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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5~8월 14차례 정기공연을 열며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핀란드 출신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미국 지휘자 조너선 스톡해머가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향의 올해 두 번째 시즌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수석부지휘자 윌슨 응이 포디엄에 오른다. 또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이자 올 가을부터 라티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대가 미뤄진 조너선 스톡해머가 각각 6월과 7월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스티븐 허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박수예가 오른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27~28일 윌슨 응 지휘로 선우예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을 연주한 뒤 브루크너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이어 6월 17~18일 달리아 스타세브스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과 브리튼 ‘진혼 교향곡’을 이끌고 김다미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7월 2~3일 공연에선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영국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선보인다.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도 무대를 채운다. 마르쿠스 슈텐츠는 7월 9일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과 100번 ‘군대’, 스트라빈스키 ‘카드놀이’ 등에 이어 7월 15~16일 스티븐 허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함께하는 여정을 잇는다. 8월 오스모 벤스케는 윤이상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짓는다. 윤이상의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와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한다. 서울시향 단원들의 실내악 공연도 7월 10일 열린다. ‘낮과 밤’을 주제로 웨인 린, 한지연, 최해성(바이올린), 대일 김, 성민경(비올라), 김소연, 반현정, 장소희(첼로) 등이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일출’과 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 중 전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들려준다. 새로운 시즌 패키지 및 사전 예매 티켓은 29일 오픈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선정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선정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우리나라에서는 23명이 선정됐고, 기업인 외에 가수 아이유와 화사, 배우 수지와 남주혁, 골퍼 김세영 등도 포함됐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임지영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8년 피아니스트 조성진 이후 국내 클래식 연주자로는 두 번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매년 지역별로 예술, 금융·벤처캐피탈, 소비자 기술, 기업 기술 등 10개 분야의 30세 이하 청년 리더를 분야별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포브스는 22개 아시아 국가 및 지역에서 추천된 2500여명 후보 가운데 굳건한 의지, 근면성실, 혁신 등을 기준으로 전문평가팀의 최종 평가를 거쳐 리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지영은 20세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금호음악인상,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대원문화재단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녹음한 첫 음반을 워너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전 세계에 발매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에는 바이올린의 구약·신약 성서로 불리는 바흐와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완주에 도전해 음악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 임지영은 다음달 1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 ‘크론베르크 스트링 프로젝트’로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엔 이탈리아, 6월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소리 여행’…타악기로 꾸민 놀라운 여정

    [리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소리 여행’…타악기로 꾸민 놀라운 여정

    무대 위로 타악기가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옅은 탄성이 이어졌다. “와, 저것도 악기인가?”, “저걸 혼자서 다 치는 건가!“. 오케스트라를 뒷편으로 밀고 무대 앞자리를 타악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채웠다. “보기만 해도 대단하네”라는 객석 어딘가에서 나온 목소리를 아마 많은 관객들이 공감했을 테다. 그리고 곧 ‘대단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의 연주가 시작됐다.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올해 첫 무대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가운데 독특한 연주가 관객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향과 함께 페테르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소리 여행으로 이끌었다. 박혜지는 201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 곡으로 우승했다.‘춤곡(Tanzlied)’으로 시작해 ‘넌센스 송(Nonsense Songs)’, ‘파사칼리아(Passacaglia)’로 이어지는 모음곡 형식의 ‘말하는 드럼’은 연주자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며 악기와 함께 쉴 새 없이 ‘소리’를 전달한다. 별 의미 없는 말소리가 악기와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로 독특한 하나의 음색이 됐다. 연주자가 북, 카우벨, 공, 탐탐, 우드블록, 심벌즈, 팀파니, 마림바 등 여러 악기가 놓인 위치를 찾아다니며 움직이기도 하고 각자에 맞는 스틱 뿐 아니라 손으로도 악기 본연이 지닌 울림을 끌어내기도 한다. 이날 박혜지가 사용한 타악기는 17종류나 된다고 한다. 악기 개수를 세려면 훨씬 많다. 드럼 위에 스틱을 직각으로 세워 떨림을 주거나 팀파니 위에 차이니즈 심벌즈를 올려 각자의 울림이 화음을 내고 직접 부엌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을 가져와 뒷면을 긁어 소리를 내는 등 그의 손 끝에서 나온 모든 소리가 음악에 어울렸다. 악기 사이사이 놓인 심벌즈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전통 북춤을 추듯 큰북과 대야를 큰 몸짓으로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무대 뒤쪽에서 트럼펫 연주자가 앞으로 나와 타악 소리에 선율을 맞춰주거나 오케스트라 타악 연주자 두 명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들고 나와 박혜지와 함께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혜지의 움직임에 따라 타악 연주자들도 자갈을 부딪히고 소 방울, 썰매 방울, 봉고, 공, 트라이앵글, 큰 북, 비브라 슬랩, 편경 등 다양한 타악기를 연주하며 매우 바빴다. 무언가를 두드려 소리를 내기 시작한, 인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 중 하나인 타악기들과 박혜지가 주술을 외우듯 읊조리고 터뜨리는 목소리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의식을 치르듯 했고 무대 뒤에서 그의 소리를 더욱 빛나게 꾸며준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신비감을 더했다. 다채로운 무대에 이어 박혜지는 앙코르로 ‘라 캄파넬라’를 마림바로 연주하며 영롱한 소리로 다시 한 번 객석을 밝혔다. 놀랍고 재치있는 여행의 시간을 선사해준 그에게 객석은 다시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이날 서울시향은 버르토크의 ‘춤 모음곡’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도 선보였다. 특히 2부를 꽉 채운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은 4악장 구성으로 웅장하고 풍성한 교향악 선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서울시향은 오는 24일에도 타악 앙상블로 다시 한 번 소리 여행으로 초대한다.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인 에드워드 최, 부수석 스캇 버다인을 비롯해 김문홍, 김미연 등 서울시향 단원들과 여러 타악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여정을 펼친다. 서울시향은 22~23일에는 오스모 벤스케 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1번과 모차르트 세레나데 12번을 연주하고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신아라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시닛케의 ‘하이든식의 모츠-아트’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진 이끄는 모차르트 ‘레퀴엠’… “코로나 시대 위로”

    김대진 이끄는 모차르트 ‘레퀴엠’… “코로나 시대 위로”

    모차르트 ‘레퀴엠’이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29일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김대진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브루허의 ‘콜 니드라이(신의 날)’를 연주한다고 15일 밝혔다. ‘레퀴엠’은 모차르트가 완성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은 마지막 작품이지만 그의 작품 중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하이든은 “모차르트가 다른 어떤 작품도 쓰지 않고 오직 현악사중주곡과 레퀴엠만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명성을 얻는 데 충분했을 것”이라고 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레퀴엠 가운데 8번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은 애절하고 극적인 선율로 다양한 장르에서 자주 사용될 만큼 사랑받는 곡이다. 공연에는 국립합창단과 함께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테너 존 노, 아시아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1위(2011)에 올랐던 소프라노 홍혜란,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부문 1위(2011) 베이스 박종민,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 성신여대 교수가 참여한다. ‘레퀴엠’에 앞서 연주되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는 종교적인 색채와 애수 짙은 분위기가 담긴 곡이다. 한국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진혼곡의 의미를 담은 ‘레퀴엠’과 ‘콜 니드라이’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이겨내고 있는 관객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크레디아 측은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죽음에서 찾아낸 삶, 피아노 시인의 위로

    죽음에서 찾아낸 삶, 피아노 시인의 위로

    피아니스트 윤홍천에게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읊조리듯 이어 가는 서정적인 선율은 뜨겁고 깊다. 그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팬들과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모차르트·슈베르트 선율로 ‘생의 찬가’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를 제목으로 한 무대에선 죽음에 관한 음악이 이어진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아 죽음에 대한 상념을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 론도 a단조,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낸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쓴 피아노 소나타 21번이 차례로 펼쳐진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홍천은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삶의 의지가 커지듯 슬픔에서 해탈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곡 사이에는 라벨의 ‘거울’도 들어간다. 라벨이 그랬듯 지난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한 시간들을 연주로 풀어낸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50여 차례 공연이 취소됐다”던 그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렸을 때는 몇 주 동안 아예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고 했다. 늘 당연하게 피아노와 함께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무대라는 목표가 사라지니 기대와 설렘이 얼마나 큰 동력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아쉬움을 풀듯 지난달 7일 귀국한 윤홍천은 국내 관객들과 만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만들어 냈고, 김태형·김다솔·박종해와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를 갖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장조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리사이틀을 가졌고, 6일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도 한다. ●작년 50차례 취소… 공연 소중함 느껴 국내 유일의 소니뮤직 아티스트인 윤홍천은 지난해부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국내 연주자 중엔 드문 작업이다. “수많은 작품을 왜 미완성으로 남겼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산 슈베르트는 작품에 ‘겨울나그네’, ‘방랑자’ 등의 단어를 많이 썼는데 외롭지만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결국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내 안에만 있는 것 아닐까 싶다”는 깨달음도 더했다. 자신에게 붙은 ‘시인’이란 꾸밈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심플한 작품들을 잘 표현해 제대로 맛을 살려 내는 게 더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스스로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윤홍천에게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읊조리듯 이어 가는 서정적인 선율은 뜨겁고 깊다. 그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팬들과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를 제목으로 한 무대에선 죽음에 관한 음악이 이어진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아 죽음에 대한 상념을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 론도 a단조,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낸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쓴 피아노 소나타 21번이 차례로 펼쳐진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홍천은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삶의 의지가 커지듯 슬픔에서 해탈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곡 사이에는 라벨의 ‘거울’도 들어간다. 라벨이 그랬듯 지난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한 시간들을 연주로 풀어낸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50여 차례 공연이 취소됐다”던 그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렸을 때는 몇 주 동안 아예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고 했다. 늘 당연하게 피아노와 함께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무대라는 목표가 사라지니 기대와 설렘이 얼마나 큰 동력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아쉬움을 풀듯 지난달 7일 귀국한 윤홍천은 국내 관객들과 만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만들어 냈고, 김태형·김다솔·박종해와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를 갖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장조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리사이틀을 가졌고, 6일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도 한다. 국내 유일의 소니뮤직 아티스트인 윤홍천은 지난해부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국내 연주자 중엔 드문 작업이다. “베토벤보다 슈베르트 감성이 제게 더 어울리는 것 같고 무엇보다 수많은 작품을 왜 미완성으로 남겼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산 슈베르트는 작품에 ‘겨울나그네’, ‘방랑자’ 등의 단어를 많이 썼는데 외롭지만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결국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내 안에만 있는 것 아닐까 싶다”는 깨달음도 더했다. 자신에게 붙은 ‘시인’이란 꾸밈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심플한 작품들을 잘 표현해 제대로 맛을 살려 내는 게 더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스스로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피아니스트 손열음, 4월 7개 도시 리사이틀 갖고 전국투어

    피아니스트 손열음, 4월 7개 도시 리사이틀 갖고 전국투어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전국투어를 이번달 마무리 짓는다. 2일 크레디아에 따르면 손열음은 오는 15일 대전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6일 천안 예술의전당, 1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8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22일 울산 현대예술관, 23일 창원 진해문화센터, 2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차례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슈만을 주제로 연주한 것을 포함해 전국투어를 예정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 공연이 미뤄졌다. 손열음은 지난해 선보인 슈만 ‘크라이슬레리아나’를 비롯해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며 따뜻하고 세련된 음악을 나누고 있는 손열음은 2018년 3월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음악제를 꾸미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4월 4일까지 23회 공연

    통영국제음악제가 26일 개막했다.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축제를 연다. 26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오는 4월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23회 공연한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밴드 이날치도 참여한다. 개막공연은 이날 오후 7시 30분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가 협연한다. 26~28일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 및 주연으로 참여한 ‘디어 루나’(Dear NUNA)가 세계 초연된다. 한 번뿐인 인생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작곡가 슈베르트와 드뷔시 등의 음악에 춤, 내레이션, 노래, 영상이 어우러진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내레이션을, 가수 정미조는 노래를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태형·김다솔·박종해·윤홍천은 27일 ‘피아노 마라톤 콘서트’를 한다. 슈만, 스트라빈스키, 슈베르트, 헨델, 브람스 등의 작품을 릴레이로 들려준다. 밴드 이날치는 4월 2일 ‘범 내려온다’ 등 퓨전 국악을 들려준다. 이날치 멤버 안이호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임채묵의 소설 ‘야드’를 원작으로 한 ‘판 드라마: 야드’ 무대에도 출연한다. 4월 4일 폐막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사샤 괴첼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과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러시아 출신 테너 파벨 콜가틴 등이 출연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공연 객석은 50%만 판매하고, 한 칸 띄어 앉기 방식으로 공연한다. 또 모든 출연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연 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모바일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역을 강화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뭐야, 남성 배역에 여성 배우네… 우와, 메시지는 더 강하네

    뭐야, 남성 배역에 여성 배우네… 우와, 메시지는 더 강하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욕망의 계약을 한 노교수 파우스트, 죽음과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왕자 햄릿, 천재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궁중 음악가 살리에리. 이들은 여태껏 남성 배우들을 통해 세상에 그려졌다. 고전과 역사 속에서 강한 이미지로 굳어진 인물이 성별을 바꿔 작품의 메시지를 전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운 ‘젠더 프리’ 캐스팅의 도전이 무대와 객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의 ‘파우스트 엔딩’에서는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로 변신했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작품을 110분으로 압축해 더 쉽고 단순하게, 현재에 맞춰 재해석한 세계에서 김성녀는 연륜과 카리스마를 앞세워 욕망과 열정의 경계를 오가는 파우스트를 섬세하게 그려 낸다. 작품을 재창작한 조광화 연출은 ‘여성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에 대한 공감을 더욱 세밀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파우스트가 그레첸이라는 어린 여성에게 품은 감정을 남녀 간 사랑을 넘어 인간 사이 교감과 연민으로 더욱 넓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가 쾌락을 좇다 파국을 맞는 파우스트는 원작과 달리 신의 구원을 단호히 거부한다. 책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를 담은 뒤집힌 엔딩을 김성녀 파우스트는 담담하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인다.국립극단이 지난달 25~27일 온라인 극장을 통해 선보인 ‘햄릿’에서도 배우 이봉련이 공주 햄릿이 됐다. 덩달아 오필리어를 남자로 바꿨다. 햄릿 공주는 칼싸움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우유부단하고 생각만 많은 햄릿 왕자와 달리 생각을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저돌성을 가졌다. 그가 휘두르는 칼은 무모하기보단 절박했고 연인 오필리어와 친구 호레이쇼 등 주변 인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직설적이면서도 감정을 어루만졌다. 광기 어린 모습마저 결코 거칠거나 과하지 않게 그려 낸 이봉련의 연기가 햄릿 공주를 감각적으로 꾸몄다. 사흘간 네 차례 열린 온라인 공연에서 7000여명이나 햄릿 공주를 만났다.지난달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를 맡은 차지연은 “캐릭터 짙은 실존 인물인데, 나를 관객들이 받아 주실 수 있을까 걱정됐다”며 몇 차례나 캐스팅을 고사했다. 그러나 매회 혼자 전막을 연습하는 등 부담감을 노력으로 풀어낸 차지연은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와 동경, 자신의 한계에 대한 고뇌 등 몰아치는 감정을 묵직하고도 예리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조차 “상상도 못 한” 파격 캐스팅의 이유에 대해 각 작품 창작진과 배우들은 같은 답을 내놓는다. “성별과 관계없이 인간 본연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다. 짙은 욕망과 깊은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인물들을 그간 많은 벽을 마주했을 여성 배우들이 스스로를 깨듯 더 넓게 파헤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음으로 친 피아노의 감동, 특별한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마음으로 친 피아노의 감동, 특별한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12세 김건호서울시향 앙상블·한상일 듀엣 호흡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 오후 세종체임버홀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 꿈나무 김건호군과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연다.데이비드 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진행을 맡아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전문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김군에게 듀오 및 앙상블 연주 경험을 주고 보다 넓은 무대에 설 수 있는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무대로 꾸며진다.김군이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독주로 문을 연 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에서 피아니스트 한상일과 듀엣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을 위해 한상일 피아니스트가 김군과 몇 차례 만나 레슨을 하며 함께 연습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아라 악장을 비롯해 김덕우, 안톤 강, 김소연, 안동혁 등 전·현직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국립 서울맹학교 초등 5학년에 재학 중인 김군은 툴 뮤직 콩쿠르 1위, 한국리스트 콩쿠르 2위, 한국 영아티스트 음악콩쿠르 3위 등 국내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며 꼬마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서울시향이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무대로, 2018년부터 다섯 차례 발달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을 위한 공연이 열렸다. 2017년 서울시향 정기공연 도중 자폐증이 있던 한 아이가 소리를 내며 잠시 어우선해진 것을 계기로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우들조차 “상상도 못했다”…무대 넓히는 ‘젠더 프리’ 캐스팅

    배우들조차 “상상도 못했다”…무대 넓히는 ‘젠더 프리’ 캐스팅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욕망의 계약을 한 노교수 파우스트, 죽음과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왕자 햄릿, 천재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궁중 음악가 살리에리. 이들은 여태껏 남성 배우들을 통해 세상에 그려졌다. 고전과 역사 속에서 강한 이미지로 굳어진 인물이 성별을 바꿔 작품의 메시지를 전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운 ‘젠더 프리’ 캐스팅의 도전이 무대와 객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의 ‘파우스트 엔딩’에서는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로 변신했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작품을 110분으로 압축해 더 쉽고 단순하게, 현재에 맞춰 재해석한 세계에서 김성녀는 연륜과 카리스마를 앞세워 욕망과 열정의 경계를 오가는 파우스트를 섬세하게 그려 낸다. 작품을 재창작한 조광화 연출은 ‘여성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에 대한 공감을 더욱 세밀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파우스트가 그레첸이라는 어린 여성에게 품은 감정을 남녀 간 사랑을 넘어 인간 사이 교감과 연민으로 더욱 넓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인간을 유혹해 영혼을 두고 거래하는 악마 메피스토(박완규 분)는 익살스러운 광대 같은 캐릭터로 표현해 고뇌하는 파우스트와 더 뚜렷이 대비시켰다.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가 쾌락을 좇다 파국을 맞는 파우스트는 원작과 달리 신의 구원을 단호히 거부한다. 책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를 담은 뒤집힌 엔딩을 김성녀 파우스트는 담담하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인다. 국립극단이 지난달 25~27일 온라인 극장을 통해 선보인 ‘햄릿’에서도 배우 이봉련이 공주 햄릿이 됐다. 덩달아 오필리어를 남자로 바꿨다. 햄릿 공주는 칼싸움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우유부단하고 생각만 많은 햄릿 왕자와 달리 생각을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저돌성을 가졌다. 그가 휘두르는 칼은 무모하기보단 절박했고 연인 오필리어와 친구 호레이쇼 등 주변 인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직설적이면서도 감정을 어루만졌다. 광기 어린 모습마저 결코 거칠거나 과하지 않게 그려 낸 이봉련의 연기가 햄릿 공주를 감각적으로 꾸몄다. 사흘간 네 차례 열린 온라인 공연에서 7000여명이나 햄릿 공주를 만났다.지난달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를 맡은 차지연은 “캐릭터 짙은 실존 인물인데, 나를 관객들이 받아 주실 수 있을까 걱정됐다”며 몇 차례나 캐스팅을 고사했다. 그러나 매회 혼자 전막을 연습하는 등 부담감을 노력으로 풀어낸 차지연은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와 동경, 자신의 한계에 대한 고뇌 등 몰아치는 감정을 묵직하고도 예리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조차 “상상도 못 한” 파격 캐스팅의 이유에 대해 각 작품 창작진과 배우들은 같은 답을 내놓는다. “성별과 관계없이 인간 본연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다. 짙은 욕망과 깊은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인물들을 그간 많은 벽을 마주했을 여성 배우들이 스스로를 깨듯 더 넓게 파헤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전과 노력의 소용돌이…차지연 “행복한 살리에리 되고 싶다”

    도전과 노력의 소용돌이…차지연 “행복한 살리에리 되고 싶다”

    배우 차지연에게는 유독 도전과 새로움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1인극, 젠더 프리, 공연 영상 등 지난해 그가 선 무대만 해도 그렇다. 연극 ‘그라운디드’로 혼자 무대를 가득 채웠고, 네 번째 시즌을 함께 올린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은 공연 영상이 지난달부터 전국 CGV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뮤지컬 ‘더데빌’, ‘광화문 연가‘에서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개막한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로 열연했다. 다음달부터 방영되는 SBS드라마 ‘모범택시’로 이번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최근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근황 이야기를 나눈 차지연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아마데우스’ 속 살리에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저도 살리에리 같은 사람이에요. 제가 저를 믿지 못해요. 그래서 작품마다 너무 무서워하고 겁내고 두려워해요.” 이미 최정상으로 꼽히는 뮤지컬 디바인데,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 싶지만 그는 몇 차례나 같은 표정과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10년 넘게 (뮤지컬을) 했으면 이제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갖고 ‘오케이, 이 작품은 편하게 할 수 있겠지’란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단 한 작품도 그런 적이 없어요.”그러면서 어떻게 새로움에 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나오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게 저의 모순”이라며 웃기도 했다. “저를 못 믿기도 하면서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 깨뜨려 나가는 것에 대한 쾌감이 너무 크다”면서 “희한한 사람이죠”라고 했다.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쉴 새 없이 연습하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면 어느덧 성장해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늘 자신이 없어 연습과 땀으로 부딪히는 대신 어떤 작품을,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항상 겸손하게,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도 최고가 될 수 있던 비결이었다. 그가 말한 소용돌이는 그야말로 노력의 시간들이었다. “그냥 연습 과정부터 공연 마치기까지 단 한 순간도 허투루하지 않고, 여러 차례 한 작품이어도 늘 처음 만나는 것처럼 성실하게 임해요. 그러다 보니 작품을 대한 태도나 마인드를 예뻐해주시고 믿어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강해요.”코로나19로 잠시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아마데우스’ 무대에 오르기 전 매번 혼자 1막 1장부터 2막 엔딩까지 모든 대사를 혼자 읊으며 연기를 해보고 관객들과 만났다고 한다. “마지막 공연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했다는 게 저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라고도 덧붙였다. 살리에리라는 실존 인물을, 그것도 젠더 프리로 연기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면서 몇 차례나 출연을 고사했다고 털어놨다. “과연 살리에리 캐릭터로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께서 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혼자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작품 자체와 결이 안 맞진 않을까 너무 걱정했어요. 그리고 절실하게 연습만 했죠.” 그리고 ‘차지연 살리에리’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묵직한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모차르트나 살리에리 중 선택하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물음이 나오자 차지연은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살리에리”라고 답했다. “1인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이것도 저것도 내가 해야지 하는 욕심도 없어요.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맡겨주신 걸 잘 해내고 싶을 뿐이에요.” 그렇게 앞으로 드라마, 예능 등 여러 장르에서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또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간다.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016년 힐튼 헤드 국제피아노콩쿠르 등에서 잇따라 1위로 수상하며 실력을 널리 알린 신창용은 올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도전한다. 그 여정을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오는 11일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국내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신창용은 쇼팽콩쿠르 및 퀸 엘리자베스콩쿠르를 포함해 미국 뉴포트 페스티벌 베토벤 250주년 기념 연주, 유타심포니 썸머 페스티벌 아웃도어 협연, 신창용&양인모 듀오 콘서트 등 계획했던 국내외 무대가 줄줄이 연기됐다.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세 번째 앨범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를 발매했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도 가졌다. 유튜브 채널 ‘또모’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과 함께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을 만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다시 새로운 시간을 이어갈 신창용은 이번 국내 리사이틀에서도 도전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그가 처음으로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과 한국에선 처음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선보인다.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관객들과 나누며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창용은 올해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도 계획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선혜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 앨범, 독일·프랑스서 잇따라 호평

    임선혜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 앨범, 독일·프랑스서 잇따라 호평

    소프라노 임선혜가 참여해 세계 최초로 어빈 슐호프 가곡 전곡을 녹음한 앨범이 잇따라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3일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선혜의 앨범 ‘어빈 슐호프 가곡집’은 1/4분기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프랑스 음악 잡지 ‘레 뮤지카’의 ‘이달의 음반(음자리표)’로 선정됐다. 독일의 그래미상으로 꼽히는 독일 음반 비평가상은 매년 발매되는 음반 가운데 최고의 완성도를 선보인 음반을 전문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반상이다. 2009년 임선혜가 르네 야콥스 지휘로 프라이브루크 바로크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매네오’ 음반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잡지 ‘레 뮤지카’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음반’은 임선혜에 대해 “햇볕 같고 기민한 슈트라우스 소프라노로 맑은 소리에 세련미와 유머, 극적인 드라마를 연결시킬 줄 안다”고 극찬했다.‘어빈 슐호프 가곡집’은 유태인 출신응로 수용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독일계 체코 작곡가 어빈 슐호프의 가곡 작품집으로 후기 낭만과 현대에 걸친 슐호프의 관능적인 선율이 독일 문호가들의 텍스트와 잘 어우러졌다. 이번 앨범은 임선혜가 참여한 첫 가곡 앨범이자 슐호프의 가곡 전곡 중 40여곡을 녹음한 첫 음반이기도 하다. 독일 남서부 방송국과 베를린의 음반 레이블 바스티유 뮤직이 공동 제작했다. 임선혜는 “슐호프의 가곡 전체 80여곡 중 반이 넘는 곡이 소프라노 곡이고 나에는 처음으로 참여한 가곡 음반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몇몇 체코어 노래 빼고는 모두 독일어 곡인데 외국인인 제게 제안을 해주었다는 것이 고맙고 힘이 나게 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 나오지 않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곡들을 가장 먼저 해석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고 앞으로 예술 가곡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선혜는 1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리는 2021 예울마루 실내악페스티벌 스프링콘서트에서 슐호프 작품을 초연할 예정이다. 한편 임선혜는 1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에서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스크 너머로 환호성으로 터져 나온 기대감들이 넘쳐 임동혁이 백스테이지로 들어간 뒤 곧바로 피아노 의자를 바꾸기 위해 나온 스태프를 향해서도 박수가 이어질 뻔 했다. 곧 객석에서 작은 민망한 웃음들이 번졌다.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잠시 멈춰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몇 차례 반복된 커튼콜에서도 꼭 동생이 먼저 성큼성큼 걸어나온 뒤 형을 뒤돌아보는 것도 한결 같았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日대기업 회장 “여성은 주부 역할 잘하는 게 최고” 성차별 발언 파문

    日대기업 회장 “여성은 주부 역할 잘하는 게 최고” 성차별 발언 파문

    일본의 통신 대기업 회장이 인터넷 신문 기고에서 “여성은 주부로서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퇴하는 등 일본 사회에 여성차별 관련 이슈가 크게 부각돼 있는 가운데 또다시 부적절한 언급이 나오자 기고를 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급히 문제의 내용을 삭제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고이치(74) 인터넷이니셔티브(IIJ) 회장은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 인터넷 사이트의 기업인 칼럼 코너 ‘경영자 블로그’에 ‘중요한 일, 가사(家事)를 잊어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스즈키 회장은 도쿄도가 심의회 위원의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기로 한 데 대해 “이상한 이야기”라며 말문을 꺼냈다. 그는 심의회 위원을 자리를 ‘급하게 쌓은 벼락지식으로 남의 말에 끼어들어야 하는 역할’로 격하시킨 뒤 “여성은 옛부터의 주부 역할을 철저히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그것이 인간으로서 가치도 높고 일본의 장래에 있어서도 훨씬 중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비판을 예상한듯 “(이 말을) 입에 올린다면 철저하게 비판받을 듯 하다”고도 했다. 문제의 부분은 글을 올린 당일 오후 삭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칼럼 도입부 앞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있어 필자의 승낙을 얻어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는 문제의 내용이 들어있는 원본 상태의 기고문이 스크린샷(화면캡처) 등으로 확산되면서 “시대착오적 주장” 등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스즈키 회장은 앞서 지난달 16일에 올린 ‘얼마후면 모차르트도 상연금지’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모리 전 회장을 비호했다. 파문을 일으킨 그의 ‘여성들은 말이 많다’ 발언과 관련해 “(모리 전 회장의 발언이) 이렇게까지 ‘여성 멸시’라고 떠들어댈 이야기였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IIJ 측은 아사히의 취재에 “우리 회사는 여성이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의 정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뉴노멀 ’로 만나는 음악 축제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소규모였던 작년과 달리 말러도 편성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활동 활발한 연주자 대거 무대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조성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이름 올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로 꼽혔다. 유니버설뮤직이 운영하는 음악전문매체 유디스커버뮤직(Udiscover Music)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25명을 발표했다. 조성진은 전체 클래식 아티스트 가운데 4위로, 피아니스트 중에선 첫 번째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1만 1000여명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주자를 물은 결과다. 1위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및 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는 데이비드 가렛이다. 4살 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한 뒤 13세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레코드 계약을 맞은 최연소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거장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2007년 첫 번째 크로스오버 음반 ‘프리(Free)’를 시작으로 매년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합한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데이비드 가렛이 간신히 이겼다”고 유디스커버뮤직이 소개한 2,3위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다.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한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40)이다. 가렛은 클래식과 다른 장르를 엮는 크로스오버 연주자로 유명하다. 클래식과 록, 팝, 헤비메탈, R&B에서 라틴음악과 국악까지 장르를 아우른다. 지난해에는 유명 영화 OST를 한데 묶은 음반을 내놨다. 테너 안드레아 보텔리(2위)와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3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뒤를 조성진이 이었다. 특히 이번 투표에선 피아니스트들은 조성진(4위), 마르타 아르헤리치(6위), 유자왕(16위), 알프레드 브렌델(18위), 랑랑(19위), 다닐 트리프노프(20위), 이루마(25위) 등 7명이 상위 25위 안에 들 만큼 가장 많이 뽑혔다. 지휘 거장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 다니엘 바렌보임도 14위에 올랐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엔 모차르트 미발표곡을 가장 처음 연주하는 기회도 얻어 피아니스트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뽑혔다. 오는 4월 16일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한 음반 발매 및 4월 18일 국내에서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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