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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금융기관장 매관매직 의혹까지 받는 MB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또 다른 뇌물 의혹이 추가됐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업 청탁 대가로 이 전 대통령 측에 총 22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근 이 전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전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2008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4억 5000만원, 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2007년 10월 8억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이 적힌 메모와 비망록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대선캠프 상근특보를 지낸 최측근이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공모했다가 탈락했다. 하지만 석 달 뒤인 6월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최대 주주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이어 2011년 2월 연임에도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은 이 전 회장이 이 전무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건넨 시기와 일치한다. 인사권자인 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전 회장은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과 더불어 이명박 정부의 ‘금융계 4대 천왕’으로 통했다. 낙하산 논란도 모자라 대통령이 돈을 받고 금융기관장 자리를 넘긴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도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대통령이 매관매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면 그건 다른 차원의 범죄 행위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적 이득을 챙기는 도구로 전락시킨 대가가 얼마나 엄중한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에서 충분히 보고 있지 않은가.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기관장 자리를 둘러싼 매관매직이 더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 초 민간인 출신 금융기관장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이후 실제로 공공·금융기관장이 대거 물갈이됐다. 금융공기업·공공기관의 낙하산 관행에서 역대 어느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논란이 아무리 거세도 정권 창출에 기여한 측근들을 챙기는 걸 개의치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한술 더 떠 자리를 대가로 이익까지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
  • 결혼식 당일 ‘신랑 탈모’ 사실 알고 파혼한 신부

    결혼식 당일 ‘신랑 탈모’ 사실 알고 파혼한 신부

    한 인도 남성이 탈모라는 이유로 정혼자와의 혼인을 거절당했다. 예비 신부는 결혼 당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예식장을 떠나버렸다. 2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다이니크 바스카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경외과의 라비 쿠마르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뉴델리에서 고향인 비하르주 수가올리까지 1000km를 날아왔다. 쿠마르의 부모가 신부측 아버지와 세 차례 만남을 가진 후, 1년 전 아들의 결혼식을 미리 정해뒀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대로 예식이 진행되며 막 예비부부가 결혼 맹세를 하려는 참에 일어났다. 그 때 쿠마르는 쓰고 있던 예식용 모자를 벗었고 신부는 그의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한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것을 거부했고, 결혼식은 혼돈 속으로 빠졌다. 양 가족들은 신부의 마음을 바꿔보려 설득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황당한 파혼을 맞았으나 쿠마르는 멀리까지와서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그의 가족은 지방 마을 의회에 도움을 호소했고, 의회측은 마을의 가난한 채소 판매상 딸인 네하 쿠마리와의 결혼을 제의했다. 결국 쿠마르는 예정됐던 결혼식이 취소된지 이틀 후, 다시 사찰에서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다이니크바스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기능성 입은 ‘똑똑한 패션’…어떤 환경에도 강하다

    기능성 입은 ‘똑똑한 패션’…어떤 환경에도 강하다

    기후·환경의 변화는 옷 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각한 더위·추위는 물론 강한 자외선, 미세먼지, 황사 등 터프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성이 필요조건이 됐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2018년 봄·여름 시즌, 기후 변화에 주목해 ‘인조이 애니 웨더’(ENJOY ANY WEATHER)를 테마로 한 ‘웨더 컬렉션’(Weather Collection)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의 아웃도어 노하우를 모던한 스타일로 녹인 것이 특징. 웨더 컬렉션은 계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재 날씨에 집중해 ‘그 어떤 기상 조건에도 일상이 구애받지 않는 의상’이란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모든 기후 상황을 고려해 각본을 쓰듯 세심하게 기획·디자인됐다”면서 “각각의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교차·스타일링 했을 때 하나의 룩이 완성돼 어떤 날씨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컬렉션은 날씨 상황별 필요 기능에 따라 카테고리가 나뉜다. ▲비·미세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프로텍터’(Protector) ▲강력한 방수 기능을 갖춘 ‘워터프루프’(Waterproof) ▲초경량의 ‘나노웨이트’(Nano-Weight) ▲주머니와 모자를 통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패커블’(Packable)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노마드’(Nomad) 등이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우선 프로텍터는 얼굴까지 감쌀 수 있도록 높게 디자인된 네크라인과 후드가 비·먼지 등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인 재킷이다. 워터프루프 기능을 갖춘 ‘웨더코트’(Weather Coat)는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선보인 트렌치코트다. 웨더코트는 어떤 날씨와 환경에도 잘 어울리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활동성이 좋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통기성 좋은 경량의 방수 소재를 적용해 일상복으로도 무리가 없다. 나노웨이트·패커블은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후드나 주머니에 접혀 들어가는 초경량 재킷부터 티셔츠·아우터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 노마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개발한 그래픽·패턴을 적용했다. 래시가드와 리조트웨어가 있다. 휴양지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리프레시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고안됐다. 래시가드부터 로브·린넨 소재 아이템까지 다양하다. ●‘코오롱스포츠+세이신’ 세 번째 시즌 선보여 최근 코오롱스포츠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코오롱스포츠+세이신’(KOLONSPORT+SEISHIN) 라인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마츠이 세이신(Matsui Seishin)이 기획한 이 라인은 영화 ‘그랑블루’(LE GRAND BLEU)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다. 깊고 푸른 바다를 그래픽화하고 영화의 실제 모델인 전설의 잠수부 ‘자크 메욜’의 어록을 세긴 상품들로 구성했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랙 코트와 화이트 셔츠는 새로운 소재와 밴딩 디테일, 다양한 실루엣으로 진화했고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는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의 환경 보호 캠페인 ‘노아 프로젝트’가 올해 네 번째를 시즌을 맞는다. ‘씨 호스 씨 러브’(SEA HORSE SEA LOVE)를 테마로 멸종 위기에 처한 해마를 지킨다는 컨셉트로 울릉도 바다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발표한다. 해당 상품 판매 수익금의 10%는 관련 환경 단체에 기부해 멸종 위기의 동·식물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쓰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묻지도 따지지도 않던 ‘새마을 장학금‘ 제동 건 광주

    묻지도 따지지도 않던 ‘새마을 장학금‘ 제동 건 광주

    광주광역시의 시민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새마을 지도자’ 자녀에 대한 ‘새마을 장학금 지원 제도’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광주는 물론 이 제도를 시행 중인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도 파장이 예상된다.광주여성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마을 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27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단체 회원 자녀들에게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공정사회를 가로막는 적폐인 만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는 이와 함께 광주시와 광주 시내 5개 자치구가 2014∼2017년 4년간 지급한 새마을 장학금 내역과 지급 실태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1978년 제정된 ‘광주시 새마을 장학금 지급 조례’에 근거해 올해로 40년째 새마을 지도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광주시 등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새마을 지도자 자녀 133명에게 모두 2억1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등 지난 4년간 572명에게 8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시가 같은 기간 전체 광주시민 147만여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빛고을 장학회’의 지원금 8억 6000여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새마을 장학금의 경우 163건이 중복 수혜자일 가능성이 높고, 두 명은 내리 3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에 육박하는 ‘혈세’를 장학금 명목으로 받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보호자가 동일인이어서 자녀가 번갈아 가며 수혜 혜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사례도 48건이나 확인됐다고 시민회의는 주장했다. ‘새마을 장학금 지급 조례’는 1980년 ‘새마을 운동 조직육성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정부의 훈령 등에 따라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자치구는 이를 통해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등 관련 단체 지도자 4071명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관련 조례 시행 규칙에 따라 시장과 시 새마을 협의회가 사전 협의를 통해 지급 대상자를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새마을 지도자 자녀에게 연간 최고 16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빛고을 장학금과 달리 부모의 수입 및 성적 등과는 무관하다. 장학금 재원은 시와 자치구가 각각 50대 50으로 부담한다. 시민회의 이국언 집행위원장은 “새마을회에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매년 장학금까지 지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특정인에게만 지급되는 이 제도의 폐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시는 즉각 감사위원회를 통해 이 장학금 지급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광주시의회 등이 의원 발의 등을 통해 관련 조례를 폐지할 움직임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시내 새마을 단체 회원은 모두 1만 1000여명으로, 이들은 지자체 행사 등에 봉사활동 요원 등으로 동원되면서 단체장의 치적을 알리거나 활동을 돕는 ‘관변 단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드래곤 입대에 할말 잃은 양현석, 마지막 사진은 ‘YG FAMILY’

    지드래곤 입대에 할말 잃은 양현석, 마지막 사진은 ‘YG FAMILY’

    양현석이 오늘(27일) 입대하는 지드래곤의 사진을 올리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양현석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는 글과 함께 지드래곤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지드래곤은 ‘YG FAMILY’가 적힌 모자를 쓰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은 지드래곤과 양현석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지드래곤은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고 양현석은 인자한 아빠 미소를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26일에도 양현석은 지드래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당분간 마지막 저녁식사.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드래곤을 향한 양현석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난다.한편 지드래곤은 오늘 오후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선 핸드볼 감독이 다 됐던, ‘제보자’에선 진실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임순례(58)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현실에 상처입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맛보며 스스로를 보듬고 답을 찾아간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상업영화로도 흥행을 거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도 관객들을 끄는 그는 왜 순제작비가 고작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돌아온 걸까. “요즘엔 소재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한국영화가 예산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서 내용을 폭력으로 채워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꼭 100억원을 들여 사람을 죽여야 되나’,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줄을 이었죠. 일본 원작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담담한 영화도 관객들에게 영화적으로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요.”1996년 영화 ‘세 친구’ 연출로 데뷔한 임 감독에겐 줄곧 ‘한국 대표 여성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영화계에 발을 붙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작품,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극소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83편 가운데 7편(8.4%),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66편 가운데 17편(25.8%)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대작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여성 감독, 여배우 주연 작품 탄생을 가로막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예산이 크면 스타 배우가 붙고 메이저 투자사, 배급사가 붙어 상영관을 1500개, 2000개씩 잡아 휩쓸고 가는 패턴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요. 큰 영화는 폭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남자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가 많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살아남기 힘든 거죠. 이런 투자배급 상황에서는 다양성이 있는 영화도 상영관이 보장되지 못하면 여배우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여성 캐릭터도 대상화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들’(2014) 등 그간 임 감독의 작품들은 주제도 결도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이룬다. 하지만 늘 소외된 이들에게 곁과 시선을 주고 보듬는 시선만큼은 그의 모든 작품을 또렷이 관통하고 있다. 대표 여성 감독인 만큼 그의 이름 뒤에는 고사하질 못해서 거느리고 있는 직함들이 빼곡하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사,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 대표도 맡았다. “사실 작품 하는 데는 다 방해가 돼요. 감독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찾아오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재료가 되니 사실 영화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하지만 제가 1세대 여성 감독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되다 보니 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부할 수가 없어서 하게 돼요.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선배 세대의 역할이니까요.” 바쁜 일정 중에도 차기작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임 감독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제가 선택하기보다 제작사에서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는 쪽으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이중섭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거절했어요. 이후 몇 달 뒤 우연히 제주도에 가서 아침 산책을 하다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서 울림이 오더라구요. 바람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하는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선영 울 때, 이승훈 기쁠 때…따뜻했던 밥 데용 리더십

    노선영 울 때, 이승훈 기쁠 때…따뜻했던 밥 데용 리더십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밥 데용(42) 코치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보여준 따뜻한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박대영(이름을 한국식 발음으로 부른 것)코치로 불리기도 한다.밥 데용 코치는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벤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당시 이승훈을 목마를 태우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한국 코치로 선임됐다. 30대 후반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세심한 지도를 했고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올림픽에서 10000m 최고 기록 경신, 팀 추월 2연속 은메달, 매스스타트 초대챔피언으로 빙속의 전설이 된 이승훈은 “밥 데용 코치는 경기 전에 옷을 몇 분에 입고, 스케이트는 언제 신어야 할 지 분단위로 코치해줬다”고 말했다. 코칭 실력만큼 눈에 띄었던 건 파벌 논란으로 어수선한 대표팀 선수들을 다독이고 위로해주던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와 어울리지 못하고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눈물을 흘리던 노선영을 위로한 것 역시 밥 데용 코치였다. 김보름, 박지우 그리고 감독까지 노선영에게 경기 부진의 결과를 넘기는 듯한 인터뷰를 할 때 밥 코치는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지난 21일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자 아쉬움에 모자를 던진 밥 코치는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에게 다가가 일일이 포옹하고 격려했다. 특히 막내 정재원에 볼에 입을 맞추는 영상은 중계 카메라 잡혀 화제가 됐다. 지난 24일 이승훈도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밥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제갈성렬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그런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볼수록 정이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25일 밥 코치의 트위터엔 “아름다운 코리아 올림픽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수호랑을 배경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에 기분이 좋다.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팬들은 그의 트위터에 응원과 감사의 말을 보냈다.“당신은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한국인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팀추월 경기에서 당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와 같은 응원 답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헤어져서 얼마냐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잘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가시라 다시 만나요목메여 소리 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북한 가수 리경숙이 부른 ‘다시 만납시다’의 노랫말이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6일 마지막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부둥켜 안은 선수들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5전 전패. 단일팀이 거둔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하나된 투혼을 불태우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20일 스웨덴과 7∼8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원래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일부 우리 선수들은 5시부터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나와 있었다. 7시를 전후로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들이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등이 앞에 섰고, 그 뒤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랐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도 이날 많은 눈물을 흘렸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원 단장은 한국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주식은 “오랫동안 다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 훈련 첫날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 치료를 받았던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일화 성추행 자진 신고 “늦었지만 꼭 사죄하고 싶다”

    최일화 성추행 자진 신고 “늦었지만 꼭 사죄하고 싶다”

    배우 최일화가 자신이 성추행한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최일화는 25일 한 매체에 “조금이라도 나와 연루된 일이 있다면 자진 신고하고 달게 죄를 받겠다. 그저 죄스러운 마음뿐이다”면서 수년 전 연극작업 중 성추문이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다.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자진해서 사과 입장을 전한 것은 피해자들의 신상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였으며,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일화의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를 접하고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1983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최일화는 드라마 ‘야인시대’,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신세계’,‘공모자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 출연해욌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과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을 맡아온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직책을 내려 놓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은 연극계에서는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으로 시작,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이명행, 한명구, 하용부, 작가 김태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뜨거웠던 ‘평창 17일’…앞으로도 우리는 주인공이다

    평창의 17일은 뜨겁고 행복했다. 세계의 시선이 평창에 쏠린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평창이 이토록 짜릿한 환희의 드라마를 엮어 낼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7개의 메달로 종합 순위 7위의 쾌거를 일궈 냈다. 평창발(發) 외신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을 달군 스포츠 정신과 함께 성숙한 우리 국민의 참여 의식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할 만큼 성취가 컸다. 세계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금메달 수도 역사상 가장 많았다. 4년 전의 소치동계올림픽 때보다 4개나 늘었다. 높은 입장권 판매율은 이런 외형적 기록을 공허하지 않게 했다. 당초의 목표를 훨씬 웃도는 입장권 판매율로 관람객 수는 무려 115만명을 넘었다. 지구촌 최고의 겨울 축제로서 모자람 없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할 만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느냐”는 푸념 아닌 푸념마저 들린다. 현장 관람석에서 혹은 텔레비전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창을 뜨겁게 응원했다. 모처럼 국민을 하나로 묶어 준 것 말고도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각별하다. 축 처진 어깨가 안쓰러웠던 우리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격려의 장이 됐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비인기 종목에서 빛나는 투혼으로 개가를 올린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젊은이들이었다. ‘의성 마늘소녀들’의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에서의 예상 밖 쾌거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의 생각을 크게 바꾸는 반전이었다. 불모지로 잊혀진 분야에서 이들의 쾌거는 어떤 메달보다 값진 보석이었다. 기죽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실업으로 위축된 청년세대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었다. 조금만 관심을 쏟아 줘도 청년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성세대는 새삼 각성했다.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치른 지구촌 잔치였다. 한 세대를 건너 우리 안의 크고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일사불란한 국가 주도의 보여 주기식 무대가 더이상 아니라 국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긴 축제였다. 막연한 애국심에 스포츠 정신을 퇴색시킨 적이 없으며, 메달 수와 순위에 연연하지도 않았다. 혹한 속에서도 1만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잔칫집의 주인으로 묵묵히 마지막 순간까지 행사를 빛냈다. 평창의 열기는 새달 9일 시작되는 패럴림픽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한 편의 성공 드라마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자질과 자신감을 유감없이 확인했다. 분단 현실은 엄혹하지만 세계 무대의 중앙에서 앞으로 우리는 비켜설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 한 대회 메달 39개…새 역사 쓴 노르웨이

    한 대회 메달 39개…새 역사 쓴 노르웨이

    노르웨이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금메달 하나를 보태며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고쳐 썼다.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이 25일 대회 폐회식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끝난 크로스컨트리스키 매스스타트 30㎞마저 우승해 노르웨이는 금 14, 은 14, 동메달 11개 등 모두 39개의 메달을 이번 대회에서 수확했다. 비에르겐은 이번 대회 5개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개인 통산 15개(금 8, 은 4, 동메달 3개)의 메달을 따냈다.●평창 종합 1위… 비에르겐 통산 15개 지금까지 한 나라가 동계올림픽 한 대회에서 최다 메달을 수확한 나라는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37개였는데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둘을 늘렸다. 당시 미국은 금 9, 은 15, 동메달 13개를 따냈다. 노르웨이는 1994년 안방에서 열린 릴레함메르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작성한 자국 최다 메달 기록(26개)도 가볍게 넘어섰다. 노르웨이는 평창올림픽 8개 종목에서 메달을 거둬들였다. 특히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 7, 은 4, 동메달 3개 등 14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요하네스 클라에보(22·노르웨이)는 3관왕에 올랐다. 독일도 금메달 14개로 노르웨이와 같았지만 은메달 수가 모자라 종합 2위에 내려앉았다. 그나마 4년 전 소치대회에서 금 8, 은 6, 동메달 5개로 6위까지 밀렸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바이애슬론 여왕’으로 통하는 라우라 달마이어는 여자 7.5㎞ 스프린트와 10㎞ 스프린트 2관왕에다 15㎞ 개인전 동메달을 더했다. ‘루지 최강’답게 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銀 모자라 2위… 한국 7위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캐나다는 소치대회와 같은 3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아이스하키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독일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에 패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정치 행보 없이 폐회식 등 참석 엑소 “美 공연 때 초대하고 싶다” 이방카 “언제 하느냐” 관심 보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5일 미국 선수들을 응원한 뒤 폐회식에 참석했다. 지난 23일 방한 직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이후로는 줄곧 ‘비정치적 행보’를 이어 간 셈이다.●폐회식 엑소 공연에 고개 흔들며 리듬 타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에서 케이팝 스타인 엑소가 축하공연을 하자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폐회식이 끝난 뒤 우리 정부에 요청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날 축하공연을 한 가수 엑소와 씨엘을 만났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이 당신(엑소)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다)”이라며 즐거워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방향제와 차를 선물했고, “미국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언제 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했다. 23일 청와대 만찬 때도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들에게 케이팝 비디오를 보여 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오전에는 평창에서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지켜봤다. ‘USA’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모자와 미국 대표팀 점퍼를 입은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 응원단 및 선수 가족들과 ‘셀카’를 찍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여기 있는 것이 엄청나게 재미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있는 동맹들과 여기에서 만나서 문화로, 사회·경제적으로, 스포츠로 성취한 모든 것들을 기념한 것, 놀라운 이틀이 나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평창서 놀라운 이틀… 영광이자 특권” 이방카 보좌관은 전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노보드 경기를 지켜봤다. 청와대 만찬 이후 약 12시간 만에 다시 만난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 것 같아 도리어 제가 더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였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3박 4일 일정을 마친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민항기 편으로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컬링 결승전 직관 인증한 설현 “수고하셨습니다”

    컬링 결승전 직관 인증한 설현 “수고하셨습니다”

    그룹 AOA 멤버 설현이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결승전 직관 인증샷을 공개했다.25일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팀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날 오전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결승전이 치러진 경기장의 모습이 담겼다. 설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굿즈인 오륜기 선글라스를 모자 위에 얹은 뒤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대한민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은 스웨덴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3대8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설현의 뒤로는 은메달 수상을 위해 시상대에 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민기, 남학생도 성희롱” 추가폭로 잇따라

    “조민기, 남학생도 성희롱” 추가폭로 잇따라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배우 겸 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조민기에 대한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여학생도 모자라 남학생들에게도 성추행을 서슴치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대학교를 다녔고 현재 드라마 및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사람”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기존 송하늘 양이 이야기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조금 더 아는 사실들을 제보하겠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극제작실습을 할 때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 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을 했다”면서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몇 번이냐 했냐는 등 말도 안 되는 말을 남학생들에게 했다.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때든 무조건 오고 무조건 가야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또 “사진이 취미인 조민기 교수는 여학우들에게 사진 촬영을 하러 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여행을 가자하고 방학 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왔다. 소속사를 소개시켜 주겠다, 배역을 좋은 것을 주겠다는 등 그런 식으로 유도하며 내 말만 잘들어라 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조민기와 관련, 실명 공개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공개 폭로를 포함해 과거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폭로된 바 있다. 다음은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배우 A씨가 폭로한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대학교를 다녔고 현재 드라마 및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사람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조금 거두절미하고 팩트만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존 송하늘 양이 이야기했던 것은 모두 사실이고 제가 조금 더 아는 사실들을 제보하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였습니다. 연극제작실습을 할때 남학생들에게 “너 이래가지고 섹스는하겠냐” “이래가지고 자지나 쓰겠냐” 모기자지냐? 등등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남학생 애제자들에게는 정말 여학우들의 말도 안되는 말들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과 만약 CC를 하는 친구들이면 그 친구들에게 섹스할 때 좋냐라는 등 몇번이냐 했냐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말을 남학생들에게 했고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때던 무조건 오고 무조건 가야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남학우들은 때리며 소리까지 지르고 욕을 했으며 인격모독과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했으며 그로 인해 휴학한 친구도 있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조민기가 있는 학교 나는 안 다닌다 심지어 조민기교수의 수업의 수강신청도 피할 정도였습니다. 오피스텔로도 데리고 간 것도 조민기 교수는 강압이 없었다는데 직접 지명해서 누구누구 같이와라 데려와라 와라 이렇게 이야기했고 그렇지않으면 학점을 안 주거나 아는 척도 안하는식으로 무언의 압박을 했습니다.(남자학우들과 같이 간 건 조민기교수가 이뻐하는 남자학우들은 오더라도 싫어하지 않았기에 술을 잘먹는 친구들이 꼭 동행했습니다. 그러다 교수님이 강제로 남자학우들만 먹이고 취해서 몸을 못 가누면 다른 남자동기를 불러 집에 데려다주라면서 남자학우들을 하나 둘 집에 보냈습니다. 그 후는 여자 학우들이 당연한 거였습니다.) 조민기 교수에게 찍히면 앞길이 막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차라리 조민기 교수랑 중립을 지키는 게 학교생활이 편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으니 말입니다. 조민기 교수는 학교에서 왕으로 통했고 각 학번마다 내 여자가 있었습니다.(조민기의 여자라고 불리던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조민기 교수는 여학우들에게 사진 촬영을 하러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 여행을 가자하고 방학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왔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를 소개시켜주겠다, 배역을 좋은 것을 주겠다는 등 그런식으로 유도하며 내 말만 잘들어라라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강압적이었고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친구들은 배역을 잘 줬으며 마음에 안들면 말도안되는 배역을 시키고 그랬습니다. 학교가 전통이 있고 오래된 학교인데 그 많은 지도 교수님들 중 왜 조민기교수만 일이 터졌을까요. 그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 학교의 선배인 것과 교수인 것으로 상당한 만행들을 질러왔습니다. 10년도에 조민기교수는 09학번의 워크샵지도를 시작으로 학교에 왔는데 아마 09학번이후로 현재까지 피해자는 학번마다 2~3명정도는 무조건 있을 것이고 더 있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내다보니 하 우리가 이길 수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앞길이 막히느니 방관을 하자는 자세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입장 차이겠지만 조민기교수의 저런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못 받아들이거나 이 정도 차이였고 나머지는 그냥 듣고 흘리는 방관자였습니다. 선배들 역시 나서지는 못하고 그저 잘 피하는 방법과 무난하게 넘어가는 방법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조민기 교수랑 학교에서 적으로 지낼 필요없이 조용히 잘지내다가 학교만 떠나면 해방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지냈습니다. 심지어 조민기교수는 연예계쪽에서 평판이 안좋습니다.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동료나 감독님들께는 굽신거리며 자신보다 후배이거나 인기가 없다면 무시하기 바빴고 이쁜 여자를 밝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제 친구가 같이 드라마 작업도 했었는데 그 친구 역시 쓰레기라며 정말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해명을 내논 건 정말 회피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가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일로 앞으로 모든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인’ 한현민 “모자 써 본 적 없어, 심슨처럼 된다”

    ‘이방인’ 한현민 “모자 써 본 적 없어, 심슨처럼 된다”

    ‘이방인’ 한현민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장단점을 언급했다.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현민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키를 크게 만들고 싶으면 머리를 올려서 펑키한 스타일을 하기도 하고, (키를) 줄이고 싶으면 머리를 누르기도 한다. 헤어 스타일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한현민은 “헤어스타일의 나쁜 점도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모자가 안 들어가서 모자를 써 본 적이 없다. 비니를 쓰면 심슨처럼 된다. 모자를 푹 눌러써도 3분 있으면 올라온다”며 단점도 말했다. 사진=JTBC ‘이방인’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의 놀라운 유연성 ‘40대 맞아?’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의 놀라운 유연성 ‘40대 맞아?’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47)의 놀라운 유연성이 화제다.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가 방송 첫 주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월화극 왕좌를 거머쥐었다.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떨리게, 때론 눈물이 툭 떨어지게 만드는 ‘리얼어른멜로’의 탄생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방송 첫 주부터 이토록 화제를 모을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명품배우들의 열연이다. 감우성(손무한 역), 김선아(안순진 역)는 물론 오지호(은경수 역), 박시연(백지민 역), 김성수(황인우 역), 예지원(이미라 역)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매력적인 6인6색 언니 오빠들의 차진 연기가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반응이다. 이중에서도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감우성의 활약은 기대에 부합했다. 감우성은 온몸을 내던진 코믹연기부터, 눈빛 하나로 안방극장을 뒤흔드는 감성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24일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이 멋진 배우 감우성의 반전 가득한 촬영현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해당 사진은 본격적인 촬영 시작 전, 촬영 준비 중인 그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공개된 사진 속 감우성은 ‘키스 먼저 할까요’ 세트장 바닥에 앉아 스트레칭을 하며 대본을 보고 있다.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하며 다리를 일자로 쭉 편 것도 모자라, 대본에 한껏 집중한 표정과 진지한 눈빛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함께 그의 반전 매력이 폭발한 컷이다. 이와 관련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감우성은 정말 멋진 배우다. 빈틈 없고 완벽한 촬영 준비와 연기는 물론,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탁월하다.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펼쳐질 특별한 그의 특별한 매력과 연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M C&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복면 인터뷰’ 로드첸코프 “폐회식에 러 국기 휘날리게 하면 올림픽 사망”

    ‘복면 인터뷰’ 로드첸코프 “폐회식에 러 국기 휘날리게 하면 올림픽 사망”

    복면 강도나 테러단체 지도자의 인터뷰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카락 보이지 않게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짙은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코까지 덮은 마스크를 쓴 그의 모습은 마치 그런 인물을 연상케 합니다. 영국 BBC의 댄 론 기자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폭로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철저히 신분을 숨긴 채 미연방수사국(FBI)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 아래 살아가는 내부제보자 그리고리 로드첸코프(59)를 단독 인터뷰해 24일 그 내용을 전재했습니다. 로드첸코프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플라워 세리머니 때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를 연주하게 만들어 우승자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입술을 삐죽거리게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토바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라 대회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찬가 연주를 듣는 참담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여튼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 실험실 소장을 지낸 로드첸코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5일 폐회식 때 OAR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휘날리게 하는 것을 허용하면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OC는 24일 평창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로드첸코프는 “깨끗한 스포츠를 위한 싸움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림픽이 사망할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또 IOC가 러시아의 도핑 시도가 오랫동안 이뤄져 왔음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해 반도핑 운동을 “속여왔으며” 국제종목연맹들은 “태업”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자신은 따랐을 뿐이며 러시아는 선수나 임원들의 반칙을 적발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3년 전 미국으로 탈출했을 때의 발언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영국 선수들의 의심스러운 사례에 대한 증거를 여러 건 갖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아내와 딸들을 러시아에 두고 온 것에 대한 후회도 털어놓았으며 무엇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도핑 때문에 피해를 본 깨끗한 선수들에게 사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탈출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디 있을 것 같으냐”는 론 기자의 질문에 “무덤일 것이다. 아주 쉽게 생이 끝났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여러 명의 러시아 도핑 가담자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 때문에 그는 러시아 정부의 획책으로 암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일버릇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보다 방법에 더 눈길이 갑니다. 인터뷰는 미국 모처에서 이뤄졌는데 어느 도시로 비행기 타고 와라, 그 도시의 공항에 내린 다음에야 어디로 오라는 얘기를 듣고 택시를 타 로드첸코프가 기다리던 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난한 민중들의 기이한 삶 그들을 사랑한 러시아 문호

    가난한 민중들의 기이한 삶 그들을 사랑한 러시아 문호

    가난한 사람들/막심 고리키 지음/오관기 옮김/장석주 해설/민음사/360쪽/1만 6000원열렬한 혁명가이자 대표작 ‘어머니’로 유명한 러시아 문호 막심 고리키(1868~1936).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스코프. 러시아어 ‘최대’라는 뜻의 ‘막심’과 ‘맛이 쓰다’라는 뜻의 ‘고리키’를 필명으로 짓고 ‘삶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겠다’는 의지로 글을 썼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고리키가 스탈린 체제와 불화하며 유럽을 떠돌던 1924년 펴낸 ‘일기로부터의 단상. 회고’라는 단행본에 실린 글 22편을 추린 것이다. 제목 그대로 러시아 각지에서 만난 민초들에 대한 이야기다. 시골 농민도 있고, 심약한 도시인도 소개하는데 흥미로운 건 인물들이 범상치 않다. 이웃들에 대한 고소를 남발하며 마을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모자 제조공, 건너편 집 사람들의 정사를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는 관음증 공장주, 시를 쓰고 노래하지만 아들을 때려죽이는 시계공 등 너무 특이해서 지어낸 소설 속 인물들 같다. 믿기 어려운 사람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를 줄줄 써내려 가는 고리키의 글은 한 편의 판타지 소설처럼 읽힌다. 러시아 민중에 대한 작가의 경외심은 혁명에 동조했던 이들의 허탈감도 재치 있게 표현한다. “우리는 사랑에 빠진 낭만주의자처럼 그녀를 숭배했지만, 어떤 파렴치한 놈이 나타나 우리 연인을 처참히 욕보였습니다.” 러시아 원전을 한국어로 옮긴 오관기 번역가는 스탈린의 러시아가 고리키를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작가’라든가 ‘레닌의 흔들림 없는 친구’ 등으로 과장되게 미화해 체제 선전 도구로 삼았고 한국 독자 대부분이 이렇게 이해하고 있지만, 이는 고리키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보다는 다양한 개성과 가능성을 지닌 러시아 민중을 깊이 사랑한 인본주의자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이상화 모친 “은퇴 늦춘다고 해 놀라” 윤성빈 엄마 “아이 원하는 것은 지지”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알찬 결실을 맺은 선수들 곁에서 마음을 졸이며 지켜본 어머니의 심경은 어땠을까. 23일 강원 용평리조트 P&G패밀리홈에서 진행된 ‘2018 생큐 맘 어워드’에서 윤성빈, 이상화, 박승희, 최민정과 어머니들이 함께해 감회를 전했다.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씨는 “우리 딸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떠올렸다. 많은 팬이 이상화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뛰길 바란다.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다르다. 김씨는 “고생했으니 좀 쉬면서 자기 생활을 즐겼으면 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팅을 그만두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인터뷰에서 1∼2년을 더 한다고 하더라. 안쓰럽다. 남은 1∼2년 재활에 전념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뚝뚝한 딸 최민정에게 보낸 ‘손편지’로 화제를 모은 이재순씨도 “4관왕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는데 금메달 두 개를 딴 것에 감사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올림픽 개막 1∼2주 전 선수촌으로 편지를 보냈다.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기만 하라’고 썼는데, 딸이 ‘엄마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해 내가 더 고마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얼음 공주’ 최민정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엄마와 더 가까워졌다. 운동하며 힘든 일이 많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엄마의 희생, 믿음, 헌신 덕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성빈과 어머니 조영희씨는 올림픽을 치르며 더 ‘다정한 모자’가 됐다. 조씨는 “성빈이가 대회를 앞두고 정말 자신 있어 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성빈이가 불편할 것 같아 일부러 친척과 친구를 만나 더 즐겁게 지내고 그 장면을 찍어 성빈이에게 보냈다”며 “아들이 ‘황금 개의 해에 금메달을 따겠다’고 해서 나도 일부러 금색만 보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한 비인기 종목을 왜 시키느냐, 고등학생이면 늦었는데 시작해도 되겠느냐고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이가 원하고 확신이 있으니 지지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박승희, 승주, 세영 3자매를 모두 빙상 국가대표로 키우며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본 이옥경씨는 “어머니들은 메달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실수하지 않게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승희가 스케이트가 아닌 다른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딸의 은퇴가 서운하지 않다”고 밝게 웃었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곁을 지켜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들도 “늘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金 방한 결정 철회 결의문 청와대 전달 우원식 원내대표 “내로남불 공세” 반박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23일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소속 당 의원 70여명과 함께 항의 집회를 가진 뒤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랄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은 두 팔을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 방한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정무수석실 소속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 부위원장 방한의 배경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김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 간 설전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인 2014년 10월 남북 군사회담 대표로 이미 방남하지 않았냐며 ‘내로남불’식 공세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판문점 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참석한 사진을 보이며 “그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비록 현재 남북 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고 가지만 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이 매우 기쁘고 매우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고 소개했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취임 인사차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도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공동대표는 “제재 대상인 김영철이 대표단의 단장으로 오는 것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표정이 굳은 추 대표는 “자칫 남남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민감한 시기여서 더는 논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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