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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로 인한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잠복기와 세대기를 고려하면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규모 유행이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인지 기로에 선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달라”면서 “위기 상황 가운데, 불안감을 파고드는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믿지 말고 방역당국을 신뢰해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우려되는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면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런 방역당국의 조처를 설명하면서 “2단계 상향에 따른 확산 억제 효과는 주말부터 나타날 것인데, 지금부터 얼마나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지키고 (확진자) 추적을 신속하게 하는지에 따라 금주 이후의 유행양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 이날엔 300명대를 기록했으나 정부는 방역수위를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유행 지역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방역 당국이 결정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3단계로 강화한 거리두기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3단계로 변경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는 수도권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현재 74개 병상이 남아 있는데 일주일 내에 30개, 2주일 내에는 추가로 30개를 확보해 총 60개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병상은 현재 672개 병상이 남았는데 90여 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는 다음 주까지 4개소를 추가로 열어 756명을 입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일 기준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4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대구시와 서울시에서는 신천지예수교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 원,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제주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각각 1억 3200만 원,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이틀 사이 4명 발생

    순천에서 지난 20일 밤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데 이어 21일 새벽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21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8번, 9번 확진자는 5번과 6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6번 확진자는 5번 확진자의 40대 아들이다. 7번은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5번·6번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8번 확진자인 A씨는 연향동 블루시안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다. ▲18일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홈플러스 풍덕점, 오후 8시부터 순천교육청 근처 식당 방문 ▲19일 오후 7시 덕암동 GS 칼텍스 주유소 방문 ▲20일 오후 6시에 검체 채취후 격리됐다. 9번 확진자인 B씨는 덕월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18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도사동행정복지센터, 10시 30분 고속버스를 이용 대구와 창원 방문 ▲ 20일 오전 9시 35분 기차를 이용해 순천 도착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 오후 6시 검체 채취후 격리됐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홈플러스 풍덕점, 순천교육청 인근 식당, GS 칼텍스 주유소, 도사동 행정복지센터, 버스터미널 등의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도사동행정복지센터의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버스, 기차에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밤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자들과 이동동선이 겹친다고 의심되는 247명에 대해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추가 확진자인 8번·9번과 이동동선이 겹치거나 밀접접촉자는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상담 및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방문 자제 및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의무사항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한국도 끝났다” 서울 엉터리로 소개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한국도 끝났다” 서울 엉터리로 소개

    “한국, 끝났다(It‘s over). 어제 큰 발병이 있었다.” 물론 한국이란 나라의 운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다분히 오해할 여지가 있는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이틀 연속 거론하며 두 나라가 방역에 성공하던 시절이 끝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신이 아니면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란 고장난 녹음기는 또 한번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 뉴질랜드와 한국의 재확산 사례를 들어 미국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뒤 “그들은 뉴질랜드에 관해 얘기한다. 뉴질랜드, 끝났다. 어제 거대한 발병이 있었다. 한국, 끝났다. 어제 큰 발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훌륭할 정도로 방역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한국과 뉴질랜드의 확진자가 미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규모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리한 데다 외교적 결례까지 저질렀다. 오죽했으면 연합뉴스는 굳이 20일 집계 기준 2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미국은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하룻새 4만 5000명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돼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에서 굳건한 세계 1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2500만명에서 3000만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10만명이라고 얘기한다. 모르겠다”며 “서울은 3200만명의 인구가 있고, 포화(砲火)의 바로 옆에 있다”고 엉터리 통계를 들기까지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70만명, 수도권 인구는 2600만명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이것은 끔찍한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한 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가 잘 지내고 만나왔다고 말하면 모든 사람은 너무 끔찍하다고 말한다. 아니다.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좋은 일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매일 노숙자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는 칠레 배트맨의 사연

    [여기는 남미] 매일 노숙자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는 칠레 배트맨의 사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칠레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매일 노숙인들에게 저녁도시락을 나눠주는 '배트맨'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연대의식을 갖고 노숙인을 돕는다 하여 '연대 배트맨'이라는 애칭을 얻은 칠레의 배트맨은 배트맨 복장을 한 채 매일 저녁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식을 장만한다. 음식 준비가 끝나면 1회용 용기에 나눠 담고 노숙인들을 만나러 나간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마스크 착용도 잊지 않는다. 슈퍼히어로라고 바이러스가 피해갈 리 없기 때문이다. 매일 그가 준비할 수 있는 분량은 60~100명분 정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이 일을 반복하고 있다. 배트맨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노숙인들에겐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 나선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배트맨은 정체(?)를 밝히긴 거부했지만 자신의 이력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노숙인 돕기를 전개해왔다고 한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고, 단체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숙인 돕기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한다. 남자가 혼자서라도 노숙인 돕기를 하겠다고 작정하고 배트맨으로 변신한 이유다. 배트맨은 "노숙인을 돕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설득하는 게 더 힘들더라"며 "어려운 이웃돕기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데 한때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분량을 준비해 더 많은 노숙인들을 돕고 싶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가 힘들지만 노숙인 돕기는 중단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고픈 사람이 없어야 비로소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트맨에게 저녁식사를 선물로 받고 있는 노숙인들은 하나같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노숙인은 "코로나19가 퍼진 후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하는 노숙인이 많았다"며 "연대 배트맨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숙인은 "배트맨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저녁을 받을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집단감염... “접촉자 추적·관리 가장 중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집단감염... “접촉자 추적·관리 가장 중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적극적인 진단검사로 감염 경로를 추적조사해 코로나19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방역당국의 대처가 효력을 발휘했지만, 최근 확산세를 막아내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한계점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등 초강수의 대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 고리를 차단할 기존의 추적조사와 방역수칙 준수가 현 단계로선 최선의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무서운 확산 속도의 집단감염…“수도권 대유행 대비해야”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가 1304명(72명→145명→245명→163명→201명→252명→226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확진자 급증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지난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대유행을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수도권 대유행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기로라고 보고 있다.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유럽, 미국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가 늘었는데 평균 치명률이 영국 12.89%, 스페인 7.76%, 미국 3.13% 등으로 우리나라(1.88%)보다 높다. 감염 추적망 벗어난 데서 집단감염...추적조사 방식 우려 수도권의 경우 학원, 사무실, 분식집, 커피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의 체육시설인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에서는 전날까지 수강생과 강사 총 70명 중 19명이 확진됐다. 이 시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일대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수강생 등에게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의 감염 추적망에 포함돼 있지 않던 곳에서 자발적 검사를 통해 집단감염이 확인된 셈이다. 이런 사례에 비춰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의 추적조사 방식으로는 최근의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으로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환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과도할 정도로 예방하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강도 높은 대책으로 신규 확진자를 50명 밑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접촉자 추적·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 방역당국도 이런 추적조사의 한계를 일정 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n차 전파’ 고리를 끊어내려면 기존의 조사 방식을 적극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리두기 3단계 등 대책의 경우, 경제적 여파를 비롯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현재로선 주어진 조건 속에서 감염 전파 경로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방역 조치를 내리는 데 총력을 쏟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의 실효성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는 접촉자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려운 과업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유일하게 코로나19를 대항할 수 있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를 보더라도 관련된 시설, 장소, 모임 등에서 추가적인 전파가 이뤄지면 훨씬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광화문 집회도 집회 참석자 중 빨리 확진자를 찾아 연결된 고리들을 하나하나 끊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집회 참석자들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역학조사 방식의 한계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 참여로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접촉자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의견에 동의한다”며 “실효성을 높이는 것(방법)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이며 집회에 참석한 모든 분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방역 강화 머뭇거리다 소탐대실하지 않길

    지난 14일부터 어제 0시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76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은 1489명, 확진자 발생은 9개 시도에서 15개 시도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9일 0시부터 2단계로 올려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어제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 의식을 갖고 감염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유행은) 아직 3단계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3단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100∼200명 이상’,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현상(더블링)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 등의 기준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된다. 3단계가 실시되면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민간 다중시설 중 고위험시설과 공공 다중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모든 기업과 기관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사회경제적 활동이 거의 중단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자마자 올해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선택지다. 그렇더라도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보건 전문가들은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대형 교회 신도들이 지방으로 간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며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을 조언하고 있다. 정부의 검토와 대응책 마련만으로도 경제활동을 모두 접을 만큼 국민 안전과 건강이 위험에 놓여 있다는 신호를 줘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3단계를 부분적으로 실행하는 준(準)3단계도 고려해 볼 만하다. 3단계 격상 여부는 이제 시민에게 달려 있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심하는 것만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K-방역차까지 동원… 도봉은 ‘재난대응 롤모델’

    K-방역차까지 동원… 도봉은 ‘재난대응 롤모델’

    ‘실내 전기차’로 1분에 최대 240㎡ 소독공간·바닥 동시 방역할 수 있어 효율적예배당 등 중소형 밀폐공간 제독 편리“노래방·PC방 등 고위험시설 철저 점검”“K-방역차가 코로나19로부터 도봉구를 지키는 방패입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19일 구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야쿠르트 전동 배달차 크기의 ‘K-방역차’로 직접 소독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구청장은 “사실상 코로나19의 방역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코로나19를 차단하는 데 K-방역차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날 복지관의 사무실과 복도 등 구석구석을 소독한 K-방역차는 실내용으로 고안된 전기차로 가로 1650㎜, 세로 1360㎜, 폭 760㎜의 크기다. 이 구청장은 “K-방역차는 옆면에 각 7개, 하단에 8개 스프레이노즐이 있어 1분간 최소 80㎡에서 최대 240㎡까지 소독할 수 있다”면서 “수평, 수직의 자동 노즐 운영으로 공간과 바닥을 동시에 방역하다 보니 사람이 분사할 때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방역차는 일반 가정용 전압으로도 손쉽게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번 충전 시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도봉구는 K-방역차를 1개월간 임대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K-방역차가 일반 승객용 소형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 승강장이나 열차뿐 아니라 교실, 예배당, 요양병원 등 중소형 밀폐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방역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어 경제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봉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구청과 구민회관 대관 시설 11곳, 자치회관과 마을커뮤니티공간 등 31곳, 공공문화시설 27곳, 공원 체육시설 및 여가시설 등 17곳, 청소년 및 복지시설 15곳 등 총 101곳의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방문자 명단을 신속히 확보하고 검사를 안내하도록 했다”면서 “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 종사자 외부접촉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 안내와 노래방·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구청장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모든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꼭 지켜주길 바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에 있는 만큼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모임, 행사를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재난대응력이 뛰어난 도시에 인증하는 ‘롤모델도시’가 되기 위해 지난달부터 연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클럽·예배 전면 차단… 발빠른 ‘광진형 거리두기’

    클럽·예배 전면 차단… 발빠른 ‘광진형 거리두기’

    서울 광진구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강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발맞춰 후속 조치도 추가로 마련했다. 구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더 강화된 광진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했다.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따라 소규모로 운영되던 문화·체육시설, 도서관 등 실내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돌봄과 비대면 프로그램은 제한 운영한다. 구는 지난달 1일부터 9000여개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음식점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경고조치·위반사실을 공표하고 행정지도 후에도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으면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안심식당’에는 방역물품과 투명 가림막을 지원해 지정 업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내 50인, 실외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제한 인원수와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한 클럽,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2종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집합제한을 집합금지로 강화한다. 수시로 점검해 집합금지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며, 정규 예배뿐만 아니라 소모임도 금지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최근 일주일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구민들의 걱정과 염려가 클 것”이라며 “구민이 감시자가 돼 촘촘하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함께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북 교회연합회 “코로나 확산 죄송합니다”

    성북 교회연합회 “코로나 확산 죄송합니다”

    서울 성북구와 성북구 교회연합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모든 대면 모임을 중단하고 온라인(영상) 예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길성운 성북구 교회연합회 회장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범국가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성북구 교회연합회 소속 교회들이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며 각종 소규모 모임과 식사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북구 내 소규모 교회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같은 교회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면서 “소속 교회 교인 중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했거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여한 대규모 집회에 다녀온 교인들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성북구 교회연합회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결의한 바 있고 저소득층을 위한 후원금 15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협조·동참하는 게 중요한 데 성북구 교회연합회에서 먼저 뜻을 모아 줘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올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허사모 회원들, 구례 수재민 위한 구호물품 전달

    허사모 회원들, 구례 수재민 위한 구호물품 전달

    ‘허유인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허사모)’ 회원들이 20일 허유인 순천시의장과 함께 구례군의회를 찾아 라면·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례 지역은 지난 7~ 8일 집중호우로 주택 1188가구, 농경지 502㏊가 침수되는 등 18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용환 허사모 회장은 “우리 순천과 이웃이라 할 수 있는 구례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수해 지역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유인 의장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허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수해에 코로나19,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구례 지역 수재민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사모는 2014년 허유인 의원 지지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현재 회원 30여명이 각종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틱톡 스타 집에서 파티열었다 전기와 수도 끊겨

    틱톡 스타 집에서 파티열었다 전기와 수도 끊겨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통해 많은 팬을 거느린 틱톡 스타 집의 전기 공급을 중단시켰다. 트리뷴 뉴스 서비스는 20일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호화로운 할리우드 힐에 사는 틱톡 스타 몇몇이 집에서 파티를 열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의 집에 전기와 수도 공급 중단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지난주 아피안 웨이에서 최소 두 건 이상의 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어느 집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대규모 모임 금지란 규칙을 깬다면 전기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7만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시민은 2000명 이상이다. 가세티 시장은 파티를 여는 것뿐 아니라 참여하는 것도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약 129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틱톡 스타 브라이스 홀은 지난 19일 노래 ‘일렉트릭 러브’에 맞춰 자신의 춤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홀은 최근 금요일 밤에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틱톡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호화 주택에서 사는 일상생활을 공유했는데 경찰은 지난 8일과 14일 과도한 소음때문에 두 차례나 파티가 열리는 그의 집을 방문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지시에 따르면 경찰은 대규모 파티가 일어나는 집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48시간 안에 중단시켜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코로나 방역 규칙을 어긴, 최소 두 채 이상 집에 대해 추가 전기 및 수도 공급 중단을 검토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몇 명 이상이 모였든, 남의 집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원웅 “안익태=에키타이 안” 친일·친나치 증거영상 공개

    김원웅 “안익태=에키타이 안” 친일·친나치 증거영상 공개

    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 증거를 제시하며 국가(國歌) 교체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가만들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익태가 ‘에키타이 안’이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1942년 9월 나치 치하의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또 안익태가 1941년 일본의 명절인 명치절에 천황의 오랜 통치를 기원하면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헌정했고, 나치 제국의 음악회 회원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위는 음악·역사계에서는 이미 상식”이라며 “친일 반민족 권력이 장악해온 민족 반역의 시대를 종언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08개국 이상이 국가를 시대에 맞게 교체했다”며 “교체하지 않은 나라 중에는 일본이 있다. 국가를 고치지 않은 것도 일본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느냐”며 국가 교체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독재정권 시절 공화당의 당료로 근무했던 본인의 과거에 대해서는 “대학 졸업 후 공화당 공채로 들어가 거기 몸담았다”며 “과거를 지울 생각은 없다. 반성한다. 원죄가 있으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는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길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미래통합당 일부 세력이 저를 욕하고 비난하고 펄펄 뛰는데, 뭔가 찔리는 것, 켕기는 것이 있지 않으면 왜 그러느냐”며 야당의 공세를 받아쳤다. 또한 자신의 ‘친일 청산’ 연설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을 편가르기 하느냐고 얘기하는데, 반민족 친일을 끌어안는다고 국민 화합이 되느냐”라며 “그것은 정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 같은 친일에 뿌리 둔 족벌언론이 왜곡을 많이 한다. 오죽하면 백범 김구가 작성한 263명의 살생부에 조선 사주 방모씨가 들어있었겠나”라며 “나는 당당하다. 조선일보가 욕하지 않는 정치인은 기회주의자거나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를 ‘민족반역자’라 부르며 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기념사에서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안익태를 친일 인사로 규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최강문 지음·빈빈책방“이 글은 5공화국,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날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중 첫 부분이다.” 노래 부를 여유조차 없는 세상 속에서 꿋꿋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인석, 감성적인 문학 소녀에서 전교조 해직교사로, 다시 재야단체 활동가로 탈바꿈해가는 혜정, 시골 출신의 법학도에서 검찰과 국정원을 거치며 권력을 좇는 용우 그리고 친구들. ‘다시, 광장’은 이 세 사람의 우정과 갈등, 연민과 반목 속에 면면히 흘러온 한국 현대사, 특히 6공화국의 나날들을 때로는 분노와 격정으로, 때로는 침잠과 반성으로 되돌아본다. 그렇게 뜨거운 피의 스무 살 청년들은 50대 중년이 되었고, 한국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 틀을 마련했다. 사실과 허구의 콜라보 속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며 다시 앞으로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를 작가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말하고자 한다. 5공화국, 군사독재에서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30년의 세월을 다룬 소설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첫 10년을 기록하고 있다, 1984년 대학에 입학한 인석과 혜정, 용우는 독서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사회의 모순을 자각해간다. 노래패 활동을 하면서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인석과 달리, 혜정은 군인인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고, 법대생인 용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과 거리를 두며 사법시험에 주력한다. 6월항쟁에 이은 대통령선거 도중 발생한 친구 현태가 크게 다치게 되고, 민주화에 대한 좌절을 겪은 인석은 공장 노동자의 길을 선택한다. 사법시험에 통과한 용우는 검사가 되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공작에 가담하고, 이후 국정원 파견 근무 기회까지 잡는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된 혜정은 재야단체에서 강기훈 사건에서의 무력함에 절망하고, 공장 활동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인석은 혜정과 다시 재회한다. 가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인석에게 그가 설 무대는 마땅치 않았고, 마침내 자그마한 카페를 열고서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소설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1987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학생, 시민 등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6·10민주항쟁으로 마침내 5공화국, 전두환 정권의 독재를 몰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의 격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심하게 소용돌이쳤다. 1984년 입학한 꿈 많은 대학 새내기들은,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격동하는 시대의 물결과 맞닥뜨려야 했다. 건국대 사건, 박혜정·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 김기설 열사 분신자살과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김기춘의 초원 복집 사건, 서강대 박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독자들도 등장인물과 함께 혼란한 시대의 흐름 속을 통과해 지나가게 된다. 주인공 ‘서인석’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낭만주의자다. 세상은 그가 노래를 못 하도록 방해하지만, 대학 노래패 활동부터 그는 그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래한다. 노래패 단원에 어울리게 주로 시대의 모순이나 아픔을 담은 ‘민중가요’를 노래하는데, 작품 중간중간에 꽤 많은 노래가 소개된다. <친구>, <아침이슬>, <진주난봉가>, <오월의 노래>, <서울로 가는 길>, <농민가>, <임을 위한 행진곡>, <맹인 부부 가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늙은 투사의 노래>, <사계> 등 인석이 노래한 민중가요를 찾아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천 교회에서 15명 또 무더기 확진…“소모임 갖고 대부분 마스크 안 써”

    인천 교회에서 15명 또 무더기 확진…“소모임 갖고 대부분 마스크 안 써”

    인천 교회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15명의 확진자들은 방역당국의 거듭된 당부에도 불구하고 소모임에서 장시간 접촉하면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인천시 남동구는 논현동 ‘열매맺는교회’에서 30대 A씨 등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B(24·여·인천 453번 환자)씨와 지난 16일 교회 소모임에서 장시간 접촉했다. 이들은 본 예배가 끝난 뒤 별도의 소모임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모임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이 교회 신도 17명이 참석했으며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참가자 17명 중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절반에 가까운 8명은 ‘무증상’이다. B씨는 지난 18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며 전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부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지난 1주간 하루평균 10명 내외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천시내 모든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그 이외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낸 긴급 담화문에서 “마스크 착용은 감염방지의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 “이 시간 이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 21일 조기폐장…부산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 21일 조기폐장…부산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21일 자정 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해 고위험시설 점검강화,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의무화 등 강력한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부터 1일 7명을 초과하는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19일에는 14명 확진자 발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관광지인 부산에 집회 참가자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우려됐다. 시는 지난 18,19일 양일간 고위험시설 총 5556여 개소 중 684개(12%)를 표본으로 방역수칙 준수실태를 조사했다.그 결과, 전체 약 40%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을 준수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역 수칙 미준수까지 포함하면 대다수(70%)의 시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특단의 대책으로 시 전역을 대상으로 21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토록 했다.또 PC방, 뷔페,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을 포함한 총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이용객 50%로 제한 운영하던 공공시설도 실내 국공립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교회발 확산위험에 따라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보다 더욱 강력한 집합제한 명령을 가동한다. 시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정규예배만 허용하도록 했다.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등 위험도가 높은 일부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프로스포츠 무관중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관, 휴원(가정보육) 권고조치하고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학교에 대한 전지역 원격수업은 21일까지 유지되며, 24일부터 31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한다. 고교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조정한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각급 학교 모두 3분의 2로 밀집도를 유지한다. 향후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교육부, 방역당국, 전문가들 논의를 거쳐 밀집도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발 감염 차단을 위해 대형학원에 대해서는 31일까지 영업 중단하고 중·소형학원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동 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 전국 최대 해수욕장이 밀집한 부산에 해수욕장을 통해 2차 감염의 확산 우려가 지속제기된 만큼, 강화된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21일 0시부로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일광, 임랑, 다대포 등 7개 해수욕장은 조기 폐장한다.여름철 많은 인파가 몰려 QR코드 인증을 활용해 출입자를 관리하고 있는 민락수변공원에 대해서도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해수욕장과 같이 21일 0시부로 폐쇄하기로 했다. 조기폐장에 따라 파라솔, 샤워장, 간이 화장실을 철거하는 등 해수욕장 물놀이 편의시설 운영은 종료된다.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방, 경찰, 민간수상구조대 등 안전관리요원 운영 등 안전관리는 이달 31일까지 지속 시행된다. 해수욕장 마스크 미착용 및 야간 취식제한 단속은 9월 30일까지 연장해 감염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 상황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기간 연장 검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한 고비로 앞으로 몇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조치가 2차 대유행이라는 더 큰 파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수 개신교 단체 “교회가 무슨 잘못...대면 예배 중단 철회하라”

    보수 개신교 단체 “교회가 무슨 잘못...대면 예배 중단 철회하라”

    집단감염 우려 속에서 일부 교회 등을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가 강행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보수 개신교 단체들은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0일 한국교회수호결사대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차원의 위기를 덮기 위해 또다시 한국 교회를 마녀사냥하여 희생양 삼으려는 ‘정치쇼’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잠복기는 하루가 아니다. 지금 나온 확진자는 1∼2주 전에 감염된 사람”이라며 “잠복기를 무시하고 8·15 집회 다음 날에 대량 확진자를 발표해 (교회를) 마녀사냥 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가 무슨 잘못인가. 지금껏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켜온 대다수 교회를 탄압하고 대면 예배까지 중지시킨 건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는 한국 교회를 적으로 돌려놓겠다는 위험한 정책”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은 잘못을 사과하고 대면 예배와 모임 중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방역 실패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해임하라는 요구도 내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진실역사교육연구회, 서울대트루스포럼, 한국교회연합 등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짓수 기술로 절친 살해’ 혐의 승무원, 항소심서 “기억 안 난다”

    ‘주짓수 기술로 절친 살해’ 혐의 승무원, 항소심서 “기억 안 난다”

    ‘절친 경찰관 살해’ 승무원 항소심 공판…1심선 징역 18년 평생 절친이던 현직 경찰관을 폭행·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30대 항공사 승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표현덕 김규동)는 20일 오전 11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0)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변호인 “전혀 기억 못해…혈흔 분석도 다시 하자” 김씨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과 유족은 김씨가 범행을 숨기려고 기억을 못한다고 의심하지만, 김씨는 실제로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다”며 “의사, 심리분석가 등 전문위원을 불러 심리 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고 싶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어 “사망 추정시간 등에 대해서도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등에 사실조회 신청을 보냈으니 양형에 반영을 해 달라”며 “혈흔 분석 등에 대해서도 법의학자, 전문위원의 참여 하에 다시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고의성뿐만 아니라 범죄사실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판부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씨 측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의한 뒤 심리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결혼식 사회 볼 정도로 절친…술자리가 살인으로 김씨와 피해자 A씨는 대학 동기로 2018년 피해자가 결혼할 당시 김씨가 결혼식 사회를 봤을 정도로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였다. 김씨가 지난해 다른 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에도 현직 경찰이던 A씨는 여러 모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소사건으로 처벌을 받게 되면 미국비자 등을 받을 수 없어 승무원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이 두려웠던 김씨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김씨는 평소 즐겨 마시던 술도 고소 사건이 진행 중이던 때에는 석달가량 일절 입에 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그 동안 도움을 줬던 피해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찾아갔다. 집에 가겠다는 피해자 말리다 몸싸움…주짓수 기술까지 걸어 이때가 지난해 12월 13일,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의 술자리였다. 두 사람은 13일 오후 7시 20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3차에 걸쳐 A씨와 함께 영등포구와 강서구 일대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자정을 넘겨 14일 오전 1시 20분쯤 술자리가 끝나자 김씨는 A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고 했고, 술에 취한 피해자는 거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가 난 김씨는 A씨를 억지로 택시에 같이 태워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피해자 A씨가 김씨의 집에 온 뒤에도 계속 그곳에서 잠들기를 거부하며 귀가하려 했다. 이에 김씨는 예전에 배웠던 ‘주짓수’ 기술을 피해자에게 걸어 제압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김씨는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머리를 붙잡은 채 얼굴을 바닥에 내려찍은 뒤 방치해 결국 과다출혈과 질식 등으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피해자 아버지 “집안 풍비박산…피고인 격리해달라” 이날 법정에 온 피해자의 아버지는 “1년에 한번 있는 연말모임날에 아들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고, 저는 사회 생활을 중단하고, 집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다니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면서 “김씨는 잔인하게 친구를 살해하고도 사과 한 마디도 없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어 김씨 측을 향해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 달라”며 “김씨는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완전히 격리시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도 “유족 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기일은 9월 8일 열기로 했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취해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범행 이후 행동 등을 보면 나름의 원칙과 판단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장기간 속죄하고 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실상 전국적 유행…신규확진 288명, 15개 시·도서 발생(종합)

    사실상 전국적 유행…신규확진 288명, 15개 시·도서 발생(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간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총 15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도 9개 시·도에서 15개로 늘어나는 등 사실상 전국적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157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 늘어 누적 1만 634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부터 일주일째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7일간 누적 확진자는 총 1576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150명으로 5000명을 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6명이고,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지역별 현황은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226명이다. 이 밖에 부산 15명, 대전 8명, 강원·전북·경북 5명, 충남 4명, 대구·전남·경남 각 2명, 광주·충북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총 623명…114곳으로 전파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66명이 추가돼 누적 623명으로 늘었고,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최소 114곳으로 추가전파 됐다. 사랑제일교회 사례와 별개로 15일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도 10명 발생해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체대 입시학원서 16명 확진 또 성북구의 한 체육대학 입시 전문학원 학생 가운데 고3 수험생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 학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학생 등 60여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고, 그 결과 상당수가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다만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임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밖에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 정오까지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54명이 됐고,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 ‘골드 트레인’-양평군 모임(누적 74명)과 스타벅스 파주야당점(55명)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외에도 광주에서는 유흥시설(19명), 부산에서는 사상구 괘감로 영진볼트(8명), 지인 모임(8명)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하루 동안 전국 15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역대 최다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중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4명), 대구·세종·충남·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7명, 내국인이 5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유입된 환자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가 각 2명이다. 이 밖에 필리핀·몰도바·체코·캐나다·브라질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5명, 경기 85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만 230명이 나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지금까지 최다 규모인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 시·도는 14일 9개에서 15·16일 각 10개, 17·18일 각 12개, 19일 14개에서 이날 15개로 증가했다. 사망자 1명 늘어 누적 307명 신규 확진자 중에는 50대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가 47명이다. 70대 이상이 41명,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47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307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88%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7명 늘어 누적 1만 4063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30명 증가한 1976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2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73만 4083명이다. 이 중 168만 27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만 499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시, 다섯 번째 확진자 발생… 서울 방판업소 방문 70대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 다섯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감염자로는 세 번째다. 이번 확진자는 오천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다. 지난 13일 서울시 관악구의 화장품 방문판매업소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부터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검사결과 오전 5시 10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순천의료원 음압병동에 이송 치료중이다. A씨는 ▲13일 밤 12시 고속버스를 이용해 순천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3일간 자택에 머물렀다. 이어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광양의 옥룡계곡에 가족 3명과 방문 ▲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조례동의 순천플러스내과 방문 ▲18일 오후 5시에 순천의료원를 다녀왔다. 이동은 딸의 자가용을 이용했다. A씨와 접촉한 5명 중 딸 등 2명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다른 3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A씨가 다녀간 순천터미널과 플러스내과병원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플러스내과병원은 임시 폐쇄했다. 또 광양시에 A씨의 옥룡계곡 방문사실을 통보하고, 추가 동선은 없는지 정밀역학조사 중이다. 허석 시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 확산을 막는 방법이다”며 “8·15 광화문 집회나 나주 중흥골드스파를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고, 다른 지역 방문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원, 서울 광복절 집회 등 참가자에 31일까지 진단검사 행정명령

    강원도는 20일자로 서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 이행 대상자는 지난 7일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 등이다. 대상자들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강원도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자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과 확진자 발생시 병원 치료 및 방역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다만 집회 참가자 명단이 확보되지 않아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강원지역 신도는 32명으로 이 가운데 29명을 검사해 2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3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흥·단란주점, 노래방, 콜라텍, 실내 집단 운동 시설, 대형학원, PC방 등 고위험시설의 방역 관리 이행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 현재 81개 병상으로 운영 중인 강원도내 음압격리병상을 추가로 늘려 200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 강릉의료원과 원주의료원 등을 코호트(동일 집단)격리 병상으로 지정해 300개 병상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대면 예배와 소규모 모임의 금지를 권고했다. 강원도청 직원들은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일정 비율의 직원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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