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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택 산은 회장 “제가 낙하산이라 오히려…” 돌발답변

    홍기택 산은 회장 “제가 낙하산이라 오히려…” 돌발답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자신을 ‘낙하산’으로 지칭한 의원의 질의를 받고서 되레 ‘낙하산의 장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 퇴직자의 유관기관 재취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홍 회장에게 “국책은행에 몸 담은 인사들이 민간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전관예우와 관련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은행장님께선 어떻게 보면 ‘낙하산’으로 임명이 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이 해결이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어떠신가” 물었다. 홍 회장이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을 거쳐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돼 박근혜 정부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홍 회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오히려 부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어떤 의미에서 적임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의 답변에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웃으면서 “그럼 낙하산임을 인정하십니까”라고 물었고, 뒷자리 증인석을 비롯해 국감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홍 회장은 멋쩍게 웃으며 “그걸 제가 답해야겠습니까”라며 상황을 모면했다. 그는 올해 초 인수위에서 기자들에게 모자를 쓴 채 귤을 나눠주다가 “홍기택 인수위원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홍기택이 누구야”라고 되묻거나 사진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맑은 날 검은 우산을 펼쳐드는 등 엉뚱한 행동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 보태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국 쟁점인 국정원 등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민생과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 처리에 국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호소가 담화의 뼈대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대신한 담화로 풀이된다. 내각을 책임진 총리로서 현 대치정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겠으나, 결과적으로 어제 담화는 정국 안정에 그리 보탬이 되지는 않을 듯싶다. 지난 대선을 관권 부정선거로 규정지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권의 인식과 거리가 먼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담화 발표를 조금 앞두고 민주당 초선의원 20여명은 내각 총사퇴와 국정원 사건 특검, 청와대 전면 개편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리 담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국 호도용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정 총리의 담화 또한 여야 간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국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야당에 대한 정부·여당의 불편한 심기를 담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모자라 점점 여야 간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가 사라진 지 오래인 정치권의 행태가 안타깝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국정감사를 끝내고 맞게 될 다음 달 국회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민생 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자칫 국정 마비사태로 치달을 지경인 것이다. 결코 안 될 말이다. 굳이 정 총리의 호소를 거론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 경제는 국회가 뒷짐을 져도 될 만큼 느긋하지 않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2분기에 이어 전기 대비 1%대를 넘었다지만 연간 성장률은 여전히 3%에 미치지 못할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수출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곳곳이 지뢰밭인 게 지금의 경제상황인 것이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지금 국회엔 상반기에 처리하지 못하고 쌓여 있는 민생경제 법안이 수두룩하다. 총 1만 4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크루즈산업지원법 등이 대표적이다. 전셋값 안정 법안도 처리가 시급하다. 여야는 모쪼록 정쟁과 민생을 분리하기 바란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고리로 민생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그 어떤 경우에도 연계투쟁은 안 될 말이다. 강공은 역풍을 부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유연석, 야구 유니폼 셀카 공개…서울촌놈 칠봉이 ‘훈훈’

    유연석, 야구 유니폼 셀카 공개…서울촌놈 칠봉이 ‘훈훈’

    배우 유연석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유연석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오늘 ‘응답하라 1994’ 방송 있는 거 알고 계시죠? 불금&광토는 언제나 응답하라와 함께! 서울촌놈 칠봉이도 지켜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유연석은 야구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연석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연석 칠봉이 캐릭터 정말 잘 어울린다”, “유연석 야구 유니폼도 잘 어울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는 지난 4회 방송에서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이름이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영익 아들, 병역기피 이어 특채 의혹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해 논란을 빚었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 유모씨가 공공기관 입사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인용해 “아들 유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진흥원 사무소에 특혜 채용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진흥원이 제시한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 채용 기본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유씨가 지원자 19명 가운데 1등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유씨가 합격할 때 유 위원장은 국내에서 연세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긍정적인 면모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기존 한국사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는 뉴라이트 주장의 이론적 근거를 탐색하고 있었다. 유씨를 채용한 2006년 진흥원은 당초 마케팅 디렉터의 기본 자격 조건으로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제시했다. 당시까지 유씨는 아리랑TV에서 영어 자막 검수를 하거나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했을 뿐 미국 현지 경력이 없었지만 재공고 절차 없이 채용됐다. 1년 뒤 유씨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 의사를 밝히자 진흥원은 다시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때는 ‘7년 이상 미국 현지 경력’을 요구했다. 이어 ‘7년 이상 경력자’를 찾지 못한 진흥원은 면접 절차도 생략한 채 업무 효율을 강조하며 유씨를 재입사시켰다. 안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진흥원이 직원을 뽑으면서 적격자가 없으면 당연히 재공고를 내야지, 기준과 원칙 없이 특정인을 합격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명백한 채용 비리이고 유씨는 두 차례나 특혜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은 병역 기피를 위해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어 장애가 있다거나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거짓 해명을 했다”면서 “아들이 한국 국적을 갖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미국 내 한국 공공기관에서 일한 사실이 드러난 것도 모자라 채용 과정마저 특혜였다는 게 드러났으니 유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프로야구] ‘끝판왕’ 오승환, 이번엔 끝냈다

    삼성이 적지에서 반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틈 타 두산의 막판 맹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꿈을 다시 부풀렸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유희관을 내세워 3연승을 노리던 두산은 실책이 점수로 연결되면서 무너졌다. 4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배영수(삼성)-이재우(두산)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두산에 약했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연패에 몰린 팀을 구하며 이날 MVP로 선정됐다.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2실점. 2차전에서 4이닝 쾌투하다 홈런 한 방에 주저앉았던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에 나서 최준석-홍성흔-양의지를 탈삼진 2개와 범타로 설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1세이브째로 구대성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두산 유희관은 코칭스태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일찍 강판됐다.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차례 이상 갈 수 없는 ‘횟수 제한 규칙’을 위반했다. 이 탓에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1자책)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연패에 몰린 삼성은 작심한 듯 1회부터 유희관을 강공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1회 1사 후 김태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2회 1사에서는 이승엽이 모처럼 2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3회에도 1사 후 배영섭이 안타로 나갔지만 김태완이 병살타를 때렸다. 매회 출루하던 삼성은 결국 4회 득점 물꼬를 텄다. 박석민의 2루타와 최형우의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 다음 박한이의 땅볼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올렸고 이은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이때 두산은 2루와 홈에서 두 차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사이 코치가 거푸 마운드에 오르는 바람에 유희관이 내려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빚었다. 삼성은 2-0의 리드를 지키던 7회 추가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박한이가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보내기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박한이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투수 홍상삼의 폭투로 박한이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 6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던 두산은 7회 말 1사 후 홍성흔이 장원삼을 좌월 1점포로 두들겼고, 이어 오재원이 통렬한 2루타로 장원삼을 끌어내렸다. 다음 손시헌은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한 점 차로 위협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작지만 가장 높은, 느리지만 행복한 왕국 ‘부탄’을 가다

    작지만 가장 높은, 느리지만 행복한 왕국 ‘부탄’을 가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 평균 해발고도 2000m, 땅보다 하늘이 더 가까운 곳 부탄이다. 그곳에는 청정무구한 자연, 느리지만 행복하게 삶의 속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은 28~31일 밤 8시 50분 ‘천상의 왕국을 찾아서, 부탄’ 편을 연속 방영한다. 역사여행가 권기봉씨와 함께 떠나는 3박 4일의 여정이다. 부탄은 티베트와 인도 사이,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자리한다.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1, 인구는 71만명에 불과하다. 1974년 문호를 개방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여행객 수를 제한하며 자신들의 자연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험준한 히말라야산맥이 둥지를 틀고 있어 작은 나라임에도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 열악한 자연환경이 외려 문화융성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외딴 나라, 부탄으로 가는 여정은 처음부터 녹록지 않다. 더구나 목적지가 부탄 동부일 경우에는 국제공항이 자리한 서부에서 횡단하는 것보다 인접국인 인도의 국경을 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인도·부탄 간 국경을 넘으면 곧바로 히말라야산맥을 타고 끝없는 오르막길이 펼쳐진다.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맞서 5시간가량을 꼬박 걸어야 신비의 마을로 불리는 ‘메라크’(Merak)에 닿을 수 있다. 1부 ‘미지의 땅, 메라크로 가는 길’에선 해발고도 3500m에 자리한 미지의 마을을 소개한다. 메라크는 예부터 야크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반(半) 유목민인 ‘브록파’(Brokpa)의 거주지였다. 3년 전에야 부탄 정부가 외국인의 출입을 허용했을 만큼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붉은색 상의와 독특하게 생긴 모자는 메라크 주민들만의 특징이다. 마을을 방문한 제작진을 위해 보여주는 그들만의 전통 야크 춤과 3년 만에 고향을 찾아온 현지 가이드 린첸의 가족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2부 ‘황금 랑구르와 블랙 야크’에선 부탄과 인도 북서부에 분포하는 긴꼬리원숭이의 일종인 ‘황금 랑구르’를 소개한다. 멸종 위기종으로 부탄 내에선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선 해발고도 4000m 이상에서만 방목되는 야크도 볼 수 있다. 3부 ‘호랑이 사원의 전설’과 4부 ‘왕국의 축제, 팀푸 세추’에선 부탄의 20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종’(Dzong)이라 불리는 거대 건축물과 수도 팀푸에서 만나는 성대한 축제를 각각 소개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토] 박근혜대통령 시구후 모자쓴 모습…네티즌들 ‘동안이야’

    [포토] 박근혜대통령 시구후 모자쓴 모습…네티즌들 ‘동안이야’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두산-삼성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시구 후 관중석에서 언북중학교 야구선수들과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민주 “박근혜 대통령, 민주주의 함성 크다는 것도 알아야” 맹비난

    민주 “박근혜 대통령, 민주주의 함성 크다는 것도 알아야” 맹비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깜짝 시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로 ‘2013 KOREAN SERIES“라고 쓰인 남색 점퍼에 회색 정장바지 차림으로 다이아먼드에 들어섰다. 왼손에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글러브도 착용했다. 전광판에는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떴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심의 안내에 따라 투수 마운드가 아닌 홈에서 가까운 잔디 위에서 공을 던졌다. 박 대통령이 시구 전 잠시 머뭇거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던진 공은 삼성의 선두타자 배영섭이 헛스윙을 하는 사이 바닥에 한번 튕긴 뒤 두산 포수 최재훈의 글로브 속으로 들어갔고,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구 후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귀빈석에 앉아 2회말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KOREA‘를 뜻하는 ’K‘와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 모자를 쓰고 태극선으로 햇빛을 가리며 함께 앉은 언북중학교 야구부원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시구 일정은 갑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하곤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개막전 시구를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시구를 던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찾아 시구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9월 비공식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날 시구에 대해 ”최근 떨어진 국정지지도를 만회하려 야구장으로 달려간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시구가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보다는 복잡한 정국을 외면하는 한가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야구장의 함성만큼이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의 함성도 더 크다는 것을 꼭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병만 투마리치킨, ‘치킨집 무료 임대창업’ 실시

    김병만 투마리치킨, ‘치킨집 무료 임대창업’ 실시

    부부(가족) 에게 지원 자격 주어져.. 5팀 선정 개그맨 ‘김병만’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치킨프랜차이즈 ‘투마리치킨’이 점포 무료 임대창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김병만의 나눔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투마리치킨’과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점포 무료 임대 창업은 ‘2013 힘내라 우리가족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잃어가는 가정의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자 중 5팀을 선정해 투마리치킨 창업 점포를 무료로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투마리치킨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줄 계획이다. 응모자격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가정을 위해 준비된 만큼 부부(가족)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내부 심사를 거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김병만은 2012년 ‘김병만의 나눔 지원센터’를 설립,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나눔 지원센터’가 소개하며, 사연 공모를 통해 ‘투마리치킨’ 점포 오픈을 무료로 지원해 준 바 있다. 당초 2팀을 선별해 무료 창업 비용을 지원하려 했지만 폭발적인 성원에 계획을 바꿔 10개 팀을 선별해 창업비용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투마리치킨 관계자는 “매년 김병만의 나눔 지원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자본 창업 지원을 올해에는 특별히 우리은행에서도 지원을 자청해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열정은 있지만 여유가 되지 않아 창업의 꿈을 놓친 소자본 창업 점주들의 창업지원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병만 대표는 “이번 무료 임대창업을 통해 영업을 시작한 가맹점의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투마리치킨의 무료 점포 임대 및 투마리치킨 창업지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투마리치킨 공식 홈페이지(www.twomar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개성’ 방북 허용 이어 對南관계 국면 전환 포석

    북한이 25일 우리 국민 6명을 송환키로 한 것은 인도적 차원의 조치를 통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우리 국민 6명의 입북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억류자 또는 우발적 자진 월북자이든 간에 북한이 송환 방침을 통보했다는 것 자체가 남측과 일단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북한이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북한에 내·외부적으로 국면 전환의 필요성이 발생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남북관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선 우리 국민의 입북 사실과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한국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 남쪽에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6명 가운데 4명은 2010년 북한이 ‘불법 입국자를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이들로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지난 3년간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정치적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된다”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2010년까지 이들 4명의 신원과 현재 상황을 통보해 줄 것을 5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당시 북한이 남한 주민 4명을 ‘단속했다’라고 보도한 점에 미뤄볼 때 이들은 선교 등의 이유로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거나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자신들의 인도주의적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송환을 통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45)와 어머니 배명희(68)씨의 ‘모자 상봉’을 허용한 것처럼 국제사회에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불법 입국자’를 돌려보내는 ‘통 큰 배포’를 가졌음을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치킨 너겟 변신한 레이디 가가…4차원 패션 화제

    치킨 너겟 변신한 레이디 가가…4차원 패션 화제

    레이디 가가가 4차원의 난해한 패션으로 외출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뉴스닷컴은 10월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레이디 가가는 이날 노란색 원피스에 퍼 재킷을 입고 앞이 안 보이는 큰 털 모자를 쓴 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호텔을 빠져 나와 눈길을 모았다.미국의 한 소셜미디어 매체는 “레이디 가가가 거대한 치킨 너겟으로 변신했다” 며 이 사진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한 재외국민 北지령 받은 것”… 초중고생 교육한 보훈처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좌익적 정부이고, 친북정권 창출을 막기 위해 친북 성향 교포들의 재외국민투표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학생과 공무원 교육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까지 20개월 동안 이런 교육에 노출된 2만 4255명 중에는 초등학생(1만 632명)과 중·고등학생(9370명)도 대거 포함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4일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제출받은 보훈교육자료집 ‘호국과 보훈’의 내용을 폭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안보교육이라며 시행하는 나라사랑교육의 자료집으로 ‘호국과 보훈’이 활용됐다”면서 “보훈처는 독립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방식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거나 초·중·고교 특별활동 시간에 강사를 파견해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교원 등 공무원(2251명), 대학생(1663명), 보훈대상자(339명) 등도 교육을 받았다. 박 의원이 발췌해 공개한 ‘호국과 보훈’ 내용을 보면, 햇볕정책이 노골적인 친북 정책으로 규정돼 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 대해 쓴 18쪽엔 ‘북한은 햇볕정책으로 손이 묶인 한국 해군을 마음껏 유린, 참수리호를 무참하게 격침시키고 우리 해군 병사 6명을 살해했다’고 돼 있다. 일방적으로 우리 군만 피해를 입었던 2010년 천안함 사태와 달리 2002년 교전 결과 북한 고속정 한 척이 침몰했다는 설명을 누락시켰을 뿐 아니라 마치 햇볕정책이 제2연평해전의 원인인 양 말하는 우익의 주장을 그대로 쓴 것이다. 36쪽에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된 재외국민투표에 ‘색깔론’을 입힌 내용이 실렸다. ‘투표권을 가진 재외동포 중 우파 성향을 가진 교포들은 생업종사에 바빠 먼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까지 와서 투표하려는 의지가 약한 반면 그동안 북한의 관리하에 잘 조직화되어 있는 친북 반한 성향의 교포들은 북한 공작지령에 따라 친북단체별로 이동수단을 확보하고 선거참여를 독려하여 똘똘 뭉쳐 특정 친북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쓴 뒤 ‘1997년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각각 39만표와 57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해외의 300만 표의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첨언했다.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한 재외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박 의원은 “정부가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자료집을 배포해 안보교육을 위장한 정치적 선동을 벌였다”면서 “정권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생 유치원비 대려 폐품 줍는 6세 소년 사연

    동생 유치원비 대려 폐품 줍는 6세 소년 사연

    5살 여동생의 학비를 갚기 위해 폐품을 모으며 생활하는 6살 소년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일간지인 정저우완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덩펑시에 사는 6살 소년 마징예(6)는 한 살 어린 여동생 마순위안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쓰레기를 주우며 살고 있다. 어린 마군이 거리로 나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마군의 아버지가 딸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빌린 1000위안(약 17만 5000원)을 갚기 위해서다. 마씨 남매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40세가 넘어서야 아내 멍(孟)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멍씨는 선천적 다리 장애 때문에 생계를 잇기 어려웠고, 남매의 아버지는 작은 밭을 일구고 막노동을 하며 근근이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자신처럼 어렵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마씨는 빚을 내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켰다. 마군은 현재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1학년 생으로, 한 학기 학비가 400위안(약 7만원)이다. 마군의 동생은 지난 해 유치원에 입학시켰는데, 두 아이들의 학비가 모자라 빚을 내다보니 어느새 빚은 1000위안이 훌쩍 넘었다. 어려운 형편을 눈치채고 일찍 철이 든 마군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동생의 학비를 벌기 시작했다. 작은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줍는 것이었다. 마군이 주운 플라스틱 병은 고작 5펀(약 90원). 수 천 개를 주워야 1000위안을 모을 수 있지만 하루 종일 길을 다녀서 줍는 것은 20여개에 불과하다. 힘겨운 생활이지만 마군은 매주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휠체어를 끌고 장에 나선다. 마군은 “비록 돈이 없어 물건을 사지는 못하지만, 매일 답답한 집에만 있는 어머니와 어린 동생에게 세상을 구경시켜줄 수 있다는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마군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어린 소년의 사정이 너무 딱해서 도와주고 싶다”며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네티즌들도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치 담그러 화성 오세요”

    수도권 최우수 농산물 브랜드로 알려진 ‘햇살드리’ 김장김치를 파격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축제가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다. 화성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최저가 김장 담그기 체험과 김장김치 예약 판매를 하는 ‘화성 햇살드리축제’를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반정동 비상활주로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개최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햇살드리 김장김치 만들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절임 배추에 양념 속을 직접 버무리는 것으로, 최대 10㎏까지 포장해 갈 수 있다. 일회용 앞치마, 모자, 장갑, 마스크, 포장 박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10㎏에 3만 7000원이면 된다. 화성시에서 생산된 배추, 무, 천일염 등과 함께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고춧가루 등이 김장 재료로 준비된다. 화성시장이 보증한 햇살드리 김장김치 판매도 축제 기간 이뤄진다. 선착순 5000명에게 10㎏을 4만원(택배비 포함)에 판매하며 배달은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이뤄진다. 주먹밥,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뻥튀기 등의 가공농산물 만들기와 떡메 치기, 떡방아 찧기, 인절미 만들기, 가족 티셔츠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운영되는 ‘햇살드리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통해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최저가 깜짝 세일을 매일매일 진행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을 대표하는 햇살드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축제를 마련했다.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도농 교류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인근 15개 지역의 시장들을 직접 만나 햇살드리의 우수성을 알리며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홀몸노인 깜짝 파티…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

    홀몸노인 깜짝 파티…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

    “초를 너무 많이 꽂았다.” “그래, 그 촛불 다 불려다가 숨차서 힘들어하시겠다.” “그럼 큰 거 다섯 개만 꽂을까.” 23일 오전 11시 성동구 금호동의 한 다세대 주택. ‘금단비’ 회원들이 조옥엽(86) 할머니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 중이다. 맛난 고구마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나이대로 초를 잔뜩 꽂아 놓으니 케이크가 거북선 모양이 되어 버렸다. 보다 못해 초를 대충 덜어냈다. 한번에 훅 불어 끌 수 있는 정도만 남겼다. 케이크를 들고 할머니가 계신 안방으로 들이닥치니 할머니는 어쩔 줄 모르신다. “아이고, 아이고, 이런 걸 다, 아이고, 아이고, 이거 나 참.” 함박웃음과 함께 나오는 소리는 계속 감탄사다. 곧 할머니 머리 위에 고깔모자가 쓰이더니 회원들이 다 함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른다. 즐거운 날이니 템포는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이다. 안방엔 빛바랜 옛 잔치 사진이 걸려 있다. 단정하니 앉아서는 잔칫상을 받는 모습이다. 이건 언제적이냐 여쭤 보니 “영감 환갑 때니까 30년도 넘은 거여”란다. 남편을 일찍 잃은 데다 6·25전쟁 때 태어나는 바람에 출생신고도 제대로 못한 아들도 일찍 보냈다. 부양할 사람이 없어 생일은 늘 쓸쓸하다. 저 옛 잔치 뒤로 생일상을 받아보셨을까. “아이고 내가 언제 이런 상을…. 더구나 이런 케이크 같은 거 가지고 생일상 받는 건 태어나 처음이지.” 금단비의 독거노인 깜짝 생일 파티가 화제다. 금단비는 성동구 금호1가동 복지 직원들이 꾸린 복지동아리. 지난 7월 현장 복지 강화 차원에서 성동구는 마장동, 금호1가동, 성수1가1동에다 기존의 복지팀 외에 복지지원팀을 시범적으로 만들도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목소리를 듣고 능동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호1가동에선 아예 직원 7명이 자발적으로 ‘금단비’를 만들었다. 나정애 동장은 “다른 업무도 그렇지만 복지 업무는 담당 직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데 적극 나서주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금단비가 시작한 첫 이벤트가 독거노인들 깜짝 생일 파티다. 홍명안 금호1가동 복지팀장은 “생일인데도 찬방에서 홀로 미역국을 드시는 분들이 안타까워 케이크로 간단히 축하해 드리고 기념사진 한 장 찍어 드릴 뿐인데도 다들 좋아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고마울 정도”라며 웃었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췌장암으로 고생하던 할머니 한 분과 연락이 안 된단다. 홍 팀장은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분들이 노인들이세요. 금단비는 그분들을 한 번쯤 웃게 해 드리자는 겁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드래곤 홍대 목격담 속속…시민들과 ‘게릴라 데이트’

    지드래곤 홍대 목격담 속속…시민들과 ‘게릴라 데이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목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SNS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 지드래곤 홍대 목격담이 여러 건 올라왔다. 목격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홍대에서 KBS2 ‘연예가중계-게릴라 데이트’ 촬영 진행을 위해 홍대를 찾았다. 목격담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서 지드래곤은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연예가중계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지드래곤은 풍성한 검은색 털모자와 어두운 계열의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에 대한 인식이 ‘생의 감각’을 드러내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 ‘생의 감각’을 드러내다

    백가흠(39)의 새 장편소설 ‘향’(문학과지성사)은 죽음이라는 인식 불가능한 영역을 형상화한다.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의 의미는 마지막 장에 이를수록 점차 전복된다. 복잡한 구조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전개된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전직 축구선수 케이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떠돌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이 불에 타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축구 선수로도 부상을 입은 그는 아무런 목적 없이 방황하다 몸 파는 여자였던 줄리아를 만난다. 두 사람은 소매치기를 당한 뒤 북쪽 도시의 숲을 찾아 나선다. 다른 한 갈래는 전직 국회의원인 해성의 이야기다. 자신과 적인 사람들에 대한 중상과 모략을 일삼다 선배 정치인의 폭로로 모든 것을 잃게 된 해성은 여행지에서 길을 헤매다 숲에 흘러든다. 숲에서 밀짚 모자를 쓴 여인을 만나 길을 찾던 해성은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깊은 잠”에 빠진 해성의 눈 앞에 갑자기 대학 시절 사귄 정혜가 나타나고 잠든 채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인물들이 향(向)하는 숲은 “영원의 맨 처음이 천천히 흐르는” 죽음의 영역이다. 숲은 “죽은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며 “신의 몸속” 같은 공간이고 “시간을 지배하는 유일한 절대자”이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독자는 케이와 줄리아, 해성을 비롯한 인물들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인물들은 숲에 이끌리고 숲에서 헤매면서도 숲의 지형도를 그리지 못한다. 죽음을 인식할 수 없는 인물들은 죽음 속에서도 다시 죽음을 겪고, 재생하고, 죽은 사람을 보며 화들짝 놀란다. ‘향’은 어떤 여행자의 장례행렬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 줄리아의 포주 벤암미가 죽었다가 숲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죽음의 구조는 미묘하게 반복되지만 인물들은 “숲 속에서 있었던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의 일을 금세” 잊는다. 숲에서 벗어난 해성은 정신을 잃었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눈을 뜬다. 죽음은 명백해 보이지만 해성이 처음 외치는 말은 “살려주세요! …아무도 없어요?”이다. 문학평론가 권혁웅이 소설가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에 빗대 “‘죽음의 또 다른 한 연구’라는 부제를 붙여도 큰 잘못은 아닐 것”이라고 평한 것처럼 ‘향’은 죽음에 대한 강렬한 인식을 보여준다. 죽음의 중층(重層) 속에서도 인물들은 죽음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숲에서의 삶을 두고 “새 삶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숲 마을 촌장 루카스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죽음에 대한 인식은 역으로 생의 감각을 명징하게 드러낸다. 지난해 ‘나프탈렌’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기다렸다, 프로배구!

    9년 전인 2004년 슈퍼리그를 마친 어느 겨울날. 강남의 한 음식점에 모인 신치용, 김호철, 차주현 등 ‘훈련소 동기’ 배구 감독들은 배구의 프로화를 목청껏 외쳤다. 배구판을 이끌던 이들이 의기투합했다. 마침내 1년 뒤 산통 끝에 배구는 네 번째 프로 구기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구의 대제전’으로 불렸던 겨울 배구가 10번째 시즌을 맞는다. 새달 2일 삼성화재-대한항공의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2013~14 시즌이다. 덩치도 커졌다. 당시 구단 수가 모자랐던 탓에 초청 팀인 상무를 포함시키고도 겨우 5개 팀으로 근근이 리그를 펼쳤던 프로배구는 올해 상무를 빼고도 7개팀으로 살림을 꾸린다. 연봉도 올랐다. 남자부의 경우 원년인 2005년 평균연봉 5660만원으로 출발했지만, 올해는 9500만원으로 부쩍 성장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남자부 7개 구단은 홈과 원정경기를 포함해 팀당 3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내년 3월 18일부터. 올해 부활된 준플레이프를 단판 승부로 치르고, 21일부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 뒤 3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을 통해 10번째 시즌의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수원,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대 납품계약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비리와 직원 기강 해이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저분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 수조원의 피해를 준 원전 비리 연루자에게도 최대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챙겨 주는 것도 모자라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와 200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어 돈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정보를 빼내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 투기한 직원들도 있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원전 비리에 가담했다가 해임된 한수원 임직원 41명 가운데 37명에게 모두 24억 8300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1인당 6710만원꼴로, 이 가운데 10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한수원은 사회적 비난에 떠밀려 지난해 10월 인사관리·보수 규정을 개정해 비리 연루자의 퇴직금을 기존 최대 30.6%에서 66%까지 감액하기로 했지만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총 245건의 납품계약을 맺고 210억 642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로 직원과 업체 대표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울발전소의 A씨는 한전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 2~4직급 직원 10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원전 부지에 투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예정 부지 가운데 7504㎡(2270평)를 6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4억 5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울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실도 징계 절차 없이 내사 종결해 이들의 비리를 눈감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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