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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행복대상, 이명숙 변호사 등 선정

    삼성행복대상, 이명숙 변호사 등 선정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2018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명숙(55)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선도상’을 받는 이 대표는 1990년부터 여성·아동 성폭력, 가정폭력 관련 사건 변호와 법률지원 등에 앞장선 인권변호사다. ‘여성창조상’ 수상자인 이홍금(63) 전 극지연구소장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등 우리나라 극지연구 기반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고로 왼손을 잃고도 41년째 가업인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홀어머니를 봉양하고 가족을 돌본 모정숙(62)씨는 ‘가족화목상’을 받게 됐다. 이 밖에 김채연(15·양청중 3학년), 김지아(16·신명고 2학년), 이예준(18·청주대성고 3학년), 박미경(22·서울대 2학년), 윤선화(22·국민대 3학년)씨 등은 청소년상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군포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 추진

    경기 군포시가 쇠퇴한 도시를 재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7일 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한 ‘도시재생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정·군포역세권 및 당정동 공업지역을 비롯해 구도심 지역의 급격한 노후화로 도시 재정비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도심 주거환경개선 패러다임을 기존 전면 철거방식에서 지역공동체 기반의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전환했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협력적 동반관계 구축을 통해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도시재생 후보지를 발굴하고, 다양한 연계사업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포형 도시재생사업의 개발 및 정착을 위한 업무협력,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희망주택단지 조성사업, 노후공업지역 재생사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LH는 시가 제안하는 사업에 다양한 사업모델 마련으로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는 LH가 참여하는 재생사업과 관련해 각종 인허가 및 관계기관 간 협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가로주택정비사업, LH공공리모델링임대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 시유지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등 도시재생 마중물사업, 도시재생사업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실무협의회를 꾸려 시범사업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대상지 현황조사,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대희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시 숙원사업인 금정·군포역세권 개발 및 당정동 공업지역 재정비 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 LH와 함께 진행할 군포형 도시재생사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천주교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 경북 군위군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소속 주교 15명은 11일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공원’을 방문했다.주교단은 최광득 사랑과 나눔공원 원장 신부,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순식 군위부군수의 안내로 공원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관과 생가 등을 둘러보며 추기경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주교단 일행이 한꺼번에 천주교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는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은 군위군이 지난 3월까지 123억원을 들여 준공, 개관했다. 나눔공원은 추모기념관과 청소년수련원으로 나뉘어 있다. 추모기념관은 전시관을 비롯해 생가, 옹기가마, 추모정원,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등이 있다. 청소년수련원은 9322㎡ 규모로 수련시설과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핑장, 수련의 숲 등으로 조성됐다. 전시관에는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사제 서품, 추기경 서임 등 생애 전반에 걸친 물품과 동영상 자료, 사용했던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 있는 김 추기경 실물 크기의 상징조형물은 만지면 온기가 느껴지게 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천주교 신자 등 2만여명이 다녀갔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곳 생가에서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추기경은 1993년 3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대주교는 “김 추기경은 가톨릭 신자든 아니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면서 “추기경의 생전 철학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더욱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추기경 선종 10년 앞두고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죽은 새끼와 17일 동안 1600㎞ 헤엄치던 범고래 새끼와 작별

    죽은 새끼와 17일 동안 1600㎞ 헤엄치던 범고래 새끼와 작별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새끼를 끌고 바다를 떠도는 애달픈 모정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범고래 어미가 마침내 17일 만에 새끼를 놓아줬다. 고래연구센터(CWR) 연구자들에게 ‘J35’으로 불리는 이 고래는 캐나다 밴쿠버섬 앞 하로 해협에서 무려 1600㎞를 다른 무리들과 어울려 죽은 새끼를 코로 퉁기며 연어떼를 쫓다가 죽은 새끼를 놓아준 것이다. 보통 범고래는 새끼가 죽어도 일주일 정도 함께 데리고 다니다 놓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어미의 행동은 그 범주를 훨씬 뛰어넘어 연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J35는 지난 2010년에도 수컷 두 마리를 낳은 지 얼마 안돼 잃은 적이 있어 슬픔이 배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CWR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워싱턴 산후안섬) 연안에서 촬영해 전송된 디지털 사진들을 보면 어미 범고래는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새끼의 사체는 미국과 캐나다 경계인 살리시 해의 대륙붕 바닥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진은 아마도 부검할 기회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어미 범고래가 처음 죽은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눈에 띈 것은 지난달 24일 밴쿠버섬 연안이었다. 새끼가 죽은 것도 같은 날로 보이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 모두 대서양 북서쪽의 한 곳에 평생 머무르는 서던 레지던트 범고래를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하고 있다. 현재 75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의존하는 치누크 연어가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해 먹을 거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젠 안녕”… ‘애끓는 모정’ 어미 범고래, 17일만에 새끼 놓았다

    “이젠 안녕”… ‘애끓는 모정’ 어미 범고래, 17일만에 새끼 놓았다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해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니던 어미 범고래가 결국은 새끼를 바다로 보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현지에서는 J35로 부른다. 어미의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달 24일로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 어미 범고래는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자, 자꾸만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그 사이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를 돌보느라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죽은 새끼를 끌고 무려 1610㎞나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워싱턴해안에서 포착된 어미 돌고래에게서는 더 이상 죽은 새끼가 보이지 않았다. 이전과 달리 몸짓이 매우 활발했고 건강도 되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어미 범고래가 약 17일 동안 죽은 새끼를 끌고 다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고래연구센터 소속 전문가인 켄 발컴은 시애틀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J35가 비교적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리와 함께 헤엄치는 것을 확인했다. 더 이상 죽은 새끼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J35는 17일 동안 새끼를 끌고 1000마일(약 1610㎞)를 이동했지만 이제는 새끼를 놓아준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J35는 2010년에도 수컷 새끼 2마리를 낳았지만 새끼가 죽어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면서 “하지만 어미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이제는 이곳 해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특히 범고래의 경우 사나운 백상아리를 잡아먹을 정도의 힘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사냥을 할 때에는 무자비하지만, 가족 사랑 만큼은 끔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2주일 째…건강 상태도 악화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2주일 째…건강 상태도 악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전세계에 안타까움을 안긴 어미 범고래가 2주 째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어미 범고래가 2주일 째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고 물 위로 계속 띄우며 바다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현지에서는 J35로 부른다. 어미의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달 24일로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어미 범고래는 출산 직후 30분 만에 죽어 점점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대변인 마이클 밀스테인은 8일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죽은 새끼 곁에 있다"면서 "이같은 행동 때문에 어미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고래 전문가들은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를 또 다른 비극을 막기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 중에 있다. 캐나다 해양수산부 소속 고래 연구원 쉴라 손톤은 "어미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돌보느라 기력이 완전히 떨어졌다"면서 "강제로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내는 방법도 있지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아직은 논의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같은 행동을 어미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모습으로 해석한다. 실제 최근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연구소 측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구진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의미를 인지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최근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안타까움을 준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해외언론은 어미 범고래가 1주일 째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물 위로 계속 띄우며 바다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지난 24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어미 범고래는 출산 직후 30분 만에 죽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수면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범고래의 행동을 어미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모습으로 해석했다. 미국 고래박물관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제니 애킨슨 박사는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죽은 새끼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미 범고래는 새끼를 잃으면 종종 이같은 행동을 하는데 이는 추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연구소 측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구진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의미를 인지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해태상 아래에 와인 묻혀 있대” 국회 숨은 이야기에 귀 쫑긋

    [흥미진진 견문기] “해태상 아래에 와인 묻혀 있대” 국회 숨은 이야기에 귀 쫑긋

    예보와 달리 후텁지근했지만 장맛비가 금방 쏟아질 것 같지는 않았고 하늬바람이 간간이 부는 날씨였다. 여의도 면적의 10분의1을 차지한다는 국회의사당 앞. 듣기 좋은 중음의 소유자인 황미선 해설사의 ‘해태상 아래 백년 후에 먹을 와인이 묻혀 있다’는 말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며 몰려들었다. 아쉬움에 안타까움을 더한 것은 국회의사당 바로 옆 윤중로에 있는 벚나무 이야기였다. 1911년 일제가 창경궁을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로 심었던 것을 1981년 창경궁 복원 때 모두 여의도로 옮겨 심은 것이란다. 국회의원들이 각성해서 국력을 키우는 정치를 하기를 바랄 뿐이다. 빛의 카페 2층에서 일행은 편히 앉아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12개 시민공원 중 일부인 여의도 물빛광장이 펼쳐졌다.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마포대교 아래에서 다리 속을 들여다봤는데, 그 웅장함에 주눅이 들 정도였다. 왼쪽 서강대교와 오른쪽 원효대교를 비교하며 해설이 이어지는 동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는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에 이르기 전에 그쳐 일행은 다시 쾌적하게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최초의 비행사 여부를 놓고 말은 많지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비행을 한 안창남 조종사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며 서대문 감옥의 형제들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안부를 묻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노라니 울컥했다. 여의정과 사모정을 지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비경에 잠시 취한 후 버스 정거장 옆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 벙커로 내려섰다. 벙커 안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큰 자유를 위해서 작은 자유를 희생할 줄도 알고’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시 올라선 여의도 중심 도로에는 ‘굴착 절대 금지’라는 빨간 글씨가 바닥에 붙어 있었다. 마지막 장소인 여의도광장에서 C47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 지난날 역사 속의 아쉬움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깨달음의 도구이다. 윤중로의 벚꽃과 한강공원의 수목들로 눈은 즐거운 하루였다. 맛있는 점심으로 기운을 회복하려고, 빌딩 사이로 사라지는 사람들을 쫓아 걸음을 재촉했다. 김은선 독서연구가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거침없는 필력의 문장가… 20대에 주몽 노래한 ‘동명왕편’ 남겨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거침없는 필력의 문장가… 20대에 주몽 노래한 ‘동명왕편’ 남겨

    “시문(詩文)을 지을 때에는 옛사람의 격식을 따르지 않고 거침없이 종횡으로 치달려서 그 기세가 끝도 없이 크게 펼쳐졌으며, 당시 조정의 중요한 문서는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고려사’ 이규보열전)고려사에 실린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문장에 대한 평가다. 짤막하지만 시와 문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벼슬을 그만둔 후에도 외교 문서 작성을 도맡은 이에게 걸맞은 찬사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규보가 살다 간 시기 고려는 무신 정권과 대몽 항쟁으로 점철된 그야말로 내우외환이 겹친 상황이었다. #긴 기다림 끝 명예 얻었으나… 그의 인생 역시 거침없는 글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일찍부터 문재를 드러냈지만 과거에 몇 차례 낙방했다. 23세에 급제한 후 주변의 추천과 자신의 구직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임용되지 못했다. 32세인 1199년 6월 비로소 전주목 사록으로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모함을 받아 파직당하고 개경으로 돌아왔다. 1202년 경주에서 민란이 일어나자 병부 녹사 겸 수제원으로 종군해 1204년 3월 개선하는 군대와 함께 개경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논공행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해마다 첫 번째로 추천을 받고 칭찬하는 이도 많았으나 관직을 얻지 못했다. 1207년 한림이 된 이후에야 중앙 여러 관직을 거치며 오랫동안 국가의 문장을 담당했다. 재상의 반열인 종1품까지 승진해 1237년 70세로 치사했다. 63세에 잠시 부안의 위도로 귀양 간 일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탄한 관직 생활을 했다고 할 만하다. 이규보의 관직 진출과 승진에는 당대의 권력자인 최충헌의 영향력이 작용했다. 한림이 되기 전 최충헌이 모정(茅亭)을 짓자 이인로 등과 함께 불려가 ‘모정기’를 지었다. 이보다 앞서 1199년 첫 관직에 임용되기 전에도 최충헌의 집에 불려가 시를 지었다. ‘동사강목’에서는 최충헌과 관련된 이규보의 이러한 행적에 관해 “최씨에게 아첨해 사론의 죄를 얻었다”고 평가한다. 이규보 생전에 ‘권력자에게 아부했다’는 비방과 조소가 뒤따르는 계기가 됐다.#천마산의 백운거사 이규보는 18세 때 53세의 오세재와 망년지우가 돼 이인로, 오세재, 임춘 등과 ‘칠현’(七賢)이라 자칭하며 모인 죽림고회에 동참해 시와 술에 침잠했다. 과거에 급제했지만 곧바로 관직에 나가지 못한 이규보는 부친상을 계기로 천마산에 은거해 ‘백운거사’(白雲居士)라 스스로 호를 지었다. ‘백운거사어록’에서는 “거문고와 술, 시 세 가지를 매우 좋아해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 하고 싶지만, 좋아하기만 하고 잘하지 못하므로 백운의 장점을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규보는 운(韻)을 부르자마자 나는 듯이 붓을 달려 시를 짓는 것으로 유명했다. 술에 취하면 시는 더욱 거침없어져 ‘만취한 채 한 식경도 되지 않아 지은 장편 율시에 한 글자도 고칠 것이 없다’는 제목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는 남다른 재능과 축적된 지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솜씨로, 한림별곡에 ‘이정언 진한림 쌍운주필’(李正言 陳翰林 雙韻走筆)로 남아 있다. 훗날 술 마시고 하는 시 짓기 내기는 쓸모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고, 젊은 날에 지은 시 300수를 불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의 시와 술에 대한 감출 수 없는 사랑은 곳곳에 드러나 있다. 술이 없으면 시도 내키지 않고 시가 없으면 술도 시들해 시와 술이 모두 좋으니 서로 걸맞고 서로 있어야 하네 손가는 대로 시 한 구 짓고 입 당기는 대로 술 한 잔 마셨지 -‘우연히 읊다’ 나이 벌써 일흔을 넘었으며 벼슬 또한 삼공에 올랐으니 이제는 시 짓기를 버릴 만도 하건만 어찌하여 아직도 그만두지 못하는가 아침에는 귀뚜라미처럼 노래하고 밤에도 부엉이처럼 읊노라 -‘시벽’#주변에 미친 세밀한 눈길 이규보의 시 가운데에는 가족과 주변 사물을 노래한 것이 많다. 대상에 대한 애정과 세밀한 관찰 결과가 담뿍 담겼다. 그의 시선은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무거운 짐을 지고 매를 맞는 소, 거미줄에 걸린 매미, 고양이, 쥐 같은 동물이나 밤이나 햅쌀 같은 식물 그리고 몽당붓이나 깨진 벼루에도 고루 향했다. 이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 은거하며 유유자적하는 시인의 시선이 가까운 곳에 미친 결과가 아닐까. 밤을 노래한 시에서 ‘밤은 사람에게 유익한 과일인데 밤을 노래한 시가 적어서 짓는다’고 창작 동기를 밝혀 놓기도 했다. 잎은 여름철에 돋고 열매는 가을철에 익네 방울 틈처럼 쩍 벌어지면 윤기나는 알밤 감싸고 있네 제사상에 대추와 함께 올라가고 신부의 폐백에 개암과 함께 놓였네 오는 손님 대접만 하는가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하지 -율시 사람은 하늘이 만든 물건 훔치는데 너는 사람이 훔친 것을 훔치누나 다 같이 먹고살려 하는 일이니 어찌 너만 나무라랴 - 쥐를 놓아주다#역사로 남은 시 천마산에 은거하던 20대의 이규보는 주몽의 사적을 노래한 ‘동명왕편’ 등 장편 시를 남겼다. 동명왕편 서문에서 이규보는 “더구나 동명왕의 일은/중략/실로 나라를 창시한 신기한 사적이니 이것을 기술하지 않으면 후인들이 장차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러므로 시를 지어 기록하여…”라고 구체적인 창작 동기를 언급했다. 또 ‘구삼국사’의 ‘동명왕본기’를 주석으로 밝혀 지금은 전하지 않는 구삼국사의 존재를 확인하고 일부나마 내용을 볼 수 있는 것도 그의 역사의식 덕분이다. ‘명종실록’ 편찬에도 참여했다. 살 때보다 팔 때 더 받은 집값을 돌려준 노극청의 이야기를 기록한 ‘노극청전’이나 나룻배를 타면서 겪은 일을 적은 ‘주뢰설’은 청렴과 탐욕으로 대비되는 당대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경종을 울리려는 생각의 발로다. 산문뿐만 아니라 보고 들은 일을 소재로 지은 시들도 이규보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준다. 화계에서 찻잎 따던 때를 이야기하세 관리들 집집마다 늙은이 어린이 되는 대로 찾아내어 높은 봉우리 깊은 골짜기 아슬아슬 손을 뻗어 멀고 먼 서울까지 등짐 지고 날랐다네 이것이 바로 만백성의 고혈이라 수많은 사람 피땀 흘려 예까지 이르렀네 … 그대 훗날 간원에 들어가거든 부디 내 시의 은미한 뜻 기억하게나 산과 들 불살라 차 공납 금지한다면 남녘 백성 편히 쉼이 이로부터 시작되리 -손한장이 다시 화답하기에 차운하여 기증하다 정영미 한국고전번역원 출판콘텐츠 실장■ 동국이상국집은 현전 본은 日서 구해 영조때 간행… 2000여 수의 시·표전·교서 수록 1241년 완성돼 그해 8월에 간행에 착수했지만, 이규보는 9월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 이함이 시문을 추가하고 ‘연보’, ‘묘지명’ 등을 더해 12월 53권 14책으로 간행됐다. 1251년 손자 이익배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중간했다. 조선 시대에도 몇 차례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전하는 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잃어버린 것을 일본에서 구해 와 지금 다시 간행했다’는 내용이 ‘성호사설’에 기록됐다. 영조 때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0여수의 시와 왕명을 받아 지은 표전, 교서 등 다양한 문체의 작품이 수록됐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서사시 ‘동명왕편’, 가전체의 ‘국선생전’과 ‘청강사자현부전’, 시화 ‘백운소설’ 등이 있다. 또 재조대장경 판각 경위를 밝힌 ‘대장각판군신기고문’과 금속활자로 ‘상정고금예문’을 간행했다는 사실을 전하는 ‘신서상정예문발미’ 등 중요한 사실을 전하는 글도 포함됐다. 한국고전종합DB에서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 번역문을 이용할 수 있다.
  • 몸 편찮은 부모 40여년 봉양…모정숙·홍옥자씨 등 국민훈장

    몸 편찮은 부모 40여년 봉양…모정숙·홍옥자씨 등 국민훈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십년간 부모 등을 극진히 모신 효행자 4명이 국민훈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46회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기업·단체가 함께하는 2018년 어버이날 효사랑 큰잔치’ 행사를 갖고 효행자, 장한 어버이 등 32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모정숙(왼쪽·58)씨는 신체 장애가 있는 홀어머니(90)를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40여년간 극진히 봉양해 왔다. 그는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역할까지 맡아 동생 4명의 뒷바라지를 하고 아들 3형제까지 보살펴 주변의 모범이 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홍옥자(오른쪽·63)씨는 4대가 동고동락하며 지내는 가정에서 46년간 시부모를 봉양했다. 또 시어머니가 거주지인 강원도에서 서울로 대장수술, 백내장수술 등의 수술을 받으러 갈 때마다 늘 동행해 극진히 간병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 조경복(61)씨와 최보나(51·여)씨도 노부모와 장모 등을 20년 이상 극진히 돌보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달간 1만명… ‘김수환의 향수’에 빠졌습니다

    한달간 1만명… ‘김수환의 향수’에 빠졌습니다

    유품 전시관 등… 종교 초월 인기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 경북 군위에 최근 문을 연 ‘김수환 추기경(19 22~2009) 사랑과 나눔공원’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1일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군위읍 용대리에 사랑과 나눔 공원이 문을 연 이후 지난달까지 1개월여 동안 전국에서 1만여명이 다녀갔다. 주말 1000명, 평일 200명 정도가 찾았으며 천주교 신자와 비신자 구분이 없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사랑과 나눔공원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사랑과 나눔공원은 추모기념관을 비롯해 생가, 옹기가마, 추모정원,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기념관은 김 추기경의 유품이 상시 전시되는 전국에서 유일한 공간이다. 1951년 9월 사제 서품을 받을 때 입은 흰색 제의가 이곳에 있다. 기념관 입구에 설치된 김 추기경 실물 크기의 상징 조형물은 만지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추기경은 생가에서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가톨릭대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지냈다. 생가 인근엔 숙박시설과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핑장, 수련의 숲 등을 갖춘 청소년수련원이 있다. 최광득 사랑과 나눔공원 원장 신부는 “김 추기경 생전의 사랑과 나눔, 봉사정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일부는 추기경의 향수와 체취를 느낄 수 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신순식 군위군수 권한대행은 “사랑과 나눔공원은 김 추기경의 평소 삶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 추기경이 생전에 말씀하신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 공간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과 나눔공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가 군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 운영하고 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새끼들 있는 인큐베이터 앞 지키는 어미개

    [반려독 반려캣] 새끼들 있는 인큐베이터 앞 지키는 어미개

    모성애 앞에서는 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새끼 곁을 하염없이 지키고 있는 한 어미 프렌치 불독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살된 어미 개 ‘쿠마’가 인큐베이터 안 난방기 아래서 꿈틀거리는 아기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태국 방콕에 사는 쿠마는 지난 20일 일찍 진통을 느껴 동물병원에서 3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 중 2마리는 미숙하고 추가 치료가 필요해 결국 인큐베이터로 들어갔다. 출산의 고통으로 힘들었을텐데도 쿠마는 새끼들 곁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초록색 의자에 뒷다리로 서서 앞 발 하나를 인큐베이터 앞에 살포시 올려놓고 갓 태어난 새끼들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쿠마의 진심이 통했는지 다행히 세마리 강아지 모두 그 날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른 8마리 개들과 한 식구가 됐다. 쿠마의 주인 유타는 “강아지들이 너무 귀여웠다. 쿠마는 간호사처럼 새끼들에게 이상이 없는지 계속 살펴보고 있었다”며 “집에 새 식구를 데려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쿠마의 모정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새끼들과 있고 싶었을 것”, “걱정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동물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졌다”, “역시 모성애만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KTX 개통’ 효과… 강릉 관광객 ‘맑음’

    ‘KTX 개통’ 효과… 강릉 관광객 ‘맑음’

    서울∼강릉 간 KTX 강릉선과 연계한 열차여행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강원 동해안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16일 강릉시와 강릉역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한 KTX 강릉선에 다양한 관광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다음달 어버이날을 맞아 1박 2일 코스(5월 7~8일)로 출시되는 ‘강릉 효도 기차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손잡고 한양 가던 옛길에서 진정한 효(孝)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를 테마로 출시된 효 여행 상품은 오죽헌과 죽헌동 사모정공원으로 통하는 어머니 길을 둘러보고 동해 묵호항과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주문진 수산시장, 소돌 아들바위 등 지역 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이와 함께 ‘KTX 타고 가는 영미 컬링 체험 열차’ 여행 상품을 출시해 지난주부터 체험 관광객 모객에 나섰다. 영미 컬링 여행 상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 컬링 신화를 낳은 강릉컬링경기장에서 컬링 체험을 하고 오죽헌과 안목 커피거리, 전통시장 등을 관광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이다. 앞서 지난 6∼12일 열린 ‘경포벚꽃축제’에도 KTX 단체 여행 상품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벚꽃 여행 상품은 두 차례에 걸쳐 600여 참가자들이 밤늦게까지 여유 있게 강릉의 먹거리와 야경 등을 즐기며 성황을 이뤘다. 현재 KTX 강릉선의 열차 연계 여행 상품으로 운영되는 요리 보고 조리 먹는 강릉 ‘찍먹 여행’, 강릉 월화애(愛) 기차 여행, 강릉 커피향 로스팅 투어, 삼척 유채꽃 기차 여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KTX 강릉선의 활성화와 영동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릉역과 협의해 다양한 테마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수상경력·부모정보 빼고 단순화… ‘깜깜이 학종’ 불신 없앨까

    수상경력·부모정보 빼고 단순화… ‘깜깜이 학종’ 불신 없앨까

    기재 항목 10개→7개 축소 검토 숙려제 뒤 6월 확정… 내년 적용 자소서·추천서 폐지 여부도 논의‘학교생활기록부를 슬림화하면 학생부종합전형 불신이 사라질까.’ 교육부는 11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과 함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도 공개했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신입생을 뽑을 때 평가자료로 쓰는 학생부를 단순히 학교 생활 중심으로 적도록 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 등으로 손가락질 받던 학종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다.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생부의 기재 항목을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학생부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진로 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인적·학적사항’으로 통합하면서 부모의 정보(이름·생년월일) 등을 빼 단순화하고 수상 경력과 진로 희망사항 항목을 없애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상 경력은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생들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받았다. 또 학생의 희망 진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 학생부에 한 번 기록하면 정정하기 어렵고, 가정 형편에 따라 희망 직업이 차이 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남은 7개 항목 안에 들어가는 세부 내용 중에는 방과후학교 활동(교과학습발달상황)과 봉사활동·자율동아리,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청소년단체활동(이상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을 기재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소논문도 정규 교육과정에서 지도를 받았을 때만 학생부에 쓸 수 있도록 한다. 자격증과 인증 취득상황은 현행대로 쓰되 학생 진로와 관련 없는 ‘스펙 쌓기’가 이뤄질 우려가 있어 대입 자료로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사들의 학생부 기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중 특기사항은 기존 3000자에서 1700자로 줄이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인다. 이런 내용의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은 여론조사와 국민 모니터링단 의견 조사 등 ‘숙려제’를 거친 뒤 교육부가 오는 6월까지 확정한다. 기재 항목 조정은 내년 고1부터 적용하되 글자 수 제한 등 일부 내용은 고교 전 학년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국가교육회의도 학종 전형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쟁점은 대학들이 평가 기준을 공개할지,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신입생의 고교별·지역별 정보를 공개할지,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를 폐지할지 여부다. 교육부의 학생부 정비 시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종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학종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이번 시안은 사교육업체 등 학교 외부의 도움을 받아 학생부 평가를 좋게 받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의도”라면서 “금수저 전형 논란을 종식하려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안연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은 “애초 학종 전형의 목적은 학생을 다각도로 평가하겠다는 것인데 학생부 기재 요소를 너무 많이 덜어내면 대학은 학종에서도 내신 성적만 보고 학생을 뽑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의 평가 항목과 요소가 줄어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고, 대학은 수험생의 출신 고교를 서열화해 평가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시 성적이 좋은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및 강남 지역 고교의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생부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 센터장은 “일부에서는 ‘학종이 수능 100% 전형보다 사교육이나 학부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불공정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수능 성적도 주거 지역과 고교 유형에 따라 극명히 갈리는데 이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좌우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사는 “학교에서 학종 모의 평가를 하면 평가 교사가 달라도 학생 순위가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면서 “학종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의심은 과도하게 증폭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해야 학생부 평가를 잘 받는지 몰라서 불만인 만큼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꿈도 못 꿨던 이름 ‘엄마’… 심장이식 이겨낸 ‘모정’

    꿈도 못 꿨던 이름 ‘엄마’… 심장이식 이겨낸 ‘모정’

    선천성 기형·유산 위험 높아 국내선 임신 시도조차 안 해 이은진씨 “엄마 되고 싶었다” 딸처럼 심장이식 환자인 친정엄마 전폭 지지가 큰 힘 “다른 환자들도 기쁨 누렸으면”국내에서 심장이식 환자가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해 중증질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심장이식 환자는 조산과 유산 가능성이 높아 임신조차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3년 3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은진(37·광주시)씨가 지난 1월 9일 병원에서 몸무게 2.98㎏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등을 고려해 출산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3개월이 지난 이날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간이식, 신장이식 환자의 출산 사례는 있었지만 흉곽기관인 심장, 폐 이식 후 출산한 사례는 없었다. 선천성 기형과 자연유산 위험이 높다는 해외연구 결과 때문에 임신조차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 전 주치의와 함께 이식 장기 거부반응, 콩팥 및 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임신 가능성을 판단하고 임신 기간에 집중 관리를 받으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씨는 10년 전 지역병원에서 심장근육 문제로 심장이 커지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상태가 악화해 201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6년 결혼 뒤 임신을 계획했다. 남편과 시댁은 이씨 건강을 염려해 만류했지만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이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이씨는 “같은 심장이식 환자인 친정엄마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임신에 성공한 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이식한 심장의 기능과 거부반응, 고혈압·당뇨병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다행히 임신 기간에도 약물 조절이 잘 됐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올해 1월, 출산을 앞둔 시점에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권했다. 심장이식 수술 경험이 있어 전신마취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씨의 주치의인 김재중 심장내과 교수는 “척추마취로 제왕절개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마취과 의사를 설득했다. 출산의 기쁨을 누리도록 한 큰 배려였다. 이에 이씨는 원혜성 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1월 분만실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안도와 기쁨이 눈물이 돼 흘렀다. 이씨는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두렵지 않았다. 더 많은 심장이식 환자들이 엄마가 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임신 기간 중 산모의 굳은 의지와 의학적 처치가 뒷받침돼 건강한 출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장이식을 한 가임 여성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립장기이식센터(KONOS)가 2000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1391건의 심장이식 수술을 분석한 결과 수혜자의 32%는 여성이었고 3분의1은 가임기 여성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를부탁해]“DJ도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했다?”

    [뉴스를부탁해]“DJ도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 한 바 있습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또 논란입니다. 홍 대표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그리고 두어시간 뒤인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홍 대표는 “제주4·3추념식이 열리는 4월 3일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 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폭동과 상관 없는 제주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CNN과 인터뷰 할 때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 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팩트체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예전 신문과 CNN 웹사이트,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뒤져 봤습니다. 하지만 제주4·3 관련 언급을 인용보도한 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CNN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물어봤더니 “당시 인터뷰 원문을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구하지 못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구글을 검색하니 ‘김대중사이버기념관’이라는 웹사이트에서 고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11월CNN과 기자회견한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김 전 대통령의 팬들이 만든 것이라 ‘공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극우단체들이 해당 사이트의 인터뷰 일부를 발췌해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기에 내용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CNN의 질문은 이랬습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1948년 제주 4·3사태에 대한 진상을 서로 언제 공개할 방침인가?”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제주 문제가 국회에 청원돼 있다. 정부로서는 과거의 억울한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문제의 대목은 다음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원래 시작은 공산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지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면서 “이 문제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해서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옵니다.홍 대표와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등은 “원래 시작은 공산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는 말에 꽂힌 것 같습니다. 앞뒤 맥락을 자르고 그 부분만 물고 늘어집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 답변의 무게는 되려 뒤에 실려 있다고 봐야 합리적입니다. 시작이 공산주의자 폭동이라 할지라도 무고한 많은 이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이라는 게 답변의 취지지요.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분명히 짚었습니다. 극우의 생각은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보수 성향의 ‘제주 4·3진실규명을 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 준비위는 “4·3의 성격부터 논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준비위는 “4·3특별법 개정안은 4·3의 정의를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해 일으킨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김 전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제시합니다.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거짓의 DNA가 있는 좌파들이 공산당 폭동 부분을 떼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고 왜곡했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이렇게 인용되는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측은 강력히 반발합니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대변인 겸 기획실장은 지난 1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밝힌 제주 4·3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제주 4·3사건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양민 학살 사건이다. 나는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수십년 동안 ‘폭도’, ‘빨갱이’들로 매도되어 살아온 것에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3사건은 현대사의 치부이자 살아있는 우리들의 수치다.” 박 대변인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일부 단체에서 김 전 대통령의 진의와는 별도로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왜곡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자 억울한 희생자와 유족에 또 다른 아픔을 주는 행위”라면서 “홍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 4·3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제주4·3연구소에 따르면 “4·3의 배경은 극히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이 착종돼 있어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4·3은 1948년 4월 3일 딱 하루 벌어지고 끝난 일이 아닙니다. 제주4·3특별법은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합니다.1947년 3월 1일 경찰이 시위군중에 발포해 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학계는 이 사건을 4·3사건의 도화선으로 봅니다. 이후 남로당 제주도당은 경찰 발포에 항의하는 3.10 총파업을 주도합니다. 제주도 전체 직장의 95%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남한에 주둔하던 미군정은 제주도 상황을 심상치 않게 보고 군을 투입해 파업 주동자를 검거하는 등 장기간 남로당 진압에 나섭니다. 이에 남로당이 이끄는 350명의 무장대는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제주의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를 공격하며 무장봉기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 중지, 통일정부 수립 등이었습니다. 미군정은 강도 높은 진압작전으로 맞섰습니다.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주도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본토 군 병력을 제주도에 증파합니다. 그러나 여수 14연대가 반기를 들면서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제주에는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은 해안선으로부터 5km 이상 들어간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면 폭도배로 간주해 총살하겠다는 엄포를 내립니다. 중산간지대 마을들이 이른바 빨치산, 게릴라부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보고 대량학살에 나선 것입니다. 무자비하고 무차별한 학살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계속 이어졌습니다. 보도연맹 가입자, 입산자 가족들이 대거 예비검속돼 죽임을 당했습니다.무려 7년 7개월 동안 계속된 4·3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되면서 끝났습니다. 다시 홍 대표의 페이스북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홍 대표는 “4월 3일은 양민의 무고한 죽임을 당한 날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4·3 추모정신의 본질을 흐리고 이념의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한 무리한 해석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홍 대표는 “4·3특별법 개정할 때 이를 시정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날을 추모일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 대표에 묻고 싶습니다. 그럼 3만명이 넘는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날은 언제입니까? 4·3이라는 숫자만 떼내면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협조하시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지리산 구룡계곡서 수달, 하늘다람쥐 발견

    지리산국립공원과 전북 남원시 경계 부근 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서식환경 보전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의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2005년에 하늘다람쥐, 2011년에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구룡계곡은 남원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 3.1km에 이르는 지리산 북서쪽의 계곡이다. 이번 조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찾아 배설물 등의 흔적을 확인하거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달은 혹한의 날씨에 계곡의 얼음구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등이 무인카메라에 찍혔다.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은 1마리지만 발자국 등을 볼 때 2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늘다람쥐는 나뭇가지의 겨울눈을 따먹은 흔적과 함께 3곳에서 배설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개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부사무소는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을 해봐야 개체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부인 구룡계곡도 핵심 보전지역과 함께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보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통합대구공항 유치… 소멸 위기 군위, 화려한 날갯짓 할 것”

    [자치단체장 25시] “통합대구공항 유치… 소멸 위기 군위, 화려한 날갯짓 할 것”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세계로 열린 대구·경북 관문 도시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만 군수가 2016년 7월 빈사상태인 군위 살리기를 위해 대구국제공항·K2공군기지(이하 통합대구공항) 유치전에 전격 뛰어든 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방부가 최근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과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공동지역 2곳을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이다. 김 군수의 과감한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운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이로써 군위는 머지않아 대구·경북의 거점공항 유치는 물론 국가 관문공항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신공항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1930년대 건설해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통합대구공항은 대구 도심에서 북동쪽 6㎞ 지점에 있어 소음 피해, 고도 제한에 따른 도시공간 단절, 기능 제한 등이 한계에 달해 국방부와 대구시 등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개항이 목표다.27일 군수실에서 만난 김 군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군수는 “군위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우보면 일대에 꼭 통합대구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의미는. -통합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한 그동안의 논란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됐다. 이번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 이전과 관련이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4개 자치단체가 소모적인 논쟁을 하기보다 하나 된 힘으로 똘똘 뭉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게 급선무다. →군위가 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하면서도 전체 인구가 2만 4166명(2월 현재 기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7%인 8933명에 이른다. 군의 인구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노인인 셈이다. 지난해 출생자는 102명에 불과했고, 사망자는 345명에 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30년 이내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자체 10곳’에서 3위를 차지한 게 바로 군위다. 존립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군위가 사는 길은 공항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길밖에 없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박한 생존의 문제다. →유독 우보면 일대에 공항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최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은 대구와 30분 거리로 가깝고 50㎞ 반경 내에 대구·경북 총 인구 520만명 가운데 69%가량인 353만명이 살고 있는 대구·경북의 중심점이다. 양쪽에 산이 있어서 자연 방음도 되는 등 천혜의 요새이기도 하다. 반면 소보면 등 공동 후보지의 경우 대구와 상대적으로 멀고 50㎞ 반경 내 인구가 169만명으로 절반도 안 돼 입지 조건이 열악하다. 아울러 의성군과 공항 진출입로 위치 결정, 주변 지역 주민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갈등 요소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군위는 공동 후보지보다는 우보면 일대 단독지역을 절대적으로 희망한다. →공항 유치로 어떤 성과가 기대되나. -당장 소멸위험 도시가 일약 국제 도시로 발돋움할 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 가치도 엄청나게 높아지게 된다. 군인, 군무원, 가족 등 1만명, 민간공항 관련 상주인구 600여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자와 서비스 조달 및 장병의 외출·외박, 연간 공항 이용인구 250만명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학교와 병원, 도로,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의 다양한 사회적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전체적으로는 대구·경북에 12조 9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5조 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만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방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용역’의 결과다. →앞으로 사업 추진 절차와 방식은.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 2곳에 대한 지원 계획을 세우고 공청회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연내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원활한 공항 이전을 위해 경북도, 대구시, 의성군과 적극 협력하겠으며 주민들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통합 이전의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 K2공군기지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공항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는 게 원칙이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기존 공항을 이전한 뒤 이전터를 개발하거나 매각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공항 이전 후보지 주민 상당수가 공항 유치에 반대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군위 통합공항유치 반대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군위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파장이 적지 않았다. 이유는 다양하다. 군수가 주민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항 유치에 나섰다거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이착륙 소음이 발생하고, 땅값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평생을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한다며 반발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주민 대부분이 공항 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을 단기간에 살려내는 유일한 대안이 공항 유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품격 있는 문화도시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군위는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삼국유사의 고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군위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삼국유사 문화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삼국유사 속 신화, 설화, 향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체험형 테마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른바 ‘삼국유사가온누리’ 조성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가온누리’는 중심 세상을 뜻하는 우리 고유어이다. 의흥면 이지리 일대 부지 72만 2000여㎡에 총 공사비 122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국유사가온누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53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이다. 또 인근 인각사 복원 사업을 추진해 삼국유사 집필 당시의 모습을 재현, ‘삼국유사 성지’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전국 유일의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 오늘(27일) 문을 열었는데 소개해 달라. -군위읍 용대리 일대 3만㎡ 터에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의 정신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공원 안에는 추기경의 생가와 추모전시관, 추모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이 있다. 추모정원은 추기경의 사진과 생전 말씀 등을 타일로 표현했고 평화의 숲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생가에 딸린 우물과 옹기를 굽던 옹기굴도 복원해 놨다. 청소년수련원과 야외 집회장, 운동장, 미니 캠프장, 수련의 숲 등도 함께 들어섰다. 특히 사랑과 나눔공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옛 군위초교 용대분교에 자리 잡은 청소년수련원은 9322㎡의 터에 1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을 갖추고 수련 활동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전국 각지의 천주교 신자는 물론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체험·수련하기 위해 국민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팔공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도립공원인 팔공산은 면적이 125.7㎢에 이르며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으로 꼽힌다. 전체 면적의 17.4%인 21.9㎢가 군위에 속해 있다. 이 일대에 산림레포츠단지, 원효 구도의 길, 둘레길,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화하는 것이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보영 “‘마더’ 하루하루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보영 “‘마더’ 하루하루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린 이제 행복하니까”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한 이보영의 가슴 시린 여정이 아름다운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어제(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16회에서 이보영(수진 역)이 허율(혜나 역)과 모녀로 완전하게 거듭났다. 그녀가 잉태의 고통에 버금가는 험난한 과정을 겪은 끝에야 얻은 귀중하고 값진 대가였다. 이보영은 안방극장의 드라마 퀸(Queen)으로 매 작품마다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왔던 바,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이 극 전체를 완벽하게 점령하며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어제(15일) 방송에서는 이보영은 허율을 진짜 딸로 입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성적이고 남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했던 그녀가 허율의 그룹홈 엄마에게 스스럼없이 무릎을 꿇는 일도 마다치 않았다. 그저 아이를 다시 제 품에 안기 위한 절실함, 그 하나만을 위해 내달리는 엄마의 마음을 그려낸 이보영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또 한 번 묵직한 울림을 안겨줬다. 또한 길러준 엄마 이혜영(영신 역)과 낳아준 엄마 남기애(홍희 역)를 통해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녀의 모성애 역시 한층 더 짙어졌다. 자신의 현재와 과거에 있는 엄마들, 그리고 허율과 함께하며 느낀 감정들을 캐릭터에 녹여내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극 말미, 지난한 모든 순간들을 뒤로하고 더 이상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아닌 당당하게 딸 허율과 바닷가를 뛰는 이보영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녀의 험난한 순간들을 지켜본 이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전한 것. 이에 이보영은 “지난 늦가을부터 시작해서 봄이 올 때까지 ‘마더’와 함께 했는데 찍는 동안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고 의미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진, 윤복이와 같이 아파해주시고 눈물 흘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이보영은 16회 동안 엄마가 되어가는 순간들을 서서히 깊이 있게 담아내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한 것은 물론 보는 이들의 감성을 촉촉이 젖어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진짜 ‘엄마’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면서 모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안방극장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한편, ‘마더’로 또 한 번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 안방극장에 쉬이 가시지 않는 여운을 새긴 이보영. 배우로서 그녀의 다음 행보는 어디로 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더’ 이보영-허율, 아이슬란드 갈 수 있을까? 막판 관전포인트 3

    ‘마더’ 이보영-허율, 아이슬란드 갈 수 있을까? 막판 관전포인트 3

    tvN 드라마 ‘마더’가 종영을 4회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마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이보영-허율, 무사히 해외로 도피할 수 있을까? 수진(이보영 분)과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 분)이 한국을 떠나 ‘진짜 모녀’로 살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위해 배편까지 마련했지만 설악(손석구 분)에게 윤복이 납치되면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가까스로 설악의 손아귀에서 도망친 수진-윤복 모녀는 지난 12화 방송 말미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두 사람이 과연 아이슬란드로 떠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수진-윤복의 모녀 로맨스 결말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혜영, 납치범 이보영 밝히고 위험 감수할까? 영신(이혜영 분)은 수진의 양모이지만 위대하고 강인한 모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화에서 영신은 자영(고성희 분)이 기자들 앞에서 ‘강수진은 여배우 차영신의 딸이다’라고 폭로하자 기자회견을 자청한다. 그러나 납치범 수진이 자신의 딸임을 밝힌다면 영신이 쌓아온 대배우로서의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으며 이진(전혜진 분)의 검사 남편과 기자인 현진(고보결 분)까지 모두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이 같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영신이 수진의 존재를 인정하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모정을 보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보영, 허율의 엄마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난 11화에서 자영이 윤복을 완전히 버려 충격을 안겼다. 자영은 윤복을 납치해 5억을 받아내자는 설악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납치를 공모한 것. 그리고 영신에게 윤복이 결박된 사진을 보내며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수진과 직접 통화까지 했다. 결국 자영은 납치를 공모한 혐의로 긴급체포 되어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에 비정한 엄마인 자영에게서 윤복에 대한 친권을 박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수진은 윤복의 납치범으로 경찰에 끊임없는 추적을 받고 있다. 이에 오직 윤복의 안위만을 걱정하면서 ‘진짜 엄마’로 성장한 수진이 사회적으로도 ‘윤복이 엄마’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드라마 ‘마더’는 1화부터 서정성이 극대화된 연출, 세련되고 디테일한 극본 그리고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이보영-허율이 모든 시청자들이 손꼽아 고대하는 대로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결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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