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10억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적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숙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단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95
  •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아니, 어찌 이러오? 봉오동 독립전쟁도 청산리전투도 우리 아버지 최운산이 창설한 부대가 치른 전쟁이고, 총사령관은 큰아버지 최진동이지 않소? 어찌 한국에서는 봉오동 전쟁 총사령관은 홍범도라고 하고 청산리 전투 사령관은 김좌진이라고 하오?” 중국에 살던 최운산의 첫째 딸 청옥은 1990년대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TV를 보고 이렇게 흥분했다고 한다. 역사가 왜곡되거나 폄하되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독립운동사도 사료 불충분에 정치적인 이유가 더해져 그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봉오동 전투는 진실과 괴리된 측면이 많다. 홍범도만 영웅이 된 데는 정치적 배경도 있고 잘못된 교과서의 탓도 크다. 극적 효과를 추구한 영화 ‘봉오동 전투’는 왜곡의 정점을 찍었다.●독립운동사 사료 불충분·정치적 이유로 왜곡 청옥의 말처럼 봉오동 전투는 사령관 최진동과 동생인 참모장 최운산이 지휘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이끈 전투였다. 김좌진과 홍범도는 각각 제1연대장, 제2연대장이었다. 교과서는 홍범도가 사령관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가르쳤다. 국민의 뇌리에 두 사람만 화석처럼 굳어져 남아 있는 이유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와 김좌진의 활약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만을 영웅화하면서 최진동·최운산은 사라져 버렸다. 굳어진 인식은 바뀌기 어렵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후손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최운산의 맏아들 최봉우는 광복 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의 딸 최성주씨가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파묻힌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라는 책을 펴내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최씨를 만나 독립운동에 바친 비운의 가족사를 들었다. 최진동 형제의 아버지 최우삼은 함북 온성이 고향으로 1860년에 태어났고 1880년 무렵 만주 옌볜 도태(道台)로 봉직했다. 도태는 조선 말기에 옌볜 지역을 다스리던 관리였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자 최우삼은 일가를 이끌고 봉오동으로 이주, 한인 마을을 건설했다.최진동은 중국인 부호 밑에서 일해 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만주 군벌 장쩌림 부대에 있었던 최운산은 장쩌림의 목숨을 구해 주는 등의 각별한 인연으로 봉오동 일대에 부산 면적의 6배나 되는 땅을 갖고 있었다. 또 국수 공장, 콩기름 공장, 양조장, 성냥 공장, 비누 공장을 운영했다. 대규모 목장도 소유해 러시아 군대에 곡물과 소를 수출하는 등 간도 제일의 거부(巨富)였다. ●홍범도 영웅 묘사한 영화 봉오동전투 ‘정점’ 형제는 1912년 비적들로부터 동포들을 지킬 목적으로 독립군의 모태가 되는 100여명 규모의 자경단을 만들었다. 또 봉오동 사관학교와 사관연성소를 창설해 독립군 지휘관들을 양성했다. 1915년에는 연병장과 막사를 만들고 두께가 1m가 넘는 토성을 건설해 독립군 기지를 구축했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이 되자 최진동 형제는 670명 규모의 대한군무도독부를 창설해 본격적으로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임시정부가 출범하고 통합 논의가 일어 1920년 대한군무도독부를 비롯한 북간도 일대의 독립군 부대는 조직을 합쳐 대한북로독군부로 거듭났다. 최진동이 부장(府長·사령관), 둘째 최운산이 참모장, 셋째 최치흥이 참모가 됐다. 막대한 재력을 가진 최운산은 각 부대에 주둔지를 제공하고 식량과 피복을 지급했다. 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해주까지 진출했던 체코군의 무기를 사들였다. 독립군들은 신형 무기로 체계화된 군사훈련을 받았다. 독립군들은 1920년 초부터 봉오동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인 5월까지 두만강을 건너 일제의 관서를 수십 차례 공격했다. 일제는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나섰다. 최진동 형제는 보름 전 전투 준비를 완료하고 적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한 달 전부터 주민들도 이주시켰다.대한북로독군부는 참호를 파고 의무부대도 후방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1920년 6월 7일 새벽부터 일본군은 봉오동을 습격했지만 그들의 패배는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15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패주했다.총사령관 최진동 등 지휘부는 최고봉인 봉초봉에 자리잡고 전투를 지휘했다. 전체 작전은 사령관 최진동과 참모들이 세웠다. 뒤늦게 합류한 홍범도는 작전을 준비할 위치도 아니었고 시간도 없었다. 홍범도도 격렬히 싸웠지만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갑자기 그가 이끌던 2중대를 퇴각시킨 것이다. 이 바람에 자리를 사수하던 신민단 대원들이 수적 열세로 전사하고 말았다. 일종의 전술일 수 있지만 최진동은 항명이라며 홍범도를 엄벌하려 했고 동생 운산이 말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당시 독립군은 영화에서처럼 찢어진 군복을 입고 굶주린 게릴라가 아니라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했으며 사격술이 뛰어난 정예군이었다. 전투가 끝난 후 일본군은 “적(독립군)은 전부 러시아식 소총을 갖고 탄약도 상당히 휴대하였으며 사격도 상당히 훈련되어 있다. 거리 측량이 불확실한 700~800m 거리에서도 사격을 하며…”라고 ‘봉오동부근전투상보’에 썼다. 거기에는 최운산의 부인인 김성녀와 봉오동 주민들의 헌신이 있었다. 김성녀는 수천 독립군의 식사를 제공하고 군복을 제조한 병참 책임자였다. 재봉틀 8대로 군복을 만들었다고 한다. 군복 모자에는 태극 견장이 달려 있었고 매화형 금장이 박힌 견장을 단 예복이 있을 정도였다. 최운산은 1930년대에도 무장 세력을 유지하며 우수리강 전투, 대황구 전투, 안산리 전투, 대전자령 전투 등을 이끌며 독립 투쟁을 계속했다. 1945년까지 대황구삼림지역에서 무장독립군을 양성했다. 1937년에는 보천보 전투의 배후로 지목돼 투옥됐다. 광복 직전까지 6번이나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다. 매번 극심한 고문을 당해 수레에 실려 나오곤 했다고 한다. 최운산은 광복을 한 달 열흘 앞둔 1945년 7월 5일 평양으로 갔던 길에 고문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최진동은 일제와 싸우는 동안 부인과 맏아들, 맏며느리를 잃는 아픔을 겪다가 1941년 일제의 압박과 감시 속에서 병마로 사망했다. 최진동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공훈에 비해 등급이 낮다. 최운산은 1977년에야 서훈(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으로 서훈이 올려졌지만 역시 너무 낮다. 홍범도는 2등급인 대통령장, 김좌진은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왜 이렇게 최진동 형제는 낮은 서훈을, 그것도 늦게 받고 공적이 파묻혔을까. 최운산의 손녀 최씨는 이렇게 말했다. “1961년 보훈 업무 담당 직원이 최운산에게 서훈을 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버지(최봉우)가 주먹을 날렸답니다. 그 바람에 서훈도 취소됐다고 합니다.” ●부인 김성녀, 군복 제조 병참 책임자 활동 또 최운산의 부인 김성녀는 정부에 낸 진정서에서 이렇게 썼다. “독립운동 당시 하급 지휘관 및 졸병으로 생존한 독립인사가 자신의 공적을 과대 선전하기 위하여 허무맹랑한 사실과 왜곡되고 과장된 조작 사실로 인하여 오점을 남겼으며 일생을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을 위해 생명과 재산을 총투입하여 투쟁하였으나 공적이 뒤바뀌어져 있기에 독립운동을 하시고 생존해 계시는 분들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때가 1969년이다. 하급 지휘관이란 철기 이범석을 지칭한다. 이승만과의 친분으로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범석은 ‘우둥불’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을 청산리 전투의 영웅으로 과장하고 최진동 형제의 공적을 깔아뭉갰다. 이범석은 당시 20세의 군사학교 교관이었다. 최씨에 따르면 최진동의 자녀가 역사를 소설처럼 써서 왜곡했다며 출판을 말리고 이범석과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최씨는 “얼굴을 보면 최운산의 서훈을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아 엄마(최운산의 며느리)가 당고모(최진동의 딸)와 세 번 찾아갔는데 만나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최진동 형제의 공적이 매장된 배후에는 이범석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진동의 후손들은 중국과 미국에 살고 있다. 일부는 한국으로 들어와 어렵게 살고 있다. 최운산의 자녀들도 만주와 북한으로 흩어졌고 최운산의 부인과 아들 최봉우만 남한으로 내려왔다. 최봉우는 1984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통해 만주에 있던 누나, 동생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최운산의 딸 계순과 아들 호석은 한중 수교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거부였던 최진동 형제가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붓고 빈털터리가 되었는데도 중국에 남았던 후손들은 지주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쓰고 핍박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았다.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처럼.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올해 국세가 정부 추계보다 30조원 가까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차율이 10%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라 세수 추계가 쉽지 않았던 측면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4월 국세 수입은 13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조 7000억원 늘었다.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면서 법인세가 늘었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도 더 걷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등 우발 세수도 있었다. 최근의 세수 증가가 일시적인 요인이 일부 있다는 걸 감안해도 올해 세수는 정부 추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짜면서 국세 수입을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런 추세라면 310조원 내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을 짰던 지난해 6~7월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 정확한 세수 추계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0월 올해 세수 전망을 내놓은 국회 예산정책처도 284조 7000억원으로 예상해 정부 추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추계와 실제 세입 간 불일치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라 기재부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2018년에도 세수 추계 오차율이 9.5%에 달해 논란이 됐다. 2019년 정부는 추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세수 추계 태스크포스(TF) 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예산안 제출부터 세수 추계 전제, 전년도 오차 원인 분석 결과 등을 함께 밝히는 등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이런 영향 덕분에 2019년 오차율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0.5%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2.1%로 다시 폭이 커진 데 이어 올해는 한창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정확한 세수 추계가 중요한 이유는 나라 살림살이를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게 짜서 적시적소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재는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부 공무원이 세수 추계를 담당하는 데다 세입결손이 발생하면 책임 소지가 있어 소극적으로 임한다”며 “오랜 경험이 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대외적 변화 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세수를 추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계라는 게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 남는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제도화된 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준석 이번엔 글씨체도 화제, 민경욱 “참 명필이다!” 조롱

    이준석 이번엔 글씨체도 화제, 민경욱 “참 명필이다!” 조롱

    자전거 출근부터 손글씨체까지 신임 당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화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지난해 4월 총선이 불법선거란 주장으로 이 대표와 대립했던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장이 주어와 술어 관계가 호응하지 않아 어색하며, 글씨체는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옛 선조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사람이 쓴 글씨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면서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라고 물었다. 또 문장 자체가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을 주어로 쓴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으로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민 전 의원은 “대표가 됐으면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하고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면서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 전 의원은 이 대표의 글씨체가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않민늡니다. 202! 6.14 국민의 힘 머표 이룬석”으로 읽힌다며 글씨 하나는 명필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저귀 차고 뒤뚱뒤뚱”…보리스 아들 공개, 김정숙 여사도 ‘엄마 미소’

    “기저귀 차고 뒤뚱뒤뚱”…보리스 아들 공개, 김정숙 여사도 ‘엄마 미소’

    G7 정상 만찬 전 보리스 아들 공개G7 정상 부인들 환한 ‘엄마 미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캐리 존슨 여사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을 만찬 전 공개했다. 13일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아들 윌프레드(14개월)는 이날 오후 만찬 전 미낙극장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캐리 존슨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한 살배기 아들 윌프레드가 만찬이 열리는 해변 바베큐장을 찾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기저귀를 찬 아이가 뒤뚱거리며 걷자 여사들은 함박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흰색 셔츠에 파란색 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윌프레드는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재롱을 부리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다만 아이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은 채 뒷모습만 사진에 담았다.공개된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하이콘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부군,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EU 이사회 상임의장 부인 아멜리 데르보드랑기앵 여사가 윌프레드를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전날에는 윌프레드 모자와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해변에서 노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존슨 총리와 캐리 존슨 여사는 2019년 말 약혼한 뒤 지난해 4월 윌프레드를 낳았다. 줄곧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서 동거 생활을 해 온 이들은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자라고 넘치고 바뀌고”… 백신접종 급증하면서 오류 접종도 속출

    “모자라고 넘치고 바뀌고”… 백신접종 급증하면서 오류 접종도 속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전 인구의 23%인 1180만 2287명을 넘긴 가운데 백신정량을 과다 투여하거나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는 등 백신접종이 늘면서 오류 접종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A의원에서는 지난 10∼11일 30대 접종자 5명에게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해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얀센 백신은 1병을 5명분으로 나눠 접종해야 하는데 A의원 의료진은 1병용량 전부를 1명에게 투약했다. 현재 이들은 현재 전북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해 진료 중으로, 이 중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4명에게서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퇴원한 이후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추적 관찰하고 있다. 반면 전날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AZ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동구 한 병원은 ‘백신을 절반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면서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량(0.5㎖)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절반 이상 접종한 사람에게는 재접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절반을 넘게 맞으면 재 접종하지 않지만, 절반 미만으로 맞았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을 경우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주사해야 한다. 만일 권고 기준보다 많은 양을 접종했다면 의료진은 즉각 이를 해당 접종자에게 알리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그도안 임상시험에서는 과용량 접종자는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접종 부위 통증을 보고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전북도는 얀센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한 부안군의 한 의원에 대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백신은 항체를 생성하는 게 주목적이므로 약과는 다르게 과용량을 투여한다고 해도 간독성 물질 생성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고여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당국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 큰 폭 감소할 것”

    당국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 큰 폭 감소할 것”

    “고령층 감염률 낮아지는데 젊은층 높아져60~74세 AZ예약자 7월까진 반드시 접종” 방역당국이 상반기 중에 전 국민의 25%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면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에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지 105일째를 맞아 1차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최근 고령층의 감염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동체 및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이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달에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사전예약자는 7월 중 반드시 접종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60~74세 고령층 예약자가 의료기관에 배정할 백신 물량을 상회해 일부는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7월 중 반드시 접종해 드릴 예정이고,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개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자는 552만명이지만 이들에게 배정된 백신 잔여량은 501만회분으로 산술적으로 51만회분이 모자란 상황이다. 당국은 접종 인원을 10~20%가량 늘릴 수 있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보건소 보유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사전예약자가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게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잔여백신이 청·장년층 비예약자에게 다수 돌아갈 경우 일부 예약자의 접종 시점이 7월로 밀릴 전망이다. 당국은 7월로 접종 일정이 연기되는 예약자가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7월 1순위 접종자여서 정부가 7월에 가장 먼저 확보하는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순진한 내 아들이 뭐 어때서”…10대 아들과 女탈의실 온 엄마

    [여기는 중국] “순진한 내 아들이 뭐 어때서”…10대 아들과 女탈의실 온 엄마

    10대 아들을 여성 전용 탈의실에 데리고 들어온 ‘따마’(大妈)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 여성은 공용 수영장 이용 전후 줄곧 10대 아들과 함께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했다. 참다 못한 수영장 이용객이 여성 탈의실에 들어온 모자의 모습을 촬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가중된 상태다. 문제가 된 중국 항저우시 소재의 공용 수영장 이용객에 따르면 문제의 중년 여성과 10대 아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수영장 내의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 등을 함께 이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여성 이용객들이 문제의 중년 여성에게 수 차례 항의했으나 10대 아들과 함께 해당 시설물을 이용하는 행위는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수영장 여성 탈의실 입구에는 ‘남성 출입금지’, ‘남아와 함께 시설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와 같은 안내문구가 게재돼 있는 상태였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 수영장 이용객 A씨는 “열 살은 거뜬히 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탈의실로 들어올 때 자지러지게 놀랐다”면서 “여기 저기에서 여성 이용객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냈지만, 남자 아이는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 옆에 서서 자연스럽게 탈의실을 이용했다. 탈의실 내의 여성들은 남자 아이의 시선에 큰 불편함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객이 공개한 사진 속 10대 청소년은 속옷만 착용한 상태로 여성 전용 탈의실 락커룸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이다. 그 곁에는 그의 모친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탈의실 시설을 이용 중이었다. 중국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신장 90㎝ 이상의 남아는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등 여성 전용 시설에 입실할 수 없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연령으로는 4세 이상의 아동에 대해서는 이성 전용 시설 입장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과 시설에 따라 해당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지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논란의 대상이 된 중년 여성은 “아이 아빠가 함께 수영장에 오지 못해서 아들 혼자 탈의실과 샤워실에 보낼 수 없었다”면서 “아들은 아직 어리고 성적인 의식이 없다. 안전상의 이유로 남성 탈의실에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아이를 밖에 혼자 두거나 남자 전용 샤워실에 보낸다면 엄마 마음이 편할 수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수영하러 오면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올 수 없다면 나 역시 수영장 이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분야 전문가들도 문제의 여성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항저우 소재의 슈에쥔고등학교 심리상담사 추위차오 교사는 “아이들은 이미 3~4세부터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구별할 수 있다”면서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에 10대 아들을 대동하는 것은 아이의 성의식 교육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틱톡에서 재생된 잔인한 영상이 온라인을 떠돌게 만든 대가로 틱톡 측이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한 소녀가 평범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다른 영상과 큰 차이점이 없는,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남성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시작된다. 이 남성은 뒤따라 등장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가, 참수당하는 끔찍한 공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춤을 추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 뒤에 붙여져 편집된 채 고스란히 틱톡 유저들에게 전달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무려 2년이나 유유히 특톡 내부에서 재생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영상은 틱톡에서 재생되기 시작한 뒤 잔인한 콘텐츠를 모아 게재하는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서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2019년, 촬영 장소는 멕시코로 추정된다. 미국의 한 매체는 번역가를 동원해 영상 속 피해 남성의 신원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피해 남성과 무리는 유창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무리 남성들이 피해 남성에게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비하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틱톡 측은 끔찍한 동영상이 무려 2년 동안 틱톡에서 계속 떠돌며 재생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원본 동영상을 본 누군가가 모자이크 등으로 영상을 편집한 뒤 AI 보안 시스템을 교묘하게 피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틱톡의 AI 서버는 업로드되는 모든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점검하도록 시스템 돼 있는데, 사용자가 문제의 영상을 다른 이미지 등과 합성하거나 재가공하면서 AI 검열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틱톡 사용자들은 댓글 등을 통해 의도치 않게 자신의 피드에 뜨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심하게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사람이 참수되는 이 영상 때문에 틱톡을 사용하는 것이 두려웠다”, “이 영상을 실수로 보게 될 것이 무서워서 틱톡을 아예 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틱톡을 사용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 참수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원본은 삭제됐지만 다른 계정에서 다시 업로드 되고 있다. 춤추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을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10대 청소년 다수가 사용하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영상이 2년간 재생됐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틱톡에서 재생되는 비양심적인 동영상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준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동영상은 빠르게 삭제됐으며, 해당 영상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악의적인 행위를 하기 전, 먼저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 나갔다 18년 만에 돌아온 母, 아들 ‘몸캠 피싱’에 끌어들여

    집 나갔다 18년 만에 돌아온 母, 아들 ‘몸캠 피싱’에 끌어들여

    대출을 위한 담보조건으로 나체사진을 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여성 5명으로부터 1억원을 갈취한 ‘몸캠 피싱’ 모자(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엄마는 아들이 돌도 되기 전에 집을 나간 뒤 18년 만에 나타나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 협박) 위반과 공갈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하고, 그의 아들 B(19) 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범행을 지시한 40대 C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여성 대출 전문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며 급전이 필요한 여성 5명으로부터 담보로 나체사진을 전송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당일 여성 대출 전문’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통해 연락 온 여성에게 “400만원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가슴 등 신체 중요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받은 A씨와 B씨는 태도를 돌변, 피해 여성 5명에게 오히려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모두 1억원을 갈취했다. 특히 이 중 1명에게는 돈이 없어 보이자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C씨는 A씨와 B군에 이 같은 범행을 지시했다. A씨는 경찰에 “온라인을 통해서 C씨를 알게 됐으며,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아들 B군을 통해 대포폰을 개설하고, 범행에 사용할 계좌 등을 받았다. A씨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을 자신의 엄마에게 맡긴 채 집을 나가 18년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 처음 아들 앞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 지난 4일 경남지역 한 PC방에서 B군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B군을 통해 A씨를 경남으로 유인, 잠복 끝에 모텔에서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배돼 도피 중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 공범 C씨의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 벌인 범행도 확인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년 기다린 데릭 지터, 9월 명예의 전당 입회식

    1년 기다린 데릭 지터, 9월 명예의 전당 입회식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현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MLB 명예의 전당은 10일(한국시간) “9월 9일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입회식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지터는 지난해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에서 딱 1장 모자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명예의 전당의 일원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입회식이 취소되면서 늦어졌다.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은 입회자가 없었던 1960년 이후 60년 만이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성전문대출’이라며 담보로 나체사진 요구…1억원 뜯어낸 모자

    ‘여성전문대출’이라며 담보로 나체사진 요구…1억원 뜯어낸 모자

    여성 전문 대출을 해주겠다며 담보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해 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한 엄마와 아들이 나란히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 협박) 위반과 공갈 혐의로 A(44·여)씨와 아들 B(19)군을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와 B군은 지난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여성 대출 전문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급전을 필요로 한 여성 5명에게 담보로 나체사진을 요구한 뒤 전송받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당일 여성 대출 전문’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통해 연락을 해온 여성에게 “400만원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가슴 등 신체 중요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받은 A씨와 B군은 곧 태도를 돌변, 피해 여성 5명에게 오히려 돈을 더 내놓으라고 협박해 모두 1억원을 갈취했다. 특히 이 중 돈이 없어 보이는 1명에게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해 지난 4일 다른 지역의 한 PC방에서 B군을, 7일엔 또 다른 지역의 모텔에서 A씨를 각각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7일 나란히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1명을 뒤쫓는 한편,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 벌인 범행도 확인해 병합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SBS, ‘그알 청탁’ 주장 유튜버 고발…‘선처 요청’ 1천건 넘어

    SBS, ‘그알 청탁’ 주장 유튜버 고발…‘선처 요청’ 1천건 넘어

    친구 측 법률대리 “선처 요청 연락 1000여건 접수” 고 손정민씨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손씨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SBS는 이날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이 유튜버가 청탁 대상으로 지목했던 SBS의 정모 부장기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끔TV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48초 분량의 영상에서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SBS의 정모 부장기자에게 청탁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이 방송되도록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가상의 대화가 오가는 형식으로 구성된 영상은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실명과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꾸몄고, 이들의 이름이 비슷한 점을 들어 친형제 사이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정 기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일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직끔TV를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뒤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다. 이후에도 ‘쫄지마’ 등의 제목을 달고 손씨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A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까지 ‘선처 요청 연락’ 1000여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방영하는 시트콤 ‘김씨네편의점‘을 보면 늘 불편했다. 2016년 첫 편이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고정 시청자를 93만명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계,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우리 교민들을 어딘지 모자라고 허점 투성이로 묘사하는 극본이 영 마뜩잖았다. 지난주 시즌 5가 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를 종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체인지닷 오알지(change.org)’에 계속 방영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종영한다고 다들 짐작했다. 방송사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 제작자의 동반 하차였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시청자 못지 않게 괴로움을 느꼈으며 이것이 종영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영국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얘기를 다뤘지만 결정권을 쥔 제작진의 다수는 백인 남성이었고, 인종·성 차별적인 장면을 수정하는 과정에 배우들과 제작진의 갈등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인공을 맡아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히어로로 캐스팅된 시무 리우였다. 이 시트콤에서 아들 ‘정’을 연기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씨네편의점은 시청률 부진같은 일반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된 게 아니었다”며 “쇼를 계속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는 제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에 대해서도 “난 이 쇼와 이 쇼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들을 사랑했다”며 시즌 6에도 출연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 중 유일한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제작을 원해 본편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니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유일한 비아시아인 캐릭터에게 단독 쇼가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들이 물어보지도 않겠지만, 난 어떤 역할이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평이하게 다뤄지는 것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방황했던 정은 성인이 되고 렌터카 회사 핸디에 취직하며 새 삶을 살아보려 한다. 하지만 갈수록 그의 출연 분량은 상사인 섀넌과의 연애에만 집중됐다. 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 (그런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을 인정하고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압도적 다수는 백인이었고 출연진은 생생한 삶의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촬영 불과 며칠 전에야 새 시즌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1이 대성공을 거둔 뒤에도 출연진 처우는 제자리였다.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됐을 뿐 여전히 “쥐꼬리만한 출연료(an absolute horsepoop rate)”를 받았다. 비슷하게 평단의 호평을 받고 시청률은 더 낮았던 TV시리즈 ‘시트 크릭’과 비교해도 한참 박했다. 리우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뭉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것조차 감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뒤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극 대본을 집필한 한국계 작가 인스 최가 TV시리즈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리우는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에게 어떤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 ‘영미’ 역을 맡은 진 윤(한국 이름 윤진희)까지 고발에 동참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은 기정사실이 됐다. 캐나다 유력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리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자 윤은 해당 칼럼을 쓴 존 도일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겼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진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 3~4에선 성·인종 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 5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해당 장면은 윤이 7일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8명, 그 중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범죄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 당한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윤의 트위터 글에는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지와 무례를 견뎌야 했던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제작진이 백인 일색이란 지적에 반박하려는 듯 “남아시아 출신으로 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아니타 카필라가 시즌 1부터 작가 겸 공동 제작자로 일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언급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천안함 장병, 함장이 수장” 망발 용인해선 안 돼

    46명의 젊은 국군용사들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사고와 관련, 귀를 의심케 하는 망발이 또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조상호 변호사는 그제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폭침)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 사고는 이미 11년 전 민군합동조사단과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북한 연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난 사안이다. 북한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당일 밤 잠수함을 보내 천안함을 침몰시켰고, 이로 인해 우리 장병 46명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이 최 함장의 책임도 아닌 데다 숭고한 전사자들에 대해 ‘수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다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그는 “천안함이 폭침당한 줄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이 책임져야 한다”며 오히려 ‘뭐가 망발이냐’고 반문까지 했는데 이런 사고를 가진 인사가 한때나마 어떻게 공당의 ‘입’을 맡을 수 있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최 함장을 비롯해 당시 살아남은 58명의 장병들은 동료 전우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여지껏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보듬고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그릇된 진영 논리로 서슴지 않고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조 변호사의 망발도 그중 하나다. 올 3월에는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조사위원회가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한 신상철씨의 민원을 받아들여 천안함 장병들의 사망 원인 재조사 결정을 내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망발은 차별과 불신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5·18 관련 망언과 마찬가지로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무덤덤해지는 유월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무덤덤해지는 유월

    하양과 까미. 지난겨울 산책길에서 잠깐 봤는데 집까지 따라온 어린 길냥이들이다. 근처에 엄마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먹이를 챙겨 주다 보니 집에 머물게 되었다. 처음 사료를 내주었을 때 많이 배고팠는지 어린 고양이용 사료가 아님에도 허겁지겁 먹던 기억이 난다.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먹는 것도 부실한 탓일까 유난히 작은 두 녀석, 기존에 사는 도도네 9마리 고양이들과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 내칠 수 없고, 봄 되면 어른 고양이가 될 것이고 자연스레 나가려니 생각했다. 9마리도 많은데 또 고양이를 키우냐는 주변의 만류에 ‘이 추위에 밖에서 지내면 죽고 말거야’라며 겨울을 보냈다. 기지개 켜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 덩치만 봤을 때 아직 어린 두 녀석은 집밖을 들락거리더니 하양이는 5마리, 까미는 4마리 새끼를 낳았다. 주변에선 벌써 걱정하는 소리들이 쌓여 갔으나 ‘우선 생명이니 살리고 보는 것이 먼저다’ 하고는 돌보았다. 낳을 때 처리를 잘 못하기에 일일이 태를 갈라 주고 씻겨 줘야 했던 까미는 젖몸살을 심하게 앓아 젖 먹이는 내내 울어대고, 뭉친 걸 풀어 준다고 매일 찜질해 줘야 했다, 한바탕 눈병이 돌아 눈 닦아 주고 먹이 챙겨 주는 것이 일이었다. 수면 부족에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도도네 고양이들은 불만이 높아지고 예민해져 밖에서 맴도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변 빈집에서 잠을 자고 밥만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도 생겨났다.얄팍한 정이려나. ‘측은지심이 화를 키웠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생각해 보면 선의로 시작한 일이건만 누구 하나 만족할 만한 것 없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었다. 어느새 부쩍 커서 이빨도 생기고 이유식 먹고 건사료도 곧잘 먹는 아기고양이들. 사방팔방 우다다다 장난치며 뛰어다니고 싸우다가도 도도네 고양이들 하악질에 털세우기 바쁘다. 그걸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던 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이쁘고 설?는데, 지금은 넘치니 모자란 것만 못한 그런 날들이다. 이쁜 아이들 두고 무덤덤한 시선으로 바라보자니 미안함이 쌓인다. 점차 더워지는 유월, 하루 종일 속절없이 뻐꾸기 울어댄다. 그 울음소리도 한때이겄지.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오늘도 한때이겄지.
  • [애니멀플릭스]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의 비밀

    [애니멀플릭스]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의 비밀

    미국에서 반은 암컷, 반은 수컷인 꽃게가 잡혔다. 1일(현지시간) 체서피크베이매거진은 미국 동부 연안에서 희귀한 ‘좌우 암수 한 몸’ 블루 크랩이 낚였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40년간 꽃게잡이를 한 어부 제리 스미스는 얼마 전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 걸쳐있는 체서피크 만(灣)에서 희귀 체서피크 블루 크랩(학명 Callinectes sapidus, 이하 블루 크랩)을 잡았다. 길이 4.5인치로 3년된 블루크랩은 암컷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컷도 아닌 개체였다. 블루 크랩은 다른 꽃게류처럼 배 모양으로 암컷과 수컷 구별이 가능하다. 수컷은 배가 폭이 좁은 길쭉한 T자형이며, 알을 베는 암컷은 넓은 U자형이다. 스미스가 잡아 현지 박물관에 기증한 블루 크랩의 배 모양은 T자와 U자형이 반씩 섞인 형태다. 다리 색깔도 눈에 띈다. 여느 수컷처럼 다리는 파란데, 집게발은 암컷처럼 붉다. 이렇게 개체 하나에 암컷과 수컷의 외형이 뒤섞여 있는 현상을 자웅 모자이크(또는 암수 모자이크, gynandromorph)라 한다. 생물학적 용어로는 중성 혹은 간성이라 일컫는 자웅 모자이크는 1914년 초파리 유전학 연구자 토마스 헌트 모건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자웅 모자이크는 초파리나 나비 등 곤충과 바닷가재, 새우 등 갑각류에서 주로 관찰된다. 새 중에서는 닭, 콩새, 금화조, 홍관조 등에서 이런 현상이 보고돼 있다. 발생 확률은 수만 분의 1에서 수십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피츠버그 외곽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붉은가슴콩새(장미가슴밀화부리) 역시 자웅 모자이크였다. 몸의 반쪽은 세포까지 암컷이고 나머지 반은 수컷이었다. 자웅 모자이크는 암수 한 몸인 생물을 뜻하는 ‘자웅동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 단독으로 번식이 가능한 자웅동체와 달리 자웅모자이크는 번식이 불가능하다. 자웅 모자이크가 나타나는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성별을 결정짓는 성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블루 크랩이 아직 알 형태였을 때 세포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수온이나 암컷 호르몬 수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서피크 만에서 자웅모자이크 블루 크랩이 잡힌 건 2005년 이후 15년여 만이다. 미국 최대 체서피크 만은 블루 크랩 주요 생산지다. 이곳에서 잡힌 블루 크랩은 미국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한미정상담 오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접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도 체서피크 블루 크랩이 주재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아들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란 노부부가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자신들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노부부는 그러나 세 명 모두 타락했기에 죽어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쓰레기장에서 영국 유학파 출신 영화감독 바박 코람딘(47)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코람딘은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촉망받는 영화인을 살해한 건 다름아닌 그의 부모였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던 코람딘의 부모 아크바르 코람딘(81)과 이란 코람딘(74)은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현지 언론 ‘함샤리’에 따르면 이들은 독신인 아들이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명예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식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의식을 잃은 아들을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몇 년 전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년 전에는 사위를, 3년 전에는 딸을 죽여놓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후에는 딸 부부가 해외로 도피한 것 같다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일으켰다. 경찰은 노부부 말만 믿고 딸 부부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는 폭력을 휘둘러서, 딸은 마약을 복용하고 남자를 만나서 살해했다는 노부부는 범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청문회에서 남편은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타락했다.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아내도 “남편 뜻에 따랐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애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전문가는 “그간 이란에서 목격한 가정 폭력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이란 내 만연한 명예살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명예살인 희생자가 된 알리 파젤리 몬파레드(20)를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몬파레드는 지난달 4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친척에게 납치, 참수당했다. 지난해 연인인 30세 남성과 가출했던 14세 이란 소녀 로미나 아슈라피 역시 명예살인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며,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이 용인된다. 보호자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해도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을 정도다. 샤리아의 ‘키사스’(인과응보)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이란의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을 받아야 하지만, 부모의 자녀 살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란 현행법상 자녀를 살해한 부모에게는 징역 3~10년이 선고된다. 딸과 사위를 죽이고 범행 사실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살해한 이란 노부부는 그러나 종신형이 예상된다. 딸과 아들 살해는 명예살인에 속하나, 사위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되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손가락욕했다고 총 쏴 여섯 살 소년 숨지게 한 미 20대 둘 검거

    손가락욕했다고 총 쏴 여섯 살 소년 숨지게 한 미 20대 둘 검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속도로에서 차로 시비를 벌이던 여성과 여섯 살 아들이 탄 자동차에 총격을 가해 소년을 숨지게 한 20대 용의자 둘이 사건 발생 보름 만에 체포됐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6일(이하 현지시간) 마커스 앤서니 에리스(24)와 윈 리(23)를 코스타 메사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검거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마침 희생된 에이든 레오스의 장례식이 거행된 다음날이었다. 두 사람은 1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8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인데 검찰은 두 사람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원래 5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으나 지역 정치인들과 카페 주인, 다른 주민들이 요르바 린다에 있는 유치원에 등원하다 참변을 당한 소년을 안타깝게 여겨 어느새 50만 달러로 불어났다. 조앤나 클루넌은 지난달 21일 아침 8시쯤 은색 셰보레 소닉을 운전해 오렌지 카운티의 55번 프리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뒷좌석 카시트에 아들 에이든이 앉아 있었다. 모자의 자동차는 북쪽으로 향하는 카풀 차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나들목으로 나가기 위해 차선을 바꾸려 하자 에리스와 리가 탄 흰색 폭스바겐 골프 스포츠웨곤이 오른쪽에서 끼어들었고, 양보를 해달라고 손짓을 하는데도 자꾸 막자 조앤나가 손가락 욕을 했다. 그러자 흰색 세단에서 누군가 총을 쐈고 총알은 트렁크 왼쪽을 뚫고 카시트까지 뚫은 뒤 소년의 등을 맞혔다. 소년이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어머니는 갓길에 차를 급히 세웠다.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던 레예스 발디비아 부부가 조앤나가 울며불며 차 밖으로 나오더니 뒷좌석의 에이든을 끌어낸 뒤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차를 세웠다. 발디비아가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조앤나는 “차에서 사격을 받았다”고 답했고, 그제야 발디비아 부부는 소년의 몸에 피가 묻어 있음을 알아봤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는데 얼마 안 있다가 결국 눈을 감았다. 미군에서 복무했던 발디비아는 어린이가 총에 맞는 일은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이유도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수출 역군 광둥 역유리그림, 당신과 마주선 내 그림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수출 역군 광둥 역유리그림, 당신과 마주선 내 그림

    코로나 극복을 예감하면서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각종 물품이 오가는 물동량 증가로 인해 화물선 예약이 어렵다는 소식이 들린 지도 좀 됐다. 증기선이 개발되고, 동서 무역이 본격화되던 19세기에 각광받은 미술이 ‘역유리그림’이다. 유리 뒷면에 그린 그림이라 거울처럼 좌우가 바뀐 그림이고 변색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색유리를 모자이크처럼 맞춰 그림 효과를 냈다면 역유리그림은 유리에 직접 그린다는 것이 다르다. 보통 그림은 화가가 보는 그대로를 화폭에 옮기는 것이지만 역유리그림은 관람자의 반대편에서 화가가 그린다. 화가와 보는 이의 시점이 전도된 것이다.차와 비단, 도자 외에 중요한 동서 교역품 대열에 들어간 것이 이 역유리그림이다. 18세기경에 시작된 역유리그림은 주제와 소재, 화법이 매우 다양했고, 이 시기부터 1세기가량 중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았다. 도자기만큼 값진 물건은 아니었지만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까지 수출된 효자 품목이었다. 사실상 대량 생산이었고, 화가도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그만큼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따라서 B급 미술로 취급돼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역유리그림이 상당히 흥미로운 장르인 것도 분명하다. 중국의 유구한 회화 전통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출현과 성장은 세계 교역망의 확대, 그로 인한 중국 미술 수출 증대를 배경으로 한다. 역유리그림의 생산은 강희제 연간(1662~1722)에 예수회가 청 황실에 소개한 다양한 유럽의 기술, 유화 기법이 시발점이 됐다. 18세기 중반부터 광둥성으로 생산지가 옮겨지면서 역유리그림은 곧 광둥의 중요 수출품이 됐다. 외국 고객을 위해 광범위한 주제의 역유리그림이 유화로 그려졌다. 삼국지 같은 유명한 이야기를 그리거나 전통적인 화조화, 미인도가 그려졌지만 서양화를 본떠 그린 그림도 많았다. 심지어 1802년에 그린 조지 워싱턴의 초상 그림도 있다. 워싱턴이 1799년에 사망했으니 얼마나 빠르게 수출에 적합한 그림 주제를 찾았는지 놀라울 정도다.수출용으로 대량 생산한 그림이니만큼 광둥에서 그려진 역유리그림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전통적인 중국 회화와는 달리 명도 높은 색으로 선명하게 그린 역유리그림에 보이는 혼종적 특징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중에는 광저우 주강 삼각주에 세워진 13개 상관(廣東十三行)을 그린 풍경화도 있다. 중국의 전통 산수화와는 전혀 다른 서구식 그림이다. 19세기 초에 인기를 끌었던 이 소재는 광저우의 주강을 따라 건립된 상관 풍경을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구도의 그림이다. 이 상관들은 1842년 난징조약이 맺어지기 전까지 서양 무역상에게 유일하게 접근이 허가된 구역이었으나 두 차례의 아편전쟁 때 화재로 파괴됐다. 13개 상관의 역유리그림에는 멀리 서구식으로 지어진 근대 건물 상관들이 줄지어 있고, 네덜란드ㆍ스웨덴ㆍ덴마크ㆍ미국 등의 깃발이 펄럭인다. 아래쪽의 서양 선박은 크고 화려하게 그려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중국의 배들은 작고 단조롭게 그려졌다. 바닷가 울타리는 나름 원근법을 써서 그렸지만 각국의 깃발 높이가 같은 탓에 오히려 원근감이 깨진다. 관람객을 위해 반대편에 선 무명의 화가들이 끌어낸 동서 미술의 혼종성이 인류 문명의 전환을 암시한 셈이다.
  • 13살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간 30살 엄마 체포돼

    13살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간 30살 엄마 체포돼

    미국 텍사스의 한 어머니가 중학생 딸로 위장해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는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다. 텍사스 엘 파소에 사는 케이시 가르시아(30)는 지난 4일 13살인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갔다가 이 사실을 유튜브에 올린 다음 체포됐다. 가르시아는 딸로 위장해 모자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갔다. 딸이 알려준 학생 신분증 번호로 학교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고, 7교시까지 마쳤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까지 유튜브로 찍어서 올렸다. 이후 가르시아는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무분별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이와 같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7교시까지 마쳤고 점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은채 형편없는 맛의 피자까지 먹었지만, 아무도 내가 딸 줄리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마지막 7교시에 한 여교사가 내가 줄리가 아니란 것을 알고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사회적 실험중이라고 대답했다”고 털어놓았다.그녀는 학교에서 딸로 위장해 하루를 보내는 내내 무척 떨리고 두려워 했지만, 자신의 실험이 성공으로 끝나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미국에서는 22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학교 보안 강화에 미국인들이 내는 세금이 더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도 진짜 학생 줄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들었던 말은 “전화기를 내려놓으라”는 것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의 분노는 잠에서 깨어난 아기를 돌보느라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딸이 다니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훌륭한 교사라며, 자신의 실험으로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가르시가아 체포된 이유는 불법침입과 정부 기록 조작 때문으로 딸 신분으로 학교에 간 것이 문제가 됐다. 체포 과정도 가르시아는 모두 기록해 유튜브에 올렸는데, 경찰은 처음 그녀에게 교통 관련 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