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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정권과 국민의힘, 순국선열 향한 폭거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이전 시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름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성명서 전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이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최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해 철거·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 자리에는 반민족 친일파 중심에 있는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설치할 계획이라 알려졌다. 이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국군의 정통성이 독립군으로부터 오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극한의 고난 속에서 독립국가를 위한 열망으로 항일투쟁에 헌신하다 해방의 목전에서 서거한 통탄과 희생의 역사 앞에 숭고한 예우를 다해도 모자랄 판에, 그 일생을 폄훼하며 부정하는 것은 반민족 반국가적 행위를 자처하는 것이다. 국권을 잃고, 해외 만방에서 분연히 싸우고 일궜던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의 해방운동을 기리기 위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 온 것이 불과 몇 해 전이다.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을 단지 이념에 치우친 개인으로 평가한다면, 남조선노동당원 경력이 있는 박정희 전 장군의 행적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함정에 빠질 것이다. 독립이후의 역사계와 교육계에서 정립된 보편적 상식을 엎으려는 행위가 무슨 실익이 있는가?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국민의힘과 윤정권의 시대착오적 이념 과잉이 역사적으로 공인된 의열사마저 조악한 이념적 잣대로 재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직 극우세력만 바라보며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우리 근현대사까지 부정하며 친일행색에 발맞추려는 일련의 태세는 순국선열을 향한 폭거이다. 물론 그들이 항일운동을 부정하는 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정부수립일을 ‘건국일’로 바꾸려는 시도와 식민지근대화론을 옹호하는 행위는 물론,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명명하기도 했다.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강제동원 피해자 셀프배상에 합의하고, 방사능 폐오염수 방류를 방조한 이들은 이번 흉상 철거이동 시도를 통해 친일정권의 후예임을 만천하에 증명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과 윤정권은 친일적 자세를 당장 그만두고, 일본 국민의 힘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힘이 되어주길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맹목적인 친일과 색깔론 망령에 매몰되어 자랑스러운 해방운동의 역사를 외면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독립영웅 흉상철거 시도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경술국치, 국권피탈 113년…“가미카제 상품 버젓이 판매” 통탄

    경술국치, 국권피탈 113년…“가미카제 상품 버젓이 판매” 통탄

    경술국치, 국권피탈 113년. 일부의 안일한 역사 인식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통탄을 금치 못했다. 서 교수는 29일 “경술국치일인 오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미카제(神風) 관련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폭탄이 실린 전투기를 몰고 적군의 전함 등에 충돌한 일본의 자폭 특공대를 말한다. 서 교수는 “코스프레 소품, 액세서리, 모자, 신발, 스티커 등 다양한 가미카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22곳 조사 결과를 소셜미디어(SNS)에 소개했다. 그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도 판매돼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적한 결과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며 “이번에도 지속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113년 전 오늘, 대한제국은 일본에 치욕적으로 국권을 빼앗겼다. 경술년이었던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총리대신이었던 매국노 이완용이 한국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한일강제병합조약에 조인했고, 같은달 29일 조약 공포로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로써 조선왕조 건국 519년(27대) 만에, 대한제국 성립 14년 만에 나라가 망했다.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이라 하여 이날을 ‘경술국치’(庚戌國恥)일로 부른다. 대다수 지자체는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나 국회는 국가 기념일 지정에 소극적이며 달력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한일강제병합조약 전문.한국 황제 폐하와 일본국 황제 폐하는 두 나라 사이의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행복을 증진시키며 동양의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자고 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면 한국을 일본국에 병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에 두 나라 사이에 합병 조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하였다.이를 위하여 한국 황제 폐하는 내각 총리 대신(內閣總理大臣) 이완용(李完用)을, 일본 황제 폐하는 통감(統監)인 자작(子爵) 사내정의(寺內正毅,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각각 그 전권 위원(全權委員)으로 임명하는 동시에 위의 전권 위원들이 공동으로 협의하여 아래에 적은 모든 조항들을 협정하게 한다.한국 황제 폐하는 한국 전체에 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본 황제 폐하에게 양여함.일본국 황제 폐하는 앞조항에 기재된 양여를 수락하고, 완전히 한국을 일본 제국에 병합하는 것을 승락함.일본국 황제 폐하는 한국 황제 폐하, 태황제 폐하, 황태자 전하와 그들의 황후, 황비 및 후손들로 하여금 각기 지위를 응하여 적당한 존칭, 위신과 명예를 누리게 하는 동시에 이것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세비를 공급함을 약속함.일본국 황제 폐하는 앞 조항 이외에 한국황족 및 후손에 대해 상당한 명예와 대우를 누리게 하고, 또 이를 유지하기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함을 약속함.일본국 황제 폐하는 공로가 있는 한국인으로서 특별히 표창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대하여 영예 작위를 주는 동시에 은금(恩金)을 줌.일본국 정부는 앞에 기록된 병합의 결과로 완전히 한국의 시정을 위임하여 해당 지역에 시행할 법규를 준수하는 한국인의 신체 및 재산에 대하여 전적인 보호를 제공하고 또 그 복리의 증진을 도모함.일본국 정부는 성의충실히 새 제도를 존중하는 한국인으로 적당한 자금이 있는 자를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한국에 있는 제국 관리에 등용함.본 조약은 한국 황제 폐하와 일본 황제 폐하의 재가를 받은 것이므로 공포일로부터 이를 시행함.위 증거로 삼아 양 전권위원은 본 조약에 기명 조인함.융희 4년 8월 22일 내각총리대신 이완용메이지 43년 8월 22일 통감 자작 데라우치 마사타케
  • 佛 ‘이슬람 의상’ 공립교 금지…탈레반, 국립공원에 여성 불허

    佛 ‘이슬람 의상’ 공립교 금지…탈레반, 국립공원에 여성 불허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이 금지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선 한 국립공원에 여성 출입을 불허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TF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4일 새 학기 시작 전 학교장들에게 얼굴만 내놓고 전신을 뒤덮는 아바야 착용 제한에 관한 국가 차원의 명백한 규칙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실에 들어섰을 때 학생이 입는 의상만으로 종교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프랑스에서는 교실 내 아바야를 착용하는 학생이 늘면서 우파 정당들은 착용 금지를 요구한 반면 좌파 진영에서는 시민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 조처라며 반대해 왔다. 프랑스는 교내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종교를 표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큰 십자가나 유대인 키파(모자), 이슬람 머릿수건이 포함된다. 2004년 히잡 등 무슬림 스카프 착용을 금지했고, 2010년엔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소한 복장에 대한 이슬람교 신념을 따른 길고 헐렁한 옷인 아바야는 회색지대에 놓여 명확한 지침이 내려지지 않고 있었다. 아탈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교내) 세속주의는 학교를 통해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며 “아바야는 이런 세속주의를 시험대에 올리는 종교적인 제스처”라고 덧붙였다. 좌파 성향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 클레망틴 오탱 하원의원은 “(정부가) 무슬림에 대한 강박적 거부를 보여 주고 있어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의 모하마드 칼레드 하나피 선악부 장관 대행은 여성들이 중부 바미얀주 반드에아미르 국립공원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다며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여성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여성에게 관광은 필수 사항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2009년 아프간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페레스타 아바시는 ‘여성 평등의 날’에 여성을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아프간 인권 관련 유엔 특별조사위원인 리처드 베넷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와 아프간 문화를 따르기 위해 여성들의 공원 출입을 막는 게 왜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2021년 재집권한 탈레반은 목욕탕과 체육관 출입 금지에 이어 미용실 이용을 금지해 국제사회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 대통령실, 자체 제작 천안함 티셔츠 일부 직원 배포… 尹 내외 착용

    대통령실, 자체 제작 천안함 티셔츠 일부 직원 배포… 尹 내외 착용

    천안함 전사자 기리는 의미로 제작단체 제작 및 배포 범위 등 계획 미정 대통령실이 천안함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티셔츠와 모자를 자체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천안함 전사자를 함께 기리는 의미로 천안함 티셔츠를 제작해 대통령 내외와 일부 직원이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부 행사 활용 용도 등으로 얼마나 단체 제작해 배포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6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에서 각각 흰색과 검은색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천안함을 의미하는 명칭인 ‘PCC772’ 문구와 대통령실 공식 로고, 태극기가 새겨졌다. 윤 대통령은 비공식 일정을 소화할 때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를 즐겨 입는 편이다. 그는 지난 3일 여름 휴가 때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장병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지난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시내를 산책할 때도, 지난해 6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청와대를 깜짝 방문했던 날도 천안함 티셔츠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의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 애용은 대선 출마 선언 전인 2021년 6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전씨로부터 해당 티셔츠와 모자를 선물 받자 “이런 것은 받는 것이 아니라 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웃돈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정치선언문 첫 문장을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로 시작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 이번엔 폭행?…빈 라덴 죽였다는 미국판 ‘태양의 후예’의 추락 [월드피플+]

    이번엔 폭행?…빈 라덴 죽였다는 미국판 ‘태양의 후예’의 추락 [월드피플+]

    9·11 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했다고 주장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태양의 후예’가 또다시 체포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의 로버트 오닐(47)이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닐은 지난 23일 폭행 상해와 공공음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같은 날 3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다만 프리스코 경찰은 오닐의 경범죄 폭행 사실만 알렸을 뿐 자세한 사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사실은 오닐이 '사고'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6년 그는 고향인 몬타나주 뷰트-실버 바우 시티에서 시동 걸린 차 운전석에서 잠든 채 적발돼 음주운전으로 체포됐으며 이에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잠든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또한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여객기 기내 좌석에 앉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환하게 웃는 셀카 사진과 함께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는 비속어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해당 항공사인 델타항공 측이 오닐의 자사 여객기 탑승을 아예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이에 오닐은 "우리가 빈 라덴을 죽였을 때 델타 항공기를 타지 않은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19세에 입대한 오닐은 네이비실 중에서도 최고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데브그루(DEVGRU)출신이다.데브그루는 빈 라덴 사살 작전인 넵튠 스피어 작전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특히 오닐은 빈 라덴이 숨어있는 침실에 최초 침투한 대원 6명 중 1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미국내에서 일약 유명세를 탄 계기는 지난 2014년 자신의 신상정보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빈 라덴을 직접 사살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신상정보 및 작전내용 모두 극비로 취급되는 금기를 깨고 스스로 자신의 전과를 자랑한 것. 이에대해 미 정부는 오닐의 주장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며 동료 네이비실 부대원들은 오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테러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것은 20년 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해 네이비실측으로부터 연금 등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후 2014년 상사로 전역한 그는 강연과 출판, TV 출연 등으로 큰 돈을 벌었다.  
  • 尹대통령 부부 ‘천안함 티셔츠’, 내부행사 단체복 활용된다

    尹대통령 부부 ‘천안함 티셔츠’, 내부행사 단체복 활용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해 눈길을 끌었던 ‘천안함 티셔츠’가 향후 대통령실 내부 행사 등에서 단체복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자체 제작한 천안함 티셔츠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일부 비서관, 경호처 등에 배포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티셔츠는 대통령실 테니스동호회 등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에는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2021년 현충일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나 그가 만든 천안함 티셔츠를 처음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해외 순방 중에도 이 티셔츠를 종종 입었다. 특히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지난달 리투아니아 빌뉴스 방문 당시에도 시내를 산책하며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에 대통령실이 새로 제작한 티셔츠에는 대통령실 공식 로고와 태극기가 추가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6일 용산어린이정원 행사 때 각각 흰색과 검은색의 이 티셔츠를 나란히 착용했다.
  • ‘음주운전’ 신혜성, 굴욕…모자이크 처리

    ‘음주운전’ 신혜성, 굴욕…모자이크 처리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이 방송에서 모자이크 처리됐다. 26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가수 현진영이 제자들을 언급하면서 보아, 동방신기, 신화 등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이때 그룹 신화 여섯 멤버 중 신혜성만 유일하게 모자이크 처리됐다.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신혜성은 올해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KBS는 ‘방송 출연 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신혜성에 대해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살림하는 남자들’ 제작진도 신혜성의 방송 노출을 막고자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혜성의 음주운전으로 그룹 신화는 개별 활동 중이다.
  • “귀여워 죽겠다” 41세 송혜교 어떤 사진 올렸길래…

    “귀여워 죽겠다” 41세 송혜교 어떤 사진 올렸길래…

    배우 송혜교(41)가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송혜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햇살과 모자 모양의 이모티콘을 나란히 올리며 3장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해변의 모래사장에 앉아 손으로 브이(V)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혜교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송혜교의 새로운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송혜교에 동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엄지원은 “귀여워”라는 댓글을 남겼고, 안은진은 “청초. 아름다움”이라며 감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한 차주영은 “귀엽게 뭐죠?”라고 말했고, 김히어라도 “설렌다”는 댓글을 남겼다. 옥주현은 “너무 귀여워 죽겠다”고 했고, 이진은 “세 번째 사진 댕댕이(강아지) 같은데”라고 반응했다. 한편 송혜교는 올해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4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지난 7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조두순(71)이요? 요즘은 백발에 꽁지머리를 하고 흰 수염을 길게 길렀습니다. 출소 때 모습과 달라요.” 서울신문이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조씨의 주거지 앞에서 만난 한 청원경찰은 “조두순이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주민들이 봐도 몰라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가끔 외출할 때도 출소 당시처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날 동네는 조용했다.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의 청원경찰 외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뜸했다. 출소할 때 주민과 취재진, 유튜버 등이 뒤엉켜 난리법석을 피웠던 것과 딴판이다. 조씨의 존재를 심각하게 의식하는 주민도 많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길에서 만난 70대 주민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조두순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50대 주민 B씨는 “처음에는 조두순이 온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할 일은 아직 없었다”며 “초소가 두 군데나 생겨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웃었다. 30대 직장인 C씨도 “안산에 오래 살았지만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될 뿐 범죄 불안감을 못 느끼고 산다”고 말했다. 조두순, 꽁지머리 흰수염 길러동네는 조용, 딸 있는 부모 불안 여전 조씨는 매주 수요일 성폭력 재범 방지 교육을 받는 날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일 오전에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차량으로 조씨를 태워 갔다가 교육 후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조씨가 다른 목적으로 외출을 하려고 해도 이 센터 담당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이 이 마을에 온 이후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봉황산 산책로도 많은 주민들이 새벽이든, 밤이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중생 딸을 둔 40대 여성은 “경찰과 시청이 초소까지 만들어 조두순을 관리하지만 순식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마냥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동 성범죄자임을 의식하는 듯했다. 조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가 29점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2점 더 높게 나왔다.조씨는 2008년 12월 11일 아침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1학년 여아(당시 8세)를 교회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신체를 영구적 장애로 만든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모두 끝낸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돼 이 동네로 왔다. 조씨는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하려다 건물주가 조씨의 정체를 알고 계약을 포기한 데다 그 지역 주민들이 극렬 반대해 무산됐다. 조씨의 부인은 “남편이 회사원”이라고 건물주를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 2년 임대차 계약을 했었다. 계약 파기 후 조씨 부인은 건물주한테 위약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조씨 부부는 오래 전 현재 집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사가 어려워 그냥 눌러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소의 한 청원경찰은 “부인이 두 달 정도 집을 비웠다가 1주일 전에 돌아왔는데 조씨가 라면을 좋아하는지 라면을 많이 끓여 먹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조씨가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서도 재범 방지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이다. 출소 후 2년간 10억원 이상 투입경찰·유단자 초소, CCTV, 비상벨감옥 안 재소자 수용경비의 16배 26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조씨를 감시·관리하는데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시, 안산상록경찰서 등 무려 3곳이 인력과 시설을 투입하고 있다. 우선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 경찰 초소와 안산시 청원경찰 초소 등 초소 2개가 있다. 24시간 보초 선다. 경찰은 조씨 출소 직후 거주지인 빌라 단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설정하고 조씨 집 앞에 초소를 설치했다. 경찰관 두 명이 1개 조로 24시간 근무를 한다. 시는 경찰초소 건너 조씨 집 진입로 입구에 초소를 따로 설치했다. 이곳은 무술 유단자 청원경찰 8명이 2~3명씩 조를 짜 24시간 감시한다. 범죄예방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조씨 주거지 골목과 산책로 등 10곳에 폐쇄회로(CC)TV 21대를 추가 설치했다. 모두 112곳에서 207대를 운용 중이다. 범죄 발생 시 알리게 한 비상벨도 12개 설치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법무부와 안산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소 이후 조씨 감시·관리비로 들어간 예산은 총 10억 6506만 6000원이다. 연간 5억원 안팎으로, 조두순 전담 감시원의 인건비와 시설·물품비 등이 포함됐다. 교도소 재소자 한 사람의 인건비, 시설개선비, 피복비, 의료비, 밥값 등 연간 수용경비 3000여만원의 16배가 넘는다. 9급 초임 공무원 16명의 연봉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렇지만 현행법상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 등을 청구할 수 없고, 조씨에게 그럴 만한 재산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결국 흉악범 한 사람을 감시·관리하기 위해 매년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 감시·관리 업무를 그곳에 넘기겠지만 여기에 사는 한 전자발찌 부착 기간 이후에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기초생활수급 연금 120만원으로 생활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국민은 불안해했다. ‘출소 후 복수하려고 운동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석방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범행이 발생했을 때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감형됐다.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취 감경’과 피해 초등생의 혈흔이 묻은 양말·신발이 조씨 집 옷장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판단능력을 상실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조씨에게 성폭행 등 전과가 적잖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 및 상고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1심 판결을 내린 판사는 한 언론에서 “국민 정서에 못 미친 점은 반성하지만 수사 단계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재판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도 조씨의 형량은 당시 일반적 판례보다 2~3배 무겁다”고 했다. 당시 법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무조건 감형해야 했지만 지금은 성폭행 범죄의 경우 제외할 수 있다고 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또 조두순 사건 이후 ‘주취 감경’을 양형의 감경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치료 목적 보호수용제’ 도입 필요 만 65세가 넘은 조씨는 만성질환에다 흉악범이란 신분 노출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기초연금 30만원 등 매달 12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전자발찌 부착 7년간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이내 접근 금지 등 5개 명령을 준수해야 하지만 재범 위험이 큰 범죄자에게 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은 아주 예외적으로 지원받는 상황이지만 모든 출소자들을 조두순처럼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아동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방면하지 않고 재범 위험이 사라졌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특정 시설에 수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처럼 ‘치료 목적의 보호수용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생명을 지키는 헤엄 기술…광진구, 수상안전 생존수영 교육

    생명을 지키는 헤엄 기술…광진구, 수상안전 생존수영 교육

    서울 광진구가 수중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상안전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생존수영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에서 최소한의 체력으로 버티는 수영 방법이다. 구는 수상 재난에 대한 구민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생명을 지키고자 수영 교실을 개설했다. 교육 시간엔 전문 강사가 다양한 수영법을 알려준다. 나뭇잎처럼 물에 떠서 길게 호흡하는 ‘잎새뜨기’, 양팔로 노를 저어 몸을 띄우는 ‘스컬링(Sculling)’ 등 필수 영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올바른 구명조끼 착용법과 심폐소생술도 함께 가르쳐준다. 수업은 오는 10월 17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80분간 운영, 자양동 소재 실내 수영장(찬스아이)에서 진행진다. 수영복과 물안경, 모자 등 개인 준비물만 챙겨오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참여대상은 18세 이상 구민으로, 회차별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내달 1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생존수영은 개인 스스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게 해주는 안전장치”라며, “이번 교육이 수상 재난에 대한 대처 요령을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DJ소다 만지더니…BTS 뷔 머리칼 잡아, 일본 비매너 눈살 (영상)

    DJ소다 만지더니…BTS 뷔 머리칼 잡아, 일본 비매너 눈살 (영상)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공연 중에 발생한 DJ소다(본명 황소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2일 현지 남성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세계적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뷔가 일본 도쿄에서 극성팬에 머리카락이 잡혔다. 24일 겟칸조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뷔는 23일 도쿄 오모테산도의 한 명품 판매장을 찾았다가 극성팬에게 머리칼이 잡혔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뷔는 현지 매장 새단장 축하차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뷔가 4년 만에 도쿄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일본 각지 팬이 매장 앞으로 집결했다. 뷔가 모습을 드러내자 구름떼처럼 모인 팬들은 뷔의 애칭인 ‘테테’를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뷔도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화답했다. 하지만 일부 극성팬의 몰지각한 행동이 문제가 됐다. 뷔가 매장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한 여성이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것이다. 안전요원이 배치됐음에도 진출입로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뷔는 어렵사리 차량에 올라탔다. 그 사이 모자를 눌러쓴 한 여성팬이 뷔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놓았고, 이 장면이 다른 팬의 카메라에 우연히 찍히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DJ소다 성추행 사건이 있고 난 뒤라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자책론이 고개를 들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건 너무 심하다”, “다쳤으면 어쩔 뻔했느냐”라는 비판과 “DJ소다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소다 성추행범과 다를 바 없다”는 자성을 이어갔다. 관련 동영상을 처음 올린 일본 팬도 “모처럼 일본에 왔는데 짜증 나게 해서 미안하다”며 대신 사과했다.
  • [길섶에서] 그 흔한 호박잎이/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그 흔한 호박잎이/황수정 수석논설위원

    마트에서 호박잎을 들었다 놨다 한다. 비닐봉지의 호박잎은 시시하다. 호박잎은 한 잎 두 잎 쩨쩨하게 셀 것이 아니다. 넌출넌출 넝쿨이 온 동네 밥상을 감아 돌고. 여름 한철 끌어안고도 모자라 시월 한밤에 대뜸 늦꽃을 터뜨리고. 푼푼함도 오지랖도 그쯤이어야 호박잎이다. 호박잎은 밥상 가운데를 넘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덤’이었다. 해거름 텃밭을 들른 김에 손아귀 미어터지게 솎아 오는 것. 저녁밥 안친 김에 밥물 푸릇해지게 쪄내는 것. 호박잎 쪄낸 김에 냄비 바닥 눌어붙게 짜글짜글 졸이는 강된장. 덤에서 덤으로 부엌이 바빠진 저녁. 그러고도 호박잎쌈은 밥풀을 붙인 채로 밥상 아래, 반듯하지도 못한 양푼에. 누가 심었을 리 없는 호박잎들이 발 디딜 틈 있는 흙땅 어디든 줄기를 뻗치고 있다. 공원 벤치 옆에, 버스 정류장 가는 공터에. 잘 먹고 잘 살아야지, 뾰족해지다 말고 나는 둥그레진다. 세상의 모서리들을 덮어 주려고 염천 아래 아랑곳없이 호박잎들은 흔해 빠지게 푸르다.
  • 빵값 5㎝, 학비 8㎝… 부모님의 키가 줄었다[어린이 책]

    빵값 5㎝, 학비 8㎝… 부모님의 키가 줄었다[어린이 책]

    아이의 세 번째 생일날, 부모는 빵집에 들러 예쁜 케이크를 사려 했다. 그런데 돈이 조금 모자랐고, 자신들의 키 5㎝를 빵집 주인에게 내어 준다. 아이가 학교에 갈 만큼 자랐을 때 부모는 학비로 8㎝의 키를 낸다. 교복, 신발, 책을 사면서 조금씩 키가 줄었다. 어릴 적엔 부모님이 거인처럼 크게만 보였다. 어른으로 자라 가정도 꾸리고 아이도 낳은 뒤 문득 돌아보니, 거인 같던 부모님은 어느새 작은 노인이 돼 있다. 그림책은 한 사람이 온전한 어른이 되는 일에는 부모의 헌신이 있었다는 내용을 ‘부모의 키가 작아진다’는 독특한 은유로 그렸다.이민자였던 저자의 부모는 풍족하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그에게 극진한 사랑을 베풀었다. 때론 저자가 부모에게 “제발 그만 작아지라”고 했지만 부모의 사랑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이는 너무나도 작아진 부모를 보며 어렸을 적 자장가 가사를 떠올린다. 자장가 속의 ‘사랑은 동글동글 돌고 도는 동그라미란다’라는 구절은 결국 나도 부모와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을 알려 준다. 아이를 낳고, 헌신으로 기르고, 나아가 노년을 맞는 일은 자연스레 정해진 삶의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생은, 고단하지만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일이자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일 터다.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수상한 저자의 잔잔한 그림이 엮어 낸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평범한 인생의 진리를 특별하게 그려 낸 그림책은 CBCA 올해의 어린이상을 수상했다. 아이에게 권해도 좋지만 부모님을 떠올리며 읽어 봐도 좋을 듯하다.
  • ‘닥치고 반일’만 외쳐서는 일본 이길 수 없다

    ‘닥치고 반일’만 외쳐서는 일본 이길 수 없다

    한국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절에 “일본은 한국과 안보·경제 파트너로 한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왔다. 그로부터 일주일 남짓 지나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을 지칭할 때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수식어는 정부 입장과는 별개로 한일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배배 꼬여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이 관계의 해법은 없을까. 이 책은 일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일과 친일이 아닌 ‘지일’(知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일=친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여전한 한국 사회에 이런 도전적 화두를 던진 사람은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다. 그는 메이지 유신의 기원과 정치 변혁, 공론, 대외 인식 등 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의 일본 근현대사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책은 일제강점의 시발점인 강화도조약부터 메이지유신, 김옥균부터 사카모토 료마까지 한일 근대사의 주요 인물과 장면을 되짚으며 조선의 실패와 일본의 성공을 가른 요인을 분석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은 열심히 읽고 진지하게 들으며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세계 변화에 민감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같은 시기 조선은 2000년 역사상 가장 지리멸렬한 상태였다. 저자가 안타까워하는 대목은 이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구한말처럼 돼서는 안 된다’며 ‘닥치고 반일’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당시 역사의 진상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10년 조선이 망한 이유는 반일 감정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메이지유신 이후 40여년간 일본의 변화가 우리 문명에 어떤 의미가 될지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 모자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해방 후 지금처럼 한일 간 국력 차가 좁혀진 적은 없지만 섣불리 우쭐거리는 것은 독약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우리는 일본을 경시하는 맨 마지막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사설] 김남국 정계 은퇴하고 윤리특위 해체하라

    [사설] 김남국 정계 은퇴하고 윤리특위 해체하라

    코인(가상화폐) 거래 의혹 등의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남국(무소속) 의원의 징계가 30일로 미뤄졌다. 김 의원이 그제 윤리특위 소위가 열리기 직전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표결 연기를 주장한 결과다. 김 의원의 버티기로 징계 수위를 권고하는 윤리심사위원회 자문위도 앞서 한 달 넘게 헛바퀴만 돌렸다. 지난달에야 ‘제명’을 권고했는데 윤리특위 결정이 또 미뤄진 것이다. 100억원대 가상자산 논란을 빚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된 것이 벌써 석 달 전이다. 김 의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단지 막대한 가상자산을 의원 신분을 이용해 취득한 의혹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익 부풀리기에 눈이 어두워 국회 상임위 도중에 무려 200여 차례의 코인 거래를 했다. 청렴한 청년 정치인 행세로 국민을 속이면서 뒤로는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파렴치 행위를 일삼았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장본인이 “임기는 마치고 싶다”며 총선 불출마를 몇 글자로 끄적거릴 일인가. 국민을 끝까지 우습게 여긴다. 여론에 등 떠밀려 민주당을 탈당할 때부터 김 의원의 총선 출마는 사실상 언감생심이었다. 이제 와서 이러는 것은 제명만은 피하되 내년 총선까지 세비는 챙기겠다는 꼼수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진심으로 속죄한다면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 여야 의원들도 모두 이럴 때는 ‘가재는 게 편’이 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21대 국회에서 윤리위에 상정된 의원 징계안 38건 중 처리된 것은 지금껏 단 한 건도 없다. 김 의원의 제명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인 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또 유야무야하겠다면 윤리특위를 아예 해체하는 편이 낫다.
  • ‘고독의 향기’ 손숙, 60년 연기 인생을 읊다

    ‘고독의 향기’ 손숙, 60년 연기 인생을 읊다

    사람과 사람 접촉 이야기 담아감정에 집중해 한 편의 시 같아“남편과의 행복한 순간 떠올라내 이름 걸고 하는 마지막 작품” “어쩌면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다정한지. 그리웠어요. 당신이, 당신 품이, 당신 손길이, 나지막한 당신 숨소리가. 당신은 짐작도 못 할 거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유일하게 곁을 지키던 늙은 개를 떠나보낸 늙은 여인이 나지막이 읊조린다. 독백으로 내뱉는 대사들 사이에는 외로움이 가득 배어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했을 근원적 고독이 배우 손숙(79)의 감정선을 따라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하게 밀려든다. 데뷔 60주년을 맞은 손숙이 자신의 이름을 건 연극 ‘토카타’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제목은 ‘접촉하다·손대다’란 뜻의 이탈리아어 ‘토카레’에서 유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계의 단절과 갑작스러운 죽음이 남긴 충격, 슬픔, 고독에서 영감을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손숙은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대사가 없어 눈만 감고 대사만 들어도 좋은 연극”이라며 “과할지 모르지만 이 연극이 끝나고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굉장히 애착이 간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했다. 늙은 여인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잃어버린 것들을 갈망하고 담담히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는 삶에 원숙한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하다. 배삼식 작가가 “손숙 배우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던 대로 손숙의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 작품이라 연극이지만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힘 있게 밀고 나가는 전개 없이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와 춤이 음악과 어우러진 형식이라 더 그렇다. 손진책 연출은 “누구나 다 겪어야 할 것들을 극적인 갈등 없이 극을 만들어 낸 훌륭한 대본”이라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행간을 잘 찾아가면 자기가 경험했던 것들이 반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숙은 1962년 ‘밤으로의 긴 여로’를 보고 연극에 빠져 고려대 신입생이던 1963년 5월 고대 극회의 ‘삼각모자’로 무대에 데뷔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에서 다섯 차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익숙한 작품 대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연극으로 관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는 이유로 창작극을 택했다. “그 양반이 살아 있었다면 좀 살가워졌을까”하는 대사는 지난해 남편 김성옥을 하늘나라로 보낸 손숙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손숙은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아이들 키울 때 행복했던 시절, 남편과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떠올라 그냥 내 얘기구나 싶더라”라면서 “12월에 그 양반이 돌아가셨고, 그다음 제가 다쳐서 3개월 꼼짝 못 하고 누워 있었던 게 슬프고 아픈 얘기인데 연극에는 도움이 됐다. 삶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역으로 김수현, 춤추는 사람 역으로 정영두가 함께 출연한다. 오는 9월 10일까지.
  • 엄마도 아이도 ‘안심 구로’… 모자건강센터 조성

    엄마도 아이도 ‘안심 구로’… 모자건강센터 조성

    서울 구로구가 임산부와 영유아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모자건강센터’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4월 문을 여는 센터는 개봉1동 제2자치회관 전체 4개 층 가운데 3~4층에 496㎡ 규모로 들어선다. 모성실, 의료비 지원실, 운동·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강당형 프로그램실, 온돌형 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된다. 양육자의 자기 돌봄, 이유식 만들기, 오감 발달 체험 교실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난임 지원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에 따르면 기존에는 보건소 내 좁은 공간에서 보건 관련 업무와 임산부 지원 상담 등을 같이 진행하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에 각종 생활·장애인 편의 시설 등을 설치한다. 휴게 공간 벽면에는 스마트 정원을 조성하는 등 방문객의 심신 완화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모자건강센터를 통해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폰 넘기고 대출받는 ‘내구제’ 기승대포폰 등 범죄 악용 5년새 3배로SNS서 과장광고 속여 쉽게 접근10명 중 7명은 불법인지도 몰라“제도권 금융 넓힐 방법 다양화를” “직장에서 잘리고, 극단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는데, 치료비가 100만원 가까이 나왔어요. 생활비도 모자라다 보니 결국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임모씨) “카페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만두게 됐어요. 취업 패키지 학원 다니면서 중간에 취업할 줄 알았는데 계속 안 됐고 모아둔 돈까지 다 쓰게 됐어요. 카드 대출을 받고, 그 돈을 또 갚아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김모씨) 청년들의 경제생활을 돕는 협동조합인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3월 발간한 ‘내구제대출 피해 사례조사’에 나오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일명 ‘휴대폰깡’으로 불리는 ‘내구제대출’이란 ‘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의 준말로, 내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제3자에게 넘기고서 그 대가로 현금 대출을 받는 방식의 불법사금융을 말한다. 내구제대출 이용자는 결국 대부업자가 사용한 수백만원 상당의 소액결제나 통신요금을 부담하게 되거나 자신이 넘긴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악용돼 범죄에 연루되는 피해를 당하기 일쑤다. 실제로 내구제대출 관련 범죄는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1만 5910건이었던 대포폰 적발 건수는 2022년 5만 310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내구제대출로 만들어진 대포폰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내구제대출 피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11월 내구제대출 피해 상담 등 관련 기관 관계자 91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구제대출 피해자의 70.7%가 20대라고 응답했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은 “20대는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신용 상태가 안정화되지 않고 융통할 수 있는 돈도 적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취업 연령이 늦어지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가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과거에는 길거리에서 전단지 등을 통해 불법대출 홍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내구제’나 ‘소액대출’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의 비대면·익명성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 이사장은 “처음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다가 막상 대출을 신청하면 ‘확인해 보니 안 되는데, 급하면 다른 대출을 연결해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내구제대출 자체가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1%에 달하는 응답자가 내구제대출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 부담이 별로 없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해 위험이 있는지를 잘 모르고 발을 들여놓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청년들에 대한 금융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가전 내구제’, ‘상조 내구제’ 등 비슷한 수법의 대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노트북이나 자동차 등을 할부로 사거나 건조기 등을 렌털한 뒤 대부업자가 이 물건을 팔아 수수료를 챙기고, 대출자에게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대출해 주는 사기 수법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청년층이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적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청년이 사는 시대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업과 소득이 불안정해졌다”면서 “나중에 받을 국민연금을 미리 받거나 청년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의경 부활? 헐값에 청년 데려다 ‘치안 공백’ 메꾼다는 것”

    “의경 부활? 헐값에 청년 데려다 ‘치안 공백’ 메꾼다는 것”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대낮 성폭행 등 범죄 에방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무경찰제(의경)의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헐값에 청년들 데려다 치안 공백을 메꾼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의경은 병역 의무 기간 군에 입대하는 대신 경찰 치안 업무를 보조한다. 지난 1982년 12월 신설됐다가 2017년부터 폐지 수순을 밟았다. 한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동기범죄’는 우리 사회의 상식과 기본질서를 깨트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범죄 유형에 맞춰 경찰력을 거점배치하는 등 치안력을 한층 강화하고 의무경찰제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 관계 기관장들도 함께 했다. 또 한 총리는 “정부는 현재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치안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력 거점 배치, 순찰 강화, 폐쇄회로(CC)TV·보안등·비상벨 등 기반 시설 확충도 언급했다. 이어 한 총리는 “강력범죄를 제어할 수 있는 처벌과 다양한 사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 도입과 공중협박·공공장소 흉기소지 등에 대한 처벌 규정 신설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도 개선하겠다”며 “정신질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 일상회복 전 과정을 체계화하는 등 정신건강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헐값에 청년들 데려다 치안 공백을 메꾼다는 것이냐”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논평을 내고 “헐값에 청년들 데려다 치안 공백을 메꾼다는 것이냐”라며 “의경 재도입은 군을 쥐어짜서 치안을 메꿔보겠다는 황당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의경의 법률상 임무는 치안 보조 업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과거 의경 시절에도 경찰을 보조했을 뿐이지 경찰과 마찬가지로 강력 사건 대응에 나섰던 것이 아니다. 실제 의경 인력의 대부분은 기동대에 소속돼 경비 업무에 투입됐다”며 “의경에게 범죄, 테러, 재난 대응을 맡긴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무 복무하러 온 병사들을 전문 역량이 필요한 영역에 투입했을 때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을 통해 똑똑히 봐놓고도 1년 6개월 근무하는 의경을 치안 현장에 전면 투입할 계획을 대책이랍시고 세우니 한심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센터는 “2017년 의무경찰제가 폐지된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감소로 인해 입대할 병력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미 일선 부대에는 병력이 부족해 편제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와중에 복무 기간도 그대로, 현역 판정 기준도 그대로 두고 의무경찰을 무려 8000명이나 뽑겠다니 사람을 어디서 빚어오지 않고서야 어떻게 현실 가능한 대책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센터는 “지금 경찰에 치안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기동대에 인력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서현역 사건 등이 과연 경찰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인가”라며 “기동대를 시국 치안이 아니라 민생 치안 위주로 투입하면 될 일을 왜 모자란 병력 자원을 쥐어짜 의경을 범죄 예방 업무에 투입하는 이상한 대책을 내놓는 까닭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 공무원을 더 뽑으려면 돈이 많이 드니 헐값에 병역자원을 데려다 쓰겠다는 발상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비현실적이고 부적절한 의경 부활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보우소나루, 그도 감옥 가나?…재임 때 받은 선물 팔아치워 횡령 혐의

    보우소나루, 그도 감옥 가나?…재임 때 받은 선물 팔아치워 횡령 혐의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받은 선물은 퇴임 후 집에 가져갈 수 없다. 대통령 개인 소유가 아니다. 외국 정부나 외국인, 외국 단체들이 현직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은 국가기록물로 지정된다. 외국 대사들이 박근혜 (재위기 2013~2017) 18대 대통령에게 선물한 기념품이 2016년 12월 말 최순실(67)씨 집에서 발견된 게 도마에 오른 이유이기도 했다.세종시에 있는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엔 역대 대통령 12명 중 1~3대 이승만(1948~1960), 4대 윤보선(1960~1962) 전 대통령을 빼고 10명이 재임 중 받은 선물 3754점이 전시돼 있다. 5~9대 박정희(1963~1979) 전 대통령부터 10대 최규하(1979~1980), 11~12대 전두환(1980~1988), 13대 노태우(1988~1993), 14대 김영삼(1993~1998), 15대 김대중(1998~2003), 16대 노무현(2003~2008), 17대 이명박(2008~2013), 19대 문재인(2017~2022) 전 대통령과 1980년 8월 최규하 당시 대통령 사임으로 선거 내각을 관리한 박충훈(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받은 것들이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통령 재선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8) 전 대통령이 여러 범죄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받았던 고가의 선물을 팔아 횡령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몇몇 측근들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여러 국가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을 횡령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지난해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한 쇼핑몰의 한 보석 상점에서 다이아몬드 롤렉스 시계와 파텍 필립 시계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 관계자는 보우소나루가 시계를 판매한 대금 6만 8000달러(약 9100만원)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의 변호사 파울로 쿠냐 부에노는 “외교관계로 받은 선물을 이전 정부 위원회에서 보우소나루의 개인 소유물로 인정한 바 있기에 문제로 삼을 순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 보석들은 합법적으로 개인 소유여서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대선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노동자당에서 나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76) 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으며 재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른 법률 전문가들은 “고가의 선물은 개인 재산이 아니라 국가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미구엘 레알 전 브라질 법무부장관은 “전 대통령이 기소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선물 문제는 2021년 브라질 세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브라질 정부 관리의 가방에서 신고되지 않은 300만 달러(약 40억원) 상당의 보석을 압수하면서 시작됐다. 세관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부인 미셸(40)을 위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의 선물이라고 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해외 선물에 대한 연방 수사가 시작됐다. 광범위한 횡령과 돈세탁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개인 보좌관인 마우로 시드 중령과 다른 보좌관들이 여러 물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시계만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 법은 대통령이 맞춤 모자와 같은 개인적인 성격의 선물만 소유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에서 임명한 위원회를 통해 자신이 팔려고 시도한 보석 대부분이 개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연방 경찰은 위원회 위원장인 마르셀루 다 실바 비에이라의 자택을 급습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 사건을 감독하는 판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위원회에 지시를 통해 보석을 취득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대부분의 수사와 함께 보석 사건은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 대법관이 감독하고 있다. 모라에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을 맡아 수년 동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주에는 당국이 보우소나루와 부인의 해외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승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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