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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울분’ 유승준 “내가 테러리스트냐” 강경화에 글… 외교부 “개인 입장”(종합)

    [전문] ‘울분’ 유승준 “내가 테러리스트냐” 강경화에 글… 외교부 “개인 입장”(종합)

    “저는 잊혀진 중년 아저씨일 뿐” “이민권 취득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적어도 병역법 어기지 않아… 합법적”강경화 입국 불허에 입국 허가 재차 요청병무청장 불허 방침에도 공개 반박 글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지난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입국 불허 방침을 거듭 밝히자 “나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다”라며 “영구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입국 허가를 강 장관에 재차 요청했다. “한국 떠난 지 19년, 영구 입국금지형평성에 어긋난 판단” 유승준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강 장관을 향한 장문의 글에서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승준은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유승준은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돼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엄연히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항의했다.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이 최종 승소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재차 사안을 검토한 결과 비자 발급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강 장관은 ‘유승준의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 돼야 하느냐’는 질의에 “(대법원 판결 후) 다시 이 사안을 검토했다”면서 “다시 비자 발급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대법원 승소 판결에도 지난 7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하자 최근 재차 소송을 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 “(대법원에서) 꼭 입국을 시키라는 취지에서가 아니고 절차적인 요건을 다 갖추라고 해서 외교부의 재량권 행사를 위법하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민권 취득 안 하면 영주권마저잃을 수 있는 부득이한 사정 있었다” “19년 간 온갖 거짓기사·오보에 오명” 이에 대해 유승준은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면서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 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다”고 억울해했다.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으며 2015년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게 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그는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해 또 소송을 냈다. 다만 대법원 판결의 취지는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자를 발급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외교부 “비자 발급은 영사 재량사항”“강 장관 답장할 계획도 없다” 유승준의 글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신청인이 개인적으로 표명한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할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자 발급은 해당 영사가 제반 상황을 감안해서 발급하게 되는 재량사항”이라면서 “비자 신청이 있을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씨의 공개 글에 강 장관이 답장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지난 13일 자신에 대한 입국금지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모종화 병무청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공개 반박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모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무청 입장에서는 (유승준의)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었다.다음은 유승준 SNS 글 전문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 저는 아주 오래 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입니다. 1997년에 데뷔를 해서 2002년 초까지 활동을 했었지요.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할수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땀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 극히 개인적인 선택 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 이었다고 비판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쁘신 분에게 제 얘기를 이렇게 드리는게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요,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습니다.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입니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장관님,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 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75주년 교정의날 기념 교정작품전시회벼루작품으로 금상 수상한 정모씨 인터뷰옥바라지하려 이민 접은 70대 노모의 모정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인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가명·42)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LA(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 안고 살았다.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이송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외교부, 유승준 “입국금지는 인권침해”에 “개인적 입장”

    외교부, 유승준 “입국금지는 인권침해”에 “개인적 입장”

    외교부는 27일 가수 유승준씨가이 자신에 대한 입국 금지는 “인권침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입국 허가를 공개 요청한 것과 관련해 “유씨의 개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씨 주장에 대한 외교부 입장에 대해 “해당 신청인이 개인적으로 표명한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할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자 발급은 해당 영사가 제반 상황을 감안해서 발급하게 되는 재량사항”이라며 “비자 신청이 있을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이 최종 승소한 대법원판결 이후 재차 사안을 검토한 결과 비자 발급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 장관을 향한 장문의 글을 올리고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씨는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며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나”며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유씨의 공개 질의에 답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유승준, 외교부 장관에 호소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유승준, 외교부 장관에 호소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입국 허락을 요구했다. 27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이제는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겼고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나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 나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강 장관은 “정부가 관련 규정(을 검토한 후) 결정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대법원이 지난 3월 유씨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선서는 “(대법원 판결은) 절차적인 요건을 갖추라는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판결한 취지는) 외교부가 제대로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유씨를) 입국시키라는 게 아니라 절차적인 요건을 갖춰라, 재량권을 행사하는 것이 위법하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승준은 병역 기피를 이유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이후 유씨는 만 38세이던 2015년 9월 LA총영사에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도록 해 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라도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만 38세가 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LA 총영사는 법무부가 2002년 유씨의 입국을 금지했다는 점을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유씨 비자 발급 거부는 정당하다”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7월 “LA 총영사는 법무부 지시가 아니라 법에 따라 유씨의 비자 발급 여부를 자체적으로 심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하다”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유씨는 파기환송심을 거쳐 올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다만 대법원 판결 취지는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자를 발급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다음은 유승준(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글 전문.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 저는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입니다. 1997년에 데뷔를해서 2002년 초까지 활동을 했었지요.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할수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땀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 이었다고 비판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수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쁘신 분에게 제 얘기를 이렇게 드리는게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요,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습니다.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입니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장관님,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 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는 살인자” 정배우, 로건 아내 유산에 공개사과[전문]

    “나는 살인자” 정배우, 로건 아내 유산에 공개사과[전문]

    정배우, 로건 아내 유산 소식에 공개사과 유튜버 정배우가 “저는 살인자”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평생 기억하며 살겠다”고 사과문을 올려 26일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군대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교관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로건(본명 김준영)의 성추문을 제기했던 정배우가 로건의 아내 유산 소식에 공개 사과를 한 것이다. 정배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사과 영상 속 고정 댓글을 수정했다. 그는 “참 저 자신이 한심하다. 어떻게 방송 4년 하는 동안 사건·사고가 30개인지. 여러분들 말씀대로 자격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저 같은 X이 무슨 UDT분들을 비판하고 지적을 하는지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정배우는 “로건님, 정은주님(가짜사나이 교관), 이근님(가짜사나이 교육대장), (로건의) 아내분, UDT(해군특수전전단), 무사트분들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자문을 받아 로건의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했다는 과거 주장은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놨다. 정배우는 “변호사 자문은 없었다. 제 생각이고 제 판단이었다. 거짓말해서 죄송하다”며 “로건 님 아내 분의 유산 소식 들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평생을 기억하며 살겠다. 살아오면서 많은 죄악과 패악을 저지르며 살았다. 너무 죄송하다. 저는 살인자다”고 했다.정배우 “로건, 과거 몸캠 피싱 당했다” 앞서 정배우는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로건과 정은주 소방교에 대해 ‘불법 퇴폐업소에 출입했다’ ‘특정 음란물 사이트에서 초대남(인사불성 상태의 여성을 성추행하기 위해 초대하는 남성회원)으로 활동했다’ 등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정배우는 또 한 남성이 나체인 상태로 찍혀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로건 교관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가짜사나이를 제작하는 보안·전술 컨설팅 회사 무사트(MUSAT)는 지난 20일 로건 아내의 유산 소식을 전했다. 무사트 측은 “최근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로건의 아내분께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던 중 뱃속의 소중한 생명을 하늘로 보내게 됐다”며 “원인을 제공한 모든 당사자를 엄중히 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배우는 지난 15일 ‘죄송합니다. 저는 쓰레기입니다. 인생을 헛살았네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로건 성추문 의혹에 대해 공식사과한 바 있다.다음은 정배우의 사과 댓글 전문 참...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어떻게 방송 4년 하는 동안 사건 사고가 30개인지... 정말 X신같고 여러분들 말씀대로 자격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X이 무슨 UDT분들을 비판하고 지적을 하는지...죄송합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발전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닌 거 같네요. 한참 모자르고 부족한 내로남불 유튜버였던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로건님,정은주님,이근님,아내분,UDT,무사트분들 죄송합니다. 중간광고가 이상하게 자동으로 여러 개 들어갔던 것 같네요. 제가 넣지 않았습니다. 다 제거했습니다 자문변호사는 김XX 변호사님과 킴X 변호사님이 아닙니다. 전화해서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기자분들 변호사 자문 없었습니다. 제 생각이고 제 판단이었습니다. 거짓말해서 죄송합니다 인플루언서닷컴 계약 기간도 끝났습니다. 변호사 사무실과 같이 전화 자제 부탁드립니다. 로건님 아내분의 유산 소식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평생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죄악과 패악을 저지르며 살았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살인자입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 방치…노후원전 폐쇄해야”

    이재명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 방치…노후원전 폐쇄해야”

    “물질적 풍요 누리겠다고…생명·안전 뒷전 둘 수 없어”“탈원전 가야 할 길” 강조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탈원전은 가야 할 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전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지만, 정부와 여권은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지사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의 진도 5이상 대규모 지진은 더이상 우리가 지진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줬고, 이로써 월성, 고리 등 인근 원전 지역의 안전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제기됐다”며 “지역 주민들 역시 지금껏 불안한 마음으로 원전 상황을 애태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겠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뒷전에 둘 순 없다”며 “우선순위가 바뀌면 언젠가 우리도 후쿠시마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같은 글에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자국민 건강을 해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해양 생태계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에 걸린 젊은 딸이 숨졌단 소식에 28년 만에 나타나 보험금을 챙긴 생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생모는 딸이 태어난 후 1년여를 제외하고 연락도 없이 지냈지만 현행법상 단독 상속자라는 이유로 딸의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4월 숨진 딸 B(29)씨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B씨는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중 지난 2월 숨졌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들은 A씨는 B씨를 간병해오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에게 “사망보험금을 나눠달라”고 연락을 해왔고 사망보험금과 퇴직금, B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B씨의 친부는 수년 전 사망했고 현행 민법상 직계 존속이라는 이유로 단독상속권자가 된 A씨는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이 딸의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로 계좌에서 쓴 5000만원을 자신의 재산이라며 소송을 걸었다. 새어머니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린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2차례 조정기일을 열었고, A씨가 유족에게 전세보증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현행법에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를 상속에서 배제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유족이 패소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적용해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나는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새어머니가 친자식처럼 키워도 법적으로 ‘의무 없는 일’이어서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가 없는 것이 큰 문제로 꼽힌다. 앞서 가수 고(故) 구하라 씨의 오빠도 어린 구씨를 버리고 가출했던 친모가 구씨의 상속재산을 받아 가려 한다며 이른바 ‘구하라법’ 제정 입법 청원을 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시까지 사무실을 나가세요. 명령입니다”…이건희 어록[이건희 별세]

    “5시까지 사무실을 나가세요. 명령입니다”…이건희 어록[이건희 별세]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변화와 위기를 먼저 진단해내고, 적기에 던진 촌철살인과 같은 메시지는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건희 회장의 어록 ▲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1987년 12월 1일 취임사) ▲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을 새워서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논다고 평가하면 안 된다.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5시까지는 정리하고 모두 사무실을 나가세요. 이것은 명령입니다” (1993년 7·4제 실시를 지시하면서) ▲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 ▲ “제트기가 음속(1마하)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 (2002년 4월 사장단 회의) ▲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 (2002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 ▲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2003년 5월 사장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2011년 1월 신년사) ▲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회사와 나라의 손해다” (2012년 여성 승진자 오찬) ▲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010년 3월 경영복귀) ▲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 ▲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2014년 1월 신년사)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버디 8개 뽑아낸 우즈, “나, 타이거 우즈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둘째 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07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 출전 77명 중 75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이로써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되면서 순위도 공동 66위로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날 우즈의 1, 2라운드 타수 차(10타)는 자신의 역대 라운드 간 최다 타수 차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역대 최다 82승과 동률을 이룬 우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역대 투어 최다승 단독 1위가 된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때린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상위권과는 여전히 벌어져 있지만 남은 이틀의 기대감을 높이기엔 모자람이 없는 하루였다. 우즈는 전날 53.85%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76.92%(10/13)까지 높이고, 그린 적중률도 55.56%에서 77.78%(14/18)로 대폭 끌어 올렸다.우즈는 “어제 스윙이 그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파5홀에서 까먹은 타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높은 스코어가 됐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시작부터 어제보다 훨씬 좋았고 이게 계속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우즈는 전날 1라운드 후반 3개의파5홀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잃어 하위권 추락의 빌미가 됐다. 토머스가 이틀 연속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랜토 그리핀(미국)과 딜런 프리텔리(남아공)가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잡았고, 패트릭 캔틀레이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임성재(22)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10계단 밀려났고, 안병훈(29)은 우즈와 같은 공동 66위 2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1일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올시즌 첫 유관중 경기 전좌석 무료 예매

    31일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올시즌 첫 유관중 경기 전좌석 무료 예매

    올시즌 여자프로배구 흥행의 주역 흥국생명이 올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V리그 여자부 유관중 경기를 온라인 예매를 통해 전 좌석 무료로 푼다. 흥국생명은 “올시즌 여자부 최초로 전체 관중석의 30%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경기 좌석 예매를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KOVO통합티켓예매처(www.vticket.co.kr)를 통해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정부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31일부터 전체 관중석의 30%에 한해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흥국생명은 올시즌 11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과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24) 자매의 합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공교롭게도 31일 열리는 V리그 여자부 첫 유관중 경기가 흥국생명이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 경기가 됐다. 흥국생명은 입장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스트랩을 주고 선수 19명이 직접 사인한 모자도 추첨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V리그가 갑자기 중단된 이후 8개월 만에 팬들을 만난다”며 “오랜만에 홈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24일 KGC인삼공사과 치르는 올시즌 첫 홈 개막전을 관중없이 진행한다. 인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000원 벌어 30만원 배상” 압박에 극단 선택한 택배노동자

    “1000원 벌어 30만원 배상” 압박에 극단 선택한 택배노동자

    ‘현실에 화가 나고 자책하며 알 수 없는 화로 쌓여 있었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노동자 A(50)씨가 사망 나흘 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다. A씨는 배송 업무 중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자신이 배상금을 부담하느라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0원 벌고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30만원을 배상하는 시스템’이라며 ‘6시에 일어나 밤 7∼9시까지 배달을 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업무 중 택배 분실이나 파손이 있으면 배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택배사는 귀책을 따져 배상 정도를 정하는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A씨 역시 분실물 처리 문제로 지점 관리자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김인봉 사무처장은 24일 “(분실품 배상 관련) 규정이 있지만 사측은 어떻게든 택배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며 “분실·파손이 있으면 100% 택배 노동자가 배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무리해서 화물차를 사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저리로 받은 대출이 대환대출로 바뀌면서 원금과 이자를 내게 됐고, 하나는 다른 비싼 이자의 대출로 메꿨다’며 ‘생각도 안 한 지출로 (돈이) 모자란 상황이 됐다’고도 썼다. 지난 20일 A씨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로젠택배 강서지점 하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동료에게 자필로 작성한 3장짜리 유서를 핸드폰 메신저로 보냈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관계자의 불법 행위 유무 등도 수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광현 “내년엔 물음표를 느낌표로 확실하게 바꿔야죠”

    김광현 “내년엔 물음표를 느낌표로 확실하게 바꿔야죠”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발을 담가본 정도에요. 저에 대한 평가도 아직 느낌표는 아니지요. 오늘부터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잘해보려고 합니다.”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7일 귀국한 그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전날까지 2주간 자가 격리 했다. 김광현은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내가 꿈꾸던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며 이날 자리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 오늘부터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올해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김광현은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혹독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는 과정에서 미국에 남아 외로움과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선발 보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7월 25일 피츠버그오의 개막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신고했다. 구단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팀은 보름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하기도 했고 김광현은 팀 내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 보직을 꿰차며 연일 호투를 이어갔다. 신장 경색이라는 돌발 상황도 극복한 김광현은 정규 시즌 8경기 3승 평균자책점 1.62로 마쳤다. 또 정규 시즌 호투를 발판 삼아 포스트시즌엔 1선발로 출격,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3과 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국내 팬들께 인사 자리를 마련했는데“이 자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비정상적으로 짧은 시즌을 치렀고, 기자회견을 할 만큼 뛰어난 결과를 내지도 않았다. 그러나 저를 응원해주시고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신 팬들께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귀국할 때 기분은. “외국에 이렇게 오래 머문 건 처음이다.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먹지는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공항도 한산했고 자가 격리도 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원래 상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국민들께서도 힘을 내셨으면 한다.” -어제 자가 격리가 끝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미용실을 가지 못했다. 이발 기계로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깔끔하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미용실에 갔다. 자가 격리를 하다 보니 눈 떠서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고 하니까 시차 적응이 잘되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스프링캠프 폐쇄 때도 미국에 남았는데. “혹시나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지내면서 통역 최연세 씨와 같이 음식을 해 먹고 최연세 씨에게 많이 의지했다. 고맙고 미안하다. 개막 전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할 때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캐치볼을 하면서 끈끈해졌다. 웨인라이트의 집 마당에서 50m 정도까지 캐치볼을 했다. 공원도 폐쇄됐는데 공원 보안요원이 웨인라이트 팬이어서 허락을 얻어 공원에서 80m 캐치볼을 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야구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는데…. 정말 우울하고 힘들었다. 그때 SNS에 행운을 잡으려면 지금 버텨야 한다고 썼다. 4개월을 버틴 게 나중에 행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어떠한 시련과 역경도 잘 버텨내야 운이 따른다는 걸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승했을 때(8월 23일 신시내티전) 가장 기뻤다. 경기 중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인터뷰할 때 울컥했다. 꿈을 이뤘다는 게 정말 기뻤다.” -첫 선발 등판 때 훈련용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는데.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바보 같다는 자책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인간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모든 사람이 꿈꾸던 일이 눈 앞에 오면 긴장하지 않는가.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뒤 선발로 보직이 변경됐다. “시즌 중 보직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마무리로 한 경기를 던진 뒤 팀에 확진자가 나와 경기가 중단되면서 다시 선발에 적응할 시간을 벌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되긴 하더라.” -국내에서 던질 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기술적으로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미국에 간 이유 중 하나도 야구 기술적인 부분과 훈련 시스템 등을 배워서 한국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였다. 일단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올랐으니 꿈의 일부를 이뤘는데 아직 부족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배워가는 중이다. 더 배우고, 계속 변화를 줄 생각이다.” -몰리나와의 호흡은. (몰리나는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몰리나는 은인이다. 투수를 정말 편하게 해주는 포수다. 그런 포수가 한국에서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몰리나는 투수가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게 한다. 그만큼 투수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한다.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뛰었던 린드블럼과 맞대결 했는데. “신장 문제로 엔트리에 빠졌다가 복귀한 첫 경기(9월 15일 밀워키전)에서 린드블럼과 선발로 만났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는 유명한 선수를 보면 말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리두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신 KBO리그에서 뛴 선수를 보면 정말 반가웠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친하더라도 선발 투수끼리는 인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은 경기 전 훈련 때 린드블럼을 향해 손을 크게 흔들며 인사했다. 가족이나 팬들께서 세인트루이스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한국 야구와 관계된 사람이 반가웠다.” -올 시즌 투구 내용을 평가한다면. “실점을 최소화한 건 긍정적이다. 이 정도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말이 되지 않는 평균자책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이번 겨울 회복 훈련을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162경기를 다 치르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특유의 루틴 등이 화제가 됐는데. “내가 징크스와 루틴 등이 많다. 양말도 오른쪽부터 신어야 하고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피한다. 그래서 개막 때 마무리 자리가 주어졌을 때 편하게 받아들였다. 마무리로 등판한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서는 2실점 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팀 승리를 지켜서 다행이었지만 왜 그렇게 떨었는지 모르겠다.”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는데.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생활한다. 팀에 확진자가 나오면 몰수패 당한다는 말도 들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거의 3주 동안 밖에 못 나가고 있을텐데 안쓰럽기도 하다.” -운도 따랐다는 현지 평가도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내면 운이 좋다거나 포수 도움이 컸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담담하다.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그 자리에 섰다. 노력했으니까 운도 따르는 것이다. 운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게 운이 따르지 않은 날도 올 것이다. 그땐 실력으로 극복하고 싶다.” -전 소속팀 SK가 부진한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후배들에게는 차마 전화하지 못하겠더라. 최정, 김강민 선배와는 통화했다. 서로 내년엔 더 잘하자고 격려했다.” -양현종,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인데. “나도 물음표를 달고 미국으로 갔다. 아직도 느낌표는 아니다. 양현종과 김하성 모두 같은 꿈을 꾼 선수들이고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도전하는 건 언제든 환영이다.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어떤 팀이었나. “명문답게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팀 전용기를 타보고 싶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일반 비행기를 대여해 사용했다. 내년엔 꼭 전용기를 타보고 싶다. 폴 골드슈미트 등 동료들을 보면서 왜 메이저리그에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지 알게 됐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진정한 메이저리거가 되고자 더 노력하겠다.” -비시즌 계획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오늘부터 훈련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는 실력으로 돌파하겠다. 실력이 잘 안 따를 때는 운에 기대 보겠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발만 담갔다. 내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할 정도로 성적을 낸 건 아닌 것 같다. 내년에는 당당하게 다시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태진 남자 10000m 우승... 여고부 신유진 원반던지기 우승

    김태진 남자 10000m 우승... 여고부 신유진 원반던지기 우승

    김태진(25·제주시청)이 22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예천전국대학·일반 육상대회 남자 일반부 10000m 결선에서 29분38초83로 우승했다. 그는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인 30분35초52를 56초69 앞당겼다. 경기 후 김태진은 “개인 기록을 경신해서 기쁘다”며 “내년에는 5000m는 13분대, 10000m는 28분대 기록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건오(19·한국체육대학교)는 남자 대학부 10000m 결선에서 30분21초1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2위는 30분27초28의 신용민(19·건국대학교), 3위는 30분36초18을 기록한 최진혁(20·건국대학교)이 차지했다. 신유진(18·이리공업고등학교)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고등학교부 원반던지기 결선에서 50.92m를 던지며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대회 기록 48.26m에서 2.66m 더 멀리 던진 기록이다. 신유진은 지난 7월 열린 전국종별육상대회서 52.87m를 던져 여고부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기록은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 보다는 1.95m 모자라다.이은빈(14·전남체육중학교)이 여자 중학교부 200m 결선에서 25초86을 기록, 우승과 함께 전날 100m 12초34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이은빈은 “오늘 경기에서 목표한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며 “내년에는 100m 11초대 후반, 200m는 25초대 초반 기록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2위는 26초16의 오소희(13·인화여중), 3위는 26초23을 기록한 최윤경(15·경기 덕계중)이 차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천구,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우수기관에 선정…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양천구,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우수기관에 선정…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서울 양천구는 지난 21일 금천구에 위치한 한국안전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 서울사회복지대상조직위원회 주최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우수기관에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천구는 아동친화, 고령친화, 여성친화 도시를 조성, 장벽 없는 포용도시 구현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양천표 복지를 실현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우선 양천구는 차별화되는 출산·보육환경을 지향하며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했다. ▲출산과 육아에 도움을 주는 ‘모자건강증진센터’ 설치 ▲안정적 보육환경을 위한 구립어린이집 신축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 거점인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우리 동네 키움센터 설치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어르신 복지센터의 확충 및 프로그램을 활성화 ▲어르신 대상의 백세건강돌봄사업 ▲양천시니어클럽 운영 ▲구립실버합창단 운영 등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지원하며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도시디자인을 추진하고, 발달장애인 평생학습센터와 장애인교육센터의 개소를 통해 장벽 없는 포용도시 구현을 한 점도 인정 받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소외되는 계층 없는 ‘함께 어울리는’ 양천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 있는 정책으로 구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LG전자, ‘LG 홈브루’와 함께하는 ‘살롱 드 홈브루’ 참가자 모집

    LG전자, ‘LG 홈브루’와 함께하는 ‘살롱 드 홈브루’ 참가자 모집

    LG전자가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와 함께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문화 교류의 장 ‘살롱 드 홈브루’를 개최, 오는 10월 26일까지 오프라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살롱 드 홈브루는 LG 홈브루만의 문화 살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살롱 드 홈브루의 첫 번째 호스트로는 작가 겸 방송인인 ‘허지웅’을 초청해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후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다채로운 주제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살롱 드 홈브루 오프라인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고객은 LG전자 살롱 드 홈브루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와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연을 작성하는 간단한 방식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사연 응모자 중 총 25팀(50명)을 선정해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며, 선정된 인원에게는 행사 초청 이외에도 ‘쇼트 즈위젤’ 맥주잔 세트, LG 홈브루 구매 특별 할인권, 허지웅 작가의 <살고 싶다는 농담> 친필 사인본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최우수 사연자로 선정된 1인에게는 ‘LG 홈브루’를 증정하며, 최우수 사연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제1회 살롱 드 홈브루 개최를 기념한 ‘소문 내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살롱 드 홈브루 오프라인 참가자 모집 소식을 소개한 뒤, 신청 양식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 5인에게는 ‘LG 톤프리’를, 20명에게는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자세한 내용은 살롱 드 홈브루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홈술’ 문화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LG 홈브루가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허지웅 작가를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살롱 드 홈브루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첫선을 보인 LG 홈브루는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로, 지난 7월 가격을 낮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홈술 트렌드와 함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 입원 감염병병원 37% “중증 이행 환자 상급병원 이송 어려워”

    코로나 확진자 입원 감염병병원 37% “중증 이행 환자 상급병원 이송 어려워”

    중증치료 시설·인력 부족해 이송 차질복잡한 전원 절차에 대기시간도 지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상이 악화되더라도 상급의료기관으로 병실을 옮기기가 힘들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 2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원 뒤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지방의료원 등 감염병전담병원 대부분은 중증환자를 치료하기엔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환자를 옮겨야 한다. 그러나 설문 대상의 37.5%인 9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중증 이행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현장 의료진들은 중증병상 확보 문제 때문에 환자 이송이 어렵고, 전원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고 절차가 복잡해 중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수의 지방의료원은 119와 연계해 환자를 이송할 경우 차량 배차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차량에 의료인이 동행해야 해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 담당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 문제도 드러났다. 전체의 79%인 19개 의료기관에서 일손이 모자란다고 응답했다. 이 중 16개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신속하게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중증병상 확보에 힘써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감염병전담병원의 기능, 시설, 인력을 중증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체역, 보수는 현역병과 동일… 예비군 6년차까지 3박4일 합숙

    대체역, 보수는 현역병과 동일… 예비군 6년차까지 3박4일 합숙

    올해 106명 26일부터 36개월 합숙 시행교도소 시설관리 등 하루에 8시간 업무계급 없어… 이탈 땐 이탈기간 5배 복무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오는 26일 처음으로 대체복무에 들어간다.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이달 63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43명 등 올해만 106명이 목포·대전·의정부교도소에 배치된 뒤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한다. 서울신문은 21일 법무부 교정본부의 설명과 관련 법령을 토대로 대체복무와 관련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살펴봤다. -대체역 편입 신청 대상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 그리고 복무를 마쳤지만 종교적 신념 등으로 예비군 대체복무를 원하는 예비역 등이다.” -대체역 편입은 누가 판단하나. “대체역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신청한 날부터 90일 이내 인용·기각·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단,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60일 이내 연장될 수 있다.” -연도별 예상 대체역 수는. “연평균 540명씩 2023년까지 1600명이 복무할 수 있도록 생활관을 마련하는 중이다.” -대체복무 장소는. “대전에 있는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3주간 교육받은 뒤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복무한다.” -연고지 등이 고려되나. “일단 목포·대전교도소 등에 일괄 배치됐다가 1년이 지난 뒤 원하는 복무 기관을 신청받는다. 2022년부터는 교육 성적순으로 희망지를 고려해 배치된다. 1등이 서울구치소를 희망하고, 서울구치소에 자리가 있다면 우선 배치되는 식이다.” -어떤 일을 하나. “식자재 운반, 조리·배식 등 급식 업무 또는 영치품·세탁 물품 등을 분류·배부하는 물품 관리, 교정교화, 보건위생,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무기를 사용하는 방호 업무, 강제력에 동원되는 계호 업무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외된다.” -하루 일과 시간은.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보수는 얼마나 되나. “현역병 기준에 맞춰 지급된다. 소집 월부터 4개월까지 이등병 보수, 5~16개월 일등병 보수, 17~28개월 상등병 보수, 29개월 이상은 병장의 보수를 받는다.” -휴가 일수는. “정기휴가(48일 이내), 청원휴가, 특별휴가(포상휴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길어 외출은 더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현역병처럼 계급이 있나. “계급은 따로 없다. 교도관과 복장은 같지만 휘장에 약간 차이가 있고 모자에 대체복무 표시가 돼 있다.” -예비군 훈련은 어떻게 받나. “1~4년차를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시행되는 예비군 동원훈련과 달리 예비군 대체복무는 6년차까지 대체복무 기관에서 3박 4일간 합숙하며 대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복무규정 위반 시 징계는. “복무 이탈하면 이탈한 일수의 5배 기간을 연장 복무한다. 근무 방해, 정당 가입 등 정치적 행위, 가혹행위, 복무 관련 영리 행위 등으로 4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편입 취소와 형사 고발 절차가 진행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지각 또는 무단 조퇴 등으로 8회 이상 경고 처분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심각한 코로나 임신 기피…신생아 10% 이상 감소 전망

    日 심각한 코로나 임신 기피…신생아 10% 이상 감소 전망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여성들의 임신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불안이 고조됐던 올해 5~7월 일본의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임신신고 건수는 20만 4482건으로 전년동기(23만 813건)에 비해 11.4% 줄어들었다. 특히 5월의 감소폭은 무려 17.1%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임신을 하게 되면 거주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 각종 검진 혜택과 모자건강수첩을 받을 수 있다. 임신신고 건수를 종합하면 대략적인 출생아 예측이 가능하다. 2016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던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는 86만 5239명으로 90만명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80만명선도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출생아 수 감소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첫머리에 꼽힌다. 고용사정이 나빠지고 가계수입이 줄어들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려는 커플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다 히로시 주오대 교수(가족사회학)는 “전체 가구수입이 줄어 아이를 갖는 것을 피하려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전체 출생아 수는 상당한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엄마와 태아에 의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것도 출산을 미루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온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야마가타현에서는 지난 4월 이후 임신신고뿐만 아니라 임신의 전 단계인 혼인신고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자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짜면서 결혼·임신의 촉진을 위한 지원예산으로 약 3억엔(32억원)을 배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오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트럼킨’이 재등장했다. 트럼킨은 핼러윈에 장식용으로 쓰는 잭오랜턴이라는 호박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것으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로 SNS 사용자들이 패러디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과 심지어 영국 등지에 사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호박 사진을 SNS상에 게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SNS 사용자들은 호박의 색깔을 트럼프 대통령의 주황빛 얼굴과 비교하며 농담하기도 했다.SNS 사용자들은 호박을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더 닮아 보이게 하려고 창의적으로 조각하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또는 가발을 씌우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몇몇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해 ‘핼러윈을 다시 멋지게 만들자’(Make Halloween Great Again)는 구호를 새겨넣은 모자와 넥타이로 트럼킨을 장식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한 소재를 사용했다.심지어 어떤 트럼킨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구토하는 것처럼 호박의 조각된 입 부분에서 과육과 씨가 쏟아져 나오는 기괴한 모습으로 장식됐다. 어떤 트럼킨은 트럼프 호박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만든 작은 호박들에 의해 둘러쌓인 채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존 웨스트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킨의 뜻을 “겉은 주황색이고 속이 비어 있으며 11월에 내다 버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가든코치는 “트럼킨! 내 첫 시도는 더 나은 헤어스타일을 원했지만 이봐 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의 얼굴처럼 주황색이고 핼러윈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핼러윈 호박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트럼킨이라고 한다”고 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너나 잘하세요’/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너나 잘하세요’/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젠더와 미술’을 주제로 한 강의 시간에 낙태법과 관련한 토론이 있었다. 놀랍(지 않)게도 낙태를 격렬하게 반대한 사람은 거의 남학생이었다. 다수의 여학생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소수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낙태에 반대하는 근거는 하나같이 ‘생명 존중’이었다. 비록 세포 형태라지만 엄연히 생명인데 어떻게 죽일 수 있느냐는 거다. 나는 남자들이 그토록 생명을 존중하는지 솔직히 몰랐다. 그에 따르면 낙태를 찬성한 여성들은 모두 생명을 경시하는 나쁜 사람이다. 누군가 “손톱도 세포예요. 머리카락도요”라고 했다. “정자도 배출되면 대부분 죽어요. 그것도 생명인데”라고도 했다. 웃음이 퍼졌다. 나는 “임신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만, 여성만 처벌받는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낙태로 인한 상해를 온몸으로 겪어 낼 뿐만 아니라 죄책감 등 심리적 고통까지 감내해야 하고, 범죄자가 돼 법적 처벌까지 받을 위험에 처하지만 여기서 남성은 빠져 있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그러자 한 남학생이 “책임지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어떻게? “돈 대면 되잖아요!” 순간 쏟아지던 야유. 수업이 끝난 후 그는 ‘이상한 주제로 자신이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도록 했다’며 나를 원망했다. 얼마 전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는, ‘대법관 아홉 명을 모두 여자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놀라지만, 그 아홉 명 모두가 남성이었을 때는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기서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책임을 지고 싶어 하는 수많은 선량한 남성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까지는 낙태를 한 여성에게만 책임을 물었으니 정자를 제공한 남자의 책임도 물어 임신한 여성과 똑같은 처벌을 받도록 법을 개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섹스를 할 때 콘돔 착용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징역 6개월이나 벌금을 물게 한다면? ‘정자 통제법’을 만들어 함부로 자신의 정자를 남발하지 못하는 법을 제정한다면? 이게 말이 안 된다면,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에 개입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다. 만약에 최소한 국회의원의 절반이 여성이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훔쳐보고 성적 대상화만 할 줄 알았지 여성의 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들이 모여 함부로 떠들어대는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아기를 낳아라, 낳지 말아라, 낙태하면 처벌하겠다. 국가가 여성의 몸을 향해 휘두르는 권력은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빼앗아간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내가 결정할 수 없고, 인생을 좌우하는 중대하고 심각한 결정에서 소외된다. 임신중단을 한 여성과 의료진을 처벌할 근거가 되는 형법과 모자보건법에 헌법불합치 판정이 내려졌지만, 정부가 내놓은 형법 개정안은 다시금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주수를 정해 14주까지는 허용해 줄게, 나머지는 사유가 충분하지 않는 한 안 된다고 다시 막는다. 하지만 서지현 검사도 지적했듯이 그 14주니 24주니 하는 시간은 기준점도 불명확하고 과학도,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처벌하겠다는 것일까. 여성의 몸은 또다시 권력이 충돌하는 전쟁터로 남겨진다. 낙태를 허용하면 여성들이 성적으로 문란해지고, 낙태를 밥 먹듯이 하리라는 우려가 있다. 한마디만 하자. ‘너나 잘하세요.’ 지금껏 낙태법이 있었지만 낙태는 공공연히 이루어졌고, 실제 그 법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드물다. 있으나 마나 한 법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 법을 유지하면서 여성의 몸을 담보로 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일 뿐이다. 낙태를 허용하면 인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게 걱정인가? 이미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나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키울 궁리나 하는 게 좋겠다. 나는 인구가 더 줄어도 상관없으리라는 입장이지만, 정 그게 문제라면 이주민을 적극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이 행복이 되고 누구도 경제적 불안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기대나 희망이 있다면 법으로 겁박하지 않아도 인구는 늘어날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그런데 대체 인구는 누구를 위해서 늘어나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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