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무보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현실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30년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15
  • 아세안 음식 맛보셔요

    아세안 음식 맛보셔요

    라오스식 찰밥 ‘카오니우’,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랭’, 라오스의 닭고기 샐러드 ‘랍카이’와 함께 동남아식 재스민 라이스와 흑찰밥, 태국 팟타이, 브루나이 미고랭, 베트남 쌀국수 등 아세안 10개국 대표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28일 개막해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2018 아세안 음식축제’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셰프들이 각국의 대표 음식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29일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말레이시아 국민 셰프인 이스마일 셰프 등이 함께 나와 ‘라이브 쿠킹쇼’를 진행했다. 또 10개국 주한 아세안대사들이 참석해 자국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나온 셰프들에게 요리 모자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 전 베트남 대사)가 주최한 이번 음식축제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메인 요리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음료 부스가 운영되고 아세안 미식관광 정보와 경품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 아세안 전통문화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전 세계적 ‘미식관광’ 트렌드에 맞춰 아세안의 30가지 대표 음식을 어느 지역에 가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음식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알려주는 퀴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빵으로 만든 옷 입고 갈매기 먹이 주는 ‘빵 형님’

    호숫가에서 빵으로 만든 옷을 입고 갈매기 등 새에게 먹이를 주는 일명 ‘빵 형님’이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화통신 영문판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남부 윈난성의 디엔츠호(滇池湖)에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등장 당시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바지와 후드티셔츠를 입은 평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마 후 빵으로 만든 옷을 입고 모자를 써서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물처럼 촘촘하게 줄이 이어진 옷에 빵을 끼우고, 이를 옷처럼 걸친 남성에게서 빵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자, 갈매기들이 하나 둘 이 남성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몸에 달려 있는 빵의 조각을 조금씩 떼어내며 갈매기에게 던져줬고, 갈매기들은 쉴 새 없이 달려들며 빵을 받아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남성이 찍힌 또 다른 영상에서는 빵이 몇 개 남지 않은 옷을 입은 그가 빗자루로 땅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현지 뉴스사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갈매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갈매기들과 함께 하고 싶을 뿐”이라면서 “새들을 조금 더 내게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런 의상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인터넷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현지에서 이 남성은 ‘빵 형님’(面包哥)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해졌으며, 각종 매체에 소개되는 등 연일 화제가 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꽁꽁 언 호수로 뛰어 인생샷 남기려 한 여성의 최후

    꽁꽁 언 호수로 뛰어 인생샷 남기려 한 여성의 최후

    얼어붙은 호수로 몸을 던진 여성이 민망한 상황과 마주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꽁꽁 언 호수로 다이빙을 해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여성의 사연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러시아의 한 호숫가로, 해당 여성은 호수에 뛰어들기 위해 속옷과 모자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었다. 마지막 순간 모자까지 벗은 여성은 있는 힘껏 호수를 향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꽁꽁 얼어 붙은 호수의 표면 때문에 여성은 그대로 호수 표면 위로 미끄러졌다. 호수에는 약간의 금이 남게 됐다. 얼음 위에 앉아있던 여성은 결국 조심스럽게 호수 밖으로 나왔다. 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여성에게 “괜찮냐”고 물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여성은 자신의 왼쪽 발목에 붕대를 감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G 기술로 안전에 앞장…ICT 대표주자임을 알려”

    “5G 기술로 안전에 앞장…ICT 대표주자임을 알려”

    이제 기술이 모든 것과 융합이 되는 시대는 놀라운 것이 아닌 당연한 시대, 당연한 것을 넘어 상상 이상을 기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5G(5세대 이동통신)를 앞세운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주도하는 SK텔레콤은 이러한 시대 가치 속 물리적인 기술의 우위가 아닌 기술의 막중한 책임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소방관의 안전을 이야기했던 ‘소방관’편에 이어 이번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청’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24시간이 모자라게 노력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SK텔레콤의 기술이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가짐, 또 ICT 기술의 대표주자로서 대한민국 시민의 더 안전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SK텔레콤의 마음가짐을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이렇듯 ‘SEE YOU TOMORROW’의 두 번째 캠페인 ‘경찰청’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CT 기술의 대표주자로서 더 안전한 내일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SK텔레콤의 각오와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30여년 간 그 누구보다 더 빠른 연결, 더 넓은 연결을 만들어 온 것처럼 ICT 기술로 더 안전해지는 대한민국을 위한 SK텔레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희 SK텔레콤에 수상의 영광을 주신 서울신문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용철 센터장 ■ “경찰관의 밤낮없는 노고에 첨단기술로 보탬 되고자” 작품 설명 및 제작 의도 세상을 새롭게 바꿀 5G 시대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CT 기술의 대표주자로서 5G를 주도하는 SK텔레콤은 단순히 물리적 기술의 우위가 아닌 기술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이 기술이 어떤 곳에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SEE YOU TOMORROW’의 두 번째 캠페인 ‘경찰청’편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24시간이 모자라게 노력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SK텔레콤의 기술이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가짐, 또한 ICT 기술의 대표주자로서 높은 곳에서 한눈에 상황을 파악하는 ‘폴리스 드론’,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관찰하는 ‘라이브 카메라’, 통신망 기반의 초고화질 영상 관제 시스템 ‘T Live Caster’ 등의 5G 기술들을 활용해 대한민국 시민의 더 안전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SK텔레콤의 마음가짐을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광고대행사 SM C&C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회 신림동(대학촌과 고시촌) 편이 지난 24일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 정문을 출발한 참석자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 예술관(서울미래유산)과 규장각을 둘러본 뒤 캠퍼스를 빠져나와 첫눈이 제법 소담스레 쌓인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또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지난해 폐차된 콜럼버스 스넥카와 폐가 일보 직전의 조각가 전뢰진 가옥에서 서울미래유산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고시촌과 녹두거리, 지난해 조성한 민주열사 박종철 거리,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자리를 옮긴 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1981년 이후로 가장 많은 양의 첫눈이 펑펑 쏟아진 날,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됐다.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가 시작된 이래 첫 ‘천재지변’이 발생했지만 참가자들은 불평 없이 미끄러운 고갯길을 걸어서 올라왔다. 그리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첫눈을 즐겼다. 관악산은 어떤 장소의 역사를 갖고 있을까. 서울을 정치·지리학적으로 설명할 때 역사도심은 한양도성이 에워싸는 내사산(內四山·백악산-인왕산-남산-낙산) 안쪽을 가리킨다. 도성 안에 내수(청계천)가 흐르고 외수(한강)가 도성 밖을 감싸고 있다. 도성 바깥의 북쪽 삼각산(해발 836m), 서쪽 덕양산(125m), 남쪽 관악산(629m), 동쪽 용마산(348m)을 외사산(外四山)이라고 부른다. 외사산은 내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성저십리(성 밖 십리)와 외사산 영역은 다르다. 성 밖 십리의 북쪽은 비봉~정릉동, 동쪽은 미아리~용답동, 남쪽은 한강변, 서쪽은 역촌동~모래내를 이른다. 도성 밖 십리는 서울의 통치 영역인 반면 외사산은 경기도에 속했다. 한강 이북의 성 밖 십리와 외사산의 영역은 겹치는 곳이 많지만 한강 이남은 소외됐다. 서울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생산기지이자 문화적으로 서울권에 속하는 강남지역은 관악산 안쪽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속하지 않았다. 서울의 풍수개념에서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상산(祖上山)이요, 지리산에서부터 뻗어 오른 관악산은 임금이 아침마다 알현하는 조산(朝山)이었다. 서울의 남과 북을 잇는 축선(軸線)은 삼각산과 관악산 선상에 있다. 광화문네거리에서 보면 서울의 주산 백악산과 경복궁이 직선 라인에 있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서울의 남북 간 축선은 삼각산~백악산~경복궁~숭례문~관악산으로 그어졌기 때문이다. 관악산 정상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했다.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라고 부르고, 관악(冠岳)이라고 썼다. ‘벼슬 산’이라는 이름도 쓰였다. 조선 개국 초 무학대사는 관악산이 화산(火山)이고, 목멱산(남산)은 목산(木山)이어서 관악산 화기가 목멱산 나무를 불쏘시개 삼아 도시를 태운다고 예언했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신진사대부들은 관악산의 화기를 막고자 남대문(숭례문) 편액을 세로로 세워 부적을 삼았고, 남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파서 방화수를 채웠다. 불이 길을 따라 올라오지 못하도록 직선도로(세종대로)를 닦지 않고, 숭례문에서 지금의 남대문로를 따라 보신각까지 둘러간 뒤 운종가(종로)에서 꺾여 육조대로(광화문광장)에 이르도록 정(丁)자형 길을 닦았다. 그것도 모자라 지금의 광화문네거리에는 황토마루라는 낮은 언덕을 쌓아 관악산의 불길이 대궐에 미치지 못하게 막았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치 두 마리에게 광화문 앞을 지키게 했다. 모두 5겹의 방화장치를 할 정도로 관악산 화기를 두려워했다. 관악산 기슭 지금의 신림동,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금주, 조선시대엔 금천이라고 불렸다. 고려 강감찬 장군의 5대조 강여청이 터를 잡았으며, 부친 강궁진은 고려 창업과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워 삼한벽상공신에 책봉됐다. 장군이 태어난 관악구 낙성대동 218의 14번지 생가 앞마당에 탄생기념 삼층석탑을 세울 정도의 떵떵거리는 호족이었다. 신림동(新林洞)이라는 지명은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신림리에서 비롯됐다. 서울대 캠퍼스 안 자하연이라는 연못은 의성 김씨가 모여 사는 자하동이라는 집성촌에서 따온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야영장 등 군사시설로 썼고, 1963년 서울에 편입되면서 해방촌, 청계천, 이촌동, 대방동 등지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을 수용하는 철거민 정착촌을 형성했다. 1970년대까지 도시빈민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는 기반시설 부재의 우범지대였다. ‘돼지막’이라는 절간 분위기의 하숙방 몇 채가 고시촌의 원조이다. 1969년 서울대를 ‘한강 이남 수원 이북’으로 옮기는 관악캠퍼스 건립계획이 확정됐다. 태릉, 신갈 일대, 과천, 안양 등이 후보지 물망에 오른 끝에 관악컨트리클럽이 있던 골프장 용지가 낙점된 것이다. 일부에선 “서울대 종합화는 구실이고, 데모 막으려고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1975년 2월 28일 동숭동에서 관악산 중턱으로 옮긴 서울대의 시위와 저항정신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의 열풍으로 타올랐다. ‘관악산의 화염이 나라를 태울 것’이라던 무학대사의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다. 서울대 정문과 신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동맹휴업, 수업거부, 시위, 이념서클활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시인 김지하는 ‘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라고 노래했다.학사주점 ‘녹두집’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점, 인쇄소, 당구장, 서점, 사진관, 슈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오늘날 유흥가로 바뀐 녹두거리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젊은 지성의 의식화 공간이요, 은신처였으며, 화염병 제조 공장지대였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 끝에 숨진 박종철의 하숙집이 있던 골목이었다. 1980년대 말 고시학원이 등장하고,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을 대거 선발하던 1990년대가 되자 전국의 고시생이 신림동으로 모여들면서 신림동 고시촌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녹두거리는 ‘녹두 베가스’로 불렸다. 녹두거리의 인문사회과학서점들은 서울대 학내 시위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그날이 오면’, ‘전야’, ‘열린글방’ 등은 녹두거리의 서점 트로이카로 꼽힌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고시생이었고, 전국에서 몰려든 고시생 5만명이 북적거리던 호시절이었다. 흔히 신림동이라고 불리던 신림9동은 2013년 행정명이 바뀌면서 대학동이 됐다. 고시촌은 2008년 로스쿨 도입을 꼭짓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고시생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고시 특수 때 신축한 고시원과 원룸의 공실률은 40%를 넘어섰다. 수많은 서점, 헌책방, 복사집, 고시식당, PC방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관악구는 여전히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다. 10집 중 3집 이상이 1인 가구다. 서울 전역의 고시원 6곳 중 1곳이 관악구에 있다. 고시생들이 떠난 자리에 공무원시험이나 국가고시 준비생, 외국인 유학생이나 취업자, 새내기 직장인, 일용직 노동자, 기초생활대상자들이 스며들었다. 집값이 싸고, 물가가 저렴하고, ‘혼밥 혼술’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이 없고, 발조차 뻗을 수 없는 1평짜리 고시원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식처로 풍속도가 변했다. 2018년 신림동 고시촌은 등껍데기가 없는 달팽이처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민달팽이족’들이 잠시 머무는 밀실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단편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인간은-누구나 밀실에서 살아간다. 그것은 고시를 패스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고 고시촌 시대의 아픔과 자기성찰을 얘기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후암동 (문화주택단지의 어제와 오늘) ●일시: 12월 1일(토) 오전 10시~낮 12시 30분 ●집결장소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5번 출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앞 ●신청·안내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http://futureheritage.seoul.go.kr)
  •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투어단이 탐방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미래유산은 모두 3곳이다.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 서울대 예술관 6개 동 건물은 한국식 전통마당의 멋과 흥겨움을 고스란히 옮겨 놨다. 지형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관악캠퍼스를 정립하는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평가받아 200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설계 당시 예술관에 구현하고 싶었던 붉은 벽돌과 유리 공간, 단과대별 개성을 드러내는 6가지 색깔의 코어는 없지만 그의 건축 신념을 고스란히 담은 수려한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관악산 문화원 앞 주차장을 지나면서 신림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금은 사라진 콜럼버스 스넥카 미래유산터를 만났다. 2015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신림동 경전철 공사로 인해 용지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안타깝게 폐차가 되고 말았다. 콜럼버스 스넥카는 1970~1980년대 여의도와 강남 개발 당시 공사판 건설 노동자들의 식사를 책임지던 이동식 밥차였다.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대체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폐차 수순을 밟게 됐다.신림동 고시촌 호암로 22길에 있는 조각가 전뢰진(90)의 작업공간은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그는 1976년 자살바위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에 높이 2m, 너비 1m에 이르는 ‘모자상’을 설치한 후 자살률을 큰 폭으로 줄이는 등 환경조각가로 유명하다. 2013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으나 이후 2층을 임대하면서 세입자가 살고 있다. 1층은 여전히 작업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미래유산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돌조각가의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 됐지만 마치 황량하게 버려진 건물처럼 보존이 전혀 안 되고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의 손을 가진 그의 조각이 신림동 고시촌에 큰 울림을 주는 작업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신수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흥미진진 견문기] 기록문화의 산실 규장각, IT 강국의 시작이 아닐까

    [흥미진진 견문기] 기록문화의 산실 규장각, IT 강국의 시작이 아닐까

    예상보다 많이 내린 첫눈으로 교통이 일시 두절됐지만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미술관 앞에서 신수경 해설사의 낭랑한 목소리로 이날 답사는 시작됐다. 휘날리는 눈발 속에 도착한 서울대 예술관은 “나에게 건축은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궁극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김수근의 건축 철학이 그대로 느껴지는 아늑하고 정감 있는 공간이었다.어느새 가늘어진 눈을 맞으며 도착한 규장각 입구에는 회화식으로 그린 한성도가, 계단 벽에는 가로 4m, 세로 7m 크기로 전체가 펼쳐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반겨줬다.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기록문화의 방대함과 다양함에 놀라고, 의궤의 사실적이고 섬세함에 감탄했다. 이 같은 기록의 유전자가 정보기술(IT) 강국을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단풍과 첫눈이 어우러진 관악산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어릴 적 여름이면 관악산 개천에 만들어진 수영장에서 물놀이했다는 한 참가자의 경험담과 관악산에 얽힌 얘기를 들으며 둘레길을 걷는 동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듯했다. 콜럼버스 스넥카 자리를 지나 녹두거리로 향했다. 평범한 다가구주택 입구에 붙은 고시 합격자 명단을 통해 이곳이 고시촌임을 실감했다. 고시생들이 주로 애용했다는 태양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그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었다. 녹두거리 끝, 전뢰진 조각가의 작업공간은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부산 태종대의 ‘모자상’이 자살 예방에 이바지했다는 해설사의 경험을 곁들인 얘기는 흥미로웠다.박종철거리를 지나 마지막 장소인 인문과학서점 ‘그날이 오면’ 앞에 도착했다. 학생들과 함께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경영이 어렵지만 계속 문을 연다는 서점 주인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6월 항쟁의 방아쇠를 당긴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떠올리며, 대학촌이면서 고시촌이었던 이곳 거리의 이름이 왜 ‘녹두거리’인지 궁금했던 물음에 답을 찾은 것만 같았다. 황미선 책마루 연구원
  • 박서준 “방탄 뷔·박형식,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

    박서준 “방탄 뷔·박형식,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

    배우 박서준의 화보가 공개됐다. 박서준은 29일 발행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스포티 룩을 선보였다. 롱 패딩, 아노락 점퍼, 후디 등 스포티한 옷으로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했다. 평소 즐기던 슈트 룩, 포마드 헤어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 체크무늬 패딩 점퍼에 모자를 쓰거나, 점퍼와 이너를 올 블랙으로 맞춰 세련된 스포티 룩을 완성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차기작 ‘사자’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장르로 따지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면 어쨌든 따뜻한 영화가 될 것 같다. ‘사자’는 초고부터 일단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전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만화 같은 대사와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서준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원작을 본 사람들의 기대치도 있고. 원작의 톤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걸 보여준다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이영준 캐릭터 특유의 말투를 만들어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말투에는 어떤 움직임이 붙어야 어색하지 않을지도 고민이 많았고”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캐릭터를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 지금 내 나이가 딱 좋은 시기인 거 아닐까?’ 싶더라고. 아, 이런 생각도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웹툰 원작 작품들이 나올 텐데 그럼 분명히 이영준 같은 캐릭터도 많겠지. 시청자들이 이런 캐릭터에 익숙해지기 전에 내가 먼저 해버리리라. 그래야 그만큼 신선할 테니까 말이다”라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의 뷔, 박형식, 최우식 등 유독 절친인 동생이 많기로 유명한 박서준. “그 친구들이랑 만날 때 별로 내가 형이라는 자각을 하진 않는다. 동생들이 나한테 존대만 할 뿐이지 사실 친구처럼 지낸다. 아무래도 최근 작품들에서 주로 형들보단 동생들하고 함께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연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박서준의 화보는 오는 29일 발간되는 ‘하이컷’ 231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하이컷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골목식당’ 홍탁집아들 눈물…백종원, 재검사 후 “심란하다”

    ‘골목식당’ 홍탁집아들 눈물…백종원, 재검사 후 “심란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제의 인물 ‘홍탁집 아들’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편에서는 홍탁집을 위해 백종원이 준비한 깜짝 테스트가 공개된다. 앞서 백종원은 모자가 운영하는 홍탁집을 찾았다가 어머니 혼자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하며 “아들을 사람 먼저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솔루션에서 백종원은 다시 노력해보기로 한 홍탁집 아들을 재검사하기 위해 홍탁집을 찾았다. 백종원의 채찍질로 일주일간 연습에 박차를 가한 아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백종원 앞에서 닭 치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더 엄격해진 백종원의 눈에는 여전히 불안한 아들의 실력이 탐탁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은 예상치 못한 백종원의 냉장고 기습 점검에 당황하며, 식재료 위치를 묻는 말에 또다시 “모르겠습니다”를 반복해 백종원의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백종원은 “심란하다”며 아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아들을 시험할 깜짝 테스트를 제안했다. 아들은 어머니 없이 혼자 저녁 장사를 해야 하는 미션을 해야 했고, 혼자 주방과 홀을 케어하기 버거운 아들을 위해 ‘서빙요정’ 조보아까지 긴급 투입돼 장사 결과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저녁 장사가 끝난 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다시 한 번 홍탁집을 찾았다. 백종원과 이야기를 나눈 아들은 백종원이 가게를 떠나자, 어머니 앞에서 돌연 눈물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그 이유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유인이 사는 땅 카자흐스탄 속으로

    자유인이 사는 땅 카자흐스탄 속으로

    카자흐스탄은 튀르크어로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을 가리키는 ‘카자흐’와 땅을 의미하는 ‘스탄’이 합쳐진 말이다. ‘자유인(또는 변방인)이 사는 땅’이란 뜻이다. 드넓은 초원의 중심에서 변방인들이 이룩한 화려한 문명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카자흐스탄문화체육부·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이다. 27일 개막하는 이 전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450여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6일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남한의 약 30배 면적의 카자흐스탄은 동서양 문명이 뒤섞인 곳으로 특히 황금 문화가 발달했다”면서 “신라도 황금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듯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 문화의 연결 고리와 우리 문화의 원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초입에는 뜻밖에 ‘경주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이 전시돼 있다. 장식이나 형태가 카자흐스탄 유물과 유사해 일찍이 학계에서 관심을 모은 유물이다. 1973년 경북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길이 36㎝의 이 칼은 양날이 있는 검(劍)으로, 신라 고분에서 출토되는 한쪽 날만 있는 도(刀)와는 형태가 다르다.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출토 보검을 비롯해 악티스티 고분군, 카나타스 고분군, 레베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제품의 세공 기술과 유사한 점이 많다. 중앙유라시아에서 신라로 전해진 이 칼이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살핀다.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분 유적지인 이시크 쿠르간에서 여러 부장품과 함께 출토된 ‘황금 인간’이다. 1969년 발견된 이 유물은 끝이 뾰족한 모자와 화려한 황금 장식으로 치장한 붉은 옷을 입은 남성으로, 현재 카자흐스탄 국가를 상징한다. 강건우 학예연구사는 “황금 인간은 나이는 15~18세, 키는 약 168㎝로 추정되며 통치자나 전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부 ‘초원, 열린 공간’으로 시선을 옮기면 동서양 문화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민족의 역사가 어린 대초원에 얽힌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옛 사람들의 종교 관념이 반영된 ‘동물 머리 장식 제단’, ‘세발 달린 솥’, ‘튀르크인 조각상’ 등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는 카자흐스탄 민속품과 공예품에 초점을 맞췄다. 유목민들의 이동식 숙소인 유르트와 내부를 장식한 화려한 카펫, 담요, 아기 침대, 옷 보관함, 악기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4일까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혼가구 연소득 6000만~8000만원 구간에 집중, 소득·결혼 기준 늘리면 재원 부족… 쉽게 못 바꿔

    정부의 신혼부부 주거 정책의 핵심 목표층은 무주택 저소득 서민층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소득이 적은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소득 커트라인’을 두는 것은 불가피하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버팀목대출 기준이 각각 부부 연소득 7000만원, 6000만원인 까닭을 알려면 우선 10분위별 소득을 살펴봐야 한다. 소득 하위 10%가 1분위, 소득 상위 10%가 10분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 하위 60~70%인 7분위 가구는 월 536만 816원, 소득 하위 70~80%인 8분위 가구는 월 627만 1606원을 번다.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각각 6432만원, 7525만원 정도다. 즉 전세대출인 버팀목대출은 중산층인 6~7분위 가구를, 구입자금 대출인 디딤돌대출은 그보다 높은 7~8분위 계층까지가 대상자다. 업계 전문가는 “소득 기준을 살짝 넘겨 저금리 대출을 받지 못하는 가구의 소외감에 공감하지만 소득 7~8분위는 전체 인구 중 상위 20~30%”라면서 “정책 취지를 고려했을 때 기준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재원도 기준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다. 주택구입·전세자금 사업을 하는 주택도시기금은 기금직접재원, 유동화(MBS) 재원, 은행재원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 기준 기금이 17조 7000억원이다. 소득 기준을 올리거나 신혼부부 기준을 결혼 후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면 재원이 모자라 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6일 “정책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소득수준을 올리기는 어렵다”면서 “신혼가구가 소득 연 6000만~8000만원 구간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재원이 그대로라면 혼인 5년 이내 기준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신혼부부 공공임대, 신혼희망타운, 분양 우선공급에 등장하는 평균소득 100%, 120% 등도 소득 분위와 연관돼 있다. 평균소득 100%는 도시근로자의 3인 이하 월평균소득으로 500만 2590원이다. 연소득은 6000만원으로 6~7분위에 해당한다. 월평균소득 120%는 600만 3108원이다. 연소득 7200만원으로 7~8분위에 해당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맞벌이라면 소득 130%까지 지원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맞벌이 소득 100% 기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행복주택 등은 120%, 희망타운은 최대 130%까지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주 아파트서 모자(母子) 동반 추락사…신변 비관한듯

    전주 아파트서 모자(母子) 동반 추락사…신변 비관한듯

    26일 오후 7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어머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아파트 바닥에 두 사람이 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숨진 사람은 여성 A(68)씨와 남성 B(39)씨로, 모자(母子)로 확인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아파트 9층에서 추락했으며 현장에서 생활고를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포털 닉네임 ‘송이어링스’ 실제 주인은

    ‘혜경궁 김씨’로 지목된 포털 닉네임 ‘송이어링스’ 실제 주인은

    모자 쓰고 마스크 작용한 채 등장한 60대女 ··· 이재명 지지자 자처 결정적 증거 제시 없어…이어링스는 90년대 운영한 가게 상호 주장“혜경궁 김씨 추정 포털 댓글 작성…이 정도 정치적 표현 죄냐” 반문‘혜경궁 김씨 찾기 국민소송단(궁찾사)’ 등에 ‘혜경궁 김씨’(@08_hkkim)와 동일인으로 지목됐던 포털 다음 닉네임 ‘송이어링스’가 “자신은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송이어링스’는 자신이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면서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라거나 ‘이어링스’는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상호라는 정도의 정황만 내세웠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아이디 ‘송이어링스’와 ‘이어링스’가 자신의 것이라고 밝힌 60대 여성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닉네임으로 쓰인) 이어링스는 자신이 90년대 운영했던 액세서리 가게의 상호”라며 “닉네임을 두고 문준용씨를 비판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 명백한 가짜뉴스들이 저를 무참히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송이어링스’를 자처한 여성 대신에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로 알려진 여성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 여성은 “자신은 경기도에 사는 60대 여성”이라며 “(이재명 지사 측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자신을 동일인으로 몰아 맹비난했고, 위협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언급한 약 1만 개의 트윗, 그리고 카페·블로그 등에 게시된 수백 건의 글, 수천 건의 댓글 역시 제게는 광적인 집단 린치로 느껴졌다”며 “네티즌뿐 아니라 이정렬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 거대 언론사들도 자신을 거론하며 기름을 부었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또 ‘전해철은 자한당 남경필과 손잡았더라’ 등 자신이 쓴 댓글과 트윗을 언급하며 “이 정도의 정치적 표현이 정말 죄가 되느냐”며 “온 국민이 나서 한 개인에 집단 린치를 가할 일이냐”고 되물었다. 자신은 여전히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앞서 ‘궁찾사’는 지난 21일 포털 아이디 ‘ljmkhk631000(닉네임 송이어링스)’를 언급하며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소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닉네임으로 1955건의 댓글이 작성됐다며 대부분 이재명 지사 부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아이디가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름 알파벳 뒤에 이 지사의 출생연월(1963년 10월)을 조합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아이디는 지난 4월 탈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궁찾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이정렬 변호사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송이어링스’라는 사람이 쓴 댓글을 봤다. 그 댓글의 내용을 보면 혜경궁 김씨가 쓴 트위터와 거의 일치한다”며 “이 계정도 소위 말하는 계정 폭파를 했다. 이제 접근이 불가능하다. 그 계정 폭파를 하게 된 때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폭파를 하게 된 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울산시의회 경기침체 속 의정비 인상 추진하자, 민심 ‘냉랭’

    제7대 울산시의회가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의정비 인상에 나서자, 민심이 차갑다. 26일 울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의정비 인상 여부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의원총회에서는 의정비 인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까지 진행돼 전체 시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이 ‘찬성’, 나머지 자유한국당 등 9명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정비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고, 인상 방식은 의장단에 일임됐다. 이에 따라 의장단은 2019년과 2020년은 의정비를 동결하고, 2021년과 2022년은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따라 2.6%씩 인상하기로 정했다. 현재 울산시의원 1인당 의정비는 의정활동비(1800만원)와 월정수당을 포함해 연간 5814만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2021∼2022년 2년에 걸쳐 월정수당을 2.6%씩 올리면 연간 약 211만원이 늘어나 1인당 의정비는 총 6000만원을 넘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업 불황에 자동차산업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뒷걸음치는 현실에서 시의원들이 의정비를 올리겠다며 눈에 불을 켜는 이유를 헤아릴 수 없다”면서 “의정비 셀프 인상을 시도하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과연 울산시민을 대의하는 사람들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헤아려 의정비 자진 삭감을 결의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행태를 자행하는 것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인� 굡窄�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정비 인상 결정을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원들이 회원으로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프레스센터를 찾아 입장을 표명했다. 황 의장은 “2019년과 2020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는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해 고통을 분담하고 민의에 충실히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앞선 6대 의회가 4년간 의정비를 동결했고, 7대 의회가 2년간 동결해 울산시의회는 6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다른 광역의회에서도 의정비 인상을 확정하거나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에 발맞춰 나갈 필요성도 제기됐다”면서 “정치인으로서 머리 위 이상만 좇을 수 없었고, 시민으로서 발밑의 현실만 따라갈 수 없는 고뇌의 결정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울산시에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의정비 인상은 오는 29일과 12월 11일 예정된 울산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실리는 미컬슨, 명예는 우즈

    실리는 미컬슨, 명예는 우즈

    우즈 막판 칩 인 버디 ‘황제’ 위용 재확인“우즈는 이런 식으로 날 20년 동안 어려움에 빠뜨렸다.” ‘세기의 대결’에서 웃은 승자는 필 미컬슨(48)이었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타이거 우즈(43)가 만들어 낸 놀라운 샷이었다. 1홀 차로 뒤지고 있던 우즈가 또 홀을 잃는다면 그걸로 경기는 두 홀 차 미컬슨의 승리가 확정되는 17번홀. 그러나 프린지에서 우즈의 칩샷으로 떠오른 공은 그린을 굴러 그대로 홀에 툭 떨어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우즈의 이 17번홀 ‘칩 인 버디’를 이번 경기 최고의 샷으로 뽑았다.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7560야드). 이긴 쪽이 상금 900만 달러를 몽땅 차지하는 ‘승자 독식’의 라이벌 싱글매치 ‘캐피탈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에서 미컬슨은 22홀까지 치른 끝에 승자가 됐다. 미컬슨은 우즈의 라이벌이지만, ‘2인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우즈가 1위, 미컬슨이 그에 6000만 달러 가까이 모자란 2위다. 현역 선수 중에서 메이저 최다승도 1위 우즈(14승)에 이어 미컬슨은 2위(5승), PGA 투어 대회 최다승은 1위 우즈(80승)에 절반 가까이나 뒤진 2위(43승)다. 하지만 미컬슨은 이날 승리로 상금 900만 달러를 한꺼번에 차지한 것은 물론 그동안 자신에게 드리웠던 ‘2인자의 굴레’ 혹은 ‘우즈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기 전 우즈의 우세를 점치는 이가 더 많았지만 18개 정규홀 내내 미컬슨이 리드했다. 7번홀 미컬슨의 보기로 올스퀘어(동률)가 된 뒤 우즈가 처음으로 미컬슨을 앞선 것은 12번홀을 끝낸 뒤였다. 그러나 우즈의 리드는 오래가지도, 다시 찾아오지도 않았다. 버클을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챔피언 벨트를 받은 미컬슨은 시상식에서 “이 벨트는 우즈의 허리 사이즈에 맞춘 것 같다. 주최 측은 우즈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나 보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또 총상금 900만 달러 외에 우즈와 벌인 ‘번외 내기’에서 60만 달러를 따내 확실한 우위를 증명했다. 둘은 1번홀 버디 여부를 비롯해 5번, 8번, 13번홀에서 누가 더 공을 홀 가까이에 붙이느냐를 두고 내기를 벌였는데, 우즈는 1번홀 내기에서만 이겨 20만 달러를 가져갔고 미컬슨이 나머지 60만 달러를 따냈다. 이들은 내기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50m 폭풍 드리블로 리그 첫 골 “결정력 가다듬어야”

    손흥민 50m 폭풍 드리블로 리그 첫 골 “결정력 가다듬어야”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토트넘)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질주해 환상적인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역습 기회에서 델리 알리의 스루패스를 하프라인 부근 오른쪽에서 잡은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했다. 압도적인 속도로 조르지뉴를 따돌리고 다비드 루이스도 손쉽게 제친 뒤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했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약 50m를 홀로 질주해 만든 ‘슈퍼골’이었다. 그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를 통해 “환상적이다. 우리 팀의 퍼포먼스는 대단히 좋았고 우리는 승리할 만한했다. 믿기지 않는 밤”이라며 “우리가 전에도 말했듯이 첫 5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제대로 움직였고 빨리 골을 넣었다. 우리는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는데 난 조금 더 결정력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겸손함까지 드러냈다. 지난 1일 리그컵 웨스트햄전 이후 24일 만에 시즌 3호 골이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지 50번째 골을 채워 유럽 1부리그 클럽 100호 골에 하나 모자랐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9골)에서 49골을 넣었고(함부르크 2군 제외), 토트넘에서 50번째 골을 채웠다. 이날 득점으로 유럽 5대 리그 72골, 유럽 1군 무대 통산 99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차범근 감독이 가진 한국인 유럽 5대 리그 최다 통산 골(98골), 유럽 1군 무대 최다 골(121골) 기록은 차기 시즌에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8을 줬는데 이 사이트로부터 올 시즌 평점 7 이상을 받은 것은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번전(7.44) 이후 처음이다. 두 골을 몰아 넣은 지난 1일 리그컵 웨스트햄전은 평점 집계가 안 됐다. 스카이스포츠도 크리스티안 에릭센(9)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매겼다. 사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다 최근 A매치에 차출되지 않고 약 2주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이날 경기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리그 첫 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이전 경기와 확연히 달랐다. 4-3-3 전형의 왼쪽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부터 도드라진 활약을 선보였다. 1-0으로 앞선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에릭센과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3분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제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어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알리의 후방 패스를 잡은 뒤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역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33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고, 토트넘은 전반 8분 알리, 전반 16분 케인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뒤 손흥민의 쐐기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40분 지루에게 추격 골을 내줘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첼시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KY 캐슬’ 김정난, 비극적인 선택 내린 이유는? ‘궁금증 UP’

    ‘SKY 캐슬’ 김정난, 비극적인 선택 내린 이유는? ‘궁금증 UP’

    ‘SKY 캐슬’(스카이캐슬) 김정난의 죽음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리력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충격에 빠트린 이명주(김정난). 아들 박영재(송건희)를 서울 의대에 합격시키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그녀였기에 도저히 믿기지 않는 선택이었다. 이에 명주가 비극적인 선택을 내린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추리력을 불태우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 영재가 서울 의대에 합격하며 삼대째 의사 가문을 만들어낸 SKY 캐슬의 워너비 엄마 명주. 주남대병원의 기획조정실장인 남편 박수창(유성주)과의 금슬까지 자랑하며 다른 이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그렇게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던 명주는 금세 집으로 돌아왔고, 그날 밤 눈밭 위에서 잠옷 차림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명주의 의문의 죽음은 고요한 SKY 캐슬을 깨우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그 가운데, 오늘(24일) 밤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하는 스틸이 공개됐다. 눈물을 흘리며 아들 영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명주, 그리고 그런 엄마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영재. 합격 축하 파티에서 보여준 이상적인 모자의 모습, 두 사람이 각자 여행을 떠나기 전 포옹을 하던 애틋한 순간들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담겨있다. 허망하면서도 슬픔으로 가득 찬 명주의 눈빛이 그녀의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돌아온 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 시청자들의 열띤 추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힌트를 남긴 제작진. “김정난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와 화목했던 그녀의 가족이 은밀하게 숨기고 있던 비밀이 무엇인지, 오늘(24일) 밤 드러난다”는 것. 또한 “그 비밀을 가장 먼저 밝혀낼 사람이 누구인지 추측하며 시청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는 관전 포인트도 함께 전했다. 한편, JTBC ‘SKY캐슬’은 2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전국 최대 규모’ 개 도살장, 역사의 뒤안길로

    [애니멀구조대] ‘전국 최대 규모’ 개 도살장, 역사의 뒤안길로

    안전관리 용역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당탕탕 포크레인 작업 소리가 요란하게 공간을 메운다. 초록색, 파란색 형형색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이곳 저곳 분주히 돌아다닌다. 한편에선 기자회견이 열렸고 구호를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누군가는 이 모든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2018년 11월 22일. 칼바람으로 부쩍 추위가 매섭던 날. 오전 여덟 시부터 진행된 태평동 개 도살장 철거 작업의 풍경이다. 태평동 개 도살장은 한해 8만 마리의 개가 도살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이다. 매일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수백 마리 개들을 죽인다. 죽은 개들은 토치로 털을 제거하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꺼낸다. 그렇게 손질된 동물들은 트럭에 실려 대규모 유통망을 타고 전국 각지로 흘러간다 . 태평동 개 도살장은 '모란시장'과 함께 그간 성남 '개고기 메카'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곳이다. 2014년. 성남시는 태평동 일대를 '밀리언파크'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까지 대상자들에게 보상 절차를 마쳤다. 그런데 일부 개 도살업자들은 태평동을 떠나지 않은 채, 시유지를 불법점유하고 막무가내로 영업을 이어갔다. 행정대집행을 강단있게 진척시키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성남시의 늑장 행정, 그리고 행정대집행에 맞서는 도살업자들의 강한 반발이 겹쳐져 태평동 도살장의 기세는 쉽게 꺾일 줄 몰랐다. 케어는 이 기세를 꺾어보고자 올 여름에만 세 차례 새벽 도살 현장을 급습했다. 베일에 감춰져 있는 도살장의 끔찍한 실태를 시민들에게 폭로하기로 한 것이다. 태평동 도살장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유지 무단점유는 건축법 위반.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식품제조가공업을 했으니 식품위생법 위반.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이 아닌 개를 식용목적으로 도살한 것은,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동물보호법 위반. 이렇게 태평동 개 도살장은 그야말로 '무법지대', '불법의 온상'이었다. 심지어 케어가 급습 당시 도살장에서 구조한 개 '태평이'는 '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상태였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개들이 도살 돼 전국에 '음식'으로 유통 되고 있었다니. 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 테러와 다름 없었다. 이런 도살장이 이제라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은 기뻐할 만한 일이다. 이는 동물 운동과 지속적인 시민 연대의 결실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최근까지만 해도 100여 마리 이상의 개들이 도살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행정대집행 당일에는 개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도살업자들은 남은 개들을 급히 도살해 처리했거나, 옮길 만한 다른 장소로 옮겼을 것이다. 성남시는 그간 여러 이유로 여러번 행정대집행 기한을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개 도살업자들의 편의를 봐준 셈이 됐다. 만약 성남시가 이 동물들을 피학대동물로 간주하고, 동물보호법에 마련돼 있는 '긴급격리조치'를 발동시켜 개들을 학대자로부터 분리 했다면 개들은 살 수 있었다. 전제는 개들이 있는 현장에서 긴급격리조치가 발동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업자들은 개를 빼돌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긴급격리조치가 발동됐더라도 엇박자가 날 경우 긴급격리조치는 유명무실해진다. 발동 자체보다 발동 이후 시나리오가 중요한 이유다. 성남시가 동물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만 있었다면, 민관이 협력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긴급격리조치는, '피비린내 나는 태평동'이라는 오욕을 씻어낼 수 있는 마지막 정화수였다. 이는 상상에 머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케어가 '하남시 개 지옥 사건'을 해결할 때 동원했던 아이디어로, 당시 국내 최초로 '집단 긴급격리조치'가 시행됐다. 그 결과로 학대자들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며 당시 살아남은 개들을 학대자와 분리시킬 수 있었다. 동물학대 현장에서는 법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하지만, 있는 법을 가지고도 분명히 문제적인 상황을 왜 해결할 수 없는지 한숨이 나올 때가 많다. "법이 있으면 뭐해?"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자주 되뇌일 수 밖에 없는 말. 이와 같은 표현이 흔한 사회는 불행하다. 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힘이 셀수록 그 사회는 정의로울 것이다. 아쉽게도 동물보호법은 아직 힘이 많이 모자라다. 그렇지만 차츰 강해지고 있다. '식용목적 개 도살 위법(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동물학대 방조해도 처벌(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등 전에 없던 판결들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물권 전문 변호사 단체들도 하나 둘 출범 중이다. 동물들을 고통 속에서 조금씩 건져낼 입법 노력도 한창이다. 표창원 의원의 동물보호법 개정안, 한정애 의원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이상돈 의원의 축산법 개정안이 시급히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다.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구름 속으로, 그 기운 속으로…초록 속으로, 그 고요 속으로

    구름 속으로, 그 기운 속으로…초록 속으로, 그 고요 속으로

    소슬한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싶어 남쪽으로 달렸습니다. 전남 영암. 목포 옆 동네, 서울에서 차로 꼬박 5시간이 걸리는 도시, 어디에서든 월출산이 보인다는 곳. 그 말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영암에 머무는 내내 시선의 끝에는 언제나 월출산이 걸렸습니다. 일렬로 늘어선 바위 봉우리가 어찌나 힘차고 옹골차던지요. 너른 들판을 품에 안은 바위산은 땅에서 훅 솟아난 듯 하늘에서 툭 떨어진 듯 신비로웠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월출산은 기가 대단했습니다. 목적지인 구름다리에 이르기까지 바위를 타다가 단풍을 밟다가 기암괴석을 올려다보느라 심장이 쉴 새 없이 쿵쿵거렸습니다. 구름다리에서 마주한 바위 봉우리는 영암을 지키는 수호신인 양 굳건해 보였습니다. 역동적인 늦가을 산행이었습니다.영암과 월출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영암에 오면 이 말을 십분 이해하게 된다. 우선 영암 어디에서나 월출산이 보인다. 고깔을 가로로 이어 붙인 듯한 능선은 고요한 마을을 감싸 안는다. ‘신령한(靈) 바위(巖)’를 뜻하는 영암이라는 지명도 월출산에서 비롯됐다. 월출산 구정봉에 흔들바위 3개가 있었는데, 바위들이 산 밑으로 떨어지자 그중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신령한 바위’다. 월출산은 바위산이다. 소백산맥의 한줄기가 서남해안 평지에 우뚝 솟아났다. 800m가 조금 넘는 산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일 난다. 바위 능선이 날카롭고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이 매서운 기를 내뿜는다. 때문에 정상 천황봉(809.8m)을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다. 다행인 점은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산을 찾는 이에게 적당한 목적지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지상 120m 높이에 설치된 다리에서 아스라하게 이어지는 산의 능선과 기암괴석의 위용을 마음 벅차도록 감상할 수 있다.●화승조천의 산세… 원적외선 내뿜는 화강암 여기는 영암군청 근처의 식당.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주변에서 월출산에 갔다 왔느냐고 한마디씩 한다. “영암에 왔으면 월출산은 꼭 가봐야 한다”, “난 한 달에 한 번씩은 오른다”, “산의 기가 무진장 세다”며 저마다 월출산에 얽힌 소회를 푼다. 영암 사람들 말이 빈말은 아니다. ‘택리지’를 쓴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월출산을 두고 “화승조천(火昇朝天)의 지세”라고 했다. 산세가 아침에 하늘로 타오르는 불꽃 같다는 말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아침에 화르르 타는 불꽃이니 기가 약할 리 없다. 게다가 월출산을 이루는 화강암의 80%는 사람에게 이로운 원적외선을 내뿜는 맥반석이란다. 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천황사 주차장을 출발해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을 찍고 도갑사로 내려오는 8.9㎞ 코스, 도갑사에서 억새밭과 구정봉을 지나 전남 강진군 쪽의 경포대로 내려오는 7.1㎞ 코스, 천황사 주차장에서 천황봉까지 올랐다가 천황사로 돌아오는 6.7㎞ 코스 등이다. 등산 초보자에겐 하나같이 녹록하지 않은 거리와 난도다. 산과 친하지 않거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은 이들은 구름다리를 목적지로 삼아도 좋다. 왕복 2시간 반의 산행은 월출산의 정기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아찔한 구름다리 위에서 펼쳐진 장엄한 풍광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30분쯤 걸어 본격적인 출발점, 천황사를 마주한다. 천황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코스가 나뉘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두 코스 모두 구름다리까지의 거리는 1㎞.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로 비슷하지만 길이 품은 풍경은 사뭇 다르다. 바람폭포 코스는 폭포를 벗하고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름다리에 가까워질수록 철 계단이 이어져 등산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구름다리 코스는 돌과 바위가 첩첩이 쌓여 있다. 바위를 연거푸 오르느라 막간에는 다리가 뻐근할 정도지만 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흡수하기에 제격이다. 바위가 낸 길을 따르기를 1시간쯤 됐을까, 새빨간 구름다리가 보인다. 회백색 봉우리 사이에서 대번 도드라지는 색이다. 다리는 월출산의 매봉과 사자봉을 잇는다. 1978년에 다리가 만들어지며 매봉에서 사자봉까지 34시간이나 걸리던 것이 5분으로 단축되었단다. 다리는 시간이 지나며 노후화되어 잠시 철거되었다가 2006년에 재개통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다리의 폭은 1m. 예전 폭에서 두 배 가까이 넓어져 지나가는 사람끼리 눈인사를 나누거나 둘이 걷기 맞춤해졌다. 구름다리는 120m 높이의 수직 절벽에 걸쳐져 있다. 땅에서 올려다보는 것만도 아찔한데 다리를 건널 때 바람이 불면 살짝 흔들리기까지 해 스릴이 더욱 고조된다. 안개가 짙은 날은 공중을 걷는 듯한 기분이란다. 구름다리에 첫발을 내디딜 땐 모두가 신중하다. 발뒤꿈치에 힘을 준 조심스러운 걸음걸이다. 다리를 반쯤 걸었을 때 고개를 들고 마주한 풍경은 장엄함 그 자체다. 앞뒤로 수직 절벽이 첩첩이 늘어선 모습에 무협지 속 산중에 들어선 듯하다. 운무가 짙은 날에는 선계의 풍경과 닮았으리라. 단풍으로 군데군데 불그스름한 빛을 띠는 봉우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니 그 앞에 선 인간은 압도해오는 풍경을 두 눈에 얌전히 담을 수밖에 없다. 구름다리가 있는 부근은 골이 진 터라 바람이 제법 매섭다. 위풍당당한 봉우리는 바람에 꿈쩍하지 않은 채 영암의 들판을 내려다본다. ‘신령한 바위’, 영암의 지명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F1 선수처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정적이 깨진다. 굉음이 울려 퍼진다. 차들의 양보 없는 레이싱 한판이 한창인 이곳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최정상 모터스포츠인 F1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다. 185만 3천여㎡의 광활한 대지에 서킷 5615㎞, 12만 석의 관람석, 미디어센터 등을 갖췄다. 일정이 맞으면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KIC트랙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경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레이서가 된 듯 팔에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맞은편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카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카트경기장이 있다. F1 경기의 아마추어 버전이랄까. 카트는 1인승과 2인승, 두 종류가 있는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와 2인승 카트를 타면 된다. 카트는 F1 경기용 차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차체와 지면의 간격은 고작 8㎝. 트랙을 내달리는 바퀴의 진동이 온몸에 전해질 만한 거리다. 카트 작동은 단순하다. 오른쪽 페달은 엑셀, 밟으면 앞으로 나아간다. 왼쪽 페달은 브레이크, 밟으면 멈춘다. 계기판이 없어 카트를 타며 속도를 조절한다. 카트경기장 트랙은 F1 서킷을 축소한 형태다. 쭉 뻗은 직선 코스, 코너링을 돌 수 있는 S자 코스를 고루 갖췄다. 직선 코스에서 속도를 힘껏 내다가 S자 코스 진입로에서 속도를 살짝 줄이는 등 탈수록 요령이 생겨 탑승 시간 10분이 짧게만 느껴진다. 중년의 아마추어 레이서들은 아이의 얼굴로 돌아간다. 함박웃음을 짓다가도 옆 카트가 추월이라도 할라치면 이를 악물고 속도 내기에 집중한다. 트랙을 달리는 동안 그렇게 일상의 걱정거리를 날려 보낸다.● 초록빛 비밀의 다원 ‘덕진차밭’ 여행깨나 다녀본 이들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풍경은 모자람이 없는 명당을 찾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이들에게 덕진차밭은 반가운 여행지다. 영암 군민도 “어디 가신다고요?”하고 되물을 만큼 인지도가 낮다. 전남 보성이나 경남 하동의 이름난 다원에 비해 크기도 아담하다. 그럼에도 덕진차밭이 가볼 만한 건 월출산이 정면에 보이는 풍광과 차밭의 한갓진 분위기 때문이다. 차밭을 찾아가는 건 쉽지 않다. 인터넷 글마다 주소도 제각각이다. 몇 번 허탕을 치다가 군청 관광과에서 목적지를 ‘영암군 덕진면 운암리 143-1번지’ 혹은 ‘운암저수지’로 설정하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야 비밀처럼 숨겨진 차밭이 나타났다. 덕진차밭은 백룡산 자락에 있다. 한국제다에서 1979년에 조성했으니 40년 가까이 됐다. 이곳에서 나는 차의 90%는 재래종, 나머지는 외래종이다. 비스듬한 언덕에 초록 이랑이 층층이다. 봄이나 초여름 차밭이 싱그러운 분위기라면 늦가을 차밭은 추수가 끝난 들녘처럼 고요하다. 인적이 드문 차밭 사이를 걷다 보면 칙칙했던 마음에도 초록 물이 오른다. 이곳을 찾기에 최적의 시간대는 차밭에 안개가 자욱하고 월출산 능선이 수묵화 같은 선을 그리는 새벽, 최고의 조망점은 차밭 꼭대기 정자다. 너른 차밭과 굽이진 월출산 봉우리가 완벽한 구도를 이룬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를 지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부터 1시간 정도를 달리다 ‘나주, 운수IC’ 방면으로 진입한다. 무안광주고속도로 운수IC와 빛가람장성로를 지나 왕곡교차로에서 ‘해남, 영암, 국립나주박물관’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천황사교차로에서 ‘영암,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천황사로를 따라가면 월출산국립공원이다. →맛집 : 영암은 1980년대에 간척지가 되기 전까지 항구를 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바다에서 난 재료가 들어간 음식이 많다. 독천식당(472-4222)의 갈낙탕이 대표적이다. 갈비탕 국물에 세발낙지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간다. 남도한정식이 당긴다면 파랑새정원(461-2021)이 어떨까. 젓갈 정찬을 주문하면 생선구이를 중심으로 젓갈과 계절 반찬이 한 상 가득 깔린다. 돌쇠정(464-3337)의 연잎 떡갈비정식은 떡갈비를 연잎에 싸서 찐 다음 구워내 잡냄새가 없다. →잘 곳 : 영암에는 정갈한 전통 한옥집이 많다. 월인당(471-7675)은 ‘달빛이 도장처럼 찍히는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월출산 사이로 솟은 달빛이 유난히 환하다. 객실에 개별 화장실과 취사시설이 있고, 주인장이 아궁이에 장작불을 때준다. 호텔현대목포(463-2233)는 영암금호방조제 입구에 위치해 영암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일품이다. 전 객실에 전망 발코니가 있어 어디에 묵어도 풍경이 보장된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실제(失題)/박팔양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실제(失題)/박팔양

    실제(失題) / 박팔양 나는 그대의 종달새 같은이야기를 사랑한다그러나 보다도 더 그대의말 없음을 사랑한다말은 마침내 한 개의 조그만아름다운 장난감나는 장난감에 싫증난 커가는 아이다 말보다는 그대의 노래를나는 더 사랑한다진실로 그윽하고도 황홀한그대의 노래여!붉은 노을 서편 하늘에 빗기는여름 황혼에 그대의 부르는 노래얼마나 나를 즐겁게 하느뇨 노래에도 싫증날 때 그대는들창 가에 기대어 침묵한다아아 얼마나 진실하고도화려한 침묵인고!나는 말없이 서 있는 아름다운그대의 창 너머로 여름 황혼의붉은 노을을 꿈과 같이 동경한다 - 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 볕 아래 걷는 것을 좋아한다. 모자를 쓰지 않고 온몸에 햇볕을 바르며 걷다 보면 눈앞의 모든 세계가, 마음 안의 모든 풍경들이 단순해진다. 사랑하고 미워한 것들, 아파하고 그리워한 것들. 그들 모두가 심상 안에서 새끼를 낳은 초식동물처럼 고요해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단순하게 살지? 오직 하나의 꿈을 지닌 채 세 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걸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시 정신은 아닐까. 박팔양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단순해지기로 한다. 모든 수사법을 버리고 오직 그의 노래와 숨소리와 침묵을 사랑하기로 한다. 맨 나중엔 실어에 이를 것! 그는 호가 여수다. 가끔 저녁 먹고 커피 마시러 여수에 간다. 곽재구 시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