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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전 충남지사 “저질정치 법적 대응”…내년부터 정치활동

    양승조 전 충남지사 “저질정치 법적 대응”…내년부터 정치활동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전 충남지사가 최근 경찰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불송치 결정한 것과 관련해 29일 “끝까지 색출해 엄벌을 가하겠다”며 강한 법적 대응과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하지만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온적 수사에 불만을 토로하며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양 전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경찰은 본인의 강제추행 의혹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며 “지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 앞두고 피소된 지 2달여 만에 제 결백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불송치 결정은 당연한 결과. 진실은 밝혀졌지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며 억울함과 참담함을 호소했다. 이날 양 전 지사는 민주당 문진석(천안갑)·이정문(천안병) 의원을 비롯해 현직 광역·기초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무책임한 고소’와 ‘네거티브 선거’ 등을 거론하며 명예를 찾기 위해 강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그는 “만약 지난 6.1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주려고 누군가 계획적으로 벌인 정치공작이라면, 그 배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이런 저질정치 희생양이 나오지 않게 끝까지 색출해 엄벌을 가해야 한다”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장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이 적힌 600여 개의 불법 현수막이 충남 전 지역에 도배됐고 천안과 아산에서 200여개의 불법 현수막 설치자가 경찰에 검거됐지만 아직까지 선관위나 경찰에서 추가 조사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법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선관위와 경찰의 미온적 조치에 아쉬움을 표했다. 양 지사는 이날 향후 정치적 행보 질문에 “지방선거 책임자로서 자숙하며 정치 행보를 자제해왔다. 연말까지 자숙기간을 보낸 후 내년 1월 1일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전 지사는 지난 6·1 제8회 전국동시방선거를 코앞에 둔 5월 30대 여성으로부터 2018년 6월 양 전 지사 당선 축하 모임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과 강제로 술을 따르라는 요구를 했다는 고소를 당했다.
  • 건강이 먼저다… 성동, 몸도 마음도 든든한 ‘1인 가구 지원센터’ [현장 행정]

    건강이 먼저다… 성동, 몸도 마음도 든든한 ‘1인 가구 지원센터’ [현장 행정]

    고령층에겐 마스크·파스 등 전달미술 치료 운영하고 취미 지원해“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욕구 반영”“1인 가구는 특히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데 앞으로 지원센터가 이 분야를 특화해 나갈 겁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난 24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에서 열린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 개소식. 정 구청장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나눔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나눔키트에는 마스크와 파스, 가정용 살충제, 간식 등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용품들이 담겨 있었다.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의 청년 봉사자들이 나눔키트에 넣을 생활용품을 고르고 일일이 포장했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대부분 청년 1인 가구인 봉사자들이 고령층 1인 가구를 챙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안심물품 지원, 안심택배함 및 안심귀가스카우트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안전을 위한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번에 문을 연 지원센터는 1인 가구의 건강과 정서를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추진한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다른 1인 가구 관련 시설과 차별화된다. 지원센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의료 봉사와 연계한 건강 상담, 침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술치료 정서 지원 사업, 드로잉 카페도 운영한다. 또 ‘성동당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기관 진료를 마친 1인 가구가 지역 사회에 복귀해 취미 활동과 모임 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정 구청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1인 가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조사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성동구가 1인 가구 정책에 힘을 쏟는 것은 1인 가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구에 따르면 현재 기준 구의 1인 가구 수는 5만 8477가구(43.48%)로 2014년(4만 7550가구)보다 1만 927가구 늘었다. 특히 사근동(10.4%), 마장동(9.1%), 왕십리도선동(8.5%)을 중심으로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구가 도입한 1인 가구 반값 중개보수 서비스, 청년 1인 이사 차량 지원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신체, 마음, 관계, 재무 4대 영역의 안정과 건강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 개소로 청년, 중장년,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기부금 등은 공표 항목 아냐‘고액기부자’ 중 공무원 1.5%美는 대통령 기부 내역 공개“사회 지도층 책무… 독려해야”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상당수가 여러 채의 주택, 상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산 공개 항목에 기부금은 빠져 있다 보니 누가 ‘기부왕’인지, 평소 얼마나 기부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모으고 썼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고위공직자의 기부 활동을 공개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재산 공개 결과,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급 인사 52명의 평균 재산은 42억 9700만원에 달했다.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보유 건물과 토지, 예금 등 재산 항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만 직접 기부한 금액과 이에 따른 소득공제 내역 등은 공개 항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이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를 알려면 일일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거나 기부 단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08년부터 고위층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통령, 중앙행정기관장 등을 상대로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온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다수의 공직자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기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체가 2016년 전국 시도지사 개인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한 건에서는 8명이 ‘사생활’과 ‘정보 부존재’ 등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현황을 보면 공무원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6%에 불과하다. 물론 공직자가 익명으로 기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부부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기부 내역도 알 수 있게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행정감시위원장은 28일 “고위층의 기부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공직자의 기부 소식을 널리 알리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끔 해야 한다”면서 “기부를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기부금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독려 수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는 “고위층의 기부 실적을 강제 공개하는 것은 ‘면피 기부’를 양산할 수도 있고 기부의 진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위층을 포함해 시민들 일상에 나눔 정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친구와 같이 왔다”… 옷 맞춰 입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친구와 같이 왔다”… 옷 맞춰 입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대의원·당원·지지자 3000여명인형탈·캐릭터 옷 등 각양각색 “너무 오고 싶어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왔어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은 후끈한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팎에는 대의원, 당원, 지지자 등 약 3000명이 운집했다.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음악축제를 방불케 하듯 지지자들은 행사장 한쪽에선 비눗방울을 날렸고 한쪽에선 떡, 과일 등 음식을 날랐다. 수천 명의 인원이 참석한 전당대회가 열린 건 이해찬 당대표를 선출한 2018년 전당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인해 2020년, 2021년 전당대회는 집합인원을 최소로 제한한 ‘초미니 언택트’ 방식으로 당사에서 치러졌었다. 지지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응원 도구와 피켓 등을 흔들며 응원 열정을 터뜨렸다. 특히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현재 판세를 방증하듯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가슴께 ‘잼딸’이라고 적힌 토끼 모양의 인형탈을 쓰고 축제 현장을 누볐다. 일부 개딸들은 ‘가오나시’, ‘바야바’ 등 영화 캐릭터 속 복장을 하고 이색 응원을 보여 주기도 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개딸들은 이 후보를 친칠라에 빗대 만든 캐릭터 ‘잼칠라’가 그려진 머리띠를 하고 응원봉을 흔들며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 개딸은 “친구들과 같이 왔다. 다른 개딸들도 많이 와 있다”며 흥분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기싸움이 묘하게 엉켰다. 서영교·장경태·박찬대·정청래 등 친명계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마치 한 후보를 응원하듯 지지자 모임 간 경계를 넘나들었다. 장 최고위원 후보의 피켓을 든 한 지지자는 옆에서 이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자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하기도 했다. 반대로 박용진·고영인·송갑석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각 원형으로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박용진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 쪽 맨 앞에 서서 박 후보를 연호했다. 대의원 투표 결과로 대역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송 후보의 지지자는 “지방 분권의 시대에 반드시 호남 후보가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직자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공직자 재산만 공개 말고 ‘기부왕’ 알려줘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척도가 없다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 기부금 공표 항목 아냐‘아너 소사이어티’ 중 공무원 비율 1.5%사회 지도층부터 기부 문화 일상화 자리해야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상당수가 여러 채의 주택, 상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산 공개 항목에 기부금은 빠져 있다 보니 누가 ‘기부왕’인지, 평소 얼마나 기부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보다 어떻게 모으고 썼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고위공직자의 기부 활동을 공개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재산 공개 결과,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급 인사 52명의 평균 재산은 42억 9700만원에 달했다.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보유 건물과 토지, 예금 등 재산 항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지만 직접 기부한 금액과 이에 따른 소득공제 내역 등은 공개 항목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이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를 알려면 일일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거나 기부 단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08년부터 고위층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통령, 중앙행정기관장 등을 상대로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온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다수의 공직자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기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체가 2016년 전국 시도지사 개인 기부 활동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한 건에서는 8명이 ‘사생활’과 ‘정보 부존재’ 등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현황을 보면 공무원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6%에 불과하다. 물론 공직자가 익명으로 기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부부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기부 내역도 알 수 있게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행정감시위원장은 28일 “고위층의 기부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부 문화가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공직자의 기부 소식을 널리 알리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끔 해야 한다”면서 “기부를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기부금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독려 수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는 “고위층의 기부 실적을 강제 공개하는 것은 ‘면피 기부’를 양산할 수도 있고 기부의 진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위층을 포함해 시민들 일상에 나눔 정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친구와 같이 왔다”…인형탈 쓰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친구와 같이 왔다”…인형탈 쓰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너무 오고 싶어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왔어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은 후끈한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팎에는 대의원, 당원, 지지자 등 약 3000명이 운집했다.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음악축제를 방불케 하듯 지지자들은 행사장 한쪽에선 비눗방울을 날렸고 한쪽에선 떡, 과일 등 음식을 날랐다. 수천 명의 인원이 참석한 전당대회가 열린 건 이해찬 당대표를 선출한 2018년 전당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인해 2020년, 2021년 전당대회는 집합인원을 최소로 제한한 ‘초미니 언택트’ 방식으로 당사에서 치러졌었다. 지지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응원 도구와 피켓 등을 흔들며 응원 열정을 터뜨렸다. 특히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현재 판세를 방증하듯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가슴께 ‘잼딸’이라고 적힌 토끼 모양의 인형탈을 쓰고 축제 현장을 누볐다. 일부 개딸들은 ‘가오나시’, ‘바야바’ 등 영화 캐릭터 속 복장을 하고 이색 응원을 보여 주기도 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개딸들은 이 후보를 친칠라에 빗대 만든 캐릭터 ‘잼칠라’가 그려진 머리띠를 하고 응원봉을 흔들며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 개딸은 “친구들과 같이 왔다. 다른 개딸들도 많이 와 있다”며 흥분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기싸움이 묘하게 엉켰다. 서영교·장경태·박찬대·정청래 등 친명계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마치 한 후보를 응원하듯 지지자 모임 간 경계를 넘나들었다. 장 최고위원 후보의 피켓을 든 한 지지자는 옆에서 이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자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하기도 했다. 반대로 박용진·고영인·송갑석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각 원형으로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박용진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 쪽 맨 앞에 서서 박 후보를 연호했다. 대의원 투표 결과로 대역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송 후보의 지지자는 “지방 분권의 시대에 반드시 호남 후보가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해 소상공인에 최대 500만원…추석 때 사적모임 제한 없다”

    “수해 소상공인에 최대 500만원…추석 때 사적모임 제한 없다”

    “요건 충족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성수품값 1년 전 수준으로 완화”“연휴기간 다중이용시설 제한 안해” 당정이 28일 추석 전 주요 물품의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고 수해 피해 소상공인에 최대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신속한 검사·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3000개소 이상의 ‘원스톱진료기관’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적모임 제한을 모두 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부활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러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우선 추석 물가와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의 23만t의 성수품 공급과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 등 전방위 조치를 통해 배추·사과·계란·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할인쿠폰의 경우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20~30%의 할인율로 1인당 최대 4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최근 폭우에 따른 수해 피해와 관련해서는 이미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이달 31일까지 합동조사를 통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자체에 대해 추가로 선포하기로 했다.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우선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주택 침수피해 지원에 준하는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늘 당에서 강하게 요청했고 정부도 받아들여서 동일가구더라도 추가 2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수해 지원 의연금까지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예산은 올해보다 40% 이상 대폭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안성 등 4개 휴게소서 추석 연휴에전체 국민에 PCR 무료 검사 코로나 재확산 상황 대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기존 대비 25% 이상 증가한 2000명의 방역 지원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기 안성휴게소 등 4개 휴게소에서는 연휴 기간에 한해 고령층 등에만 시행하던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모든 국민에게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와 달리 다중이용시설·사적 모임 등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의료 대응 체계도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와 지정병상·일반의료체계의 입원이 병행된다. 연휴 기간 국민들이 신속한 검사·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3000개소 이상의 ‘원스톱진료기관’을 운영하고, 의료상담센터도 평시보다 80% 이상인 14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추석 때 고속버스 운행량은 23% 증편하고 혼잡구간 임시 갓길차로 운영 및 서울·수도권 대중교통 2시간 연장운행 등 교통 대책도 포함됐다. 이밖에 최근 ‘수원 세 모녀 사망’과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상 주소지를 떠나 다른 주소지로 옮기더라도 사생활 침해 없이 실제 거주지를 찾아내서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법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로 불참 한편 여당에서는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불참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수해 지원과 추석 민생 대책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이상민 장관,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 보건복지부 2차관, 질병청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자리했다.
  •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법원 가처분 인용 매우 당혹스러워”“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즉시 이의신청”“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서 당 진로 결정”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이 있고 이상한 결과가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장의 성향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은 재판장 성향 때문에 우려하는 얘기가 사전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매우 당혹스럽고 우리 당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며 “우리 당이 절차를 거쳐서, 당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당원권 6개월 정지가 된 상황에 더해서 최고위원 여러 명이 사퇴해서 제대로 된 최고위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을 들어서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법원이 아니라고 결정한 이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당이 비상상황인데 재판장이 아니라는 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도 했다.주 위원장은 “헌법상 정당 자치의 원칙을 훼손한 결정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즉시 이의신청을 했고 이후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당은 내일(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가 소집돼 있어서 거기에서 이 재판에 관여한 변호사들의 의견을 듣고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 법원 결정이 나면 하자 치유를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는 질문에는 “이번 결정에서 상임전국위 소집 절차나 ARS는 문제가 없다고 했고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으니 좀 난감하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우리 당헌당규라든지 법원 결정문 내용을 다 검토해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기 전당대회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검토를 거쳐서, 당원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주 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당헌에 규정된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이의 사건은 같은 심급에서 심리하게 된다. 따라서 결정을 내린 동일 재판부가 양측이 새로 제출한 자료를 받아 다시 사건을 검토한다.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한편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이라는 주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밤 늦게 공지를 통해 “황 부장판사는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회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 한-일, 도쿄서 국장급 협의…“강제동원 문제 日측 성의 필요”

    한-일, 도쿄서 국장급 협의…“강제동원 문제 日측 성의 필요”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미쓰비시 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특별현금화 명령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법원 판결이 미칠 외교적 파장을 줄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외교부는 이날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도쿄 외무성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국 외교 당국이 현안의 합리적 해법 모색을 위해 지속해 온 소통의 일환”이라며 “양 국장은 현안과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한일 관계 개선과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한국측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외교부는 “일측이 성의있는 호응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측에 책임을 가지고 대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주권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이날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가 ‘주권 충돌 없는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주권 충돌 없는 해결책’ 발언에 대해 당시 일본 언론은 “일본 기업의 실질적 피해가 나지 않는 조치 준비를 시사한다”며 반겼다. 강제동원 배상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다소 감안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피해자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친일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일제 강제동원 시민 모임은 17일 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그에 따른 강제 집행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나라 사법 제도에 의해 진행되는 사법 주권의 문제다”며 “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라고 비판했다.
  • [사설] 말도 탈도 많은 ‘건희 사랑’, 대통령에 부담 줘선 안 돼

    [사설] 말도 탈도 많은 ‘건희 사랑’, 대통령에 부담 줘선 안 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김 여사의 팬클럽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을 장소와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했다고 한다. 팬클럽이란 말할 것도 없이 특정인을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런 뜻이라면 자신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을 보호하려 애쓰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건희 사랑’은 가뜩이나 논란이 없지 않은 대통령 부인을 감싸 안으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을 합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비판에 시달리도록 궁지로 몰아넣고 있으니 안타깝다. 국가원수의 외부 일정이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라도 몰라서는 안 될 상식이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조차 국가원수의 동선을 누설하지 않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직업윤리에 속한다. 더군다나 ‘건희 사랑’이 버젓이 공개한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은 출입기자단에도 통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이 앞장서 대통령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으니 도무지 이 모임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앞서 ‘건희 사랑’은 지난 5월 김 여사가 대통령실 청사의 집무실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보안구역 사진 공개에 이어 외부 일정이 공개되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 주려고 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닌가 한다”는 추가 설명은 대통령실의 인식 자체가 너무나 안이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통령과 배우자를 곤경에 빠트릴 뿐인 팬클럽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해체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순리다.
  •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 입점업체에 최저가 강요 못 한다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 입점업체에 최저가 강요 못 한다

    네이버와 쿠팡 등 7개 온라인쇼핑 플랫폼업체가 입점업체에 최저가를 강요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사유로 결제금액 지급을 보류하는 내용의 불공정한 약관을 시정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 11번가, 위메프, 인터파크, G마켓글로벌, 쿠팡, 티몬 등 7개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약관규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14가지 유형의 불공정 약관에 대해 자진 시정안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의 신고에 따라 이들 사업자의 판매자 이용약관을 심사해 왔다. 불공정 약관 유형별로는 부당한 계약해지 및 제재 조항이 11번가, 인터파크, G마켓, 쿠팡, 티몬 등 5개 업체의 약관에 포함돼 가장 많았다. 이 조항은 ‘상당한 우려가 있는 경우’, ‘위험이 있는 경우’ 등 명확하지 않은 사유로 결제금액 지급 보류, 판매 중지 등 제재를 가능하게 했다. 5개 업체는 조항을 고쳐 제재 사유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어 의사표시 의제 조항이 3개 업체, 판매자 저작물 권리 침해 조항이 3개 업체, 계약 종료 후 비밀유지 조항이 2개 업체, 플랫폼의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 또는 제한하는 조항이 2개 업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사실상 최저가 판매를 요구하는 최혜 대우 조항은 쿠팡 한 개 업체의 약관에 포함돼 있었다. 조항은 ‘합리적인 근거 없이 다른 오픈마켓·상점에서보다 비싼 가격이나 불리한 조건으로 상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는데, 쿠팡은 이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황윤환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만약 사업자들이 자진 시정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사건 조사에 착수해 시정권고, 시정명령, 형사고발 조치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 ‘지구와사람’ 창립-생명·지구공동체 지향… 다양한 학술행사·교육·출판 등 기획# 내 기억 속의 노무현-탈권위적 이상주의자…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어# 책 탐닉하는 법률가-문학·철학·종교·사상 등 편식 없이 탐독… 인생책은 ‘슬픈 열대’ # 인생의 전환점과 책-정치 근원 고민할 때 만난 마루야마 마사오… 영세 계기도# 희망·격려가 된 작가-토머스 베리의 삶에 대한 성찰과 경축… 더 큰 관점 얻게 돼# 지구중심주의 모색-인간중심적 세계관에 지구 황폐화… ‘우주적 겸손’ 필요해강금실 변호사가 이끄는 ‘지구와사람’은 생명공동체·지구공동체를 지향한다. 2015년에 창립했다. 다양한 학술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생태연구회·지구법학회·기후와문화연구회를 통해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문명, 인간과 비인간의 동등한 삶을 구현하려 한다. 정기 콘퍼런스와 기후 변화 컬로퀴엄, 지구법 강좌, 생명문화 강좌를 연다. 생명의 시작(詩作), 생태기행 등 문화예술 플랫폼을 펼친다. 출판기획으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지구중심주의를 대중적으로 모색한다. ‘지구와사람’은 여느 사회문화운동 모임보다 대안적이고 실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의한 젊은 변호사 강금실의 법무부 장관 임용은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파격이었다. 정치가 노무현의 새로운 실험이었다. 인문주의자·생태주의자 강금실에게도 귀중한 경험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였습니다. 현실적인 정치인이라기보다 탈권위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은 퇴임 후 그의 고향 마을에서의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봉화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마을 사람들과 막걸리잔을 들었다. “자전거 뒷자리에 손녀를 태우고 들판을 달리는 할아버지 노무현이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까.” 2008년 11월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헤이리 북하우스를 방문했다. 토요일 오후였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선배님, 그간 잘 계셨습니까”라고 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선배님’이라는 인사를 받다니. 노 전 대통령은 그날 두어 시간 북하우스에 머물면서 책방과 미술 전시, 책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나는 노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펴낸 준초이의 대형 사진집 ‘백제’를 선물했다. “이런 큰 책 받아도 됩니까.” “농사지으면 이웃과 나누기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은 책 농사입니다.” 내 고향 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 마을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뒷산에 올라가면 저 멀리 봉화산이 보인다. 나는 고향 갈 때면 봉화에 놀러 가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대통령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나는 강 변호사에게 가까이서 모신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창의적이고 꿈꾸는 영혼이었습니다. 현실보다 한발 앞서서 사회의 진보를 모색했습니다.” ●시 읽기로 빠져든 독서 강 변호사는 시 읽기를 좋아했다. 민음사가 펴내던 ‘세계시인선’을 모조리 읽었다. 아르헨티나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르헤스를 탐닉했다. 그의 시, 그의 소설을 모조리 읽었다. 이기영의 불교 책들, 보조국사 지눌을 읽었다. 카뮈와 사르트르를 읽었다. 문학을 넘어 철학과 사상, 종교와 신학을 읽었다. 에리히 프롬, 디트리히 본회퍼, 카를 바르트, 파울 틸리히, 헤겔이 그 저자들이었다.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구스타보 구티에레스의 ‘해방신학’,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탐독했다. 김우창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읽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필독서이듯이 그의 독서목록에도 들어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두 별호를 받았다. 새벽빛을 뜻하는 ‘효명’(曉明)과 보랏빛 노을이라는 의미의 ‘자하’(紫霞)인데, 효명과 자하는 여명·일몰과 같은 이미지다.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현장조사를 기행문 형식으로 저술한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는 ‘내 인생의 한 권의 책’입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하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삶의 원감각(原感覺)을 그리면서 ‘슬픈 열대’는 시작되지요.”●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 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은 법률가 강금실의 인생에서 한 전환점을 만든 책이다. 노무현 정부에 참여하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생각하는데, 민주적인 사회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치열하게 생각하는 실천적인 지식인 마루야마의 이 책을 읽었다. 영세받는 계기를 만든 책이었다. 마루야마의 대형 에세이 ‘일본 파시즘의 사상과 운동’을 나는 1980년 초 차기벽·박충석 교수가 편한 ‘일본현대사의 구조’를 기획하면서 읽었다. 1990년대부터 펴내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한 권으로 이 책을 출간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펴낸 3500여 권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기억되는 책이다. 인간과 정치, 권력과 도덕, 지배와 복종,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깊게 성찰하고 있다. 2014년에 작고한 이론과실천사의 김태경 대표가 펴낸 율리우스 푸치크의 ‘교수대로부터의 리포트’. 강금실이 그의 삶에서 두고두고 기억하는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다. 저자 푸치크는 히틀러가 체코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 운동을 한 저널리스트였다. 체포돼 고문을 받다가 1943년 9월에 처형된 푸치크가 감옥에서 남긴 글과 편지를 묶은 것이다. 누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아내를 부탁한다. “나는 내가 없어지더라도 그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강금실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면서 한나 아렌트를 만난다. 유대인으로서 근대 세계의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사상가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과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본격적으로 대면한다. 정치현실을 관조하는 형이상학적 분석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적 철학을 온몸, 온정신으로 탐구하는 아렌트에게 인문주의자 강금실은 경도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이히만 재판을 현장에서 취재해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천명한다. 생각하기의 무능으로부터 빚어지는 악의 평범성은 수많은 사람들을 경각시킨다. “사유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유하게 하는 사회적 학습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 강 변호사는 2009년 대학원에서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을 읽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주의 일부인 지구에서 피어난 생명으로서 인간이 지닌 물질적·정신적·영적 차원의 의미를 파악하고,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지나쳐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이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생태문명을 제시합니다. 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위대한 과업’입니다. ‘위대한 과업’의 문장은 이지적인 차원을 넘어 시적으로 혼을 울려서 황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6장 ‘생존력 있는 인간’은 인간의 신체와 영혼을 만들어 낸 우주의 원형적 상징의 하나로 ‘생명의 나무’를 말합니다.” 베리의 사상은 문명사와 생태학과 우주론의 결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생태학의 지평을 정치·경제와 같은 사회적·과학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우주와 영성의 차원까지로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삶에 대한 베리의 핵심 메시지는 ‘성찰’(Reflection)과 ‘경축’(Celebration)입니다. 이 주제는 삶의 여러 어려움으로 고민할 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50대까지 사회와 권력에 관심을 두었다면,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온 우주와 지구의 온 삶을 깨달아 가고 있다고 할까요. 지구와 우주의 생명과 존재라는 더 큰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의 틀을 새로이 얻게 됩니다.”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탐구하는 강금실은 베리의 또 다른 책들인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우주 이야기’, ‘지구의 꿈’, ‘황혼의 사색’을 우리들에게 권독한다. ●산·강· 꽃도… 모든 존재는 권리 가져 오늘날의 과학·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끝없는 욕망이 인류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기계론적 세계관, 물질적·경제적 가치관이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오늘의 자본주의와 과학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깨우고 있다. “난민 수용소의 아이들이 굶주리면서 죽어 가고 있지만, 인류를 살인하는 군산복합체의 무기상들은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굶어 죽어 가는 노숙자들의 현실은 외면하면서 주가 몇 포인트 떨어졌다고 야단스럽게 떠드는 미디어의 현실을 보십시오!” 오늘의 인간들은 자신의 권리만을 부르짖고 있다. 이제 자신의 권리보다 ‘의무’를 중시하고 각성하는 삶이 요구되지 않는가. “오늘 우리 인간에게는 ‘우주적 겸손’이 필요합니다. 권력지향적인 사고를 넘어 예술가의 심미안이 필요합니다. 윤동주 시인이 말했지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라’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2020년 지구법학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지구를 위한 법학’을 출간했다. 지구법학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이 모이고 있다. “인간 중심에서 모든 생명의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강에는 강의 권리가, 산에는 산의 권리가 있다. 곤충에게는 곤충의 권리가, 꽃에는 꽃의 권리가 있다. 이제는 인간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지구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지금 강금실이 추구하는 주제다. 강금실은 저간의 공부와 생각을 두 권의 책 ‘생명의 정치’(2012)와 ‘지구를 위한 변론’(2021)에 담았다. ‘생명의 정치’가 산업문명의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생명중심의 생태학적 관점을 소개했다면, ‘지구를 위한 변론’은 보다 구체적인 시대상황과 대안을 담론한다. 강금실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 읽기를 진행한다. 함께 토론하기, 함께 생각하기다. 함께하는 삶은 의미 있고 재미있다. ‘성찰’과 ‘축제’의 삶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서울을 탄소중립 도시로… ‘제로에너지건축’ 포럼

    기후위기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하는 서울시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정책방향’ 생태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서울시 생태도시포럼에서는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중 70%가 건축물에서 배출됨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된 것과 관련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생태도시포럼은 민간단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1998년 발족한 연구모임이다. 그동안 포럼에서 논의됐던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이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는 여러 성과가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정경환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이사 등이 제로에너지건축물 현황과 정책 방향 발표를 진행한다. 포럼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누구나 모바일로도 편리한 시청이 가능하며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제로에너지 정책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범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생태도시포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日·佛 ‘이웃 네트워크’ 활용… 공공돌봄 한계, 민간 인프라 투자해야

    日·佛 ‘이웃 네트워크’ 활용… 공공돌봄 한계, 민간 인프라 투자해야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위기 가구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속속 제기되고 있지만 국가 행정력만으로는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메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선진국처럼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지역 돌봄체계’를 갖추려면 민간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울·경기 일부 시행… 예산·인력난 현재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복지공동체 사업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가 대표적이다. 명예공무원으로 나선 주민은 직접 주변의 위기 가구를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공공과 연결시킨다.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급여는 받지 않고 지자체에서 활동 물품만 지원받는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25일 “기존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를 확대해 더 큰 인센티브를 드리겠다”면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교회와 절, 약국, 부동산중개사무소, 동네 가게 등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웃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인적·물적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고립 가구를 모니터링하는 주민 모임 ‘이웃살피미’ 사업을 해 왔고 참여 인원도 2018년 351명(18개 자치구)에서 지난해 1879명(25개 자치구)으로 3년 새 5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올해부턴 예산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서울시가 공개한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민관복지협력네트워크 구축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 분야 예산은 2020년 3494억원, 지난해 3426억원이었다가 올해는 2833억원으로 잡힌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년도 예산은 추경 등을 포함한 연말 기준 최종 예산이고 올해는 아직 본예산이라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日 검침·배달원 , 위기가구 신고 해외에선 주민 관계망을 활용한 복지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일본은 2002년 치바현 마쓰도시에서 주민자치회가 시작한 ‘고독사 제로작전’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웃 간 교류를 늘리고 후생노동성이 위촉한 민생위원·경찰과도 협력을 강화했다. 오사카시는 신문판매협회, 수도·가스·우편회사와 협정을 맺고 검침·배달원이 일상 업무 안에서 위기 가구를 발굴해 시청·경찰·소방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佛, 민관합동 독거가구 방문·상담 프랑스에서도 2013년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민·관 단체 ‘모나리자’를 조직해 독거 가구를 정기 방문하고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주민센터 공무원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발굴·지원을 다 하는 건 불가능하고 자원봉사자 주민과 연계해 궁극적으로 지역 복지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권도 전전긍긍 “김건희 팬클럽 해산”…野 “동네 계모임하듯 국정 운영”

    여권도 전전긍긍 “김건희 팬클럽 해산”…野 “동네 계모임하듯 국정 운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이 경호상 대외비인 대통령 대구 방문 일정을 노출한 것과 관련해 팬클럽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YTN에서 “다음에 또 이런 것이 터진다면 결정적인 데미지(피해)를 우리 정부에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재발방지 대책을 한다고 하더라도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팬클럽을) 해체, 해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SBS에서 김 여사 팬클럽에 대해 “이 단체를 해체하라 마라 하기 전에 정보가 흘러가는 모든 경로를 빨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대통령 경호에 심각한 위기가 온 거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클럽을 통해 미리 집객(集客)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다. 보수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을 힐난했다.앞서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가)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그만 하시고 이젠 해산하시라”고 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짓들도 한다”고 했다. 이에 ‘이상한 사람’으로 지목된 전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준표는 ×××를 닥쳐라”라고 썼다.야당은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CBS에서 “김 여사의 팬클럽에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김 여사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여사께서 빨리 즉시 해산해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BBS에서 “대통령 동선은 보안인데 이게 새서 팬클럽 카페에 나돌아 다니는 건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어물쩍 넘어가면 국기문란이 국정농단으로 커질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장섭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정을 동네 계 모임 하듯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 민주, 尹 일정 ‘건희사랑’ 유출에 “어물쩍 넘어가면 국정농단”

    민주, 尹 일정 ‘건희사랑’ 유출에 “어물쩍 넘어가면 국정농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를 통해 유출된 사건과 관련 “어물쩍 넘어가면 국기문란이 국정농단으로 커질 것”이라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국민 누구도 믿지 않을 거짓 변명은 그만하고, 대통령 일정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국민께 투명하게 밝히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유출 경로가 김 여사 팬클럽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이런 억지 해명이야말로 이번 유출 사건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듯, 국기문란 사건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커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폐지하고 공적 기구를 통해 김건희 여사를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 일부를 인용하며 “헌재는 일정 등 정보 유출은 대통령의 지시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규정했다”며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수사까지 불가피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경로, 유출자, 고위 관계자의 지시와 묵인, 방치 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섭 의원도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농단의 망명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을 동네 계 모임 하듯 운영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일정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유출 책임자는 당연히 문책 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경위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 앞서 전날(24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서 한 사용자의 댓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일정이 노출됐다. 사용자는 문제의 댓글에서 “공지합니다”라며 “윤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행사 종료 전까지 일정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공개다. 심지어 전체 기자단을 대표해 취재를 하는 공동취재 기자에도 일정 시작 직전에야 세부 일정이 공유된다. 그러나 해당 댓글에는 윤 대통령의 방문 일시와 장소, 집결 장소까지 적시돼 논란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일정에 대해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참석하려는 당원이 적지 않아서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 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 은평구, 공부도 하고 창업도 준비하는 ‘소셜밥터디’ 참여자 모집

    은평구, 공부도 하고 창업도 준비하는 ‘소셜밥터디’ 참여자 모집

    서울 은평구는 사회적경제 공부와 창업 준비를 돕는 ‘소셜밥터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소셜밥터디’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소셜밥터디는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은평구민과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준비팀에 학습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서 진행한다. 신청 대상은 은평구민과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준비팀으로 5명 이상 모임 단위로 접수한다. 창업준비팀은 은평구민이 3분의 2 이상 포함돼야 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대면심사를 거쳐 총 3팀 이내 모임을 선정한다. 소셜밥터디로 선정되면 활동비 최대 100만원, 사회적경제 교육 제공, 세터 지원사업 우선 연계 등의 지원을 받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순천시, 지방세 체납자 맞춤형 징수로 따뜻한 동행 ‘눈길’

    순천시, 지방세 체납자 맞춤형 징수로 따뜻한 동행 ‘눈길’

    전남 순천시가 납세자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 징수를 실천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고액·고질 체납자는 현장 방문과 사해행위 취소소송으로 적극적 징수 활동을 전개하고, 코로나19 체납자에게는 경제 재기를 돕는 방향으로 징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시는 약 50년 전 압류돼 해결이 어렵던 부동산 압류 해제를 원스톱 징수 행정으로 진행, 납세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 생계형 지방세 체납자, 경제 회생 기회 제공 시는 상반기에 자동차세 및 과태료 2900만원 상당의 체납차량 34대 번호판 영치를 유예 조치했다. 생계가 어려운 납세자 550명에게 분할 납부를 유도해 전액 납부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실익이 없는 압류 재산 56건은 체납처분을 중지해 시민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지속과 내수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는 허용된 제도 안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체납처분 징수유예, 장기간 압류된 재산 중 실익 없는 재산에 대한 체납처분 중지 및 압류해제 등으로 경제적 회생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 따뜻한 동행, 50년 된 민원인의 한(限)을 풀다. 시는 50년 전 순천시 명의로 압류했으나 압류 정보 확인이 불가능해 방치된 부동산(21건)을 ‘압류 등기 말소’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행정을 펴고 있다. 시는 장기간 압류된 부동산이 압류 정보 부존재로 민원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민원발생 예상 지역(3000필지)을 전수 조사해 유사 사례를 찾았다. 그 후 관련 부서 파악과 법원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칸막이 없는 행정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했다. 해당 부동산 소유자인 해룡면 A씨(73세)는 “부동산이 압류 돼 있는지도 몰랐다”며 “시에서 직권으로 조사해 압류를 말소해 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50년 전 압류된 부동산의 해제를 위해 여러 부서를 방문해야 했던 시민의 불편함에 공감한 징수과 직원들의 적극 행정의 결과여서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곳간을 든든하게, 적극적 체납액 징수 활동 시는 날로 증가하는 지방세 체납액을 줄이고 안정적인 세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납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징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조세 면탈을 위해 고의적으로 가족 등에게 재산을 빼돌리고 지방세를 체납한 고액체납자 7명에게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5명에게 승소해 하여 1억 5200만원원을 징수했다. 2명은 소유권 원상회복 소송 등을 진행 중이다. 분양권 조회, 출자증권 점유,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활용, 가상화폐 압류 등 새로운 징수기법을 추진하는 등 고액 체납자를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상반기에 체납액 44억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입 확충을 위한 MZ세대 연구모임, 언성 히어로가 나선다. 시는 하반기부터 지방세입 확충 연구모임 ‘언성 히어로(Unsung Hero)’를 구성·운영해 신규 세원 확충 방안을 연구하고 제도화할 계획이다. ‘언성히어로’는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직원들이다. MZ 세대와 연구하는 공직 문화 형성과 조직 내 역량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했다. 시의 지방세입 확충 연구모임은 한전에 송전탑과 고압전선 아래 부지의 장기간 무상사용에 대한 변상금 3700만원과 매년 사용·수익 허가에 따른 대부료 800만원을 징수했다. 특히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갯벌, 습지 등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세입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하는 조직문화로 일류 선진 세정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노관규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방재정 확충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고액·상습 체납자에게는 강력한 징수를,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주는 등 맞춤형 징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안정적 자주재원을 확충해 시 발전과 민선 8기 일류순천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예스키즈존 사장님, 퀴어 품은 스님…“혐오 지우니 ‘우리’ 보이더라”[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예스키즈존 사장님, 퀴어 품은 스님…“혐오 지우니 ‘우리’ 보이더라”[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이 시대의 혐오는 평범해서 더 독하다. 보통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혐오 차별의 가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흔해져 버린 혐오를 누가 막아 낼 수 있을까. 해결의 실마리는 건강한 공감 능력을 갖춘 평범한 사람들이 쥐고 있다. T&C재단이 발간한 혐오 분석서 ‘헤이트’의 저자 중 한 명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법·행정적 제재를 통해 혐오 확산을 막는 것만큼 사회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혐오 차별에 대항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개개인의 자율적 노력을 사회가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T&C재단은 우리 사회에 ‘공감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장학·교육·복지사업 등을 하고 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마지막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혐오를 줄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1. ‘예스키즈존’ 제주 카페 강은정씨 누구나 있는 어린시절 기억 평생 가   오멍가멍 어울려야 서로 입장 이해 “여기 노키즈존 아니었어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의 디저트 상점 ‘이정의댁’은 세련된 외관 때문에 이런 오해를 자주 산다. 하지만 이 카페는 제법 알려진 ‘예스키즈존’(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대항해 어린 고객을 적극적으로 받는 가게)이다. 7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제주 토박이 강은정(38)씨는 “같은 자영업자로서 노키즈존을 전혀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누군가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장사를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평생 가는 만큼 더 배려해 줘야 한다는 게 강씨의 철학이다. 강씨도 아이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는 더 신경이 쓰인다. 부모가 음료를 마시는 사이 몇몇 아이들이 강씨의 반려묘인 ‘덕만이’를 쫓아다니며 짓궂게 대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대응하면 된다. “부모에게 정중하게 말하면 대부분은 아이들이 알아듣게 훈육하더라”는 게 경험을 통해 배운 지혜다. 강씨는 제주에서 평생 산 외할머니의 이름을 따 카페 이름을 지었다. 동네 구멍가게처럼 누구나 ‘오멍가멍’(‘오며 가며’의 제주 사투리) 들러 수다 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는 “서로 자주 만나고 어울려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혐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2. 中 교포 자율방범대원 최미화씨 12년째 금·주말마다 대림동 순찰 억양 오해… 험한 사람들 아니에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 교포 밀집 지역인 이 동네에는 언젠가부터 우범지대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청년경찰’이나 ‘범죄도시’ 등 대림동을 무대로 한 범죄영화가 흥행하면서 편견이 더 굳어졌다. 중국에서 55개 소수 민족 중 하나로 변방만 맴돌던 교포들은 한국에서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 탓에 속앓이한다. 25년 전 한국에 정착한 지린성 출신 교포 최미화(60)씨는 혐오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율방범대를 꾸려 12년째 매주 금요일과 주말 저녁 대림동을 순찰한다. 경기 시흥 자택에서 대림동까지는 왕복 4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편견을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 번거로움을 자처한다. 최씨는 다른 교포 약 20명과 함께 야광 조끼를 입고 순찰을 돈다. 거리에서 잠이 든 취객을 깨워 집으로 돌려보내고, 술집에서 다툼이 있으면 당사자를 말리기도 한다. 그는 “경찰이 할 일이지만 서로 사정을 아는 동포끼리 말이 더 잘 통할 때도 있다”고 했다. 최씨는 “중국 동포 특유의 거센 억양 때문에 잘 싸운다는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포끼리 약간 목소리를 높여 말하는 정도인데도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서로 싸운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임금 체불을 당하거나 중국과는 다른 국내 행정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 관청 등에서 험한 말을 하는 동포들이 있다”면서 “속사정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고 했다.3. 성소수자 끌어안은 효록 스님 매달 1회 상처 공유하며 심리치유 약자 향한 분노, 사랑 채워야 멈춰 매년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무렵이면 일부 종교 단체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며 성소수자를 향해 혐오 표현을 쏟아낸다. 이 때문에 ‘모든 종교는 성소수자를 배척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 효록(52) 스님은 수년째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가 처음 성소수자와 인연을 맺은 건 2014년이었다. 그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유족과 고통을 나누려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성소수자 불자 모임을 소개받았다. 이미 15년째 자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부터 모임의 초대 지도법사가 돼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모임은 보통의 법회와는 달리 심리치유 중심으로 운영된다. 매달 한 번씩 많게는 20여명이 모여 대화한다. 성소수자로서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 치유하는 시간이다. 심리학자인 스님은 이들의 상처가 잘 치유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님은 2016년 종교계에서 최초로 성소수자 신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내면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성소수자들은 불교를 통해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수용받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부처님은 성소수자와 차별 없이 수행을 같이 했다”면서 “불교에서 성소수자는 차별받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율장(불교의 계율)에서도 인간이 성적 쾌락을 즐길 수 있는 성기와 항문, 구강 중 어느 것도 우열을 가려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혐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혐오는 내면의 분노가 사회적 약자에게 투사된 것이기에 자기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고 사랑으로 채워야 멈출 수 있다”면서 “상대를 제대로 알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4.학교 내 혐오 막는 교사 모임 ‘샘’ 아이들 농담처럼 쉽게 혐오 표현  가랑비에 옷 젖듯 인권 대응 교육 농담의 외피를 쓴 혐오 차별은 노골적인 혐오보다 더 위험하다. 최소한의 경각심조차 무너뜨리고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10대들은 우스갯소리를 가장한 혐오 표현을 쉽게 따라 쓴다. 예컨대 “50㎏ 넘으면 그게 여자냐” 같은 표현이 그렇다. 진지하게 말한 건 아니더라도 행간에는 ‘남성은 능력, 여성은 외모’라는 성차별 인식이 깔려 있다. 학생들이 혐오에 대항하는 감수성을 갖추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전국 초·중등 교사들이 모여 만든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 샘’은 주목할 만한 단체다.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초등 교사들이 1996년 결성했는데 이후 중고교 선생님들이 합류했다. 2주에 한 번꼴로 모여 학교 안 인권 문제나 관련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교사들이 연대해 만들어 낸 성과는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혐오 차별 대응하기’ 워크숍 교안은 샘 소속 교사 6명이 1년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일선 학교들이 혐오 차별 예방 교육을 할 때 활용한다. 샘 소속 교사들은 자신이 속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혐오 차별에 대항하는 법을 꾸준히 가르친다. 예컨대 박범철(44) 교사가 일하는 경문고는 매년 여성의날(3월 8일)에 교내 행사를 한다. 벌써 5년째다. 사립 남자고등학교에서 여성의날 행사를 꾸준히 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교사는 “올해는 교내 급식·환경미화 관련 일을 하는 여사(여성 노동자)님과 행정실 주무관님 등을 주목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 모임 소속인 김유진 교사(서울 선사고)는 “혐오 차별 대응 등의 인권 교육은 가랑비에 옷 젖듯 해야 한다”고 했다. 계기 교육 등을 통해 한 번에 혐오에 대항하는 감수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건 어렵지만 학교와 교사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면 차츰 변화가 생긴다는 뜻이다.
  •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신군부 대통령 이어 김건희 여사 저격… 與 ‘이준석 리스크’ 골머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윤석열 정권의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나섰다. 여권 내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여당에 진짜 보수 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윤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따져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금 정부는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 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의혹은 건진법사 전모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의혹,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이 전 대표 성상납 의혹 경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SBS에서 “(내부 총질 문자 사태 이후) 유감 표명이나 해명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면서 “모르쇠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은 대중에게 지겹다는 반응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부 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에서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고 전직 대표를 어떻게 하고 등 이야기가 다 덮는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5년 뒤에 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BBS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자중하고 멈춰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진짜 신군부라면 이 전 대표가 지금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았을 것 같다. 비유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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