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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었다. 2027년에는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고 가전, 통신, 유통, 가구 등 관련 업계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내놓는 가전업계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2016년 출시했다.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달았다.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위닉스 측은 “유입된 실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한다”고 설명했다. 위닉스 펫에는 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어 보호자 외출 시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신일은 펫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를 만들고 최근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16개나 내놓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스파&드라이’는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방울로 목욕과 동시에 마사지까지 가능하다. 물이 빠진 뒤에는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이 반려동물의 털을 1차 건조시킨다. 아울러 욕조에 연결했던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털 사이사이의 물을 2차로 말릴 수 있다. 신일은 이 외에도 자동 발 세척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 신일은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 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반려동물 장난감 등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쿠쿠에도 역시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가 있다. 넬로의 첫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 주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넬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을 마친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안에 완벽히 건조시킨다. 또한 반려동물이 매일 목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떨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트윈 팬 기술은 두 개의 팬이 서로 다른 회전수로 움직여 입체바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6개의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온다. 관리하기 힘들었던 가슴털, 배털까지 말끔하게 말린다. 제품 작동 중에도 상단 필터부를 열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주거나 만져 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교감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펫 모드’를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먼지를 보다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해 실내 공기 질을 빠르게 정화한다. 또 필터를 부착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먼지가 내부로 유입돼 여러 청정필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다. 프리미엄 펫 가전 브랜드 펫킷의 자동 급식기 ‘펫킷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도 있다. 이 제품은 사료의 신선도와 맛, 심지어 그릇의 종류까지 따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는 고양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펫킷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고양이 정보를 입력하면 저장된 데이터에 따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사료를 제공한다. 총 1.5㎏의 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중 신선 보관 기술로 항상 새것 같은 사료를 제공한다. 자동 급식기의 사료 배출구 및 기기 내 상부 뚜껑에 식기용 실리콘링을 달고 급식기 내부에는 건조제를 넣어 외부의 습기로부터 사료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 30일간 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새벽 배송·보안… 반려동물 겨냥 서비스 봇물 통신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홈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으로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한 IoT 기기와 호환 가능해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반려동물용 홈 CCTV는 보안기기인 CCTV와 달리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별도의 브라켓 없이도 간편하게 탁상, 벽 또는 천장에 거치 가능하다. 200만 화소의 풀HD급 화질로 최대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142도 광각 카메라를 부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128GB의 SD카드를 지원해 최대 50일치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가세했다. GS프레시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쇼핑몰 ‘펫츠비’와 제휴해 6000개의 상품에 대해 새벽 배송을 하기로 했다. 펫츠비에서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우선 서울 전역 및 경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비는 2500원이며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한다.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업계 최초의 새벽 배송”이라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에넥스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5년 7월 강아지 전용가구 브랜드 ‘펫토리’를 출시했다. 이어 고양이 전용가구 브랜드 ‘캣토’도 내놓았다. 펫토리와 캣토는 반려동물용 침대와 옷장, 수납장 등을 판매 중이다. 한샘도 반려동물 가구 판매를 시작했다. 한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는 ‘해빗’, ‘토모’ 등 여러 업체가 입점해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집, 안전 울타리, 식탁 세트 등을 판다. 이케아코리아도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루르비그’를 국내에 선보였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쿠션, 이동 가방 등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반려동물 특식 출시하는 식품업계 미스터피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2종을 판매한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더했다. 치킨플러스의 반려견 간식 ‘댕댕이 치킨’도 있다. 치킨의 닭다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성분은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해로운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 가맹점에서는 조리하지 않으며 펫푸드 전문업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어린이 책] 부화한 동화 속 황금알 자본주의 풍파 겪는다면

    [어린이 책] 부화한 동화 속 황금알 자본주의 풍파 겪는다면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올가 데 디오스 지음/남진희 옮김/산하/64쪽/1만 3000원 우리가 익히 기억하는 옛 동화의 마지막은 늘 그랬다. 선한 이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였고, 악인들은 ‘벌을 받았답니다’ 정도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누군가의 인생이 행복하게 살았고, 벌을 받았다는 정도로 한 줄 요약될 수는 없다. 그림책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는 동화, 그 후에 관한 얘기다.책은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퐁테의 우화집에 나오는 ‘황금알을 낳는 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황금알을 낳는 닭을 손에 넣은 부부가 조급한 욕심 탓 닭의 배를 갈랐다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는 얘기에서 작가는 다시 묻는다. 그 황금알들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스페인의 작가 올가 데 디오스의 책에서, 황금알에서는 뜻밖에 황금 병아리 세 마리가 탄생한다. 이들 병아리는 현대를 사는 누구나 그렇듯,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모진 풍파를 겪는다. 삼 형제 가운데 맏이인 엘리오는 맘씨 고운 이웃들을 만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모두가 떠돌이가 되자 황금의 가치를 찾아나선 낯선 이들에 의해 위협받는다. 예술가가 된 둘째 마르틴은 사람들이 ‘황금 화가’라는 타이틀에만 주목할 뿐, 정작 작품에는 관심이 없음을 깨닫고 크게 낙담한다. 가장 큰 알에서 태어난 막내 로케는 자신의 몸뚱이를 떼어 작게는 모자에서부터 큰 빌딩까지 사들인다. 결국 뼈와 이빨 하나만 남은 로케가 마지막으로 사게 된 낡은 책 한 권. 그 책이 바로 ‘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로케는 형들을 찾아나선다.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가 전부가 아니듯, 어렵사리 재회한 이들 형제의 다음 행보를 추측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독자의 몫이다. 읽는 내내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승연·이소미 돌풍 빗속 신데렐라 떴다

    이승연·이소미 돌풍 빗속 신데렐라 떴다

    공동 2위 이승연, 선두 이민지와 1타 차 루키 4위 이소미, 4언더 공동 6위 랭크“허 참, 날씨가 열두 변덕을 부리네.”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대회장을 찾은 약 4000명의 갤러리는 하나같이 심술궂은 날씨를 원망하며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서둘러 몸을 실었다. 이날 기장군 지역은 해가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비가 내리길 되풀이했다. 바람도 종잡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마치 브리티시오픈에 나선 느낌이었지만 비 덕에 연습라운드 때보다 그린이 부드러워져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악천후 속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루키’ 이승연과 이소미(이상 20)가 펄펄 날았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에선 조아연과 임희정(이상 19)에게 한참 뒤지지만 둘은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국내 상금 랭킹 30명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20위의 이승연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해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주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중국 상하이대회에서 승리 소식을 알린 대니얼 강(27·강효림), ‘신인왕’ 이정은(2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 단독선두 이민지(23)에게 단 1타가 모자라는 타수다. 신인상 포인트 5위를 달리는 이승연은 “최근 샷감이 올라왔지만 오늘처럼 좋은 성적이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잘 치겠다는 생각보다 큰 무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우승권에 안착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해인 올해 26경기에 나와 22차례나 컷을 통과한 그는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출신.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LPGA 투어 출전이다.루키 레이스 4위에 올라 있는 이소미는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승수는 없지만 최근 잇달아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4위에 오르는 등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코스 난도가 높아 그린을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뒀고,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펀 전날 클럽하우스 앞에 게양된 태극기가 아래위 두 폭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명돼 이를 본 갤러리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골프장과 대회 측은 이날 새로 제작한 태극기를 게양했지만 거센 비로 젖는 바람에 허탈해하기도 했다. 부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승연·이소미 돌풍…빗속 신데렐라 떴다

    이승연·이소미 돌풍…빗속 신데렐라 떴다

    공동 2위 이승연, 선두 이민지와 1타 차 루키 4위 이소미, 4언더 공동 6위 랭크 “허 참, 날씨가 열두 변덕을 부리네.”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대회장을 찾은 약 4000명의 갤러리는 하나같이 심술궂은 날씨를 원망하며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서둘러 몸을 실었다.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심모(51)씨는 “내가 사는 미국 중부 대평원에서 겪을 법한 날씨”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날 기장군 지역은 해가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비가 내리길 되풀이했다. 바람도 종잡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마치 브리티시오픈에 나선 느낌이었지만 비 덕에 연습라운드 때보다 그린이 부드러워져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악천후 속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루키’ 이승연과 이소미(이상 20)가 펄펄 날았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에선 조아연과 임희정(이상 19)에게 한참 뒤지지만 둘은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국내 상금 랭킹 30명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20위의 이승연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해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주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중국 상하이대회에서 승리 소식을 알린 대니얼 강(27·강효림), ‘신인왕’ 이정은(2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언더파 단독선두 이민지(23)에게 단 1타가 모자라는 타수다.  신인상 포인트 5위를 달리는 이승연은 “최근 샷감이 올라왔지만 오늘처럼 좋은 성적이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잘 치겠다는 생각보다 큰 무대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우승권에 안착한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해인 올해 26경기에 나와 22차례나 컷을 통과한 그는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출신.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LPGA 투어 출전이다. 루키 레이스 4위에 올라 있는 이소미는 보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승수는 없지만 최근 잇달아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4위에 오르는 등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코스 난도가 높아 그린을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뒀고,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펀 전날 클럽하우스 앞에 게양된 태극기가 아래위 두 폭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명돼 이를 본 갤러리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골프장과 대회 측은 이날 새로 제작한 태극기를 게양했지만 거센 비로 젖는 바람에 허탈해하기도 했다.  부산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천도시공사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 펼친다

    부천도시공사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 펼친다

    경기 부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주차관련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주차공간 공유사업과 사람중심 주차 공간 재편 등을 진행하며 주차면이 모자라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는 한발짝 더 나아가 인터넷 활용에 어려움이 있고 생업 때문에 직접 방문할 수 없어 거주자우선주차장 신청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6일부터 원종동 삼작로396번길(원종 종합시장 주변) 신규 구간인 거주자우선주차장에 대해 현장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주 3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규 거주자우선주차장구역에서 시민 이해도를 높이고자 1대1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한다. 공사 측은 향후 시민 접점 기회를 점차 확대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청취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주차난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호 공사 사장은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주차 서비스’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영화 100년 담은 단성사 역사관 개관

    한국영화 100년 담은 단성사 역사관 개관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담은 단성사가 영화역사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영안모자는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가 옛 단성사에서 상영된 지 100년이 되는 10월 27일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영화역사관을 2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역사관에는 1930년대 개봉 당시 영화 포스터, 전단, 시나리오, 촬영장 스틸컷 등 원본 자료와 영화 장비 등 5500여점을 전시한다. 단성사 최초 목조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뒤인 1934년 신축한 극장 건물의 벽돌과 사진도 만날 수 있다. 1907년 설립된 단성사는 2008년 부도 후 4차례 경매 절차 끝에 영안모자 계열사 자일개발이 2015년 인수해 2016년 9월 다시 완공했다.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건물을 새로 꾸미면서 상영관 1곳을 보존하고, 극장이 있던 지하 2층 1400여㎡(약 430평) 전체를 영화역사관으로 만들었다. 백 회장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과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성사 영화역사관은 학생들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학생 단체 관람에 한해 주 1회 무료 개방한다. 오후 2시 개관식에는 임권택 감독, 원로배우 신영균, 한국영화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 이장호 감독, 배우 김혜자 등 주요 영화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딥에코’ 출시 신한카드가 친환경 소비자를 겨냥한 ‘신한카드 딥에코(Deep ECO) 카드’를 선보였다. 친환경 포인트 자동 기부, 공유 모빌리티, 재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연계된 서비스를 담은 게 특징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우드 재질로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해 카드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딥에코 카드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0.1%가 에코 기부 포인트로 적립된다. 종이 명세서 대신 모바일 명세서를 신청하면 최초 1회 기부 포인트 3000점을 제공한다.●하나카드, ‘써프라이즈 하나데이’ 이벤트 하나카드가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함께 ‘써프라이즈 하나데이’를 연다. 하나카드 고객이라면 지난달 실적과 관계없이 하나데이인 매달 1, 11, 21, 31일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장 구매 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본인(30%) 외에도 동반 3인까지 20%를 할인해 준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또 하나데이에는 매일 선착순 1000명까지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을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랜드 파크이용권의 경우 종일권은 50% 할인받고 야간권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키움히어로즈 한국시리즈 진출 이벤트 키움증권이 메인 스폰서로 있는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의 한국시리즈 진출 기념으로 오는 30일까지 ‘키움증권과 우승 가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처음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든 고객이 주식을 거래하면 최대 4만원의 현금을 준다. 키움히어로즈가 우승하면 이벤트 기간 5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황금 야구공(순금 10돈)을 증정한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된 지난 3월 23일부터 이벤트가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주식을 거래한 고객 중 1000명에게 키움히어로즈 야구 모자도 준다. ●삼성증권 ‘TDF 맛보기’ 이벤트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신규로 금액을 입금하거나 연금을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TDF 맛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 연금저축계좌에 신규 입금 후 이벤트 대상인 6개 운용사의 상품 중 원하는 TDF를 매수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참여된다. 매수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준다.
  • BTS 인기만큼 위조상품 극성… 특허청 단속 나선다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상표 분야에서도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0월 26~27일,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 현장에서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위조상품 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에서도 BTS 관련 짝퉁 상품의 공급·유통에 대한 단속을 병행한다. 케이팝 열기를 타고 가수 관련 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이들 상품을 모방한 위조상품 제조·판매·유통 등 상표권 침해행위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BTS 콘서트장 주변 지하철역 통로부터 출구, 공연장 입구 등에는 팬 상품이나 응원용품 판매점이 들어섰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정품이 아닌 ‘짝퉁’으로 방탄소년단 상표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한 제품들로 확인됐다. 국내 유명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관련 제품도 대부분 위조상품이다. 의류·모자·가방부터 문구류, 장신구까지 쇼핑몰 한 곳에서만 수십만 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BTS 소속사의 제보를 받아 위조상품 단속을 실시해 제조, 유통한 4곳을 적발하고 침해물품을 압수했다. 소속사는 상표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BTS’, ‘Army’ 등 605건을 전 업종에 출원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일이 2013년 6월 13일이지만 2011년 3월 상표를 출원해 등록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 위조상품 유통은 상표권자와 아티스트의 명성뿐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양을 피하고 싶어”…햇빛 닿으면 안되는 ‘뱀파이어 병’ 환자의 일상

    “태양을 피하고 싶어”…햇빛 닿으면 안되는 ‘뱀파이어 병’ 환자의 일상

    태양을 피해야 하는 일명 ‘뱀파이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적혈구형성 프로토포르피리아(erythropoietic protoporphyria. 이하 EPP)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 EPP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합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며, 피부에 자외선이 닿을 경우 홍반이나 부종뿐만 아니라 피부가 타거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 및 화상을 입는 증상을 보인다. 심한 사람은 단 2분 정도만 햇볕에 노출돼도 견디기 힘든 통증을 느낀다. 사례에 소개된 환자인 호주 국적의 72세 노인 앤 윌슨과 뉴질랜드 국적의 5세 소녀 그리피스는 외출 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과 모자, 장갑 등으로 피부를 감싸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집안 전체를 어둡게 하고, 대신 곳곳에 램프를 놓아 어둠을 밝힌다. 두 사람은 텔레비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시청해야 한다. 두 사람 모두 태어나는 순간부터 EPP 진단을 받았다. 윌슨은 “아기였을 때, 부모님은 밖에 나서기만 하면 자지러지게 우는 나를 보며 이유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셨다”면서 “비행기를 타거나 여행을 떠나도 빛을 피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일상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밤 시간 또는 그림자 안에서 살아야 하며, 밤에 열리는 파티나 저녁 약속 등에 참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PP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햇빛뿐만이 아니다. 윌슨은 “이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무지한 손가락질과 눈빛도 햇빛만큼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 사는 5세 소녀 그리피스는 비가 오는 날에도 온 피부를 감싸야 하는 고도의 EPP 환자다. 해가 완전히 진 저녁이 돼야 마스크와 모자를 벗을 수 있을 뿐이다. 현재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EPP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 세계에 약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현재 호주의 한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의 시판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2016년부터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향후 1년 이내에 정식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미나, KBS 퇴사한 이유는? “행복하냐는 질문에...”

    손미나, KBS 퇴사한 이유는?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KBS를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작가 손미나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날 손미나는 “아나운서 시절과 여행작가 시절 중 뭐가 더 좋나”는 질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아나운서 시절 한 이탈리아 의사를 만났다고 밝히며 “‘너는 일 이야기만 한다. 본질적인 손미나는 어떤 사람인가. 너 행복하긴 하니’라고 질문을 했다. 제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내가 뭐가 부족했을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이라는 게 미래에 있기 때문에 달려 나가야하는 줄 알지만, 현재에 있다. 제가 착각을 하고 현재가 아닌 미래만 보고 달려나가고 있었다. 퇴사한 뒤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KBS를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손미나는 퇴사 후 작가로 데뷔해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누가 뭐라고 해도,)’,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등 여행 에세이와 소설 등을 출간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靑앞 개천절 불법시위’ 탈북민 활동가 석방

    [속보] ‘靑앞 개천절 불법시위’ 탈북민 활동가 석방

    개천절인 지난 3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탈북민 단체 활동가가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정재헌 부장판사)는 전날 탈북민 단체 활동가 허광일씨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5000만원을 내는 조건을 걸어 석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열고 허씨 측의 소명을 들은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허씨는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사다리 등을 이용해 경찰 안전 펜스를 무력화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집회 현장에서 허씨를 포함해 46명을 체포했고, 이후 허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허씨의 영장만 발부했다. 허씨는 지난 7월 서울 관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구성한 단체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6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탈북여성의 집안에서는 식료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굶어 죽은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사인이 ‘불명’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촌 사랑해?” 조카 위해 ‘전참시’ 나온 하동균, 영상통화 포착

    “삼촌 사랑해?” 조카 위해 ‘전참시’ 나온 하동균, 영상통화 포착

    ‘전지적 참견 시점’ 하동균이 ‘조카 바보’ 삼촌으로 변신했다. 화제의 친조카와 전화 연결에 나선 것. 그는 심쿵을 유발하는 달달한 멘트를 쏟아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사랑하냐며 애정 확인까지 했다고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박창훈, 김선영) 74회에서는 친조카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하동균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번 주 하동균의 친조카가 공개된다. 앞서 하동균은 조카가 ‘전지적 참견 시점’을 좋아해서 출연하기로 했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조카 사랑을 드러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하동균의 조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입이 귀에 걸린 채 조카와 통화 중인 그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모은다. 무엇보다 하동균 조카가 하동균을 뛰어넘는 시크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전해져 관심을 끈다. 조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하동균의 ‘다크 철벽’을 한방에 무너뜨리며 그를 들었다 놨다 해 주위 사람들을 빵 터뜨리게 했다는 후문. 이 가운데 하동균이 조카에게 “삼촌 사랑하나~ 안 사랑하나~”라고 물으며 애정도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에 그가 조카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매니저가 웃음을 빵 터뜨리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과연 조카가 어떻게 답했을지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조카 바라기’ 하동균의 모습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과 최측근들의 말 못 할 고충을 제보 받아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가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강하늘에 시나브로 스며든 순간들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강하늘에 시나브로 스며든 순간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동백(공효진)은 자신을 향해 죽어라 직진하는 용식(강하늘)에 철벽 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랬던 그녀가 용식에게 선(先)뽀뽀까지 하며 완벽히 스며들었다. 이에 차곡차곡 쌓아온 동백과 용식의 시간들 속, 동백이 용식에게 시나브로 스며든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1. “별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용식에 대한 동백의 첫 인상은 ‘변태’, ‘이상한 아저씨’였다. 서점에서 육아관련 서적을 들고선 동백에게 첫 눈에 반해 어쩔 줄 모르는 눈빛을 보내는 용식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 그 후로부터 그 ‘이상한 아저씨’는 자꾸만 동백의 눈에 띄었다. 별안간 팬이 되었다고 고백하지 않나,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오고 매일 매일 까멜리아에 올 거라고 하지를 않나. 동백의 말 그대로 “별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2. “용식씨 사람 골 띵해지게 만드는 거 알아요?” 그 ‘이상한 놈’의 직진은 끝이 없었다. 동백이 어떠한 현실에 처해있다고 한들 용식은 그저 다 오케이였다. 그것도 모자라 지켜주고, 응원해주고, 공감해주며 동백의 일에 끊임없이 끼어들더니, 하물며 까불이로부터도 동백을 반드시 지키겠단다. 그것도 북에서 탱크로 밀고 들어와도 동백 하나만은 무조건. 언제나처럼 자신의 일인 양 나서는 용식에게 “자기가 나랑 무슨 사이라고 이렇게 오버를 하시냐고요”라며 선을 긋던 동백. 투포환과도 같은 촌놈의 전략에 “용식 씨 진짜 사람 골 띵해지게 만드는 거 알아요”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3. “내가 진짜로 용식씨 좋아해버리면 어쩌려고 이래요.” 용식은 세상의 편견에 섞인 눈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눈과 마음으로 동백과 마주했다. 그래서 용식에게는 갖은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동백이 훌륭했고, 장했고, 대견했다. 동백의 그릇은 대짜라고, 동네에서 제일 세고 제일 훌륭하다고, 그런 동백을 좋아하는 게 자신의 자랑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받은 칭찬에 “내가 진짜로 용식씨 좋아해버리면 어쩌려고 이래요”라며 꿈틀한 동백. 감정의 변곡점을 맞은 순간이었다. #4. “용식씨가 좋아요.” 용식의 로맨스 폭격은 하마 같은 동백의 본성을 일깨웠다.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차고 넘친다는 용식으로 인해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서기 시작한 것. 그런 동백을 본 옹산의 모든 식구들은 동백이 폼 나고 멋있어졌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제 동백은 자신을 향한 시선에 기죽지 않았다. “까불이는 턱 밑이고, 가게 만기일은 코앞이고, 애아빠는 진상”인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용식이 있어 “요즘 진짜 좋아요”라는 동백. 마침내 “용식씨가 좋아요”라는 심쿵 고백을 선사하며 길고 길었던 철벽의 종말을 알렸다. 이로써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동백과 용식의 ‘이상고온 로맨스’가 시작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 “서울시태권도협회 위법행위, 인적쇄신과 개혁 이뤄져야”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 “서울시태권도협회 위법행위, 인적쇄신과 개혁 이뤄져야”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부정심사 범죄혐의를 인정받아 지난 30일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며, 주무관청인 서울시체육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권 박탈과 엄중한 징계 조치로 부정심사 관행을 근절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일부 체육계의 불법과 특혜 의혹, 비리와 잘못된 관행을 조사하고 공정한 신뢰에 기초한 체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먼저 승부조작으로 인한 학부모자살 사건 등이 발생한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 종목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서울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현재까지 부정적인 단체운영, 심판운영 불공정, 조직사유화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예로, 서태협은 지난 제21차 승품·단 심사(2018.7.15.)에서 서태협 소속 이○○ 심사1분과 위원장의 태권도장 수련생을 윤○○과장의 지시에 의해 김○○평가위원 등이 응시생의 채점표를 임의 조작해 불합격자를 합격 처리한 정황이 드러나 자체적으로 다시 불합격시켰지만 결국 검찰은 위법행위한 공모한 자들에 대하여 기소했다. 그러나 서태협은 심사질서 유지, 관리를 해야 할 직원이 부정심사에 공모해 내려진 징계는 겨우 견책, 평가위원 1년 정지 등 형평성 없는 자체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고, 그 배후에는 서울시체육회가 있었다. 명확한 규정과 절차에 의거해 태권도심사 집행을 해야 할 서태협이 위법행위를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서울시체육회가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수사 중에 있다 해도 징계 처분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체육회는 사법적인 판결에 따라 처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그동안 조사특위 위원들은 서태협에 국기원의 사전승인 없는 심사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당이득을 반환하고 심사수수료와 연동된 ‘회원의 회비’를 응심자에게 부과하는 구조적 모순 개선과 비상근 임원의 상식 밖의 급여성 경비 환수, 임원 자격 없는 자에게 지급된 일비 환수, 특정인 중심으로 사유화 돼 있는 조직개편 등에 대해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서울시체육회가 엄중한 징계 조치로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판결이 나온 뒤에서야 조치하겠다는 것은 시체육회 내부의 감사, 이사회 기능을 유명무실하게 하는 것이며 시체육회는 주무관청으로서 존재의 이유와 책임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를 위해 심사 재위임 계약 관련 규정에 의거 심사권을 즉시 회수함은 물론 관리단체 지정으로 서태협의 부정부패 폐단을 끊어내고 빠른 시일 내 인적쇄신과 개혁을 이루어내 근본적인 태권도의 위상을 높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20대 “성형, 일상적 외모 관리 수단” 인식 앱 통해 정보 공유하고 수술 견적도 받아 운영자는 거짓 후기 올리는 ‘어뷰징’ 차단 입점 병원 1400곳… 3년 만에 17배 급증“언니 없이 하지마”란 카피를 내걸고 미용·성형 정보 비대칭 문제를 풀겠다며 탄생한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강남언니’가 문가비를 모델로 쓴 새로운 홍보 동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앱이다. 지난해 하반기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었고, 2016년 80여곳이던 입점 병원수는 최근 1400곳으로 17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 올 초까지 20명 남짓이던 직원수는 60명 가까이까지 늘었다. 2015년 개설돼 출시 3~4년 만에 이른바 ‘대박’이 난 배경엔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20대 초반의 힘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수능이 끝나면 성형 성수기가 열릴 정도로 20대 초반의 성형 수요는 원래 많았었지만, 미용과 성형 정보를 공개적으로 찾고 공유하는 ‘인식의 변화’가 강남언니 앱의 인기를 이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 앱 운영사인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들리는 강남언니란 앱 이름 자체를 놓고도 세대 간 인식 차가 엿보인다”면서 “이전 세대가 강남언니를 ‘성형괴물’ 식의 부정적인 뜻으로 수용했다면, Z세대에겐 이런 인식이 옅어졌다”고 설명했다. 성형에 대한 인식이 ‘감추고 몰래 해야 할 비밀’에서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가꾸기’가 된 데 이어 ‘일상적인 외모 관리의 수단’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며 바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는 국내 의료체계 중 병원과 환자 간 정보비대칭이 가장 취약한 지점을 겨냥해 작정하고 출시된 플랫폼이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인 의사 홍승일(37) 대표와 박기범(32) 부대표가 2012년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를 설립해 처음 출시한 앱은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건강보험 수가 체계의 통제를 받는 질병이어서 수익모델 창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힐링페이퍼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여서 수가 체계 등을 통해 환자가 적정 정보를 찾기 어렵고, 그러면서도 산업이 계속 성장 중인 성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 분야를 바꾸는 ‘피보팅’을 감행했다. 사용자들은 강남언니 앱을 통해 수술후기를 보거나, 여러 각도에서의 사진 3장과 원하는 부위 등을 적은 뒤 수술 견적을 받는 용도로 사용한다. 힐링페이퍼 개발자들은 거짓 후기나 병원이 환자처럼 속여 좋은 내용의 후기를 계속 올리는 이른바 ‘어뷰징’ 행위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병원별 사용자 경험을 축적시켜 사용자들이 충분한 성형수술 정보를 지니고 수술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앱을 만든 여러 목표 중 하나다. 수술 뒤 되돌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수술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게 힐링페이퍼의 기본적인 생각으로, 박 부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유튜브 ‘강언TV’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9만 63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에 박 부대표는 ‘가슴성형 팩트체크’, ‘제모 레이저 하기 전 알아야 할 꿀팁’, ‘의사가 푸는 코 필러 시술썰’, ‘눈·코 라인의 최신 트렌드’ 등의 주제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 힐링페이퍼 측은 “1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수는 관심과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성형 관련 정보에 대한 목마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성형외과를 찾아 견적을 받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던 이들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성형 정보를 얻고 견적을 받은 뒤 진지하게 병원을 찾게 되면 병원에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성형 정보에 대한 목마름은 2017년 이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초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강남언니 앱을 통해 견적을 받은 뒤 제휴 병원에 전화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액션당 과금(CPA) 형태로 힐링페이퍼 매출이 발생한다. CPA는 일반적인 포털의 검색어 광고, 배달앱의 앱 이용 수수료 책정 방식과 같은 것이지만 의료 분야라는 특수성 때문에 형법적 논란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1월 강남구 보건소가 강남언니를 환자 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 27조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이미 앱에서 중단한 시술상품 결제 기능을 문제삼은 고발이며, 강남언니 앱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병원과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살아 있는 가난’ 관심 필요

    “계속 살아보겠습니다”… ‘살아 있는 가난’ 관심 필요

    “탈북 모자·홈리스 죽음 후에 가난 조명 죽기 전 삶의 과정은 더 지난하고 복잡” 청년·여성 노숙인 등 다양한 경험 털어놔 가난 버티던 이들 생 마감 반복 안타까워“대형마트인 코스트코는 제게 미지의 세계였어요.”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날’(10월 17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극장 무대에 오른 새롬(여·가명)씨는 “학창 시절 내가 살 수 있는 간식은 겨우 (한 박스에 2000~3000원인) 초코파이였는데 친구들이 코스트코에서 머핀을 사서 나눠주면 멋져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3년 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벗어나 가족들의 부양의무자가 된 20대 청년이다. 새롬씨는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오면 엄마가 항상 다른 지원은 더 없는지 선생님께 여쭤 보라고 했다”면서 “학생 때는 수급자인 나와 나머지 전부로 세상이 나뉘어져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가족 3명이 100만원으로 한 달 살이를 했지만 이제 혼자서 170만원을 번다”면서 “내년 1월까지 가족과 따로 살 집을 구하지 않으면 가족들의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고 토로했다.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서울 관악구 탈북 모자 사건 등 올해 가난 속에서 버티던 이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반복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가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날 시민단체인 빈곤사회연대가 가난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행사 ‘살아왔습니다’를 개최한 이유다.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는 “죽음 이후에 가난한 삶이 조명받지만 죽기 전 삶의 과정은 더 지난하고 복잡하다”면서 “삶으로서의 가난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능과 실패라는 딱지에 가려진 가난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취지다. 이날 경험을 풀어놓은 사람은 새롬씨 같은 청년부터 여성 노숙인, 형제복지원 생존자 등 다양했다. 60대 초반의 여성 노숙인 세화(가명)씨는 “7년 전 추운 겨울 살고 있던 봉천동 12-1번지 셋방이 재개발로 헐렸다”고 말했다. 이어 “불도 없고, 물도 끊기고 비도 새는 캄캄한 그 집에서 혼자 남아 버텼다”면서 “부서진 문을 사슬로 묶어두고 잠을 잤는데, 일어나 보니 문틈으로 똥이 잔뜩 발라져 있었다”면서 노숙에 나서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내가 밖에 둔 짐 앞에서 계속 날 기다리며 쫓아오는 남자가 있었다”며 여성 노숙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죽은 동료의 삶도 이야기됐다. 홈리스행동 이동현 활동가는 “남대문 쪽방에서 살던 동료가 재개발로 쫓겨난 뒤 새로 구한 중림동 쪽방에서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동료가 살던 남대문 쪽방 자리에는 28층짜리 빌딩이 세워졌는데 서울시가 낙후된 도시 기능을 회복했다고 발표하더라”며 울먹였다.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2층까지 가득 채운 50여명의 객석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와 관객들의 마지막 외침으로 마무리됐다. 사회자는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고 먼저 외치자 50여명의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소리를 냈다. “계속 살아가 보겠습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포토] 케이트 미들턴 ‘깃털 모자도 잘 어울리죠?’

    [포토] 케이트 미들턴 ‘깃털 모자도 잘 어울리죠?’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이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치트랄시에 있는 칼라시족 정착지를 방문해 지역주민들이 선물한 전통 옷과 모자를 입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신림동 영상’ 남성 주거침입 1년형… “의도 파악 안 돼” 강간미수 무죄

    ‘신림동 영상’ 남성 주거침입 1년형… “의도 파악 안 돼” 강간미수 무죄

    이른 아침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집까지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등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강간미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씨에게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주거침입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현장 사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공동현관을 통해 엘리베이터와 공용 계단, 복도에 들어갈 때 이미 주거침입죄는 성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이른 아침에 주거지까지 따라 들어가려고 했고 술에 취한 피해자를 뒤따라가던 도중에 모자를 착용한 것이나 과거에도 길 가던 여성을 강제추행한 점 등을 보면 강간할 의도로 행동했다는 의심이 전혀 들지 않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피해자에게 말을 걸기 위해 뒤따라갔다는 피고인 주장을 완전히 배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조씨의 행동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려고 한 것이지 강간 의도를 추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조씨가 집에 들어가려 한 것이 강제추행이나 강도 등 다른 목적이었을 수도 있고 피해자가 혼자 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강간하기 위해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엘리베이터에서도 추행할 수 있었던 가능성 등도 모두 거론했다. 그리고 조씨가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문을 열어 보라’고 말한 것을 협박과 폭행으로 인정하기에도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1인 가구가 늘어난 요즘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성범죄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을 한층 증폭시켜 엄히 처벌할 수밖에 없다”며 실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4분쯤부터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뒤쫓아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려다 문이 닫히자 10분 이상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라이터를 켜서 도어록 비밀번호를 찾아 눌러보는 등 침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했다가 비판 여론이 들끓자 강간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간 큰 도둑, 전시 중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손에 들고 유유히

    간 큰 도둑, 전시 중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손에 들고 유유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 직원이 한눈 파는 틈을 타 살바도르 달리의 에칭 판화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불타는 기린’이란 작품인데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한 남자가 2만 달러 짜리 그림을 한 손에 들고 유유히 데니스 리 파인아트 갤러리를 빠져나간 것이다. 라스자드 홉킨스 부관장은 15일 “갤러리 안에 나 혼자 있었는데 1분 정도 등을 돌리고 있었다. 다시 쳐다보니 그림이 사라진 뒤였다. 도둑을 보지도 못했다”고 어이없어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60년대 한정판으로 손으로 찍어낸 이 작품은 갤러리 안 이젤 위에 놓여 있었다. 보통 달리의 작품은 훔쳐가지 못하게 끈으로 묶여져 이젤 위에 놓여 있었지만 이날 따라 그러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감시 카메라도 도둑이 든 오후 4시 30분과 5시 30분 사이에 작동하지 않았다. ABC7 뉴스가 입수한 동영상을 보면 파란색 모자에다 파란색 나이키 셔츠를 걸친 한 남자가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핑크색 바지를 입은 두 번째 인물이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마 뒤 갤러리 안에서 파란색 모자를 쓴 남성이 오른손에 작품을 든 채로 걸어나와 느긋하게 사라진다.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일곱 작품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달리 박물관의 조안 크로프트 수석 큐레이터는 “이른 시간에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품에 쓰인 종이가 ‘자폰(japon, 일본)’으로 알려진 특수 종이를 쓴 것으로 100개 밖에 남지 않아서라고 했다. 또 도둑이 처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포나 갤러리에서는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장물을 구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집 거실에 걸어두고 존경심을 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했다. 갤러리 안에서 태연하게 값나가는 작품을 들고 나가는 도둑질이 처음도 아니다. 2004년에도 달리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에 전시된 자그마한 작품을 들고 간 사람이 나중에 우편으로 돌려준 적이 있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갤러리에서도 18만 2000 달러짜리 그림을 들고 간 사람이 있었지만 얼마 안 있어 되찾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2년 동안 모은 동전 35㎏으로 어머니 선물 산 소년의 사연

    12년 동안 모은 동전 35㎏으로 어머니 선물 산 소년의 사연

    어머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돼지저금통을 깬 10대 소년과 그런 소년을 기특하게 여겨 물건값을 동전으로 받은 가게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도 유력일간지 인디언익스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라자스탄 조드푸르에 사는 한 소년이 생일을 맞은 어머니에게 12년 동안 모은 돈으로 새 냉장고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람 싱(17)은 어려서부터 돼지저금통에 저금하는 것을 좋아했다. 돈이 생기면 무조건 저금했고, 저금통이 꽉 차면 지폐는 모두 꺼내 어머니에게 드린 뒤 동전만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 그렇게 12년을 모은 동전이 이번에 빛을 봤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싱이 12년 동안 모은 동전들로 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샀다고 밝혔다. 싱의 어머니는 평소 낡은 냉장고를 바꾸고 싶어 했다. 그는 이런 어머니를 위해 저금통을 깼고 13500루피(약 22만 3830원)에 달하는 35㎏짜리 동전 자루를 들고 가전제품 매장을 방문했다.4시간을 세고도 다 세지 못할 만큼 많은 양의 동전이었지만, 가게 주인은 흔쾌히 싱의 동전을 받아주었고 심지어 모자란 금액을 깎아주기까지 했다. 냉장고를 판매한 하리키샨 캇리는 현지언론에 “냉장고 가격에서 2000루피(3만 3180원)가 모자랐지만 소년이 마음이 기특해 돈을 더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싱에게 사은품도 넉넉히 챙겨주었다. 뜻밖의 생일 선물을 받은 싱의 어머니는 뛸 듯이 기뻐하며 “신이 모든 부모에게 싱 같은 아들을 줬으면 좋겠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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