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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제로는 없다” 공존의 길… ‘백신 플러스’로 위드 코로나

    “코로나 제로는 없다” 공존의 길… ‘백신 플러스’로 위드 코로나

    세계 각국이 속속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략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거의 20개월 만이다. 한국도 11월 9일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를 제로(0)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백신 접종률이 70% 안팎까지 높아지면서 집단 면역력이 생겼다. 백신 접종자가 다시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많이 줄어 전문가들은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는 7월부터,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9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전환했다. 한국에 앞서 코로나와의 공존에 나선 주요 국가들은 백신 접종 독려는 물론 방역 및 보건의료체계 확충,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 전략을 결정했다. 지난 7월 말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성공적인 방역국으로 꼽혔다. 싱가포르는 애초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면 모든 규제를 해제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 위주로 코로나 방역대책을 바꿀 계획이었다. 이에 맞춰 7월 12일부터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델타 변이 환자가 급증하자 집합금지 등 방역기준을 일시적으로 강화했다 다시 완화하는 식으로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 영국이나 덴마크, 스웨덴처럼 모든 규제를 해제하고 연내에 코로나로부터 자유를 선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로런스 웡 재무장관 겸 코로나태스크포스 책임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2024년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방역규제 완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고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비판도 있다. 리셴룽 총리는 지난 5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뉴노멀’을 언급한 데 이어 지난 9일 다시 국민 앞에 섰다. 코로나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고 코로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 사례는 2%에 그치고 그중 사망하는 경우는 0.2%라며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가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라고 당부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높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방역 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증 및 무증상 환자들은 재택진료를 받도록 했지만 방법과 절차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우왕좌왕하다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를 충분히 관리해 나갈 수 있다면서 2~4주 단위로 방역 수준을 풀었다 조이는 것에 대한 반발도 크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라면서 이동제한 등 규제 해제에는 과하게 신중한 정부의 상반된 입장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 뉴노멀을 정착시킬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81%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4일 ‘코로나 제로’ 정책 포기를 전격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강력한 국경 봉쇄 등으로 올 2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지역사회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아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8월 델타 변이가 보고된 뒤 감염경로 추적과 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수십 명씩 나오면서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결국 인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 제로’로 돌아가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올 상반기와는 달리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고 접종률이 50%를 넘어섰으며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 방역전략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수백, 수천, 심지어 수만 명씩 보고되는 나라가 아직 수두룩하지만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뉴질랜드에 최근의 확산세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의 전환에 뉴질랜드 국민 반응은 나뉜다. 오랜 기간 봉쇄 조치에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관광 성수기인 남반구의 여름철을 앞두고 방역조치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반면 ‘코로나 제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녹색당은 아던 총리가 18개월 동안 유지해 온 ‘제로’ 정책을 포기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국경을 개방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금까지 누려 온 자유가 제한되고 취약계층과 마오리족 등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사람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한다고 맞서고 있다. 코로나 초기에 강력한 대응으로 나라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아던 총리가 ‘위드 코로나’ 전환 결정으로 취임 이후 맞은 최대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은 7월 19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외 집합금지 등 방역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은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백신 여권을 발급해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식당과 술집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지만 영국과 달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아직 의무화하고 있다. 9월 들어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이 차례로 규제를 완전 해제했다. 덴마크는 “코로나가 더는 사회에 치명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까지 선언했다. 영국처럼 백신 여권 없이도 나이트클럽과 식당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모임 허용 인원 규제도 풀었다. 이들 유럽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11일 현재 65~85%에 이른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는 있지만 대유행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 영국도 사망자 수는 많이 줄었지만 주간 평균 사망자가 500명, 신규 확진자도 15만~20만명에 이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주간 평균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규모는 발틱 3국과 루마니아 등을 빼고 유럽에서 가장 많고 스페인·포르투갈의 8~10배나 된다. 사망률은 독일의 2배, 핀란드의 4배에 이른다. 영국처럼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덴마크와도 차이가 난다. 덴마크의 11일 현재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69명으로 절정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의 16% 수준이다. 사망자도 1월 40명대에서 1~2명으로 급감했다. 영국과 덴마크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68%와 75%다. 영국은 접종률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가디언지는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 성적표’의 희비가 갈리는 주요 이유로 백신에만 집중된 영국 전략을 꼽았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백신 여권이 일반화하고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돈을 들여 환기시설과 공기필터장치도 대폭 늘렸다. ‘백신 플러스’ 전략이 차이를 가져왔다는 분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로나와 함께 사는 길로 향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략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빈틈없이 실행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소통이 중요하다. 백신이 부족해 ‘위드 코로나’는 엄두도 못 내는 나라들과 백신을 공유하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
  • 집 안에, 직장에, 정치판에… 가스라이팅 그 지옥의 탈출법

    집 안에, 직장에, 정치판에… 가스라이팅 그 지옥의 탈출법

    가스라이팅/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이진 옮김/수오서재/340쪽/1만 8000원 상대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은 1944년 조지 쿠커 감독 영화 ‘가스등’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 그레고리(샤를 부아예 분)가 아내인 폴라(잉그리드 버그먼 분)를 교묘하게 조종해 폴라 스스로 미치도록 만든다. 가스등이 어두워질 때마다 폴라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건 그레고리의 계략이었다. 지난 4월 연예계에서 유명 여배우 서예지가 연인이었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데이트 폭력이나 사기 사건에서도 가스라이팅이 자주 언급된다.당신이 한 말로 당신을 공격하고, 당신의 욕구를 부정하고, 때론 대놓고 거짓말을 하며, 과도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가스라이터. 가스라이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임상심리 전문가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는 책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들이 상대방을 자기 손아귀에 두고 조정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다고 설명한다. 지배력을 강화하고 상대방이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게 진짜 목적으로, 누군가가 그저 미워서 괴롭히는 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우리 곳곳에서 벌어진다고 말한다. 매혹적이고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연인을 통제하려는 이, 혹은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 동료,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왜 버리느냐고 당신에게 꾸준히 욕을 하면서 괴롭히는 이웃집 사람이 해당한다. 혹은 모임 때마다 속 긁는 소리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가족, 험담에 발끈하면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친척일 수 있다. 심지어 타인의 잘못은 침소봉대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도 가스라이터 중 하나다. 처음엔 불쾌함을 유발하는 정도지만 가스라이팅의 피해는 점차 커진다. 저자는 법원에서 이혼, 재산 분할, 양육권 소송 중인 이들을 중재하며 가스라이터의 공통된 유형을 발견한다. 책에는 그들을 재빨리 알아보고, 될 수 있으면 엮이지 말고 상대하기 어려우면 피하라고 말한다. 예컨대 근무 중 당신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무리를 만들어 괴롭히거나, 업무 능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는 상사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터에 해당한다. 저자는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지 말고 회식 자리에서도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일의 진행 상황을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주 1회 등 기간을 정해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강조한다.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과감하게 새 직장을 구하라는 게 저자의 충고다. 가스라이터만의 도드라지는 행동과 특징을 주제별, 종류별로 모두 11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조언을 곁들였다. 10번째 주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스라이팅 점검, 마지막 장은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수록했다. 대부분 이들은 책을 읽으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던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 접종 완료 85%면 마스크 안 써도 변이 차단…전 국민 접종률 따른 ‘3단계 방역체계’ 검토

    접종 완료 85%면 마스크 안 써도 변이 차단…전 국민 접종률 따른 ‘3단계 방역체계’ 검토

    접종 6명 포함 8명 시간 제한 없이 회동노래방·헬스장 등 기준 대폭 완화 검토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85%에 도달할 경우 기존의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이 첫발을 내딛고 접종 완료율에 따라 단계적으로 방역 수칙을 완화한다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없이 이겨 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5에 이른다. 감염자 1명이 5명의 또 다른 환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 국민 85%가 접종을 끝내고 80% 정도가 항체를 보유하게 되면 마스크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접종자가 인구에 고루 분포돼야 하고 수칙 조정도 점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신중함도 유지했다. 관건은 18세 이상 성인 대다수가 1차 접종을 끝낸 상황에서 새롭게 접종에 참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4018만명으로 인구 대비 78.3%다. 1차 접종자의 대부분이 2차 접종에 응한다고 가정해도 약 350만명이 새롭게 접종에 응해야 85%(4364만명)를 넘길 수 있다. 현재 16~17세, 임신부 등의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약자는 각 46만명, 2400명 정도다. 여기에 미접종자 560만명의 사전예약률도 8.9%에 그쳐 접종자를 더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다음달 27일 1차 접종이 마무리되고 4주 후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빨라야 연말에 85%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금은 80%, 90% 접종 완료율 (달성 시기를) 예측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전날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에서 접종 완료율에 따른 ‘3단계 방역체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료율이 70%, 80%, 85%가 되면 생업시설, 사적 모임 등에 대한 방역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집합금지, 영업제한 조치 등을 순차적으로 풀어 나가면서 후순위로 개인들의 마스크 착용, 손씻기, 자가격리 등을 점점 이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국이 15일 발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2주간 적용이 유력한데, 이 기간이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징검다리’가 된다. 시간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 완료자 6명까지 포함해 8명이 모일 수 있도록 하고, 노래연습장과 PC방, 헬스장 등 체육시설은 지금보다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접종자 옆에 가니 가려움증·생리불순”…백신방출 현상이라고요?[이슈픽]

    “접종자 옆에 가니 가려움증·생리불순”…백신방출 현상이라고요?[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 근처에 가면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두통을 겪는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일부 미접종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백신 ‘쉐딩(Shedding)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쉐딩 현상은 백신 접종자들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해 미접종자에게 가려움증이나 염증, 두통, 생리불순 등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일부 미접종자들이 내놓은 주장이다. 이밖에도 백신 접종자 근처에서 블루투스를 켜면 백신 접종자의 수만큼 정체불명의 기기가 연결된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접종자 A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모더나 맞은 학원 수강생분과 오랫동안 차 한 잔 마셨는데 얼굴이 얼얼하다. 수강생분이 저를 보고 이야기한 방향으로 뭔가 TV 끌 때 전자파 파장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미접종자 B씨는 “화이자 접종한 사람들 근처에 있으면 극도의 가려움증을 느낀다”며 “특유의 느낌만으로 근처에 화이자 접종자가 있구나 하고 예측할 수 있을 정도”라고 증상을 호소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자가 구충제 ‘이버멕틴’이나 솔잎차, 비타민 C와 D를 섭취해 독소 배출을 차단해야 한다거나 백신 접종을 한 후 한의원에 가 피를 뽑아내야 한다는 글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현상과 관련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배출 현상은 살아있는 균을 쓰는 백신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서 현재 사용 승인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해당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생리 주기가 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과 가까이 있어도 생리 주기에 영향을 받을 수 없다. 스트레스, 수면 문제, 식단이나 운동 변화 등 많은 것들이 월경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불신론자들에 의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과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생리 주기의 변화나 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음모론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에게 백신을 전파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 진행 중인 4종 백신은 살아있는 균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은 변형된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며, 화이자와 모더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물질을 지질나노입자 안에 담아 인체에 전달하는 방식인 mRNA 백신이다.
  • 다음주 ‘밤 12시 영업’ 검토… 새달엔 시간·인원 제한 없을 듯

    다음주 ‘밤 12시 영업’ 검토… 새달엔 시간·인원 제한 없을 듯

    중증 수 따라 거리두기처럼 단계별 적용유흥업소 등 위험시설 ‘백신 패스’ 도입식당 등 생활밀착 시설엔 적용 안 할 듯 다음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접종자 포함 땐 8명 모임 등 허용할 듯방역체계 전환을 논의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가 13일 닻을 올렸다. 코로나19 발생 21개월 만에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실험이 시작됐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은 이르면 11월 4일, 늦어도 8~9일에 시작된다. 앞으로 일상회복위는 일상 회복의 단계를 어떻게 나눌지, 어느 정도 기간을 잡고 일상 회복을 추진할지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일상회복위 첫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3대 방향으로 ‘단계·포용·국민과 함께’를 언급한 점을 볼 때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진자 상황에 따라 1~4단계로 나눈 것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 또한 단계별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별 거리두기 기준은 지금처럼 주간평균 확진자가 아니라 위중증·사망자 규모로 바뀐다. 확진자 억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코로나19로 위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방역·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자는 게 단계적 일상 회복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방역지침을 해제한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체계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정부는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징검다리’ 격으로 18일부터 적용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수도권 사적모임을 추석 연휴 때처럼 접종완료자 포함 8명까지 허용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 획일적인 모임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또한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흥업소 등 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등에는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김 총리도 이날 “백신 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식당·카페 등 생활밀착형 다중이용시설에도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이 제한돼 방역이 더 강화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입 범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 패스 운영에 대해 “이탈리아처럼 직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식으로 미접종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야외에서 공연이나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거나 종교 행사 등은 과감하게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무엇이 담길지는 이날 발표된 일상회복위 민간위원 면면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방역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전문가, 교육·관광·문화예술·외식업·소상공인 등 각계 다양한 인물이 포함됐다.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기업·금융·고용 지원대책, 교육 결손 회복, 국민심리 치유, 사회·문화 분야 업계회복 지원, 골목상권·소외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위 민간위원들의 활동 기한을 내년 10월 12일로 정했다. 적어도 앞으로 1년간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망가진 우리 사회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美 하원 부채한도 높였지만… 의원들 ‘대리투표’ 남용 논란

    美 하원 부채한도 높였지만… 의원들 ‘대리투표’ 남용 논란

    상원에 이어 하원도 부채한도 일시 상향 통과디폴트 위기 일시… 12월초 갈등 재연 예상 432명 중 197명 출석 없이 대리투표 신청코로나19에 11월 15일까지 허용하자의원들 표결 외면하고 지역구 행사는 참석미국 하원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12월초까지 4800억 달러(약 571조원)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면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하원의원의 절반 가까이가 대리투표 제도를 이용하면서 해당 제도의 악용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미 하원은 12일(현지시간) 부채한도의 일시적 상향을 허용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9표, 반대 206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7일 상원이 먼저 통과시킨 법안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오는 12월 3일까지 현재 28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약 28조 9000억 달러까지 상향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오는 18일로 예상됐던 연방정부의 디폴트 사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양당은 12월 3일까지 부채한도 상한에 대한 재합의를 이뤄야 한다. CNN은 이날 투표에서 432명 하원의원 중에 절반에 가까운 197명이 의회에 참석하지 않고 동료의원에게 대신 표를 행사토록 하는 ‘대리투표’를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장거리 출장이 불가능한 지난해 5월 시작된 제도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간 수차례 만료 시점을 연장했다. 현재는 다음달 15일이 만료시점이지만 더 연장될 수도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원들이 지역구 행사나 모임에는 참석하면서 이 제도를 악용해 표결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당 제도를 처음 시작할 때 공화당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지만 제도 악용은 당을 가리지 않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메디슨 호슨 의원은 지난 6월 30일 8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장벽 방문 행사에 동참했는데, 당일 의회 표결은 대리로 실시했다. 지난 5월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바이든의 미시간 방문에 합류했는데 당시 론 카인드 의원이 대리 투표를 했다. 대리 투표를 하려면 의원들은 “공중 보건 비상 사태로 인해 하원 회의에 물리적으로 참석할 수 없다”는 확인서를 내야 하지만 사실상 이런 절차는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 원희룡 아내, 방역수칙 위반 ‘10인 모임’...“죄송하게 생각”

    원희룡 아내, 방역수칙 위반 ‘10인 모임’...“죄송하게 생각”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내 강윤형이 경북 경산시 카페 모임에서 거리두기 인원수 2명 초과로 과태료 1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후보 가족의 입장에서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원 전 지사의 부인은 경북 경산시 대구한의대 캠퍼스 내 카페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송경창 전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등 10명과 사적 모임을 했다. 모임 참석자가 SNS에 올린 글을 본 시민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는 경산시에서는 최대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원 전 지사는 “사정이야 어쨌든 큰 잘못을 했다. 한 표 한 표가 너무 아쉽고 절실하다보니 방역 지침을 순간 깜빡했다고 한다”며 “제 아내의 실수도 저를 위하다 생긴 일이기에 저도 마음에서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 “식당·카페 12시까지, 스포츠도 관람”…與 ‘백신패스’ 도입 요청

    “식당·카페 12시까지, 스포츠도 관람”…與 ‘백신패스’ 도입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백신패스 도입을 공식 요청했다. 13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정부와 위드코로나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백신패스 도입과 거리두기 조치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환 TF 단장, 신현영 의원 등 당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방역당국에서는 배경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과 김현준 중앙사고수습본부,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본부장,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12시까지 늘리되 백신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패스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그밖의 종교시설, 스포츠 관람, 실내문화체육 시설 등도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백신 접종 완료자의 참여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 추세에 맞춰 백신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하고 의료대응체계를 개선하는 등 새로운 방역대책을 마련해서 국민의 일상회복 노력을 힘껏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TF 추진단장은 “추세대로라면 10월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 90%, 성인 기준 80% 백신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8개월간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고 국민적 피로감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오늘 회의를 거쳐 사적 모임 확대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회의에서 18일 발표될 거리두기 완화 방안과 현재 진행되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부분을 어떻게 더 완화할 수 있을지도 논의했다. TF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는 식당·카페 이외 장소에선 오후 6시 이전 4명, 이후 2명 제한인데 이부분의 인원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4단계에 완전히 셧다운된 스포츠 관람 부분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오늘 논의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당에서는 여러가지 공간사용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며 “장소마다 인원지침에 차이가 있기에 장소별 형평성이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선 자율 책임방역 방식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의원은 조기 백신패스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도 고민하긴 하는데 당장 18일부터 적용하기엔 검토가 필요하단 입장”이라며 “11월에 어떤 방식으로 해야 가장 차별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갈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마스크 벗고 산으로 산으로…’ 단풍철 방역전선 아슬아슬

    ‘마스크 벗고 산으로 산으로…’ 단풍철 방역전선 아슬아슬

    “해외여행 대신 늘어난 가을 산행객들이 마스크도 벗고, 삼삼오오 음식과 술판을 벌이는 모습에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할까 아슬아슬합니다”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과 오대산 등 주요 등산 관광지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단체로 식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비상이 걸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개천절 연휴 4만 780명이 찾은데 이어 한글날 연휴에도 5만 1640명이 몰리는 등 단풍 행락객들이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설악산 단풍은 이달 중순 절정을 지나 하순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말과 휴일에는 산행 인파가 더 붐빌 예정이다. 이에 공원관리사무소는 공원 출입구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사람들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휴일마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산행객들이 몰리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모습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고지대 탐방로의 경우 등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흡곤란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많아 감염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최문철(48)씨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동해안과 설악을 찾았는데 산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설악동 소공원 진입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거나 ‘턱스크’ 상태로 활보해 불안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관광버스 10여 대가 주차한 설악동 C지구 주차장에서는 이용객들이 버스 옆에 탁자를 펼쳐 놓고 단체로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산길 곳곳에는 등산객들이 남기고간 음식물 쓰레기 등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해변지역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 종료로 피서철과 같은 관리가 안 되는 데다 주차장 등지에서의 단체 취식행위도 인력 부족 등으로 방역 당국이 지도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연휴 기간 많은 사람이 찾은 동해안 해변에서도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여러 명이 모여 음식과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 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야외라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어긴 단체식사는 단속 대상이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단풍철 산행과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장거리, 단체여행은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다른 사람과 2m(최소 1m)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과 단체 식사나 산행 뒤 음주 뒤풀이는 자제해 달라는 방역수칙을 마련해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을 산행에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 노동자의 위드 코로나/김민석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노동자의 위드 코로나/김민석 사회2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2000명을 넘나들고 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인센티브가 계속 추가되며 한국은 ‘위드 코로나’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이들을 끼워 넣으면 사적 모임 제한 조치도 완화된다. 축구, 야구 등 야외 단체 운동도 할 수 있고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직계가족 방문 등의 사유로 입국할 땐 자가격리도 면제된다. 접종 완료자 비율이 나름의 기준에 도달했고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니, 당장 확진자 수가 많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정부 판단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여기까지 온 마당에 직장인으로서 이야기해 보자면, 감염병 대유행이 우리 생활 방식에 미친 순기능도 분명히 있다. 대유행 이전에도 분명히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지만 코로나19가 기업의 등을 떠밀기 전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던 완전 비대면 업무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출근하고 직접 대면하고 종이를 소모하는 등의 사회·환경 비용이 대폭 줄었다. 새벽까지 술 마시며 접대, 영업하는 기업 문화는 움츠러들었다. 여기에 뒤따르던 ‘유흥’과 종종 터지던 불미스러운 사건도 많이 줄어들었을 테다. 모두의 위생 의식이 조금 더 투철해졌다. 손을 씻고, 밥을 먹고, 대화하는 일이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게 됐다. 사람들은 혹여 불필요한 신체, 비말 접촉이 생길까 우려하고 서로 행동을 조심한다. 사무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조금 더 쾌적해졌고 다른 감염성 질병도 함께 예방된다. 돌이켜 보면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기업들은 노동자가 상할까 봐, 그래서 생산성이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했던 것 같다. 잠시 업무 환경이 노동자 친화적으로 개선됐던 건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면서 이런 배려 아닌 배려가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백신을 맞은 뒤 공가를 내고도 출근하는 노동자는 상당히 많다. 일주일 50시간 이상 업무해서 컴퓨터가 꺼지면 부서장, 팀장 책상으로 자리를 옮겨 가며 일하던 한 지인은 공식적으로 공가인 날 타이레놀을 먹으며 남의 컴퓨터로 일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백신 접종 완료 뒤 14일이 지난 직원들은 접대·회식용 ‘총알받이’가 됐다. 기업이 직원들 접종 현황을 파악해 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 두 명을 저녁 자리에 모시기 위한 4인에 들어갈 예비자 명단을 만들기도 한다고 전해 들었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기업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업무 정상화’ 작업을 시작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직원들은 재택근무에서 우선 제외되고 야근이나 접대, 회식엔 우선 투입될 것이다. 기업이 말하는 정상화는 코로나19로 떨어진 생산성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일 테다. 하지만 노동자 개인은 어떤 게 정상일까 자꾸 생각해 보게 된다.
  • 윤성빈, 1000만원 기부… 학대아동 지원

    윤성빈, 1000만원 기부… 학대아동 지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27)이 국내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가 12일 밝혔다.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성빈은 2018년부터 매년 학대피해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2018년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1000만원을 전달했고 2019년에는 학대피해아동과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아동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아동학대의 날을 앞두고 이같이 기부했다. 이번 후원금은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성빈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격호 창업주 정신 기리며”… 롯데,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롯데가 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스타트업 육성, 투자회사인 롯데벤처스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13곳을 선정하고 다음달 3일 열리는 ‘청년창업 기념식’에서 총 5억원의 상금을 준다. 선발된 회사에는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는 실리콘밸리의 한인 창업가 모임인 ‘82 스타트업’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명 한인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국내로 제한됐던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을 해외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日의원 “납북자 중 살아 있는 사람 없다”

    일본 야당 의원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대해 “이미 살아 있는 납치 피해자는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최우선 과제로 거론할 만큼 일본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루는 문제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NHK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우부카타 유키오 의원은 지난달 지바현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과 모임을 갖고 “일본에서 납치된 납치 피해자라고 하는데,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지원 단체인 구출회에 뒤늦게 알려졌다. 가족회 등은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모든 피해자의 구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가족과 지원자 등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항의성명을 냈다. 일본 정부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최우선 과제”라며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태가 커지자 입헌민주당도 공개 사과하는 등 오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국 우부카타 의원은 구출회 사무실을 찾아 사과하고 트위터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 여수고 출신 ‘힘 있는 분들’… 방역 뭉개는 동창 모임 강행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전남지역 명문고로 불리는 ‘여수고’가 대규모 동창회 행사의 강행 의사를 꺾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는 최근 하루 10여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12일 여수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자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고향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역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막강한 동문이 즐비하다 보니 방역당국도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동문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이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추석 때 보고 싶은 자녀의 고향 방문도 마다한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들의 집단 방문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코로나19의 확진 업무 대응도 벅찬 상황에서 각지에서 몰려온 외부인들로 인한 집단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청 직원 A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대처하고 있지만, 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 난국에 오로지 자신들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안하무인 모습은 너무나 몰염치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재준 여수고 동문회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한 동문의 사기 진작과 위로·화합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면서 “방역법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백신 접종완료 60%… ‘일부 완화’ 마지막 거리두기 15일 발표

    백신 접종완료 60%… ‘일부 완화’ 마지막 거리두기 15일 발표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60%를 넘어섰다. 다음달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전제조건인 ‘전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는 시한인 10월 마지막 주(25~31일) 초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3090만 5870명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60.2%, 접종 대상자인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70.0%에 해당한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국민 70% 접종완료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지표도 최근 추이가 긍정적이다. 지난 1주간(3~9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961.4명으로 직전 주 2489.0명에 비해 21.2%(527.6명) 줄었다. 특히 감염 재생산지수는 9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0.98→1.01→1.03→1.04→1.20) 증가세를 나타내다 지난주 0.89를 기록하면서 4주 만에 1.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잇따른 연휴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전체 신규 확진자의 20%대를 유지하는 것도 방역의 변수다. 당국은 이날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자진해서 출국한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부과하던 범칙금을 연말까지 없애는 백신 인센티브를 내놨다.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13일 공식출범하며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맡았으며 이들을 포함해 40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과정)에서 사적모임 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국은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이달 15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도 발표한다. 손 반장은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다음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0만회분, 47만회분 공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경찰,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소환…윤석열·김웅 고소 건

    경찰,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소환…윤석열·김웅 고소 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날인 8일 조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씨는 지난 9월 23일 윤 전 검찰총장과 김웅 의원을 명예훼손, 모욕,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협박 및 특수협박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사건은 서초경찰서를 거쳐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됐다. 한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9월 16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고발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 단체는 윤 전 총장은 직무유기, 손 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들어온 2건의 고소·고발 사건도 같은 부서에서 수사 중이다. 우선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가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 겸 기자와 성명불상의 공모인 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자인 사준모의 대표 권민식씨를 불러 조사했다. 또 ‘채널A 강요미수’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했던 일명 ‘제보자 X’ 지모씨가 이번에 공개된 고발장에 자신의 개인 정보가 드러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 김웅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역시 고소인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 “다음주 거리두기, 접종 완료자 대상 방역완화 검토 중”

    “다음주 거리두기, 접종 완료자 대상 방역완화 검토 중”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체계 전환을 앞둔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 결과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한다”며 “우선 금요일(15일)에 결정해서 발표하기 위해서 지금 실무적인 작업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손 반장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전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여서 예방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역 등에 대해서 지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50명, 전주(10월 5일) 1574명 대비 227명 줄어든 규모다. 신규 확진 1347명 중 국내발생 확진자 133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3명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06.4명으로 전날 1838명보다 31.6명 감소했다.
  • 코로나19 와중에 동문회 나선 전남 여수고…비난 목소리

    코로나19 와중에 동문회 나선 전남 여수고…비난 목소리

    전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여명 이상 나오는 와중에 전남 지역 명문고로 불리는 여수고가 방역 상황을 외면한 채 대규모 동창회 행사를 준비중이어서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여수는 최근 들어 하루 10여명 이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여수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1만 5000여명 동문중 기수별로 10%만 참석해도 1000여명 이상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하는 동문과 가족 수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고향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막강한 동문들이 즐비하다 보니 방역당국은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들이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부상해 끊임 없이 밀려드는 외지인들의 방문에 조마조마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여수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동창회의 반시민적 행태다고 비난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6·여서동)씨는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안전은 나몰라라 하면서 정작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나름 지역에서 힘깨나 쓴다고 너무나 개념 없는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특히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코로나 확진 업무 대응도 벅찬 상황에서 각지에서 몰려온 외부인들로 인한 집단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 동문회가 개최될 경우 그동안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타 고교 동창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초·중학교 동창회 행사와 연말을 앞둔 각 단체들의 잇단 정기모임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대규모 동창회 모임을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문에 여수지역 내 논란거리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입살에 오를 수 있어 지역 이미지 훼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청 직원 A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대처하고 있지만 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이 난국에 오로지 자신들만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안하무인 모습은 너무나 몰염치한 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최재준 여수고 동문회 사무처장은 “코로나로 만나지 못한 동문들의 사기 진작과 위로·화합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김창주 동문회장의 의지가 확고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디지털 시대, 나는 스토너처럼 무지하고 무능한 선생이었다.” 최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옥희(65)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이사가 퇴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밝힌 소회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 속 주인공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꿔 ‘꼰대 교수’로 늙어 간다. 30여년간 페미니즘 교육자이자 저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에게서 듣는 뜻밖의 변이었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여이연에서 만난 그는 말했다. “제 딴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으른 선생이 된 스토너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5년부터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어떻게 생존에 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나는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정 정도의 책임을 완전히 방기하고 살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방끈 긴 사람으로서 페미니즘 운동의 목소리를 만드는 데 힘이 되길 바랐지만 그것이 요즘 세대의 페미니즘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젠더 갈등’ 성평등 격차 본질은 자아상 분열 그의 반성이 무색하게,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그에게 빚진 바가 많다. 1997년 여이연을 만든 이래 그는 70여권의 페미니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그 시절 그가 듣던 세간의 평은 ‘이론 수입상’이었다. 한국의 가부장제를 바꾸는 데 필요하다 여겼던 ‘낯선 시선’의 책은 종종 “한국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대중들에게 가닿기도 전에 절판이 됐다. 그래서 최근 EBS의 주디스 버틀러 강연을 둘러싼 ‘논란’은 그에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퀴어 이론’의 창시자인 버틀러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 등에서는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것이야말로 앞서 나가려니까 뒤로 당기는 ‘백래시’인데요. 제가 2000년에 처음 버틀러를 소개했을 때는 사람들이 (버틀러를) 잘 몰라서 뒤로 안 당겼어요. 근데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어느 정도 안다는 거고요. 그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은 지적 자본을 축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일련의 백래시에 대응하는 그의 자세는 ‘단호함’이다. “겁먹으면 더 심하게 하거든요. 대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의 수준과 성숙된 분위기가 필요해요. 공영방송으로서 EBS는 그걸 보여 줬다고 생각하고요.” 오늘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이슈가 ‘젠더 갈등’으로 환원되는, 극심한 성평등 인식 격차의 본질은 뭘까. 그가 대학 강의실의 학생들에게서 느꼈던 현실은 “토론은 해도 자기의 속내는 말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강의실에서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얘기하고, ‘온라인 자아’로는 커뮤니티에 악플을 쓰는 분열된 자아상이다. “지금 매체 자체가 다인격, 분열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 두 개의 분열에 대해서 그다지 부담을 안 느껴요. ‘본캐’와 ‘부캐’처럼 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돌아서면 에타(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서 악플을 쓰는 친구들도 수업 시간에는 친절한 얼굴로 예의 바르게 얘기하고요. 실상은 온라인 자아가 ‘본캐’인 거죠.” 여성이 ‘진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시대에 상처받은 남성들의 분풀이는 쉽게 주변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향한다. “수업 시간에는 가만히 있다가 온라인에서는 여학생들 품평회를 하면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 같은데요. 내 맘대로 안 되는 세계 질서에서 여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죠.” 그러나 그의 생각에 여성들은 확실히 남성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4B(비연애·비섹스·비결혼·비출산)를 말하면서 독립된 주체로서 살고자 해요. 더이상 자기 연민으로 힘들어 하는 남자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흩어졌다가 이슈 따라 모이는 ‘연대’ 나서야 그는 지난해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태로 더욱 가시화된 ‘래디컬 페미니즘’(펨)에 대해서도 말했다. 생물학적 여성만이 진정한 여성이며 여성 의제에 다른 이슈를 끼워 넣지 말라는 주장에 대해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던 사회주의 구호처럼 ‘만국의 여자들이여, 단결하라’보다 강력한 구호는 없어요. 소위 ‘펨’이 가진 힘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발목 잡히는 부분도 있는 거죠.” 모두는 다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데, ‘한 번 여자는 끝까지 여자’일 것이라고 믿는 단호함의 실체와 ‘여성’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는 궁금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펨의 주장은 가부장제가 보여 준 차별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미러링’이다. ‘하나의 여성’이 갖는 단결력을 제하고 과연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그는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할 것처럼 조급하지만 않으면, 잊혀지지만 않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흩어졌다가 이슈에 따라 모이는 방식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다름이라는 것 자체를 그 사람 정체성으로 인정해 주면서요.” 대선 D-150여일. 모든 이슈를 대선이 집어 삼킨 시점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을 물었다. 그는 3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까지 ‘페모크라트’가 생산됐다가 이후 페미니즘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뜸 ‘이준석 현상’을 들고 나왔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를 정치적 자원으로 들고 나온 게 ‘이준석 현상’이라고 봐요. 이준석이 2021년에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됐고, 이준석을 밀어 올린 세력이 젊은 남성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2030년쯤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2050년이면 충분히 나올 수 있겠구나 싶어요.” “왜 2050년인가”라는 반문에 그는 이어 말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하잖아요. ‘지구는 버리고 갈게. 너네는 쓰레기통에서 잘 살아’ 이거죠(웃음). 훼손된 땅을 다시 살려 낼 수 있는 건 돌봄과 여성주의 말고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건 디스토피아인가요, 유토피아인가요?”, “디스유토피아죠.” 그가 ‘찡긋’ 웃었다. ■ 임옥희 이사는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 현대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임 ‘여성문화이론연구소’를 열어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퀴어 이론’의 대가 주디스 버틀러, 레즈비언이자 사도마조히스트인 문화인류학자 게일 루빈,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낸시 프레이저 등 급진적인 영미권의 페미니즘 담론을 한국에 소개했다. ‘채식주의자 뱀파이어’(2010), ‘젠더 감정 정치’(2016) 등의 저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젠더 지형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그의 꿈은 페미니스트 이야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식물의 언어’도 배우고자 한다. “최소한으로 사는 줄 알았던 식물이, 인간을 바이러스로 이용하며 살아남기 위한 ‘이코노미’를 열심히 짜요. 식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 그런 언어들을 배워 보고 싶어요.”
  • 북적이는 놀이공원·쇼핑몰… 시민들은 벌써 ‘위드 코로나’

    북적이는 놀이공원·쇼핑몰… 시민들은 벌써 ‘위드 코로나’

    매표소 앞 거리두기·사적모임 제한 ‘실종’“접종 완료… 외출 부담감 없어” 긍정적새달 9일 시행 앞두고 일부 “시기상조”“마스크도 잘 쓰고 있고 성인 대부분은 이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니 외출할 때도 큰 부담감은 없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5)씨는 이렇게 말했다. 올해 마지막 공휴일인 이날 서울의 대형 놀이공원과 쇼핑몰 등 번화가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로 온종일 붐볐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전 국민 70%가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다음달 9일쯤 시행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 놀이공원에는 일찌감치 인파가 몰렸다. 매표소 앞에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 50여명이 모였으나 충분한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거리두기 4단계의 사적 모임 제한 기준인 4명을 넘어 6명 이상 무리 지어 놀이공원을 찾은 10대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과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위드 코로나’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은 권모(43)씨는 “지난 8월 아내와 함께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고 주변에서도 웬만큼 백신을 접종했다”며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도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 두 아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영화관을 찾은 이기정(36)씨도 “위중증 환자는 줄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빨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둘러싸고 이견도 나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친구 세 명과 함께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은 박모(35)씨는 “사적 모임 인원 확대 등 거리두기 개편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백신 접종자를 우대하는 백신 패스를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도입하되 식당이나 카페는 지금처럼 백신을 맞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모(29)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외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닌다”면서 “시설 내 마스크 착용도 차츰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3 하모(18)군은 “국민 70%가 백신을 맞더라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더 위험해질까 걱정된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잠잠해지고 나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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