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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 행보 문재인, 싱크탱크 시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추석 연휴 이후 싱크탱크 구성 작업을 본격화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표 측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18일 “문 전 대표는 각계 정책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놓고 토론을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싱크탱크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외교·안보, 경제, 정보기술(IT)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공부 모임을 가져 왔다. 김 의원은 “싱크탱크를 통해 문 전 대표가 그동안 민생 현장을 다니며 청취한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저출산·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 전 대표의 외곽 지원 조직인 ‘담쟁이포럼’이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싱크탱크와 대선 외곽 조직을 별도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독서와 등산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저성장 시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었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최악 홍수에도… 김정은 수해현장 외면 왜

    北 최악 홍수에도… 김정은 수해현장 외면 왜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9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로 함경북도 지역에 해방 이후 최악의 대홍수가 났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김정은은 수해 현장 방문을 외면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인 ‘내나라’는 지난 16일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가 수백명에 달한다”며 6만 8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총 2만 9800여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입었으며 900여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손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틈만 나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띄우고 있는 북한의 선전·선동 매체들에서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지난 17일 김정은이 피해 현장은 찾지 않은 채 복구작업용 굴착기만 보낸 것으로 보도하며 “유압식 굴착기 전달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수해 현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두 곳을 현지지도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과 관련, 참혹한 피해 현장을 지도자에게 드러냈다가 ‘심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간부들의 ‘보신적인 태도’와 피해 현장의 ‘민심 이반’에 따른 지도자의 신변 안전 우려 등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성대국’, ‘지상낙원’ 등으로 자칭하는 북한의 특성상 김정은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안을 대면 보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8일 “어느 정도 피해 수습이 다 된 뒤 보고가 이뤄지고, 이후 현장 방문이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일부 등에 따르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5일 남북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제3국 대북 접촉을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북의 4차 핵실험 이후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잠정 중단해 이번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최악 홍수 피해…김정은, 수해현장 방문 외면 왜

    北 최악 홍수 피해…김정은, 수해현장 방문 외면 왜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9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로 함경북도 지역에 해방 이후 최악의 대홍수가 났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김정은은 수해 현장 방문을 외면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인 ‘내나라’는 지난 16일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가 수백명에 달한다”며 6만 8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총 2만 9800여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입었으며 900여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손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틈만 나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띄우고 있는 북한의 선전·선동 매체들에서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지난 17일 김정은이 피해 현장은 찾지 않은 채 복구작업용 굴착기만 보낸 것으로 보도하며 “유압식 굴착기 전달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수해 현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두 곳을 현지지도했다. 그는 지난 13일(보도일 기준) 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택했으며, 15일에는 새로 건설된 보건산소공장을 시찰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과 관련, 참혹한 피해 현장을 지도자에게 드러냈다가 ‘심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간부들의 ‘보신적인 태도’와 피해 현장의 ‘민심 이반’에 따른 지도자의 신변 안전 우려 등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성대국’, ‘지상낙원’ 등으로 자칭하는 북한의 특성상 김정은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안을 대면 보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집권 5년간 이른바 ‘불경죄’ 등의 이유로 숙청·처형된 북한 간부는 10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제대로 된 법적 절차도 없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8일 “어느정도 피해 수습이 다 된 뒤 보고가 이뤄지고, 이후 현장 방문이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의당, 3년여 만에 당명 개정 추진… “다음달 12일 새 이름 최종 확정”

    정의당, 3년여 만에 당명 개정 추진… “다음달 12일 새 이름 최종 확정”

    정의당이 3년여 만에 당명을 바꾸기로 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정의당은 현재 선거권이 있는 당권 당원을 대상으로 새 당명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22일까지 공모를 받은 뒤 공모된 명칭 가운데 다른 당원의 추천을 많이 받은 순서로 5개를 압축한 뒤 25일 열리는 제2차 임시 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명 후보작 1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 당명은 다음달 12일 당원 총 투표에서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날 정의당 홈페이지 내 당명 제안·추천 및 토론게시판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회민주당’, ‘평등사회당’, ‘정의당’, ‘민주사회당’, ‘사회민주노동당’ 등의 순으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창당했고 다음해 7월 ‘진보’를 뺀 현재의 당명으로 바꿨다. 이후 지난해 11월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이 통합되면서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육대’ 성소, 우주 최고 미녀들 모임? ‘눈 정화 단체사진’

    ‘아육대’ 성소, 우주 최고 미녀들 모임? ‘눈 정화 단체사진’

    ‘아육대’ 성소 활약한 가운데 그가 속한 우주소녀가 ‘아육대’ 첫 출전 소감을 전했다. 15일 우주소녀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아육대 첫 출전! 우리 멤버들 모두 수고했어용! 우리 성소, 은서, 다영이도 경기 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지! 메달도 따고 정말 감동이야. 다음에는 우리 우주소녀 13명 다 같이 올 수 있기를 #우주스타그램 #우주소녀 #보나”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우주소녀 성소를 비롯해 다른 멤버들이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우주소녀의 청순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성소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추석 예능프로그램 ‘아육대’에 출연해 수준급 리듬체조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 미국에 수해구호 요청하면서 중국은 안해

    북한이 사상 최악의 수해 피해때문에 미국에까지 구호를 요청하면서도 정작 ‘최대 우방’인 중국에는 구호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6일 “북한이 중국 측에는 공식적인 수해 복구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정부 역시 공식 요청이 없으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외신보도 등을 종합하면 북한은 함경북도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이후 국제구호단체는 물론 미국의 대북지원 단체들에까지 지원을 요청했다. 15일 미국의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유엔대표부 권정근 참사는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에 이메일을 보내 최근 발생한 함북지역 수해현황을 설명하며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또 자신들과 가까운 아시아 9개국에도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국은 제외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 대사들을 초청한 모임에서 수해복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공식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자리에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는 초대받지 못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몽골,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아시아 9개국 대사 또는 대리대사를 불러 ‘정세 통보모임’을 개최했다. 통신은 초청 대상국에 대해 “조선(북한)과 오랜 친선협조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 외무성의 모임 개최 소식을 보도하면서 “평양의 긴밀한 동맹국인 중국이 이들 9개 나라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은 의외”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제5차 핵실험 이후 더욱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다음 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가 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사나이 눈물’ 부른 원로 가수 신설남 별세

    [부고] ‘사나이 눈물’ 부른 원로 가수 신설남 별세

    ‘사나이 눈물’을 부른 원로가수 신설남(본명 홍영준)이 지난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3세. 1933년 서울 출생인 신설남은 KPK 악단에서 활동했으며 ‘사나이 눈물’을 비롯해 ‘서울 찾아왔노라’, ‘추억의 엘레지’, ‘고향뉴스’ 등의 노래를 불렀다. 가수 원방현과 박가연이 듀엣으로 부른 ‘재일교포 미스터리’ 등을 작사하기도 했다. 원로가수들의 모임인 거목회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참전예술인협회와 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회에서 활약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3남이 있으며,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3호실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도 국립이천호국원. (032)577-1443.
  • “송편 빚기 어렵네요” 아들처럼 옆에 앉은 구청장

    “송편 빚기 어렵네요” 아들처럼 옆에 앉은 구청장

    “이것도 기술이여. 아이고 쉽지 않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검은콩을 넣고 송편을 입술 모양처럼 만들면 돼요.”(신용신 할머니) 추석을 이틀 앞둔 13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립 엘림노인전문요양원에 웃음꽃이 피었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투박한 손으로 반죽에 검은콩, 팥 등을 넣어 가며 부지런히 송편을 빚었다. 신용신(89) 할머니는 조 구청장 옆에 딱 붙어 앉아 살갑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 줬다. 마치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아들과 어머니가 한자리에 앉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 구청장은 “1년에 적어도 두 번은 구청 직원들과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과 음식도 먹고 시간을 보낸다”면서 “뵐 때마다 좋고 이야기를 나누면 오히려 내가 행복해지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조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요양원을 찾아 아들 노릇을 하고 있다. 적어도 설과 추석에는 찾아뵙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조 구청장의 약속이다. 엘림노인전문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의 70%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도 적지 않다. 구청 내 봉사단체 ‘목련회’ 소속 60여명도 이날 배식, 설거지 등의 봉사를 함께했다. 목련회 명칭은 영등포구의 구화(區花)인 ‘목련’에서 가져왔다. 2004년부터 10여년째 활동하며 요양원 방문 외에 관내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목련회 회장인 정영분 일자리정책과장은 “처음에는 여성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모임 성격이 짙었지만, 청장님이 취임한 후로는 국별로 1명씩 운영위원을 두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과 위문품 전달 등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는 계속됐다. 공연을 보던 신 할머니는 “내가 여기에 자리를 잡은 지 10년이 됐는데 매해 공연도 보여 주고 구청에서 찾아와 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명절만 되면 항상 우리 아들딸들 기다리는 마음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조 구청장은 “올 때마다 부모님을 만나는 기분이다. 자식 맞이하는 것보다 더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의 제사상 엎은 자… 제사 중인데 욕한 자… 사당 문 잠가놓은 자 ‘유죄’

    남의 제사를 막거나 제사상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떠들면 제사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최대 형량도 범인은닉죄나 주거침입죄와 같은 징역 3년(또는 벌금 500만원)이다.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만큼이나 조상을 모시는 제사도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법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3일 타인의 제사를 방해한 혐의(제사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조상이자 단종 복위를 꾀하다 처형당한 백촌 김문기(1399~1456)가 사육신(이개, 하위지, 유성원, 성삼문, 유응부, 박팽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현창회’ 회원이다. 그와 현창회 회원들은 2011년 서울 노량진 사육신묘 공원에서 사육신 후손 모임인 ‘선양회’ 회원들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역 내 의절사로 들어가려 하자 이를 몸으로 막으며 제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김씨는 또 선양회 회원들이 의절사 앞마당에 제사상을 차리고 제물을 올려놓으려 하자 현창회 회원들과 함께 제사상을 들어 엎은 혐의도 받고 있다. 1, 2심은 “현창회 이사인 김씨가 선양회 제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감안할 때 제사를 방해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장례식·제사·예배·설교를 방해한 자를 처벌하도록 한 형법(158조)에 따른 것이다. 김씨 외에도 제사방해죄로 처벌된 사례는 많다. 2014년 양모(51)씨는 사설경비원 100여명을 고용해 경기 김포에 있는 문중 사당을 가로막아 종친들의 제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올 3월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제사 때 고함을 질러 재판에 넘겨진 사례도 있다. 광주에 사는 김모(72)씨는 종친회에서 9년간 총무로 일하던 중 2011년 제명됐다. 김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2012년 10월 제사 진행 중에 대종회장에게 “이 ××, 죽여 버린다. 이리 나와. 회장 그만둬라”라고 고함을 질러 제사를 방해했다.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김씨가 초범인 데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고를 유예했다. 2011년엔 문중 사당 관리인이 제사를 막기 위해 사당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갔다가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고, 2010년엔 충북의 한 사찰에서 “왜 남의 절에서 제사를 하느냐”며 다른 사람이 천도제를 지내는 것을 방해한 60대가 벌금 50만원에 처해지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200만 자원봉사자 관리할 봉사회관 필요성 역설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200만 자원봉사자 관리할 봉사회관 필요성 역설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9월 9일(금), 제27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에 자원봉사회관(가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에는 200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있지만 그 인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시설이나 인원 등이 부족해 열악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자원봉사회관(가칭)이 그간 있었던 세계적인 행사나, 비극적인 재난시에 있었던 자원봉사활동 등을 알리고 서울시의 민간 자원봉사 단체들이 모임장소 제공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여 센터에 과중되는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리우올림픽 역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어 평창에서 열리는 2018 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 말하며, “서울시민에게 자원봉사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자원봉사회관의 건립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른 이들을 도와줌으로써 공동체의식과 인성을 배워나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렇기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의식하지 않는 새에 인성교육을 받을 수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원봉사는 봉사시간을 얻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인지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김의원은 “자원봉사회관(가칭)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문화가정과 함께 빚는 송편

    다문화가정과 함께 빚는 송편

    명절이면 고향 생각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결혼이주 여성을 위해 서울 용산구가 송편 빚기 행사를 열었다. 용산구는 12일 용산적십자봉사센터에서 성장현 구청장 등 구 관계자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원, 결혼 이민자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성 구청장은 “이주 여성들이 뼛속 깊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하나 된 국민이 될 수 있도록 전통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적십자 봉사회원들과 이주 여성들은 이날 지역의 소외계층 400가구에 전달할 송편을 빚었다. 서후진 적십자 봉사회 용산지구협의회장은 “같은 여성으로서 결혼이주 여성에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이주 여성들이 함께 송편을 빚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베트남, 중국 등 엄마의 나라 언어를 가르쳐 주는 ‘아빠와 함께하는 즐거운 이중언어’ 교실을 열고, 이주 여성끼리 모여 소통하는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등 결혼이주 여성의 빠른 정착을 돕고 있다. 성 구청장은 “지역 사회가 먼저 이주 여성에게 다가가야 그들이 좀더 빨리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웨이 정수기 니켈 기준치 10배 “영유아 피부병 우려”

    코웨이 정수기 니켈 기준치 10배 “영유아 피부병 우려”

    100개 중 22개 니켈 도금 손상 2년간 판매된 10만대 수거 처분 결함 있지만 업체 처벌은 못해 코웨이 “모든 고객 치료비 지원” 당국 뒤늦게 안전망 재정비키로 ‘니켈 검출’ 파문으로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던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실제로 니켈 도금이 벗겨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코웨이 얼음정수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피부병 등이 심해졌다”며 발병 연관성을 주장한 것이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정부는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해롭지 않지만 영유아 등 ‘니켈 과민군’이 해당 정수기 물을 계속 마시면 피부염 등의 위해 우려가 있다”며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제품 결함을 확인했음에도 제빙기 등이 정수기 품질검사 목록 대상이 아니어서 업체를 처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면서 소비자의 안전 사각지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정부가 이번에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제품결함조사위원회는 니켈 검출 논란을 빚었던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C(H)PI-380N, CPSI-370N, CHPCI-430N)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정수기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으로 증발기의 니켈 도금이 벗겨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검출된 니켈량은 ℓ당 최고 0.386㎎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추정한 먹는 물로 인한 하루 평균 섭취량(0.03㎎)의 10배가 넘었다. 조사위가 냉각 구조물 100개를 분해해 조사한 결과 22개 구조물에서 증발기와 히터 간 접촉부 도금 손상이 발견됐다. 구조적으로도 증발기와 히터가 냉수플레이트 안에 갇혀 공기가 통하지 않고 상호 압축과 밀착 상태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빙(냉각온도 -18도)과 탈빙(가열온도 120도) 등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증발기와 히터가 압축되고 팽창되다 보니 니켈 도금층이 손상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도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제품 사용 중단과 함께 지난 2년간 판매된 10만대에 대해 제품 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코웨이의 자발적 리콜에서 빠진 4000대는 소비자 연락 두절 등으로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문 역시 제품의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적 안전망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수기 품질검사는 물의 오염 물질을 걸러 내는 장치인데 부수적으로 장착된 제빙기가 문제였다”면서 “검증대상에서 빠진 부분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품 혁신 경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정수기 품질검사 때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가 기능 부품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하는 등 정수기 품질관리 제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날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엄원식 코웨이피해소송모임 대표는 “국민이 1년 이상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니켈물을 마셨고 니켈이 피부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별도 조사를 촉구했다. 코웨이는 “제품 사용 기간에 피부염 증상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5차 핵실험 이후] 野서도 첫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론 탄력 붙나

    [北 5차 핵실험 이후] 野서도 첫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론 탄력 붙나

    與 핵포럼서 ‘국회 북핵특위’ 제안 북한의 추가 핵도발에 대비해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여당에서 불기 시작한 핵무장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2일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경제 문제는 안보 문제와 다르다”면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정확한 현실 인식과 민생을 위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는 전술핵 주한미군 재배치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핵무장론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술핵 주한미군 재배치 주장이 여권의 생각과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자체적 핵무장’을 목표로 연일 강경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철 의원이 주도하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핵포럼)은 이날 국회 북한핵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포럼이 끝난 뒤 성명서를 내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전에 한국에 배치돼 있던 미국의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하고, 다음으로 핵잠수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지도부는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핵무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민주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여당의 핵무장론은 한반도 긴장 관리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을 숨기기 위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한반도를 전쟁에 빠뜨리는 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야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의견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왔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갈 수밖에 없어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나경원 의원 “인신보호법 대상에서 북한이탈주민 제외” 개정안 발의

    나경원 의원 “인신보호법 대상에서 북한이탈주민 제외” 개정안 발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탈북자들을 인신보호법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인신보호법 개정안과 인권보호관을 법정화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나 의원은 최근 탈북한 여성 종업원 12명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인신보호 구제심사를 청구해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해 “인신보호 구제청구를 악용해 오히려 탈북 종업원의 신변이 위협받거나 인권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인신보호법을 개정해 적용 대상에 탈북자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변은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를 일종의 수용시설로 간주해 탈북 종업원들에 대해 인신보호 구제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각하 결정을 내렸다.  대신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에 인권보호관을 두는 근거규정을 마련해 북한이탈주민이 보호신청을 한 경우 기본권 침해를 방지하고 그에 대한 권리구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신보호법은 지난 2007년 당시 현대판 노예 사건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완득이 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정신질환자, 지적장애인 등이 병원이나 시설에위법·부당하게 구금된 상태를 구제하기 위해 나 의원이 17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해 제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서 커지는 ‘핵무장론’… 이정현 “공론화 할 시점”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에 ‘핵무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통한 대북 비핵화 압박이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논리에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철부지 같은 도발에 우리의 역량으로 지켜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핵무장론이) 과감하게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국민들 사이에서 이 정도 대응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핵무장론을) 꼭 한번 공론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이 주도하는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핵포럼)은 12일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은 “북한은 핵 능력의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성명, 우리는 ‘규탄 결의안’ 등과 같은 구호로만 대응하고 있다”면서 “먼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로 ‘공포의 균형’을 이룬 뒤 나중에는 북한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총을 겨누고 있어야 방아쇠를 함부로 당기지 못하지 방패만 들고 있으면 계속 총을 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계없는 미국과의 한·미원자력협정 협상 등을 통해 SLBM 개발, 미국의 전략 핵무기 배치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대북·안보 전문가는 처음으로 자체적인 핵무장을 모색하는 연구모임인 ‘우리핵연구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북한, 안보, 핵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간사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이기 때문에 핵 능력에서 북한에 뒤질 이유가 없다”면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인 대북 제재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자체 핵을 보유해야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의 자체적인 핵보유 주장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이 핵을 가지지 못하도록 ‘핵우산론’을 펼치는 게 미국인데, 우리가 핵을 가진다고 하면 미국이 용인해 주겠느냐”면서 “전시작전통제권도 미국 손에 있는 상황에서 자주 국방을 위해 핵을 가지겠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 0%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길섶에서] 더치페이/강동형 논설위원

    지인들과 모처럼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 친구의 선약이 겹쳐 날짜를 한 번 연기하고 아무 생각 없이 28일로 정했다. 날짜를 정하면 만남 장소를 정해야 할 터. 장소를 조율하다 약속한 날짜가 하필이면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첫날이라는 생각에 미치면서 고민 아닌 고민에 빠졌다. 친한 사람끼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돌아가면서 밥이나 술을 사게 된다. 말은 안 해도 모임에서 누가 한턱 쏠 것인가는 정해져 있다. 장소 고민을 잠시 하다 다음에 정하기로 했다. 약속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지만 아직도 장소는 미정이다. 시끄러운 장소는 피하고 싶고, 체면에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곳을 고르자니 막상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다. 이야기도 나누면서 술도 한잔하기에는 중국집이 좋을 것 같아 추천했지만 시원찮은 반응이다.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전하자 “고민도 아니네, 더치페이하면 되지” 하고 놀린다. 동료의 얘기대로 어색하지만 더치페이가 정답인 것 같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은 아마도 ‘쏘는 인정’마저 보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우리 세대는 절대 트럼프 안 찍어요. 혹시 기권하면 몰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연구원 모임에서 만난 중동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린치(29)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20~30대 젊은층의 대선 관심에 대해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선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상당수 젊은층 유권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트럼프에게 2~3%P 박빙으로 앞서 미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도 그동안의 대선들과 다르지 않게 진보 대 보수, 백인 대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등 이념·인종 등에 따른 표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40대와 50~80대로 나뉜 세대 간 유권자 규모에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날지,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80년 이후 첫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 수 추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낸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36~51세에 해당하는 ‘엑스(X) 세대’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억 2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 52~70세를 지칭하는 ‘베이비붐(Baby Boom) 세대’와 71~88세를 가리키는 ‘조용한(Silent)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9800만명·44%)보다 280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유권자 수는 6900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나, 하락세인 베이비붐 세대(6900만 7000명)를 따라잡았다. 엑스 세대 유권자들도 5700만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조용한 세대는 급감했다. 밀레니얼·엑스 세대의 유권자 수가 베이비붐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 수를 넘어서는 것은 1980년 대선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상 유권자 수는 1980년 이래 최대 1억 5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조금씩 줄어들어 2012년 대선에서는 1억 1000만명으로 줄어 밀레니얼·엑스 세대 유권자 수와 처음으로 같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20~40대 젊은 세대 유권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50%를 넘는 56%에 이르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베이비붐 및 이전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며 대선판을 지배했다면 이들의 ‘대선 통치 시대’는 오는 11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젊은 세대가 올해 대선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투표율… 2004년·2012년 젊은층 40%대 그러나 밀레니얼·엑스 새대 유권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투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젊은 세대 유권자가 대선에서 실질적 다수가 될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밀레니얼·엑스 세대와 베이비붐 이상 세대의 유권자 수는 같았지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전체 투표자의 56%를 차지, 밀레니얼·엑스 세대(44%)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유권자 중 투표자 비율이 2004년 46%에서 2008년 50%로 올랐다가 2012년 다시 46%로 내려갔다. 엑스 세대는 2012년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높은 61%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63%, 조용한 세대는 73%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예상되는 유권자 수와 그동안 투표율을 고려할 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70% 투표하고 밀레니얼·엑스 세대가 54.5% 투표하면 투표자 수가 같아진다”며 젊은 세대 투표율이 54.5%가 넘을 경우 투표자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학 공략·샌더스 지지층 흡수에 총력 젊은 세대 유권자가 늘어나고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들을 두고 젊은 세대를 타깃화한 전화·가가호호 방문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등을 돌며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학생 및 경선 경쟁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29세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선호하는 등 클린턴이 밀레니얼 등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어 트럼프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클린턴 기득권” … 젊은층 위한 공약 추진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공략에 한창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트럼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투표에 더 적극적인 베이비붐 이상 세대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등 젊은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전5기’ 홍수환, 한국서 카라스키야 만나

    ‘4전5기’ 홍수환, 한국서 카라스키야 만나

    39년 전 맞수, 권투위 회장과 국회의원으로 만나더민주 ‘장수생’ 의원들도 카라스키야 초청 모임 약 39년 전 홍수환(66)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에게 ‘4전5기’의 신화를 만들어줬던 상대 엑토르 카라스키야(56)가 파나마에서 국회의원이 돼 9일 홍 회장을 만났다. 이날 홍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대치동의 한 복싱 체육관에 카라스키야가 들어서자 홍 회장은 그를 향해 ‘아미고(스페인어로 친구)’를 외쳤다. 카라스키야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다가가 홍 회장을 힘껏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번쩍 들어 올렸다. 이날 만남은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방한한 카라스키야의 요청으로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라스키야가 홍수환과 재회한 것은 1999년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잠시 만난 뒤 무려 17년 만이다. 둘은 1977년 11월 26일 파나마의 링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타이틀을 걸고 맞붙었다. 당시 11전 전승 11KO를 구가하던 카라스키야는 ‘지옥에서 온 악마’로 불렸다. 홍수환을 꺾었다면 주니어페더급 역대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카라스키야는 2라운드에서만 4차례나 다운을 빼앗아냈으나 홍수환은 놀라운 투지로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홍수환은 3라운드에서 회심의 왼손 레프트 훅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고 기적과 같은 KO승을 거뒀다. ‘4전 5기’ 신화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카라스키야는 홍수환에게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한 뒤 그 충격으로 1981년 프로 통산 전적 18승(16KO) 5패를 끝으로 복싱 글러브를 벗었다. 복싱 선수로서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이 컸던 그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시의원, 시장을 거쳐 이제는 파나마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파나마 국회의원 배지를 양복에 달고 홍수환을 만난 카라스키야는 “친구이자 형제인 홍수환을 만나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수차례 낙선을 딛고 20대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장수생’ 의원들도 이날 카라스키야를 만났다.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김영호 박재호 신동근 전재수 최인호 의원 등은 최근 ‘카라스키야’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3~4차례씩 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로,홍 회장처럼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는 모습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모임의 이름을 당시 홍 회장의 상대선수였던 ‘카라스키야’라고 지었다. 김영호 의원은 “홍 회장에게 카라스키야가 극복해야 할 장벽이었다”며 “우리도 우리 앞에 닥친 장벽을 뛰어넘자는 각오를 다지자는 뜻에서 이처럼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는 회원들 중 김두관 김영호 전재수 신동근 의원 등 4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카라스키야 의원은 “홍 회장과 대결하고 패배하자 국내에서는 동정여론이 크게 번졌다. 이후 삶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당장의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인생에서는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의원들의 개혁활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추후 파나마에도 초대하겠다고 격려를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카라스키야 의원을 만나보니 좋은 자극이 됐다”며 “모임에서 개혁입법에 대한 논의는 물론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북한 핵실험 소식에 “핵 억제 위해 우리도 핵 보유해야”

    與, 북한 핵실험 소식에 “핵 억제 위해 우리도 핵 보유해야”

    새누리당이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파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온 인류에 대한 도발이고 도전”이라는 논평과 함께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자구책을 검토해야 한다며 ‘핵 보유’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핵실험은 북한 핵이 소량화·경량화로 발전하면서 ‘위협의 단계’를 넘어 ‘위기의 현실’이 됐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우리로서도 ‘비상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염 수석대변인은 “우선 즉각적이고도 고강도의 국제사회 응징이 절실하다”며 “우리 정부는 유엔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과 협력 체제를 최대한 가동해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공동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 스스로 강력한 자구책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 북한 핵 도발과 관련한 대책을 당론 차원에서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 능력은 기정사실화됐다”며 “이제 국가적 대응으로 새롭게 우리가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군 당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북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근본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약칭 핵포럼)’을 이끄는 원유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핵실험은 더는 유엔 안보리, 국제사회의 제재와 우리 국회의 규탄 결의만으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핵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핵 보유밖에 없다. 우리도 평화 수호를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화가들이 그렸다 서울역 일대 풍속화

    만화가들이 그렸다 서울역 일대 풍속화

    10여년 전부터 매달 마지막 토요일 한데 모여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모습과 풍경의 찰나를 포착해 크로키하는 20여명이 있다. 이름하여 ‘달토끼’라는 모임이다. 만화가에서부터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음악인 등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도 다양하다. 달토끼와 함께하고 있는 이희재(64), 박재동, 김광성(62) 작가가 서울역 고가 일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연다.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삶의 모습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풍속화 전시다. 우리만화연대가 서울시와 함께 준비했다. ‘이희재 작가의 서울만화경’전(展)이 첫 순서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간판스타’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악동이’ 등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사실주의 만화의 대가다. 그가 남대문시장, 명동성당, 서울역, 인사동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의 풍경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보듬은 40여점이 전시된다. 10월에는 서울역사에서 김광성 작가의 전시가, 11월에는 충정로역사에서 박재동 작가의 전시가 바통을 잇는다. 시대를 수놓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근대 풍속화에 매진해 온 김 작가는 서울역, 염천교, 남대문 등을 배경으로 옛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재현한다. 지난 4월 김 작가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을 담은 그림모음집 ‘오래 전 서울’을 발간하기도 했다. 국내 시사만화의 대가로 이름 높은 박 작가는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그릴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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