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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격도 억울한데… 중국인들, 황대헌 SNS에 “도둑” 손가락욕

    실격도 억울한데… 중국인들, 황대헌 SNS에 “도둑” 손가락욕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 실력이 아닌 실격으로 금메달, 은메달을 거머쥔 중국이 “옳은 판정이었다”며 여론전을 하는 것도 모자라 황대헌 선수의 SNS를 찾아가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도배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의 RM과 국내 스타들도 황대헌을 응원했다가 중국인들의 악플 대상이 됐다. 중국에서는 인스타그램 접속이 차단되지만 중국인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우회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 선수들과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에 조직적인 악성댓글을 남기고 있다. BTS의 전세계 팬 ‘아미’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눈에 띄지 않게 보라색 하트로 쉬지 않고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칙왕’으로 악명이 높은 전 중국 대표팀 총감독 왕멍(王濛)이 박장혁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며 “잘 넘어졌네”라고 말하고,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패기 있는 해설”이라며 이를 공유하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봉황망은 웨이보를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과 준결승 장면을 올린 뒤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들은 반칙 없이 경기 못 하나” “평창에서 못된 짓 많이 하더니 업보다”라며 조롱했다.마음 다 잡은 황대헌… 금메달 도전 “스치지도 않았는데 실격 판정이 나와서 아쉽고 답답하다.” 우리 선수들은 실격 판정의 설움을 딛고 실력으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아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라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어록을 인용해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대신했다. 우리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과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모두 출전한다.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멀리 앞서가는 것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빨리 치고 나와 최대한 중국 선수들과 부딪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 메말랐던 1월… 반세기 만에 최저 강수량

    메말랐던 1월… 반세기 만에 최저 강수량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평년(1991~2020년 평균)의 10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최저 강수량이다. 기상청은 지난 1월 전국 강수량이 2.6㎜로 평년 강수량(26.2㎜)의 10.8%에 불과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강수일수는 3.6일로 평년(6.5일)보다 사흘 정도 모자랐다. 상대습도는 평년(62.0%)보다 5.6% 포인트 낮은 56.4%를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62개 관측지점 가운데 13곳에선 지난달 강수량이 0㎜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동안 우리나라 서쪽에 기압능이, 그 기압능 앞쪽에 고기압이 주로 발달해 강수량 적은 맑은 날이 이어졌다”면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찬 공기가 바다 위를 지나는 동안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 영향을 받은 서쪽 지역과 동해안 쪽에만 눈이 자주 왔다”고 설명했다.중서부 지역에선 지난달 2·10·11·13·16·17·19·25일에, 동해안에선 20·23·24일에 눈이 내렸다. 2월 들어서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3.5㎜를 기록했다. 평년(30.3㎜)의 12.4% 수준으로 역시 1973년 이래 최저치이다. 최근 ‘기상가뭄 1개월 전망’을 발표한 기상청은 이달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강수량이 평년(43.5~6.94㎜)과 비슷하겠다고 내다봤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기상가뭄이 약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기상청은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이름도 기억이 안나”… 제주항에서 한 노인이 떨고 있었다

    “이름도 기억이 안나”… 제주항에서 한 노인이 떨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7시쯤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한 80대 남성 노인이 영하 1도의 추위에 덜덜 떨며 부두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검정 패딩에 모자를 쓴 함모(82) 할아버지는 야외 돗자리용 매트 하나만 달랑 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상태였다. 이름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도 알지 못했다.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내 잎을 모두 잃고 있는 것 같아. 나무 가지와 바람과 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불현듯 얼마전 우연히 본 영화 앤소니 홉킨스 주연의 ‘더 파더’속 대사가 떠올랐다. 치매 환자로 나온 앤소니(배역 이름)가 꺼억꺼억 울다가 사시나무 떨듯 요양원 간호사에 기대는 장면과 오버랩됐다.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만 1813명 중 치매환자는 1만 1474명으로 치매환자 유병율이 전국 평균(10.33%)보다 높은 11.27%에 달할 정도다. 이날 함모 할아버지는 이도일동에서 오전 7시 반에 집을 나섰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시니어클럽에 간 줄 알았다. 하지만 저녁이 다 돼도 돌아오지 않자 부리나케 실종신고를 했다. 할아버지는 제주항까지 버스를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팀이 오후 7시쯤 긴급 재난문자로 치매노인 실종자를 찾는다는 알림을 보고 적극적인 수색과 탐문을 시작했다. 오후 8시 12분쯤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주항 터미널 인근을 수색한 끝에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자치경찰단은 실종수사팀이 있는 동부경찰서로 할아버지를 인계했고 다행히 기다리고 있던 아들을 만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창경 자치경찰단장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치매노인의 위험한 외출이 종종 있어 안타깝다”며 “애태우는 가족 곁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실종자를 돌려보낼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기고]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디지털 르네상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고]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디지털 르네상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르네상스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부흥을 일컫는다. 학문, 예술뿐 아니라 정치·과학·건축 등 전 영역에서 새로운 기법의 시도와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물을 통해 지식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개성과 창의성이 한층 자유롭게 발현됐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디지털 르네상스가 한창이다. 우리가 만든 반도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제품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ICT 수출은 2276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마스크 앱, 민관이 힘을 모아 구축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을 가능케 했다.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영화·드라마·노래·웹툰 등 K콘텐츠가 사랑받는 시대, 디지털 르네상스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 인프라가 자리잡은 데는 지난해 추진한 디지털 뉴딜의 역할이 크다. 특히 코로나19로 갑작스레 비대면화가 요구됐을 때, 디지털 뉴딜은 시의적절하게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었다. 11조원에 달하는 투자와 함께 관련 분야 법과 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한 정부의 노력을 바탕으로 전국 22만여개의 기업과 기관, 14만여명의 인력이 대규모 국가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올해 초 개최된 ‘CES 2022’에서도 디지털 강국의 면모가 빛났다. 개최국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해 역대 가장 많은 13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반려견의 코 무늬로 신원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펫나우가 최고혁신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뉴딜 정책을 한층 대담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9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 활용을 대폭 강화하고,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형 일자리와 국민 경제 먹거리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패권경쟁에 맞서 인공지능 반도체, 6G와 같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디지털배움터·스마트시티를 비롯해 누구나 일상 곳곳에서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성과를 확산할 것이다. 14세기 르네상스가 페스트로 참혹해진 유럽 전역에 변혁을 가져왔듯, 디지털 대전환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을 꽃피우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2022년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이 샘솟고, 청년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경제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다. 훗날 역사가 대한민국의 2022년을 ‘디지털 르네상스의 시대’로 기록하길 희망한다.
  •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크리에이터 향한 도 넘은 악플대처 힘든 악플 시달려 극단 선택도“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 노력 중요”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한국섬진흥원’, 직접 발로 뛰는 국책연구기관 역할 눈길

    ‘한국섬진흥원’, 직접 발로 뛰는 국책연구기관 역할 눈길

    국가정책연구기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을 강화,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 정책’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4일 신안 증도면 병풍도와 기점·소악도에서 ‘제2차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개최했다. ‘섬 현장포럼’은 섬 주민, 섬 현장활동가, 섬 전문가와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정책 및 진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방자치단체 섬 정책 담당부서와 소통,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도 겸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불리는 신안 증도면 기점·소악도에서 진행됐다. 기점·소악도는 12개의 예배당을 비롯한 예술 건축물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힐링 관광지로도 유명하다.이날 한국섬진흥원 임직원들은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을 탐방하고 김 채취현장을 방문해 섬 주민들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주민 A씨는 “섬이 활성화, 유지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유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학생 수가 모자라 증도초등학교 소악분교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보육과 교육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보육·교육 등 섬에 대한 당면 과제가 수두룩하다”면서 “월 1~2회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을 통해 정책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종 정책 현안을 공유해 소통과 협력관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올해는 본격 발전과 성과를 내는 실질적인 원년으로, 정책 연구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한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8일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은 전국의 섬 육성, 정책개발과 보전·관리에 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 ‘위구르인 성화봉송’ 시진핑 술책에 美 “‘그곳’에서 벌어진 일 알고 있다”

    ‘위구르인 성화봉송’ 시진핑 술책에 美 “‘그곳’에서 벌어진 일 알고 있다”

    중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위그르족 선수를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내세웠다.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한 서방 국가들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맞불’작전을 내놓은 것인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권 탄압 이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성화봉송 최종 점화자 위구르족 선수…서방 국가 때린 中지난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의 성화봉송 최종 주자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선수인 디니거 이라무장(21)과 스키 노르딕 복합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 자오자원(21)이었다. 이라무장은 그는 지난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출전 선수 65명 가운데 43위를 기록할 정도로 메달이 유력한 유명 선수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의 ‘불모지’였던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는 점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함께 미래로’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명 선수가 아닌 이라무장에게 최종 주자의 영예를 안긴 것은 그의 출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무장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아러타이시 출신의 위구르족이다. NBC 유명 앵커 서배너 거스리는 “위구르족 선수를 선택한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뜻”이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위구르족의 집단 학살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맞대응한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인 앤드류 브라운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편집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격이자 중국이 승리했다는 것을 서방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했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서방과 중국이 대치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다. 미국 등 서방은 신장 위구르족 강제 노동 및 강제 재교육 시설 운용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이를 반박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결국 미국·영국·캐나다·호주·독일 등은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선수단에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와 낙타 털로 만든 스키복과 장갑, 모자, 귀마개 등을 나눠줬다. 여기에 이어 개회식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 선수를 내세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위구르인이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온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올림픽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올림픽 헌장을 보면 알겠지만, 선수의 출신지와 배경 등을 따지지 않는다. 개회식 최종 점화 콘셉트는 정말 훌륭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엔대사 “위구르인 성화 봉송은 인권문제 시선돌리기” 미국은 중국이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6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출연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해 “신장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국의 인권 탄압의 피해자라는 실제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의 시도”라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일어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신장 위구르에서 집단 학살이 자행돼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성화 봉송을 본 청중들이 실제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을버스 타고 세계 48개국… 당나귀 함께 산티아고 순례… 늙지 않게 도전!도전!도전!

    마을버스 타고 세계 48개국… 당나귀 함께 산티아고 순례… 늙지 않게 도전!도전!도전!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여행기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를 출간해 ‘여행의 전설’로 등극한 여행작가 임택(62)씨는 엉뚱한 발상으로 대박을 터뜨린 황당한 ‘아재’다. 50대 중반에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로 세계를 휘젓고 다닌 것도 모자라 지난해에는 당나귀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해 ‘한국판 돈키호테’라는 별명이 붙었다. 6일 ‘꿈꾸는 여행자’ 행사 일정으로 마을버스 ‘은수’를 몰고 전북 전주를 방문한 임 작가는 “쉰살까지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평범한 생활을 했던 가장이었는데, 인생 2모작으로 도전한 특별한 여행 덕택에 평생 즐기는 일을 갖게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종로 12번 마을버스를 사들여 677일 동안 5개 대륙 48개국 147개 도시를 달려 전 세계 여행 마니아들의 멘토가 됐다. 7만 1000㎞를 달리며 울고 웃었던 경험을 책으로 펴내 젊은이들에게는 무한한 도전정신을, 중년들에게는 잃었던 꿈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에는 당나귀와 함께 71일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 814㎞를 완주했다. 국내 여행작가로는 최초로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를 발간해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임씨는 마을버스와 같은 인생길에서 ‘탈주’할 것을 제안했다. “정해진 노선을 정해진 속도대로 빙글빙글 도는 마을버스 같은 삶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연식이 다 돼 폐차될 뻔했던 제 마을버스는 시속 120㎞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해발 5100m의 볼리비아 구리광산도 넘었습니다.” 그는 “마을버스가 동네 노선을 벗어나 세계를 달린 것처럼 도전은 자신의 한계를 뚫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의무감에 일했다면 인생 후반기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서 이뤄 보라”고 했다. 도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기회이며 이를 잡는 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늘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역마살’은 올가을 아시안 하이웨이 1번 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유라시아 횡단으로 향하고 있다. “꼭 달리고 싶었던 코스입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고 세계 GNP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로 이어진 미래의 실크로드이기 때문이지요.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동남아, 인도, 이란을 거쳐 터키 이스탄불까지 갈 계획입니다. 터키에서 끝내지 않고 유럽, 러시아 등 북단까지 올라갔다 돌아오는 코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아시아 각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번영의 길’을 콘셉트로 한국 기업의 성장을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죽을 때까지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여행하면서 얻은 에너지를 소외된 사람들과 나누는 게 꿈이지요.”그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이에 여행 책을 쓰는 작가가 돼 여행 배낭을 싸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며 62만㎞를 달린 마을버스 은수에 올라타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 동작구형 공공주택, 주거문화 패러다임 바꿨다

    동작구형 공공주택, 주거문화 패러다임 바꿨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민선 8기에서 꼭 이어 갔으면 하는 사업으로 구청이 직접 주택을 매입해 저렴한 임대료로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동작구형 공공주택’ 정책을 꼽았다. 구는 민선6기부터 자치구 주도의 동작구형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주거안정성이라는 철학을 갖고 주택 공급을 ‘경제’에서 ‘복지’ 개념으로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구는 실질적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국가가 정한 최저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 전용면적의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을 사회취약 계층, 청년층 등의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상도3동 모자안심주택 26가구 공급으로 시작된 공공주택 사업은 지난해 총 440가구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185가구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동작구형 공공주택은 입주자 간 어울려 사는 주거문화 조성을 위해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주택 유형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상도동과 신대방동에 공급한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지역 수요 맞춤형으로 공급됐다. 2020년 사당동에 공급한 행복주택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로당과 청년주택이 결합한 세대융합형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지난해 전국 최초 자치구 단위에서 건설한 ‘대방동 미소주택’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지방정부에서 공공주택을 자체 건설한 혁신 사례로 꼽힌다. 이 구청장은 “임대주택은 주거 복지가 절실한 이용자에게는 삶의 빛이지만, 주변 집단민원이 많이 발생해 (집행부의) 강한 의지가 없으면 흔들리기 쉬운 사업”이라면서 “요즘처럼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시대에 다음 구청장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주거 복지를 포기하지 않고 공공주택 수를 지속적으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광주 붕괴사고 25일째, 매몰 1명 추가 발견...남은 실종자 1명으로 줄어

    광주 붕괴사고 25일째, 매몰 1명 추가 발견...남은 실종자 1명으로 줄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25일째인 4일 추가로 5번째 매몰자 위치가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고민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이미 확인된 27층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 제거와 추가 탐색도중 오전 11시10분쯤 28층 2호라인 안방쪽에서 5번째 피해자의 머리 부분과 작업모자를 확인했다”며 “위치가 확인된 작업자와 남은 피해자 1명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조당국에 의해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는 26,28층에 각각 1명 등 모두 2명이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 중 3명이 사망한 채 수습됐고,1명은 위치를 확인했으나 구조·수습되진 못한 상태에서 추가로 1명의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4명,차량 등 장비 38대,인명구조견 4마리,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을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매몰자 2명이 각각 발견된 26층과 27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다가 28층 2호라인 안방쪽에서 추가로 1명을 발견했다.이 아파트 201동은 지난달 11일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28~34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3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2명은 26.28층에서 각각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1명이다.
  • 서경덕 “욱일기는 전범기…베이징 올림픽서 발견시 제보해달라”

    서경덕 “욱일기는 전범기…베이징 올림픽서 발견시 제보해달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인 오늘(4일)부터 20일까지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욱일기 패턴 모자를 쓴 일본 선수 사진이 게재됐고,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이클 도로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대가 사용한 군기다. 따라서 욱일기는 ‘전범기’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 서 교수는 “최근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욱일기가 등장하고 있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TV 또는 모바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욱일기가 등장하면 캡처해 제보하면 된다”고 전했다. 제보는 서 교수의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내면 된다. 서 교수는 제보를 받으면 IOC와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즉각 항의할 계획이다. 특히 서 교수는 “전 세계 외신에 제보를 해 ‘욱일기는 곧 전범기’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서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서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검사 및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진단·검사체계도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고 일반 감염 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진료소가 여전히 부족한 데다가 정보 안내가 미흡해 현장에서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보다 정교한 플랜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호흡기 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어제부터 코로나19 환자의 진단·진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정 병·의원 정보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데다가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어제 하루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별진료소 정보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시스템을 개선해야겠다. 검사체계가 변경된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엉뚱한 줄을 서거나, PCR검사 줄에는 대기자가 없는 반면 신속항원검사 줄엔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일부 비효율성도 노출되고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한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가 순식간에 동이 나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마스크 대란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현행 재택치료 체계가 확진자 폭증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8만 9000여명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정부 추정치 10만 6000여명에 육박한 상태다. 어제 2만 2907명인 확진자가 다음주 배가되는 ‘더블링’ 현상이 현실화하면 재택치료도 한계치를 금세 넘을 것이다. 일본에선 확진자가 폭증하자 무증상·경증 환자는 스스로 건강상태를 살펴 악화할 경우 병원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군에 치료를 집중해 의료기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병·의원의 재택치료 참여를 최대한 늘리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관리 시스템도 준비해 놓았으면 한다. 다만 경증환자도 갑자기 위중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유사시 신속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책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어준, 김혜경 ‘사적 심부름’ 의혹에“金이 시켰다는 내용 없어”‘황제 의전’ 논란 두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황제 의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온 기사를 보니, 김혜경씨가 (심부름)그 일을 시켰다는 게 없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혜경씨 이혹이 김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무원 관리·감독 부실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나온 기사들을 보니 5급 별정직 배 모씨가 7급 주무관에게 약 처방과 배달 등을 시켰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김혜경씨가 자신이 부릴 수 없는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5급 공무원이 7급에 시켰다는 것 아니냐”며 “추가 기사가 나오려면 김혜경씨가 그 일을 시켰다는 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인카드 유용?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김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김혜경씨가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법인 카드가 허용되는) 시간대를 벗어났을 때 개인카드로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대체했다는 것 아니냐. 제시된 전표를 보면 개인카드 취소, 법인카드 결제 시간이 딱 붙어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모르겠다.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소고기 구입해 김혜경 자택에 전달…하루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 결제” 개인카드 취소-법인카드 재결제 시간이 ‘딱’ 붙어있다는 김어준씨 주장은 일부 매체 보도 내용과 다르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지난 4월,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인 배모씨는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에게 텔레그램과 전화 등으로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매한 뒤, 경기 성남시 수내동 이재명 후보 집에 배달을 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먼저 자신의 개인카드로 소고기값을 결제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 시간 때 다시 식당을 찾아 카드 결제를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 법인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배씨와 A씨의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통화 녹음에는 ‘카드 바꿔치기’ 내용이 열 차례 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배씨의 지시로 이 후보 장남 이모씨 퇴원 수속을 대리 처리했고, 김혜경씨의 약을 경기도청 공무원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배씨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 넘는 요구를 했다”며 김혜경씨와 무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김혜경 논란 사과 “감사기관서 진상규명…문제시 책임” 이 후보는 3일 김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런 입장은 배우자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다른 의혹으로 확산되자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한 일에 대한 포괄적 사과의 뜻을 밝힘으로써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면서 조기에 상황 정리를 시도했다.
  •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적 의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경기도 감사관실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씨 “이 후보 부부에 잘 보이려…지시는 없었다”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토대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의 배모씨가 사실상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A씨에게 약 대리 처방 및 수령,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혜경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당시 민주당이나 이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는 대신 배씨의 입장을 전했는데, 배씨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거나 빨랫감 심부름 등을 시켰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결국 배씨는 2일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배씨는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지시사항에 대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면서 김혜경씨의 지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혜경씨 약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도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김혜경씨를 위해 처방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단독행동’ 주장했지만…후보 측 지시 여부는 의문그러나 대리처방 받은 약을 이 후보 자택 소화전 문고리에 걸어놓으라고 지시한 정황에 미루어볼 때 ‘배달’까지 완료한 약을 자신이 복용하려고 대리처방받았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 후보 아들의 병원 퇴원 수속을 대신 처리하라는 지시가 오가는 과정에서 A씨가 이 후보 개인 카드로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결제한 사실도 이 같은 사적 용무 지시가 이 후보나 김혜경씨 모르게 이뤄졌다는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SBS는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와 배우자는 관여 안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일단은 후보와 배우자께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씨와 A씨(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사이 입장,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배씨와 A씨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라 이 부분은 사실관계와 진위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김혜경 씨가 직접 관련된) 의약품 대리 수령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별도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대리 수령 의혹 당사자는 김혜경씨가 아니라 배씨라는 것이다. 한편 배씨가 사과와 해명을 발표한 뒤 같은 날 김혜경씨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혜경씨는 입장문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올림픽 2열] 중국 대륙 휘감은 ‘구아이링 열풍’

    [올림픽 2열] 중국 대륙 휘감은 ‘구아이링 열풍’

    [중계화면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올림픽을 2열에서 지켜보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코 앞에 둔 2일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온 19살 벽안의 소녀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바로 프리스타일 스키점프 선수 구아이링(谷爱凌)입니다. 영어 이름은 에일린 펑 구(Eileen Feng Gu)죠.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름이 두 개입니다. 수천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를 위해 베이징에 들어 왔지만 중국인의 관심은 거의 그가 독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아이링은 2019년부터 중국 대표로 국제 대회에 출전해 왔습니다. 미중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미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자신의 의지로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아이링은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19살입니다. 3살 때 처음 스키를 시작해 8살에 프로팀에 입단했고요. 9살에 미국 주니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로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50개가 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말 그대로 ‘스키 천재’입니다.그는 스키 뿐만 아니라 축구, 승마 등 여러 스포츠에 능하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딸’입니다. 2020년 SAT(미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600점 만점에 1580점을 받아 스탠퍼드대에 합격하기도 했죠. 구아이링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 파이프 세계 챔피언입니다. 빼어난 실력에 미모까지 겸비해 광고 모델 섭외가 끊이지 않습니다. 보그와 엘르 등 패션 잡지에서 표지 모델로 내세웠고, 콧대 높기로 소문난 루이비통(LV)도 그와 손잡고 새롭게 디자인된 ‘트위스트백’을 내놨습니다. 구아이링은 실력이 모자라서 중국으로 간 것이 아닙니다. 그가 중국을 대표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결정할 때도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있었습니다. 미국 스포츠계도 구아이링의 귀화를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인으로 경기에 뛰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그가 중국 대표로 출전하기로 했으니 중국인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지난달 21일 중국중앙(CC)TV는 구아이링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그가) 평소 제일 좋아한다는 만두를 먹었다”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전했습니다.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가 태어난 곳(중국)의 젊은이들,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 역시 ‘말도 예쁘게 잘하는’ 구아이링을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귀화가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라고 봅니다. 전 세계 스폰서 기업들에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고자 중국 국적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구아이링이 귀화를 선언한 2019년만 해도 그를 후원하던 업체는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20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가 몰려 들었습니다. LV와 티파니, 빅토리아 시크릿, 에스티 로더 등 하나같이 명품들입니다. ‘중국인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미국인’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이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 전 세계 고가품 브랜드 최대 고객은 중국인입니다. 이들이 열광하는 미모의 스포츠 선수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후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다만 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국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구아이링은 미국 국적을 포기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여전히 미국 여권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평생 미국에서 살아온 그가 진짜로 여생을 중국인으로 살려고 국적을 변경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죠. 실제로 구아이링은 2019년 국제스키연맹에 국가 변경을 요청할 때 “미국 시민권자 신분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그의 주요 스폰서인 레드불 홈페이지에 ‘구는 중국 국가대표가 된 뒤로 미국 여권을 포기했다’고 소개돼 있었다. 구아이링이 진짜로 미국 국적을 버렸는지 취재에 들어가자 레드불이 돌연 이 내용을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기 때문에 그가 중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중국은 일부러 이 부분을 확인하려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낼’ 일을 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구아이링은 자신의 국적과 관련된 논란에 ESPN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미국인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고 동시에 중국인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며 “내가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지만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적인 답을 피한 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걸로 봐선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어찌됐건 중국은 그에게 환호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죠. 베이징 어딜 가도 그의 얼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국을 대표할 스키 선수가 없던 중국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WSJ은 “중국이 자랑하는 스타 스키 선수(구아이링)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여전히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며 스키를 배웠음에도 굳이 중국인으로 경기를 뛰려는 데 대한 서운함의 표시입니다. 반면 중국은 그를 ‘중국을 빛낸 인재’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CCTV는 구아이링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조국인 중국을 위해 젊은 여장부의 꿈을 실현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당분간 그를 둘러싼 미중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듯 합니다.
  •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오는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본격 시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진단검사로, 기존에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받게 된다. 일반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달라지는 체계를 문답으로 풀었다. Q. PCR 검사를 즉시 할 수 있는 고위험군 범위는 A. 밀접접촉자(역학연관자), PCR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고위험군은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다. Q.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검사받아야 하나. A. 먼저 가까운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한 곳으로, 전국에 431곳이 있다. 이중 의원이 115곳, 병원이 150곳, 종합병원이 166곳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지정 병의원 목록은 오는 2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 포털사이트 지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이후 동네 병·의원도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나, 초반에는 참여 의료기관 수가 적어 이용하기가 불편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진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한 뒤 동네 병·의원으로 진료기관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은 선별진료소에서도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PCR검사 줄과 신속항원검사 줄이 있는데,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 줄에 서면 된다. Q. 집에서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이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양성이 나온 키트를 가지고 근처 선별진료소로 가 PCR검사를 받으면 된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심해선 안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다시 받길 권한다. Q.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와 집에서 검사할 수 있나. A.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준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자가검사키트만 가져와 집에서 검사할 순 있다. 다만 원칙적으로 1인 1개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을 서지 않은 가족 모두의 것을 받아올 순 없다. Q. 자가검사에서 나온 음성 결과도 방역패스로 인정하나. A. 집에서 본인이 검사해 음성이 나왔어도 방역패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본인의 검체로 검사한 것인지 다른 이의 것으로 검사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다. 선별검사소에서 관리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검사한 자가검사키트 결과,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동네 병·의원 등에서 전문가가 수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만 방역패스로 인정한다. 자가검사키트·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유효기간은 24시간이다. Q. 자가검사키트가 모자라진 않을까. A. 현재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키트는 하루 750만개, 전문가용은 850만개로, 하루 PCR 검사 최대치 80만 건의 20배 수준이다. 당국은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및 동네 병·의원의 검사 수요에 충분한 물량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지정 병·의원을 이용하는 경우 검사비는. A.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 5000원을 받는다.
  • 야구단 인수 1년... 용진이 형의 ‘SSG랜더스-유통 실험’은 계속된다

    야구단 인수 1년... 용진이 형의 ‘SSG랜더스-유통 실험’은 계속된다

    “야구에 열정적이면서 본업과 연결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 할 거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 (지난해 3월 30일 음성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지 1년을 맞았다. 창단 전부터 본업인 유통과 야구단을 연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천명한 정 부회장의 시너지 실험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올해도 정 부회장의 각별한 애정 아래 SSG랜더스-유통 협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2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SSG랜더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관 관중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경기 관람에 특화된 랜더스필드만의 식음료(F&B)를 개발할 예정이다. ‘랜더스필드=야구장 맛집’으로 만든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카테고리의 랜더스 굿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1곳에 불과하던 랜더스필드 내 굿즈 스토어를 1곳 더 추가하고, 인천 지역 이마트 점포에도 랜더스 굿즈 스토어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 마케팅이 연달아 성공하여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자발적으로 랜더스 구단에 콜라보 마케팅을 제안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는 야구단을 통해 다양한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중순 5일간 진행한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콜라보 행사 ‘랜디쓱데이’에서 SSG닷컴의 전년 대비 일 방문자수는 20%가량 늘었고, 야구용품 매출은 560% 증가했다. 앞서 4월 초 4일간 진행한 이마트와 SSG닷컴의 ‘랜더스 데이’ 행사에서는 이마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었고, SSG닷컴의 매출은 전주 대비 43% 증가했다.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말 LG트윈스와의 3연전에 진행한 랜더스필드의 ‘스타벅스 데이’ 행사는 전 좌석 매진으로 매장 매출까지 동반 상승했다.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스타벅스 콜라보 유니폼과 모자 각 340개는 SSG닷컴에서 판매와 동시에 완판 됐다. 랜더스필드에서 판매한 유니폼과 모자는 1시간 30분 만에 동났는데, 전날 밤부터 줄을 선 팬들로 번호표까지 부여해 야했다. 그룹 홍보 효과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가 참가한 ‘2021 쓱데이’ 광고를 랜더스필드 포수 뒤편 디지털 광고판에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야구장 직관 관객과 TV 시청자들에게 ‘쓱데이’를 각인시키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쓱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야구단과 유통 간의 적극적인 콜라보는 거꾸로 야구단 주목 효과로도 이어졌다. 창단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추신수, 최정 등 인기 선수 콘텐츠와 계열사 콜라보 마케팅 등을 이른바 ‘덕질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층들의 신세계그룹으로의 유입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4월 프로야구 시청률 조사에서 전년 9위에 머물렀던 SSG랜더스 경기의 시청률(0.9%)은 기아, 롯데에 이어 3위로 수직 상승했으며 다른 구단과 달리 소셜미디어(SNS)상의 랜더스필드 직관 인증 샷에는 신세계그룹 판매 상품이 포함되는 경향이 관찰된다.올해는 ‘돔구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돔구장 설립을 구상 중인 정 부회장은 지난해 가을 미국 출장으로 텍사스, 애틀랜타 등 여러 도시의 최신식 경기장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돔구장 옆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까지 지어 다각도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때문에 임시회 앞당긴 강원도의회

    대선 때문에 임시회 앞당긴 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를 대통령선거 운동기간과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애초보다 일주일 앞당겨 설 연휴 직후인 2월 7일 개최키로 하자 비난이 일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 공천만 바라보느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을 외면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8일 논평에서 “집행부와 도의원들이 임시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휴일을 제외하면 2월 3∼4일 이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상 해당 연도 첫 회의는 그해 각 부서 및 소속 기관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보고를 상임위원회에 보고·심의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의정 활동이 벼락치기 시험도 아니고 이틀 만에 10조 원에 달하는 도와 도교육청 예산을 어떻게 검토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4년 회기 내내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오명도 모자라 의안에 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프리패스 도의회’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 강원도의회가 마지막까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각을 보이고 있다”며 “오로지 대선의 잿밥과 공천에만 눈이 어두워 최소한ㅇㅢ ‘염치’와 ‘소양’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 인건비 아끼려 무인점포 차렸는데...늘어나는 절도에 한숨만

    인건비 아끼려 무인점포 차렸는데...늘어나는 절도에 한숨만

    무인점포 절도 증가에 경찰도 통계 관리CCTV 설치돼 있지만 도난 방지 역부족전문가 “신원 확인 출입시스템 갖춰야”서울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매일 가게로 출근한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무인 점포를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도난 사례를 적지 않게 듣다보니 불안해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인 점포는 24시간 문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A씨는 퇴근하면서 문을 걸어 잠근다. 그는 31일 “가만히 앉아서 폐쇄회로(CC) TV를 돌려보는 것도 고역”이라면서 “계산도 도와주고 (가게에) 나오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소액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무인점포가 크게 늘면서 도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점포마다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도난을 막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무인점포 절도 검거 건수는 지난해 1~9월 기준 1604건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경찰은 무인점포 절도 통계를 전산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관련 사건이 늘면서 지난해부터는 3개월 단위로 통계 관리를 하고 있다. 2019년, 2020년에는 통계 관리 전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각각 203건, 367건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을 장점으로 내세운 무인점포가 급증하면서 절도 사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인 점포를 운영하는 B씨는 “손님들을 색안경 끼고 보고 싶지 않은데 도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관련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중에 형사 미성년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인 문구점 등이 생기면서 아이들도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 중부경찰서도 비대면 영업이 가능한 무인영업 점포에 대한 범죄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7~27일 범죄예방 합동 진단에 나섰다. 무인점포 절도가 늘어나면 점주들도 금전적 손해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만 경찰도 일일이 CCTV를 분석해 동선을 추적해야 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면 추적이 쉽지 않다. 한 강력계 경찰관은 “절도범 한 명을 찾아내는 데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CTV로는 범죄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점주들이 이용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출입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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