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권리행사방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朴대통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개그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82
  • 이은재 “盧 ‘논두렁 시계’ 언론 유출 경위, 조사한들 달라지는 게 있나”

    이은재 “盧 ‘논두렁 시계’ 언론 유출 경위, 조사한들 달라지는 게 있나”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21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비판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언급해 여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 질의에서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논두렁 시계’를 조사해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주장대로 국정원이 논두렁이라는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물었다. 이는 2009년 검찰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배경에 국정원이 있다고 이인규 전 부장이 수사 이후 주장한 것을 인용한 발언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7월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를 13가지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논두렁이 아니라 다른 데 버렸다면 노 전 대통령이 선물로 받았다고 진술한 2억 원짜리 피아제 명품 시계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드나. 아니면 명품이 아니라 단돈 1만 원짜리 시계로 바뀌나.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관련 진술 내용을 국정원이 개입해 언론에 흘린 것이 확인되면,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받은 500만 달러, 딸의 고급 아파트 구매를 위한 외화 반출 사실 자체가 무혐의가 되는가”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TF의 활동을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로 봤다. 그는 “정보기관 개혁을 이유로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를 계속하겠다면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봉인된 수사 기록을 국민 앞에 공개하고,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가 적절한 것인지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질의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강력 반발했다. 홍의락 의원은 “시중에 떠도는 확인 안 된 말을 사실인 양 말씀하셔서 유감스럽다”며 “조사 뒤 논두렁이 아니면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부분에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즉시 항의했다. 이 총리는 “국정원의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라며 “과거 수사 기록이 특별히 은폐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주장 네티즌 “영화 속 이미지와 달라”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주장 네티즌 “영화 속 이미지와 달라”

    1000관객을 달성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 김사복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영화 속 아버님의 이미지·사생활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달라 아쉬웠다”는 글을 올렸다.김모씨(fran****)는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식된 입장에서 아버님의 소신과 광주의 진실을 밝혀 주신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그간 여러 정황 등으로 저희 아버님 김사복씨가 피터씨와 광주를 다녀온 장본인임을 이 영화(택시운전사) 제작사에게 충분히 알리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 아버님인 김사복 씨를 그토록 찾았다는 영화 제작사와 피터씨 그리고 영화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김사복씨를 알리고자 기쁜 마음으로 제작사로 뛰어가 모든 정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 공식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하였으며, 그 당시 한국에 계신 피터씨의 부인과 만남을 주선해 줄 것 또한 간절히 요청하였으나,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 그 아쉬운 마음을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영화 말미 피터씨가 아버님을 간절히 찾는 인터뷰를 보았을 때 비로소 내 마음 속 깊이 영웅으로 계신 아버님이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는 벅찬 감동이 있었다”며 “피터씨가 전한 메시지는 (광주항쟁의) 슬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교훈이며 후손들이 이 사실을 교감해 미래를 열라는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지내시면서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이라며 “SNS상에서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모욕감을 줬다”면서 조만간 언론을 통해 아버지 김사복 씨에 대해 더 자세히 알리고 사진 또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 당시(내 나이 22살) 아버님을 따라 광화문 근처에 있는 외국 언론사에서 피터씨가 찍은 VTR을 독일기자들과 일본기자들과 함께 광주항쟁의 실상을 봤던 것도 생생하다”며 “늦게나마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 우리 가족의 명예 또한 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7년 만에 스스로 뒤집은 감사원… 문체부 ‘괘씸죄 감사’ 논란

    감사원 감사가 또 도마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 ‘케이토토’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8) 선수의 소속 팀(스포츠토토 빙상단)을 지원하는 게 법 위반이라는 취지의 감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4명을 포함한 빙상단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 스포츠토토 비인기 종목 지원, 사행성 벗을 기회 문제는 7년 사이에 정반대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이다. 2010년 감사에서는 스포츠토토의 체육진흥사업을 권고해 이듬해 여자축구단과 휠체어테니스단, 지난해 빙상단이 창단됐다. 하지만 올해 감사에서는 법령에 적시된 6개 종목으로 지원을 제한하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빙상단과 여자축구단, 휠체어테니스단 지원을 중단하라는 뜻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32조 5항에서는 ‘체육진흥투표(스포츠토토) 대상 운동경기의 홍보 등 운영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축구·농구·야구·배구·골프·씨름 등’으로 분류했다. 감사원은 이런 종목에 해당하지 않아 위법이라는 논리를 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진흥공단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상 종목들에 대한 홍보’는 예시에 불과하고 다른 업무도 할 수 있다는 법률자문을 근거로 맞섰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은 사행성 이미지를 벗고 스포츠토토의 성공적 정착을 돕는 것이어서 충분히 업무 적정성을 갖는다는 얘기다. # 4대강 정책감사도 정권 입맛 맞추기에 급급 일각에서는 이러한 감사 결과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에 대한 ‘괘씸죄’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핵심 당사자 중 한 사람인 김 전 차관의 지시로 빙상단이 창단된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감사원이 감사담당관을 세 차례나 바꿀 정도로 집요하게 매달렸다는 점에서 이런 추론에 무게가 실린다. 감사원은 파문이 일자 “빙상단을 운영하지 말라, 지원하지 말라 그런 뜻이 아니다”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지원하라는 뜻”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문체부 측은 “올해 이미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관련 공무원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어쨌든 현재로서는 빙상단 유지에 무게를 둔다”며 말을 아꼈다. “말 못할 정도로 불만이 많다”고도 했다.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네 번째 정책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법 위반 등이 새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정권 의지로 재감사에 들어간 만큼 정권 입맛에 맞는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관련 공무원들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똑같은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불려나가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 표적감사·뒷북감사·비전문 감사 ‘트리플 악재’ 감사원 감사에 대한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표적 감사와 뒷북 감사, 비(非)전문 감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2년간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23개 중앙부처, 2개 지방자치단체, 7개 공공기관에 소속된 14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9.8%)이 ‘감사 과정에 문제를 느낀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감사한다’(32.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20일 “감사 결과 ‘지적질’을 받지 않으면 감사를 종료해야 하는데, 그냥 돌아갈 수 없으니 뭐라도 내놓으라고 되레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시점에 따라 다른 감사 결과를 내놓는 사례를 종종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고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성 없는 감사와 ‘적극 행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꼬집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회계 전문 감사관들이 정책 감사를 할 경우 부처 업무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일반 잣대로 재단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많이 비판하지만 감사원 감사가 이를 부채질한 측면도 적잖다”면서 “(일을) 안 하면 감사를 받을 일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받는데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감사과정서 모욕감… 이러려고 열일 했나 자괴감 감사관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감사 내용과 무관하게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서 “자극을 가해 뭔가를 얻어내려는 심산이지만 전형적인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공무원들은 지금과 같은 구태의연한 감사원 감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장급 공무원은 “전문 감사는 과감하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외부에 맡겨야 한다”면서 “특히 적극 행정에 따른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공무원 징계를 내릴 게 아니라 정상 참작해 면죄부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 감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복지부동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의대 교수까지 ‘군기잡기 폭행’… 길거리서 후배 교수 구타

    병원측 “개인 간 술마시다 발생”… 뒤늦게 보직해임·징계 요구 누구보다 인명을 소중히 다뤄야 하는 50대 대학병원 교수가 후배 교수들을 대로변에서 무릎 꿇려 놓고 얼굴에 발길질을 하는 등 조직폭력배 수준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의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군기잡기식 폭행이 기성 교수 사회에도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어서 충격을 준다. 14일 전북 A대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 병원 S 부장교수가 후배 교수 4명을 익산시 신동 대로변에서 30분 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S 교수는 이날 병원장 주제로 간담회를 겸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2차 술자리를 하다가 교수들끼리 언성이 높아지자 후배 교수들을 길거리로 불러 세웠다. S 교수는 대로변 버스정류장 옆에 젊은 교수 4명을 꿇어앉힌 뒤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교수들은 얼굴이 찢기거나 멍이 들고 안경도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S 교수는 다음날 뒤늦게 “당시 술이 과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후배 교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심한 폭행과 모욕을 당한 후배 교수 중 1명이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2주가 지난 뒤에야 S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대학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병원 측은 피해 교수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단 보직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일은 개인 신분으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사건”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모두 합의한 만큼 사회적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문제를 의료계의 구조적 폭력 문화보다는 개인의 일탈로 보는 셈이다. 하지만 수련의 시절부터 군기잡기식 폭행에 길들여져 있는 의사들이 정식 의사가 되고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폭력 욕구를 떨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제잔재인 군기잡기식 폭력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고 버리지 못하는 의사들에 대한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기잡기’ 폭행 만연 의료계…부장교수가 후배 길거리서 구타

    ‘군기잡기’ 폭행 만연 의료계…부장교수가 후배 길거리서 구타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계의 ‘군기잡기’ 폭행이 의대 교수사회까지 연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의 한 대학병원 수련의 대물림 폭행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A 대병원 부장교수가 후배 교수들을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A 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이 병원 교육연구부장이었던 소화기내과 S 교수가 후배 교수 4명을 익산시 신동 대로변에서 30분 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S 교수는 이날 병원장 주제로 간담회를 겸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부장교수 중심으로 2차를 하다가 교수들끼리 언성이 높아지자 후배 교수들을 길거리로 불러 세웠다. S 교수는 대로변 버스정류장 옆에 젊은 교수 4명을 꿇어 앉힌 뒤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교수들은 얼굴이 찢기거나 멍이 들고 안경도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S 교수는 다음 날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당시 술이 과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후배 교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심한 폭행과 모욕을 당한 후배 교수 가운데 1명이 병원 측에 S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병원 측은 2주가량 지난 뒤에야 S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대학에 징계를 요구했다. 병원 측은 피해 교수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단 보직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소화기내과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S 교수의 보직해임 배경을 두고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인명을 다루는 의료계의 군기잡기식 폭행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반면 피해 교수들은 사과를 받고 서로 합의한 만큼 더 이상 문제 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A 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일은 개인 신분으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사건”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모두 합의했고 사회적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의 B 병원 정형외과에서는 수련의 김모(34)씨가 3개월 동안 폭언, 폭행, 얼차려 등으로 시달리다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었다. 이 병원은 2년 전에도 수련의 군기잡기 폭행 사건이 발생해 집단민원이 제기됐지만 폭행 사건 피해자가 후배들을 폭행하는 대물림 문화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관 모욕한 예비군 대원에게 징역형

    상관 모욕한 예비군 대원에게 징역형

    동원훈련에 입소해 상관을 모욕하고 병사들을 괴롭힌 예비군 대원에게 징역형과 함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강산 판사는 상관모욕과 강요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동원 훈련에 소집된 A씨는 지난해 8월 10일 오후 1시쯤 지역 한 예비군훈련장 내 사무실에서 해당 부대 대대장 B중령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당신이 뭔데 나에게 명령이냐. 당신이나 잘해”라고 소리치는 등 상관인 B중령의 면전에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중령이 병사들에게 강요 등의 행위를 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지시한 점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같은달 9일 오전 10시쯤 훈련장 내 생활관에서 이 부대 소속 C일병에게 “큰걸음(제식동작)을 해라. 그렇지 않으면 선임들을 세워놓고 뺨 때리기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병사들에게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 김 판사는 “동원 예비군 대원으로서 군기를 문란하게 한 A씨의 범행은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커 죄가 무겁다”면서 “그럼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시종일관 범행을 부인해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쇼미더머니6’ 양홍원, ‘성적 모욕 발언?’ 제작진은 편집했는데..

    ‘쇼미더머니6’ 양홍원, ‘성적 모욕 발언?’ 제작진은 편집했는데..

    ‘쇼미더머니6’ 양홍원(영비)가 랩 배틀에서 저속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고등래퍼’ 우승자이기도 한 양홍원은 당시에도 한차례 인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팀배틀 미션을 거치는 네스와 양홍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양홍원은 네스를 향한 살벌한 디스랩을 퍼부으며 합격했다. 방송 이후 양홍원의 랩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당시 현장에 있던 방청객이 올린 것으로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홍원이 마지막에 마이크를 아래로 내리며 ‘Suc* ma dic*’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그래서 주노가 ‘디스리스펙트’라고 말한거다”며 “방청 간 사람들은 다 알거다”라고 밝혔다. 양홍원이 말했다고 주장하는 해당 문장은 성적으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발언이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고 ‘쇼미더머니6’ 측에서 공개한 다시보기 영상에도 해당 발언은 확인할 수 없다. 무대가 끝난 후 방청객들과 프로듀서들이 경악하는 모습만이 담겨 궁금증을 더했다. ‘쇼미더머니6’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은 반지 굴욕 프러포즈…여성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작은 반지 굴욕 프러포즈…여성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아름다운 프러포즈로 감동받아야 할 순간에 영국의 한 여성은 굴욕감을 맛봐야 했다. 그 잊을 수 없던 당혹감과 불쾌감은 현재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웨일스 언디에 거주하는 클로에 쿠퍼(23)는 몇 년 전부터 비만을 불러일으킨 나쁜 식습관을 고치고 복싱과 근력운동을 시작하면서 10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60㎏대로 줄였다. 그리고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 약혼식을 올린 후,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쿠퍼의 삶이 늘상 이렇게 순탄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7년 전인 16살 때 자신보다 5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통해 평생 상처가 될 모욕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전 남자친구와 사귄지 꽤 됐을 즈음, 그로부터 프로포즈와 약혼반지를 받았다. 기쁨의 순간도 잠시 쿠퍼는 곤혹스러웠다. 남자친구가 건넨 반지가 손가락 관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작았기 때문이다.  쿠퍼는 “당시 그는 내 반지 사이즈를 알고 있었다. 왜 이렇게 작은 반지를 샀냐고 묻자, 그는 ‘니가 살을 빼야 그걸 낄 수 있을 거야’라고 대답했다”며 당시 느꼈던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는 나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쿠퍼의 남자친구는 감정적으로 쉽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이었다. 종종 쿠퍼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고, 쿠퍼가 비만 여성으로 변해가는 데 일정부분 기여를 한 셈이었다. 결국 프러포즈는 실패했고, 쿠퍼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몇 년 후, 자신이 컨설턴트로 일하는 헬스클럽에서 현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녀는 “너무도 부끄럽고 슬픈 기억이지만 그 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이웨더 “맥그리거전,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 될 것”

    메이웨더 “맥그리거전,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 될 것”

    흑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일전이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10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되새기며 이같이 밝혔다.메이웨더는 “그(맥그리거)가 우리(흑인)를 원숭이라고 불렀을 때 기분이 안 좋았다”며 “그건 완전히 무례한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ABC 방송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프로모션 투어에서 메이웨더를 ‘보이(Boy)’라고 불러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보이’는 인종차별이 온존할 때 흑인을 모욕적으로 부르던 호칭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금기어 중 하나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발언은 나를 미치게 할 정도로 참기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싫었다”면서 “나는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등 우리의 리더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전면에 나섰던 사람들이다. 맥그리거가 27일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프로복싱에서 49전 전승을 거둔 메이웨더와 격투기에서 21승 3패를 기록한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그는 “이 경기는 대의를 위한 것이다. 이 경기는 미국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또 이 경기는 전 세계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갓건배 추적’ 유튜버에 네티즌 “살인예고남 검거하라”

    ‘갓건배 추적’ 유튜버에 네티즌 “살인예고남 검거하라”

    남성 비하 발언을 한 여성의 신상을 캐고 해당 여성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10일 논란을 빚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해당 영상을 만든 남성들을 “살인예고남”이라고 지칭하며 “여혐유튜버를 검거하라”고 10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트위터에는 ‘#살인예고남_여혐유튜버_검거해 #살해협박’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왔다.최근 유튜브에 게시됐던 ‘갓건배 리얼 추격전’, ‘갓건배 집 가는길’ 등의 영상을 촬영한 남성 유튜버들은 ‘갓건배’라는 한 여성을 쫓는다. 한 유튜버는 갓건배를 향해 “혹시 모르니까 도망가려면 가라. 실제로 만나면 저한테 죽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 남성은 갓건배가 “6·25전쟁을 비하했기 때문”에 그를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갓건배는 과거 방송에서 키가 작은 남성들에 대해 “아픈 애인가 싶고… 옛날 6·25 전쟁 났을 때 다리 잘린 건가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늘 이 주소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잡힌다. 여러분들이 말할 때마다 그 주소로 찾아가겠다”, “하나 처치하면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는 기분”, “이제 (‘갓건배’라는 여성의 집까지) 8㎞ 남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방송 채팅창에는 갓건배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번호와 집 주소가 올라왔다. 영상이 생중계될 당시 시청자들은 ‘얼른 죽여라’ 등의 댓글을 달며 남성들의 행동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이 찾는 ‘갓건배’라는 인물은 여성 게이머 겸 방송진행자다. 갓건배는 여성 게이머들이 남성 게이머들로부터 성희롱이나 모욕적인 언사를 듣는 것을 ‘미러링’ 해 남성 비난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남성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는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며 신상을 밝히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는다. SNS에는 갓건배라고 추정되는 여성들의 신상 정보가 공유된다. 지난 9일에는 유튜브에 “갓건배 얼굴”이라며 신원이 미확인된 여성 얼굴을 공개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영상은 해당 여성 목소리가 갓건배와 비슷하다며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고 단정했다.이러한 ‘갓건배 추격전’이 논란이 되며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인터넷 방송에서 한 살인예고가 단지 재미를 위해 혹은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포장하게 해선 안된다.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한 무게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던 남성 유튜버를 경기도 모처에서 붙잡아 범칙금 5만원 통고처분을 내린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한 파출소로 임의동행돼 아침까지 조사를 받았다. 파출소 관계자는 “형사과로 넘기기에는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시킨 후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서울신문EN] ‘6남매 아빠’ 박지헌이 방송 출연 이후 쏟아진 악플에 자제를 부탁했다. 박지헌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기사가 왜 또 이슈가 되고. 물론 댓글도 보았고. 경솔한 대처일지 모르겠으나 솔직한 마음 몇 자 올린다”며 “이런 저희 부부의 삶. 그리고 아내의 삶. 정말 힘들고 지쳐도 늘 함께 상의하며 의지하며 걸어온 귀한 삶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요즘 시대와는 조금 다르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또 특별한 행복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또 힘이 납니다”라며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이 아이들을 다시 행복하게 키워내는 것이 저희 부부의 삶의 전부이고 목표입니다”라고 6남매를 키우는 특별한 가족의 남다른 가족애를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부탁드립니다. 굳이 지나친 모욕감을 주는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당부했다. 앞서 박지헌은 지난 9일 방송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곧 6남매 아빠가 되는 다둥이 가족의 일상과 한 달 쌀 소비량만 50kg에 달하는 식비, 5남매 모두를 홈스쿨링 하고 있는 교육법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의 체력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남편”, “비정상적인 가정” 등의 댓글로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공연구노조·야당 “‘황우석 사태 핵심’ 박기영, 임명 철회해야”

    공공연구노조·야당 “‘황우석 사태 핵심’ 박기영, 임명 철회해야”

    과학기술인들이 중심이 된 전국공공연구노조와 시민단체들이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황우석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8일 ‘한국 과학기술의 부고(訃告)를 띄운다’는 성명을 내고 “박기영 순천대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은 한국사회 과학 공동체에 대한 모욕이며 과학기술체제 개혁의 포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계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 R&D 체제를 개혁해야 할 혁신본부에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연구노조는 박 본부장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임을 지적했다. 연구노조는 박 본부장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연구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책무성과 윤리성을 갖추지 못한 자의 혁신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양심과 책임을 느낀다면 박기영 교수 스스로 사퇴해 본인으로 인해 다시 발생한 사회적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강과대안, 보건의료단체연합, 서울생명윤리포럼, 시민과학센터, 한국생명윤리학회,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들도 이날 박 본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당시 황우석 논문 조작을 밝혀낸 한학수 전 MBC ‘PD수첩’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금박쥐(황우석, 김병준, 박기영, 진대제)의 일원으로 황우석 교수를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인물. 노무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었어야할 임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더 진실을 가려 참여정부의 몰락에 일조했던 인물”이라면서 “나는 왜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물을 중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과학계의 슬픔이며, 피땀 흘려 분투하는 이공계의 연구자들에게 재앙”이라고 비판글을 올렸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당도 박 본부장 비판에 적극 가세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기영 본부장 임명은 책임을 져버린 ‘황우석 고양이’에게 과학기술의 미래라는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박기영 본부장을 중용해 황우석 교수에게 면죄부라도 줄 셈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를 지키려는 젊은 과학자들의 문제 제기로 황우석 사태의 진상이 드러났고 이제 이들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주역이 되었다며 “박 본부장은 과연 그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며 임명 철회와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준경 “400억 계좌 보여달라” VS 박철상 “국가에서 대신 검증”

    신준경 “400억 계좌 보여달라” VS 박철상 “국가에서 대신 검증”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44)씨가 ‘청년 버핏’ 박철상(33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의 재산 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신 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희진씨의 재산 형성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인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신 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씨의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신씨는 실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박씨의 말이 맞다면 박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그는 제안한 기부금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신씨의 요구에 대해 박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박씨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한 두 해전에 이미 국가에서 대신 (검증을) 해주셨다. “국세청에서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행정자치부에서 ‘국민포장’ 수상을 제의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세금을 비롯한 저에 대한 모든 신원조회와 지원사업과 기부 활동에 대한 공적 심사를 마쳤다”고 적었다. 또한 박씨는 “기부란, 지원이 절실한 분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고통을 나누는 일이다”라며 “그 어떤 일보다도 진지하고 겸손하게 대해야 하는 일인데, 마치 야바위꾼 내기 놀음하듯 대하는 모습이 저를 모욕하는 것보다 훨씬 불쾌하다”고 썼다. 두 사람은 7일 오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내용을 8일 오전 10시에 정리해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늘어나는 교원, 양성평등채용을/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늘어나는 교원, 양성평등채용을/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늘리겠다고 한 공무원 중에는 교원도 들어 있다. 올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의 8분의1로 줄어들어 혼란스럽긴 하지만 현 정부가 약속한 교육공무원 3000명 증원은 어떤 형식으로든 이뤄질 거다. 최소한 증원 대상에라도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넣자. 남성보다는 수요자인 학생을 위해서다. 공무원에는 2003년 법제화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있다. 국가공무원법(제26조)과 공무원임용시험령(제20조)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여성이나 남성 중 한쪽 합격자 비율이 70%를 넘으면 30%가 되지 않는 성의 합격점을 최대 2점 낮춰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전체 공무원 102만명 중 일반행정직 16만명에 해당하고 교육공무원 30만명은 해당되지 않는다. 교육공무원에도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서울시교육청이 시도하다가 무산됐다. 가장 최근은 2012년 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주재했던 국무회의에서였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학교폭력 대책으로 임종룡 국무조정실장은 남성 교사의 비율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은 남성 교사 비율과 학교 폭력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로 맞섰다. 임 장관은 열심히 주장했지만 결과는 여가부의 승리로 끝났다. 그래도 이 논쟁에서 남학생이 수요자로 등장한 것이 반갑다. 양성평등채용목표가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도 했지만 공공행정서비스 대상은 남녀가 반반이라는 점에서 여성 수요자의 필요에 부응하는 측면도 크다.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학생수는 남성이 약간 많다. 반면 교사의 여성 비율은 70~80%를 넘나든다. 교육대학은 입학 정원에서 남성 수를 15~20% 정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갖고 있다. 반면 채용의 문턱에서는 이런 장치가 없다. 학교에서 남성 교사를 가뭄에 콩 나듯 본 학생들이 집에서 주로 부딪히는 대상 또한 여성인 엄마다. 양육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교 시절일수록 더욱 그렇다. 성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등교육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는 이 상황이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을 리 없다. 최소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정신적, 신체적 성장이 빠르다. 교실에서 종종 남녀 간의 분쟁이 발생하는데 많은 남학생들의 불만은 “(여자) 담임이 여자는 보호해야 한대”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입장을 들어라도 줄 남성 교사가 없다. 여가부는 여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여혐이 싹틀 수 있는 사회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교육환경이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해체론까지 불거졌던 교육부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도 정책의 주요 결정 대상에 넣어야 한다. 교사와 교수, 출판업자 등도 정책 결정 시 고려해야 하지만 묵묵히 공부해야만 하는 학생에게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교육부가 학생을 정책 결정의 첫 고려 대상에 둔다면 해체론이 불거지는 모욕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가 출범한다. 성평등은 씨줄과 날줄이 얽힌 사회에 날줄과 씨줄을 꼼꼼히 채워넣어야 하는 작업이다. 가부장적인 ‘헬조선’에 태어나서 한국 여성의 삶이 다른 나라 여성의 삶보다 힘든 건 사실이다. 분단국가인 한국에 태어나서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는 한국 남성의 삶이 다른 나라 남성은 물론 한국 여성의 삶보다 출발점이 늦은 것 또한 사실이다. 성평등을 위해 한쪽으로만 보지 말고 양쪽 모두 보자. lark3@seoul.co.kr
  • 美법무부 “트럼프 낚시성 수사 말라” 특검에 선 그어

    美법무부 “트럼프 낚시성 수사 말라” 특검에 선 그어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차기 주자들이 대권 행보에 나섰고, 펜스 부통령도 그중 하나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다. 펜스 부통령은 휴일인 6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설을 일축했다.그는 성명에서 “국민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대통령과 내가 나란히 일하는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안다”며 “어떤 가짜 뉴스가 나오더라도 우리 팀 전체는 대통령의 의제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대통령이 2020년 재선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 보도에 대해서는 “나와 내 가족에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기사”라면서 “기사에 나온 주장들은 단언컨대 허위이고, 정부를 분열시키려는 최근 언론의 시도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 입장을 외곽에서 대변해 온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사적이나 공적으로 앞으로 7년 반 이상 대통령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NYT 보도에 대해 “완전한 소설이자 날조”라며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으로 재선되려고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NYT는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정치자금 모금 외곽단체인 ‘위대한 미국 위원회’라는 후원단체를 만들고 연방정부 경험이 없는 캠페인 전문가 닉 아이어스를 자신의 백악관 참모로 승진시키는 등 차기 주자로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대해 수사 범위를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내통 혐의로 한정할 것을 공개 주문했다. 뮬러 특검을 직접 임명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낚시 여행’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낚시 여행이란 구체적 증거 없이 무언가 낚이기를 기대하며 수사 범위를 계속 확대하는 관행을 지칭하는 비유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 일가의 금융거래까지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월권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정리에 나선 것이다. 법무부의 이런 행보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軍·공직사회 ‘갑질’ 뿌리 뽑는다

    외교부·경찰 등 갑질 청산 본격화 부처·지자체 고용영향평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모든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차별과 특권의 ‘갑질 문화’ 청산이 국방부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갑질 논란을)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면서 “일부 문제 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청년들이 농사병, 과외병,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私兵)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갑질 역시 ‘적폐 중의 적폐’란 점에서 군 적폐 청산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해석된다. 갑질 청산 작업은 국방부, 외교부, 경찰 순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해외 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면서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고용영향평가를 대폭 강화해 평가 결과에 따라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차등 분배하기로 했다. 또 평가자 실명제를 도입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입법 단계에서부터 고용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법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기로 했다. 고용영향평가는 부처나 지자체의 사업 등이 일자리의 양과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박 사령관 부부의 군내 갑질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갑질 문제 담당은 어디인가”라면서 관련 참모를 찾는 등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당장 군대 내 갑질은 청와대 안보실 소관이겠지만 나머지는 각 부처에서 챙겨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했다”며 “시스템적으로 무엇을 구조화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공관병 갑질 유감…軍 내 갑질 뿌리 뽑아야”

    문 대통령 “공관병 갑질 유감…軍 내 갑질 뿌리 뽑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사건’과 관련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현직 기자인 30대 남성 4명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동료들을 성희롱해 왔던 것으로 7일 전해졌다.업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남기자 4명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자 동료들에 대해 성희롱적 언급을 해온 사실을 우연히 확인했다. A씨의 이름도 대화방에서 거론됐다. 이들 4명은 자신과 관계가 있던 여성들의 실명, 소속 회사, 신체적 특징 등을 적은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대화방에 공유했다. 리스트는 ‘○○○, 성감대 많음, 키 172㎝ / ○○○, 가슴 큼 / ○○○, 키스만, 돼지’ 등의 형식으로 작성됐다. 대화방에 있는 남성 중 한 명은 “이거(리스트)를 풀하고 싶어서 아주 근질근질하다”는 등 외부로 퍼뜨리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들은 또 특정 여자 선배를 대상으로 “선배가 약간 파인 옷을 입고 왔었는데 에스컬레이터 내려갈 때 뒤에 서서 가슴 보려고 목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트”, “X먹고 싶다”는 등의 얘기도 주고받았다. 이 대화방에서는 수개월 동안 A씨 등 여러 동료를 언급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A씨는 “그(대화방) 내용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대화가) 외부에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현재 심리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소수가 모인 대화방이더라도 피해자의 인적사항이나 정보가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으면 이를 외부에 유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욕이나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흉기로 위협, 허위 민원 年 3만여건… 보복할까봐 또 참습니다

    “업무와 상관없는 말을 1시간 넘게 해도 끊을 수가 없어요. 중간에 말투가 조금만 바뀌어도 불친절하다면서 감사원이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내고 매뉴얼대로 ‘상담이 더이상 곤란하다’고 하면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중앙부처 A주무관) 고압적인 반말과 욕설, 성적 발언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이 늘어나면서 각 부처와 지방 자치단체는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만들거나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매뉴얼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는 있지만, 상황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과 일선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대표민원 콜센터 110으로 걸려온 민원전화는 2013년 215만건에서 2014년 231만건, 2015년 252만건, 2016년 266만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는 150만건의 민원전화가 걸려와 올해는 3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처리된 민원도 2013년 54만 6660건, 2014년 64만 7329건, 2015년 84만 4202건, 2016년 101만 198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악성 민원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에 나선 것은 2011년이다. 권익위원회는 당시 고질·반복 민원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고충민원 특별해결팀을 신설했다. 특별해결팀은 1년 정도 활동한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처음으로 대응 매뉴얼을 만든 뒤 해마다 내용을 갱신해 배포하고 있다. 권익위가 올해 5월 배포한 매뉴얼에는 전화·방문 상담의 상황 유형별, 민원인 유형별 대응 방법이 담겨 있다. 민원인이 욕설·폭언을 하는 경우 처음에는 경청하면서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라고 응대하지만, 폭언이 계속되면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후에도 지속되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거나 “이만 전화를 끊겠다”고 말한 뒤 전화상담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기관장이나 책임자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에는 역시 처음에는 “말씀하신 민원은 제가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응대하도록 하고 있다. 방문상담에서도 행패를 부리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 황당한 민원이나 음주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경우 등에도 처음에는 민원인의 말을 들어야 한다. 설득·소통이 우선이지만 상담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라면 민원 접수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 권익위·행안부 해마다 응대 매뉴얼 갱신 행정안전부가 2013년부터 매년 배포하고 있는 특이민원 유형별 응대 가이드라인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욕설·협박·모욕·성희롱 등 민원인의 폭언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 ‘법적조치를 할 수 있다’고 3회 이상 고지한 뒤 응대를 중지할 수 있다. 또 행정기관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정업무와 무관한 주장을 계속하는 민원인이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성실하게 응대해야 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통화 및 면담 시간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상담 곤란을 설명하고 응대를 끝낼 수 있다. 임호진 서울시교육청 민원봉사실 주무관은 “민원봉사실에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교육을 비롯해 지역교육청 담당자나 도서관 대상 월 1회 순회 교육을 한다”며 “다만 민원인이 지속적인 욕설·폭언·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민원봉사실을 직접 찾아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교육청 사정에 맞게 변형한 ‘특이민원 대응요령’에 따라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매뉴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매뉴얼대로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교육은 받았지만, 악성 민원인 대처법은 별도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해도 ‘국민신문고나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윽박지르거나 ‘다 녹음하고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등 협박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체포된 사람이 난동 피우는 건 상관 없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진상을 부리거나 반복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러 오는 민원인들은 대응이 곤란하다”며 “설득하려고 했다가 자칫 잘못 대처하면 또 다른 민원을 만들기 때문에 그저 이야기를 듣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라 강력 대응하기에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복성 민원이나 불이익이 두렵다는 것이다. # 고용부·인권위 등도 강경 대응 나서 서울시는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가 마련한 악성 민원 대응 비법 매뉴얼을 보면 ‘폭언 및 난동시에는 자제 요청→녹화·녹음 고지→법적조치 구두경고→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성희롱·폭력·기물파손 시 즉시 경고 및 녹화→상담종료 및 경찰 신고’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또 20가지 악성민원 유형별로 상세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상급자가 개입할 것, 민원인을 다른 접견실로 안내할 것, 성희롱의 경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 맞는 응대방법은 물론 증거를 남기기 위한 녹음·녹화 요령, 법적 대응 절차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최초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 3월 서울노동권익센터에 감정노동보호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각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악성 민원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존에 담겨 있었던 유형별 대응뿐 아니라 기관 내 폭언 및 욕설 금지 안내·경고 문구 부착, 전화상담 시 즉시 응대 중단, 악성 민원은 사전에 관리자에게 이첩하는 방안 등 예방조치 및 구체적인 요령이 담긴다. 시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120다산콜센터는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성희롱, 폭언 등 악성민원인 95명을 고소했다. 강력한 대응 덕분에 악성 민원 전화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92% 정도 줄었다. 시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가 악성 민원을 고소·고발하는 등 민원인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 “공기관 미온적 대처 진상 민원 방관하는 꼴”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무직 공무원이 분노 표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만든 지 5년이 넘은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정착되지 않은 것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해도 보복성 민원 등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서울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보호팀장은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다른 국민들도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인 민원에 대한 기준과 선정방법을 구체화하고, 직접 민원인을 접하는 일선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부처종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