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첫 회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열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80
  • ‘메시 시대’ 완결판…아르헨 36년만에 佛 꺾고 우승

    ‘메시 시대’ 완결판…아르헨 36년만에 佛 꺾고 우승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월드컵을 차지하며 ‘메시 시대’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세계 축구사에 처음으로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올림픽에 월드컵 우승까지 4관왕에 오른 메시가 ‘축구의 신’의 반열에 오르는 화려한 대관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었던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에 세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추가했다. 또 브라질(5회), 독일과 이탈리아(4회)에 이어 역대 월드컵 우승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월드컵에서 남미팀이 우승한 것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월드컵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7차례 수상했고,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네 번이나 UCL 우승을 이끌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일하게 밟지 못한 월드컵 정상의 자리에 이번에 올라서면서 세계 최초의 ‘4관왕’이 됐다. 이날 결승전은 신의 반열에 오르려는 메시와 이를 저지하려는 프랑스의 ‘차기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전·후반 90분도 모자라 연장까지 120분 동안 정면으로 충돌한 명승부였다.메시는 전반 페널티킥 골과 연장 후반 골까지 멀티골을 기록하며 대회 7골 3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16강, 8강, 4강, 결승전까지 골을 넣은 메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본선 통산 13골로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통산 8도움으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또 메시는 월드컵 본선 26번째 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고, 결승전 전반 23분에 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의 월드컵 최장 시간 출전(2216분) 기록도 갈아치웠다. 축구팬들에게 논쟁을 일으켰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당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기에도 이견이 없음은 물론이다. 메시는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면서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는 어느덧 30대 중반인 그의 ‘라스트 댄스’ 무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에 대해서도 트위터에는 극찬이 쏟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계정에 “역대 가장 훌륭했던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찬사와 함께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 장면을 게재했다. 테니스 황제 세리나 윌리엄스도 “내가 심장마비를 일으킨다면 그건 이번 월드컵 결승전 때문”이라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조차 “놀라운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GOAT’ 메시에 축하를 건넨다”고 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늘어난 세입은 그림의 떡… 교육청 예산 2조 3,029억 증가 주장은 숫자장난에 불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늘어난 세입은 그림의 떡… 교육청 예산 2조 3,029억 증가 주장은 숫자장난에 불과”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주도로 5,688억을 삭감한 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이 최종 의결됐다. 이번 의결로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는 각각 100억 원 이상 학교기본운영비가 삭감됐다. 배현진 국회의원의 지역인 송파구의 경우 학교기본운영경비 약 144억 원을 포함해 약 315억 원 가량 정책사업 예산이 감액됐다. 70억 원 이상 운영비가 감액된 구도 강동구를 비롯해 9개 구에 이른다. 무차별 삭감으로 인한 교육행정 차질과 학생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국민의힘은 교육청 예산이 오히려 2조 원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예산이 2조 3,029억 원 증가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숫자장난의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일축했다. 시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23년도 예산 총액이 증가한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비롯한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22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22년에 6조 665억 원이었던 중앙정부 이전수입은 23년도에는 7조 1,842억 원으로 1조 1,177억 원 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 추경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리한 사업요구로 전년도 이월금 역시 1조 원 이상 늘어나면서 세입의 규모가 커진 것이다. 보통 세출예산의 규모는 세입예산에 따라 정해진다. 정작 중요한 것은 총 규모가 얼마나 늘었는가가 아니라 실제 사업비와 운영비가 어떻게 편성되었는가이다. 23년도 예산 증가액의 대부분은 내년부터 우려되는 세입감소를 대비해 기금으로 적립했다는 점에서 기금과 인건비 증가분을 뺀 사업비와 운영비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특히, 학교기본운영비 1,829억 원을 포함해 이번에 삭감된 5,688억 원은 일선학교의 운영비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비 등에 해당한다. 감액분 5,688억 원은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했다. 쓸 수 있는 돈은 늘어났는데, 쓸 수 없도록 통장에 묶어둔 셈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진술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은 비난여론 피하기에 급급해 국비 증가에 따른 단순 세입증가를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학교 운영을 위한 필수예산과 교육환경 개선 사업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한 것도 모자라, 기만적 숫자놀음으로 대시민 사기극을 펴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강력 비판했다. 또한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억지주장으로 천만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무차별 예산삭감으로 발생한 일선 교육현장의 피해와 혼란,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침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수습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시의회 민주당은 묻지마 삭감에 따른 교육행정 차질을 막기 위해 필수 예산과 필요사업의 감액을 최소화한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단독 제출했으나, 국민의힘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
  • ‘中재데뷔 임박’ 제시카, 수영복 입고 하와이서 여유로운 근황

    ‘中재데뷔 임박’ 제시카, 수영복 입고 하와이서 여유로운 근황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33)가 하와이에서 여유로운 일상으로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제시카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진 10장을 올렸다. 제시카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하와이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에서 제시카는 검정색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하얀 셔츠를 걸친 채 날씬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다. 제시카는 여기에 우아한 분위기의 모자, 목걸이와 팔찌 등을 믹스매치하는 패션 감각도 선보였다. 한편 2009년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제시카는 2014년 팀 탈퇴 후 연기자 겸 솔로 가수, 패션 사업가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시카는 최근 중국 걸그룹 재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풍파랑3’에서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해 재데뷔를 앞두고 있다.
  • [포토多이슈] 고사리 손으로 모은‘ 사랑의 기부봉투’

    [포토多이슈] 고사리 손으로 모은‘ 사랑의 기부봉투’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9일 서울 서초구는 관내 국공립 어린이집 원생들이 그간 ‘사랑의 저금통’ 모금 행사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전달하는 ‘서초구, 작은마음이 만들어 내는 큰 울림’ 기부행사를 서초구청 1층 로비에서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올 한해동안 89곳 1,800여명의 국공립어린이집 원생들과 원장들이 모은 동전들을 산타모자와 가운을 입은 아이들이 손수 그린 예쁜 기부금 봉투에 담아 모금함에 기부하는 행사이다.기부액 약 2천만원은 추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 고소영, 김장 인증샷에 ‘위생 논란’

    고소영, 김장 인증샷에 ‘위생 논란’

    배우 고소영이 톱스타가 아닌 평범한 엄마로 김장하는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생각지 못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고소영은 인스타그램에 “극한체험2 밀린 숙제! 김장하러 옴. #상하농원파머스빌리지 #눈보라치는날 #가장추운날 #김장”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고소영은 배추와 무우, 갓 등을 가득 준비하고 본격 김장에 한창인 모습이다. 이날 명품 C사의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고소영은 부지런하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혼자서도 척척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톱스타의 친근한 일상 모습이 많은 네티즌의 호감을 산 가운데 몇몇 네티즌들은 그의 복장상태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를 남겼다. 한 네티즌은 그에게 “흰옷 입고 김장이라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소영은 “위생복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이 “위생복만 입으시고 머리는 안 묶으셨네요~ 위생 생각 하셨으면 머리도 묶으시거나 위생모 착용하셨으면 좋았을 걸요. 짧은 오지랖이었습니다”라고 꼬집자 고소영은 “네에”라는 글과 함께 우는 이모티콘을 더하며 쿨하게 대처했다. 한편 고소영은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근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뮤즈로 활약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대만 올겨울 첫 한파에 이틀 새 99명 사망

    대만 올겨울 첫 한파에 이틀 새 99명 사망

    올해 첫 한파가 몰아친 대만에서 이틀간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18일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한파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가 121건으로 보고됐다. 당국은 사망자 급증을 한파 영향으로 단언할 수 없지만 이번 한랭기단의 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기에 한파에 대비한 난방시설이 모자란다. 겨울철 습도가 높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는 꽤 낮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기온이 최저 5~8도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사망자가 속출한다. 올해 1월에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126명이 사망했고, 2018년 1월엔 깜짝 한파로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올겨울의 경우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 등의 영향으로 이달 대만의 기온은 평년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보는 “오는 21일쯤 차가운 대륙성 기단이 대만으로 한 번 더 남하할 것”이라고 전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대만대병원 응급의학부의 리젠장 의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최근 폐렴과 유행성 독감, 심부전 등 중증 사례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당국은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마라훠궈(중국식 샤브샤브)는 나트륨을 많이 포함해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가장 낮은 곳으로 가장 선한 손길로 칼바람에도 5시간… 국밥 한술이면 싹~[나를 살리는 밥심]

    가장 낮은 곳으로 가장 선한 손길로 칼바람에도 5시간… 국밥 한술이면 싹~[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서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이 연말을 알리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첫날을 따라가 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사라졌던 검은색 구세군 코트도 다시 돌아왔습니다.●돌아가며 ‘냄비’ 지켜야… 한 달여 혼밥 한파가 찾아온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 긴 검정 코트에 검정 모자를 쓴 수십명이 보였다. 모자에 쓰인 글자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 이날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명동, 잠실역, 삼성역에서 자선냄비를 알리는 종을 울릴 구세군사관대학원대(석사과정) 학생사관들도 무리에 섞여 있었다. 기자가 이날 동행한 학생사관 5명은 한 팀이 돼 명동을 시작으로 일주일마다 지역을 바꿔 가며 기부를 독려하는 자원봉사에 나섰다. 예전이라면 시청광장에서 장갑과 종을 나눠 주는 시종식 이후 함께 점심을 먹고 한 달간의 각오를 되새기겠지만 코로나19로 이런 자리는 없어졌다. 대신 나눠 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남겨 놓고 따로 식사하기로 했다. 봉사를 지도하는 윤주석 구세군사관대학원대 교수는 “12월엔 기숙사 아침 식탁에도 소고기뭇국이나 곰국 같은 뜨끈한 국물이 나온다”면서 “밖에서 오랜 시간 버텨야 하다 보니 든든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당가는 직장인들과 연말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10여분을 돌아본 뒤에야 두세 명씩 나눠 앉을 자리를 겨우 찾았다. 기자와 함께 앉은 황성혜(40)씨는 “한 팀이어도 돌아가면서 냄비를 지켜야 하다 보니 한 달 동안 ‘혼밥’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오늘은 첫날이라 그래도 같이 먹어서 좋다”며 콩나물국에 밥을 말았다. 황씨는 고향인 부산에서도 구세군 자선냄비를 지키는 자원봉사를 했지만 서울에선 처음이라고 했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코트에도 따로 누비를 하며 단단히 대비했다. 밖으로 나서자 매서운 칼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12월 첫날인데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명동은 지하철 역사 등 실내가 아닌 야외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고된 지역으로 꼽힌다. 윤 교수는 “두 시간씩 할 수 있을까”라며 팀원들을 돌아봤다. 이에 함보라(37)씨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합차 트렁크에서 빨간색 강철 냄비가 든 가방을 꺼내 들더니 망설이지 않고 명동성당 앞과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로 향했다. 함씨는 “미리 답사를 했다”고 말했다. 장비들이 꽤 묵직한 탓에 과거에는 사전 답사를 하면서 냄비를 지탱하는 삼각대를 맡길 상가를 찾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가게에 점주가 아닌 단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만 있어 부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명동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10곳 중 1곳꼴로 가게가 공실이었다.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는 주위가 높은 건물로 둘러싸여 그늘이 졌고 바람도 더 세게 불었다. 2시간마다 교대하는 대신 1시간 30분씩 바꾸기로 했다. 첫 타자로 나선 송혁성(39)씨는 처음에는 우리은행 앞에 자리를 잡았다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예술극장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씨의 손에서 맑은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트리로 향했던 행인들의 눈길이 빨간색 자선냄비로 쏠리기 시작했다.●외국인 관광객들도 온정의 손길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됩니다.” 첫 기부자는 부모님과 부산에서 온 엄서진(9)양. 아버지가 쥐여 준 2000원을 들고 뛰어온 엄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명동을 찾은 신예은(16)씨도 “호떡을 사 먹고 남은 돈”이라며 1000원짜리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 냄비에 넣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랜만에 한국 여행을 왔다가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일본 나라현에 사는 재일교포 3세 신준우(77)씨와 노계순(73)씨 부부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노씨는 “나는 ‘메이드 인 재팬’이지만 한국인”이라며 “한국 뉴스를 자주 보니까 구세군 자선냄비를 잘 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신씨는 “몇 년 사이에 한국은 완전히 카드 사회가 됐는데 남대문시장을 가기 전에 마침 환전을 해서 다행”이라며 “사람을 돕는 것 자체로 큰 행복이 아니냐”고 했다. 추억을 되새기는 이들도 있었다. 명동성당 앞에서 기부한 유모(50)씨는 “어릴 때 냄비를 봤던 생각이 나서 소액이지만 기부했다”고 말했다. 백발의 남성은 “우리가 젊었을 때부터 (자선냄비가) 있었는데 그때는 노느라 바빴다”면서 “금액이 뭐가 중요하겠냐”며 조용히 돈을 넣고 발길을 재촉했다. 인파는 점차 늘었지만 자선냄비를 찾는 이는 많지 않았다. 30분이 지나자 손발이 얼얼해졌다. 기자는 급히 수면 양말을 사서 신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계속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황씨와 함씨는 종을 들지 않은 손을 계속 접었다 피고 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몸을 녹였다. 그때 종이 가방을 든 두 명이 자선냄비 쪽으로 다가왔다. 한 명이 주머니에서 접힌 지폐 뭉치를 꺼내 세기 시작했다. 5만원 두 장, 1만원 두 장…. 1000원짜리 지폐를 찾는가 싶더니 5만원 두 장을 냄비 속에 쑥 집어넣었다. 가진 돈 12만원 중 1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윤정(47)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벌 때부터 그 해 처음 만난 자선냄비에 가진 돈의 80~90%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모두가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영업 방해된다는 노점상들 고함도 예기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 오후 3시 30분쯤부터 노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거리는 순식간에 붕어빵, 핫도그 등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 찼다. 사전 답사를 낮에 했기에 야간에 주로 영업하는 노점을 미처 알 수 없었다. “같이 먹고살아야지 어떡하냐”며 옆자리를 내주는 상인도, “구세군에 왜 여기에 있냐”며 고함을 지르는 상인도 있었다. 결국 팀원들이 회의한 끝에 사거리 중앙에서 약 20m 떨어진 우리은행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씨는 “상인들의 생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실내에서는 종도 더 작은 걸 쓴다”고 말했다. 연말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던 명동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변했기에 자선 모금을 하기엔 녹록지 않게 됐다. 하지만 처음 자선냄비가 시작된 곳인 만큼 지난해를 빼곤 늘 검은 코트를 입은 학생사관들이 이곳을 지켰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을 돕는 거리 모금이 위축됐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2019년 27억 500만원이던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은 2020년 18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13일까지 거리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팬데믹으로 기부 위축됐다 회복 뚜렷 꼬박 5시간을 길에서 보낸 뒤 교대 시간에 명동교자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소회를 나눴다. 두툼한 현금 봉투나 금반지를 냄비에 넣었다는 일화가 세간에 회자하지만 이날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은 조금 달랐다. 캄보디아에서 지난 2월 한국에 왔다는 학생사관 소완메따(33)는 “긴장한 탓에 어깨도 굳고 양말에 구멍도 났지만 이렇게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예전에는 왜 더 넉넉한 사람이 더 기부를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금액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한 어린이가 동전을 여러 개 꺼내더니 그중 가장 큰 500원을 골라서 냈는데 놀랍고 고마웠다”고 했다. 오후 8시까지 기부는 계속됐다. 길거리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선하고 가세요. 추운 겨울날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 주세요. 사랑의 자선냄비입니다.”
  • 연말 알리는 구세군 자선냄비…한파는 뜨끈한 국물로 날렸다

    연말 알리는 구세군 자선냄비…한파는 뜨끈한 국물로 날렸다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서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이 연말을 알리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첫날을 따라가 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사라졌던 검은색 구세군 코트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파가 찾아온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 긴 검정 코트에 검정 모자를 쓴 수십명이 보였다. 모자에 쓰인 글자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 이날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명동, 잠실역, 삼성역에서 자선냄비를 알리는 종을 울릴 구세군사관대학원대(석사과정) 학생사관들도 무리에 섞여 있었다. 기자가 이날 동행한 학생사관 5명은 한 팀이 돼 명동을 시작으로 일주일마다 지역을 바꿔 가며 기부를 독려하는 자원봉사에 나섰다. 예전이라면 시청광장에서 장갑과 종을 나눠 주는 시종식 이후 함께 점심을 먹고 한 달간의 각오를 되새기겠지만 코로나19로 이런 자리는 없어졌다. 대신 나눠 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남겨 놓고 따로 식사하기로 했다. 봉사를 지도하는 윤주석 구세군사관대학원대 교수는 “12월엔 기숙사 아침 식탁에도 소고기뭇국이나 곰국 같은 뜨끈한 국물이 나온다”면서 “밖에서 오랜 시간 버텨야 하다 보니 든든히 먹어야 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당가는 직장인들과 연말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10여분을 돌아본 뒤에야 두세 명씩 나눠 앉을 자리를 겨우 찾았다. 기자와 함께 앉은 황성혜(40)씨는 “한 팀이어도 돌아가면서 냄비를 지켜야 하다 보니 한 달 동안 ‘혼밥’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오늘은 첫날이라 그래도 같이 먹어서 좋다”며 콩나물국에 밥을 말았다. 황씨는 고향인 부산에서도 구세군 자선냄비를 지키는 자원봉사를 했지만 서울에선 처음이라고 했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코트에도 따로 누비를 하며 단단히 대비했다. 밖으로 나서자 매서운 칼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12월 첫날인데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명동은 지하철 역사 등 실내가 아닌 야외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고된 지역으로 꼽힌다. 윤 교수는 “두 시간씩 할 수 있을까”라며 팀원들을 돌아봤다. 이에 함보라(37)씨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합차 트렁크에서 빨간색 강철 냄비가 든 가방을 꺼내 들더니 망설이지 않고 명동성당 앞과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로 향했다. 함씨는 “미리 답사를 했다”고 말했다. 장비들이 꽤 묵직한 탓에 과거에는 사전 답사를 하면서 냄비를 지탱하는 삼각대를 맡길 상가를 찾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가게에 점주가 아닌 단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만 있어 부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명동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10곳 중 1곳꼴로 가게가 공실이었다.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는 주위가 높은 건물로 둘러싸여 그늘이 졌고 바람도 더 세게 불었다. 2시간 교대 대신 1시간 30분씩 바꾸기로 했다. 첫 타자로 나선 송혁성(39)씨는 처음에는 우리은행 앞에 자리를 잡았다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예술극장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씨의 손에서 맑은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트리로 향했던 행인들의 눈길이 빨간색 자선냄비로 쏠리기 시작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됩니다.” 첫 기부자는 부모님과 부산에서 온 엄서진(9)양. 아버지가 쥐여 준 2000원을 들고 뛰어온 엄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명동을 찾은 신예은(16)씨도 “호떡을 사 먹고 남은 돈”이라며 1000원짜리 지폐를 지갑에서 꺼내 냄비에 넣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랜만에 한국 여행을 왔다가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일본 나라현에 사는 재일교포 3세 신준우(77)씨와 노계순(73)씨 부부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노씨는 “나는 ‘메이드 인 재팬’이지만 한국인”이라며 “한국 뉴스를 자주 보니까 구세군 자선냄비를 잘 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신씨는 “몇 년 사이에 한국은 완전히 카드 사회가 됐는데 남대문시장을 가기 전에 마침 환전을 해서 다행”이라며 “사람을 돕는 것 자체로 큰 행복이 아니냐”고 했다. 추억을 되새기는 이들도 있었다. 명동성당 앞에서 기부한 유모(50)씨는 “어릴 때 냄비를 봤던 생각이 나서 소액이지만 기부했다”고 말했다. 백발의 남성은 “우리가 젊었을 때부터 (자선냄비가) 있었는데 그때는 노느라 바빴다”면서 “금액이 뭐가 중요하겠냐”며 조용히 돈을 넣고 발길을 재촉했다. 인파는 점차 늘었지만 자선냄비를 찾는 이는 많지 않았다. 30분이 지나자 손발이 얼얼해졌다. 기자는 급히 수면 양말을 사서 신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계속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황씨와 함씨는 종을 들지 않은 손을 계속 접었다 피고 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몸을 녹였다. 그때 종이 가방을 든 두 명이 자선냄비 쪽으로 다가왔다. 한 명이 주머니에서 접힌 지폐 뭉치를 꺼내 세기 시작했다. 5만원 두 장, 1만원 두 장…. 1000원짜리 지폐를 찾는가 싶더니 5만원 두 장을 냄비 속에 쑥 집어넣었다. 가진 돈 12만원 중 1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윤정(47)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벌 때부터 그 해 처음 만난 자선냄비에 가진 돈의 80~90%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모두가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 오후 3시 30분쯤부터 노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거리는 순식간에 붕어빵, 핫도그 등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 찼다. 사전 답사를 낮에 했기에 야간에 주로 영업하는 노점을 미처 알 수 없었다. “같이 먹고살아야지 어떡하냐”며 옆자리를 내주는 상인도, “구세군에 왜 여기에 있냐”며 고함을 지르는 상인도 있었다. 결국 팀원들이 회의한 끝에 사거리 중앙에서 약 20m 떨어진 우리은행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씨는 “상인들의 생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손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실내에서는 종도 더 작은 걸 쓴다”고 말했다. 연말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던 명동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변했기에 자선 모금을 하기엔 녹록지 않게 됐다. 하지만 처음 자선냄비가 시작된 곳인 만큼 지난해를 빼곤 늘 검은 코트를 입은 학생사관들이 이곳을 지켰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을 돕는 거리 모금이 위축됐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2019년 27억 500만원이던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은 2020년 18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13일까지 거리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꼬박 5시간을 길에서 보낸 뒤 교대 시간에 명동교자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소회를 나눴다. 두툼한 현금 봉투나 금반지를 냄비에 넣었다는 일화가 세간에 회자하지만 이날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은 조금 달랐다. 캄보디아에서 지난 2월 한국에 왔다는 학생사관 소완메따(33)는 “긴장한 탓에 어깨도 굳고 양말에 구멍도 났지만 이렇게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예전에는 왜 더 넉넉한 사람이 더 기부를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금액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한 어린이가 동전을 여러 개 꺼내더니 그중 가장 큰 500원을 골라서 냈는데 놀랍고 고마웠다”고 했다. 오후 8시까지 기부는 계속됐다. 길거리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선하고 가세요. 추운 겨울날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 주세요. 사랑의 자선냄비입니다.”
  • 2400억 받고 카타르 질문 회피하던 베컴, NYT에 입 열었는데

    2400억 받고 카타르 질문 회피하던 베컴, NYT에 입 열었는데

    “중동에서의 계약에 대해 서로 다른 강경한 견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자극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400억원)를 받고 2022 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로 나서 많은 비난을 자초했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 이 정도 발언에 그쳤다. 카타르를 적극 옹호할 것이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어정쩡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컴은 전날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경기에 선수 또는 홍보대사로 참여해 왔고 스포츠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힘을 가졌다고 믿어 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카타르가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시비와 관련해 “이런 대화가 모든 이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지고,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한때 성 소수자 사이에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으나 성 소수자 탄압에 앞장선 카타르 홍보대사로 나서 팬들의 비판을 샀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성 소수자를 상대로 한 가혹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베컴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여태껏 입을 꾹 다물고 있었는데 이날 NYT의 기사 ‘사라진 월드컵의 대변인’(The World Cup‘s Missing Mouthpiece)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NYT는 베컴이 사전 공개 금지라는 조건을 걸고 팬 행사 참여에 응하는 등 질문 공세를 피하는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홍보대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컴이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카타르를 옹호하는 것을 회피함으로써 카타르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이 도리어 나빠져 카타르는 들인 돈에 견줘 턱없이 모자란 홍보 효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 ‘임신’ 허니제이, 눈 오니 흥 폭발 [포착]

    ‘임신’ 허니제이, 눈 오니 흥 폭발 [포착]

    댄서 허니제이가 결혼 후 근황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눈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허니제이는 남편 정담과 함께 펑펑 내리는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허니제이는 곰돌이 패턴 재킷에 흰 바지, 비니 모자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힙한 매력을 살려 눈길을 끈다. 한껏 신난 두 사람의 훈훈한 비주얼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허니제이는 지난 9월 결혼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을 밝혀 많은 축하를 받았다. 지난 11월 18일 한 살 연하 연인 정담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나 혼자 산다’에서 남편을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BTS 뷔, 유명 男배우 그려진 옷 입어…무슨 사이?

    BTS 뷔, 유명 男배우 그려진 옷 입어…무슨 사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서진이네’ 촬영 중임을 예고했다. 뷔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MX”라는 글과 함께 여러 근황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뷔는 노란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은 채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다. 티셔츠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가칭)의 마크로 보이는 이서진의 웃는 이모티콘이 새겨져 있다. ‘서진이네’는 전작 tvN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 [영상]크리스마스의 악몽…美 할퀸 토네이도, 하루동안 21건 강타

    [영상]크리스마스의 악몽…美 할퀸 토네이도, 하루동안 21건 강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州)가 ‘크리스마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동안 무려 21개의 토네이도가 이 지역을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이하 현지시간) 루이지아내주 곳곳에 토네이도가 닥치면서 30대 어머니와 8살 아들이 사망했다. 이들 가족의 집은 토네이도로 파괴됐고 두 사람은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이들 모자를 포함해 또 다른 여성 1명 등 총 3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20여 명이 달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 파괴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폭풍 예측센터에 따르면 12일 이후 텍사스주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남부 지방에 발생한 토네이도는 모두 52건이며, 이중 피해가 가장 큰 루이지애나에는 24시간 동안 21개의 토네이도가 강타했다.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은 거대한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주를 사납게 할퀴며 이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피해를 입은 주택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잔해가 되어 버렸다. 차량이 전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스 및 전력 등 에너지 시설도 파손돼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 보안관은 “토네이도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집 주소로 표시된 곳에서는 주택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문제는 하루 동안 21개의 토네이도의 ‘공습’을 받고 초토화 된 루이지애나주 상공에 또 다른 토네이도 3개가 관측됐다는 사실이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캐도 패리시 등 6개 지역에 토네이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겨울 폭풍은 토네이도로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중부 대평원에는 눈보라를 몰고 왔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눈 폭풍인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된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 주변 지역에는 최대 20㎝ 눈이 쌓였고 교통이 통제됐다.
  • 키, 간호과장 승진한 母에 효도선물 뭐길래

    키, 간호과장 승진한 母에 효도선물 뭐길래

    ‘나 혼자 산다’ 샤이니 키가 35년 한 직장에 근속하고 최근 승진한 어머니를 위한 깜짝 승진파티를 연다. 16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와 붕어빵 외모 어머니가 함께한 ‘기범투어-효도 관광 편’이 공개된다. 키는 최근 일본 도쿄 요코하마에서 솔로 단독 콘서트를 마친 후 ‘붕어빵’ 어머니와 하코네 효도 관광을 떠난다. 키가 효도 관광을 준비한 이유 중 하나는 어머니가 최근 수간호사에서 간호과장으로 승진했기 때문. 키는 어머니에 대해 “35년 한 직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함을 몸소 가르쳐 준 나의 멘토”라고 고백, 존경심을 드러낸다. 키는 스스로 “가성비 좋은 아들”이라고 표현한 후 어머니가 좋아할 장소로 안내한다. 또한 그는 혼자 공부한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세심하게 어머니를 챙기며 ‘기범투어-효도관광 편’을 알차게 채운다. A부터 Z까지 어머니 맞춤 여행 코스를 준비한 키는 어머니 취향의 ‘편의점 털기’ 플렉스(FLEX)까지 해 부러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그렇게 알찬 하루를 보낸 키 모자는 숙소에서 조촐한 저녁 식사를 한다. 키는 아들이 어릴 때 선물한 500원짜리 반지를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한 어머니에게 뭉클함을 느낀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챙겨온 일기장을 꺼내 아들과의 추억을 소환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이 예뻤던 ‘효자 키’ 일화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키는 어머니 몰래 준비한 깜짝 승진 파티로 감동을 준다. 키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엄마 승진을 축하합니다’ ‘나의 별 나의 자랑’이라고 적힌 종이 현수막과 화환을 준비해 편의점표 푸딩에 꽂아 선물과 함께 건넨다. 키의 어머니는 아들이 준비한 깜짝 승진 파티에 연신 미소를 지으며 “잘 자라줘서 고마워 우리 아들”이라며 화답한다.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10분 방송된다.
  • 소유 “속옷도 못 입고 수치스러워” 민망함 토로

    소유 “속옷도 못 입고 수치스러워” 민망함 토로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가 최근 목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유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소유기’를 통해 ‘18년 지기 친구한테 호캉스 선물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소유는 오랜 친구와 호캉스를 떠나기 위해 함께 차에 올랐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호텔에 도착한 소유는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디저트를 먹기 시작했다. 금새 배를 채운 소유는 음식 먹기를 중단하며 “목디스크로 병원 신세를 졌다. 지금도 약을 먹고 왔다”고 밝혔다. 소유는 “그래서 아침밥을 꼬박꼬박 다 챙겨 먹고 있다. 오늘도 보리굴비에 청국장을 먹고 왔다. 약을 먹어야 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소유는 디스크로 고생했던 첫날을 떠올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너무 아팠다. 담이 세게 왔나 보다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일어나야지’ 했는데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지인의 도움을 받아 급하게 병원을 갔다는 소유는 “엑스레이를 찍을 때 일어나서 찍어야 하지 않나. 그때 좀 수치스러웠다. 내가 속옷 착용도 아예 안 했다. 그래서 모자를 (가슴) 위쪽에다 올려놨었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유는 “의사 선생님이 날 들면서 내 목에 뭘 끼고, 또 몸을 돌려놓고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하는데 너무 아팠다.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끌려가서 엑스레이 다 찍었다. 너무 아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울면서 아프다고 전화했다. 정말 너무 무서웠다”라고 당시를 떠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 소유 “자고 일어났는데 몸 안 움직여” 병원행

    소유 “자고 일어났는데 몸 안 움직여” 병원행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가 목 디스크가 처음 온 상황을 회상했다. 소유는 15일 유튜브 채널 ‘소유기’를 통해 ‘18년지기 친구한테 호캉스 선물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소유는 18년지기 친구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러 떠났다. 호텔에 도착한 두 사람은 애프터눈 티세트를 맛보기 시작했다. 친구가 “넌 진짜 아침밥 잘 챙겨 먹는다”고 하자 “약 먹고 있어 가지고”라며 목 디스크를 언급했다. 소유는 디스크가 처음 온 날을 회상했다. 그는 “일어났는데 너무 아팠다. 그래서 ‘오늘 평소보다 담이 세게 왔나 보다’ 이러고 있다가 일어나야지 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 움직였다”고 돌아봤다. 결국 소유는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갔다고. 소유는 “X-레이 찍는데 그때 좀 수치스러웠다”며 “그때 내가 속옷 착용도 아예 안 했다. 그래서 모자를 위쪽에다 올려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이 막 날 이렇게 들어주고 그 사이에 목에 뭘 끼고 도는데 돌려놓고 ‘움직이지 마세요’ 하는데 너무 아프고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덧붙였다. 소유는 “X-레이 찍는데도 너무 아픈 거다”라며 “내가 태어나서 엄마한테 아프다고 전화한 게 처음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소유는 “진짜 무서웠다. 몸 건강할 때 잘 챙겨야 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환생’ 통해 다시 살아본 제2의 인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환생’ 통해 다시 살아본 제2의 인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열풍이 뜨겁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도 연재 중인 이 작품은 재벌가의 더러운 뒤처리를 전담하며 손을 더럽히던 주인공이 철저하게 이용된 채 죽임을 당한 후 재벌가의 일원으로 환생해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요즘 웹소설 산업의 세 가지 키워드인 ‘회귀’, ‘빙의’, ‘환생’ 중 ‘환생’ 장르의 대표격이다. 2019년 9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카카오 웹툰을 통해 연재되면서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달리고 있는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용용 글·그림)도 환생 설정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을 살아 본다’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로맨스 판타지(Romance Fantasy)라는 전통의 인기 장르를 이야기의 한 축으로 섞은 작품이다. ●사랑의 감정 못 느껴본 샬롯의 ‘꿈’ 절대악인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위대한 대마법사 샬롯 엘레노어. 샬롯은 세상을 구한 후 다섯 명의 제자를 거두어 가르치고 모두를 대마법사로 만든다. 121세를 맞이한 샬롯은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고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자 한다. 자연적인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마법을 걸어 본인이 가진 모든 능력을 세상에 뿌려 주고 완벽히 사라지는 것을 선택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까지 세상에 이로움을 남긴 뒤’ 사라지려고 했던 샬롯에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단 하나의 아쉬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불꽃같이 강력하다가도 봄바람같이 따스하다’는 사랑의 감정을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것이었다. 결국 샬롯은 그 작은 아쉬움 때문에 완벽히 소멸하지 못하고 다시 어린아이가 돼 버리고 만다. 그렇게 샬롯에게 새로운 삶, 제2의 인생이 주어진다. 다시 태어난 샬롯은 대마법사로 지니고 있던 마력이 없는 평범한 소녀가 된다.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 샬롯은 시골 백작의 영애 ‘아리아 리센’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조용히 살아가며 사랑이라는 것을 찾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세상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대마법사가 된 샬롯의 다섯 제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스승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들의 움직임은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만다. 결국 샬롯은 아리아 리센으로서 다섯 제자가 일으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부딪히고, 환생의 이유였던 사랑을 찾는 일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게 된다. ●평범한 소녀에게 일어나는 사건들 시간이 지날수록 일은 안 좋은 방향으로 커져만 간다. 다섯 제자가 벌인 사고들로도 모자라 인간을 멸망시키려 하는 ‘재앙’마저 부활하려 하는 것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과연 샬롯은 제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활하려는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후 제2의 인생 목표인 사랑까지 찾을 수 있을까? 작은 아쉬움에서 비롯된 새롭게 주어진 삶을 이번에야말로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잘 살아 낼 수 있을까?아름다운 그림, 유려한 연출, 이야기에 활력을 주는 유머, 그리고 무엇보다 샬롯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는 전 연령이 볼 수 있는 웹툰으로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맞춤형 작품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서로를 돕는 마음이 결국 세상을 구원한다는 작가의 따스한 메시지를, 한겨울의 추위를 조금이나마 이겨 낼 손난로처럼 느껴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요양급여 불법 수급 혐의’ 尹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요양급여 불법 수급 혐의’ 尹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 급여를 부당 수급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은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20년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법정에서의 쟁점은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세운 주모 씨 등 주모자 3명과 최씨를 동업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최씨 측은 의료재단 설립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를 빌려줬다가 돌려받고 재단 공동이사장에 취임했을 뿐 요양병원의 개설이나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심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최씨가 단순히 의료재단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넘어 의료법인 설립·존속·운영에 관여하는 방법으로 공범들의 의료법 위반 범행에 적극 공모·가담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2심은 “피고인은 주씨와 동업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주씨가 공범과 병원을 인수한 뒤 수익을 5대5로 분배하기로 한 사정조차 알지 못했다”며 검사의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에 수긍하고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검사의 증명이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에 이르지 못하면, 설령 피고인의 주장·변명이 모순되거나 석연치 않은 면이 있어 유죄의 의심이 가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법리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최고의 2번 아이언 샷은… PGA ‘록스타’ 김주형

    올해 최고의 2번 아이언 샷은… PGA ‘록스타’ 김주형

    올해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대회에서 클럽별 최고의 샷은 어떤 것일까. 일단 ‘라이징 스타’ 김주형(20)은 올해 가장 멋진 ‘2번 아이언’ 샷을 때린 선수로 꼽혔다. 미국 AP는 14일(한국시간) 올해 치러진 골프 대회에서 나온 14개 클럽별 최고의 샷을 선정했다. 김주형은 지난 9월 24일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매치에서 이 대회의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김시우(27)와 짝을 이뤄 미국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와 맞선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34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때린 볼을 홀 3m 옆에 떨궜다. 두 팀은 17번 홀까지 비기고 있었다.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주형은 클럽과 모자를 내동이 치며 포효했다. 그리고선 김시우와 격한 포옹을 한 뒤 그린 밖에서 지켜보던 인터내셔널 팀 동료들을 보고 환호했다. 김주형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귀중한 1승을 챙긴 인터내셔널 팀도 김주형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 경기로 김주형은 PGA의 ‘록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니오픈 연장전에서 이글을 끌어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두 번째 샷은 지난 시즌 최고의 3번 우드 샷으로 선정됐다. 4번 아이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날린 샷이 뽑혔다. 또 US오픈 최종일 15번 홀(파4)에서 날린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두 번째 샷은 최고의 5번 아이언 샷에 선정됐다. 이밖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혼다 클래식 최종일 18번 홀(파4)에서 때 폭우 속에서 그린에 볼을 올린 6번 아이언샷과 조던 스피스(미국)가 페블비치 절벽 끄트머리에서 날린 7번 아이언 샷, BMW 챔피언십 최종일 18번 홀(파4)에서 캔을 레이가 벙커에서 때려내 그린에 적중한 8번 아이언 샷도 클럽별 최고의 샷으로 꼽혔다. 최고의 퍼트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디오픈 마지막 날 17번 홀(파4)에서 그린 밖 40야드 거리에서 벙커를 피해 굴린 절묘한 샷이 선정됐다.
  • 크리스마스에 초등생 불러내 성폭행…항소심서 감형된 이유

    크리스마스에 초등생 불러내 성폭행…항소심서 감형된 이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초등학생을 불러내 성폭행을 한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황승태)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강원 지역의 한 스키장 인근에서 스키강사로 활동한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당시 초등학교 6학년생인 B양을 불러낸 뒤 무인모텔로 데려가 성매매를 권유하고 이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한 달에 나와 3번만 놀아주면 100만원을 주겠다”고 협박한 것도 모자라 ‘조건만남에 수락한다’는 내용을 B양으로부터 녹음하려고 했으나 B양이 이를 모두 거부하자 강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수사 당시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스키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여자를 소개해달라”고 했고, 휴대전화 사진을 본 뒤 B양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학생들은 B양이 초등학생이라며 만류했지만 A씨는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B양은 “크리스마스 당일 집에 있는데 아는 중학생 오빠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스키강사 A씨가 ‘파티를 하는데 데리러 오겠다’고 말하고 30분 뒤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스키강사 차를 탔는데 동네 중고생 오빠 2명이 있었다. 잠시 뒤 이들은 함께 가지 않고 내렸고, A씨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담배를 산 뒤 무인모텔로 향했다”고 했다. B양은 또 “무인모텔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다. 올라가보니 방이 있었다”면서 “A씨가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더니, 조건만남, 즉 성매매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 ‘싫다,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반항하면 때린다”는 협박과 폭력이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면서 “크리스마스에 외롭다는 이유로 12세의 어린 피해자를 협박해 강간하고, 피해자에게 성을 팔도록 권유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그 가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후 검찰은 1심 형량이 가볍다는 이유로, A씨는 형량이 무겁고 사실오인이 있다며 각각 항소했다.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이 사건 범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고,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사죄 의사를 밝히고 있고 피고인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꺾을 줄 아는 마음/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꺾을 줄 아는 마음/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 월드컵 여정의 백미는 포르투갈전이었다. 황희찬의 원더골로 극적인 16강 진출이 결정된 날 여기저기서 숨은 영웅들이 등장했다. 바로 “내가 안 보고 잔 덕분에 승리했다”는 분들이다. 내가 관전하면 지기 때문에 밤을 새워 응원할 수 있지만 꾹 참고 잤고, 덕분에 우리가 이겼다는 것. 물론 여기에는 나도 포함돼 있다. 국가대표 경기뿐 아니라 응원하는 프로야구도 TV만 켜면 진다. 5대0 스코어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7회에 보기 시작했는데 불펜이 무너지며 동점이 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어느덧 이기고 싶다는 염원은 보지 않아야 한다로 바뀌었다. 여튼 깊이 잠든 덕분에 역사적 순간을 놓친 이들은 서로를 축하했다. 우리가 숨은 조력자들이라고. 한편 경기 후 ‘중꺾마’가 밈(인터넷 유행어)이 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의 소망을 무척이나 잘 표현한 말이었다. 안 그래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며칠 후 브라질과의 16강전, 그날도 승리를 기원하며 잠들었다가 깨어나니 새벽 4시 20분. 휴대폰으로 확인한 스코어는 2대0, 잠시 망설이다가 TV를 켜니 몇 분 사이에 4대0으로 벌어져 버렸다. 브라질의 실력은 한눈에도 압도적이었다. 후반전의 만회골은 위안이 됐지만, 3골 차이로 끝난 것도 선방이었다. 내가 중계를 보지 않고 잤는데도 졌다. 이 징크스가 깨진 것일까. 아니다. 인간의 심리는 실패의 경험을 오래 기억한다. 실은 내가 봐서 이겼던 경기도 많았을 테지만 졌던 경기가 준 심리적 상처의 크기로 인해 징크스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건 애매한 시험문제를 고치면 꼭 틀린 답이더라는 마음과 같다. 조사를 해 보면 오답을 정답으로 고친 것이 더 많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고쳐서 틀린 것이다. 희망이 클수록 징크스의 가능성은 커진다. 하지만 염원과 상관없이 패배는 일어난다. 그런 맥락에서 중꺾마도 바라보게 된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참 중요하다.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계속 나아가게 하고 성공의 기쁨을 안겨 줄 확률을 높인다. 그런데 만일 브라질과 같은 상대이거나 목표와 실력 사이에 확실한 갭이 있다면? 마인드는 좋지만 현실의 삶에서 중꺾마를 주문같이 외우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내게 상담을 받는 20대 중반의 N수생들은 올해 수능을 망쳤지만, 내년에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들의 중꺾마는 걱정이다.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는 승패가 확실히 결정되고 탈락하면 도전을 중단한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심판도 룰도 없다. 실력이 모자라도 인정하지 못하고 꺾이지 않는 마음만 갖고 있다면 실패와 좌절만 반복될 수 있다. 누군가 멈춰 주길 바라지만 한번 발동한 관성은 멈추기 어렵고 바로 손만 뻗으면 잡을 거 같다. 누군가의 성공 소식은 고진감래의 주스 차례가 내게도 올 것 같다고 바라게 한다. 중꺾마, 소중한 밈이지만 ‘꺾을 줄 아는 마음’도 인생에서는 필요한 것 같다. 삶은 엔딩이 있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기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