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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하진 첫 창작집 「책 읽어주는 남자」

    ◎「제붇」·「그림자 당신」등 10편 수록 서하진씨의 첫번째 창작집 「책 읽어주는 남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 지난 94년 등단한 서씨는 단편 「제부도」로 제법 세간에 알려진 작가.심한 조수의 차로 길이 났다 끊겼다 하는 제부도를 배경으로 첩의 자식과 유부남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통속적 줄거리의 그 「제부도」도 이번 창작집에 포함돼 있다.하지만 창작집에 실린 10편을 꼼꼼히 읽어본 이라면 그 통속성이라는 것이 어쩌면 서씨가 택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창작집의 소재는 비교적 다채로운 편.「조매제」는 고시출신 종손을 장가 들이려 4대 제사를 2대로 줄이는 과정을 그리며 그 종손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그림자 거리」는 체제위협요소를 책임감시하다 정권이 바뀌어 미국으로 도피한 뒤 거꾸로 자신의 부하에게 감시당하는 처지에 놓이는 한 전직 공안간부의 얘기다.하지만 불화와 외도를 겪는 부부나 남녀를 중심소재로 한 글이 역시많다.표제작을 비롯,「그림자 당신」「그림자 여행」등. 이처럼 통속적인 소재는 하지만 교활한 글쓰기의 기술로 뒤집힌다.「그림자 외출」에서 주인공 지수가 외간남자와 바람피웠다는 혐의를 작가는 끝까지 실재인지 환상인지 판단하기 어리둥절하게 남겨놓는다.표제작의 주인공인 한 문학평론가는 여자친구인 채원과 정사를 치른 뒤 나눈 말과 행위가 자신이 심사중인 문학상 응모작에 되풀이 씌어있는 것을 본다. 이처럼 실재와 환상,책과 육체 사이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흔들리는 현대적 삶의 단면을 서씨는 섬세한 문체로 옮겨놓고 있다.〈손정숙 기자〉
  • “개방에 맞불”… 슈퍼쌀 개발 총력(정책기류)

    ◎300평당 1t 소출… 현 수확량의 2배/국제가 폭등해도 식량안보 “이상무”/수원 414호 “신 품종 유력”… 736㎏까지 소출 쌀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면서 쌀의 자급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도시화와 산업화에다 개방화의 외풍까지 겹쳐 더이상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올들어 국제시장의 곡물가격은 20∼30%가 뛰었다.국제 곡물가격의 폭등과 국내의 쌀생산량 감소추세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은 위기에 놓인 쌀농업을 「수지맞는 산업」으로 되살리기 위해 신품종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계획의 최종목표는 관세화에 의한 국내 쌀시장의 전면개방이 예상되는 오는 2004년까지 10a당 생산량 1천㎏짜리 초다수확 신품종을 개발해내는 것.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보통 쌀의 두배를 넘는다고 해서 「슈퍼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91∼95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쌀재배면적(밭벼 포함)은 연평균 3%씩 줄었다.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답보상태여서 전체 쌀생산량도 같은 속도로 줄고 있다.이 기조가 향후 10년간 지속된다면 주식량원의 30%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온다.우리 국민의 식량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민들은 1백6만ha에서 3천2백60만섬의 쌀을 생산했다.3백평 한마지기당 4백45㎏,80㎏들이 5.5가마 꼴이다.농림수산부의 식량정책담당자들은 10a(3백평)당 소출을 1천㎏(12.5가마)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된다면 개방파고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수원시 농촌진흥청내의 작물시험장.국내 쌀농업의 장래를 좌우하게 될 신품종개발을 위해 1백13명의 연구관들이 땀을 쏟고 있다.『작물시험장 내에는 현재 특성이 다른 3만5천가지의 교배종들이 자라고 있습니다.이 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형질을 가진 종자를 분리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슈퍼쌀 개발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최영근농업연구관의 얘기다.지난 70년 호남작물시험장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줄곧 벼의 육종연구에만 매달려온 베테랑이다. 그가 지금까지 개발해낸 신품종은 23가지.현재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62개 품종가운데 재배면적 1위(95년 25%)를 차지하는 동진벼와 지난해 품종개발을 끝내고 올해부터 종자증식에 들어가 내년에 보급될 예정인 10a당 7백11㎏짜리 다산벼,쌀에서 향기가 나는 향미벼 등이 그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10a당 1천㎏ 목표달성의 유망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신품종은 수원 4백14호.지난해 시험재배에서 10a당 7백36㎏까지 나왔다.그러나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신품종이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나의 신품종을 완성해내는데는 대략 12년이 걸린다.벼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듯 공식대로 결과가 나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품종개발은 형질이 다른 원종끼리 인공교배를 통해 양쪽의 우수한 형질만으로 구성된 종자를 찾아내는 작업이다.인공교배에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설혹 예상한 결과를 얻어낸 경우라도 그 실험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하기 위해 다시 수십가지의 테스트과정을 거쳐야 한다.첫 교배후 6∼9세대까지 가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3만5천∼5만5천개의 교배잡종중에서 한두개를 건지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최연구관) 『대개의 경우 수량성이 좋으면 밥맛이 떨어지거나 병충해에 약하고,밥맛이 좋은 경우에는 수량성이 떨어지거나 바람·냉해에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패위험이 높습니다』(이문희 농진청 수도재배과장).연구경력 20년에 성공작을 단 한건도 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6∼9세대까지 재배하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세대촉진 온실,꽃가루배양법,유전공학 등 첨단기술과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최소한 7∼8년이 걸린다. 우리나라의 육종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지난해 일본의 쌀도매업자 19명이 한국에 와 일본이 자랑하는 고시히까리와 한국산 일품벼에 대한 식미검정(밥맛테스트)을 실시한 일이 있다.밥맛,밥모양,촉감,냄새,색깔 등을 비교한 결과는 추청벼를 기준(0점)으로 했을때 일품벼가 1.47로 0.79점에 그친 고시히까리를 압도했다.박남규농업연구관은 『농업도 이제는 기술싸움』이라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염주영 기자〉
  • 최혜은씨 「코카콜라 디자인전」대표작 당선/병풍·부채 율동감 응용

    ◎한국의 통일염원 표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간중 현지에서 열릴 국제 코카콜라 콘투어 올림픽전시회에 참가할 작품공모전에서 1천31개 응모작 중 최혜은씨(22·홍익대)의 디자인안이 대표작에 선정됐다. 최씨의 작품은 병풍이나 부채에서 발견되는 율동감을 응용해 통일염원과 한국의 재발견을 표현했다.
  • 개인 내면고백 작품이 주류/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품 경향

    ◎소설­신변잡기 위주… 치열한 작가정신 부족/시­해외동포 많이 응모… 뛰어난 작품 다수/평론­젊은작가에 초점/시조­대부분 완성도 높아 거대 서사가 물러난 자리를 채운 개인적 내면고백. 90년대 이래 문학전반에 걸쳐 일반화한 이같은 경향은 올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들에도 반영됐다.PC통신 교신용어를 도입한 듯한 첨단언어,대담한 성적표현,해외를 배경으로 한 이국취향 등이 두드러졌으나 소재에 걸맞는 형상화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다. 소설은 독서체험과 글쓰기의 평준화에 힘입은듯 대부분의 응모작들이 형식·구성·문장 등에서 최소한의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가운데 선뜻 손이 가는 제대로 된 작품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평.소재에서는 사회공동체 문제에 대한 가치지향적 접근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삶의 일상적 측면에 현미경을 가져다 대는 작은 얘기들이 주류를 이뤘다.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치열성과 개성적인 감각이 뒷받침되지 않아 범박한 신변잡기로 떨어지곤 했다. 시의 경우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하나의 흐름을 이룰 정도로 늘었고 중국·미국 등지에서 보낸 재외 한인들의 작품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언어해체의 실험이나 산문시 유행 등도 여전했다.무명씨의 베스트셀러 시집에서 영향받은 듯한 소녀취향의 감상이나 속으로 익혀내지 못한 키치적 가벼움은 여전히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하지만 올해 시부문엔 긴장감과 탄탄한 언어조탁을 겸비한 수작들이 꽤 눈에 띄었다는 평이다. 거창한 일반론이나 목적의식 등이 사라진 것은 문학평론도 마찬가지.대신 작품론이나 작가론,그 중에서도 신경숙·윤대녕 등 젊은 작가에 초점을 맞춘 응모작이 늘었다.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편수가 오히려 줄어 위기에 처한 장르 자체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신춘문예는 교과서적인 노련미를 보는 곳이 아니다.말 그대로 출발선상에 설 신인을 발굴하는 경연장이다.따라서 어설프더라도 패기있는 실험정신,기존문단에 문제를 던지는 신선함,이를 녹여내려는 끈기와 치열함이 높은점수를 받는다.이렇게 봤을 때 올 신춘문예는 새로운 문학 환경변화에 덤비기는 하면서도 꼭 집어낼 말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문단의 풍경을 어느정도 되비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심사평이다.
  • 전원도시 베료조브카(시베리아 대탐방:44)

    ◎주말농장서 채소 등 재배… 수입 “짭짤”/직장인들 농장에 가축 위탁사육 늘어/도시 일자리 줄고 물가올라 귀향 러시/집단농장은 중국산 농산물에 밀려 점차 쇠퇴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서쪽으로 1백㎞를 달리면 아름다운 전원도시 베료조브카가 나온다.넓이가 1백∼3백㏊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콜호즈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농장」이 들어선 곳이다. 이 농장을 배경으로 들어선 수백가구의 주말농장이 최근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농촌 「베료조브카」로 되돌아오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군수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없어진 탓이다.여기에 도시 물가가 폭등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일부 시민은 귀향행렬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또 하나의 「흡입요인」은 「베료조브카」의 땅이 기름진 옥토라는 사실이다.이 옥토는 「체르나좀」이라 불린다.「흑토」라는 뜻이다.비료를 별도로 주지않아도 웬만한 작물은 2∼3모작이가능하다. ○연간 2∼3모작 가능 베료조브카 주말농장의 가축위탁사육도 도시민들로 부터 시선을 끈다.농업이외의 직업을 가진 가축소유주들이 일정한 수고비를 주고 남에게 가축을 맡겨 키우는 방식이다.러시아 전역이 그렇듯 대부분의 시베리안들은 안정된 직장을 제외하고는 직업을 두세개 전전한다.한개의 직업으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이곳 주말농장에는 젖소나 양 2∼3마리쯤을 소유하고 있는 봉급쟁이가 많다.젖소나 양을 갖고 있으면 이들로부터 나오는 우유가 생활에 짭짤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도시 직장인이 퇴근할 무렵이면 이 마을에는 초원에 맡겨둔 가축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 행렬이 이어진다. 이 마을 들녘에서 만난 지굴라예프씨(39)는 따로 직장을 갖고 있는 한 젖소주인으로부터 젖소를 받아 하루종일 관리해주는 사람이다.그가 관리하는 젖소는 모두 40마리.하지만 소 한마리를 한달간 맡아주고 받는 돈은 2만루블(4천5백원정도)에 불과하다.주인들은 아침 일찍 젖을 짜고 소를 맡기고 출근한 뒤 다시 회사에서 돌아와 맡긴 소를찾아간다.젖짜는 일까지 맡기면 돈을 더 줘야한다.젖은 1차가공을 거쳐 주인이 직접 시장이나 상점에 내다판다.지굴라예프씨는 『젖소의 개인소유가 10년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국가농장으로부터 젖소를 불하받아 키우는 개인 소유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변화된 이곳 모습을 전했다. 밀레스킨 이바노비치씨(67·보일러공)도 베료조브카의 「체르나좀」 혜택을 톡톡이 보는 농부이자 공장종업원이다.그 역시 식탁에 오르는 모든 야채·과일을 주말농장에서 자급자족한다.뿐만 아니라 짬짬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 출가한 아들과 딸에게 생활비를 대주기도 한다.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갔지만 아들과 딸가족은 여전히 특별한 직장없이 놀고 있다. ○야채 등 농장서 조달 때문에 그들도 주말마다 이곳으로 직접 와 농사일을 거든다.가족의 유일한 소득 원천이 이곳이기 때문이다.3백여평되는 그의 집 안뜰에는 양배추·오이·붉은무·당근·토마토·파·딸기·마늘등이 가득했다.직접 지어먹는 작물가운데 일부는 시장에 내다 팔고 있었는데 점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베료조브카 언덕배기에 있는 그의 농장주택은 「여름주택」과 「겨울주택」으로 나눠져 있다.6·7·8월은 여름주택에서,나머지는 겨울주택에서 보낸다는 것이다.여름주택은 통나무를 이용한 2층 목조가옥으로 모든 방이 통풍이 잘되도록 「원두막」식으로 꾸며져 있었다.겨울주택은 나무를 땔감으로 하는 페치카가 달린 여느 일반주택이었다.주택이 계절별로 따로 있는 이유는 이곳 베료조브카의 계절별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여름은 아주 덮고 겨울은 몹시 추워 연교차가 섭씨 70∼80도를 오르내린다. 그는 『공장의 일거리가 줄어 일주일에 3일정도만 근무,남은 시간을 주말농장에 투자한다』고 했다.삶의 방편으로 밭농사를 시작했지만 전업농가도 최근 부쩍 늘고 있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그의 아들·딸은 틈틈이 벽돌을 사 이바노비치의 집에 쌓아둔다.도시생활에 별반 소득이 없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다.그는 『이 모든 모습이 페레스트로이카가 망쳐놓은 것』이라면서도 이는 옛소련이 좋다는것은 아니며 단지「공산당이 없는 옛소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농산물 밀려와 베료조브카의 「배경」인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 콜호즈」(집단농장)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파종면적·수확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이는 농산물 가격이 자유화되면서 이전의 정부지정「단골고객」이었던 북쪽 추운지방 사람들이 가까운지역의 싼 농산물을 사먹기 때문이다.1백10㏊의 체르나좀에서 연간 양배추 3천t을 생산한다.2백㏊의 땅에서는 감자를,당근수확량도 연간 2백t에 달하는 엄청난 농장이다.하지만 해마다 10%이상 수확량이 급감,집단농장 관리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겨울에는 수확해놓은 양배추·감자 수십t이 판로를 잃어 창고에서 썩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러시아의 상징이던 콜호즈가 갈길을 잃고 있는데 대해 한 관계자는 『소비지인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엄청나게 밀려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농산물의 수급조절을 위해 창고를 늘리려해도,30∼40년된 농기계들을 신제품으로 대체하려해도 예산지원이 없다는 것이 콜호즈관계자의 푸념이었다.8백여명의 인부도 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 직업을 찾아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이 집단농장의 평균월급은 42만루블(95달러)정도.때마침 양배추의 모종을 옮겨심던 콜호즈 인부관리자 게라시모바 옐레나씨(25·여)는 『이 정도의 봉급은 죽지 않고 겨우 살 정도』라면서 『젊은 부부들은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들다』며 말끝을 흐렸다.
  • 그림 사기(외언내언)

    세계적인 가짜그림사건으로 1976년 영국 톰 키팅사건을 꼽는다키팅은 「자신이 20년동안 2천여점의 모작그림을 그렸다」고 공표했는데 그의 「가짜작품」중에는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된 것도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그는 자기 그림이 가짜임을 증명하기 위해 온갖 욕설과 자신의 서명을 그림속에 숨겨놓았다.위작이유는 『돈에 눈이 어두운 미술전문가들을 골탕먹이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의 가짜시비로는 91년 천경자의 「미인도」사건이 유명하다.화랑협회에서 3차례 감정끝에 「진품」이라고 공식발표한 이 그림을 정작 화가는 『절대로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소장자인 국립현대미술관이 나서 과학적인 감정을 했지만 천씨는 계속 위작임을 주장,이 「미인도」의 진위는 4년이 지나도록 미궁에 빠져있다. 그림에서 진짜와 가짜의 구별은 이처럼 어렵다.가짜는 진품보다 더 진짜처럼 그리기 때문.지난해 5월 매스컴을 흥분시켰던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도 가짜라는 지적이 제기돼 설왕설래한 적이 있다.산수·인물화의 대가였던 이당 김은호는 만년에 자신의 가짜그림을 들고 진위를 감정해달라는 소장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당은 즉석에서 가짜그림을 찢어버리고 새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골동가에서 한동안 추사나 대원군의 가짜그림이 많이 나돌았으나 요즘은 청전 심선 의재 등 현대 동양화 6대가의 가짜그림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 얘기.잘 팔리는 유명화가의 작품을 모작하는 일은 당연히 사기다.최근 중국으로부터 고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 가짜로 판명되고 있다.중국에는 가짜그림을 양산하는 공장까지 생겨났을 정도. 단원 김홍도와 청전의 가짜그림을 만들어 팔던 수선업자와 화랑주인들이 구속됐다.2백만원에 산 고화를 손질해 5천만원 호가의 단원그림으로 둔갑시켰다는 것.더욱 놀랄 일은 이들 가짜그림이 전문 감정기관에서 「진품」으로 감정됐다는 점이다.그렇다면 감정기관을 어떻게 믿을수 있겠는가.
  • 초중등교육교재연 전국학생 미술대회

    교육부장관배 「전국학생미술대회」가 사단법인 대한초중등교육교재연구회(이사장 김영성)주최로 열린다. 미술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이 대회는 오는 7월8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하고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수상작을 전시하며 7월17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이 대회의 참가대상은 아동및 학생으로 크레파스,수채화,유화등을 종목으로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지도교사부등 5개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진다. 5개부문에 각각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되고 최우수상 20명,우수상 50명,특선 2백명등 1천1백65명의 수상자를 낸다. 문의및 작품접수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6의24 세원빌딩 303호.237­42 80∼1로 하면 된다.
  • 새 국립박물관 국제설계 1단계 공모/46개국 340건 응모

    ◎문체부,입선작 10점 20일 발표 문화체육부가 새 국립중앙박물관건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설계경기의 1단계 아이디어 설계공모에 세계 46개국 3백40건의 응모작품이 접수됐다. 참가국가로는 한국이 78건,프랑스 26건,이탈리아 23건,영국·미국이 각 18건,독일 15건,홍콩 11건 등이며 캐나다·핀란드·아르헨티나·말레이시아·스페인·네덜란드·이란 등이 5건이상씩을 출품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제건축가연맹(UIA)공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되는 국제설계경기에 이처럼 많은 세계 건축가가 응모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건축선진국의 유명건축가가 대거 참여한 것은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세계적 관심이 쏠려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1단계 아이디어 설계경기에 응모한 작품은 기술심사(6월1∼10일)를 거쳐 본심사위원회(12∼16일)에서 총 10점의 작품이 선정돼 오는 20일 발표된다. 10명의 입선자중 상위 5명에게는 미화 각 5만달러의 상금과 2단계 계획설계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고 하위 5명에게는 미화 각 5만달러의 상금만 지급된다.
  • 대상/「마약은 인간의 적」/마약퇴치 포스터공모

    ◎우수상·특선·입선작 20작 20편 선정/서울신문사·마약퇴치본부 주최 서울신문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문화체육부·대검찰청·경찰청·관세청·서울시·진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95 마약퇴치 포스터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이엑스 디자인실 박용득·노은경·김기영·황선주씨 등 4명이 공동출품한 「마약은 인간의 적」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사람 「인」자의 한획이 마약주사기로 되어 있는 시각구성을 통해 마약이 인간에게 주는 공포와 폐해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백만원을 받는다. 우수상은 「지금 당신이 유혹에 넘어간다면」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박재석씨(동아대 산업미술 3년)에게 돌아갔으며 특선은 「마약! 죽음을 밝히는 쾌락의 불꽃」을 낸 조철원·서채원씨(중앙대 산업디자인 4년),「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를 출품한 한철후·유환선씨(경성대 응용미술 4년),「딱 한번만 해봐」를 낸 박형규씨(동아대 산업미술 3년)등이 탔다.우수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백만원,특선 수상자도 상패와 상금 1백만원씩을 받는다. 응모작의 심사는 서울대 산업미술학과 김교만 교수,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 문대선 교수,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최동신 교수 등 3명이 맡았다. 입선작으로는 양지영씨(애드컴디자인)의 「마약,죽음 뿐입니다」를 비롯,15점이 뽑혔다.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백63점이 출품됐다. 수상작들은 오는 6월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역 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세계 각국에서 보낸 마약퇴치 포스터와 함께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13일 하오 4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릴「95 마약퇴치 국민대회」기념식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 교통 요충 호남성(중국내륙 한국투자 부른다:3)

    ◎22조원 규모 산업시설 확충 “청사진”/서울∼장사 항로·전용공단신설 추진/외국기업 유치위해 「촉진청」설치/철도 “사통팔달”… 통신시설은 빈약 호남성은 동정호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차분한 분위기다.모택동이 이곳 출신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2모작이 가능한 따뜻한 날씨로 쌀 생산량은 중국에서 최고,곡물전체로는 5위다. 이처럼 여유있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곳도 경제개발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뒤지지 않는다.전국 22개 성 중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위해 투자촉진청을 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5천t급 정박 지리적으로 「중간지대」.연안에서 보면 내륙이지만 감숙성 등 진짜 내륙지역에서는 연안으로 보기 때문이다.교통은 비교적 고루 갖춰진 편이다. 북경∼광주,호남∼귀주,호남∼상해,호남∼호북,호남∼광서의 5개 철도간선이 동서남북을 연결해준다.총 길이는 2천6백㎞로 22개 성 중 7위.고속도로의 길이는 5만8천㎞로 3위다. 양자강을 비롯한 강을 이용한 선박 항로길이는 1만㎞로 4위.5천t급 선박도 양자강 연안에 정박할 수 있다.성도인 장사를 비롯,상덕·장가계에서는 중국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있다.국제선은 장사∼홍콩이 유일하다. 천연자원도 뒤질게 없다.안티몬의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텅스텐과 비스무트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납·아연·수은·흑연 등은 전국 2위,망간·주석·몰리브덴·구리·금·은 등 43종의 광물 축적량은 5위 안이다. 당지향 부성장은 『앞으로 10년간 화학·전자공업을 비롯한 산업시설 확충에 1천2백억위안(12조원)을 쏟아붓고 전력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에 1천억위안(10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진출 외국인 투자기업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를 넘으면 소득세를 50% 감면받는다.대부분의 성에서 시행하는 우대조치인 이익이 난 뒤 2년간의 소득세 면제와 그 후 3년간 50% 감면혜택도 물론 있다. 건축비는 다소 비싸다.장사에서 1백㎞ 쯤 떨어진 악양시에서 공장을 지을 때에는 1㎡당 1천2백위안(12만원)이 필요하다. 한국인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장사에 한국인 전용공단 조성도 추진중이다.서울∼장사의 국제선 취항도 생각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장사에 영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또 호남성은 한국과의 교역확대를 위해 한국내에 수출과 수입을 전담하는 대리인도 선정할 계획이다. 양정오 성장은 『한국인들의 투자유치와 경제협력을 위해 오는 8월 기업인 80여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지난 해부터 1억7천만달러를 들여 장사에 컬러TV 브라운관을 합작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는 게 한국기업의 투자다운 투자다. ○빌딩공사 한창 지금 중국의 도로·교통·통신을 비롯한 사회간접시설은 부족하다.지난 4일 하오 5시에 상해에서 단동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국내선은 특별한 이유없이 다음 날 정오에 움직일 정도로 아직 틀이 완전히 잡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의지는 지난 60∼70년대의 우리에 뒤지지 않는다.곳곳에서 20∼30층이 넘는 대형 건물들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새벽 1∼2시까지 공사를 하는 게 중국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장사시만 해도 시내 중심지에는 38층의 통정국제상업 쇼핑센터와 31층의 성시고급빌라,28층의 성시 고급빌라를 비롯해 20층 이상의 건물 20여채를 짓는 중이다.
  • 제10회 서울현대조작 공모전

    ◎서울현대조각공모전 대상 이문영씨/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4번째 도전… 개인전 기분으로 제작/뽑히고 나서 『얼떨떨하지만 솔직히 큰 힘이 됩니다.조각을 천직으로 알고 앞으로 한층 더 열심히 작품활동에 정진하겠습니다』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문영(30)씨는 자신에게 최고의 영광이 주어진 것이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네번째 공모전 도전이라는 이씨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출신이다.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서울대나 홍익대 출신이 아닌 대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 『저에게도 영광이지만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무척 기뻐하셔서 더욱 뿌듯합니다.일반적으로 공모전에 대해서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데 저의 수상으로 그런 불신감이나 소외감은 어느 정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소탈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그때 그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성의껏 작품에 임하면 좋은 작품이 된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도 공모전에만 집착하지 않고 첫 개인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작 「숲」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시킨 것으로 사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땅과 나무를 석고로 떠서 주물로 처리한 독특한 작품이다.나뭇가지가 실제 나무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것과는 달리 잎사귀 부분은 초록색 정육면체로 단순화시켜 땅과 균형을 이루게 했다. 그가 자연과 환경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대학때 무리하게 작업하다 폐가 약해지면서부터.하지만 그는 『너무 자연에만 집착하니까 작업이 난해해 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7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92년),,93년과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입선한 바 있는 이씨는 현재 입시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혼합재료 사용… 실험적 안목 돋보여”/「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함축/뽑고 나서 서울시내의 대형 신축건물마다 설치한 환경조각이 퍽 어색해 보인다는 외국인 방문객(화가)의 지적이 있었다.도시 환경의 조성에 조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그런만큼 이 전시의 응모작에 있어서의 질적 수준에 대한 관심도 그런 관점에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작품심사에 있어 물론 조형적 처리의 우열문제가 일차적인 심사기준이 되겠으나 그에 못지않게 재료선택이 적절했는지의 문제에도 초점이 모아졌다.오늘날 미술의 어떤 분야이건 매재(매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한 순간에 심미적으로 닿아오거나 감동을 줄 수 없는 작품은 일단 선외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상당한 노력과 노고의 흔적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적인 균형을 찾지못하고 잡다한 형상의 나열에 그친 작품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근래 「설치미술」이라는 것이 유행함에 따라 그 아류로 보이는 유사작품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재료면에서 과거와는 달리 단일재료가 아니라 혼합재료,예컨대 금속·목재·석재·플라스틱 등을 배분하여 사용한 작품들이 보인 점은 그만큼 재료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적 안목이 넓어졌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대상수상작인 「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복합형태로 생물체를 간결하게 상징해 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집계에 의해 선정된 입상및 입선작과 응모작가들의 출신교나 출신지역의 배경이 편중적이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우선 안도감을 갖는다.우리 조각의 수준이 중앙집중적인 종래의 틀을 깨고 각기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만개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회화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조각분야가 상승궤도에 오르고 있음은 우리의 생활여건이 달라진 탓이다.이 행사가 한국의 「조각중흥」에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임대농지 매년 증가/임차료는 계속 하락

    남의 논이나 밭을 빌려 농사를 지을 때 내는 농지 임차료는 떨어지는 반면 임차농지의 면적은 늘어나고 있다.농촌의 이농현상 및 고령화 추세로 노동력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3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3천1백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농지의 임대차 현황」에 따르면 지난 94년 농지의 평균 임차료율(논 1모작 기준)은 전년보다 1.3%포인트가 떨어진 수확량의 23.2%이다. 반면 지난 해의 농지 2백3만3천㏊중 임차농지는 41.2%인 83만8천㏊로 전년보다 0.8%포인트가 증가했다.
  • 2050년 기후(외언내언)

    2050년 한반도는 아열대기후가 된다는 과학기술처 전망이 나왔다.지난 2년간 연구한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지구환경관련대책연구」의 최종보고서 결론이다. 뜻밖의 견해는 아니다.1988년 뉴욕 폭염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총력을 기울여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예측을 한 연구에서도 한반도지역 아열대화는 거의 단정적인 것이었다.미국연구에는 한반도의 지력이 약해 아열대가 된뒤 비록 2모작을 하더라도 농산물생산총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까지 들어 있다. 우리 보고에도 이런 점검이 이루어졌다.기온 4도 상승시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온대과일은 꽃피는 시기가 앞당겨져 저온 피해를 입게되고 남한에서는 사실상 재배가 불가능해진다.대구사과가 평양사과로 바뀌는 것이다.온도와 습도의 변화는 해충과 바이러스들도 바꾼다.현재 벼오갈병바이러스는 경남일대에서만 발생하지만 이것이 북한지역으로 이동하면 농작물피해규모는 더 커진다. 따질 것도 없이 생태계교란현상은 농사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어류도 산림도변한다.여름강수량의 혼란은 더 심하다.지역적으로 30%감소부터 40%증가까지 변화편차가 매우 커져 가뭄과 홍수가 동시 진행될 수 있다.해수면 상승도 예견된다.40㎝에서 1백6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시작된 기후변화나 그 난조현상에 직접적으로 대처할 만한 대책은 물론 있을 수 없다.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환경협약도 금세기내 이루어질 것 같지 않고 또 협약을 하더라도 현상을 유지하자는 것이지 기후변화를 막을만한 규모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남은 길은 아열대기후가 될 때에는 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일일뿐이다.50년이 긴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오늘의 20대는 이 변화를 가부간 확인하게 될 것이다.그러니까 당대의 변화이며 당면한 현실이다.지난 여름 폭염을 우리는 겨우 넘겼다.가뭄은 계속되고 있다.기후정책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중국 해남성을 가다:3·끝(변화하는 아태)

    ◎「관광 인프라」 건설에 박차/무역금융지로 유망… 호털 등 신축 붐/관광특부 건설 화교자본 유치 총력/탄력있는 행정 힘입어 고나광수익 매년 수직상승 해남성 원주민 여주의 전설이 서린 녹회두 산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삼아시는 홍콩이 연상되는 인구 40만의 깔끔한 현대식 항구도시다.비행기가 이 도시의 봉황국제공항에 착륙할 때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야자나무 배경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 아열대의 해남에서도 가장 기후가 쾌적,연평균 24∼26도의 항구 도시가 삼아.이곳에서 남중국해 방향으로 30㎞ 남짓한 지점엔 관광개발지로 투자개발열기가 뜨거운 아용만과 원숭이섬이 펼쳐져 있고 대륙쪽으로는 남산사 개발구가 위치해 있다. 천연적인 관광휴양지인 이곳에서는 관광위락단지 조성사업이 한창이다.아용만개발주식회사의 왕효동부사장은 『18㎦에 달하는 아용만 개발구의 사회간접시설은 지난 92년 해남성정부와 내지기업들이 출자해 세운 본사가 부담하고 호텔및 위락시설 건설은 외국투자회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헤이그 전미국국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MGM사는 1차로 호텔및 휴양시설건설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이곳에 카지노를 세우려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왕부사장은 말한다.또 홍콩재벌 곽영동씨가 이미 10억위안(원·1천억원상당)을 들여 골프장과 호텔등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프랑스의 거대 관광기업 클럽 메드(지중해구락부)도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주돌며 투자설명회 이 회사들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까닭은 이곳이 기후가 온난하고 풍광이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남아와 동북아시아의 중간지점에 위치,무역금융지역으로도 유망하기 때문이라고 해남성 여행국의 장항부국장은 강조한다.대만자본과 동남아일대 화교들의 투자와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남산사 관광구역 개발사업 역시 2천만 동남아화교의 경제력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긴 뿔에 검은 몸체의 남방계 물소떼가 오가는 해안의 3모작 논을 따라 삼아에서 서쪽으로 40㎞지점에 이르면 남산사 개발구역이 나온다.당나라시대의 사찰복원,화교묘지단지,불교도대학및 국제회의장 건설,호텔등 위락시설건설….지난달 18일 남산사 공덕기금회,성 불교협회등이 본격사업 추진에 들어갔다.성 정부는 이 사업에 5백만위안(5억원상당)을 출연한 사람은 일정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교와 혈연도 투자 유치와 관광 개발에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삼아시 대외우호협회 진옥명회장도 『화상이야말로 해남경제발전의 견인차』라며 『남산사개발구역내 해안에 자유의 여신상 규모의 관음보살상을 세우겠다는 해남성의 계획도 이곳을 2천만 동남아 화교의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라고 말했다. ○작년 2백만명 내방 화교기업가들을 겨냥한 일년 1∼2차례의 미주와 동남아지역 순회 투자유치회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진회장은 해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이 석유화학단지등 내륙의 배후기지 역할을 위해 건설되고 있다면 삼아시등 남동부 일대는 관광지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남성 여행국의 장항부국장은 『말레이시아의 호화유람선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통과하고 있고 지난해말엔 베트남의 현항까지의 항로가 개설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춘절(구정)휴일 1주일동안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고 들려주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봉황국제공항은 광주·심천등 국내 12개 지역과 항공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4월 일본·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 10여개국과 직항로개설을 준비하고 있다.장부국장은 한국의 여행객을 위한 직행 전세기 운행을 한국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직항로도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번가군 부시장은 삼아시등 해남의 빠른 발전은 탄력성있는 행정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이미 삼아공항등 해남성에선 무비자입국이 실시되고 있고 여행객 유치를 위해 독일등과는 전세기의 내왕을 합의했다는 설명이다.이들은 유연함이 덜한 행정조직을 가진 한국의 제주도보다는 훨씬 더 쉽게 외자를 유치하고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차관 4천2백만달러등 모두 12억위안(1천2백억원)이 투입돼 2년여만에 완공됐다는 봉황국제공항과 해남항공사,아용만개발공사 등은 모두 주식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해남도의 재정수입중 관광업 수입은 10%남짓.전 인구의 10%가량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모지군부성장은 『관광객의 유치와 시설투자를 위한 외자유치가 공업발전보다 중요한 성의 제1목표』라고 밝혔다.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해남성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천여만명.해마다 41%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엔 1백95만명이 이곳을 찾아왔다.삼아시에서 몇시간만 들어가면 나오는 원시림과 2백만㎦에 달하는 광대한 해역도 해남성의 관광자원. 소동파와 해서가 황제의 미움을 받고 쫓겨왔다는 유배지로 하늘아래 끄트머리땅이란 의미로 천애해각이라 불리었던 1백만 여주의 옛땅 해남.이곳은 새로운 발전모델을 창조하며 빠르게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 하롱베이로 가는 길(송정숙 칼럼)

    1968년 전쟁중의 사이공을 본 눈으로 오늘의 하노이와 만나는 것은 많은 감회를 느끼게 한다.무엇보다도 그때 「월맹」이라는 이름으로 대치했던 적대세력의 실체가 어떠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일이 고소를 머금게 한다.하노이사람들은 조그만 체격이 다부지고 질기고 영악하다.그리고 매우 호전적이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에는 그런 모습의 베트남 인민들이 열매처럼 다글다글하게 열려 있었다.하롱베이는 우리에게 「인도차이나」라는 영화로 알려진 아름다운 만이다.3천개나 되는 석회암의 섬들이 에메랄드 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용이 누운 것 같은 형상의 기막힌 경색의 만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돈맛을 안 암팡지고 영악한 사회주의 베트남 인민들이 엉겨붙어 있고 어른보다 더 야무진 2세들도 합세하고 있다. 학교는 『부모님이 돈부터 벌어오라고 해서』 집어치웠다는 열네살짜리 구두닦이 소년은 밤 11시에도 여행객의 신발을 벗겨간다.값은 『1달러!』.그들의 조상이 13세기에 바다를 타고 침략해 온 몽골군을3번씩이나 기지의 전술로 물리쳤다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백등강나루에서는 5살도 채 안된 유아기의 어린이가 바나나 한송이를 내밀며 말한다.『마담,텐사우센드 동!』.베트남돈 1만동은 1달러다.그걸 안사면 죄를 받을 것 같아 값을 치르고 받아 들었더니 아주 분명한 발음으로 어린이는 말했다.『메르시!』.흑요석처럼 맑고 깜찍하게 예쁜 얼굴이다.그 뒤에서 그의 어머니임이 분명해 보이는 여인이 이번에는 다른 상품을 쥐어주었고 그 아기 장사꾼은 다시 젖내나는 음성으로 『텐 사우센드 동…』을 뇌며 저쪽으로 아장아장 걸어간다. 가슴아프다.옛날 그와 비슷했던 우리 처지를 회상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많은 예쁘고 영특한 아이들을 길에 내세워 「1달러!」벌이를 시켜야 하는 오늘의 하노이 현실이 가슴아프다.혁명에 성공한 그들도 다른 여느 발전도상국과 꼭같은 과정을 생략없이 겪고 있다는 사실도 서글프다.프랑스도 미국도 중국까지도 이 맹랑한 나라에 물리고는 오금을 못썼다.그 거인들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하고 빠져나갈까 고민하게 만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달아나게 만든 것이다.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그 금욕적인 이념의 덕이 아니었을까.그걸 저버려가며 의무교육도 못마친 어린 싹들을 「1달러」벌이로 먼지나는 길가에 도열시켜야 한다는 것은 남의 일이지만 우울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만든 소책자를 보면 그들의 국민학교 취학률은 95%지만 이후 중등과정의 진학은 40%만이 하고 있다고 한다.놀랄만한 검소함과 금욕이 그들을 지탱해 온 지주였던 것에 비하면 경제발전이 최우선의 덕목이 된 오늘의 정신적 혼란을 그들은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하롱베이로 가는 확장되는 도로변 집들은 거의 모두가 길로 향해 가게를 열고 있다.물건이라야 빈약한 좌판수준이거나,위생이나 볼품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된 쌀국수정도가 몇개의 의자와 함께 놓여 있을 뿐이다.그리고 의외로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당구장이다.그런 당구대에는 어김없이 깜깜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귀가할 생각을 않는 것 같은 청소년들이 그득그득 둘러싸고 있다.맨발이거나 슬리퍼뿐인 발에 헐렁한 바지와 셔츠차림의,윤끼도 장식기도 전혀없는 청소년들이 당구놀이에 이렇게 탐닉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강이 많고 겨울이 없는 베트남은 중부 이북에서는 2모작이,남쪽에서는 3모작이 가능한 나라다.그래도 만년 식량부족으로 한해에 수십만t을 수입해 와야 했는데 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로 지난 해에는 2백5십만t의 쌀을 수출해서 세계에서 3번째 쌀 수출국이 되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강과 호수가 많은 이 나라에서는 물이 가장 큰 자원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하노이 중심가조차도 도로에 하수도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모든 생활오수가 바다로 강으로 직접 뚫린 길을 따라 곧장 흘러드는 것 같다. 경제적 도덕성의 지표인 환경오염과 정신적 도덕성의 기본인 윤리의식이 극도의 혼란을 예측시키며 달리고 있는 길.베트남에 속했지만 신이 인류에게 함께 즐기도록 마련했을 그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가는 길에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었다.
  • 비료값 3.5% 인상/요소25㎏ 4천3백원

    19일부터 농협이 농가에 공급하는 비료 값이 3.5% 오른다.요소비료는 25㎏ 한 포대에 4천1백70원에서 4천3백20원으로,이모작에 쓰는 복합비료(21­17­17)는 4천5백70원에서 4천7백30원이 된다.
  • 전대준비 바쁜 민자표정/“여론조사서 57%가 당명교체 반대”

    ◎의원­지구당위장 연석회의서 절차논란/당무회의서도 일부 의원 내부불만 토로 당 이름을 「통일한국당」으로 바꾸려던 계획을 하룻밤 사이에 없었던 일로 돌린 민자당은 27일 당 안팎의 비판 속에 잇따라 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헌·당규를 확정하는 당내 절차를 밟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씨는 이날 모든 회의에 불참한 것은 물론 저녁에 열린 청와대 만찬에도 가지 않았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전당대회준비위 소위원장회의와 전체회의,시·도지부장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지구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김용채전의원과 이긍규의원·이치호전의원 등 공화·민정계 세의원이 차례로 나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된 당 지도부의 독주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 김 전의원은 최재욱·강삼재·백남치·강용식의원 등 각 소위위원장들이 당헌·당규개정안을 설명하자 곧바로 발언권을 얻어 JP(김전대표의 애칭)를 지칭하는 듯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한사람이 보이지 않아 매우 우울한 심정』이라며 침통한 어조. 그는 『민주자유당이라는 이름이 어째서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는지 이해도 못하고 있는데 부랴부랴 신문광고를 내고,당명을 응모하느니 법석을 떨다가 이제는 다시 지금 그대로 쓴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 이의원은 『국회의원 7년 만에 첫번째 의원총회 발언』이라면서 『우리당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은 간담회에 나선 몇몇 대학교수가 아닌 우리 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임에도 의원총회 한번 소집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바꾸어버렸다』고 비판. 이의원은 또 『13대 때 신민주공화당에 31명의 의원을 당선시켜준 충청도가 14대에는 공화계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왜 소파는데 개처럼 따라가 손흔드느냐」면서 2등·3등 하려면 집어치우라는 정서 때문』이라고 알듯모를 듯한 발언. 이전의원은 『당헌·당규는 옛날 민정 것도 훌륭했다』면서 『문민정부는 도덕성을 기초로 한 것인데 이런 「쇼」를 하면 안된다』고 비판. ○…민자당은 이에 앞서 「민주자유당」을 고수키로 한 배경을 납득시키느라 진땀. 강용식 홍보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실에 내려와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선거 때 많은 국민이 지지해 정권을 창출해낸 민자당이란 명칭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약 57%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민의 비판여론을 수렴하는 게 이 시점에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 당명 개칭에 앞장섰던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리가 언제 한번이라도 통일한국당을 당명으로 확정했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설사 그렇게 했더라도 응모작을 당명으로 채택해야 하는 법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당명유지를 설명하는 합당한 논리를 찾느라 고심하는 표정.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당무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전당대회 준비과정의 「졸속성」과 내부분란에 거친 불만을 토로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 강삼재기조실장의 당헌·당규안 보고가 끝나자 정석모위원은 『이번 세계화작업 과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본설계도 없이 목수따로 미장이 따로 마치 김대표의 퇴진이 세계화의 걸림돌인양 몰고간 셈이 됐다』고 목청.정위원은 특히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합해야 할 때에 어찌 당권정지니 하는 식으로 동지를 버리는가』라고 당지도부를 비난한 뒤 『이는 소위 차기대권주자들이 스타트라인에 서기도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고(남을) 비난하고 시끄럽게 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구자춘위원도 『이같은 당의 위기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사과도 한마디 없이 당을 갉아먹고 있다』고 가세. 민주계의 김봉조의원도 나서 『지금 책임있는 당직자들이 위 아래도 없는 무질서를 보이고 있다』면서 『3년도 더 남았는데 대권 운운하고 신문에 거론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며 누가 누구를 나가라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흥분해 눈길. 문정수사무총장이 이에 『김전대표의 대구행을 만류한 것은 현지 분위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선에서 정재철의장은 회의를 종료.
  • 「부패추방」 정강명시 검토/새당명 「신한국당」 1순위

    ◎민자 「당쇄신 작업」 어찌 돼가나/당명·로고 5만여명 응모/“세계화”… 로고 지구형 많아 민자당은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정강·정책과 당명 심벌마크등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기본작업을 거의 마무리해 가고 있다. 이같은 당의 새단장 작업은 한마디로 권위주의와 3당합당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이같은 포장이 실제로 운영과정에서 얼마나 이름 값을 할지는 좀더 두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새단장 작업의 내용을 살펴본다. ▷정강정책◁ 강령과 정책의 기본방향은 세계화와 선진민주복지를 지향하는 국민정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대의정치의 이념을 담을 예정이다.그러나 역사를 달리하는 서구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탄생된 관념어를 나열해 놓은 지난날의 강령과 달리 우리의 역사성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무엇보다 「홍익인간」과 「민주시민」을 중심이념으로 설정하려는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모호성과 국적불명 시비가 없지 않은 현실을 감안,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더불어사는 삶을 존중하고 법질서와 공동체의 윤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으려 하고 있다.또한 「가정의·사회의·세계의 평화」를 담은 미국 공화당 강령이나 권위주의와 파괴적·공격적 독선주의를 배격한 일본 자민당 강령처럼 우리의 역사 속에서 구체적인 청산과제를 제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를테면 부패와 폭력,무질서의 추방등을 명시한다는 것이다. 오는 16일쯤에는 정치·사회·사학등 각 분야의 전문가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당명◁ 17일까지 마감할 예정인 당명공모에 15일까지 5만3천여명이 응모,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자평이다.미국(12) 독일(23) 일본(11)등 해외응모작도 52건이 들어왔다.당선작에 5백만원의 상금을 걸어놓은 덕일 수도 있다. 강삼재기조실장은 마감일까지 7만∼8만건은 들어올 것으로 장담했다. 같은 이름별로 분류해도 모두 2천3백11가지나 된다.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세계」자를 넣거나 변화를 강조하는「신」이라는 수식어가 유별나게 많이 붙어 있다. 통일과 공동체를 강조하는 「우리」 「하나」 「누리」 「한겨레」등의 용어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그래서 「신한국당」 「세계민주당」 등의 당명이 빈도가 높다. 16일부터 실무심사에 착수,당내 여론조사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를 통한 국민 인기도 측정을 거쳐 당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당마크◁ 역시 17일까지 마감예정이나 15일까지 3천6백여건(해외응모 9건)이 접수됐다. 기획사나 신문사 광고국등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미술대학생등 전문가 집단이 주로 응모했다. 종류별로는 세계화를 강조하듯 지구본을 본뜬 문양이 많으며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한반도지도와 태극문양도 많다.
  • 되돌아본 ’94 미술계/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착공 “최대 경사”

    ◎국제교류 활발… 새 흐름 국내외 알려/해외경매 고미술품 인기 주목할만/화랑계 침체 지소… 관람객은 대폭늘어 “저변확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착공,95 미술의 해 지정,조선조백자접시 뉴욕 크리스티경매서 도자기사상 최고가 낙찰…. 올해 미술계를 들뜨게 했던 경사스런 대목들이다.특히 국내 미술계의 숙원이던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데서 가장 괄목할만한 수확으로 꼽힌다. 지난 11월8일 기공식을 가진 한국관은 내년 6월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맡게된다.특히 내년은 베니스 비엔날레 창립 1백주년이 되는 해로 온세계의 이목을 받게돼 우리작가들의 역량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기대 되고있다. 이와함께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국제교류전이 활발했다.후안 미로,앤디 워홀,탐 웨슬만,안토니 카로,베르나르 브네,마울로 스타치올리 등 세계의 내로라 하는 작고 및 현존 작가들의 국내전이 러시를 이뤘다.우리 작가들의 해외진출 또한 활발해 최재은,조덕현씨가 일본 동경에서 열린 「아시아의 신풍전」에,김영원,신현중씨 등이 브라질의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 주었다.이들 작가들의 국제행사 참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데서 시선을 모았다. 지난 4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조선조 청화백자접시가 세계 도자기경매사상 최고가인 3백8만달러(한화 약24억원)를 기록 함으로써 한국고미술품이 세계미술시장의 뜨거운 경매품목으로 떠오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그러나 혜원의 「속화첩」과 안견(안견)의 「청산백운도」를 둘러싼 진위논쟁은 모처럼 살아나던 국내 고미술계를 급속히 냉각,몸살을 앓았다.이러한 진위논쟁은 여타 미술품 모작시비와 마찬가지로 명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해 논쟁부재의 국내미술계 현실과 고미술품 감정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회복의 기대를 가졌던 화랑가는 김일성 사망 등 악재로 올해도 먹구름이었다.다만 저렴한 가격의 판화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었을 뿐 나머지 분야는 침체를 거듭했다.이런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의 미술관 또는 전시장 건립은 붐을 이뤄 대조를 이뤘다.대유그룹의 대유문화재단을 ㅂ롯,극동건설,코오롱그룹,한솔제지,하나은행 등이 서울과 지방에 미술관 또는 전시장을 마련했거나 준비작업에 나섰다.이는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법인이나 개인이 사립미술관 또는 박물관에 낸 기부금이 세제혜택을 받게 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있다. 또 화랑가의 불경기와는 달리 관람객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올해 미술계의 특징적인 현상이다.진시황 유물전에 20여만명,화랑미술제에 10만명,앤디 워홀전에 6만여명의 입장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고조됐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국내미술시장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같은 추세 속에 문체부가 내년을 「미술의 해」로 지정함으로써 한단계 성숙된 미술문화의 토양과 미술대중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임영숙 본사 논설위원 환경 글짓기 심사평

    ◎어린이들의 「깊이 있는 환경의식」 돋보여/자신의 생각·지식 표현 서툴러 아쉬움 서울신문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여름방학동안 어린이들이 실천한 환경보호 사례를 소재로 「전국 어린이 깨끗한 산하 지키기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엄정한 심사를 통해 시도 예선을 통과한 46명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서울지역 예선 심사를 맡았던 서울신문사 임영숙 논설위원이 대표집필했다.본선은 10월 9일 덕수궁에서 열린다. 「전국 어린이 깨끗한 산하 지키기 글짓기 대회」의 예선응모작을 읽는 일은 행복한 작업이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병든 지구가 어린이들의 노력으로 치유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모든 응모작들이 하나같이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응모작품수도 예상외로 많아서 국민학교 교육현장의 높은 환경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의 예선응모작은 총 1천8백49편,서울의 59개교를 비롯,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남 전북 대구 경북 제주 부산 경남등 전국 각지에서 3백37개 국민학교 학생들이 참여했고,학교에 따라 예선작업을 별도로 실시,우수작품만을 보낸곳도 많아서 실제 참여학생은 응모편수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응모작품의 내용은 여름방학 때 찾은 산과 계곡과 바다에서의 환경오염 실태고발,나름의 환경보호 사례,깨끗한 산하지키기 방안등 다양했다.이런 어린이들만 있다면 환경오염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환경보호에 무관심한 어른들의 부끄러운 행동을 지적한 글들도 있었는데 솔직히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함을 느꼈다. 시골 외갓댁에 놀러갔다가 엄마의 어린시절에는 물속의 모래알이 영롱하게 들여다 보이고 하늘의 구름까지 비쳤던 맑은 냇물이 이젠 아무도 그곳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더러워진 것을 보고 『누구 때문일까』묻는 한 어린이의 글을 읽으면서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올랐다.『이 지구는 선조들에 의해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우리의 어린이들에게서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는 이 속담을 놀랍게도 인용한 글도 있었다. 그만큼 어린이들의 환경의식은 상당한 깊이를 지니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환경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인듯 싶다.어린이 스스로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책도 읽고 엄마와 함께 환경관련 전시회를 찾기도 하는 모습이 글속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정확하게 환경문제를 파악하고 환경보호 방안을 알고 있어서 「교육의 힘」에 새삼스러운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신문사가 지난 2월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시킨 것은 전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점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환경운동의 생명은 국민의 감시와 참여인데 이번 긋짓기대회를 통해 그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이다. 다만 예심과정에서 한가지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표현하는데 상당히 서툴다는 점이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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