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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트뤼도 총리 ‘게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 ‘게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다

    ‘훈남 정치인’으로 인기가 높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트뤼도 총리가 유럽의 가장 큰 게이잡지인 ‘애티튜드'(Attitude)의 신년호 표지모델로 나서 동성애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사실 세계적인 유력 정치인이 잡지모델로 등장하는 것도 드문 일지만 아직도 부정적 인식이 강한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를 위한 잡지에 전면적으로 나서기는 쉽지않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지구촌 정치인이다. 그간 트뤼도 총리는 동성애자 연례축제인 ‘게이 퍼레이드’에 직접 참석해 연대를 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현직 캐나다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하원 특별연설을 통해 수십년 간 이루어진 성소수자 공무원에 대한 가혹한 차별에 대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반성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 트뤼도 총리가 잡지 표지모델과 인터뷰에 나선 것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다. 트뤼도 총리는 "오랜시간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모욕당하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면서 "이제 성소수자의 활동은 인권 투쟁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영국 윌리엄 왕세손도 애티튜드의 6월호 표지모델로 나서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에 대한 당당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누구도 성 정체성이나 다른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배우 폭행’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

    ‘여배우 폭행’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 A씨의 뺨을 2차례 때린 혐의로 영화감독 김기덕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 감독에게 강제추행죄나 모욕죄를 적용하지는 않았다.영화 ‘뫼비우스’(2013년 개봉)의 주연을 맡은 A씨는 김 감독이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거나 상대 남자배우의 성기를 만지게 했다며 지난 8월 김 감독을 폭행, 강제추행,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즈음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영화감독이라는 우월적 지위와 자신이 절대적으로 장악한 촬영 현장을 비열하게 이용한 사건”이라면서 “영화계에서 연출·연기·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27일 김 감독을 소환조사했다. 김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A씨를 폭행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기 지도를 위한 것일 뿐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폭행 혐의를 인정한 김 감독을 약식기소했지만, 강제추행치상 및 모욕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강제추행치상죄로 처벌할 증거가 불충분하고, 모욕죄로 처벌하기엔 범행 뒤 6개월로 제한된 고소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여배우 폭행’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

    ‘여배우 폭행’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

    여성 배우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덕 감독이 약식기소됐다. 검찰은 김씨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벌금형 선고를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폭행 혐의로 김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법원에 정식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칙적으로 서면심리만으로 재산형(벌금·과료)을 부과해달라고 청구하는 것이다. 이런 약식 절차에 의해 재산형을 부과하는 재판을 약식명령이라고 한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검찰 청구대로 약식명령을 내리거나 김씨를 직권으로 공판에 회부해 실질적인 심리를 할 수 있다. 앞서 배우 A씨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씨가 ‘연기 지도’라는 명목으로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영화에서 하차했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출석한 김씨는 A씨의 뺨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감정 이입을 도우려는 취지였다고 말했으며, 베드신 등과 관련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폭행죄와 함께 김씨에게 적용해 고소한 강요, 강제추행 치상, 명예훼손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모욕의 경우 고소 기간 6개월이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개인자격 출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OC 발표 이후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와 정치인들은 러시아를 모욕하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평생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 원하는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보이콧 찬반 논쟁이 일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푸틴은 IOC의 결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올림픽 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러시아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한 주요 근거가 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증거와 관련 소치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두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지난 대회들에서 스포츠 장관이나 다른 기구, 협회 등에 우승하라는 과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엔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이 있었을 뿐이며 이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 결정에 대한 일부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의혹 제기와 이를 근거로 한 올림픽 출전 금지 등의 모든 조치가 스포츠 규정 위반의 문제가 아닌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때문이라는 판단을 바닥에 깐 발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평창올림픽 보이콧 안 한다”

    푸틴 “평창올림픽 보이콧 안 한다”

    러 올림픽위원회 12일 최종 결론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에 연루된 러시아가 결국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국가명과 국기를 뺀 선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은 막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평창행 전면 보이콧’으로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를 포함해 ‘러시아 스타’가 없는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이뤄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번 결정은 7일로 대회 개막을 64일 앞둔 ‘평창 흥행’ 측면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와 벌금 1500만 달러(약 163억원) 부과,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담당 부총리의 올림픽 영구 추방,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의 IOC 위원 자격 정지 등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IOC가 국가의 올림픽 출전 자체를 막은 건 1964∼1988년 흑백분리 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처음이다. 도핑으로는 역대 최초다. 대신 약물 검사를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은 터줬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할 수 있다. 단, 이들은 ‘OAR’과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주코프 위원장은 “자국을 대표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는 올림픽 운동의 본질에 반하며 올림픽의 틀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철저하게 모욕적인 것”이라고 반발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개인 자격의 평창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주폭’ 한화 김동선, 결국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주폭’ 한화 김동선, 결국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술에 취해 대형 로펌(법무법인) 변호사들에게 폭행·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을 일으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씨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의 폭행 및 모욕 혐의 사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만취한 김씨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변호사 2명이 지난달 22일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에는 업무방해 혐의 여부를 조사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이지만, 업무방해죄는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월 피해 변호사들과 술을 마셨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술집의 폐쇄회로(CC)TV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씨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지 밝혀줄 유일한 증거였던 폐쇄회로(CC)TV가 복원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9월 29일 새벽 1시쯤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1명과 술자리를 하던 중 술에 취해 변호사 2명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혐의를 받았다. 그는 변호사들에게 “존댓말 써라”, “허리 펴고 똑바로 앉아라”, “아버지 뭐하시느냐”, “나를 주주님이라 불러라” 등 막말에 가까운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뒤늦게 지난달 2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튿날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대한변호사협회가 김씨를 폭행·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정식 수사가 이뤄졌다. 김씨가 지난달 21일 “피해자들에게 엎드려 사죄한다”면서 공식 사과한 뒤로 피해 변호사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1월에도 강남구 청담동 술집에서 만취해 종업원을 폭행해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화 김동선, 변호사들에 ‘갑질’했다기보다는 ‘무시’당했다”

    “한화 김동선, 변호사들에 ‘갑질’했다기보다는 ‘무시’당했다”

    술자리서 변호사들끼리 “○○○변호사님” 호칭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막말 아닌 호칭 요청 경찰, 이번주 김씨에 ‘공소권 없음’ 송치 예정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28)씨가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머리채를 잡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김씨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해당 변호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질’이라고 할만한 위압적인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6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한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당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변호사들로부터 ‘무시’를 당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밤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김앤장 신입 변호사 10~12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 김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이날 동석한 변호사들과 처음 만났다. 김씨는 술을 먹다가 만취 상태가 됐다. 해당 술자리에서 김앤장 신입 변호사들은 상대방을 “△△△변호사님”, “○○○변호사님” 식으로 존칭을 쓰며 예우했다. 이에 김씨는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갑질 폭언’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김씨는 올해 초까지 한화건설의 팀장으로 재직했지만, 폭행 사건 이후 해고된 상태다. 무직이지만, 회사 지분을 갖고 있으니 자신도 변호사끼리 호칭하는 것처럼 주주님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김씨의 행동은 술자리가 끝날 무렵 발생했다. 처음에는 남성 변호사가 김씨를 보내려 일으켜 세우다가 뺨을 한 대 맞았고, 뒤이어 여성 변호사가 김씨를 재차 깨우려다 머리채를 잡혔다.두 변호사는 김씨가 인사불성일 정도로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폭행으로 인한 상해나 모욕감에 분노하기보다는 술버릇이 몹시 안 좋은 정도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들은 김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약자로서의 입장보다 오히려 술버릇이 나쁜 김씨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형사처벌이 어려운 폭행, 모욕, 업무방해죄 대신 형법상 강요죄로 처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법리 검토를 했지만 결국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경찰은 김씨가 한화 계열사 직원도 아닌 김앤장 변호사들에게 “주주님으로 부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요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법리 검토를 했으나 강요죄도 법리적으로 구성 요건을 만들기 힘든 것으로 판단해 결국 무혐의로 결론 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행 불허, 개인 자격만 허용” 평창 반응은

    IOC “러시아 선수단 평창행 불허, 개인 자격만 허용” 평창 반응은

    결국 러시아 선수단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엄격한 도핑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러시아의 대회 보이콧이 예상되며 평창 흥행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국가 주도로 도핑을 저지르고 국제적인 도핑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러시아 국기 게양이나 러시아 국가 연주도 금지했다. 집행위는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강화된 도핑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저지른 조직적인 도핑 의혹을 파헤쳤던 사무엘 슈미트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스포츠 당국의 책임 아래 도핑이 이뤄졌다”며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부총리를 영구 제명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자격 정지와 함께 IOC 위원직도 박탈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각 종목 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결정하도록 한 것보다 한 단계 무거운 조치다. 당시에는 육상, 역도를 뺀 종목들의 러시아 선수 271명이 참가해 금메달 19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이날 여자 피겨 싱글 세계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가 집행위원회에서 선수단 출전 정지 처분을 막기 위해 전방위로 나섰지만 제재를 막지 못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모두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그 뒤 샘플 재조사 결과 도핑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25명이 기록 삭제, 모든 올림픽 출전 금지 등 징계를 받아 11개의 메달이 박탈돼 4위로 순위가 밀렸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1964년부터 1988년까지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 결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사실상 러시아가 평창 대회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메드베데바가 이끄는 여자부를 비롯해 지난 여섯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 가운데 14개, 메달리스트 75명 가운데 26명을 러시아 선수들이 차지했던 피겨, 이미 불참을 선언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많은 스타들을 보유한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에 속한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하게 된 아이스하키, 시상대를 휩쓸다시피하는 봅슬레이, 빅토르 안(안현수)이 이끄는 쇼트트랙 등에서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새벽 IOC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에 도착한 뒤 “IOC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모양새지만 러시아가 아예 불참하게 된 것은 아니다”며 “러시아 깃발을 들고 나오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만큼 IOC가 차선의 대안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선수들이 아예 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IOC가 결정을 내린 사안인 만큼 조직위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女동창생 사진 합성해 음란사진 만들어 유포한 10대 실형

    女동창생 사진 합성해 음란사진 만들어 유포한 10대 실형

    여자 동창생들의 사진을 합성해 음란사진으로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0대가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신영희 판사는 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윤모(19) 군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63회에 걸쳐 트위터 등에 여자 동창생 18명의 사진에 남성의 신체 등을 합성한 사진과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군은 합성사진을 팔아 수익을 챙기기까지 했다. 윤군은 합성사진에 여성 신체를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음란한 설명을 달았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실명과 페이스북 주소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신 판사는 “피해자들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사진과 글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피해자들이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합성사진을 판매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판사는 “윤군이 만 19세로 갓 성년에 이르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과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윤서현 “과장→대리로 강등” 굴욕 예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윤서현 “과장→대리로 강등” 굴욕 예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윤서현이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4일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연출 정형건, 극본 한설희)에서 지성사 영업팀 대리 윤서현 역을 맡은 윤서현이 궁금증 자극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서현은 크다컴퍼니 공식 V라이브를 통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으로 다시 돌아온 윤과장 입니다. 이번 시즌은 제가 지금 10년 동안 늘 과장의 자리를 지켰다가, 대리로 살짝 떨어지죠” 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연, 이 대리의 자리에서 다시 과장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노력을 해서 성공을 할지, 아니면 더 떨어져 밑바닥 인생까지 갈지 여러분 궁금하지 않습니까? 12월 4일 9시 30분 tvN 에서 만나요!”라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그간 낙원사 만년과장으로 자리를 지켜오던 윤서현은 이번 시즌 16에서 지성사로 이직 하게 되고, 만년과장에서 탈출하지만 대리로 강등 하게 된다. 과장 정지순의 아래 직원으로 일하게 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큰 굴욕과 모욕이 닥칠 것을 예고하며 ‘막돼먹은 영애씨’의 오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은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크다컴퍼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산의 부경대에서 남학생들이 SNS 채팅창을 통해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외모평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자신을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이자 16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주고받았다는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A씨는“가해자는 총 4명이며 피해자는 저를 포함해 3명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한 다수의 피해자도 더 있다”며 “가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저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증언을 얻는 과정에서 가해자 4명의 카카오톡 단체방 텍스트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몸매 사진을 올린 뒤 “먹음직”, “성공적”,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담겨있다. 이외에 “선배에게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 인물의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 누구와 잤다” 등 입에 담기 힘든 발언을 내뱉었다고 고발했다. 다른 피해자는 “성희롱만이 아니리라 믿고 따랐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 모욕감 등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서 못 들어갈 것 같다.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일동포에 혐한발언 인격권 침해”…日법원, 극우단체에 손해배상 판결

    “재일동포에 혐한발언 인격권 침해”…日법원, 극우단체에 손해배상 판결

    일본 법원이 재일동포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혐한 발언을 한 일본의 극우단체와 활동가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지난달 29일 재일 조선인 작가 리신혜(46) 씨가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과 이 단체의 사쿠라이 마코토 전 회장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에 대해 77만엔(약 745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일본 법원은 앞서 열린 1심과 2심에서도 리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판결에서 재특회 측이 2013~2014년 거리집회와 인터넷 방송, 트위터에서 리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쏟아내고 있다”, “조선인 할머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은 모욕행위로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지난 6얼 2심 판결에서도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조장해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행해졌다”며 1심 판결을 지지했다. 리씨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당하더라도 소송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여성차별, 민족차별 발언이라는 것이 인정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폭 논란’ 한화 김동선 무혐의 전망…“CCTV 복원 안 돼”

    ‘주폭 논란’ 한화 김동선 무혐의 전망…“CCTV 복원 안 돼”

    대형 로펌(법무법인) 변호사들에게 폭행·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을 일으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가 지난 9월 피해 변호사들과 술을 마셨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술집의 폐쇄회로(CC)TV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CCTV 화면은 보통 새 파일이 오래된 파일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저장되는데, 이 술집의 CCTV 하드디스크는 디지털 포렌식을 해도 사건 당일 파일이 복원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만취한 김씨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변호사 2명이 지난달 22일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에는 업무방해 혐의 여부를 조사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이지만, 업무방해죄는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지 밝혀줄 유일한 증거였던 CCTV가 복원되지 않으면서 경찰은 내사를 종결했다. 김씨에게 직접 폭행을 당한 변호사 2명 외에 동석했던 동료 변호사들도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모욕을 당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같은 술집에 있었던 다른 손님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이 손님 역시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료 변호사 조사를 마무리하는 동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다음 주 중에 김씨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월 28일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 ”나를 주주님이라 불러라‘라면서 막말하고, 일부 변호사를 폭행한 사실이 지난달 뒤늦게 알려져 공식 사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회 중 경영진 사진에 신발 던지는 퍼포먼스…항소심 “손해배상”

    집회 중 경영진 사진에 신발 던지는 퍼포먼스…항소심 “손해배상”

    집회 중 경영진 사진에 신발을 던졌던 노조원들이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경영진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경영진 5명은 노조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법원은 25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수원지법 민사7부(부장 이상무)는 1일 경기도 이천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하이디스의 전인수 대표이사 등 경영진 5명이 이상목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장 등 노조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모욕)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노조원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하이디스는 2015년 1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7명 중 33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일부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대부분을 정리해고했다. 당시 배재형 전 노조지회장은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같은 해 5월 강원 설악산의 한 야영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하이디스 노조원 10여명은 배 전 지회장의 자살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자 하이디스의 모기업인 대만 융펑위(永豊餘) 그룹을 상대로 원정 항의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허서우촨(何壽川) 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윤모씨 등 2명은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 5명의 사진을 걸어놓고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경영진은 ‘모욕을 당했다’며 윤씨 등과 이 지회장을 상대로 개인당 2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올해 1월 열린 1심에서 법원은 집회 당시 현장에 없었던 이 지회장을 제외한 윤씨 등 2명에게 “원고들에게 각 50만원씩 모두 25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람이 아닌 사진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행위 또한 모욕으로 볼 수 있어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씨 등은 곧바로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했다. 이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해 단지 퍼포먼스를 한 것일 뿐인데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한 것은 너무 과하다”며 “논의를 통해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여성 에이즈 감염인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고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주최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여성 에이즈 감염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20대 후반 A씨는 9년 전 감기 기운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에이즈의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남편이 HIV 보균자였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까 봐 감염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그랬더니 주변인 대부분 A씨의 곁을 떠났다. 어떤 사람들은 A씨를 향해 “더러운 아이”, “너랑 똑같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같은 모욕적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남편과 헤어지고 부모님 집에서도 쫓겨난 A씨는 고시원을 전전했다. A씨는 어느 날 고시원에 사는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당신이 좋아서 꼬드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A씨에게 날아들었고, A씨는 “에이즈 감염자인데 미쳤다고 그랬겠느냐”고 항변했다. A씨의 ‘커밍아웃’에 주변 사람들은 “피의자가 감염되면 A씨가 처벌받을 수도 있으니 고소를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 A씨는 “지금도 그때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권미란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은 “여성 에이즈 감염인 대부분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으로부터 감염되지만 감염된 여성은 ‘윤락녀’라는 낙인이 찍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편견은 지원 제도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2015년 발간한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는 일상생활의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데도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감염인과 같은 물잔을 사용하기 두렵다’고 응답했고, 47%는 ‘감염인이 격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773명이던 국내 신규 HIV 감염자 수는 지난해 1062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유엔에이즈합동계획(UNAIDS) 통계의 전 세계 신규 성인 감염자 수는 지난해 170만명으로 2010년 190만명에서 11%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 20대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트루바다’를 세계 첫 에이즈 예방약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감염인들에게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바다는 1정에 1만 5000원으로 한 달에 135만원 선이다. 한편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차원의 에이즈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염인을 차별하는 모든 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워너원 박지훈 측 “악플러 고소,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

    워너원 박지훈 측 “악플러 고소,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

    워너원 박지훈 소속사 마루기획이 박지훈을 향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30일 마루기획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악플러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 미성년자인 박지훈에게 심각한 수준의 성희롱, 각종 악성 루머 및 인신공격으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모욕죄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글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그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며 합의 없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알려드린다”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박지훈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훈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그룹 워너원에 발탁돼 활동 중이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지 기사에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댓글…2심서 무죄

    수지 기사에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댓글…2심서 무죄

    가수 겸 배우 수지(23·본명 배수지)를 향해 모욕적인 인터넷 댓글을 단 3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이규)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이모(39)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2015년 10∼12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수지 관련 기사의 댓글란에 ‘언플이 만든 거품,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수지’ 등의 글을 게재한 혐의로 수지에게 고소당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약식명령은 벌금·과료·몰수 등 비교적 경미하게 처벌되는 혐의에 한해 정식재판 없이 형벌을 정하는 처분이다. 이씨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1심은 혐의를 유죄로 봤다. 1심은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등 표현이 고소인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욕적 언사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대형 연예기획사가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특정 연예인을 긍정적으로 다룬 기사를 유통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댓글로 ‘언플이 만든 거품’이라고 쓴 것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국민호텔녀’ 라는 표현을 “과거 피해자(수지)의 열애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어 피고인(이씨)이 이를 기초로 ‘국민여동생’이라는 홍보문구를 비꼰 것”이라고 봤고, ‘영화 폭망’이라는 표현도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것을 거칠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유죄가 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또 “인터넷 공간이라도 보다 절제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표현을 사용할 것이 권장되지만, 이런 윤리를 형벌이라는 최후 수단으로 관철하려 할 때는 더욱 엄격한 요건이 필요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2심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1983년 초 전두환 정부는 행정고시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2차 필기시험에서 130%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30%를 탈락시킨다고 했다. 면접의 기준은 ‘학사징계를 받았거나 신원조회 이상이 있는 자’ 등 이른바 ‘부적격자’로 정했다. 또한 최종 면접에서 ‘교수추천’ 점수를 반영하고, 필기시험 위주의 지식평가에서 품성과 자질 중심의 인격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이후 학생 시위 전력이 있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3차 면접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2015년 초 박근혜 정부도 공무원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공직 가치와 인성 평가 비중을 대폭 늘리고 직무능력 평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공직 가치 면접의 첫째 요소로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지목하고, 민주성과 다양성은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면접에서 ‘애국가 4절을 불러 보라’, ‘태극기를 그려 보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 보라’는 당혹스런 질문이 쏟아졌다. 새마을운동과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그야말로 친정부 사상 검증에 가까웠다. 공직자의 인성과 공직 가치는 공직 생활의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면접시험의 중요한 평가 기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도한 인성면접은 면접의 애초 목적과 취지를 왜곡했다. 맹목적 국가주의와 경직된 집단의식을 조장했고, 직무와 상관없이 눈치 보기와 굴종을 강요했다. 얼마 전 면접장에서 있었던 한 응시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위원님께서 합격만 시켜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개별 면접이 끝나고 못내 아쉬운 듯 나가려다 말고 돌아서서 부동자세로 그렇게 외쳤다. 누가 젊은 세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면접은 공직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그래서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면접장 분위기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경직돼 있다. 마치 울타리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수많은 개미들의 행렬과도 같다. 개성 없는 옷차림, 훈련된 표정과 몸짓, 군대식 말투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공직의 첫 출발부터 획일화된 행동과 위선의 기술을 익히고, 닫힌 사고와 문화를 먼저 학습한다. 과도한 인성면접의 결과다. 면접시험의 기준은 인성보다는 역량이어야 한다. 면접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응시자들이 바보처럼 행동해야 합격하는, 그런 면접 방식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면접 응시자들이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어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모욕스터디’까지 있다고 한다. 공직자로서의 정신자세, 예의와 품행, 성실성 등 인성 중심의 면접 규정들 때문이다. 면접시험이 면접관에게 주는 백지 위임장이 돼서도 안 된다. 면접 학원에서 찍어 낸 듯한 ‘훈련된 무능력’의 모습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인성과 스펙을 넘어 역량면접이 시급한 이유다. 역량면접은 역량별로 표준화된 질문지를 사용하는 심층면접이다. 이를 위해 직급별 필요 역량을 명확히 규정하고, 측정 역량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현행 법령이나 채용 공고문 어디에도 면접 기준이나 세부 역량에 대한 언급이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문제 해결과 정보분석 능력, 의사소통과 협의조정 능력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도전 정신이나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역량도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공통 필수 역량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직인사 시스템도 역량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채용과 선발뿐만 아니라 승진, 평가, 그리고 보상에 이르기까지 계급과 경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꾸자. 미국의 문화역사학자 토머스 베리는 “병든 지구에 좋은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낡은 시스템에 좋은 공무원이 있을 수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작은 품위라도 손상되면 징계를 받는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면접이 개발되고 온라인 면접도 늘어나고 있다. 21세기형 인재 선발에 상응하는 새로운 면접 기준과 방식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응시자들이 억울하게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외부의 압력 없이 응시자들의 평소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해 줄 수 있는 면접이 바로 공정사회를 향한 출발점이 아니겠는가.
  • 중국, 여성 비하 음란 광고물에 대대적 조사 시작

    중국 공안국은 여성의 성을 상품화시킨 광고물을 게재한 업체에 대해 광고법 위안 혐의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물은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데이로 꼽히는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게재된 것이다. 티몰은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자회사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이다. 후난성 창사에 소재한 식용 오리전문제조업체(绝味公司) 측이 이 기간 동안 소비자를 모집하기 위해 게재한 여성의 신체 일부가 드러나도록 하는 게임 형식의 광고가 문제로 지적됐다. 업체 측은 자신들이 게재한 게임 형식의 광고에 소비자의 참여 횟수가 증가할수록 해당 광고 속 여성의 신체가 드러나는 등의 내용을 그대로 온라인 상에 노출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부녀보와 중국여망 등 여성 전문 언론은 해당 광고 내용에 대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한 사례로 지적, 해당 지역 공안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지적한 여성 전문 언론 관계자는 “업체 측이 수차례 여성이 갖는 존재의 진정성을 췌손했다”면서 “이는 해결해야 할 중대한 성 비하 문제다. 관련 부처의 협조를 통해 문제를 일으킨 업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고에 따라 해당 공안국은 지난 22일 해당 업체를 찾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사건 수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즉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사건 내역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일자 해당 광고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또, 업체 공식 계정 SNS를 통해 문제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에 담긴 여성 비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후난여자대학교 후구이샹 부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광고 내용이 어떠한 검열 조치 없이 온라인 상에 그대로 노출된 것은 여성의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의)부녀권익보장법에 따르면 해당 광고물 제작 및 게시자는 무거운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에 제동을 걸고자 유례없는 국가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시작했다. ‘제2 의무교육법’을 근거로 만든 ‘어른 고교’다. 성경험이 없는 30~50대 남녀를 공교육 기관인 ‘어른 고교’에 강제로 입학시키는 사업이다. 졸업 자격은 간단하다. ‘어른 고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으며 생애 첫 성경험을 증명하면 그날로 졸업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어른 고교’ 얘기다. ‘동정’과 ‘처녀’를 모욕하고 차별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밤 11시간대 드라마치곤 3%대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저출산 원인으로 만혼(晩婚), 결혼하지 않는 비혼(非婚),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출산을 미루는 사정이 꼽히지만, 이 드라마는 성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2013년 일본의 콘돔 제조회사인 ‘사가미고무공업’이 20~60대 1만 4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경험이 없는 20대 남성은 40.6%, 20대 여성은 25.5%였다. 이쯤 되니 ‘어른 고교’란 드라마가 나올 법도 하다. 일본은 1차 베이비붐 시절이던 1949년 269만 6638명의 아기가 태어나 1899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출산을 기록했다. 그 후 출산이 줄어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의 벽’을 깨고 97만 6979명이 태어나는 데 그쳤다. 2003년 소자화(少子化·저출산의 일본어) 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특명장관을 두어 저출산을 막으려는 대대적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2일 ‘무자식 고소득자 증세안’을 냈지만, 탁상행정이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다. 아카가와 마나부 도쿄대 교수(사회학)의 분석에 따르면 ‘부부의 아기 숫자를 늘리는 저출산 대책보다 결혼하는 사람을 늘리는 정책이 9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 1975년 일본의 결혼은 94만건에 달했으나, 점차 줄어들어 2015년에는 63만건까지 줄었다. 초혼 연령도 75년 남자 26.9세이던 것이 2015년에 30.7세가 됐으며, 여자는 24.4세가 29.0세로 높아졌다. 일본의 20년 후는 독신자가 인구의 50%를 점하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40%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저출산 기록은 일본을 앞서는 대한민국이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사상 첫 30만명을 밑돌 것이라 한다. 인구 절벽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일본도 2100년이면 지금 인구(1억 2500만명)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우리의 올해 예상 출산율은 1.12명이다. 5년 안에 1.4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목표는 1.8명이다. ‘어른 고교’이든 ‘결혼 고교’이든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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