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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원 강다니엘-윤지성 측 “악플+허위 사실 유포 강력 대응...추가 고소”

    워너원 강다니엘-윤지성 측 “악플+허위 사실 유포 강력 대응...추가 고소”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윤지성 측이 허위 사실 유포, 악성 댓글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18일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 윤지성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식 SNS를 통해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을 추가로 고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MO 측은 “당사는 2017년 소속 아티스트(윤지성, 강다니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에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사례에 대해 팬들이 제보해준 채증 자료 및 당사 법무팀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해 법률사무소를 통해 2018년 5월 31일 서울 용산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끊임없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로 팬 여러분까지 피해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본 공지 이후 팬 여러분께서 제보해주신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해 소속 아티스트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 성희롱 등 명예훼손 사례에 대한 추가 고소를 진행하고자 하오니 신고 접수 이메일로 제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MMO 측은 앞서 워너원 멤버 윤지성, 강다니엘을 두고 인신공격, 성희롱에 가까운 악의적 내용의 글을 쓴 네티즌을 고소했다. 이하 MMO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MO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MMO 소속 아티스트에게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의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당사는 2017년 소속 아티스트(윤지성, 강다니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사례에 대해 팬분들께서 제보해주신 채증 자료 및 당사 법무팀의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하여 법률사무소 온을 통해 2018년 5월 31일 서울 용산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끊임없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로 팬 여러분까지 피해 사례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사는 본 공지 이후 팬 여러분께서 제보해주신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하여 소속 아티스트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 성희롱 등 명예훼손 사례에 대한 추가 고소를 진행하고자 하오니 신고 접수 이메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향후 소속 아티스트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물로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합의 없이 법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MMO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진행 사항을 알려드릴 것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당사 소속 아티스트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법관 13명 징계 회부”에도 실효성 의문

    징계, 정직·감봉·견책 가능… 파면 불가 임종헌 등 퇴직… 의혹 대법관 계속 재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법관 사찰·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며” 법관 13명을 징계 절차에 회부한다고 밝혔지만, 시효 등을 따졌을 때 실효성 있는 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동시에 김 대법원장이 고발·수사의뢰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이미 옷을 벗은 고위 법관에 대한 처벌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심의관급 법관들만 처벌받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대법원장은 15일 담화문을 통해 “고법 부장판사 4명을 포함한 13명의 법관을 징계 절차에 회부했고, 관여 정도와 담당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징계가 완료될 때까지 일부 대상자(5명)에 대한 재판 업무배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 법관 중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다음주 초부터 본격화된다. 하지만 법관징계법은 징계 시효를 3년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2015년 상반기까지 이뤄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징계가 이뤄져도 헌법이 신분을 보장하는 법관에 대해선 정직(최대 1년), 감봉, 견책 등이 가능할 뿐 해임, 파면 처분은 불가능하다. 이미 법복을 벗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등에 대한 징계는 요원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재판 개입 의혹이 제기된 대법관들은 계속 재판을 하고, 일선 판사들만 재판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는 지적도 법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이 법관들 사이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경지법 소장 판사는 “징계라는 게 판사에게 엄청난 모욕인데 징계자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판사 역시 “문제가 된 행정처 문건을 영구 보관하고, 문건들이 수사 과정 등을 통해 공개된다면 일선 판사들에게 풀리지 않던 의혹들도 결국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노인 혐오시대 섬뜩한 질문… 늙지 않는 인간도 있습니까

    노인 혐오시대 섬뜩한 질문… 늙지 않는 인간도 있습니까

    평범한 제목과 달리 내용은 섬뜩하다. 80대 이상 노령 인구가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2030년대. 청년 세 명이 노인 일곱 명을 부양하는 초고령 사회다. 노인들의 무임승차를 벌충하느라 젊은이들의 지하철 요금은 밥 한 끼 값을 넘겼다. 국가 입장에서도 국고를 축내는 노인들은 눈엣가시다. 급기야 국가는 연금 과다 수급자들을 소리 소문 없이 조직적으로 ‘처리’하기 시작한다.박형서(46) 작가가 4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 ‘당신의 노후’(현대문학)는 한 가지 의문에서 시작됐다.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작가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요즘 추세와 같은 고령화 사회라면 머지않아 기금은 분명히 고갈될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존폐와도 연결된 문제이니 제도 자체는 부득불 유지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이 소설의 바탕이 됐다고 했다. 작품의 주인공 ‘장길도’는 국민연금공단 노령연금TF팀에서 40년간 일하다 퇴직했다. 어느 날 장길도는 폐병을 앓아 온 아홉 살 연상 아내 ‘한수련’이 오래전부터 노령 연금을 부어 온 사실을 알고 곤혹스러워한다. 노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금이 고갈될 처지에 놓이자 연금공단이 은밀하게 수급자들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연금공단의 ‘적색 리스트’에 포함된 사실을 안 장길도는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의 노력은 연금공단의 젊은 상사에 의해 가로막힌다. 이 청년은 노인은 ‘하는 일이라고는 영혼이 떠나지 않도록 붙들고 있는 게 전부’인 존재이며, 그들 탓에 이 나라는 ‘사방이 꽉 막혀서 썩어가고’ 있다고 여긴다.“한국 근대 문학에서 ‘아버지’로 대변되는 어른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산업화 및 도시화 시대를 거치며 다치고 패배한 ‘난쟁이’ 어른이 등장했고 이제 ‘혐오스러운 늙은이’ 어른이 무대에 오를 차례가 됐습니다. 두려운 존재에서 가여운 존재로, 그리고 마침내 혐오스러운 존재로 내려온 것입니다. 지동설이 천동설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그랬듯이 한 사회의 패러다임은 설득과 타협이 아니라 고루한 패러다임에 충성하는 구세대가 모두 죽은 뒤에야 비로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누적된 오늘이라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인에 대한 사회의 적대적인 시선을 지적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고 싶었다는 의미다. 장길도가 자신을 몰아세우는 젊은 상사에게 “시간이 노인의 편이 아닌 것처럼 젊은이의 편도 아니지. 시간은 결국 살아 있는 모두를 배신할 걸세”라고 말하듯 고령화 사회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 소설에서 노인을 피해자로 생각하거나 설정한 건 아닙니다. 장길도가 깨닫듯, 노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결국 패자입니다. 현재의 패자와 미래의 패자가 맞서 싸우느니 상생하는 게 서로 이익이겠죠. 이를 위해서는 유교적 질서가 아니라 상식적 질서가 필요합니다. 나이 하나로 행패부리는 노인이 있다면 주위의 노인들이 처벌해야 합니다. 노인을 모욕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주위의 젊은이들이 처벌해야 합니다.” 상상력을 제한하는 까닭에 취재를 최소화했다는 작가는 지금이라 해도 무방할 법한 근미래를 촘촘하게 직조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작가가 꾸려 놓은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다가도 곧 당도할 미래의 정중앙을 직시하게 된다. “장길도와 국민연금공단 양측이 지닌 논리와 폭력의 균형을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어요. 소설의 흥미를 위해 긴장을 팽팽히 유지할 필요가 있는 데다, 무엇보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편들 수 없기 때문이죠. 소설이란 대답이 아닌 질문의 양식입니다. 그리고 질문은 공평하게 제기되어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여기 질문이 있으니 한번 궁리해 보세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성태 ‘혼수성태’ 표현한 칼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청구

    김성태 ‘혼수성태’ 표현한 칼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청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혼수성태’라고 부른 언론사 칼럼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1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성태 원내대표 측은 한국농정신문의 6월 4일자에 실린 ‘남북 간 신뢰, 농업협력과 쌀로 쌓자’라는 제목의 칼럼에 대해 정정보도 및 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이 칼럼을 기고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요즘 눈만 뜨면 남북, 북미정상회담 뉴스다. 제1야당의 홍준표 대표나 ‘혼수성태’가 뭐라고 떠들어대든 ‘기승전 6·12’이다”라면서 “몽매간에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5000만 민초들에겐 그 잡놈들, 자유한국당의 씨부렁거림은 죄다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이다.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은 언행은 허깨비이다”라고 썼다. 김성태 원내대표 측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혼수성태라고 지칭함으로써 김성태 원내대표를 겨냥해 모욕 및 명예훼손적 발언으로 구성해 기사를 작성했다”고 반발했다. 또 “곧 다가올 6·13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한국농정신문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에 크게 반발했다. 한국농정신문은 ‘김성태 원내대표 언론중재위에 본지 제소’라는 기사에서 “김 원내대표의 언론조정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농정신문은 김 전 장관의 글이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이 공감하며 응원하고 있고, 12일로 예고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 김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주요 관계자의 발언이 이를 폄하하고 의미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쏟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농정신문 관계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언론조정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언론중재위에 기각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가짜뉴스센터 관계자는 “유독 김성태 원내대표만 혼수성태라는 별칭을 써서 모욕한 것이라고 보고, 처음엔 농정신문 측에 관련 표현을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미디어오늘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성훈 전 장관에겐 “언론중재위 제소로 문제제기를 대신했다”며 별도 고발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튜버 가해자로 누명” 원스픽쳐 스튜디오, 수지 상대 1억 손해배상 소송

    “유튜버 가해자로 누명” 원스픽쳐 스튜디오, 수지 상대 1억 손해배상 소송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2015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폭력 및 강제 노출사진 촬영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건의 가해 스튜디오로 잘못 지목된 ‘원스픽쳐’ 스튜디오가 국가·배우 배수지씨·청와대 청원글 게시자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원스픽쳐 측은 지난 4일 ‘허위사실로 스튜디오의 명예가 실추됐다’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해당 스튜디오의 상호가 들어간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 2명과 배수지씨 및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청와대에 청원글을 게시한 2명은 지난 5월17일 ‘홍대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양씨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배씨가 이 청원글에 동의하는 뜻을 밝히며 해당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개했다.원스픽쳐 측 법률대리인 김재형 법무법인 다온 변호사는 청원글 게시자 2명에 대해 “허위사실이 포함된 글을 게시해 스튜디오 및 운영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씨에게는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인증사진을 올려 스튜디오의 피해가 크게 확산됐다”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가배상청구도 해당한다”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성 불법게시글은 제때 삭제하는 등 적절히 관리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원글이 게시된 상태로 며칠 동안 삭제 및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지속·확산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스픽쳐 측은 청원글을 게시한 2명을 상대로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5월25일 형사고소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앞서 양씨는 5월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게재하고 2015년 7월 합정역 인근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남성 20여명에게 성추행·성희롱 및 강제 노출사진 촬영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는 B씨의 자백과 물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스튜디오 실장 A씨를 포함, 모두 7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G7 공동성명에 찬물… G6·美 갈라놓은 ‘관세장벽’

    트럼프, G7 공동성명에 찬물… G6·美 갈라놓은 ‘관세장벽’

    트뤼도 “무역합의 WTO 따라야” 트럼프 “공동성명 승인 불가 지시 불공정무역 바로잡기 위한 관세” 트럼프 트윗 전 성명서 배포 논란 9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G6 간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증폭되는 양상이다. 회의 기간 내내 6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급기야는 G7 명의의 공동성명 발표 직후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번복해 G7 정상회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AFP 등 외신들은 전했다.지난 8일부터 G7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 퀘벡주에 모인 정상들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한 이 성명에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 나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또 투명하고 포괄적이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일치하는 무역 합의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아울러 성명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G7 정상회의장을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표단에 공동성명에 승인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면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트뤼도 총리)는 너무 온순하고 부드러워 내가 떠난 뒤 기자회견에서야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다’, ‘캐나다는 차별 대우를 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관세는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에 270%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무역을 바로잡기 위한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유럽 측 대표단은 ‘G7 지도자들은’이라는 문구가 명백하게 적힌 공동성명 사본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리기 전에 이미 승인을 받아 기자실에 배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G7 회원국 간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가 개인적인 분노로 동맹국들과의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위험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거듭 예고했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차 가운데 G7에 속한 독일과 캐나다산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을 놓고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한국당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정 대변인이 막말을 하게 된 것이 박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책임을 박 후보 쪽으로 떠넘겼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두둔하다가 실언을 했다. 그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인천이 실업률, 자살률 등이 전국 1위로 각종 경제·복지 지표가 나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원래 그렇다”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 살다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간다.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에 간다”며 해당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대변인은 이튿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유 후보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이번 정태옥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됐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후보를 걸고 넘어졌다. 유 후보는 “박남춘 후보는 인천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외면한 채 인천을 흠집내고 비하하면서 왜곡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박 후보 측은 엉뚱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말한 한국당 의원을 감싸는 유정복 후보 때문에 인천시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건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갖게 만든다. 막말은 유정복 후보와 같은 당 대변인이 한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은 유정복 후보의 중대한 결심 뿐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반박했다.한편 박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뿌린 유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말하듯 인천은 살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사는 도시가 아니다. 인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아드리겠다”면서 “오늘 사전투표로 자유한국당에 짓밟힌 인천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명지대, “개돼지” 발언 교수 진상조사 착수

    명지대, “개돼지” 발언 교수 진상조사 착수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규탄 대자보와 탄원서가 접수됐다. 명지대는 해당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한 뒤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명지대는 용인캠퍼스 건축대학교 소속 학생 30명으로부터 정교수 A씨의 갑질 탄원서를 제출받아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A교수는 전공수업 도중 학생들을 ‘패배자’라고 비하하거나 ‘개·돼지’에 비유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A교수가 학생들에게 종교활동이나 개인업무를 강요했다고 규탄했다. 지난 3월 말 탄원서를 접수하고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 조처한 명지대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나올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A교수는 한 차례 교내 진상조사 위원회에 출석해 갑질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명지대 관계자는 “A교수가 진상조사위원회에 한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도 “해당 내용은 비공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나올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향후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김정은 숙박료 대납 안 한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측의 호텔비를 대신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에 싱가포르 회담 비용을 지불해 달라고 요청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북한 측의 체류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백악관도 이같이 언급했다”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가 분명히 했듯이 그들(북한 관계자들)은 다른 국가들에 (북한 체류 비용을) 대신 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지난 1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박료를 대신 내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나 북한이 이를 모욕적으로 느낄 것을 우려해 싱가포르가 대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2일 북·미 정상회담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다며 “그것은 역사적 회담 과정에서 작은 역할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핵단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핵무기 금지 및 제거를 위한 노력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 측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호텔비를 지불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구에서 남성 4명이 50대 부부 집단폭행…피해자 딸 “재수사” 호소

    대구에서 남성 4명이 50대 부부 집단폭행…피해자 딸 “재수사” 호소

    지난 4월 전조등 문제로 시비남편 코뼈, 부인 갈비뼈 부러져“경찰이 언론 제보 말라고 압박”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에서도 50대 부부가 20~30대 남성들한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청원인은 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의 설명과 영남일보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부부인 이모(54)·김모(57)씨가 A(29)씨를 포함한 20~30대 남성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은 퇴근길에 주차하던 차량의 전조등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부부가 이에 항의하고 지나간 일에서 시작됐다. 남편 이씨가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의 전조등에 항의하자 A씨가 이를 듣고 차에서 내리면서 시비가 붙었다. 부인 김씨가 수차례 말다툼을 말리는 사이 A씨의 지인 등 3명이 나타났고 이들 중 한 명은 이씨를, A씨는 김씨를 밀치며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김씨가 뺨을 때리자 B씨는 김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청원인은 “‘그냥 전조등 좀 꺼주세요’라고 말하고 지나갔음에도 가해자들은 부모님을 불러 세워 다짜고짜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욕과 함께 쌍욕을 했다”면서 “배로 밀치고 멱살을 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폭행은 10여분 동안 계속됐고, A씨 일행은 김씨의 하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수차례 가격, 도로 위를 끌고 다니며 안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씨 역시 2명의 일행에게 둘러싸여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바닥에 머리를 수차례 부딪혀 두 차례 실신했다. 병원 진단 결과 이씨는 코뼈가 부러졌으며, 김씨는 왼쪽 갈비뼈 2대가 부러졌다. 이들은 전치 3,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의 부모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지만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청원인의 설명이다. 또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을 녹음도 하지 말라고 강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수사관이) 이런 사건들 때문에 시간낭비하기 싫다고 했고, 가해자들은 사과도 없이 비아냥거리고 경찰서를 떠났다”면서 “모두가 (수사를) 대충대충하는 분위기고, 수사관 교체도 응해주지 않으며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출처 : 영남일보 유튜브) 청원인은 또 “(부모) 두 분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재수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지킴이’ 제복공무원을 더이상 때리지 마세요”

    “‘안전 지킴이’ 제복공무원을 더이상 때리지 마세요”

    “직무 도중 年 700명 폭행 피해 사회 안전 약화시켜 국민 손해 앞으로 불법 행위에 엄중 대처”최근 119 여성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관련 부처 수장들이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력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쉽게 말해 “더이상 공무원을 때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인권 의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정부는 “앞으로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을 엄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 피해를 당하는 제복공무원이 연평균 700명에 이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관과 소방관 등 많은 제복공무원들이 일부 국민들의 이유 없는 반말과 욕설 등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과 소방관, 해양경찰관이 입은 제복은 국민들이 바로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제복은 국민을 위한 다짐이자 국민을 위한다는 긍지 그리고 부여받은 임무에 대한 명예다. 제복공무원의 땀과 눈물로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복의 명예가 사라지고 사기가 떨어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이자 우리의 이웃이고 존경받는 아버지·어머니, 자랑스러운 아들·딸, 사랑스러운 친구·연인이다.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15~2017년)간 주민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제복공무원의 수는 모두 2048명이었다. 하루 1.9명꼴이다. 상당수는 취객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2일에는 ‘20년차 베테랑’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경이 전북 익산에서 취객을 구조하다가 머리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맞아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달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복공무원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경시가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사회인식 전환을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게 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주민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비례의 원칙(과잉금지 원칙)에 따라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사회 전체 안전을 약화시키고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 불법행위로 보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경찰관 등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수갑 등의 장비를 활용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도 전자충격기와 최루액분사기 등 호신장비 사용 근거를 마련하고 소방활동을 방해해 사람이 숨지면 5년 이상 징역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내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연평균 480여명의 경찰관이 공무수행 중 폭행을 당했고 모욕적 언사를 들은 것은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이들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면서도 공권력 강화로 인한 인권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진家’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한진家’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밀수·탈세’ 조현아는 세관에 소환 조원태 ‘부정 편입’ 인하대도 조사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어 보인다. 4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고, 맏딸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세관 당국에 소환됐다. 인하대에서는 맏아들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한 교육부 현장 조사가 실시됐다. 이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법원으로 걸어 들어온 그는 ‘누구에게 죄송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차 “여러분들께 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질문이 이어졌으나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전 이사장은 상습·특수 폭행, 특가법상 운전자폭행, 상해,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날 밤 늦게 영장을 기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어머니보다 20분쯤 앞선 오전 9시 58분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본부세관에 출두했다. 지난달 24일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으로 출입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11일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선 것. 그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한 소환 조사는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 소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조사반 5명을 인하대로 보내 조 사장의 1998년 편입학 부정 의혹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이틀로 예정된 조사에서 교육부는 현재 편입학 운영 실태와 함께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이를 조사했던 교육부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갑질’ 한진일가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갑질’ 한진일가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운전기사와 공사장 노동자, 한진그룹 직원 등에게 폭언을 퍼붓고 위험한 물건을 던지거나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 관계 및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 및 경위, 내용 등에 비추어 피의자가 합의를 통해 범죄사실에 관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그밖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볼 만한 사정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점,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는 점 등을 종합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전 이사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이사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모두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때리지 마세요…공무원도 똑같은 우리 국민입니다

    때리지 마세요…공무원도 똑같은 우리 국민입니다

    공무수행 중 연평균 700명 폭행 피해최근 폭행 피해로 구급대원 사망 논란정부 “제복공무원도 존중해달라” 호소“공무집행 방해 행위 엄정 대처” 강조지난 3년 동안 공무집행 중에 다친 구급대원만 56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급기야 최근 구급대원이 구급 활동 중에 취객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뒤 뇌출혈로 숨지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관도 직무수행 중에 폭행을 당하기 일쑤다. 같은 기간에 1460여명이 폭행으로 부상을 당했다. 이렇게 일선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제복공무원’을 향한 일부 시민들의 ‘갑질 폭행’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경찰·소방공무원들의 공무수행을 존중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경찰·소방공무원을 존중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 피해를 본 제복공무원들이 연평균 700명에 이를 정도”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관, 소방관 등 많은 제복공무원은 현장에서 이유 없는 반말, 욕설 등 일부 국민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15~2017년) 동안 공무를 집행하던 중 경찰관 1462명과 119구급대원 564명, 해양경찰 23명이 폭행으로 다쳤다. 연평균 700여명이 적법한 직무수행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 4만 2752명이 경찰관 공무집행 방해로 검거됐다. 정부는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으로, 우리의 이웃이고 누군가의 존경하는 아버지·어머니이고 자랑스러운 아들·딸이며 사랑스러운 친구·연인”이라면서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제복공무원이 서로를 존중한다면 우리의 인권과 안전은 더욱 더 보장받을 것”이라면서 “존경받는 명예로운 제복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정부는 특히 제복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사회 전체의 안전을 약화하고,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 판단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현행법에 따라 공무집행 방해죄를 저지를 경우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소방활동 방해죄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정부는 “불법행위를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권력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작동치 않으면 그 피해는 선량한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불법행위에 대해 비례의 원칙과 적법절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해양경찰은 경고·제지에 불응하는 사람은 경찰 장구를 활용해 대처하고, 집단폭력 등은 형사전담체계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과태료에 불과한 제재도 벌금형으로 강화하고 직무집행 손실보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소방은 호신장구(전자충격기·최루액분사기 등) 등 자위수단 사용근거를 마련하고 모욕 행위도 처벌에 포함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명희, 고개 숙인 채 구속영장 심사 출석

    이명희, 고개 숙인 채 구속영장 심사 출석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4일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전 이사장은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고, ‘누구한테 죄송하냐’고 묻자 “여러분들께 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 채 답했다. 하지만 ‘사람을 향해 전지가위를 던진 적이 있느냐’,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 등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전 이사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이날 오후 늦게나 이튿날 새벽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 전 이사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모두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전 이사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이튿날 새벽께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취재 때 별다른 반론 없더니…김기덕 고소 유감”

    ‘PD수첩’ “취재 때 별다른 반론 없더니…김기덕 고소 유감”

    한학수 PD, 페이스북에 입장 표명“피해자 진술, 사실 정황 상당”“수사기관에서 진실 드러날 것”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영화배우 김기덕씨가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들과 MBC ‘PD수첩’ 제작진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PD수첩’ 측은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김씨의 형사고소에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PD수첩’의 한학수 프로듀서(PD)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 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고소한데 대해 제작진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PD는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취재 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자 배우 A씨와 김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여자 배우 B, C씨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당시 A씨는 ‘PD수첩’을 통해 “촬영 당시 대본 리딩날 김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거절하자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당 해고라며 항의하자 결국 촬영 현장에서 김씨한테 얻어맞고 폭언을 듣는 등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영화를 그만둬야 했다고 A씨는 말했다. 또 다른 배우 B씨는 캐스팅이 거의 확정된 단계에서 김씨를 만나 2시간가량 성적 표현들을 들어야 했고,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뜬 후 캐스팅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영화계를 떠났다. 피해자 C씨는 신인 배우 시절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근 A, B, C씨와 ‘PD수첩’ 제작진을 무고·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을 통해 ‘PD수첩’의 방송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자민 한 PD는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면서 “제보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자들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매생이국에 밀린 삼성과 장충기…스트레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의혹 제기

    매생이국에 밀린 삼성과 장충기…스트레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의혹 제기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3일 방송에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에 불리한 기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지 않도록 네이버 측이 검색어 순위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졌다. 스트레이트가 지난달 6일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우파 단체를 지원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직후 장 전 사장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가 12분만에 사라졌다. 다른 포털인 다음에서는 검색어 순위권에 ‘장충기’가 8시간 머물렀다. 지난 4월 22일 삼성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한 보수 단체에 자금을 후원한 사실을 스트레이트가 보도하자 ‘검색어 ’전경련‘은 네이버에서 19분 만에 사라졌다. 삼성은 핵심 주제어였지만 검색 순위에 오르지 않았다. 삼성 대신 ’매생이국‘이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고 스트레이트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취재진이 분석한 데이터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실제 검색량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결과적으로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네이버에서 가려주고 숨겨줬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상회담 숙박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상회담 숙박비/서동철 논설위원

    외국 국가원수의 방문에 따른 의전은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 국빈 방문(state visit)과 공식 방문(official visit),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등이다. 의전의 격(格)이야 달라져도 국가원수의 방문은 대부분 정상회담이 수반되는 국가 중대사라는 점은 불문가지다.그럼에도 외국 정상의 숙식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은 국빈 방문일 때만 초청국에서 부담한다. 이 밖의 의전 수위에서는 모두 방문자 쪽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상 방문을 준비하려면 숙식비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숙식비를 부담하는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에 외교적 상징성이 부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이런 국가 사이의 의전 수위와는 관계가 없다. 북한과 미국 두 나라가 단순히 싱가포르를 회담장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각자가 쓰는 비용은 각자 부담하고, 회담장 사용료처럼 공동으로 쓰는 비용은 절반씩 나눠 내면 될 것이다.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양안회담이 그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이 1949년 분단 이후 66년 만에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만찬 비용은 철저하게 절반씩 부담했다. 만찬주도 중국은 마오타이(茅台)주, 대만은 진먼(金門) 고량주를 준비해 균형을 맞췄다.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숙박비를 부담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워싱턴포스트에서 나왔다. 미국이 숙박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지만, 북한이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가 나오자 싱가포르 정부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기꺼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국제회의와 관광, 전시회, 이벤트를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산업에 사활을 건 나라다운 태도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 정상회담이다. 회담이 세계사에 남을 성과를 거둔다면 싱가포르가 거둘 부가가치는 당연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러니 ‘북한 대표단의 숙박비 부담’을 언급한 것은 선심이 아니다. 미국은 손 안 대고 코 푼 꼴이다. ‘북·미 회담 효과’를 생각하면 싱가포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방문급으로 환대해야 마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박비까지 부담해도 이상하지 않다. 기업가 출신 대통령 덕분인지 미국 정부의 ‘비즈니스 마인드’는 강화되고 있다. dcsuh@seoul.co.kr
  • ‘갑질 의혹’ 이명희 4일 영장심사…재벌총수 부인 첫 구속사례 되나

    ‘갑질 의혹’ 이명희 4일 영장심사…재벌총수 부인 첫 구속사례 되나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오후 결정된다.3일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영장심사는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야 하므로 이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 여부는 심사가 끝난 4일 오후나 이튿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과 경찰 등 사정 기관들은 전방위적으로 한진그룹 사주 일가의 각종 불법행위를 수사해 왔다. 일가 중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 피의자는 이 이사장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구기동 도로에서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 하얏트 호텔의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이사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농단 전면 부인한 사법부 前수장

    사법농단 전면 부인한 사법부 前수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직 당시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 의혹, 비판 성향 법관 사찰 의혹 등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도의적 책임은 인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에 부당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고, 재판 거래는 꿈도 못 꿀 일”이라며 “비판 성향을 나타낸 법관에게 불이익을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찰과 통제의 대상이 됐던 법관들께 위로드린다”고 재차 사과해 대조를 이뤘다. 비난의 화살이 사법부로 쏠리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을 흥정거리로 삼아 방향을 왜곡하거나 거래했다는 얘기는 재판을 한 법관들에게 심한 모욕이 될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대법원 재판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면서 “대법원 재판에 의구심이 있다면 제발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상고법원 추진에 반대한 판사, 대법원 판례와 다른 하급심 판결을 낸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은 “그런 것 때문에 편향된 대우를 받은 사람이 없다”고 못박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그러나 “법원행정처의 부적절 행위가 있었다면 제가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사법부 조사위가) 1년 동안 컴퓨터를 남의 일기장 보듯 뒤졌고 400여명이 조사를 받았는데도 밝히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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