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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인류의 문화적 재화, 전쟁에서 구해라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인류의 문화적 재화, 전쟁에서 구해라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모양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도 배상과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나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약탈당한 문화재와 예술품 반환 문제도 그렇고. 최근 법원 판결로 난감한 지경에 빠진 충남 서산 부석사 불상도 고려시대에 빼앗기고 그것을 다시 훔치는 방식으로 되찾아와 소유권을 두고 일본과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전후 독일로부터 약탈 문화재를 반환받은 프랑스는 여전히 자신들이 약탈해 온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문화재, 일테면 한국의 직지나 외규장각 의궤는 반환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도 독일도 영국도 일본도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1889~1945)는 유럽의 문화재와 미술품들을 모아 린츠에 총통박물관을 세울 욕심으로 닥치는 대로 새로운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약탈에 열을 올렸다. 또 실험적이고 표현주의적인 그림을 그리는 112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그림을 퇴폐미술이라 낙인 찍어 압수해 팔아서 전쟁 비용으로 충당하거나 불에 태우기도 했다. 전쟁은 인명을 살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 삶의 흔적인 문화재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다. 하지만 이런 비인간적이며 처참한 전쟁 중에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자 삶의 기록인 문화재, 미술품을 지키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1943년 출범한 모뉴먼츠 맨(MFAA)이 그것이다. 문화예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13개국에서 모인 350~400명의 인원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와 협력하는 한편 그 스스로가 전장에 나가 문화재들을 지키고 회수하는 일에 나섰다. 이 부대는 유럽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겨울 하버드대 포그미술관의 폴 색스 부관장이 “박물관과 미술관은 평화 시에도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또한 전쟁 시에는 그 존재가 두 배로 중요해진다. 전쟁이 일어나면 하찮고 사소한 것은 떨어져 나가고 궁극적이며 지속적인 가치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며 인류의 예술사, 미술의 역사를 지켜 나갈 ‘특수 기술자’들을 선발해 군에 보내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출범했다. 이들은 약 500만점의 약탈 예술품을 되찾아 전후에 되돌려 주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벨기에 브루게의 노트르담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작 ‘성모자상’과 겐트의 성바보성당의 반에이크 형제가 그린 ‘겐트 제단화’ 등이 있다. 히틀러는 약탈해 온 문화재들을 1000여곳의 장소에 숨겨 놓았었다. 그리고 패전이 임박하면서 소위 네로 명령을 내려 모든 것을 없애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다.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2014)은 바로 이런 위기상황에서 MFAA의 활약상 중 특히 알타우제 광산과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이들 작품을 찾아 탈출(?)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멋지고 바른 말 잘하는 개념배우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제작, 각본에 주연까지 맡은 영화다. 실존하는 모뉴먼츠 맨 8명이 등장하는 영화의 출연진은 실로 호화판이다. 조지 클루니는 미술사학자인 지휘자로 분해 전직 미술관장인 그레인저(맷 데이먼), 건축가 캠벨(빌 머리), 화상인 클레르몽(장 뒤자르댕)을 이끈다. 여기에 히틀러가 약탈한 예술품들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클레어 시몬 역을 ‘엘레강스의 교과서’ 케이트 블란쳇이 맡아 그 매력을 최대한 발산한다. 또한 조각가 윌터 가필드로 존 굿맨이 등장하고, 예술품 감정가 프레스톤 셰비츠역에 밥 발라반, 예술 애호가인 도널드 제프리스 중위에 휴 보네빌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는 로버트 M 에드셀(1956~ )이 쓴 같은 이름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에서 구출되는 조각 ‘성모자상’이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겐트의 제단화’는 북유럽 르네상스를 대표한다. 인류의 고귀한 문화적 자산인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이 전쟁으로 파손됐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그림은 물감에 최초로 기름을 타 사용한 플랑드르의 화가 반에이크 형제의 대표작인 ‘겐트의 제단화’다. 현재 성바보성당에 걸려 있는 작품으로 구원의 신비라는 주제를 다룬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대표작이다. 제단화는 예배 때는 열어 놓고 평소에는 닫아 두는 접이식 그림으로 2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그림의 일부인 ‘어린 양에 대한 경배’ 속 인물 하나하나가 매우 세밀하게 묘사돼 있고 화면의 중심에 양이 배치돼 글을 모르는 당시 사람들에게 성경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성모자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그의 생전에 유일하게 이탈리아 밖으로 나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브루게의 부유한 상인이 약 4000플로핀에 구입해서 1506년 교회에 기증한 작품으로, 마리아가 예수를 붙잡거나 그를 보지 않고 아래를 응시하는 도상이다. 이는 제단용으로 제작된 것임을 암시한다. 마돈나와 예수는 그의 피에타상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옷 주름은 매우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어 성모의 인자함과 그윽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 성모자상은 나폴레옹과 나치에 약탈당했으나 모뉴먼츠 맨들의 활약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후 1972년 작품을 해치려는 시도가 있은 뒤 방탄유리에 싸여 약 4.5m 밖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이 구해낸 예술품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렘브란트의 ‘자화상’, 베르메르의 ‘천문학자’ 등 수없이 많다. 이렇게 전쟁 중에 문화유산, 예술품을 보존한 모뉴먼츠 맨들은 한국에도 있었다. 6·25전쟁 당시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던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김영환이나 덕수궁에서 인민군들이 빠져나오길 기다렸다가 공격을 해서 덕수궁을 지킨 제임스 헤밀턴 딜 등이 그들이다. 최근 영국에서 시리아 등지의 문화재가 전쟁의 혼란 속에서 파괴되고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모뉴먼츠 맨 부대가 창설됐다고 한다. 전쟁도 인간이 벌이고, 그 희생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 [여행 가방]

    ●한국관광공사, 대학생기자단 ‘트래블리더’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5일까지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활동을 펼칠 대학생기자단 ‘트래블 리더’를 모집한다. 국내여행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높고,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미션 수행이 가능한 대학생(휴학생 포함)이 대상이다. 선발된 ‘트래블 리더’ 40명은 국내 관광지 취재, 여행 콘텐츠 제작,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여행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사진촬영과 기사 작성 교육, 국내 관광지 취재활동 기회와 활동 수료증이 주어지고, 기자증과 온라인 명함이 제공된다. 우수 활동자와 팀은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팸투어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응모자는 국내여행 관련 사전 미션을 작성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휘닉스 평창, 내일부터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휘닉스 스노 파크는 10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대회로 프리스타일 스키월드컵(10~19일)과 스노보드월드컵(12~19일)으로 구성된다. 이벤트에는 15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스노 보드의 기대주인 이상호, 이광기 선수와 클로이 킴 등 세계적인 스노 보더들이 출전한다. 이벤트 관람은 무료다. 휘닉스 스노 파크는 18개 금메달(9개 종목)이 걸린 평창올림픽 주무대 중 한 곳이다. ●키자니아 서울, 개장 7주년 기념 이벤트 키자니아 서울은 개장 7주년을 맞아 2월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2월 방문 고객 중 77명을 추첨해 롯데호텔 숙박권, 롯데호텔 식사권, 오션월드 이용권 등 7가지 선물을 준다. 개장 기념일인 27일엔 모든 입장 고객에게 50%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재스민 툭스의 황홀한 비키니 자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재스민 툭스의 황홀한 비키니 자태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인 재스민 툭스(Jasmine Tookes·25)의 비키니 사진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1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3백만 달러(한화 약 34억 3700만 원)짜리 판타지 브래지어를 입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재스민 툭스가 이번엔 멕시코의 한 휴양지에서의 황홀한 비키니 자태를 선보였다. 지난 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반도 최남단 산루카스 곶으로 휴가를 떠난 재스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뷰가 있는 방’(Room with a view)이란 캡션을 단 사진을 소개했다. 그녀의 완벽한 뒷태는 오션뷰의 아름다움을 능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야외 수영장의 턱에 포즈를 취한 채 누워있는 모습과 밀짚모자를 쓴 채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재스민의 생일파티 겸 이번 휴가에는 남자 친구 조단 데이비드 보레로(Juan David Borrero)를 비롯해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로미에 스트레드(Romee Strijd), 라리스 리베이로(Lais Ribeiro) 등이 함께 참석했다. 사진= Jasmine Tookes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재인 “朴대통령, 헌법유린도 모자라 헌재 무력화까지 의도”

    문재인 “朴대통령, 헌법유린도 모자라 헌재 무력화까지 의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헌재의 대통령 탄핵 2월 선고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재에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 정의의 심판 뒤에는 든든한 국민들이 있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시민들을 향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다.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국립발레단 김지영 中공연 불발… 순수예술까지 ‘한한령’ 확산

    국립발레단 김지영 中공연 불발… 순수예술까지 ‘한한령’ 확산

    중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보복 조치가 클래식계에 이어 무용계로 번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드라마·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순수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8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발레단으로부터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초청받아 오는 4월로 예정된 공연 계약에 대해 협의 중이었지만 불발됐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최근 조수미, 백건우 중국 공연 취소 소식을 접한 뒤 2~3주 전쯤 상하이발레단에 이번 공연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지난 7일 ‘이번 공연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발레단은 김지영과 계약을 맺기 힘든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공연도 취소된 바 있다. 조수미는 오는 19일부터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5주 이상 지연됐다. 이에 조수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에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밝혔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연주자가 교체됐다. 중국 내 한한령 분위기는 사드 배치 결정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스타 덤에 오르며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황치열은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서 출연분이 편집되더니 결국 하차했다. 중국 강소위성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리믹스’에서는 싸이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기도 했다.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 달빛 아래의 교환’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유인나도 하차했다. 전체 분량의 3분의 2 이상 촬영을 마쳤지만 돌연 하차하게되면서 여주인공이 대만 배우 곽설부로 교체되는 소동을 빚었다.사드를 빙지한 중국발 문화계 출연금지 ‘블랙리스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꿉놀이용 간호사옷 컨셉트가 ‘섹시’?…비난 봇물

    소꿉놀이용 간호사옷 컨셉트가 ‘섹시’?…비난 봇물

    스페인에서 '부적절한' 어린이용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비자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여자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유니폼시리즈로 제품명은 '섹시 간호사'다. 9.10유로(약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간호사복과 캡(모자)으로 구성돼 있다. 표시된 사이즈를 보면 간호사 복장은 4~6살용이다. 문제의 제품은 마드리드의 산블라스라는 지역에 있는 한 매장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섹시 간호사'라는 제품명에서부터 어깨를 훤히 드러낸 노출 정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용품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 현지 누리꾼은 "뭐하는 짓이냐, 실제로 저런 복장을 한 간호사가 어딨냐"고 반문하며 "성인용품점에서나 팔아야 할 제품을 사이즈만 줄여 아이들에게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게 만들 수 있다"며 당장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비슷한 문제를 가진 제품이 더 있다는 고발도 꼬리를 물고 있다. 비슷한 컨셉으로 제작된 경찰제복, 소방관유니폼 등이 버젓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제복의 경우 반소매에 미니스커트로 구성돼 선정성 논란이 거세다. 온라인에는 "변태적인 성인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의상이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이 넘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스페인의 한 소비자단체는 제작업체를 찾아나섰다.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한 여성 상품화로 보고 있다"며 제작업체에 생산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한국 조폭 사살하겠다는 두테르테의 언어도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직폭력배들을 필리핀인 마약사범처럼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해 비난을 사고 있다. 두테르테는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조폭들이 세부에서 매춘, 마약, 납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면서 “불법을 자행하는 한국인은 외국인이라고 특권을 누릴 수 없고 내국인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한 언론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매년 10여명이 필리핀에서 희생된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필리핀의 최고 권력자로서 한국민을 향해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외려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언어도단이 따로 없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보호해야 하는 주권국가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조직폭력배라고 해도 그들을 마음대로 죽일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오로지 법에 따라 사법 처리할 뿐이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다. 더구나 지금 인권을 중시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사형제도를 채택한 나라도 무기징역 등으로 사형제를 대신하는 추세다. 그런데 필리핀 대통령이 남의 나라 국민을 자국민 마약범처럼 재판도 없이 ‘묻지마 현장 사살’을 한다니 제 정신인가. 사실 그는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수천여명의 마약범죄자들을 죽여 필리핀 내 인권단체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는 처지다. 그는 범죄자들에게 최소한의 변론권과 재판 기회조차 박탈하는 반인권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죽이지 않고는 전쟁을 할 수 없다”며 초법적인 범죄 소탕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필리핀에서 지난해 10월 한인 사업가가 필리핀 경찰에 납치·살해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인 관광객 3명은 불법 도박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 8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700만원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적도 있다. 한국인을 상대로 금품 갈취도 모자라 살인까지 일삼는 것이 필리핀 경찰의 민낯이다. 그러다 보니 두테르테의 한국 조폭 사살 발언도 범죄집단으로 전락한 필리핀 경찰의 한국인 살해 사건의 물타기 시도로 해석될 만하다. 외교부는 즉각 두테르테의 발언 진위를 파악해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부 차원에서 강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 [씨줄날줄] ‘줌월트’ 구축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줌월트’ 구축함/황성기 논설위원

    겉모습은 옛날의 저예산 SF 영화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이다. 그래도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구축함’이란 찬사를 듣는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15일 취역시킨 1만 5000t급 줌월트 구축함이다. 적의 레이더나 소나(수중 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길이 183m, 너비 24.5m의 배에 둘렀다. 100% 은폐되지는 않고 레이더엔 300t급의 중형 어선 정도로만 인식된다고 하니, 적진 깊숙이 침투하거나 적 함대에 근접해 미사일과 함포로 기습 타격을 할 수 있는 공포의 무기임은 틀림없다.1980년대 말 미 해군의 타격순양함 구상에 기원을 두는 줌월트는 2005년부터 해마다 3척씩 총 32척이 건조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척당 5조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약점 때문에 3척으로 축소됐다. 2호함은 2018년 3월, 3호함은 2019년 취역이 예정돼 있다. 미 해군은 3척의 줌월트급을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다는 생각인데, 여차하면 북한을 겨냥하겠지만 원래는 중국을 전제로 한 것이라 아·태 지역에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미·중 긴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줌월트의 한국 배치를 제안한 사실이 그제 알려졌다. 국방부는 공식 제안이 아니라면서 미군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치 가능한 곳은 진해 기지나 제주도다. 제주 강정마을회 등의 관계자 20여명이 어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줌월트의 배치 논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어 제주에 줌월트가 배치되면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줌월트 마케팅’은 한국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스텔스 구축함과 공격용 핵잠수함의 서태평양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는 남중국해 해역에 군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지금의 주력 전투함 이지스함(9000t급)으로는 모자라 줌월트 투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일본 배치가 현실화된다면 나가사키현의 사세보항이 지목되고 있다. 이지스함의 1.5배 크기에 미래형 외관을 자랑하는 줌월트이지만, 3척밖에 건조되지 않고 개발을 끝내는 게 사뭇 흥미를 끈다. 실은 이지스함에 비해 함대공 능력이 떨어지고, 무기 체계가 지상 공격에 편중됐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항공모함과 맞먹는 고액의 건조비에 어울리지 않는 저성능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래 군사장비의 실험용’이란 비아냥마저 듣는다.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줌월트의 아·태 지역 배치가 어떻게 결론 날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대우건설 ‘사랑의 모자 뜨기’ 아시아·아프리카 신생아 구호

    대우건설 ‘사랑의 모자 뜨기’ 아시아·아프리카 신생아 구호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푸르지오 밸리에서 임직원 가족과 함께 ‘사랑의 모자 뜨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대우건설 임직원 가족 40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완성된 모자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저체온증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매년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시설 환경 정화, 영유아 돌보기 등의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하는 ‘전 사 릴레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병사들 군복도 빅데이터로 맞춤 제작”

    각 군 병사들이 몸에 맞지 않는 전투복이나 훈련복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이즈는 모자라고, 어떤 사이즈는 남아돌기 때문이다. 육군은 훈련소 입소 장병들의 신체 계측 빅데이터를 활용, 정확히 피복 소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로써 사실상 ‘맞춤 군복’을 지급할 수 있고, 그만큼 피복 낭비도 막을 수 있게 됐다.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에서도 각종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군은 ‘비행훈련 위험예측 서비스 모델’로 항공기의 실시간 기동패턴을 분석해 항공기 추락이나 충돌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돼 비행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해군은 음파탐지기 등을 통해 수집한 음향데이터를 분석해 수중표적을 식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국방부는 군 인건비 예측 모델을 통해 급여 편성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지난해 250억원의 예산을 다른 사업에 재분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방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확인됨에 따라 국방부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어 올해 빅데이터 활용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오너家 비선 경영 탈피… 反재벌 정서 털어내자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오너家 비선 경영 탈피… 反재벌 정서 털어내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메모리 반도체 부문 1위, TV 1위….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록이다. 삼성은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5조원의 초우량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지만 재벌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가장 먼저 타도의 대상에 오르는 기업이기도 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재편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반(反)재벌 정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전문가들은 “기업 안팎으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여러 강소 기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스웨덴은 우리처럼 재벌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스웨덴의 대표적 재벌인 발렌베리 가문은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갖는 영향력 이상을 지니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에릭슨(정보통신), 사브(자동차·비행기 엔진), 스카니아(트럭), 일렉트로룩스(가전), ABB(전기·기계), SEB(금융) 등 12개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 시가총액은 주식시장 전체의 50%에 달한다. 발렌베리 가문은 150년 동안 5대에 걸쳐 거대한 경제왕국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국민들 사이에 반재벌 정서는 거의 없다. 기업의 경영 성과와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이 제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은 계열사마다 전문경영인이 있지만 그룹 전체의 전략을 세우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미래전략실(삼성), 정책본부(롯데) 등 법적 지위가 없는 소수의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한다”면서 “이런 회의체는 오너의 지시를 받고 수행하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투명성은 물론이고 전문성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기업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그룹의 사회공헌재단들이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대주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성과가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크누트 앤 앨리스 발렌베리 재단(40%), 마리앤느 앤 마르쿠스 발렌베리 재단(3.5%), 마르쿠스 앤 아말리아 발렌베리 추모재단(2.6%) 등은 모두 인베스터(발렌베리 지주회사)의 대주주다. 이런 제도 덕분에 발렌베리 가문의 기업들은 해마다 수조원대의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스웨덴 1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없다. 10대 재벌의 오너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적표를 받아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매출 등 영업실적에서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비한 R&D 투자는 적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매출 대비 설비투자에 들인 비용은 평균 12.2%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R&D 투자 비용은 6.9%에 그쳤다. LG전자는 6.1%, 현대차는 2.2%로 인텔,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페이스북 등의 R&D 투자가 각각 21.9%, 16.0%, 26.9%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최고 기업들이 20~3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분야 투자에는 인색하고 당장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 극복의 대표적인 사례는 가까운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과잉생산, 환율 악화 등으로 4600억엔(약 4조 7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10년 렉서스 차량 1000만대를 리콜 처분하며 4위로 내려앉았던 도요타는 지난해 28조 4031억엔(약 3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1위를 탈환했다. 도요타는 당시 추진 중이던 글로벌 생산 공장 추가 건설과 신차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생산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는 기존의 성공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했다”며 “첫째 R&D 투자, 둘째 협력업체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W, 벤츠, 도요타의 경우 협력업체들과의 관계가 우호적인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외려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대기업들이 투자하는 데 제약이 심하다”면서 “대표적인 것이 대형마트 규제”라고 지적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움츠러든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기업들을 옥죄는 식의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출점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했던 프랑스도 최근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유통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배 부원장은 “투자 여건이나 노사 관계 등을 경제적 문제로 따지기보다 이념적이거나 정파적 이슈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라며 “재벌 개혁도 일자리나 투자 확대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업들을 겨냥한 전 세계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차등의결권’(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 등 경영권 방어장치 도입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가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는 홍역을 치르면서 차등의결권 제도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재벌 개혁 선행’이 먼저라는 반대에 부딪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오너 가문이 스스로 자체적인 능력 검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발렌베리 가문은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도움 없이 명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외국 유학을 마칠 것 ▲해군 장교로 복무할 것 ▲10~20년간 발렌베리 계열사가 아닌 금융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항상 2명의 리더를 둬 잘못된 판단 가능성을 줄이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주주, 채권자, 노동자 등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올바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프로농구] 박찬희 연속 경기 8어시스트 한끗 차이로 멈추자 팀도 1점 차 분패

    [프로농구] 박찬희 연속 경기 8어시스트 한끗 차이로 멈추자 팀도 1점 차 분패

    박찬희(전자랜드)의 진기록이 하나 모자라 무산됐고 팀도 1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박찬희는 7일 전북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프로농구 5라운드 대결에 36분여를 뛰며 7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으나 지난달 18일 KCC전부터 시작한 연속 경기 8어시스트 이상 기록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3쿼터까지 어시스트 5개에 그쳤던 그는 4쿼터에도 계속 기회를 엿보았으나 2개밖에 추가하지 못해 7개에 그쳤다.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서 여덟 경기 연속 8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2006~07시즌 주희정(당시 KT&G)으로 아홉 경기 이어갔다. 박찬희는 무려 10시즌 해묵은 기록을 다시 쓰기 일보직전에서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라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팀은 70-71로 분패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2득점으로 앞장섰고, 아이라 클라크가 12득점 13리바운드 시즌 첫 더블더블로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48-63까지 뒤졌으나 정병국과 차바위의 연속 3점포가 터져 54-6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그때마다 달아났고 62-67로 뒤진 종료 1분 전 에밋의 슛이 벗어나 전자랜드에 기회가 넘어왔다. 엎치락뒤치락 혼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강상재의 3점포가 터져 67-69로 따라붙었고 KCC는 이현민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종료 2초를 남기고 강상재가 3점을 터뜨려 한 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이로써 6위 전자랜드는 7위 LG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했고, KCC는 8위 SK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주도 혐의 김기춘·조윤선 구속기소

    특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주도 혐의 김기춘·조윤선 구속기소

    박근혜 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모자’로 명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7일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이 둘에게 이른바 블랙리스트 정책으로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임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를 적용했다. 아울러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공모자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소추를 금지한 헌법 규정(내란 또는 외환의 죄 제외)에 따라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기소함에 따라 블랙리스트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나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며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 사실관계를 따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름돋는 甲질의 역사…남루한 인간들의 비애

    소름돋는 甲질의 역사…남루한 인간들의 비애

    시대의 폭거에 내몰리는 마동수 일가의 구겨진 가족사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현대사 관통1910년에 태어나 1979년에 죽은 마동수는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 꼴이었다. 달아날 수 없는 세상에서 허방만 내디뎌 온 마동수. 전 생애에 걸쳐 거점 하나 없던 그는 마지막 순간 육신마저도 검불처럼 존재감 없이 갔다. 하지만 세상에 활착(活着)하지 못한 그의 보잘것없는 삶은 아들들의 시간을 내내 짓누른다. 소설가 김훈(69)의 새 장편 ‘공터에서’(해냄) 얘기다. ‘흑산’ 이후 6년 만에 펴낸 소설은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현대사를 관통하지만 작가의 시선은 역사의 굴곡마다 어긋나고 구겨지는 ‘남루한 사람들’에게 쏠려 있다.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니는,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6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저나 아버지 모두 결코 피해 달아날 수 없는 시대의 참혹한 피해자였다. 결국 피해자의 이야기가 소설로 나온 것”이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공터에서’란 제목은 일견 그 특유의 문장처럼 건조해 보이지만 거점 없는 이들 세대에 대한 눅진한 비애가 서려 있다. “공터란 주택과 주택 사이 버려진 땅이잖아요. 아무 역사적인 구조물이나 시대가 안착할 만한 건물이 들어 있지 않은 곳이죠. 나와 아버지가 살아온 시대가 공터가 아닌가 싶어요. 요즘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세대와 아버지 세대는 계속 철거되는 운명의 가건물에서 살아온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죠. 결국 나의 비애감을 담은 제목이죠.” 소설은 나라가 망한 1910년에 태어나 나라 밖을 유랑하다 이승만, 박정희 시대를 겪은 아버지 세대, 마동수의 일생과 1950년대생 장남 마장세, 차남 마차세의 삶의 장면들을 날카롭고 빠르게 포착해 엮어 낸다. 아버지의 삶과 시대의 억압이 지긋지긋해 외국을 떠도는 마장세와 생활인으로 발붙여 보려 하지만 거듭 실패하는 마차세는 일견 다르다. 하지만 아버지 세대부터 되풀이돼 온 ‘남루한 인간들의 비애’를 재연한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김훈 특유의 물기 뺀 냉정한 문장과 제겨디딜 곳 하나 없다는 비관적 인식은 시대의 폭거에 번번이 내몰리는 부자의 비극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제 소설엔 영웅이나 저항하는 인간은 나오지 않습니다. 역사의 하중, 시대가 개인에게 가하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도망 다니고, 그 시대를 부인하고, 그 시대의 하중이 무서워 미치광이가 돼서 세계의 바깥을 떠도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렸죠. 아주 사소한 것에 들어 있는 희망을 조심스레 말하다 미수에 그친 것 같습니다.” “내 마음 깊은 바닥에 들러붙어 있는 기억과 인상의 파편들을 엮은 글”이라는 말처럼 이번 소설엔 김훈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섞여 들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경향신문 문화부장, 편집국장을 지내고 무협소설을 쓴 그의 부친 김홍주(1910~1973)의 자취가 마동수의 삶과 데자뷔를 이룬다. 이에 대해 그는 “저의 아버지를 모델로 한 게 아니냐고들 하는데 이번 소설은 현실에선 완전히 뿌리 뽑힌 나의 아버지와 그 시대 많은 아버지들을 모자이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설을 밀고 나가는 데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해와 결핍, 애증이 함께 작동했다. “나는 우리 아버지 세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아버지의 고통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절대 저런 아버지가 되지 말자, 저런 삶은 살지 말자고 생각했죠. 그런 고통이 글을 쓰게 된 중요한 동력이었습니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쓰려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신문을 탐독했다. 거기서 작가는 지난 70년간 우리 사회의 유구한 전통이랄 수 있는 키워드 하나를 길어 올렸다. 바로 고위층의 ‘갑질’이었다. “이 땅에서 70년을 살면서 소름 끼치게 무서웠던 것은 우리들 시대의 한없는 폭력과 한없는 억압, 한없는 야만성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50만명이 피난을 가는데 이 나라 고관대작들이 군용차와 관용차를 징발해서 응접세트를 싣고 피아노를 싣고 피난민 사이를 지나 남쪽으로 질주해 내려갔어요. 광화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노의 함성을 보면서 그런 갑질의 전통은 유구한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앞으로 그런 문제에 대해 저 나름대로의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글쓰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역시 지난해 말 두 차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탄핵 찬성집회에 나가자는 조카들과 반대집회에 나가자는 또래 친구들의 청은 감기를 핑계로 거절하고 그는 ‘관찰자’로 혼자 거리에 섰다. “해방 70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여전히 엔진이 공회전하듯 같은 자리에 있는 게 아닌가, 박정희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닌가 굉장히 서글픈 마음이 들었죠. (광장에 선 국민들의 함성이) 분노의 폭발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동력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걸 연결하는 게 이 나라 지도자들의 몫이겠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공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법 이번 주 폐기안 제출

    민주서 8명 찬성땐 통과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호응해 미 공화당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도입한 도드-프랭크법 폐기 법안을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젭 헨살링이 ‘파이낸셜 초이스 액트 2.0’(Financial Choice Act 2.0)으로 이름 붙인 법안을 이번 주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헨살링이 준비한 법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 규제 완화 방침의 연장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망된다. 헨살링은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위한 작업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2010년 마련된 도드-프랭크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과도한 차입과 파생상품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자본확충·스트레스테스트의 의무화, 사모·헤지 펀드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헨살링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일부 내용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 동석해 “도드-프랭크 법을 끝장내려는 움직임을 시작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도드-프랭크법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WSJ는 전망했다. 우선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통과는 어렵지 않겠지만 상원의 경우 전체 100명 중 공화당이 52명으로 일반 법률 통과 기준인 60명에 모자란다. 이 법안 폐기를 위해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민주당은 지역은행이나 신용조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수정은 용인할 수 있지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선보이면서 민주당의 반감이 큰 상황이다. WSJ는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예산조정절차’를 이용해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산조정절차는 연방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책만을 대상으로 상원에서 50명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어렸을 때 모습 봤더니…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어렸을 때 모습 봤더니…

    할리우드 이슈메이커 패리스 힐튼(Paris Hilton·35)의 어린 소녀 때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사진을 게재한 패리스 힐튼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3일 패리스 힐튼의 인스타그램에는 패리스와 그녀의 동생 니키(Nicky), 그리고 사촌 브룩(Brooke)이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다른 사진에는 흰 줄무늬의 빨간색 여름 드레스에 옷과 잘 매칭 시킨 백과 모자를 쓴 패리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무지개가 그려진 티를 입고 고개를 갸우뚱한 패리스의 어릴 적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그뿐 아니라 패리스는 가슴을 가린 채 승마바지를 입은 2005년 배너티 페어(vanity Fair) 표지 사진과 함께 당시 화보 사진들도 게재했다. 지난해 11월 패리스 힐튼은 오스트리아 뉴스쇼에 출연해 드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사실을 인정하며 “어릴 때부터 트럼프와 알고 지냈다. 내 전 생애에 걸쳐 그를 알았고 그 역시 나를 많이 지지해주는 분”이라고 말해 화제가 된 있다. 한편 세계적 호텔 ‘힐튼 호텔’의 창립자 콜래드 힐튼의 증손녀 패리스 힐튼은 도널드 트럼프의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19세에 모델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Paris Hilton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들과 연 끊겠다” 소송 낸 부모 패소

    부모가 반대한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아들과 극심한 다툼을 해 온 부부가 “아들과 부모·자식 관계를 끊어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2부(한창훈 부장판사)는 A씨 부부가 아들 B씨를 상대로 낸 ‘부모자 관계 단절 청구’ 소송을 1심처럼 각하했다고 5일 밝혔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그 주장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어머니 A씨는 2010년 아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끝내 감행하자 아들이 사는 아파트 현관이나 엘리베이터에 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벽보를 붙이고 B씨 부부가 사는 집 현관문을 부수기도 했다. A씨는 2015년 아예 부모와 아들 관계를 아들의 출생 시점으로 되돌려 끊어 달라고 부부 명의로 소송을 냈다. 현재는 물론 자신들이 사망한 뒤에도 아들이 어떤 권리나 의무를 주장하는 걸 막아 달라는 취지였다. 재판부는 “우리 법률에는 부모자 관계를 자녀의 출생 시점으로 소급해 단절할 수 있는 명문 규정이 없다”면서 “양측 관계가 파탄 지경에 이르러 관계를 더 유지하는 게 A씨 부부에게 고통만을 줄 뿐이라 해도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반론보도문> 이에 대해 A씨 부부는 “아파트 현관이나 엘리베이터에 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벽보를 아파트와 승강기 등에 붙이고 아들 집 현관문을 부수기도 했다는 등의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고 알려왔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군포 산후조리원 신생아 7명 RSV 집단 감염… 역학조사

    경기 군포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보건소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군포시보건소는 지난 3일 A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6명과 지난 4일 신생아 1명이 각각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의 신생아 중 6명은 입원했다가 2명은 퇴원했고, 4일에 확진된 신생아는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산모들은 ‘일주일 전부터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건소에 지난 1일 민원을 제기해 이 상황이 알려졌다. 이에 보건소는 지난 한 달간 조리원을 거쳐 간 5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유아 호흡기 질환 발병의 원인인 RSV는 보통 10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1~2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초기에는 발열·콧물·기침 같은 감기 증세로 시작한다. 발열은 대개 심하지는 않지만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폐렴이나 천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산후조리원은 신생아들이 RSV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까지 받게 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자보건법상 신생아나 산모가 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으면, 보건소에 48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RSV 감염 역학조사 중…경기 군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6명 확진

    RSV 감염 역학조사 중…경기 군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6명 확진

    경기 군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소가 역학조사 중이다. 4일 군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복수의 A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이 “조리원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문의했고, 조사 결과 신생아 6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더 많은 신생아가 RS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한 달간 조리원을 거쳐 간 5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RSV는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주로 만 2세 이하 영·유아에게 감염되는데 기침과 콧물, 열을 동반한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경우 폐렴이나 천식이 걸릴 수도 있다. 보건소는 조리원이 모자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 지음/왕은철 옮김/삼천리/272쪽/1만 6000원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영주권을 찢어버리고 출국하겠다”고 선언했던 월레 소잉카(83). 지난해 12월 초 그는 약속대로 20년 넘게 살던 미국을 떠나 고국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소잉카는 아프리카의 자유, 인권,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이를 작품에 녹여내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인(聖人)의 지위에 오를 만한 아프리카인’, ‘호랑이’(나딘 고디머) 등의 수식어를 단 이유다.그가 자신의 요람이자 토양인 ‘극단적인 것들의 대륙’, 아프리카의 실체를 벗기고 가치를 드러내는 열정적인 에세이를 내놨다. 2012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아웃 아프리카’다. 제목은 소설이자 영화로도 옮겨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상시킨다. 이를 가리켜 왕은철 번역가는 책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되받아 쓴 탈식민 담론”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숱한 편견과 차별 등을 걷어내고 진정한 탐색에 나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제목인 셈이다.“아프리카인들은 선천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뿐 아니라 세계인일 것이다)들에 대해 분노하는 그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편견과 위선을 낱낱이 해부한다. 아프리카의 자원을 흡혈귀처럼 빨아들이기 위해 독재정권과 손잡는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를 거세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은 둔중하게 와 닿는다.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은 독재 정권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 기관을 통한 감독이 느슨해서 계약이 훨씬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들(외부와 독재 세력)은 민주주의가 아프리카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지껄인다. 그래서 아프리카 대륙을 근대 세계의 주된 흐름에 합류시키려면 ‘강력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화가 만들어지고, 그것은 통상 사절이 떠받드는 복음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이단자이자 변절자로 매도되고 만다.’(33쪽) 그는 ‘백내장 낀 눈’으로 아프리카를 왜곡해 온 외부 세력으로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묶이는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셰익스피어도 지목한다. 이들이 제멋대로 상상한 아프리카 대륙과 사람에 대한 야만의 풍경들이 오늘날까지 세계인들의 뇌리에 허구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박히게 했다는 지적이다. 소잉카는 패권주의자들의 장난질에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아프리카 수백만명의 삶을 통절한 아픔으로 응시하면서도 아프리카 내부의 모순과 치부를 들춰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노예 무역에 식민주의자들뿐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이 공모자로 나섰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쟁과 내란을 유발하며 대륙을 피로 물들이는 근본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을 비판하는 그의 문장에는 통렬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배어 있다. 하지만 줄곧 비관과 절망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절망스러워하기 전에 주목할 것은, “늘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온 대륙이 사실,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목적에 대한 온갖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경이로움의 역사와 현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38~39) “아프리카의 인류는 세계의 양심을 자극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구적인 문화 자원의 중요한 역할, 조정자의 역할을 아프리카에 맡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글을 끝맺는다. 그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영성의 가치에 주목한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보다 오래된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수천년 된 종교인 오리사교가 품고 있는 관용의 미덕이야말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해결하지 못한 갈등,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면서 말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스스로 번역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할 정도로, 이번 경우처럼 번역이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놓는 왕은철 번역가는 글이 모호하고 어색하며 스타일 상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의 민낯을 세계사적으로 고찰하는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우리에겐 낯선 아프리카의 사상가, 지도자들의 이름, 토속 종교의 철학 등을 짚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읽기 수월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뇌에 부담을 주고 품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목소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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