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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핵심 회원들이 주축이 된 인사모 발족하여 인권법과 무관한 사법제도 논의 시작 →사법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냄’, ‘핵심 그룹에 한정된 사고가 법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 ‘돌출행동으로 보수언론의 ‘법원 때리기’ 유발 우려’…. 2016년 3월 10일자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명의로 작성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에 담긴 국제인권법연구회의 ‘문제상황’들로 이런 내용들이 거론됐다. 국제인권법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연구회에서, 특히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핵심 회원들을 중심으로 사법행정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거나 대법원과 반대되는 취지의 하급심 판결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담긴 문건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회 정상화 방안’ 가운데엔 특히 핵심 회원들에게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있다. 법관 사회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한 거리낌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7회 재판에서는 지난 20일 증인으로 나왔던 노재호 서울남부지법 판사가 두 번째로 법정에 출석했다.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1년씩 인사1·2심의관을 각각 지낸 노 판사는 당시 김연학 인사총괄심의관의 지시를 받아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 김 전 심의관은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노 판사는 전했다. ●前인사심의관 “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문건 실행가능성 염두 안 해” 지난 재판에서는 검찰의 주신문과 박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있었고 이날 재판에서는 노 판사에 대한 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변호인들은 반대신문을 통해 노 판사가 작성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보고서가 실제로 실행하려던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 불이익을 가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판사도 “(임 전 차장의) 정확한 지시내용은 저희가 모르지만 그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심의관들이 이해한 바로는 실행가능 여부를 떠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정리해 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나열했을 뿐이라지만 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거나 인사모를 폐지하기 위한 방안들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보수 성향 언론사에 인사모가 과거 우리법연구회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며 긴급조치 위반이나 병역법 위반 등의 사건에서 대법원의 판결에 반대되는 튀는 판결을 주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 기사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도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언론 활용 방안’을 ‘일종의 제 살 도려내기로서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명분의 제공 측면에서는 최선이나 법원 전체가 비난 받을 우려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러 아이디어를 짜내 약화 또는 폐지시키려던 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해 노 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우리법연구회가 여러 문제가 있어 사실상 없어졌는데 인권법연구회 내 인사모란 형태로 우리법연구회의 명맥이 유지되는 것은 문제이고, 일반 판사들이 (우리법연구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유지하는 건 기만적이다. 소수 의사에 의해 인권법연구회 의사가 좌우되는 것도 문제”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진술한 이유를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묻자 노 판사는 “그런 취지로 말했지만 기만적이란 표현은 과하다”면서 “ 후배들로부터 연구회 안에 그런 소모임을 만드는 것을 알았다면 가입을 안 했을 것이란 얘기도 들어서 그런 측면으로 말한 건데 표현이 과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도 인권법연구회가 사법행정에 대한 논의나 의견개진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문제상황으로 꼽혀있었다. ●‘인사모 핵심회원에 불이익 부과’ 방안 기재… “실행 가능성 적었다” 노 판사가 작성한 이 보고서의 본문 마지막에 ‘핵심 회원에 불이익 부과’ 항목이 있었다. 노 판사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익을 주는 방안으로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에서 불리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다만 간접적 방법이고 우수자원 활용에 제약 초래 → 개별적이고 신중한 접근 필요’라는 지적이 보고서에 더해졌다. 역시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모든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적은 것일 뿐이었다고 노 판사는 말했다. “인사심의관으로 재직하면서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사실로 인사불이익을 주거나 해외연수, 파견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하셨죠?” (고 전 대법관 변호인) “네.” (노 판사) “증인은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것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부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변호인) “물론입니다.” (노 판사)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실행) 검토 지시가 있었다면 나이브하게 적지 않고 인사불이익 부과방안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을 것이죠?” (변호인)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 판사) 지난 재판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진 ‘물의야기 법관’들에 대해 이날 변호인들은 특정 연구회 회원이거나 특정 성향을 지닌 판사라고 해서 분류한 것이 아니며 이들의 전보인사 내용도 인사 불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노 판사와의 증인신문을 통해 강조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노 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대법원장의 인사권에는 어느 정도 재량이 있어 부정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 범위 안에서 법관에게 불이익한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물의야기 법관을 선별해 이들에게 불이익한 조치를 하는 게 원칙적으로 인사권의 합리적인 행사 범위에 속한다는 취지인 것인가“ 물었다. 노 판사는 “실무자로서 그렇게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다만 노 판사는 “대법원의 사법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는 검찰의 지적에 “그런 경우는 없는 걸로 안다”면서 “물의야기 법관은 실제 문제 행위가 있던 법관들로, 물의야기 법관이 된 한 판사의 경우도 단순히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 뿐 아니라 판사들의 집단행위를 시도한 것이 법관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 많은 사람의 의견이었고 그렇게 볼 여지가 있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판사는 법정에서도 이 같은 진술이 맞다고 했다. ●”특정 연구회 소속, 특정 성향 법관이라 인사 불이익 준 일 없다“ 이어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대법원장이 법관들에 대해 전보인사를 하는 것이 헌법 106조 1항에 규정된 법관에 대한 ‘불리한 처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노 판사는 “개인적 의견이 그렇고 제가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근무하던 시점에 그와 같은 이해 아래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헌법 106조 1항은 ‘법관은 징계처분에 의하지 않고는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판단 근거를 묻자 노 판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불리한 처분에 인사 불이익이 포함되는지는 과거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행정처에서도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인사상 여러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 처분이 있었던 것은 수십년간의 현실적인 측면도 있어서 불리한 처분에 인사상 불이익이 포함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실무자가 이해해 왔고, 또 하나는 법관의 직은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과 상관 없이 모두 다 똑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전보인사에 있어 본인 희망과 달리 보직이나 임지가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헌법에서 말하는 불리한 처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변호인이 “헌법 조항에서 말하는 기타 불리한 처분이라는 게 정직, 감봉 등 징계에 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단지 희망임지에서 배제됐다는 것만으로 불리한 처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증인의 생각인 것 같네요”라고 확인하자 노 판사는 “객관적으로 법관의 직위에 불리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는 불리한 처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보 인사 관점에서는 어느 지역, 어느 직위에 있든지 똑같은 법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설명했다. ●”전보인사는 헌법상 ‘불리한 처분’ 아냐…대법원장 인사권 재량“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된 법관들 가운데 우선순위로 선호 법원으로 배치될 수 있었던 형평점수 상위권인 A그룹에서 갑자기 물의야기 법관인 G그룹으로 분류됐고, 일부 보류된 경우를 제외하고 물의야기 법관들에겐 희망하지 않은 격오지에 보내지거나 1순위 근무지를 배제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인사권자의 재량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법원조직법에 따라 법관 인사에 근무평정을 반영하도록 한 만큼 대법원장의 재량에 따라 인사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보탰다. “(대법원장 인사권의) 재량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근무평정 결과가 기재돼 있다면 그런 것을 인사에서 고려하는 건 허용할 수 있다고 이해했다”는 얘기다. 특히 공교롭게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가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한 법관들 가운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 대법원의 정책이나 판결에 비판적인 판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노 판사는 근무평정이나 법원장의 평가 등에 따른 결과로, 행정처에서 성향을 문제삼아 인사상 조치를 한 일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행정처를 비판하는 법관들을 물의야기 법관으로 지정해 인사조치를 검토하는 방안을 지시받았다”는 검찰의 전제가 잘못됐고, 그런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후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특저 법관을 인사조치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노 판사는 “근무기간 동안 그런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사법연수원 32기인 노 판사는 올해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보임된 동기 법관들과 달리 부장판사 직급을 받지 못했다.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이 사유를 묻자 “구체적으로 고지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 대법원 징계절차에 회부돼 징계청구를 받지 않고 ‘불문’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점을 인사에 있어서 대법원장께서 고려하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노 판사는 지난해 인권법연구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해 법관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지만 ‘불문’으로 처분됐다. 노 판사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법관의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 등과 관계 없이 다 똑같은 직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경찰,부산대 홍콩 시위 대자보 철거 수사

    부산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가 뜯기자 이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27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 모임인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가 대자보를 훼손한 이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소인 조사를 한 경찰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대자보 철거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자보를 훼손한 이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부산대에는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두 차례 붙였지만,며칠 만에 뜯겼다. 최근 한양대,고려대 등 일부 대학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훼손하거나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 의견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정부, ‘문희상 배상안’에 “논평 삼가겠다”

    일본 정부, ‘문희상 배상안’에 “논평 삼가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은 재원으로 ‘기억인권재단’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일본 관방부장관은 2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의 구상을 일본 측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타국 입법부에서의 논의이므로 (일본) 정부로서 논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달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문 의장의 제안에 관해 “한국의 국회에서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타국 입법부의 논의에 관해 정부로서 논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명시적인 거부의 뜻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을 앞두고 한일 양국 정부가 문 의장의 제안을 포함해 징용 문제 해법을 협의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당사자인 징용 피해자들이 문 의장의 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적어 보인다. 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이국언 대표는 27일 “‘문희상안’은 거론할 가치가 없는 결함투성이”라며 “피해자는 안중에 없이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재산 압류라도 막고 보자는 그릇된 판단에서 나온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넥스트챌린지· 판교We포럼 업무협약

    넥스트챌린지· 판교We포럼 업무협약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판교와 스타트업의 아일랜드 제주가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뭉쳤다.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대표와 강문수 판교We포럼 위원장은 판교·제주 밸리 특화 유망 ICT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넥스트챌린지와 판교We포럼은 청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4차산업혁명 기반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액셀러레이팅 지원 활성화, 판교 문화만들기, 동심공동화현상 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판교We포럼은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 판교지역 대표모임들이 판교의 목소리와 뜻을 한 곳으로 모아 판교기업 발전과 도심공동화현생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과 투자를 위해 올 1월 판교We엔젤클럽을 발족하여 스타트업 투자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단법인 넥스트챌린지는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출범, 올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국내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사업자로 선정되었고, 서귀포시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서귀포 스타트업베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판교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를 붙이고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강문수 판교We포럼 위원장은 “경험 많은 액셀러레이팅 법인 넥스트챌린지와 판교와 제주 스타트업의 정보 공유와 협업을 할 수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KISDI, ‘중장기 방송제도 개선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 방안’ 세미나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11월 28일(목)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중장기 방송제도 개선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 방안–국민을 위한 방송통신, 미래를 향한 제도개선’ 세미나를 개최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그간 ‘방송통신위원회 중장기 방송제도개선 추진반’의 논의결과 초안인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중장기 정책방향의 목표, 경계영역서비스(OTT)의 확산에 따른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정비 방안, 규제체계 정비에 기반한 방송의 공공성 회복과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 회복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제 1세션에서는 이종원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장이 ‘미디어 환경변화 전망 및 중장기 정책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회로 김춘식 한국언론학회장, 한동섭 한국방송학회장, 손병우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이 제언한다. 제 2세션에서는 황준호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이 ‘OTT정책방향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정비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권남훈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고흥석 IPTV방송협회 정책기획팀장,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자문위원, 김정현 고려대 교수, 남석희 방송채널진흥협회 정책실장, 박석철 SBS 정책위원, 신호철 케이블TV방송협회 미디어정책팀장,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석현 YMCA 팀장이 참여해 토론한다. 제 3세션에서는 이종원 실장이 ‘방송의 공공성 강화 및 건전한 미디어생태계 회복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강명현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고차원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 곽혁 광고주협회 상무, 김대식 KBS대외협력부 팀장,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김영수 KNN 정책부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정수영 MBC 연구위원,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최광묵 TV조선 정책기획팀 차장, 홍대식 서강대 교수가 참여하여 토론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교장들 출장비 받고 평일에 사적 연수 참여”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교장들 출장비 받고 평일에 사적 연수 참여”

    서울 관내 학교 교장들이 출장비를 받고 임의단체가 평일에 주관한 사적 연수 및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교장들의 부적절한 출장비 수령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상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27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10) 서울 관내 초등학교 교장 1,413명은 전국 초등학교 교장 모임 단체인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및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가 주최한 이틀간의 평일 연수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중고등학교 교장들의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총 733명이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초중등교장연합회, 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국공립중학교장회 등 총 16곳의 교장협의회에서 개최한 연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3년간(2017~2019.10) 각종 교장협의회가 주관한 연수 및 회의에 참석한 서울 관내 초·중·고 교장 2,146명 중 1,945명(90.6%)은 출장비를 받은 채 해당 행사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동안 이들이 수령받은 출장비 총액만 해도 총 2억 8,319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조상호 의원은 “교장협의회는 법령에서 규정한 법정 단체가 아니고 임의단체에 불과함에도 학교 교장들이 평일에 출장을 내고 임의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상 교장협의회 연수는 이틀간 진행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교장들이 교장협의회 연수 참석 시 출장처리를 하고 출장비를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적 모임에 참석하는 것임에도 출장처리를 해주고 출장비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과도한 혈세 낭비”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교장들이 출장비를 받고 평일에 사적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들에게 지급된 출장비가 과연 적절한 기준에 맞게 산정된 금액인지도 의문”이라며, “초등학교 교장협의회에서 주관한 연수들의 경우 고작 이틀간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행사에 참석한 교장들 중 출장비 최고 금액은 1인당 348,800원을 지급 받았고 동일한 행사에 참여한 교장 중 일부는 지급받은 출장비가 0원으로 나타나는 등 제대로 된 출장비 지급기준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또 “올해 6월에 개최된 한국초등교장협의회 교장연수의 경우, 이틀간의 평일 연수일정 간에 가수 남진의 공연을 보고, 남도 유람으로 일정의 대부분을 채워 여러 언론으로부터 ‘혈세 유람’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백번 양보해서 교장 연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평일 교장연수는 출장형태가 아니라 휴가를 사용하고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들이 출장비를 받고 교장협의회가 주관한 연수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관련 복무지침을 만들어 교장들의 참석이 불가피한 연수라면 연가를 사용하고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교장 연수 참석 관련 복무지침을 만들어 관내 교장들이 출장 형태로 사적인 연수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하며, 그동안 사적 연수 참석을 위해 교장들에게 지급됐던 출장비도 즉각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체성 모호 vs 순혈주의 타파… 전국서 모인 ‘다국적군’ 평가 분분

    정체성 모호 vs 순혈주의 타파… 전국서 모인 ‘다국적군’ 평가 분분

    소방을 제외한 1800명 중 36%에 달해 신규 671명 뺀 600여명은 연기군 출신 “각자도생… 향우회 없고 노조 활동 부진” “새로운 조직 패러다임… 시너지 효과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를 이끄는 공무원은 이른바 ‘다국적군’이다. 2012년 7월 시가 출범하면서 방방곡곡에서 공무원을 충원해 이 같은 조직이 만들어졌다. 중앙부처에다 광역 단위로 보면 맨 남쪽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전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때문에 세종시 공무원들은 조직 문화의 ‘정체성’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장구한 역사를 이어 오면서 농정 중심의 행정을 하며 직원끼리 식구처럼 정을 나누는 충남도를 ‘훈남’, 1989년 충남도와 분리 후 도시행정이 중심이 돼 까칠하고 때로는 차가운 대전시를 ‘차도남’이라고 말해도 딱히 항의받을 일이 없지만 세종시 조직문화를 특징지을 단어는 단박에 떠오르지 않는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출범 후 지금까지 7년간 외부에서 500명 이상이 세종시 공무원으로 옮겨 왔다. 소방을 제외한 시 공무원 1800명 중 4분의1이 넘는다. 신규 채용 671명을 뺀 나머지 공무원 600여명은 옛 연기군 출신이어서 이전 근무지가 각양각색이다. 전입 이유는 ‘서울 생활에 지쳐서’, ‘지연·학연 등으로 얽힌 자치단체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만큼 연줄 맺기가 약한 세종시로 옮겨서 재평가받으려고’, ‘농촌보다 생활이 편할 것 같아서’, ‘부동산 이득을 보려고’ 등으로 다양하다고 직원들은 전한다. 시의 한 공무원은 “세종시 건설 목표인 국가균형발전 사업에 동참하고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전입한 직원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노희동 인사담당은 “중앙부처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서 전입했고 제주도에서는 한 명이 왔다. 2016년 8급으로 와서 7급으로 승진한 주무관”이라면서 “신규 공무원도 세종시로 온 공무원·시민의 가족이거나 전국에서 응시해 출신지가 매우 다양하다”고 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성향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춘희 세종시장은 오래전부터 “어디 출신인지, 전 근무지가 어딘지 구분하지 마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각자도생이다. 향우회도 없다”고 전했다. 충남도만 해도 청양군 등 출신 시군별 향우회 모임이 있다. 세종은 대신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29개 공무원 동호회가 있다. 축구, 야구 등 스포츠와 서예, 사진 등 취미와 관련된 게 대부분이다. 박희경 주무관은 “젊은 공무원이 많아 영어 등 어학 동호회도 적잖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 활동이 부진하고 위원장 선출이 안 돼 있는 것도 이런 특성과 무관치 않다. 영호남 등 지역별 모임은 거의 없지만 조직 내에 출신지별 특징이 드러나기도 한다. 옛 연기군 출신은 여전히 ‘선후배 문화’가 남아 있고, 충남도 출신은 연대 의식이 꽤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공무원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출신지별로 서열과 승진 등을 놓고 알력이 없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취임 초 광역행정을 경험한 충남도 출신을 중용해 행정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에는 ‘명품 행정도시에 맞게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출신을 요직에 많이 앉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장급 이상 간부에 고시출신 등 중앙부처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일부 공무원은 “1~2년 있다가 떠날 사람이 업무를 잘 알지 못하고 지시해 당황할 때도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 반면 연기군 출신은 찬밥(?)이다. 시 출범을 앞두고 당시 군수가 ‘큰 조직에서 서러움받지 않게’ 하려는 뜻인지 6급 계장 20명을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로 대거 교육을 보냈지만, 애초 기초단체의 직급이 낮아 시에서 실세로 크지는 못했다. 양면이 공존하듯 다국적군이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도 있다. 박성수 시의원(중촌동·더불어민주당)은 “여러 기관에서 일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섞여 새로운 조직문화와 패러다임을 만들고,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2014년만 해도 전 근무지 행정과 각각 달라 서툴렀는데 지금은 기초에 중앙 및 광역행정 능력이 더해져 기획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중간에 구청이 없어 광역행정에 읍면동 업무까지 직접 하는 전국 유일의 ‘단층제’여서 기획, 조정 및 현장업무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 이는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무 부담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세종역, 국회 분원 등 이슈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출범 이후 동사무소 공무원 2명이 과로사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 동사무소에 전입신고가 물 밀듯 몰리고 정부부처 공무원이 시민 입장에서 법을 들먹이며 민원을 제기해 골치 아플 때가 많다”면서 “밤 10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세종시는 소방을 포함한 5실국·본부, 25과, 101계에 공무원 정원 956명으로 출범해 현재 10실국·본부, 47과, 202계에 2164명으로 조직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인구는 10만명에서 34만명으로 세 배 넘게 늘었다. 안상천 조직관리담당은 “광역과 기초 업무를 동시에 하는 데다 시 조직과 공무원 수가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힘든 면이 있다. 조직과 공무원이 좀더 늘어나야 한다”면서 “동질감이 큰 신입 공무원이 증가하며 조직의 안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무원들 “차량 2부제 실시, 우리만 희생 강요” 볼멘소리

    공무원들 “차량 2부제 실시, 우리만 희생 강요” 볼멘소리

    새달~내년 3월 행정·공공기관 1만 2000곳 적용 차량등록 회피 많아…“민원인 제외돼 효과 적어”“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 조치로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부당합니다.” 정부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특별대책으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수도권과 6대 특·광역시에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실시를 예고하면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녀 통학·출퇴근 위해 부부 차 번호 홀짝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것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서울·인천·경기도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의 행정·공공기관 1만 2000곳에, 차량 31만대가 적용됩니다. 기관장 차량을 포함한 공용차(업무용 승합차 제외)도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구급·비상용 차량과 친환경차, 통학·통근버스, 소방·경찰 등 특수목적차량, 임산부와 영·유아 통학 차량 등은 제외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26일 “친환경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국민 부담을 고려해 공공부문에서 우선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친환경차 공급 확대 취지를 내세우면서 민원인 차량은 제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요일제나 2부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차량 등록을 하지 않는 공무원이 많습니다. 특별대책이 지난 1일 확정됐지만 정작 일선 기관에 시행지침이 내려간 것은 15일 이후로 공무원들이 출퇴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통학 등을 위해 부부가 차량 번호를 홀수와 짝수로 달리 바꾸는가 하면 직원들 간 ‘카풀’ 모임도 등장했습니다. ●기관장 차량도 대상… 친환경 차로 교체 검토 기관장 차량이 운행 제한 대상이 되면서 부처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원거리 통근자들입니다. 환경부가 만든 원거리 기준은 대중교통 이용 시 1시간 30분 이상, 이동거리가 편도 30㎞ 이상입니다. 주민등록등본과 지도에 주거지를 표시해 확인을 거쳐 비표가 제공됩니다. 그러나 대전에서 세종, 세종에서 대전, 충남 계룡 등에서 대전이나 세종으로 출퇴근자들은 자칫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종이나 대전에 거주하면서 각각 대전청사나 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국도 이용 시 30㎞가 안 되지만 유료도로로 가면 30㎞가 넘는다는 정보까지 돌고 있습니다. ●지방 대중교통 불편… 출퇴근 시간·비용 부담 커 다른 기관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도 불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직원 차량을 이용하거나 승합차로 한꺼번에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한 공무원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넉 달간 참으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에서는 출퇴근 시간 및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학종 ‘자동봉진’ 살릴까 죽일까

    학종 ‘자동봉진’ 살릴까 죽일까

    교육부 “폐지 적극 검토” 대수술 예고 “부모 찬스 여전… 부담 줄여 수업 내실화” “다양한 경험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축”“봉사활동은 부모 인맥, 교내대회는 사교육 힘이다. ‘스펙’ 쌓느라 학생들은 이미 초죽음이다.” “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이다. 학교를 입시기관으로 돌려놓아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28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교과’ 영역 개편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교내대회 등 이른바 ‘비교과’라 불리는 영역에 대해 교육부는 “폐지까지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그러나 각각 항목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유지 또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교육계에서 첨예하게 부딪친다. 대입제도의 공정성과 학생들의 부담 완화, ‘전인적 성장’이라는 교육적 가치 사이에서 교육부의 고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비교과’는 국어·수학 등 교과수업 외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대표적인 것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으로, 학급 자치회의와 각종 학교 행사, 동아리, 진로탐색활동과 봉사활동이 포함된다. ‘비교과 폐지론’이 대두한 것은 이들 영역조차 ‘부모 찬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교내대회와 독서, 봉사활동 등 여전히 학부모와 외부 기관(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실적을 내고, 학생들 간 차이가 날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교과 수업의 내실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내대회 수상 기록을 학년당 1개만 대입에 반영하도록 축소했지만 ‘똘똘한 1개’의 기록을 남기려면 부담이 결코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정작 수업 혁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과 영역을 교과 밖의 활동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개별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로 탐색과 다양한 활동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축이라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당곡고 심중섭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해 그에 맞는 과목을 수강하고, 교과와 관련된 자율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현행 교육과정”이라면서 “이런 흐름을 위축시키는 건 고교학점제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고교 이수단위(204단위) 중 24단위(408시간)를 차지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비교과’라는 용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하면 내신 성적과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위주로 재편된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비교과를 폐지하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인성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학종의 취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봉사활동을 ‘이수·미이수’로만 표기하고 학교 내 활동만 기재하는 등 항목별로 해법을 세분화하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학교에서 검증 가능한 활동만 기재하고 교사들 간 학생부 기재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패트 저지’ 천막으로

    ‘패트 저지’ 천막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부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통해 대여 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보수 야권이 힘 보태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보수진영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공조’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7일째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찾은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황 대표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둘은 3분가량 짧은 대화를 나눴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오전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를 포함해 어떤 방법으로든 막겠다”고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의원직 총사퇴부터 필리버스터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고 답했다. 필리버스터는 일방적인 표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으로 더불어민주당도 야당 시절인 2016년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사용한 바 있다. 필리버스터의 성립 조건이 국회법상 재적의원 3분의1 이상(99명)이어서 범여권의 공조가 필요한 상태다. 이날 유 의원의 천막 방문에 황 대표 지지자들의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유승민은 나가라”, “유승민도 금식하라”고 외쳤고 다른 일부는 “자유민주주의가 된 다음에 싸우라. 하나가 돼라”고 했다. 이날까지 황 대표의 단식 천막에는 유 의원 외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완구 전 총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 등이 다녀갔다. 한편, 황 대표 텐트 앞에는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삼삼오오 모여 급격하게 약화된 황 대표의 기력에 대해 걱정했다. 일부 방문자들은 황 대표의 건강 상태 때문에 문병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식 7일째 돌입한 황교안 찾은 유승민 “패스트트랙 함께 저지하자”

    단식 7일째 돌입한 황교안 찾은 유승민 “패스트트랙 함께 저지하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일주일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함께 저지하자며 단식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를 찾아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유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유 의원은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 하는 것을 (내가)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달 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로서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선언했을 때 이에 화답한 바 있다. 유 의원은 다만 ‘보수통합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유 의원은 같은 변혁 소속인 지상욱 의원과 동행했으며, 지 의원과 함께 텐트에 들어가 황 대표와 3분가량 대화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바른미래당, 유승민·오신환 등 ‘변혁’ 전원 징계 착수

    바른미래당, 유승민·오신환 등 ‘변혁’ 전원 징계 착수

    오신환·유승민·권은희·유의동 먼저나머지 11명 순차적으로 징계할 듯“탈당 전제로 신당 추진, 해당행위”바른미래당이 탈당을 추진하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소속된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통해 변혁 대표를 맡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들의 소명 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징계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4명 의원 외에도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등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도 징계위에 회부됐다. 비당권파로 변혁에 소속된 의원 15명 모두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이다.윤리위는 소명절차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일단 4명에 대해 징계 개시결정을 했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는 당의 원내대표로서 탈당을 전제로 신당창당을 준비하는 모임의 대표를 맡은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제소가 있었다”며 “다른 의원들의 변혁 참여도 해당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당원권 정지, 당직 박탈, 당무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오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게 당권파의 주장이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 측은 “원내대표는 당직이 아니라 국회직”이라며 “당직이 박탈돼도 원내 협상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자살생존자가 만드는 살 만한 사회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자살생존자가 만드는 살 만한 사회

    자살로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남겨진 이들을 ‘자살생존자’(Suicide Survivor)라고 한다. 한 사람의 자살은 적어도 6~8명, 많으면 28명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우리는 1만 3670명을 자살로 잃었고, 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매년 7만명이 넘는 자살생존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심리부검센터 대국민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지인을 자살로 잃은 경험이 있을 정도다. 트라우마의 고통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에게 그저 마음의 상처만 남기진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왜 막지 못했을까?’ 주변의 이해 부족과 갈등에 상처는 깊어지고 결국 침묵만 남게 된다. 어떤 가족은 둘로 갈라져 만날 수조차 없게 된다. 가장을 잃은 가족은 경제적 고통에 신음한다. 미국 자살유족의 날을 지정하는 데 기여한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은 부친을 잃은 자살생존자였다. 1980년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자살예방민간재단을 만들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1998년 미 의회의 자살예방결의안 통과로 이어졌다. 1999년 일본의 자살 사망자가 3만 5000명이 된 시점에서 자살로 부모를 잃은 유자녀 4명이 NHK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고 책을 내고 거리로 나가 국민의 서명을 받았다. 이는 2006년 자살예방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이후 일본의 자살률은 34% 감소했다. 가장 고통받은 이들의 목소리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때 변화가 시작된다. 자살생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그간 각 지역자살예방센터, 생명의 전화 등 민간기관 등에서 자조 모임을 가지고 노력해 왔지만, 문제의 크기에 비해 다가갈 시스템이 부족했다. 지난해 증평 모녀 사건을 겪은 후 다행스럽게도 경찰과 행정기관이 자살생존자와 시도자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돼 올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자살유가족에 대한 원스톱지원센터 시범사업도 3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진행하는 세계유가족의 날 행사가 있었다. 이날 자살생존자들이 동료 상담가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때론 어떤 전문가보다도 직접 고통을 겪어본 사람의 공감이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영국과 호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자살생존자를 동료 상담가로 양성해 다른 유가족을 돕는 체계를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자살생존자 활동가 한 분은 ‘내 가족은 그때 아팠던 거예요. 그런데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죠’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지금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이 소중한 마음이 현실의 장벽에 다시 막혀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때로 커다란 고통이 만드는 부정적 감정에 ‘부정’하고 ‘외면’하고픈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이들과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며 우리 사회의 빈 곳을 채워 나간다면 좀더 살 만한 사회로 나갈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1945년 12월 30일 새벽 6시 원서동 74 송진우 자택에서 13발의 총성이 울렸다. 건넌방에 있던 양자 송영수, 외사촌 양신묵이 쫓아갔지만 고하는 얼굴과 심장 등에 6발의 총을 맞고 절명해 있었다. 송진우는 당시 동아일보 사장이자 지주와 친일파가 주를 이루고 원세훈 등 독립지사들이 일부 참여한 한국민주당(한민당) 수석총무(지금의 대표최고위원)였다. 당색으로 보면 조선공산당과 대척점에 있는 극우 정치세력을 대표하지만, 송진우 개인적으로는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로서 충칭 임시정부 봉대론을 주장하던 중간파였다. 송진우는 전날 오후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을 만난 뒤, 그날 밤 경교장의 반탁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좌우익은 물론 중간파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김구 등 충칭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미군정과 실력대결까지 주장했고 송진우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송진우는 평소 미군이 2년쯤 머물러야 한다는 ‘훈정론’을 펴 왔던 터였다. ●하나의 조국 꿈꾸던 이들 암살·투옥·납북당해 12월 27일 동아일보 등의 ‘신탁통치 가짜뉴스’로 말미암은 반탁운동은 해방정국을 급랭시켰다. 송진우 암살은 좌우 극단세력의 테러와 유혈 충돌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송진우 피살 12시간 전인 12월 29일 자칭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의 기관지 조선인민보가 수류탄 테러를 당했다. 해방 후 언론사에 대한 첫 테러였다. 다음날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이듬해 1월 2일 한민당 기관지 동아일보가 좌익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6일엔 중도적 서울신문까지 습격을 당했다. 좌파 성향의 중앙신문도 당했다. 7일엔 극우 성향의 대동일보가 피습됐고, 8일엔 좌익 성향의 자유신문사 공장에 다이너마이트가 날아들었다. 1월 2일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이 3상회의 지지로 돌변하는 성명을 내면서 대결 정국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그제야 충칭 임정은 ‘신중한 방법론’을 모색했다. 김규식 임정 부주석, 한국국민당의 안재홍, 조선인민당의 여운형 그리고 임정 안의 조소앙·김원봉 등 비주류가 포함된 중간파들은 이미 정국의 안정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다. 이들은 공산당과 한민당 내 중간파들과 개별적인 회합 끝에 7일 전체 모임을 갖고 4당 코뮤니케(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3상회의 결정에 따라) 탁치는 우리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에 자주독립 정신에 의하여 해결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암살과 테러 행동은 국가 독립을 방해하는 자멸행동이므로 절대 반대한다.” 당시 긴급하고 중요한 것은 남북 단일의 임시정부 수립이었다. 코뮤니케에 서명한 대표들은 인민당의 이여성·김세용·김오성, 한민당의 원세훈·김병로, 국민당의 안재홍·백홍균·이승복, 공산당의 이주하·홍남표 등이었다. 하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8일 한민당 주류는 이를 거부했다. ‘반탁 정신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공산당 역시 코뮤니케가 마치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전면 지지하는 것으로 선전했다. 해방 후 첫 남북단일정부 수립을 위한 좌우연합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는 그렇게 극단세력의 방해로 무산됐다. 안재홍은 그 전말을 이렇게 정리했다. “탁치 문제는 임시정부 수립 후 독립정신에 준하여 해결하기로 한 약정을 (한민당은) 어구가 철저치 못하다고 취소를 발표하고, (공산당 측은) 4당 전부가 3상 결정 전면지지에 기울어진 것처럼 선전하여 민중의 의혹과 불만을 조장하였다”, “4당 코뮤니케가 불발로 끝난 것은 1차적으로 한민당, 2차적으로 공산당에 책임이 있다.” 반탁과 찬탁의 대결은 해방공간을 ‘애국과 친일의 대결’에서 좌우익의 대결 구도로 바꿔 버렸다. 우파는 비상국민회의로 집결했고, 좌파는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으로 결집했다. 좌우합작에 의한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던 중간파의 공간은 좁아졌다. 대신 허약했던 이승만, 한민당 등 극우세력은 확고한 기반을 확보했고, 좌익도 중도좌파의 광범위한 기반을 약화시켰다. 그렇다고 물론 자주적인 통일국가 건설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대다수 국민은 극좌·극우의 패권주의가 아니라 중도파의 합작활동에 주목했다. 일제하에서는 비타협적 항일독립투쟁을 벌였고 해방 후엔 민족, 민주, 자주,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데 목숨을 건 이들이었다. 소련과 미국에 기대 집권하려던 좌우 극단주의자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미군정은 1946년 8월 해방 1년을 맞아 8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인이 추구하는 정치형태는 대중정치(대의정치) 85%, 계급독재 3%였으며, 한국인이 원하는 체제는 사회주의 70%, 자본주의 14%, 공산주의 7%이었다. 앞서 1945년 11월 우익 성향의 선구회가 서울시민 9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선을 이끌어 갈 지도자’ 조사에선 중도좌파의 여운형이 33%로 가장 앞섰다. 그 뒤가 이승만(21%), 김구(18%), 박헌영(16%), 김일성(9%), 김규식(5%)이었다. 이승만을 밀던 미군정은 1946년 3월 자문기구인 민주의원 의장을 이승만에서 김규식으로 바꿨다. 1차 미소공동위가 결렬되자 여운형·김규식 등 좌우합작을 추진하던 중간파를 지원했다. 당시 미군정은 김구·이승만 등을 극우로, 김규식·원세훈 등을 중도우파, 여운형·김성숙·장건상 등을 중도좌파, 박헌영 등을 극좌로 분류하고 있었다. 합작위원회는 7월 19일 김규식(우파 주석)·원세훈·김붕준·안재홍·최동오(이상 우파), 여운형(좌파 주석)·허헌·정노식·이강국·성주식(이상 좌파)를 대표로 출범했다. 합작 원칙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끝에 10월 4일 7원칙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극단이 발목을 잡았다. 한민당은 토지개혁 원칙(몰수 혹은 체감몰수 및 무상 분배)을 문제 삼아 탈퇴를 선언했다. 조선공산당은 좌파 3개 정당의 합당 공작을 통해 합작위원회의 중도좌파를 무력화시키려 했다. 1947년 5월 2차 미소공동위가 열리면서 다시 좌우합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엔 7월 19일 여운형이 암살당했다. 좌우합작 활동은 사실상 좌초하고, 통일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졌다. 이후 하나의 조국을 꿈꾸던 이들은 김구처럼 암살을 당하거나, 안재홍·조소앙·원세훈·조완구·김약수·김원봉처럼 납북됐거나 북행했고, 남에선 김창숙·김성숙·장건상처럼 끝없는 감옥살이를 견뎌야 했다. ●중간 지대 없애 억지·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어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신탁통치 논란은 한국인을 좌와 우로 단절시켰다. 38선에 중립지대가 없었던 것처럼, 좌우 극단 이외의 중간지대를 없애 버렸다. 그 후유증은 해방정국과 남북의 극우·극좌 정권 수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성찰과 대화 대신 억지와 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정치권은 사소한 논란조차 증폭시켜 국론과 국민을 둘로 분열시킨다. 가짜뉴스로 대중의 눈을 멀게 하고, 거짓 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한다.●檢개혁·조국사퇴 집회 공감 합친 수치도 97.9% ‘조국 사태’는 73년 전의 분열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실례였다. 8월 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때부터 장관에 임명되던 9월 초까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3.7%(8월 23일), 96.8%(9월 8일)이었다. 10월 초 조국의 장관직 사퇴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6.8%였다. 서초동의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의 조국 사퇴 집회에 대한 공감도를 합친 수치도 전체의 97.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도 중간지대는 사라졌다. 긍정과 부정을 합치면 8월 셋째 주(96.8%), 9월 셋째 주(97.2%), 10월 둘째 주(97.5%) 모두 100%에 가까웠다. 앞선 대통령의 집권 3년차 2분기의 경우 김영삼 69%, 김대중 64%, 노무현 87%, 이명박 90%, 박근혜 90%였다. 이런 현상도 나타났다. 이른바 ‘빤쓰 목사’가 “대한민국에서 보수의 중흥을 이끄는 지도자”(뉴욕타임스 아시아판)로 언급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가 벌이는 ‘문재인 퇴진’ 농성장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진보 논객들은 성찰이 아니라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사실 ‘조국 문제’는 좌건 우건 정쟁과 시비에 앞서 성찰의 문제였다. 지금 우리에겐 숨쉴 틈이 없다. 이편 아니면 저편이어야 한다. 생각할 공간도 없다. 옳고 그름을 두부모 자르듯 쪼개야 한다. 숨쉬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공간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마블링 적어도 ‘투플러스’… 사실상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마블링 적어도 ‘투플러스’… 사실상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투플러스·원플러스 ‘마블링 함량’ 낮춰 농식품부 “사육기간 줄어 생산비 절감” 소비자, 여전히 마블링 많은 고기 선호 “원플러스 한우, 투플러스 가격에 먹어”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마블링 함량은 등심 근육 지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율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비율은 30.4%에서 26.6%로 줄어든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인 한우가 전체의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이번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생학습도시 광명 20주년… 자치대학 통해 지역전문가 양성”

    “평생학습도시 광명 20주년… 자치대학 통해 지역전문가 양성”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25일 시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명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를 광명시가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만 2301㎡ 규모인 이 부지는 국유지 일부(2660㎡)를 제외한 5만 9641㎡가 서울시 소유로 여성근로청소년임대아파트와 근로청소년복지관 등이 있었으나 현재 폐쇄된 상태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현안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문제를 꼽았다. 박 시장은 “당초 차량기지 이전은 서울 구로구민들의 민원 해결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국토교통부의 국책사업이 아니었으며 이를 광명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도시는 시민이 만들고 그 시민은 평생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며 “내년 역점 행정으로 광명자치대학을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6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광명시의 수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시를 운영한다는 게 그냥 단순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할 수는 없다. 광명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측면에서 뭘 한 가지 추진해도 멀리 갈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각오다. 몇 년 후 다시 없애버리는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고 도시의 미래를 보며 함께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도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도시개발 사업이나 산업단지 개발 사업들과 관련해 미래가치가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시가 역할을 잘해야 한다. 도시재생 사업을 할 때 무조건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고 그들과 합의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평소 교육철학과 광명시가 준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고교 학창 생활이 대학입시 위주로 돼 있다. 미래의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교육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형태로 가려면 앞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나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세상을 바라보는 힘과 지혜를 키워 주고 세계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민주적 시민 역량을 높여야 한다. 광명시는 정부보다 앞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을 포함해 3대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으로 1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교육 투자 예산이 357억 6000여만원으로 전체 7356억여원 중 4.9%로 크게 늘어났다. 내년 1월에는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해 광명만의 특화된 교육기구를 만들어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명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는데.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올해 500인 원탁토론회를 포함해 청년토론회와 도시재생 토론회, 미세먼지 대책 토론회 등을 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계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열린 원탁토론회에서는 83건의 시민 제안이 나왔다. 선정된 8개 사업만 2020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계획했으나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원탁별로 선정된 사업을 포함해 83건의 제안사업에 대해 관련부서 검토를 마쳤다. 이 중 5개 사업은 올해 완료할 예정이며 1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9개 사업은 2020년 본예산에 반영하고 35개 사업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자치분권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게 주민자치회다. 광명5동과 광명7동을 시범동으로 선정해 주민자치회를 준비해 11월 중 발대식을 갖고 주민자치회를 시작한다. 기존의 자문 역할에서 벗어나 주민으로 구성된 자치기구로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 내년 2월 ‘광명시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광명시가 지자체 중 첫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지 20년이 됐다. 향후 계획은. “평생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 지자체 최초 평생학습도시 선언 20주년 기념으로 평생학습원을 철망산으로 확장해 이전한다. 또 시민교육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은 역량을 투입할 생각이다. 내년에 역점사업으로 광명자치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미세먼지, 기후에너지, 마을 공동체 등과 관련해 자치대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한 후 교육을 마친 시민들이 지역활동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심화 교육 과정을 마치면 수료 후 지역에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도시재생이나 기후에너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지원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지역자원으로 만들어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시장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명시만의 청년정책을 추진한다는데. “지난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청년숙의 원탁토론회와 청년포럼을 개최해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기초단체 최대 규모인 50명으로 이뤄진 시장직속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정책 발굴에 힘써 왔다. 청년 실태조사를 거쳐 향후 5년간 추진해 나갈 청년정책 기본계획도 새로 짰다.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주거 안정, 삶의 질 향상,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광명시 청년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너부대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주거단지, 광명타워에 2025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산동 평생학습원 공간에 2021년까지, 광명사거리역 주변에 2022년까지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청년들이 창의적 생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12개 팀을 선정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광명동굴 일대 개발사업자가 지정됐는데 향후 개발 방안은. “광명동굴 주변에 56만㎡(약 17만평) 규모로 관광과 쇼핑·주거·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을 광명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공모지침서를 기준으로 협상해 연내 협약체결 및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 구역을 지정하고 2022년 실시계획인가 후 하반기쯤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광명동굴을 관광지를 넘어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힐링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광명동굴 후문에서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코끼리 차가 다니던 길에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했다. 인공폭포와 액자 포토존도 만들었다. 또 빛의 광장 옆에는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도섭지와 인공폭포, 바닥분수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소농 자율모임체 경진대회 김포시 ‘효소농법 자율모임체’ 우수상 수상

    강소농 자율모임체 경진대회 김포시 ‘효소농법 자율모임체’ 우수상 수상

    경기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열린 ‘2019 강소농대전’에서 효소농법 자율모임체가 강소농 우수 자율모임체 경진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소농 우수 자율모임체 경진대회는 농업경영개선을 위한 5개분야 활동과 공동체 활성화 및 발전가능성, 고객대응도 등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공유 할 수 있는 대회다. 5개분야는 비용절감·품질향상·고객확대·가치증진·역량개발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도별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자율모임체를 대상으로 6월 2차 발표경진을 실시했다. 통과된 8개 단체가 지난 20~23일 강소농대전에서 3차 현장경진을 치렀다. 김포시의 효소농법 자율모임체는 효소농법 특허를 기반으로 안전 먹거리 생산을 위해 직접 친환경 자재를 만들고 활용한 농법을 실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인숙 농업진흥과장은 “강소농가가 지역농업의 선도역할자로 작지만 비전을 갖고 끊임없는 역량개발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효소농법 자율모임체는 이번 수상으로 타 시·군 자율모임체의 귀감이 되고 있어 친환경농법을 위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경기 시·군 강소농·경영분야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평가회가 김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마블링 줄인 소고기도 ‘투플러스’…소비자 편익보단 가격 상승 우려

    마블링 줄인 소고기도 ‘투플러스’…소비자 편익보단 가격 상승 우려

    농가 부담 줄고 건강 트렌드 반영...1+등급을 1++ 가격에 판매 우려 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눠진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다음달부터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중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의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 등급의 한우가 전체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지금의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 고기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세대 경제 리더 육성”… 日통합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수료식

    “차세대 경제 리더 육성”… 日통합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수료식

    월드옥타 일본 6개 지회 통합행사서 차세대 110명 배출전세계에 나가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의 모임인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하용화) 일본 6개 지회가 차세대 글로벌 경제 리더를 기르고자 마련한 ‘2019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일본통합교육’ 수료식이 24일 일본 후쿠오카 서튼호텔 하카라 시티에서 열렸다. 수료식에는 김현태 일본 통합무역스쿨 교장, 이영현 명예회장, 김효섭 부회장, 장승일 차세대 담당 부회장, 홍해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장, 강기석 제3통상 위원장, 장영식 산학협력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6개 지회 지회장 및 임원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차세대 경제인 110명이 수료했다. 월드옥타 후쿠오카지회 주관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후쿠오카를 포함한 도쿄, 치바,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6개 지회 한인 청년, 차세대 멘토, 시니어 회원 등이 함께 했다. 정승훈 후쿠오카지회 참가자는 “비즈니스 실무를 배우러 와서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인생의 좋은 친구와 멘토를 만나 새로운 시발점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김현태 교장 겸 월드옥타 일본 부회장) “이 순간부터 수료자 전원이 동료이고 전 세계 68개국 141개 도시에 선배 경제인들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는 냉혹하지만 월드옥타와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믿고 도우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류해 한민족 경제영토를 넓혀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2일부터 열린 이번 일본 통합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에는 110명의 재일동포 차세대들이 참가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글로벌 비즈니스 실무와 토론, 창업아이템 발표 등을 토론하고 이영현 월드옥타 명예회장 및 강기석 제3통상위원장(전기·전자), 정영진 제6통상 부위원장(호텔·여행)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입교식에 참석한 손종식 후쿠오카 총영사 축사에서 “한일관계의 갈등이 경제 분야까지 파급되어 여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세대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글로벌 세계의 주인으로 될 인재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전문교육 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본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이 청년들이 통상무역을 알아가고 세계의 주역이 될 인재로 성장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성배 후쿠오카 지회장은 “이번에 이론과 실전을 통한 참가형 무역스쿨을 준비했다. 15년간 대한민국 종합상사에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차세대무역스쿨에서 하나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회사이름부터 아이템과 사업 선정, 마케팅, 재무제표까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차세대 무역스쿨창업아이템이 기업의 투자와 실질적인 경제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계기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기업 해외진출 돕는 GBA 창립… 회장에 ‘케르반’ 오시난 대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기업인들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GBA’(Global Bussiness Alliance) 창립식이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다. 터키·지중해 레스토랑 ‘케르반’을 운영하는 오시난 대표가 초대회장을 맡는다. GBA는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100여개국 출신 외국인 기업 대표와 한국의 기업 대표들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실제로 비즈니스를 열어가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향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기업인들 뿐 아니라 각국의 외교사절을 중심으로 모임을 구성하고 산하에 가칭 무역&컨설팅 위원회, 상무&영사관 위원회 등 8개 위원회를 둔다. GBA 측은 25일 “모든 회원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제적인 표준을 향상시키는 등 전문적인 지원시스템을 가동함으로써 성공적인 과실을 수확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활동계획을 밝혔다. 창립식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덕룡 전 국회의원 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유수프 샤리프조다 주한타지키스탄 대사,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등이 참석한다. 창립식에서 이엠(EM) 컴퍼니 등 10여개 회사와 업무제휴 협약식도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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