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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국어 강사, 수년간 현직 교사들에게 문제 사들여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국어 강사, 수년간 현직 교사들에게 문제 사들여

    이달 초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를 학생들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 사설학원 국어 강사 이모(48)씨가 현직 교사 여러 명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사들인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씨가 2010년 이전부터 수년간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53, 구속)씨에게 은행 계좌와 현금으로 3억원가량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이씨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수천만원을 다른 교사 6∼7명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애초 자신의 강의 교재에 수록할 문제를 만들어달라며 박씨에게 의뢰하면서 그 대가로 돈을 건넸다. 박씨는 자신이 아는 다른 교사들에게 일종의 ‘재하청’을 줘 문제를 내게 한 뒤 이씨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강사가 개인 강의에서 쓸 문제를 현직 교사에게 의뢰하고, 그 대가로 돈을 주는 행위가 처벌 대상인지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며 “출제비는 문제당 3만∼5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6월 모의평가 출제 내용을 박씨에게 미리 알려준 교사 송모(41)씨 외에 다른 교사가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6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이던 송씨는 지난달 박씨를 만나 출제 내용을 미리 알려줬고, 박씨는 이를 이씨에게 다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추가 조사하고서 조만간 이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모의평가 최초 유출자는 현직 교사

    경찰, 문제 캐내 유출 교사 영장 수리영역 유출 의혹도 수사 계획 지난 2일 실시된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문제 내용을 최초로 유출한 사람은 문제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던 현직 고교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경기 광명 A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모(53)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수능 모의평가 언어영역 문제 검토위원인 경기 안산 B고등학교 국어 교사 송모(41)씨에게서 출제 문제 내용을 구두로 전해 듣고 이를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 강사 이모(48)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29일 문제 검토를 끝내고 합숙소에서 나온 송씨에게 연락해 문항 내용을 알려줄 것을 요청한 뒤 지난달 초 자신의 집 근처에서 송씨를 만나 관련 문항을 전달받았다. 이후 박씨는 수년 전 지인의 소개로 친분을 쌓은 학원 강사 이씨에게 관련 문항을 건넸다. 경찰에서 송씨는 ‘문제를 박 교사에게 알려줄 당시에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가 전달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반면 박씨와 학원 강사 이씨는 유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교사의 경우 송 교사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문제 내용을 듣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송 교사는 잘못을 시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이 학원 강사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 3일 이후 학교에 휴가원을 낸 채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박·송 두 교사와 학원 강사 이씨 사이에 문제 내용 유출의 대가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리영역의 유출 의혹도 수사를 의뢰한 만큼 언어영역 수사가 끝나는 대로 수리영역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 ‘30번의 예상 정답률은 4%’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는 실제 시험에서 적중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직 국어 교사, 6월 모의 수능시험 문제 유출 연루

    현직 국어 교사, 6월 모의 수능시험 문제 유출 연루

    1명 영장… 교사·강사 수사 중 경찰이 지난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내용 유출에 고등학교 국어 교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경기도의 국어 교사 박모(53)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유출한 문제를 학원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학원강사 이모(48)씨와 6월 모의시험 검토위원이자 현직 국어 교사인 송모(41)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송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에게 시험 문제를 구두로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4월 29일 모의평가 문제 검토를 끝내고 합숙소에서 나온 송씨가 박씨를 만나 문제 내용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국어 교사인 박씨와 송씨는 예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박씨는 이렇게 알게 된 문제 내용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씨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통화기록을 통해 박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씨와 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송씨는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송씨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체포했으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송씨는 체포하지 않았다. 이씨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 도중 국어 영역에서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학원가에 퍼진 것을 알고 자체 조사를 거쳐 내용 유출을 파악한 평가원은 모의평가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모의 수능문제 유출 의혹’ 국어강사 혐의 일부 인정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치러진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학원 강사 이모(48)씨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학원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사전에 문제를 입수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 중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추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한두 차례 더 소환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오고 고전 시가에서는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중에서, 현대소설에서는 ‘삼대’, 고전소설에서는 ‘최척전(傳)’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 강의 내용을 필기한 사진 파일이 평가 전 학생들에게 돌았고, 실제 2일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는 이씨가 강의했던 대로 출제됐다. 이씨는 서울 강남과 노량진 등 학원 여러 곳에서 강의하는 유명 강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이달 3일 이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이씨가 강의하던 학원에서도 강의안 등을 입수해 문제 유출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편, 경찰은 같은 시험 수학 영역에서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서울신문 2016년 6월 6일 9면>에 대해서 수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 글은 수학 영역 3개의 문항이 어느 유형으로 출제될지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6월 수능 모의평가 유출’ 의혹 국어강사 소환조사

    경찰, ‘6월 수능 모의평가 유출’ 의혹 국어강사 소환조사

    이달 초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출제된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원 강사 이모(48)씨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씨를 상대로 학원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있는지, 예상문제를 선정하게 된 경위는 어떠한지, 사전에 문제를 입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 중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두 차례 더 소환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이달 2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 도중 국어영역에서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고 말했다.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은 지문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모의평가가 실시 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자체 조사를 거쳐 문제 유출이 의심된다고 판단,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과 노량진 등 학원 여러 곳에서 강의하는 유명 강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이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이씨가 강의하던 학원에서도 강의안 등을 입수해 문제 유출 여부를 수사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마감! 남녀 N수생 약간명 추가모집!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

    여학생 마감! 남녀 N수생 약간명 추가모집!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

    취업난, 학과적성 등 다양한 이유로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재수를 선택하는 반수생의 숫자는 2014학년도 6만1991명(10.1%), 2015학년도 6만6440명(10.9%), 2016학년도 6만9290명(11.4%)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반수생의 신분으로 수능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까닭에 실제 수능 점수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합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일 치러진 평가원 모의평가 후 학원가는 반수생과 N수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수험생활을 시작한 학원생 역시 타 학원으로의 이전이 활발해져 학원들은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가운데 현재 여학생 마감에 이어 반수생(N수생) 약간명을 추가 모집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마음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원생활 중 겪는 불편사항도 즉시 수렴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은 각자의 목표와 스타일에 맞는 학습실과 학습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우수 학생 장학제도 마련 등으로 동기부여와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매월 모의고사 분석을 비롯해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을 통해 올바른 학습법도 조언한다. EBS출신 선생님 등으로 구성된 국, 영, 수 학과목 그룹지도반과 더불어 체계화된 논술과정과 한국사 무료특강 등을 진행해 수험생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성적향상의 발판이 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남녀 구분된 철저한 생활공간 및 관리를 비롯해 건강체육,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에듀셀파학원은 지난 5일 학원 단독으로 입시전략분석가의 수능입시 설명회를 기획해 성황리에 진행했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마닳’의 저자 이찬희 선생의 무료특강이 진행되며 이번 특강을 통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대다수인 6월모의평가 이후의 국어 학습 전략을 수립해 수능 고득점의 비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전화 또는 경기도 남양주시 대성리역 인근에 위치한 학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불안한 대치동… ‘카페 야자’하는 학생들

    불안한 대치동… ‘카페 야자’하는 학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을 통합 국어로 어렵게 출제한다고 해서 그 기조에 맞춰 공부를 시키고 있었는데 문제(내용) 유출 논란으로 출제 경향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어요. 9월 모의평가는 물론이고 수능 본시험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겁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만난 한 학생의 어머니는 “6월 수능 모의고사 지문 유출부터 학원 시간 조정, 문과 정원 축소 등 논란이 잇따르는데 고3 애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도 대치사거리의 왕복 6차선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차 출퇴근 시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붐볐다.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주정차 차량의 행렬은 없었지만 아이를 태우기 위해 학원 주위를 빙빙 도는 차량은 쉽게 볼 수 있었다. 고3 문과생 아들을 둔 김모(48·여)씨는 ‘프라임 사업’ 같은 이공계 특화사업에 따른 대학의 인문계열 정원 감소 추세를 걱정했다. 그는 “학생들은 적성에 따라 특정 과를 목표로 정하고 수년 전부터 시험을 준비하는데, 대학은 취업률 등 단기적인 목표에 따라 너무 갑작스레 정원을 조정하거나 학과를 통폐합하는 것 같다”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는데 요즘 교육정책을 보면 단 1년만 바라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고3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7학년도부터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은 인문사회계열에서 정원 2626명, 자연과학계열에서 정원 1479명을 줄이고, 공학 분야 정원은 4856명 늘린다. 교육부는 수능을 불과 6개월 앞둔 지난달 이런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후 11시가 되자 학원에서 나오는 수험생은 없었지만 최근 심야 공부방으로 유행한다는 인근의 24시간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논의 중인 사설학원 교습 시간 조정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부 김모(49)씨는 “고등학생 사설학원 교습 시간을 (현행) 밤 10시에서 1시간 연장하겠다는 서울시의회의 조례 개정에 찬성한다”며 “아이들은 10시에 학원이 끝나면 시간이 애매해 오히려 독서실에 가서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차라리 밤 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마무리하면 집에서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1 딸을 둔 박모(46·여)씨도 “사교육 과잉을 막는다면서 단순히 학원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 지금도 일부 학원은 여전히 창문 닫고 커튼을 친 채 수업한다”고 귀띔했다. 지금처럼 교육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부 이모(46)씨는 “예전엔 단순히 시험만 잘 보면 됐는데, 지금은 수능에 내신에 비교과까지 챙겨야 할 건 많고 정책은 자꾸 바뀌니 엄마들도 불안해서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된다”며 “최대한 아이를 지원하고 싶은데 혼란만 커진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강사가 출제 내용 유출한 수능 모평, 무너진 신뢰… 공정성 회복하려면

    A:“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진으로 합류하시면 어떤 문제를 내실 건가요?” B:“고전시가에서 OO를, 현대소설에서는 XX를 낼까 합니다.” 학교 교장과 교사의 대화라면 문제가 없어보이지요. 하지만 A를 유명학원 강사, B를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출제한 교수라고 가정해봅시다. 그것도 수능 전에 이뤄진 것이라면요. 엄청난 일일 겁니다. 수능은 한 문제 만으로도 등급이 나뉘고, 수험생들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죠. 하지만 얼마 전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지난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출제 내용이 상당 부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평가원은 유명 입시학원 국어강사 이모(48)씨가 모의평가 전 강의했던 내용이 모의평가에 그대로 출제돼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온다고 ‘예언’하고 고전시가, 현대소설에 나올 지문까지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수학에서도 이런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시험 출제 닷새 전인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대입 커뮤니티에는 “수학 영역에서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이 나온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대로 출제가 됐습니다. 한 교사는 “미분, 적분, 평면운동은 시험에 필수로 출제되는 내용이고 주로 뒷부분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3개 문항의 번호까지 정확히 맞히긴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연이라 보기엔 어렵다고 했습니다. 학생들 처지에서 이른바 ‘적중률’이 높은 강사는 실력이 뛰어난 강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로선 학교 수업보다 적중률 높은 강사의 수업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일부는 ‘모의평가인데 뭐 어떠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이 매년 6월, 9월 두 차례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일반 수능 학력평가와 무게가 많이 다릅니다. 평가원은 이 두 시험을 가지고 11월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려고 6월, 9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11월 수능 출제에 포함시킵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평가원이 유출 사실을 알고도 모의평가를 강행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이 학생과 학부모를 크게 실망시켰다는 점을 곱씹어봐야 합니다. 유출 논란 기사 댓글에는 “돈 있는 사람들이 뭔 짓을 못하겠느냐”는 푸념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비교과 활동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입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공정하다고 평가받는 수능에서조차 이런 문제가 터진 것이니 그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유출 사건을 그저 문제가 된 강사를 조사하고 적당한 선에서 결론짓는다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히려 해당 강사나 학원 등은 정보 수집에 탁월한 학원으로 소문이 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수사의뢰를 받고 언론이 문제를 거론하자 뒤늦게 나선 경찰과, 이번 일의 심각성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는 것 같은 평가원의 모습을 보노라면 이번 일의 전모를 모두 밝혀내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gj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승자는 李선생, 부럽다”… 모의평가 유출 뒤 학원가의 역설

    [현장 블로그] “승자는 李선생, 부럽다”… 모의평가 유출 뒤 학원가의 역설

    “우린 선생님 편” 강의도 차질 없어 지난 2일 치른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언어영역의 문제 내용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학원가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겨우 5개월 남짓 남은 수능을 생각하면 당연히 다른 곳에 눈 돌릴 틈이 없습니다. 고3 자녀를 둔 학부형 이모(50·여)씨는 “문제 내용 유출 의혹을 받는 교사에게 강의를 듣는 아이가 ‘괘씸죄가 적용돼 그간 선생님이 짚어 준 부분에서 문제가 안 나오면 어쩌지’라고 걱정을 해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 내용 유출 의혹을 받는 강사 이모(48)씨도 강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씨가 강의를 하는 학원의 입장은 하나같이 “선생님을 믿고 강의를 이어 나갈 뿐”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5일 이씨의 수업을 들으러 온 한 학생은 “압수수색까지 했다고 해서 강의가 취소될까 봐 걱정했는데 정상 수업을 한다고 학원에서 문자를 보내와 안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학원 강사들이 질투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안 그래도 잘나갔는데 화려한(?) 인맥까지 드러나면서 인기가 치솟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승자는 이씨”라는 말도 들립니다. 10년 경력의 입시학원 강사 A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시는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보력 싸움입니다. 유죄든 무죄든 이씨는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얻은 겁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이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 죄의 처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꽤 강해 보이는데요, 사실 이씨는 초범이고 엄밀히 따져 문제 유출이 아니라 지문의 일부를 언급한 정도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 봐야 벌금형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학원가에 파다합니다. 앞서 말했듯 입시를 둘러싼 사건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에는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수능의 무게가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중에 만난 한 학원 강사는 “수능 문제를 내고 푸는 과정도 교육의 일부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은 미뤄도 된다’는 것을 은연중에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문제 내용 유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문제 유출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오히려 학원 강사의 능력으로 치부되는 세태는 경찰이 풀 수 없습니다. 누가 나서야 할까요. 유출된 건 언어영역 문제 내용이지만, 드러난 건 우리 사회의 그릇된 가치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모의평가 출제진 일부, 수능도 출제… 어떻게 믿나”

    “모의평가 출제진 일부, 수능도 출제… 어떻게 믿나”

    지난 2일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에 이어 수학 영역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11월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출제 관리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6월 모의평가 출제·검토진 일부가 11월 수능 출제·검토진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올해 수능 문제도 유출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입시업체 강사들이 예상 문제를 맞히는 ‘적중률’을 강조하며 자신의 명성을 높이는 데 평가원의 안일한 문제 관리 실태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5일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서 확보한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관련 글은 21, 29, 30번 3개의 문항이 어느 유형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짚어 냈다. 21번은 미분 가능한 함수에서 조건을 만족하는 답을 고르는 문항이다. 29번은 양의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이계도함수를 갖는 함수에 대해 해석을 묻고 있다. 30번은 정적분을 이용해 미정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지난 2일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실제로 출제된 이 문항들은 평가원과 입시업체들이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좌우한다고 한 이른바 ‘핵심 고난도 문항’들이다. 문제의 번호까지 정확하게 일치해 사실상 내용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학교 현장의 반응이다. 유석용 서라벌고 수학 교사는 “출제진이나 검토진을 통해서가 아니면 알 수가 없는 사안들”이라면서 “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출제진 상당수가 11월 수능 출제진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수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문제나 내용 유출이 이른바 ‘스타 강사’들의 명성 쌓기에 활용되는 만큼 평가원의 모의평가 출제 관리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모의평가 국어 영역 내용을 빼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48) 국어 강사는 그동안 “일부 인터넷 강사가 교수님(출제위원)과 출제회의를 했다는 말도 하고 다니는데 다 거짓말이다. 나만큼 유명해져야 (출제위원들과) 말이라도 해 볼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자기 위상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강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5일 예정된 수업을 모두 소화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경기도 평촌의 모 학원에서 수업을 마친 뒤 바로 서울 대치동 학원, 목동 학원으로 옮겨 오후 10시에 수업을 마무리하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만난 그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사라졌다. 이 강사 곁에 있던 한 학원 관계자는 “(이 강사가 예정된 수업을) 취소할 수 없지 않느냐. 취소할 일도 아니고”라고 짧게 대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6월 모의평가 수학도 유출 의혹

    실제 모평 번호까지 정확히 맞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2일 주관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에 이어 수학 영역에서도 문제 유형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월 모의평가가 11월 수능에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원의 수능 출제 관리 부실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5일 한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서 확보한 게시글에는 수학 가형의 출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6평(6월 모의평가) 뭐 나오는지 알려 드림’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이라고 돼 있다. 또 ‘30번의 예상 정답률은 4%’라고 적혀 있었다. 이 글이 작성된 날짜는 수능 모의평가가 출제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0시 53분으로, 실제로 지난 2일 치러진 모의평가 수학영역에서 이들 문항에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이 글이 암시한 세 문제 모두 수학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고난도 4점짜리 문제들이다. 조만기 양평고 수학 교사는 “미분, 적분, 평면운동은 항상 출제되는 문제들이지만, 번호까지 정확히 맞히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글을 올린 이가 출제진 또는 검토진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klim@seoul.co.kr
  • [단독] 6월 모의평가 수학 유형도 유출 의혹

    [단독] 6월 모의평가 수학 유형도 유출 의혹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2일 주관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에 이어 수학 영역에서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월 모의평가가 11월 수능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평가원의 수능 출제 관리 부실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5일 한 온라인 대입 커뮤니티에서 확보한 게시글에는 수학 가형의 출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6평(6월 모의평가) 뭐 나오는지 알려 드림’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21번은 미분, 30번은 적분, 29번은 평면운동’이라고 돼 있다. 또 ‘30번의 예상 정답률은 4%’라고 적혀 있었다. 이 글이 작성된 날짜는 수능 모의평가가 출제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0시 53분으로, 실제로 지난 2일 치러진 모의평가 수학영역에서 이들 문항에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이 글이 암시한 세 문제 모두 수학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고난도 4점짜리 문제들이다. 조만기 양평고 수학 교사는 “미분, 적분, 평면운동은 항상 출제되는 문제들이지만, 번호까지 정확히 맞히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글을 올린 이가 출제진 또는 검토진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klim@seoul.co.kr
  • 12년째 강남 등서 언어영역 최고 강사 유명세

    유명 학원강사 이모(48)씨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학원가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그는 유명 사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 강남에서 인터넷 강사로 ‘데뷔’했다. 이후 12년째 강남구 대치동, 노량진 일대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언어 영역의 최고 스타 강사 중 한 사람으로 유명세를 이어 오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해선 안 되는 일 저질러” 3일 이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 중인 정모(18)양은 “강의 능력만으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인데 왜 굳이 출제 내용을 유출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 강의가 족집게처럼 문제를 찍어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문제풀이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성향”이라며 “외려 익숙한 지문이 나오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이씨의 현장 강의를 수강했던 수험생 이모(19)군은 “당시에도 모의평가 직전에 ‘지문 두세 개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그의 강의를 들었다는 김모(18)군도 “대치동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할 때 술 한 잔 같이 할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문 1~2개 알려줄 수 있다” 말하기도 30여년간 입시강의를 한 강사 A씨는 “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바로 해설서를 만들어서 배포하기가 힘들다 보니 과거에는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 강사들을 불러서 시험문제에 대한 해설 작성을 의뢰하기도 했다”며 “따라서 당시에는 암암리에 문제 유출이 가능하다는 분위기였지만 2008년 모의평가 문제 유출 사건이 터진 뒤로는 유출 경로가 막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세가 필요한 사람도 아닌데 업계에서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중이 70%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고 정시모집이 줄면서 입시업체들 간, 유명 강사들 간의 다툼이 점점 심해진 결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한 입시업체 직원은 “치열한 경쟁으로 해당 학원강사가 결국 해선 안 되는 일까지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홍보전, 비방전이 이미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학원들 간에 최근 자중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일로 입시업체 전체가 욕을 먹게 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가원 ‘내용 유출’ 일주일 전 알고도 6월 모평 강행

    평가원 ‘내용 유출’ 일주일 전 알고도 6월 모평 강행

    5건 중 2건 특정 문학 지문 그대로 거론 31일 수사의뢰… “혼란 우려 시험 진행” 경찰, 유명 학원 강사 집·차량 압수수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2일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출제 내용이 상당 부분 유출된 것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원은 유명 입시학원 국어강사 이모(48)씨가 모의평가 전 강의했던 내용이 6월 모의평가에 그대로 출제돼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오고 고전시가에서는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중에서, 현대소설에서는 ‘삼대’, 고전소설에서는 ‘최척전(傳)’이 출제된다고 강의했다. 이 강의 내용을 필기한 사진 파일이 평가 전 학생들에게 돌았고, 실제 2일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는 이씨가 강의했던 대로 출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평가원이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도 시험을 강행한 사실이 함께 드러났다. 평가원은 매년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주관한다. 시험 출제진과 검토진은 외부와 차단된 채 모처에서 2주간 합숙한다. 하지만 문제지가 인쇄돼 학생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합숙을 이어 가는 수능과 달리 모의평가는 관리 등을 이유로 출제 직후 출제·검토진이 합숙을 마치고 나오게 돼 있다. 이번 모의평가 출제는 지난 5월 1~15일쯤 진행됐다. 평가원에 제보가 들어온 것은 25일쯤이다. 결국 15~25일 사이에 출제·검토진이 이씨에게 출제 내용을 1차 유출하고, 이씨가 학생들에게 이것을 2차 유출한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25일 전후 5건 이내 제보를 받아 이 가운데 2건이 특정 문학 지문 등을 그대로 거론하는 등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돼 수능본부와 교육부 대입제도과 등에 알렸고 평가원장이 경찰 수사를 결정했다”면서 “당시 제보 내용이 구체적이긴 했지만, 노트 파일처럼 아주 구체적이지 않았고 시험을 중단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우려돼 시험을 그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가원이 문제가 유출된 것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했고 이런 일이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평가원은 모의평가 출제진과 검토진에 ‘문제 등을 유출하면 민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안각서를 받고 있다. 평가원은 수사 이후 출제·검토진에 대한 보안 책임을 더 강화하고 이들의 합숙 기간도 조절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이씨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경찰 수사 본격 착수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경찰 수사 본격 착수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국어 영역 지문 중 한 사설학원의 강사 A씨가 강의 중 말한 내용의 지문이 다수 출제됐다. 강의 때 A씨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현대시와 고전시가, 현대소설 등에서 특정 작품이 출제된다”고 학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됐다. 또 A씨가 중세국어에서 비(非)문학 지문이 나온다고 예고한 대로 실제 모의평가에서 중세국어 문법영역 지문이 나왔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실시 전에 이런 내용의 문제 유출 의혹 내용을 제보받고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가원은 “향후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시험은 수험생의 혼란을 우려해 예정대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 20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60여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tbs 3일 강동구민회관서 무료 대입 설명회

     tbs가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강동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tbs 2017학년도 대학입시정보설명회’를 연다. tbs는 이번 설명회에서 2일 치렀던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수능 출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채용석 배명고 진로진학교사가 ‘2017 대입전략과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을, 2부에는 ‘6월 모의수능 분석을 통한 2017 수능전략’을 발표한다. tbs 측은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법,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을 통한 올해 수능 예측 등 수시와 정시를 아우르는 대입전략의 핵심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시설명회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입시정보설명회 자료집을 무료로 준다. tbsTV로 생중계된다. tbs어플리케이션으로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문의 tbs ‘기적의 TV 상담받고 대학가자’팀. 02) 311-5441~2, 강동구청 교육지원과 02) 3425-5214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언어영역 유명 강사 이모씨 집 압수수색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언어영역 유명 강사 이모씨 집 압수수색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일 언어영역 유명 학원강사인 이모(48)씨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국어 어렵고 영·수 쉬웠다

    통합 국어 어렵고 영·수 쉬웠다

    2일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치르다 올해 통합돼 출제되면서 고전문법을 묻는 문항 등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반면 수학과 영어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올해 수능은 결국 탐구 영역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능 모의평가는 전국 20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동시에 시행됐다.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제 수능을 앞두고 6, 9월 두 차례 주관하는 공식 모의평가 중 하나로, 평가원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 실제 수능에서의 개선점을 찾는다. 평가원은 “학생들이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시업체들이 평가한 결과 지난해 A, B형으로 나눠 치르다 올해 통합된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측은 “기존 A, B형 패턴 문제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중세국어의 문법 제시문 등이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출제되고 지문 내용도 난도가 높아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인문계 학생들이 치른 수학 나형은 수학2의 집합과 명제, 함수 단원이 새로 출제됐지만 어렵진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성학원 측은 “기존 문제와 형태와 접근 방식이 비슷했고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터라 모의평가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가 0.48%에 불과하고 1등급 컷도 원점수 94점밖에 되지 않아 상당히 어려웠던 시험으로 꼽힌다. 이투스 측은 “전반적으로 교육부의 ‘쉬운 영어’ 출제 기조가 시험에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수학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올해 수능에서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형 배재고 진학진로부장은 “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출제되면 탐구 영역 2과목 가운데 어떤 과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 현상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 정답은 14일 발표되며 채점 결과는 2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월 모의수능 응시자 감소… 재수생만 3년째 홀로 증가

    6월 모의수능 응시자 감소… 재수생만 3년째 홀로 증가

    작년보다 1.1% 늘어 7만6242명… 쉬운 수능·재학생 위주 수시 탓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 비율이 3년 동안 증가했다.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데다가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늘면서 수능으로 몰리는 재수생도 늘어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치르는 2017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에 모두 60만 1863명이 응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재수생(졸업생)은 7만 6242명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는 전체 62만 8194명 가운데 7만 2822명(11.6%),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62만 1789명 가운데 7만 4003명(11.9%)이 재수생이었다. 전체 응시인원은 인구 감소에 따라 줄고 있지만, 재수생 수는 3년 동안 되레 늘었다.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만 치르는 수능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며 재수생이 재학생과 함께 시험을 치른다. 입시업계는 재수생 응시 비율이 늘어나는 주된 이유로 ‘쉬운 수능’을 꼽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이 최근 수시모집에서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고교추천전형을 늘리고 있다”면서 “학생부 기재방식도 매년 달라지면서 재수생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는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4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3개 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국어A·B형 구분이 없어지고, 수학 A형은 나형, B형은 가형으로 바뀐다. 한국사는 필수로 지정됐다. 문제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 정도로 쉽게 출제될 방침이다. 성적표는 23일 수험생들에게 배포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 내달 5일까지 반수생, N수생 추가 모집 눈길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 내달 5일까지 반수생, N수생 추가 모집 눈길

    취업난, 학과적성 등 다양한 이유로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재수를 선택하는 반수생의 숫자는 2014학년도 6만 1991명(10.1%), 2015학년도 6만 6440명(10.9%), 2016학년도 6만 9290명(11.4%)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 전국의 대입학원들은 반수생과 N수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6월 2일 모의평가 전후는 학원생들이 타 학원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 학원가는 학원생을 비롯해 반수생, N수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에듀셀파독학기숙학원은 내달 6월 5일(일)까지 반수생(N수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생활환경과 안정된 마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학원생활 중 겪는 불만사항도 즉시 수렴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은 각자의 목표와 스타일에 맞는 학습실 운영과 학습시스템 보강은 물론 우수학생 장학제도 마련 등으로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매월 모의고사 분석을 비롯해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 통해 올바른 학습법도 조언한다. EBS출신 선생님 등으로 이뤄진 국, 영, 수 학과목 그룹 지도 반과 더불어 체계화된 논술과정과 한국사 무료특강 등으로 수험생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성적향상의 발판이 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남녀 구분된 철저한 생활공간 및 관리를 비롯해 건강체육,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에듀셀파학원은 금주 일요일(6월 5일)에 입시전략분석가의 수능입시 설명회를 학원 단독으로 개최한다. 6월 16일에는 ‘마닳’의 저자 이찬희 선생의 무료특강을 통해 6월모의평가 이후의 국어 학습 전략을 수립해 수능 고득점의 비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전화 또는 경기도 남양주시 대성리역 인근에 위치한 학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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