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화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삼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왕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361
  • 여주대 학생 등 나흘새 17명 무더기 확진…학교 인근 음식점서 접촉

    경기 여주시에 있는 여주대학교 학생 1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3일 여주시와 여주대학교에 따르면 여주대생 A씨(서울 강서구 605번 환자)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또 지난달 25일 학교 인근 음식점에서 학과 친구 등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모임에 참석했거나, 이 음식점을 찾은 여주대 학생 20여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1∼3일 1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A씨 등이 찾은 음식점 주인 B씨 일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주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학과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라서 학내에서 학생들의 접촉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을 귀가하게 하고 교직원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학교 근처 음식점 접촉” 여주대 학생 나흘새 14명 확진

    “학교 근처 음식점 접촉” 여주대 학생 나흘새 14명 확진

    음식점 운영 일가족 3명도 감염 최근 나흘 새 경기 여주대학교 학생 1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3일 여주시와 여주대학교에 따르면 여주대생 1명(서울 강서구 605번 환자)이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확진됐다. 이 학생은 기존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학생은 지난달 25일 학교 인근 음식점에서 같은 과 친구 등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모임에 참석하거나 같은 날 이 음식점을 찾은 여주대생 2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1~3일 1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여주(9명) 외에 수원, 양주, 서울 등에서 검사를 받았다. 또 확진 학생들이 찾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일가족 3명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여주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학과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라 학내에서 학생들의 접촉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을 귀가 조처하고 교직원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울산 신규 확진자 6명 발생… 3명 사우나서 확진자 접촉

    울산 신규 확진자 6명 발생… 3명 사우나서 확진자 접촉

    3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사우나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는 동구에 사는 60대 남성 A(울산 214번)씨와 중구에 사는 50대 여성 B(215번)씨, 동구에 사는 50대 여성 C(216번)씨, 60대 여성 D(217번)씨, 60대 여성 E(218번)씨, 남구에 사는 20대 남성 F(219번)씨 등 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21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11번은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203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두 사람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었다. B씨는 경북 포항 115번 확진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와 D씨, E씨는 사우나에서 211번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F씨는 지난달 6일 해외에서 입국한 인도네시아 선원(외국인)이다. 시는 이들 집을 모두 소독하고, 추가 접촉자나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잠깐 벗겠습니다”…브리핑 중 ‘턱스크’ 시연한 보건과장

    “잠깐 벗겠습니다”…브리핑 중 ‘턱스크’ 시연한 보건과장

    전북도 보건의료과장브리핑 중 마스크 내려 ‘턱스크’ 시연“이러면 모두가 감염됩니다”“개선할 방법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북지역 사령관 역할인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의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친 모습)’ 시연 모습이 3일 눈길을 끌었다. 앞서 2일 신규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던 강 과장은 “마스크를 잠깐 벗겠습니다”고 말하며 브리핑 도중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다. 강 과장은 약 4~5초 간 ‘턱스크’ 상태를 유지했다. 이어 “이 모습으로 어딘가에서 누구를 만났다면 여러분 모두는 (코로나19에)감염될 수 있는 겁니다”고 했다. 최근 전북지역은 하루 평균 10~20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 상황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인 간 소모임, 그에 따른 개인, 가족 간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n차 감염은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강 과장은 “방역 당국에서 행정명령을 내리고 지속적인 지도·점검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력은 24시간 모든 곳에 미치지 못한다”며 “민주주의는 시민·주인의식을 기본으로 한다.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 벌칙을 가하는 것 보다 도민 개개인이 스스로 철저히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과장은 “현재 역학조사는 뒤따라가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한계 상황을 넘어선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 위중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도민들의 협조 뿐”이라고 언급했다. 강 과장은 지난주부터 ‘가정 내 마스크 착용’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강 과장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 무료로 검사가 진행된다”며 “초기와는 다르게 개인 정보도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다. 한 번 더 강조한다. 증상이 발생되면 꼭 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매일 10만명 이상 확진…미 백악관TF ‘노마스크’ 주에 경보

    매일 10만명 이상 확진…미 백악관TF ‘노마스크’ 주에 경보

    마스크 의무화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하지 않는 일부 주 정부 등을 겨냥해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최고 수위의 코로나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83명으로 29일 연속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지난 1일 기준 입원 환자는 9만8691명, 사망자는 지금까지 2번째로 많은 2597명으로 집계됐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이 전했다. 백악관 TF는 2일(현지시간) 주 정부에 배포한 코로나 위클리 보고서를 통해 “모든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역사적인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TF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와 더불어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 확산은 의료 체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주 정부 방역 대책이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모든 지방자치단체 보건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CNN방송은 “백악관 TF가 현재의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극도로 심각한 경고를 발령한 것”이라고 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TF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입을 다물고 백신에 주력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TF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 질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 실내 공간에 들어가지 말고, 식료품과 의약품도 직접 구매 대신 배달 주문을 하라고 조언했다. 또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에 참여한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가정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대구 역시 오래전엔 읍성이 있었던 도시였다. 대구읍성의 북쪽 성벽 아래, 그러니까 향촌동 일대가 지금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쇠락한 도심에서 문화와 예술의 성지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새삼 이 공간에 주목하는 건 옛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향촌동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독특한 정서 때문이다. 그 시절의 이야기만 따라가도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대구가 코로나19 초반의 악몽에서 회복됐다고는 해도 여전히 거리두기는 이어지고 있다. 외지인, 특히 수도권 지역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이니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다니는 게 좋겠다. 먼저 향촌동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피자. 그래야 왜 대구 사람들이 ‘향촌동 르네상스’를 꿈꾸는지 알 수 있다. 향촌동은 옛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현 북성로)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다. 현 대구역 맞은편에 있다. 조선 선조 때 일본 침략에 대비해 쌓은 대구읍성이 사라진 건 1906년이다. 당시 ‘야마모토 군수’라고 불렸던 친일파 박중양 대구군수가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대구읍성을 불법 철거했다. 향촌동의 최전성기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였다. 헌병대 등 권부가 몰린 옛 경북도청 앞이 낮의 중심지였다면, 밤을 지배하는 곳은 향촌동이었다. 당시 대구 유흥의 중심이었던 향촌동 골목에는 사미센(일본 악기)과 일본인들의 게다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광복 이후 일제가 떠나며 쇠퇴하던 향촌동은 1950년대 한국전쟁 피란 예술인들로 다시 전성기를 맞는다. 전쟁 중이었지만 골목에는 바흐와 베토벤 음악이 흘렀고, 문학이 꽃을 피웠다. 당시 한 외신기자가 ‘폐허에서 바흐를 듣는다’고 썼던 기적의 공간이 바로 향촌동이었다. 오늘날의 향촌동이 꿈꾸는 모습 역시 바로 이 시기의 살롱 문화다. 피란 시절 북적댔던 향촌동은 예술인들이 떠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0~1980년대 김치에 막걸리를 마시던 젊은이들마저 대구 신도심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촌동은 60대, 70대들의 공간이 됐다. 그 골목에 이제 막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보태지기 시작한 것이다.이 동네의 모양새가 참 독특하다. 좁은 골목길을 경계로 한쪽은 젊은이들의 양지, 또 한쪽은 어르신들의 성지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향촌동 르네상스의 중심지는 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 장’이다. 이 안에 카페 겸 펍인 대화살롱, 대화주방, 대화강당, 대화공방, 대화스튜디오 등이 밀집돼 있다. 이름에서 보듯 음식이나 장식 등이 젊은이 취향이다. 옛 한옥을 리모델링한 대화강당에서 토론 모임을 갖거나 젊은 작가들이 입주한 공방에서 여러 소품들을 살 수도 있다. ‘개화기 복장’을 갖춰 입고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인싸’ 커플도 흔하다.대화의 장에서 50m쯤 떨어진 ‘꽃자리 다방’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다. 화가 이중섭이 그려 준 표지화로 유명한 구상 시인의 시집 ‘초토의 시’ 발간기념회가 열렸던 공간이다. 건물도, 이름도 예전 그대로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 ‘퍼센트 14-3’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1955년 대구 군예대에서 근무하던 명배우 허장강이 이 집 안채를 세내 잠시 살았다고 한다. 아마 당시 군예대 동료였던 영화배우 박노식 등도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들락거렸지 싶다. 이 카페는 수제화 골목 지나서 있다.어르신들의 중심 공간은 ‘판코리아 성인텍’이다. 이곳은 농반진반 ‘60금’ 건물이다. 60세 이하 ‘아이들’은 출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영숙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수백 명의 어르신들로 북적댄다고 한다. 어르신 놀이터는 해거름이면 파장이다. 오후 6시 무렵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집으로 가거나, 주변 공간으로 삼삼오오 사라진다. 화려한 복장의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무렵이다. 향촌동 골목은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 좁은 골목을 따라 하꼬방(단칸 가건물)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적산가옥도 많다. 보통 적산가옥 하면 목조 주택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향촌동 일대 옛 살롱들의 대부분은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다. 숱한 기억들을 갈무리하고 있는 옛 건물들을 엿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시인 구상이 즐겨 묵었다는 화월여관(현 판코리아 성인텍), 지독히 가난했던 화가 이중섭이 생애 마지막 예술혼을 불살랐던 백록다방(현 갤러리모텔), 음악감상실 르네상스(현 판코리아 식당) 등이다. 이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재밌다.피란 시절 향촌동을 넉넉하게 만든 이는 구상 시인이다. 주머니가 솜털처럼 가벼웠던 예술인들은 무시로 외상술을 마셔댔고, ‘향촌동 귀공자’ 구상 시인은 이들의 밀린 외상값을 지갑을 털어 내줬다. 이중섭이 1955년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던 백록다방은 경북여고 동기인 두 인텔리 여성이 마담이었다. 둘의 빼어난 미모와 지성미는 숱한 예술인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 ‘음악은 르네상스에서, 차와 대화는 백록에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나. 이중섭이 캔버스 삼아 그렸던 은박지는 미국산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중섭을 흠모하던 시인 김광림이 구해 줬다고 한다. 물론 이중섭은 이때 번 그림값을 술값으로 탕진해 버렸다. 그가 전시회를 열었다는 미 공보원 건물은 아쉽게 사라졌다. 르네상스는 클래식 음악감상실이었다. 박용찬이란 호남의 갑부 아들이 1951년 1·4 후퇴 때 레코드 한 트럭분을 싣고 내려와 문을 열었다고 한다. 화가 김환기, 건축가 김중업, 배우 최은희와 감독 신상옥 등이 즐겨 찾았다. ‘북성로 허브’가 세 든 건물은 해방 공간의 세도가 이기붕의 신혼집이 있었던 건물이다. 고딕풍으로 멋을 낸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이중섭과 소설가 최태응이 묵었던 경복여관(현 의류 가게), 이육사의 시 ‘청포도’에서 이름을 딴 청포도 다방(현 갤러리모텔 주차장), 음악다방 백조(현 아파트 공사장) 등도 안내판으로만 남은 공간들이다.대구에 가 볼 만한 일몰 전망대가 생겼다. 앞산 중턱에 있는 ‘해넘이 전망대’다. 앞산 일대의 소박한 집들과 도심의 거대한 마천루들이 붉게 물드는 장면이 제법 곱다. 입장료를 내고 올라야 하는 앞산 전망대의 해넘이가 압도적일 만큼 화려하다면 ‘해넘이 전망대’의 일몰 풍경은 어딘가 나른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을 준다. 해넘이 전망대 아래는 빨래터 공원이다. 이 일대 주민들의 옛 빨래터를 공원으로 꾸몄다. 빨래터 앞엔 두 그루의 수양벚나무가 있다. 지금은 잎이 졌지만 수양벚꽃이 흐드러지던 봄엔 아마 전국에서 가장 화사하고 요염한 빨래터였을 게 틀림없다. 세상 어느 남정네가 벚꽃 아래에서 빨랫방망이를 내리치는 여인네를 보며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지 않았으랴. 빨래터에서 두어 블록쯤 아래에 봉준호 영화감독의 어린 시절 집이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봉준호 생가 복원’ 운운하는 선거 구호가 등장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해프닝이 일었던 곳이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굽어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그저 봄날의 꿈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기업도 코로나 걸리면 문책… 낙인찍기·사생활 통제 논란

    기업도 코로나 걸리면 문책… 낙인찍기·사생활 통제 논란

    코로나19에 걸리면 인사평가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공지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논란을 빚고 있다. 확진자를 낙인찍고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인권침해라는 불만이 나온다. 공무원이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문책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도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한 본부장은 지난달 15일 신입사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다음날 “코로나 확진으로 징계할 수는 없겠으나,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평가 등 인사상 불이익을 분명히 줄 것”이라는 카카오톡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접촉자들이 자가격리하는 등 이번 검사로 낭비된 시간까지 포함하면 1명의 1년치 근무시간이 사라지게 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DB금융투자 측은 “방역 수칙을 꼭 지켜 달라는 의도였다”며 “확진된 신입사원은 인사상 불이익 없이 곧 복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에는 동원홈푸드와 경남은행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문책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한 직장인은 “최근 나온 회사 공지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일 문진표를 작성하고, 거짓일 경우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징계하겠다는 암묵적 경고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및 공단, 공기업 직원들도 개인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시 문책하겠다는 지침을 받아 반발이 거세다. 한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29)씨는 “지침을 위반하고 코로나19에 걸리면 문책하겠다는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지침에 모든 사적 만남을 제한한다고 나와 있는데 거래처 관계자 약속, 직장 동료 모임도 안 된다는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다”고 불평했다. 공무원 사회는 코로나 문책 경고 탓에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28)씨는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세종에 오려면 ‘방호복을 입고 오라’고 해뒀다”면서 “어떤 종류의 문책인지 가늠할 수 없고, 첫 문책 대상자로 걸릴까 봐 대면 접촉을 줄이며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인사고과·징계 등으로 통제하려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에 문책으로 대응하면 감염 사실을 숨기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책 등으로 확진자를 낙인찍는 듯한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면서 “감염이 드러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확진 검사를 피하게 되고 결국 방역에 도움이 안 된다. ‘겁주기’ 방식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음식 시키면 앉아서 커피 마신다? 방역 애매모호한 꼼수 카페 북적

    음식 시키면 앉아서 커피 마신다? 방역 애매모호한 꼼수 카페 북적

    2일 오후 1시쯤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심을 마친 테이블에는 커피잔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되자 식사 후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음식점에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점심 모임이 줄어 곳곳에 빈 테이블이 눈에 띄었지만 이 음식점에는 커피까지 마시며 한 시간가량 자리를 지키는 손님들로 붐볐다. 한 시민은 “점심 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두기 때문에 카페를 이용할 수 없어서 아예 식사와 커피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카페에선 포장·배달만 허용되면서 점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회색 지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브런치 카페의 경우 간단한 식사 메뉴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어 카페의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장 내 커피 취식이 가능한 기준이 모호해 꼼수 영업을 하는 곳도 적지 않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의 한 브런치 카페는 8000원짜리 토스트 한 접시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사람이 몇 명이 오든 상관없었다. 토스트를 식사로 분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는 앞서 브런치 카페의 경우 음식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식사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4명이 토스트를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면 한 사람당 2000원만 추가 부담하면 돼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다”라며 “커피를 매장 내에서 마실 수 있는 게 좋긴 하지만, 방역 취지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커피 취식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게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브런치 카페의 경우 단독으로 커피를 시키는 건 안 되고 음식을 시키는 경우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지침을 다시 검토한 뒤 지자체에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음식점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고 카페에선 배달·포장만 가능하다는 대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사 없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가 주최한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강연에서 “반문(반문재인) 연대만으로는 이길 수 없고,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혁신 플랫폼 참여를 거듭 제안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출마 의사는 없다. 후보가 결정되면 전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李, 강남 2주택 논란… 靑 “한 채 팔기로 해”

    李, 강남 2주택 논란… 靑 “한 채 팔기로 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법무부 신임 차관에 이용구(56·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내정했다. 법관 출신인 이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됐다. 2년 8개월간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3명의 장관 아래서 법무·검찰개혁에 앞장섰고, 지난해 12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정되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지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 이후에는 공수처 출범 준비팀장을 맡았다. 이 내정자는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검사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업무에서 특정 정치색을 나타내지도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30일 고기영(55·23기) 전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수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 신임 차관을 이번 사태의 해결사이자 현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그는 1994년 인천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약 20년간 법원에서 재직했다. 판사 시절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참여했다. 법복을 벗은 2013년 이후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다. 다만 이 내정자가 서울 강남 소재 아파트 2채를 보유해 청와대의 고위 공직자 1주택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래미안아파트(15억 2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10억 3600만원) 등 총 46억 1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에 청와대는 “현재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한 채를 팔기로 해 인사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이 내정자는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내정자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北, 코로나 방역 ‘초특급’ 수준으로 다시 격상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다시 격상하고 코로나19 검사 인원을 대폭 늘렸다. 겨울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한 데 맞게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하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이 중지되고 이동도 제한됐다. 업무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이용하도록 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상방역법’을 제정하고 감염병 전파 속도와 위험성에 따라 방역 등급을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했다. 초특급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을 중지하거나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한 달 사이 약 500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25일까지 총 1만 691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0월 29일 기준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총 1만 207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1일 RFA에 북한 당국이 최근 몇 주간 일주일에 평균 1600회가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독감 의심증상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변호사들 “아베의 불법행위 정식으로 기소하라” 강력 촉구

    日변호사들 “아베의 불법행위 정식으로 기소하라” 강력 촉구

    일본의 변호사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의 정식 기소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아베가 자신의 총리 재임 중 ‘벚꽃을 보는 모임’이라는 정부 행사의 전야제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한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와 그의 제1비서, 후원회 회계책임자 등 3명을 지난 5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던 일본의 변호사들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3명에 대한 정식 기소를 검찰에 요구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도쿄지검 특수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행사에서 절대로 경비 보전을 하지 않았다는 아베 전 총리의 국회 답변은 완전한 허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전직 총리의 눈치를 보며 수사의 고삐를 늦추거나 불기소, 약식기소 등 솜방망이 처분을 한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아베 등 3명을 반드시 정식으로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일본 총리가 매년 봄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도쿄에서 개최하는 벚꽃놀이 행사다. 아베는 총리 재임 중 ‘아베신조 후원회’를 통해 매년 행사 전날 지역구(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나가토시) 유지 등 수백명을 초청해 전야제를 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회비가 5000엔(약 5만 3000원)으로 고급호텔 행사 경비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아베 측이 차액을 대신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015~2019년 5년간 아베 측이 대신 낸 금액이 915만엔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정치자금규정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오노데라 요시카타 변호사는 “아베 전 총리 측이 조직적으로 경비 보전을 행한 것인지, 그 돈은 어디에서 난 것인지 등 진상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임 법무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非검찰 출신(종합)

    신임 법무차관에 이용구 변호사 내정...非검찰 출신(종합)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인 2일 청와대가 판사 출신인 이용구(56·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새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했다. 비(非)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것은 1960년 판사 출신인 김영환 차관이 임명된 이래 약 60년 만이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 내정자는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대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이후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형사정책심의관, 대법원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광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과거 진보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출신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8월 대법관 제청에 관한 의견 글을 법원 내부게시판에 올리고 소장 판사들이 서명 연판장을 돌리는 ‘4차 사법파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작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법률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됐다. 당시에도 50년간 검사가 독점해 온 법무실장에 외부 인사가 영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법무실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정되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을 만큼 추 장관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준비팀장을 맡으면서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이 내정자는 4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에 추미애 장관과 함께 참석할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산적한 법안 외면할 수 없어” 野 회의 참석“장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생각해보길”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르게 된 보궐 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여야는 이 장관이 회의에서 발언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심지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장관 인사말조차 생략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 장관은 박원순, 오거돈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서 집단 학습 기회라며 보궐선거 호도 발언을 했다”며 “장관이 입을 떼는 순간마다 국민은 실망하고 피해자는 상처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국회 출석해 발언 못 하는 초유의 상황” 이어 “장관이 계속 버틴다고 산적한 법안을 외면할 수 없다. 이에 여야 합의로 이정옥 장관의 발언을 제한한 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지 못 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장관은 얼마나 무거운 자리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민주당과 이 장관의 발언을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장관을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지난달 11일 내부 논의 결과 이 장관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범죄자 주소 공개 확대 ‘조두순법’ 의결 한편 이날 여가위는 전체회의에서 성범죄자 거주지의 도로명 및 건물번호까지 공개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하고, 접근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만기 출소를 앞두고 추진된 일명 ‘조두순법’이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두순을 포함해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더 세밀하게 공개된다. 여가위는 또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 삭제지원할 수 있는 불법 촬영물의 범위를 확대하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양육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감치 명령을 받은 양육비 채무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명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비 이행확보지원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광대병원·군산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 계속 증가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과 군산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2일 원광대병원 20대 간호사(전북 181번)와 접촉했던 3명(전북 370, 371, 372번)이 양성판정을 받아 원광대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18일 간호사 A씨가 최초로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5일만인 23일 병원 안팎에서 3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25일에는 45명으로 확대됐다. 이후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들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고 있다. 2일 확진판정을 받은 3명도 A씨와 시장골목집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에서는 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6일 40대 남성 B씨(전북 282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A씨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주점 모임 등을 통해 만난 접촉자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A씨와 지인 모임을 했던 접촉자 가운데 3명(전북 305, 311, 313번)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305번의 10대 자녀(307번)가 확진됐다. 29일에는 A씨와 또 다른 모임에서 만난 3명(전북 323, 325, 326번)과 325번의 가족 3명(배우자 325번, 자녀 329·332번), 305번의 직장 동료 2명(전북 319, 320번), 320번의 친척 1명(전북 331번) 등 모두 9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어 1일에는 305번의 지인인 5명(전북 345, 347, 348, 349, 350번)이 확진돼 군산주점발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군산시에서는 또 아파트 하자보수 업체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들과 B씨와의 역학적 관련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철수 “정부·여당 실망 커 재보선 野 승리? 굉장한 착각”(종합)

    안철수 “정부·여당 실망 커 재보선 野 승리? 굉장한 착각”(종합)

    “서울·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정부여당,백신 도입·시진핑 방한 등 유리하게 짤 수도”“반문연대론 못 이겨, 야권 전체 모여야”“난 출마 안해, 시장 후보 결정되면 도울 것” 불출마 재차 확인…“유능한 정부가 기본”2016년 금태섭에 민주 탈당 권했지만 잔류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 야권이 이길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착각일 수 있다”면서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부·여당에 실망해도 제1야당을 野 전체 대안으로 인식하지 않아”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반문연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나름대로 객관적 분석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권과 지지율 자체가 20% 차이가 나는 데다 언택트 선거로 조직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쓸 수 있는 여러 수단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보통 재보선 투표율은 50%를 넘기가 힘든데 서울시는 구청장 25개 중 24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49명 중에 41명이 민주당, 시의원 110명 중 약 100명이 민주당일 정도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어쩌면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백신을 도입한다는 뉴스를 터뜨리거나 시진핑 방한 등 선거에 유리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 대표는 야권이 모두 합치는 ‘혁신 플랫폼’을 거론했다. 안 대표는 “야권 전체가 모여서 특정 이슈에 대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비전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고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이미지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뿐만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0, 40대 중심으로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나마 좋은 이미지가 ‘능력있다, 유능하다’였는데 탄핵을 거치면서 이 이미지를 잃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러다 보니 현재 정부·여당엔 실망이 너무 크지만 그렇다고 제1야당과 야권 전체를 대안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실망하면 지지가 야권으로 오는 게 아니고 무당층으로 빠지고 무당층은 선거에 참여 안 할 가능성이 아주 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많이 알려지고 업적이 있지 않다면 정치 신인이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 없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전력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며 “저는 출마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고 대선도 결국 목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나라를 구하는 것이다. 제가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정신을 말했지만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 아니겠나. 정답은 없지만 공정한 사회, 국민 통합, 유능한 정부가 필요한 시기”라며 “(대선주자로서) 최선을 다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도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은 지났다. 유능한 정부가 기본”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기에는 포퓰리스트들이 득세했다면, 종식 시점에는 포퓰리스트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인정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安 “선거 중도 철수? 제3의 길 돌파한 것” 안 대표는 과거 선거 국면 때 중도 철수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모든 사람이 망할 것으로 예측했고, 당내에서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시끄러웠지만, 3김 이후 거의 최초로 교섭단체를 만들었다”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제3의 길’로 돌파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이미지로 경쟁하는데, ‘철수’라는 말도 이미지 공격 중 하나였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핵심 참모들과 잦은 결별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대해선 “어려운 제3의 길을 가다 보니 현실 정치인들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제가 만든 것”이라며 “그분들에게 섭섭하기보다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다만 2012년 대선후보로 뛸 당시 캠프 상황실장을 맡는 등 측근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2016년 총선 전 같이 민주당을 탈당하자고 권유했지만 잔류했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광역시. 코로나19 3일부터 2단계 격상

    광주시가 3일~6일 4일동안 코로나19 방역 대응체계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이 기간 10대 방역 수칙으로 ‘광주 100시간 멈춤’을 발령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8~2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두자릿수자를 기록했다”며 “공동체 안전과 생명권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명이상 모임 전면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 공연장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가능,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허용▲목욕탕,오락실 등은 시설 면전 8㎡ 당 1명으로 제한 ▲실내체육시설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생활체육회,아파트 헬쓰장 전면 금지▲결혼식·예식장 100미만 인원 제한 ▲실내·외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 등이 시행된다. 광주에서는 기아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 등 각급 산업시설과 동호회 등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10명의 확진자를 비롯 최근 일주일 새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N차 감염이 확산 추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능 앞두고 학원·학교·병원 등 집단감염 계속…지역에선 “병상 부족”

    수능 앞두고 학원·학교·병원 등 집단감염 계속…지역에선 “병상 부족”

    학원과 학교, 병원 등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돌아섰다.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병상 부족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2일 서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93명 추가 발생했다. 학교와 학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대치동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9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지난 1일까지 10명 추가되면서 총 11명이 됐다. 그 외에도 마포구 홈쇼핑 회사 관련 5명,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전파된 강서구 병원 관련 4명 등 이날 집단감염으로만 총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44명 추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일 확진자 수로 지난달 25일 18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병원과 헬스장 관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9일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이 예상된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206개 코로나 병상에 현재 193명이 입원해 있다. 전날에는 대구 동산병원에 환자 60명을 이송했다. 부산시는 다음 주까지 300병상 이상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확산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서도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4명은 남동구 가족·지인 모임과 선술집 등 지역 내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다. 1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됐다. 경남에서도 1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모두 지역감염 사례다. 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영남대 음대 관련해 2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확진자 가족과 지인 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가친척 김장모임을 시발점으로 무섭게 코로나가 확산된 충북 제천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김장모임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달 25일 오후 제천지역 누적확진자는 81명으로 늘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상황 예의주시...필요할 경우 거리두기 신속 격상”

    정부 “코로나19 상황 예의주시...필요할 경우 거리두기 신속 격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정부가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신속하게 격상할 수 있도록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거리두기 격상 조치 등) 이런 상황의 결과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전국의 주민 이동량을 분석해보면 거리두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28∼29일 전국의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말(11.21∼22)의 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이동량은 11월 14∼15일 3589만건, 21∼22일 3213만5천건, 28∼29일 2767만건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과 비교해 22.9% 줄었다.강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일상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일 400~5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언급하며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나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집단발생을 보면 가족·지인 모임,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어제부터 시행된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서도 “내일 수능 시험이 보다 안전하게, 또 감염 위험이 최소화된 상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방역수칙과 행동 요령을 잘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로 강원 영서지역 산골마을경제 곤두박질

    코로나19로 강원 영서지역 산골마을경제 곤두박질

    “가뜩이나 어려운 산골경제, 코로나19로 다 무너져 살길이 막막합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한 산골마을 상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영서지역 주민들은 2일 군부대 이전과 겨울축제 취소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시골장터부터 상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5일장을 맞은 지난 1일 평소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홍천중앙시장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상경기가 된 서리를 맞았다. 홍천지역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1183곳의 식당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과 포장배달만 허용 되고 있다. 군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센터, 노인복지회관은 부분 휴관 되지만 경로당 205곳은 전면 운영이 중단됐다. 어린이집 42곳에도 휴원 명령이 내려졌다. 홍천중앙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53)씨는 “시골이지만 연말이면 송년모임 등 이런저런 예약이 들어오고 단골들이 찾아 가게를 운영해 왔는데 최근 홍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약은 물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가스와 전기요금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가게를 접고 싶어도 어려운 상경기속에 가게를 인수 받으려는 사람도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철원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다. 군부대 장병 집단 발생에 이어 주민들까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철원지역 전체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군 장병들에 기대 상권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철원 서면 와수리, 자등리 일대 1300여 상가들은 장병들의 외출·외박 제한에 이어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까지 이어지면서 마을 전체 상권의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박칠규(53) 철원 서면이장협의회장(와수1리 이장)은 “군부대를 바라보며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자등리와 와수리지역 상인들은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이전,축소에 이어 코로나19로 상경기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상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화천,인제,양구 등 산골마을도 어려움이 크다. 빙어축제를 취소한 인제군과 산천어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화천군은 지역 경제의 큰 축이 사라지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심이 깊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한 산골마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경기 위축이 심각하다”며 “방역과 함께 자영업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폐업이나 금융위기를 겪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천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