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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어린 암환우 위해 ‘공주 가발’ 만드는 여성

    [월드피플+] 어린 암환우 위해 ‘공주 가발’ 만드는 여성

    머리카락을 잃는 일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암에 걸린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무서운 현실일 수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암에 걸려 몸과 마음 모두 쇠약해진 아이들의 삶에 동화 속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게 해준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암환아들에게 마법을 부린 주인공은 바로 미국 알래스카주에 사는 홀리 크리스텐슨(33). 그녀는 2년 전 친구의 세 살배기 딸 릴리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공주 가발’을 만들기 시작했다. 암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크리스텐슨은 암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아이들을 지켜봐왔고, 탈모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실감하고 있었다. 특히 화학치료가 아이들의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어 일반 가발도 사용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픈 친구의 딸 릴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크리스텐슨은 부드러운 소재의 비니모자에 뜨개실을 덧붙여 디즈니 만화 속 공주 라푼젤의 머리채를 본떠 가발을 만들었고, 릴리에게 선물했다. 공주 가발 덕분에 미소를 되찾은 릴리는 정말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크리스텐슨은 그 일을 계기로 더 많은 아이들의 웃음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현재 그래픽 디자이너인 브리 히치콕과 팀을 결성해 비영리 단체 ‘마법의 실 프로젝트’(The Magic Yarn Project)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크리스텐슨의 가발 아이디어는 입소문이 나면서 약 35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온라인 또는 연수를 통해 가발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들이 만든 4200여개 가량의 공주가발은 현재 칠레, 프랑스, 그리스, 태국, 일본 등 29개 나라에 있는 소아암환우들에게 전달됐다. 미국 텍사스주 러스크에 사는 엄마 웨버는 “딸 알리(4)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무지개색 가발을 선물받게 된 건 기적이었다. 딸은 잠시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는데 가발이 생기면서 예전처럼 자신이 여자 아이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해했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텐슨은 “직원들도 없고 오로지 기부에 의해 운영되는 단체의 특성상 이 프로젝트가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로도 쉽게 퍼져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머리카락을 공주가발로 대신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암에 걸린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themagicyarnproject)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국민 첫사랑의 꿀 떨어지는 눈빛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국민 첫사랑의 꿀 떨어지는 눈빛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의 첫사랑 내음 물씬 나는 4종 스틸이 공개됐다.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측은 6일 김지석의 현실 남친 느낌 스틸을 공개했다. 극 중 김지석은 해외 유학 생활과 애널리스트 경력을 갖춘 ‘엄친아’ 공지원 역을 맡았다. 사진 속 김지석은 넓은 어깨와 비율이 돋보이는 피지컬을 자랑하며, 해맑게 미소 지은 채 걸어오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유발한다. 나아가 잔뜩 생각에 잠겨 있는 표정을 짓는가 하면 깊은 눈빛으로 누군가를 가만히 응시해 ‘현실 설렘’을 안긴다. 특히 한예슬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컷에서는 꿀 떨어지는 눈빛을 발사, 누구라도 반할 만한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나아가 공지원은 사진진을 비롯해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봉고파 4인방’의 유일한 남자 멤버이기도 하다. 이에 때로는 3인방의 고민을 들어주는 살가운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으로, 때로는 사진진에게 다정함을 드러내는 달콤한 로맨티스트로 ‘친구와 남자’를 오가며 여심을 제대로 저격할 전망이다. ‘20세기 소년소녀’로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을 맡게 된 김지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누구보다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극중 애널리스트인 직업에 맞춰 일하는 남자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날카롭게 드러나는 한편, 사진진과 재회하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신에서는 금세 개구쟁이 같은 소년으로 변해 한예슬과 ‘극강의 케미’를 드러내는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북 임실N치즈축제

    전북 임실N치즈축제

    “긴~~ 추석 연휴엔 임실N치즈축제 보러 오세요”대한민국 치즈의 메카 전북 임실군에서 ‘임실N치즈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임실N치즈축제는 추석 연휴기간인 6일부터 9일까지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국내 최초 치즈인 임실치즈가 생산된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임실N치즈축제는 치즈를 보고, 만들고, 맛보고, 만지고, 배우는 오감만족 체험축제다.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하며 소득을 높이는 축제로 유명하다. 10개 분야 8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웃어봐요! 치즈, 행복 쭉~’을 주제로 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의 주무대인 치즈테마파크는 형형색색의 천만송이 국화를 전시해 환상적인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치즈테마파크는 성수면 도인리 일대 14만 8000㎡의 드넓은 부지에 스위스풍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구성됐다. 치즈체험장, 치즈과학연구소, 유가공공장, 홍보관, 판매장 등을 집적화 해 치즈 생산, 연구개발, 체험학습, 판매, 축제행사 등이 모두 한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름 8m의 대형 피자가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임실치즈의 주제성을 최대한 살리고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대표 왕치즈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치즈범벅 모자이크는 임실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농산물과 치지를 활용해 모자이크 주먹밥을 만드는 체험행사다. 축제 기간 매일 밤 8시에 열리는 아모르파티도 새롭게 선보인다. 치즈와 맥주, 댄스로 진행되는 이 파티는 5000원만 내면 맥주가 무한리필 제공된다.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물고기 우유주기, 치즈 낚시터, 치즈팡팡, 매직쇼, 버블쇼, 치즈 늘리기대회, 화덕체험 등은 온 가족이 함께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홍보관에서는 치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유럽의 성을 재현한 치즈테마파크 치즈캐슬 전문식당에서는 임실 치즈 고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피자, 파스타 등 치즈요리를 판매한다. 임실치즈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2층 홍보관도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코스다.치즈모형의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유럽풍 테마파크와 치즈마을의 이국적인 풍광을 내려다볼 수 있다. 치즈체험관과 다목적 홀인 아펜젠홀에서도 치즈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읍면 생활개선회원들이 발굴한 향토음식을 판매한다. 고품질 임실한우를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치즈마을에서도 원조 임실치즈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다. 목장형 유가가공품을 생산하는 마을로 고소한 치즈 향기가 가득한 마을로 명성이 자자하다. 심민 임실군수는 “치즈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임실N치즈 축제는 낙농과 관광, 정보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의 대표 축제”라며 “지난해 2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연휴가 겹쳐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목에서 ‘삑~ 삑’…알고 보니 ‘휘슬 사고’

    목에서 ‘삑~ 삑’…알고 보니 ‘휘슬 사고’

    생일파티에 가면 파티용 휘슬(호루라기의 일종)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숨을 내쉬면 ‘삑’ 소리를 내는 소년이 병원으로 실려 가 정상 목소리를 회복했다. 이제 겨우 8살 된 아르헨티나 어린이가 겪은 일이다. 투쿠만이라는 지방에 사는 소년은 최근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고깔모자를 쓰고 신나게 파티를 소년은 황당한 사고를 겪었다. 입에 물고 불던 휘슬을 그만 꿀꺽 삼키고 만 것. 다행히 목이 막히진 않았지만 이때부터 어린이는 ‘살아 있는 휘슬’이 되고 말았다. 휘슬을 삼켰다는 말에 어른들은 아이의 등을 굽히게 하고 열심히 등을 두드렸지만 휘슬은 튀어나오지 않았다. 결국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경위를 알게 된 응급실은 어린이의 목에 걸린 휘슬을 꺼내기 전 영상을 찍었다. 생일파티에서도 주의할 게 있다는 사실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8초 분량의 영상엔 휘슬을 삼킨 어린이가 등장한다. 어린이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2차례 목으로 힘차게 숨을 내뿜는다. 그때마다 아이의 목에선 ‘삑’하고 휘슬 소리가 난다. 아이의 표정과 어울려 약간은 코믹한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병원 관계자는 “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은 휘슬도 아이들에겐 위험할 수 있다”면서 “어른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난 정말 행복한 선수” 이승엽 36번 유니폼 반납 ‘눈물’

    “난 정말 행복한 선수” 이승엽 36번 유니폼 반납 ‘눈물’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3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최종전이 끝난 뒤 은퇴식을 가졌다.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이 “이승엽”을 연호했다. 이승엽은 촉촉해진 눈으로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돌아봤다. 삼성 이수빈 구단주가 ‘이승엽 재단’을 위해 출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2015년 11월 삼성과 FA 2년 계약을 하며 3억원을 출연해 이승엽 재단을 만들었다. 은퇴 후 꿈나무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 설립 자금이었다. 삼성은 이 뜻을 이어받아 1억원을 기부했다. 김동환 라이온즈 대표이사는 순금으로 만든 ‘홈런 기념패’를 선물했다. 이승엽은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동점 3점포, 2003년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호 홈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역전포, 2006년 WBC 아시아 라운드 결승 역전 홈런, KBO리그 통산 450호 홈런 장면을 금으로 새겼다. 이승엽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고 삼성 주장 김상수가 순금 야구공과 기념 배트를 이승엽 품에 안겼다. 이승엽의 경북고 시절 은사 서석기 TBS 해설위원이 경북고 모자를, 이승엽의 삼성 입단 당시 사령탑 우용득 전 감독이 삼성 입단할 때 유니폼을 전달하며 ‘추억’도 되살렸다. 행사 진행은 대구 야구장 장내아나운서와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방송인 김제동이 맡았다. 이승엽은 팬들을 향해 “어릴 때 삼성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다행히 삼성에 입단했고, 우승도 했다”며 “이렇게 은퇴식까지 치르니 난 정말 행복한 선수다. 평생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타석에 서서 배트를 잡았다. 마운드 위에서 불빛으로 그린 공 모양이 등장했고, 팬들이 “이승엽 홈런”을 외치자 이승엽은 시원한 스윙을 했다. 그리고 불꽃이 터졌다. ‘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스윙이었다. 이승엽은 등번호 36이 적힌 유니폼 상의를 벗어, 김동환 대표이사에게 반납했다. 이승엽의 영구결번식이었다. 이승엽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다시 마운드 근처로 왔다. 삼성 후배들은 이승엽을 높이 들어 올렸다. 헹가래를 치는 후배 김상수는 펑펑 울었고 이승엽은 따뜻하게 포옹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 오른쪽 외야 관중석 위 벽에는 이승엽의 얼굴과 함께 36번이 새겨졌다. ‘전설’ 이승엽은 그렇게 그라운드를 빛내며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에서 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충격

    페이스북에서 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충격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장기매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최근 "장기를 팔고사는 페이스북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를 매매하는 문제의 그룹은 ‘GDL 장기매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만 봐도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그룹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대담하게도 그룹은 공개그룹이다. 누구나 제한 없이 그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문제의 장기매매 그룹엔 현재 335명이 가입해 있다. 이 그룹에선 주로 신장이 거래되고 있다. 한 남자는 신체 건강한 26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엔 가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달려 있다. 신장을 내놓은 10대도 쉽게 발견된다. 자신을 멕시코 푸에블라에 사는 18살 남자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판다. 관심이 있으면 쪽지(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었다. 거주지역에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그룹 운영자은 2016년 11월 “그룹은 오로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그룹회원의 국적은 다양하다. 멕시코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에서도 그룹에 가입해 장기매매에 달려들고 있다. 신장은 거액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을 보면 신장은 45~5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가격은 약 5억1500만~5억7200만원에 이른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자가 적어 워낙 장기가 모자라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신장이식을 위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 멕시코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명품 스타일? 이것도 짝퉁입니다!”... 불법 판매 온상 된 블로그마켓

    “명품 스타일? 이것도 짝퉁입니다!”... 불법 판매 온상 된 블로그마켓

    얼마 전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쓰고 나온 모자가 인기를 끌자 온라인에서 ‘원조’ 논란이 일었다.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물건을 파는 블로그마켓 여러 곳이 “이 모자는 자사 제품입니다. 유사품에 주의하세요”란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러자 참다못한 원 제작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제품은) OOOO와 XXX의 콜라보 제품”이라면서 “지금은 ‘솔드아웃’(매진)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구매 채널로 떠오른 블로그마켓이 불법 판매 온상이 되고 있다. 유행하는 제품이 있으면 너도나도 디자인을 모방해 유사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명품 브랜드의 불법 복제품을 대놓고 팔기도 한다. 이런 블로그마켓 때문에 특히 명품업계가 골치를 썩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마켓에서는 ‘명품’이 아닌 ‘명품 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는 방식을 자주 쓴다. 해당 제품은 의류부터 가방, 신발 등 다양하다. 특허청 위조상품 담당자는 “제품 브랜드 뒤에 ‘st’(style의 준말)를 붙여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상들이 늘고 있다”면서 “감정을 받기 전 진품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최근 적발된 사례를 보면 10개 중 9개는 가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명품업체 A사는 최근 자사 브랜드 뒤에 ‘st’를 붙여 파는 블로그마켓 운영자를 찾아내 소송하겠다면서 당장 판매를 중단하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브랜드명을 일부 바꾸는 수법 등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블로그마켓에 대해서는 제재 수단이 사실상 없다. 명품업체 B사는 “블로그마켓에서 판매하는 불법 복제품에 대해서는 본사에서도 관심을 둘 정도로 사안이 심각하다”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만, 처벌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부 블로그마켓은 가격을 공지하지 않고 비밀댓글 기능을 통해 문의를 해오는 고객에만 알려주기도 한다. 또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는 카드 수수료를 제품 가격에 얹어 판매한다.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은 ‘절대 불가’라는 블로그마켓부터 제품 구매 신청을 하기 전 환불·교환 불가에 동의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검찰, 경찰, 관세청, 지방자치단체 등도 위조품 판매 근절을 위해 단속하고 있지만 외국에 서버를 두고 판매하는 업자에게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기가 쉽지 않다”면서 “불법 복제품 판매가 의심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근 10년간 최고 다작 배우는 라미란>오달수>이경영

    최근 10년간 최고 다작 배우는 라미란>오달수>이경영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라미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 9월까지 관객 10만명 이상 동원한 극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라미란이 31편의 작품에 출연, 최고 다작 배우에 올랐다.라미란은 ‘특별시민’ ‘보통사람’ ‘덕혜옹주’ ‘국제시장’ ‘거북이 달린다’ ‘공모자들’ ‘댄싱퀸’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김형호 분석가는 “남자 주연 영화가 많은 가운데 라미란이 최다 출연 배우로 꼽힌 것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관객에게 모두 신뢰받는 배우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천만 요정’ 오달수는 30편의 영화에 출연해 2위에 올랐다. 오달수는 ‘7번방의 선물’ ‘도둑들’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여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대배우’로 첫 단독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흥행 성적도 뛰어나 2002년 이후 출연작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7편, 주연작으로 5편이다. 누적 관객수는 2016년까지 1억 5849만명이다. 이경영과 이한위도 각각 29편의 영화에 출연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이경영은 한때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온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구분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영화계에서 대체불가능한 배우로 자리잡았다. ‘군함도’ ‘리얼’ ‘특별시민’ ‘재심’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판도라’ 등 최근 화제작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조진웅·정만식·박진우·오정세가 28편, 배성우 27편, 이미도 26편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개봉 외화에 출연한 외국 배우 중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16편, 리암 니슨이 15편, 스칼릿 조핸슨이 14편, 조니 뎁과 제이슨 스태덤이 각각 13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앤 해서웨이, 사무엘 L. 잭슨이 12편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년 만에 가석방 O.J. 심슨…사회에서 첫 모습 포착

    9년 만에 가석방 O.J. 심슨…사회에서 첫 모습 포착

    강도와 납치혐의로 복역하던 미국 프로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70)이 9년 만에 풀려난 가운데 '사회'에서의 첫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스플래시 뉴스 등 현지언론은 네바다 주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심슨의 모습을 보도했다. AP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이날 0시 8분께 네바다 주 북부에 있는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가석방됐다. 언론에 보도된 가석방 후 첫 모습은 청자켓과 모자를 눌러쓰고 가석방 서류에 사인하는 모습이었다. 다시 그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그로부터 5시간 후 주유소에서였다. 9년 만에 자유를 얻게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슨은 "차에 탄지 불과 5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자유를 느끼겠는가?"라며 짐짓 여유로운 농담을 던졌다.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당초 원하던 거주지였던 플로리다 주가 아닌 앞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게 된다. 가석방 중인 관계로 당국의 허가없이 네바다 주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으로 무기 등은 소지가 금지된다.      한편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다. 특히나 심슨 사건이 사회에 던진 파장은 컸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심슨이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 결국 무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당시 변호인단은 “수사 경찰이 백인우월주의자”라며 인종 차별을 강조하며 흑인 위주의 배심원단을 구성하는데 성공해 미국식 재판제도에 대한 회의론도 불거졌다. 그러나 심슨은 지난 2007년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감형처분을 받아 이번에 가석방이 확정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다니엘, 제이와이드 전속계약 ‘요즘 뭐하나 봤더니..’

    최다니엘, 제이와이드 전속계약 ‘요즘 뭐하나 봤더니..’

    배우 최다니엘이 제이와이드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일 제이와이드컴퍼니가 배우 최다니엘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다수의 연기파 배우가 소속된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배우 최다니엘과 우리는 뜻을 모아 함께 하게 되었다”며 전속 계약 됐음을 밝혔다. 이어 “최다니엘은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다. 그가 앞으로 당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더욱 안정되고,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큰 키와 호감 가는 마스크로 모델로 데뷔해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동안미녀’ ‘학교2013’ ‘빅맨’ ‘시라노; 연애조작단’ ‘공모자들’ ‘열한시’ ‘기술자들’ ‘치외법권’ 등 드라마와 시트콤 외에 영화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왔다. 다양한 장르 속 캐릭터의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할 만큼 탁월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최다니엘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힌다. 한편, 최다니엘은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모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을 마쳤으며 앞으로 제이와이드컴퍼니와 함께 더욱 다양한 필모그래프를 쌓아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수신제가/이동구 논설위원

    제대로 된 가장이라면 가정을 평안하게 꾸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비롯해 아내와 자식의 행동거지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결핍이 없어야 훌륭한 가정을 이뤘다고 할 것이다. 인사 청문회나 공직자 재산공개를 볼 때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인물들이 있다. 국가의 경제, 산업, 행정 등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자임에도 정작 자신의 가정 형편은 엉망인 경우를 종종 본다. 반대로 어떻게 축적했는지도 불분명한 재산을 너무 많이 가진 이들도 있다. 개중에는 부동산 투기 등 편법적인 축재가 탄로 나 망신을 당하는 인물들도 있다. 자식의 일탈로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대신 사죄하는 공직자도 있다. 철이 들어 가는 것일까. 남편으로서, 부모로서 제 역할 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다.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알려 준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하라는 가르침에는 한참 모자라는 삶이다. 국민을 대표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가끔은 부럽다. 적어도 그들은 수신과 제가를 이미 마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에….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크림반도의 ‘푸틴 장벽’/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크림반도의 ‘푸틴 장벽’/최광숙 논설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잊을 수가 없다. 사냥개에 물려 개를 무서워하는 것을 안 푸틴이 회담장에 시커먼 개를 풀어놓은 것도 모자라 호통을 치다가 다시 목소리를 깔고 강요하듯 말하는 등 거칠게 굴었기 때문이다.푸틴의 이런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회담 장소로 크림반도의 대통령 별장이 선택된 것도 마찬가지다. 메르켈이 호시탐탐 크림반도를 노리던 푸틴과 이에 반대하는 서방국가 간의 중재자로 나서자 푸틴은 일부러 메르켈을 크림반도로 불러들여 기를 죽이고자 한 것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이던 크림반도는 지정학적 위치 탓에 수백년간 동·서 강대국들이 싸우는 각축장이 된 곳이다. 1854~56년 이곳에서는 러시아와 오스만제국(현 터키)·동맹국 간의 ‘크림전쟁’이 벌어졌다. 표면적인 원인은 종교 갈등이었지만 사실은 러시아의 남진 정책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럽 각국의 견제였다.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 전쟁이 낳은 두 명의 영웅이 있는데 한 사람은 ‘전쟁과 평화’를 쓴 러시아의 대문호인 레프 톨스토이다. 그는 20대에 러시아 포병장교로 참전했다. 또 한 사람은 오스만 측을 지원했던 영국군의 부상병들을 간호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다. 구소련은 여러 차례 전쟁을 통해 크림반도를 확보했으나 1954년 우크라이나 출신인 흐루쇼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영토가 됐다. 하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남진 정책상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러시아는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 겨울에도 얼지 않는 흑해의 항구가 필요했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크림반도 남쪽의 세바스토폴항을 우크라이나로부터 장기 임차해 흑해함대를 주둔시켜 왔다. 그러다 2014년 러시아군은 무장병력을 투입해 크림반도를 점령했다. 크림의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합병의 찬반을 물었는데 크림반도의 90%가 러시아계 주민이다 보니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와의 합병이 이뤄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국가들은 ‘불법 영토 찬탈’이라며 크림반도의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높이 2m, 길이 50㎞의 이른바 ‘푸틴 장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크림반도 지배권을 더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핵 위기의 한반도만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어른거리는 냉전의 그림자가 걱정스럽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홀로 죽을 노인의 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홀로 죽을 노인의 사회/진경호 논설위원

    눌러 놨던 두려움을 끄집어낸 건 옛 상사의 부음이었다. 자식들과 떨어져 지내며 오래도록 치매를 앓는 부인을 간병하다 어느 날 아침 지병이 도져 급작스레 소천했다는 소식에 마음 스산해진 동료들은 하나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말했다. 75세가 되는 날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를 여행하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한 동료의 소망이 불안한 웃음들을 자아냈다.한 해 1000여명의 고독사를 목도하는 나라다. 얼마 전까지도 잘나가던 사람이 빈 아파트에서 초라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뉴스는 일상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든 나라 가운데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고 노인 빈곤층이 가장 많다. 어떻게 살지도 모자라 어떻게 죽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다. 네 가구 중 하나를 웃돌기 시작한 1인 가구는 불과 8년 뒤 2025년이면 세 가구 중 하나를 넘어설 것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만 놓고 보면 전체 고령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이미 지난해 말로 33.5%에 이른다. 노인 셋 중 한 명, 130만명이 지금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다. 30년 뒤엔 이 숫자가 세 배로 늘어 370만명의 노인이 혼자 살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중년 대다수 앞에 생의 마지막 10~20년을 홀로, 또는 운 좋게(?) 반려자와 둘이 살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 떡 버티고 있다. 절로 주눅이 든다. 노년의 고달픈 삶과 죽음에 대한 은밀하고도 명료한 두려움은 사회 집단 전체에 암울한 그늘을 드리운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몇 년 전 EBS가 실험 하나를 보여 줬다. 실험 참가자들을 둘로 나눠 A그룹엔 끔찍한 재난 현장 동영상을, B그룹엔 활기찬 익스트림 스포츠 동영상을 보여 준 다음 국산 생수와 외국 생수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어떻게 됐을까. A그룹은 국산 생수를, B그룹은 외국 생수를 더 찾았다. 공포관리 이론이 말하는 ‘내집단 편향성’, 즉 두려움이 클수록 배타적이고 비타협적 성향을 보인 것이다.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본 사람들이 훨씬 기부에 적극적이었던 실험 결과까지 덧대면 ‘죽음의 질’과 이에 대한 집단인식은 그 사회가 얼마나 개방적인지 폐쇄적인지, 타협적인지 배타적인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는 결론에 닿는다. 지난겨울 ‘틀딱’과 ‘좌좀’들이 극렬하게 맞부닥친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의 이런 ‘내일에 대한 묵시적 집단 공포’에 떠밀린 것인지 모른다. 5년만 하고 말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부가 20년, 30년 뒤를 걱정할 턱이 없다. 입으론 백년지계를 말해도 머릿속은 고작 5년이다. 어떤 정책이든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가 취사의 제1조건인 우리 정치의 두뇌 용량이 딱 거기까지다. 주민을 원숭이로 아는지 청년수당에다 무상교복까지 죄다 주민 혈세로 제 생색이나 내고 이를 말리는 사람들 이름을 SNS에 흘리는 천박치졸의 정치가 버젓이 활개치는 세상이기에 먹어도 배고프고 내일은 여전히 겁나는 사회인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년 100조원을 뿌려도 아이 울음소리 한 번 듣기 어렵고, 명줄 다할 때까지 일하다 홀로 죽어야 했다. 문재인 정부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를 발족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다짐은 사뭇 비장하나 앞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 정책을 보다 면밀히 가다듬겠다는 다짐은 진부하다. 시험 전날 이 책 저 책 한가득 펼쳐놓은, 공부 못하는 아이가 떠오른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저출산 해법은 고령화 대책에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죽을 걱정 덜어야 살 걱정을 덜고, 그래야 키울 걱정, 낳을 걱정을 던다. 노년만은 평안하다는 사회적 믿음이 번져야 아등바등하는 세상살이가 숨을 고르고, 그래야 희망을 얘기하고, 그래야 후세도 도모한다. 서로를 김정은보다 더 적대시하는 듯한 진보와 보수의 갈등도 그래야 수그러든다. 북유럽이 안정적인 출산율을 유지하는 배경엔 안정적인 노후가 자리한다. ‘죽음이 더이상 악으로 생각되지 않을 때 삶은 비로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jade@seoul.co.kr
  • 해맞이 명소 간절곶에 스카이워크 생긴다

    해맞이 명소 간절곶에 스카이워크 생긴다

    해맞이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된다. 울주군에 따르면 ‘간절곶 스카이워크’는 사업비 155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간절곶 스카이워크는 울주군 서생면 진하 앞바다에 길이 320m, 너비 3m, 높이 15m 규모로 설치된다. 단일 코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2015년 설치된 부산 송도 스카이워크가 전체 길이(365m)에서는 앞서지만, 해변을 따라 형성된 바위섬과 연결돼 순수한 길이는 간절곶이 더 길다는 평가다. 스카이워크는 간절곶 모자상 옆 육지에서 해상을 향해 완만한 S자 형태로 지어진다. 애초 반원형으로 계획했지만, 해맞이 행사 때 시야를 가릴 수 있어 S자형으로 변경했다. 이용객들은 훨씬 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스카이워크 진입부인 관리소는 동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선박처럼 건설된다. 바닥은 유리로 설치돼 15m 아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다. 끝에는 대형 관람대를 설치한다. 또 스카이워크 진입부에 기도하는 손 모양의 대형 구조물 설치하고, 스카이워크 오른쪽 해상에는 대형 분수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국내 어디에서도 느끼지 못한 스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간절곶 스카이워크가 울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멀리 볼리비아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맹견을 살리기 위해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 맹견에게 사형은 부당하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하고 나선 변호사는 벌써 18명. 지방에서도 변호사들이 맹견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어 변호인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죽음을 앞둔 맹견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사는 판투케다. 샤페이 종인 판투케는 라파스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샤페이는 지난 8월 11살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을 구하러 달려온 엄마까지 공격해 피해자는 둘이었다. 소년은 큰 부상을 당했다. 여러 곳을 물렸지만 특히 부상이 심한 곳은 팔이었다. 팔에만 23바늘을 꿰맨 소년은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법부는 맹견 판투케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사람으로 치면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동물단체와 동물사랑이 지극한 변호사들이 들고 일어난 건 사건이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판투케의 공격을 받은 모자는 평소 개를 짓궂게 괴롭혔다. 이웃의 반려견을 놀리고 약을 올리는 건 기본. 뾰족한 물체로 개를 찌르거나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판투케가 모자를 공격한 것도 피해자들이 먼저 자극을 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동물단체와 변호사들은 “가만히 있던 개를 자극해 스스로 화를 자초한 건 사람”이라며 “판투케에 대한 사형선고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변호사 겸 활동가인 아프리카 구티에레스는 “사법부가 동물에게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투케가 모자의 공격을 받아 두 번이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제쳐두고 판투케만 심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투케를 살리기 위해 라파스에서 변론을 자원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10명. 지방에선 8명이 판투케를 돕겠다고 나섰다. 최소한 18명으로 꾸려질 변호인단은 “오히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판투케를 괴롭히던 이웃 모자”라며 맞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스포츠 돋보기] 태릉선수촌 보존 앞서 ‘엘리트 체육’ 반성해야

    [스포츠 돋보기] 태릉선수촌 보존 앞서 ‘엘리트 체육’ 반성해야

    ‘뭔가 정직하지 않거나, 말하고 싶은 바를 에둘러 말하거나.’충북 진천에 새로운 선수촌을 개촌하는 마당에 서울 태릉의 옛 선수촌 시설도 보존하고 싶어 하는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 등의 태도에서 엿보이는 것이다. 명색이 체육기자 입장에 그 역사적 연원이야 어찌됐든 배고픈 시절 국위를 선양하는 데 앞장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방울이 어린 선수촌 시설을 보존하자는 주장에 도리질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말이다. 체육회나 이 회장 모두 조금은 비겁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명 선수들의 향수 짙은 멘트에 숨는 태도는 차라리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선수촌 시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짐짓 외면하고 논의를 출발하니까 많은 이들을 설복하는 데 한계를 만날 수밖에 없다. 일제가 조선의 궁궐이나 민족의 정기가 서린 곳을 짓밟은 것에 견줘 조금도 모자람 없이 박정희 정권은 1966년 왕릉이 즐비한 태릉에 선수촌 시설을 지었다.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밀어붙이듯 훼손했다. 국가 주도 체육정책의 모순이 잉태한 것도 그 시점이었다. 그곳에서 훈련에 몰두해 국위를 선양하고 ‘스포츠 코리아’를 알려 온 이들의 투혼과 별개로 엄연히 그 탄생 과정은 권력의 독주와 다름없다. 민족 스스로 민족 유산을 훼손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체육회의 보존 목소리에 설득력을 더하려면 이런 국가 주도 정책에 편승해 성장한 체육회와 엘리트 체육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생활체육으로 중심을 옮기는 시점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어떤 노력을 이곳에서 해보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체육회는 2015년 7월 태릉선수촌의 승리관, 월계관, 챔피언하우스, 행정동, 개선관, 올림픽의집, 영광의집 등 건물 7동과 운동장 등은 지정문화재로 보존하고 오륜관, 실내빙상장, 국제스케이트장 등은 철거하겠다고 문화재청에 심사를 신청했다. 지난해 3월 심사가 보류되자 지난 7월 보완한 뒤 심사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꼭 지켜야 할 숫자를 염두에 두고 일단 숫자를 많이 불렀다는 느낌마저 안긴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왜 왕릉 안에 체육시설이 여전히 있는지 궁금해하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저 무작정 지은 지 50년 넘은 건물이라 남겼다는 설명만으로 갸웃거리는 외국인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손에 쥔 것을 놓지 않겠다고 논의에 뛰어들면 다 놓치기 십상이다. 안타깝게도 냉엄한 현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스 분석] 정부, 쌀값 안정 위해 72만t 매입… 창고에 쌓아둔 206만t은 어쩌나

    [뉴스 분석] 정부, 쌀값 안정 위해 72만t 매입… 창고에 쌓아둔 206만t은 어쩌나

    재고 관리비만 연간 500억원 내년 다른 작물 심으면 보조금 정부가 올해 수확하는 햅쌀 72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쌀 공급량을 아예 수요량 아래로 떨어뜨려 쌀값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다만 ‘과잉 생산’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고육책에 가깝다.정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올해 정부가 사들이기로 한 햅쌀 물량은 공공 비축미 35만t과 시장 격리 물량 37만t 등 총 72만t이다. 이 중 시장 격리 물량은 2010년 이후 가장 많고, 수확기 격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초과 생산량(지난해 기준 약 30만t)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정부가 매입 물량을 확 늘린 것은 2013년 17만원대(80㎏ 산지가격 기준)였던 쌀값이 올해 13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 가격은 받아야 수익이 난다’는 취지로 정부와 국회, 농민단체가 합의한 목표가격 18만 8000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이유는 단순하다. 수요보다 많은 쌀이 시중에 풀리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에도 초과 생산량과 맞먹는 29만 9000t을 격리 조치했지만 쌀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시장 격리 물량은 초과 수요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 “충분한 물량을 격리했으므로 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고가 넘치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들인 물량은 쌀값 급등 같은 비상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창고에 쌓아 두게 된다. 비축량이 늘면 재고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적정 재고량은 80만t 정도인데, 실제 재고량은 8월 말 현재 206만t에 이른다. 관리 비용으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을 쓰고 있다. 정부가 가공용·사료용·복지용 쌀 공급을 늘려 재고량을 내년 10월까지 160만t으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러한 고충에서다. 그러나 쌀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떠받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시장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하겠다고 한 이유다. 김태훈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조정제를 통해 과잉 공급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재배면적을 즉각 감축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생산조정제를 도입하면서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기대 효과가 서로 상충되는 만큼 계속 병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변동직불금 등 쌀 생산 유인을 줄이고, 쌀 이외 작물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 파리에서 특급 팬서비스 ‘사진 찍어도 될까요?’

    송중기 송혜교, 파리에서 특급 팬서비스 ‘사진 찍어도 될까요?’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파리에서 포착됐다.28일 송중기의 인스타그램 팬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송중기와 송혜교는 파리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송혜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발산했고, 송중기는 모자를 쓰고 소년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중기 송혜교 커플은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비공개로 웨딩화보를 촬영한 데 이어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두 사람은 공식 스케줄이 아닌 개인적인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오는 10월 31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철원 일병 아버지 “사격장 안전 문제 희석하려고 ‘도비탄’ 운운”

    철원 일병 아버지 “사격장 안전 문제 희석하려고 ‘도비탄’ 운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진 육군 6사단 소속 이모(22) 일병의 아버지(50)는 “사격장 안전 문제 희석하려고 ‘도비탄’ 운운하고 있다”며 분노했다.이 일병의 아버지는 28일 연합뉴스에 “아들을 한순간에 잃은 것도 기가 막힌 데 군 당국은 ‘도비탄’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군 사격장의 총체적 안전 문제를 희석하기에만 급급해 한다. 군 당국의 진정성 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장례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 난 사격장 주변에 철조망 같은 건 전혀 없었고 나무뿐이었다. 아들이 총탄을 맞은 사격장 위쪽에 난 전술도로는 사격장 높이와 거의 같았다”면서 “아들의 사망 원인이 ‘도비탄’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설명에 너무나 놀랐다. 도비탄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는 “도비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하면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도비탄이라 하는 모양인데, 내 아들 한순간에 잃은 것도 기가 막힌 데 군 당국이 이런 식으로 사격장의 총체적 안전 문제를 희석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사격한 부대의 통제병은 자신이 뭘 할지도 지시받지 않은 채 왔다고 우리 앞에서 진술했다. 사격장 위에 난 전술도로도 그렇고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사고가 난 사격장이 정말 안전하다면 장군들 자녀도 여기에 오라고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얘기를 하고 사과하면 되지 않나. 아직 부검이고 뭐고 진행 못 했다.겨우 빈소만 차렸다”고 힘없이 말했다. 숨진 이 일병은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 철원군 동송읍 금학산 일대에서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이 일병은 동료 27명과 함께 작업을 마치고 걸어서 이동 중이었다. 이 일병은 본대 행렬에서 조금 떨어져 부소대장 등 2명과 함께 맨 뒤에 걸어가던 중 우측 머리쪽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작업을 마치고 복귀 중이었기 때문에 이 일병은 방탄 헬멧이 아닌 일명 ‘정글모’라는 둥근 챙이 달린 천 모자를 쓰고 있었다. 사격장과 사고 지점인 전술도로는 400여m가량 떨어져 있다.K-2 소총의 유효 사거리가 460m인 점을 고려하면 위험한 구간인 셈이다. 그런데도 이 일병과 부대원은 아무런 통제 없이 인솔자와 함께 이 전술도로 이용해 부대로 이동 중이었다. 유족 등이 사격장의 허술한 통제와 부대 이동 간의 안전불감증 등 총제적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다. 한편 군 당국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 사건을 특별수사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 최근 철원 지역에서 발생한 육군 병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에 ‘즉시 특별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관련 사고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장기매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최근 "장기를 팔고사는 페이스북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를 매매하는 문제의 그룹은 ‘GDL 장기매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만 봐도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그룹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대담하게도 그룹은 공개그룹이다. 누구나 제한 없이 그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문제의 장기매매 그룹엔 현재 335명이 가입해 있다. 이 그룹에선 주로 신장이 거래되고 있다. 한 남자는 신체 건강한 26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엔 가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달려 있다. 신장을 내놓은 10대도 쉽게 발견된다. 자신을 멕시코 푸에블라에 사는 18살 남자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판다. 관심이 있으면 쪽지(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었다. 거주지역에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그룹 운영자은 2016년 11월 “그룹은 오로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그룹회원의 국적은 다양하다. 멕시코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에서도 그룹에 가입해 장기매매에 달려들고 있다. 신장은 거액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을 보면 신장은 45~5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가격은 약 5억1500만~5억7200만원에 이른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자가 적어 워낙 장기가 모자라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신장이식을 위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 멕시코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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