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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박영선, ‘야스쿠니뷰·토착왜구’ 발언 김은혜·이준석 고소

    [속보] 박영선, ‘야스쿠니뷰·토착왜구’ 발언 김은혜·이준석 고소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배우자의 도쿄아파트 소유와 관련해 ‘야스쿠니뷰, 토착왜구’ 등의 비판 발언을 한 김은혜·김도읍·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이들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후보자비방) 및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 등은 박 후보 남편의 일본 도쿄아파트와 대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인가”라면서 민주당에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지적했었다. 박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 뷰’, ‘진정한 토착왜구’ 등의 표현으로 박 후보의 일본 아파트 구입에 대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파트는 20평 정도의 소형으로, 구입 목적은 오직 직장 생활을 위한 거주 목적 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후보자인 고소인을 비방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를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 과장했다”며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도쿄아파트에 대해 “지난 2월에 처분했다.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뒤집어씌우는 공격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너희 아빠 거지라서 똥차” 맥라렌 운전자 결국 사과(종합2보)

    “너희 아빠 거지라서 똥차” 맥라렌 운전자 결국 사과(종합2보)

    부산에서 아이 셋을 태운 가족 차량에 보복운전을 한 데 이어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것”이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슈퍼카 운전자가 진실 공방 끝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욕설 퍼부어” A씨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과 함께 급정차 하며 끼어든 후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희 아버지 거지다.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고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과 맥라렌 운전자 B씨는 사건 당일 중동지구대를 함께 찾아왔다가 화해한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지난 19일 해운대경찰서에 ‘협박’ 혐의로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맥라렌 운전자 “상대가 먼저 보복운전 및 욕설”A씨의 글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B씨는 “먼저 보복운전과 욕설을 한 건 상대 차량”이라며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천천히 진입했다.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또 “A씨의 부인이 ‘어린 놈이 어디서 렌트해 왔냐’ 등 크게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교묘하게 말을 이어 붙여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표현해놨다. 제 신상은 물론 여자친구, 주변사람까지 전부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이라며 상대방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B씨의 반박에 A씨는 맥라렌 운전자 B씨가 아이들에게 선루프 사이로 욕하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양측의 주장과 공개된 사진만으로 실제 양측 간 어떤 말이 오갔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B씨가 차에서 내려 아이가 탄 차량 선루프에 직접 대고 욕설과 막말을 한 것은 명백한 보복운전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맥라렌 운전자, 결국 사과 “제 잘못이 컸다” 1차 반박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맥라렌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자 B씨는 사과문을 올려 “잘못의 경중에 있어 제 잘못이 많이 크고 잘못된 거라 깨우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젯밤부터 우리 가족 모두 단 1분도 눈 붙이지 않고 제 잘못에 대한 생각, 제 잘못된 처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혀야겠다는 그런 고의적인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제가 화난다는 그 짧은 생각 하나로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다”며 “모든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교통사고조사계 아닌 형사계(강력팀)에 배정해 보복 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니네 아빠 거지라 똥차” 모욕한 차주, 사과글 올렸다

    “니네 아빠 거지라 똥차” 모욕한 차주, 사과글 올렸다

    부산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모욕적인 말과 함께 보복 운전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슈퍼카 운전자가 사과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씨(40대)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아이 셋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귀가하던 중 슈퍼카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과 함께 급정차 하며 끼어든 후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너희 아버지 거지다.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고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일로 아이들이 “아빠, 우리가 거지냐”라며 하루에도 몇번이나 물어보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맥라렌 차주 B씨는 반박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천천히 진입했다”며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안 돼 같이 욕을 하게 됐다”며 “상대방 차에서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제가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글을 게시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A씨가 당시 CCTV 영상 등을 올리고 재반박에 나섰고,온라인에서는 B씨의 행동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차에서 내려 아이가 탄 차량 선루프에 대고 욕설과 막말을 한 것은 명백한 보복 운전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B씨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잘못의 경중에 있어 제 잘못이 많이 크고 잘못된 거라 깨우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젯밤부터 우리 가족 모두 단 1분도 눈붙이지 않고 제 잘못에 대한 생각,제 잘못된 처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혀야겠다는 그런 고의적인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제가 화난다는 그 짧은 생각 하나로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다”며 “모든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에게 따로 연락을 주면 다시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9일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해운대 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교통사고조사계 아닌 형사계(강력팀)에 배정해 보복 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15년부터 보복운전은 특수협박죄를 적용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형량은 7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빠 거지라 똥차” 맥라렌 운전자 고소장 접수…경찰 조사 나서

    “아빠 거지라 똥차” 맥라렌 운전자 고소장 접수…경찰 조사 나서

    부산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모욕적인 말과 함께 보복 운전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씨(40대)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아이 셋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귀가하던 중 슈퍼카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과 함께 급정차 하며 끼어든 후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너희 아버지 거지다.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고 욕설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일로 아이들이 “아빠, 우리가 거지냐”라며 하루에도 몇번이나 물어보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맥라렌 차주 B씨는 반박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천천히 진입했다”며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안 돼 같이 욕을 하게 됐다”며 “상대방 차에서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제가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지난 19일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해운대 경찰서에 고소했다. 2015년부터 보복운전은 특수협박죄를 적용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형량은 7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피해자 우상숭배”…진중권 ‘박원순 책’ 저자와 또 SNS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책을 낸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비극의 탄생’ 저자가 전날 밤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 취소 소식을 알린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저자인 손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 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라며 “작년 7월(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대중들의 집단사고 마비에 일익을 담당한 언론들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감성적으로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피해자 측이 ‘영민한 전략’을 구사하신 거다. 라디오 인터뷰 성사됐으면 제가 오냐오냐 가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피해자를 향해 “여기가 로도스(사실이 입증돼야 할 현장)니까 여기서 뛰시라. 법원이나 인권위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진 않을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로두스고 나발이고 꼴깝을 떨어라”라며, 라디오 섭외가 (피해자 측이 아닌) 자신에게 왔었지만 “공중파로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거(책과 방송 등을 통한 2차가해)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행위다.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냐”고 거세게 비난하며 “칼럼으로 다뤄줄테니 기다려라. 당신 포함해서 단체로”라고 경고했다.손 기자는 진 전 교수가 이같은 대응을 한지 10분 만에 댓글로 “그래도 책은 읽으셨나봐요? 기대하겠습니다”며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진 교수님을 더이상 토론 상대로 안하려는 걸 엉뚱하게 저에게 푸신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고 응수했고, 진 전 교수는 “풉, 안 읽었는데... 내가 구더기냐? 똥을 먹게. 그 똥은 대깨문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간직하셔”라고 되받았다. 이어 손 기자가 “공중파에서 2차 가해하면 어떤 법이 적용되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나. 진 교수님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모욕죄’ 같은 거 말고 보다 참신한 답변 기대한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모양인데, 인생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마”라며 “그 인세가 목으로 넘어가냐? 당신도 인간이야?”라는 등 댓글로 설전을 이어갔다. 손 기자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가) 책을 안 읽고 논리를 전개할 심산이라면 스스로 빠진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긴가민가했던 분들이 책 읽고나서 ‘사건의 이면이 정말 이렇단 말이냐’고 놀라움을 표시할 때가 많다. 그분들의 눈에는 ‘안 보고 비판할 수 있다’는 진중권의 언명이 결국 ‘안 보고 (4월사건 피해자를) 믿는다’는 우상 숭배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식 앞에서 ‘거지 아빠’ 욕설” 맥라렌 사진 공개(종합)

    “자식 앞에서 ‘거지 아빠’ 욕설” 맥라렌 사진 공개(종합)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아이 셋을 태운 가족 차량에 보복운전을 한 뒤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을 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맥라렌 운전자 B씨가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며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과 B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중동지구대를 함께 방문한 뒤 화해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협박’ 혐의로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먼저 욕한건 상대차” 맥라렌 반박 B씨는 “먼저 보복운전과 욕설을 한 건 상대 차량”이라며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천천히 진입했다.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B씨는 “A씨의 와이프가 ‘어린 놈이 어디서 렌트해왔냐’ 등 크게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교묘하게 말을 이어붙여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표현해놨다. 제 신상은 물론 여자친구, 주변사람까지 전부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이라며 상대방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아이들에게 욕하는 사진 공개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맥라렌 운전자 B씨가 아이들에게 썬루프 사이로 욕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모든 자료를 보여드리기엔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이기에 수사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썬루프 사이로 욕하는 장면을 올렸다. 미니차량이 워낙 작고 회색이라 자세히 봐야 판별이 가능하지만 영상을 재생중인 모니터를 찍은거라 그렇다”며 원본은 화질이 좋다고 부연했다. 네티즌들은 보복운전 여부는 추후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논해도 늦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욕한 것을 두고 “선을 넘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똥차 운운’ 맥라렌 차주의 반격 “렌트라며 먼저 욕”

    ‘똥차 운운’ 맥라렌 차주의 반격 “렌트라며 먼저 욕”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맥라렌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한 뒤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을 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맥라렌 운전자가 “먼저 욕을 한 건 상대”라며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자극적으로 와전됐다”고 호소했다. 앞서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귀가하던 중이었고 “오른쪽 골목길에서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고,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며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A씨는 맥라렌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며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지구대 방문한 뒤 화해했지만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과 B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중동지구대를 함께 방문한 뒤 화해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협박’ 혐의로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맥라렌 운전자 B씨는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천천히 진입했다.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차에도 여자친구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반려견이 타고 있어서 조심해서 운전했다.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B씨는 “A씨의 와이프가 ‘어린 놈이 어디서 렌트해왔냐’ 등 크게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교묘하게 말을 이어붙여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표현해놨다. 제 신상은 물론 여자친구, 주변사람까지 전부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이라며 상대방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이셋 탄 차에 “똥차XX”…해운대 맥라렌 공분 [이슈픽]

    아이셋 탄 차에 “똥차XX”…해운대 맥라렌 공분 [이슈픽]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아이 셋을 태운 가족 차량에 보복운전을 한 뒤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을 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당시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송정에서 귀가하던 중이었고, 삼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오른쪽 골목길에서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놀란 A씨는 바뀐 신호를 받고 운행을 하려했지만 맥라렌 차량 운전자가 유리창을 내린 후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똥차 XX가 어디서 끼어드냐”는 맥라렌 운전자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A씨는 다섯 가족이 탄 상황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알았으니까 빨리 가라’고 말하고 창문을 올렸다. 맥라렌은 송정삼거리 신호 대기 중인 A씨 차량 옆에 정차하더니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며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 A씨는 다른 길로 돌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A씨는 “대로에서 저의 차를 기다리다 저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빠르게 저의 차량 앞에서 차로를 막은채 저의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부터 아이들과 와이프는 극도로 불안에 떨며 충격을 받아 울기 시작했고 차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렵게 맥라렌을 피해 집으로 향하자 굉음과 함께 계속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때 저와 아내는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보며 판단력이 흐려지더라”고 회상했다. A씨는 집 근처 중동지구대로 향했고, 지구대에서 맥라렌 차주와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A씨는 “맥라렌 차주는 ‘변호사가 알아서 할거다’ ‘이제 가도 되지요?’라며 거들먹거렸고,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우리는 변호사 선임은 생각조차 못하고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 지구대에서 나왔다”면서 “좋은 차 타고 돈이 많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아이들은 그날의 충격으로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리는 거지라서 돈도 없어” 등의 이야기를 하고, 맥라렌 차주가 했던 위협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고민 후 고소장을 접수했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면서 목격자의 연락을 부탁했다.“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슈화” 반박도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한 가운데 “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렇게 이슈화 시키신거 보면 어이가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상대 차주로 추정되는 B씨는 “먼저 보복운전과 욕설을 한 건 상대 차량”이라며 “아내분이 계속 욕하시고 보복운전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의 사과로 제가 좋게 합의를 봐드린 상황”이라며 “증거자료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우리나라 정말 무섭다. 경찰관 증언부터 저도 자료 정리 다 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뒀지만 작성자 부부의 얼굴이 나와 삭제를 요청받았고, 삭제를 한 상황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 역시 “영상 보기 전에는 중립이 좋겠다”라고 동의했다. 보복 운전은 2015년부터 도로교통법 대신 특수상해나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협박죄를 적용하고 있다. 보복 운전이 인정되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형량은 징역 7년 이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종 공격 백인 남자 혼쭐낸 중국 할머니에 7억원 성금 답지

    인종 공격 백인 남자 혼쭐낸 중국 할머니에 7억원 성금 답지

    “할머니 가족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해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다짜고짜 자신의 얼굴에 주먹질을 가한 39세 백인 남성에게 나무 막대기를 들어 용감하게 응징한 중국계 샤오젠 셰(76) 할머니에게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손자 첸이 용감한 할머니의 안과와 트라우마 치료 비용에 도움을 달라고 설정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목표액 5만 달러의 12배인 60만 달러(약 6억 8700만원) 이상이 벌써 답지했다고 야후! 뉴스가 19일 전했다. 조국인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용감한 할머니로 추앙받고 있는데 보험이 있긴 하지만 워낙 미국의 병원 비용이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중국인들의 정성이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손자 첸은 따듯한 격려와 후원에 감사하다며 암을 극복하고 10년 이상 당뇨를 앓은 할머니가 조금 상태가 나아졌지만 여전히 울기만 하고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죽만 든다며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상처가 상당하다고 했다. 어지럼증도 호소한다고 했다. 딸 동메이 리는 할머니가 이제 양쪽 눈이 모두 부어올라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다고 했다. 손자는 할머니가 광둥어로 자신에게 “아시아 출신 젊은이들도 인종차별 등 부당한 공격이나 모욕을 당하면 가만 있지 말고 단결해 맞서 싸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할머니는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다 갑자기 “차이니즈”라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든 백인 남성에게 얼굴을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주변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들어 백인 남자에게 여러 차례 휘둘렀다. 이 남자는 입 주변에 피를 흘리며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할머니를 공격한 혐의로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할머니에게 주먹을 날리기 전 같은 장소에서 83세 아시아계 남성을 비슷하게 공격해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조깅을 하다 할머니가 봉변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지역방송 KPIX의 스포츠 국장인 데니스 오도넬은 “내가 봤을 때 할머니는 들것에 누워 있는 남자를 더 혼내고 싶어했는데 경찰이 뜯어 말려” 그 정도에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경찰은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둘 등 8명이 연쇄 총격에 희생된 것을 의식해 순찰 경관을 늘린 상태에서 곧바로 대처가 가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행사에 ‘돼지 분장’으로 등장할 뻔한 일본 연예인이 자신의 몸매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혀 박수를 받고 있다. 일본의 인기 연예인 와타나베 나오미(31·여)는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신의 살찐 체형을 모욕적으로 이용하는 개회식 연출안을 제안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사임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인 요시모토흥업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뒤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하던 상황에서 처음 제안받았던 연출과 다른 내용의 논의가 오갔던 사실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선 “나 자신도 솔직히 놀랐다”고 심경을 밝혔다.사사키 디렉터는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Pig)가 일본 내 발음으로 올림픽의 ‘픽’이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와타나베의 살찐 체형을 연결지어 그를 돼지로 분장시킨 채 개막 행사에 출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지난해 3월 담당 팀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패럴림픽을 담당했던 사사키 디렉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림픽 개·폐회식 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존 연출팀이 해산하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았다. 도쿄 대회 개·폐회식 4개 행사를 총괄 지휘하게 된 사사키 디렉터는 주간지 ‘주간문춘’이 문제의 아이디어 논의에 대해 보도한 뒤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돼지 분장’을 할 뻔한 와타나베는 자신의 몸매를 가리켜 뚱뚱하다고 놀리거나 야유를 받기도 하지만 이를 이해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나 자신은 이런 체형으로 행복하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살찐 것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와타나베 나오미로 표현해 나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고, 서로 인정해 즐겁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돼지로 분장시키려 했던 사사키 디렉터의 연출안을 에둘러 비판했다.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는 만능 연예인이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취미가 ‘먹는 일’이라고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이다. 살찐 체형을 살린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일본인 중 최다인 930만 명을 넘는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사키 디렉터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고 개폐회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후임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으로 꺼져!” 한인에 인종차별한 여성 알고보니 美 상원의원 딸

    “중국으로 꺼져!” 한인에 인종차별한 여성 알고보니 美 상원의원 딸

    애꿎은 한인 커플에게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퍼부은 중년 백인 여성이 과거 작고한 미 연방 상원의원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혐의를 받고있는 중년 여성은 마우라 모이니한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 관련 인종차별 사건과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1시 25분쯤 맨해튼 킵스 베이 길거리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지에 사는 한인 여성 마리아 하(25)는 처음 보는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들었다. 문제의 백인 여성은 “당신은 여기 출신이 아니다. 중국에서 왔지? 중국공산당(Communist China)으로 돌아가 이X아”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하 씨는 남편 대니얼 이(31)를 불렀고 그 사이 백인 여성은 택시를 잡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택시를 잡아 세운 이 씨는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백인 여성은 “나를 때리려한다”며 도리어 피해자 행세를 했다. 하 씨는 “우리와 대치하던 여성이 손도 전혀 대지 않았는데 자신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하씨 부부가 자리를 뜨면서 마무리되는가 싶었던 상황은 그러나 백인 여성이 재차 “중국공산당(Communist China)으로 꺼져 이X아”라고 도발하면서 악화했다. 백인 여성은 “거기(중국)가 당신이 사는 곳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 씨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용의자를 발견하면 즉시 알려달라”며 제보를 호소했으며 뉴욕경찰(NYPD)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촬영된 영상과 함께 SNS를 타고 번졌고 곧 문제의 백인 여성 신원이 드러났다. 이 여성의 이름은 마우라 모이니한으로 오랜 시간 작가와 영화제작자, 예술가 등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하버드 대학 교수 출신으로 과거 인도와 UN 대사를 지낸 故 다니엘 패트릭 모이니한 전 연방 상원의원의 딸인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상황에 대해 모이니한은 영상 속 여성이 자신임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모이니한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논쟁은 택시와 관련된 것이었으며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적인 차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인생 대부분을 아시아 사람들과 협력했으며 특히 중국 공산당에 대항하는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왔다"면서 "이들 커플을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편 이 씨는 "그의 인터뷰 발언은 사과가 아니며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 살았는데 중국으로 떠나라는 말은 매우 모욕적으로 매우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충격적인 애틀랜타 아시아계 증오범죄 개탄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근교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총 8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체포된 용의자는 증오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지 경찰도 ‘성중독’ 등 다른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정황상 아시아계 혐오범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1시간에 걸쳐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3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며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건 직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에 대한 증오범죄 수준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초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속출했다. 중국인과 외모가 유사한 한인들도 곳곳에서 폭행과 모욕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번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은 인종 혐오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은 것을 의미한다.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 때문에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다른 이유를 대며 변명한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만행이다. 이번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모방되거나 수위가 더 과격해질까 우려된다. 미국 정부와 수사 당국은 철저히 수사해 인종 증오범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용의자가 범행 당시 ‘모든 아시아인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보도되는 만큼 경찰은 섣불리 사건의 원인을 개인의 성적 취향 등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그들(아시아계)과 연대하며 목소리를 내고 싶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서는 안 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슈퍼마리오 아베’ 다음은 돼지女?… 도쿄올림픽 집행부 또 여성 비하

    ‘슈퍼마리오 아베’ 다음은 돼지女?… 도쿄올림픽 집행부 또 여성 비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여성 비하로 물의를 일으키고 사퇴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여성의 외모를 돼지에 비유한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사퇴하면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은 지난 17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코미디언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 디렉터는 지난해 3월 메신저 라인 단체대화방에서 개막식에 출연하는 와타나베의 이름 앞에 돼지와 돼지코 이모티콘을 붙이며 “변신 부분, 어떻게 귀엽게 보일까”라고 말했다. 또 돼지의 영어 발음인 ‘피그’(pig)를 올림픽의 일본어 발음인 ‘핏구’를 연계해 와타나베가 돼지로 분장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와타나베의 프로필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으로 뚱뚱한 체격을 가졌다. 사사키 디렉터의 개회식 아이디어는 와타나베의 외모를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당시 단체대화방에서는 “외모를 그렇게 비유하는 게 기분이 좋지 않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이 제안은 철회됐다. 보도 이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사사키는 하루 뒤인 18일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에게 사의를 밝혔고 조직위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는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사과문도 발표했다. 와타나베는 입장문에서 “각각의 개성과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인정받는 즐겁고 풍요로운 세계가 되도록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사사키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 출신인 사사키는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 당시 일본이 오륜기를 받을 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로 분장해 깜짝 등장하는 연출을 하며 주목받았다. 올림픽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해외 일반 관중을 받지 않는 방안을 20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꼬우면 이직’ 압수수색 허탕… 과잉 수사 논란

    ‘꼬우면 이직’ 압수수색 허탕… 과잉 수사 논란

    “아직도 경찰이 이런 걸 수사하다니, 영장 청구한 검사나 발부한 판사나 판단 근거가 궁금하다. ‘꼬우면 이직’ 부류의 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무슨 형사법 위반이 되나?”(양홍석 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조롱 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애초에 법적 처벌이 쉽지 않은 사안을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다가 스텝도 꼬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글쓴이를 찾아 처벌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법률 전문가는 드물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승렬 수사국장은 18일 “어제 압수수색 장소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경남경찰청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청 사이버수사과는 전날 블라인드 사무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주소가 아닌 다른 곳에 사무실이 있었던 점을 나중에서야 파악해 결국 허탕을 쳤다. 경찰은 검토 후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글 작성자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이 LH 직원을 찾는 데는 무리 없을 거란 예측이 많다. 지난해 사이버 성폭력 수사에서 텔레그램의 협조 없이 ‘박사’ 조주빈을 검거한 것처럼 블라인드의 협조를 받지 않아도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다양한 IP 추적 기술과 분석, 구글링, 여러 제보를 통해 피의자 특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법적 처벌 여부는 미지수다. 이은의 변호사는 “업무방해가 성립하려면 폭행·협박 등의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방해 행위와 방해받은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차명으로 투기해 꿀 빠는 회사’ 같은 표현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평가와 소회로 해석될 수 있어 처벌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꼬우면 이직’ 조롱글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검거 가능하나 처벌은 글쎄

    ‘꼬우면 이직’ 조롱글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검거 가능하나 처벌은 글쎄

    블라인드 압수수색 허탕친 경찰애초 처벌 어려워 무리한 수사 비판다만, 지난해 n번방 수사력으로 작성자 특정은 충분히 가능할 듯검거해도 실제 처벌까진 어려울 듯 “아직도 경찰이 이런 걸 수사하다니, 영장 청구한 검사나 발부한 판사나 판단 근거가 궁금하다. ‘꼬우면 이직’ 부류의 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무슨 형사법 위반이 되나?”(앙홍석 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조롱 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애초에 법적 처벌이 불가능한 사안을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다가 스텝도 꼬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글쓴이를 찾아 처벌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법률 전문가는 드물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승렬 수사국장은 18일 “어제 압수수색 장소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경남경찰청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사이이버수사과는 전날 블라인드 사무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주소 외에 다른 곳에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면서 결국 허탕을 쳤다. 경찰은 검토 후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글 작성자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 상황에서 경찰이 LH 직원을 찾는 데는 무리 없을 거란 예측이 많다. 지난해 사이버 성폭력 수사에서 텔레그램의 협조 없이도 ‘박사’ 조주빈을 검거했듯, 블라인드의 협조 없이도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경찰청 관계자는 “블라인드가 얘기하는 암호화 기능과 피의자를 특정하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다양한 IP 추적 기술과 분석, 구글링, 여러 제보를 통해 수사를 하기에 블라인드가 협조하면 수사 기간만 단축되는 것이지, 수사 자체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다만 법적 처벌까지는 미지수다. 이은의 변호사는 “업무방해가 성립하려면 폭행·협박 등 행위처럼 구체적으로 업무를 방해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방해된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문제가 될 수 있는 ‘차명으로 투기해 꿀빠는 회사’ 같은 표현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평가와 소회로 해석될 수 있어 처벌까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양 전 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예훼손? 대체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인가. 업무방해? 이것이 위계인가”라며 “아직까지 이런 식의 수사를 하니까 경찰에 대한 신뢰가 생기다가고 쏙 들어가는 것이고, 검찰, 법원도 믿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수본 주도의 이 수사에 얼마나 많은 경찰관들이 투입되어서 나름 고생하고 있겠지만, 압수수색 장소 특정을 못해서 집행을 못했다면 이 역시 황당한 일”이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이런 일이야 검찰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그러려니 넘어가겠지만 건물을 잘못 찾아서, 퇴근해서 집행 못했다고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믿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 국장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건 수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압수수색 장소에 대한 착오는 있었지만, 수사는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LH 공사 명예훼손의 사실 적시부분은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꿀빠는 회사’가 될수 있다”며 “업무방해죄는 위계, 위력 허위사실유포로 가능한데, 투기가 가능 한 꿀빠는 회사라는 글은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 있어 업무방해죄 성립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묻지마 폭행’ 당한 뒤 눈물 흘리는 아시아계 노인…美 혐오범죄 현장

    ‘묻지마 폭행’ 당한 뒤 눈물 흘리는 아시아계 노인…美 혐오범죄 현장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피해를 당한 뒤 눈물을 흘리는 노인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걷던 아시아계 여성 노인(75)은 다짜고짜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노인은 가로등 기둥 옆에 서 있었는데, 남성이 다가와 노인의 얼굴을 다짜고짜 가격했다. 피해가 이어지자 노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가해 남성에게도 “왜 이유없이 폭행하냐”고 소리치며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로 방어했다. 그 사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은 경찰이 전한 아이스팩을 손에 쥔 채 폭행 당시를 설명하며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노인의 얼굴과 손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체포된 남성은 39세로 알려졌으며, 사진이 공개된 노인 외에도 2명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 동안 체포된 가해 남성에 의해 폭행 피해를 입은 3명에 달하며, 모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폭증하고 있다. 애틀란타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혐오가 동기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1세 백인 남성은 마사지숍 3곳에서 총기를 난사했고, 이 과정에서 8명이 사망했다. 이중 6명은 아시아계로 확인됐으며 한국계 여성 4명도 희생됐다.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사건을 추적하는 단체 ‘스톱 AAIP 헤이트’가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접수된 혐오·차별 신고를 분석한 결과, 신고 건수는 3795건으로 이전 조사 결과인 2808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에만 503건의 아시아인 혐오사건이 접수됐다. 차별과 모욕 발언 및 폭행 등 혐오 범죄의 배경 중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CNN 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른 것이 혐오사건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단체가 접수한 피해 신고 내용을 보면 “바이러스를 가지고 우한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피해 대상이 주로 아시아계 노인과 아이들이며, 특히 여성은 인종차별에 더해 성차별의 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女연예인 돼지 분장시켜”…도쿄올림픽 이번엔 ‘꿀꿀 스캔들’[이슈픽]

    “女연예인 돼지 분장시켜”…도쿄올림픽 이번엔 ‘꿀꿀 스캔들’[이슈픽]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 모욕“돼지로 분장해 연기하도록” 아이디어 내논란 일자 사의 표명…행사 차질 가능성 코로나19 때문에 위기에 처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리 요시로 대회 조직위원장(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사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전체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를 모욕한 사실이 알려져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엔 여성을 돼지에 비유했다는 일명 ‘꿀꿀 스캔들’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탤런트의 외모를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디렉터는 패럴림픽을 담당하던 지난해 3월 일본 인기 탤런트인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돼지로 비하하는 내용의 개회식 연출안을 메신저 ‘라인’을 통해 담당 팀원들과 공유했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으로 나와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로도 활약하는 개그우먼이다. 사사키 디렉터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와타나베의 신체 특징에 착안해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와 올림픽의 ‘핏구’(일본어 발음)를 연계해 그가 돼지로 분장해 익살스럽게 연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행사 연출 계획에 담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안은 팀원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폐기됐다. 사사키 디렉터는 해당 보도로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18일 새벽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 생각과 발언 내용에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취지의 사죄문을 내놓고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모리 전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상황에서 조직위는 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까지 교체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맞게 돼 행사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사키 디렉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 때의 오륜기 인수 행사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슈퍼 마리오’로 분장해 깜짝 등장토록 하는 연출을 이끌었다. 산케이신문은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성화봉송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모리 전 회장은 지난 2월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 발언이 성 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파문이 커지자 9일 만에 물러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책임자 사퇴 “개그우먼 돼지로 꾸며볼까”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책임자 사퇴 “개그우먼 돼지로 꾸며볼까”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정말로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모리 요시로 대회 조직위원장이 여성 멸시 발언 끝에 물러난 지 한달 만에 이번에는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외모를 갖고 여성을 모욕한 사실이 알려져 물러났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개·폐회식을 지휘하는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지난해 3월 개그우먼의 외모를 모욕한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패럴림픽 개회식을 맡고 있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 인기 개그우먼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돼지에 빗대는 개회식 연출안을 메신저 ‘라인’(LINE)으로 팀원들과 공유했다는 것이다. 소속사 웹사이트에는 와타나베가 ‘먹는 일’이 취미이며 158㎝의 키에 몸무게가 107㎏ 나간다고 돼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로도 활약하는 개그우먼이다. 사사키 디렉터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와타나베의 신체 특징과 영어로 돼지를 뜻하는 ‘피그’(Pig)와 많은 일본인이 ‘픽’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핏구’로 발음하는 데 착안해 와타나베가 돼지로 분장해 익살스럽게 연기하면 좋겠다는 연출안을 내놓았다. 물론 팀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없던 일이 됐다. 영국 BBC는 사사키가 ‘Olympig 조롱 때문에 물러난다’고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 뒤늦게 사사키 디렉터의 어이없는 발언이 알려지자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다음날 새벽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 내 생각과 발언 내용에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취지의 사죄문을 내놓고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가 일년 연기되고 지난해 12월 기존 연출팀이 해산하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았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 출신인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오륜기를 인수하는 행사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마리오로 분장해 세계인의 눈을 붙들게 한 인물이다. 일본 언론은 하시모토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다양성과 조화’를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새롭게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사태가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조직위 임원 가운데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등 성차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아내와 자녀에게 3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상습상해·강요·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소장 변경에 따라 원심은 파기됐다. A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자택 등지에서 아내 B씨를 12차례에 걸쳐 주먹·둔기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하거나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A씨는 험한 욕설을 하며 B씨를 때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도 노출시켜 정서적 학대를 가하고, 자녀의 몸을 뒤집어 엉덩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반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던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다른 직원 앞에서는 ‘안 처맞으면 말을 듣지 않는다’며 B씨를 때리고, 1시간이 넘도록 욕설을 하며 모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집에 불러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채찍질하거나 몽둥이를 사서 귀가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는 자녀에게 ‘엄마가 맞는 것을 계속 볼 거면 앉아서 가만히 있고 아니면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으며, ‘가구에 낙서하거나 과자를 흘렸다’는 이유로 자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고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흉포하고 가학적이며 상습적으로 행해졌다. A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A씨가 범행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매체 “BTS는 노예” 주장…CNN “근거 없다” 지적

    북한 매체 “BTS는 노예” 주장…CNN “근거 없다” 지적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해 케이팝을 대표하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노예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북한 선전매체의 주장이 공개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 13일 “남조선 청소년 가수들, 대기업에 예속돼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BTS와 블랙핑크를 포함한 대다수의 청소년 가수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의 어린 나이에 예술 관련 대기업과 전속 계약을 맺고 대중가요 가수로서의 교육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가혹한 훈련 과정에서 심한 인간적 모욕과 고통을 당하고, 어린 여성 가수들은 정치인과 기업인의 성접대 강요를 당하는 등 많은 청소년 가수들이 정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생활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살아가기 막막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남한의 청소년 가수들이 어릴 때부터 믿기 힘들 정도로 불공평한 계약에 묶여 훈련장에서 구금생활을 당하고 있다”며 “악랄하고 부패한 예술관련 대기업 사장에게 몸과 마음, 영혼까지 빼앗기고 노예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매체의 주장을 보도하며 “케이팝 산업은 진입하기 어렵다고 악명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매체의 기사에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포함돼 있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도는 북한 선전가들이 외국의 언론을 단속하라는 압력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엄격한 검열 시스템은 북한 주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영화와 음악, 텔레비전, 신문, 책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대 기술은 해외 콘텐츠 특히 USB를 통해 밀반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외국 콘텐츠를 소비하다 적발될 경우 매우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증언해왔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러한 처벌 규정이 북한 주민들의 외국 콘텐츠 소비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지만, 상황은 더욱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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