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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임산물 수송·산불 진화 위한 ‘林道’허가 기준·관리 엄격, 위반 땐 폐쇄목재 생산·숲 보존에 중요한 자산“전문성 있는 임업 기업·인력 키워야” 지난달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스쿼미시의 국유림(스위프트 크리크).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시더(삼나무)를 생산하는 이 사업장은 지역 업체 올림픽 포레스트 프로덕스가 16㏊에 대한 벌채 허가를 받아 경영 중이다. 현장에는 지름 1m에 육박하며 수령 20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가 가득했다. 경사가 심해 펠러 번처나 하베스터 등 대형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사람이 기계톱으로 자른 뒤 그래플(집게 운반장비)로 모으고 있었다. 40t 트럭 한 대가 10m 넘는 목재를 가득 싣고 거침없이 산을 내려갔다. 현장에서 벌채목을 잘라 토막으로 가져가는 우리와 달리 가지만 정리한 형태로 운반했다. 산림 순환 경영의 동맥이자 사회간접자본(SOC)인 ‘숲길’ 임도(林道)가 갖춰져 가능한 일이다. 캐나다는 임도에 대한 기준과 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이다. 임도란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을 위해 조성한 도로다. 산불 초기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을 신속하게 접근하도록 해 초동 진화와 야간 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숲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숲을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정부가 영구 사용을 전제로 임도를 조성하는 우리와 달리 캐나다에선 경영 주체가 직접 개설하고 기준을 어기면 폐쇄된다. 임도 개설 때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 브라이언 B 웰치 대표는 “허가 기준을 위반하면 폐쇄 명령뿐 아니라 향후 사업 참여까지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수지 데인 오엔스 BC주 산림청 자원관리 매니저는 “개정법에 따라 임도 개설 때 야생동물 이동 통로와 경관까지 평가한다”면서 “개설 예정지는 30일간 공개해 주민과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소개했다. BC주의 산림 면적은 5500만㏊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630만㏊)의 8.7배다. 임도는 총 62만㎞로 ㏊당 11.3m나 될 만큼 밀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당 3.97m에 불과하다. 100년 넘는 산림 경영 경험을 갖추고 목재 자급률 100%인 캐나다에서는 모두베기(개벌)가 보편화돼 있다. 이런 캐나다도 최근 벌채 방식과 임도 개설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위프트 크리크도 벌채지 중간에 나무를 남겨 뒀고 실개천 주변은 생태를 고려해 벌채하지 않았다. 임업 경영 전문 모자이크사(社)는 여의도 면적(450㏊)의 1333배인 60만㏊ 사유림을 관리한다. 우리나라 연간 생산 규모(2만㏊)의 30배다. 모자이크사는 40~50년 된 나무를 벌채한 후 30년이면 자라는 더글라스퍼(미국 소나무)를 재조림해 지속 가능성을 갖췄다. 데이비드 벨레제니 이사는 “임도는 임업 생산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개인 주택과 4층 이하 공동 주택·상가 대부분이 목조다.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제외하면 연중 목재를 생산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층짜리 목조 건물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랜드마크 브록 커먼스가 대표적이다. 지하와 1층, 엘리베이터·계단은 콘크리트이고 나머지는 목재인 ‘하이브리드 구조’다. 황진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캐나다는 임도 개설과 폐쇄 기준이 엄격하지만 통행량을 반영해 등급을 정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한다”면서 “임도·생산·재조림 등에 전문성이 있는 임업 기업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송일국은 ‘판사 아내’와 부부싸움 어떻게 할까?

    송일국은 ‘판사 아내’와 부부싸움 어떻게 할까?

    배우 송일국(53)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송일국은 5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출연해 MC 김용만·지석진·김수용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일국은 다름 아닌 ‘식탐’ 때문에 아내와 다툰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와 다투는 이유의 90% 이상이 먹는 거 때문이다. 아내가 ‘왜 애들 거 먹냐’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다만 송일국은 부부 싸움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이 “왜 싸움을 안 하냐”고 묻자, 송일국은 “판사랑 어떻게 싸워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1%의 여지만 보여도 이길 수 없다”며 법조인 아내와의 부부 생활을 소개했다. 김수용이 “(아내가) 거짓말 해도 다 알아차리지 않느냐”라고 묻자, 송일국은 “촉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송일국은 2008년 판사 정승연(48)씨와 결혼해 2012년 대한·민국·만세를 품었다. 송일국 부부는 세쌍둥이와 함께 2014~2016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송일국은 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애니’에서 배우 남경주와 ‘워벅스’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부모님과의 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경주와 송일국이 연기하는 ‘워벅스’ 역은 아직은 연기와 노래가 서투른 아역 배우들과 2시간 넘게 대사 호흡을 맞춰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고아 소녀가 주인공인 이 작품에는 실제로 초등학교 5학년 열한살인 최은영과 곽보경이 ‘애니’로 출연한다. 그런데도 남경주와 송일국 둘 다 오히려 아역 배우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일국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인데 그보다 어린 배우들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너무 잘해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며 “감정 전달은 성인 배우에 비해 모자라지만 대사 전달이 정확해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 작품인 송일국은 ‘애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송일국은 “아내가 제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그런 아내가 최근에는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늘었다’고 칭찬까지 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 ‘애니’는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 캡 모자를 눌러쓴 범인은 일요일 오전, 아래층에 사람들이 뻔히 있는 걸 알면서도 4층 자취집까지 올라와 흙 묻은 발로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슈퍼마켓에 갔다 돌아와 바로 다시 나가려고 잠시 문을 열어 둔 찰나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는지 바로 아래층 화분에 있던 작은 모종삽을 손에 들고 들어왔던 범인은 삽으로 내 얼굴을 마구 내리치고 목을 졸랐다. 저항하자 확 밀친 뒤 겨우 몇만 원 든 핸드백만 들고 도망쳤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후 늦게 귀가할 때 종종 뾰족한 열쇠나 우산처럼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손에 쥐고 긴장한 채 들어가곤 했다. ‘난 왜 문을 열어 뒀을까’ 하는 자책도 한동안 했던 것 같다. 퇴근길 어둑한 골목길 갑작스러운 인기척이 나면 지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란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범죄가 남긴 상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렇게 범죄 피해는 사람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교통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도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이었다.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소망(가명)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들은 업계에 남았고 소망씨만 좋아하던 일을 떠났다.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러시안룰렛 등 가혹행위를 당한 박주환씨는 공황장애가 생겼고 수년간 재판에 시달렸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20년이 흐른 지금도 ‘부서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던 큰형이 2004년 4월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뒤 A씨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동생 두 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고 부모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영철에게 연인을 잃고 방황하다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범죄는 이렇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처절하게 망가뜨린다. 가해자 모두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도 아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유영철에게 편지를 보냈던 한 피해자는 조롱 섞인 답장만 받았다. 스무 명을 살해해 놓고도 유영철은 편지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한다’라거나 자신도 예수처럼 모함과 질시를 받고 고난에 처해 있다고 표현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들은 “자기 망상에 취한 상태”(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사회의 ‘심판’ 기능 자체를 부정하고 여전히 교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고 분석했다. 피해자에게 현실은 이렇듯 범죄 후에도 처절하다. 국가는 이런 범죄 피해자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사람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범죄피해자구조금도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범죄피해자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대로 실행돼야 한다. 지금 이 센터는 서울에만 있다. 전담 인력도 전국 17개 센터에 1명씩만 배치돼 있어 모든 지역을 아우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하면 17개 지방검찰청에는 피해자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다. 각 지방검찰청에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에 대한 구상 업무(피해자에게 제공된 지원액 상당액을 가해자가 부담할 수 있도록 돕는)를 담당할 전담 부서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피해자의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도 재판부의 양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범죄 피해자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대한민국은 범죄 피해자가 보호받는 세상이 아니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쓴 책에 나오는 말이다. 범죄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국가는 피해자의 더 든든한 보호자가 돼야 한다. 다시는 이런 절규가 나오지 않게. 백민경 사회부장
  • 과외 넘어 입시시험까지 개입… 한예종 교수 ‘감봉’ 경징계 논란

    과외 넘어 입시시험까지 개입… 한예종 교수 ‘감봉’ 경징계 논란

    외부 교습도 모자라 지도 학생 입시 시험에도 참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문체부는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한예종 징계위원회가 이를 무시하고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문체부가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한예종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체부는 해당 교수에 대해 ‘교원의 과외교습 금지 및 시험위원 회피 의무를 위반했다’며 한예종에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입학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본 것이다.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가 된 A교수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사설 피아노 마스터클래스에서 초·중·고 학생과 시험준비생을 지도하는 등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교원의 과외교습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 또 해당 학생 중 일부가 한예종 입시 등에 지원했음에도 시험위원으로서 회피하지 않았다. 이에 문체부는 6월 11일 한예종 측에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지만 한예종 징계위원회는 지난 7월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렸다. 해당 교수가 외부 강의 시 학교에 신고했다는 점과 입시 과정에서 해당 교수가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한예종이 문체부 요구를 따르지 않았음에도 특별한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원석 문체부 감사담당관은 6일 “한예종 자체에도 독립된 감사기구가 있다 보니 문체부 요구(중징계)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예종은 앞서 2012년 교수의 불법 레슨과 입시 관련 뇌물수수 사건이 논란이 되자 입시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사과한 바 있다.
  • 외부 교습에 지도학생 시험 위원도…한예종 교수 고작 ‘감봉’

    외부 교습에 지도학생 시험 위원도…한예종 교수 고작 ‘감봉’

    외부 교습도 모자라 지도 학생 입시 시험에도 참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문체부는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한예종 징계위원회가 이를 무시하고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문체부가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한예종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체부는 해당 교수에 대해 ‘교원의 과외교습 금지 및 시험위원 회피 의무를 위반했다’며 한예종에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입학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본 것이다.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가 된 A교수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사설 피아노 마스터클래스에서 초·중·고 학생과 시험준비생을 지도하는 등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교원의 과외교습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 또 해당 학생 중 일부가 한예종 입시 등에 지원했음에도 시험위원으로서 회피하지 않았다. 이에 문체부는 6월 11일 한예종 측에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지만 한예종 징계위원회는 지난 7월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렸다. 해당 교수가 외부 강의 시 학교에 신고했다는 점과 입시 과정에서 해당 교수가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한예종이 문체부 요구를 따르지 않았음에도 특별한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원석 문체부 감사담당관은 6일 “한예종 자체에도 독립된 감사기구가 있다 보니 문체부 요구(중징계)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예종은 앞서 2012년 교수의 불법 레슨과 입시 관련 뇌물수수 사건이 논란이 되자 입시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사과한 바 있다.
  • “일장기 밟으면 오성홍기 무료로 드려요”…논란의 中 ‘반일 행사’

    “일장기 밟으면 오성홍기 무료로 드려요”…논란의 中 ‘반일 행사’

    중국에서 일본 국기(일장기)를 밟으면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돼 논란이다. 4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광시성 난닝시의 한 광장에서 ‘일장기 밟기’ 행사가 열렸다. 173만 6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에 지난 1일 올라온 영상을 보면 오성홍기를 든 남자가 사람들에게 바닥에 있는 일장기를 밟으라고 한다. 이에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 시민이 일장기를 밟고 남자로부터 오성홍기를 무료로 받아 갔다. 이러한 행사를 주최한 남성의 신원과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특별한 정치 이슈가 있을 때 일장기를 훼손하거나 태우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될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일본인이 습격당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광둥성 대도시 선전에서 10세 일본인 초등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죄송하다”면서 또 입꼬리가…‘묻지마 살인’ 박대성에 공분

    “죄송하다”면서 또 입꼬리가…‘묻지마 살인’ 박대성에 공분

    길을 걷던 10대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이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을 지어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대성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3분 동안 경찰서 포토 라인에 섰다. JTBC에 따르면 유치장에서 형사들의 손에 붙들린 채 나오던 박대성은 웃고 있다가 취재진 카메라를 발견하고서야 고개를 숙이고 표정을 바꿨다. 마스크나 모자 대신 본인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는 말을 두 차례 반복했다. ‘범행 기억하느냐’, ‘일부러 여성만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포토 라인에 선 3분 동안 고개를 숙인 채 한 차례도 얼굴을 들지 않았다. 박대성은 포토 라인에 선 이날도 미소를 띠는 듯한 모습을 보여 또 공분을 샀다. 네티즌은 댓글과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을 통해 ‘또 웃고 있다’, ‘죄송한 표정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대성은 범행 직후에도 맨발로 걸어가면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일면식 없는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국민의 알권리·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 정보와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 하남시, 난임 진단 전 부부도 냉동난자 시술비 최대 200만원 지원

    하남시, 난임 진단 전 부부도 냉동난자 시술비 최대 200만원 지원

    경기 하남시는 난임 진단 전인 부부에 대해서도 보조생식술 시술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은 가임력 보존을 위해 미리 냉동해 둔 난자를 임신용으로 사용할 경우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냉동 난자를 사용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당 2회에 걸처 1회당 최대 100만원의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는 냉동난자 해동, 정자 채취, 수정 및 확인, 배아 배양 및 관찰, 배아 이식, 시술 후 단계 검사비 등이다. 난임 진단을 받았다면 냉동난자 해동 과정까지만 지원하며,나머지 비용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을 하게 된다. 비용 지원을 받으려는 부부는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 시술을 한 뒤 하남시보건소 미사보건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e보건소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사실혼 부부나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는 사전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지원 신청을 해야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하남시보건소 미사보건센터 모자보건팀(031-790-65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현재 시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하남을 만들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하남시는 출산 의지가 있는 부부가 소중한 가정을 이루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밤 10시부턴 변기 물 내리지 마세요”…‘층간소음’ 도 넘은 요구에 공분

    “밤 10시부턴 변기 물 내리지 마세요”…‘층간소음’ 도 넘은 요구에 공분

    아파트 내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아래층 주민이 늦은 밤 샤워를 금지하는 것도 모자라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말라고 말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사한 지 3개월 된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이사 당일 아랫집에서 올라와서 ‘혼자 사는 여자가 이사 와서 너무 좋다. 전에는 유치원생 아이를 둔 부부가 살아서 층간소음으로 힘들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아랫집의 환영은 오래 가지 않았다. A씨가 이사 온 지 일주일만에 아랫집의 항의가 시작된 것이다. 아침마다 샐러드를 정기배송으로 받아먹는 A씨에게 아랫집 이웃은 “새벽마다 뭘 그렇게 시켜 먹냐. 배달 기사가 너무 시끄럽게 배달해서 새벽에 잠이 다 깬다”고 따졌다. 이에 A씨는 업체 측에 샐러드를 1층 무인 택배함에 넣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웃의 불만 사항을 수용했지만, 아랫집의 불평은 계속됐다. “잠깐의 소음에도 바로 경비실에 연락” 토로A씨는 “욕실 타일 하자 보수하는 날엔 미리 경비실에 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랫집이) 경비실에 연락했다더라”며 “한 번은 제가 태블릿 PC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경비실에서 또 전화가 왔다. 그날 이후 저한테 요구하는 게 너무 과하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아랫집은 로봇 청소기 사용 금지도 요청했다. A씨는 “오전 11시에 매일 자동으로 돌아가게 설정해놨었는데 시끄럽다고 해서 못 쓰고 있다”며 “아래층 주민은 ‘혼자 사는 여자가 집을 더럽혀 봤자 얼마나 더럽히냐. 매일 빗자루로 쓸고 닦으라’고 했다”고 지나친 요구 사항을 전했다. 여기에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화장실 변기 물 내리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으며, 밤 10시 이후 샤워도 하지 말라고 했다. A씨는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건 도저히 못 들어주겠기에 그냥 물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 내내 밤에 에어컨 사용도 못 하게 했다. 안방 벽 바로 옆에 실외기가 붙어있는 구조인데, 밤에 실외기 돌아가면 진동 소음 전달돼 잠을 못 잔다고 해서 못 틀었다”고 했다. A씨는 인덕션을 설치할 때도 항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저녁 7시 20분에 설치 기사님이 오셨다. 전원선 연결 때문에 싱크대 목재 뒷부분 조금만 자르겠다고 하시더니 10초 만에 전기톱 같은 걸로 잘라서 설치해 주셨다. 그런데 바로 경비실에서 공사하냐고 전화 왔다. 기사님도 이 시간에 그 소리 잠깐 났다고 전화하는 거냐고 놀라시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요즘 신축 아파트 층간소음 심한 것 알고는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로 주의하고 사시는지 궁금하다”며 “전에 사던 분들이 거주하다 5개월 만에 계약 중도해지하고 이사를 한 건데 혹시 아래층 주민 때문에 도망간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제가 이상한 거냐”고 물었지만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래층이 너무 예민하다”, “생활 소음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저 정도면 그냥 주택 살아야 한다”며 아랫집 이웃을 비판했다.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 3만 6435건한편 한국환경공단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3만 643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대다수가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한국의 특성상 층간소음은 이웃 간 큰 갈등 요인이다. 층간소음 문제는 법적 소송 및 폭행, 심지어 살인으로까지 번지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층간소음은 형법상 처벌대상이 아니며,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층간소음이 발생했다면 먼저 관리사무소나 임대사업자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관리사무소 등 중재에도 효과가 없다면 지자체 층간소음 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 “한국인이라고? 어쩐지 잘생겼더라” 중국서 K컬처 인기 실감한 유튜버

    “한국인이라고? 어쩐지 잘생겼더라” 중국서 K컬처 인기 실감한 유튜버

    中여행 중 현지인들 “한국 남자 잘생겨”‘형제가 한 여자와 결혼’ 장족 문화 ‘충격’새파란 호수 등 주자이거우 풍경엔 ‘감탄’ 황산, 장자제(장가계)와 함께 중국 3대 절경으로 꼽히는 주자이거우(구채구)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잘생겼다”는 칭찬 세례를 받으며 K컬처의 영향력를 실감했다. 형제가 한 명의 배우자를 맞기도 한다는 현지의 티베트 장족의 문화에는 놀라움을 표했다. 구독자 58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노마드션(본명 신소운·34)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국 자연 끝판왕 구채구와 충격적인 남녀문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3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올렸다. 중국 베이징에서 5년간 유학해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한 노마드션은 이날 영상에서 구독자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여행지 주자이거우를 방문했다. 노마드션은 쓰촨성 성도 청두시에서 북동쪽으로 260㎞가량 떨어져 있는 광위안시에서 7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주자이거우 내 자연경관 관광지인 풍경구로 향했다. 우연한 기회로 관광버스 등에서 합석하게 된 40세와 41세 중국인 여성들은 “한국 오빠들 잘생겼다”며 노마드션과 대화를 시도했다. 노마드션이 “한국인이 잘생겼냐”고 되묻자 여성들은 “한국 남자들이 확실히 잘생겼다. 너 잘생겼잖아”라고 칭찬했다. 노마드션이 묵었던 숙소 사장의 소개로 풍경구를 안내해주기로 한 29세 장족 여성도 “이렇게 잘생겼는데 여자친구가 없냐”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 여성이 “내 친구가 너 잘생겼대”라고 하자 노마드션은 “여기서 살아야겠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나한테 잘생겼다고 안 한다”며 웃었다. 여성은 이에 대해 “여기엔 잘생긴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여기 애들 보다가 너 보면 정말 잘생겨 보인다. 친구가 너 보더니 ‘여기 사람 아닌 것 같다’고 해서 한국인이라고 말해주니 ‘어쩐지’(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10형제 중 막내라는 이 여성은 자신들의 장족 전통 결혼 문화를 소개해 노마드션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여성은 “여기서는 한 남자가 두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도 한 여자가 두 명의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후자의 경우 보통 형제에게 한 여자가 시집을 간다고 했다. 이렇게 결혼하면 아이가 어느 남자의 자식인지 따지지 않고 친형제가 함께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한다. 잠자리를 가질 때는 침실 밖에 모자를 걸어두는 식으로 표시해 형제가 매일 번갈아 가며 아내와 함께 밤을 보낸다는 게 여성의 설명이다. 여성은 “어차피 아이의 핏줄은 그 집안 혈통이니까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노마드션은 “처음 들어본다. 신기하다”고 반응했다. 한편 주자이거우 풍경구의 에메랄드빛 호수 등 그림 같은 자연경관은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영상을 본 구독자들은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 동양인들 다 똑같이 생겼는데 한국인더러 잘생겼다고 하는 거 보면”, “형, 더 이상 돌아다니지마. 한국인들 다 잘생겼다는 오해가 계속 커지잖아”, “형제가 한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니 상상도 못 한 충격이다”, “중국에선 ‘황산을 다녀오지 않고는 산에 대해 논하지 말며 구채구를 다녀오지 않고는 물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등 댓글을 남겼다. 2021년 콩고민주공화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 노마드션은 자신의 강점이 발휘되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여행에서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영상을 담아내고 있다. 최근엔 MBC·라이프타임 예능 ‘지구를 닦는 남자들’에서 배우 권율 등과 함께 몽골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 “세계 모자 구경 오세요”…경북 상주서 ‘세계 모자 페스티벌’

    “세계 모자 구경 오세요”…경북 상주서 ‘세계 모자 페스티벌’

    ‘2024 상주 세계 모자 페스티벌’이 오는 4~6일 경북 상주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3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세계전통모자 전시관, 세계전통모자 패션쇼, 전통모자 학술 세미나, 전통모자 댄스 경연대회 등 모자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세계전통모자 전시관은 한국관, 세계관, 영상관으로 구성돼 전통모자에서 패션모자까지 세계 40여 개국의 모자를 전시한다. 갓을 비롯해 옛 풍속화에서 볼 수 있는 전통모자를 디지털 기술로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전통모자 패션쇼에서는 8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각국의 전통 복식을 선보이고, 한국의 시대별 모자와 궁중의상을 소개한다. 전통모자 학술 세미나에서 갓 만드는 장인의 강연을 들을 수 있으며, 전통모자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16개 팀이 모자를 소품으로 활용해 경연 형식의 공연을 펼친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 전야제, 지역 예술인 공연, 모자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뭘 입은 거야” 女모델들, 런웨이 섰는데…‘독특한 드레스’에 당황

    “뭘 입은 거야” 女모델들, 런웨이 섰는데…‘독특한 드레스’에 당황

    일본 브랜드 ‘꼼데가르송’이 파리 패션위크에서 실험적인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꼼데가르송은 지난달 29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불확실한 미래’라는 주제로 2025 S/S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체는 “이번 패션쇼에서는 다양한 원단과 소재를 활용해 구름 혹은 솜사탕, 웨딩 케이크, 심지어 캣타워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형태의 드레스를 입은 여성 모델들이 연이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모델들은 화려하고 거대한 드레스로 몸의 상반신이나 얼굴까지 가린 채 런웨이에 올랐다. 한 모델은 머리부터 무릎까지 떨어지는 거대한 원뿔 모양 형태에 무늬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는데, 코와 입만 간신히 보일 정도였다. 이 외에도 원통형 모양의 흰색 자수 드레스로 온몸이 가려진 패션이나, 마치 체스 말이 떠오르게 하는 라일락색 의상 등 거대한 구조물을 입은 모델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들 패션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드레스를 압도할 만큼 화려한 모자가 함께였다는 점이다.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는 이 컬렉션에 대해 “지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불확실한 미래’라는 이름의 컬렉션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그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의 문제, 내 머릿속의 문제를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 모든 것이 나의 가치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새롭다고 생각되는 것,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는 것만 만든다”고 덧붙였다.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재가··“위헌·위법 법안 강행 처리한 야당탓”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재가··“위헌·위법 법안 강행 처리한 야당탓”

    4일 본회의 재표결···8표 이상 이탈 안하면 폐기김건희 여사 사과 요구에 “상황 무겁게 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건희여사특검법·채상병특검법 등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위헌, 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야당 탓”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3개 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3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국회로 돌아온 법은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다. 재의요구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하지 않으면 최종 폐기된다. 쌍특검법은 한차례 폐기됐다가 재발의된 법안이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위헌·위법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헌법 66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고, 헌법 53조는 법률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특검법에 대해선 “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게 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박탈하고 삼권분립을 위반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야당 의원의 대통령 탄핵 연대 움직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콘서트가 아니라 방탄콘서트, 탄핵준비연대가 아니라 방탄준비의원연대”라며 “검사, 판사를 불러다 청문회하고 탄핵하겠다는 것도 모자라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왜곡죄는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원님재판”이라며 “왜곡이라는 건 누가 판단하는 거냐.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을 겁박하고 입법권을 남용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했다. 검찰이 이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여권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황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입장을 듣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하고 있고, 김 여사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과 여부, 방식, 시기 등을 두루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50주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영화인 5000명 “명백한 탄압”

    50주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영화인 5000명 “명백한 탄압”

    국내 최대 규모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영화인 5000명이 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달 26~30일 1차로 114개 단체·5000명의 영화제 예산 복구 서명을 받았다며, 곧 2차 연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가 공동주최하는 독립영화 대표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는 1999년 영진위가 민간자율기구로 거듭나며 민관 거버넌스를 구체화한 최초 사례로 꼽힌다. 위원회에서 거대 자본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의미로 ‘독립영화’라는 명칭을 최초 승인한 상징적 사업이기도 하다. 1975년 출품작 60여편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기준 출품작은 1704편으로 늘었다. 영화제 기간 누적 상영작은 2700편에 이른다. 국회에 제출된 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 따르면, 50주년을 맞은 영화제 내년 예산은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제 측은 이와 관련 “새로운 50년을 위한 발전을 논의하기도 모자랄 판에, 정부 예산에서 독립영화제 내역을 삭제한 것은 비상식적이고 의아하다”면서 “민간기구인 영진위 자율성에 대한 현격한 위협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국내 최대 독립영화제로 가장 많은 독립영화가 출품·상영되고, 예산의 상당 비중이 상금과 창작자 지원금으로 편성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독립영화제 성공은 독립영화 현장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기관의 예산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포함한 협치의 성과”라며 내년도 독립영화제 개최지원사업 예산 복원과 정상 개최를 다시금 촉구했다. 다른 영화제도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인들의 갈등도 증폭할 가능성이 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 진행한 ‘예산지원 영화업계 토론회’에서 “영화제의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심사하겠다”며 “(심사 기준에서) 벗어난 영화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 ‘세수 부족’ 정부, 한은서 역대 최대 152조 빌려 썼다

    ‘세수 부족’ 정부, 한은서 역대 최대 152조 빌려 썼다

    아직 갚지 못한 잔액 10조 5000억누적 대출 이자액도 1936억 기록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은행에서 152조 6000억원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란 재정을 메우려 한은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 셈인데 3분기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연간 차입 규모를 넘어섰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정부는 한은에서 총 152조 6000억원을 빌렸고 142조 1000억원을 갚았다. 대출받은 뒤 갚지 않은 잔액은 총 10조 5000억원이다. 차입 규모와 횟수 모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일시 차입 규모는 117조 600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차입 횟수는 75회로 지난해 연간 차입 횟수 64회보다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네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정부 지출이 확대됐던 2020년엔 51회에 걸쳐 102조원을 차입한 바 있다. 차입액이 늘다 보니 이자액도 지난해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액은 193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연간 이자액 1506억원보다 많았다.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 제도는 정부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당장 쓸 돈이 없는 정부가 세금이 걷히기 전에 한은으로부터 당겨쓰는 일종의 ‘급전’으로 빌린 돈은 나중에 들어온 세금으로 갚는다. 임 의원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 주요국은 중앙은행법상 대정부 일시 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만 허용하고 있는 제도”라며 “통화량 증가 등으로 인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시 차입 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입액 규모가 역대 최대로 치솟은 이유는 고질적인 세수 부족 문제로 인한 자금난 때문이다. 걷힌 세금에 비해 쓸 곳이 많다 보니 재원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일이 잦았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 국세 수입은 2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0억원 줄었다. 올 1~8월 누적 국세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계속 줄다가 7월 잠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8월 들어 다시 줄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이 337조 7000억원으로 세입 예산 367조 3000억원보다 29조 6000억원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와일드 로봇’ 한인 애니메이터들 “친근한 원형 로봇, 친절함이란 삶의 기술 전해”

    ‘와일드 로봇’ 한인 애니메이터들 “친근한 원형 로봇, 친절함이란 삶의 기술 전해”

    “크리스 샌더스 감독님이 제가 구상한 디자인을 보고 ‘댓츠 잇!’(바로 이거야!)이라 하시더라고요.” 드림웍스의 허현(왼쪽) 모델링 감독이 애니메이션 영화 ‘와일드 로봇’ 주인공 ‘로즈’를 구상할 때의 일을 소개했다. 1일 개봉하는 영화는 우연한 사고로 동물들만 사는 섬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겪는 일을 그렸다. 로즈는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 빌’의 보호자가 된다. 겨울이 오기 전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 빌을 위해 로즈는 다른 동물들과 함께 생존 기술을 가르친다. 영화는 미국 작가 피터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삽화에는 사각형 몸체의 평범한 로봇으로 나오지만 허 감독이 이를 바꿔 구 형태로 디자인했다. 로즈는 공처럼 숲속을 굴러다니고 몸속에서 온갖 물체를 꺼내 동물들을 돕기도 한다. 드림웍스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허 감독은 ‘드림웍스 한국인 1호 애니메이터’로도 알려졌다.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 그동안 굵직한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허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친근한 로봇으로 그리고 싶어 삼각형이나 사각형 대신 원의 따뜻함과 유연함을 살려 디자인했다”며 “스위스 나이프처럼 만능 도구를 갖춘 로봇으로 설정해 재미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로즈는 브라이트 빌의 생존을 돕던 중 차츰 감정을 가지게 된다. 허 감독은 “기분에 따라 카메라 렌즈 조리개처럼 눈이 넓어지고 좁아지도록 했다”며 “감정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 데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으로 12개 팀이 3년에 걸쳐 완성했다. 특히 배경과 동물을 표현할 때 2D 느낌을 한껏 살려 냈다. 거칠지만 강렬한 붓 터치가 마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이를 담당하는 디지매트 팀은 한국인 박혜정(오른쪽) 애니메이터가 이끌었다. 드림웍스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그는 앞서 ‘트롤: 월드 투어’와 ‘보스 베이비 2’ 등에 참여했다. 이날 화상 인터뷰에 함께한 박 애니메이터는 “따뜻한 스토리를 살리고자 3D 표현은 물론 2D 느낌이 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와일드 로봇’은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이와 관련해 “외톨이였던 이들이 우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로 사회 약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베트남에 185억 떼인 롯데·포스코…배신도 모자라 돈 물어줄 위기

    베트남에 185억 떼인 롯데·포스코…배신도 모자라 돈 물어줄 위기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베트남에서 고속도로 설치를 끝마치고도 6년여째 공사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공회의소(ICC)에서 중재 판결이 나왔지만 베트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손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베트남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공사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 미수금은 6개월 전 기준 롯데 86억원, 포스코 99억원 수준이다. 완공 6년여째 공사비를 정산받지 못하자 롯데건설은 2021년 3월 발주처인 베트남 VEC(Vietnam Expressway Corporation)를 상대로 싱가포르 소재 ICC에 중재를 신청했고 VEC가 롯데건설에 8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중재 판결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해 8월 ICC에 공사 유보금 등 미수금 청구 소를 제기했고 요구가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베트남 법원 때문에 되레 보상금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베트남 하노이 인민법원이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부실 공사 재판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베트남 VEC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법원은 롯데건설이 70억원, 포스코이앤씨가 39억원 등 합계 약 109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말고도 중국 기업도 같이 배상 판결을 받았다. 고속도로 개통 직후 곳곳에 금이 가거나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이유다. 해당 공사와 관련해 VEC 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임원 등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지난 27일 베트남 매체 꽁안에 따르면 최근에도 VEC 부국장인 당 호아이 남이 고속도로에서 4개의 손상된 지점을 즉시 수리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2013년 5월 착공해 2018년 9월 완공된 총길이 139㎞의 이 고속도로는 건설비만 34조 5000억 베트남동(약 1조 8000만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 포스코이엔씨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교통 및 인프라 분야에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면서 “장마와 토지 보상 지연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고속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검찰, ‘쪼개기 후원 의혹’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 징역 1년 구형

    검찰, ‘쪼개기 후원 의혹’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 징역 1년 구형

    검찰이 ‘쪼개기 후원’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980만원을 구형했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나머지 관계자 8명은 각각 징역 6개월에서 10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여 원 등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말을 맞춰 진술을 번복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검찰 측은 “오랜 기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진술을 바꾸는 등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검찰이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회유와 강요가 있으며, 객관성도 떨어진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정치자금이나 뇌물 수수, 청탁 행위와 관련해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면서 “검찰은 일방적인 의심과 추측을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회유, 강요한 끝에 공소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2015년 5월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으로부터 국책사업인 노후산단재생사업에 선정되게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염색산단관리공단과 다이텍연구원 직원 등의 명의로 총 980여 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인해 김 전 의원은 2022년 9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내 경선의 피선거권 및 공모 응모자격, 당협위원장 등 각급 당직의 직무 등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의원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1일 열린다.
  • [단독] 살인마에 형 잃은 충격으로 남은 형제 잇달은 극단 선택…“1년에 제사만 6번 지내는 마음 아시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 살인마에 형 잃은 충격으로 남은 형제 잇달은 극단 선택…“1년에 제사만 6번 지내는 마음 아시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2004년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이 사건이 터진 지 20년이 됐다. ‘악마’는 갇혔지만, 유족과 연인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그놈’에게 조롱 섞인 답장을 받으면서도 편지를 주고받은 이도 있다. 서울신문은 수십년간 방치되다시피 한 이 사건의 유족을 어렵게 찾았다. 유영철이 직접 쓴 편지와 그의 범행 전후를 낱낱이 분석한 ‘수사백서’도 단독 입수했다. 범죄가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왜 피해자 보호 지원책이 촘촘해야 하는지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강력범죄 피해자 상당수가 사건 후 ‘부서진 일상’을 간신히 버텨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법과 제도는 어느 정도 구축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건 헌법이 명시한 국가의 의무이자 사회의 책임이란 점을 상기시키고자 서울신문은 ‘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기획을 보도한다.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녹슨 현관문을 열자 나란히 놓인 6명의 영정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2004년 4월 13일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안철희(가명)씨와 그의 첫째·셋째·넷째 동생, 그리고 이들 부모의 생전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1년에 제사를 여섯 번이나 지내는 마음을 아시우? 그놈이 우리 큰형님을 죽인 뒤 나 빼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목숨을 끊었어.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까무러쳤던 부모님도 정신병원에서 시름시름 앓기만 하시다 몇 년 전 결국 돌아가셨지.” 안씨의 둘째 동생이자 다섯 형제 중 유일하게 남은 두희(가명·59)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집은 큰형이 살해당하기 전까지 지내던 곳인데, 지금은 안씨가 살고 있다. 장판과 벽지 구석구석 곰팡이가 파랗게 피어 있고, ‘불안 증세’로 안씨가 먹는 수백 개의 약봉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제대로 밥상이 차려진 게 언제였는지 식탁엔 썩은 된장과 누렇게 굳어버린 밥이 먼지로 뒤덮인 채 올라와 있다. “우리 집은 강원도였어. 아버지는 광산에서 일했는데, 풍족하진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았지. 부모님과 우리 다섯 형제에 여동생까지 총 여덟 식구가 화목하게 살았어. 내가 열두 살이었나, 그때 온 가족이 서울로 왔지. 큰형이 먼저 올라와 청계천에서 노점상을 차렸어.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가세가 좀 기울었는데, 큰형이 가장 노릇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지.” 안씨 큰형은 유영철이 저지른 다섯 번째 살인사건이자 아홉 번째 피해자였다. 유영철은 불법복제 CD를 팔던 큰형을 지켜보다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준 뒤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으니 연행하겠다”고 했다. 손목에 수갑까지 채운 뒤 자기 집인 마포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끌고 가 무참히 살해했다. 그리고 인천 월미도로 가 차와 함께 시신을 불태웠다. 훗날 유영철은 “안씨(큰형)가 내 행동과 신분을 수상하게 여겼다”며 “앞선 살인 등 범죄가 발각될까 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큰형과 함께 노점상을 하던 한 상인은 “안씨는 돈 벌었다고 놀러 다니거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매일 새벽까지 장사하는 데 쉬는 걸 본 적 없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안씨는 “(정신적 지주였던) 큰형이 죽었단 소식에 부모님은 쓰러졌고 다른 형제들도 정신이 나갔다. ‘지옥’이라는 표현도 사치였다”고 했다. 아직 유영철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이라 경찰은 처음엔 안씨 가족부터 의심했다고 한다. 안씨는 “가장 괴로웠던 건 경찰이 유영철은 못 잡고, 재산을 노린 가족 간 범행일 수 있다며 우릴 쥐 잡듯 조사했던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둘째 형은 매일 밤 술에 절어 동생들을 붙들고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큰형 따라 같이 죽자”며 울었다고 한다. 그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큰형이 죽고 난지 8개월 만이었다. 그 다음 해 안씨 동생이자 5형제 중 넷째, 다섯째가 연달아 목숨을 끊었다. 막내인 여동생은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가까웠던 사촌조차 세상을 등졌다. 불행은 그렇게 전염됐다. 안씨는 큰형이 사망한 뒤 10년 넘게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했다. 서울역 등을 돌아다니며 교회나 절의 봉사단체에서 나눠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형이 살던 집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다. 잔혹하게 훼손됐던 형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서다. 일용직 노동을 했다가도 며칠을 못 넘겼다. 안씨는 “집에만 들어오면 꿈에 자꾸 형이 나타나고 환청이 들렸다. 꿈에 유영철이 눈앞에 나타나 칼을 품고 잔 적도 있다”고 했다. 더 힘들었던 건 이런 안씨를 두고 주변에서 ‘죽어 나가는 집구석’ ‘재수 옴 붙은 사람’이라며 피했을 때다. 안씨 집 근처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그 사람(안씨) 옆에 있던 사람은 다 사고 나서 죽었어. 아주 귀신 같으니까 가까이하면 안 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씨는 집 한가운데 천장에 매달린 낡은 끈을 말없이 응시했다. 8년 전 안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다. 그는 2015년 한겨울 새벽 영하의 날씨에 소주 3병과 노끈을 들고 산에 올라갔다. 운명이었을까. 끈을 묶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안씨 귀에 ‘낑낑’ 대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버렸는지 작은 상자 안에 이제 갓 태어난 강아지 두 마리가 울고 있었다. “얘들이 나를 살린 거야. 아는 스님이 ‘복돌이’랑 ‘천재’라고 이름을 지어줬어. 얘들이 10년 가까이 내 옆에 있었지. 지켜야 할 ‘가족’이 생겨서 버틴 거야.” 안씨는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두 마리를 이렇게 소개했다. 유영철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연일 보도되자 일부 정치인과 이웃이 나서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기억과 상처는 오롯이 안씨 몫이 됐다. 범죄 피해자 단체가 매달 보내는 10만원가량 지원금이 피해자로서 받는 전부다. 안씨는 “결국 ‘유영철’과 ‘그 사건’만 남았다”며 “가족은 죄 없이 죽고 이웃들이 피하고 망가진 내 삶은 사라졌다”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과 긴 대화를 나눴다는 그가 말했다. “나처럼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나라님과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형과 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한경협, 서비스산업 활성화 30대 규제 개선 과제 정부 건의

    한경협, 서비스산업 활성화 30대 규제 개선 과제 정부 건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경기 부진과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30대 규제 개선 과제’를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규제 개선 과제에는 공유숙박업 제도화, 대형마트 유통규제 완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이 포함됐다. 한경협은 공유숙박업 제도화 방안으로 관광진흥법에 ‘공유숙박업’을 신설, 내외국인 구분 없이 적용해 관련 생태계 조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행법상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은 국내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허용하고 있어 다양한 숙박 수요 대응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대형마트 유통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공휴일 휴업’ 관련 의무 조항을 지방자치단체별 권한으로 변경하고, 영업금지 시간 중 온라인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협은 “온라인이 소매유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알리·테무 등 중국 저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로부터의 위협이 거세지는데, 시대착오적인 오프라인 유통업 규제들이 우리 유통산업의 동반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협은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개발 목적의 영상 원본 활용을 허용해 물류와 배달, 순찰 등 다양한 상용화 서비스의 발달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 관련 법규상 모자이크(가명 처리)한 영상정보만 학습에 활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원본영상 활용을 금지하지 않고 데이터 유출 시에만 법적 책임을 묻는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한경협은 또 면세점의 특허 수수료 산정 기준을 매출액보다는 면적 단위 혹은 영업이익 기반 등 보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지나친 영업 규제와 미흡한 정책적 지원에 기인한다”며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지원과 규제장벽을 개선해 서비스산업 선진화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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