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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막나가는 日아베의 의회정치 무시…“英존슨과 닮은꼴”

    갈수록 막나가는 日아베의 의회정치 무시…“英존슨과 닮은꼴”

    일본의 올해 국회 회기가 지난 9일 임시국회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최대 쟁점이었던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한 아베 신조 총리의 국회 대응이 연일 비난받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니다’, ‘안한다’, ‘모른다’ 등으로 일관하면서 일본 역대 최장기 정권의 국회 무시가 극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닮은꼴이라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아사히신문은 11일 “지난 9일 폐막된 임시국회는 다양한 부정(否定)으로 상징되는 아베 정권의 국회 경시 자세가 두드러졌다”고 비판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2일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를 직접 추궁하기 위해 참의원 규칙에 의거, 총리가 출석하는 예산위원회의 개최를 요구했다.참의원 규칙은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열도록 하고 있다. 앞서 1주일 전 아베 총리는 기자단에 “국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설명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 협의는 여당의 결사반대로 난항을 겪었고 끝내 위원회 개최는 무산됐다. 야당은 지난 4일 “여당이 규칙을 대놓고 깼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연루돼 연달아 사퇴했던 스가와라 잇슈 전 경제산업상과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이 국회에 전혀 나오지 않은 것도 아베 정권의 국회 무시 처사로 비판받고 있다. 스가와라 등이 비리 등으로 사실상 경질된 이후 아베 총리는 참의원에서 “두 사람이 스스로 설명책임을 다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역대 최장수 집권의 위세 속에 국회와 야당에 대한 아베 총리의 무시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자 일본과 같은 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영국 정치 전공 다카야스 겐스케 세이케이대 교수는 “존슨 영국 총리도 공식석상에서의 설명을 싫어하고 회피하고 미루고 답변하지 않는 점에서 아베 총리와 흡사하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다카야스 교수는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협정안의 국회 승인을 서두를 때 여당인 보수당에서조차 신중론이 나왔던 것을 들며 “여당 의원인데도 정부에 설명을 요구하기 위해 총리에 반기를 들었다”면서 “정부에 맞장구만 치는 일본의 여권도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좀더 엄격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협력 리더십 시대 연 송파, 마을공동체 마음도 열다

    협력 리더십 시대 연 송파, 마을공동체 마음도 열다

    청년 고민상담·청소년 돌봄 등 운영 마을공동체 1년 결과 돌아보는 계기 7명 표창장… 6가지 체험부스도 마련 내년에도 86개 주민 참여 사업 추진“과거에는 ‘수평적 리더십’이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협력적 리더십’의 시대입니다. 소극적인 동등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제를 발굴하며 힘을 합쳐야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의미죠. 마을공동체사업이 주민들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마을공동체사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주민들을 만나니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업 참여 주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라서 더 좋은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성과공유회는 지난 1년 동안 송파구에서 추진한 마을공동체 사업의 결과물을 나누고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대강당 한쪽 벽면에는 각종 체험부스가, 반대편에는 마을공동체사업 사진전과 설문조사 코너가 준비돼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체험부스 공간에서는 캘리그라피, 냅킨아트 머그컵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종이자수로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향초 만들기 등 마을공동체사업에서 진행한 6가지 활동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가 마련됐다. 박 구청장도 부스를 하나하나 돌아보며 머그컵 만들기 등의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주민 7명에 대한 격려의 표창도 수여했다. 이어진 사례 발표 시간에는 팟캐스트 방송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평범한 상담소’의 이경희 대표와 청소년 돌봄을 위해 먹거리를 만들어 나누고 동네밥상을 운영하는 ‘마음곳간, 헬리오스’의 최돈희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최 대표는 “거여·마천·오금동 10개 기관에 매달 빵을 공급해 2000~3000명에게 나누는 한편,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놀이터를 운영하고 이웃과 식사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다는 데 기쁨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각자의 소질을 살려 사회적기업과 같은 사업을 진행해보는 꿈이 생겼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마을공동체는 주민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해 해결점을 찾고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을 추구하는 주민모임이다. 송파구는 올해 공모사업 예산 약 1억 5600만원을 투입해 구 단위 44개, 동 단위 46개 등 모두 90개의 사업을 선정해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운영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모두 86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당, 예산안 처리에 “날치기 통과…소수당이라 못 막았다”

    한국당, 예산안 처리에 “날치기 통과…소수당이라 못 막았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의장 치욕”변혁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국민 심판”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날치기 통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이 처리되고 본회의가 정회된 뒤 “제안 설명도, 수정안 설명도 없고 안건 순서를 바꿔 예산안을 먼저 의결하고, 예산안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는 (처리하지 않고) 정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본회의가 속개돼 예산 부수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예산안 처리 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세금 도둑질에 국회의장이 동조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 (문희상 의장이 예산안 통과의) 선두에 섰던 모습을 국민이 똑똑히 봤다”면서 “이런 분이 우리 국회 수장으로 있는 것이 치욕”이라고 항의했다.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본회의 정회 뒤 “참으로 참혹한 심정이 드는 불법의 결정판이다.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월 30일까지 (예결위)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갑자기 (민주당이) 예산 심사 절차를 중단하고 예산안 보따리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면서 “그리고는 ‘4+1’이라는 예산 처리 과정과는 전혀 상관없는 불법적 협의체를 만들어서 거기서 예산을 심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색이 예결위원장인데 저도 전혀 모르는 예산안이 세금 도둑들에 의해 날치기 처리됐다”면서 “저희는 소수당이라 기껏 하는 것이 소리 지르는 것뿐이었다.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은 통상 세입부수법안을 먼저 의결한 뒤 예산을 처리한 관행을 깨고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데 대해 “이는 세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적인 예산이 처리된 것”이라며 “불법적인 예산을 날치기 통과하는 데 합심한 국회의장과 정부 관계자는 탄핵을 당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더불어민주당·한국당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로서 예산안 합의에 나섰던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원내대표도 “513조원이나 되는 국가 예산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폭거”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속해 있다. 그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불법적 사설 기구를 통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이런 식으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의회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되돌려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역시 변혁 소속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예산안 의결 과정에 대해 “오늘 국회의 의사 진행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폭거”라며 “직권남용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해왔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생 1만 2000명 창의력 놀면서 키웠다

    학생 1만 2000명 창의력 놀면서 키웠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7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2019 성동혁신교육지구 학부모 연합 창의한마당’이 열렸다고 9일 밝혔다. 학부모 창의한마당은 성동혁신교육지구 대표 사업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템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주도하는 체험 놀이마당이다. 올해에는 32개교 1만 2000여명이 참여,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재밌는 놀이 경험을 제공했다. 학부모 연합 창의한마당은 학교별 학부모 창의한마당을 한자리에서 함께 개최하는 통합·소통 모임이다. 성동혁신교육지구는 서울시·시교육청·성동구청·지역사회·학교가 협력, 어린이·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당일 행사에선 에어로켓, 저글링, 나만의 손거울 만들기, 3D펜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꾸려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학교별 진행해 온 프로그램들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학교 간 연계 사업 지원 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눔 번져가는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나눔이웃 동아리’ 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복지대상자가 다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문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대문구는 천연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 4명으로 구성된 나눔동아리 ‘실타래 사랑방’이 지난달까지 수세미 100여개를 만들어 최근 ‘나눔가게’ 21곳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나눔가게는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 등을 이웃에게 나누는 기부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게다. 실타래 사랑방 동아리는 천연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4명이 지난 8월 결성한 모임이다. 천연동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이 가정방문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우울함을 느끼는 노인들이 모두 바느질에 흥미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동아리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실타래 사랑방 회장인 권모(76·여)씨는 “평소 나눔가게를 이용하며 보답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나눔이웃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마음 터놓고 지내는 이웃도 생기고 작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는 실타래 사랑방을 비롯해 모두 23개의 나눔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수세미 나눔은 복지 대상자들이 나눔의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이웃이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마을공동체가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1세대 패션모델’의 품격

    [포토] ‘1세대 패션모델’의 품격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재즈카페에서 열린 원로 패션모델들의 모임 ‘KMOMO’ 송년 런웨이 행사에서 이하나 KMOMO 부회장이 워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벚꽃 모임’ 파문에도 꺾이지 않는 아베의 개헌 의지

    ‘벚꽃 모임’ 파문에도 꺾이지 않는 아베의 개헌 의지

    최근 ‘벚꽃 모임’ 논란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에 대해 “반드시 내 손으로 완수해가고 싶다”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다. 교도통신와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오후 6시 임시국회 폐회를 계기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 관련 질문에 “레이와 시대에 걸맞은 헌법 개정 원안 마련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의 형태와 관련한 대개혁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 건설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그 맨 앞에 헌법개정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폐회한 임시국회에서 여당인 자민당은 개헌을 염두에 두고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개정 헌법을 시행한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는 무산됐다. 대신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까지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되면 결행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초대해 사유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벚꽃 보는 모임’ 초대 기준의 명확화와 예산 규모의 재검토를 “향후 내 책임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19년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우수기관 선정

    대구 달성군이 행정안전부 실시한 ‘2019년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안녕 캠페인 사업’은 다양한 주민참여를?淪?새로운?綸?緇㈇?구성하고?熾せ英?문제해결을?㎸?지자체-자원봉사센터?令돛?지역맞춤형캠페인 사업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달성군은 이웃과 자원봉사자들의 소통을 위한 안부문화 처방전 “사교방”(사랑방+교육방+수다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늘어나는 복지서비스 수요에 맞춰 직접 마을을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성군 이동종합복지서비스(사랑방)??, 자원봉사자들의 눈높이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달성군 찾아가는 자원봉사대학(교육방)??, 자원봉사자간의 소통부재를 채워 줄 수 있는??독서모임(수다방)??을 제시하여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대구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달성군의 특성상 주민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앞으로도??나??를 넘어서 ‘우리’와, ‘내 가족’을 넘어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달성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北 ICBM 개발… 전쟁불사 강경세력에 힘 싣는 바보짓”“총선 기호 1·2번 바뀔 가능성도… 박근혜 신당 역할 주목”“추미애 법무 후보자…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꿋꿋”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9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등으로) 시간을 줘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면 이건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이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전날 발표한 와중에서다. 박 의원은 “그래도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좋은 징조”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북미 간 실무회담, 내년 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상황을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쓰지 않을 유인으로 봤다. 박 의원은 “만약 12월 말까지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지 않고, 내년 1·2월에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한은 반드시 ICBM 발사·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 남북미 정상이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늘 보면 북한은 대화하고 도와주려는 온건세력을 곤란하게 만들고 오히려 자기들과 전쟁도 불사하고 북한을 폐쇄하려는 강경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바보짓을 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박 의원은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다 죽는다’고 한 고 강원용 목사의 말씀을 인용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내년 총선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이 전날 발기인 대회를 하는 등 정치 세력 지형이 변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미래당 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느니 변혁이 창당 선언을 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이 속한 대안신당 역시 지난달 17일 현역의원 8명으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었다. 박 의원은 “제3세력을 만들어 양당제 폐해를 조정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와 공유했지만, 의원별 이해관계가 달라 창당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제 코가 석자”라며 웃었다. 이어 “제3지대에서 통합하고, 다시 또 다른 세력과 통합을 할 수 있다”면서 “제가 무슨 당으로 출마할지 지금은 알 수 없고, 변혁 세력이나 안철수 세력이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간다면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돼 기호 1번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날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첫 출근한 추미애 의원을 박 의원은 “한 번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밀고 나가니 (장관직을) 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행정부 내 갈등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최근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질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서울포토]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출근을 한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의 사법시험 부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 12.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윤리위, 전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당원권 정지 징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들이 전날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것과 관련해 “당적을 정리하지도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를 개혁하고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혹시라도 보수 통합의 길로 가서 한국의 대결 정치를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아울러 신당에 참여하는 젊은 청년들이 구태정치, 파벌정치의 선봉에 서서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 개혁 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제 보수를 지향하는 일부 세력이 당적을 정리하면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는 대통합 개혁 정당을 열어가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정치 구조 개혁 깃발을 들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변혁 소속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한편 변혁 창당준비위원회는 11일 오후 6시까지 신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하태경 창준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 2040 특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의 식사권이 주어진다. 응모 방법은 변혁 페이스북 페이지나 소속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11일 오후 6시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n&Out] 생활비로 쓰이는 게 문제인가/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In&Out] 생활비로 쓰이는 게 문제인가/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국회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키로 했다. 예산안에는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바로 한국형 실업부조라고 할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이다. 한국의 고용안전망은 현재 너무나 열악하다. 이제 모두의 곁에 실업의 그늘이 존재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건 반쪽짜리 실업급여뿐이다. 이제야 실업부조가 도입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청년 실업이 국가적 과제가 된 지 15년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참 늦었지만 말이다. 2010년 창립 때부터 청년실업부조 도입을 요구해 온 청년유니온에게도 의미가 깊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에 앞서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청년수당=현금 복지=퍼주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지난해에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정책이다. 이는 사업 결과로도 나타난다.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원금이 생활비로 쓰였다는 점을 이유로 선심성 정책이라고 한다. 심지어 지난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청년수당을 “생활비로 써버리거나 심지어는 밥 사 먹는 데 쓰거나 하는데 그것은 있으나 마나 한 복지”라고 말했다. 청년구직자의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다. 청년들은 구직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활비 외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청년유니온이 2017년에 발표한 구직자 실태조사를 보면 월평균 지출 84만원에 필수적인 생활비가 80%를 넘는다. ‘단순 생활비 보조’가 문제이면 필요하지도 않은 교육비를 지출하라는 의미인지 황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지원금의 사용처가 식비로 나타나더라도 그 의미는 대단히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지 않을 수가 없다. 밥을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칼로리를 채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는 비용, 혹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한 비용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걸 하면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동시장의 현실을 외면한 채 눈높이를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설령 그게 맞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충분히 전념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 이런 논란은 향후 국민취업지원제도에도 과제를 남긴다.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투자하고 돌려받는 채권자의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사업의 효과 측정을 당장의 고용 성과가 아닌 권리 보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또한 고용서비스 전달체계 강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보완과 함께 다른 사회보장제도와의 적절한 조합으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포괄적인 고용, 복지안전망 구축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

    매달 일정금액 내면 상품·서비스 제공 디지털 콘텐츠 넘어 가구·음식 등 확장 월령 맞춤 장난감·고가 카메라 대여 매일 두 시간 무제한 ‘정액제 술집’ 도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랙서스테크놀로지는 ‘랙서스’라는 이름의 회원제 여성용 가방 렌털사업으로 대박을 쳤다. 이 회사는 월 6800엔(약 7만 4000원)을 내면 에르메스,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을 비롯해 50개 이상 브랜드 3만여점 가방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 바꿔 가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최소 1주일이지만, 마음에 들면 1년 이상 보유해도 된다. 회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야마모토 유미코(47)는 “현재 펜디 가방을 선택해 저녁모임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갖고 싶었던 가방을 사더라도 얼마 못 가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취향이나 쓰임새에 맞게 가방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통상 1개월 단위로 일정금액을 내고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서브스크립션’ 경제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신문, 잡지의 ‘정기구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액과금 판매 방식을 뜻하는, 보다 확장된 경제용어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통상 일본식 발음으로 축약한 ‘사브스쿠’로 부른다. 당초에는 음악, 영화·드라마,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중심이었지만 정액과금 서비스의 무한한 사업성과 확장성을 감지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전, 가구는 물론이고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의류 대여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대표업종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에어클로짓은 300여종의 브랜드 10만점 이상의 의류를 렌털로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월 6800엔에 3벌까지, 9800엔에 무제한으로 옷을 빌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 색감, 길이 등 고객취향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줌으로써 인기를 얻기 시작, 현재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자극받아 기존 의류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패션 대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은 월 5800엔에 3벌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토라나는 0~3세 어린이의 월령에 맞춰 장난감을 빌려주는 ‘토이서브’를 시작했다. 격월 단위로 6가지 장난감을 바꿔 배송하는 서비스로 한달 3340엔을 받는다. 유아기에는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부모가 완구의 직접 구매를 아까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유니참은 지난 7월부터 월 2980엔에 영유아 기저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음주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맞춰 정액제 술집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자카야 체인 ‘긴노쿠라’는 월 4000엔에 회원이 되면 매일 2시간까지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첫잔 무료’인 290엔짜리 월정액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다른 이자카야 체인 ‘도마도마’는 더 저렴한 월 3000엔에 모든 술을 무료로 준다. 비어투고는 월 2496엔에 매일 고급 수제맥주 1잔을 제공하고 있다. ‘GUBIT’라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월 980엔짜리 쿠폰을 사면 수도권 500여개 GUBIT 제휴 점포에서 처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라면 전문점 ‘야로라멘’은 월 8600엔에 라면을 하루 1그릇씩 제공한다. 정액제로 의류수선을 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패브릭도쿄는 한 달 398엔을 내면 소비자의 체형 변화에 따른 사이즈 보정이나 손상된 바지의 수선 등을 해 준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값비싼 장비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카메러브는 캐논, 니콘, 소니 등의 카메라와 렌즈 등 600여종을 빌려주는 ‘구패스’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비용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제공하는 기종에 따라 월 5800~2만 9800엔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5627억엔에서 2023년에는 8623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연말 불금 한 잔쯤이야…‘윤창호법’ 벌써 잊었나

    토요일 사고 21%·금요일 사망 24% 최다 사망자 36% 술 한 잔 정도 마시고 운전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에서 60대 만취 운전자 A씨가 대낮에 길을 가던 60대 여성 1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40대 어머니와 초등학교 1학년 모자, 10대 여성 등 3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사상)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해이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다른 요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6년 1만 9769건이었던 음주 교통사고는 2017년 1만 9517건, 지난해 1만 9381건으로 2년 새 388건(2.0%) 감소했다.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481명에서 지난해 346명(28.1%)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윤창호씨 사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윤씨는 지난해 9월 28일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만나 길을 걷다가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모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고, 이후 ‘윤씨와 같은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윤창호법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2월 제정돼 올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대 무기징역까지 높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기존의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 10월 말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 24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7% 줄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05명(33.8%), 부상자는 9433명(31.6%) 급감했다. 또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3만 5560건으로 24.4% 떨어졌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는 연말 모임이 많은 11월과 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는 윤씨 사건으로 인해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연말 음주운전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된 지 1년이 지났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 모임이 많은 연말 금요일은 사고 발생뿐 아니라 사망자 비율도 높다. 최근 3년간 발생한 12월 음주사고 5074건 중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날은 토요일로 1045건(20.6%)이 발생했고, 금요일이 857건(16.9%)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사망자는 전체 93명 중 22명(23.7%)이 금요일에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에서 나왔고, 토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7명(18.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딱 한 잔 마셨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와 사망자가 적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93명 중 33명(35.5%)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0.05~0.09%)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음주운전 사망 사고자의 3분의1이 소주 1~2잔 정도만 마시고 운전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41~50세가 24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21~30세가 22명(23.7%)으로 뒤을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회식 후에 운전대를 잡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지만, 개인적인 약속이 많은 주말에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공동기획:한국교통안전공
  • 아베 ‘2020년 개헌의 꿈’ 물 건너갔다

    아베 ‘2020년 개헌의 꿈’ 물 건너갔다

    오늘 국회 종료… “임기 중 개헌 집착 버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7년 5월 3일 자국 헌법기념일에 ‘2020년 개정된 헌법 시행’을 선언한 이후 꾸준히 개헌의 이슈화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이 꿈은 이제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지지율이 높았을 때에도 국민의 개헌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터에 최근 들어 각종 추문이 연달아 터지면서 국회 논의 자체가 ‘올스톱’ 됐기 때문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내년에 새 헌법이 시행되도록 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가 특별히 연장되지 않는 한 9일 종료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자민당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임기 중 개정헌법 시행에 집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의 협력을 얻으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일본 역대 최장수 재임기록을 세운 아베 총리는 “총리를 오랫동안 했어도 정작 역사에 남길만한 정치적 유산은 만들어 놓은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올 가능성에 초조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울 개헌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때 개헌을 쟁점으로 내세웠고, 10월 임시국회 개막 때에도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논의해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자”고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호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경제산업상과 법무상이 연이은 비위 논란에 경질되고 아베 총리가 연루된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이 이어지면서 공격의 호기를 잡은 야당은 여당의 개헌 논의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닻 올린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 날개 대체… 150석 만들 것”

    지역구 9명·비례 6명 내년 1월 탈당 예정 당권파 “파렴치”…호남계와 연대 전망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추가 당원권 정지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가칭)이 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새집 짓기’에 나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1년 10개월 만에 공식 이별 절차에 돌입했다. ‘변혁’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 발기인 2113명 중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었다. 창당 발기 취지문에는 ▲공정과 정의 ▲헌법 가치와 공화주의 ▲개혁적 중도보수 등 정체성과 이념 노선을 담았다.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려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 재집권의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이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여러분과 가장 힘든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변혁이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유 의원을 포함해 모든 참석자들이 노타이, 청바지, 운동화 등의 편한 복장으로 참여했다. 이혜훈 의원은 유광패딩 조끼로 시선을 끌었다. 참석자들도 하 의원의 연설 중간 그의 별명인 ‘핫태’를 연호하는 등 탈권위에 동참했다. 변혁은 3단계 탈당 로드맵에 따라 1단계 원외 지역위원장, 2단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후 지역구 의원 9명, 3단계 비례대표 순서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국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가고야 말았다”며 “파렴치한 집단에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라고 힐난했다. 손학규 대표와 당권파는 대안신당 등 호남계 의원들과 연대해 제3당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도 이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을 추가 징계해 변혁 소속 15명 중 절반에 달하는 7명의 당원권을 정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작년 1월 송철호 만난 靑 행정관 “宋 출마 알았다면 안 만났다”

    작년 1월 송철호 만난 靑 행정관 “宋 출마 알았다면 안 만났다”

    장 행정관 “균형발전 관련 누구라도 만나 공공병원 건립 공약 등 몇가지 사항 문의” 일각선 “설득력 떨어지는 주장” 지적도지방선거 출마 예정이었던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을 지난해 1월 만나 공약을 논의했던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8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청와대는 “대통령 공약 사항을 설명하는 일은 행정관의 본연의 업무”라며 “선거 개입 의혹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당사자인 장 전 행정관은 청와대 설명과는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장 전 행정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송 시장 일행이 모두 초면이었고, 출마를 알았다면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자리였다면 제가 나갔겠나. 당연히 안 나간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송 시장은 그 만남에서도 자신이 출마 예정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논의 내용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병원 건립 공약 등 몇 가지 물어봤을 뿐 울산시장 선거 공약에 대해 논의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소속 업무와 관련해 통상적 민원으로 면담에 응했지만, 만약 출마 사실을 알았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자리를 갖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당시 자리에 나간 이유에 대해 장 전 행정관은 “(소속 업무인) 지역 균형발전 및 가치와 관련된 정책·민원이라면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면서도 “실제로 이게 공적인 요건을 갖춘 것인지 판단해서 개인적 이해관계 등이 얽혀 있다면 안 만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주 ‘송 부시장과 송 시장,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만나 송 시장 공약 사항에 대해 논의한 뒤 선거캠프에서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내걸었고, 올해 1월 울산시의 공공병원 유치가 확정됐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야당에서는 청와대 인사가 여당 선거캠프를 접촉해 공약을 논의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당시 송 시장은 선거캠프 준비 모임을 차린 상태였다. 또 송 부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를 청와대에 제보한 뒤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장 전 행정관의 해명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송 시장의 캠프 활동이나 출마 계획을 모를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장 전 행정관은 “만남 전 인터넷에 ‘송철호’라는 이름을 검색했는데,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라는 이력만 확인했다”고 했다. 장 전 행정관은 “중요 사안이나 기밀을 요하는 사안도 아니라 청와대 ‘구두 보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공약이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약속한 오래된 현안이었다는 것이다. 장 전 선임행정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변혁 소속 15명 중 7명 당원권 정지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 신당 출범 공식화하태경 “새 보수야당으로 150석 넘길 것”패스트트랙 통과되면 탈당해 내년초 창당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혁 소속 의원들은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가운데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됨과 동시에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다만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통보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변혁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가 이번에 밝힌 징계사유는 지난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을 때 밝혔던 사유와 동일하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연 변혁은 당원권이 정지된 하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인 당 꾸리기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보수 야권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1일 결정하기로 했다.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현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비판한 뒤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유승민 3대 원칙’에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면서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가운데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탈당해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바른미래당,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속보] 바른미래당,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중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으로 변혁 소속 의원 15명 중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 74000원 내면 구찌, 루이비통 내것처럼...日 ‘구독’ 경제 팽창

    월 74000원 내면 구찌, 루이비통 내것처럼...日 ‘구독’ 경제 팽창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랙서스테크놀로지는 ‘랙서스’라는 이름의 회원제 여성용 가방 렌털사업으로 대박을 쳤다. 이 회사는 월 6800엔(약 7만 4000원)을 내면 에르메스,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을 비롯해 50개 이상 브랜드 3만여점 가방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 바꿔 가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여기간은 최소 1주일이지만, 마음에 들면 1년 이상 보유해도 된다. 회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야마모토 유미코(47)는 “현재 펜디 가방을 선택해 저녁모임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엄청나게 갖고 싶었던 가방을 사더라도 얼마 못 가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취향이나 쓰임새에 맞게 가방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통상 1개월 단위로 일정금액을 내고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서브스크립션’ 경제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신문, 잡지의 ‘정기구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액과금 판매 방식을 뜻하는, 보다 확장된 경제용어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통상 일본식 발음으로 축약한 ‘사브스쿠’로 부른다. 당초에는 음악, 영화·드라마, 전자책,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중심이었지만 정액과금 서비스의 무한한 사업성과 확장성을 감지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전, 가구는 물론이고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의류 대여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대표업종이다.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에어클로짓은 300여종의 브랜드 10만점 이상의 의류를 렌털로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월 6800엔에 3벌까지, 9800엔에 무제한으로 옷을 빌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 색감, 길이 등 고객취향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줌으로써 인기를 얻기 시작, 현재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자극받아 기존 의류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패션 대기업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은 월 5800엔에 3벌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토라나는 0~3세 어린이의 월령에 맞춰 장난감을 빌려주는 ‘토이서브’를 시작했다. 격월 단위로 6가지 장난감을 바꿔 배송하는 서비스로 한달 3340엔을 받는다. 유아기에는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부모가 완구의 직접 구매를 아까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유니참은 지난 7월부터 월 2980엔에 영유아 기저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알뜰음주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에게 맞춰 정액제 술집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자카야 체인 ‘긴노쿠라’는 월 4000엔에 회원이 되면 매일 2시간까지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첫잔 무료’인 290엔짜리 월정액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다른 이자카야 체인 ‘도마도마’는 더 저렴한 월 3000엔에 모든 술을 무료로 준다. 비어투고는 월 2496엔에 매일 고급 수제맥주 1잔을 제공하고 있다. ‘GUBIT’라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월 980엔짜리 쿠폰을 사면 수도권 500여개 GUBIT 제휴 점포에서 처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라면 전문점 ‘야로라멘’은 월 8600엔에 라면을 하루 1그릇씩 제공한다. 정액제로 의류수선을 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패브릭도쿄는 한 달 398엔을 내면 소비자의 체형 변화에 따른 사이즈 보정이나 손상된 바지의 수선 등을 해 준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값비싼 장비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카메러브는 캐논, 니콘, 소니 등의 카메라와 렌즈 등 600여종을 빌려주는 ‘구패스’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비용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제공하는 기종에 따라 월 5800~2만 9800엔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5627억엔에서 2023년에는 8623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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