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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 조성해 ‘시흥형 일자리’ 만들겠다”

    “매화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 조성해 ‘시흥형 일자리’ 만들겠다”

    “매화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시흥형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은 4일 언론브리핑룸에서 2009년 5월 민선4기를 시작으로 민선6기 8년간의 시정과 향후 역점사업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년 6월 3선임기를 마치는 김 시장은 “시내 사업장이 2009년 3만 250개에서 6년새 3만 8207개로 25% 넘게 늘고, 일자리는 14만 8646명에서 18만 9879명으로 4만여명이 늘었다”고 말하고, “노인과 장애인 일자리 수는 2009년 1100명에서 7년간 2697명으로 2.4배나, 여성새일본부 취업자 수는 2009년 이후 948명 증가해 먹고 사는 고민을 덜었다”고 밝혔다. 2009년 불과 2개뿐이던 사회적경제 기업이 2017년 127개로 60배 넘게 늘었다. 또 그는 “앞으로 매화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시흥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갯골과 호조벌, 시화호를 6차 산업화해 ‘시흥형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민 참여예산이 2012년 17억원에서 5년새 44억원으로 2.6배 늘었다”며 “마을공동체 사업인 ‘희망마을만들기’는 2010년 이후 7년새 13개소에서 36개소로 3배가량 증가했고, 시흥형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조례를 제정해 주민자치 권한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전국에서 처음 주민청구로 ‘시흥시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시민이 시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참여하며 시작된 변화다. 또 지역 현안을 함께 연구하고 학습하는 ‘시흥아카데미’ 수료생 1801명을 배출하고 시민연구모임 23개와 시민 협동조합 5곳이 탄생했다. 한편 김 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당초 내년 개교예정이었으나 학내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2019년 1단계로 개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2010년 72억원이던 교육예산을 2015년 264억원으로 4배가량 늘렸다”며 “고등학교 진학률이 85%에서 6년후 93%로 늘고, 고득점자 고교 진학률은 두 배나 증가했다”며 인재를 키우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진다. 내년 2월 지하철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2023년 신안산선, 2024년 월곶 판교선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등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영등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저소득 장애인 가구인 한모씨 부부는 오래전 연을 맺었으나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의 소모임 ‘행복한 동행’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작은 결혼식을 준비했다. 드레스와 턱시도 무료 대여, 영등포구민체육센터 강사와 학생들의 축하 연주 등을 연계해 지난 5월 20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영등포구가 나눔이웃 사업을 올해 18개 동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나눔이웃이란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옛 속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동네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 가족처럼 돌보는 주민 소모임 동아리다. 지난해 7월 영등포본동, 도림동, 신길1동, 대림2동 등 4개동에서 시작했다. 현재 나눔이웃은 19개 소모임,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봉나비 기자단(영등포본동)은 마을복지신문을 제작하고, 희망슛(도림동)은 노인들의 생일에 맞춰 잔치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대림 2동의 소모임 다문화 반장은 다문화 주민과 함께 중국어로 병기된 쓰레기 분리배출 전단지를 권역별로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전동으로 확대 실시되는 나눔이웃 사업이 활성화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오 스윙 스윙 스윙 마이 베이비~.”지난 6월 26일 서울 구로구청 5층 강당. ‘2017 건강 한마당’이 개최된 이날 구로구 개봉 1동의 매봉초 학생 10여명이 가수 박진영의 노래 ‘스윙 베이비’에 맞춰 타악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손에 나무로 만들어진 채를 들고 북을 치며 틈틈이 춤도 선보였다. 지역 내 각 동에서 참가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100여명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며 공연을 즐겼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오늘 처음으로 각 동에서 활동하던 건강마을 소모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앞으로 직접 소모임을 이끄는 주민들에게 건강 리더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건강 지키기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올해로 6년째인 ‘건강마을 사업’을 2019년까지 15개 전동으로 확산시킨다. 2012년 개봉 1동(잣절마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개동이 새롭게 참여해 현재 10개동에서 진행 중이다. 구가 각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리더의 개념과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 인문학 등을 교육하고, 건강 리더로 꼽힌 주민들은 건강 관련 소모임을 조직해 운영한다. 라틴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몸을 흔드는 줌바댄스를 비롯해 손마사지, 서예, 풍선아트 등 모임이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전국에서 16개 지자체가 건강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종료 후에도 구비를 들여 계속하는 곳은 구로구밖에 없다. 건강 리더를 많이 양성해 15개동으로 사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와 관련한 활동 공간을 확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모임 참가자들은 그동안 모임 공간이 따로 없어 방랑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연말 오류 2동에 2층짜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다. 2015년 마련한 개봉 1동의 잣절 건강나눔지원센터 이후 두 번째 공간이다. 각 동에 있는 소모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종의 ‘건강 네트워크 조직 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각 동의 대표들이 관련 공무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논의한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치료하는 일과 함께 나쁜 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건강 리더들이 많이 배출돼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가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포구, 학부모 모임 10개 지원

    서울 마포구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5인 이상 학부모 모임 또는 단체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활동 계획, 사업 제안 등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개 모임 또는 단체에는 100만원씩 지원된다. 구 관계자는 “이른바 ‘학부모 동아리’ 활동은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비전 아래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공동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017 마포혁신교육지구 학부모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 지원도 이 사업의 하나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부모는 오는 7일까지 마포구 매봉산로18에 있는 고용복지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mapo069@mapoworkfare.or.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티콘 메디컬, ‘한국 인공와우 사용자 모임’과 정보 교류 활성화

    오티콘 메디컬, ‘한국 인공와우 사용자 모임’과 정보 교류 활성화

    오티콘 메디컬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와우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직접 오티콘 코리아 본사를 방문하여, 오티콘 메디컬 박진균대표와 만남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오티콘 메디컬은 한국 인공와우 사용자 모임의 운영자에게 기업에 대한 소개를 비롯하여 글로벌 시장, 제품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며 커뮤니티 회원들과 정보 교류의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오티콘 메디컬은 덴마크 청각 토탈 솔루션 기업 WDH의 브랜드로 전세계17,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기업이다. 국내에 도입된 CI제품은 뉴로 시스템(NeuroZti + Neuro One)이다. 오티콘 메디컬의 뉴로시스템은 세계 최초 통합고정시스템을 도입하여 44분 가량의 수술시간 단축과 함께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외부장치인 뉴로 원(Neuro One)은 110년 이상 된 덴마크 오티콘 보청기 기술 이늄 칩셋(Inium Chipset)을 음향처리기에 접목하여 듣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완벽한 말소리 균형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뉴로시스템`의 내부장치인 뉴로지티아이(NeuroZti)는 크기를 최소화해 인공와우 수술 시 두개골 손상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최소 면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달팽이관 내부 구조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성 있는 전극을 사용하여 잔존 청력을 보존 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오티콘메디컬 박진균 대표는 “오티콘 메디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하여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오티콘메디컬은 평생지원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끊임 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최신 음향처리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티콘 코리아는 WDH의 한국 지사로 오티콘 메디컬, 오티콘 보청기, 버나폰 보청기, 인터어커스틱스, 메이코 등 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WDH는 청각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보청기부터 청각진단장비, 인공와우, 청각보조장비까지의 전체 분야를 다루고 있는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적단체 ´소풍´ 활동 전 통진당 당원들에 집행유예 확정

    법원 “이적단체 구성·가입죄는 가입 즉시부터 공소시효 진행” 이적단체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을 추종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합진보당 당원 9명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적단체를 구성하고 북한을 찬양·고무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통진당 중랑구위원장 이모(44)씨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소풍의 전 대표 김모(39·여)씨 등 8명도 징역 6개월~2년에 집행유예 1~3년, 자격정지 1~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이는 없다. 이들은 2004년 7월 준비조직을 갖춰 2006년 5월 첫 정기총회를 한 이적단체 소풍을 결성해 북한이 매년 신년 공동사설 등에서 밝힌 대남혁명노선을 따라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활동을 해 온 혐의로 2013년 5~12월 잇따라 기소됐다. 사법부는 북한 찬양·고무죄 등을 유죄로 봤다. 다만 2심과 최종심에선 소풍 결성 시기를 준비조직 단계인 2004년 7월로 규정, 이적단체 구성 공소시효 7년을 적용한 공소시효 만료일을 2011년으로 보고 피고인들의 이적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 면소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집나간 입맛도 귀가 시키는 고향 내음

    [公슐랭 가이드] 집나간 입맛도 귀가 시키는 고향 내음

    ‘이열치열’. 더운 날씨에는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이 고역이다. 1순위는 냉면·콩국수 등 시원한 음식이지만 때를 못 맞추면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기대하기 힘든 서비스 등으로 선뜻 추천하기가 꺼려진다. 삼계탕과 영양탕은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다.#어릴 적 자주 먹던 익숙한 ‘고향의 맛’ 사계절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정부대전청사 근처에 있다. 버섯과 나물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산내음’이다. 건강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릴 적에 자주 먹었던, 익숙한 음식이라 그런지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 대전청사 남문에서 5분거리, 오피스텔 1층에서 반층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하는 식당의 입구가 산에 오르는 기분이 들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한 듯한 착각을 준다.이곳의 주 메뉴는 국물이 맑은 ’능이버섯찌개’와 얼큰한 맛의 ‘자연산버섯찌개’다. 양이나 가격에 부담이 있는 점심에는 능이버섯 뚝배기(8000원)와 자연산버섯 뚝배기(7000원)가 제격이다. 비수기인 요런 때 가야 대우를 잘 받고, 버섯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산내음에서 찌개와 뚝배기는 반찬 수의 차이일 뿐 들어가는 버섯의 종류는 같다. 능이버섯에는 능이·표고·느타리버섯이, 자연산버섯에는 표고·느타리·싸리·목이·밤버섯이 들어간다. 뚝배기에는 밥이 제공되나 찌개는 별도로 시켜야 한다는 것도 차이. 상 위로 차곡차곡 놓인 반찬을 보노라면 흐뭇해진다. 따뜻하게 막 부쳐낸 전부터 더덕구이, 두부, 버섯과 가지전, 열무김치와 다양한 버섯 반찬에 나물까지 전부 모이면 한 상 푸짐하게 받는 느낌이 든다. 일명 ‘혜자스럽다’(음식의 구성이 푸짐하고 알차다)는 표현이랄까. “모자라면 말해 달라”는 사장님의 친절함이 더해져 더욱 풍족하다. 음식의 맛은 깔끔하다. 까다로운 친구들과 동행했는데 “모두 맛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식당이 크지 않지만 가게 분위기가 정갈해 소모임을 하기에는 적합하다. 버섯찌개 외에도 더덕구이·감자전·버섯만두 등 서브메뉴도 다양하다. 쓰지 않고 향긋한 더덕에 새콤달콤한 고추장을 버무려 구운 더덕구이(1만 5000원)는 별미다.#버섯찌개 외에도 다양한 반찬 ‘풍성’ 안주류로 분류돼 있지만 식사 메뉴로는 훌륭한 숨겨진 밥도둑이다. 퇴근 후에는 동동주나 막걸리를 벗 삼아 간단히 술잔을 기울이기에 좋은 안주다. 건강과 미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산내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제대로 버섯 요리를 맛보려면 예약이 필수다. 청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식사 후 청사 주변이나 자연마당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도 선사한다.김현미 명예기자(관세청 대변인실 웹디자이너)
  • [커버스토리] 쓸어 담고 싶은 차별… ‘공무직’ 40만명의 그늘

    [커버스토리] 쓸어 담고 싶은 차별… ‘공무직’ 40만명의 그늘

    “공무원 시켜달란 건 아닙니다. 공무원이 머리라면 우리는 손발인데 손이 머리를 할 순 없죠. 구분을 거부하진 않지만 차별은 없어야죠.”(정부청사 시설관리 근로자) “정규직 되면 좋죠. 그런데 용역업체 소속으론 69살까지 촉탁계약으로 일할 수 있는데 정규직되면 바로 잘리는 거 아닌가 몰라요. 내가 지금 65살이에요.”(정부청사 여성 청소 근로자) 공무직이라 불리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는 전국적으로 약 40만명에 이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소 아줌마나 인부로 불리던 이들의 가슴도 뛰고 있다. 서울신문 ‘퍼블릭IN’은 전국 10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500여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공무직과 실무관이란 명칭을 부여하고 공채제도까지 도입한 서울시의 사례도 살펴보았다.# 공무원인 듯, 공무원 아닌… 공무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접수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직근로자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40만명에 이른다. 공무직으로 불리는 이들은 공적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은 아니다. 이들은 비정규직을 거쳐 무기계약직이 됐다. 매년 쓰던 계약서가 사라졌지만 승진이나 보너스도 없는 ‘중규직’이다. 정규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보다 나은 대우를 원한다. 그나마 이 경우는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는 경우보다 낫다. 용역회사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정부 건물의 시설·승강기 관리, 통신, 청소, 조경, 안내, 특수경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용역계약이 2~3년마다 한 번씩 다시 체결되기 때문에 계속 근무해도 회사는 수시로 바뀐다. # 용역계약 2~3년에 한 번씩… 불안한 나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송준영(52)씨는 청사가 완공되기 전에 투입됐다. 고용승계를 통해 계속 세종청사에서 일하지만 소속 기관은 벌써 세 번째 바뀌었다. 송씨는 “상시 지속되는 업무나 생명 또는 안전과 관련되는 일은 용역이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청사도 건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시설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요”라며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수경비 담당인 정주영(57)씨는 “3년 전 방호관들이 공무원으로 전환됐는데 우리도 잘 모르긴 하지만 가장 좋은 쪽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세종, 과천, 대전에 있는 정부청사와 광주, 제주, 대구, 마산, 춘천, 고양에 있는 합동청사까지 모두 10개 정부청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2425명이다. 규모가 가장 큰 세종청사에서 1190명이 일하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임인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20일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간 차별을 없애줄 것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시 용역계약 대신 직접고용 정규직화 정부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무직 관리 규정’을 2012년 제정했다. 박원순 시장이 정규직 전환을 할 때 첫째 조건은 ‘임금이 줄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현재 서울시는 일반종사원, 환경정비원, 시설청소원, 도로보수원, 시설정비원, 시설경비원, 대민종사원, 청원경찰 등 모두 8개 직종으로 공무직을 구분하고 있다. 정원은 2196명이다. 정년은 60세지만 청소, 경비 등 고령화 적합 업종은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 대표적인 3D 업종인 콜센터도 서울시는 민간위탁 대신 재단을 세워 다산콜센터 직원 400여명이 정규직이 됐다.” # 앞이 캄캄한데… 민노총 총파업도 불참 국회도 청소 노동자 200여명을 직접고용했다. 용역회사가 맡기 전에 국회 청소는 기능직 공무원이 맡았다. 예산 증액 없는 직접 고용으로 국회 청소 노동자는 임금이 전년보다 월 8만 5000원 인상됐고 공무원과 똑같이 복지포인트, 경조사금, 장례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연 136만원 수준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공무직도 연 180만원에 해당하는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접고용과 같은 정규직 전환으로 사측에 해당하는 정부는 오히려 용역회사에 지불하는 10~20%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역계약은 사기업의 이익금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총사업비의 15% 정도가 용역회사에 돌아가게 된다. # ‘시장 훈령’… 불안한 공무직 법제화 추진 민주노총 소속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의로 공무직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공무직 관리 규정’은 시장 훈령으로 박 시장이 떠나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공무직지부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지만 아직 파업에 참여한 적은 없다. 민주노총에서 지난달 30일 벌인 사회적 총파업에도 불참했다. 공무직지부 관계자는 “처음 국회 청소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할 때 보수정당 의원 반응이 ‘툭하면 파업하려 할 텐데’였다”며 “민주노총의 지침이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밖에 없는 공무직과 맞지 않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독일 ‘통일 총리’ 떠나는 길… 유럽은 하나였다

    독일 ‘통일 총리’ 떠나는 길… 유럽은 하나였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작고한 독일 ‘통일총리’ 헬무트 콜의 장례식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1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첫 유럽연합(EU)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은 독일과 유럽의 주요 정치인은 물론 그가 총리로 재직했던 당시 함께했던 전 세계 파트너들의 발길이 이어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명예유럽시민 콜의 역대 첫 ‘유럽연합장’ 아이디어를 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은 상주 격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독일과 특수관계인 이스라엘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부인과 함께 자리했고 EU를 떠나는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와 존 메이저 전 총리가 나란히 추도행렬에 동참했다. 독일과 더불어 유럽의 구심 역할을 하는 프랑스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조문 명단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럽과 긴장이 높아진 러시아에서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조문 대표로 왔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한 당부를 받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 사절로 나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콜 전 총리가 안치된 관은 EU 깃발로 덮인 채 의사당 전면에 자리했고, 그 앞에는 독일, EU, 그리고 콜의 둘째 부인 마이케 이름의 조화가 놓였다. 유럽의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관은 고인이 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낸 루트비히스하펜으로 옮겨진 뒤 배에 올려져 라인 강을 따라 슈파이어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고인의 ‘고향성당’으로도 불린 슈파이어대성당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열린 데 이어 사적인 추모 모임이 끝나고서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의 이름을 딴 공원 묘지에 안장됐다. 구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콜 총리가 없었다면 나를 포함해 1990년 전까지 베를린 장벽의 뒤편에서 살았던 수백만명의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통일 업적을 기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청원 한국당 의원 장남, 지인 폭행 혐의로 입건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74) 자유한국당 의원의 장남 서모(39)씨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지인에게 폭행을 휘두른 서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가족 동반 고교 동창 모임을 마친 뒤 호텔 로비 앞에서 지인 김모씨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서씨의 대학 후배로, 미국에서 같이 대학을 다닌 ‘유학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싸운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김씨와 또 다른 일행인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씨는 자리를 떠난 뒤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씨가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씨가 김씨의 목덜미를 잡고, 김씨도 서씨를 밀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 의원 측은 서씨의 폭행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서 의원 측은 “김씨는 서씨의 일행이 아니었고, 서씨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이라면서 “서씨가 폭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김씨에 대해 무고나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 주한미국대사 부인에 입고 있던 한복 선물한 김정숙 여사

    전 주한미국대사 부인에 입고 있던 한복 선물한 김정숙 여사

    30일(현지시간) 전직 주한 미국대사 부인과 주한미군 부인들 모임인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부인에게 입고 있던 한복 장옷을 선물했다.허버드 전 대사 부인은 김 여사에 입고 있는 한복이 무척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 여사가 즉석에서 장옷을 벗어 허버드 전 대사 부인에게 건넨 것. 이 옷은 전통 누빔의 장인인 김해자 선생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누빔문화에 대해 홍보하고 나라를 빛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만들어준 옷이다. 홍화물을 들여 기품있는 붉은 빛을 냈다. 안과 밖의 옷감이 달라 양면 착용도 가능하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분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서 옷을 벗어줬고, 예상치 못한 선물에 참석자들이 모두 놀라며 감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 여사는 방미 기간 전속 미용사를 대동하지 않고 화장과 머리 손질을 현지 교민 미용사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영부인 화장과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전속 미용사를 대동하는 것이 관례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여사는 국내에서도 전속 미용사 없이 직접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檢,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소요죄’는 불기소

    [단독] 檢,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소요죄’는 불기소

    29년 만에 처음으로 한상균(54)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적용돼 큰 논란이 됐던 ‘소요죄’ 혐의에 대해 검찰이 1년 6개월여 검토 끝에 불기소 처분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은 한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소요죄를 적용해 송치한 것과 관련해 최근 소요죄 적용을 배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쯤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형법 115조에 규정된 소요죄는 ‘다중이 집합해 폭행, 협박 또는 손괴의 행위를 한 자’에게 적용된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중범죄다. 당시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관 수십명이 다치고 경찰버스가 파손되긴 했지만 도심이 마비될 정도의 소요 사태는 아니라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었다. 검·경 간 이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엄벌 방침’ 천명 이후 강신명(53·경찰대 2기) 당시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오로지 처음부터 뒤엎자 갈아엎자라며 조직적으로 자금 조달하고 임무 분담했다면 충분히 소요죄 적용 대상”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등 소요죄 적용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듬해 1월 한 위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등 8개 혐의만 적용했다. 소요죄 적용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그동안 소요죄가 적용된 마지막 사례는 군부독재 시절인 1986년 5월 3일 인천에서 벌어진 ‘5·3 인천사태’였다. 민중총궐기는 경찰이 사전에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는 등 집회를 방해하면서 빚어진 사태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지미 변호사는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소요죄를 적용했다는 건 범죄구성 요건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법리 검토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결론을 내릴 만한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라면 만드는 미국산 밀, GMO 대두·옥수수 검출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작물(GMO) 대두와 옥수수가 미량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GMO 혼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하향 조정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라면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출 경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한 밀과 밀가루 8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식용으로 승인된 GMO 대두와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 미국산에서 검출된 GMO 대두와 옥수수 혼입 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이었다. 호주산과 캐나다산 원료에서는 GMO 작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GMO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다가 밀의 운송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 수입업체에 대해 원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미국산 밀 수입 시 대두, 옥수수의 혼입 여부를 확인해 혼입된 경우에는 승인된 GMO 대두, 옥수수인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2011년 독일 정부는 밀과 옥수수 등에는 승인된 GMO 대두가 0.1% 이하로 검출되고 있는데 이 정도 혼입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고 표시는 불필요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수입 농산물의 재배·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GMO 곡물이 혼입되는 것을 의미하는 ‘비의도적 혼입’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GMO가 아닌 농산물에 GMO 농산물이 비의도적으로 3% 이하로 혼입된 경우에는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각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는데 시민단체들은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우리나라와 대만이 3%, 일본은 5%, 호주·뉴질랜드 1%, 유럽 0.9% 등이다. 아울러 비의도적 혼입치가 0%일 경우에만 ‘Non-GMO’ 표시가 가능해 이런 표기가 가능한 제품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폭넓은 면제 조항으로 GMO는 표시되지 않고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Non-GMO도 표시되지 않다 보니 결국 시중 제품들은 GMO도 Non-GMO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0.9%로 하향 조정하고 Non-GMO 표시도 허용하도록 해당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금융 생활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금융 생활

    ‘리브(Liiv)’는 일상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이다. 더치페이, 모임회비 관리, 경조사 서비스 등 간편 금융과 생활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물 현금거래가 없는 스마트한 자금관리를 일상생활 속에 구현했다.또한 가입 시 지점 방문이 필요 없고 공인인증서나 보안 매체 없이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사용자 환경에 편리함을 더했다. 특히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 이름만 알면 송금이 가능한 ‘리브머니보내기’,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리브환전’ 등 리브의 대표적인 간편 금융 서비스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카드 없이도 이용 가능한 현금 출금이나 교통카드 기능은 소비자들의 지갑 두께를 한결 얇게 만들고 있다. 올해 출시된 리브 전용상품인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적금’은 간편하게 가입하고 손쉽게 저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리브는 지난해 6월 출시돼 11개월여 만에 가입 고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연극으로 만나는 ‘세월호의 기억’

    연극계 젊은 연출가들의 모임인 ‘혜화동1번지’ 6기 동인들이 주최하는 ‘세월호 프로젝트’가 세 번째 무대를 연다. 새달 6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세월호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8개의 신작이 관객들과 만난다.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은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 7월부터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출자와 극단을 초청해 매년 여름 세월호 프로젝트를 개최해 왔다. 연극인들이 사유한 세월호의 의미를 시의적절한 언어로 무대 위에 펼쳐내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연극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6기 동인 중 구자혜, 백석현, 신재훈 연출을 비롯해 극작가 고연옥, 윤미현, 한현주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김태현 연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연극인 행동 ‘마로니에 촛불’의 운영위원인 마두영 연출이 초청됐다.개막작인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7월 6~9일)는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선보이는 코믹 소동극이다. 지난해 극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그와 그녀의 옷장’ 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이웃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또 이번에 초청된 극작가 3명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세월호를 거대한 상징으로 다룬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연옥 작가의 ‘검은 입김의 신’(7월 19~23일)은 1980년대 강원도 사북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을 조명한다. 한현주 작가의 ‘유산균과 일진’(7월 6~9일)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견디기 위해 날마다 유산균을 먹어야 했던 여고생과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을 통해 서로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윤미현 작가가 쓴 ‘할미꽃단란주점 할머니가 메론씨를 준다고 했어요’(8월 3~6일)는 계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이 망명을 꿈꾼다는 이야기로, 정의롭지 못한 국가권력 아래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가와무라 다케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출가 마두영이 가와무라의 작품 ‘4 Four’(7월 12~16일)를 연출한다. 연출가 백석현이 구성 및 연출을 맡은 작품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7월 26~30일), 구자혜가 쓰고 연출한 ‘윤리의 감각’(8월 10~13일), 이양구가 쓰고 신재훈이 연출한 ‘비온새 라이브’(8월 10~13일)도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공연 예매 사이트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1만~2만 5000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냉면,나트륨 함량 살펴보세요

    냉면,나트륨 함량 살펴보세요

    냉면을 즐겨먹는 계절이다. 하지만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포장 냉면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 물냉면 9종과 비빔냉면 7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및 당류 등 영양성분을 검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의 62%르 초과하는 등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밝힌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9개 물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899.3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mg)의 95%수준이었다. ‘대림선 평양물냉면’,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 3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2000mg을 웃돌아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을 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대림선 평양물냉면’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2,566.1mg으로 권고량에 28% 정도를 초과하였다. 7개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에 비해 낮지만, 제품별로76.5mg~1,927.3mg까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에 비해 낮지만, 제품별로 676.5mg~1,927.3mg까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7개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42.1mg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의 62.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CJ함흥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676.5mg으로 가장 낮았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1,927.3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2.8배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 매운 물냉면’으로 1인분의 당류 함량이 25.7g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5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9개 물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당류 함량은 16.1g으로 WHO 하루 섭취권고량의 3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이 9.4g으로 물냉면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낮았다. 물냉면 제품(9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463.1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안 남성)의 19.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이 1인분 기준 380.6kcal로 가장 낮고, ‘CJ 매운 물냉면’이 541.2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빔냉면은 물냉면에 비해 열량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비빔냉면 제품(7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508.0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1.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집밥식 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484.5kcal로 가장 낮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534.8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냉면 제품의 영양성분 검사 결과,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섭취권고량의 95%에 달하였다. 특히, 3개 제품은 하루 섭취권고량을 웃돌아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식품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이 비빔냉면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물냉면을 먹을 때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 5월 19일부터 냉면, 라면, 국수 등 5가지 유형의 제품 포장지에 유사한 제품들의 평균 나트륨 함량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많은지, 적은지를 표시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소비자는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를 통해 냉면의 나트륨을 함량을 비교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친다’며 화해를 이루라고 갈파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말씀은 화해가 피조물 전체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주한 교황청대사관 오스발도 파딜랴 대사가 교황청을 대신해 전한 인사말이다. 그 인사말은 화해와 사랑을 강조하지만 그 바탕에 엄연한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두고 있어 씁쓸하다. 실제로 이 땅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온 지 각각 230년, 130여년이 지났지만 신·구교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는 그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이끄는 독특한 만남이다.2014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한 한국신앙직제를 이끄는 두 축은 천주교 주교회의와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다. 여기에 NCCK에 소속된 9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그 교단에는 성공회와 정교회, 루터회가 들어 있어 사실상 신·구교 교파를 망라하는 셈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엄선된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위원회가 핵심이다. 창립 때부터 이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구교 일치기도회(1월)를 비롯해 일치포럼(5월), 일치 피정(7월), 일치아카데미(9월부터 10주간), 신학생 교류모임(10월), 성탄음악회(성탄절 직전)를 어김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3년에 한 번씩 신·구교 교단 대표와 신학자들이 함께 양측 성지를 도는 일치순례도 진행한다. 한국신앙직제가 활동한 지는 3년 남짓의 짧은 기간. 하지만 이 땅에서 신·구교 간 화해의 몸짓이 시작된 건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오른다. 1965년 한국천주교와 대한성공회가 ‘일치 기도주간’ 중 서로 방문해 일치기도회를 연 게 시초다. ‘일치 기도주간’(1월18~25일)이란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는 주간. 천주교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가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고한 뒤 시작됐다. 1968년 천주교 주교회의와 NCCK가 명동성당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일치 기도주간’을 함께 지낸 건 한국 기독교사에 새 장을 연 것으로 기록된다. 1986년 정교회와 루터회가 동참하고 여러 교단이 가세하면서 일치 포럼, 신학 대화, 신학생 교류 활동을 펼쳤으며 그 결과물인 ‘공동번역성서’(1997년) 출판은 괄목할 만한 결실이다. 이후 주교회의와 NCCK는 공식적인 대화 운동을 전개했고 2009년에는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는 주제로 일치 기도주간 자료집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양측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을 조직하기로 합의해 2014년 창립한 게 한국신앙직제이다. 종전 별도 기구 없이 사안에 따라 임의 조직 형태로 전개되던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상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각 교단 대표로 구성된 공동대표단이 조직돼 있으며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공동의장으로 모임을 주재한다. 활동도 종전 화해와 일치에 대한 관심 증대 차원의 소극적인 노력과는 달리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 일치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공동의 사업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 네 개의 지침으로 요약된다. 창립 선언문은 그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서 만나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협력해왔다.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공식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과 선교 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뿐 아니라 전체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 화해와 일치를 위한 공동 운동의 핵심은 신학위원회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선발된 신학자들의 모임인 신학위원회는 실제로 기초적인 신학 대화를 주선하고 평신도들을 위한 일치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제작한다. 그런가 하면 해외 각국의 일치운동 성과물을 공동번역해 책으로 발간하며 일치기도회 자료집을 내고 일치 포럼의 주제도 정한다. 지난달 신학위원회가 펴낸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1977년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성서’ 발간 이후 40년 만의 첫 공동작업이란 점에서 교황청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신·구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이다. “일치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 성찰과 일치를 넘어 각 교회가 함께 세상 속에서 공동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는 한국신앙직제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우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구교 신학자들의 공동 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가톨릭과 개신교가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용어들에 관한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Kimus@seoul.co.kr
  • 재건축 단지 ‘길냥이 이주대책’ 찾는 강동

    유기견, 유기묘 문제가 심각하다. 좋은 보호자를 만나 평생 즐겁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통받다가 안락사라는 잔혹한 운명에 처한다.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22일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를 위한 사전 연구 모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캣맘의 개별적인 봉사를 넘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재건축 사업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한 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다. 다음달 말부터 6개월간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길고양이의 안전과 유기동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비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동물보호단체 ‘강동냥이 행복조합’을 비롯해 동물권단체 ‘케어’, 강동구청 동물복지팀, 서울시 동물보호과,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 후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맡았다. 구는 이주 시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묘들의 위치 및 개체 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유기묘들의 제2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안전한 이주지역 및 입양처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구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기묘의 생태적 이주와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영무 “국방부에 제가 장관 되는것 불편해 하는 사람 있다고 생각”

    송영무 “국방부에 제가 장관 되는것 불편해 하는 사람 있다고 생각”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방부 내에 자신이 장관직에 오르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부가 자료제출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후보자가 장관 되는데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약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송영무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은 국방부 내에 개혁 저항 세력이 있다는 뜻이어서 의미가 심장하다. 국방부와 군에는 육사 37기를 중심으로 한 사조직 ‘알자회’와 독일 사관학교 파견교육을 다녀온 이들의 모임인 ‘독사파’ 등의 멤버들이 이전 정부에서 보직관리가 잘되는 등 잘 나갔다. 이철희 의원이 ‘해군 참모총장 때 강력한 개혁으로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고 묻자 송 후보자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저의 개혁 의도에 동감은 하지만 무리는 아니냐는 의견은 있었다”고 말했다. 송영무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업체 LIG 넥스원에서 고액 자문을 한 데 대해 “우리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원천기술을 가진 방산 수출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율촌에서 그런 법률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제의가 와 수락했다”며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 수출 3건이 있었다. 수중함 전투체계가 미완인데 요청해서 자문에 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송영무 후보자는 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장병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어떠한 특혜도 철저히 차단하며, 군 복무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는 병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한반도 안보의 근간”이라며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양국간 현안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대, 병역 가용 자원의 감소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부응해 여군 인력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여군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가정친화적 근무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예산, 인력, 기간을 보장하여, 우리 군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도록 지원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산비리는 단순한 비리 행위가 아니라 이적행위와 같다”면서 “방산비리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해 책임국방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26년 전에 젊었을 때 한 실수로, 대단히 잘못됐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이주 간호사 “두 개의 뿌리로 50년 버텨”

    獨 이주 간호사 “두 개의 뿌리로 50년 버텨”

    반세기 전 가난을 벗어나려고, 또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독일행을 택한 젊은 간호사들이 있었다. 고희를 넘겨 인생 종착역이 가까워진 이들이 “두 개의 뿌리가 있어 더 잘 버텼다”며 그동안 펼쳐 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시회에 담았다.서울역사박물관이 27일 시작한 ‘국경을 넘어 경계를 넘어’ 기획전에는 파독 간호사들이 기증한 육필편지, 사진, 증명서 등 50여년 세월의 흔적이 묻은 120여점이 한데 모였다. 독일 남자와 결혼한 딸의 결혼식에 오지 못해 어머니가 눈물로 지어 보낸 결혼 한복, 1970년대 체류권 투쟁 때 한쪽 소매를 뜯어낸 간호복도 있다. 기획전을 위해 일시귀국한 조국남(69)·김순임(73)·안차조(72)씨는 내년 40주년을 맞는 재독한인여성모임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박물관에서 만난 안씨는 “당시 독일인 환자들이 붙여줬던 ‘노란 천사’라는 별명은 독일어가 짧아 미소를 더 활짝 지을 수밖에 없어 생긴 것”이라고 회고했다. 조씨는 “환자 목욕 등 간병 업무까지 포함된 간호사 일도 고됐지만 제가 일하던 바트 메르겐하임은 소도시라 동양인이 없었다. 밖에 돌아다니면 나를 쳐다보고 웃는 시선도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권력가·부자만 특권을 누리는 부패·부조리가 싫어 ‘한국땅은 다시 밟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떠났지만, 항상 머리는 부모가 계신 곳으로 향해졌다”고 했다. 현지 독일인과의 혼인을 조씨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1977년 11월 부쳐진 모친의 편지에선 절절한 애정이 드러난다. “사돈전상서, 좋은 독일나라에 자부가 돼 부족한 게 많을 터인데 아껴주시고 불쌍히 여기신다니 그 은혜 결초보은하오리다. 자식을 멀리 떼어 보내기가 싫어… 팔년 동안 흘린 눈물이 3~4바케쓰가 될 것이요, 오매불망 잊지 못하나이다” 차녀인 조씨는 “이번에 다섯 자매가 모여 앉아 어머니가 보낸 편지 130여통을 돌려 읽으며 눈물바다가 됐다”고 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지만 세 사람은 독일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 현지에 정착했다. 손님노동자(Gastarbeiter)로 이주했지만 단지 외화만 벌러 간 것은 아니었다. 68운동, 동·서독 통일을 목도하며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참여에도 앞장섰다. 1970년대 후반 외국인 고용 중단을 선언한 서독 정부가 간호 여성들을 해고하고 귀국을 종용하자 간호복 소매 하나를 잘라내며 체류권을 얻기 위해 싸우기도 했다. 1976년 간호사 이주가 공식 중단될 때까지 1만 1000여명의 한인 여성들이 현지 교민 1세대를 이뤘다. 안씨는 “독일까지 가는 항공료도 내 돈으로 부담했다”며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시기 한발 앞서 삶을 스스로 개척했던 한국 여성들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독일문화에 적응하고 정착했지만 뿌리가 끊어진 병, 실향민의 병을 앓았다”며 “재독한국여성모임을 만들고 우리들끼리 만나며 치유해 갔다. 지금은 두 개의 뿌리라서 더 단단하다”고 했다. 고국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지난 촛불집회 때”라고 입을 모은 뒤 “생전 염원은 독일처럼 남북이 통일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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