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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역 폭행’ 당사자들 “댓글 힘들어 정신과 치료”

    ‘이수역 폭행’ 당사자들 “댓글 힘들어 정신과 치료”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의 당사자들이 항소심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김병수)는 2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여)씨와 B(남)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와 B씨는 2018년 11월 13일 오전 4시 서울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직후 A씨 측이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치료받는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했고, B씨 측은 오히려 A씨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며 사건은 젠더 갈등으로 비화했다. 검찰은 양측이 서로 폭행하고 모욕한 뒤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에게 공동폭행, 상해, 모욕 혐의를 적용해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A씨와 B씨의 청구로 열린 정식 재판의 1심에서 재판부는 양측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A씨에게 벌금 200만원, B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의 상해죄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에서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A씨의 상해죄도 유죄로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1심 벌금형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고, B씨는 정당방위에 해당해 무죄라는 취지로도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모든 게 변했다. 기사 댓글 등을 감내하기 힘들어 대인기피증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집 안에서 거의 나오지도 못하고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 측 변호인도 “피고인은 2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청와대 청원에서 나쁜 사람으로 매도당하며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 달 26일을 항소심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국은 국민들의 것” 10만명 함께 군주제 개혁 외쳤다

    “태국은 국민들의 것” 10만명 함께 군주제 개혁 외쳤다

    태국 대학생 시위대가 군주제 개혁이라는 ‘금기´를 공개적으로 깨뜨렸다. 지난 19~20일 주말 이틀간 방콕 탐마삿 대학 캠퍼스와 왕궁 옆 사남 루엉 광장에서 학생 단체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이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특히 19일 집회에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로 모인 시위대는 국왕 권한 축소, 현 총리 퇴진, 조기 총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 집회에 나오면서 그동안 간헐적으로 분출됐던 군주제 개혁 요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현장에서 밤을 새운 시위대는 20일 오전 사남 루엉 광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뜯어내고 “9월 20일 새벽,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 나라가 국민에 속한다는 것을 선언한다”는 문구를 새긴 동판을 심었다. 이 동판은 태국이 1932년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뀐 혁명을 기념하는 동판이 2017년 4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진 것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동판이 설치될 때 “봉건제 타도, 국민 만세”라는 구호가 광장에 울렸다. 시위대는 이어 왕실 자문 기관인 추밀원 쪽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차단벽에 가로막혔으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에게 건의할 개혁 요구 사항을 경찰에 건네주고 일단 해산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만명가량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으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시위대의 요구 사항에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태국에서 성역으로 여겨진 국왕 권한 축소도 들어 있다. 학생들은 아직 군주제 폐지까지는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국왕 권한 제한, 왕실 자금 지원 통제 강화, 군주에 대한 공개 토론 허용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국왕이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지는 태국에서 수십년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왕실이 보유한 여객기·헬기 등 38대의 유지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태국에서 국왕 모욕죄는 3~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집회 주최 측은 24일 의회 해산 및 헌법 개정 요구 관철을 위해 의회 주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는 한편, 다음달 14일 태국 전역의 파업도 예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운동화 못 신겠어요” 신발에 정액 뿌렸는데…말 바꾼 ‘그놈’

    “운동화 못 신겠어요” 신발에 정액 뿌렸는데…말 바꾼 ‘그놈’

    “성범죄 적용할 법 조항 없어” 여대생 A씨는 작년 5월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신발장에 넣어둔 운동화를 신었다가 덧신이 축축해졌다. A씨와 친구들은 운동화 안에 남아있는 이물질의 정체를 두고 고민하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액이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수업이 시작되고 복도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피의자가) 운동화를 가방에 넣어 화장실로 갔다 돌아와 정액이 묻은 운동화를 다시 제자리에 두고 도망치는 모습이 찍혔다. 피의자 B씨는 얼마 안 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건이 일어난 지 2개월 만인 작년 7월 B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B씨의 혐의는 ‘재물손괴’다. 성범죄로 적용할 만한 법 조항이 없어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소 전 B씨는 A씨에게 먼저 합의하자고 했고, A씨는 학교 인권센터를 통해 사과문과 합의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B씨 측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되자 “손괴죄로 내야 하는 벌금이 합의금보다 적으므로 합의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피의자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50만원이라는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고 끝까지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처럼 형법에서 규정한 성범죄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유형의 성추행·성희롱 사건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법상 강제추행 등 성범죄로 인정되려면 가해자의 폭행이나 협박 등 유형력의 행사가 있어야 한다. 성희롱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등 근로기준법 일부 법률에서 별개로 인정된다. A씨의 피해는 이런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통해 피해 구제를 받아야 한다. “성폭력 심각성 부인하는 소극적 해석…관련 법 만들어야” 전문가들은 성범죄에 대한 폭넓은 인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사건을 규율할 법이 신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윤미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피해자는 당연히 성적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지금의 법체계에서 이 사건을 성범죄로 규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여성들이 성희롱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 법적 문제 제기가 어렵다. 이를 명백한 성범죄로 인식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광복절 아침,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았다. 둘레길의 들머리를 테이프로 막아 놓았다. 그걸 넘어 내려오는 70대 남성에게 올라가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버럭 소리부터 질러댔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막아 놓았다. 하여튼 이x의 나라 공무원 xx들,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우리 일행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봤다. 그 뒤로 한 달 남짓, 모두 화가 나 있다. 분노한 이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중국 우한발(發) 입국을 진즉 막았더라면 이런 지경까지 안 됐을 것을 무능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눈치 보느라 이 모양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 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마스크 쓰라고 타이르는 지하철 승객 얼굴에 슬리퍼를 갈기는가 하면,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하는 이에게 “확진자 숫자는 모두 거짓”이라며 육두문자를 날리는 서울 어느 교회 여신도가 있었다. 주일예배를 꼭 드리겠다는 신성한 소명을 왜 국가가 방역이란 미명을 들이대느냐고 따지는 목사도 있었다. 이런 중에 대마초를 피운 광란의 외제차 사고나 배달 나선 가장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딸 그림 잃어버렸다고 차로 편의점 들이받는 엄마도 생겨났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린 이들에게 행정부는 한없이 느려 터졌고, 정치권은 둔감하다 못해 얄밉기까지 하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문제로 8개월째 공방을 벌이는 것도 짜증나는데 정치인들의 값싼 입은 잔망스럽기만 하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됩니다. 대통령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라고 대인배 풍모를 드러냈지만, 총선 이후 적어도 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데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초기, 한마음으로 위기를 넘자는 결의에 금이 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비유한 “단체 줄넘기”에 꼭 반 박자 늦게 뛰어들거나 딴 데 쳐다보며 뛰어드는 이들이 생겨난다. 잘못된 근원을 규명하고 함께 바로잡기보다 남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우한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코로나19가 생성됐다는, 허점 많은 논문에 반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씁쓸하기만 하다. 난민과 불법 체류자 탓을 하고, 힘없는 자들을 거들기보다 그들을 공략하는 쪽을 택하는 것은 인류의 습벽인지 모르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가혹한 가르침이라 여겨지는 것이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다. 종교를 정치와 섞거나 방역을 정치와 뒤섞어 이득을 보고, 소수자나 확진자에게 책임을 돌려씌우는 일이 곧잘 벌어진다. 인터넷 포털 댓글의 이모티콘은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얼마나 치솟아 있는지 담배꽁초 수북한 하수구마냥 보여 준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은 “멀리 내다봤자 예측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꾸 짐작하려는 시도조차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일상적인 생활을 잘 해내고 ‘발밑’을 내려다보는 데 집중하자고 얘기한다. 우리끼리 삿대질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코로나 시대가 던지는 커다랗고 궁극적인 질문 ‘인류가 해오던 방식대로 살아가도 괜찮겠어?’를 정작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 너무 크고 겁나는 화두라서 그럴까? 자잘하고 하찮은 편린들로 다투고 있다. 모든 세대가 화를 내고 분노하지만 밀레니얼세대가 정녕 분노해야 할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그들의 문제는 ‘주어진 것은 시간뿐이고, 정작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금의 진리는 ‘화내면 나만 손해’란 것이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잘못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완전한 오해이며, 적을 만들어 내가 옳고 우월함을 느끼도록 만들려는 내 마음의 투영일 수 있다.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만 집중해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함으로써 그 잘못을 확대하는 일도 흔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눈송이는 저마다 정확히 자신의 자리에 내린다”고 알듯 모를 듯한 조언을 건넸다. 얼마 전 공직을 마친 선배가 권한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8세기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성인 파드마삼바바의 경구다. “견해는 하늘처럼 광대해야 하지만, 행동에 대한 주의는 보릿가루처럼 섬세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직장서 난동 부리더니… 경찰에게 “벌금 5만원? 내일 또 올 거야”

    직장서 난동 부리더니… 경찰에게 “벌금 5만원? 내일 또 올 거야”

    1년간 괴롭힘당해… 가해자 구속 재판 중경찰서 옆 학원 차리고 경호원까지 고용일상 무너지고 늘 보복 두려움 안고 살아후유증에 공황장애 겪고 중요한 시합 놓쳐스토킹처벌법 통과돼서 제대로 죗값 받길“스토킹처벌법은 별 소식이 없네요. 법이 생겨도 이 고통이 끝나진 않겠지만 적어도 스토커를 ‘스토킹죄’로 고소할 수 있지 않겠어요?” 지난 14일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35) 9단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씨는 1년간 자신을 괴롭혀 온 스토커 정모(47)씨의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조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스토킹 피해를 공개한 건 지난 4월 23일. 전날 밤 조씨의 바둑교습소를 찾아와 난동을 부린 정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본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정씨는 경찰에게 “범칙금 5만원이면 되냐? 나 여기 내일도 또 올 거거든. 어쩔래?”라며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그 순간 조씨는 자신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스토킹 행위가 고작 5만원짜리 경범죄라는 데 한 번, 경찰이 와도 당당한 정씨를 보면서 또 한 번 절망했다. 정씨는 청원글이 게시된 다음날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에게는 모욕, 협박, 보복협박 등 8개 죄명이 붙었다. 스토킹 피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구치소에 수감된 정씨는 지난 7월 조씨에게 ‘자신이 조씨와 연인 사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정씨의 재판 결과도, 언젠가 풀려날 정씨가 스토킹을 멈출지도, 모든 것이 안갯속에 있다. 서울신문은 정씨가 기소된 직후인 지난 5월 25일과 그후 여러 차례에 걸쳐 조씨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스토킹 장소였던 바둑학원 바로 옆에 동대문경찰서가 있던데. “농담이 아니라, 그 점 때문에 이곳에 학원을 차렸다. 여기는 경찰이 30초 만에 출동할 수 있는 거리다.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스토커를 여럿 만난 탓에 안전 문제를 1순위로 고려했다. 고르고 골라 학원을 차린 지 한 달 만에 정씨가 나타난 거다”-보통 어떤 식으로 스토킹이 이뤄졌나. “정씨는 다른 스토커들보다 유독 폭력적이고 집착이 심했다. 보통은 은밀하게 내 주변을 맴돌거나 자신의 흔적을 남긴 선물과 편지를 줬다. 그런데 정씨는 학원 건물 안팎에 나를 비방하는 글과 욕설을 적어 두거나 학원 앞에서 ‘조혜연 나오라’면서 서너 시간을 동네가 떠나가도록 고성과 욕설을 내질렀다. 특히 4월 들어서 급격하게 폭력적으로 변해서 한 달 동안 경찰 신고를 8번이나 했다.”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스토킹 범죄가 그래서 끔찍하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괴롭힌다. 수강생 중에 초등학생도 여럿 있는데 정씨가 다짜고짜 술병을 들고 들이닥치는 바람에 함께 근처 파출소로 피신을 간 적도 있다. 정씨가 거친 욕설을 계속하니까 나중에는 욕을 배우는 아이들도 있더라. 결국 그 사건 이후 당시 수강생 70%가 그만뒀다.”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정씨가 아랑곳하지 않았나. “경찰이 와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실제로 폭행을 당하지 않는 이상 경범죄인 스토킹만으로는 정씨를 잡아가지 못한다고 했다. 정씨는 처음에 경찰한테 나와 결혼한 사이인데 내가 불륜을 해서 잡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몇 번 신고를 해도 경찰이 자기한테 손 하나 못 대는 걸 보면서 정씨도 갈수록 당당해졌다. 결국 나중에는 따로 사설 경호원까지 고용했다.” -스토킹 가해자가 구속되는 경우는 드문데. “수사기관도 시간이 가면서 정씨가 악질적인 스토커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정씨가 체포된 날에도 소란을 피워서 경찰이 데려갔는데 그날 밤에 훈방조치가 되자마자 바로 나를 찾아와 ‘여기 다 불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걸로 현행범 체포가 됐고 이틀 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씨가 다시 풀려날까 봐 걱정이 클 것 같다. “피가 마른다. 스토킹 피해자로서 가장 두려운 건 무엇보다도 보복이다. 그 직전에 이미 나한테 잔뜩 화가 나서 찾아왔을 때, 너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여차하면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다. 이번에 또 풀려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정씨한테 시달렸던 후유증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 5월 초부터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대화를 하는데 내 속마음과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 다르더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이 나왔다. 심리 치료도 받았고 한동안은 아예 주변과 연락을 차단한 채 지냈다. 한동안 바둑을 두는 데도 온전하게 집중하지 못해 중요한 시합에서 계속 지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정씨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마음 같아서는 정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결국 풀려날 거고 또 나를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정씨의 그간의 행태를 보면 반성하지 않을 것 같다. 이 문제를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한테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무엇인지. “이번 국회에서 발의된 스토킹처벌법이 제발 통과되길 바란다. 이 사람이 스토커인 게 명백하고 증거도 있는데 스토킹만으로는 제대로 처벌을 못 하는 거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언론 앞에 나선 것도 최소한 나를 아는 바둑인들이라도 이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처벌법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스토킹은 엄연한 범죄다. 스토킹 피해자는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공포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국민의힘, 민주당 윤미향·황희 징계안 국회 제출

    국민의힘, 민주당 윤미향·황희 징계안 국회 제출

    최승재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 상실”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황희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최승재·배현진 의원은 의원 20명 명의로 두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이날 국회 의안과에 냈다. 최 의원은 “국회가 지켜야 할 품격이 있음에도 윤미향 의원은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도 상실했고 여러 논란에 대한 진실도 제대로 밝히지 않는데다 검찰 기소도 됐다”면서 “당연히 징계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한 “민주당은 공익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당사자임에도 (황 의원은) 공익 제보자를 철부지로 비교하며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에 모욕적 언사를 한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 의원은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보조금법위반과 기부금품법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등 총 8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민주당 황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 지칭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황 의원이 공익제보를 한 병장을 단독범 취급하며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하고, 젊은이의 정의로운 신고를 겁박해 힘으로 누르려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실명을 공개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제출된 징계 요구안은 지난 1일 본회의에서 의결돼 구성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속보] 국민의힘, 윤미향·황희 의원 국회 윤리특위 제소

    [속보] 국민의힘, 윤미향·황희 의원 국회 윤리특위 제소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황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윤 의원은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해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고 1억원의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에 대해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상실했고, 여러 논란에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기소도 됐다”는 이유를 들어 징계를 주장했다. 황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범죄자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익제보자를 철부지에 비유하는 등 의원으로서 품위를 떨어뜨렸고, 국민에게 모욕적 언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평택 편의점 돌진’ 30대 여성 구속…“도주 우려”(종합)

    ‘평택 편의점 돌진’ 30대 여성 구속…“도주 우려”(종합)

    특수상해·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범행 동기 등 묻는 질문엔 ‘침묵’2018년에도 병원 외벽 들이받아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17일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A(38)씨를 이날 오후 구속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평택지원 정현석 부장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평택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편의점주에게 할 말이 있느냐”,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편의점에서 골프채를 들고 점주 B(36·여)씨를 위협하고 이후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편의점 내부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돌진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10여분간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 운전하면서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대부분 파손하고, 유리 파편을 튀겨 B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난동으로 편의점 내부는 난장판이 됐다. 가게 문은 박살이 났고 안에 있는 물건들은 바퀴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점주 여성이 욕을 하며 달려들자 “법대로 해”라며 맞받아치는 태도를 보였다. A씨 또한 점주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A씨와 B씨는 같은 동네에 살면서 3년가량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5월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관련해 B씨가 자신의 딸 그림을 고의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A씨가 오해해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A씨는 2018년 4월에도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위해 남편과 병원으로 가던 중 자신의 차량으로 병원 외벽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 도중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손대지마”…길거리서 벌거벗고 소방관에게 폭언한 50대 구속

    “손대지마”…길거리서 벌거벗고 소방관에게 폭언한 50대 구속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대로변에서 나체로 욕설을 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모욕 및 공연음란 혐의로 A(50)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4일 오후 4시 46분쯤 군산의 한 병원 앞에서 소방관 2명에게 옷을 벗어 던지며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조하기 위해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접근하자 “당신들이 뭔데 내 몸에 손을 대느냐”며 대로변에서 옷을 모두 벗고 고성을 지르며 소동을 벌였다. 그는 범행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였다. 당시 소방관들은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가 출소하자마자 또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도움을 주러 온 소방공무원에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욕설을 했다”며 “앞으로도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편의점 차량 돌진’ 운전자 구속될까…지난 6월에도 난동

    ‘편의점 차량 돌진’ 운전자 구속될까…지난 6월에도 난동

    경기 평택시에서 편의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의 구속 여부가 1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A(38·여)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편의점에서 골프채를 들고 점주 B(36·여)씨를 위협하고 이후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편의점 내부로 돌진했다. 그는 돌진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10여분간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 운전하면서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대부분 파손하고, 유리 파편을 튀겨 B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공포탄을 발포한 뒤에야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와 B씨는 같은 동네에 살면서 3년가량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5월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관련해 B씨가 자신의 딸 그림을 고의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A씨가 오해해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분노조절장애 치료” 편의점 난동 30대, 처음 아니었다(종합)

    “분노조절장애 치료” 편의점 난동 30대, 처음 아니었다(종합)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병원 외벽 들이받아병원 입원해 치료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아“법대로 해” 소리쳐…경찰, 구속영장 신청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벌여 처벌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의 편의점을 쑥대밭으로 만든 A(38)씨는 2018년 4월에도 한 병원의 외벽을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차를 운전해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분노조절장애를 겪던 A씨에게 남편이 입원 치료를 권유해 병원으로 가던 길이었지만 A씨는 “내가 왜 입원을 해야 하느냐”며 남편과 다투다가 홧김에 병원 외벽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 A씨는 결국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원 치료 후에도 A씨의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올해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특수재물손괴, 특수상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평택시 포승읍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1층 편의점 내부로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돌진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하고, 유리 파편을 튀겨 점주 B(36)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점주 여성이 욕을 하며 달려들자 “법대로 해”라며 맞받아치는 태도를 보였다. A씨 또한 점주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지난 6월에도 난동부려 현재 재판 중 A씨는 지난 5월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관련해 자신의 자녀가 제출한 그림을 점주 B씨가 고의로 본사에 보내지 않았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림을 본사로 보냈으나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수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면서 “그런데도 A씨는 보상을 거부하더니 일부러 그림을 안 보낸 거라면서 수시로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반민특위’공식 출범

    서울시의회, ‘반민특위’공식 출범

    ‘서울특별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이하 반민특위)는 지난 15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으로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 부위원장으로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과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을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위는 ‘특위 구성 결의안’이 같은 날 앞서 열린 서울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출범한 것으로 홍성룡 위원장과 봉양순·양민규 부위원장을 비롯, 김정태(더불어민주당·영등포2), 박기열(더불어민주당·동작3), 박순규(더불어민주당·중1), 송아량(더불어민주당·도봉4), 송정빈(더불어민주당·동대문1), 유용(더불어민주당·동작4), 이광호(더불어민주당·비례), 최웅식(더불어민주당·영등포1), 최정순(더불어민주당·성북2) 의원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은 선임 일부터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고 활동 기간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연장할 수 있다. 홍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헌법전문에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광복 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돼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그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들이 만연해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행한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역사를 왜곡하는 등 침탈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역사 해석이나 학술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이렇듯 친일반민족행위는 비단 일제 강점기에만 행해졌던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 청산에 시효가 있을 수 없고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범죄행위를 묵인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에 구성한 반민특위는 조례제정, 공청회·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와 일본식 지명 및 명칭, 행정용어, 무의식속에서 사용하는 순일본말, 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 일제잔재를 온전히 파헤치고 완벽하게 청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의 반민특위 활동이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궁극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과 관련 법안 입안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대로 해” 평택 편의점 난동 30대 구속영장…이미 재판 중(종합2보)

    “법대로 해” 평택 편의점 난동 30대 구속영장…이미 재판 중(종합2보)

    “아이 그림 사생대회 응모 안 시켰다”자신의 차량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해체포 때 달려드는 점주 향해 맞받아쳐6월부터 수차례 행패…현재 재판 중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운전자는 해당 편의점에서 진행한 사생대회 공모전과 관련해 점주와 오랜 갈등을 빚어오다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법대로 해”라고 소리치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6일 특수재물손괴, 특수상해 등 혐의로 A(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평택시 포승읍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1층 편의점 내부로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돌진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하고, 유리 파편을 튀겨 점주 B(36)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난동으로 편의점 내부는 난장판이 됐다. 가게 문은 박살이 났고 안에 있는 물건들은 바퀴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점주 여성이 욕을 하며 달려들자 “법대로 해”라며 맞받아치는 태도를 보였다. A씨 또한 점주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지난 5월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관련해 자신의 자녀가 제출한 그림을 점주 B씨가 고의로 본사에 보내지 않았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림을 본사로 보냈으나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수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면서 “그런데도 A씨는 보상을 거부하더니 일부러 그림을 안 보낸 거라면서 수시로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에도 해당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생대회 관련해서 편의점주와 계속 갈등을 벌이다 이날도 말다툼이 생겨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범행이 잇따라 반복되고 정도도 심해져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 딸 모욕해…가만두지 않겠다” 조국, 일베 회원 추가 고소

    “내 딸 모욕해…가만두지 않겠다” 조국, 일베 회원 추가 고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을 모욕하는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을 추가로 고소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제 딸에 대하여 구역질 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돼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뤄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고 썼다. 그러면서 “보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해 쓰레기 같은 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는다”며 “여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특히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비록 ‘족쇄’를 차고 있는 몸이나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베 회원들에 대해 민사 소송도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이 앙망문―위장사과문을 가리키는 일베 용어―100번을 올려도 소용없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진 “북한 편향적 사고” 비난에 이인영 “모욕적” 반발

    박진 “북한 편향적 사고” 비난에 이인영 “모욕적” 반발

    국민의 힘 박진 의원이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 동맹은 냉전 동맹’ 발언을 거론하며 북한 편향적이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모욕적이다”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 장관은 박 의원의 질의에 “저는 ‘한미 동맹은 냉전 동맹이다’라는 말만 한게 아니다”라며 “(당시 대화상대이) 냉전, 군사 동맹을 넘어 평화 동맹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는 그 말을 받아 한미동맹이 군사동맹, 냉전동맹을 넘어 평화동맹으로 전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서 끝이 아니고, 한미 동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 동맹 면도 갖고 있어 어느 시점에 평화동맹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말씀도 같이 드렸다”며 “우리 안에는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에 대한 공동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평화동맹으로 더 전진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미 한미 동맹은 글로벌 차원의 전략 동맹”이라며 “그런 북한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어떻게 추진하나”고 쏘아 붙였고 이 장관은 “모욕적이다”라고 반발했다. 더나아가 박 의원은 “(이 장관은) 한미 동맹과 국제 공조를 도외시하고 모든 것을 북한에 올인한 1980년대 반미 자주 시각을 버리지 못하지 않았냐”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 장관은 “1980년대 평화통일 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며, 미국에 대해 좀더 급진적으로 비판적인 의식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나 제 생각엔 변화과정이 있었다”며 “그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박 의원이 “우리가 핵 인질이 되는게 진짜 평화인가, 그게 한반도 상황”이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우리가 핵인질로 잡혀있다 그렇게 보는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균형 잡힌 남북 관계를 요구했고 이 장관은 “적어도 굴종적 정책은 펴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 “검찰이 할머니 삶 부정”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 “검찰이 할머니 삶 부정”

    보조금 부정 수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날 새벽 윤 의원은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관련 동영상 여러 건을 재공유했다. 동영상은 길원옥 할머니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내용 등이었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며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지난 2017년 길원옥 할머니의 ‘중증 치매’ 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5000만원을 기부하도록 했다고 보고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코멘트를 삭제하고 동영상도 일부만 남겨뒀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할머니의 건강은 2019년에도 이상이 없었다”며 “검찰이 할머니를 중증 치매로 본 것은 할머니를 모욕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검찰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미경 은평구청장, 엄마부대 주옥순에 1억 손배소

    김미경 은평구청장, 엄마부대 주옥순에 1억 손배소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다. 김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옥순 대표에 소송을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 대표가 지난달 26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은평구 블로그에 본인 실명을 공개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은평구 블로그에 주 대표의 이름이 우발적으로 노출된 사실이 있으며, 이에 주 대표는 지난달 김 구청장과 담당 공무원을 명예훼손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은평구도 광화문 집회의 여파로 구민의 건강이 위협받았다며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며 개인 유튜브에서 한 발언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구청장은 또 “주 대표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은평구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 2월 24일 은평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8월 14일까지 약 6개월 동안 확진자가 78명이었으나 8월 15일 이후 9월 13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는 그 두 배에 가까운 155명이었고, 그중에는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있다”고 썼다. 이어 “국민적인 우려가 큰 감염병인 코로나19의 확산기에 대규모 집회를 기획하고 홍보하며 실행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정신과 배려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는 민사소송에 이은 형사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구청장은 “재판을 거쳐 확정되는 배상금 전액은 은평구의 코로나19 대응 비용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추미애 “아들 부대에 보좌관 전화 여부? 확인하고 싶지 않다”(종합)

    추미애 “아들 부대에 보좌관 전화 여부? 확인하고 싶지 않다”(종합)

    秋 “해당 보좌관과 전혀 접촉 안해” 주장“내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어”‘소설 쓰시네’ 발언에 “상당히 죄송, 독백인데 스피커가 켜져 있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자신의 당 대표 시절 아들 서모(27)씨의 군 부대로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등 민원 전화를 했다는 보좌관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보좌관의 전화 여부와 관련해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야당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전화를 걸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거듭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제가 시킨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원 여부에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 못돼”안 물어본 이유는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 야당서 고성와 야유 쏟아져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군부대에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후 보좌관이 전화를 실제 했는지 확인해봤느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보좌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 장관은 “수사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관계자에게 접촉하는 것 자체가 의심을 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에 짜맞추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보좌관에게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추 장관은 국방부 민원을 한 것이 남편이냐는 질의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남편에게 민원 여부를 묻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시 본회의장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추 장관은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도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추미애 “특검? 요건 맞아야 하는 것” 거부“군 규정 고의 일탈·청탁 증거도 없잖아” 추 장관은 “저는 피고발인 입장이니까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추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아들의 휴가 연장을 국방부 민원실에 문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는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아들의 군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하도록 할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요건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김종인 “추미애 아들 특혜성 황제 군복무”조국 자녀 ‘아빠 찬스’ 데자뷔” 사퇴 압박“윤석열 지명 특임검사가 수사해야”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가 맡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이미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와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으로 고발했지만,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을 조서에서 삭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이른바 ‘추미애 사단’이 장악한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특임검사 임명 시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은 법률 제정이 필요한 만큼 압도적인 여당의 의석수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혜성 황제 군 복무’는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라며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추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추 장관은 “제가 아들 진단서를 허위 부정발급 받았다든지, 군 규정을 고의로 일탈하거나 청탁이 있었다든지 그런 것을 증명하는 근거가 있으면 의원님이 검찰에 접수하면 될 것 같다”며 “보통의 검찰로서는 맡기지 못하겠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증거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신원식 “근거서류도 없이 보좌관이 군 연락”김남국 “전화 건 것은 사실인 듯” 추 장관은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소설을 쓰시네’ 발언 상당히 죄송, 법무차관에 준 모욕감 내가 대변해준 것” 한편 추 장관은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질의 과정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던 것과 관련해 “그런 말씀을 드리게 돼 상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추 장관은 “(당시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했길래 모욕감을 제가 대변해준 것”이라며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있었다”고 부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미경, 주옥순 맞고소 “‘대통령에 아부’ 발언 모욕” 1억 청구

    김미경, 주옥순 맞고소 “‘대통령에 아부’ 발언 모욕” 1억 청구

    코로나19 확진 실명 공개를 놓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대립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주 대표를 상대로 맞소송을 낸다. 김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본인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주 대표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달 22일 관내 130번과 131번 환자의 감염 경로에 ‘경기도 확진자 접촉’이라고 표기하면서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했고, 이후 “우발적으로 노출된 것”이라며 주 대표의 이름을 삭제했다. 주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실명을 거론했다”고 반발하며 김 구청장과 담당 공무원을 명예훼손,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은평구는 주 대표 등이 참여한 광화문 집회 여파로 구민 건강이 위협받았다며 방역비 등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밝혔지만, 결국 구상권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김 구청장은 전했다. 김 구청장은 “광복절집회는 집회에 대한 법원 허가를 받아 표면적으로는 위법사항이 없기에 설사 감염 확산에 원인 제공한 부분이 있더라도 구상권 청구가 성립되지 않는다. 우리 구가 피해를 보았더라도 구민이 아닌 분의 방역 비협조에 대해서는 구가 문제제기할 자격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 시기에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엄격하게 자제돼야 하는 행위를 최소한도로 규정하고 명문화하며, 이 규정을 어겼을 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법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하고, 금지행위 중에는 ‘대규모 집회 주도’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또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구민 건강을 지키고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모든 지혜와 힘을 쏟아부었다”며 “재판을 거쳐 확정되는 배상금 전액은 구의 코로나19 검사·방역·치료를 위한 비용으로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해 희생 어린이에 “갓 잡은 새끼 홍어” 악플러들 검거… “관심 끌려고”

    수해 희생 어린이에 “갓 잡은 새끼 홍어” 악플러들 검거… “관심 끌려고”

    수해로 목숨 잃은 희생자에 ‘오뎅탕 맛집’광주 납골당 침수 피해에 ‘미숫가루’ 비하지난달 호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를 겨냥해 ‘새끼 홍어’, ‘오뎅탕’ 등 인격모독적인 게시글로 안타까운 죽음을 조롱한 20대·40대 악플러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려 관심을 끌려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호남 폭우피해와 관련, 일베저장소 등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 피해자를 조롱·비하한 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작성자 A(20)씨와 B(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전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를 두고 ‘갓 잡은 새끼 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광주지역 모 추모관(납골당) 침수피해 관련해서는 ‘광주 미숫가루’, ‘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숫가루 비밀재료’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광주지역 모 추모관 침수 피해 관련 SNS 게시글을 인용하며 ‘전라도 뼈 해장국 맛집’이라는 글 등을 올렸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경기 거주자들로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호남을 비하해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모관 피해자들이 인터넷상에 악성 댓글을 단 20여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광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지역 사회를 모욕하는 등의 사회적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게시글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해 법에 따라 엄단할 방침”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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