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안국제공항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반재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6자회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영풍그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82
  • 고교 교실서 남학생들 성추행…법원 “해임 처분 정당”

    고교 교실서 남학생들 성추행…법원 “해임 처분 정당”

    교실에서 남학생들을 성추행한 고등학교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남준 판사는 교사 A씨가 전라남도 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2월 27일 오전 모 고교 교실에서 B군과 C군의 성기를 잡고 만지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 교사 A씨는 성격검사 시간에 B군과 C군을 교탁 앞으로 나오게 한 뒤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러한 행동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죄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로부터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7월 전남도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씨는 높은 수준의 윤리·책임 의식이 요구되는 교사로서 학생을 보호·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교내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행위가 피해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 학생들이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있는 고교생인 점,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에 대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리선권의 행태로 인해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다.” 지난 9월 평양 방문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재벌들을 향해 한 발언의 후유증이 거세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북한 인사의 오만하고 경박한 발언으로 남북경협의 한 축인 대기업들이 대북투자할 생각이 사라졌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리선권의 안하무인적 행태는 이미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지난달 5일 평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장 난 시계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자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된다”고 모욕을 줬다. 이어 회담 중에도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다.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협박을 했다. 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기자 선생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며 위협성 발언을 예사로 했다. 이같은 리선권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볼 때 논란이 되고 있는 ‘냉면’ 발언도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당장 남북관계 개선에 사활을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부처 수장인 조 장관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렇게 북한 앞에서만은 나약해지고 저자세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말을 듣고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음식이 잘 넘어가는지 한 번 묻고 싶다. 내 나라 경제를 망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는 문재인 대통령. 저는 도보다리에서 40분 동안 비핵화 쇼통을 하고, 또 재계 총수를 앞세워서 경제 쇼통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망신쇼통 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리선권의 오만한 발언에 격분하기는 그간 남북관계를 책임졌던 전직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전 통일부 장관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쪽에서 심각하게 사과를 하든지 조치를 취해야 된다”며 “지금 기업인들에게 목구멍으로 냉면이 들어가느냐는 얘기를 하면 일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망치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국정감사에서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실무를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들도 리선권의 이같은 행태가 결국에는 북한에게만 해롭게 작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북경협과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루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해서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은 북한도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3일 “리선권의 행태로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라며 “미국이 남북경협에 대해 속도 조절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누가 리스크를 지려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리선권의 발언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장 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 비판적인 흐름까지 보이는 상황이고 여론도 나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제와 발레리나의 금지된 사랑...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

    황제와 발레리나의 금지된 사랑...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

    금기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 마틸다 크셰신스카(1872~1971)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국내 11월 8일 개봉)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공개되기도 전에 곤욕을 치렀다. 영화는 러시아의 3대 발레단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페름 오페라 발레단의 수석 안무가 알렉세이 미로슈니첸코, 마린스키극장의 아트 디렉터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에프, 201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파우스트’의 미술감독 엘레나 주코파 등 러시아 예술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교회 신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러시아에서 개봉이 무산됐다. 러시아 제국의 황제로서는 유일하게 정교회의 성인이 된 니콜라이 2세를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나약한 황제로 묘사해 그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수천여명의 신자들이 영화 개봉 반대 집회를 여는가하면 영화를 연출한 알렉세이 유치텔 감독의 스튜디오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일도 벌어졌다.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폭행하는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결국 영화 개봉이 불발됐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틸다 크셰신스카는 러시아 발레의 역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마틸다는 러시아황실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마린스키 극장에 입단했고, 23살의 나이에 프리마발레리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른 무용수를 뜻하는 ‘이졸루타’가 됐다. 러시아에서 최초로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휘두르며 회전하는 기법인 ‘푸에떼 앙 뚜르낭’을 32회 연속 성공했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춘 무용수다. 또 마틸다는 황실의 수많은 인물과 염문을 뿌리면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영화 속에서 마틸다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니콜라이 2세의 사촌 안드레이 왕자와 실제로 사랑을 나누기도 했으며 훗날 러시아에서 탈출해 결혼했다. 다만 세월이 흐른 후 마틸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니콜라이 2세라고 고백한 바 있다. 영화는 니콜라이 2세와 마틸다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니콜라이 2세가 황제가 되는 순간까지만 그린다. 니콜라이는 2세는 황실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첫 눈에 마틸다에게 빠져들지만 “우리 관계는 여기서 더 깊어지지 않을 거요”라며 애써 선을 긋는다. 마틸다는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황태자 전하께선 절 잊지 못할 걸요. 끊임없이 그리워하다 질투로 망가지겠죠”라고 당돌하게 대응한다. 그녀의 말대로 니콜라이 2세는 자신에게 찾아온 강렬한 사랑에 이끌려 온 정신을 빼앗긴다. 니콜라이 2세의 부친인 알렉산드르 3세가 갑작스러운 열차 사고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나자 왕위 계승 문제가 대두된다. 황실에서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서두르며 약혼자와의 결혼을 종용한다. 국가의 운명과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같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니콜라이 2세의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다. 니콜라이 2세를 연기한 라르스 아이딩어는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적이 있는 배우다. 지난 6월에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연출한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 ‘리처드 3세’에서 리처드 3세를 연기했었다. 마틸다를 맹목적으로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인 보론초프의 뒤틀린 사랑이나 니콜라이 2세의 아내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가 미신에 빠진 모습을 묘사한 부분은 줄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듯 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정희 부부에 ‘종북 주사파’ 표현, 명예훼손 아냐”

    “이정희 부부에 ‘종북 주사파’ 표현, 명예훼손 아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가 보수논객 변희재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종북 주사파’ 표현은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종북 주사파’란 말은 의견 표명에 불과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30일 이 전 대표와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변씨, 뉴데일리, 디지틀조선일보, 이상일 전 의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언론이 공인을 상대로 정치적 비판을 하는 경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쟁점이 된 ‘종북 주사파’라는 용어도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이라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은 또 “정치적 표현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인정하면 헌법상 표현의 자유는 공허하고 불안한 기본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종북 주사파’ 명예훼손 아니다…변희재 승소

    ‘종북 주사파’ 명예훼손 아니다…변희재 승소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가 보수논객 변희재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이 ‘종북 주사파’ 표현은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종북 주사파’란 말은 의견 표명에 불과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30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변씨, 뉴데일리, 디지틀조선일보,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언론이 공인을 상대로 정치적 비판을 하는 경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쟁점이 된 ‘종북 주사파’라는 용어도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이라 불법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정치적 표현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모욕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인정하면 헌법상 표현의 자유는 공허하고 불안한 기본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불법행위책임을 인정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에서 공직자 등 공인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치적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사실을 일부 적시했더라도 불법행위책임을 인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재판부는 “정치적·이념적 논쟁에서 통상 있을 수 있는 수사학적인 과장이나 비유적인 표현에 대해서까지 금기시하고 법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며 “원고는 국회의원이자 당대표로 공인이었고, 남편은 사회활동 경력 등을 보면 공인이나 이에 준하는 지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하고, 종북이나 주사파는 공격 수단으로 사용된 만큼 불법행위가 인정돼야 한다는 대법관 박정화·민유숙·김선수·이동원·노정희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지난 2012년 3월 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희 대표 부부에 대해 ‘종북 주사파’, ‘종북파의 성골쯤 되는 인물’, ‘경기동부연합의 브레인이자 이데올로그’라는 글을 올렸다. 언론사들은 이를 인용해 기사를 작성했다. 이에 이 대표는 주사파 표현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5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모두 변씨가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지은 악성댓글 단 안희정 측근 등 23명 검찰 송치

    김지은 악성댓글 단 안희정 측근 등 23명 검찰 송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한 김지은씨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단 20여명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안 전 지사 측근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일반 누리꾼 21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수행비서로 근무한 어모(35)씨는 올해 3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에 김씨를 비방하는 댓글 1000여개를 단 것으로 조사됐다. “제 발로 가서 당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등 김씨를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어모씨는 김지은씨 후임으로 발탁된 안 전 지사의 측근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하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또다른 측근 유모씨는 김씨에 대한 비방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김씨가 안 전지사를 모함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만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송치되지 않은 21명도 다음 주 중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 전지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이프 폭탄’ 타깃 드니로부터 바이든까지 확산…‘플로리다’에 주목

    ‘파이프 폭탄’ 타깃 드니로부터 바이든까지 확산…‘플로리다’에 주목

    미국 중간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반(反)트럼프 성향의 유력인사들에게 배달돼 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제 파이프 폭탄’ 소포가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앞으로도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폭발물 수신처는 10건으로 늘어나는 등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 당국은 상당수의 폭발물 소포가 플로리다에서 발송됐다고 보고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로 꼽히는 바이든 부통령이 거주 중인 델라웨어 주의 우체국 시설 2곳에서 바이든 부통령 앞으로 배송된 폭발물 소포가 각각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TV 생방송으로 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욕설을 한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부통령,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창업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등 9명이 폭발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CNN뉴욕지국에도 폭발물이 배송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FBI는 이번 사건을 일단 국내테러 행위로 분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 어디로 갔는지 등을 특정할 단서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소포에는 모두 민주당 소속 와서먼 슐츠(플로리다·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연방 하원의원의 플로리다 주소가 반송지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포들이 (직접 배달이 아닌) 우편을 통해 발송됐고 일부는 플로리다에서 발송이 됐다”며 “그것은 명백한 단서”라고 말했다. 폭발물은 모두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FBI 포렌식 연구소로 옮겨져 전문가들에 의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들 폭발물은 6인치(15.24㎝) 길이의 PVC 파이프에 화약과 유리조각 등을 넣은 파이프형 폭발물로 작은 배터리와 타이머도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방송은 “아무런 증거없이 이번 폭발물 배송 사건이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돕기 위해 꾸며진 위장술책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분노의 아주 큰 부분은 내가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주류 언론들의 의도적인 거짓·부정확 보도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주류 언론들은 그런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썼다. 그러자 브레넌 전 CIA 국장은 “거울을 보라. 당신의 거친 언사와 모욕과 거짓말과 폭력 선동은 부끄럽다. 당신 행동부터 자제하고 대통령답게 굴라”고 응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밍아웃 4년 된 팀 쿡 애플 CEO “게이인 건 신이 주신 은총”

    커밍아웃 4년 된 팀 쿡 애플 CEO “게이인 건 신이 주신 은총”

    4년 전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팀 쿡 애플 CEO가 게이로서 지내는 것은 “신이 내게 주신 은혜로운 선물”이라고 털어놓았다. 쿡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인터내셔널과 공영방송 PBS를 통해 방영된 유명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다름과 (커밍아웃을) 결심한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털어놓은 뒤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가 커밍아웃한 것은 2014년 10월 30일이었는데 그 전에 그의 성정체성이 의심된다는 루머가 파다한 상황이었다. 커밍아웃을 결심한 것은 미국 전역에서 보내오는 어린이들의 편지 때문이었다. 쿡은 “내가 게이란 얘기를 온라인에서 읽었다며 아이들이 보내오는 글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난 이미 공적인 상황에 놓였다”며 “그들의 편지와 이메일에는 성정체성 때문에 쫓겨나거나 모욕을 당하고 놀림을 당했다는 얘기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매우 조용한 사람이지만 사람들을 커밍아웃하도록 도울 수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으면 이기적인 일이라고 판단해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힌 그는 게이 어린이들에게 “게이일 수 있으며 그래도 살아갈 수 있으며 삶의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은 포천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첫 번째 커밍아웃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으며 그 뒤 다른 CEO들도 커밍아웃했지만 아직 자신이 목표한 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또 기업 지도자로서도 커밍아웃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쿡은 “마이너리티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며 “마이너리티 느낌을 갖는 것은 메이저리티에 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능력을 갖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편견에 사로잡혀 툭툭 던지는 발언은 자신에게 이제 둔감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역할을 통해 얻어지는 혜택도 대단히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인권센터, “성 정체성 혼란자가 군 개혁 어불성설” 발언 김성태 고소

    군인권센터, “성 정체성 혼란자가 군 개혁 어불성설” 발언 김성태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발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군인권센터는 24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소장이 김 원내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7월 6일 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자, 자유한국당은 문건이 군사 기밀 누설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군이 계엄령 선포 후 당시 여당과 협조해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등 쿠데타 음모가 문건에서 밝혀졌는데도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김 원내대표가 임 소장에 대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자’라고 묘사한 데 대해 “임 소장이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인 인권과 기무사 개혁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며 공개 석상에서 인신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문건이 공개된 뒤인 지난 7월 31일 원내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임태훈 소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데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임 소장이) 화면에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비친 채 기무사와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됐지만 김 원내대표는 “반동성애 입장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임 소장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는 “임 소장은 1996년 성 소수자 인권 운동을 시작으로 22년간 인권운동에 힘쓰고 있고, 2009년에는 군 인권센터를 설립해 인권의 사각지대였던 군내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기무사 문건에 연루된 이들을 두둔하면서 나온 망언으로 치부해 법적 문제까지 제기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이 시급한 국정 현안은 등한시하면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하는 모습에 대해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형사 고소와 별개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청구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김성태 원내대표 모욕·명예훼손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김성태 원내대표 모욕·명예훼손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 문건을 공개하자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라 묘사하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사람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인신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또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을 하고 기무사와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이 맞는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했고 ‘반(反) 동성애 입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센터가 지난 7월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민간인 사찰 등을 폭로하자 김 원내대표는 같은 달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임 소장이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군 인권센터가 폭로하는 군 내부 기밀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 소장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센터는 “임 소장은 1996년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시작으로 22년간 인권운동에 투신했고 2009년 군인권센터를 설립, 인권 사각지대였던 군 내 인권 침해 사안에 문제를 제기해 병영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인 인권과 기무사 개혁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며 공개 석상에서 임 소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초 기무사 문건에 연루된 자들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나온 망언으로 치부해 법적 문제화하지는 않았으나,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을 모욕하고 사회적 소수자를 벼랑 끝에 내모는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형사고소와 별개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설현에게 음란영상 보낸 범인은 40대 조현정동 장애인

    설현에게 음란영상 보낸 범인은 40대 조현정동 장애인

    그룹 AOA 멤버 설현(본명 김설현·23)에게 음란영상과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계속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조현정동장애를 앓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조현정동 장애는 환각이나 망상 등 조현병 증상에 조증이나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 증상이 복합된 정신질환이다. 손윤경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을 받고 아동·청소년과 관련기관 등 취업을 5년간 제한한다고 명령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4∼12월 설현에게 수차례 음란 영상을 보내고 43차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조현정동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횟수가 많고 음란 메시지 음란 정도가 심각하다”며 “피해자가 굉장한 혐오감과 모욕감뿐 아니라 성적수치심과 공포심을 느껴 엄벌할 것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앓고 있는 조현정동 장애라는 정신질환이 범행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A씨는 1심 판결 선고 후 항소를 하지 않아 집행유예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학생대표, “남녀 성별차이 맞게 실질적 성교육 지원방안 마련해주세요”

    김포 학생대표, “남녀 성별차이 맞게 실질적 성교육 지원방안 마련해주세요”

    경기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김포 초중고 학생회장과 학생의회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 김포학생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책토론회는 미래 김포시민으로 활동할 학생 눈에서 바라본 교육과 문화·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하거나 새 정책을 제안하면 김정덕 교육장이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학생들은 남녀 성별에 맞게 별도 성교육 실시 등 남녀 차이를 고려한 실질적인 성교육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평화로운 학교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요구했다. 예를 들어 성폭력 예방지원이나 상호 비방에 의한 인신공격, 모욕 등에 대한 예방방안 등이다. 교육감 선거 등 학생 관련 선거에 선거권을 부여해 학생들의 정치참여 확대안도 내놓았다. 이 밖에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초중고 별 연합회 활동 지원과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교사와 지속적인 고민 상담시스템 마련방안을 요구했다. 김 교육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일일이 답변하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학생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선거권에 대한 질의에 “학생 선거권은 선거권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의선거와 공약분석 등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숙한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학생들이 필요한 것은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교육장 생각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교육장은 “고교평준화는 교육청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학생과 학부모·시민단체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으로 김포교육지원청은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생자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타지오 “옹성우 악플러 고소..선처는 없을 것”

    판타지오 “옹성우 악플러 고소..선처는 없을 것”

    옹성우 소속사 판타지오가 악플러들을 상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판타지오는 “지난 12일과 금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중앙 지방검찰청에 소속 아티스트 옹성우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 등을 가려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옹성우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과 모욕, 댓글, 게시글 및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 및 명예를 훼손하는 고질적인 일부 악플러들의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소·고발 대상자들이 사실이 아닌 게시글을 통해 아티스트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혀왔다고 언급하며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옹성우를 시작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과 함께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고질적인 악플러를 대상으로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옹성우 강경대응 “악의적 인신공격성 비방, 더이상 묵과 못 해”

    옹성우 강경대응 “악의적 인신공격성 비방, 더이상 묵과 못 해”

    판타지오가 옹성우를 시작으로 악플러 강경 대응에 나선다. 23일 오후 판타지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과 금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중앙 지방검찰청에 소속 아티스트 옹성우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자 등을 가려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옹성우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과 모욕, 댓글, 게시글 및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 및 명예를 훼손하는 고질적인 일부 악플러들의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 동안 고소고발 대상자들이 사실이 아닌 게시글로 아티스트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혀왔다.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판타지오는 고승우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강남과 수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판타지오는 약 4,000여 건의 댓글 및 게시물 등을 일일이 검토하여, 아티스트의 권리와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명백히 가려진 작성자들을 우선적으로 고소했다. 또한 판타지오는 “그 동안 악성 게시글과 댓글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티스트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 역시 많은 고통과 상처를 받았다”며 “옹성우를 시작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과 함께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고질적인 악플러를 대상으로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객 이름 대신 “뚱보”라고 영수증에 쓴 美 식당 직원 해고

    고객 이름 대신 “뚱보”라고 영수증에 쓴 美 식당 직원 해고

    미국에서 한 남성 고객이 샌드위치 2개를 포장하기 위해 방문한 매장에서 직원에게 모욕을 당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쯤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가스토니아에 있는 웬디스 매장을 방문한 지미 슈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쾌감을 맛봤다. 이날 슈는 매장에 들어가 자신과 약혼녀가 먹을 샌드위치 2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을 받던 여종업원은 그에게 이름을 되물었고 그는 자기 이름이 “지미”(Jimmy)라고 확실히 답했다. 그는 이 일로 기분이 조금 언짢았지만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잠자코 있었다. 그런데 주문한 음식이 완성됐을 때 다른 남성 종업원이 대기 영수증을 보고 잠시 주저하다가 인쇄된 “처비”(Chubby·뚱보)를 불렀고 이 때문에 매장 안에 있던 고객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 종업원이 이어서 말한 메뉴가 자신이 특별 맞춤식으로 주문한 샌드위치 2개라는 사실을 알고 그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종업원에게 내 이름은 처비가 아니지만 이건 내가 주문한 음식이 맞다고 말한 뒤 샌드위치를 받아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그는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었지만, 직원들에게 직접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그는 당시 일이 분이 풀리지 않아 웬디스 본사 측에 불만을 접수했다. 이후 본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사과의 말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저 상황에 맞게 대처했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현지 신문사에 제보했고 신문사가 취재를 시작하자 웬디스 측 대변인은 그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웬디스는 “우리는 직원과 고객 모두를 환영하고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객에게 사과를 전했고 관련 직원은 더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그에게 모욕적인 영수증을 기록한 직원은 해고 처리됐다는 것이다. 직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NBC 샬롯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얼굴에 방귀 테러’…괴롭힘 당한 직원, 회사 상대 소송

    ‘얼굴에 방귀 테러’…괴롭힘 당한 직원, 회사 상대 소송

    선임 동료에게 '방귀 테러'를 당한 한 슈퍼마켓 직원이 인종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의 런던 남부 손턴 히스 지점에서 근무하는 아티프 마수드(42)는 ‘방귀 공격이 괴롭힘에 해당된다’면서 보상금으로 2만 파운드(약 3000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논란이 된 방귀 사건은 지난해 12월에 일어났다. 한 동료가 다가와 또 다른 직원이 있는 데서 대놓고 마수드의 얼굴에 방귀를 뀌었고, 두 사람은 당황한 마수드를 보며 같이 웃기 시작했다. 마수드에 의하면, 그가 받은 모욕은 방귀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에게 메신저로 경멸적인 말이나 욕설이 쏟아졌고, 동료들이 ‘이슬람교도들은 테러리스트들이다’, ‘거짓말쟁이’와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아 고객들 앞에서 수난을 겪었다. 마수드는 “2006년부터 이곳에서 일해 오며 처음 내부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누구에게도 사과 받지 못했고, 회사는 항의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일은 내가 이슬람이기 때문에 경험하고 있는 부당한 대우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테스코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내부 조사 결과 감시카메라 화면을 통해 마수드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발견했고, 그가 방귀테러를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의 면전에 직접 방귀를 뀐 것은 아니라는 동료 직원들의 편을 들어주었다. 장난치려는 의도였을 뿐 인종, 종교나 신앙 때문에 피해를 준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결국 그는 런던 남부 고용 심판원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공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공판을 앞둔 변호사 라만 로우는 “그러한 행동에 그의 존엄성을 해치거나 위협적, 적대적, 굴욕적이고 불쾌한 상황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공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이브닝스탠다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성 의원 47% “성폭력·죽음 위협 느꼈다”… 유럽 발칵

    의회 여직원 41%도 “성폭력당했다” “英하원 일부 男의원, 포식자처럼 행동” “그 (남성) 의원은 출장 도중 여성 보좌관의 방에 억지로 들어가려 했다. 의원은 보좌관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여성 보좌관은 일을 그만뒀지만 그 의원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제의회연맹(IPU)과 유럽평의회 의회협의체(PACE)가 16일(현지시간) 유럽의 45개 회원국 의회 의원을 포함한 여성 123명에 대한 익명 인터뷰 보고서를 내놓자 유럽 전역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유럽 각국의 여성 의원 47%와 여성 의회직원의 40%가 남성 의원들로부터 성폭력 위협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평의회 45개국 여성 하원의원 81명과 여직원 42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럽평의회에는 유럽연합(EU) 28개국과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 터키, 스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여성 의원의 47%는 죽음의 위협이나 성폭행, 폭력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고, 68%는 자신들의 외모나 성과 관련해 성차별적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실제로 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도 4명 중 1명꼴인 25%에 달했다. 여성 직원들의 경우에는 40.5%가 성폭력 경험이 있다고 밝혀 여성 의원들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성적 학대를 받았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비율은 여성 의원들이 23.5%, 여직원들은 6%에 불과했다. 영국에서도 의회 내 성폭력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하원 내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로라 콕스 전 대법원 판사는 이날 자체 보고서를 통해 “하원에서 일한 전·현직 여직원 200여명을 면담한 결과 이들이 거의 일상적으로 욕설과 업신여김을 당했으며, 일부 남성 의원들은 포식자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콕스 판사는 “의원들이 여직원들의 어깨나 무릎에 오랫동안 불편하게 손을 올려놓거나, 키스하려 하거나 껴안으려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여직원들은 그들이 요구받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성차별적인 비속어로 모욕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CNN은 “유럽 각국 의회 내 여성 구성원들이 남성 의원들과의 권력 관계에서 취약하지만 보호받을 장치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순천청암학원과 강모 전총장, 성적 발언으로 여교수들에게 각각 300만원 손해배상

    총장이 회식자리에서 성적 발언을 해 같은 대학 여교수 2명에게 각각 손해배상 3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 9단독(부장 박성경)은 지난 16일 식당에서 동료 대학 여교수들에게 모욕적인 얘기를 한 강모 전 총장과 학교법인 청암학원에게 이같은 금액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2013년 11월 당시 총장이었던 강씨는 교수 7명과 순천 모식당에서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야쿠자들은 처음 여자를 사귈 때에는 돈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고, 나중에는 XX로 여자를 잡아둔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일상생활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또는 총장으로서 소속 교수에 대한 호의적인 언동을 넘어 여교수들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인격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이같은 총장의 불법행위는 사용자의 사무집행행위에 관련된 것이므로 학교법인도 사용자 책임이 성립된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LG하우시스 사내 왕따 얼마나 심했길래

    LG하우시스 사내 왕따 얼마나 심했길래

    대기업 근로자들이 수년간 직장에서 조직적인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악행의 배후로 팀장을 지목했다. LG하우시스 옥산공장 생산팀 근로자 6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이날 “팀장 등의 주도로 오랜기간 따돌림과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노조간부로 활동했거나 노조 지침을 따랐다는 게 이유였다. 어울리지 말라는 팀원과 친하게 지내거나 잘못된 조직문화를 비판하다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김모(32)씨는 2013년 노조 지침에 따라 리본을 달고 노조 조끼를 입은 게 발단이 됐다. 팀장은 신입사원 교육과정에서 김씨를 어울리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지목했다. 이 때부터 직장내 선후배들의 왕따가 시작됐다. 후배들은 김씨에게 욕까지 하며 모욕감을 줬다. 작업도중 후배에게 맞은 적도 있다. 월급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잔업과 휴일근로에서 배제돼 한달에 가져가는 돈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3차례 타부서 근무를 희망했지만 팀장은 매번 신청서를 반려했다. 강모(31)씨는 팀장 눈밖에 난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자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됐다. 동료들이 말을 걸지 않았고, 부서 회식과 연장근로에서 제외됐다. 회사생활이 엉망이 되자 지난 5월 자동차 안에서 번개탄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다른 직원은 2005년 작업도중 허리를 다쳐 산업재해 처리를 하려하자 조용히 있으라는 팀장의 압박이 가해졌다. 이후 따돌림이 시작됐고 2012년 노조 전임활동을 하자 따돌림은 더욱 심해졌다. 살벌한 조직문화로 98명인 생산팀에서 최근 2년간 15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동료 유모(38)씨의 자살도 왕따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음주 교통사고를 낸 게 자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유씨가 자살관련 카페에 왕따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조광복 노무사는 “김씨가 후배에게 폭행당하면서 따돌림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10개월이 넘도록 회사의 개선노력이 없다”며 “팀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차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LG하우시스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책임을 통감한다.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군대식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집단 따돌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의 자살시도는 휴직중에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개인문제가 원인같다”며 “최근 실시한 직장문화 설문조사에서 8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직율이 높은 것은 생산팀의 업무강도 때문”이라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