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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부캐’ 부자… 더 빛난 음악 ‘찐캐’

    클래식 ‘부캐’ 부자… 더 빛난 음악 ‘찐캐’

    롯데콘서트홀이 1년에 세 차례 여는 ‘오르간 오딧세이’에는 특별한 해설자가 있다.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다소 낯선 악기를 박준호 오르가니스트와 함께 설명하며 음악을 풍성하게 나누는 콘서트 가이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이다. “우와, 이 파이프에서 소리가 나는 건가요? 저 버튼(스톱)들은 뭐죠?”라며 객석 눈높이에서 통통 튀는 질문을 발랄하게 쏟아내는 김지윤 덕분에 관객들은 오르간에 대한 알찬 정보를 더욱 쉽게 얻는다.연주자가 다른 악기를 소개하는 무대에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김지윤은 “진심으로 재미있고 제가 즐기면서 하는 무대”라고 했다. “제 이야기는 잘 풀어낼 수 있는데, 다른 악기를 설명하려니 너무 어려웠다. 처음엔 대본을 달달 외우고 거울 보며 시선 처리 연습도 수없이 했다”고 떠올렸다. 이젠 익숙해진 무대에서 오는 28일엔 포레의 ‘시실리안’,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등 ‘프렌치 모닝’을 오르간과 바이올린으로 화려하게 그려 낸다. 김지윤은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예원학교 수석 입학 및 졸업, 서울예고 1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입학 등 학생 때부터 탄탄한 연주 실력을 자랑했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가수 장혜진 무대에서 연주를 했다가 단숨에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토오케스트라 악장을 비롯해 그가 소속된 곳만 해도 TIMF(통영국제음악제) 앙상블, 올림푸스 앙상블 등 다양하고, 최근 국내 주요 교향악단에서 객원 악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그는 TIMF 앙상블 20주년 공연 준비를 위해 통영을 다녀온 뒤였고 경기필하모닉, 원주시향 등과도 연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쁘긴 정말 바쁘다”면서도 “무대에 서는 게 마냥 신난다”며 웃었다.그는 2018년부터 유튜브 ‘라이프 스테이지’로 팬들과도 꾸준하게 소통해 왔다. 공연뿐 아니라 백스테이지, 일상도 공유하는 그의 삶 자체가 무대로 꾸며지는 셈이다. “많은 분들이 결국 사람(연주자)을 좋아해야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된다고 생각해서 제 일상을 공개했다”는 그의 목적은 또 있다. “잘하는 연주자들과 연주하는 게 정말 행복한데 베일에 싸인 연주자들도 많거든요. 그분들을 더 소개하고 알려야 저도 함께할 무대가 많아지죠.” 좋은 연주자와 음악을 알리기 위해 어색함을 무릅쓰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고, 카메라를 보며 친구와 대화하듯 소통을 하고 있다. 다만 김지윤은 여러 활동을 통해 분명하게 깨닫게 된 것도 있다고 했다. “생각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턴 연주에 더 많이 신경 쓰게 됐다”는 것이다. “저 때문에 연주자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고 특히 오케스트라 활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더욱 열심히 연습해요.” 그는 “클래식이 쉬운 음악이 아니어서 연주자가 좀더 친근하게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하다”며 재미있는 그만의 ‘무대’를 위해 앞으로도 분주한 시간을 보낼 거라고 예고했다.
  • 또 폐지 논란 휩싸인 여가부… 정쟁 넘어 위상·역할 재정립해야

    또 폐지 논란 휩싸인 여가부… 정쟁 넘어 위상·역할 재정립해야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대선주자 등이 “젠더 갈등을 일으킨다”며 여가부 폐지론을 들고 나오자 여성계는 “실질적인 권한을 더 강화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을 대선을 앞둔 정쟁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에 맞게 여가부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론에 48% 찬성, 39%는 반대 응답 올해 출범 20년을 맞이하는 여가부는 사회 전반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등 여성 권익 보호에 앞장서며 여러 정책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권력 눈치 보기, 젠더 갈등 방치 등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이런 비판적 관점에서 여가부 폐지론·무용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여가부는 이를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외면 등으로 스스로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페미니스트 정부’를 자처하는 현 정부에서 여가부 폐지가 청와대 청원에 1500여건이나 등장한 것은 아픈 대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8.6%가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39.8%는 ‘부적절하다’고 답한 것도 마찬가지다. ●여가부 ‘여성’보다 ‘정치’ 앞세워 자승자박 여가부가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 ‘여성’보다 ‘정치´ 논리를 우선시한 여가부의 자승자박에 있다. 권력형 성범죄에서 보여 준 여가부의 책임 실종이 그것이다. 여가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침묵’과 ‘뒷북’ 대응도 모자라 피해 여성을 ‘고소인’ 등으로 지칭하고 2차 피해까지 외면하며 권력의 편에 서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의원의 회계 부정 사건에서 보여 준 여가부의 정권 눈치 보기 역시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의연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야당 의원의 자료 공개 요구도 거부했다. 장자연 사건 관련 인물인 윤지오씨에 대한 숙박비 지원과 관련, 처음에는 여성인권진흥원을 통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가 추후 김희경 전 차관이 지원한 것이 드러났다. 같은 피해 여성이라도 정파적으로 접근하는 여가부의 이중적인 대응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여가부는 2001년 여성부로 출범한 이후 2005년 보육 업무를 이관받아 여성가족부로 확대됐다. 이후 2008년 가족 관련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해 여성부로 축소됐고, 2010년 청소년·다문화 업무를 넘겨받은 후 다시 여성가족부로 간판을 바꿨다. ‘일 못하는’ 부처로, 시도 때도 없이 폐지론에 직면했지만 성평등 정책 주무 부처로서의 상징성과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대표하는 대표성 등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관가에서는 그런 명분상 우위가 오히려 여가부 자체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가부 폐지 찬반 논의 대신 저출산 시대를 맞아 국가 운영의 큰 틀에서 여가부의 바람직한 역할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여성·보육·아동 관련 업무를 교통정리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청소년 업무는 여가부, 아동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 아동도 어린이집 등 시설 보육은 복지부, 아이돌봄사업 등 방문 보육은 여가부가 맡고 있다. 또 아동 학대 사건은 복지부, 성폭력은 여가부가 담당하는 식으로 나눠져 있다. 여성계의 한 인사는 “여가부가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개혁을 하지 않고 위상 강화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여가부를 폐지하기보다 국정 운영의 큰 틀에서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밝혀질까…美 거주 아이티 의사 체포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밝혀질까…美 거주 아이티 의사 체포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이 미국에 거주하는 아이티 의사 1명을 용의자로 추가 검거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아이티 국적의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으며, 그가 대통령 암살을 배후에서 기획한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고 EFE통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샤를 청장은 “일당의 (도주) 진로가 막혔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에마뉘엘 사농이었다”면서 그의 집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로고가 적힌 모자와 탄약, 차량 2대,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번호판 2개 등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암살 당일 대통령 사저 밖 영상에서는 “DEA 작전이다! 모두 물러서!”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 바 있다. 아이티 당국은 이들이 DEA 요원을 사칭한 ‘전문 외국 용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발생한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가담했으며, 이 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이날 경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베네수엘라 민간 보안회사 CTU를 통해 이들 콜롬비아 용병을 고용한 인물이 바로 사농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농은 지난달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일부 콜롬비아 용병들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아이티에 들어왔다. 용병들은 당초 사농을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이후 모이즈 대통령 체포로 임무가 변경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이티계 미국인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초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 발부된 체포영장을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해 대통령궁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사농을 새 대통령으로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마이애미헤럴드는 사농이 20년 이상 플로리다주에 거주했다며, 2013년에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기록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아이티 경찰은 사농과 접촉한 또 다른 배후 조종자 2명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이즈 대통령 경호 책임자들도 사건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가택연금 중이라고 마이애미헤럴드는 전했다.
  • 셀파렉스와 디자이너 김리을이 함께하는 ‘Be myself 챌린지’ 실시

    셀파렉스와 디자이너 김리을이 함께하는 ‘Be myself 챌린지’ 실시

    동아제약의 선택형 맞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가 한복 정장 디자이너 ‘김리을’을 롤 모델로 활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2차 ‘Be myself’ 챌린지 캠페인의 참가자 100명을 12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한다. 챌린저로 선정된 100명은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7일간 셀파렉스의 에센셜 라인(포우먼, 포맨) 중 하나를 선택하여 챌린지 기간 동안, 에센셜 라인 하루 1포를 섭취하고 하루 습관을 적을 수 있는 ‘해빗트래커(7일 캘린더)’를 매일 적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리뷰어를 선정한다.응모 방법은 셀파렉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Be myself 챌린지 캠페인의 롤모델로 선정된 한복 정장 디자이너 김리을이 출연한 롤모델 영상을 시청하고 구글폼을 통해 참가자 정보를 입력하면 응모자 중 100명이 선정되고 7일 간의 ‘Be myself’ 챌린지가 시작된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눈 솔루션 본품 및 김리을 콜라보 우산을 증정 할 뿐 아니라 우수리뷰어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30만원, 비타민 12개월분, 셀파렉스 공식몰 할인 쿠폰 등 총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한 100명의 챌린저 이외에도 추첨을 통해 신청자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셀파렉스 ‘Be myself’ 캠페인은 현재 한복 정장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리을’이 롤모델로 출연하여 캠페인 참여를 알리고 독려할 예정이다. 자세한 참여 방법과 안내 사항은 셀파렉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인스타 그램 메시지를 통해서도 문의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가을 동아제약에서 런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는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을 고루 함유한 에센셜 라인(포우먼, 포맨, 포우먼 50+, 포맨 50+) 4종과 함께 필요한 기능 성분을 조합하여 먹을 수 있도록 11종의 솔루션 라인을 갖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전 국가대표이자 현 가방 디자이너인 박승희와 함께 한 1차 Bemyself 챌린지가 큰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으며, 이에 이번 김리을 디자이너와 함께 할 2차 Bemyself 챌린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경호 목적 채용”

    대통령이 암살된 아이티가 극심한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암살 배후는 미궁에 빠져 있고, 정국도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가디언 등은 현지 매체를 인용, “암살범으로 지목된 콜롬비아인들은 살해 협박을 받던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 마이애미의 한 경비업체에 채용돼 아이티로 건너갔으며 실제로 암살 배후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 이들이 사건 발생 1시간 30분이 지난 뒤 현장에 도착한 것이 알려지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은 기존 경호원들 손에 살해됐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 마르틴 모이즈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대통령은 (누군가와)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도로·수도·전력·개헌·총선 등의 이유로 이 나라의 변화를 막으려고 용병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상원은 지난 9일 조제프 랑베르 상원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하고, 현 임시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현 임시 총리는 지난 4월 전임 총리가 갑자기 사임한 뒤 외교장관 자리에 있다 임명돼 난국을 수습하고 있었다. 아이티에는 대통령 유고 시 대법원장이 권한을 승계하는 1987년 헌법과 의회 투표를 통해 임시 대통령을 뽑는 2012년 개정 헌법이 상존하며 충돌하고 있다. 2012년 개정 내용이 프랑스어로는 반영됐지만, 또 다른 공용어인 크레올어로는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두 가지 조항 모두 현재는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법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해 1987년 헌법은 아예 적용 대상이 없다. 2012년 헌법을 적용하려 해도 투표 정족수가 모자란다. 2019년 10월 예정됐던 아이티 총선은 극심한 정국 혼란으로 취소되면서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상원의원은 정원 30명 중 10명뿐이고 하원은 아예 없다.
  • 윤희숙, ‘돌싱’ 고백…“젊은 여성들 겁내는 게 뭔지 알아”

    윤희숙, ‘돌싱’ 고백…“젊은 여성들 겁내는 게 뭔지 알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윤희숙 의원이 ‘돌싱(돌아온 싱글)’임을 밝혔다. 윤 의원은 11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이대녀(20대 여성)엔 약한 모습이다’라는 질문을 받고 “20대 여성에 어필을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개심을 느끼게 만든다”고 인정했다. 그는 “20대 남자들이 느끼고 있던 열패감을 보수가 긁어주면서 반응한 것이다. 20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불공평함에 대해 그동안 머리 터지게 고민했는지, 좀 모자란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출산이나 양육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돌싱이다. 짧은 결혼생활을 해봤다”며 “젊은 여성들이 겁내는 게 뭔지를 잘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산 경험도 없지만, 직접 경험 했다고 다 아는건 아니다. 직면한 일을 일반화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각자의 경험을 일반화하고 방향성을 추출해내는 건 제가 더 잘한다”면서 “누구나 살면서 각자의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신의 길이 편협하다고 하는 질문 자체가 편협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참신함과 진정성을 무기로 기성 정치인과는 차별화된 ‘돌고래’가 되겠다고도 했다. 앞서 윤 의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당내 일부 주자들이 자신을 망둥어 등으로 비유하자 “알고 보니 이게 점프력의 차이였다. 돌고래처럼 확 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5일 오후 2시 35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어머니 A씨의 그의 30대 아들 B씨, 그리고 이들과 친척 관계인 40대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따로 사는 B씨 외 다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자들에게서 모두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어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시점을 추정하긴 어렵지만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사망자들의 컴퓨터 사용 및 통화내역, 검안의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지난 1~3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들 모두 생계유지 어려운 저소득층 강서구청과 구청 관할 주민센터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망자들은 저소득층에 해당했습니다. 어머니 A씨와 아들 B씨는 2014년 8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매월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의료급여를 지원받았습니다. 이들과 친척 관계인 C씨도 지난해 7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주거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스스로 생계 유지가 어려운 가구로 판단됐습니다. A씨는 전부터 우울증과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들 B씨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에서 시작해 점차 몸 전체로 통증이 번지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치료로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A씨에게 부양의무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A씨에게는 B씨 외에도 다른 주거지에서 그의 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한 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A씨를 부양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 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수급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어머니와 아들은 15평(49.5㎡) 크기의 집에서 집주인에게 월세로 20만원을 내며 생활했습니다. C씨는 이들이 사는 집과 걸어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관할 구청 “고위험 가구 아니었다” 사망한 모자에게서 그동안 위기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입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A, B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담당 직원이 안내 전화를 하고 연 1회 이상 방문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사례 관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위기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가장 최근 방문한 지난 4월에도 이상 징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사건 모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사례 관리를 진행하는 동안 ‘두 사람이 요즘 잘 안 보인다’랄지 ‘연락이 안 된다’, ‘집에 왕래가 없다’는 내용의 신고가 그동안 접수된 적이 없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징후도 가정 방문에서 확인된 적이 없다”면서 “만일 질병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이 혼자 살고 있는 가구였다면 고독사 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로 분류해 관리를 더욱 강화했겠지만 이 가구는 구성원 중 한 명이 거동이 가능했고, 두 분 모두 의사소통과 연락이 가능했던 가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과금이 연체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서 최근까지 이 가정에서 공과금과 통신요금을 체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으로도 공백은 발생합니다. 공과금 등의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 돼야 그 정보가 시스템에 등록돼 관할 구청에 통보된다는 점입니다. A씨는 평소 주민센터에 기존의 의료급여 외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를 묻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해당 가구는 1종 의료급여 수급자여서 급여 항목은 전액 무료이고 외래진료를 받을 때에도 1000~2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해당 가구에서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선택진료를 받을 일이 있을 때 저희한테 연락해서 의료급여 외에 추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문의하면서 도움을 요청을 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의료비 후원을 연계해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많았던 의료비 도움 요청…지난해 월세 체납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사정을 고려하면 사망한 모자에게 기초생활보장 급여로도 해결이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A, B씨가 세입자로 살던 집의 집주인은 그동안 매월 제때 월세를 냈던 모자가 지난해 몇 번 월세를 연체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해 8월분 월세가 통장에 들어오지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었더니 엄마(이 사건 사망자)가 죄송하다면서 그 다음달에 전달 월세까지 합해 40만원을 냈다”면서 “한두 번 정도 그런 일이 있어서 ‘생활이 어려운가 보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은 지난 3월부터 A씨가 윗집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점을 고려해 수도요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최근 A씨로부터 ‘공사 소음이 심한데 혹시 한 달치 월세를 면제해줄 수 없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며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원을 모집하고 평소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이미 산 물건을 팔지 못해 빚이 늘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하고 짐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청 측에서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이 있었다면 그 소득만큼 생계급여가 차감된다. 그러나 사망한 모자에게서 기존의 생계급여 액수랄지 수급자격이 바뀔 만한 사정이 시스템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분들의 소득 활동이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며 이들의 사망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공적보호체계의 보호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혹시 복지제도 내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것은 아닌지 등이 규명되길 바랍니다.
  • [사설] 배달노동자 사지에 모는 ‘1시간 배송’ 사라져야

    유통업계의 배송 속도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다음날 배송에서 당일 배송이 나오더니 그것도 모자라 1시간 이내에 받아 보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배달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하면 49분 안에 배달한다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CJ 올리브영은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올해 평균 배송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했다고 한다. 택배노동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의 2차 사회적 합의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다른 한편에선 1시간 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신속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문제이지만 배달노동자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을 다투는 무한 경쟁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유통업계가 더 문제다. 10년 전 일이지만 ‘30분 배달 보증제’로 유명해진 어느 피자 회사가 오토바이를 모는 학생 배달원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사회적 지탄을 받자 30분 배달을 폐지한 기억이 새롭다. 지금이라고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회사가 주문을 받아 지시를 내리면 배달에 소요되는 예상 시간이 배달 기사의 앱에 뜨고 고객도 1시간 내 배송을 기대한다. 배송이 늦어지면 고객이 매기는 평점이 줄어들고 평점이 적게 쌓인 노동자들의 일은 줄어들기 때문에 과속할 수밖에 없다. 사고라도 생기면 불공정한 계약 아래 대부분 배달 기사가 오롯이 책임질 뿐 유통업체는 나 몰라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등도 단건 배달로 배송시간 단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얼마나 다치고 숨져야 목숨을 건 배송시간 단축 경쟁을 멈출 것인가. 소비자들은 배달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업체를 외면할 수 있어야 한다. 업체들도 무모한 무한 경쟁이 결국은 기업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 안산 동산고 자사고 유지...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

    안산 동산고 자사고 유지...법원 “자사고 지정 취소 위법”

    경기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8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교육당국은 2019년부터 서울과 부산,경기지역의 10개 자사고와 이어온 소송에서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지법 행정4부(송승우 부장판사)는 이날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 쯤에야 통보하고,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 동산고는 2019년 6월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 70점보다 약 8점이 모자란 62.06점을 받아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안산 동산고는 경기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지표가 학교에 불리하게 만들어져 평가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자사고 지정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규철 동산고 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행정력을 소송에 소비하는 것은 교육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미래교육’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결과”라며 “판결이 불공정한 교육 상황과 서열화된 입시 경쟁체제에 면죄부 역할을 함으로써 안산동산고가 학교다운 학교로 발전할 기회를 잃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자사고 지정평가의 적법성,평가 결과에 따른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며 “교육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 판결문을 받는 대로 면밀히 검토하여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도 “교육청의 정당한 재량범위를 훼손한 이번 판결 결과에 강력한 유감”이라며 “도교육청은 이번 결과에 굴하지 않고 고교교육 정상화를 통한 고교체제 개편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승소와 상관없이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위는 2025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교육부가 전국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를 2025년 3월 1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 현대백화점 집단감염 여파로 강남구 검사소 한때 검사키트 떨어져

    현대백화점 집단감염 여파로 강남구 검사소 한때 검사키트 떨어져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급증하면서 서울 강남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키트가 동이 나 한때 접수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8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2시간여 동안 검사 신청 현장접수를 중단했다. 서울시는 선별진료소 검사 시간을 지난 1일부터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로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접수 중단은 보건소가 당일용으로 준비해 뒀던 4500개의 검체 채취키트(면봉 등)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검사 희망자 일부는 안내를 받은 뒤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측은 다음날용 키트 물량이 입고됨에 따라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 45분쯤 접수를 재개해 마감 시간인 오후 9시까지 검사를 했다.강남구 관계자는 “평상시 검사 인원의 2배 정도로 키트를 준비해 놓는데, 검사 인원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키트가 모자라게 될 상황이었고 다음날용 키트가 입고될 시간이 확실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만 문제가 아니라 검체를 발송하는 등 일도 해야 하는데 행정인력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전날 강남구가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들의 검사 인원이 평상시보다 갑절인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는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최소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백화점을 방문한 이들에게 검사를 권고하는 재난문자까지 발송됐다. 이 기간 방문자로 추정되는 인원은 약 19만명이라고 강남구는 밝혔다.현재 백화점 직원 등 3615명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6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초구에서도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전날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인원은 평상시보다 2배인 1855명이었고, 평소 30분이던 대기시간도 1∼3시간으로 늘었다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 신천지 이만희측 재판부에 “실체 밝혀 무죄 선고해달라”

    신천지 이만희측 재판부에 “실체 밝혀 무죄 선고해달라”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 및 교회자금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 측이 2심 재판부에 완전한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이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총회장의 변호인은 “원심판결에 많은 위법이 있다”며 “피고인이 억울하게 처벌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피해 호소가 있는데, 그런 호소에 흔들리지 말고 혜안으로 사건의 실체를 밝혀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검찰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입증을 위한 증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심 선고 이후 6개월여 만에 법정에 선 이 총회장은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입장했다. 회색 양복에 흰 셔츠를 입고,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한 상태였다. 이 총회장은 이름과 나이,직업,주소지 등을 묻는 재판부의 인정신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또박또박 답한 뒤 재판에 임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도 받았다. 1심은 지난 1월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역학조사를 위한 준비단계에 해당하므로,이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핵심 혐의인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특경법 위반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보고,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무 인형의 비밀을 엿보다

    나무 인형의 비밀을 엿보다

    체코 사람들에게 인형극 마리오네트는 하나의 ‘인격체’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체코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친구다. 2016년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마리오네트는 이제 세계인이 사랑하는 ‘인격체’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리오네트를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 29일까지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국제교류전시가 열린다. 체코 ‘흐루딤 인형극 박물관’에서 코로나 상황을 뚫고 보내온 유물 156점이 전시되고 있다.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모자를 쓴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 ‘카슈파레크’ 등 다양한 체코 인형과 무대배경, 소품 등 체코 인형극 전체를 만나는 기회다. 전시는 무료다. 다만 코로나19로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강서구 일가족 사망, 생활고에 코로나까지 겹쳐 빚어진 비극

    강서구 일가족 사망, 생활고에 코로나까지 겹쳐 빚어진 비극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이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경제적·사회적 고립이 가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은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소득이 없던 어머니 A씨와 희귀 난치성 질병을 앓던 아들은 두 사람이 합쳐 125만원 상당의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지원받아왔다. 함께 숨진 친척 관계의 여성 역시 주소는 다르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방치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구청 관계자는 “전기나 수도 요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되면 ‘위기 가구’로 지정돼 구청에 통지가 오는데 이번 달 기준으로도 해당 가구는 포함이 안 됐다”며 “해당 가구는 의료 급여와 생계 급여, 주거 급여를 모두 받는 가정이어서 복지 사각지대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의 경우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연 1회 의무적으로 가정 방문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4월 마지막 방문이 이뤄진 당시만 해도 특별한 낌새가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도 지역 관계자가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전달하기 위해 집을 찾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금지되면서 이들을 발견할 기회를 놓쳤다. 도움의 손길이 가로막혀 고립된 시간도 길었다. 발견 당시 이들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여성 2명, 남성 1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 이르면 오후쯤 부검 1차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A씨의 또 다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형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A씨 모자가 살던 집에 출동해 이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친척 관계인 여성은 모자와 함께 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인 아들과 A씨의 남편 역시 모자와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볼 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제적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사망자들이 오랜 기간 생활고를 겪어온 데다 최근 주변인들에게 코로나19로 더욱 극심해진 어려움을 호소해온 만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점 등은 이날 부검을 통해 파악할 방침이다.
  •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의 유명 범죄 전문기자인 페터 R 드브리에스(65)가 방송 출연을 마친 직후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쯤 시내 중심가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영국 BBC 방송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국영 방송 NOS는 자사의 텔레비전 채팅 쇼에 출연한 뒤 몇분 안돼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그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듯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NOS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다섯 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드브리에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그는 심층취재 전문 기자로 여러 형사 재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진술해 얼굴을 알렸고, 그에 따라 살해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다.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드브리에스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번 총격이 “잔인하고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사회는 그가 총격에 쓰러졌다는 소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단지 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그가 논란이 되는 형사재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적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할세마 시장은 “용감하고 정의를 갈망하며 자유로운 영혼에다 핍박 받는 사람들을 도우려 했으며 살해된 어린이들의 부모 역할을 한” 국민적 영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총격과 관련해 모두 세 사람이 체포됐는데 용의자 둘은 라이쉔담의 A4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붙잡혔고, 세 번째 용의자는 암스테르담에서 검거됐는데 아마도 총격 용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나 급박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있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청하면서도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밝은 피부색에 깡마른 몸매, 검녹색 위장 재킷에 검정 모자를 쓴 용의자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다가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드브리에스가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피해자로 전락한 범죄 유형을 고발하는 기사를 작성하면서였다. 기자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명 재판에서 범죄세계를 소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네덜란드 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법 전문가에게 수많은 영향을 미친 그에게 잔인한 공격이 가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채팅 쇼에 출연해왔는데 지난주에는 타냐 그로엔이란 범죄 희생자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콜드케이스(미제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의 모금을 목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TV 진행자인 움베르토 탄은 가슴이 한없이 따듯한 기자라고 표현했다. 과도정부의 마르크 뤼트 총리는 헤이그에서 대테러 책임자 및 경찰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자유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으며 분노의 물결이 이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되살아나도록 기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페르트 그라퍼하우스 법무장관은 “빼어난 기자”라며 “약자들을 위해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전사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브리에스는 1983년 맥주 재벌 프레디 하이네켄 납치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 기사를 썼다. 당시 하이네켄을 납치했던 빌렘 홀리데르는 드브리에스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었던 홀리데르는 다섯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마약왕으로 알려진 리도우안 타그히에 반대 증언을 한 내부고발자 나빌 B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로코계 네덜란드 국적의 타그히와 그 부하들은 현재 살인과 마약 밀거래 혐의 등으로 네덜란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포됐는데 당시까지 유럽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인물 가운데 검거 1순위 대상이었다. 나빌 B는 이 조직 출신이었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데르크 비어섬이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자택 앞에서 암살돼 네덜란드 사회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뤼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브리에스 기자의 피격 소식을 들었다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고, 뤼트 총리는 지금 네덜란드는 충격에 빠져 있다. 국가 전체가 이 분의 생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친문 최재성 “宋, 盧 어려울 때 뱉어내”강경파 김용민 “당 승리 역행하는 사안”당 게시판 “헛발질 계속하면 자격 없어” “宋 발언마다 반대하면 어떤 일 하겠나”“反이재명계, 전세 뒤집기 의도” 비판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지칭한 일을 두고 당 안팎이 여전히 시끄럽다. 송 대표가 경선 과정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는 비판과 반(反)이재명계가 비문인 송 대표를 흔들어 전세를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며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와 같은 86세대 정치인이자 친문인 최 전 수석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침묵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면서 “당의 대선 승리에 역행하는 사안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도 툭하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부른 것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조 전 장관을 가만둬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도 이날 “조 전 장관을 몇 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강성 당원들이 모인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송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틀째 쏟아졌다. 한 권리당원은 “송 대표 정신차려라”라며 “헛발질도 한두 번이지 계속하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대깨문을 외치는 당대표님. 민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만이 반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것은 송 대표가 이 지사를 지나치게 싸고돈다는 생각에서다. 각 캠프에서 송 대표를 향해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 측은 “당원 게시판이나 후보 게시판 등을 보면 특정 후보(이재명)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어 이를 대표가 자제시키려고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처럼 송 대표가 발언하거나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반대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서울포토] ‘좌중을 압도하는’ 네덜란드 여왕의 화려한 모자

    [서울포토] ‘좌중을 압도하는’ 네덜란드 여왕의 화려한 모자

    막시마 네덜란드 여왕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눈에 띄는 모자를 쓰고 제국의회의사당로 들어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탈레반에 쫓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계속되는 도망

    탈레반에 쫓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계속되는 도망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철군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무장반군 탈레반에 쫓겨 접경국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AFP 등은 5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바다크샨에서 정부군 1000여명이 탈레반에 쫓겨 타지키스탄 영토로 도주했다고 보도했고, 타지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아프간 정부군 1037명이 밤에 탈레반과 충돌한 뒤 자국 영토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BBC는 아프간 군인들이 타지키스탄으로 피신하기는 며칠 사이 세 번째, 2주 만에 5번째이고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친 아프간 군인은 모두 16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바다크샨에선 정치인과 관리들이 수도 카불로 대피하기 위해 서둘러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이 TV로 방영됐다. 아프간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5월 1일 미군의 철군을 발표 이후 약 두 달 만에 탈레반은 아프간 전체 지구 중 4분의 1을 이상을 점령한 것으로 가디언지는 진단했다. 대부분의 전력을 해외 지원에 의존하고 있었던 아프간 정부군은 수도 인근 지역 방어에도 힘이 모자라다. 이 속도라면 미 정보당국이 예측한 미군 철수 6개월 뒤보다 훨씬 빨리 탈레반의 점령이 완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군인들의 유입과 관련, 접경 지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수비 강화를 위해 2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국경 수비 강화 외에 초국가적 범죄와 테러리즘 예방, 마약 거래 차단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은 타지키스탄 보안기관 관계자를 인용, “탈레반이 1430km가 넘는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70% 이상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라흐몬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국경 수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월 아프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철수로 아프간 정세가 불확실해졌다. 중국은 아프간 내부 협상을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9월 11일을 철수 시한으로 정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며, 지난 1일에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 숨진 채 발견된 강서구 일가족, 모두 기초생활 수급자였다

    숨진 채 발견된 강서구 일가족, 모두 기초생활 수급자였다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이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구청 등에 따르면 사망자 중 어머니 A씨와 그 아들은 구청이 관리하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지원받아왔다. 함께 숨진 친척 관계의 여성 역시 주소는 다르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제도는 소득인정액이 급여별 선정 기준 이하인 가구 가운데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소득과 재산이 적은 경우, 생계비·의료비·주거비·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이 가정에 공과금 체납 고지서가 발송된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5분쯤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친척 관계인 다른 여성과 같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또 다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형이 지난 1일부터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A씨 모자가 살던 집에 출동해 이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친척 관계인 여성은 모자와 함께 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인 아들과 A씨의 남편 역시 모자와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로 볼 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점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 프로레슬러 복면쓰고 시의회 출석?…日 시의원 법정투쟁 나섰다

    프로레슬러 복면쓰고 시의회 출석?…日 시의원 법정투쟁 나섰다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시의원이 복면 착용을 불허한 시의회를 상대로 500만 엔(약 51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면 프로레슬러’ 스컬 리퍼-에이지(52)가 오이타현 지방법원에 오이타시의회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2월 오이타시의원에 당선된 에이지는 초선 후 8년간 시의회에 복면 착용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지난 3월 복면을 쓰고 재차 의회를 방문했지만 출석이 인정되지 않았다. 시의회는 회의장에서 모자, 지팡이 등을 착용 휴대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들어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시의회 홈페이지와 시의회 소식지에도 복면을 쓴 에이지 의원의 사진은 한 번도 게재하지 않았다. 4월 26일 에이지 의원은 시의회 홈페이지와 시의회 소식지에 복면을 쓴 얼굴 사진을 게재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시의회는 세 차례 심문에도 끝까지 화해를 거부했고 에이지 의원은 지난달 30일 결국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에이지 의원은 “복면 차림 거부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복면 착용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민의를 시의회가 등한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 홈페이지에 복면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은 인격권 침해이자 차별이다. 차별을 용인하는 시의회라니 이상하다. 품위 규정을 내세워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소송을 통해 지방의회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복장 논란은 얼마 전 불거진 아르헨티나 시의원의 사례를 상기시킨다. 과거부터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시선을 끈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살타의 현역 시의원 칸델라 코레아는 2018년 시의원 당선 이후에도 부적절한 복장으로 동료 의원들의 원성을 샀다.코레아 의원은 “일상의 삶을 이어가는 게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지만, 동료 의원들은 “제발 몸을 가렸으면 좋겠다. 노출이 심한 그녀를 보며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다. 시의회 품위와 직결된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복장 논란 하면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류 의원은 지난달 23일 멜빵 청바지를 입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했다. 앞서 16일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회견에는 등이 파인 보랏빛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짧은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프로레슬링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프로레슬러의 정계 입문은 흔한 일이다. 현역 시절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하세 히로시는 아베 신조 총리 시절 문부과학상으로 입각하며 프로레슬러 출신 첫 장관에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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