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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미국의 의사들이 환자의 피로 뒤범벅 된 자신의 수술복과 수술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사 크리스틴 기는 최근 자신의 SNS에 피로 물들어있는 수술복과 신발, 마스크와 모자, 수술실 모습 등을 상세히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사가 자극적인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미총기협회(NRA)에게 총기 규제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진 속 수술실은 총기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가 수술한 곳이었으며, 수술실 내부 모습이나 상당한 양의 피가 묻어있는 의사의 옷 등으로 미뤄 봤을 때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의사는 SNS에 “전미총기협회에게.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의료진의 선(lane)을 지킨 결과”라면서 “우리는 총기 폭력과 관련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환자, 그리고 이 환자의 부모를 위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노에 찬 의사의 목소리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벤투라카운티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밤 전직 해병 대원이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 총격범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는데,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전미총기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누군가는 자만심으로 가득한 '총기 반대 의사들'에게 자신의 선을 지키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의료진들은 반발했다. 크리스틴 기 뿐만 아니라 병리학자인 주디 멜리넥은 “매 주, 내가 시신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총알을 빼내고 있는지 알고 있나. 이건 내 선이 아니다”라고 올렸고, 소아과 전문의인 아론 넬슨은 “나는 지금 머리에 총을 맞은 아이들을 보살폈다. 누군가는 살아났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했다”며 총기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또 다른 의사는 “나의 선은 사람들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손은 총을 맞아 넓적다리 동맥이 터진 환자를 꽉 잡고 있었다. 이것이 내 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미총기협회의 제니퍼 베이커 대변인은 “그들(총기규제 찬성자)이 주장하는 총기규제 정책은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으로 통과됐지만, 그럼에도 비극을 예방하지는 못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회 각계에서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미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는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하원 의원 20여 명이 떨어져 총기규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안과 걱정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불안과 걱정

    어느 정도의 걱정이 적절할까? 시간 축을 놓고 보면 우울과 후회는 과거를, 걱정과 불안은 미래를 향한 마음의 작동이다. 인간은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우울해진다. 반면 앞날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일을 사전에 막거나 미리 준비하는 것을 걱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맞춰 자율신경계를 미리 예열시켜 빨리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불안이란 시스템을 작동한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뒤를 돌아보며 문제를 확인해 고치는 것이 ‘반성’이다. 하지만 변화 없이 자기 탓이라고 여기기만 하는 것이 우울의 자책이다. 마찬가지로 앞날을 보며 적당히 염려하고, 미리 준비하면서 긴장하는 것은 필요하다. 일어날 실수를 막고,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인류는 집을 만들고, 농사와 목축업을 하는 문명을 만들었다. 모두 미래를 대비한 염려의 긍정적 산물이다. 이렇게 적당한 수준의 염려와 긴장은 필수적이다. 다만 그 수준이 야금야금 올라가고 위험도 인식이 강해지면서 걱정과 불안으로 질적 전환을 한다. 그때부터는 최악의 상황만 생각하게 되고, 파국만 머리에 가득 찬다. 여기에 맞춰 심장은 두근거리고, 근육은 수축돼 힘이 들어가고, 입은 바짝 탄다. 긴장에서 불안으로 넘어가는 것은 한순간이다. 처음 미래를 잘 대비하려고 만든 시스템이 어느 순간 나의 현재를 괴롭게 만들어 버린다. 특히 요새같이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경기는 좋지 않고, 사회안전망이 나를 지켜 주지 못하는 시기에는 더욱 미래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하며 과하다 할 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믿게 된다. 이런 메커니즘이 불안의 광범위한 증가를 설명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걱정과 불안이 많아졌는지 측정할 수 있을까? 불안장애 환자의 증가뿐 아니라 보험 가입자와 보험금 납입 정도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보험도 불안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일어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현재의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보고에 따르면 올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로 완전 가입에 가깝다. 국민 1인당 보험료는 연간 377만원으로 세계 평균의 5.4배에 달하며,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지출은 세계 5위 수준이었다. 이런 보험료 지출은 가계 수입 대비로도 매우 높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사를 보면 대상 가구 평균소득의 약 18%를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었다. 아마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같은 공적 보험을 제외한 수치일 것이다.우리는 수입의 5분의1을 일어날지 모를 재앙에 대비하려고 사용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불확실한 변화에 개인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의 5분의 1을 포기하고라도 개인과 가족을 위해 앞날을 대비해야겠다고 결정했다는 증거다. 준비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현재를 위해 써야 할 자원까지 미래를 걱정하는 데 사용해 버리니, 필요한 자원은 한참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오늘을 즐길 여유를 불확실한 미래의 안전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현재의 딜레마다. 우리는 미래를 예견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사전 준비로 막을 수 없다. 그럴 수 있다고 믿을수록, 그래야 한다고 여길수록 걱정과 불안은 한없이 치솟아 에너지를 미리 소모시켜 버린다.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쓰고 나면 막상 닥친 일들을 대처할 에너지는 모자라기 일쑤다. 그러니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자책을 하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은 더욱 강해지는 악순환에 빠진 사람이 많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기 위해서는 아무 걱정 없이 살자는 것이 아니라, 걱정과 불안을 내게 필요한 수준으로 낮춰 필요한 염려와 긴장으로 전환시키려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걱정이 적당할까? 조사해 보니 수입 대비 7~10%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지금 내는 보험료 18% 수준이 과하다고 보면 얼마나 줄여야 할지 감이 잡힌다. 마음의 걱정도 여기에 맞춰 줄여 보면 어떨까? 걱정을 줄여 남는 에너지는 오늘을 위해 돌리도록 하자. 일어날지 모를 위험 때문에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며 살기엔 인생은 짧으니 말이다.
  • 박성현, 얼마면 돼?

    박성현, 얼마면 돼?

    한국 프로골프의 ‘아이콘’ 박성현(25)의 후원사 재계약이 골프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메인 스폰서를 상징하는 모자의 로고를 비롯해 의류 곳곳에 붙어 있는 기업과 상품 로고의 값어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당시 금액은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물론 각종 타이틀을 땄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보너스)는 별도다. 하나금융은 모자와 셔츠, 바지에 계열사 로고를 새겨넣었다.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도 상의에 로고를 넣는 대가로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돈을 썼다. 외제차 아우디 판매업체 고진모터스와도 1억원짜리 승용차를 제공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곧 만료된다. 오는 12월 말이면 박성현은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셈이다. 기존 후원 업체는 가능하면 재계약을 원하는 분위기다. 우선 협상권이 있어 유리하지만 문제는 금액이다. 업체들은 부담이 큰 인센티브 대신 기본 지급액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현은 인센티브만 연간 1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데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 쇄신 머뭇거리면 민심 못 얻는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인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해촉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 “이번(연말)에 인적 쇄신을 다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그야말로 인적 쇄신 1차라고 봐 주시면 된다.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총선 이후 등 인적 쇄신을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로 활동 기간이 확정된 터라 김 위원장이 2월 이후의 인적 쇄신 일정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지난 7월 영입된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잘못된 계파 논쟁, 진영 논리와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활동 5개월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은 당의 새로운 비전이나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십고초려 끝에 모신’ 전 변호사를 ‘셀프 경질’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인데 정작 인적 쇄신을 미루는 것은 개혁하는 시늉만 하는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비박과 친박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태세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박근혜 탄핵 책임론’까지 내세우고 기득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지경이면 비대위가 제시한다는 국민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I)를 상징하는 ‘I노믹스’와 남북 문제와 관련한 ‘평화 로드맵’ 등의 정책에 힘이 실릴지 미지수다. 김 위원장과 한국당은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만이 등 돌린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 몸 사리지 않는 열연 ‘끊임없는 노력’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 몸 사리지 않는 열연 ‘끊임없는 노력’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소유진은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친정과 시댁, 사고뭉치 남편의 끊이지 않는 사고를 처리하느라 24시간,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란 고달픈 인생을 살면서도, 꿋꿋하고 긍정적으로 이겨 내는 임치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소유진이 차가운 아스팔트에 주저앉은 채 눈물이 글썽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임치우가 배낭에 짐을 잔뜩 넣어 집을 나서는 동생 임주아(권소현 분)를 발견하고 붙잡으려 하자, 임주아가 있는 힘껏 임치우를 밀치는 장면.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임치우는 집에 들어왔는지도 몰랐던 임주아가 살금살금 집을 나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임주아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린 임치우와 눈이 마주치자 순식간에 집을 튀어 나간다. 더욱이 밤늦게 집을 나가는 임주아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임치우가 임주아를 따라가 달래보려 하지만, 임주아가 있는 힘껏 도망가 버리고 마는 것. 사고 연발 시댁과 남편이 잠시 숨을 죽인 사이, 이번에는 막냇동생의 사고가 예고되면서, 임치우 인생에 또다시 빨간 불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과연 임주아는 무슨 사고를 친 것일지, 임치우는 또 어떤 해결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유진의 ‘냉바닥 열연’ 장면은 지난 1일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소유진은 도망가려고 하는 동생을 붙잡고, 회유하다 끝내 차가운 바닥에 내팽개쳐지면서도, 동생에 대한 걱정과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는 다채로운 액션과 감정선을 담아내야 했던 상황. 소유진은 정해진 촬영 시간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 동생 임주아 역의 권소현과 리얼한 감정 연기를 펼치기 위해, 리허설 전부터 반복되는 합을 맞춰 보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면모를 보였다. 촬영이 시작되자 소유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진행된 여러 번의 카메라 이동과 슈팅에도 흔들림 없이 다 잡은 감정의 높낮이를 적절히 조절해 표현했다. 특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차가운 아스팔트에 주저 없이 몸을 날리는 열연으로, 감독의 컷 소리와 동시에 스태프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제작진 측은 “추운 날씨에도 힘들거나 지친 기색 없이 연기에 몰입하는 소유진의 열연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이러한 배우들의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제작진도 만전을 기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이브로 꽉 채운 첫 서울 콘서트… 실력파 걸그룹 입증한 블랙핑크

    라이브로 꽉 채운 첫 서울 콘서트… 실력파 걸그룹 입증한 블랙핑크

    제니 솔로곡 공개부터 원더걸스 커버까지 기대 이상의 무대들이 2시간 넘는 콘서트 내내 이어졌다. 데뷔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앨범은 미니앨범 1장이 전부인 걸그룹. 콘서트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레퍼토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아직 신인같이 느껴졌던 이들은 신나는 춤과 함께 꽉 찬 라이브로 실력파임을 증명했다. 지난 10일 첫 국내 콘서트를 연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 얘기다. 블랙핑크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단독콘서트 ‘블랙핑크 2018 투어 [인 유어 에리어] 서울 X 비씨카드’를 열고 1만 관객과 만났다.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이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멤버들을 감싼 핑크색 조명과 무대 위로 솟구치는 화염도 화려했지만 무엇보다 강렬하게 느껴진 것은 핸드마이크를 타고 들리는 라이브 음색이었다. 누워 있는 자세로 시작된 ‘포에버 영’(Forever Young)의 도입부에서도 제니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를 보여줬듯 이날 공연은 혼신을 다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주인공이 됐다. 댄스곡 무대가 더 많았지만 블랙핑크 멤버들은 바쁜 춤동작과 라이브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 ‘포에버 영’(FOREVER YOUNG) 무대가 끝난 뒤 관객을 향한 인사가 이어졌다. 제니는 “블링크(팬덤명), 오늘 많이 기다렸어요? 저도 오늘이 너무너무 기다려졌는데 오늘 끝까지 즐겨요”라고 말했다. 로제는 “이렇게 서울 첫 콘서트를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수도 “저희가 데뷔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콘서트에서 블링크를 가까이 본다. 가까이서 보니 좋다”고 말했다.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 중인 리사는 “충성”이라고 씩씩하게 외치며 “오늘 너무 설레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응원도 크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 무대를 통해 블랙핑크로 못 보여줬던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수는 미국 DJ 제드의 ‘클래리티’(Clarity)를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를 위해 가사 일부를 한국어로 바꾸기도 했다. 리사는 앨런 워커의 ‘페이디드’(Faded) 등에 맞춰 화려하고 섹시한 댄스 무대를 보여주며 팀 내 메인댄서로서의 실력을 보여줬다. 로제는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박봄의 ‘유 앤드 아이’(You And I), 태양의 ‘나만 바라봐’ 등을 커버하며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과시했다.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12일 발표될 제니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SOLO’ 무대였다. 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다. 유럽의 고성을 배경으로 등장한 제니가 고양이 같은 매력으로 시선을 끌어당겼고, 독특한 멜로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어 제니는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제니는 “이 자리에서 솔로곡을 공개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며 “솔로곡 많이 사랑해달라”고 밝혔다. 로제는 관객을 향해 “빼빼로 데이 다음날 노래가 나온다”며 “그때까지는 흥얼 금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수도 “자다가 혼자서만 부르실 수 있다”며 농담을 덧붙였다.콘서트 래퍼토리를 채우기에는 곡 수가 모자랐지만 오히려 다양한 커버곡과 리믹스로 공연이 더 다채로워졌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레게 버전으로 선보인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는 색달랐고, 원더걸스의 ‘쏘 핫’(So Hot)을 블랙핑크의 강렬한 느낌으로 편곡한 무대도 흥미로웠다. 빅뱅의 승리는 게스트로 나와 ‘뱅뱅뱅’, ‘셋 셀테니’ 등을 불렀고 블랙핑크와의 토크로 공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공연을 마치며 지수는 팬들에게 “짧을 수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모습 꼭 보여줄게요”라고 약속했다. 리사는 “오늘의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더 열심히 하는 블랙핑크 리사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서울 첫 콘서트를 통해 실력파 걸그룹의 면모를 재확인시키며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1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연다. 이어 내년 1월부터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의 총 7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행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선미 장관 “싱글 대디 적극적 후원자 될 것”

    진선미 장관 “싱글 대디 적극적 후원자 될 것”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혼자서 아이를 돌보는 ‘싱글대디’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10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인근에서 이들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여가부는 9일 싱글대디가 정부 정책의 울타리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게 하려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배우 김승현씨를 비롯한 싱글대디 6명과 자녀 5명이 함께 참석하는 간담회를 1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경험담과 의견들은 현재 진행 중인 ‘2018년 한부모가족실태조사’와 더불어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책 마련에 바탕이 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내놓은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혼이나 사별, 미혼 등을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구는 총 153만 3000가구다. 아버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8만 1000가구로 전체의 18.3% 정도다. 2015년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자(父子)가족이 모자(母子)가족에 비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부자가족 중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91.5%로 모자가족(57.4%)에 비해 훨씬 높았다. 양육이나 교육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81.6%로 모자가족(56.2%)과 많은 차이가 났다. 진 장관은 “미혼모 등 모자가족에 비해 미혼부 등 부자가족의 수가 훨씬 적지만 성역할 고정관념과 사회편견 등으로 인해 자녀양육의 어려움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면서 “싱글대디들이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민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을 제정했으며,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인 ‘#세상모든가족함께’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한부모가족자녀 양육비 지원연령도 만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상향된다. 지원금액도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청소년 한부모 아동양육비는 월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오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생후 12일’ 갓난아기 강간한 혐의로 25세 男 체포

    ‘생후 12일’ 갓난아기 강간한 혐의로 25세 男 체포

    성폭행 피해자의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이번엔 고작 세상에 나온 지 12일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5세 남성은 지난 9월 생후 12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을 담당한 북아일랜드경찰(PSNI)은 용의자가 사건 발생 당일, 피해 신생아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성폭행 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날 피해 신생아와 함께 있었던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된 이 남성은 재판이 있기 전 보석 신청을 했지만 북아일랜드경찰은 관활권 내 그의 거주지가 불분명 하고, 그의 가족으로 등록돼 있는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여서 그를 감시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보석 허가를 반대했다. 이에 용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의 가족들이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으며, 보석금 1만 파운드를 준비해놓은 상태”라며 용의자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생후 12일째 되던 날, 명백히 강간을 당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불분명한 상황에 현지 재판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월, 다음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 선 20대 남성은 생후 38일 된 신생아를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44년형을 선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드라마 ‘킹덤’ 제작진·출연진이 밝힌 넷플릭스와의 첫 호흡

    드라마 ‘킹덤’ 제작진·출연진이 밝힌 넷플릭스와의 첫 호흡

    내년 1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 중 진행된 ‘킹덤’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의 작업도, 영화를 연출한 감독님과의 작업도 처음이었지만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드라마 ‘싸인’(2011)을 끝낸 후 이 이야기를 기획했는데 실제 드라마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시즌2 대본도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드라마 중) 잔인한 장면이 있는데 제가 꼭 잔인함을 의도한다기보다 리얼리티와 개연성 때문에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보통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라면 모자이크 처리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드라마를 볼 때 공감대가 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플랫폼과는 다른 넷플릭스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드라마 연출에는 처음으로 도전한 김성훈 감독 역시 넷플릭스와의 작업 중 인상 깊었던 점으로 창작의 자유를 꼽았다. 김 감독은 “작업 도중 넷플릭스가 피드백을 줄 때 ‘어떤 문화권에서 이 장면을 보면 불편하게 느낄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말만 했을 뿐 ‘이렇게 고쳐달라’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컴퓨터 그래픽 등 기술적인 작업에 있어서도 단 하나의 티끌도 남기지 않으려는 넷플릭스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배우 류승룡은 “드라마 후반 작업을 할 때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다른 점을 느꼈는데 바로 철저한 보안이었다”면서 “작품 포스터나 티저 영상도 배우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어제 싱가포르에 와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총 6부작인 ‘킹덤’은 죽은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리게 된 왕세자가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내년 1월 25일 190개국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싱가포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민등록증 사진 귀·눈썹 안 보여도 된다

    앞으로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 귀와 눈썹이 보이는 사진을 쓰지 않아도 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사진 규격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껏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주민센터를 찾은 국민들은 엄격한 사진규정 때문에 주민증을 다시 발급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때가 많았다. 주민등록법에 ‘6개월 이내에 촬영하고 모자를 벗은 상태의 귀와 눈썹이 보이는 탈모 상반신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은 주민증을 만들 때 ‘6개월 이내에 촬영하고 가로 3.5㎝, 세로 4.5㎝의 모자를 벗은 상반신 사진’을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귀가 정상보다 작거나 변형된 증세인 ‘소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다. 개정안은 이·통장이 각 가정을 돌아다니면서 거주 사실을 확인하는 제도도 개선했다. 개정안은 주민이 거주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임대차 계약서, 매매 계약서 등을 내면 사후 확인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제를 개선했다. 이밖에 외국 여권으로 입국한 외국 국적 취득자(국적상실자)가 재외국민으로 주민등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인이 신고할 때도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도록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경남 거제시는 9일 관광 변화에 맞춰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발굴해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거제 9경(景)·9미(味)·9품(品)’ 선정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7년에 거제 8경·8미·8품을 선정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광객 등이 찾는 지역 관광지와 음식, 특산품도 바뀌고 있어 천만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9경·9미·9품을 선정하기로 했다.시는 ‘아름다운 거제를 구경(景)하고 구미(味)당기는 음식을 먹고 Good품(品)을 담아 가셔요~’를 9경·9미·9품 주제로 정했다. 시는 거제시민과 공무원, 관광객을 대상으로 거제시를 대표할 만한 9곳과 9음식, 9특산품을 순위별로 오는 26일까지 제안 받은 뒤 자문단 의견조사와 시민·관광객 설문조사,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거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거나 면·동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이용해 우편이나 이메일, 방문(관광진흥과) 접수 하면 된다. 응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진흥과(055-639-4163)로 문의하면 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CNN기자에 “끔찍한 인간” 막말도 모자라 백악관 출입명단서 뺀 트럼프

    CNN기자에 “끔찍한 인간” 막말도 모자라 백악관 출입명단서 뺀 트럼프

    “당신은 정말 무례하다. 끔찍한 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인 짐 아코스타를 향해 적나라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설전 이후 아코스타는 트위터를 통해 “리포팅을 위해 백악관에 다시 들어가려다 출입을 제지 당했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아코스타를 아예 백악관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면서 발언권을 얻은 아코스타가 질문하자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미국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CNN을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공격해 왔으며 올 1월부터 CNN의 선임 백악관 출입기자로 승진한 아코스타와는 여러 차례 충돌을 빚었다. 지난 1월 공식 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에게 “나가라”라고 소리쳤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짜 뉴스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폭스 뉴스 기자의 질문만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국가‘에서 아코스타는 홈경기 게임에서 상대 팀의 ‘스타 플레이어’처럼 악마이고, 타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코스타는 이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우위를 차지한 것을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종차별적인 반이민 광고를 내보낸 것을 언급하며, 멕시코 국경에 현역병을 배치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러시아 스캔들까지 거론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손가락으로 기리키며 “자리에 앉으라. 마이크를 내려놓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급기야 백악관의 한 여성 인턴이 다가와 아코스타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향해 “CNN은 당신같은 사람을 데리고 일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한다. 당신은 CNN에서 일하면 안된다”면서 “당신이 세라 샌더스(대변인)을 대하는 방식도 끔찍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주 월요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샌더스 대변인에게 아코스타가 집요하게 캐물고 늘어졌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언론은 ‘공공의 적’”이라고 올렸고 아코스타는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을 매섭게 추궁했다. 백악관은 이날 기자회견 후 성명을 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발표하며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계속 붙잡고 있으려 하다가 백악관 여성 인턴의 팔이 닿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문제 삼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 언론을 믿고 (언론의) 어려운 질문들도 환영하지만 우리는 기자가 백악관 인턴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려 한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아코스타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질문을 한 일본 국적의 기자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은 뒤 “신조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그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기분이 좋을 것”이라면서 “나는 당신이 한 말을 정말 못알아 듣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있던 미 기자들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영어 악센트가 있던 일본 기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인종차별적이라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남편에게 불륜이라는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죽을 뻔했다면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법정에서 피해 여성이 이같이 밝혀 재판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끔찍하고도 황당한 아내 살인 미수 사건은 지난 1월 11일 영국 켄트주(州) 헥스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날 21세의 어린 아내 섀넌 바너드는 25세 남편 마이클에게 최소 46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주 전쯤, 섀넌은 마이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여성과 약물을 흡입하고 성관계를 맺은 남편이 그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 당해 부정 사실이 알려진 것. 남편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내에게 남편의 부정은 변함 없다. 이에 따라 부부 사이는 급속도로 틀어졌고 수시로 말싸움이 일어났다. 남편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했고 섀넌은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소파에서 잠자던 섀넌이 깨 부엌에 나왔을 때 전화로 부친과 통화하던 남편이 그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 그는 쓰러진 섀넌의 몸 위에 올라가 말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전화기 너머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이클의 부모와 삼촌은 곧바로 부부 집으로 달려왔고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섀넌은 입은 46개의 자상 중 14개는 폐와 가슴, 10개는 복부, 그리고 4개는 내장에 생겼다. 그런데 그녀는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기적적으로 살았고 회복해 17일 만에 퇴원했지만 상처가 심해 몇 차례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지난 2일 켄트주 메이드스톤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고, 방청석에서 마이클의 가족과 함께 앉아 판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마이클은 법정에서 배심원단 협의로 여성 성폭행 혐의는 불기소 됐지만 섀넌에 대한 살인 미수가 인정돼 필립 스탯먼 판사에게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마이클을 검사한 정신과 전문의들이 당시 그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지나친 불안감과 피해 망상, 감정적 사고, 그리고 공격적인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일시적 적응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있어 앞으로 이런 정신 장애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마이클의 변호인 데이비드 테일러는 판사에게 “피고는 아내에게 한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사과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며 징역 기간을 10년 미만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피고에게는 형기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줄 아내가 있고 함께 아이를 낳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했지만 본인이 계속 함께 할 뜻이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남편을 용서하느냐는 테일러 변호사의 질문에 섀넌은 “물론 남편을 용서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다. 그의 석방을 기다리며 미래에는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구금돼 있는 마이클을 가급적 자주 만나온 섀넌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면회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마이클을 나무랐다.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는 많은 피를 흘렸고 평생 남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하다. 앞으로 한평생 잠에서 깰 때마다 몸의 상처를 보고 피고가 입은 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집요하고 무서운 공격을 받았는데도 피해자가 목숨을 건진 것은 기적이다. 부부 간의 신뢰를 크게 배신하고 심각한 살인미수 사건을 일으킨 피고인에게 이 판결은 지극히 타당하다. 사회적으로 흉기 범죄의 증가가 심해 강하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그것을 고려한 뒤의 판결이다” 한편 이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마이클은 방청석의 아내에게 손 키스를 한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 관측 내년 1월 CES·2월 WC 정식 데뷔 가능성 ‘한계’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 될지 주목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F’(가칭) 공개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으로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돌파구를 뚫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과 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을 개최한다. 전문 개발자 회의가 올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내년 발표될 폴더블폰의 일부 사양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고동진 인터넷모바일부문장(사장)이 기조연설에서 폴더블폰의 최종 폼팩터(제품 형태)와 사용자경험(UX), 인터페이스(UI) 등을 어느 정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폰에 대해 “접었을 때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태블릿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에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외부에 4인치대 보조 패널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로로 길어질지 혹은 세로로 길어질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히는 이음새 부분의 기술적 문제는 극복하고 양산 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폰의 정식 데뷔 무대는 내년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나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W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자사 로고를 반으로 접은 형태의 이미지를 게시하며 폴더블폰 관련 공개를 암시했다. 회사는 SDC를 제품 공개 이전 최종 점검 수순 삼아 업계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고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 간담회 당시 “삼성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제품 출시에 다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중국 화웨이와의) 최초 경쟁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던 기존 전략에서 선회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폼팩터 혁신을 계기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지난주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함으로써 최초 타이틀은 무산됐다. 결국 삼성 폴더블폰의 관건은 ‘가격을 뛰어넘는 사용자 가치’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8인치 대화면 태블릿도 양복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만큼 ‘접는 스마트폰’ 자체로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혁신에 모자란다”면서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과 만족을 제공해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는 등 대조적 모습인 것도 스마트폰 등장 당시 ‘경험의 충격’을 폴더블폰이 구현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경험을 삼성의 신제품이 어떻게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변화의 시대 맞는 주택 시장,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북유럽 라곰 라이프 스타일 적용

    변화의 시대 맞는 주택 시장,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북유럽 라곰 라이프 스타일 적용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주택 시장도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에 분양한 ‘두산 얼프하임’은 천혜의 자연 환경에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 ‘휘게’를 녹여 차별화를 꾀하며 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최근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단지내 수영장, 북카페, 스카이라운지 등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내에 조성하며 호평 받았고, 1순위 청약 마감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과 삶의 조화, 개성있는 나만의 공간,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데 이러한 조건에 잘 부합하는 단독주택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단지형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라피아노’는 야외 테라스 가든, 중정, 다락방 등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최대 205대 1 평균 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뒤이어 분양한 ‘운양역 라피아노 2차’ 역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한경주거문화 단독주택 부문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라피아노의 세 번째 시리즈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파주시 동패동과 목동동 일대에 총 4개 필지로 나눠 총 402가구로 들어선다. 모든 가구는 84㎡ 단일면적이지만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가구별 57~88㎡까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에는 세대 별 독립정원 및 채광을 극대화 한 보이드 창,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이 되는 윈터가든 등이 적용된다. 설계는 고급 단독주택 설계의 선두주자 조성욱 건축가와 국내 주거설계부문 1위의 희림건축이 맡았고, 노르웨이 출신 패턴 디자이너 비에른 루네 리(Bjorn Rune Lie)도 참여했다.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 청약은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중 A1(전용면적 84㎡)은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되며 가장 높은 경쟁률 13.21대 1을 보였다. 중견 디벨로퍼 알비디케이의 한 관계자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라피아노 1차’ 계약자 가운데 3040세대가 60%가 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개념의 주거 단지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적당하고 충분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라곰 라이프’에 주안점을 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곰 라이프에 걸맞게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각 단지에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인 ‘라곰 라운지(Lagom Lounge)’가 조성된다. 라곰 라운지 안에는 휘트니스 센터, 스크린 골프 시설, 그레잇 룸 등이 계획돼 있고, 입주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4개 단지는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다. 산책로는 숲과 운정호수공원 등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시설로는 산내초·산내중·운정고가 도보내 위치해 자녀의 안전한 통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운정고는 올해 전국 자율형 공립고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 학교로도 유명하다. 생활 인프라 시설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문화단지 등이 가까우며 운정다목적체육관, 한울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파주시 동패동과 목동동 일대 4개 필지에 총 402가구가 공급되고, 1군 건설사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한편 얼마 전 청약을 마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 외 나머지 단지인 1~3단지 청약은 오늘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이 인터넷 청약으로 이뤄진다. 1단지 당첨자 발표는 13일, 2·3단지는 14일, 정당계약은 27~29일 진행한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상대 50대 강도 징역 12년

    범행 욕구를 참지 못해 여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박정대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무직)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4시쯤 전주 시내 모 치과 화장실 앞에서 40대 여성 B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는 B씨로부터 금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광주에서 연고가 없는 전주까지 와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불특정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무엇인가 큰 사고를 치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무엇을 강탈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는 현재 흉통과 정신적 충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고인은 특수강도범죄로 3차례나 처벌받았는데 또 유사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과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살해할 적극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몸싸움 상황이 되자 도주를 위해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자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를 주장하는 야권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다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이게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경제수석비서관 하나로 충분하다. 가능하면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없애라”고까지 요구했다. 장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참시’ 이영자 매니저, 방송 후 변화에 눈물 “힐링 푸드 처방”

    ‘전참시’ 이영자 매니저, 방송 후 변화에 눈물 “힐링 푸드 처방”

    ‘전참시’ 이영자와 매니저가 진솔한 속마음 토크를 나누며 마음이 통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이 공감하면서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송이버섯 라면으로 제대로 힐링하는 등 진정한 ‘힐링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여행’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 또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2부 2049 시청률이 5.5%라는 높은 수치로 토요일 예증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면서 토요일 밤 전 국민의 웃음을 책임지는 꿀잼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7회에서는 지난주 ‘꽈배기 실종사건’으로 상심했던 이영자가 매니저의 선곡 센스로 마음이 풀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매니저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노래를 즐겨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던 중 이영자가 매니저에게 “나는 인간관계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한결같이”라며 평소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 매니저는 “(이영자가) 처음으로 속마음을 말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매니저 또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매니저는 “방송이 나가면서 연락이 안 되던 유치원 친구들까지도 연락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건 감사한 데 그 순간 노래진다”면서 “그래서 모자랑 마스크를 많이 쓰고 다는데, 또 그러면 연예인 병 걸렸다고 하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누구한테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너무 속이 상해서 얘기를 못 했다”고 눈물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이영자 또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눈시울을 붉힌 매니저였지만 “얘기하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그랬는데 울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하면서도 “선배님과 촬영하고 제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너무 즐겁고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고요”라며 이영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이영자에게 “요즘에는 고민이 많이 되고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그분들을 잘 챙기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당장 앞에 할 일도 첩첩 산중인데 언제 챙기냐. 인간관계에 부딪치는 건 정도가 없는 것 같다”고 그를 위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마침내 소백산에 도착했다. 이영자의 ‘힐링 푸드’의 정체는 바로 송이버섯을 듬뿍 넣은 송이버섯 라면이었다. 송이버섯라면에 대해 ‘신선의 음식과 인간의 음식의 만남’이라고 설명한 이영자는 “라면의 향이 사라졌다. 라면 먹은 후 냄새도 싹 사라졌다”며 “굉장히 매력 있는데 굉장히 선하다”고 맛을 평가해 모두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이영자 못지않은 먹방을 선보인 매니저 또한 “이걸 먹으려고 서울에서 소백산까지 내려온 이유를 이해했다. 실제로 갔다 와서 생각이 한번 났었다. 한 번 또 먹어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송이버섯 라면의 극강의 비주얼과 군침을 자극하는 먹방 사운드로 참견인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과 귀를 유혹하는 먹방을 펼치며 진정한 힐링을 맛봤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27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부가 7.8%, 2부가 8.8%를,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1부가 8.5%, 2부가 9.5%를 기록해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4.0%, 2부가 5.5%를 기록했고 2부 2049 시청률이 독보적인 수치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의 숨은 김치맛 비결, 알고보니 요녀석 젓갈이네

    엄마의 숨은 김치맛 비결, 알고보니 요녀석 젓갈이네

    충남 논산시 강경과 홍성군 광천은 해마다 젓갈 전쟁(?)을 벌인다. 두 지역은 젓갈 산지로 충남에서 쌍벽을 이루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9년 전인 2009년 10월에는 실제로 두 지역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당시 논산시장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경젓갈의 우수성을 자랑하면서 “광천 토굴새우젓은 위생적으로 상당히 안 좋다. 토굴의 천장에서 낙숫물이 떨어지고 벌레도 생기고…”라고 한 게 발단이 됐다. 광천토굴젓갈 상인들은 즉각 반발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굴에서 숙성시키는 곳인데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요구했다. 당시 홍성군수 권한대행(부군수)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건은 논산시장이 홍성군에 특사를 보내 사과하면서 수습됐지만 젓갈 명산지로서 두 지역의 ‘라이벌 의식’은 강하다. 올해도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중순 강경젓갈축제와 광천토굴새우젓축제를 동시에 열어 경쟁을 펼쳤다.새우젓 라이벌… 토굴숙성 광천·맞춤 강경 토굴새우젓은 예나 지금이나 광천 젓갈 상인들의 자랑이다. 국내 유일의 젓갈 숙성법이란 점도 있지만 맛이 좋다는 것이다. 신경진(50) 광천새우젓축제 사무국장은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새우젓보다 맛이 깊고 감칠맛이 난다”며 “온도가 항상 13~15도를 유지하고 습도가 70% 안팎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광천읍 옹암포에는 젓갈을 숙성시키는 토굴 42개가 있다. 고려 때부터 형성된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토굴에 새우젓을 숙성시키면서 전통 숙성법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들어 홍보지구가 건설되면서 바다와 분리돼 포구는 사라졌지만 젓갈 시장은 명맥과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젓갈 가게는 120개다. 강경도 금강하구둑 건설로 광천과 같은 운명을 맞았지만 오랜 전통의 젓갈 명성은 여전히 높다. ‘1 평양, 2 강경, 3 대구’로 불리던 조선 후기 전국 3대 시장의 자존심을 잃지 않고 있다. 이곳은 새우젓을 냉장고로 저온 숙성한다. 최충식(61) 강경전통맛깔젓협동조합장은 “냉장고는 같은 새우젓이라도 반찬용, 김장용 등 용도에 맞게 숙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강경에서는 짜지 않고 감칠맛 나게 하는 염장법이 이어져 왔고, 그게 특징”이라고 했다. 젓갈 가게는 145개다. 두 지역 명성을 유지해 주는 젓새우 원산지는 전남 신안이다. 전국 생산량의 85% 이상을 생산해 유통하며 신안젓갈타운이 중심에 있다. 주부들이 사랑하는 오젓과 육젓은 음력 5월이나 6월 산란기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근다. 특히 6월에 잡히는 새우는 살이 통통하고 우윳빛이 감도는 최상품이다. 이른바 ‘육젓’이다. 신안은 새우 품질도 으뜸이지만 젓을 담그는 소금도 일등품이다. 청정한 신안 갯벌에서 나오는 미네랄 풍부한 천일염을 쓴다. 대부분 선상에서 갓 잡은 새우에 소금을 얹어 절인 게 신안 새우젓이다. 값싼 중국산에 밀리지 않고 비싸게 팔 수 있는 게 여기에 있다. 신안군 일대 230어가는 연간 젓새우 9300여t을 생산하고, 최상품은 드럼(300㎏)당 1000만원에도 후딱 팔려 나간다.기장 멸치젓갈·곰소 까나리액젓 ‘우등생’ 김장철만 되면 부산 기장시장은 몰라보게 활기를 띤다. 시장 인근 도로는 멸치 액젓을 사려는 차량으로 뒤엉킨다. 젓갈 가게가 50여개에 이르지만 상인들은 멸치 액젓 판매하랴, 전국에서 밀려오는 택배 신청 전화 받으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1970년대부터 형성된 멸치젓갈 생산 중심지로 국내 멸치젓갈의 65% 이상을 공급하는 명소라는 사실을 알면 놀랄 일이 아니다. 기장멸치젓갈은 뼈를 발라 낸 뒤 반찬용으로 먹어도 환상적이다. 액젓은 김장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1~2년 숙성 기간을 거친 액젓 맛은 깊이가 있다. 김치 맛을 크게 좌우한다. 기장에서는 멸치젓갈을 통째로 넣어 김장을 담기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전북 부안군 곰소항은 까나리액젓이 유명하다. 까나리는 어리고 싱싱하며, 소금은 질 좋은 곰소만 천일염을 쓰기 때문이다. 칠산어장을 낀 곰소 일대는 예로부터 젓갈이 유명하다. 명란, 낙지, 오징어, 가리비, 토하, 꼴뚜기, 황석어, 갈치속, 아가미, 멍게, 밴댕이, 전어, 개불, 바지락 등 해산물이라면 무엇이든 맛깔스러운 젓갈로 담아낸다. 곰소만 천일염이 일등공신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염전이 발달한 곰소만 소금은 타지산보다 쓴맛이 적은 명품 천일염으로 통한다. 이 소금으로 젓갈을 담가 담백하고 풍미가 좋다. 게다가 곰소 까나리액젓은 어린 것을 써 담백할 뿐 아니라 고소하기까지 하다. 비리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깔끔하다. 까나리는 성어기가 지나면 잡어가 섞이고 액젓이 적게 나올 뿐 아니라 내장 특유의 쓴맛이 있다. 곰소 까나리액젓은 일년 내내 10~15도에서 영양분을 보존한 채 저온 보관하면서 발효시키는 전통 젓갈 숙성법을 고수하고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만 출하한다. 멸치액젓과 자웅을 겨루는 까나리액젓은 김장에 넣으면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해 준다. 곰소젓갈단지에서 10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향토젓갈 다양… 제주 자리젓갈 명성 제주도 자리젓갈은 제주 바다에서 나는 자리돔으로 만든 전통 젓갈이다. 주로 반찬으로 먹는데 자리돔과 소금을 4대1로 버무려 항아리에 넣고 4~5개월 숙성시켜 풋고추·고춧가루·참깨·참기름·마늘 등과 무쳐 먹으면 입이 벌어진다. 옛날부터 서귀포 보목 바다 자리돔은 뼈가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 최고로 쳤다. 젓갈은 배추나 구운 돼지고기를 찍어 먹거나 무와 함께 조려 반찬을 한다. 초여름에 담가 가을에 먹지만 3년 넘게 숙성시킨 젓갈을 김장에 넣는 집도 일부 있다.갈치속젓 등을 넣는 지역도 있다. 해방 전만 해도 충남·경기 황석어젓, 강원 아가미젓, 경북 고등어새끼젓, 경북 꽁치젓 등 다양한 젓갈을 김장에 썼다. 김미리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옛날에는 서산 실치(뱅어)젓 등처럼 56종의 생선을 젓갈로 담갔고 상당수는 김장에도 넣었는데 일부 어종이 귀해지고, 유통망이 발전하는 등의 현상으로 김장 젓갈이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젓갈은 김장 김치에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 나는 풍미를 제공한다.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을 비롯해 알리신, 글리신 등 성장 발달에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새우젓은 김장을 시원하게 하고, 멸치·까나리젓은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게 한다. 젓갈을 넣으면 김장 김치를 덜 짜게 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간을 적절히 조절해 주면서 염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옛날에는 양반 등 살림이 넉넉한 집일수록 젓갈을 많이 먹고 김장에도 다양하게 넣었다”며 “젓갈 재료와 숙성법에 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나는 게 김장”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배우 도경수와 함께한 4년…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내일 엑소 새앨범 발매연말엔 영화서 또 변신 베스트셀러 작가인 한 어른 남자를 동경하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던 심약한 소년은 4년 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드는 늠름한 남자가 됐다.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맡은 역할마다 극중 인물이 되고 마는 배우 도경수(25) 이야기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최종회는 전국 평균 14.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올렸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4위로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의 뒤를 잇는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기억을 잃은 왕세자와 시골 노처녀의 사랑이라는 재미있는 설정, 두 주인공 도경수와 남지현의 ‘케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등 성공 요소는 많다. 그러나 어수룩한 원득과 완벽한 세자 이율을 오가면서 상반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도경수를 빼고는 이 드라마를 논할 수 없다. 도경수는 극중 귀엽게 허세를 부리는 모습, 설레는 로맨스, 원수를 처단하는 단호함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 주며 원득과 이율이 품고 있는 수많은 감정을 다채로운 색으로 펼쳐냈다. 도경수는 성장하는 ‘연기돌’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메인보컬 디오(D.O.)로 데뷔한 7년차 가수다. 10~20대 팬들은 대부분 엑소 디오로 그를 알게 됐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배우 도경수로 ‘입덕’한 팬들도 많다. 아이돌로서의 인기에 기대 배우로 이름을 알린 게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디오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SBS)에서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 역할로 첫 출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색안경 낀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영화 ‘카트’를 통해 조연으로 다시 대중을 만났다. 비정규직 마트 근로자의 아들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와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다. 이후에도 그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거나 빈틈이 있는 나약한 배역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 갔다. 신비주의에 싸여 있고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엑소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디오와 도경수를 전혀 다른 인물로 분리했다. 2015년 첫 주연작인 로맨스 영화 ‘순정’의 범실은 멋진 남주인공이 아니라 순박하기 그지없는 시골 소년이었고, 이듬해 영화 ‘형’에서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직 유도선수로 분했다. ‘형’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떨어져 나갔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아이돌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도전은 계속됐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관심병사 원 일병 역할을 맡는가 하면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는 대학생이 돼 꿈 많은 청춘을 그려냈다. 넓은 스펙트럼의 배역을 통해 차근차근 쌓은 연기 경험은 결국 ‘백일의 낭군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도경수는 다시 엑소 디오로 돌아간다. 2일 엑소 정규 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 발매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가죽 점퍼를 입고 바이크를 탄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윙키즈’에서 반항아 로기수로의 변신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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