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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맹비난 “당에 침 뱉고 자기 정치”

    이한구,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맹비난 “당에 침 뱉고 자기 정치”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24일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그리 중요한가”라면서 “그토록 혜택을 받았던 당을 버리고 또 오늘의 정치인의 위치를 만들어주고 도와주던 선배, 동료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유 의원에 독설을 던졌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정치 보복’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런 가치들을 함부로 인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하는 말로 미화하고 오히려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한테 설득하려 했다”면서 “그 분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그 분 스스로가 국민이 부여하는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당 정체성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4년 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 해결을 방해하는 야당들에게는 박수 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을 침묵시키는 것이 당의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정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어거지로 통과시키고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이어지는 여러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공격했다. 이 위원장은 더 나아가 “(유승민 의원은)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 3선의 길을 주고 당의 요직을 맡겼다”면서 “그런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유승민, 이한구 비난에 “대꾸할 가치 없다”…탈당 후 첫 공식일정은?

    유승민, 이한구 비난에 “대꾸할 가치 없다”…탈당 후 첫 공식일정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24일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났다”며 맹비난한 것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 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구 동구 용계동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탈당 경과와 사유를 설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유 의원은 공천관리위 뿐 아니라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어제(23일) 공관위에 대해서만 말씀드린 게 아니고 당이 공천하는 전반적인 것을 다 보고 들은 바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당의 공천 배제 방침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에 대해 묻자 유 의원은 잠시 뜸을 들이다 “저는 모르는 이야기다.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대라는 표현을 제가 써본 적은 없다”며 “당장 어떻게 연대를 하고 그런 계획이나 약속은 한 적 없다. 연대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도 옳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너무 급박하게 모든 것이 이뤄지고 그래서 지금부터 서로 연락하면서 고민을 해볼 문제”라고 가능성을 남겨뒀다. 유 의원은 이날 공식일정에 앞서 새벽 일찍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선친 유수호 전 의원의 묘소에 다녀왔다. 이와 관련 “탈당도 해서 인사 드리러 다녀왔다”고 말했다. 첫 일정으로 지지자들에게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10년 넘게 저와 같이 해오던 식구들이니 제가 당연히 보고를 드려야 했다”면서 “이제는 주민들 한 분 한 분이 4·13 총선에서 표를 행사하실 분들이니 모두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전 설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으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다수가 유 의원과 뜻을 같이 해 탈당하기로 했다. 또 무소속 출마를 위한 동의 역시 200여명 정도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더민주·정의당 당대당 연대 불발… 인천은 후보 단일화

    더민주·정의당 당대당 연대 불발… 인천은 후보 단일화

    서울 동대문갑·강서을도 이견 인천 9곳 더민주로… 3곳 경선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상임대표와 정진후(경기 안양동안을) 원내대표의 지역구에 각각 박준·이정국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 ‘당대당’ 연대를 위해 공천을 계속 미뤄 왔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연대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연대를 논의했던 두 곳에 후보자를 냈다. 일단 후보등록시한(25일)이 모레로 다가왔는데, 논의가 잘 진전이 안 돼서 후보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천호선 선거대책위원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가 가장 모욕적인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야권 연대를 파기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동안 야권 연대 논의 책임을 맡았던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정 원내대표는 수차례 만났지만 연대 가능한 지역의 숫자를 놓고 인식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별’ 연대까지 막힌 상황은 아니다. 이날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은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총선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남구을에서는 정의당이 후보를 전략 추천하기로 했다.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중·동·강화·옹진, 연수을, 부평을 등 3개 선거구에서는 양당 후보가 23~24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다. 나머지 9개 선거구는 더민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거부 의사를 밝혀 양당 간의 논의에서 빠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연대가 ‘꿈틀’대고 있지만 대다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동대문갑 현역 의원인 더민주 안규백 후보와 정의당 오정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잠정 보류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민주 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더민주 진성준 의원도 전날 국민의당 김용성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더민주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찬열 의원 역시 정의당·국민의당 경기도당을 향해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상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센터장은 “지난 총선에서 5% 포인트 이내의 표차로 승패가 갈린 접전 지역이 수도권 내에만 17곳”이라며 “더민주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나서겠지만 당대당이 아닌 지역별 협의로는 합의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연대 1차 시한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이고, 2차 시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다음달 4일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더민주 비대위원 “책임 통감” 일괄 사의

    더민주 비대위원 “책임 통감” 일괄 사의

    ‘셀프 전략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 대표가 22일 대표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뒤 장고에 돌입했다. 우윤근·박영선·김병관·표창원 비대위원은 이날 밤 늦게 김 대표 자택을 방문해 설득에 나섰지만, 일단 실패한 채 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23일 오전 8시30분에 열리는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사퇴설에 더민주는 발칵 뒤집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대선까지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만류했고, 비대위는 “잘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김 대표는 비대위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 내 번호는 빼놓으라”고 밝혀 단지 ‘벼랑끝 전술’이 아니라 사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김 대표는 비공개 비대위에서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고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 상태로 당을 끌고 갈 수 있을지 내일까지 생각해 보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명예욕이 강하신 분이니 인격적 모독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중앙위의 반대를) 잠잠하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김 대표 몫의 전략공천 4명을 인정할 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운동권 출신이나 문 전 대표의 영입 인사를 심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 몫의 순번을 직접 정하라고 ‘공’을 떠넘긴 것도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2번 김종인’, 이런 식이면 몰라도 직접 고르라는 건 ‘결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3일 비대위에 참석, 거취를 밝힐 전망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 온 분들 외에 다른 위원들도 사의표명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대위 “잘 못 모셔 송구”… 金 “좀 더 고민”

    비대위 “잘 못 모셔 송구”… 金 “좀 더 고민”

    대표 사퇴 배수진에 더민주 발칵  ‘셀프 전략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2일 대표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뒤 장고에 돌입했다.  김 대표의 사퇴설에 더민주는 발칵 뒤집혔다. 깜짝 놀란 문재인 전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대선까지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만류했고, 비대위는 “잘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 내 번호는 빼놓으라”고 밝혀 단지 ‘벼랑끝 전술’이 아니라 사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비대위에서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고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상태로 당을 끌고 갈 수 있을지 내일까지 생각해 보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명예욕이 강하신 분이니 인격적 모독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중앙위의 반대를) 잠잠하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김 대표 몫의 전략공천 4명을 인정할 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운동권 출신이나 문 전 대표의 영입 인사를 심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 몫의 순번을 직접 정하라고 ‘공’을 떠넘긴 것도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2번 김종인’, 이런 식이면 몰라도 직접 고르라는 건 ‘결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3일쯤 거취를 밝힐 전망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지금까지 사퇴 의사를 밝힌 사실이 없다. 오늘 비대위를 정상적으로 소집해서 의결 사항을 다 의결했다”며 잔류에 무게를 뒀다. 반면 한 비대위 참석자는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적 모욕 말다툼” 노래방 도우미 살해한 택배기사

    노래방 도우미의 성적 모욕에 화가 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택배기사가 범행 24일 만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2일 전모(48)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시쯤 인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 류모(45)씨와 오전 6시쯤 인근 모텔에 투숙한 뒤 말다툼을 벌이다 류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경찰에서 “류씨가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해 화가 나 말다툼하다 죽였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시신을 박스에 담아 택배차량에 싣고 인천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 오후 4시까지 배달일을 했다. 이어 오후 11시쯤 택배차량을 몰고 자신의 고향집에 들려 잠시 쉰 뒤 28일 오전 6시 30분쯤 한 농수로에 류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일 “아내가 사흘 전 일을 하러 나갔는데 들어오지 않는다”는 류씨 남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 42분 숨진 류씨를 어깨에 메고 모텔을 빠져나가 택배차량에 싣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보하고 전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6시쯤 전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뒤 추궁 끝에 이날 오전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각 나라 사람들이 직접 말하는 ‘관광객 추태’ 모음

    각 나라 사람들이 직접 말하는 ‘관광객 추태’ 모음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가 많아진 요즘, 여행에 앞서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해 사전 조사하는 것은 퍽 보편적인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 직접 듣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겠지요.지난 16일, 전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여행객들이 각국에서 저지르는 무례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많은 네티즌이 활발한 토의를 가졌습니다. 이 중 다수의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었던 몇 가지 중요한 사례들을 집어 보겠습니다. 1. 태국태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져선 안 됩니다. 태국 사람들에게 있어 머리는 인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기에 존중받아야 할 부위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폐를 밟는 것만으로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지폐에는 태국 왕의 초상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는 국왕의 사진을 밟거나 왕에 대해 증오발언을 하는 것조차 범죄행위로 간주됩니다. 2. 영국사진을 찍을 때 두 손가락을 들어 ‘V’자를 그리는 것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이 최초로 시도했던 일로 알려져 있지요. 이제는 주로 동양, 특히 한국에서 많이 하는 행동인데요. 영국을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V자를 그리는 것 자체는 상관없지만 이 때 손등을 상대방에게 향하면 중지손가락을 사용한 ‘손가락 욕’과 똑같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관광객들의 또 다른 흔한 잘못으로는 왕실 근위병을 놀리는 행동이 꼽혔습니다. 표정을 바꾸거나 움직일 수 없는 근위병들의 입장을 악용해 괴롭히려드는 관광객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영국 네티즌들은 그들 또한 훈련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진짜 군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중동중동에서는 발바닥 혹은 신발 바닥을 보여주는 행동이 큰 무례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발바닥이 신체에서 가장 낮은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꼬아 발바닥이 보이게 할 경우에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스웨덴서양 국가 대부분은 ‘개인 공간’(personal space)을 매우 중시합니다. 개체 공간이라고도 부르는 이 용어는 남에게 침범 받지 않기를 원하는 개인의 일정한 물리적 공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가와도 되는 최단거리’를 말하는데요.스웨덴 사람들은 이 개인공간의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현지 네티즌에 따르면 미국과 같이 비교적 개체공간 개념이 보편적인 국가 국민들조차 스웨덴 사람들의 기준엔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느껴진답니다. 5. 미국한 미국 네티즌은 관광객들의 ‘흥정’ 행동을 대표적 추태로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벼룩시장이나 중고차 매장 같은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흥정을 벌이지 않는다며 정가제가 실시되는 다른 매장에서는 부디 흥정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특히 이 네티즌은 ‘한국 관광객’을 콕 집어 추가적인 당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우리 미국인들 또한 노인을 공경한다. 그렇다고 해서 노인들이 팔꿈치로 다른 사람들을 밀어가며 새치기를 하거나, 젊은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버스 및 식당에서 자리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견은 1546개의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이외에 브라질에선 손가락으로 만든 'OK' 표시가 욕설에 해당한다는 의견, 아이슬란드에서는 다른 사람 앞에서 코를 풀어선 안 된다는 의견, 캐나다에서 미국 달러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평하지 말아달라는 의견 등이 많은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산시, 영화제 자율성 부정하면 보이콧하겠다”

    “부산시, 영화제 자율성 부정하면 보이콧하겠다”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올해 10월 영화제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영화인들은 올해 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10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 같은 결의안은 단체별 총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빌미로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의 전쟁터로 변질시킨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에 동조한 부산시의 행태를 착잡하게 지켜보며 우리는 끝까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영화제와 부산시 양자 간 화해와 소통을 위해 꾸준히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럼에도) 부산시는 영화제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에까지 나서며 노골적인 간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인들의 중재 노력을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고 모욕한다면 더이상 영화제에 발을 디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서 시장에게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정관 개정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과 신규 자문위원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는 등 부당 간섭을 중단할 것, 그리고 영화제 훼손에 대한 잘못을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영화제 측과 불협화음을 내던 서 시장이 지난달 당연직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넘기겠다고 선언한 뒤 영화인들은 그 근거가 되는 정관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같은 달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이 다뤄지지 않자 영화제 측은 임시총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총회 전 신규 자문위원 위촉 과정을 문제 삼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부산시 지원을 받지 않는 대안 영화제 개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고문인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은 “영화제를 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읍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당무 거부 및 사퇴설까지 돌았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에서 김 대표와 45분간 회동을 가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오전 창원시청에서 열린 창원 성산 선거구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김 대표의 사퇴 고민 소식을 듣고 급거 상경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고민 중인 것과 관련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우리 당의 간판으로서 이번 선거를 이끌어줘서 야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음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 비대위를 맡아 당을 살려놓다시피 했다”면서 “이제 마무리를 잘 해주셔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의미가 살아나는, 이른바 화룡점정을 잘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일까지 다 허사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치르는 데 간판 역할을 하고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달라고 했고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 대표와) 어떤 말씀을 나누었나. →김종인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가 야당다운 야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당이 되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당 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개인적 욕심 없이 오셨다. 그리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이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김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심에 의해서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한 것처럼 매도당했다. 명예를 중시하는 분으로서 상처받고 자존심도 다쳤다. 여러 모로 우리 당에서 서운케 한 부분이 많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지금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당에 비대위 대표를 맡으셔서 당을 살려놓으셨는데 이제 마무리를 해주셔야 한다. 즉, 화룡점정을 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게 다 허사가 된다.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총선을 이끌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된 비대위에서 비대위원들에게 말씀한다고 얘기한다. 마지막 결정은 어떻게 하실지 잘 모르겠다. 좋은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거취와 관련된 말씀은 안 했나.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대의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당을 살리는 그런 일만 해왔는데 그것이 노욕인 것처럼 모욕당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마지막 결정은 모르겠지만 좋은 결정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오늘 일을 계기로 문 전 대표 역시 정치 행보를 재개하나.→그렇지 않다. 제가 김 대표를 어려운 시기에 모셨다. 어려운 시기에 오셔서 우리 당을 살리는 좋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김 대표에 걸맞은 대접과 예우를 해야 한다. 이번 비례대표도 김 대표께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노욕 때문이 아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총선 간판 역할, 총선 이후에도 대선까지 역할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제가 좀 제대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올라왔다. -선거 운동이나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후보들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우리 후보들이 할 것이다. -김 대표와의 갈등과정에서 친노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다→그런 얘기는 그만하자.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런던서 ‘폭탄테러 몰카’ 찍던 남성에 실형 선고

    런던서 ‘폭탄테러 몰카’ 찍던 남성에 실형 선고

    근래 유럽 여러 국가들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 위협으로 상시 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나라 중 하나인 영국에서 ‘폭탄 테러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검거된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1세의 중국계 남성 단 반 레(Danh Van Le)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릴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했다가 공공질서 위협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반 레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작, 업로드 하는 그룹 중 하나인 ‘트롤스테이션’(Trollstation) 채널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롤스테이션은 구독자 68만 명, 누적 시청 횟수 1억88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유튜브 채널로서, 주로 가짜 상황을 연출해 일반인들을 놀라게 하는 종류의 몰래카메라(prank)영상을 제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반 레가 동료인 15세 출연자와 함께 지난해 9월 촬영한 것으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에게 접근, 서류 가방 안의 시계 장치를 보여줘 가방을 폭탄으로 오인하게 만든 뒤 그 자리에 놓고 달아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 레와 동료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미국 고등학교에서 평범한 시계를 만들던 중 폭탄을 제작하는 것으로 오해받아 정학 당했던 무슬림 소년 아흐메드 모하메드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 무해한 시계를 폭탄으로 여기는 상황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지 알리고 싶었다는 것. 그러나 반 레는 이러한 행동을 런던 중심가의 총 8 장소에서 벌이던 끝에 결국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국 지난 17일 검찰은 반 레에게 해당 행위에 대해 총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재판과정 중 반 레는 런던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유사한 영상을 촬영했으며, 그 과정 중에 ‘공포와 폭력을 조장할 목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혐의로 인해 반 레의 복역기간은 총 9개월로 연장됐다. 7월 경 촬영된 이 두 편의 영상 중 하나에서 반 레는 복면을 쓴 채 시내의 한 화랑을 습격, 전시된 미술품을 절도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일반 시민에게 심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판결에 대해 트롤스테이션 대변인은 처벌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2월 영화배우 성룡이 이끈 영화제작팀은 런던 시내에서 촬영도중 버스 한 대를 폭파시켰지만 촬영장소 주변의 일부 주민을 제외한 나머지 시민들에겐 사전 경고를 해주지 않아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이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공포를 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훨씬 적은 예산으로 영상을 만든 우리와 같은 소규모 영상 제작팀에게는 (그들에게 한 것과 다른) 처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 레에 대한 처벌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트롤스테이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현정 前서울시향 대표, 정명훈 고소·6억 손배소

    ‘서울시향 사태’ 논란으로 서울 시립교향악단을 떠났던 박현정(54·여) 전 대표가 정명훈(63)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그를 음해하려는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의 ‘조작극’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지면서 박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9일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 모욕을 당한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서울 시향을 떠나면서 ‘전임 대표 때문에 직원들이 박해를 당했다’는 편지를 남겨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성희롱과 폭언 의혹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에 배당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이와 관련, 정 전 감독을 상대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해 11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 등 5명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며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시향 사태는 2014년 12월 사무국 소속 직원 17명이 박 전 대표가 폭언 및 성추행 등을 했다며 호소문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박 전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경찰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3일 경찰은 직원들이 꾸민 자작극으로 결론 내리고 박 전 대표에 대한 거짓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직원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폭력 물든 트럼프 유세장… 경선 ‘빨간불’

    폭력 물든 트럼프 유세장… 경선 ‘빨간불’

    지지자·시위대 싸움에 경찰 출동…워싱턴·와이오밍 경선 3위 추락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뜻밖의 변수에 직면했다. 주말 시카고에 이어 오하이오와 미주리주의 유세장에서 잇따라 폭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남은 경선의 분수령이 될 ‘미니 슈퍼화요일’(15일)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NBC 방송도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트럼프만 아니라면 어떤 후보든 지지할 태세”라며 “그의 당선은 곧 주식시장과 무역거래에 대재앙을 뜻한다”고 날을 세웠다. 유세장 폭력사태 직후 실시된 수도 워싱턴DC와 중서부 와이오밍주 경선에선 트럼프가 3위로 밀려났다.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경선 개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런 기류는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층을 비하하고 반(反)이민 정서를 자극한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경선 중반에 이르러 폭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대규모 난투극이 일어나 유세가 취소된 시카고에 이어 12일에도 오하이오와 미주리주 등 방문하는 유세장마다 시위와 항의, 퇴장과 같은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12일 오하이오주 데이튼 유세에서 연단에 난입한 정체불명의 남성 탓에 2분가량 연설을 중단하는 봉변을 당했다. 경호원들은 트럼프 바로 옆까지 다가온 남성을 가까스로 저지했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남성은 이슬람국가(IS)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아랍어 자막이 달린 이 남성의 반 트럼프 시위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이 IS와의 관계를 일축했다고 NYT는 전했다. ‘소수민족을 차별하지 말라’는 뜻의 아랍어 자막이 달린 것도, 단지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오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선 일부 시위자가 구호를 외치다가 퇴장당했다. 트럼프는 “(저들은) 버니 샌더스의 군중”이라며 당장 끌어낼 것을 지시했다. 이날 저녁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인종차별주의에 항의하는 군중의 시위로 연설이 20분 가까이 중단됐다. 유세장 밖에선 지지자와 시위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은 두 차례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경쟁 후보들은 당장 트럼프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루비오 등 당내 경쟁자들은 “분열과 폭력을 조장해 온 트럼프야말로 이런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아예 “트럼프가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어도 지지하지 않겠다”며 불복 선언을 했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74·버몬트) 상원의원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욕과 조롱, 사실 조작, 편가르기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권리가 어디로 간 것이냐”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향후 유세에선 뿌리 깊은 소수 인종들의 반감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트럼프 진영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의 지지 열기가 냉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백인 중산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반작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선생님 다 보여요~!’ 빔프로젝터 켜 놓은 채 란제리 광고 보는 교사

    ‘선생님 다 보여요~!’ 빔프로젝터 켜 놓은 채 란제리 광고 보는 교사

    수업 중 란제리 광고를 보는 남성 교사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수업 중 란제리 광고 보는 남성 교사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당시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찍은 영상에는 자신의 노트북에 연결된 빔프로젝터 화면을 등지고 앉아 있는 교사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학 자습을 시킨 뒤,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의 여성 란제리 광고를 턱을 괸 채 보고 있다. 자신의 컴퓨터가 빔프로젝터와 연결된 사실을 깜빡 잊은 것이다. 교사는 란제리를 입은 여성 모델의 모습을 스크롤하며 감상한다. 교사가 보고 있던 란제리 여성 모델의 모습이 고스란히 교실 앞 스크린을 통해 보여진다. 레딧에 영상을 올린 학생은 “선생님은 결국 수업이 끝날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자 다음 수업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MailLiveUpdate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저리 가 앉아!’ 수학문제 틀렸다고 6세여아 모욕주는 학원교사 ☞ ‘그녀속에 악마?’…만취 여의사, 우버기사 주먹질
  • “실종된 고양이 찾을 확률? 없어요”…英 복권광고 논란

    “실종된 고양이 찾을 확률? 없어요”…英 복권광고 논란

    영국 국립복권청이 ‘실종 고양이를 찾을 확률 보다 우리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다가 고양이 애호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온라인 홍보만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6개 작품 중 하나로, 각 동영상은 1개월 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네티즌들에 공개된다. 문제의 영상은 한 중년 여인이 도로표지판 기둥에 고양이 실종 전단지를 붙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슬프게 전단지를 바라보던 여성이 자리를 뜨자 영상 중앙에는 ‘가능성 없음’(No chance)라는 자막이 크게 나타난다.이후 이 여성은 카페에 앉아 국립복권청이 만든 복권 어플리케이션 ‘게임스토어’(GameStore)를 플레이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4분의 1확률’(1 in 4 chance)라는 캡션이 등장한다. 고양이를 되찾을 가능은 전무하지만 자신들의 복권당첨 확률은 25% 정도로 높다는 점을 광고한 것. 가상의 상황을 다룬 것이었지만 이 광고는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농담조로 제작됐으나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은 현지 사정상 받아들이기 힘든 '악질 농담'에 해당했던 것.특히 더욱 큰 분노가 유발된 것은, 이 광고가 실제 영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쇄 고양이 사망 및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다. 영상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런던 남부를 관통해 크로이던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인 ‘A202 퀸스 로드’다. 이 도로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최소 50마리 이상의 동물이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된 정황이 포착됐다.피해 동물 대부분은 고양이였으며 최근 몇 달 동안에는 사건 발생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근 고양이 주인들의 걱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미지의 범죄자에게 ‘크로이던 고양이 살해범’(Croydon Cat Killer)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동물보호단체 및 일부 유명인들과 함께 검거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중이다. 국립복권청은 영상과 함께 올린 설명에서 “A202 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이 실종 고양이를 다시 찾을 확률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복권의 당첨 확률은 4분의 1입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이 실제 사건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인정한 셈이다. 네티즌들은 국립복권청 및 복권 운영사에 온갖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광고가 몰지각하고 모욕적이었다고 비난했으며 복권 불매를 선언하고 관련자 해고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에 공식 고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국립복권청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광고 캠페인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가볍게 기획한 것이다”면서 “하지만 일부 고객들이 해당 광고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관련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불만사항을 확실히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영국국립복권청/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한 마디. “여자도 사람인가(Are women human)?” 사우디에서 컨설팅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파하드 알-아흐마디는 이 같은 제목을 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를 시도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물론 그가 예상한 반응은 아녔다. 그는 한 위성TV 프로그램에 나와 해명도 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미디언 라와는 “당신이 저 질문을 여자에게 묻는다면, 그녀는 괴물로 변해 당신을 가르치려고 들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마음 속으로 저 질문을 자문한다면 당신 자신이 괴물”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TV 진행자 파드와 알-타야르는 “사람들을 자극함으로써 관심을 끌려는 의도였어도 저 문구를 쓴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리학자 모하메드 아젭은 “여자는 존경 받아야 하며 국가는 여자를 폄하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타이틀은 남자와 여자 모두의 심기를 건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프닝을 보고 누군가는 “사우디 여성은 ‘물건’ 취급 당한다더니…” 하며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여성의 인권을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사우디 여성들. 이들은 정말 남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非)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사우디 여성은 남성 보호자(마흐람)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 제약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칼럼니스트 사브리아 자우하르는 ‘사우디 여성에 대해 호도하는 보도’라는 자신의 글에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녀의 가족은, 특히 남편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엄마가 시장에 가지 않고서는 가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지 않느냐”고 한탄했다. 저명한 여성 사회학자인 모나 살라후딘 알-무나젯은 ‘사우디 여성: 성공의 축전’이라는 신간을 발표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유학하거나 여행을 할 때 사우디 여성의 지위에 대해 세상이 큰 오해를 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여성은 사회의 절반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여성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고 압둘라 국왕을 칭송했다. 압둘라 왕은 2013년 국왕자문기구(Shoura council)에 첫 여성 위원을 임명했으며, 여성과 남성이 같이 앉아 회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물론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가 사우디 여성에겐 지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야 여성이 지방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선출됐다. 정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여성이 운전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다. 지난 달 뮌헨 안보회의에서 외무부장관 아델 알-주베이르는 “여성의 운전은 종교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 쟁점”이라며 사우디 여권신장에 대한 관심이 여성들의 운전 가능 여부에만 고정돼 있는 점을 다소 억울하게 여겼다. 그는 “1960년 여성을 위한 대학 교육이 전무했지만 오늘날 대학생의 55%가 여성”이라며 “여권신장 문제도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하듯 점차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비교하며 “미국이 독립한 후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질 때까지 100년이 걸렸고 첫 여성 하원의장이 선출되기까지 또 100년이 더 걸렸다”며 “그러니 우리에게 200년을 달라는 말이 아니다. 조금 기다려달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학까지 마친 사우디 여성들은 차별 없이 사회에 수용되고 있을까. 일간지 알-리야드에 따르면 국내 소규모 사업자의 20%가 여성으로, 사회적 장벽 탓에 취직하지 못하고 있는 사우디 여성들은 창업을 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곳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은 여성이 일을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줄고, 이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우디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또 여성이 사업을 잘 이끌 수 있다는 믿음도 적다. 어찌됐든 남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성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관이 부족해 대부분의 여성 사업가들은 남자 가족들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다. 사우디가 얼마나 여성들을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게 하는 환경인지 잘 말해주는 결혼제도가 있다. ‘미스야르(misyar) 결혼’이라는 합법적인 이 계약결혼은 ‘여행자의 결혼’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져야 하는 의무나 권리를 일부 포기한 형태다. 살림을 합치지 않으며 남편이 원할 때만 집에 들어간다. 특히 과부나 이혼녀가 이런 ‘모욕적인’ 결혼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남자 보호자 없이 사우디에서 살아가기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사마르 알-모르겐은 “이 나라에서 여자가 남자 보호자 없이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며 “만약 법으로 여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여자들이 미스야르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한 매체에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최후의 수단으로써 미스야르를 선택한 여성을 비난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그런 추잡한 삶으로 몰아넣은 법과 제도를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을 위한 적합한 일자리 확보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여성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샤리아(이슬람법)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우디 여성이 머리 등 신체를 가리고 바깥을 출입하는 것은 사회적 압박이라기 보다는 신앙에 따른 것이라 치더라도 정치·경제 분야로 진출하는 여성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런 추세라면 요새 우리나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모장적 발언’이 통하는 날이, 이곳 사우디에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 싶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전남, 신학기 학교폭력 급증…서열 다툼 등 때문

    전남 지역은 신학기에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과 지난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발생건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이 개학 직후인 3월부터 급증했다. 6월 이후 감소를 보이다 9월 들어 다시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같은 현상은 학기 초 학급 편성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에서 서열 다툼 등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폭행이 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욕, 따돌림, 갈취, 협박 등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강제추행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성폭력 유형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년 동안 학교 폭력 신고전화 117에 접수된 현황은 2012년 2245건, 2013년 2468건, 2014년 2347건, 지난해 1851건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 징후를 보면 피해학생의 경우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고,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거나 초조한 기색을 보인다. 엄마나 동생처럼 만만한 상대에게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가해학생의 경우 비싼 물건을 남에게 빌렸다며 소지하거나 귀가가 늦고 불규칙해진다. 용돈보다 큰 씀씀이를 보이는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박송희 전남청 여성청소년과 계장은 “사소한 폭력이나 따돌림도 학교폭력이고 범죄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인식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과 함께 피해사례 목격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억이 깜빡깜빡?” 건망증 아닌 ‘만성 스트레스’ 탓(연구)

    “기억이 깜빡깜빡?” 건망증 아닌 ‘만성 스트레스’ 탓(연구)

    나이가 들어가며 불과 몇 시간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어제 누구를 만났는지가 잘 기억이 나지 않곤 한다. 단순히 노화의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는 장기간 지속된 만성적 스트레스의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신경과학 전문가인 조나단 고드보 박사 연구진는 쥐를 놓고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서열관계에서 우위를 점령한 쥐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온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지속적인 학대 또는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해마 부분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쥐의 공간과 관련한 기억 능력이 이상이 생기고 최대 4주간 사회적인 접촉을 피하는 우울증적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는 과거 특정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반복적인 훈련을 받아왔으며, 스트레스를 받기 이전에는 미로를 빠져나오는 길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에는 매번 성공적으로 빠져나오던 미로의 길을 찾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 증상을 보였으며, 더불어 다른 쥐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등의 접촉을 거부했다는 것. 이후 연구진이 쥐에게 염증을 제거하는 약을 투약하자, 쥐의 기억력 및 사회성이 되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단기기억상실 증상이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사람으로 치면 군대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사회에서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모욕적이고 가학, 피학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뇌에 발생하는 염증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고드보 박사는 “쥐는 다행스럽게도 스트레스를 안 받기 시작한지 28일 만에 원래의 기억력을 회복했다”면서 “스트레스와 뇌의 면역시스템과 연관성을 발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단기기억상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물리적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통령 비하표현은 상관모욕죄” 군형법 합헌 결정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면 가중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상관모욕죄를 규정한 군형법 제64조 2항에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조항은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법정형이 징역이나 금고 1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형인 형법의 모욕죄보다 처벌이 강하다.  육군 중사 A씨는 트위터에 대통령 비하 글을 9차례 올렸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헌법소원을 냈다. 그는 “상관 개념이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데다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인 데다가 군인복무규율도 상관을 ‘국군 통수권자부터 바로 위 상급자까지’로 규정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통령이 상관인 점이 명확하다는 설명이다.  군형법에 상관모욕죄를 별도로 둔 것도 정당하다고 봤다.  헌재는 “형법의 모욕죄는 고소가 취소되면 처벌이 불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근무기강이 해이해질 위험이 농후하다”며 “군 지휘체계와 사기를 무너뜨려 국토방위와 국가 안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며 상관모욕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풍자·해학을 담은 문학적 표현, 정중한 표현으로 비꼬아서 하는 말, 인터넷상 널리 쓰이는 다소 거친 신조어 등도 처벌돼 헌법상 보호받아야 할 표현까지 규제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두걸 douzirl@seoul.co.kr 
  • “○○당 개상도경상도” “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선관위 특정지역 비하글 첫 수사의뢰

    “○○당 개상도경상도” “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선관위 특정지역 비하글 첫 수사의뢰

     중앙선관위원회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특정지역 비하 글을 게재한 네티즌에 대해 처음으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감정을 악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26일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된 특정 지역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하·모욕 글을 삭제 조치하고,게시자인 필명 ‘고도의 저격수’에 대해 전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특정 지역과 지역인을 폄하·비하하는 경우 해당 지역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제110조 2항이 신설된 이후 조치된 첫 사례다.  선관위에 따르면 ‘고도의 저격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인터넷포털사이트 게시판,트위터,블로그 등에 “○○당 개상도 ○○ ○○○ 새긔 찍은 종자”,“민?당 개상도친노 ○○○새긔”,“충청도친노멍청도친노” 등 특정 정당과 소속 예비후보자에 대해 비하·모욕하는 글을 총 80여 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정당과 후보자 및 그 가족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모욕행위는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적·사회적 분열을 일으키는 중대선거범죄”라면서 “흑색선전 전담반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고소·고발 공화국/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소·고발 공화국/강동형 논설위원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고소·고발 사건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기획 시리즈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억울한 건 못 참는 국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지인으로부터 ‘…는 참아도 억울한 건 못 참는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화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이라고 하는데 억울함이 뭉쳐 생긴 병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친한 사람이나 이웃과 주고받은 이러한 상처가 커져서 사기나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 사건으로 비화되는 걸 종종 목격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고소·고발을 남용하는지는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우리나라에서 고소나 고발을 당한 피고소인은 63만 709명이었다. 국민 75.6명당 1명꼴로 고소·고발 건에 연루됐다. 이때 기소율은 18.3% 그쳤다. 그런데 인구가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일본의 피고소인은 1만 809명에 불과했다. 단순 비교만 해도 우리나라가 58.3배나 많다. 인구 비례로 환산하면 155.6배나 된다. 최근 자료는 그 차이가 줄었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다.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고소·고발 건수는 일본의 44배, 인구 비례를 고려하면 124배나 됐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나라 검찰과 경찰, 법원이 고소·고발의 형사사건에 얼마나 많은 수사력과 경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고소·고발 건이 많은 것은 고소장 하나만 접수시키면 수사 당국이 알아서 처리해 주는 등 고소·고발이 쉽기 때문이다. 민사소송에서는 피해자가 원인 규명을 직접 해야 하지만 형사소송에서는 수사기관이 알아서 처리해 주고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수사기관이 돈 받아 주는 기관이냐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명예훼손·모욕죄가 급증하는 것과 후진적인 계약문화, 억울한 건 못 참는다는 우리 국민의 성향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산 범죄에 관한 한 우리 국민들은 무작정 고소부터 해 놓고 보자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억울함을 해소하는 일종의 소통 공간인 고소·고발을 인위적으로는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남용은 막아야 필요한 곳에 수사력을 투입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 재화를 주고받는 거래 관행을 선진화하는 계약 습관을 길러야 한다. 경찰 단계에서 형사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무고에 관한 한 엄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적 약자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하더라도 프랑스나 독일처럼 고소·고발에 따른 비용을 고소인에게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온 것 같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 사법부와 시민단체가 나서서 고소·고발 줄이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였으면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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