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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비빔밥 우주식품으로

    전주비빔밥이 우주식품으로 개발됐다. 전북 전주시는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가 전주 비빔밥 우주식에 인증서를 발급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주식 전주비빔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2007년부터 2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것이다. 전주비빔밥의 조리법을 이용했지만 고추장에 들어 있는 발효미생물을 방사선 기술로 제어하고 방사선 살균 처리와 식품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우주식으로 개발했다. 우주식 비빔밥은 전통 전주비빔밥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70℃의 물만 부으면 바로 섭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무게 65g, 열량은 250k㎈이다. 이 비빔밥은 오는 3월 520일간 격리 훈련을 받는 우주인 6명에게 제공되고 2030년 러시아 화성탐사 모의실험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주식 비빔밥은 고른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무균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환자식품과 레포츠 식품, 군 전투식량, 구호식품 등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면서 “전통음식의 기능성과 다양성,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애물단지 혐오시설이 이젠 우리의 자랑입니다.’ 대덕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도로변에는 지역주민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UAE, 요르단으로의 원자력 수출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혐오시설이라며 이전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항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던 곳이라고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자력 시설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꺼려하는 게 보통이다. 그 위험성도 쉽게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원자력이 우리 생활에 주는 혜택 또한 크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반도체 개발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1959년 설립돼 50여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 원자력을 처음으로 세계시장에 내놓는 데 성공한 원자력연구원을 찾았다. 이곳을 대표하는 연구시설은 바로 하나로(HANARO).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하나로는 고품질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실리콘 단결정에 쬐면 핵이 변환되며 불순물이 생기는데 그것이 최고 품질의 반도체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반도체는 풍력·태양에너지·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발전에 두루 쓰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수소연료 자동차 등이 부각됨에 따라 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개량·식품보존에도 활용 또 하나로는 질병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간암 치료용 천연 고분자 물질개발 등 의료분야뿐 아니라 종자개량, 식품보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냉중성자 방출에도 성공했다. 열중성자에 비해 에너지는 낮고 파장이 긴 냉중성자는 나노소재 개발, 생명공학기술 분야 연구, 난치병 치료용 약물전달 물질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로 개발중인 스마트(SMART)는 현재 연구원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다. 스마트는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난방도 가능하다. 게다가 바닷물의 담수화도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당초 2012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던 스마트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처럼 중·소형이면서 일체형인 원자로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원자로 선진국들이 일제히 개발하는 상황이라 그만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스마트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스마트가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스마트 개발에 참여하는 업체 선정을 놓고 국내 기업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해 자칫 스마트 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의 잠재성과 수익성을 알아챈 기업들이 스마트 개발을 선점하려고 옥신각신하는 것.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정부가 조만간 스마트 개발 참여업체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는 공동참여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전사고 예방하는 ‘아틀라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ATLAS)’는 실제 원자력발전소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경수로(APR1400)를 절반 이하로 축소한 ‘미니발전소’로, 모의로 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실제 사고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핵연료봉 대신 전기가열장치를 이용할 뿐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백원필 열수력안전연구부장은 “실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조차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의실험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물 처리는 파이로 기술로 원자력 발전의 최대 난제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문제다. 폐기물을 아예 안 나오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파이로 처리기술(Pyro-processing)은 사용후 핵연료를 건식처리하는 방법이다. 연구원은 파이로 처리기술 개발을 2016년 중반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이 개발되면 폐기물의 양은 기존의 20분의1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사용후 핵연료를 땅에 묻어도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는 심지층처분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양명승 원장은 “국민들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가장 불안해한다.”며 “원자력 연구자가 사용후 핵연료 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새 주택대출 새달 첫선… 갈아탈까 그냥 갈까

    새 주택대출 새달 첫선… 갈아탈까 그냥 갈까

    “그냥 갈까, 갈아탈까.” 다음달부터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가 첫선을 보임에 따라 대출자들이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새로운 기준 금리를 놓고 어느 것을 택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주택담보대출자는 1700만명가량 된다. 새 기준 금리 적용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선택에 따라 높은 금리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우량고객 환승땐 5%대 적용”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다음달 16일부터 공시된다. 종류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등 두 가지다. 새 기준금리는 연 2.88%인 CD금리(91일물)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금융권 모의실험 결과 새 기준금리는 3.5(신규취급액 기준) ~4%(잔액 〃)로 설정됐다. 그렇다고 전체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산금리가 절대적인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정현종 HB파트너스 자산관리본부 팀장은 “은행 우량고객은 새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5% 중후 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상품으로 고객이동을 시켜야 하는 은행들이 우수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계산이다. 또 새 기준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운용되는 만큼 3개월 연동인 CD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금리 상승전망이 우세하다면 변동성이 적은 새 금리체계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3%대의 높은 가산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먼저 갈아타는 것을 검토하라고 말한다. ●“3%대 가산금리 대출자 갈아타라” 반면 강성윤 한국은행 정책총괄팀장은 “일반적으론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성이 작은 금리를 기준으로 한 대출상품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중은행들이 각자 얼마의 가산금리를 붙일지 결정하지 않았고 변수도 많은 만큼 속단은 이르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온난화가 엘니뇨 주범’ 실험통해 입증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홍수·가뭄·건조·한파 등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현상’이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24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한국해양연구원 예상욱(왼쪽)·국종성(오른쪽) 박사팀은 23일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4차 보고서의 지구 기후시스템을 활용,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 높아지는 22세기 지구의 온난화 모의실험 결과, 지구 온난화가 두드러질 때 엘니뇨 현상의 발생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 박사팀은 지구 온난화 환경에서의 엘니뇨 특성 변화를 모델 실험을 통해 그 데이터를 산출,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지구 온난화가 각 지역 기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불고기·비빔밥도 우주음식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음료가 우주음식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내 우주음식은 지난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공급됐던 10종을 포함, 총 14종이 됐다.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방사선 멸균 기술과 식품공학 기술로 개발한 우주용 김치, 라면, 수정과, 생식바(bar)에 이어 우주용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음료를 개발, 러시아 화성탐사 모의 실험 프로젝트인 ‘MARS-500’에 그중 6종을 공급하기로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ARS-500 프로젝트에 제공되는 6종의 우주음식은 김치, 수정과,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음료다. 이 우주음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우주인에게 120일간 공급되며, 프로젝트 종료 후 밀폐된 공간에서 국내 우주음식을 먹은 집단과 먹지 않은 집단 간의 생리적 현상 변화를 비교하는 영향평가가 수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우주식품 제조 기술은 향후 간편 식품, 레포츠 식품, 재난 등 국가 비상시 구호식량, 군 전투식량 개발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주로 보내진 국내 우주음식들은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며 공식적인 우주음식 목록에도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우주음식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번 MARS-500 프로젝트와 같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식품평가를 받고 보완사항들을 개선해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기간은 우주로 음식을 보내기 시작한 지 통상 3년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농협 2012년 신경분리 자체안 마련

    농협중앙회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신경 분리’를 내부적으로 시범 실시한 뒤 2012년부터 실제 절차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 분리는 현재 중앙회 안에 함께 소속돼 있는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 부문을 별개 조직으로 떼어내는 작업이다.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런 내용의 자체 신경 분리안을 만들어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 안(案)은 실무선에서 마련한 초안으로 앞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중앙회의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실무 초안은 2010년부터 2011년 말까지 농업경제, 축산경제, 신용, 상호금융 등 각 부문에 독립적 인사권을 주고 자본·회계도 가상으로 분리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실제 신경 분리에 앞서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살피기 위한 일종의 모의실험 기간을 갖겠다는 것이다.이어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실제 사업 분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는 현 정부 임기 내 신경 분리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무 초안은 중앙회의 명칭이나 위상은 그대로 유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나에 대한 어떤 비판도 수용… 8년 경험 책으로”

    “지난 8년간 복잡하고 때론 논쟁의 여지가 있고 항상 결과론적이었던 일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죠. 저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토론할 거예요. 8년간의 경험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스탠퍼드대 신문과 인터뷰 지난 2001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뒤 2004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했던 콘돌리자 라이스(55) 전 미 국무장관이 공직을 떠나면서 첫 인터뷰를 가졌다. 자신이 1981년부터 교수로 몸담았던 미 스탠퍼드대가 발행하는 신문 ‘스탠퍼드 리포트’ 28일자(현지시간)에서 공직 생활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스탠퍼드 리포트에 따르면 라이스 전 장관은 몇 달 뒤 스탠퍼드대로 복귀, 정치학과 교수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정식 수업을 바로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춘 국제정치학을 가르쳤으면 한다.”면서 “지난여름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과 그에 대응한 연합세력, 불완전했던 정보에 대한 의사결정 모의실험을 가르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현장에서 겪은 일을 수업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가 부시 행정부에 재직한 것에 대해 스탠퍼드대 학생들과 교수진의 비판이 있는 것과 관련, 그는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이 워싱턴에서 했던 정책 결정과 판단에 대해 캠퍼스에서 비판적인 사람들과 논쟁을 벌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람들이 우리 관점과 우리가 직면했던 것, 진행한 방식을 경청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나는 학구적이라서 비판에 대해 문제가 없고, 대학기관에서 논쟁과 비평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부모님 역사는 흑인 투쟁 역사” 라이스 전 장관은 두 종류의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하나는 지난 8년간 겪은 외교정책 관련 경험을 분석적인 구조 속에서 다루면서, 재미있는 일화와 그동안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비화집 성격이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을 오늘날 국무장관까지 올라가도록 만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부모님의 역사는 곧 흑인의 투쟁 역사이고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이다. ‘도대체 네가 어떻게 국무장관까지 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테러범 꼼짝마”…사람 마음 읽는 스캐너 개발

    “테러리스트, 꼼짝마!” 테러 위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이 테러리스트와 폭탄물의 입국을 금지하기 위한 최첨단 스캐너를 개발했다. 미국 국토안전부가 개발한 이 스캐너는 ‘고의’(malicious)와 ‘의도’(intention)라는 단어를 합쳐 ‘멜린턴트’(Malintent)라고 이름 붙여졌다. ’ 멜린턴트’는 센서를 이용해 체온 및 심박수, 호흡 등을 체크하며 이를 토대로 심리상태를 읽어내는데 도움을 준다. 공항 경비원들은 비행기 승객들이 검색대를 통과할 때 폭발물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 뒤 신체의 변화를 살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한다. 이 스캐너는 단순히 땀을 흘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승객들과 테러리스트를 구별할 수 있도록 특별 시스템 됐으며 공항 뿐 아니라 국경 검문소나 전당 대회당 등의 장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존 베리코 국토안전부 대변인은 “모의실험을 통해 해칠 목적이 있는 경우 78%, 거짓말을 하는 경우 8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계로 사람의 마음을 측정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 스캐너를 개발한 연구팀 대표 밥 번스(Bob Burns)박사는 “이 시스템은 단지 검색대를 지나는 사람의 상태를 설명할 뿐, 죄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세한 신체적 변화와 반응 등을 측정해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해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왕자씨 오전5시15분 피격” 금강산합조단, 北주장 재반박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북한측의 주장을 뒤집는 조사결과가 또 나왔다. 현대아산 관계자의 진실은폐 시도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12일 “고 박왕자씨는 사건 당일 오전 5시6분쯤 해수욕장 경계 펜스를 통과해 9분 뒤인 5시15분쯤 경계 펜스에서 기생바위 방향으로 200m 지점에서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경계 펜스에서 800m 떨어진 지점에서 박씨를 발견, 박씨가 500m를 도주한 뒤 4시55분에서 5시 사이에 총탄을 발사했다.’는 북측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사고 당일 촬영된 4장의 사진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이같은 추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5시3분에 촬영된 사진과 5시6분,7분에 촬영된 사진 등 모두 3장의 사진을 통해 박씨가 5시6분에 경계 펜스를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고, 목격자들이 대부분 5시15분쯤 총성을 들었다고 진술한데다 박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의 촬영시간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5시16분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황 단장은 “박씨가 경계 펜스를 넘어 9분 정도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모의실험 결과 9분 동안 북측이 주장하는 대로 800m를 갔다가 다시 500m를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强 vs 强’ 남북관계 안개속으로

    북한은 3일 발표한 담화에서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측을 비난하면서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다시 한번 진상조사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개성관광의 안전보장까지 요구하고 나섰다.●北군부 `선군정치´ 행태 표출 북한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는 사건발생 하루 뒤인 지난달 12일 발표된 금강산 명승지 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 비해 현저하게 강도가 높아졌다. 당시 북측은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측에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번 담화에서 ‘괴뢰’‘역도’‘패당’ 등 거친 수식어를 붙여가며 장황하게 사건의 책임이 남측에 있고, 남측이 불순한 의도로 사건을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한발 더 나아가 불필요한 남측 인원의 추방 등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까지 들고 나왔다. 이번 담화는 지난 1일 우리측이 모의실험 결과 발표를 통해 북측의 의도적 사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이자 이번 사건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 군의 공식 입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논리상 군의 잘못을 시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리측의 현지 진상조사 요구를 묵살하기 위해서는 ‘정당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북측은 우리측의 ‘교전규칙’까지 거론하면서 불가피한 사건이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지금 남측 정부와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경한 압박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이 북한의 정치적 행태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측 담화와 이에 대한 우리측 논평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북관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오히려 담화나 논평이 오갈수록 ‘에스컬레이트’되는 양상이다.●평행선 남북… 사태 장기화 불가피 통일부는 이날 다시 한번 북측에 진상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은 민족문제, 북핵문제 등을 떠나 인간에 관한 문제”라면서 “북측이 진상조사에 응해 오해를 푸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개성지역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필요한 액션’을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북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금강산관광뿐 아니라 개성관광까지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양쪽이 서로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금강산·개성 관광의 완전 중단은 양쪽에 서로 큰 부담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조심스런 접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고 교수는 “북쪽은 외화수입 감소라는 실리적 부담이 있고, 남쪽은 정세불안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 “이번 사건의 해결 방식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향후 남북관계 해석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정신분열병

    [한국인의 질병] 정신분열병

    “정신분열병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 충분히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홍경수(45) 교수는 ‘정신분열병’(schizoprenia)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분열된(schizo) 마음(prenia)’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정신분열병은 병명이 풍기는 것만큼이나 환자가 다양하다. 그러나 환자와 의료진, 가족이 합심하면 환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증상이 극적으로 조절되기도 한다. 정신과학계는 우리 국민의 1% 정도가 정신분열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 국민을 5000만명이라고 보면 환자가 50만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주변에는 사회적인 편견을 두려워해 정신분열병 발병 사실을 숨기는 환자가 더 많다.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대표적 원인 정신분열병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학계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균형이 깨질 때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리쇠뭉치속의 공이가 뇌관을 때리듯이 정신분열병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다. 정신분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증상이 심해지면 환청이 계속 들리기도 합니다. 환청은 자신의 관심사와 개인적인 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환자를 크게 위축시킵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견디기가 쉽지 않아요.” 환청, 망상과 동반되는 증상은 논리적인 오류다. 주변에 돌아가는 일에 대해 정신분열병 환자는 종종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대화를 할 때 동문서답을 내놓기도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피해망상을 많이 호소한다. 무언가 물어봐도 대답을 잘 하지 못하고 횡성수설하기도 한다. 청소년은 성적이 떨어지고 점점 친구 만나기를 꺼려한다. 예전과 달리 옷차림, 몸매에 신경쓰지 않거나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환자도 있다. 또 심령술, 종교, 철학에 빠지거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일할 의욕이 줄어들고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환자도 많다. 이런 증상은 대인관계를 악화시켜 집에 틀어박혀 지내게 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 개발된 2세대 항정신병약은 부작용이 작아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약을 계속 복용하지 않으면 1년 안에 약 7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약을 먹어도 재발 위험이 있다. 이런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 수준에 그친다. ●치료약 좋아져 진학등 정상생활 적잖아 1980년대만 해도 정신분열병 환자가 치료에 성공해 대학에 입학하면 뉴스거리가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신분열병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뒤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고 믿는 환자가 많다. 또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약을 먹지 않으면 오히려 정신기능이 더욱 저하돼 영원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약을 멋대로 끊었다가 발작에 가까운 이상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도 많다. 약물 치료를 받은 뒤에도 병원을 꾸준히 다녀야 한다.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사회심리학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회사나 학교 등 공동체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지 모의실험을 하기도 한다.“전체 환자의 30%는 병을 치료한다고 해도 언제 재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항정신병약은 항고혈압약과 같아요. 평생 먹는다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치료받으면 의사가 자연스럽게 복용량을 줄여줄 것입니다.” ●환자에 스트레스 안주는 가족 배려 중요 스트레스도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가족들은 환자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좋다. 가족들은 환자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인 편견도 없애야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다. 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위험은 거의 없다. 정신분열병을 ‘귀신들린 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마음이 약한 사람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편견일 뿐이다. “최근 정신과학계도 정신분열병에 대한 병명 개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얼마나 사회적인 편견이 심했으면 이름을 바꾸겠습니까. 생명보험사들도 정신분열병 환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죠. 그들도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왕자씨, 100m내 서 있거나 걷던 중 사망…北초병 ‘관광객’ 알면서도 총격”

    “박왕자씨, 100m내 서 있거나 걷던 중 사망…北초병 ‘관광객’ 알면서도 총격”

    1일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금강산 피격사건 모의실험 결과는 지금까지 현대아산 등을 통해 흘러나온 북측의 사건 경위 설명과는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모의실험은 피격 지역과 비슷한 곳에서, 피해자와 비슷한 체형의 50대 여성을 내세워 실시한 ‘아날로그형’ 실험이어서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현지조사가 불가피한데, 그런 점에서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번 모의실험 결과 중 기존의 북측 설명과 차이나는 부분은 크게 둘로 나뉜다. 우선 고 박왕자씨 피격 당시 상황이다. 북측은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도망가자 사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 박씨는 서 있거나 천천히 걷고 있던 중 사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실험에서는 또 박씨가 100m 이내의 근접사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조단측은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망 중이었다면 피격거리는 더 좁혀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시 북측 초병이 박씨를 식별할 수 있었느냐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실제 이번 실험에서는 그 정도 거리에서 육안으로도 남녀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조준을 한 병사가 조준관을 통해 박씨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실험을 통해 북측 초병은 박씨가 ‘여성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합조단 “박왕자씨 100m 이내 총격 추정”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북한군이 100m 이내의 거리에서 박씨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브리핑에서 최근 실시한 모의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소총의 평균 명중률을 감안해 200m 이내에서 사거리를 달리한 실험을 반복한 결과 피격 거리가 100m 이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의탁사격(조준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 총을 고정하고 쏘는 사격)일 경우에는 100m,추격 중일 때는 60m 이내의 거리에서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주했을 경우 (초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추격했을 것이므로) 사격 거리는 100m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합조단은 북한 초병들이 실제 초소 밖으로 나와 박씨를 추격,사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박씨가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망쳐 총을 쐈다.’는 북한측 설명과는 달리 “박씨가 천천히 걷거나 정지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 같다.”며 “박씨의 시신에 남아 있는 2개의 총상을 분석한 결과 총탄이 들어간 자리와 나간 자리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점에 근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 횟수 및 시간에 대해 “총상의 형태로 봐서 최소한 3발은 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총격 시간은 현재로서는 오전 5시16분 이전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히 확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초병이 최소 3발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 부검결과에서 드러난 박씨의 허벅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실험에서 허벅지 상처가 박씨 발 주변을 타격한 총탄에 의해 모래·조개껍질 등이 튀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발사 위치와 관련, “세 번째 발사 위치는 제1탄 피격 후 고인의 행동에 따라 고인의 전방향,고인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2시 방향 또는 4시에서 6시 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각각 2발이 발사되었을 가능성과,전·후방에서 각각 1발씩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총탄이 우선인지 모르지만 하체에 난 상처는 섰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정황상 둔부를 먼저 맞고 그 이전에 허벅지 상처 입고 나중에 가슴 총상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말 그대로 예측이고 정황증거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 실제 객관적으로 제시할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박씨가 관광객임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실험한 날은 안개가 끼어 있어 확실하지 않으나 대체로 남녀식별거리는 70m 정도”라고 설명한 그는 “모의실험이 사건 현장과 다른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관광객임을 알았다 몰랐다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김 실장은 북측의 의도성에 대해 “이런 모의실험을 가지고 사실을 판달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조준을 한 병사가 자기가 겨눈 총의 조준관에 자기가 목표한 목표물를 담고 목표물의 움직임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초병은)조준 당시 표적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지상태라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계속 연속사격을 하게 됐는지는 이런 실험결과를 가지고는 판단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모의 실험 자체가 실시하는 현장의 일기 상황 등의 조건들에 따라 차이날 수 있으므로 사건 현장에 가서 실험해 봐야 한다.”며 현장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합조단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북한 초병의 과잉대응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은 지난달 27∼28일 동해 해변에서 국과수와 경찰청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책시 이동거리 소요시간,사격 거리와 방향,사건 발생 시간대 사물 식별 가능여부,총성 등 5가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조단 “박왕자씨 100m 이내 총격 추정”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은 “북한군이 100m 이내의 거리에서 박씨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브리핑에서 최근 실시한 모의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소총의 평균 명중률을 감안해 200m 이내에서 사거리를 달리한 실험을 반복한 결과 피격 거리가 100m 이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의탁사격(조준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 총을 고정하고 쏘는 사격)일 경우에는 100m,추격 중일 때는 60m 이내의 거리에서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주장대로 박씨가 도주했을 경우 (초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추격했을 것이므로) 사격 거리는 100m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합조단은 북한 초병들이 실제 초소 밖으로 나와 박씨를 추격,사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박씨가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망쳐 총을 쐈다.’는 북한측 설명과는 달리 “박씨가 천천히 걷거나 정지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 같다.”며 “박씨의 시신에 남아 있는 2개의 총상을 분석한 결과 총탄이 들어간 자리와 나간 자리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점에 근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 횟수 및 시간에 대해 “총상의 형태로 봐서 최소한 3발은 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총격 시간은 현재로서는 오전 5시16분 이전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히 확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초병이 최소 3발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 부검결과에서 드러난 박씨의 허벅지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실험에서 허벅지 상처가 박씨 발 주변을 타격한 총탄에 의해 모래·조개껍질 등이 튀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발사 위치와 관련, “세 번째 발사 위치는 제1탄 피격 후 고인의 행동에 따라 고인의 전방향,고인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2시 방향 또는 4시에서 6시 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각각 2발이 발사되었을 가능성과,전·후방에서 각각 1발씩이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총탄이 우선인지 모르지만 하체에 난 상처는 섰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정황상 둔부를 먼저 맞고 그 이전에 허벅지 상처 입고 나중에 가슴 총상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말 그대로 예측이고 정황증거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 실제 객관적으로 제시할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박씨가 관광객임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실험한 날은 안개가 끼어 있어 확실하지 않으나 대체로 남녀식별거리는 70m 정도”라고 설명한 그는 “모의실험이 사건 현장과 다른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관광객임을 알았다 몰랐다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김 실장은 북측의 의도성에 대해 “이런 모의실험을 가지고 사실을 판달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조준을 한 병사가 자기가 겨눈 총의 조준관에 자기가 목표한 목표물를 담고 목표물의 움직임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초병은)조준 당시 표적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지상태라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계속 연속사격을 하게 됐는지는 이런 실험결과를 가지고는 판단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모의 실험 자체가 실시하는 현장의 일기 상황 등의 조건들에 따라 차이날 수 있으므로 사건 현장에 가서 실험해 봐야 한다.”며 현장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합조단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실험 결과는 북한 초병의 과잉대응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은 지난달 27∼28일 동해 해변에서 국과수와 경찰청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책시 이동거리 소요시간,사격 거리와 방향,사건 발생 시간대 사물 식별 가능여부,총성 등 5가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조사단 “故 박왕자씨 호텔키 행방 묘연”

    정부는 ‘금강산 피격사건’과 관련 고 박왕자씨의 피살 지점은 ‘울타리 경계에서 200m 떨어진 곳’이고 호텔을 빠져나간 시간은 오전 5시16분 이전이라고 발표했다. 황부기 합동조사 단장은 25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격 사망 추정 지점이 울타리 넘어 200m라고 발표했는데,총기 모의실험을 했는지.그 결과 거리 추정했는지. ▲실험은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필요하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실험할 것이다. -총성 관련 북측은 총4발(경고 1발,조준사격 3발)이라 주장하고,목격자들은 2발이라고 주장하는데. ▲총소리를 들은 시각과 몇발이냐는 문제에서 진술이 엇갈리는데 앞으로 조사가 더 필요하다. -17세 북한 여군이 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파악한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 -고 박씨에게서 호텔 키가 발견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북측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북측 입장 듣고 확인해야겠다. -고 박씨 신분증이나 방 키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었는지. ▲그 열쇠의 행방은 묘연하다. -피살 지점에 대해 북측은 울타리서 300m 떨어진 곳이라고 했었다.오늘 발표에서는 200m라고 했는데,그 차이가 무얼 의미하나. ▲오늘 발표한 ‘200m’는 시신을 수습할 때 찍었던 사진과 조사단이 확보한 사진 중 현장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좌표 설정을 통해 뽑아본 결과다. 이 부분에 대한 차이도 북한측과 진상조사 과정서 규명해야 한다. -모의실험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모의 실험은 좀 더 기다려 달라.현재 어떤 실험을 해야할 지 검토하는 중이다. -피격 당시에 북한군 통신 감청 결과는. ▲잘 모르겠다.아는 바가 없다. -목격자들이 진술한 총성 횟수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는데,국내 목격자 중 횟수를 다르게(2발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 있나. ▲몇 명 있다.우리가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데 총성을 들었다는 사람의 숫자는 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휴대폰을 많이 써서 시계를 잘 안 가지고 다니지 않나.금강산에 가면서 휴대폰을 맡겨 놓고 가다보니 시계가 없는 분들이 많았다. 대체적인 진술이 “내가 호텔에서 몇 시에 나갔는데 그 때가 몇 시쯤이더라.”는 식이어서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총성 횟수도 두발,혹은 세발 이런 식으로 숫자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이전 브리핑 때 “우발적인지 의도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는데,그동안 조사한 결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지금 북측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가지고 조사단장이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우발적인지 아닌지는 사격 지점 등 여러가지를 판단해서 현장조사가 이뤄져야만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현 시점에서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이르다. -당시 관광객들 중 “총소리를 듣고 시계를 보니 5시 몇 분이더라.”라는 사람도 있었다.그런 경우 실제 시각과 오차를 따져서 사망 시각 추정도 가능하지 않은가. ▲그런 부분도 감안해서 조사하고 있다.아까 CCTV를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했다고 말했는데,계속 확인하는 중이다.현 단계에서 몇 시에 정확하게 총소리가 들렸다는 점을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지금 그 말은 조사는 했지만 ‘크로스 체크’가 안 됐기 때문에 확정해서 말할 순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 박씨의 이동경로 부분인데,확인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 현 시점에서 총소리가 정확하게 몇 시에 났다는 것을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계속 북측에서 현장조사를 거부한다면 앞으로 합동조사단은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가.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북한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는 어렵다.앞으로 북한측에 이런 점을 계속 촉구할 것이다. -계속 거부한다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없다는 뜻인가 ▲그건 아마 북한도 남측의 국민 정서,국제사회에 미치는 북한의 이미지 등을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조사단이 북한에 가서 신상조사를 하는 문제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고 박씨가 펜스 넘어서 최종적으로 간 지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확인됐나. ▲그 부분이 중요한 문제인데.현 상황에서는 그런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계속 조사해야 한다. -총을 쏜 군인이 1명이냐 2명이냐는 문제도 그런가 ▲그렇다.그 문제도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그것도 우리가 방북을 해서 충분한 현장 검증을 한 뒤 정확한 판단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내 첫 아파트 전소실험

    이르면 오는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불태우는 전소실험이 실시된다. 1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소실험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실험에는 소방검정공사와 한국기계연구원, 건설기계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현재 연간 화재 발생건수의 24%는 아파트와 일반 주택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기존 모의실험만으로는 화재에 따른 체계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실제 건축물을 대상으로 9∼10월 중 전소실험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성운전자, 남성보다 목 골절 3배 위험

    여성운전자, 남성보다 목 골절 3배 위험

    여성운전자의 목 골절 위험이 남성보다 3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스웨덴 우메아(Umea) 대학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핸들에 가까이 앉는 여성운전자의 자세가 골절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우메아 연구팀은 보험회사에 기록된 추돌사고 400여건과 남녀 각각 200명의 운전 자세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추돌사고 400여건 중 여성운전자의 목 골절 비율이 남성보다 3배 가량 높았다.”며 “남성운전자와는 달리 등을 곧게 펴고 핸들에 가까이 앉는 여성운전자의 자세가 골절 위험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운전자들의 이같은 자세는 남성중심으로 만들어진 좌석 때문. 연구팀은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주로 남성체형의 마네킹을 이용해 사고 모의실험을 한다.”며 “여성들이 남성체형을 기준으로 만든 좌석에 적응하다보니 이런 자세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 대표 버틀 존슨(Bertil Jonnson)은 “성별과 체형에 맞는 좌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성체형의 마네킹 모의실험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달 탐사에 쓰는 중국판 ‘월면차’ 공개

    중국이 월면차(月面車·달표면의 탐험에 사용되는 차)개발에 성공하면서 ‘달 착륙’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총감독인 예페이젠(葉培建)은 지난 6일 “달 탐사 프로젝트의 2단계인 ‘달 착륙’ 단계가 이미 시작됐다.” 면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월면차가 이미 모의실험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예페이젠은 “달 탐사 위성인 ‘창어 1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달 착륙을 위한 준비가 가속화 됐다.”고 설명했다. ‘달 착륙’ 프로젝트는 월면차를 이용해 달 표면을 직접 탐사 하는 단계. 예페이젠은 “전국 20여개의 연구기관이 모여 함께 월면차 개발에 힘써왔다. 모의실험만 끝나면 곧바로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백두산에서 운반해온 화산재와 각종 물질을 혼합해 달의 표면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실험 중에 있다. 또 최소 14일간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실험을 위해 간쑤(甘肅)지방의 사막지대에서도 모의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페이젠은 “이번에 공개된 월면차는 엄연한 ‘중화표’(中華牌)”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부속품들은 국외에서 들여왔지만 핵심 부품은 모두 중국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술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자국의 창의력과 ‘자력갱생’의 정신에 의지할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달 착륙’ 프로젝트는 2013년 내에 완수할 예정이며 두 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 2호’의 발사도 내년 안에 이루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 5일째를 맞아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오후 경기 해안으로 기름띠 확산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화성, 평택, 안산, 시흥 등은 하루종일 방제 장비 확보와 인력 동원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날 풍향과 풍속 등의 기상 조건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 ‘12일’이 기름띠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당진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충남도에 예비비 59억원, 특별교부세 10억원 등도 함께 지원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정부가 민간의 피해에 대해 먼저 보상한 뒤 보험사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태안과 서산을 잇는 가로림만 양식장 4823㏊에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등 해안선 양식과 양식장 8400여㏊에서 피해가 집계됐다. 민·관은 충남 최대 양식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을 보호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가로림만 내측 해역에 어선 45척을 동원한 데 이어 20척이 추가로 투입돼 기름띠를 제거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20여척과 항공기 5대, 군인·경찰·주민 등 인력 1만 30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으로 물길이 흘러오는 안면도 연륙교 해상에 오일펜스 1㎞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상 기름띠의 위치는 이날 북서풍이 약해지면서 전날과 차이가 없었다.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부터 북쪽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까지 남북으로 70㎞ 정도 퍼져 있다. 그러나 12일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조류의 속도가 가장 빠른 ‘물때(9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이 기름띠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기상 조건을 토대로 해경 방제대책본부가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름띠가 14일 안면도 남단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발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지휘 체계가 이원화된다. 최민호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피해복구 체계를 해상과 연안으로 이원화한 뒤 해상 복구는 해경과 해양수산부, 연안 복구와 인력·장비 동원은 충남도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택 김병철·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녹색공간] 가이아 지구 생물의 멸종/한면희 녹색대 교수

    지구 역사상 6번째로 대규모 생물의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제4회 지구환경 전망’ 보고서가 최근에 나왔다. 이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390명의 전문가로 하여금 지난 20년에 걸쳐 실시한 관찰과 통계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대규모 멸종이 자연현상으로 인해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이아 가설로 유명한 대기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에 의하면, 지구는 45억 년 전에 탄생했고, 최초의 생명체는 35억 년 전에 나타났다. 그 이후 꾸준히 진화를 진행하면서 여러 형태의 부침도 겪었다. 지구가 탄생할 무렵 태양은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빛의 밝기가 적었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임으로써 지구상의 대기 변화는 무쌍했다. 또한 여러 형태의 기상이변이 닥쳐서 지구 생물들은 온갖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지구가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간직할 정도로 지구 생물들은 생명체가 살기 알맞도록 조성해 왔다. 그래서 러브록은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표현하면서 그리스 신화 속의 대지의 여신 가이아라고 명명했던 것이다. 지구 가이아에 핵심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생물 종의 다양성이다. 그는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한 바 있다. 예컨대 원시 지구에 처음으로 데이지라는 국화과 식물 가운데 짙은 색과 옅은 색 두 종이 탄생했다고 하자. 대략 지금보다 30% 정도 빛의 밝기가 적은 상태였기 때문에 매우 추웠을 것이다. 이럴 때는 알베도 효과에 의해 빛을 끌어 안는 짙은 색 국화과 종이 생존에 유리하여 번성하게 되는 반면, 옅은 색 종은 적도 근처로 쫓겨 가게 된다. 그런데 짙은 색의 종이 지구에 너무 많이 퍼지면, 빛을 많이 품고 있는 탓에 지구 기온이 너무 높아 씨앗을 맺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이때 짙은 색 종은 점차 적도 인근에서 밀려나면서 그 자리를 빛을 반사하는 속성을 지닌 옅은 데이지 종이 차지하게 된다. 또 계속 지속되면 다시 역전될 것이다. 어쨌든 두 종으로도 외부 여건의 변화에 주거니 받거니 대응해 왔다. 여기에 초록식물을 뜯어 먹는 토끼라는 종이 있고 이를 잡아 먹는 여우라는 종을 상정할 경우, 더 잘 맞물리면서 지구는 생명체가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게 된다. 러브록은 모의실험을 통해 지구에 자연적으로 생물 종의 다양성이 조성될 때, 지구는 안정적으로 생명 유지에 알맞은 항상성을 갖게 되고, 설혹 불의의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하는 탁월한 복원력을 갖는다고 설파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생물 종의 다양성은 지구 생명체의 건강에 최우선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그런데 유엔환경계획이 밝힌 보고서는 인간의 문명적 행위가 인위적으로 자연의 생물 종을 대거 소멸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100년간 평균기온 0.74도가 올라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같은 속도일 경우 2100년에는 1.8도가 올라 거의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자원보고서 2000∼2001’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에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국토 1만㎢당 식물의 종수는 1359종으로서 155개 나라 가운데 중간인 77위이고, 야생동물의 종수는 전체 평균치 231종에 크게 못 미치는 95종으로서 131위였다. 생물 다양성에 관한 한 빈국에 속하는 셈이다. 자연은 인간 문화의 생명의 원천이다. 그것이 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현존하는 생물 종이 대거 소멸되고, 그래서 지구의 항상성과 복원력이 취약해지면, 부메랑이 되어 인류의 생존도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늘의 우리는 진화의 오디세이 호에 함께 타고 있는 현존 생물과 미래세대 인류를 위해 생물 종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때이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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