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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강남 인강 장학생 모집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인터넷 수능방송(edu.ingang.go.kr)의 정회원을 대상으로 ‘2008 강남 인강 장학생’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50명으로 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대상은 ▲2008학년도 대입 합격자 중 10명 ▲고교 시험에서 1회 이상 전교 석차가 3% 안의 고교 2·3학년생 ▲전국 모의고사에서 2개 영역 이상 1등급을 받은 2·3학년생 ▲밀양·부여·양산·정선·대구 수성 등 5개 자치단체에서 추천한 10명 등이다. 교육지원과 517-4835.
  • 전교조 “초법적 권력 남용” 교총 “등급제 시정 당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수능등급제 보완을 비판했으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인수위가 3년 예고제로 올해 처음 시행된 수능 등급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점수제로 회귀시키는 것은 초법적 권력 남용”이라면서 “수능 등급제는 1,2점의 치열한 한줄 세우기 입시 경쟁과 사교육에서 벗어나 고교교육 정상화에 그 근본 취지가 있었는데 시행 첫해인 올해 폐지를 얘기하고 있으니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과 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명칭부터 특목고 사전협의제 폐지,0교시 수업 허용, 사설 모의고사 허용, 외고내 자연계반 설치 허용 등 인수위는 초법적인 입시경쟁 교육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인수위는 권력 남용을 중단하고 교육 당국과 교육 주체의 약속으로 추진돼 온 그동안의 정책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김진경(55)씨는 “가장 큰 문제는 인수위 안이 시험점수로 아이들을 줄 세워 입학하는 형태라는 것”이라면서 “산업화시대의 입시제도로 돌아가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안대로라면 결국 가정환경이 넉넉한 아이들이 좋은 중·고교에서 얻은 성취만 놓고 평가하는 셈이어서 양극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교총은 논평에서 “수능 등급제는 치열한 점수 위주의 성적 경쟁을 완화하고 내신 등 다양한 전형자료의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로 추진됐으나 대학은 변별력 저하를, 학생ㆍ학부모는 불공정ㆍ불합리를 지적하고 사교육비 감소 효과도 미미한 만큼 이를 시정ㆍ보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교총은 “대입자율화에 따른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감소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추진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하며 특히 2009학년도 입시부터 학교 현장의 혼란과 고교 교육의 파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특목고 설립 결국 자율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교육자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어서 특목고 설립 자율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교육부의 특목고(외고·과학고) 사전협의제가 폐지될지와 외고에 자연계반 설치 운영이 허용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20일 특목고 사전협의제 폐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목고 지정협의는 초·중등교육 지방이양의 핵심으로, 특목고를 설립할 때 교육감이 교육부와 미리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사전협의제가 폐지되면 특목고 설립을 추진해 왔던 시·도 교육청은 특목고를 크게 늘릴 가능성이 많다. 특목고가 늘어나면 외고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교육비 부담도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내 사설 학원의 한 관계자는 “외고 설립이 자율화되면 서울 시내 상위 10위권 대학의 정원은 결국 외고나 자율형 사립고 출신들이 거의 다 채우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고의 자연계반 운영 금지, 초·중·고교의 0교시 수업 금지, 사설 모의고사 금지 등 초·중등학교에 대한 다른 규제 조치 폐지 여부도 주목된다. 외고에 자연계반 운영을 허용하면 외고 졸업생도 의대·약대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고 설립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오전 8시 이전에 시작하는 0교시 수업, 사설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 등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늘리고 교육과정 파행을 불러 온다는 이유에서 지금까지 금지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나서 0교시 수업 및 사설 모의고사 허용을 요구해 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사설 모의 고사 금지 등은 시·도 교육청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초등학생 글쓰기 교실 열어 학습지 ‘구몬학습’에서 ‘어린이 글쓰기 논술교실’을 갖는다. 전국 52개 지국에서 1차는 14∼18일,2차는 21∼25일에 연다. 초급(초등 1∼3학년)과 중급(초등 4∼6학년)으로 나뉘어 시, 일기, 생활문, 논설문 등을 배우고 독서발표회와 토론회, 그리고 백일장을 연다. 참가신청은 전국의 구몬학습 지국으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2만원.1588-5566.●로봇 만드는 캠프 광운대는 30일부터 2박3일 동안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제1회 청소년 로봇 캠프’를 연다. 학생 50명이 로봇 만들기, 로봇 경연대회, 유명강사 초청강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welfare.kw.ac.kr)에서 가능하고 신청기간은 14일부터 22일까지. 발표는 24일이다.●LEET 대비 모의고사 유웨이중앙교육에서 운영하는 서울로스쿨(www.leet.co.kr)은 15일부터 법학적성시험 대비 무료 공개강좌 및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3개 과목을 주 1∼2회씩 2주간 진행하고, 모의고사는 25일 오후 7시 서울로스쿨 강남캠퍼스 본원에서 치른다. 방문접수나 전화접수를 통해 신청받는다.(02)3478-0808.
  • 연·고대 논술서 나란히 ‘원유유출’ 등장

    10일 실시된 경희대·고려대·숙명여대·연세대·한양대 등 5개 대학의 정시 논술고사의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평가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와 사회를 중심으로,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수시2 논술 및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에 관한 제시문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는 자연계 논술 세 번째 지문에서 최근 발생한 태안반도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제한된 해역에 원유가 한꺼번에 배출되면 해양생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과 피해 정도가 오염원의 농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에서는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문제가 다시 출제돼 논술 가이드라인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한 수리논술은 결국 그 과정에서 풀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교육연구사는 “본고사처럼 정해진 답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학능력을 통해 과학적 논리력을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고시명문 5개 사립대 “비법 있다”

    ‘사립 빅5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연세·고려·성균관·이화·한양대 등 5개 사립대는 고시 명문대다. 이들 대학 출신들의 사법·행정·외무 등 국가고시 합격자 비중은 매년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사시 합격자 비중은 41%였고, 행시는 45%에 달했다. 이들 ‘빅5’의 공통점은 고시반 운영, 장학금 지급 등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 학생들이 고시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까다로운 입실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각 대학이 고시생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고시 합격률이 대학 경쟁력의 중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합격자수를 상위 대학의 순위를 결정짓는 ‘보증수표’로 여긴다. 연세대는 170명 규모의 사법고시반과 사법시험지원팀을 운영한다. 매년 1차시험에서 70%,2차에서 50%가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장학금은 물론,1차 합격자에게는 1인당 8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동문회에서도 100만원을 지원한다. 49회 사시에서 여자수석이자 전체차석을 배출한 이화여대는 행시와 사시반을 뒀다.행시반은 매학기 ‘입실고시’를 통해 70명 안팎의 준비생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에겐 각종 모의고사와 PSAT 관련자료 제공, 프레젠테이션과 그룹토의 등 3차 면접대비 특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33년 전통의 한양대 법대고시반에는 자료실은 물론 헬스기구까지 마련돼 있다. 추미애 전 국회의원, 정동기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 간사, 손용근 서울행정법원장이 고시반 출신이다. 이중 손 원장은 ‘1호’ 합격자다. 성균관대는 먹고 자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안에 고시반을 뒀다. 재정의 80%를 학교가 부담한다. 고려대도 기숙사를 갖췄다.100명이 지도교수 체제 하에 특강 등을 받는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반면 최고 합격률을 보이는 서울대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부모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초기 적응이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방학때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주 단위 공부계획표 세워야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초등학교 학습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공부는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이해하기 쉬울 때를 의미한다.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요한다면 흥미를 잃을 위험이 크다. 상위권 학생은 ‘스스로 학습’ 훈련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첫 시험을 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량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중학교의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험기간 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교 시간표가 주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방학시간 동안 주 단위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본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느 장소에서 산만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좋다. ● 국어는 독서가 기본, 수학은 중1 1학기까지만 선행학습 국어는 폭넓은 독서와 토론, 글쓰기 능력이 기본이다. 중1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수학은 ‘벼락치기형 공부’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현재 실력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의 중요 공식과 수학 지식을 쌓으면서 취약부분을 확실히 보완한 후에 중1-1학기 진도까지 나아가는 게 적당하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문법보다는 중학교 책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회화 책을 보면서 본문을 익히는 것도 좋다.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목차를 살펴본 후, 그와 관련된 전시회 및 박람회에 부지런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내용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도 좋다. ●기초개념부터 꼼꼼히 정리 중3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 대학이나 진로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고1 과정은 12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국사,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 특성에 따라서 1∼2개 교과가 추가된다. 보통 외국어 교과 중 1개 교과와 일반 선택과목 중 1개 교과가 추가된다. 이 중 수학과 영어는 선행학습을 했어도 진도가 나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학 교과에 대한 학습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국어는 교과서 내용에 있는 특정 지문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원리 수준의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른 문학작품이 지문이나 보기로 출제될 수 있다. 고등학교 학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그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기본개념을 익혀둔 뒤 학기 중에 다시 반복 학습하여 완벽하게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 유형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외국어 듣기 하루 10분씩 외국어는 어휘가 중등 과정보다 늘어나며 난이도 또한 어려워진다. 문법 습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등 과정이라면 고등 과정은 독해를 중심으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준에 맞는 독해 교재를 보며 장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를 많이 외워두는 게 좋다. 또한 듣기 문제를 위해 매일 10분씩이라도 듣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 두면 의외로 빠른 시간에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연연하지 말고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배경설명과 함께 개념을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해 본다. 사회 고교과정은 수능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게 된다. 따라서 지문해석과 자료해석은 사회학습에 필수 요소다. 즉,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1318클래스 ■ 중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한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2개 학년을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납니다.45분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발달과정에 맞는 학습 시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루함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학습적 부담도 부쩍 커집니다. 초등학교는 8개 과목을 배우지만 중학교에서는 10개 과목에 컴퓨터나 제2외국어 등 재량활동으로 1∼2개 과목을 더 배웁니다. 교과서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므로 학교별로 채택해서 수업을 진행하므로, 해당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언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중학교 이후 보통 ‘부모’라는 표현되는 등 한자어가 많아집니다. 시험은 1년에 4번의 정기시험(각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을 보고 각 과목은 필기와 수행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에서는 OMR카드에 익숙지 않아 처음에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항은 서술형이 늘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지는데, 교과목별로 석차가 나오고 수우미양가로 성취도가 평가됩니다. 요새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도 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석촌중 이흥배 교사 ■ 고등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는 생활상의 변화보다 학습량의 증가와 입시 전쟁의 시작이라는 심적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과목을 토대로 세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경우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과목으로 분리됩니다. 방과후 활동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등학교 학습의 특징은 ‘자기 주도형’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목도 13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 표시 방식이 바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눈에 익은 ‘수·우·미·양·가’로 평가하고 과목별 석차를 나타내는 방식과 달리, 과목별로 석차등급(9등급제)이 성적표에 표시됩니다. 1년에 학교별로 4번 시험보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모의학력평가가 4번 더 생깁니다. 모든 학생의 초미의 관심사는 3년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어서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전국 단위의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신 시험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 있는데 논술 시험을 간접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 구정고 전중식 교사
  • [수능 복수정답 논란] 교육당국만 ‘오류’ 외면…파문 키웠다

    수능 과학 탐구영역의 물리Ⅱ 11번 문항과 관련된 복수정답 논란의 핵심은 전제조건에 대한 해석이다. 전제조건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주장처럼 ‘관습적으로’ 단원자로 본다면 정답은 (4)번이지만, 다원자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면 정답은 (2),(4)번 모두 될 수 있다. 제출된 문항에 ‘단원자 분자’라는 언급이 없지만, 교육 당국은 전제조건이 없으면 단원자 분자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평가원 측은 “이상기체를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해서 내부 에너지를 구하는 것은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복수정답 또는 정답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물리학회는 고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고려하지 않은 물리학적 관점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행 고교 물리Ⅱ 교과서 9종 대부분이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기체’라고 하면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를 전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물리학회 학회장인 김정구 서울대 교수는 “‘이상기체’가 아니라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 또는 ‘단원자 분자로 이루어진 이상기체’라고 표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시 ‘ㄴ’은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인 경우에만 맞고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인 경우에는 틀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평가원이 제시한 (4)ㄴ,ㄷ은) 정답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 교과서 대부분은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평가원의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물리Ⅱ 교과서 9종 가운데 6종에는 다원자 분자 기체가 언급돼 있다. 이 때문에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은 학생이 ‘교과서에서 읽었던 조건이 이 문제에는 빠져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답을 고르는 바람에 오히려 등급 하락의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평가원이 지난 9월 주관한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라는 조건을 달아 문제를 출제했던 점을 들어 “평가원 해명의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불과 두달 전 ‘연습경기’인 모의고사에서조차 해당 조건을 달았던 평가원측이 ‘본경기’인 수능 문제에서는 ‘해당 조건을 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울과학고 3학년의 한 학생은 “고교 과정의 범위가 확실히 정해져 있다면 모르겠지만 상당수 교과서에 다원자 분자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는 만큼 ‘고교 교과과정에서는 단원자 분자만 다룬다.’는 평가원의 해명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자인지, 다원자인지 문제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은 만큼 물리학회가 발표한 대로 정답을 수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 석사 출신인 입시학원 강사 이모(33)씨는 “교육부나 교육과정 평가원의 대응은 변명일 뿐이다. 굳이 한국물리학회의 실력과 권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11번 문항은 단서를 달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복수 정답”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어물어물 넘어간다면 한국 물리교육의 수치스러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박건형기자 argus@seoul.co.kr
  • [수능 복수정답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해석상의 논란이 일고 있는 이상기체는 물리학에서 단원자 이상기체와 다원자 이상기체로 구분한다. 완전기체로도 불리는 이상기체는 분자간의 상호작용이 전혀 없으며 온도가 일정할 때 기체의 압력은 부피에 반비례하고, 압력이 일정할 때 기체의 부피는 온도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조건을 만족하는 기체를 말한다. 특히 절대온도 0K(섭씨 영하 273도)에서 움직임이 전혀 없는 이상적인 기체로, 상태 변화에 따른 각종 물리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열역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개념이다. 수능뿐 아니라 모의고사와 학교 내 시험에서도 이번 문제와 비슷한 그래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교과과정에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문제에 제시된 보기 중 (ㄱ)에서 A→B는 정적과정(부피가 일정한 과정)이므로 (3/2)RT여야 하는데 RT로 표기했기 때문에 틀리다.(ㄷ)은 기체가 외부로 열을 방출하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맞는 표현이다. 그러나 보기 (ㄴ)의 경우 교육평가원측이 밝힌 대로 문제의 이상기체를 헬륨, 네온, 아르곤 등 고교교육과정에 포함된, 병진운동만 하는 단원자 이상기체로 한정한다면 그래프의 B→C에서 기체가 외부에 한 일은 (3/2)RT가 맞다. 병진 및 회전운동을 하는 이원자 이상기체(산소, 수소, 질소 등)의 경우에는 (5/2)RT의 일을 하며, 삼원자 이상기체(이산화탄소 등)는 병진·회전 이외에 진동운동까지 하기 때문에 (6/2)RT의 일을 외부에서 한다. 단원자 이상기체가 아니라면 보기 (ㄴ)의 서술은 틀리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학공부 노하우 후배들에 전하고 싶어”

    “십시일반(十匙一飯)처럼 100명이 한 문제씩 내서 후배들을 돕자는 뜻이었죠.” 서울 공대 학부생 100명이 직접 출제한 수학 문제를 책으로 출간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조흥래(25)씨.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사 활동을 하던 조씨는 지난 6월 ‘서울대생의 수학 공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직접 문제를 내보자고 친구 6명에게 제안했다. 그는 “각자 자신있는 수학 단원에서 문제를 하나씩만 정성들여 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생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무료로 올리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3개월 만에 참여하겠다는 학생이 100명으로 늘어났고 모의고사 4회 분량의 문제를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조씨는 출제 문제를 2008학년도 수능 수리영역의 문제와 비교해본 결과 60%가 넘는 꽤 높은 적중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문제집 출간은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 카페에서 알려지면서 한 출판사가 제의해 이뤄졌다. 조씨는 후배들에게 자료 제공을 넘어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공대를 지원할 때 어떤 공부를 하는 곳인지 알지 못하고 와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문제집 출간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학부, 대학원생과의 만남을 주선해 고교생의 진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상위권大 경쟁 치열 ‘불보듯’

    상위권大 경쟁 치열 ‘불보듯’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나 자연계 모두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비율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1∼2개 영역이 2등급인 상위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은 3747명밖에 되지 않아 의대·약대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주요 학과를 소신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 과목 가운데 한 과목이라도 2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등급제 첫 시행에 따라 걱정했던 ‘등급 공백’ 현상(난이도 조절 실패로 특정 등급이 사라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등급제에 대한 수험생의 불만이 쏟아졌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교적 고르게 유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08 수능 채점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개별 통지했다. 수능 등급제의 시행으로 등급 구분의 기준이 되는 원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등급 구분 점수는 언어 90점, 외국어(영어) 96점, 수리 ‘가’형 미·적분 98점, 확률통계와 이산수학 각각 97점, 수리 ‘나’형 93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언어와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탐구 영역(4과목) 등 4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모두 64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두 차례의 모의평가(6월 835명,9월 816명)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까지 1등급을 받은 학생을 합치면 245명에 불과했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세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3747명( 0.75%)은 6월과 9월 모의고사의 각각 6348명(1.14%),5436명(1.03%)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수능 성적만으로 변별력을 가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상위권 대학 최상위권 학과에서는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상당 부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최상위권에서 논술과 학생부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의 중하위 학과나 중상위권 대학의 상위학과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형의 2등급 비율이 10.08%로 표준 비율(7%)보다 3% 이상 높아져 2등급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학과의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채점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2,3등급이 기준치와 약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상했던 분포를 보이고 있다.1등급이 4.16% 나왔다는 것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개설된 수능 게시판에는 자신의 답안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이 쇄도하는 등 등급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2등급들 ‘大혼돈’

    “등급제 때문에 꿈꿔 왔던 의대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7일, 대원여고 앞에서 만난 재수생 조모(19·여)씨는 “모든 과목이 1등급이고 수리 가형만 한 개를 틀려 2등급이 나왔다.”면서 “대학 다니면서 학과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도 연대 의대를 가려고 수능을 준비했는데 이 등급이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지 삼수를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승자 없고 패자만 잔뜩 있는 등급제 수험생들에게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었다. 모든 과목이 1등급이 나온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등급제로 나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문제를 틀려 수리 가형 2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대원여고 3학년 신정현양은 “수리 가형만 3개 틀려서 3등급이 나오고, 다른 과목은 다 1등급이 나왔다.”면서 “3개 틀렸는데 3등급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학원에서 1등을 하던 친구는 다른 것은 다 만점을 맞았는데 수리 가형에서 4점짜리 한개 틀려서 2등급이 나와 버렸다.”면서 “496점 총점이면 아무 곳이나 골라서 갈 수 있었는데 등급제로 힘들게 됐다. 이건 좀 심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총점은 높으나 한 두 과목에서 집중적으로 틀려 등급이 낮아진 학생들은 재수를 결심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휘문고 3학년 백승호군은 “수리·외국어 등 대부분이 1등급인데 언어영역만 4등급이 나와 대학 선택에 큰 제한을 받게 됐다.”면서 “모든 대학에서 언어영역을 필수 과목으로 넣는데 4등급이 나왔으니 목표로 했던 고대 경영학과가 물 건너갔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리 나형은 1등급 컷이 낮은데 100점을 받으나마나인 것 아니냐.”면서 “등급제가 싫다.”고 말했다.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던 이승엽(18)군은 “언어가 약 2점 차이로 2등급이 나왔고 평소 거의 1등급을 받았던 사회탐구 두개 과목이 간발의 차이로 2∼3등급이 나왔다.”면서 “지금 점수로는 재수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너도 나도 “등급제 피해자” 피해자라는 생각은 중·하위권도 마찬가지였다. 명확한 점수 확인 없이 가채점 결과만 가지고 자신의 등급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휘문고 김준우(18)군은 답지에 잘못 옮겨 적는 바람에 2등급이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언어·수리·외국어가 모두 2∼4점차로 2등급이 나왔다.”면서 “외국어영역에서 답지보고 답을 적을 때 잘못 적은 게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잘 안 나온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교사들 진학지도 ‘비상’ 교사들은 억울해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진학 지도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반포고 박복현 3학년 부장교사는 “수리 가형에서 한개를 틀려 2등급이 나온 학생들은 한 문제 실수로 인생을 달리하게 될 수도 있게 된 셈이다.”면서 “난이도 조절이 제대로 안돼서 운이 많이 작용하게 된 것이어서 재수를 하겠다는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휘문고 3학년 1반 김형권 담임교사도 “억울한 것은 문제가 쉽게 출제돼 평소 모의고사보다 상대적으로 등급이 하나씩 떨어진 학생들인데 이들에게는 소신지원을 권할 생각이다.”면서 “등급제로 진학지도가 더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서재희 신혜원 황비웅기자 s123@seoul.co.kr
  • 로스쿨 잡기 ‘꼼수’

    2009년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심사가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과 학원이 잘못된 정보를 남발해 예비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인가 획득에만 급급해 유명 변호사를 교수로 올려 놓고 실제 강의는 거의 맡기지 않는다. 로스쿨 입시 전문학원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내세우며 학원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스쿨을 둘러싼 속고 속이는 게임이 본격화된 셈이다. 로스쿨 인가를 신청한 A대학은 올해 2학기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S변호사를 부교수로 임명했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결과 그는 시간강사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었으며, 강의는 거의 맡지 않기로 대학측과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실무경력 교원의 확보는 로스쿨 인가 심사의 주요 기준 중 하나다. S변호사는 “학교측이 ‘로스쿨 실무경력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며 동문이니까 교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대학측이 ‘명함만 걸어 놓고 정말 가끔씩 강의만 와 달라.’고 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장 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데 교수직을 쉽게 허락하겠냐.”면서 “대학쪽에서는 부장 판·검사 출신 실무자가 절실하니 이런 식의 채용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 주일에 두 시간만 강의를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정희 시민입법국장은 “대학에 교수로 채용됐다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면서 “대학들이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눈가림식으로 교육부의 기준만 충족하려는 것은 로스쿨 설립 취지에 어긋나고, 학문적 양심도 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학원들은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이 늘어나자 ‘로스쿨 특수’를 노리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L학원은 최근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서울 주요대학 로스쿨 입시전형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놨다. 이 학원은 공지사항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서강대 입학전형’이란 제목의 글에서 모의고사 설명회를 홍보하면서 출처불명의 입학전형 표를 첨부했다. 출처를 묻자 학원측은 “서울신문에 나온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에서 보도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회원수가 1만 4000명이 넘는 다음카페 ‘로스쿨진학준비위원회’에는 한 학원이 ‘특종’이라는 문구까지 붙이며 정보 장사에 나섰다. 이 학원은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교육부를 비롯, 정부가 법학적성시험(LEET) 횟수를 1인당 3회로 제한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은 LEET의 횟수와 응시료 등에 관한 정보까지 언급했다. 또 “곧 있을 설명회에서 따끈따끈한 정보를 주겠다.”고 현혹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응시 횟수 제한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면서 “법률로 제한한다 해도 위헌 소지가 있는데 당연히 횟수 제한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서재희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신문 도표·기출문제에 ‘합격 길’ 있다

    신문 도표·기출문제에 ‘합격 길’ 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계절이 돌아왔다.2008년 2월23일 치르는 행정·외무고시 PSAT시험을 앞두고 고시생들은 본격 PSAT 체제로 돌입했다. 학원가 수험전문가들과 선배들에게 남은 두달간 PSAT를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아침형 인간이 되라 PSAT는 오전 10시부터 240분(80분씩 3과목)간 전력을 다해 치러야 하는 시험. 지식을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아침에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게 환경을 꾸며야 한다. 당장 새벽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고 야행성 공부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한림법학원 백승준 강사는 “수험생 가운데 시험을 앞두고 체력이 떨어져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체력관리는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꾸준히, 그리고 매일 매일 PSAT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가 시험 전 몇 달만 바짝 공부하면 된다는 것. 외워서 푸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잘못된 편견이다. 전문가들은 “준비하는 만큼 분명히 점수는 오르는 시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합격의법학원 이진성 부원장은 “최종 합격생들은 봄부터 하루 2∼3문제라도 꾸준히 풀었다고 한다. 남은 기간 집중력을 갖고 매일 문제 개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심자는 기출문제부터 특히 내년에 처음 시험을 치는 수험생이라면 기출문제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출문제는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지난해 커트라인은 일반행정 65.84점, 재경 69.16점, 교육행정 65점이다. 스터디그룹을 조직하는 것도 초심자에게 좋은 방법이다.3∼5명 정도 같이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설명해 주는 식으로 문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잘하는 과목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조직하는 게 보다 효율적. ●학원 강의를 활용하라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서는 아직은 학원에 의존하는 방법이 최선이다.PSAT 관련 수험서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원마다 17일을 기점으로 모의고사 강의를 시작한다.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새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시간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된다. ●신문의 그래픽·도표도 꼼꼼히 자료해석의 경우, 처음 보는 그래프나 표가 나와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기 일쑤다. 평소 일간신문 경제면의 도표나 그래픽을 유심히 보고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좋다.‘내가 만약 출제자라면 어떻게 함정을 만들까’ 생각해 보면 실전 문제 속 함정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효과를 톡톡히 본 방법이다. 언어논리의 경우, 지금부터 나오는 지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苦3 학부모 “잠이 안와요”

    “우리 애보다 공부 못하는 애가 붙을 것 같아 잠이 안와요. 학원에서는 무조건 논술을 하라는데 열흘에 돈이…….” 4일 서울 송파구 정신여고에서 서울시교육청이 개최한 ‘고3 학부모를 위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진학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김연자(47)씨는 입을 떡 벌렸다가 꾹 다물어 버렸다. 그는 “등급제 때문에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면서 “학교에서는 무조건 기다리라고 하고 학원에서는 논술만 하라고 하는데 안심이 안돼 자그마한 정보라도 얻으려고 왔다.”고 말했다.●수능 결과발표 앞당겨도 혼란진정 안 돼 교육부가 수능 결과를 5일 앞당겨 오는 7일 발표하기로 했지만 학부모의 혼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설명회에는 시작 전부터 26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교별 입학 설명서를 나눠 주는 자리에는 줄이 50m 이상 늘어섰고, 설명회장 복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학부모들은 등급제 때문에 자녀가 손해를 보게 됐다며 울상지었다. 노원구에서 온 학부모 이모(50)씨는 “국어 100점, 영어 95점인데 수학(가형)에서 4점짜리 2개를 틀리는 바람에 92점이 돼 3등급이 될 것 같다.”면서 “점수만 전부 더하면 총점은 높을 텐데, 이번에 등급제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면 정시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간호학과 수시전형에 응시했는데 15명 모집에 280명이 왔다. 논술학원에서 찍어 준 문제가 3개 나왔고 2개 문항은 잘못 풀었다고 한다.”면서 “일주일에 190만원 달라는 대치동 논술 학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수능, 학생부, 논술을 두고 1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혼란을 회고하기도 했다. 외고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1학년 때는 내신이 중요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공책도 안빌려 주고 공부했고,2학년 때부터는 수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3학년이 되니 갑자기 논술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3학년 초부터 주1회 동네학원에서 논술 공부한 게 전부인데 윤리가 2등급이 나오는 바람에 연세대에 붙을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전형요강 면밀 검토후 대학선택을”발표자로 나온 이남렬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는 “대학을 잘 고르면 등급을 지고도 이길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희망주기’에 총력을 다했지만 학부모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모(48)씨는 “아이가 한양대 공대를 가고 싶어 하는데 수리 영역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어려울 것 같다.”면서 “모의고사를 봤을 때는 2등급은 나왔었는데 이번 시험은 난이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상담자로 나온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남렬 연구사는 “학교별 전형요강을 잘 몰라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대학별로 제시하고 있는 영역별, 등급간 구분 점수라든지,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검토하면 유리한 대학을 고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서재희 황비웅기자 s123@seoul.co.kr
  • 교사들 논술 속앓이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일선 고등학교들이 대학별 논술고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르치는 데 한계가 많지만, 그렇다고 사교육 시장으로 아이들을 내몰 수도 없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는 수능 시험과는 달리 대학별 특징과 출제 경향이 모두 달라 맞춤형 교육이 필수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이에 맞춰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논술교육 내실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현실을 모르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교육부 “사설교육기관 모의고사 금지” 고등학교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평가 문제다. 지난해부터 열풍이 불었던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해 이제는 어느 정도, 어떻게 가르칠지는 알고 있지만 수능과는 달리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일반계 고교에서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은 많아야 30∼50명에 불과하다. 교사들끼리 팀을 짜 연구하고, 연수도 받아 첨삭지도까지 하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객관적인 논술 실력을 알고 싶어 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논술 모의고사로 몰리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논술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사설업체는 줄잡아 10여개에 이른다. 가격은 한 차례 응시에 2만 5000∼3만 5000원 정도다. 문제는 이런 사설 모의고사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적지 않은 고등학교들이 사설 모의고사를 꺼리는 이유다. 한국교원대부설고 임근수 교사는 “사설 모의고사는 논제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워낙 들쭉날쭉해 실제 입시 결과와 거의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모의고사를 보려면 최소한 1만여명은 되어야 객관적인 자신의 실력을 알 수 있는데 사설 모의고사는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져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사설 모의고사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일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보는 것까지 금지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지적이다. 현재 교육부는 수능 모의고사를 비롯해 사설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어떤 형태의 모의고사에도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고 성적을 지나치게 서열화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지 29일자 1면에 보도한 ‘학원에 교단 내준 논술수업’ 기사와 관련,29일 대원외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설 모의고사 금지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다. ●학부모 “공동구매식 논술시험 땐 응시료 싸져” 서울 S고의 한 교사는 이에 대해 “논술 모의고사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만들기 어렵다.”면서 “(거의)모든 고등학교들이 사설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D고의 한 교사도 “논술 실력은 전국 단위로 비교하기 힘들지만 교육청에서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교육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원외고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김모씨는 “외고의 경우 어차피 대부분의 학생들이 논술을 준비하는데 개별적으로 학원에서 응시할 때에 비해 맞춤형으로 모의고사를 치르면 오히려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답답해했다. 서울 H고 이모 교사는 “모의고사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방법이 없지 않으냐.”면서 “공동구매식으로 치르면 응시료가 싸져 학부모들의 동의만 있으면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황비웅 김정은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타고교도 학원에 의존

    서울시내 다른 고등학교들도 사설 학원의 논술 모의고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치밀함에 있어서는 대원외고가 단연 으뜸이지만 특목고, 일반고 가릴 것 없이 학원이 제공하는 문제를 풀고 석차 분석 등을 학원에 맡겼다. 2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의 고교생들은 “학교가 일년에 수차례씩 사설 입시학원의 유료 논술 모의고사를 치르게 한 뒤 학원에서 첨삭한 답안지와 등수가 나오는 성적표를 나눠 줬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응시해야 했고, 수업시간까지 논술 시험에 할애했다.”고 말했다.S고 3학년 김모(18)군은 “오늘(28일)도 J사 논술 모의고사를 전교 30등까지 의무적으로 봤다.”면서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밝히면 성적표에 모집 단위 석차까지 나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H고 3학년 박모(18)군도 “전교 30등까지 9월에 한 번,10월에 두 번 봤다.”면서 “시험지와 성적표에는 학원 이름을 지운다. 나중에 적발되면 학교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선생님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재희 김정은기자 s123@seoul.co.kr
  • [단독]학원에 교단 내준 논술수업

    [단독]학원에 교단 내준 논술수업

    최우수 외고로 알려져 있는 대원외고가 사설학원에 ‘맞춤형 논술’ 교육을 위탁시켜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은 ‘서울대 유형’ 모의고사 문제 제출을 주문받은 뒤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에 첨삭 지도를 했다. 학교는 학원의 채점 성적표를 학교 명의로 발송했다. ●‘서울대 인문계 유형´ 문제 주문 학교는 공교육을 포기하고 논술교육 자체를 학원에 맡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원들은 대원외고의 맞춤형 논술 서비스를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학교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고교 논술교육의 주체가 학원으로 넘어갈 판이다. 28일 서울시내 학원과 대원외고 학생 및 학부모에 따르면 대원외고는 지난 3월부터 유명 사설 입시학원에 대원외고만을 위한 논술 모의고사 문제 제출을 주문했다. 대원외고는 학년별로 300여명씩 회당 2만∼3만원을 받아 시험을 보게 한 뒤 답안지를 거둬 학원에 첨삭지도를 맡겼다. 이같은 모의고사가 6∼8회 치러졌다.2001년부터 학교내 사설 모의고사는 일절 금지돼 왔다. 대원외고는 시내 유명 학원들에 논술 샘플을 요청한 뒤 경쟁입찰 방식으로 박학천논술학원, 토피아, 종로학원을 각각 1,2,3학년 논술 전담 학원으로 선정했다. ●“공교육 포기” 논란 박학천논술학원 J씨는 “올초 대원외고 1학년 전담으로 선정돼 자체 개발한 모의고사를 8번 제공했다.”면서 “학교에서 대원외고만을 위한 문제와 첨삭, 해설 동영상을 요구해 현재 6회까지 첨삭을 마쳤고 7회째를 할 차례”라고 말했다. 학교와 학원의 ‘독점 계약’에는 학부모들도 관여했다. 대원외고 3학년 P(18)양은 “학부모회에서 결정돼 시작됐고, 학부모회가 돈을 걷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논술 전문 업체의 시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대원외고는 특히 학원에 ‘서울대 인문계 유형’으로만 문제를 만들라고 주문하고 학원 상위권 학생과의 점수 비교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원외고는 “시험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논술 교육을 전적으로 위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창호 교감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학원에 일부 문제 출제와 첨삭만 의뢰했다.”면서 “교사들이 첨삭할 여력이 없어 맡긴 것이고, 문제 출제도 학교와 학원이 협의했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학천논술학원 측은 “S외고,D외고,H외고를 새학기에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특목고나 자사고 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희 황비웅기자 s123@seoul.co.kr
  • [단독]첨삭해설·성적분석 학원에 맡겨

    [단독]첨삭해설·성적분석 학원에 맡겨

    “대표 강사들이 시범 강의를 했고 학생들이 투표를 했습니다.‘강의 배틀(경연)’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원외고 1학년 논술고사를 맡은 박학천논술연구소 S씨는 28일 이 학교의 학원 선정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원외고는 2008학년도 입시를 본격 준비하기 시작한 올 초 학원과 접촉해 논술 프로그램을 짰다. 박학천논술학원의 관계사인 학천미디어 L씨는 “3학년 진학담당 교사와 전화로 상의했고,3월 초 제안서를 낸뒤 그달 말 학교에 방문해 프레젠테이션(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잘하면 몰아줄 수도 있다.’며 학원 경쟁을 부추겼고, 가격 흥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L씨는 “올해 시범적으로 해서 잘하면 내년에는 한 업체에 몰아줄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처음에 1회 1인당 가격을 2만 7000∼2만 8000원으로 제안하니까, 가격을 좀 깎자고 해서 2만 4000원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업체 선정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L씨는 “몇 개 업체가 지원했는지 알 수 없고, 영업 능력에 따라 학년이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출제는 ‘007작전’처럼 비밀리에 진행됐고, 맞춤식 문제의 외부 공개도 철저히 차단했다. 학천미디어 관계자는 “시험 전날 오후 문제지를 밀봉해 1학년 학년부장에게 직접 가져다 줬다.”면서 “토요일 오전에 시험을 보고 11시30분쯤 수거해 학원 첨삭팀에 보냈다.”고 말했다.3학년 담당 종로학원 S씨는 “답안지는 박스로 묶어서 학원으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문제 내용과 분량, 시험지 크기 등 세부 사항까지 주문했다. 종로학원 측은 “서울대 논술 시험은 5시간인데 학교에서 2∼3시간 동안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서 ‘세미(간이) 문제’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박학천논술학원도 “처음에 해설지와 답안지를 서울대 시험지 사이즈로, 문제지는 작은 사이즈로 했는데, 문제지를 실전 사이즈로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첨삭과 해설, 성적 분석 등 ‘애프터 서비스’도 철저히 학원에 맡겼다. 박학천논술학원은 “학교에서 꼼꼼하게 첨삭해 달라고 했고, 학원의 대표 강사 논술 동영상을 CD로 전달해 1학년 학생들에게 틀어줬다.”면서 “성적표에는 전체석차, 반석차, 개인석차와 표준편차를 입력해 뭐가 강하고 약한지 알 수 있도록 점수를 내줬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았다. 한 학생은 외고 전용 인터넷 카페에 “학교에서 논술을 보면 학원에서 성적표 형식으로 반 등수와 전교 등수를 보여주는데, 그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논술 부담을 학원에서 덜어 주고, 개인별로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재희 황비웅기자 s123@seoul.co.kr
  • “획일적 답안 조장” “사교육비 절감”

    “획일적 답안 조장” “사교육비 절감”

    “획일 답안을 조장하고 사교육을 오히려 부추기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수요에 따른 학원과 학교의 상부상조다.” 학교가 사교육 기관에 의존해 논술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을 보는 시각은 판이하게 갈렸다. 논술 시험의 주체인 대학에서는 논술 사교육 의존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논술은 생각의 힘을 기르라는 것인데 학원에서 글쓰기 잔재주를 배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논술 성적 분석 결과 사교육 혜택을 덜 받은 군 지역 학생들의 논술 성적이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정부도 학생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해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한 만큼 비판적인 입장이다. 교육부측은 “논술 모의고사 실시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등수가 나오는 모의고사를 치르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문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논술이 입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다 선생님들이 논술 교육을 할 여력이 없으며, 학생과 학부모도 이를 원한다고 항변한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하는 J고 진학담당 교사는 “학교마다 논술 출제경향이 다르니 학교에서는 소수만을 위한 논술반을 운영할 수 없다.”면서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도 원하니까 학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원외고측은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하게 학원 논술시험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면서 “학교 운영위원회에 보고했고, 학부모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황비웅 김정은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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