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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국제수영] 괴물 박태환 “베이징 金 예약”

    [일본국제수영] 괴물 박태환 “베이징 金 예약”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박태환은 21일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벌어진 프레올림픽 겸 일본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7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라이벌 그랜트 해켓(27·호주·3분45초27)과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역영을 펼친 박태환은 마지막 7번째 턴을 앞두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발휘, 해켓을 0.5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바이,‘10년 제왕’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3분44초30)을 딴 박태환은 5개월 만에 열린 ‘베이징 모의고사’에서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0.47초가 모자랐지만 해켓은 물론, 마테우스 쇼리모비츠(폴란드), 패트릭 머피(호주) 등 세계 강호들을 모두 제쳐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 꿈을 한껏 부풀렸다. 특히 박태환은 ‘장거리 제왕’으로 군림해 온 해켓을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제압,400m에서 ‘해켓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켓은 지난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3위로 밀려난 뒤 몸무게가 6㎏이나 빠질 정도로 매일 1만m 넘게 헤엄치며 ‘권토중래’를 꾀했지만 날이 다르게 진화한 박태환을 따라잡기에는 ‘10년 황제’의 힘이 달렸다. ●전략 진화, 하지만 과제도… 오전 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 전신수영복 대신 결선에서 반신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박태환은 2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출발 반응 시간은 0.71초로 뛰어났다. 손바닥 1개 차이로 뒤따라 가던 250m 지점 턴 당시 해켓은 2분20초75. 박태환은 2분20초96으로 뒤졌고,300m 지점에서는 3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마지막 7번째 턴을 15m 앞두고 스퍼트를 시작한 박태환은 350m 지점에서 3분18초12를 기록, 해켓(3분18초23)과 스탄치크(3분18초54)를 제친 뒤 남은 50m를 역영,‘금 물살’을 갈랐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새 전략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은 아직 남았다. 전문가들은 “막판 스퍼트는 나무랄 데 없지만 50m 단위 속도를 더 앞당기는 게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4초30의 벽을 깨뜨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태환의 50m 랩타임은 26초33이었고, 해켓은 26초15였다. 턴 이후의 잠영거리를 늘리는 것도 남은 과제. 현재 박태환은 약 7m를 나가지만 “최소한 9m까지는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벽을 더 힘차게 박차는 하체 근력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베이징 금메달을 기대하는 주위의 조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최근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대 초반 여성 연예인들이 잇따라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가인, 이요원, 홍은희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장신영·한채영까지 ‘어린 아줌마’ 대열에 합세했다.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던 현 결혼적령기를 거스르는 이들을 20&30세대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보다 앞당겨 결혼하는 ‘조혼’과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만혼’에 대한 20&30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 봤다.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조혼’ 이래서 좋다 ●“일찍 결혼하면 노후가 편안해” 다음달이면 결혼 10주년을 맞는 경찰관 권모(37)씨는 지금도 결혼에 대해 후회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좀 더 일찍 결혼하지 못한 아쉬움이 그것이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의 아내와 ‘캠퍼스 커플’이 된 권씨는 군복무와 시험준비 끝에 경찰이 돼 1997년 결혼할 때까지 3년이나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남자 나이 25살 정도에 결혼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고시나 박사 학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대학생들은 졸업 뒤 ‘월급쟁이’로 살게 되잖아요. 어차피 요즘 세태로 보면 50세 이전에 생업에서 손을 놓아야 하는데 50세 전후로 자식들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아내와 마음 편히 여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 경제적·정서적으로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일찍 결혼한다는 것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안정된 기반이 사회적 성공 앞당겨” 결혼 7년차인 회사원 이모(34)씨는 “결혼을 일찍 하는 것이 7대3 정도의 비율로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씨는 “외환위기 직후 결혼해 국가경제가 어려웠지만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오히려 풍요로웠다.”고 회상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총각 시절 겪는 여러 가지 방황들을 겪지 않았다.”면서 “결혼은 나에게 안정된 기반 위에서 오직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만족해했다. “일찍 결혼한 덕분인지 전 이미 외모부터 말투까지 명실상부한 ‘아저씨’가 됐지만요. 그래도 세월의 연륜으로 여기며 만족하고 있어요. 아직도 총각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직도 그들이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나는 자식들 밥 굶기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한푼이라도 아껴가며 살아가는데 결혼 안 한 친구들이 문화 생활이나 데이트, 해외 여행 얘기만 들먹이는 걸 듣다 보면 솔직히 괴리감이 들죠.” ●“조건 구애없는 순수한 사랑 가능해” 방송국 PD 김모(31)씨는 조혼 예찬론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취직 뒤 곧바로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이다. 평생 순수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어서라고. 그 역시 취직하자마자 대학 때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결혼해 5살배기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때’가 묻게 마련이잖아요. 결혼 상대방이 집을 마련해 올 수는 있는지, 월급은 충분한지, 학벌은 좋은지 등등을 따지다 보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직 ‘세상물정’ 모를 때 결혼하면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히 상대방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늘 아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싸워도 곧바로 화해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인생의 어려움이 닥치기 마련인데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면 힘든 시기에 그런 조건이 없어졌을 경우 결혼생활이 어떨까요? 이런 의미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한 사랑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생의 ‘축복’이라고 봅니다.” ■ ‘만혼’ 이래서 좋다 ●준비 안 된 결혼은 오히려 버거워 회사원 장모(36)씨는 큰 아들이 11살인 ‘조혼남’이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늦게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20대 초반부터 책임과 희생을 짊어지며 살아온 게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듯 남편과 아빠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장씨의 지론이다. “결혼을 언제 했는지도 가물 가물하네요.24살에 했으니까 남자치곤 상당히 빨리 했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을 돌볼 여자가 필요했거든요. 결혼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너무 일찍 한 것은 아닌가 아쉬울 때는 있어요. 당장 아이 교육비만 해도 30대 중반인 제 월급으로는 버거운 게 사실이거든요. 최근 결혼해 아직도 신혼생활의 달콤함에 젖어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교육비·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제 처지가 딱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를 일찍 키워 놓으면 노후가 편하다고들 하지만 남들 40대에 고민해야 할 문제를 10년이나 앞서 매달리다 보니 ‘조로(早老)’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결혼 뒤 후회 말고 많이 만나 보시길 아직 미혼인 회사원 송모(36)씨는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온 뒤 직장생활을 3∼4년 정도 한 30대 초반이 결혼 적령기”라면서 “결혼이란 서로 다른 경험을 해 온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인 만큼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몇 년 전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성이 있었지만 당시 완벽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 헤어졌다는 송씨는 “좀 더 노력해 1∼2년 안에 준비된 결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방탕한 생활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고요. 결혼 전 가급적 많은 상대방을 만나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수능시험을 보는데도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그만큼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 하물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혼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그렇다고 결혼 전 만나는 사람을 ‘연습용’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만날 때마다 늘 ‘나’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최선을 다하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만나다 보면 진짜 내 ‘짝’이라 느끼는 사람을 만나게 돼도 실수없이 잘 해 나갈 수 있겠죠.” ●결혼은 인생의 무덤…가급적 천천히 동시통역사를 준비중인 최모(27·여)씨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싶은 그에게 결혼은 꿈을 구속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최씨는 30대 중반은 돼야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물에 손 한번 안 담그게 다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아요.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손에 물이 묻냐 안 묻냐가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 주느냐 하는 것이죠. 주위에 결혼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는 여성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들도 아내가 애 낳고 키우다 제 풀에 꺾여 꿈을 포기하길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 이룬 뒤 생각해 볼래요.”
  •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최근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대 초반 여성 연예인들의 잇따라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가인, 이요원, 홍은희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장신영·한채영까지 ‘어린 아줌마’ 대열에 합세했다.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던 현 결혼적령기를 거스르는 이들을 20&30세대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보다 앞당겨 결혼하는 ‘조혼’과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만혼’에 대한 20&30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 봤다.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조혼’ 이래서 좋다 ●일찍 결혼하면 노후가 편안해 다음달이면 결혼 10주년을 맞는 경찰관 권모(37)씨는 지금도 결혼에 대해 후회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좀 더 일찍 결혼하지 못한 아쉬움이 그것이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의 아내와 ‘캠퍼스 커플’이 된 권씨는 제대하고 3년간 시험준비 끝에 경찰이 돼 1997년 결혼했다. “남자 나이 25살 정도에 결혼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고시나 박사 학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대학생들은 졸업 뒤 ‘월급쟁이’로 살게 되잖아요. 어차피 요즘 세태로 보면 50세 이전에 생업에서 손을 놓아야 하는데 50세 전후로 자식들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아내와 마음 편히 여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 경제적·정서적으로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 일찍 결혼한다는 것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안정된 기반이 사회적 성공 앞당겨 결혼 7년차인 회사원 이모(34)씨는 “결혼을 일찍 하는 것이 7대 3 정도의 비율로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씨는 “외환위기 직후 결혼해 국가경제가 어려웠지만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오히려 풍요로웠다.”고 회상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총각 시절 겪는 여러가지 방황들을 겪지 않았다.”면서 “결혼은 나에게 안정된 기반 위에서 오직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만족해했다. “일찍 결혼한 덕분인지 전 이미 외모부터 말투까지 명실상부한 ‘아저씨’가 됐지만요. 그래도 세월의 연륜으로 여기며 만족하고 있어요. 아직도 총각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직도 그들이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나는 자식들 밥 굶기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한푼이라도 아껴가며 살아가는데 결혼 안 한 친구들이 ‘유럽식 자본주의’니 뭐니를 들먹이며 지금보다 세금을 더 내 복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솔직히 괴리감이 들죠.” ●조건 구애없는 순수한 사랑 가능해 방송국 PD 김모(31)씨는 조혼 예찬론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취직뒤 곧바로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이다. 평생 순수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어서라고. 그 역시 취직하자마자 대학 때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결혼해 5살배기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때’가 묻게 마련이잖아요. 결혼 상대방이 집을 마련해 올 수는 있는지, 월급은 충분한지, 학벌은 좋은지 등등을 따지다 보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직 ‘세상물정’ 모를 때 결혼하면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히 상대방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늘 아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싸워도 곧바로 화해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인생의 어려움이 닥치기 마련인데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면 힘든 시기에 그런 조건이 없어졌을 경우 결혼생활이 어떨까요?이런 의미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한 사랑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생이 ‘축복’이라고 봅니다.” ■ ‘만혼’ 이래서 좋다 ●준비 안 된 결혼은 오히려 버거워 회사원 장모(36)씨는 큰 아들이 11살인 ‘조혼남’이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늦게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20대 초반부터 책임과 희생을 짊어지며 살아온 게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듯 남편과 아빠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장씨의 지론이다. “결혼을 언제 했는지도 가물 가물하네요.24살에 했으니까 남자치곤 상당히 빨리 했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을 돌볼 여자가 필요했거든요. 결혼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너무 일찍 한 것은 아닌가 아쉬울 때는 있어요. 당장 아이 교육비만 해도 30대 중반인 제 월급으로는 버거운 게 사실이거든요. 최근 결혼해 아직도 신혼생활의 달콤함에 젖어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교육비·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제 처지가 딱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를 일찍 키워 놓으면 노후가 편하다고들 하지만 남들 40대에 고민해야 할 문제를 10년이나 앞서 매달리다 보니 ‘조로(早老)’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결혼 뒤 후회 말고 많이 만나 보시길 아직 미혼인 회사원 송모(36)씨는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온 뒤 직장생활을 3∼4년 정도 한 30대 초반이 결혼 적령기”라면서 “결혼이란 서로 다른 경험을 해 온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인 만큼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몇 년 전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성이 있었지만 당시 완벽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 헤어졌다는 송씨는 “좀 더 노력해 1∼2년 안에 준비된 결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방탕한 생활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고요. 결혼 전 가급적 많은 상대방을 만나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수능시험을 보는데도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그만큼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 하물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혼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그렇다고 결혼 전 만나는 사람을 ‘연습용’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만날 때마다 늘 ‘나’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최선을 다하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만나다 보면 진짜 내 ‘짝’이라 느끼는 사람을 만나게 돼도 실수없이 잘 해 나갈 수 있겠죠.” ●결혼은 인생의 무덤…가급적 천천히 동시통역사를 준비중인 최모(27·여)씨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싶은 그에게 결혼은 꿈을 구속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최씨는 30대 중반은 돼야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물에 손 한번 안 담그게 다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아요.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손에 물이 묻냐 안 묻냐가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 주느냐 하는 것이죠. 주위에 결혼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는 여성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들도 아내가 애 낳고 키우다 제 풀에 꺾여 꿈을 포기하길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 이룬 뒤 생각해 볼래요.”
  • 논술 모의고사 제시문 교과서 인용 10배 늘었다

    올해 대학별 논술 모의고사의 제시문에서 교과서를 인용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평균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났다. 이런 사실은 논·구술 주간지인 ‘유레카 논술’(www.eurekaplus.co.kr)이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15개 대학의 2008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예시문항의 제시문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예년 2.9%서 29%로 급증 이에 따르면 올해 2008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를 겨냥해 논술 예시 문항을 발표했거나 모의 논술고사를 치른 15개 대학의 제시문 145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9%가 교과서에서 발췌됐다.2005∼2007학년도 3년 동안 대학별 논술고사에 출제된 교과서 지문(평균 2.9%)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7.1%로 절반에 가까웠고, 경기대 83.3%, 경희대 45.5%, 건국대 33.3% 등이었다.반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교과서 제시문을 하나도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학들도 교과서에 담긴 주제나 교과과정을 반영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고전 텍스트를 제시문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실제 시험에서는 교과서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사회교과서 반영률 21%로 최고 내용별로는 사회 교과서의 반영 비율이 21.4%로 가장 높았고, 경제(16.7%)-사회문화(14.3%)-문학(11.9%)-도덕(9.5%) 등의 순이었다. 정치, 윤리와 사상, 근현대사는 각각 4.8%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철학이나 경제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 분야의 고전이나 논문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표나 그래프 등 직접 통계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는 6.9%로 예전에 비해 조금 늘었다. 반면 기사 칼럼을 활용하는 제시문은 5.5%로 최근 3년 평균(9.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 D-100] 체크 포인트

    1. 지원 시기를 판단하라 남은 기간 수시 2학기와 정시, 두 차례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지만 결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부족한 성적으로 정시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무모하게 수시에 도전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무모한 수시 도전은 1년의 공부를 무위로 돌릴 수 있다. 어떤 전형에 도전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2. 목표를 구체화하라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반영 영역이나 선택과목 수, 가중치가 모두 다르다.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정시의 경우 하나의 모집군에 2∼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되 상향·소신·하향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학생부와 수능, 논술·면접 반영비율을 잘 비교해야 한다. 목표가 구체적이면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3. 지원대학의 전형에 맞는 준비에 집중하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2일 수능 원서접수가 끝나면 선택 영역을 바꿀 수 없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의 모든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만 요구한다. 때문에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역에 집중하되, 가중치를 주는 영역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4. 실전에 대비하라 수능은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시간이 부족해 미처 다 풀지 못하는 학생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문항당 배점을 고려한 시간 안배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시간 안배 훈련은 고득점을 위한 단기 전략이 될 수 있다. 실전 문제를 세트(set) 형태로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경우 듣기 평가 시간을 감안해 실전처럼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5.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시험에 대한 불안감은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공부 계획을 짜는데 장애가 된다. 스스로 소화시키기에 벅찬 무리한 계획은 없느니만 못하다. 실천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때문에 더 초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우되, 월·주·일 단위로 치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남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도움말:종로학원 평가연구실
  • [수능 D-100] “오답노트·기출문제 철저 숙독을”

    [수능 D-100] “오답노트·기출문제 철저 숙독을”

    ‘어법 탐구하기’ 유형에 대비하려면 문법 교과서를 여러 차례 통독하고 필수 문법 용어의 개념을 익혀야 한다. 추론능력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용례나 규정을 바탕으로 추론하거나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와 갈래 복합 부문의 ‘함축적 의미 파악하기’ 유형은 같은 어휘라도 문맥에 따라 함축적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문맥으로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설과 수필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은 ‘서술상 특징 파악하기’ 유형이다. 수능 기출문제 가운데 관련 문제를 따로 모아 풀어보면서 선택지에 나오는 용어의 정확한 개념을 정리하고, 해당 작품과 비교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보기를 활용해 확장하기’ 유형은 보기의 핵심적 관점이나 정보를 먼저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과 연관 관계를 탐색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제시문의 내용을 보기에 적용하기, 보기를 활용해 제시문 평가하기, 보기를 참조해 다른 갈래로 전환하기 등 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들이다. 비문학에서는 ‘내용 추리하기’ 유형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제시문을 근거로 추리하고 논리적 연관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형 기준으로 ‘확률과 통계’ 문제는 대부분 단순한 곱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문제를 바르게 읽고, 합·곱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예제 수준의 기본 문제를 충실히 연습해야 한다.‘무한등비급수와 도형’에서는 대부분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를 살짝 변형해 출제된다. 순환소수를 분수로 고치는 방법을 이해하고, 프랙탈 이론을 이용하면 쉽게 풀린다. 기출문제 해설강의를 반복해 들어도 원리 이해에 도움이 된다. ‘행렬 단원의 합답형’에서는 최근 행렬의 연산에 대한 기본 성질과 계산력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행렬의 연산은 곱셈에 대해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영행렬이 아니라도 곱하면 영행렬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곱해서 단위 행렬이 되면 역행렬이라는 것만 잘 기억해 두자. ‘10-가·나, 복합문항과 도형’을 위해서는 수학10-나 교과서의 내용과 예제를 한 번쯤 정리해 둬야 한다.‘가’형의 도형에서는 최근 3년간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정의와 기본 성질만 확인하면 충분하다. 올해는 미적분 계산 문제가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가’형 선택자는 수학2 전 단원을 고루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 유형은 처음부터 해석을 해 가며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출제가 예상되는 태, 가정법과 조동사, 시제, 일치, 형용사와 부사, 접속사와 전치사, 관계사, 대명사 등은 단원별로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어휘에서 ‘혼동하기 쉬운 어휘를 문맥에 맞게 고르기’ 유형에 대비하려면 혼동하기 쉬운 어휘를 별도의 공책에 꼼꼼히 정리해두고 반복해서 봐야 한다.‘말하기’ 유형에서는 녹음 내용을 듣기 전에 선택지를 미리 읽어두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내용의 흐름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엽적인 것보다는 전체 상황과 흐름을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듣기·독해자료 해석’ 유형에 대비해서는 역대 기출문제를 통해 영어 듣기와 독해를 연결시키는 연습을 권한다.‘연결사 포함 빈칸 완성’ 유형은 추론의 근거가 중요하다. 빈칸을 포함한 문장을 먼저 읽고 추론 근거를 찾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연결사의 경우 선택지에 주어지는 연결사의 의미와 기능까지 정확하게 이해해 둬야 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메가스터디 오찬세(언어) ·박승동(수리)·김기훈(외국어) 강사 오는 11월15일 실시하는 2008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까지 딱 100일 남았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마무리할 때다. 대입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남은 기간동안 점검해야 할 사항과 공부법, 수험생 취약 문제유형별 대비법 등을 소개한다.
  • ‘동강’ 듣다보면 수학 실력이 쑥쑥~

    여름방학을 맞아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의 이벤트가 한창이다. 수강료 할인에서부터 기획 특강, 사은품 증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천재교육의 ‘해법스터디’(www.hbstudy.co.kr)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15일 무료체험 이벤트’는 2학기에 배울 내용을 무료로 미리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신청자 전원에게 혜택을 준다.‘현장강의 이벤트’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자에 한해 해법스터디 인기 강사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손수제작물(UCC) 교육사이트인 ‘더스터디’(www.thestudy.co.kr)는 최근 여름방학 특강을 선보였다. 중등 부문에서는 특수목적고 입시생들을 위한 ‘최상위 수학&에이급 수학’, 고등 부문에서는 수능 출제 경향을 분석한 ‘리얼 모의고사’가 대표적이다. 인기 강좌만 모아 방학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 기획특강’도 추천할 만하다. 온라인 중등교육사이트인 ‘엠베스트’(www.mbest.co.kr)는 학년에 관계없이 원하는 시간에 모든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엠베스트 종합반’을 이달 말까지 10% 할인해 주고 있다. 회원제로,1대1 학습·출결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히 학습전략검사와 성향검사, 특목고 적응도검사 등을 통해 진로 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와이즈캠프’(www.wisecamp.com)는 ‘한자능력검정 특강’을 이달 28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초등학생 학년별로 수학 동영상 강의로 예습할 수 있는 ‘2학기 수학 완전정복 특강’도 다음달 30일까지 무료다. 사은품 이벤트도 다양하다.‘케이스’(www.case.co.kr)는 수능 대비 과목별 학습지인 ‘8주 안에 끝내는 팍팍 시리즈’ 출시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같은 반 20명 이상이 응모하는 반 가운데 선착순 30곳에 학습법 노트를 보내준다.중등교육 사이트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도 이달 말까지 인터넷 패키지 강좌와 PMP를 함께 구입하는 회원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해피쿠폰 이벤트’를 열고 있다. 고등부 사이트인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이달 말까지 신청 강좌를 성실히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PMP와 문화상품권을 주는 ‘도전, 나도 열공왕’ 이벤트를 마련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메가스터디가 추천한 여름방학 ‘수능 영역별 학습법’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최근 여름방학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한 ‘수능 영역별 학습법’을 소개한다. ●언어 취약 부분을 정확히 분석해 집중 보완한다. 내용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풀이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문학’은 기출문제 모음집을 장르별로 풀어본다. 선택지에 나오는 용어나 낯선 어휘는 모두 정리한다. 단순히 문제만 풀어서는 안 되고, 장르별로 작품을 정확히 분석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비문학’도 정확한 독해 연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 모음집을 이용해 제재별로 풀어본다. 이해가 안 되는 지문은 반복해 읽어 완전히 이해한다.‘쓰기’는 역대 수능 문제와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까지 최근 5년 동안의 문제를 해설을 보지 않고 생각하면서 직접 풀어본다. ●수리 개념 학습을 반복해야 한다. 용어와 기호, 공식 등의 발생 과정에서부터 쓰임새, 다른 개념과의 상호 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기출문제는 철저히 분석하되, 문항마다 관련 단원의 기본 성질 가운데 어떤 것을 묻는지 메모하면서 공부한다. ‘나’형에서는 수열과 수열의 극한, 확률통계 단원에 집중한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무한등비급수의 활용 문제가 무조건 출제된다. 같은 문제라도 두 번 이상 풀어보고 비슷한 문제를 찾아 풀이 과정을 비교하며 공부한다. 특히 확률이론이나 자기닮음(프랙탈)을 이용한 최근 유형을 익혀둬야 한다. 확률통계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교과서를 여러번 반복해 읽는 것이 좋다.‘가’형에서는 도형 파트를 확실히 정복한다. 갖고 있는 모든 수학 문제집과 교과서 문제를 다 풀어본다. 선택 과목인 미·적분은 점점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확실히 공부해야 한다. ●외국어 ‘듣기와 말하기’에서는 주제별·상황별 정리와 함께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본다. 듣기는 많이 듣기보다 정확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매주 2∼3회 분량을 반복해서 정확히 듣는 훈련을 권한다. ‘독해’는 무조건 많이 풀려고 하지 말고, 예년 수능보다 조금 어려운 지문을 골라 풀되 유형별로 정확히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어법’은 그동안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각각의 문제에서 어떤 의미로 묻는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연습을 하면서 복습한다.‘어휘’는 고교 3년 동안의 영어 교과서에 나온 어휘를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조재진, 2골 넣으며 킬러본능…우즈베크에 2-1 승

    “우리 팀에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다.” 지난 4일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핌 베어벡 감독은 넌지시 조재진(26·시미즈 S-펄스)의 출장에 무게를 실었다.“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도 여전했다. 조재진의 선발 출장. 자신에게는 ‘킬러 본색’으로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한 판이었고, 베어벡호에는 아시안컵의 골잔치를 예고한 메시지였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정 전야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의 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이라크전보다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전망속에 치러진 마지막 모의고사는 결국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지난달 네덜란드전에서 부상당한 조재진의 귀환을 확인하며 끝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고, 지난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2-1승) 이후 10년째 무패행진을 달렸다. 샅바싸움 하듯 허리압박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치길 5분. 벼락 같은 첫 골은 조재진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송종국의 패스가 강민수를 맞고 골문쪽으로 흐르자 최성국이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한 조재진을 보며 절묘한 킬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재진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미드필드에서 시작, 벌칙지역 안팎에서 2∼3차례의 패스로 일궈낸 흠잡을 데 없는 골. 첫 골이 들어가자 베어벡호 전사들의 몸은 더 부드러워졌다.11분 우즈베크 바카예프가 한국진영 왼쪽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발로 중거리슛을 날린 데 이어 올림픽대표 우브라이모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간헐적으로 터졌지만 이운재의 선방이 빛났다. 두번째 골은 이라크전에서 A매치 마수걸이골을 올린 염기훈이 배달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염기훈은 19분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다 문전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은 또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펄쩍 뛰어올라 이번에는 이마로 우즈베크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의 후반 공격은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 수비라인마저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15분 손대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쫓겼다. 한국은 후반 16분 교체멤버인 이근호의 왼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종료 직전 이동국의 헤딩도 추가골을 보기엔 힘이 없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 뒤 11일 밤 9시3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이동국 ‘킬러본색’ 보여줘”

    ‘중동 킬러’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일 밤 상암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베어벡호의 화두는 다득점을 위한 전술변화 실험. 그동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팀을 이끌어 온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이후에는 ‘4-4-2 전술’을 함께 가다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고, 스타트는 이들 중 한 명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톱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투톱은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4-4-2 전술’로 변화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던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사실 이동국은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중동 킬러’로 불려 왔다. 지난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상황도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일단 베어벡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 중에서 한 명을 전방 중앙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성국(성남)과 이천수(울산)를 먼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톱을 조재진에게 내주더라도 이동국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전망. 결국 이동국은 베어벡호 화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수 있고, 현재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한 베어벡 감독의 굳은 신뢰에다 ‘큰 물’에서 뛰논 경험, 탁월한 골 결정력(A매치 65경기 22골 기록)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의수능 해설강의 놓치지 마세요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이 7일 실시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와 관련해 채점과 성적분석, 입시 설명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교육방송은 시험 당일 오전 10시 모의평가 관련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올해 모의수능을 분석하고, 수능 경향을 예측한다.EBS 플러스1 채널에서는 오후 9∼자정 ‘집중분석! 2008 대수능’을,8일에는 오후 4시10분∼자정까지 영역별 문제풀이 해설 방송을 방영한다. 이투스(www.etoos.com)와 청솔학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2008 대입의 핵심을 잡아라’ 입시 설명회를 연다. 지방 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 청솔학원(www.cheonsol.co.kr)은 ‘2008 수능 대비 6·7모의수능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인 7일부터는 온라인 채점 및 등급 예측, 모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학사(www.jinhak.com)도 7일 시험이 끝난 직후 ‘무료 채점 및 모의지원(합격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능 통계를 기준으로 합격 예상점수와 합격 유무, 예비 순위에 대한 정보, 같은 대학(학과) 지원자들이 주로 지원한 다른 대학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edu.ingang.go.kr)도 시험이 끝나는 대로 수능 모의평가 해설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시험 당일 자동 채점 서비스를 시작으로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 추정 서비스, 유명 강사들의 해설강의를 제공한다. 온라인은 물론 PMP로 전 과목 해설강의를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8일부터는 틀린 문제만 모아 해설하는 ‘오답노트 서비스’를 시작하고, 최대 5개 목표 대학까지 지원자 전체의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도 알려준다. 오는 16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입시 설명회도 연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번거로운 오답노트는 가라

    ‘오답노트도 진화한다.’ 학생들이 가장 번거로워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문제를 따로 정리하고, 오리고 잘라 붙이고….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다양한 온라인 오답노트 서비스가 인기다. 오답노트 정리는 물론 문제 분석과 대안까지 제공, 시간도 절약하고 공부 효율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해피한 교육(www.edusite.co.kr)은 초등 30만개, 중등 50만개 문항 등 자체 개발한 80만개 문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오답노트로 제공한다. 개인별로 분석된 시험 결과를 온·오프라인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고, 관련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금성에듀(www.kumsungedu.com)의 오답노트는 교과서 업체로서 교과 분석의 노하우가 자랑이다.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개념정리와 내용 완성, 문제풀이까지 수준별에 따른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 천재교육의 인터넷 해법수학(www.i-hb.co.kr)은 수학 전문학습지 ‘1:1해법’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오답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모두 저장되도록 설계, 기간별로 틀린 문제만 풀어볼 수 있다. 오답노트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동영상 강의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인 꿀맛닷컴(www.kkulmat.com)에서도 동영상 오답노트를 제공한다. 학습자료는 물론 모의고사와 연계된 동영상 오답노트를 통해 집중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도전해요’코너를 이용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도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맛보기 강의’ 듣고 강사 스타일 파악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면서 이제 콘텐츠를 고르는 것도 참고서나 학원을 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온라인 강의는 우선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학교에서 들은 내용을 되풀이해서 듣는 것은 시간과 돈만 낭비할 수 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이나 오프라인 수업에서 따라가기 어려웠던 부분이 어딘지를 꼼꼼히 파악해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강의를 골라야 한다. 수준에 맞은 강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획일적으로 이뤄지기 쉬운 학교 수업과는 달리 온라인 강의는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고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살리면 너무 어렵거나 쉬워서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꾸준히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맛보기 강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거의 대부분 무료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좌를 등록하기 전에 미리 강사의 스타일과 강의 수준, 수업 정보 등을 알 수 있어 활용하기에 좋다. 단 유명 강사의 강의나 인기 강의라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그 강좌가 자신에게 맞다면 상관 없지만 단지 인기가 높다고, 유명 강사라고 해서 고른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강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학업 수준과 판단에 따라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강의라면 속도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잘 아는 단원의 강의까지 굳이 정상 속도로 들을 필요는 없다. 때에 따라 1.2배나 1.4배속으로 속도를 올려 가볍게 복습하는 정도로 들으면 공부시간도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각종 무료 부가서비스도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 수능 모의고사 기출문제나 선배들이 자주 틀렸던 문제를 모은 오답노트, 성적분석 서비스 등 맞춤형·밀착형 학습관리 서비스 등 무료 부가서비스도 잘만 이용하면 돈 들이지 않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모의 통합논술 채점…인문 50점·자연 40점대

    서울대 모의 통합논술 채점…인문 50점·자연 40점대

    서울대 2008학년도 논술 모의고사에 응시한 학생들 대부분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서울대가 모의고사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정시 논술에서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실시한 모의논술고사를 본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40∼50점대에 불과해 일선 고등학교와 학생들의 통합논술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는 논술 비중이 정시모집의 경우 2단계에서 3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커 난이도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 논술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힉생 91.7% “제시문 이해 어려움 없어” 29일 서울대의 2008학년도 모의논술고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성적은 인문계열 ‘가’형(3문항 4시간)의 경우 평균 56.88점,‘나’형(4문항 4시간) 51.52점, 자연계열 41.33점 등으로 예상외로 저조했다. 또 모의논술 고사를 실시한 뒤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제문제의 난이도와 관련해 인문계 응시생들의 61.4%, 자연계 응시생의 80.5%가 어렵다고 답했다. 제시문 길이와 관련해서는 계열구분 없이 학생 87.5%가 적당하다고 느꼈고,91.7%가 제시문을 이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자연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픈북’ 테스트의 경우 오픈북을 실시한 그룹의 점수가 41.29점, 실시하지 않은 그룹의 점수는 41.37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사교육 도움 안됐다” 이번 모의논술에 응시했던 학생들의 상당수가 논술학원 등 사교육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 전체 응시생의 30∼40%였지만, 설문에 응답한 10명 중 9명이 학원을 계속 다니기보다 학교 공부에 충실하는 게 유리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문항별로 최고점수를 받은 학생은 대개 일반고 학생들인 반면,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은 평균점수가 높았다.”면서 “이는 일반고 학생들의 논술실력이 편차가 크다는 것과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이 상위권에 많이 분포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논술 난이도 조정해야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소장은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1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수능 성적을 받으면 2단계에서 내신 50%, 면접 20%, 논술 30%를 반영해 학생을 뽑는다.”면서 “서울대 정시는 원래부터 논술 비중이 큰 학교인데 난이도를 조정하지 않는다면 논술이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학생들의 성적이 100점 만점에 50점 안팎으로 당장 연말에 시험 치를 텐데 이렇게 내면 학생들에게 부담”이라면서 “차라리 올해는 과도기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고,2009학년도나 2010학년도부터 이렇게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시간이 부족해 답안 작성을 제대로 못했거나,3학년이 보는 시험을 2학년이 치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섣불리 학생들의 빈약한 논술 실력을 탓하거나 암기 위주의 학교교육에 책임을 돌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내신 좋으면 수시·수능 자신땐 정시 유리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신과 우선선발제, 논술 등 세 가지다. 전체적으로 내신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를 도입하고 있고,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학생부 실질반영률 10% 이상으로 높아질 듯 내신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부로만 뽑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신을 평어나 백분위가 아닌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와 학교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상대평가 방식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대학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3∼8%에서 10% 이상으로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내신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때 성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당장 1학기 성적을 올리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우선선발제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잇따라 도입한 전형이다.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원의 일부를 우선선발하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일반선발 방식으로 전환해 수능에 기타 전형요소(학생부, 논술, 면접 등)를 합쳐 뽑는 방식이다. 내신보다는 수능이나 논술에 비중을 둬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이나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 수가 크게 늘어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논술을 도입한 대학은 국민대와 덕성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성대 등이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가 논술을 도입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숙명여대만 자연계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의 의예과와 경성대와 대구가톨릭대, 삼육대의 약학과, 동의대와 상지대 한의예과도 논술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먼저 내신과 논술, 수능 등 세 가지 트랙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상위권은 우선선발제·수능 우수자전형 노려볼 만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예전과는 달리 1∼2학년 내신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능과 내신, 논술 가운데 자신의 최대 강점을 찾아 가장 적합한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내신이 강하면 수시를 공략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높으면 정시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나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주요 사립대의 경우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해 다양한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의 수능 우선선발제나 서강대 수시에 신설된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성균관대 수시의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도가 바뀌기 전에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하향안전 지원했던 학생들이 올해 대거 재수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고교생 163만명 오늘 학력평가

    ‘올해 나의 첫 성적 수준은?’ 전국 고등학생 163만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4일 실시된다. 올해에도 교육방송(EBS)을 비롯한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방송은 EBSi(www.ebsi.co.kr)를 통해 수능 강사들이 문제를 해설하는 분석특강과 오답노트, 성적분석 등 무료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모의고사 학력진단 서비스’도 마련했다.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무료 채점 서비스와 해설강의, 오답노트 동영상, 결과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웨이에듀(www.uwayedu.com)는 원점수에 따른 등급과 등급점수를 추정해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투스(www.etoos.com)는 학년별 성적분석 서비스와 평가 결과에 따른 추천 공부법과 강의를 알려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대 통합논술문제 표절 의혹

    서울대는 6일 일각에서 제기된 논술 예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의 표절 의혹에 대해 “고등학교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했으므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이범수리과학논술연구소 쪽에서 표절이라고 문제삼은 문항들은 모두 고교 교과서에도 있는 내용”이라면서 “서울대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원리를 이용하고 특정 책이 아닌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예시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부 악수 문제’와 ‘타원 작도’ 문제 등은 고교뿐 아니라 중학교 교과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면서 “교과서 중심으로 내겠다는 방침을 지켰고 앞으로도 이러한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료 온라인 교육서비스인 ‘곰스쿨’ 강사진은 서울대가 2005년 11월과 지난해 6월 제시한 통합논술 예시 1·2차 문제와 올해 2월 제출한 모의논술 수리문항 대다수가 하버드대 교재, 일본 수학책 등을 표절하거나 일부 변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가 최근 2008학년도 대입 모의논술 고사를 실시했다.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을 적극 활용하고, 단계별 문항에서 여러 개의 논제를 해결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학원에서 배운 모범 답안식 글쓰기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 등 계열별 통합이 아닌 각 계열 안에서 교과별로 통합한 문제가 출제돼 학교 수업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 문항 바로가기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를 보면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거나 여러 참고서를 훑고 넘어가는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깊이 생각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학교 수업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공자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학생들이 소홀히 해온 ‘공자님 말씀’이 현실이 됐다. 학교 수업(내신) 따로, 논술 따로, 수능 공부 따로 하는 ‘따로국밥식’ 공부로는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서울대 모의논술은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수업을 기본으로 해서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습관이 첫걸음 학교 수업을 깊이 공부하려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이나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떤 반론이 있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교과서도 그냥 읽지 말고 ‘다르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과연 그럴까. 나라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 이런 연습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교과서 외 책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다독(多讀)보다는 정독(正讀)이 훨씬 중요하다. ●논술 공부의 해답은 교과서에 있다. 서울대 모의논술을 보면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많다. 특히 논술에 정답은 없지만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제시문 안에 정답을 추리할 수 있는 요건이 있다. 그만큼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지문을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이 역시 해결책은 교과서에 있다. 고교 전 교과서 각 단원마다 나와 있는 심화학습 문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심화학습 문제를 통해 문단 쓰기와 서술적으로 답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다. 실전 연습을 하고 싶다면 주요 대학의 기출문제 제시문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대학에서 엄선한 제시문이기 때문에 연습용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기출문제 제시문을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지문 분석 연습용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한 문단이 6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를 두 문장, 다시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각 단락의 관점과 태도를 파악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두자 주요 쟁점 분야나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에 나온 다양한 주요 개념들을 그대로 외우지 말고 ‘나만의 말’로 바꿔서 정리해 둔다. 이때에는 달랑 그것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 및 삶과 연관지어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자살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이를 삶과 죽음, 생명 등의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 안 돼 있으면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 때는 교과별 교사용 지도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도서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글 쓰는 방향 등이 잘 나와 있다. ●교사를 귀찮게 하자 서울대 모의논술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200∼1000자 분량의 짧은 답안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론­본론­결론’ 식의 기계적인 글쓰기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글쓰기를 연습해야 한다. 이 역시 교과서 심화학습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심화학습을 통해 글을 쓰거나 주제별로 글을 써 봤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를 자주 찾아가 귀찮게 하는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교사가 아니라도 주변 어른에게 의견을 들어보는 정도로도 도움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이석록 강남메가스터디 원장 ■ 창의적 사고력 측정 중점… 자연계는 ‘오픈 북’ 허용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와 관련,“고교 지문과 교재를 활용해 암기 지식이 아닌 창의적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시에서는 모의논술 출제 경향이 유지되나. -통합 정도와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모의고사에 나온 제시문 선택, 구성 방법, 문제 유형 등 몇 가지를 정시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사는 시대에 지식의 내용을 묻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런 지식을 어떻게 변형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교과서 내용을 외우려 하지 말고 어떻게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지 내용을 익히라는 취지다.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 -심화학습을 해달라. 출제 문항들은 반 이상의 지문이 교과서를 활용했다. ▶창의성을 강조했는데. -심층적이고, 다각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뚱딴지 같은 소리가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그게 창의적이다. ▶계열별 통합문제 유형은 없는가. -난이도를 고려해서 당분간 과목별 통합만 실시할 생각이다. 계열별 통합 논술은 아직 이르다. 같은 계열 통합만 해도 못 가르친다는 교사가 많다. 이상적으로 좋다고 해도 시기가 있다. ▶문항수는 3∼4개지만 문항마다 논제가 여러 개다. -문제 하나를 풀이 단계에 따라 여러 논제로 쪼갠 것이다. 외운 답안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단계별로 쓰게 하면 외운 것을 그대로 작성하지 못한다. ▶교과서를 참고하는 것도 허용했는데. -자연계에서 일부 ‘오픈 북’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논술은 암기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교과서는 5권으로 제한했다. ▶정시에서도 ‘오픈 북’이 허용되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전례가 없어 망설이고 있다.(확정된다면) 인문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채점위원 3명 이상이 복수로 채점한다. 샘플을 뽑아 가채점한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채점 기준을 맞춰 채점에 들어간다. 만약 위원들 사이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 다시 채점한다. ▶채점 기준은 공개하나. -3월 중하순쯤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 채점 기준도 공개한다. 잘 쓴 답안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인문계) 문항3 제시문 (제시문) 사람들은 대체로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남자의 비율이 약 94%라고 했을 때 자신이 대한민국 남자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라 믿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은 아주 낮다. 그런데 2002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카네만(Kahneman)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이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판단오류를 범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판단오류는 교육을 잘 받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한다. (가) 에이즈를 야기하는 바이러스(HIV)의 발병률이 0.1%라고 하자. 한 과학자가 HIV 보균자를 탐지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였다. 그런데 이 검사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보균자로, 음성이 나오면 비보균자로 진단하게 된다. 이 검사는 HIV 보균자일 경우에 검사 결과가 100% 양성으로 나오지만,HIV 비보균자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5%가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을 때, 이 사람이 HIV 보균자일 확률은 얼마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95%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정답은 2%이하이다. (나) 육군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인터넷 게임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과 현실 속 폭력범죄의 연관성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평소 휴가 때 국산 온라인게임을 열심히 즐기는 ‘게임광’ 수준의 게이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범인이 게임을 광적으로 즐겼다면 내부구조가 사각형인 군 내무반을 같은 사각형 구조인 컴퓨터 화면 속의 가상현실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등 이번 사건과 게임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게임과 폭력성의 상관관계가 부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게임 내용이 갈수록 사실적이고 잔인해지면서 외국에서는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범인들이 폭력게임의 영향을 받았다”며 유명 게임업체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학부모 단체나 종교 단체가 주도해 폭력적 게임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게임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논제 1. 제시문 (가)에서 정답이 2% 이하인 이유와 사람들이 95% 이상이라고 잘못 판단하게 되는 이유를 각각 설명하시오.(300자 이내) 논제 2. 제시문 (나)의 신문기사는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범죄의 원인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터넷 게임을 하는 많은 청소년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학생이 폭력범죄에 미치는 게임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비행 청소년 1000명을 조사하였는데, 그 중 990명이 게임에 중독되었거나 중독될 위험이 있는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게임이 청소년 폭력범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하였다. 논제 1에 근거하여 이러한 주장을 비판하시오.(400자 이내) 논제 3. 논제 2에서의 비판에 근거하여 게임과 폭력의 상호연관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500자 이내) (서울대의 문항 설명) ▲ 논제는 일상에서 접하는 수리적 해석의 오류. ▲ 수학1에서 다루는 두 사건의 종속 여부에 대한 조건부 확률의 개념을 일상 현실 속에서 적용하여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음. ▲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가 아니다)에서 수리적 원리를 찾아내고, 그 원리를 또 다른 사실관계(인터넷 게임과 현실 속의 폭력)에 적용하여 올바른 인과 관계를 파악하도록 세부 문항을 구성하였음.
  • 서울대 모의논술 대체로 평이

    22일 실시된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자연계 모의논술을 본 이태기(17·명지고·자연계)군은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쓰는 문제여서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면서 “논술 과외를 4개월 동안 받았는데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교과서만을 지참할 수 있도록 한 ‘오픈 북’ 시험을 본 자연계 학생들은 교과서의 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익환(17·인천과학고)군은 “대학교재 수준으로 자세한 과학고등학교용 고급 교과서를 가져와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문계도 쉬웠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유주용(17·세일고·인문계)군은 “이전 논술들은 지문이 난해해 학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험은 실생활과 연계시켜 답안을 적는 내용이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신중(국어) 교사는 “우수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서울대 입시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문제로 과연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모의 논술고사의 답안을 분석해 3월 중·하순쯤 채점 기준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모의고사 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어려워진 PSAT… 수험생 ‘혼란’

    지난 10일 행정·외무고시 및 6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 빽빽한 지문 등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했기 때문. 헌법 등 일반 과목이 사라지고 PSAT로만 1차시험을 대체하는 완전한 PSAT체제 첫 해여서 잔뜩 긴장했던 터라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학생들은 한마디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시험이 끝난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10문제 이상 찍고 나왔다.’‘한 영역씩 마칠 때마다 더 어려워졌다.’‘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졌다.’는 식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시험 한 달 전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예제집이나 지난해 7월 시행한 모의고사의 문제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 한 학원 관계자는 “인사위가 처음으로 ‘수험에 참고하라.’고 내놓은 예제집이 쉬운 편이어서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예제집을 공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시험장에서는 도중에 시험을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가는 학생들도 속출했다. 대전의 한 수험생은 “2교시 자료해석 문제를 풀다가 구토를 하면서 뛰쳐나거나 아예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시 수험생 신모(29)씨는 “너무 어렵게 내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점수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와야 변별력 있는 시험 아니냐.”고 따졌다.●인사위 홈피 이의제기 48건 올라와 이에 대해 PSAT 출제위원을 지낸 최모 교수는 “난이도만 높아지고 변별력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정착하면서 과도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출제위원을 지낸 이모 교수도 “지문이 너무 길면 난이도가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PSAT를 ‘공부 안하고 봐도 되는 시험’이라고 안이하게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자세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PSAT문제 개발에 관여했던 한 교수는 “최근 PSAT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점점 고도화되는데 학생들은 성실히 준비하지 않고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학 학원 관계자도 “어렵기는 했지만꾸준히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며 공부한 학생들은 좋은 점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사흘 만에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48건이 올라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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