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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플러스]

    자이스토리 23종 해설강좌 제공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edu.ingang.go.kr)은 수능 준비를 위한 문제은행 교재 자이스토리 23종에 대한 해설 강좌를 제공한다. 자이스토리 교재는 문제은행식 수능 교재로, 수능 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를 유형별, 연도별로 수록한 교재이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고교생 대상의 수능, 내신 강의와 함께 중3 내신 강의를 개설해 연회비 3만원에 모든 강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자이스토리 교재를 구매하는 회원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스터디플래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누드교과서’ 언어·수리 등 출시 이투스교육은 사회·과학탐구 영역 참고서 ‘누드교과서’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출시했다. 누드교과서는 사회·과학탐구영역 전문 참고서로, 지금까지 330만부가 팔렸다. 영역별로 차별화된 개념학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문학은 필수 개념어와 구성요소 분석을 통해 작품 분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비문학은 7개의 독해 지문패턴을 분류하여 패턴별 공략법을 알려준다. 수리는 서울대 학생들이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외국어는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14개의 필수 문장에 대한 독해공략법을 터득할 수 있다.
  • 재수생,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재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수능 시험을 본 학생은 없겠지만 수능이 끝난 뒤 재수를 생각하지 않는 학생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고3 때와는 다르게 스스로 학습 일정을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우선, 재수를 하겠다고 무턱대고 책만 들여다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학습태도나 생활 방식도 꼼꼼히 돌아봐야 한다. 앞으로 1년간은 스스로 배우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2월에는 대입 실패 원인 분석과 함께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진단하고, 재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한다. 막연하게 정해선 안 된다. 최대한 좁은 범위로 선택하고, 해당 대학과 학과에 맞는 입시 전략과 시기별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실천하지 못할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실천 불가능한 무리한 계획은 실천하지 못했다는 스트레스와 의욕 감퇴로 이어져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재수는 100m를 단기간에 달리는 경기가 아니라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성공 경험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3월에는 첫 모의고사를 본다. 재수생은 내신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수능 중심의 학습전략에 매진해야 한다. 취약 과목의 성적을 올리고 전체적인 점수를 한 단계 더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못하는 과목이라고 포기하면 결국 합격의 길은 멀어진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일부 과목만 잘해서는 합격하기 어렵다. 물론 취약한 과목을 신경쓰고 파고드는 것 때문에 잘하던 과목이 오히려 취약과목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는 11월 수능시험이다. 많은 재수생들이 6월 모의고사부터 불안해하기 시작해 9월 모의고사에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또 9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왔다고 방심해 화를 부르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목표는 11월 수능이 돼야 한다. 한달에 한번 보는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예민하다 보면 그 동안 잘 준비했던 과정들이 자칫 리듬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8월에는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시에 도전하는 재수생도 늘고 있다. 재수생은 수능성적 중심의 수시전형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본격적인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9월에는 수시에 수능, 대학별고사까지 마음만 앞서기 쉽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수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목표 대학과 학과의 전형에 따른 맞춤식 학습전략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 수능 시험 직전인 10월과 11월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실전감각을 키워야 한다.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보고, 오답노트 등을 통해 수능 출제유형도 점검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11월 10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는 준비도 소홀하면 안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육플러스]

    비상에듀 장학생 프로젝트 비상에듀학원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대입 재수 희망자 120명을 뽑아 총 13억원의 장학금 및 특별 수업을 제공하는 ‘2011 꿈드림 장학생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꿈드림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비상에듀학원의 모든 수업료가 면제되며, 개인별로 매월 생활비 50만원 및 목표 대학 입학 시 입학금이 추가 지원된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홈페이지(www.visangcampus.com)를 통해 2월 10일까지 접수하면 되며, 선발 결과는 2월 12일 개별 통보된다. (02)52 52-599 이투스교육 1대1 입시컨설팅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신학기를 맞아 입시 진단과 설계가 필요한 예비 고1~3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대면 입시컨설팅을 24일부터 진행한다. 신학기를 맞아 이종서 소장, 남형주 실장, 박종수 실장 등 입시 전문 컨설턴트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생별 맞춤 입시 전략과 중·장기 입시 계획을 설명해준다. 컨설팅 프로그램은 ▲학생부 통합 분석+수능 및 모의고사 흐름 분석을 통한 진단 종합 평가 ▲대학별 전형 분석과 수시·정시 유·불리 비교 ▲학습 특성 분석과 목표 대학 영역별 학습 전략 분석 상담 ▲대입 지원 전략 수립 등이다. (02)400-4000 진학사 문제집 제공 이벤트 진학사 블랙박스에서 언어 잡는 필살기 ‘언어스캔들’ 교재의 무료 인강 새단장 기념 이벤트를 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동영상 강의는 언어영역 전문 인강 사이트 ‘대학가자’의 윤진열 대표강사 외에 6명의 강사와 ‘독해의 정석’ 저자 김남미 선생님이 직접 강의하며 ‘언어스캔들’ 시리즈인 ‘문학의 법칙’ ‘비문학의 법칙’ ‘보기’ ‘독해의 정석’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는 동영상 강의를 보고 인상 깊은 강의 페이지를 캡처해 카페(cafe.naver.com/blackboxkr)에 올리면 된다.
  • 법원직 9급 정원 150명 늘어… 전문가가 말하는 학습전략

    법원직 9급 정원 150명 늘어… 전문가가 말하는 학습전략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2011년은 기회의 해로 떠올랐다. 법원행정처가 공고한 올해 법원행정고시 및 공채 시행 계획에 따르면 법원사무직렬은 지난해보다 무려 139명 늘어난 323명을 선발하고, 등기사무직렬은 11명 늘어난 57명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전체 모집 정원이 150명이나 늘어나는 만큼 올해 꼭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웅진패스원과 함께 법원직 주요 공통과목의 학습 전략을 알아봤다. ●헌법 지방자치제 출제 빈도 높아 법원직 9급 공채는 1·2차 필기시험과 3차 면접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1·2차 시험은 같은 날 함께 시행된다. 1차 시험은 100분간으로, 두 직렬 모두 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 평가를 실시한다. 2차 시험에서는 민법, 민사소송법을 공통 평가하고, 사무직렬에는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등기직렬에는 상법과 부동산등기법이 각각 추가된다. 헌법의 출제 범위는 크게 헌법 조문, 헌법 이론 및 판례, 관계 법률로 나뉜다. 김당현 한교고시학원 헌법 강사는 “헌법 조문과 이론은 서로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암기해야 하고, 특히 헌법재판소의 판례 암기는 필수”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최근 시험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관한 문제와 지방자치제도에 관한 문제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출제 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습 전략으로, 서로 다른 법률 간의 유기성을 찾아 함께 정리하면서 혼동하기 쉬운 법률은 차이점을 비교하며 공부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법 흐름 파악 뒤 법률 암기 민법은 해가 갈수록 문제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문이 점차 길어져 문제 파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2007년부터 문제를 공개해 이의신청을 받고 있는 만큼 오답 시비를 피하기 위해 판례 위주의 문제가 늘고 있다. 홍성철 민법 강사는 “민법은 법원직 시험 과목 중 공부해야 할 분량이 가장 많은 과목”이라면서 “초급자들은 처음 접하는 법률용어의 뜻조차 알기 어렵고, 대학에서 법을 전공한 수험생들은 필요 이상으로 깊게 공부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민법을 처음 접하는 수험생은 처음부터 법률의 세세한 내용까지 외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민법의 큰 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한 뒤부터는 법률 암기와 기출문제 풀이를 병행하는 방법을 권했다. 어느 정도 기본을 다진 수험생은 총칙, 물권, 채권, 친족, 상속 등 5개 분야 중 재산법과 가족법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민사소송법 기출문제·기본서 학습 병행 민사소송법은 민법에 본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민법과의 유기적 학습이 필수적인 과목이다. 이 때문에 초급자들이 민법 이상으로 힘들어하는 과목이 민사소송법이다. 이희억 민사소송법 강사는 “초급자는 민법과 동시에 민사소송법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상당수가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적어도 두번 이상은 전문 학원의 기본 강의를 들어야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급 단계의 수험생은 기출문제, 모의고사 등과 함께 기본서를 다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강사는 “시험은 이해를 통한 암기와의 싸움”이라면서 “문제를 통해 기본서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기본서를 통해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문과 판례를 통해 이론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시험에서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응시 원서는 오는 24일부터 대법원 시험정보 사이트(http://exam.scourt.go.kr)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장애인 응시자는 응시 원서 접수 시 장애 유형에 맞는 편의를 신청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웅진패스원
  •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이루자! 제주의 꿈☆

    ‘조광래호’가 힘차게 돛을 올렸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13일 제주도에서 소집됐다. 한창 시즌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는 없지만 휴식 중인 국내파와 일본프로축구 J-리거 등 24명이 부름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 정성룡(성남)과 메디컬테스트를 받으러 프랑스로 떠난 정조국(FC서울)이 빠졌다. 대신 이용래(수원)가 합류, 총 23명이 첫날 훈련에 나섰다. 비가 내린 데다 어둑어둑한 날씨에서 진행된 첫 훈련. 간단한 워밍업에 이어 공 뺏기 훈련, 미니게임 등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온몸을 내던지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애썼다. 두바이 전지훈련부터 해외파 8명이 합류하는 것을 감안할 때, 필드플레이어에게 남은 최종엔트리(23명) 여분은 12자리 정도. ‘전쟁’만큼 치열한 정예 선발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10여명이 탈락한다고 얘기했다. 젊은 마음으로, 한국축구를 끌어올린다는 패기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해야 한다. 패스도 더 강하고 더 빠르게, 빠른 움직임과 빠른 생각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 마지막. 한국은 무려 반세기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조 감독은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훈련을 통해서 강한 정신력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국내대학팀과 연습경기 등 ‘짧고 굵은’ 서귀포 전지훈련을 치른 뒤 사흘간 휴식을 갖는다. ‘조심’(趙心)을 사로잡은 23명은 26일 재소집돼 두바이로 출국, 해외파와 합류한다. 시리아 평가전(30일) 등 모의고사를 본 뒤 새해 1월 7일 결전이 벌어질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KS(경기고-서울대) 출신 곽노현 교육감의 ‘착각’ /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6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뤄 냈다. 하지만 허정무호(號)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월 10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0-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팀이 중국에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나게 될 그리스에 대비하려는 평가전이었으나 대표팀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벨라루스와의 졸전이 보약이 돼 대표팀은 그리스에 승리,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늘 폐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4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대부분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펜싱의 약진이 돋보였다. 펜싱 성적이 좋은 이유로는 풍부한 실전 경험이 꼽힌다. 후원사인 SK텔레콤의 재정지원 덕에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평가전을 치렀다. 종주국이라는 태권도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자호구 시스템에 대비하지도 않고 평가전도 제대로 하지도 않은 게 패인이라고 한다. 대표선수 중 절반 이상인 새내기들은 태극 마크가 확정된 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평가전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적의 실력도 모르고 자신의 수준도 모르면 백 번 싸워도 이기기 힘들다. 전쟁이든, 운동이든 다를 게 없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본게임, 최종 목표를 앞두고 보완할 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평가전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본게임에서의 승리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도 운동선수처럼 각종 평가를 거치는 것은 똑같다. 학생들은 중요한 평가전인 모의고사를 통해 본게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다. 모의고사 성적은 학교 내신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부담도 없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그런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모의고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수업시간에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금지시켰다. 올해 서울 지역 고등학생은 네 차례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받았으나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고교 1·2학년은 두 차례로 줄이기로 했다. 새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생들은 사설 모의고사는 볼 수 없고, 그나마 1·2학년은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볼 기회도 종전보다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하고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 꿈의 학교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의고사 횟수를 줄여 잠재 능력이 개발되고 꿈의 학교가 실현될 것이라니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곽교육감은 당시 최고의 고교라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소위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최고 학벌에 따른 유·무형의 각종 이익을 봤을 곽 교육감이 서울 지역 학생들에게는 공부하지 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이기주의적인 것도 없어 보인다. 서울 지역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노력해야 할 교육감이 거꾸로 가고 있다. 자기 아들은 외국어고에 보냈으면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지 6·2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외고 개선을 들고 나온 게 곽 교육감이다. 제대로 된 대안도 없이 체벌 금지를 들고 나온 것도 곽 교육감이다. 체벌 금지를 하면서 대안이라고 발표한 게 학생이 술 마신 것 같으면 음주측정기를 동원하고, 지각하면 노래를 부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코미디도 없다. 곽 교육감은 엉뚱한 쇼로 비춰지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표만 좇아 다니는 정치인보다는 진득한 행정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교육계 전반에 남아 있는 비리와 부정을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게 보수 쪽의 분열과 전임 교육감의 비리라는 호재가 겹쳐 당선된 소위 진보 교육감이 할 일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tiger@seoul.co.kr
  •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올해 5급공채(행정고시) 기술직에 이어 행정직에서도 여풍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2010년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합격자 266명(전국모집 231명, 지역모집 35명)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이중 여성합격자 비율은 47.7%(127명)로 지난해 46.7%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일반행정 전국(57.1%), 국제통상직(81%), 교육행정직(100%) 등 주요직렬에서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험에는 총 1만 1196명이 응시해 평균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올해 5급공채 행정직의 최고득점 합격자와 최연소·최연장자의 합격비결을 들어 봤다. ●최고득점자, 지난해 면접에선 낙방 2차시험에서 68.07점으로 최고점수를 차지한 이상목(27·검찰사무직)씨는 지난해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이씨는 “합격한 줄 지레짐작하고 면접을 치른 게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관들에게 내 경험·가치관이 공직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상시 신문을 볼 때도 공직자 입장에서 사안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이씨는 “면접 때 집단토론에서 맡았던 사회자 역할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정책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정해야 했는데 참가자 모두 주장이 달랐다.”면서 “장·단기 목표, 시행 중인 정책과 준비가 필요한 정책, 예산·인력별로 구분해 기준을 하나로 취합해 줬다.”고 전했다. 토론이 끝나고 면접관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았을 때는 합격을 예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최고득점 비결로 그는 암기보다 기본서 다독을 통한 숨은 의미의 이해를 강조했다. ●부담 없이 치렀더니 최연소 합격 “올해가 첫 도전인 만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버렸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민지(21·여·일반행정 전국)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기분을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의 길에 들어섰다. 막 준비를 시작한 그에게 가장 큰 장벽은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처음 풀어 본 모의고사에서 상황판단 평가는 과락에 가까운 40점대, 자료해석 평가는 과락 이하의 성적을 손에 쥐었다. 김씨는 “PSAT는 일반 필기시험처럼 무조건 외운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라서 힘들었다.”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시간제한 없이 반복해 풀며 유형을 익혔다. 12월부터는 제한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인 정치외교학을 살려 통일부에서 남북통일 정책 입안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수생 ‘하면된다’ 마인드컨트롤 최고령자인 현병천(34·일반행정 경기)씨는 2004년부터 5급공채를 준비해 왔다. 장수생일수록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그는 “전공이 시험과목과 무관한 수학이어서 처음에 답답했지만 꼭 된다는 믿음으로 긴 수험과정을 버텨 냈다.”고 말했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수시로 했다. 중간에 시험과목이 바뀌는 등 고비 때마다 포기하고픈 충동도 생겼지만 이겨 낼 수 있었다.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누구는 어떻게 준비한다더라.’라는 소문에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라면서 “되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대 초·중반 2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혈기도 배우고 선의의 경쟁심도 불태울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지역모집에 지원한 현씨 집안은 경기도 남양주군에서 6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그는 “지역간 불균형이 심한데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간직해 온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학교에서도 北 사격연습 소문 돌았다”

    “학교에서도 北 사격연습 소문 돌았다”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의 와중에 있었던 김준휘(사진·16·연평고 1년)군은 24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하면서 그제서야 22시간 쌓였던 긴장의 끈이 풀렸다.“이제야 살았구나.”는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 언제 돌아갈 지 모르는 고향 땅 연평도쪽 바다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봤다.김군은 23일 밤 연평도 대피소를 찍은 동영상을 서울신문에 보내 단독으로 보도하게 한 장본인이다.다음은 1박2일간 그와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북한군 사격연습한다는 소문 돌아”  23일 오후 3시쯤 연평고등학교 교실에서 모의고사를 보던 김군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창문이 깨지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학교 뒷산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진 것이다.  김군은 “아침에 학교에 나왔는데 북한군이 사격 연습을 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고 증언했다.사격 연습을 한다는 소문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닥친 것이었다.뒷산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태가 즉각 북한군에 의한 포격이라고 직감했다.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이었다.  김군을 비롯한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학교 교문 앞 대피소로 급히 피신했다.“태어나서 지금까지 딱 한번 대피훈련을 받아봤다.”는 김군이었지만 급박한 상황인데도 비교적 신속하고 차분하게 학생과 선생님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대피소엔 음식 없고 촛불만”  원룸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는 대피소는 교실 2개쯤 크기였다.잠시 있으니 연평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마을 주민 50여명이 모였다.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격려해 가며 시간을 보냈다.전쟁이 난 것 아닌가 하는 공포와 불안이 엄습했다.더 이상의 포격은 없었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공포감은 극대화 됐다.  가족들 안부도 걱정됐다.형 귀휘(18.연평고 3년)군은 함께 대피했으나 부모님의 소재는 몰랐던 것이다.다행히도 휴대전화가 통했다.부모님은 김군이 있는 대피소에서 걸어서 5분쯤 거리에 있는 연평농협 앞 대피소에 무사히 피신해 있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공포와 불안은 더욱 커졌다. 대피소 안에는 전기는 고사하고 랜턴도 없었다.간신히 촛불 8개를 켜놓고 50여명이 불안을 달랬다. 그들에게 지급된 것은 바닥에 깔 스티로폼 몇 장과 침낭이 전부였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밤사이 인천으로 나간다는 소식 들어”…밤 9시 넘어 라면 공급  그런 가운데 간간이 바깥소식도 들려왔다. 마을 주민 일부는 개인 어선을 이용하여 인천으로 나가고 있고, 오후 7시쯤 마을에 번진 불은 진압이 되었지만 산불은 아직 번지고 있는 것 같다는 등 여러 소식을 바깥에 나갔던 어른들이 알려주었다. 어두컴컴한 대피소에서 추위와 굶주림 속에 떨다 오후 9시쯤 외부에서 누군가가 가져온 라면과 빵,물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컴컴한 밤길을 걸어 부모님이 있는 농협 앞 대피소로 가봤다.김군의 아버지(55)와 어머니(51)는 김군 형제를 보자마자 울먹거렸다.그렇게 가족 4명이 무사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울컥했다.부모님과 합류하고 싶었지만 농협 앞 대피소는 김군 형제까지 있기엔 너무 비좁았다.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비록 몇시간이지만 이산가족이 된 것이다.그 와중에도 대피소 상황을 외부에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 동영상(23일 서울신문 홈페이지 보도)을 서울신문 기자에게 보냈는데 국내외 TV와 인터넷 등에 널리 보도됐다는 얘기를 인천항에 도착하고서 알게돼 깜짝 놀랐다.  ●“밤 10시 지나자 통신마저 두절”  일단 학교 대피소로 돌아왔지만 외부와의 소식은 두절된 상태였다.게다가 언제까지 이런 대피소 생활이 계속 될 지 모른다는 상황이 김군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휴대전화로 서울신문 기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이마저도 오후 10시 이후로는 통신두절이 됐다.  대피소에는 학생 10여명,선생님 10여명만 남았다.나머지는 부모님과 합류하거나 집 근처 대피소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추위가 엄습했다.침낭에 몸을 넣었지만 추위와 함께 공포가 가시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정든 고향 등졌으나 다시 돌아오는 건 두려워”  24일 오전 6시쯤,면사무소 직원이 “곧 인천으로 나갈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몇가지 옷가지와 세면도구만 챙긴 김군 가족들은 아침을 거른 상태에서 오전 6시30분쯤 면사무소 앞에 모였다.이들이 해경 선박에 오른 것은 1시간쯤 뒤.이웃과 함께 악몽 같은 하루밤을 지낸 연평도를 출발할 수 있었다.  안산에 있는 친척이 인천항으로 마중을 나왔다.뜻하지 않은 북한의 포격으로 고향을 떠난 김군은 “모든 것이 정상화 되더라도 무서워서 연평도에 돌아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민수 영상콘텐츠부 PD globalsms@seoul.co.kr
  • [2011 입시전쟁] “시험볼 땐 웃고 나와서는 울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9일 고3 교실은 침울한 표정이 역력했다. 상·중·하위권 성적이 모두 모의고사보다 떨어졌고, 하위권으로 갈수록 떨어진 폭도 컸다. 오전 등교한 학생들은 저마다 답을 맞춰보고 등급을 매기느라 분주했다. 서울 목동 강서고 김동원 교감 교사는 “지문이나 자료가 EBS에서 많이 나와 시험을 볼 때는 잘봤다고 느꼈지만, 막상 나와서 채점을 해보니 그렇지 않았다고들 한다.”면서 “한마디로 웃으면서 시험 보고 나와서 우는 격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채점을 해보니 예상보다 점수가 낮았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나마 상위권 학생들은 점수가 일부 떨어졌지만 그만큼 등급 커트라인이 낮아져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상위권에 속하는 박관현(18)군은 “이번 수능이 쉬울 거라고 해서 긴장을 풀고 있었는데 시험지를 받아들고 당황했다.”면서 “가채점 해보니 1등급 커트라인이 9월 모의고사나 작년 수능보다 낮아져 등급은 겨우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직동 배화여고도 비슷한 분위기. 이 학교 김예슬(18)양은 “언어와 외국어에서 점수가 떨어졌지만 과탐에서 어느 정도 만회해 9월 모의고사보다 조금 떨어진 수준이다.”면서 “평소 지망하는 이화여대 간호학과를 소신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중위권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언어·수리·외국어 등 대부분 영역에서 점수가 많이 떨어진 탓이다. 전영우(18)군은 “수리가 특히 어려워 모의고사보다 원점수가 떨어졌다.”면서 “아직 등급을 몰라 어떻게 지원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형원(18)양은 “외국어는 10점 가량 올랐지만 언어와 수리가 떨어졌다.”면서 “대학보다는 원하는 과에 맞춰서 안정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일반적으로 점수 하락폭이 크면 재수를 하는 경향과 달리 올해는 인문계의 경우 재수를 기피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내년부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인문계 학생들도 수리영역에 미적분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교사는 “문과 학생들은 어떻게해서라도 재수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 진학지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계 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언어·외국어가 많이 떨어진 만큼 재수를 고려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여모(18)양은 “수리는 평소대로 나왔는데 외국어와 언어에서 30점 가량 떨어져서 재수를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변별력 떨어져도 EBS 연계율 지켜”

    “변별력 떨어져도 EBS 연계율 지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는 18일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어서 다소 쉽게 출제했다.”면서 “전체적인 난이도 역시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EBS 교재 연계율에서 언어영역의 연계율이 72%에 이르는 등 전 영역에서 70% 이상의 연계율을 나타내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전반적인 난이도 수준은.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수리 가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돼 본 수능에서는 조금 쉽게,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역과 사회·과학탐구 등 5개 영역에서 EBS와 연계 출제했다. 다만 반영 비율이 6월 50%, 9월 60% 수준이었다. 본 수능에서는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고, 연계 영역도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 한문 등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 EBS교재와 연계돼도 같은 문항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하면서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만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기존 모의평가 분석 결과 연계율에 대한 체감 정도는 상위권이 높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낮다고 한다. →중·상위권 연계 체감도가 다르면 변별력은. -상당히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지만 경우에 따라 변별력이 상실되더라도 (70% 이상)연계율을 확실하게 지켜, (사교육 감소) 정부 정책에 부응하도록 노력했다. 또 EBS 연계 출제 문항 중에도 변별력 높은 문항이 있다. →EBS 연계 문항 외 나머지 30% 변별력은. -나머지 30%에 고난도 문항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여기에도 쉬운 문항과 중간 난이도, 고난도 문항을 골고루 배치했다. →EBS 동영상 강의도 출제에 활용했다는데. -출제위원들이 영역과 과목 특성에 따라 일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강의까지 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EBS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하되 세부적 내용을 검토하는 데 동영상 강의를 참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서 수험생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한국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7일 ‘2010년도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분포표’를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 과목 가운데 한국사의 과락률(40점 미만 득점)이 35.7%로 가장 높았다. 한국사는 지난해 69.5%의 높은 과락률을 내며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비판을 받은 뒤 올해 비교적 쉽게 나왔다. 하지만 출제범위가 넓은 데다 암기사항이 많아 수험생들이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과목임이 입증됐다. 경제학은 29.7%의 과락률을 기록해 한국사의 뒤를 이었다. 국어(한문포함)는 3.5%로 가장 낮았다. 행정·기술·외무직을 아울러 평균 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59명보다 무려 44배 이상 늘어난 2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명도 없었던 평균 95점 이상도 17명이나 됐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14명, 선관위 일반·검찰사무 각각 1명, 외무영사(일반) 1명이 95점 이상을 받았다. ●“한국사는 사건 맥락 연관지어 이해” 최고득점 영예는 일반행정직에서 97.28점을 올린 유인기(37)씨가 차지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16일 유씨는 “그동안 믿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고 수석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유씨의 공직 합격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9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6년 만에 업무 수행 중 허리를 다쳐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크게 다친 허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유씨는 그해 9월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외근이 상대적으로 적은 7급 일반행정직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12월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우선 올해 3월까지를 기본서 정리 기간으로 정해 매일 낮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에서 개념 정리에 몰두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강의 내용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 들었다. 유씨는 고득점의 비결은 기본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부터 5월까지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했다.”면서 “틀린 문제는 해설서가 아닌 기본서 내용을 다시 찾아 따로 정리하던 습관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사는 문제풀이보다는 서로 다른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연관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늘 암기장 들고 다니면서 외워” “볼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제가 무슨 인터뷰까지 합니까.” 최고령 합격자인 석우찬(47)씨는 수줍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목소리에는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이 녹아 있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석씨의 첫 수험생활은 21년 전인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1차 합격이 끝이었다. 한때는 심신이 지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데 눈을 돌리기도 했다. 2002년 법조인의 꿈을 완전히 접고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2006년 지인의 소개로 교정직 9급 공무원 특채에 응시해 공직에 입문했다. 석씨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반복되는 야근으로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매일 시간을 쪼개 7급 교정직 공부를 시작했다. 젊은 수험생들과 경쟁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석씨는 ‘성실성’에서 찾았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 영어 단어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언제 어디를 가든 암기장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외웠다.”고 말했다. 시험공부를 비교적 늦게 시작한 탓에 기본서 정리와 문제풀이는 병행했다. “그날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풀어 보면서 지문 내용, 보기 등을 다시 기본서로 정리하니 이해도 빨리 되고 암기하기도 쉬웠다.”고 귀띔했다. 필기시험 합격보다 더 큰 고민거리는 면접이었다. 석씨는 “오랫동안 사법시험 공부를 한 덕에 필기시험은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면접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탓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자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면접은 여느 수험생과 똑같았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급으로 새로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직위와 나이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이를 내세우기보다 지혜와 연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연일 추워지는 날씨에도 공무원 수험가는 다가올 2011년 시험 준비 열기로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내년에 시행할 국가직 7, 9급 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을 담은 시험 사전 안내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시험 전문가와 7, 9급 공채 최종 합격자들은 지금부터 시험 일정에 맞춰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들은 ‘이론정리-문제풀이-모의고사’ 3단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 시험은 일반적으로 매년 10월 지방직 7급 시험을 끝으로 한 해 모든 필기시험이 끝나는 만큼 11월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다음해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올해 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 단계로 돌아가 부족한 이론을 보충·정리하는 것이 좋다. 통상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쯤 시행되는 만큼 11~12월까지는 이론정리를 끝내야 남은 4개월 동안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과목별 이론을 충실히 정리하면서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은 따로 정리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론정리와 함께 과목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국어는 맞춤법과 한자문제를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공부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험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경향을 감안해 독해 연습을 통한 시간 안배 능력도 키워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문법, 독해, 어휘 세 분야의 유기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문법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독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이와 관련된 문법과 어휘를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제 범위가 넓고 내용이 방대한 한국사는 시대별 사건과 의미를 정리해 사건별로 ‘연결고리’를 만들면 이해·암기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자주 틀리거나 암기가 어려운 부분은 오답노트로 정리해 두면 복습 시간을 줄이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법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용어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 판례의 사실 관계를 익히고 세부적인 시행령 등을 파악해야 한다. 국가직 7, 9급 최종 합격자들은 시험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조언했다. 높은 경쟁률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더라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공무원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 9급(관세직)에 합격한 하모(26)씨는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씨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점수가 높은 과목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 정작 시험에선 낭패를 보거나 낮은 점수에 자신감을 잃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모의고사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급(일반행정)에 합격한 최모(33)씨는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면서 수험생활 내내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면서 “반드시 합격한다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씨는 또 맞힌 문제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의고사 채점 결과 맞았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고민했던 문제는 반드시 기본서를 통해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도움말 에듀스파
  • 수학능력시험 D-30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

     2011학년도 수학능력 시험이 이제 딱 한달 남았다. 생각하기에 30일은 짧은 시간 같지만 남은 기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짜서 실행하느냐에 따라 실전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존에 배운 것들을 잘 갈무리하다 보면 수험생 자신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겨 시험 당일에 평소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수능 D-30, 영역별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효과적인 학습 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언어-지문 꼼꼼하게 읽는 연습  지문 독해능력은 언어영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대적이다. 수능 시험의 비문학 제재를 보면 세부 내용을 단순히 확인하는 것을 넘어, 지문의 내용을 통해 유추하고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제시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지문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수능에서 EBS 교재가 70% 반영되는 만큼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학습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휘·어법 문제는 고난도인 경우가 많아 상위권 학생도 어휘·어법을 몇개 맞히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나는 경향이 크다. 기출 수능과 모의평가에 출제된 어휘·어법 문항을 다시 풀어 보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문법 요소에 대해 꼼꼼하게 챙겨 보자.  언어영역은 80분 동안 50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시간 배분을 잘못하면 문제를 다 못 풀 수도 있다. 따라서 꼼꼼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유형을 익히는 훈련과 동시에, 실전에 대비해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요령을 익혀 두자.    ■수리-틀린문제 체크·공식암기  수능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실전 감각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소 주 1회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접하되, 시간을 정확히 지키면서 실제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풀어야 한다. 또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을 만들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채점 뒤에는 반드시 틀린 문제를 검사하고, 해당하는 개념이나 공식은 다시 한번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맘 때면 수험생들은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문제풀이를 통해 불안함을 극복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만 많이 풀다 보면 수능 유형이 아닌 단순한 연산과정 문제만 다루게 돼, 수능 당일 다른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자주 보던 문제집이나 너무 쉬운 수리 문제도 자만심이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고정 출제유형 집중 공략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외국어도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대비 연습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 때에는 실제 수능시험을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보는 게 유리하다. 또 적은 시간일지라도 남은 기간 매일 꾸준히 영어 듣기훈련을 통해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매년 유형이 큰 변화 없이 출제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50문항을 풀면서 유독 자주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그동안 치렀던 모의평가에서 틀렸던 문제를 따로 정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예고됐지만 본 수능에서도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변별력이 중요한 만큼 외국어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어휘, 어법성 판단, 빈칸 추론, 글의 요약,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순서 정하기, 장문 독해 유형 등에 대비해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시사상식·기본개념 이해  사회탐구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특히,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을 연결해 구성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관련된 교과 개념은 함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동·서양 사상가의 주장을 비교하거나, 특정 물품에 대해 동·서양에서 전개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문항을 들 수 있다.  수능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일정 비율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종 전염병의 유행, 안중근 의사 의거 기념, 부동산 매매처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사례를 활용한 문항이 있었다. 신문을 통해 최신 시사 상식도 어느 정도 공부하는 게 좋다.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특성상 그림, 도표, 그래프 같은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각 단원에 나와 있는 그래픽 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두고, 여기에 포함된 핵심 내용의 개념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 및 그림 자료 등은 반드시 이해해야 하며, 낯설고 새로운 자료를 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교과 개념을 주어진 자료에 어떻게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의 올바른 생활 리듬부터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요령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마련.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과 함께 수능 30일 전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짚어 봤다. 시험이 다가오면 누구나 초조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습시간을 늘리지만 공부를 오래한다고 기억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늘려 생활 리듬을 무너뜨리지 말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두뇌도 신체 일부분인 만큼 지금부터는 공부도 실제 수능시간대에 맞춰 하는 게 좋다. 1교시 언어영역이 시작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는 될 수 있으면 언어영역을 공부하고, 10시 이후부터는 수리영역을 공부하는 식. 두뇌가 해당 시간대에 활성화된다면 수능 당일에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두뇌는 잠에서 깨고 나서 두 시간이 지나야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상은 오전 6시 40분 전에 하는 게 유리하다.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공부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교과내용 중에서 ▲잘 아는 부분 ▲대충 알지만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등 세 가지가 있다면 앞으로는 ‘두 번째’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에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의 효과를 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도 ‘백문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 비슷한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이 실제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 법이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번 이상 직접 모의고사를 봐야 시험 당일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수능은 모든 영역의 시험을 하루에 치른다. 따라서 남은 기간 매일 조금씩 모든 과목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특정 과목이 부족하다는 구실로 한곳에 오래 매달리다 보면 나머지 과목에 대한 ‘감’이 떨어진다. 특정 과목의 공부가 시급하다면, 주력 과목을 먼저 학습하고 나서 나머지 과목을 적어도 10분씩 살펴보는 게 좋다. 모든 수험생의 바람은 빠진 부분 없이 완벽히 교과 내용과 문제를 통달한 상태에서 시험 고사장에 들어가는 것. 그러나 남은 시간과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되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모든 수험생은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시간을 의식하게 되면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두뇌도 불필요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되 수능 당일에는 최고의 상태로 시험에 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이를 핑계로 가족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주변에 어른이 있다면 ‘이들도 이미 나와 같은 과정을 겪어 왔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모의고사 금지… 평교사도 교장 발탁”

    “사설모의고사 금지… 평교사도 교장 발탁”

    “서울 교육을 변화시키는 것이 항공모함을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덩치가 크고 관계된 사람도 많아서 앞으로는 겸손하게 차근차근 추진해 가야 할 것 같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첫 진보 교육수장으로 당선된 곽노현 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주요 공약의 이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사립초등학교 부정도 심각하게 인식했다. →서울형 혁신 학교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알려 달라. -교육과학기술부 조사 결과 70% 학교가 교과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빌미로 영어·수학을 늘려서 입시위주 경쟁 교육에 몰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학교는 문학·체육·예술 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이 도서관·미술관·박물관으로 체험 학습도 가고, 연극이나 합창을 통해 협동심도 키우고 몸과 손도 놀릴 수 있게 만들겠다. →혁신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 -자율학교는 초·중등 학교법에 따라 교장공모제가 시행되는 학교의 15% 안의 범위에서 내부형 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교사는 앞으로 교장 자격증 없이도 곧바로 혁신학교 교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 먼저 선수를 쳤다. -하나의 선행사례가 생긴 걸로 본다. 아시다시피 저도 (경기도 조례에) 참여했었다. 서울의 인권조례에서는 장애인과 다문화 학생 등 소수자 권리를 더욱 보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 →잦은 시험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이 크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본다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공교육을 수행하는 학교가 평일 수업을 빼먹고 교사에게 감독까지 시키면서 사교육 업체 시험을 보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사설모의고사의 학내 실시를 전면 금지하고 학생들의 시험부담 감소 차원에서 연 4회 시행해 온 전국단위 연합학력평가도 2회로 줄이겠다. →한양초등학교 비리 대책은. -학칙에도 없는 정원 외 입학을 시키고 이를 대가로 금품을 받아 비자금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비위 정도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해당 학교는 본청 감사관실이 직접 나가고 나머지 40개 서울지역 사립 초등학교도 관할 지원청을 투입시켜 조사하겠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찰공무원 2차시험 합격선 분석

    경찰공무원 2차시험 합격선 분석

    지난 11일 치러진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2차 시험은 상반기 1차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는 수험생들 평가 속에 커트라인이 1차 대비 1~2점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규 경찰학원 측은 “가채점 결과 80점 이상이면 안정권이고 70점대 후반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영어와 형법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찰학개론이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예년엔 비교적 쉬웠던 경찰학개론이 의외의 복병이었다고 말했다. 순경 시험은 일반 공무원시험과 달리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학개론은 5과목 중 가장 어려웠다. 기본서와 기출 문제집에서 봤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헛갈릴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김재규 원장은 “세밀하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출제”라면서 “문제풀이나 암기 위주, 건성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꽤 진땀을 흘렸을 문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외국경찰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 단어를 바꾸거나(썩은 사과 가설→구조원인가설) 숫자를 틀리게 낸 문제가 많은 점은 이번 시험의 특징이었다. 총론 11문제(55%), 각론 9문제(45%)의 출제비율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는 1차 때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중평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성범죄 관련 문제가 3개나 출제됐다. 각각 DNA 신원확인정보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성매매특별법을 물었다. 조두순, 김길태 사건 등 흉악 성범죄가 최근 많이 발생한 상황을 의식한 출제였다. 오수평 강사는 “그래도 기본기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총 10문제가 각종 법규 조문을 물었다는 것도 특이하다. 법규상 정의(개념) 문제도 다수 나왔다. 오 강사는 “앞으로 수험생들이 기본서의 개념 정리 및 출제 예상 법규들을 가까이 두고 통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전체적으로 매우 평이한 편이었다. 특히 독해는 경찰 관련 지문이 다수 출제됐고 영어 예문이 많지 않아서 수험생들이 고생할 일은 없었다. 모의고사 출제 지문 및 보기가 그대로 출제된 흔적도 보였다. 이영신 강사는 “다만 평상시 영어 문장을 꾸준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시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어, 숙어도 경찰 관련 어휘 위주로 나왔고 생활영어는 단순평이한 지문으로 키워드만 알면 맞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문법 역시 기출문제가 반복된 경향이 뚜렷했다. 형법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 이론 및 판례 모두 기존에 많이 다뤄진 내용 위주였다. 전체 20문항 중 총론이 5문항, 각론이 15문항 출제됐다. 판례가 15문항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형사소송법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조문과 판례 중심으로 출제됐다. 이번 시험은 절차법의 특성상 조문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소송주체와 소송관계인(2문제), 수사와 공소(9문제), 공판(5문제), 상소·특별절차(4문제) 등 골고루 출제됐지만 수사 부분 비중이 늘었다. 손호상 강사는 “법조문과 순수한 판례 문제가 대부분으로 중요판례와 조문은 미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박스형 문제도 4문제가 나와 평상시 대비가 필요하다. 손 강사는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지만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전략과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총 1340명(일반공채 940명, 정보통신 30명, 101단 120명, 전의경특채 250명) 채용에 4만 1131명이 지원해 지역별로 23대1(서울)에서 130대1(대구)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20일 발표되며 신체·체력·적성검사(27일~10월8일) 및 면접(11월15~30일)을 거쳐 12월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김재규 경찰학원
  • 수능 두달 앞으로 막판점수 올리는 법

    수능 두달 앞으로 막판점수 올리는 법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예고한 대로 EBS 수능교재 연계 문항이 60%가량 출제됐다. 하지만 변별력을 좌우하는 고난도 문제는 교재 밖에서 출제돼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은 EBS교재만으로는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줬다. 본 수능에서는 연계비율이 70%까지 늘어나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EBS 교재를 꾸준히 보되, 상위권 학생들은 교재 밖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학습전략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9월 모의고사를 토대로 영역별 수능 준비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쓰기에서 기존의 유형에 변화를 준 문제들이 여러 개 출제됐다. 하지만 문제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수능에 출제된 문제의 유형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에서 묻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학은 작품과 제재의 범위가 넓은 만큼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해 미리 익혀 두는 게 효과적이다. 언어영역은 EBS교재와 강의를 적극 활용해 낯선 지문에 대한 독해와 유형 접근법을 익히도록 하자. 수능시험이 65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의 마음은 조급하기 마련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기본서를 통해 취약한 영역의 원리나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학은 새로운 작품들을 자꾸 접하기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도록 하자. 비문학은 짧은 글 하나라도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독해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또 기출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풀이해 나가면서 문제 접근 방법을 찾아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자. 언어 영역은 80분 안에 50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에 실패하면 남은 문제를 못 풀 수도 있다. 따라서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2011학년도 수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영역에 대비해 다소 어려운 문항을 많이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EBS 교재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하는 등 연계율이 특히 높으므로 EBS 교재는 가능한 한 모두 풀어봐야 한다. 문제 유형을 변형한다고 해도 일단 비슷한 유형을 풀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보면 가형과 나형 모두 고난도 문항이 2∼3문항씩 출제됐다. 지금부터는 너무 쉬운 문제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쉽거나 자주 접했던 문제는 다시 풀어봐야 실력을 높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해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 결론을 내리는 신속한 감각을 익히고, 이를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듣기와 말하기는 내용을 한 번만 들려주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이어지는 읽기와 쓰기 문제풀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 유형, 녹음 속도와 발음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영어는 유형에 큰 변화 없이 출제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을 집중 공략해야 된다. 50문항짜리 문제집을 풀다 보면 자신이 유독 자주 틀리는 유형이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이런 유형을 반복 학습하면 실전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어휘는 따로 시간을 내서 외우기보다는 문제를 풀고서 메모장을 만들어 자신이 모르는 단어를 별도로 정리했다가 틈나는 대로 암기하면 된다. 영어는 언어이므로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회탐구는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을 연결하여 구성한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므로 관련된 비슷한 교과개념은 함께 알아둬야 한다. 최근에는 직접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연결지어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에 묻지 않았던 동서양 사상가의 주장을 비교하는 문제나 특정 물품과 관련해 동서양에서 전개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효과적인 마무리 방법은 문제풀이다. EBS 교재와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에서 어떠한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문제풀이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풀다가 틀린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고 관련 개념은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특성상 그래픽 자료(그림, 도표, 그래프 및 실험)를 활용한 문항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기존의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료는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변형시킨 새로운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각 단원에 나와 있는 그래픽 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피고 여기에 포함된 핵심 개념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실험 탐구 관련 문항은 탐구 과정의 순서나 실험시 유의점, 오차를 줄이는 방법, 변인 조작에 따라 변화되는 결과의 예측 등 탐구 과정의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탐구 설계와 수행 관련 문항을 많이 풀어 보면서 한 가지 실험에서 유도해 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분1초 아까울땐 이렇게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에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모르고 흘려보내기 쉬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효과적으로 준비해 보자. 아무리 열심히 외워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법. 영어단어, 핵심내용, 헷갈리는 용어들은 접착식 메모지를 활용해 보자. 집과 교실 책상 등 곳곳에 써서 붙여 놓고 수시로 확인하면 암기 효과가 높아진다. 등하굣길의 버스나 전철처럼 시끄러운 장소도 놓칠 수 없는 시간. 외부 잡음 때문에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실제 외국어 듣기 환경도 낯선 곳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전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 되겠지만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잡음에 신경 쓰지 않게 되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수업 중 쉬는 시간도 알차게 활용해 보자. 평균 7교시까지 수업이 있다면 10분의 쉬는 시간은 총 6번, 즉 60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달이면 1800분, 30시간이 더 주어지는 셈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은 수학이다. 어려운 문제나 틀린 문제를 집에서 미리 적어와 하루에 6문제씩 한 달간 총 180문제를 푼다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오답노트는 수능시험장 필수품이지만 이를 위해 수능 막바지 자율학습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른해지기 쉬운 점심 후 자투리 시간에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 수업교재, 모의고사 등에서 틀린 문제를 정리하며 졸음을 쫓아내자. 많은 양을 담기보다는 꼭 필요한 핵심내용만 정리하면 된다. 뇌는 잠들기 전 생각한 내용을 수면시간 동안에 돌이켜본다. 따라서 취침 전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 잠들기 전 잠깐만이라도 오늘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리며 정리하자. 오늘 하루 무엇을 공부했는지,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어느 개념이 중요한지, 내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차분히 되새겨본다면 자신도 모르게 오늘 학습한 내용이 자연스레 미리 속에 정리될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응용·변형된 다양한 문항에 대비를

    비상에듀 조은경 출제개발 이사는 지난 2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결과와 관련, “전 과목이 대체로 2010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수험생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6일 총평했다. EBS 수능 교재와 60%를 연계해 출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계 비중이 60%로 높아졌지만, 연계 체감률은 6월 모의고사에 비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BS 교재를 응용하는 폭이 넓어졌다는 얘기다. ●수능 체감 난이도 높아질 듯 결국, 올해 치를 수능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BS 연계 강화를 통해 사교육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책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다시 평가대 위에 올랐다. 근본적으로 ‘쉬운 수능’에 익숙한 수험생들이 남은 수험기간 동안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9월 모의고사에서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60%에 맞추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실제 수능에서는 연계율이 70%로 올라간다. 문제는 응용·변형된 문제가 많아질 경우 EBS 교재를 푸는 것만으로 수능 점수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즉,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말은 응용·변형된 문항이 늘어났다는 얘기와 같다. ●취약영역 개념 정리 잘 해둬야 그래서 입시 전문가들은 개념 정리를 잘 하고, 다양한 문항에 익숙해지도록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언어 영역의 경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기본서를 통해 취약한 영역의 원리나 개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시간 내에 푸는 요령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 영역에 대해서는 “어려웠던 9월 모의고사 수준의 문항이 실제 수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문항을 많이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외국어 영역에 대해서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대비하고,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EBS 교재와 같은 도표를 주고 지문을 다르게 하는 문항이 9월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에서 출제됐는데, 평가원이 정해진 연계 비율을 충족시키면서 실제로는 처음 보는 느낌을 받을 만한 문항을 출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용-두리’ 오른쪽 날개 뜬다

    ‘청용-두리’ 오른쪽 날개 뜬다

    이란전. 친선전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아시안컵 때마다 한국을 괴롭혔던 중동팀에 대비한 모의고사이기 때문. 또 ‘조광래식 토털사커’가 축구대표팀에 어느 정도 자리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9호 태풍 ‘말로’가 한반도를 지나가는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중전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큰 이란전은 “믿을 만한 해결사가 없다.”는 조광래 감독의 근심을 덜어줄 선수가 누구인지 밝혀질 경기다. 조 감독은 ‘우익’에 힘을 실었다. 기존 대표팀의 주된 공격라인은 이영표(알 힐랄)-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좌익’이었다. 위력적이지만 상대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 감독은 차두리(셀틱)-이청용(볼턴)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경우에 따라 박주영(AS모나코)과 함께 최전방에서 골을 결정지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른바 ‘이청용 시프트’. 이청용은 박주영, 차두리와 호흡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차두리는 원래 이청용 자리까지 커버해야 하고, 차두리와 포지션 경쟁 중인 최효진(FC서울)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에게는 섀도 스트라이커와 플레이 메이커 임무도 부여됐다. 더욱 바빠지게 됐다. ‘대형 신인’ 석현준(아약스)의 교체 투입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조 감독은 석현준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박주영을 대신해 최전방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조 감독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비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재빨리 수비로 전환,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수비수 김주영(경남)이 친정팀에서 보였던 힘과 스피드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홍정호(제주), 박주호(주빌로 이와타)도 교체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세대교체는 계속돼야 한다.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도 스트라이커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와 미드필더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반즐리) 등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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