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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렇게 공부했다] (4) 고려대 국제학부 박은준씨

    [난 이렇게 공부했다] (4) 고려대 국제학부 박은준씨

    “영어 배우려면 오지 마세요.” 고려대 국제학부 새내기인 박은준(20)씨는 ‘요즘 후배들이 국제학부에 관심이 많다.’는 말에 손사래부터 쳤다. 영어는 단지 공부하는 데 필요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전공인지 확인부터 하라는 충고였다. 영어를 특별히 잘해서 합격한 것이 아니라는 그에게 국제학부에 진학하기까지 준비 과정을 들었다. ●외국 나가본적 없지만 영어수업 들을만 당초 국제학부를 목표로 공부했던 것은 아니다. 평소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전공을 찾다가 국제학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창 정시모집 원서를 낼 때였다. 당연히 토익이나 토플 점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정시모집에서도 학생을 뽑아 지원할 수 있었다. 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문제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들어와 보니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외국에 나가 본적 없지만 영어에 대해 걱정을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입학한 뒤에는 졸업 자격으로 토플 점수가 필요해 방학 중에 개인적으로 토플 강의를 들은 경험이 있다. 단 교재가 원서라 어려운 단어가 많고, 숙제도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 학기를 생활해 보니 영어보다 전공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영어 실력이 뒤처질 수 있지만 노력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 본다. 주위를 둘러보면 영어보다는 전공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훨씬 많다. ●수능 준비는 양보다 질 언어나 수리 영역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어차피 수능은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와 똑같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등 양질의 문제를 자세히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언어는 지문을 분석하는 연습을 철저히 했다. 친구들이 문제풀이에 열중할 때 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에만 열중했다. 각 단락의 소주제와 핵심어를 찾고, 글의 구성, 전개 과정 등을 다이어그램이나 순서도 등을 그려보며 자세히 파악했다. 아는 어휘도 중요한 것은 국어사전을 찾아서 다양한 쓰임새를 찾아 공부했더니 실제 수능에서 큰 도움이 됐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공부법이지만 문제만 많이 푸는 것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리도 마찬가지다. 문제분석에 중점을 둬 공부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곧바로 풀기 전에 이 문제가 어떤 단원에서 나왔고, 왜 이 문제를 냈는지, 어떤 원리를 이용해야 할지 등을 생각해본 뒤 풀었다. 고3이 되면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지만 이를 과감히 떨치는 것이 필요하다. 수리도 주요 교재 한 권을 자신만의 교재로 만드는 ‘단권화’ 작업을 권하고 싶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것은 물론, 혼자 문제집을 풀다가 주요 개념과 원리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된 교재를 한 권쯤은 만들어 놓으면 도움이 된다. ●자신있는 과목도 꾸준히 해야 결실 외국어(영어)는 비교적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다. 학교에서도 곧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고3 때 방심한 나머지 영어를 조금 소홀히 했더니 점수가 금방 떨어지더라. 그때 자신있는 과목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문제집을 많이 풀면서 공부했다. 다양한 지문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학교와 학원에서 다루는 교재 외에 교육방송 교재는 모조리 풀었다. 고3 때는 한 달 평균 최소 세 권씩은 풀었던 것 같다. 영어를 잘하니까 국제학부에 합격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영어 실력은 사실상 중학교 때 공부가 중요한 바탕이 됐다. 초등학교 때는 영어를 배우지 않았다. 중1 때 문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원서로 된 초급 문법교재와 성문기초영문법을 공부했다. 중2 때는 고등학교 문법을 익혔다.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잡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 관심 분야를 넓혔다. 중3 때 몇 달 다니지는 않았지만 회화학원과 토익학원도 경험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는 영어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금도 국제학부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박은준씨는… 올해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국제학부에 정시모집으로 합격했다. 꿈은 통일 문제 전문가. 장래 통일부나 통일문제연구소 등 정부 및 연구기관에서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현재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진로를 고민 중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생부 영향력 논술의 2배”

    올해 1월 실시한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논술보다 두 배 이상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전형계획을 둘러싸고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17일 “2006학년도 지원자를 대상으로 점수 분포를 통한 전형요소별 영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학생부 성적이 논술보다 두 배 이상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능은 변별력이 높아 학생부보다 영향력이 더 컸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전형과 관련해서는 내년 3월 모의고사를 실시해 논술고사의 실질 반영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금도 논술에 기본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에 0점에서 만점까지 점수를 주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 분포를 보이는지 확인한 뒤 실질 반영비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논술의 실질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밝힌 명목 반영률인 30%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대의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5.7%로 420점 만점에 396점을 기본 점수로 주고 있으며, 논술도 만점의 70∼80%대를 기본 점수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이기봉 대학학무과장은 이와 관련,“학생부에 기본 점수를 주는 것처럼 논술에도 대부분의 대학이 기본 점수를 주기 때문에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나치다.”면서 “학생부도 대학이 활용하기에 따라 충분히 변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EBS ‘수능 9월 모의고사’ 방송

    EBS가 ‘특별생방송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수능 마지막 모의평가일인 6일 방송한다. 영역별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올해 수능을 전망하는 형식으로, 오전 10시부터 3부에 걸쳐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이양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연구부장으로부터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난해 최고 점수를 얻은 학생이 출연, 수능 대비 전략을 들려준다.
  •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대학별 고사 대비요령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대학별 고사 대비요령

    2007학년도 2학기 수시전형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 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학생부 성적이 비슷하다고 하면 대입 관건이 대학별 고사성적에 달려 있다 할 수 있다. 수시 2전형에 관심있는 수험생들을 위한 논·구술, 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 대비요령을 살펴본다. ●기존 출제경향 파악부터 논술은 우선 지난해 2학기와 올 1학기 수시모집에서 나온 기출문제를 통해 대학별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과 계열의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출제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유형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이런 정보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이와관련, 올해 논술이 2008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전단계로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과 지식에 기초한 통합교과형 논술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이런 출제경향을 보인 상태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이번 1학기 수시부터 언어 및 수리의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서강대는 계열별 논술을 각각 시행하고 있다. 심층면접에서는 지난해처럼 많은 대학들이 인문계는 영어, 자연계는 수학 및 과학 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물을 전망이다. 적성검사는 기출 문제나 모의평가 문제를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게 효과적이다. ●논술 지문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약형이나 지문 간의 관계를 밝히는 유형의 문제는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직접 지식을 평가하지는 않아도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와 법칙 등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시사적인 문제가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현안을 알아보고 이를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때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도 정립해 둬야 한다. 논술 평가는 얼마나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글이나 자료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영어 지문을 제시한 논술문제도 많은 만큼 영자신문 등을 읽고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만큼 대학별로 다양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논술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변별력을 구술·면접에서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나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지망 대학의 면접·구술고사의 진행 방식도 자세히 알아둬야 한다. 면접에서도 시사 문제에 대한 영어질문이 나올 수 있다. 영어 지문출제에 대비, 고교 교과서 수준 이상의 영어어휘나 표현을 익혀 두어야 한다. 어려운 내용의 장문이 제시될 수도 있는 만큼 속독 및 내용파악 능력 향상도 중요하다. 시간(10분)을 정해놓고 A4용지 한 장 정도의 내용을 독해해 내는 연습이 좋다. 자연 계열은 수학의 주요 개념과 공식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 교과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알아두고, 이를 자연 과학적 현상이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이 글로써 수험생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구술 및 면접고사는 면접관이 수험생을 불러놓고 직접 대화를 통해 수험생의 지식과 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면접관들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재치있으며, 자기주장이 강하면서 전공에 관심이 높고 인사 잘하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하는 한편 전공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사항들은 파악해두는 게 좋다. 지원할 전공이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개념들을 다루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다. 발음이 나빠서 알아듣기 어려운 학생과 옷차림이 요란하고 시선이 산만한 학생과 잘난 척하는 학생들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가장 좋은 준비 방법은 말을 또박또박 하고 자기 생각을 가다듬어 미리 글로 써보고 정리하여 명료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적성검사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서 성취도 평가 위주의 학력고사라기보다는 일종의 속도검사에 가깝다. 적성검사는 주어진 일정한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언어추리, 수열추리, 일반수리, 지각판단, 기호해독, 도형추리 등의 유형이 많이 출제된다. 대학별 평가인 만큼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파악해두면 유리하다. 지망 대학의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및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해 처음 적성검사를 도입하는 대학은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히고, 다른 대학의 적성검사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맞춤형’으로 바늘구멍 뚫어라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맞춤형’으로 바늘구멍 뚫어라

    2007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수시 2 전형에 쏠린 수험생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2008학년도부터는 대입전형 방법이 대폭 바뀌기 때문이다. 과거 정시모집에 주력하던 재수생(반수생)들도 이번 수시모집에는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각 대학들은 이번 수시 2전형에서 모집인원을 전년도보다 1만여명이나 더 늘린 상태다. 수험생들의 높아진 관심 만큼 대입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도 높아질 터. 지원 전략과 대학별 전형 특징 등을 살펴 본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은 전국 183개 대학에서 16만 7433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 정원의 44.4%다. 전년도의 경우, 수시2전형 모집비율이 40.2%였다. 수능준비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만큼 효율적인 수시 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 좋으면 지원유리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1단계 전형에서 모집정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 수시 2학기 지원을 노릴 만하다. 이 경우, 대학별 학생부 반영방법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교과성적 활용지표(석차 또는 평어), 비교과 영역 반영 여부 및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석차와 평어를 어떤 식으로 혼합해 반영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등 석차와 평어를 섞어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연세대처럼 일반 과목은 석차를, 실기고사 과목은 평어를 반영하는 식으로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다니고 있는 학교의 선배들이 전년도에 어느 수준의 학생부 성적으로 희망대학에 합격했는지를 파악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비슷하다면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되,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만큼 소신있게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물론 수능성적이 학생부보다 높게 나오거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정시에 진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별전형 맞춤형 전략수립도 해볼만 수시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대학별로 모집단위 특성을 반영한 대학 독자적 기준전형 등 특별전형 비중이 높다. 이번 수시2학기 전형의 경우,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전체 모집인원(16만 7433명)의 61.1%(10만 2342명)나 차지한다. 특별전형 유형 가운데 7만 4948명 모집으로 모집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 독자적 기준전형은 말 그대로 대학마다 독자적 기준을 정해놓고 우수한 학생을 뽑는다. 독자적 기준에 의한 선발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학교장이나 교사추천자 전형, 교과성적(내신)우수자 전형, 특정전공 우수자 전형, 어학 우수자 전형, 학생회 임원 및 러더십 전형, 체육 우수자 전형, 국가유공자 및 자손전형 등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특별전형을 마련한 대학에 대한 정보수집이 필요하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전형요소 파악해둬야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면접·구술 등 다양한 전형방식을 택하고 있다.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 중심으로 2∼5배수를 뽑은 뒤,2단계에서 대학별 고사로 최종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그리고 이 대학별 고사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수시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수험생들이 대부분 응시한다고 가정할 때, 당락은 결국 대학별 고사에서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출제경향에 차이가 있는 만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언어 및 수리의 통합논술, 서강대의 계열별 논술, 연세대의 강화된 심층면접, 경희대의 인·적성검사 등 바뀐 대학별 고사경향을 잘 파악해 두어야 한다. ●수시 올인은 위험할 수도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이나 장래희망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 성적이 중상위권 이하라 하더라도 지원하는 전략수립도 필요하다. 학생부 비중이 낮거나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들이 있는 만큼 정시모집보다 오히려 수시를 통해 대학진학할 기회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50여개 대학들의 경우, 수시 2학기에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를 통해 예비합격자를 가리더라도 일정한 수능 등급을 요구한다. 수시 2학기에 합격하고도 이러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되지 않으려면 수능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2학기 수시에서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여 탈락한 수험생이 서울대는 113명(탈락률:9.0%), 연세대 734명(탈락률:48.5%), 한양대 256명(탈락률:36.2%), 이화여대 196명(탈락률:21.1%), 경희대 44명(탈락률:43.1%)이었다. 아울러 수시 지원 전략 수립 때 일차 고려대상으로 대학을 선택할지, 학과를 선택할지를 놓고 고민한다면 과거 2∼3년간의 대학별 지원율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만일 대학을 보고 지원해서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생각한다면 의외로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발견할 수도 있다. ■ 도움말 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평가연구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일교육컨설팅·중앙학원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EBS, 수능교재값 15% 인하

    교육방송(EBS)은 15일 “올해 2학기 수능교재 가격을 평균 15%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수능교재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서다. 이에 따라 9월 출간 예정인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교재 가격은 평균 22% 낮아지게 된다. 나아가 EBS는 내년에 발간되는 수능교재는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수능교재 가격산정 검토위원회’에서 가격을 산정하기로 했다.수능교재를 구입하지 않는 수험생들을 위해 전자교재 발행 과목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방송은 이와 함께 2008년까지 공교육 보완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사업에 44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EBS는 이를 위해 외국어 학습사이트와 대입종합서비스 구축, 논술일괄커리큘럼 개발 등의 신규 교육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6월 EBS가 수능교재의 가격을 제조원가의 5배 수준으로 책정해 판매했다고 지적하면서 수능교재 판매이익이 적정한 수준이 되도록 판매가격을 결정하라고 EBS측에 통보한 바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성적·영역별 마무리 이렇게] 외국어

    상위권은 실전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감각을 유지한다. 특히 분사구문과 관계대명사, 접속사, 동격 관계 등을 사용한 복잡한 문장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중위권은 빈칸 추론 문제나 주어진 문장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 정하기,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파악, 글의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추론, 문단 요약 및 적용 등과 관련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자신없는 특정 소재를 다룬 글에 대한 두려움도 떨칠 수 있도록 한다. 하위권은 시중 문제집보다는 시·도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를 최대한 활용, 모르는 단어와 숙어를 외우고 동의어, 반의어, 파생어 등을 찾아 함께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능D-98 학습·지원 전략] 희망대학 빨리 결정 집중 공략을

    [수능D-98 학습·지원 전략] 희망대학 빨리 결정 집중 공략을

    2007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11월16일이 시험일이다. 합격을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남은 시간은 지금까지 공부한 시간보다 몇 배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 공들인 공부를 어떻게 정리하고, 목표를 정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남은 기간 지원전략을 세우는 방법과 공부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었다. ●목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희망 대학이나 학부·학과부터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하려는 곳을 빨리 결정할수록 유리한 전략을 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대학별 전형방식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수능 반영 영역 및 반영 비율, 가중치 적용 방식 등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를 공책 한 곳에 정리해 두는 것이다.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전형 내용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들을 한데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이미 목표 대학·학부 등을 결정했다면 현재 자신의 성적 수준을 고려해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이 때는 올해 수능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낮추거나 높여서 이에 따라 대비해야 한다. 수시2학기 모집에 지원할지 여부도 지금 결정해야 한다. 수시2학기 모집전형은 학생부 성적과 논술 또는 구술면접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크게 떨어져 고민이라면 수시2학기 지원을 검토할 만하다. 특히 올해 수시2학기 모집전형은 모집 규모도 커지고 전형유형이 다양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그러나 친구들이 수시에 지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하고 보자는 생각은 금물이다. 자칫 공부 리듬을 깨뜨리고 집중력을 약화시켜 정시모집 준비까지 망칠 수 있다. 수시모집이 유리할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한 뒤 어렵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수시는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강·약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모의고사나 학생부 성적이 나쁘다고 미리 포기해서는 안된다. 내게 유리한 전형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대학별로 전형방법과 요소, 유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곳과 지원하려는 전공이 일치하는 곳을 찾아 해당 학부·학과의 전형방법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학생부와 수능, 논술·면접 가운데 어디에 가장 강한 면을 보이는지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에 대비해서는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이나 단원에 치중해 공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영역별은 물론 단원별로 어떤 단원에서 출제된 문제가 많이 틀렸는지, 어떤 유형의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확인한다. 유독 자주 틀렸던 단원이나 문제 유형은 비슷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짧은 기간에 실력을 보완할 수 있다. 이 경우 세부 내용을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공부해서는 안된다. 무조건 외우는 식의 ‘조각 공부’는 쉽게 잊어버린다. 세부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계해 공부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오답노트를 보기 좋게 만드는데 치중해서는 안된다. 오답노트의 목적은 자주 틀리는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한 것이다. 자신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운다. 수험생들이 막바지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계획을 너무 촘촘히 짠다는 점이다. 마음도 급하고, 한 자라도 더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무리하게 공부 계획을 짜면 실천하기도 어렵고, 실천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초조감에 더 불안해지기 쉽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에 따라 계획을 짜되, 쉬는 시간을 충분히 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 도움말: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중앙학원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쪽지통신]

    ●㈜하늘교육(www.edusky.co.kr)은 교육청과 대학 영재교육원 진학을 희망하는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영재 교육원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한 수학 사고력 교재 및 교구를 무료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제공된 교재로 가정에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지도교사에게 9월 한 달 동안 주 1회 일대일 방문교육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상은 5세∼초등학교 3학년까지다. 참가하려면 사전 참가 신청을 해야 하며, 하늘교육 전국 250개 교육원별로 50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02)761-3200. ●놀자, 과학아!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www.scinori.com)이 방학을 맞아 ‘우리 아이 영재 만들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대학민국 과학영재 찾기 대회에서는 이달 31일까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눠 신청자를 받은 뒤 평가를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탐험관인 익스플로러토리움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해외 캠프 기회를 준다. 이와 함께 미국 익스플로러토리움과 버클리대 어린이 과학박물관을 탐방하는 과학 해외캠프도 실시한다. 신청은 이달 31일까지다. 물리 교사와 함께 전시물을 보고, 과학실험으로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1일 과학캠프도 열린다.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여름방학 동안 2학기 선행 학습을 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강’을 마련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국어,3∼6학년은 국어·사회·과학 등 3과목을 6주 동안 공부하는 것으로, 전문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패키지로 신청하면 교재는 무료 제공한다. 중등 특강은 과목별로 평가, 파이널강좌, 월간 모의고사 등을 제공한다.(02)2104-8300.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3) 양극화 암초에 부딪친 평준화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3) 양극화 암초에 부딪친 평준화

    서울의 고교가 과연 평준화가 됐다고 할 수 있을까. 평준화가 30년을 맞은 시점에서 서울의 평준화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강남북간, 특목고와 일반고간 학력의 차이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서울의 학교간 학력 격차는 심각하다. 경제력의 차이만큼이나 교육도 양극화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강남의 일부 고교와 특목고는 비평준화 시절의 일류 고교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우수학생들 특목고로 빠져 나가 평준화의 보완책으로 시행된 특목고로 우수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서 교사들은 전체 학생들의 수준이 저하됐음을 실감하고 있다. 허탈감을 느끼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 평준화 초기에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상위권에서 중위권까지 골고루 섞여 있었는데 요즈음은 최상위권은 비어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언남고 김학윤 교사는 “과고, 외고, 자사고 등이 생기면서 강남권 아이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공부라는 게 서로 자극 받으며 하는 것인데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 아무래도 학습분위기는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교조 이현 정책기획국장은 “특목고가 들어선 이후 평준화 의미가 많이 퇴색된 측면이 있다.”면서 ‘상층학교·하층학교’란 표현을 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와 그렇지 못하는 일반 학생들이 가는 일반계 고교로 이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 들어 교육격차 벌어져 90년대 들어 벌어지기 시작한 서울의 고교간 학력격차는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인 서울과학고는 50명, 대원외고는 49명, 강남에 있는 경기고는 34명의 합격자를 냈다. 그러나 강북에 있는 많은 고교에서는 한 자릿수, 그것도 한두 명의 합격자를 낸 곳이 많았다. 송파구 잠신고 김하균 교사는 강남의 경우, 서울대는 한 학교에서 10∼20명이, 연고대는 한 학급에서 2∼3명이 가는 반면 강북은 거꾸로 서울대에 한 학교에서 1∼2명 가고 연고대는 한 학교에서 10명 정도 간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이 과거 비평준화 시절, 이른바 일류고교에서 서울대에 수백명씩 진학시키던 것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서울에서는 현재 고교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남 8학군의 한 중학교에서 4년간 근무하다 강북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서모 교사는 강남·북 차이를 실감나게 전한다.“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강남 중학교는 모든 교실에 에어컨이 설치됐던 반면 강북 학교는 3분의1은 에어컨이 설치됐으나 나머지는 선풍기를 두고 있어요.” 교육여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강남의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논술에 대비해 제공한 도서목록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읽을 정도였으나 강북은 고교생들인데도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일반계 고등학생 1537명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강남지역의 사교육비는 월 79만원이었고 강북이나 영등포 지역은 월 41만원이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벌이 계승되고 이에 따라 빈곤과 차별이 대물림되는 결과를 낳는 심각한 사회양극화 현상이다. 잠신고의 김 교사는 “우수한 학생들이 특목고로 몰리는 현상을 해소하려면 동일계 전형을 실시해야 하고 학군도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하면 우수한 학생들도 일반고교에 남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유학으로 한개반 사라지고, 직업반 1개반씩 늘어 서울 평준화의 기형적인 모습은 유학으로 일년에 한개반 정도가 고교에서 사라지는 반면 직업반은 오히려 1∼2반씩 늘어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중동고의 안광복 교사는 “유학가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면서 학기초에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 가운데 30명 안팎의 아이들은 연말이면 강북 등에서 오는 아이들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언남고 김 교사도 “인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고교 2·3년이 되면 어느 학교에나 직업반이 1개씩 다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 강북지역의 경우 3학년이 되면 3개 반까지 직업반을 두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능력개발 욕구와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부진 누적에 따른 보완책을 동시에 마련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신경쟁에 큰 스트레스 특목고와 강남권 학교, 비강남권 학교의 학력 격차는 내신 경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2008학년도부터 내신 비중이 커지면서 내신 때문에 전학을 가는 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학력이 높은 학생들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립고 2년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왔다는 그는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내신경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 중심으로 전국 모의고사를 보면 한반에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을 실력인데 학교 내신에서는 1등급에서 4,5등급으로 격차가 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말고사 끝나면 해외유학을 가거나 내신관리에 유리한 다른 학군으로 전학가기도 한다고 했다. 내신 때문에 외국어고에서 일반고로 전학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부모는 “서울의 대표적인 외고에서 전교 200등을 하던 아이가 여기 와서는 전교 20등을 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평준화지역 학생배정 어떻게 서울·부산 등 같은 평준화 적용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생배정 방식은 제각각이다. 서울의 경우 공동학군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학군의 학생배정은 선지원이 허용되지 않는 강제 배정방식이다. 다만 지역내 재학생 숫자보다 학교정원이 많은 중부학군은 시내 일반계 고교진학 예정자들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행 학군을 학교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에는 공청회도 가졌다. 강북에 사는 학생도 강남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시교육청 방안에 대해 고교 서열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학교선택권을 허용하는 방안은 시대적 요청이라는 엇갈린 의견들이 제기됐다. 현재 초등학교 6년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 새로운 학군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평준화 지역은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학교를 우선순위를 두고 지망하고, 지망학교 순서대로 추첨배정하는 ‘선 지망 후 추첨배정’제를 채택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선지망에 의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 및 학군별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배정을 하고 있다. 각 고교 정원의 40%는 제1선 지망자로 추첨배정하고 미달되면 제2선 지망자중에서 추첨 배정한다. 나머지 60%는 1·2선 지망 추첨배정에서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감안, 가급적 학군내에서 추첨 배정한다. 2개 학군을 둔 대구의 경우, 해당 학군내에서 4개 희망학교를 지정하여 선지원 후 추첨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학교별 배정인원은 정원의 40%를 넘길 수 없다.4지망까지 배정이 이뤄진 이후 남는 정원은 선복수지원과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배정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학군제개편에 대해 “학군단위 배정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학교선택권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준화적용 지역이 될 포항의 경우, 행정구역으로는 남구·북구로 나뉘나 포항고·포항여고 등 이름있는 일반계 고교가 거의 북구에 몰려 있어 단일학군제로 출발하지 않으면 고교가 별로 없는 남구 지역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논란이 나올 것이라며 단일학군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박사는 특히 “평준화 지역 대부분이 40∼60% 정도 선지원을 허용하는데 서울은 그렇지 않다.”면서 “서울도 학군광역화 방안 등 학교선택권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미국 영국 등 외국은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거주지별 근거리 배정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최대한 인정하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는 거주지에 따른 근거리 배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 마그넷 학교(Magnet School)나 학교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일종의 혁신학교인 차터학교(Charter School)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그넷 학교는 자발적인 입학지원에 따라 학생을 학군에 관계없이 선발하는 학교다. 뛰어난 학교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통학거리나 인종구분 없이 다닐 수 있는 공립학교다. 차터 스쿨은 한국 교육부에서 도입하겠다고 밝힌 공영형 혁신학교의 모델로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만 위탁운영을 하는 민간(개인·법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사립학교는 자유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형자료는 내신성적, 학교별 고사, 추천서, 면접 논문 등 다양하다. ●일본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학군내 학교 지원이 원칙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시험을 치른다. 최근 들어서는 추천제, 면접 등 전형기준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입학시험을 실시한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내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있고 나머지 일정비율의 입학생들만 외부지역에서 선발한다. 종교계 사립학교, 고교·대학 연계학교 등 사립고교에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 단위학교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공립중등학교나 사립공영학교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거주지 근처의 학교중 자신이 선호하는 학교를 지망하나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선발 등에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다. 완전한 사립학교는 거주지에 관계없이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통해 입학한다.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율적 운영권을 갖고 있다.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의 행동을 규율·통제하는 교칙까지 학생선택에 맡기는 사립학교인 서머힐 학교가 특성화 학교의 한 사례다. ●중국 학교별로 엄격한 선발시험을 거친다. 학교내에서 보다 학교간 수준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평준화제도가 없다. 고등학교의 수준별 학교선택 입학으로 학교간 동질집단이 형성되고 있어 하향평준화니 학력저하니 하는 용어가 없다. 이밖에 타이완은 연합고사 성적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 입학시험으로 인한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친다는 비판이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논·구술 - 심층면접 준비 가이드

    학생부 못지않게 중요한 전형요소가 논·구술과 면접이다. 특히 수시 1학기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좋은 만큼 사실상 논·구술과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기출문제부터 익혀라” 논술을 잘 보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계열의 수시 모집의 기출 문제나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문제 유형을 정확하게 알아두는게 좋다. 기출문제는 각 대학에서 자주 출제하는 주제와 제재가 담겨있다. 또한 예시답안을 보면 제시문이 어떻게 요약되고 활용되는 지에 대해서도 잘 드러나 있다. 대학 측에서 시험을 앞두고 발표하는 모의고사 문제나 전년도 문제의 예시 답안 등은 출제 방향이나 채점 방향 등을 설명해 주는 자료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반드시 참고하도록 한다. 일단 지난해 수시2학기 기출 문제는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구술면접에 대비하기위해서는 평소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토론하거나 가족 앞에서 발표를 해보는 훈련도 좋다. ●독해력과 이해력 높혀야 논술고사가 주로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되고 있는 만큼 교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 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약형이나 지문간의 관계를 밝히는 유형의 문제는 특히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요약능력 능력길러야 최근 논술고사는 복수 영역을 조합하거나 SET형 문제로 출제된다. 따라서 문항 수가 많아지고, 한 문항당 요구 분량은 짧아진다. 그러므로 문제와 상관없이 무조건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맞춰 쓰기보다는 문항에서 요구하는 문제의 성격과 분량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SET형 문제는 설명, 기술, 요약, 분석, 견해 제시 등 문항별로 요구 사항이 다르고 요구 분량도 다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의 성격과 분량에 맞춘 글쓰기 능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요약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신문사설이나 칼럼 같은 비교적 짧은 글로 요약 연습을 시작한 후, 익숙해지면 출제 빈도가 높은 고전 작품의 한 Chapter 정도를 요약해 보면좋다. ●시사문제도 관심 가져야 시사문제는 논·구술 모두에 관련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을 알아보고 이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도 정리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을 세울 때에는 적절한 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례도 함께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표현능력도 길러야 논술고사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안을 글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제시된 글이나 자료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논리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통해 전달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논술고사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작문 이론에 대한 학습과 이를 활용한 부단한 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또박또박, 명료하게 대답해야 심층면접에서는 시사적인 문제외에도 지망학과와 관련된 문제를 많이 물어본다. 주로 인문계는 영어와 사회, 자연계는 수학 및 과학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묻기때문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말을 또박또박 하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자기생각을 가다듬어 미리 글로 써보고 정리를 하여 명료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다. 바꿔말해 ▲발음이 나빠서 알아듣기 어렵거나 ▲옷차림이 요란하고 시선이 산만하거나 ▲잘난 척하거나 ▲간단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학생은 감정당하기 쉽다. ■ 도움말 대성학원 유웨이 중앙교육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7대입 수시1학기 모집요강] 116개大 2만8568명 선발

    [2007대입 수시1학기 모집요강] 116개大 2만8568명 선발

    다음달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16개 대학에서 내년도 신입생의 7.6%인 2만 8568명을 선발하는 원서를 접수한다. ☞ 2007대입 수시1학기 모집요강 바로가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7일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에 나서는 116개 대학의 전형계획을 모아 발표했다. 원서접수는 7월13∼22일 중 3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대학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대학별 원서접수일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대부분 7월13∼18일이다. 재외국민특별전형만 있는 서울대는 7월11∼13일, 광운대 경남대 관동대 목원대 순천향대는 7월13∼22일, 가톨릭대 숭실대는 7월18∼21일 등이다. 인터넷과 일반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73개교,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대학이 39개교, 일반창구 접수만 실시하는 대학이 4개교다. 전체 모집인원은 2006학년도에 비해 981명 늘어났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63개 대학 9348명(32.7%), 특별전형이 106개 대학 1만 9220명(67.3%)이다. 대부분 고교생활기록부, 면접 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하고 학생부는 고교 2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은 군산대 목포대 순천대 등 33개교, 학생부와 면접 구술을 병행하는 대학이 16개교, 학생부와 면접,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이 1개교, 학생부와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이 3개교, 면접만 활용하는 대학이 1개교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단계 대비 토론면접·논술 준비 철저히 전문가들은 수시1학기 전형에서는 소신지원을 권고하고 있다.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이 남아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 수시1학기 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나 심층면접에 자신 있다면 희망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3∼4곳 정도 골라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우수자 도전할 만 1학기 수시는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현재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을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 학생부 성적이 유리할 경우에는 1학기 수시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만큼 심층면접과 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몇 배 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따라서 심층면접 성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망학과와 관련 학문, 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넓히고 대학별 기출문제도 꼼꼼히 챙기면서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건 조심!’ 한편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원서접수 방법과 마감일자를 유의해야 한다. 인터넷과 일반접수를 혼용하거나 인터넷이나 일반접수만을 하는 등 대학마다 다양하다. 특히 인터넷 접수와 서류접수 일자가 다를 수 있어 수험생들은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기말고사 “나만 믿어” 특강 붐

    고교생들 사이에 내신관리 비상이 걸리면서 온라인 교육업체들도 고교 기말고사 특강반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2008 대입부터 내신비중을 대폭 높이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EBS는 지난 12일부터 고 1·2년생을 대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 대비특강을 인터넷 VOD(www.ebsi.co.kr)로 내보내고 있다.EBS 강사진이 각 과목별로 핵심사항을 정리했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지난 9일부터 기말고사 실전대비를 위한 마무리 강좌로 ‘기말고사 초단기 특강’을 선보이고 있다. 손은진 고 1·2년생을 상대로 전 과목에 걸쳐 평균 300∼400분 분량의 짧은 강좌들로 구성됐다. 본부장은 “메가스터디 강사들이 모든 과목에 걸쳐 이번 기말고사에 나올 만한 문제들로만 엄선해 만든 ‘기말고사 대비 실전 모의고사’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에듀(www.uwayedu.com)는 강의뿐 아니라 사전 학습 스케줄 관리, 사후 내신관리 서비스까지 해주는 기말고사 특강을 개설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이투스(www.etoos.com)도 ‘막판 역전을 위한 1학기 기말고사 대비반’을 만들었다. 각 과목별로 학교에서 자주 나오는 내신 유형 문제부터 예상 문제풀이, 기출 문제풀이 강좌가 마련됐다.서술형평가 대비강좌도 함께 구성돼 있어 개념정리부터 문제풀이까지 완벽한 내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온라인 입시학원인 대성마이맥(www.ds.co.kr)은 이달 초 기말고사 내신만점반과 올백(All 100) 내신 마법사반을 오픈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대 내년 논술예시문제 공개…전문가 “난이도 너무 높다”

    현재 고교 2년생이 치르게 되는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논술고사 2차 예시문항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1차 예시문항보다 더 심층적이면서 창의적인 해결능력을 요구하는 통합 교과적인 문제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제시문과 문제유형 등이 다양화되었고, 식상한 기존의 패턴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 서울대학교 2008학년도 논술고사 예시문 바로가기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서를 기초로 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요구하는 과정 중심의 열린 문제를 출제했다.1차 예시문항에서 보여 주지 않은 형식 위주로 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통합적으로 출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차 예시문항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각각 5문항으로 구성됐다. 각 문항마다 세부 논제가 1∼3개씩 출제됐다. 인문계의 경우 문학, 사회, 윤리에서부터 미술, 지리, 역사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문을 주고 자료를 분석, 활용해 의견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지난번에 없었던 긴 지문을 요약하는 문제도 추가됐고, 미술작품과 지도 등 시각자료도 함께 주어졌다. 자연계 문제 역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수학적 원리에 대해 묻는 질문이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됐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료 등을 문제와 함께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서울대의 예시문항이 통합교과형 논술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1차 예시문항과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너무 높아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대성학원 장필규 논술팀장은 “인문계열 5문항은 개별적으로 모두 각각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지식을 알고 있어도 개인의 창의성과 가치판단을 토대로 답이 달라질 수 있는 단순하지 않은 문제”라면서 “자연계 문항도 통합형이라는 형태가 더욱 명확해졌지만, 난이도가 높은 일부 문제는 교과서만 공부하는 학생이 제시문의 도움으로 풀어내기에는 수월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년 4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논술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교육현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문항수와 분량 등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모의고사를 볼 학생들은 학교장의 추천으로 선정된다. 한편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 주요계획은 9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한 학생부의 비중이 50%로 정해졌으며, 나머지 50%는 논술과 면접으로 이뤄진다. 정확한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대는 논술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병호박사가 들려주는 ‘중고생을 위한 충고’

    공병호박사가 들려주는 ‘중고생을 위한 충고’

    처세술이 아닌 진정한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가 아닌 개인에 경영 개념을 도입한 ‘자기경영’이 21세기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자기경영 바람이 사회 곳곳에 불어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도 인기다. 단순히 학교·집·학원을 왔다갔다하며 공부만해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국내 자기경영론의 1인자인 공병호 박사로부터 중고생의 자기경영법을 들어봤다. “자기 능력의 20%만이라도 쓰는 애들이 거의 없습니다. 다들 자기 문제가 뭔지는 알지만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집중력이 부족하다,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한다 등 아이들은 자신에게 바꿔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변화를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의 중·고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노력하지만 자신감과 같은 역량을 키우는 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도 자기경영을 하게 된다면 성적향상과 같은 성과는 물론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다. # 하루단위로 계획표 짜라 자기경영의 기본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여러 조건 가운데 똑같이 부여받은 것이 바로 시간.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생활을 바꿀 수 있다. 제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초과해 과도하게 빡빡한 생활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시간 사용 패턴을 파악해서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공병호 박사는 하루 단위로 계획을 짤 것을 권했다. 다음날 해야 될 일과 목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고 이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는 단순하게 하루 목표를 정리하고 고등학생은 학교·학원·집 등으로 세분화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학습 목표량은 개인의 능력보다 30% 정도 높게 정해 놓는다. 목표량을 높게 잡는 것은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것. 따라서 정해 놓은 목표량을 다 채우지 못했으니 그날 하루는 의미 있게 보내지 못했다는 식의 강박관념은 가질 필요 없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은 먼저 며칠간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얼마만큼 했는가를 살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 박사는 “이제 곧 방학이 되는데 개인이 활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만큼 계획을 세워 생활하는 것이 더욱 필수”라면서 “되도록 학원 등 외부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1日 목표량 능력보다 30% 높게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하루 목표량을 체크하는 것과 동시에 그날 자신이 한 것을 그때 그때 기록하면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쉬는 시간마다 했던 일을 적어 보고 매번 수다를 떨거나 멍하니 있었다는 것을 파악한다면 이런 생활 태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 휴대전화 1시간만 꺼놓고 ‘집중’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차이나는 것은 집중력의 차이다. 누구나 이를 알고 있지만 어떻게 집중력을 키워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선 구체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막연히 ‘영어 공부를 해야지.’라고 하면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어떤 책을 얼마만큼, 언제까지라는 계획 하에 공부를 하면 집중력은 자연히 높아진다. 아울러 집중력을 방해하는 ‘사소한 요인’들을 없애는 것이다.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전화를 딱 한시간만 꺼놓고 공부에 집중해 보자. 그 작은 변화가 집중력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빠져 있다는 것은 자신이 아닌 특정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좋다.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를 공부할 때 교과서나 참고서 위주가 아닌 팝송이나 게임,NBA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해 익히는 것이다. # 공부중 슬럼프? 배부른 소리 스트레스도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생각하면 벗어버리기 힘든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무엇이든 재미있고 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핵심인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열쇠다. 기상시간·식사시간·학습시간·수면시간 등을 정해 놓은 시간에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때 컨디션을 위해 스트레칭 등 운동 시간도 정해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 몸을 지치게 할 정도의 운동은 수험생에게는 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특히 고3학생에게는 능률도 오르지 않고 의욕도 없는 상태가 한번씩 찾아 온다. 슬럼프에 빠지면 무엇이든 자신이 감사해야 할 것을 찾아 보라고 공 박사는 말한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공부보다 더 큰 삶의 무게를 갖고 있는 친구는 없는지를 둘러 보라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바로 공부”라면서 “공부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생은 길다.’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말해 ‘Think big(크게 생각하라).’을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다. 지금은 내신 점수 1점에 인생이 크게 바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대학 진학이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멀리 내다 보고 자기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자신이 최선을 다 했는가를 자문해야 한다. 순간 순간 결과에 연연하고 자신을 다그치는 것은 전혀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중고생 위한 자기경영 워크숍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과 함께 다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나는 ○○○를 하고 싶다.’와 같은 식으로 자신과 약속하는 것이다. 공 박사는 늘 ‘신화창조’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 그처럼 자신만의 다짐을 찾지 못했다면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를 보고 그때 그때 기록해 두면 좋다.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드림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한달,1년,5년,10년,20년 등 단위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는 것이다. 가령 어떤 직업을 갖고 돈을 얼마나 벌 것이며 어떤 배우자를 만나 어떤 집, 어떤 차를 사고 싶다라는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매일 혹은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긴장감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공병호 박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자기경영 워크숍을 각각 한달에 1∼2회 열고 있다. 일요일을 이용해 20명 내외를 대상으로 8시간 강의가 이뤄진다. 문의는 공병호경영연구소 홈페이지(www.gong.co.kr)또는 (02)3664-4458.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임송이 양 “멍하니 보내는 시간 줄어” 지난 1월 자기경영 워크숍에 참여한 임송이(17)양은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매일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보니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1분 1초가 귀하다는 것을 안다. 전북 고창군에 사는 임양은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한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 시간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나니 어떤 부분에 시간을 늘리고 줄여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더라고요. 자연히 제가 매일 소화할 수 있는 학습량도 늘고 목표량도 늘었죠.” 아직은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오른 정도의 성과만 있지만 무엇보다도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하루 단위로 계획을 짜고 그것을 해내면서 성취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신감도 커졌다. 시간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워크숍이 끝나고 각자 특정 분야의 일인자가 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임양은 의학과 나노 산업의 일인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그는 “공부하다 지칠 때 내 꿈에 대해 적어 놓은 것을 읽어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자기경영의 중요성을 다른 친구들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지현 씨 “변호사 꿈 이젠 사명으로” “한국과 여성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년 전 고등학생 시절 자기경영의 중요성을 알게 된 장지현(20)씨에게 꿈과 성공은 더 이상 먼 미래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그 가능성에 장씨는 자신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혼자 유학을 떠났고 고등학교 방학 때 자기경영 워크숍을 들었다. 그때 그가 가슴 깊이 새기게 된 것은 ‘사명감’이었다. 그는 “국제 변호사라는 꿈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의 꿈을 넘어서 사명감을 갖게 되니 힘든 순간이 와도 이겨 내기가 쉽다.”고 말했다. 유학 생활은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단 한시간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적어 놓은 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사명감을 갖게 되면서 개인의 역량을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는 데서 벗어났다. 방학이면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현재 여름 방학 기간이라 한국에 들어온 그는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이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있다고 해서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경영에는 목표가 막연한 사람에게는 그것을 명확하게 해 주고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려대 모의논술 통합형과 거리감”

    고려대가 2007학년도 수시전형에 대비해 실시한 논술 모의고사 문제가 통합교과형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려대는 지난 10일 서울 안암캠퍼스에서 고교 3년생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07학년도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힘찬교육 논술ㆍ구술연구소’ 정찬 소장은 11일 고려대 모의고사에 대해 “수학적 논의에서 사회과학적 논의로 나아가는 연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과 달리 고려대의 논술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한 시험지에 냈을 뿐 언어와 수리를 따로 준비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철저히 개별화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언어논술의 경우 인간과 환경이라는 고전적이고 정형화된 테마에서 문제가 출제됐으며, 황사에 대한 수리적 설명을 요하는 수학문제의 경우 기존의 수리논술문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또 “자연계의 수리논술에서도 제시문 하나에 3개의 논술형 문제를 집중해 각각의 문제를 두고 풀이하라는 기존의 수리논술문제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모의고사 문제가 본고사 논란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고려대는 12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의고사 문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법관 후보5명 지상청문회

    신임 대법관 후보 5명은 나름대로 강점을 지닌 사람들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흠이 없을 수는 없다. 국회는 이달말이나 7월초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적격 여부를 따지게 된다. 이번에 제청된 후보들이 그동안 내렸던 판결과 법원 내외부의 평가 등을 종합해 이들의 면면을 살펴 본다. ■ 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 치밀한 판결과 개혁적·합리적 성향을 인정받아 대법관 제청이 있었던 2004년 8월과 지난해 10월에도 가장 유력한 인사 중 한 명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삼수 끝에 후보로 제청된 만큼 ‘모의고사’를 충분히 치렀다는 평이다.178㎝의 호남형 외모처럼 행동도 ‘신사’로 통한다. 환경법과 행정법 분야에 정통하다.1994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재직할 때 일조권을 헌법상 기본권인 환경권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일조침해 기준을 세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결도 다수 내렸다.200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 사건에서 “과로와 스트레스가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됐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히기 어렵다.”며 업무상 재해의 범위를 넓게 해석했다. 같은 해 내부 고발자인 공무원을 해임한 국가에 대해 패소판결을 내려 주목받았다. 국가보안법 적용과 관련해서도 엄격한 법적용을 내세워 판결의 결론이 개혁적으로 나오는 일이 많았다.95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사회민주주의 청년연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최형록씨의 혐의 사실 가운데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2∼3년간 같은 혐의에 대한 무죄 선고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2002년에는 국보법 철폐를 주장하는 현수막 설치를 허가해야 한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국보법과 관련해 전향적인 판결을 해온 만큼 청문회에서는 국보법 개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3개 지법원장을 거치며 다양한 행정적 시도를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부임한 뒤 민원 관련 업무를 강화해 ‘친절한 법원’을 만드는 데 힘썼다. 육군법무관으로 만기 전역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아파트를 포함해 모두 7억 6800여만원이다. 가족은 부인 박옥미씨와 2남2녀. ▲전북 고창▲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 14회▲서울민사지법 판사▲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제주지법원장▲수원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 원칙에 입각한 판결과 꼼꼼한 실무처리 능력 등을 토대로 법원 내 ‘정통 법관’으로 인정받아 왔다. 법원 내부에서 엄격하고 원칙적인 판결과 실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대구 출신으로 지역안배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수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론과 법리 해석에 밝고 원칙론에 입각한 판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헌법과 지적재산권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1988년 헌법재판소 창설 때 파견 근무를 했고,98년 특허법원이 문을 열었을 때는 초대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상대로 제기됐던 서버 운영 중단 가처분 이의 소송 항소심에서 “소리바다 운영진은 이용자들의 무단복제를 방조해서는 안 된다.”며 서버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려 음반제작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했다. 2004년 9월 상속 시기에 관계없이 상속된 빚이 재산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지 3개월 내에 한정승인신고를 했다면 상속재산을 초과하는 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는 첫 판결을 내렸다. 또 성적불량으로 학사경고를 세 번 받은 대학생이 재시험 기회를 주지 않고 제적시킨 것은 지나치다며 학교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학생은 재학 중 학교의 학칙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94년부터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종전의 피의자 임의동행 형식으로 수사하던 관행을 타파하고, 체포영장·긴급체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신구속제도 전반을 개선하는 입법작업을 했다. 박 후보자의 재산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아파트 1채를 비롯해 7억 8100여만원이다. 박 후보자는 공군법무관으로 만기 전역했다. 가족은 부인 문성옥씨와 1남1녀. ▲경북 군위▲경북고·서울대법대▲사시 15회▲서울고법 판사▲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사법연수원 교수▲서울지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송무국장▲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서울서부지법원장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안대희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검찰조직의 위상을 바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자는 약관인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 이른바 ‘소년 등과’한 뒤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관했다. 그후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오랫동안 굵직한 사건 수사를 도맡았다. 안 후보자에게 ‘국민검사’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가져다 준 중수부장 시절이었지만 이번 청문회에서는 집중포화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지휘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주선 전 민주당 의원 사건 등은 무죄가 확정됐다. 또 대선자금 수사로 타격을 입은 정당이 수사의 형평성 등을 문제삼을 수도 있다. 한편 안 후보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라는 점이 논란을 빚을 수도 있다. 육군 법무관(대위)으로 전역한 안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은 별 다른 논란이 없을 전망이다. 안 후보자의 재산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1억 9000여만원짜리 아파트 등 모두 2억 7300여만원으로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중 하위그룹이다. 특수부 ‘강골 검사’라는 강한 이미지가 대법관이 되는 데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고검장 재직시 조세포탈 이론과 수사 실무에 관한 책을 펴냈고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여러 대학에 출강하는 등 학구적인 면모가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특수부 검사로서 대법관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분야의 주요 보직을 맡아 그렇게 비쳐지는 것일 뿐 기획·공판검사, 헌법재판소에서도 법률가로서 원칙을 갖고 일해 왔고 앞으로도 원칙을 갖고 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가족은 부인 김수연씨와 1남1녀. ▲경남 함안▲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17회▲부산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 과장▲서울지검 특수부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대검 중수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능환 울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법원 선임·수석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행정과 재판 업무를 두루 거쳤다. 재판도 민·형사 사건을 비롯해 가사·행정사건 등 모든 사건을 다뤄 봤다. 재판 형태에 따라 쟁점이 되는 지점을 찾는 안목을 높이 평가받는다. 2005년 말 기준 공직자 재산등록 때 서울 송파구에 있는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 외에 이렇다 할 재산이 없어 화제가 됐다.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정작 김 후보자는 “가족이 살 집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여유를 보였다. 재산은 아파트, 예금 등 4억 4900여만원이다. 이삿짐이 한 방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복도까지 점거하는 전형적인 ‘학자형’ 법관이다.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뒤에도 “영광스럽다. 그러나 국민이 위임한 대로 정의를 밝히고 인간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는 요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01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영남위원회’ 사건과 관련, 관련자 8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982년 현직 고교 교사 모임인 ‘오송회’ 멤버 9명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6명에 대해 선고유예를,3명에 대해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당시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선고유예로 석방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위 과정에서 국보법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된다. 1996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시절에는 가사사건에 맞게 법리보다는 생활을 앞세우는 판결을 내렸다. 직장생활을 하며 시어머니를 모시는 ‘신세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정에 불충실하다며 이혼을 요구한 남편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 가족은 부인 김문경씨와 2남. ▲충북 진천▲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 17회▲전주지법 판사▲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청주지법 충주지원장▲수원지법 성남지원장▲울산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수안 광주지법원장 전 후보자는 “대법원에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판결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 재판은 공정할 뿐 아니라 공정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광주지법원장에 부임하기 전까지 27년간 재판에 ‘올인’한 법관이기에 밝힐 수 있는 소회다. 2004년 대학과 사시 모두 후배인 김영란 대법관이 자신을 제치고 최초 여성 대법관이 돼 한때 법원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이후 고법 형사부장 판사로 있으며 의미있는 판결을 많이 남겼다. 목소리가 작고 가녀린 체구를 지녔지만, 형사재판 형량이 세기로 유명하다. 재판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당사자들의 말을 잘 들어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 실세를 변호한 변호사에게마저 “재판부를 원망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와 관련, 사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사법부 과거사 정리작업과 맞물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반면 여성 보호와 화이트칼라 사범과 반인권적 범죄에 엄정한 양형기준을 적용해 왔고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04년 ‘피해자가 상처가 있을 정도로 반항하지 않은 것은 화간’이라고 주장하는 성폭력 피고인에게 “성폭행 피해자가 반항하면서 상처가 생기지 않은 점을 갖고 성폭행당한 게 아니라고 본 것은 잘못”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 내 여판사들의 맏언니로 부상한 것은 1997년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하면서부터. 사법연수원 과목에 여성법 강좌를 개설하고, 법원 내 여성법학회 발족에 힘을 쏟았다. 가족은 남편 임상혁(58·의사)씨와 2남. 전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아파트 등 18억 7300여만원이다. ▲부산▲경기여고·서울대법대▲사시 18회▲대법원 재판연구관▲춘천지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교수▲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광주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히딩크 마법’ 걸린 호주, 네덜란드 혼냈다

    [2006 독일월드컵] ‘히딩크 마법’ 걸린 호주, 네덜란드 혼냈다

    호주(F조·FIFA랭킹 42위)는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본선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1무2패로 쓴맛을 봤다. 이후 4번이나 월드컵을 노크했지만 좁은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32년이 흐른 뒤 호주축구에 ‘메시아’가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 온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 감독이 그 주인공. 호주는 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가진 네덜란드(C조·3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히딩크의 마법’은 후반 시작됐다. 후반 6분 히딩크가 교체투입한 미드필더 팀 케이힐(에버턴)이 3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린 것. 호주는 후반 16분 미드필더 루크 윌크셔(브리스톨시티)가 퇴장, 위기를 맞았지만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1-1로 마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몇 달 우리가 이뤄낸 진전은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놀라운 것”이라며 “호주는 세계무대에 나설 준비를 끝냈다.”고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아약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FC 바르셀로나), 필립 코퀴(PSV 에인트호벤)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울상을 지었다. 카메룬(90년)-나이지리아(94·98년)-세네갈(02년) 등 ‘검은돌풍’의 계보를 이어갈 후보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C조)는 2골을 몰아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원맨쇼를 앞세워 슬로베니아(71위)를 3-0으로 일축했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C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는 유럽팀 대비 모의고사를 훌륭하게 마친 셈이다. 최강 브라질(F조)은 뉴질랜드(118위)와 첫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 카카, 주니뉴페르남부카누의 릴레이골로 4-0으로 압승. 같은 조의 일본은 약체 몰타(125위)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해 불안함을 노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 킬러’ 프라이 발 묶어라

    ‘프라이의 발을 묶어라.’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수비진에게 ‘프라이 족쇄령’이 떨어졌다.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의 간판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180㎝)가 발톱을 더욱 곧추세웠기 때문이다. 프라이는 4일 취리히에서 열린 ‘한국전 모의고사’인 중국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스위스는 나름대로 한국전에 자신감을 갖게 된 반면 한국은 프라이를 묶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스위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3차례의 평가전을 끝냈다.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와 각각 1-1 무승부, 그리고 중국전 승리로 1승2무를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 프라이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킬러 본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승의 시발점이 된 첫 골도 프라이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골문 앞에서 라파엘 비키가 연결해준 공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4분에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2001년 3월 유고슬라비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급부상했다.지금까지 45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 스위스 축구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 오른 것에서 ‘킬러’임을 알 수 있다. 이날 역시 2골을 뽑아낸 장신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195㎝)가 있어 프라이의 활동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앙 수비수 최진철이나 김진규가 그림자 수비를 통해 프라이가 아예 공을 잡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는 73㎏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어서 한국 수비수들이 적극 몸싸움을 펼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위스는 수비에서 좌우 측면 공간을 자주 내주고 중앙에서도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중국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따라서 설기현 박주영 이천수 정경호 등이 빠른 측면 돌파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허점을 집중 공략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한편 토고의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폭스 스포츠’가 선정한 ‘10대 요주의 영건’에 뽑혔다. 폭스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그가 없었다면 토고는 이번 여름 독일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찬해 경계 대상임을 확인시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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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구 사이버 스쿨 (http:///jungnang.xtraclass.com)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전과목에 대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나의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계획표, 학습상황표, 과목별 성적, 일기장 등을 확인 및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시험에 대비하는 학생들은 시험을 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 대해서 월말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4번에 걸쳐 국어, 수학, 사회, 과학에 대해서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월말고사 및 모의고사는 시험 2주일 전에 공지사항을 통하여 알려주고 있다. 매일 학교 진도에 맞춰 2과목씩 공부하는 일일 배움터, 주요과목의 핵심강의를 해주는 멀티특강, 기본원리에 대한 실력을 키워주는 문제창고 등은 인기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학습 도우미를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http:///www.saferoad-safekids.com/f_2story.asp) 교통안전과 관련된 자료를 플래시 또는 만화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안전동화와 게임나라 등의 플래시 만화는 교통안전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다. 학생들은 1∼12교시까지의 수업을 다 받으면 교통안전에 대해 스스로 익숙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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