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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생들 “귀족학교 로스쿨 규탄”

    사시생들 “귀족학교 로스쿨 규탄”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회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신기남 의원 로스쿨 의혹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국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두 번째 죽을 고비’ 문재인의 선택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로 맞받아치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대표는 “당 대표가 안 돼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다”고 했는데 두 번째 고비가 덮쳐 온 것이다. 문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내가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으냐. 지금 상태에서 사퇴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의 제안을)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고민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당내 여론을 수렴하고 있지만 안 의원의 요구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안 의원은 사실상 ‘김상곤 혁신안’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혁신안 통과에 직(職)을 걸었던 문 대표로선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문 대표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우선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 및 인재영입위원회의 조기 출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 20% 물갈이’ 명단 공개 등 총선 드라이브를 일찌감치 거는 ‘정면 돌파론’이 거론된다. 친노 중진의 불출마선언 등 ‘육참골단’이 동반된다면 명분도 얻게 된다. 다만, 안 의원과 비주류의 반발 내지는 탈당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안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전국 순회 절차를 생략한 채 2·8전대의 규칙(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여론조사 25%)을 준용해 최대한 빨리 ‘원샷 전대’를 여는 방법도 있다. 현실적으로 문 대표의 참가가 쉽지 않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당내 갈등이 무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제3의 길도 존재한다. 문희상, 이석현, 김성곤 의원 등은 문·안 양측을 만나 중재를 모색했다. 문 의원은 “문·안·박을 포함해 공동지도체제를 만들고 중앙위 의결로 갈음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최고위원들도 긴급회동을 가졌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혁신 전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외 ‘플러스알파’가 참여하는 수권비전위원회에 최고위 권한을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주류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성명을 통해 “당이 위기에 처한 책임은 당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텃밭·소모임·공동육아… 강북 마을살이 돌아보기

    강북구 번3동은 3대가 함께하는 마을텃밭을 조성하면서 텃밭 설치와 모종 심기, 마을공동체 교육 등에 270만원을 지원받았다. 미아동 양지마을도 봉사활동 모임, 수세미 및 수공예품 만들기 모임과 같은 마을 소모임 활성화 사업을 벌이는 데 250만원을 썼다. 길고양이를 위한 커뮤니티인 ‘묘묘’의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워크숍 및 문화활동, 고양이 급식시설 제작 운영 관리 등의 활동에는 200만원을 썼다. 강북구는 3일 강북문화예술회관 행복실에서 ‘2015 마을공동체 사업 성과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마을텃밭, 소모임, 공동육아, 길고양이 관리 등 다양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한 주민들과 지역 마을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성과한마당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활동을 격려하는 축제한마당을 벌이게 된다. ‘2015 한 해 마을살이 함께 돌아보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2015 마을공동체 돌아보기’ 동영상을 상영하며 올 한 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하고 정겨운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애쓴 주민들의 노력과 성과를 되짚어 본다. 이어 강북구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올해 추진된 주민모임 및 단체의 성과 홍보물을 만들어 발표하고 공유하는 설명회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안철수발(發) 혁신전당대회’로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벌집을 쑤셔놓은 듯했다. 문재인(왼쪽 얼굴) 대표는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안철수(오른쪽 얼굴) 의원이 주장한 혁신전당대회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 의원은 “‘혁신전대’가 최선의 안이다. 문 대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은 혁신위 혁신안의 실천으로, 거기서 더 혁신하며 인적쇄신까지 가야 한다”며 현역 20% 물갈이 등 ‘김상곤 혁신안’의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안 의원이 “혁신전대에서 뽑힌 대표가 (전대 기간) 내놓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혁신안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반박이다. 다만 문 대표 측은 “안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당내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권 신당론의 중심인 광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찾은 안 의원은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 (혁신전대 외에) 어떤 대안이 있는지 말해줬으면 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문 대표가) 이번 주 내에 답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까지 남아서 당을 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방법(혁신전대를 치르는 것)밖에 없다. 아니면 공멸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에서 200석을 돌파해 장기집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비주류(김한길계)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신당에 탄력을 주게 되고 당은 걷잡을 수 없이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사생결단식 분열 전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피를 말리는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는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을 잇따라 열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안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문 대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립성향 의원들은 중재를 모색했다. 이날 긴급회동을 가진 ‘통합행동’의 민병두 의원은 “핑퐁식 정치를 해 안타깝다”면서 “당초 통합행동에서 얘기했던 건 문·안 협력과 과도기구를 거친 통합전대였는데 안 의원의 안은 그게 아니다. 대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혁적국민정당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안 의원은) 문·안·박 지분 나누기 야합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면서 “신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YS·DJ 유훈 받들자” 상도·동교동계 화합 송년회

    “YS·DJ 유훈 받들자” 상도·동교동계 화합 송년회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송년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동회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공동 이사장인 김덕룡 전 의원과 권노갑 전 의원. 군사 독재 시절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주도해 결성한 민추협은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로 나뉘어 1987년과 1992년 대선 등에서 경쟁했으나 이날은 “YS와 DJ의 유훈을 받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향군비리’ 조남풍 회장 구속

    ‘향군비리’ 조남풍 회장 구속

    5억1000만원의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조남풍(77·육사18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구속됐다. 30일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지난 13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조 회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4월 취임후 향군 산하 재향군인회 상조회 대표를 선임할 당시 유력 후보 2명한테서 1억10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사람은 실제 재향군인회 상조회 대표로 선임됐다. 또 재향군인회 사업 모아주기로 4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군 이사 대표와 노조 등으로 이뤄진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이 올해 초 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원 여러 명에게 수백만원씩 전달했다며 지난 8월 선거법 위반, 배임·배임수재 등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자신을 고발한 장모 노조위원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이달 두 차례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또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 부주석의 조카로부터 수백억원대 이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점포 없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어떻게 다른가

    ‘점포 없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어떻게 다른가

    23년 만에 새 은행이 탄생한다. ‘점포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주인공이다. 두 은행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앞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은행산업의 판도를 바꿀 ‘메기’가 될지 자세히 설명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라고 했지만 고객이 두 은행을 만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은행 인터넷뱅킹과의 비교에 불쾌감을 내보이며 “전혀 새롭다”고 주장하는 두 은행의 사업 구상과 서비스를 문답으로 짚어 봤다. ■ 편의점·공중전화 ‘24시 무인銀’ →‘편의점 은행’을 내걸었다. 편의점 어디에서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나. -모든 편의점은 아니다. 전국 GS25 편의점 1만여곳이 대상이다. 시간 제약 없이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아무 때나 택배 보내듯 간편하게 편의점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보면 된다. 우리은행 점포 및 ATM 7000개와 KT 공중전화 부스 1000여곳에서도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케이(K)뱅크를 이용하려면 통신사도 KT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가. -초반에는 KT 가입자가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케이뱅크에서 대출받을 때 KT 가입자라면 기존 통신요금 납부 내역 등을 근거로 이자를 깎을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이런 고객 정보(데이터)가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용자 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라 어떤 식으로든 케이뱅크가 SK, LG 측과 사업 제휴를 맺을 것이다. →예금 이자를 ‘디지털’로 준다던데. -은행 예금보다 최대 1.2% 포인트 높은 금리를 줄 계획이다. 이를 현금으로 받거나 최신 영화·음악 다운로드받는 데 쓸 수도 있다. 매월 내는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것도 가능하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무료배송 쿠폰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부·대학생을 위한 대출 상품도 있나.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신용등급 6~8등급을 타깃으로 한 상품(사전한도 간편심사 소액대출)을 준비 중이다. 신용등급 자체가 없는 대학생도 통신요금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도 20% 넘는 저축은행 금리에 비해 10%대로 확 줄였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뭔가. -24시간 금융상담을 도와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결혼자금 마련 등 자금 관리부터 고객 유형에 맞는 자산운용까지 개인의 금융비서 역할을 해 준다. 대출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일반적인 상담은 무료로 제공된다. 좀 더 상세한 상담을 원할 경우 수수료가 청구될 수도 있다. →점포가 없는데 실명 인증은 어떻게 하나. -모바일과 생체정보 인증 방식을 일단 검토 중이다. 오프라인 공간인 편의점과 공중전화박스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계좌 몰라도 ‘카톡방’에서 송금 →주로 어떤 상품을 취급하나. -초기엔 지급결제 위주다. 간편송금의 경우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 카톡 아이디로 송금이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뱅크월렛카카오는 사전에 충전된 금액 안에서 송금이 이뤄졌지만 간편송금은 계좌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게 차이점이다. 추후 중금리대출(연 5~20%)도 출시한다. 신용대출, 소상공인대출,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 등이다. SGI서울보증에서 100% 보증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장점을 살려 카톡방에서 동창회 모임 등 공동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관리하는 예·적금 상품도 선보인다.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나. 예·적금 금리와 수수료는.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에 따라 예금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예·적금 금리는 시중은행과 차별화하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시중은행처럼 영업점 운영비용 등 고정비용이 없어 입출금 등 각종 수수료는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내려갈 것이다. →이자는 어떻게 지급하나. -현금과 온라인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카카오 컨소시엄 참여사들 온라인 포인트) 둘 다 선택 가능하다. 카카오 이모티콘이나 멜론 음원서비스 쿠폰, 지마켓에서 무료배송 쿠폰 등으로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한다. →급전을 찾아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 -(주주사인)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과 우체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면 된다. →거래 대상 고객과 신용등급 평가 방식은 -은행의 1~4등급과 2금융권의 5~8등급 고객이 대상이다. 기존 신용평가사 자료와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온라인쇼핑몰(지마켓, 예스24 등) 고객 정보도 반영한다. 따라서 가정주부나 대학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없어 기존 은행에서는 신용등급 산출이 안 되거나 불리한 등급을 받는 고객도 재평가가 가능하다. →‘금융봇’을 들고나왔는데 이게 뭔가. -고객의 금융 상태를 자동 점검하고 적합 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시중은행 콜센터와 달리 24시간 제공이다. 상담 내역은 카톡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장 잔액 및 공과금 만기, 적금 만기일 등도 로봇처럼 자동 공지해 준다. 고객 위치 정보를 활용해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 가맹점 안내 및 할인 쿠폰 제공도 가능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월호 아이들의 교실 어떻게 할까요

    세월호 아이들의 교실 어떻게 할까요

    오는 6일이면 세월호 참사 발생 600일을 맞는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단원고의 희생 학생 교실을 학교 밖으로 옮기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2학년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존치하자는 유가족들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교육청은 교실의 책걸상과 칠판, 집기, 유품 등을 학교 인근으로 옮겨 원래 교실 모습대로 재현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에 제시했다. 내년 1월에 있을 명예졸업식 이후 안산교육지원청의 별관으로 이전했다가 2년 후 단원고 진입로 옆 시유지(도로부지)에 5층 규모의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 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는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왔다. 학생들이 쓰던 기자재와 유품, 방문자들이 학생들에게 남기고 간 쪽지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 교실들에서는 시민단체 4·16기억저장소가 주말마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모 프로그램 ‘기억과 약속의 길’을 진행해 왔다. 교실 이전안을 내놓은 교육청 측은 “(해당 교실을 존치할 경우) 교실이 모자라 신입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논리를 편다. 올해까지는 참사 때문에 3학년 학생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교실 운영이 가능했지만 12개 반을 새로 구성할 내년부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이 그 자리에 유지됨으로써 재학생이 공부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학부모들과 단원고 측 입장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명예 3학년 교실을 재학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돌려 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교육청의 제안에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 측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고 유예은양 어머니 박은희(44)씨는 “전체 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 각 단위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존치’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해당 교실은 기억과 추모의 공간인 동시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상징되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반성하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지금까지 학습된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 때문이기도 하다. 박씨는 “교육청 측에서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밀어붙이는 현실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호언장담하던 세월호 인양도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지금껏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당한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가족들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로 구성된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도 발족됐다. 권용찬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 실무단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실종자들도 있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교실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유가족들의 뜻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시민모임이 벌인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30일 현재 총 52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단원고 교실 존치 논란’에 시민들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대학원생 이모(25)씨는 “굳이 교실까지 보존해 가며 새로 들어올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칠 필요가 있느냐”며 “그보다는 희생을 애도하는 추모비 등을 세우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49)씨는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유가족들 마음을 정부 당국이 좀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이 좋아~ 남다른 자치구 체험 학습장] 도심 속 숲 놀이터

    [아이 좋아~ 남다른 자치구 체험 학습장] 도심 속 숲 놀이터

    노원구가 2013년 11월에 완공한 수락산 유아숲 체험장에 이어 월계동 산131 일대에도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하고 1일 준공식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비 1억 9400만원을 투입해 영축산 근린공원에 조성한 체험장은 2000㎡ 규모다. 밧줄 오르기, 사면쉼터, 낙엽미끄럼장 등 놀이체험장과 놀이터가 있다. 숲속교실 및 교구놀이마당 등도 만들었고 악천후에 대비해 휴게소와 음수전,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 구는 장소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체험장 유지 관리와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숲체험 보조 교사를 배치한다. 참여 기관은 숲 체험반과 프로그램을 편성해 정해진 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숲 체험활동을 하면 된다. 주중에는 기관에 대여하며 주말에는 가족 및 학부모 모임 등 개인·단체가 이용할 수 있다. 체험장 준공식은 이날 오후 2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시에 살아 마땅한 체험놀이가 없는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려고 유아숲 체험장을 계속 조성하고 있다”면서 “인공시설 설치를 최소화한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유아와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일 오후 2시 30분 상계동 산145-17에 ‘수락산 동네 뒷산 공원’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한다. 경작지, 무허가건물, 쓰레기 적치장소였던 장소를 약 4546㎡ 규모의 공원으로 바꾸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권영진시장, 지대섭이사장, 자랑스러운 연세보건인상

    [동정] 박원순시장, 권영진시장, 지대섭이사장, 자랑스러운 연세보건인상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만 50세 이하의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의 지방자치 연구모임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기조발제를 한다. 행사는 오후 5시 남산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열린다. 박 시장은 오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단에너지공급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전 11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개최되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 참석하고, 오후 2시엔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되는 ‘달구벌 건강주치의 중증환자 지원 협약식’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3시에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제7기 시민감사관 위촉장 수여식·시정토론회’에 참석하고, 오후 6시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대구학부모 샤프론봉사단 샤프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지대섭(62) 전 삼성화재 이사장이 1일 한국화재보험협회 제16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 이사장은 “화재보험협회가 고객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세계수준의 방재전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소통하는 따뜻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지 이사장은 1979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화재 이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부사장, 삼성화재 사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최경혜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준장)과 김남식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장이 ‘2015년 자랑스러운 연세보건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오는 7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리는 ‘연세대 보건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 민주화 세력 규합 외연 확장 나서나

    민주화 세력 규합 외연 확장 나서나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30일 송년회 오찬모임을 갖는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를 아우르는 민주화 세력 규합을 통해 정치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추협은 지난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양대 축으로 결성돼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 등을 쟁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민추협 사무실을 얻고, 운영하는 실무역할을 했다. 출범 31년을 맞은 민추협의 올해 송년모임은 의미가 각별하다. YS 서거 직후 국가장 과정에서 상도동계·동교동계 옛 동지들은 물론 여야 정치권의 큰 인물로 변모한 ‘YS 키즈’들까지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상도동계 막내에서 새누리당 대표로 덩치가 커진 김 대표의 참석은 각별하게 해석된다. 민추협 공동이사장인 권노갑·김덕룡 전 의원, 공동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김상현 전 의원·박관용 전 국회의장·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여야를 뛰어넘은 민주화 세력, 정계 선배들과 교분을 나누며 당 외연까지 폭넓게 끌어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에서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민추협의 향후 행보에 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화·타협이 실종된 현 정치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YS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DJ가 강조했던 동서화합 역시 민추협 기념사업 등을 통해 실현해 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유 우선” “폭력 명백”…집시법 해석 전쟁

    “자유 우선” “폭력 명백”…집시법 해석 전쟁

    다음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해 경찰이 집회 불허를 천명했지만 민주노총 등 대회 주최 측은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29일 내놨다. 이날 경찰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에 따르면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다음달 5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7000명 규모의 ‘민중대회 및 행진’을 열겠다고 이날 신고했다. 신고 내용엔 서울광장부터 종로구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이 포함돼 있다. 전농과 함께 2차 민중총궐기를 공동 주최하는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의 불허에도) 대회 개최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 “경찰의 집회 원천금지에 대한 구체적 대응은 논의하겠지만 우리의 평화집회 개최 의지 또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앞서 28일 “집회가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농이 신고한 2차 민중총궐기에 ‘옥외집회 신고 금지 통고서’를 전달한 경찰은 대책위에도 집회 금지 통고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대책위 참여단체 97곳 중 51곳이 지난 14일 1차 국민총궐기 참여단체와 겹쳐 같은 단체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집회 내용도 대부분 중복된다”면서 “7000명 이상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할 것으로 예상돼 금지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번 집회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 5조와 12조다. 5조는 ‘집단 폭행, 협박 등 공공 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시위’를 금지 대상으로 적시하고 있다. 12조는 ‘관할 경찰서장은 주요 도시의 주요도로 집회 등에 대해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이를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고제인 집회·시위를 폭넓게 보장하고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집회를 사전에 금지하도록 하는 헌재와 대법원의 판례와 배치된다. 헌재는 2003년 집시법 관련 헌법소원 사건에서 집회의 제한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보다 적게 제한하는 다른 수단, 즉 조건을 붙여 허용하는 가능성을 모두 소진한 후에 비로소 고려될 수 있는 최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 또한 2011년 “참가자 수의 제한, 방법·시기 제한 등 조건을 붙여 집회를 허용하는 가능성을 모두 소진한 뒤에 집회 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더 나아가 “사전 금지 또는 제한된 집회라도 실제 집회가 평화롭게 개최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산을 명하고 불응자를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올 들어 집회불허 통고를 한 게 단 한 차례에 불과한 것도 이런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경찰청이 헌법이 정한 기본권과 헌재 등의 판례에도 집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2차 집회 불허 통보에 대해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직접 방문했다. 문 대표는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1시간 동안 만났지만 “야당이 불법 폭력집회를 옹호한다”는 새누리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희망 2016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의 나눔 캠페인 구호는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고 한다. 모금 운동은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실적보다 2.5% 많은 3430억원이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지난해에는 올해에 비해 경제 사정이 나은 편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의 정성 어린 참여로 사랑의 온도가 100.5도를 기록했다. 모금 운동 첫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250억원을 기탁해 1호 기부자가 됐다. 다음날 LG 하현회 사장은 120억원을 전달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여기에 각종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공공요금 인상 등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모금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밝고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랑 나눔 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기부 의식은 선진국보다 떨어지고 부유층이나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최근 국세청이 밝힌 고액 체납자들의 재산 숨기기 백태는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전원주택 가마솥 아궁이에 6억원을 숨겨 놓기도 하고, 타인 명의 은닉처에 고가 미술품 500점을 숨기는 등의 기상천외한 수법은 할 말을 잃게 한다.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는 점차 성숙해지고 성장해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누적 기부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만 봐도 그렇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불우한 이웃들이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십시일반 힘을 보태 이웃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큰돈은 아니어도 좋다. 작은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 보자. 물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김장 김치 한 포기를 건네는 것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역사 기억해요” 후손들이 만드는 동상] ‘흥남 철수 영웅’ 현봉학 박사 동상 모교 옛 터 선다

    [“역사 기억해요” 후손들이 만드는 동상] ‘흥남 철수 영웅’ 현봉학 박사 동상 모교 옛 터 선다

    6·25전쟁 당시 사지에 내몰릴 뻔했던 수만명의 피난민을 구한 고 현봉학 박사의 동상이 그의 모교 옛 부지인 서울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 앞에 세워진다. 29일 ‘현봉학 선생님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현추모)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현 박사가 졸업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과대학)의 옛 부지인 세브란스빌딩 앞에 그의 동상이 내년 12월 성탄절까지 건립된다. 1922년 함경북도 성진 출생의 현 박사는 ‘흥남 철수작전’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흥남 철수작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격변하자 같은 해 12월 15~24일 연합군이 함경남도 흥남항을 통해 철수한 작전이다. 영화 ‘국제시장’ 초반부에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미군 통역관이었던 현 박사는 9만 8000여명의 피난민을 두고 철수하려 한 당시 에드워드 알몬드 미 10군단장(소장)을 끝까지 설득해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통해 피난민들을 구출하게 했다. 당시에는 미군 병력 10만여명과 군수물자 50만t을 수송선에 싣기도 빠듯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철수하면 피난민들은 다 죽는다’는 현 박사의 눈물겨운 호소에 알몬드 단장은 물자를 다 버리고 피난민을 배에 태웠다. 피난민들은 결국 그해 12월 25일에 경남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하면서 흥남 철수작전은 ‘1950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었다. 현 박사의 동상 제작은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12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현 박사를 선정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국제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보훈처가 현 박사의 동상 제작을 현추모에 제안했고, 양측은 정부가 건립비의 30%를 지원하고 나머지를 민간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동상 건립에 합의했다. 동상 아래 화강암 판석에는 흥남 철수작전 당시 현 박사의 공적과 그의 이력 등을 소개한 글이 새겨진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현 박사는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보건부장관 고문 등을 역임했다. 미국 의대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 등을 지내다 2007년 11월 자신이 근무했던 미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영면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40년, ‘DNA 맞선’ 보는 시대 올 것” (英연구)

    “2040년, ‘DNA 맞선’ 보는 시대 올 것” (英연구)

    부모님이나 지인의 소개로 맞선을 보던 과거와, 특정 모임이나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성을 만나는 현재를 넘어, 미래에는 지금과 또 다른 방식으로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진은 25년 후인 2040년에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통한 ‘신개념 맞선’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이미 상용화 된 웨어러블 기술이나 가상현실 그리고 ‘DNA 매칭’ 기술 등이 미래의 로맨스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러한 기술은 싱글 남녀가 과거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동시에 자신과 더 잘 맞는 배우자를 성공적으로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진은 한 온라인매칭사이트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40년에는 어떤 관계 형성방식 및 온라인 데이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지, 지난 100년간 사람들의 생활습관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는지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많은 이용자들은 25년 이내에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감(五感)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기술 즉 ‘오감 가상데이터’(full sensory virtual date) 기술이 등장해 누군가의 손이나 냄새, 향기 등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현실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눈길을 끈 것은 DNA 매칭 기술이다. 최근 들어 등장한 이 기술은 자신의 원하는 특징을 가진 DNA를 검색하고, 이 DNA를 가진 사람과 연인 또는 배우자의 인연을 맺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했다. 예컨대 위의 기술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다른 사람이 보내는 신호를 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찾아내고 만나는 방식이 이전보다 훨씬 쉽고 간편해 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명 온라인 결혼 중개회사 이하모니(eHarmony)의 영국지사 관계자인 로메인 버트랜드는 “2040년이 되면 전체 커플의 70%가 온라인이나 다양한 과학기술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결과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중개업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간편하게 배우자(애인)을 만나려 하는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시 뭉친 민추협 250명 “YS DJ 유훈 받들어 지역주의 청산”

    다시 뭉친 민추협 250명 “YS DJ 유훈 받들어 지역주의 청산”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주도해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YS의 서거를 계기로 30일 한 자리에 모여 “YS와 DJ의 유훈을 받들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추협 회원 25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여 송년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의 ‘밥값’을 내기로 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가 두 지도자를 모시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져서 민주화를 정착시켰지만 너무 과한 경쟁 때문에 정치권에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지역감정의 골을 많이 판 것이 사실”이라며 “두 지도자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민추협이 다시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화의 최대 공로자는 두 분 대통령”이라며 “반면 우리의 정치현실은 갈등과 반목이 만연한데 그것을 추스리고 두 분의 리더십을 대신할 새로운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도동계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은 “민추협이 없었더라면 누가 6·10 항쟁을 주도할 수 있었고,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할 수 있었겠나”면서 “우리가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두 분의 유지를 이어받는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우리가 세대를 살면서 두 분의 큰 지도자를 모신 것은 일생의 큰 영광이다. 우리의 결의를 담아 건배”라고 건배사를 외쳐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번 모임에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과 상도동계 막내뻘인 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대학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이용걸 세명대 총장

    [열린세상] 지방대학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이용걸 세명대 총장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고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이에 맞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도 어떤 신입생을 맞이할까 궁금하다. 지방대학이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은 이제 몇 년이 남지 않았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대학 총장 모임에 갈 때마다 지방대학 총장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이겨 낼까 고민한다. 현재 대학 입학 정원이 약 56만~58만명으로 2018년에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령인구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2002년부터는 출생 인구가 약 5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2010년 이후는 43만명 수준으로 더욱 낮아진다. 2002년 출생한 아동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0년쯤에는 대학진학률 70%로 가정하면 35만명 정도가 대학을 가게 된다. 현재 수도권 대학 정원과 지방국립대학, 지방 의대, 한의대, 간호대 정원 등을 더하면 이와 비슷한 숫자가 된다. 많은 지방대학의 기반이 와해될 우려가 크다. 학생의 선택을 받은 대학이 살아남고 그러지 못한 대학은 없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대학의 경쟁력도 높이고 학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물론 일리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대학 선택이 지나치게 서울, 수도권 중심인 점을 고려하면 마냥 시장 원리에만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고교 졸업생의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이 도드라졌다. 지방국립대학도 우수한 지역 학생 확보가 쉽지 않다. 선진국은 많은 우수 대학들이 지방에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으로 구성된 도시도 있다. 왜 선진국의 우수 대학들은 지방에 머물면서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많은 고교 졸업생은 서울, 수도권으로 진학을 희망할까. 아마 서울, 수도권 대학이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며 활발한 대학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이후 대학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시장 원리에 맡겨 두면 수도권 대학, 지방국립대학과 소수의 사립대학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 방법이 국가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바람직할까. 지방에서 대학의 역할은 단순히 교육과 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지식 및 문화예술의 기반이 된다.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도 공급한다. 또 수도권 지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농어촌 지역에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함으로써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한다. 대학이 하나밖에 없는 소규모 도시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 것이다. 급감하는 학령인구를 고려할 때 현재 대학 숫자가 너무 많다. 대학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학생의 선택에 맡기거나 지방대학의 축소로만 이루어져서는 곤란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지방대학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시설과 내용을 크게 보완해야 한다. 벌써 상당수 지방대학은 학과를 실용 위주로 전환하거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들도 지방대학의 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생이 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사회생활을 준비한다. 우리도 대학생이 되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과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또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지방대학으로의 진학도 고려됐으면 한다. 셋째, 학령인구의 급감에 따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기관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또 체계적인 구조개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학생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하되 지역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완화 등 국가적 목표에도 부합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 불가피하게 퇴출당하는 대학의 경우 이를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 동시에 모색돼 대학구조 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대학의 구조개혁은 대학만의,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좌우할 만한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 국회, 언론, 대학, 지역사회가 모두 합심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 뇌’의 시간은 여자 뇌보다 빨리 흐른다?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이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남성에게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피질하부 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진에 공동체 꽃 피었네

    서울 광진구는 27일 구청 대강당에서 ‘광진마을한마당-광진, 마을 꽃이 피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1년간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펼친 주민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한다. 구 관계자는 “성과 공유를 통해 마을 자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올해 마을공동체 사업모임별 대표 제안자와 참여자, 가족 그리고 마을사업에 관심이 있는 주민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다. 사업결과 발표는 7개 팀이 나서 프레젠테이션과 아동극, 연주, 합창, 합주 등을 선보인다. 구 관계자는 “60대 이상 할머니가 모여 동화와 동시, 아동극을 배워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모임인 ‘시니어 동화사랑’과 5000원의 수강료를 낸 청년 10명이 모여 5만원의 강사료로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배움나눔공동체 ‘율당’ 등이 사업에 대해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자양동 성자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이 만든 합창단인 ‘아우룸합창단’의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김기동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참여 구민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결과 이달 서울시 자치구 인센티브 평가에서 인센티브 수상 구에 선정돼 3040만원의 재정보전금을 받았다”면서 “우리 구는 올 한 해 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포함해 총 61개 사업을 선정, 약 3억 3800만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어르신, 저희가 있잖아요” 강동 치매 전문 봉사단 파견

    “어르신, 저희가 있잖아요” 강동 치매 전문 봉사단 파견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반지하 방. 혼자 사는 김모(90)씨는 기억력 감퇴와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간다는 망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를 만나면서부터다. 외부인을 경계하던 김씨는 정기적인 봉사자의 방문에 마음을 열고 이제는 함께 병원치료를 다닌다. 구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방치된 노인들을 위해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해 파견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구에는 65세 이상 주민 5만 1476명 중 3263명이 치매환자로 등록돼 있다. 그중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 노인들이 약 200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치매 전문 봉사단은 2인 1조로 노인 가정을 방문해 치매 치료를 돕는다. 말벗 서비스를 제공해 외로움도 해소한다. 봉사단은 다양한 소속과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상담봉사자 13명, 방문봉사자 18명, 대학생 치매서포터스 8명, 가족봉사단 20명, 청소년 봉사단 6명 등 총 65명이 활동한다. 치매지원센터 관계자는 “치매 전문교육을 이수한 봉사자를 양성해 방문과 상담을 통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치매 어르신들의 삶이 나아지면 가정이 달라지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 치매지원센터는 이 밖에도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치료비 및 물품 지원, 비약물 치료프로그램, 치매가족 모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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