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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비하사진’ 교학사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 후원”

    ‘노무현 비하사진’ 교학사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 후원”

    붙잡힌 도망 노비 얼굴에 盧합성해 수험서 실어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KBS 드라마 ‘추노’에서 붙잡힌 도망 노비의 얼굴에 낙인을 찍는 장면과 합성해 비하한 사진을 교재에 담아 논란을 일으켰던 출판사 ‘교학사’가 노무현시민센터에 5000만원을 후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유시민)은 27일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교재에 담은 출판사 ‘교학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재단소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유족과 집단소송인단이 교학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이 확정됐다”면서 “피고(교학사)가 노무현시민센터 후원계좌에 5000만원을 송금할 것과 원고(유족)의 선택에 따라 조선·중앙·동아일보 중 한 곳에 사과문을 게재하거나 3000만원을 센터에 추가 송금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은 원고의 청구취지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이번 결정이 노 전 대통령을 부당하게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일삼는 이들에게 일종의 경고로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 측 관계자는 언론매체에 “교학사도 이런 화해권고결정을 수용했다고 법률대리인단이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와 집단소송인단 1만 7264명은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합성사진을 수험서에 게재했다며 지난해 5월 교학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상담원에 장난전화 해 욕설한 유튜버 논란

    코로나19 상담원에 장난전화 해 욕설한 유튜버 논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관련 상담 및 신고를 받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1339)에 장난전화를 걸고 이 상황을 방송한 유튜버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며 1339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사가 연결되자 그는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어서요”라고 말하더니 느닷없이 욕설을 한다. 이어 “아, 죄송합니다. 제가 틱 장애가 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끝마다 욕을 하는 틱 장애가 있는데 좀 이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다시 욕설을 한다. 상담사가 “잠시만 기다려 달라”라고 답한다. 그러자 유튜버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때 이거 잡혀갈 거 같아요. 잡혀갈 거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알아서 제가 준비를 하고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 영상을 올린 다음날인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을 마시고 올린 것”이라고 해명하는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어제 장난전화는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부계정 미리 구독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본 채널이 이번 영상에 따라 경고 등의 이유로 해지될 경우를 대비한 언급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유튜버는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만하라. 술김에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이)시켜서 그런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끝난 게 아니냐. 내가 사람을 때리거나 죽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12와 119처럼 1339도 장난전화를 한 경우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아울러 2018년 신설된 감정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의2 고객의 폭언등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규정)에 따르면 욕설을 비롯한 폭언은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서 돌아온 한국인 원인” 언급에 정의당까지 “경솔한 발언”

    “中서 돌아온 한국인 원인” 언급에 정의당까지 “경솔한 발언”

    통합당 이윤경 “실로 국민 가슴에 못 박는 망언”민주, 홍익표 대변인 ‘대구 봉쇄’ 논란 이어 당혹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원인을 두고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돌아온 한국인”이라고 지목하자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은 전날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에 이어 박 장관 발언까지 논란이 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만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발병국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 제한에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일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도 무시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거듭 국민의 상처를 후벼 파고 있어 안 그래도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더욱 분노와 좌절로 몰아넣고 있다”며 “무책임한 언동으로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윤경 청년부대변인도 “실로 우리 국민 가슴에 못을 박는 망언”이라며 “이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신천지 탓, 대구 탓을 넘어 우리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이제 중국인이 내 편, 한국인이 네 편이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무한 책임이 있는 문 대통령은 방역 실패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 장관을 당장 경질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코로나 19의 발원지가 중국임을 배제하고 감염 피해자인 자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보건 방역 책임자로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날찾아’ 박민영, 대사 없이 감정 전하는 ‘3단 표정 연기’ 호평

    ‘날찾아’ 박민영, 대사 없이 감정 전하는 ‘3단 표정 연기’ 호평

    배우 박민영의 ‘3단 표정 연기’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박민영은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날찾아)’에서 목해원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해원은 첼로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음악교습소에서 일하던 중 학생과 원장에게 모욕을 받고 마음을 다친 상태로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북현리 호두나무 하우스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탓에 해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지만 북현리에서 은섭(서강준 분)과 마주하며 편안함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은섭은 소년 시절에 해원을 짝사랑했고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예기치 않게 동창회에서 짝사랑한 대상이 해원이란 것을 고백한 후 심란해 하던 중 자신이 운영하는 ‘굿나잇 책방’에 해원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자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책방일이 아니라 스케이트를 탈 줄 알아야 할 수 있었다. 은섭은 해원에게 대신 책방을 봐달라 하고 스케이트장 일을 했다. 굿나잇 책방 창가에서 이를 지켜보는 해원의 표정 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은섭에게 목도리를 해주는 은섭 어머니를 보고 호기심과 따스함을 느꼈는가 하면, 은섭 온 가족이 ‘하하호호’ 화목한 모습과 해맑게 자전거를 타고 사라지는 은섭을 보며 저도 모르게 활짝 웃는다. 오랜만에 보는 해원의 미소가 반가웠지만 그 순간도 잠시였다. 아들의 뒷 모습을 보며 화기애애한 은섭 부모님을 오래도록 지켜보는 해원의 씁쓸한 표정에 아픔이 스쳤다. 이 장면은 해원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복잡한 해원의 감정을 박민영이 실감나게 표현해 감동을 안겼다. 해원이 원하는 것이 은섭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기에 이를 지그시 지켜보는 눈빛에서 호기심과 따스함이 묻어났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은섭에게 닿는 해원의 시선이 앞으로 서정멜로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품게 했다. 시청자들은 “대사 한마디 없이도 해원의 감정이 느껴졌다”, “웃는 모습이 예쁜데 해원이 은섭을 만나면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잔잔하게 마음을 울렸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드라마와 박민영의 연기에 공감을 보냈다.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 거지 같다” 발언에 악플·협박…반찬가게 사장, 경찰에 고소

    “경기 거지 같다” 발언에 악플·협박…반찬가게 사장, 경찰에 고소

    문 대통령 방문 아산 시장상인“밤낮 가리지 않고 폭언 전화”모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문 대통령 “공격받는 것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찾았을 때 ‘경기가 거지 같다’는 표현을 썼다가 악성 댓글이나 협박 전화에 시달린 반찬가게 사장이 악플과 협박을 가한 불특정 다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25일 시민단체 ‘시민과 함께’에 따르면 반찬가게 사장 A씨는 전날 문 대통령 지지자 등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아산경찰서 수사과에 접수됐다. 이 단체는 경찰에 A씨에 대한 신변 보호도 요청했다. 시민단체 측은 “A씨를 향한 악플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나 소상공인 비하 발언, 위치를 알려주면 찾아가겠다는 등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표현들도 있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와 폭언, 음성메시지 녹음으로 A씨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주문 접수 등 반찬가게 운영에도 큰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측은 “A씨가 누려야 할 일상의 평온과 사업할 권리를 파괴하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아산경찰서의 상급청인 충남경찰청의 사이버수사대는 물론 검찰에도 수사에 필요한 지원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인 온양전통시장 소재 ‘채움먹거리’를 사칭하는 행위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해당 전통시장 상인이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는 소식에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혀 악의가 없었다. 오히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면서 ‘거지 같아요’라는 표현에 대해 “장사가 안 되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며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천지 “신도 개인신상 유출 사례 수집…강력히 법적 대응한다”

    신천지 “신도 개인신상 유출 사례 수집…강력히 법적 대응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신도들의 개인 신상 유출 등에 대해 사례를 수집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신도 신상 유출로 인한 강제 퇴직, 차별, 모욕, 혐오 피해 등 인권 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신상 유출 피해를 당한 신도는 해당 지자체, 질병관리본부에 항의하고, 증거 자료가 있을 시 경찰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또 “모든 피해 사례를 수집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도 ‘특별편지’를 통해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신천지 전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것은 정부에서 신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법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 본부 측이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지만, 그 밖의 지역 신천지 교회에서는 전체 교인 명단 제공에 비협조하면서 각 지자체와 갈등을 벌인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퇴임회견 나선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위해 최선”

    퇴임회견 나선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위해 최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본인 대표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겠다는 게 마지막 메시지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년 반 동안 저와 바른미래당을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 저를 믿고 따른 당원 동지와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당권파로부터의 연이은 퇴진 압박에도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어려움과 온갖 모욕을 견뎠다”고 말했다. 그는 평당원으로 돌아간 뒤 행보에 대해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의 정신은 민생당이 실현해야 할 과제”라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은 이날 ‘민생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다. 기존 3당 대표가 지도부에서 모두 물러나고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의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꾸렸다. 이 중 바른미래당이 지명한 김정화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당 대표로 등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재명 “‘정치적 사형’보다 신용불량자 삶이 두렵다”

    이재명 “‘정치적 사형’보다 신용불량자 삶이 두렵다”

    “고통, 조롱하지는 말아주면 좋겠다” 당부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대법원 판결 지연으로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심히 모욕적”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재판 지연으로 구차하게 공직을 연장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운명이라면 시간 끌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철 멘탈’로 불리지만 나 역시 부양할 가족을 둔 소심한 가장이고 이제는 늙어가는 나약한 존재”라며 “두려움조차 없는 비정상적 존재가 아니라 살 떨리는 두려움을 사력을 다해 견뎌내고 있는 한 인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릴 권세도 아닌 책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쉬울 뿐 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사형’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제 인생의 황혼녘에서 ‘경제적 사형’은 사실 두렵다”며 “전 재산을 다 내고도 한 생을 더 살며 벌어도 못다 갚을 엄청난 선거자금 반환채무와 그로 인해 필연적인 신용불량자의 삶이 날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이 지사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5일이었던 선고 시한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어차피 벗어나야 한다면 오히려 빨리 벗어나고 싶다”며 “단두대에 목을 걸고 있다 해도 1360만 도정의 책임은 무겁고 힘든 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려움에 기반한 불안을 한순간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지 않다”며 “힘겨움에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고통을 조롱하지는 말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사필귀정을, 그리고 사법부의 양식을 믿는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천지 “‘코로나19’ 최대 피해자…악의적 보도 멈춰라” [전문]

    신천지 “‘코로나19’ 최대 피해자…악의적 보도 멈춰라” [전문]

    “신도 명단 유출돼 강제 휴직, 퇴직압박”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3일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됐다”며 “신천지 교회는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 생방송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보건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신도 명단 제공 등 모든 방법으로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다. 교회 성도 24만 5000명 모두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교회에서 연락이 안 되는 신도 670명도 적극 연락해 417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고, 장기간 연락이 닿지 않는 253명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 대한 추측성, 악의적 보도를 멈춰달라”며 “신도 명단이 유출돼 강제휴직, 차별과 모욕,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신도도 당국의 방역조치 믿고 일상생활 해온 국민들의 일부”라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한 병으로 우리는 최대 피해자다. 혐오와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조기종식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겠다”며 “당국의 모든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을 신도들에게 당부드린다. 조속한 사태 진정과 확진환자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입장문 발표는 서울역 인근 빌딩 사무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온라인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천지 예수교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현재 대구교회 성도와 대구 방문 성도를 포함한 전 성도 5000여명에 대해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31번 확진자 이후 같은 장소에서 예배한 인원에 대해 1차 명단을 대구시에 제공했고, 19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습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본은 19일 저녁 대구 교회 전성도 명단을 요청했고 20일 대구 교회 전체 명단을 질본에 제공했습니다. 현재 대구 교회 성도 9224명에 대해 자가 격리가 완료됐고 모든 성도들에 대해 코로나 19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18일 부터 모든 모임, 예배, 전도 등 교회 활동을 중단했고 신천지는 코로나 유증상자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질본과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구 교회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2월 18일 전국 교회 및 부속 기관 1100개를 폐쇄하고 21일까지 모든 소독을 완료했다. 22일에는 소독 및 방역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질본에 모든 교회 주소 등도 제공했다. 이 사실을 신천지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1월 말부터 2월 18일까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201명 성도를 확인해 보건소에 문의할 것을 안내했고, 이를 질본과 서울시 경기도 등에 제공했습니다. 금일 오전 9시 기준 질본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556명 중 신천지 예수교 신도가 309명이다. 지역사회 확산 최소화 위해 대구 교회 전 성도와 방문한 201명 증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질본과 소통 및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 성도 중 연락이 안 되는 670명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417명은 검사를 받게 했고 장기가간 교회 출석 안 하는 253명에게는 모든 방법 동원해 연락하는 중입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총회 본부는 성도 보호를 위해 중국 방문자, 중국 방문 접촉자, 발열 기침 등 발열 증상자에 대해서는 지난 2월 18일부터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해하며 코로나19에 대응 중입니다. 신천지 예수 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춘다는 보도가 계속돼 의도적인 비방이 우려됩니다. 보건당국과 긴밀 소통 중이고, 사태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십시오. 사태 종식을 위해 대구 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 넘겼는데, 이게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강제 휴직, 모욕, 퇴직 압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천지 성도는 당국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입니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병돼 대한민국에 발병한 것으로, 신천지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신천지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주십시오. 지금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 예수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신천지는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습니다. 이 자리빌어 당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성도들에게 당부한다. 조속한 진정과 확진 환자들의 쾌유를 빕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생물학 무기 아니다”… 전세계 과학자 음모론 규탄

    “야생동물 유전자 구성 바이러스 결론 국제사회 협력 훼손… 공포·편견 조장” 中, 비판 기사 쓴 WSJ 특파원 3명 추방 美, 中언론인 5명 활동제한 맞불 분석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온갖 음모론이 종지부를 찍게 될까.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아닌 생물학 연구소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유명 과학자들이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과학자 27명은 19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유전자 구성을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일부 잘못된 소문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면서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앞세우고 잘못된 정보와 추측에 맞서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촉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셜미디어상에는 ‘코로나19는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던 바이러스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배양하다가 실수로 유출됐다’ 등 음모론이 상당하다. 워싱턴타임스는 코로나19가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중 성향 화교매체 신탕런도 “(우한의 또 다른 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NBL)에서 세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혹을 내놨다.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은 정보 공유 사이트 ‘리서치게이트’에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280m 떨어진 우한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우한에 있는 모든 연구시설이 ‘조리돌림’당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한시장에서 수㎞ 떨어진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NBL 추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을 거듭 제기해 논란이 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퍼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코로나 대응 미숙을 저격하는 칼럼을 게재,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지난 3일 ‘중국은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은 WSJ에 반발해 베이징 특파원 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칼럼이 빌미지만 미국이 전날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언론매체에 대한 자국 내 활동 제한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WSJ 발행인 윌리엄 루이스는 중국 외교부에 재고를 요청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WSJ 기자 3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국가와 민족을 모욕하는 글을 쓰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행위가 미국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인가”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임미리씨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사과를 했고, 임씨가 ‘수용한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임씨의 칼럼으로 말미암은 표현의 자유 소동은 종결된 걸까. 임씨가 말하는 ‘국민’은 누구이고, 이 전 총리가 사과했다는 ‘국민’은 누구인가. 소동을 일으킨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대목만 빼면 지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판 혹은 비난인데도 ‘고발’했다. ‘협량하다’느니 ‘오만하다’느니 ‘겸손하지 못했다’느니 따위의 말들이 논란의 키워드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그런 말은 표현의 자유 침해를 따질 때 쓸 것은 아니다. 임씨가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국적 망을 가진 대형 스피커로 거두절미하고 ‘민주당만 찍지 말라’는 소리가 퍼지는데 침묵할 정당이 어디 있을까. 당장 표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후보자들이 당 지도부를 비난했겠지만, 후보가 확정된 뒤라면 그들이 먼저 흥분했을 것이다. 임씨의 글은 상식적으로 보아도 현행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 후보자 확정 여부를 따지지만, 이번 선거법 개정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과점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할 정도로 정당은 그 자체로 후보자가 되었다. 문제는 ‘국민’이다. 임씨가 지목한 국민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그는 정당과 정치인이 국민을 농락하는 이유를 ‘국민’이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 국민이란 ‘민주당 지지자’일 것이다. 임씨는 그들에게 이번엔 ‘민주당만 빼자’고 했다. 민주당은 ‘최악’이다.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선택인데 나라를 그르치고 또 그르칠 죄인 취급을 당한 이들에게 임씨의 ‘말’은 살아온 삶, 인격, 양식에 대한 모욕이다. 동의할 수도 없는 이유로 훈계까지 들어야 했으니 더욱 그렇다. 검찰 개혁, 노동 여건 악화, 재벌 개혁 포기, 정권 이해 골몰 등. 설사 동의한다 해도 ‘도로 새누리당’이나 ‘떴다방 정당’이 왜 민주당보다 나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짜고짜 ‘민주당만 빼고’ 하자는 요구만 있다. 그런 ‘민주당 지지자’를 위로하는 말이 공교롭게도 임씨를 지지하는 홍세화씨의 칼럼에 한 대목 있다.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민족해방전선에 군자금 전달을 마다하지 않던 장폴 사르트르를 단죄해야 한다는 측근에게 드골이 ‘그도 프랑스야’라고 만류했다.”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존중한 것’이라는 필자의 엘리트주의적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드골의 말을 있는 그대로 임씨에게 전하고 싶다. ‘지식인 임씨’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임씨가 자괴감을 강요한 민주당 지지자들도 드골의 말처럼 대한민국이고 그 국민이다. 그들은 어쩌면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어쩌면 ‘그런 지식인들’보다 더 열심히 거리에서, 삶터에서 정상국가를 염원했다. 함부로 조롱해선 안 된다. 그런 일에 쓰라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지식인들을 자극한 것은 검찰 고발이었다. 솔직히 말해 보자. 여당이 고발한다고 겁먹을 검찰인가. 여권을 잡는 데 혈안이 된 게 검찰이다. 그리고 말을 일삼는 지식인이라면 그 ‘말’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한다. 1997년 대통령선거일 하루 전인 12월 18일치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의 추이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유권자가 가장 목말라했던 정보였다. 그러나 선거법에 금지된 것이었으니 고발은 당연히 예상되는 것이었다. 김종철 기자는 이후 김대중 정부 아래서 수사, 기소, 재판 등 법정 절차 외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며 왜 ‘선거법이 부당하고 보도가 정당한지’ 세상에 알렸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공민권 제한을 당했지만, 2005년 선거법 관련조항은 개정됐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넓히는 데는 그런 희생이 있었다. 멕시코의 비폭력 민족해방군(신사파티스타) 지도자 마르코스는 ‘말은 민중의 무기’라고 했다. 약자들의 유일한 무기가 ‘말’이다. 그런 ‘말’을 몇몇 지식인들이 고성능 스피커를 가진 집단(언론사)과 결합해 독과점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표현의 자유가 이들의 무분별한 감정이나 배설하고, 책임은 모면하는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표현의 자유는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 “전쟁에 나간다” 중국 의료진 비장한 삭발식, 강요 논란

    “전쟁에 나간다” 중국 의료진 비장한 삭발식, 강요 논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 투입되는 여성 의료진이 삭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논란을 샀다. 19일 간쑤(甘肅)성의 한 병원은 15명의 의료진을 최근 후베이성으로 보냈는데 이 가운데 여성 14명은 그 전에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병원장은 삭발식에서 중국 고대에 여자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나간 화무란(花木蘭)을 언급하면서 “오늘 우리 병원은 인민을 위한 전쟁에 나간다”고 말했다. 긴 머리는 보호장비 밖으로 노출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커진다지만 남자 동료들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으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삭발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직원은 여성 의료진의 삭발이 자발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여자 간호사들이 머리를 완전히 밀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간호사들의 눈물이 대중을 감격하게 하는 데 이용됐고, ‘삭발하기 싫다’는 의사 표시는 묵살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은 의심환자까지 포함해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법원,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교학사-노건호씨에 화해 권고

    아들 노건호씨, 10억원 청구…형사사건은 불기소법원 “희망처에 기부…일간지에 사과문” 화해 권고양측 14일 이내 이의서 제출 안 하면 화해 성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역사 교재 자료 이미지로 사용해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양측에 화해를 권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김국현)는 원고가 희망하는 기부처에 피고 교학사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출판사가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다만 사과문 게재를 원치 않으면 그 비용만큼 기부금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구체적인 기부처와 기부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부금 총액으로 1억원이 넘지 않는 금액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에 청구한 금액은 10억원이다. 노건호씨와 교학사 양측이 모두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면 이대로 소송이 종료된다. 화해 권고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효력이 같아 항소·상고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쪽이라도 이의서를 제출하면 변론이 재개돼 소송이 계속된다. 노무현재단은 “법원의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의서는 결정문이 송달된 지 14일이 되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학사는 KBS 2TV 드라마 ‘추노’에 노비로 분한 출연자의 얼굴에 비하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기본서’에 실었다.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지난해 3월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사진은 당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건호 씨는 작년 남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교학사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경찰에 맡겼고, 경찰은 수사를 거쳐 ‘구체적인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행정안전부에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 요령을 안내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을 중국 영토에서 빼놓은 게 눈에 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에 실린 지도를 보자. 연해주는 중국 영토에 붙여놨고 사할린은 버젓이 일본 영토에 편입시켰다.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분리독립시켜 버렸다. 좀더 자세히 보면 북극해 쪽에 있는 캐나다와 러시아 몇몇 섬도 무주공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북아일랜드나 시칠리아는 깨알같이 영국과 이탈리아 영토로 표시해 놓은 게 신기하다. 물론 ‘뭘 그런 사소한 일에 과민반응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디지털로 제작하는 지도에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아 동북아역사재단을 쥐잡듯이 들들 볶은 끝에 역사학자들이 8년간 45억원을 들여 제작하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쓰레기통으로 보낸 게 불과 5년 전이다. 만약 일본 정부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안내책자에서 제주도를 중국 영토에 포함시켰다거나 미국 언론에서 울릉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냈다면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안 봐도 뻔하다. ‘역지사지’가 세상살이의 기본 예의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지도 하나 펴놓고 멀쩡한 나라를 분단시키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으로 아는 민족이라면 좀더 배려와 신중함을 보여 주는 게 과도한 요구만은 아닐 거다. 더구나 연해주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19세기 외세에 빼앗긴 영토라는 민족의식을 자극한다. 사할린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갈등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무심결에 러시아를 모욕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지도에는 언제나 지도를 만든 이들의 욕망이 숨어 있다. 중국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코로나19 국가별 현황 지도를 보자. 색깔 표시를 통해 한국이나 일본은 타자로, 대만은 ‘우리’로 규정한다. 심지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영유권 갈등을 겪는 남중국해에는 중국 공식 입장을 반영하듯 “남해제도”(南海諸島)도 살뜰히 챙겨놨다. 대학 시절 멘토가 던진 한마디가 지금도 기억난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건 약한 자존감을 가리는, 고슴도치가 세우는 가시 같은 거라고 했다. 그 말을 확장시켜 보자. 외국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두 유 노~” 시리즈라든가, 한국 문화의 순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원하는 “순우리말”과 “고유한 전통”은 모두 자격지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막은 아닐까. 게다가 일부는 “지금 우리는 허름한 달동네인 한반도에 산다”는 게 너무나 창피한 나머지 “그래도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시베리아까지 거느린 만석꾼이었다”는 유체이탈에 정신줄을 맡겨 버린다. 어쨌든 이 모든 현상에는 남들의 시선, 남들이 바라보는 우리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근래 대중음악과 드라마, 문학,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세계 각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화제를 뿌린 것을 보면 한국 문화가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 역시 한국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그렇다면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타자에 대한 무신경은 때로 직접적인 폭력보다도 더 상대방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betulo@seoul.co.kr
  • “가입 보고하라” “권유땐 징계”… 사과했던 삼성, 또 노조 방해

    “가입 보고하라” “권유땐 징계”… 사과했던 삼성, 또 노조 방해

    삼성그룹 계열사에 최근 노동조합이 잇따라 생겼다. 삼성전자(지난해 11월), 삼성화재(3일)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17일 설립신고를 했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삼성 계열사 노조는 이제 12곳이 됐다. 전체 계열사 61곳 중 약 20%다. 민주노총 단독 5곳(삼성생명·삼성전자서비스·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삼성에스원), 한국노총 단독은 3곳(삼성화재·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삼성디스플레이)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웰스토리 등엔 2개 이상 노조가 설립돼 있다. 기존에 설립된 곳은 노조원 수가 적거나 비정규직이 많아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지난해 말 ‘노조파괴 사건’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후에야 삼성은 1938년 창립 이후 고수했던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설립 2주 만에 삼성화재 노조는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고,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쳐 삼성의 노사 마찰 원인과 이에 따른 준법감시위의 역할, 대안을 짚어 본다.●‘노조 와해’고개 숙였던 삼성에서 또… 삼성화재 노조가 “삼성이 노조 방해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측에 지난 14일 ‘항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부서장이 노조 가입 사실을 보고하라거나 노조 가입 권유 시 ‘징계’하겠다며 협박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노조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특정 노조원의 ‘고과평가등급’이 공개돼 해당 노조원도 같은 날 사측을 고소했다. ‘노조 와해’로 머리를 숙였던 삼성이 또다시 ‘노조 방해’ 논란에 휩싸인 모양새다. 이에 대해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17일 “노동 관련 준법이슈는 위원회가 현재 다루고 있는 주요 의제”라면서 “삼성화재 사안 등을 비롯해 지금 불거진 노조 이슈들을 잘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 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조는 ‘노조 가입 시 통보 요구를 막아 달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부당노동행위 근절과 재발방지 마련, 관련자 징계요청 공문을 지난 14일 삼성화재 본사에 발송했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부서장들이 ‘노조 가입은 자유이지만 가입한 사실은 지역단에 통보하라’고 한다”며 직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노조 가입 여부를 파악하고 가입 권유에 대해 협박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이자 특별 근로관리 감독에 들어가야 할 중대 위법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근무 중 동료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하면 인사팀에 보고 후 후속 조치하겠다”며 지역단장이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했다. 또 노조 간부로 활동하려 했던 A씨는 본인의 인사고과 내용을 포함한 인신공격성 글이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오자 서울중앙지검에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으로 인사부를 같은 날 고소했다. 삼성화재 측은 “익명 게시판 비방글은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그룹 내 다른 노조에서도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노조 명단 유출 우려도 논란이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최근 게시판에 노조 조합비가 (월급에서) 공제된다고 강조해서 올렸다”면서 “글을 본 직원들이 ‘그러면 (노조) 명단이 공개된다’고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글 올린 지 3일 만에 노조원이 180여명 탈퇴했다”면서 “491명이던 노조원이 31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4노조는 최근 회사 인트라넷으로 노조 가입을 권하는 단체 이메일을 보냈다가 사측과 충돌했다. 사측이 “회사 이메일은 업무 외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노조 동의 없이 이메일 발송을 일괄 취소해서다. 진윤석 삼성전자 4노조위원장은 “노조 글을 올릴 수 있는 내부 게시판도 만들어 주지 않으면서 개인 생일이나 경조사로도 쓰는 단체 이메일조차 못 쓰게 막는다”고 말했다.●아직 구체적 언급 없는 준법감시위 행보는 한국노총 산하 삼성 계열사 노조 4곳(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웰스토리·삼성애니카손해사정)은 이런 삼성의 노조 방해에 맞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중 ‘노조 연대회의체’를 설립하고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가 2017년 8월 한국노총 산하에 자리를 잡은 이후 한국노총 내 삼성 계열사 노조들의 연대회의체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곧 출범할 연대회의체의 관심은 준법감시위의 행보에 쏠려 있다. 준법감시위가 삼성의 ‘준법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성역 없이 살피겠다며 6시간씩 두 차례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노조 이슈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언급도 없다. 이런 까닭에 “노사 불법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드는데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해야 할 준법감시위원회가 근본적 해결 모색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헌 삼성웰스토리 노조위원장은 “다음달 5일 준법감시위 3차 회의가 열리는데 연대회의체 위원을 준법감시위에 포함해 달라고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노조가입 보고해” “노조 권유하면 징계” 삼성 또 노조 방해

    [단독]“노조가입 보고해” “노조 권유하면 징계” 삼성 또 노조 방해

     삼성그룹 계열사에 최근 노동조합이 잇따라 생겼다. 삼성전자(지난해 11월), 삼성화재(3일)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17일 설립신고를 했다. 삼성 계열사 노조는 총 12곳이 됐다. 전체 계열사 61곳 중 약 20%다. 민주노총 단독 5곳(삼성생명 삼성전자서비스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스원), 한국노총 단독은 3곳(삼성화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삼성디스플레이)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웰스토리 등엔 2개 이상 노조가 설립돼 있다. 기존에 설립된 곳들은 노조원의 숫자가 적거나 비정규직이 많아 실질적인 노조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지난해 말 ‘노조파괴 사건’으로 대국민사과를 한 후에야 삼성은 1938년 창립 이후 고수했던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설립 2주만에 삼성화재 노조는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고,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쳐 삼성의 노사 마찰 원인은 무엇이며 이에 따른 준법감시위의 역할과 대안을 짚어본다.    항의 공문·고소장 등 ‘불법논란’ 얼룩진 삼성화재  삼성화재 노조가 “삼성이 노조 방해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측에 지난 14일 ‘항의 공문’을 보냈다. 일부 부서장이 노조 가입 사실을 보고하라거나 노조가입 권유시 ‘징계’하겠다며 협박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노조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특정 노조원의 ‘고과평가등급’이 공개돼 해당 노조원도 같은 날 사측을 고소했다. ‘노조 와해’로 머리를 숙였던 삼성이 또다시 ‘노조 방해’ 논란에 휩싸인 모양새다. 이에 대해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17일 “노동 관련 준법이슈는 위원회가 현재 다루고 있는 주요 의제”라면서 “삼성화재 사안 등을 비롯해 지금 불거진 노조 이슈들을 잘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 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조는 ‘노조 가입 시 통보 요구를 막아달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부당노동행위 근절과 재발방지 마련, 관련자 징계요청 공문을 지난 14일 삼성화재 본사에 발송했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부서장들이 ‘노조 가입은 자유이지만, 가입한 사실은 지역단에 통보하라’고 한다”며 직원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노조 가입 여부를 파악하고 가입 권유에 대해 협박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이자 특별 근로관리 감독에 들어가야 할 중대 위법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근무중 다른 동료들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하면 인사팀에 보고 후 후속조치하겠다”며 지역단장이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했다. 또 노조 간부로 활동하려 했던 A씨는 본인의 인사고과 내용을 포함한 인신공격성 글이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오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으로 인사부를 같은 날 고소했다. 삼성화재 측은 “회사는 절차에 따라 노조와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입 독려 이메일 삭제’ 등 다른 노조서도 ‘잡음’  삼성그룹 내 다른 노조에서도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노조 명단 유출 우려도 논란이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최근 게시판에 노조 조합비가 (월급에서) 공제 된다고 강조해서 올렸다”면서 “글을 본 직원들이 ‘그러면 (노조) 명단이 공개된다’고 불안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글 올린지 3일만에 노조원이 180여명 탈퇴했다”면서 “491명이었던 노조원이 31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4노조는 최근 회사 인트라넷으로 노조 가입을 권하는 단체 이메일을 보냈다가 사측과 충돌했다. 사측이 “회사 이메일은 업무 외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노조 동의 없이 이메일 발송을 일괄 취소해서다. 진윤석 삼성전자 4노조 노조위원장은 “노조 글을 올릴 수 있는 내부 게시판도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개인 생일이나 경조사로도 쓰는 단체 이메일조차 못쓰게 막는 회사”라고 말했다.  삼성 내 4개 노조 첫 공동대응…“준법감시위원에 포함을”  한국노총 산하 삼성 계열사 노조 4곳(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웰스토리, 삼성애니카손해사정)은 이런 삼성의 노조방해에 맞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중 ‘노조 연대회의체’를 설립하고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가 2017년 8월 한국노총 산하에 자리를 잡은 이후 한국노총 내 삼성 계열사 노조들의 연대회의체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곧 출범할 연대회의체의 관심은 준법감시위의 행보에 쏠려있다. 준법감시위가 삼성의 ‘준법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성역없이 살피겠다며 6시간씩 두 차례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노조 이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언급도 없다. 까닭에 “노사 불법논란이 다시 고개를 드는데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해야 할 준법감시위원회가 근본적 해결모색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헌 삼성웰스토리 노조위원장은 “다음달 5일 준법감시위 3차 회의가 열리는데 연대회의체 위원을 준법감시위에 포함시켜달라고 공문을 보내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의료진에 ‘침 뱉어’ 고의로 코로나19 감염시킨 확진자 체포

    [여기는 중국] 의료진에 ‘침 뱉어’ 고의로 코로나19 감염시킨 확진자 체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침을 뱉는 방식으로 ‘고의’ 전염을 시도한 것이 적발됐다. 이 확진 판정 환자로 인해 병동 내 의료진 2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하이난성(海南) 동방시(东方市) 공안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환자가 고의로 침을 뱉어 의료진에게 전염시킨 혐의로 장무즈 씨(가명)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장 우루무치자치구 출신의 30대 남성 장 씨는 지난 15일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 병원 앞에 대기하고 있던 관할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고의로 코로나19 전염을 시도한 장 씨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추가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해오고 있는 상태다. 이날 공안국이 공개한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15일 16시 하이난(海南)성 인민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병원 문을 나서는 장 씨에 대해 출동한 공안이 강제 연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신장 우루무치 자치구 소재의 인민병원과 민간 병원 등 두 곳에서 차례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 씨는 38도에 달하는 발열, 기침, 호흡 장애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때 장 씨의 주요 감염 경로는 같은 달 24일 장 씨와 함께 식사를 했던 회사 동료 진 씨였을 것으로 추정됐던 상황이었다. 장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진 씨가 후베이성(湖北) 출장을 다녀온 직후 장 씨와 함께 회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동방시 공안국의 수사 결과, 이후 장 씨에게 처음으로 감염 증세가 나타난 것은 같은 달 26일이었다. 지인들과 함께 회식에 참여한 뒤 이틀 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발열과 호흡 불안 증세를 호소했던 그는 27일, 28일 두 번에 걸쳐 차례로 신장 우루무치 지역의 병원에서 감염 의심자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 씨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을 표출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무렵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하이난성으로 이동했다. 하이난성은 그의 가족 중 일부가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하이난성 동방시에 도착한 장 씨는 이달 6일 동방시 소재 인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라는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장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에 한 행동이었다. 그는 해당 병동에 머물며 총 60명의 의료진에게 고의로 침을 뱉고 마스크 미착용 후 근거리 대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전염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료진 전용 휴게실과 식당, 사무실 등을 차례로 이동하며 쓰레기통과 책상, 의자 등에 자신의 타액을 묻히거나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장 씨와 접촉했던 의료진 60명 중 2명의 의료진이 감염 확진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58명의 의료진에대해 병원 측은 격리 관리 상태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장 씨가 당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병동은 현재 일체 폐쇄 조치된 상태다. 병원 측은 해당 병동에 대해 방제 작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 장 모 씨는 완치되어 퇴원했으며, 동방시 공안국은 퇴원 하는 그를 병원 정문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장 씨에게 공안국은 ‘고의 상해죄’를 적용, 의료인을 향해 침을 뱉어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고의적인 상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장 씨와 같은 고의 전염을 노린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그의 죄를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완치 판정 후 병원을 나선 장 씨의 사례에 대해 ‘현장에서 체포된 장 씨가 향후 지역 관할 법원에 의해 엄중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실제로 장 씨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관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청·공안부·사법부는 ‘코로나19전염예방 불법범죄 단속의견’을 공고하고 장 씨와 같은 고의 범죄자에 대해 폭력 및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해당 공고문에 따르면 전염병을 고의로 감염 시키려는 행위자에 대해 피해자의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고의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 고의 상해죄에 포함되는 행위에는 △의료진의 방호장비를 찢거나 침을 뱉는 행위 △무차별 폭행을 가하거나 의료진에 대해 도발을 하는 행위 △의료진에 대해 공공연히 모욕, 협박 등을 가한 행위 등이 열거됐다. 특히 의료진의 신체의 자유를 불법으로 제한하는 이에 대해 정부는 ‘불법구금죄’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저 임신했어요” 이실직고하면 여배우에게 생기는 일

    “저 임신했어요” 이실직고하면 여배우에게 생기는 일

    미국 드라마 ‘홈랜드’의 여주인공 클레어 데인즈는 시즌 2 도중 자신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정하는 수모를 겪었다. 영국 BBC 원 채널의 ‘나이트 매니저’에 출연한 올리비아 콜먼은 커다란 스웨터를 걸쳐 배꼽 주위의 노출을 막아야 했다. 미드 ‘엑스파일’의 여주인공 질리언 앤더슨은 외계인에게 납치됐다며 갑자기 시리즈에서 사라졌다. 모두 임신했다는 이유로 벌어진 웃지 못할 촌극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 출연하는 여성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분량이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관객은 물론,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임신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성공할 때도 있지만 들켜서 쫓겨나는 일도 적지 않다. 워낙 경쟁도 치열해 꼼짝 없이 당해야 한다. 몇몇은 아주 임신이나 여성의 가치를 짓밟히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세 여성이 익명을 전제로 BBC와 인터뷰를 했는데 모두 임신한 사실이 발각돼 일자리와 면접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라(가명)는 날품팔이(jobbing) 여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영화나 TV에서 주로 일하는데 광고에 출연해서는 임금을 제대로 못 받아서라고 했다. 임신 초기에 매니저가 광고 오디션을 보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매니저에게 임신했다고 알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2015년 제정된 평등법이란 게 있어서 오디션을 보기로 한 날보다 15주 전에 임신했으면 굳이 알려야 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야 하면 대역을 쓰도록 권하도록 보호하는 조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같은 배역을 원하는 여배우와 함께 오디션을 보는데 임신했다고 하자 배역 책임자가 화를 버럭 냈다. “대본을 읽어봤잖나? 그러고도 어떻게 오늘 여기에 올 생각을 한단 말이냐? 당신이 여기 온 이유를 당최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게 나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라는 모욕감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며 배역 책임자와 오디션을 함께 본 여배우에게 사과했더니 배역 책임자는 “당신이 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거리에 나가 펑펑 울었다. 다른 여배우는 BBC에 임신 사실을 털어놓았다간 “딱 잘라 거절”을 당하기 때문에 아예 언급을 하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고 했다. “에이전트에게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요. 내가 일을 하는 데 얼마나 부담이 될지 감당이 안된다.” 2주 전에도 영화를 촬영했는데 체중이 늘어난 것을 눈치 채고 제작진이 ‘뭔 일 있어’라고 묻자 그녀는 손을 내저으며 ‘응, 뭐 나도 궁금해’라고 대꾸해 넘어갔다고 했다.나아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주어지는지 알지 못하며 배우들은 “아주 쉽게 대체할 수 있어” 아무 말 안하고 지내는 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용기를 내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방송 기자가 떠보자 “처음에는 머리가 많이 아팠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다. 나 역시 혹시 뭔가 잘못될까봐 걱정되긴 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여배우 역시 동의했다. “배우로서 우리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 소중한 존재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도움 청해도 무시”…장애인 선수 10명 중 1명 성폭력 피해

    “어릴 때 훈련 과정에서 감독한테 대나무 막대기로 많이 맞았어요.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어요.” (장애인 선수 A씨) “성폭력 피해를 입어서 운동부 안팎으로 도움을 청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 사실을 무시당해요.” (장애인 선수 B씨) 중·고교와 대학을 다니는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구타, 욕설, 모욕, 성폭력 등 각종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 시에도 경기 출전을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 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장애인 체육선수(중·고교생, 대학생)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2%(354명)가 구타, 얼차려, 욕설, 따돌림 등의 폭력·학대(성폭력 제외)를 경험했다. 가해자(중복 응답)의 절반 이상(51.5%)은 소속팀 감독·코치였고, 선배 선수(31.8%)와 동료·후배 선수(20.8%)도 주된 가해자였다. 성폭력 가해자 91%가 남성 응답자의 9.2%(143명)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가해자의 91.3%는 남성이었다. 동료·후배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중복 응답)인 비율(40.6%)이 가장 높았고 선배 선수(34.3%), 소속팀 감독·코치(25.2%) 순이었다. 다른 팀 감독·코치(15.4%)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이런 폭력들은 훈련장, 경기장, 회식,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한 장애인 체육선수는 “훈련 중에 코치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지나가면서 신체를 치고 가는 등 기분 나쁜 상황들이 종종 벌어진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성폭력을 당해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성폭력 피해자의 50.0%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외부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39.4%),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24.2%)가 주된 이유였다. 생리 기간에도 훈련 참여, 경기 출전 강요 여기에 장애여성 선수들은 생리일까지 미루며 뛰어야 한다. 장애여성 선수의 28.9%는 생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 참여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해 휴식이나 휴가를 요청하면 지도자들이 ‘꾀를 부린다’고 여긴다”, “선수가 알아서 참고 관리하라는 분위기다”, “주로 약(피임약)을 먹고 (생리일을) 미루거나 참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장애인 선수 지도자의 장애 감수성 및 인권 교육 의무화 △장애인체육회 내 인권 상담 인력 보강 및 조사 절차의 독립성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산부석 앉은 실제 임산부 폭행…50대男, 집행유예

    임산부석 앉은 실제 임산부 폭행…50대男, 집행유예

    임산부에게 쌍욕에 발길…집행유예 1년“죄질 나쁘다. 형사처벌 전력 없는 점 등 참작”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임산부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8)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5호선 지하철 천호역에서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B 씨(30)에게 다가가 폭언을 하고 발길질을 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큰소리로 “야 이 XXX이. 요즘 XXX들은 다 죽여버려야 된다”며 “여기 앉지 말라고 써 있잖아. XX것이” 등의 욕설을 했다. A씨는 그러면서 B씨의 왼쪽 발목 부위를 수회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B씨는 실제로 임신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공연히 모욕하고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임산부인 피해자에게 수치감과 불안감을 준 범행으로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피해자가 임산부임을 밝히고 난 후에도 범행이 계속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A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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