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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여성 승객에게 “컵에 소변 봐라”

    지난달 승객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한 여성 승객에게 컵에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고 모욕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CBS방송의 제휴사인 KCTV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니콜 하퍼라는 기혼 여성이 지난달 9일 휴스턴에서 캔자스시티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수치스러운 경험을 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하퍼는 평소 절박성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데 볼일이 급해 승무원에게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안전벨트 해제등이 켜지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일 수 없다”며 화장실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하퍼가 “그럼 컵이라도 필요하다”고 하자 승무원이 실제로 플라스틱 컵을 갖다줬다. 하퍼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좌석에서 용무를 처리했는데 몰래카메라에 찍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승무원의 반응이 더 굴욕적이었다. 승무원은 지금 일어난 일을 보고해야 한다고 다그친 데 이어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면 ‘생물학적 위험’ 처리팀이 와서 좌석 주변을 청소할 것이라고 옆 좌석 승객에게 다 들리도록 말했다고 하퍼는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法 “사내 메신저로 환자 뒷담화 간호사, 모욕죄 아니다”

    사내 메신저로 동료에게 환자를 흉보다가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일대일 채팅이었고, 이후 대화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았던 점이 근거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박강민 판사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A(3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환자 B씨는 지난해 7월 예약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병원을 찾아와 진료 시간을 당겨 달라고 하고, 원하는 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자 담당의에게 접수를 받은 A씨에 대해 항의했다. 다음달 B씨가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이전에 B씨에 대해 전해 들은 동료 간호사 C씨가 사내 메신저로 “그때 그분”이라고 언급하자 A씨는 “알아 그 미친 ×”라고 답했다. 이 대화창을 우연히 본 B씨는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A씨가 ‘공연히 사람을 모욕했다’(형법 311조)며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박 판사는 “모욕죄에서 공연성은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태다. 전파 가능성이 없다면 공연성을 잃은 것”이라며 “사내 메신저는 일대일 채팅창으로 대화자가 A씨와 C씨밖에 없었고, 이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느금마·개XX… 습관이 된 막말

    느금마·개XX… 습관이 된 막말

    “부서 발령을 받고 보니 입사 실무면접 때 ‘넌 왜 그렇게 생겼냐’고 막말을 하던 면접관이 팀장이었습니다. 머리숱도 적고 왜소한 체격이어서 안 그래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굴욕적이었죠. 그런데 툭하면 ‘그렇게 생겼으면 일이라도 잘해야지’라고 폭언을 하는 겁니다. 결국 입사 6개월 만에 퇴직했습니다.”- 직장인 김모(33)씨막말 방송, 막말 정치인, 막말 연예인, 막말 네티즌 등을 넘어 ‘막말’이 일상생활에 스며들면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약육강식 및 강자의 논리가 만연하면서 막말이 일상에서도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정화하지 않은 네티즌들의 용어가 여과 없이 현실로 전이됐다는 의견도 있다. ●막말 자체 명예훼손 신고 늘어 8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아들의 애인에게 막말을 지속한 전모(58·여)씨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발당했다. 전씨는 아들의 애인에게 “내 아들 뒤로 숨기고 못 만나게 하는 나쁜 ×”, “나와 아들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나쁜 애”라며 폭언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막말로 다투다가 폭행 사건이 일어나 경찰서를 찾았다면, 요즘에는 막말 자체를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욕설을 따라 하는 4살 아이에게 “나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가 “개××야”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엄마의 사연도 올라왔다. 그는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에게 배웠다는데 나쁜 말인 줄도 모르고 써서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진모(27)씨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직장 상사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실물과 너무 다르니 바꾸라’고 지적했다”며 “이런 발언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더 모욕적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 방송의 막말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상대방의 엄마를 지칭하는 ‘느금마’(‘너희 엄마’의 사투리를 줄인 말), ‘니애×’ 등의 비속어가 유행하고,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를 비하하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국민들 습관적 사용 21.8%로 급증 문제는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막말을 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점이다. 국립국어원이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2005년 1.2%에서 2010년 14.7%, 2015년 21.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약육강식과 강자의 논리가 만연해지면서 전형적인 가부장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막말 전통이 재생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막말의 특성은 주변에서 이슈가 되고 주목을 받는다는 점”이라며 “최근에 대통령 후보나 방송인 같은 공인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막말을 하는데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배워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말이 사라질 순 없지만 공적인 장소와 사적인 장소에서 적절한 말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막말의 사회적 부작용을 인식하고 시민들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대세 굳히기 vs 이변 흔들기…막판까지 폭로에 고발까지

    美 WSJ ‘文 역전 가능성’ 언급…洪·安 “대결집으로 뒤집자” 맹공‘투표율 80%’ 유불리 계산 치열…“돌발 악재 피해라” 캠프 초긴장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캠프 간 고발을 불사하는 강도 높은 폭로전도 이어졌다. 80% 이상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점도 막판 열기를 부추겼다. ●선거일까지 ‘文 대세론 vs 역전론’ ‘문재인 대세론’은 때로는 역공 대상이, 때로는 활용 대상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날 사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격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역공 빌미가 됐다. WSJ는 “약 40% 득표로 문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결집하면 역전(upset)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홍 후보는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이긴다”고, 안 후보 측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바람이 살아나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역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활용해 세력 확대를 꾀했다. 심 후보는 전날부터 “이제 국민은 문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측 “洪이 패륜”… 洪 “文측 PK 모독” 문·홍·안 후보 간 공방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단장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부산·경남(PK) 민심을 전하던 중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쓴 것을 빌미 삼아 홍 후보 측이 공세에 나섰다. 문 단장이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홍 후보가 패륜이란 뜻”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전날 밤 단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홍 후보는 아랑곳없이 이날 “문 후보 측이 PK 사람들 전부를 적폐·패륜집단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문 후보 당선을 위해 특정 지역을 비하·모욕한 것은 선거법 110조 2항 위반”이라며 이날 문 단장을 고발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던 안 후보 측과 이를 반박하던 문 후보 측의 논쟁도 결국 고발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6일 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을 고발하자, 안 후보 측도 무고 혐의로 맞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날씨 등 마지막 변수 촉각 선거일인 9일 예보대로 날씨가 궂으면 투표율이 떨어질지,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한데 이어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으로 높으면 어떨지 캠프별 유불리 계산도 치열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돌발 변수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유한국당, ‘패륜 집단 발언’ 문용식 검찰 고발…“공직선거법 위반”

    자유한국당, ‘패륜 집단 발언’ 문용식 검찰 고발…“공직선거법 위반”

    자유한국당 공명선거추진단은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전 단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 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 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 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하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PK를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주민들을 심대하게 비하하고 모욕한 것”이라며 “이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특정 지역 또는 지역민을 공연히 비하·모욕한 것이므로 공직선거법 110조 제2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110조 제2항은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정당,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와 관련하여 특정 지역·지역인 또는 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 프리허그 참가자 항의에 반말 대응 “양념?”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 프리허그 참가자 항의에 반말 대응 “양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고연호 대변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프리허그’ 행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국민의당·한국당 “文 모태솔로 프리허그, 성희롱·여성비하”그러나 국민의당이 낸 논평 중에는 < 행사장에서 사회자가 여성 비하 발언을 했고, 문재인 후보와 주변 인물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성적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여성이 속출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모든 여성이 자신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프리허그를 즐겼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프리허그를 어떻게 이렇게 해석하나”, “대체 성적 모욕감 느꼈다는 여성이 누구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자신을 ‘유기묘를 6마리 키워서 프리허그 행사 무대에 올라간 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고 대변인에게 “(행사 참가자) 모두들 기뻐했고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고 대변인의 글을 읽고 간택을 기다리는 매춘부가 된 느낌이 들었다”면서 “순수한 지지시민의 포옹을 비하해 성적수치심을 줬다”고 항의했다.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고연호 대변인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 대변인은 이 네티즌의 글에 “어이가 없군”이라면서 “혹시…양념?”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당 측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비방과 폭력을 가하는 문 후보 지지자들을 ‘양념부대’라고 지칭해왔다. 이 같은 대응이 8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지며 논란이 되자 현재 문제가 된 트윗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투표율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하자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해외에서 온 지지자, 유기견을 키우는 지지자, ‘모태솔로’(태어나서 한 번도 이성교제를 해보지 못한 사람), 아이를 키우는 부모 등 사회 각 계층을 대표하는 유권자를 초대해 포옹하는 형식으로 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의당·한국당 “文 모태솔로 프리허그, 성희롱·여성비하”

    국민의당·한국당 “文 모태솔로 프리허그, 성희롱·여성비하”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프리허그 유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프리허그 행사에서 여성을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문재인 후보의 비천한 성 의식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대변인은 “어제 홍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에서 사회자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주변 인물들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성적모욕감을 느꼈다는 여성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프리허그 유세 중 도마에 오른 사회자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은 나오시라” “선택받은 자에게는 (허그)를 누릴 권리가 있다” “흥분하지 마시고…진심으로 모태솔로냐” 등이었다. 이날 사회는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였다. 고 대변인은 “사회자는 계속해서 여성들을 모욕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프리허그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는 여성을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사회자의 발언을 제지하지 못하고 동조하며 희희낙락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본인 아닌 다른 후보를 찍기 위해 사전투표를 한 국민이 훨씬 더 많은데도 공약 같지도 않은 공약을 이행한다면서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교수가 프리허그의 우선 대상으로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들’을 정해준 것은 거의 성희롱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경우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전날 홍익대학교 앞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열었다. 문 후보 측은 안전문제를 이유로 “프리허그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행사 콘셉트를 잡았다. 이에 여태껏 연애 경력이 없는 남성과 여성, 유기 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사람, 취업 준비생 등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시민 22명을 선별해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권 악플러에 경고, SNS에 장문의 글 “그분은 팬이 아닙니다”

    조권 악플러에 경고, SNS에 장문의 글 “그분은 팬이 아닙니다”

    가수 조권이 악플러에 경고의 글을 남겼다. 6일 조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조권입니다.저는 예전부터 악플이나 저에대한 가십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조권답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저의 의견을 전달합니다”라며 긴 글을 시작했다. 조권은 “인터넷상에서의 악플도 좋진 않지만 확인하고 모니터 해야할부분은 모니터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얼마전부터 저와 제 지인들한테 까지 SNS 다이렉트로 모욕적인 표현들 제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들을 보내십니다. 그 부분에 맞는 저의 답변은 맞다 틀리다 아니다 다른것이다 같다 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들 제가 답을 안해도 되는 부분들이며 심지어 짜집어서 상상의 스토리를 펼치며 욕설과 저라는 사람의 지금까지의 삶을 함부로 이야기하며 보내시는 몇몇 분들 이건 좀 심하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권리 침해 대응 관련으로 저한테 보내신 메시지의 내용 다 캡쳐해서 회사 법무팀으로 전달 할 예정입니다.한번 사는 인생 감정소모 하지 말고 상처주지 맙시다.더 사랑하세요”라며 “‘조권씨팬이었던 사람입니다’로 시작하며 괴롭히시는 분. 그 분은 팬이 아닙니다. 진정한 팬은 말그대로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으며 괴롭힌적도 없습니다. 그만 하세요”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조권은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마음에 더 큰 여유와 더 큰 시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상처주시는 분들은 제가 이번에 크게 경고 드립니다. 하지마세요”라고 악플러에 강한 경고를 남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국 재벌, 무술인 vs 이종격투기 대결에 ‘상금 17억원’ 걸어

    중국 재벌, 무술인 vs 이종격투기 대결에 ‘상금 17억원’ 걸어

    최근 태극권 무술인에게 KO 승을 거둔 중국의 이종격투기 강사와 다른 무술인과의 대결에 17억원의 상금이 걸렸다. 6일 참고소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광둥(廣東) 톈디(天地)식품그룹 창업자인 천성(陳生) 회장이 ‘중국 무술의 존엄을 지킨다’는 취지로 격투기강사 쉬샤오둥(徐曉冬·39)과 무술인의 대결에 상금 1000만위안(17억원)을 내놓았다.쉬샤오둥은 지난달 27일 쓰촨(四川) 청두(成都)의 한 체육관에서 태극권 한 문파의 장문인이라는 웨이레이(魏雷·41)와 대결해 20초도 안돼 웨이레이를 KO 패 시켰다. 천 회장의 상금은 쉬샤오둥과의 5차례 시합에 걸렸다. 각 대결에서 이긴 사람이 150만위안(2억 5000만원)을, 진 사람은 50만위안을 받는다. 천 회장은 “쉬샤오둥이 이겨도 당연히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쉬샤오둥은 대결에서 승리한 뒤 중국 무술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실전 가치가 없는 사기”라고 깎아내리며 소림사 출신의 무술대회 챔피언 이룽(一龍)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경호원 등을 상대로 ‘도장 깨기’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쓰촨 태극권의 고수 루싱(路行), 진식(陳式) 태극권 장문인 왕잔하이(王占海), 매화장 권법의 고수 리상셴(李尙賢), 영춘권 교두 리웨이쥔(黎偉軍) 등도 중국 전통무술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쉬샤오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쉬샤오둥의 도발이 계속되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슈 금메달리스트인 친리쯔(秦力子)를 포함한 10여명의 무술명인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쉬샤오둥의 도발엔 조작극 혐의가 있으며 중화민족과 중국 무림문화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천 회장은 “중국 무술은 긴 역사를 갖고 있고 지금도 태극권을 신체단련에 활용하는 사람이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를 어찌 가짜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쉬샤오둥이 중국 전통문화에 도발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의 천 회장은 공직에 있다 회사를 차려 광저우(廣州)에서 돼지고기 유통과 음료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돼지고기 대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위기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북핵 위기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오는 15일 발매예정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 아시아판의 커버스토리 인물로 선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영문기사의 한글번역본이 나왔다. 타임은 5일 인터넷으로 공개한 기사에서 문 후보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공격이 아닌 ‘신중한 포용(measured engagement)’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특히 문 후보를 ‘협상가’라고 표현,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서 문 후보의 협상력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국방개혁연구소의 권영근 소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 기사를 번역해 올린 내용이다. 1976년 8월 18일 이른 아침 2명의 미군 병사가 비무장지대에 있던 미루나무를 절단할 목적으로 출발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지속되던 6.25 전쟁이 정전협정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종료된 이후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공산 국가인 북한을 분리시키는 비좁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해 있던 이 나무가 유엔군과 북한군 경계초소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유엔군과 북한군 측은 이 나무의 절단에 동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루나무 절단 작업을 중지시킬 목적으로 병사를 보냈다. 미군 대위 보니파스(Arthur Bonifas)와 바렛(Mark Barrett) 중위가 북한군의 저지에 저항했다. 그러자 북한군은 곧바로 이들을 도끼로 살해했다. 유엔군사령관이던 스틸웰(Richard G. Stilwell) 대장은 유엔군의 결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이 나무의 완벽한 절단을 명령했다. 이 나무 절단을 지원할 목적으로 파견된 병사 가운데에는 문재인이란 이름의 나이 어린 한국군 병사가 있었다. 당시 긴장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한군이 당시의 미루나무 절단 작업을 방해했더라면 곧바로 전쟁이 발발했을 것입니다.” 재차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곧바로 문재인은 한반도 전쟁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의 64세의 문재인은 부정부패 스캔들로 인한 박근혜 탄핵 때문에 있게 될 5월 9일 선거에서 분명히 말해 선두주자다. 대한민국은 아태지역에서 빈부격차가 최악이며, 청년 실업과 저성장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19대 대선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김정은을 최상의 방식으로 다루기 위한 방식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4월 15일에 있었던 현란한 군사퍼레이드에서 김정은은 새로운 세대의 탄도미사일을 선 보였으며, 4월 29일 일련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는 트럼프가 말한 미 해군 타격함대의 한반도 도착 예정 시점으로부터 불과 몇 시간 이전이었다. 중국 외무장관 왕이는 “한반도에서 항상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은 걸핏하면 화를 내는 독재자인 김정은과 지정학(地政學)의 초보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립하고 있는 등 깊어만 가는 위기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약간 진보적인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은 70년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고 있다. “거의 5,000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동일 언어와 문화를 공유했던 한 민족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재차 통일되어야 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월남한 가족의 아들인 문재인은 김정은 정권을 무력 침공이 아니고 적절한 형태의 포용정책을 통해 다루는 등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상태다. 현재의 반복되는 적대감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간 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보다 그러하다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공산주의가 싫어 남하했습니다. 나 또한 북한 공산체제를 혐오합니다. 그렇다고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 아래 북한 주민들을 고통 받도록 방치해야 한다고 제가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은 6.25 전쟁의 흔적이 짙게 드려져 있던 시기에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수천 명의 피난민들과 함께 1950년 12월 유엔군 보급선에 탑승한 상태에서 북한을 탈출했다. 문재인은 그 후 2년 뒤 거제도에서 출생했다. 전후 대한민국은 보다 풍성한 삶을 누렸던 북한과 달리 산업시설도 기름진 옥토도 갖고 있지 않았다. “가난이 나의 어린 시절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나의 친구들과 비교하여 나는 보다 독립심이 있었으며 보다 성숙했습니다.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인지했습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문재인이 성인이 되었을 당시 대한민국에 돈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출 주도의 과학기술, 자동차 및 선박 붐으로 인해 196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고속 성장한 것이다. 1980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문재인은 민주화 운동가로 명성을 얻었다. 저명 변호사 활동 이후 문재인은 노무현 행정부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오늘날 문재인이 주도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경제는 GDP를 기준으로 지구상 12번째 규모다. 반면에 북한은 소련 유형의 계획경제 아래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2천 5백만 인구의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통일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천문학적인 재정 부담을 안게 될 것임을 문재인은 잘 알고 있다. 남북통일의 첫 단계가 남북 경제협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그는 인건비가 저렴한 북한에 남한 기업들이 접근하고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문화적 교류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남북한 경제통합은 북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점진적인 남북통합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도전 이외에 생존 측면에서의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날 비무장지대는 두 개의 불균형한 국가, 즉 고도 소비국가인 대한민국과 성장이 멈춘 병적인 북한이란 국가를 분리하는 지역인 것만은 아니다. 지구상 어느 국가도 그처럼 인접해 있으면서 그처럼 차이가 나는 국가는 없다. 지구상 어디에도 김정은과 같은 불량 독재자, 중무장한 상태에서 대립을 일삼고 있는 독재자가 통치하는 국가는 없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도자가 변함없이 직면하게 될 주요 도전은 김정은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것일 것이다. 남북한 관계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다. 오늘날 남한과 북한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다. 남한과 북한 간의 마지막 정상회담은 10년 전에 있었다. 2013년 이후에는 비무장지대에서 공식적인 대화조차 없었다. 그런데 북한 측과 대화를 원했던 2013년 당시 유엔군은 비무장지대 사이로 메가폰을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입장에서 이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김정은이 비합리적인 지도자인 경우에서조차 우리는 김정은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해야 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김정은이 ‘통제의 고삐’를 약화시키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몇몇 징후가 있다. 아직도 이단자들을 가혹하게 진압하지만 김정은은 시장이 자리잡도록 해주었으며, 국가의 배급체제를 허물었다. 평양에 새로운 건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평양에 평판 TV와 가라오케 머신은 매우 흔하며 평양 시민들이 러시아워를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남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조차 했다. 이 같은 대화 측면에서 아직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북한 핵 문제다. 북한이 기댈 부분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김정은은 북한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북한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폐기와 같은 가시적인 결과가 보장된다면 남북대화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문재인은 이 같은 유형의 협상이 이전에 가동되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으며, 이들 협상이 재차 가동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서 문재인은 2007년 당시 노무현과 김정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그리고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6자회담을 지원한 바 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6자회담이 종료되었다. 문재인을 비평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이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에 흘러들어간 45억$로 인해 북한 핵무기 개발이 가속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모든 핵무기 폐기, 북미 평화협정과 북미외교관계정상화를 망라하고 있던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문재인은 그 후 10년 동안의 고립 및 비난과 비교하여 햇볕정책이 보다 좋은 정책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북한은 핵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조차 했습니다. 동일한 접근 방안이 아직도 가능합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핵무기 거래를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트럼프가 상대방에게 양보하지 않고자 하는 김정은 정권과 유사한 협정을 추구할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핵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실패작이었다는 점에 자신과 트럼프가 이미 동의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분명히 말해 색다른 접근 방안을 택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트럼프가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실용주의자라며 문재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저는 우리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보다 잘 대화하고 보다 잘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5월 1일 트럼프는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불룸버그 통신에 말한 바 있다. 오늘날 트럼프는 평양에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은행에 조치를 취하라고 북한 무역의 90%를 감당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습니다”고 트럼프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북중관계는 불신으로 점철되어 있다. 중국은 2017년 잔여기간 동안 북한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그 전례가 없는 유엔 제재에 서명했다.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이 없지 않다. 예를 들면 매년 중국이 북한에 제공해주는 50만 톤의 원유를 차단한 결과 2003년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도 한계가 있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는 경우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대거 진입할 것임이 분명할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2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남북이 통일되는 경우 이들 미군이 한만국경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정은은 북한 붕괴를 초래할 정도로 중국이 자국을 압박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상대방 플레이어가 귀하의 카드를 볼 수 있는 포커 판에서 호들갑떠는 것과 동일합니다.”고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한국학 책임자인 John Park은 말하고 있다. 미국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조치에 대항한 북한의 보복 가능성 외에도 미국이 북한을 타격하는 경우 한미동맹에 금이 갈 것이며, 아태지역 국가들이 보다 중국과 가까워질 것이다. “미국의 북한 공격을 통해 득을 볼 국가는 어디인가?” 용산에 있는 트로이 대학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Daniel Pinkston은 말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공격은 미친 짓입니다.” 이들 모두를 고려해보면 문재인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할 여지가 있다. 5월 9일 선거에서 문재인의 주요 경쟁자인 과학기술을 통해 억대 부자가 된 안철수는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나오도록 할 목적에서 보다 군사적인 접근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이 자국을 모욕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포함된다. 4월 29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와 비교하여 21% 앞서고 있는 문재인은 사드에 대해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전개 문제를 차기 행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당시 대한민국이 소외되는 현상을 묵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군사적 대립의 최초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북한과 동질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보다 연로한 세대들은 문재인이 그처럼 열망하고 있는 통일을 원하고 있다.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 가족 가운데 남한으로 내려온 유일한 분입니다. 어머니는 90살입니다. 어머니 여동생이 아직도 북한에 생존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여동생을 재차 보는 것입니다.”고 문재인은 말하고 있다. 이는 남한과 북한에 살고 있는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소원이다. 전쟁을 딛고서 평화가 우뚝 서기를 원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직 알선’ 고영태 구속기소… 국정농단 수사 일단락

    ‘관직 알선’ 고영태 구속기소… 국정농단 수사 일단락

    거액의 뒷돈을 받고 관직을 알선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영태(41)씨가 2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고씨를 알선수재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잘 아는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챙겼다. 지난달 11일 체포된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15일 구속됐고 이후 검찰 조사를 받아 왔다. 이 밖에도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고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이었지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등의 이유로 갈라섰고 이후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벌인 각종 비리 행위가 드러나며 앞서 재판에 넘겨진 최씨를 비롯한 다른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전철을 밟게 됐다. 고씨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검찰의 국정농단 연루자 수사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지원 “거짓말로 TK 속인 홍준표, 무슨 낯으로 대선 후보”

    박지원 “거짓말로 TK 속인 홍준표, 무슨 낯으로 대선 후보”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가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박 위원장은 홍 후보 측 선대위가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을 겨냥해 “이래놓고 무슨 낯으로 대선 후보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치 조작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지도 않은 조사로 사기극을 꾸몄다”면서 “‘홍준표가 2등 했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대구·경북(TK)을 속이고, 보수를 속이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1일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트위터·네이버 밴드 등 SNS에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로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측 선대위 정책특보와 지방의회 의원, 지지자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여심위에 따르면 일반인인 A씨는 지난달 말 모 방송사와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각각 조사한 것이라며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앞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의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밴드에 최초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후보 측 선대위 정책특보인 B씨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이 운영하는 밴드 등에 4회에 걸쳐 인용했고, 지방의회 의원인 C씨와 D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각각 게시했다. 박 위원장은 글에서 “대한민국 국격이 무너진다”며 “국민을 ‘도둑놈 XX들’이라고 모욕하고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을 향해 ‘지X한다’고 욕설을 하고 이제 불법 사기극까지 벌이느냐”고 맹비난했다. 이는 홍 후보가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 ‘제가 고향에서 좌파들한테 참 많이 당했다. 에라이 도둑놈의 새끼들’이라고 한 발언과, 30일 인천 유세에서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많이 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공영방송과 종편을 정리하겠다”고 한 발언 등을 비판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돼지발정제에 대국민 사기극까지, 더는 나라를 욕보이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에 ‘F학점’ 준 교수 “최순실, ‘네가 뭔데’ 화내”

    정유라에 ‘F학점’ 준 교수 “최순실, ‘네가 뭔데’ 화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두 과목에서 낙제점인 ‘F’ 학점을 준 지도교수에게 전화해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했다’며 화를 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재판에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그는 2015학년도 1학기에 정씨가 수강한 체육학개론, 건강과학개론 과목에서 F학점을 준 이유로 ‘성의 부족’을 꼽았다. 함 교수는 “(정씨가) 한 번도 안 나와 연락을 했더니 최순실씨가 전화를 받아서 독일에서 승마 훈련 중이라고 사정을 말했다”며 “훈련 사진 몇 장을 보냈을 뿐 학교에 못 가니 과제물이나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나 학부모가 학사관리를 위해 협조적으로 성의를 표현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학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 F를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씨는 F학점을 받고도 2016학년도 1학기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함 교수는 교무처로부터 정씨와 면담을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함 교수가 면담을 위해 정씨에게 연락했지만 처음에는 사촌 언니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았고, 이후엔 최씨와 통화하게 됐다. 함 교수는 “정씨가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받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최씨가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평교수가 학생을 제적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제 얘기를 하나도 듣지 않았다”며 “저에게 (정씨를)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부연했다. 함 교수는 통화 이후 최씨가 학교까지 찾아와 ‘이따위 교수가 다 있느냐’라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윤회 부인이 찾아갈 텐데 잘해서 보내줘라’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후 최씨가 학교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함 교수는 “(최씨가) 모자와 선글라스도 안 벗고 찾아와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설명을 다시 드렸는데 잘 듣지 않았고 ‘네가 뭔데 제적을 시키느냐’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씨가 ‘내 딸은 이대 졸업을 안 해도 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학생을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딴 식으로 제적을 시킨다’라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씨가 자기 말만 하고 저를 굉장히 모욕했다”며 “‘지난번 통화에서 고소한다고 했으니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하자 벌떡 일어나서 나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모욕감 주고선… 뒤늦게 구제 손 내미는 공무원 年 1000명

    [관가 와글와글] 모욕감 주고선… 뒤늦게 구제 손 내미는 공무원 年 1000명

    매년 1000여명의 공무원이 찾아가서 눈물을 쏟는 곳이 있다. 바로 공무원을 위한 최후의 심판정인 소청심사위원회다. 1963년 설립된 이후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은 소청심사위원회는 억울하게 징계를 당한 공무원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876명의 공무원이 소청심사를 제기해 38.8%의 징계가 취소되거나 원래보다 한두 단계 감경된 처분을 얻어냈다. 소청심사위원회의 사례집을 통해 공무원들이 주의해야 할 별별 사례를 소개한다.소청심사는 강도 높은 사정을 받는 경찰공무원이 가장 많이 제기한다. 2015년 소청을 낸 공무원의 75.7%가 경찰공무원이었고 직급은 6급에 해당하는 경감, 경위가 가장 많았다. 공무원의 비위 유형으로는 품위손상이 약 40%로 가장 높다. # 소청 낸 공무원의 75.7%가 경찰공무원 공무원의 품위손상으로는 술자리 폭행 등과 같은 음주 소란 행위, 음주운전, 부적절한 이성관계, 성추행, 성희롱, 회식자리 ‘러브샷’과 같은 술 강요, 도박, 교통 신호 위반, 무전취식 등의 사례가 있다. 경찰서 지구대 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5년 5월 전입 직원 환영회에서 이혼한 여성 경장에게 “‘이혼주’ 사 줄 수 있다”며 ‘러브샷’을 제의했다. 또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사람보다 좋다”며 부하 직원들에게 술을 마시고 술잔을 머리 위에 털어 보이라는 등 음주를 강요했다.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A씨는 소청을 제기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 성희롱 잣대는 가해자 의도보다 피해자 느낌 A씨는 팀장에서 팀원으로 인사상 강등됐고, 감봉 한 달이란 징계는 일 년간의 승진 및 승급 제한으로 이어져 가혹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표창 1회, 경찰청장 표창 3회 등 17회 표창을 받은 공적을 내세웠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일방적인 팀 회식 결정 및 회식비 갹출 등 술 강요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결정했다. 성희롱은 ‘가해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의 느낌이 중요하다’란 잣대로 판단된다. 한 지방경찰청의 B경정은 회식 자리에서 여경들에게 탈모약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가리키며 “그거 먹으면 이게 안 서거든, 난 머리 빠지는 것보다 섹스하는 게 더 좋아”라고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B씨는 “부하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의도에서 사적으로 농담하고 장난을 쳤으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소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성과 관련된 경찰의 불법행위는 중징계 이상의 처분을 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B씨는 구제받지 못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엄중하게 처벌받았지만 사생활인 불륜은 간혹 구제 받기도 한다. 한 경찰서 북부지구대 관리요원이던 C씨는 직장 동료인 여성 경장과 교제했다.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던 C씨의 전처는 합의된 위자료를 받지 못하자 경찰서에 진정을 제기했고, C씨와 여경장 모두 징계를 받았다. 이후 C씨는 헤어지자는 여경장을 때리고 카카오톡 프로필에 여경장의 사진과 글을 올려 해임됐다. 소청심사위원회는 C씨에 대해 “불륜이 공무원 업무처리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고, 직무수행과 무관하다”며 해임 처분을 취소했다. # “사생활 불륜, 직무와 무관”… 해임처분 취소 역시 불륜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파면이 해임으로 감경 처분되기도 했다. 경찰서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D씨는 유부녀와 벌거벗은 채 베란다 창고에 숨어 있다가 이 여성의 남편에게 걸렸다. 불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여성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는 중상을 입고 D씨에게 “죽고 싶다”고 하자 D씨가 “함께 죽자”며 이 여성을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불륜 관계가 발각된 이후에도 D씨는 여성의 남편에게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소청심사위원회는 D씨의 전처가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들어 파면에서 해임 처분으로 낮췄다. # 사적 정보 조회·유출 소청심사 대상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도 공무원의 주요 비위로 자주 소청심사 대상이 된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E씨는 전 직장동료인 행정사들의 부탁으로 외국인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300여건 조회하고 행정사 6명에게 넘겼다. E씨는 “외국인이 인적사항을 행정사에게 이미 넘겨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씨는 외국인으로부터 직접 개인정보 열람요구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감봉 2개월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야만 했다. 경찰동기생의 주소를 조회했다가 경사 F씨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 F씨는 경찰동기생 모임을 활성화하고자 야간근무 중에 조회 목적을 ‘교통민원’이라고 가짜로 쓰고, 온라인조회시스템에서 동기생 주소를 검색했다.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않았더라도 사적으로 정보를 조회한 것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소청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의 권리구제 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다 생긴 단순 실수는 관대하게 조치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 트럼프, 100일 자화자찬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 트럼프, 100일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100일간을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위대한 전투들이 벌어질 테니 준비하라. 우리는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100일간 거둔 성과로 닐 고서치 대법관 임명, 키스톤XL 송유관 승인, 불법 월경 감소를 이끈 안보 조치 강화 등을 거론한 뒤 난항을 겪고 있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자신이 한 약속들도 “결국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라디오 주례연설에서도 “우리 정부의 첫 100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것이었다”며 “단 14주 만에 우리는 워싱턴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성 언론을 향한 비판도 거듭 쏟아냈다. 그는 “CNN과 MSNBC 등 가짜뉴스들은 오늘 우리와 함께하고 싶었겠지만 매우 지겨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발이 묶였다”며 “거짓보도를 일삼는 언론은 매우 모욕적인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 배우들과 워싱턴 언론계 인사들은 호텔에서 서로를 위안하고 있을 것”이라며 “워싱턴 오물들로부터 161㎞ 이상 떨어진 이곳에서 더 많은 군중과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두 차례뿐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1981년 암살범 총격으로 폐에서 총탄을 빼내는 수술을 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외적으로 좌충우돌한 100일에 대체로 비판적 시선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100일간의 잡음’이라는 사설에서 지난 100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정책에 대한 무지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주류(가짜)언론은 28개의 입법 서명과 강력한 국경, 위대한 낙관주의 등 우리의 많은 업적을 보도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춰 미 전역 대도시에서는 반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미 시민단체 ‘민중의 기후 행진’은 이날 수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싱턴 의사당부터 백악관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28일 하원과 상원을 잇따라 열어 오는 5일까지 7일간 운용될 임시 예산법안을 가결 처리해 연방정부 업무중단 사태인 ‘셧다운’을 막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해 치열한 대선 공방 탓에 2017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임시 예산안을 편성했고, 임시 예산안이 이날로 시한을 맞으면서 셧다운 위기에 내몰렸었다. NYT는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발표한 대대적인 감세 정책으로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3100만 달러의 소득세와 2700만 달러의 법인세 부담이 줄어드는 등 최소 6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許하라”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許하라”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또 한 청년이 전과자가 될 판이다. 지난 26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양심을 이유로 입영 거부한 청년에게 실형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청년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것은 병역법 제88조 제1항에서 처벌 예외사유로 정한 정당한 사유”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헌법적 법익보다 우월한 가치라고는 할 수 없고 양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다는 사정만으로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병역의 의무는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로서 대체복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법하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대한민국에서 ‘군대’만큼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도 없다. 군대에 가야 하는 당사자도 그렇지만,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벌써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였다. 특히 기독교가 이단으로 규정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이 개입된 일이라 해법은 난망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법은 2007년 출간된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평화의 얼굴’(교양인)을 통해 벌써부터 존재했다. 사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남북 대치 상황의 문제도 아니고 보수 기독교가 이단을 처단하는 차원의 문제와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평화의 실천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돋보이는 대목은 법학자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어떻게,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가를 설명한 대목인데, 저자는 “국가권력이 필요에 따라 제약할 수 있다는 논리는 보편적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병역거부는 한 인간이 양심의 명령에 따라 내리는 거짓 없는 고민의 결론”이자 “실존적 결단의 표출”이기 때문이다.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은 감옥에 가고 사회로부터 거부와 모욕을 당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처럼 큰 양심의 실천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장삼이사들은 끝끝내 이렇게 반문한다. “그럼 군 복무한 우리는 비양심적이란 말입니까?”,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저자는 이 같은 질문이 “악의에 찬 의도로 고안된 일종의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어야 하는 법적 의미를 소상하게 밝힌다. 나아가 보다 숭고한 인권 차원에서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사회적 환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저자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한국 사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권력이 충돌하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라고 규정한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한사코 ‘이단’ 문제로 치환하는 보수적 기독교를 향해 “기독교는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병역거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사랑 실천을 제일 덕목으로 삼는 기독교인들의 넓은 아량을 요청한다. 참고로 김두식 교수는 여러 저서와 인터뷰에서 밝혔듯 보수적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단지 양심에 따라 병역거부를 한다는 이유로 한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고, 수년 동안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적이지 못하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우리가 지키려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까지 말한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모두 1만 8700여명이 수감되었다. 이는 단순한 숫자 혹은 통계가 아니라 그간 우리 사회가 부지불식간에 짓밟은 한 청년의 양심과 꿈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춘천MBC사장 ‘메롱’ 동영상 논란

    춘천MBC사장 ‘메롱’ 동영상 논란

    춘천MBC 송재우 사장의 ‘메롱’ 동영상이 논란이다. 지난 26일 ‘혓바닥 테러’라는 이름으로 미디어오늘 유튜브 채널인 ‘미오TV’에 게시된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을 보면, 언론노조 MBC본부 춘천지부 조합원 10여 명이 춘천MBC 사옥 앞에서 ‘송재우 사장 퇴진’ 피켓을 들고 있다. 이때 송 사장이 회사 관용차를 타러 나오더니 전 조합원들을 향해 혀를 내민다. 조롱과 혐오를 겉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8개 지역 일제히 성명을 내고 송재우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지역 지부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모욕하는 공영방송 사장의 저급한 행위가 해외토픽에 날 만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춘천MBC 구성원들에게는 자괴감에 얼굴을 들 수 없게 하는 사건”이라며 송 사장을 향해 “춘천MBC를 떠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송 사장은 “조합원에게 ‘메롱’ 한 적이 없다. 고개를 흔들고 그냥 나왔다”며 부인했다. 이에 미디어오늘 측이 “사진에 찍혔다”고 말하자 “짜증이 나서 그랬지 조합원을 조롱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 영상=미오TV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장애인 특수학교 교남학교. 이 학교 1층 강당은 매주 일요일이면 학교가 아닌 예배당으로 변신한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새맘교회의 주일 예배 장소. 예배당 없는 이 교회가 1주일에 한 번씩 빌려쓰는 특수한 공간이 되는 셈이다. 강당 맞은편 장애인 시설 3층이 교회 사무실 겸 전임 박득훈(65) 목사의 집무실. 사무실에서 만난 박득훈 목사는 “작은 교회야말로 지금 목회자들이 진지하게 새겨야 할 목회 터”라고 힘주어 말했다.이 땅에는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작은 교회의 시초격인 새맘교회는 특이하다.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채 대부분의 교회에서 흔한 담임 대신 전임 목사가 교회를 이끈다. 아니 ‘이끈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90여명의 신도들이 모두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교회 행정의 방향을 정해 실천한다. 전임 목사나 장로도 3년에 한번씩 재신임 절차를 거쳐 유임시키거나 다시 뽑는다. 예배 시간에 헌금을 걷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대신 예배당 앞에 헌금함을 마련해 신도들이 임의껏 보탠다. 예배 전용 공간으로서의 예배당을 결코 갖지 않는다는 그 작은 교회는 무엇을 지향할까. 박 목사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 땅에 흔한 대형교회들은 전부 악일까. “교회는 차를 오래 세워놓는 주차장보다는 에너지를 채우는 주유소의 개념이 강한 곳입니다. 힘을 얻은 뒤 세상에 흩어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신성한 공간이지요.” 예배당은 교회의 다양한 사역활동을 위한 편의시설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은 예배당을 건물 중심의 교회로 착각하기 일쑤이다.“교회의 머리는 당연히 예수님입니다. 담임목사나 특정인이 권력을 행사한다면 예수님 자리를 찬탈하는 셈이지요.” 교회가 작아져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교회를 크게 세우려면 부와 권력을 지닌 이들의 헌금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겠지요. 그들의 힘과 부에 편승해 교회 건물과 시설을 비롯한 으리으리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교회가 손쉽게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신도를 많이 모으려면 즐겁고 달콤한 설교가 필요하고 그 편법이 기복신앙을 부추겨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한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바이블칼리지에서 신학을, 더램대학교에서 기독교 경제윤리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귀국한 독특한 신학자이다. “한국 개신교에 두 번 놀랐다. 하나는 교회의 눈부신 급성장이고 또 하나는 유례없이 빨리 전락하는 부패상이다.” 바이블칼리지 유학시절 신학을 배웠던 교수에게 들은 이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혔다고 한다. 귀국 후 4년간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성터교회에서 공동목회를 했던 박 목사가 2011년 장충동에서 소수의 교인들과 함께 시작한 게 새맘교회의 시초. 불교계가 운영하는 우리함께빌딩의 한 층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가 영등포구 당산동의 시민단체 사무실로 옮긴 뒤 2015년 6월부터 교남학교의 강당을 빌려 쓰고 있다. “교종과 추기경 등 집중된 부패권력에 대항해 일어선 종교개혁의 빛이 소멸했어요. 중세교회의 교황처럼, 지금 한국에는 교회마다 교황이 1명씩 있는 것 같아요.” “구원은 한 사람의 영혼을 건져내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하나님 나라의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 구원론의 끝에 예수님이 실천했던 작음의 의미를 털어놓는다. “예수님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아주 작은 존재로 사셨고 가장 작은 존재로 십자가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입니다.” 마구간의 말 밥통(구유)에서 아주 작은 존재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당하고 조롱당한 채 처절하게 처형됐다는 예수의 작음은 다름 아닌 큰 것에 대한 저항이자 약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다. 그 작음의 뜻을 가꾸는 실천은 요즘 종교계에 흔한 기복 개념을 바꿔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라 한다. “눈물 흘리는 약자 곁에 가서 움직이고 숨 쉴 때 하나님을 가장 뜨겁게 만날 수 있습니다. 붐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사람이 더 들어설 수 있도록 한걸음 뒷걸음질치는 배려의 실천이지요.” 박 목사는 오는 8월쯤 은퇴를 앞당길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새맘교회는 새 전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65세면 많이 했지요. 요즘 일반인들은 50대 중반이면 일을 그만두기 일쑤잖아요. 목사랍시고 오래 자리 보전하는 것도 미안하고….” 후임을 위해 조기 퇴진하겠다는 목사는 평생의 지론으로 기자를 배웅했다. “작아지려 할 때 이웃과 자연, 세상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지금까지 교회 개혁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낼까 합니다. 저술이나 강의, 후배 양성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kimus@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조상호·사진)는 4월 21일 제273회 임시회 제3차 기획경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발생한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환경공학부 김모 교수의 학생인권침해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시립대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시립대의 김모 교수는 강의 중 특정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주는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참다못한 학생이 학교에 대자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기관리’ 수업 중 특정질문에 대답을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폭언 “빨갱이 새끼야, 모자란 새끼야, 이 새끼야,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이놈아” 등 폭언을 일삼으며, 매 수업마다 대다수의 학생을 체벌(“맞으면서 수업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마세요.”, “대나무 죽비로 어깨를 침, 죽비가 없을 경우 주먹으로 머리를 침”)하고, 여학생들에게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것이냐”,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핸드폰을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 “여학생들은 그런 거 하지 말고 책 많이 읽거나 눈 감고 명상을 많이 해야 한다”, “일찍 애를 낳고 그런 것들을 즐겨라”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 “검둥이”, “흰둥이” 등 인종차별성 발언, 수업 내용을 설명하면서 죽비로 때리는 등 불쾌한 직접적 신체접촉, 상담 중에 결혼 및 출산 계획을 질문하거나, 상습적인 학생 체벌 등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상호 위원장(서대문4,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학생이 김 교수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 하였지만 시립대 측은 오히려 대자보 및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김교수의 체벌, 폭언, 성차별 발언의 수용가능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총장명의로 실시해 피해 학생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공학부 일부 교수는 수업 중에 대자보와 언론에 제보한 것에 대해 ‘학과 명예에 먹칠을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등 해당학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였으며, 교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학생에게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학생에게 이로울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사건의 축소·종결을 회유, 종용하는 등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은폐 의도가 엿보인다” 며 시립대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는 감추려고만 한 것이 아닌지 추궁했다. 더욱이 김 교수가 재직 중인 도시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명의로 환경공학부 학과 공지 단톡방에 ‘김 교수와 김 교수 가족이 이번 일을 겪으며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피해자 측의 입장만 들으려 하는 학교본부와 외롭게 대응하며 상처를 많이 받으신 교수님이 강단에서 외롭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지 않도록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여 줄 것’을 선동하는 글과 함께 탄원서 샘플까지 올렸고 몇 몇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탄원서 샘플을 베껴 총장과 윤리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김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선동하였다는 것은 탄원서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환경공학부 학생은 총 80명인데 대부분 김 교수의 필수전공과목을 듣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학점 등에 따른 불이익을 당할까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교원윤리위원회는 처음에는 김교수에 대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결정하였지만 이후 김교수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시립대 교수가 전원으로 구성되어있는 교원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종결하여 버렸다. 더욱이 교원윤리위원회차원에서 종결한다는 결정을 내린 회의의 회의록조차도 남겨놓지 않았다. 서울시의 모든 위원회의 회의는 녹취를 하거나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되어있고, 교원윤리위원회 회의록은 영구적으로 보존해야하는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비추어볼 때 시립대의 이번 사건처리에 대하여 의구심을 일게 하고 있다. 현재 가해자인 김교수는 편안한 안식년을 취하고 있고, 시립대의 이해되지 않는 일 처리에 대한 충격으로 피해학생은 현재 휴학중에 있어 시립대의 일련의 사건 처리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조 위원장은 “시립대 징계위원회는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4명의 외부위원을 두고 있으나, 외부위원 중 2명은 시립대 명예교수, 1명은 시립대 초빙교수로, 외부인사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 라고 지적하고, “최근 5년간의 시립대 징계위원회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이는 시립대 측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라고 보여진다”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는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인권을 중요시한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의 사업소인 시립대는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립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해당 교수에 대한 엄중하고 정당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파면건의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의결을 하는 한편, 향후 이러한 학생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새 영화] ‘나는 부정한다’ , 홀로코스트 증명을 요구받는 역사학자…지구 반대편 과거사 부정 ‘닮은꼴’ 실화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말한다. 60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치를 추종하며 유대인 대학살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홀로코스트를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배워 온 우리에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분명한 사실이다. 26일 개봉하는 ‘나는 부정한다’는 이러한 홀로코스트 부인론자와 법정 대결을 펼친 한 역사학자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1994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대인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철 바이스)의 강연에 영국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티머시 스폴)이 찾아온다. 립스타트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비판해 온 인물이다. 어빙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공세를 펼치고, 그녀가 저서에서 자신을 ‘역사적으로 성립 불가능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한 히틀러 광신도’라고 모욕했다며 영국 법원에 고소한다. 어빙을 애써 무시하려던 립스타트는 결국 소송에 응하기로 결심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미국에서는 고소인이 명예훼손을 입증해야 하지만,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에서는 피고소인이 자신이 무고당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립스타트는 홀로코스트가 존재했다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립스타트는 영국에서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루 스콧),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과 함께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재판에 나선다. 영화는 법정 드라마 분위기인데 극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이웃 나라를 뒀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있어서 속속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조직적인 동원은 없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독도 또한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또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영국 출신 감독에 영국 출신 배우들이 대거 뭉쳤다. 1990년대 ‘보디가드’와 ‘볼케이노’로 유명한 믹 잭슨 감독이 연출했다. TV 드라마 연출에 주력해 왔는데, 영화 연출은 무려 14년 만이다. 레이철 바이스, 톰 윌킨슨, 앤드루 스콧 등 모두 이름값 높은 배우들인데 역사의 안타고니스트를 연기한 티머시 스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그는 국내에선 해리포터 시리즈의 웜테일로 익숙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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