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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당한 ‘개콘’ 처벌 가능할까?

    고소당한 ‘개콘’ 처벌 가능할까?

    강용석(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KBS 개그맨 최효종을 형사고소하면서 ‘실제로 처벌이 가능할까’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이 일이 알려지자 ‘개콘보다 더 웃기는 일이 터졌다’, ‘맞고소 해라’는 등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넘치는 가운데 법 전문가들은 실제로 처벌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도 국가기관으로 봐야 하는데, 현행법상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지난해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정부가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판례도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건과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어 “변호사인 강 의원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고소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고죄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국회의원은 정치라는 행위를 통해 국민들에게 언행이나 정책을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미국 등에서는 정치인이 공인으로서 비판이나 견제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따라서 명예훼손 등의 대상에서 예외시 되는 것이 판례를 통해 정례화돼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그런 의미의 법례가 정립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고소를 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을 가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모욕하려는 고의성을 갖고 희화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일반인이 아닌 개그맨이 코미디 요소로 활용한 것인데, 이를 처벌하면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사설] 의원 모욕했다는 강용석의 개그 모욕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그제 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씨를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한심한 일이다. 웃자고 한 정치 풍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색하고 달려들어 법적 대응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여왕까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과거 독재시절에도 대통령을 꼬집는 풍자가 있었다. 그럴진대 국회의원을 개그 프로에서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발끈할 일인가. 정치 불신과 혐오감으로 정치인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그는 오히려 반성하는 것이 옳다. 네티즌들이 “최씨가 거짓말 한 것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평소에 행동을 똑바로 했으면 이런 얘기가 나오겠느냐.”고 일침을 가한 것도 그래서다. 설혹 그 내용이 과장됐다손치더라도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법적 잣대를 들이댈 일이 아니다. 강 의원은 현실과 개그를 구분하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법조인 출신인 강 의원은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 집단모욕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문젯거리도 되지 않는 사안을 고소한 것은 자신의 집단모욕죄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법조인 출신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이 “집단모욕죄가 되려면 많은 의원들이 동참해 줘야 하는데 동참해 줄 분이 없다.”고 비판한 것을 보니 그는 동료 의원들의 공감을 얻는 일부터 나서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법의 힘을 빌려 지은 죄에서 빠져 나가려고, 애꿎은 개그맨을 걸고 넘어진 것을 보니 졸렬하다 못해 애처롭다. 당장 고소를 취하하고 자숙하라. 실정법보다 무서운 국민 정서법이 있음을 직시하라.
  • “사마귀유치원 국회의원 모욕” 강용석, 개그맨 최효종 고소

    “사마귀유치원 국회의원 모욕” 강용석, 개그맨 최효종 고소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무소속 강용석(42) 의원은 17일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사마귀 유치원’과 ‘애정남’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원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돼요.”라고 말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약을 얘기할 때는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역을 개통해 준다든가,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구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돼요.”,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요.”라는 발언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형법 제311조에서는 모욕죄에 해당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집단 모욕죄는 아나운서들의 강 의원에 대한 모욕죄 형사고소 사건 1, 2심 판결에서 최초로 인정된 바 있다고 강 의원 측은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법조계 “강용석, 개콘 최효종 잘못 건드렸다…”

    법조계 “강용석, 개콘 최효종 잘못 건드렸다…”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KBS 개그맨 최효종을 형사고소하면서 ‘실제로 처벌이 가능할까’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이 일이 알려지자 ‘개콘보다 더 웃기는 일이 터졌다’, ‘맞고소 해라.’는 등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넘치는 가운데 법 전문가들은 실제로 처벌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도 국가기관으로 봐야 하는데, 현행법상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지난해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정부가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판례도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건과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어 “변호사인 강 의원이 죄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 고소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고죄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국회의원은 정치라는 행위를 통해 국민들에게 언행이나 정책을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미국 등에서는 정치인이 공인으로서 비판이나 견제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따라서 명예훼손 등의 대상에서 예외시 되는 것이 판례를 통해 정례화돼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그런 의미의 법례가 정립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고소를 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을 가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모욕하려는 고의성을 갖고 희화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일반인이 아닌 개그맨이 코미디 요소로 활용한 것인데, 이를 처벌하면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정보기술(IT)산업이 경기침체와 경쟁국가 IT기업들의 인수·합병 및 협력사 다변화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위기론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있어 왔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사회 정보화 및 IT산업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정부주도형 전략을 버리고 시장중심으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국가정보화와 IT산업을 주도하던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통신·인프라는 방송통신위원회, IT산업·기금은 지식경제부,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정부는 행정안전부로 각각 국가정보화 관련기능을 분산하였다. 분산에 따른 조정·통합기능의 필요성에 따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출범하였으나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IT산업에 대한 시장중심적 전략과는 정반대로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사이버 모욕죄 도입 시도, 댓글에 대한 임시조치 등 IT의 이용 및 활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감행하였다. 이러한 규제는 긍정적 규제효과를 유발하기보다는 성장 저해, 소통 단절 등 부작용만 초래하였다. 결국 인터넷의 질서를 세우려던 이명박 정부의 노력은 오히려 무질서와 극도의 반목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적 구조기반이 전제되어야 하는 IT 생태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IT를 산업의 한 분류로만 생각한 결과로 보여진다. 정치사회적 소통을 견인하는 수요적 요인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공급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정보화의 선순환적 발전 고리가 끊어져 버린 것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기술과 시장의 진보가 시장행위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마저도 신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신시장의 위험성을 인수하여 기업의 신기술·신시장 개척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 공간인터넷, 스마트 홈, 기가 모바일, 지능 로봇 등 미래 IT를 위한 국책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의 정보화 추진체계로는 이러한 정책들을 강력히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개별 부처 중심의 분산형 정보화 추진은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보수적 행정관리 등으로 인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IT 관련 주요정책을 담당하는 지경부와 방통위의 체제 역시 커다란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한 지경부에서 IT정책이 부처의 우선적 관심 정책으로 자리잡기도 어렵고,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가 IT정책을 일관성 있게 끌고 나갈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 추진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ICT산업, 신규 서비스 발굴 등 IT를 통한 종합적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개별부처 정보화 사업을 지원·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국가정보화전략의 큰 틀을 짜고 그 틀 속에서 개별 부처의 정보화정책을 지원하는 부처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는 정부조직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므로 지금의 정부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고 차기 정부가 고민해 볼 과제다. 물론 국가정보화전략위를 국가과학기술위처럼 정책조정 및 예산통제 등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부처의 권한 및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IT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추진동력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이처럼 중요한 IT 추진체계에 문제점이 보이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IT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정책전략과 추진체계도 이에 맞추어 빠르게 대응하여야 한다. 실기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분야가 바로 IT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무익한 논쟁이나 정파적 아집을 버리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의 개편에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을 때이다. IT를 이끌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화 추진체계가 새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법정에서 판사 공격하는 여성 동영상 화제

    법정에서 판사 공격하는 여성 동영상 화제

    미국 법정에서 판사를 공격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 동영상이 뉴욕 데일리뉴스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13일 오후 3시경(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몬티첼로에 위치한 웨인 카운티 가정법원에서 발생했다. 판사 제니퍼 업처치 에드워드는 가정폭력으로 전 남편이 신청한 전 아내였던 멜리사 하빅에 대한 접근금지 신청 심리를 주재하는 중 이었다. 하빅은 심리 과정에서 전남편의 진술 중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 했다. 결국 판사 에드워드는 그녀의 불손한 행동에 대해 법정모욕죄를 물어 10일 동안의 구류형을 내렸다. 하빅은 판사 에드워드가 “법정모욕죄로 10일 구류형을 내리니 나가 봐라.”라고 말하는 순간 판사석으로 몸을 날려 판사를 공격했다. 3명의 법정 경호원들이 즉각 하빅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판사는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하빅의 순간적인 공격에 잠시 당황하며 의자를 뒤로 뺐지만 차가운 판사의 얼굴표정과 담담한 몸짓도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멜리사 하빅은 1차 법정모욕죄 10일 구류형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그 기간이 연장될 예정이며. 구류형를 마치면 다시 가정폭력에 대한 재판이 속개될 예정이다. 사진=CCTV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소송 중 억울해도 욕하면 모욕죄”

    “소송 중 억울해도 욕하면 모욕죄”

    민사소송을 벌이는 원고와 피고. 법정 싸움이 재판정 밖으로 번져 원고가 피고와 변호인에게 폭언을 했다면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할까. 지난해 4월 오후 8시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의 법정 밖 복도에서 원고와 피고 사이에 언쟁이 붙었다. 기타 제작사를 운영하는 원고 이모씨는 직원으로 있다가 독립한 피고 김모씨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원고 이씨는 “왜 거짓말을 하냐? 거짓말 공장,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라면서 피고 김모씨, 그날 증인으로 나온 임모씨, 변호사 최모씨 등을 향해 폭언을 쏟아부었다. “인간 쓰레기들, 이거 또라이구먼.”이라며 자신의 손을 머리에 대고 빙빙 돌리며 마치 미친 사람을 묘사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법원은 소송 중에 감정이 격해 우발적으로 폭언을 한 행위에 대해 모욕죄라고 판단했다. 또한 민사소송에서도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박정길 판사는 “이미 확정된 형사판결이 유죄로 인정한 사실에 비춰 볼 때 이씨는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금전으로 배상할 의무가 있다.”면서 김씨와 임씨에게 각 150만원을, 변호사 최씨에게 25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법정 안팎에서 폭언·폭행을 주고받는 일은 흔하지만 실제로 모욕죄로 인정, 손해배상 책임까지 물은 경우는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법정 밖에서라도 폭언을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SNS의 딜레마] 정보 과다요구 제한 강력한 형사처벌 병행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댓글의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처벌강화’ ‘서비스 제공자의 각성’ ‘교육 활성화’ 등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재완 한국외대 법대 교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사회 분위기를 보면 새로운 수단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버모욕죄 같은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기존에 있는 법을 통한 강력한 처벌로 인터넷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에는 인터넷상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이 명예훼손을 당했을 때 민사소송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도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종락 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교수는 “페이스북 등 SNS가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신상털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나의 출신학교를 알려야 다른 사람의 출신학교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개인 정보를 과다 노출하게 만드는 서비스 업체가 문제”라면서 “포털에서 개인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가 쉽게 검색되는데도 걸러내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업체 또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진보넷 장여경씨는 인터넷 윤리 등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이 타인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보인권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변호사 “게시물·댓글 모욕죄 해당”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다른 일로 알게 된 최 변호사에게 소송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년 따먹고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도 변호사는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이라면서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 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 조사해야”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김 강사의 의뢰로 착수금 없이 합의금만 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소장 작성비용 140여만원 외에도 추가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 합의금만 받는 것”이라면서 “6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형사 합의가 될 사람의 3분의1 또는 그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합의금도 100만~150만원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험가에 때아닌 모욕죄 소송 공포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때마침 수임료 없이 무료로 소송을 맡아주겠다는 변호사를 소개받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 건드렸다가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고,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이론강의를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 부산 등 각 지역의 경찰 사이버수사팀 수사관들도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는 하고 있지만, 모욕죄는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수사관은 “변호사는 넘쳐나는데 일이 없다 보니 무작위로 소송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판단이 애매한 모욕죄로 소송을 걸면 수험생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삼성·LG전자 전면전 수그러들까

    최근 3차원(3D) 입체영상 TV 기술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삼성과 LG 간의 ‘전면전’이 ‘화·전 양면’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들을 욕설 섞인 표현으로 깎아내린 삼성전자 임원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사과 서한을 보내면서 분쟁이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양측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은 최근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전무)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김 팀장은 앞서 이달 초 자사 3D TV 설명회에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센터장은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대표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김 팀장은 서한에 자신의 언급이 공개석상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며 유감과 함께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센터장이 출장 중이어서 아직 편지를 개봉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내용도 알 수 없어 28일 편지를 뜯어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다 국내 기업 간 ‘이전투구’가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아 LG디스플레이가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를 묻기 위한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양사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동4가 타임스퀘어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TV 체험 로드쇼’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로드쇼에서 검색과 방송정보 찾기,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로드쇼는 다음달 말까지 주말마다 전국 주요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또 자사 스마트TV가 영국, 독일 등 유럽 지역 AV 전문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은 점도 부각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블리자드와 MS, CJ파워캐스트, 곰TV, 스카이라이프 등 국내외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시네마 3D TV와 각 업체의 콘텐츠를 결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MS와는 시네마 3D TV와 엑스박스 게임기가 결합된 상품을 공동 판매한다.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CJ파워캐스트, 스카이라이프 및 곰TV와 협력을 강화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블로그 비방글도 모욕죄”

    “블로그 비방글도 모욕죄”

    인터넷 블로그에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경우도 형법상 ‘모욕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미 비방 댓글도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세운 바 있어, 온라인에서 표현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수논객 지만원씨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혐의(모욕죄)로 기소된 임모(41)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탤런트 문근영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2008년 11월 시작됐다. 당시 지씨는 일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문근영은 빨치산의 손녀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왜 갑자기 빨치산 가문을 기부천사로 등장시켰을까?’라는 글을 써 ‘색깔 논쟁’을 일으켰고, 이에 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만원, 지는 만원이나 냈나?’ ‘지만원씨도 삐라로 기부했다는데’라며 그를 비방했다. 임씨는 이틀 뒤 다시 “지씨의 개그는 남도 자신도 불행하게 만든다. 나이 65세의 노인네가 갓 20세의 어린 여자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혹시 문근영에게 마음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씨는 임씨를 친고죄(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형법상 모욕죄로 고소했고, 임씨는 법정에 서게 됐다. 1·2심 재판부는 “임씨가 쓴 ‘망언’ ‘헛소리’ ‘양심에 털 난 행동’ ‘진짜 압권 개그맨’ 등의 표현은 지씨를 비하해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모욕적인 언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지씨의 글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문근영의 선행 자체를 비판하거나 폄하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임씨가 지씨에 대해 비판할 사항이 있다 하더라도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가하는 경우에는 정당행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 같은 원심을 확정한 대법원의 판결은 2007년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판결과 함께 온라인의 표현에 대해 모욕죄를 인정한 주요 판례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모욕죄를 온라인까지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헌법재판소가 “허위사실 유포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통신기본법(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한 것과 비교해, 대법원이 온라인 표현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황희석 변호사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 중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범죄’로 처벌하는 곳은 없다.”면서 “타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무작정 해서는 안 되지만, 형벌로까지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단속경찰에 욕설 벌금 200만원

    교통 위반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벌금 20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30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 달서구 감삼동 LPG충전소 앞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 사이로 오토바이를 운행한 L씨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경찰관이 단속하자 심한 욕설을 한 혐의(모욕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L씨가 단속에 불만을 제기하며 30분가량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L씨는 법원의 약식명령을 거쳐 모욕죄 벌금 최고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인터넷이 소통의 공간되려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인터넷이 소통의 공간되려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인터넷 댓글이 또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긴장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인터넷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 한다. 지난 연평도 포격 사태 때 ‘예비군 동원령 발령’이란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 게시판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져 사회 불안을 증폭시킨 것과 같은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가 인터넷을 검열하겠다는 ‘사이버 계엄령’과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런 방안을 추진한 바 없으며, 다만 명백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게시 글에 대해 민간의 자율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댓글에 대한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도 ‘사이버모욕죄’ 입법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다. 악성 댓글을 줄이고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악성 댓글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인터넷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인터넷상의 명백한 허위 정보에 대해 포털사의 자율적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 측은 포털사가 정부의 삭제조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결여된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인터넷의 자정 능력을 믿지 못한다. 한편 네티즌은 정부의 조치가 악성 댓글과 유언비어 차단에만 그치지 않고 온라인 여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의심한다. 양측 모두 규제 논리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이 문제이다. 악성 댓글을 해소하고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이 규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규제하고 처벌하는 네거티브 방식보다는 올바른 문화를 진흥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악성 댓글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도 포털사들은 수백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고용하여 악성 댓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글을 일일이 감시하기는 더욱 어렵다. 사이버 공간은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연결되는 흐름의 공간이다. 애초에 잘못된 것을 틀어막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그렇다고 올바른 온라인 문화가 자리잡는 것도 아니다. 두번째는 바르지 못한 것들은 금지함으로써 그 바르지 못함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바름을 세움으로써 비로소 경계할 수 있다. 쓰레기가 버려진 담벼락에 강력한 경고문을 부착하고 CCTV를 통해 감시를 강화하기보다는, 그곳에 작은 꽃밭을 일구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인터넷 상에 건전한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유언비어와 악성 댓글을 올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즉, 양화(良貨)로 하여금 악화(惡貨)를 구축(驅逐)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모두 규제 논리의 함정에서 벗어나 온라인 문화 진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가운데 제대로 된 온라인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 있던가? 네티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성실히 답변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보니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웹사이트 역시 다를 바 없다. 정부를 비난하고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를 퍼뜨리는 데만 관심이 있지 균형 잡힌 토론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 소통의 중심이 되고 있는 포털사 역시 정부의 규제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뿐 건전한 토론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은 부족하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산적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건전한 토론문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거대 포털사가 이러한 역할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조전혁의원 동물 비유 개그맨 노정열 벌금형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을 동물에 비유해 모욕죄로 고소당한 개그맨 노정열(39)씨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국회의원은 공인이어서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동물 비유는 한도를 넘었다는 판결이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6단독 이재욱 판사는 8일 조 의원을 동물에 비유한 발언을 해 모욕죄로 기소된 노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비록 피해자가 국회의원으로 사회적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피해자를 개·소 등 동물에 빗댄 것은 공인이기 이전에 자연인으로서 가지는 본질적인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실정법에서 금지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해 물의를 빚은 당시 상황과 피고인이 모욕발언을 한 경위 및 발언의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엄하게 다스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타블로 이겼다. 고소취하 바란다” 백기 든 ‘왓비컴즈’

    “타블로 이겼다. 고소취하 바란다” 백기 든 ‘왓비컴즈’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끝없이 주장한 네티즌 ‘왓비컴즈(whatbecomes)’가 “타블로의 학력을 사실로 인정하겠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지난 8일 경찰이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 졸업 사실을 확인한 지 3일만이다.  왓비컴즈는 지난 9일과 10일에 시카고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을 인증하라는 요구를 않겠다.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니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라며 “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 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타블로가 이겼다.”고 말했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매니저인 왓비컴즈는 경찰 수사결과 시카고에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모(57)씨로 밝혀졌다. 사건을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김씨가 소환조사를 거부했다.”며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나 때문에 (타블로가) 괴로웠다면 경찰에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제 나는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타블로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은 세력이 있다.”며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한국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또 네티즌들이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타블로 학력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는 “조국을 위해서 한 일로 이런 학력 위조가 없어져야 한다. 정직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일로 사명감을 갖고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이렇게 나온만큼 앞으로는 대한민국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 이제 한국과 연을 끊고 타 지역으로 조용히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중심이 됐던 카페(타진요)에 대해서는 “타진요는 비영리 단체로 돈과 관계없다. 영리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맨처음 카페를 만든 것은 ‘검은 진실’이라는 네티즌이다. 나는 2대 운영자로 ‘검은진실’이 군대를 간다며 내게 카페 운영을 맡겼다.”고 전했다.  타진요 회원들에게는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날 지 모르겠다. 회원들을 만난 게 일생의 영광이다. 나중에라도 회원들이 나를 기억해 주면 영광이다. 스쳐가는 바람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하루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수백통의 편지가 온다. ‘죽이겠다. 시카고로 찾아와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이 진정 악플러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이 악플러가 아니다.”라며 “이들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 한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타블로 측이 고소한 사람은 7명이다. 이 중 2명이 타진요 회원이다. 타블로가 승자로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합으로 끝내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타블로 측은 네티즌 22명(중복 아이디 포함)을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고, 경찰은 현재 이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한 상태다. 타블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측은 11일 추가로 고소할 명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6년만에 ‘법원의 사죄’

    36년만에 ‘법원의 사죄’

    “영광입니다.” 1974년 7월21일 군사재판(비상군법회의) 법정.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김병곤(당시 21세·1990년 작고)씨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자 이렇게 외쳤다.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는 “차라리 피고인 석에서 그들과 같이 재판을 받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가 법정모욕죄로 구속됐다. 우리 사법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남은 이날에 대해 법원이 36년 만에 사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홍승면)는 30일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던 이철(62)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12명에 대해 무죄 또는 면소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들 중에는 검찰의 사형 구형에 “영광입니다.”라고 응수한 김씨도 포함돼 있었지만, 부인이 대신 선고를 들었다. 이미 20년 전 작고했기 때문이다. 군부의 서슬이 시퍼렇던 1974년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다 “공산주의자들의 조종을 받아 인민혁명을 시도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그의 나이 고작 21세. 비상군법회의 검찰부가 구속 기소한 180명 중 가장 어렸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씨는 상급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이듬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하지만 민주화를 향한 ‘투쟁’은 멈추지 않았고, 무려 6번이나 더 옥살이를 했다. “군사 독재를 결코 대물림하지 않겠다.” 야학교사를 하다 김씨의 반려자가 된 박문숙(55)씨는 그가 항상 입버릇처럼 했던 말을 전했다. 두 딸이 태어났지만 ‘옥살이’ 탓에 실제 얼굴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김씨가 안동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어느 날 가족과 특별면회가 주어졌다. 박씨는 두 딸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지만, 문득 어린 딸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이상하게 여길까 걱정됐다. 결국 “지금 미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며 딸들을 데려가야 했다. 김씨는 1990년 12월 위암으로 3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20년이 더 지나고 나서야 ‘삶’을 인정받았다. 민청학련 사건 재심을 맡은 재판부는 “법원은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사명이 있음에도, 민청학련 사건에서는 재판 그 자체가 인권침해 수단이었다.”고 사죄했다. 또 “30년이 넘도록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것도 법원의 잘못”이라며 “피고인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민주화가 이룩된 만큼 국민의 자유와 권리 수호라는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씨가 “영광입니다.”라고 응수했던 일화가 전해지자, 시인 김지하는 ‘고행 1974’라는 글에서 이렇게 적었다. “분명히 사형은 죽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영광입니다’. 확실히 그렇다. 우리는 드디어 죽음을 이긴 것이다. 병곤이 한 사람, 나 한 사람이 이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집단적으로 이긴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해외의 검찰권한 견제 사례

    검찰의 권한을 견제하는 개혁안에 검찰조직이 반대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같다. 다만 국회가 국민여론을 받아들여 검찰의 반대를 잠재운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시민 11명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심사하는 검찰심사회 제도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될 때, 일본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심사회가 기소가 필요하다고 두 차례 의결하면 법원이 공소유지 변호사를 선정해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재정신청 제도처럼 검찰의 독점적 기소를 견제하는 수단이다. 이에 대해 일본 검찰은 ▲신뢰받는 검사의 재량을 제한할 필요가 없고 ▲일반인의 판단에 의구심이 있으며 ▲검사의 공판활동이 현저하게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나 국회는 국민이 형사사법의 최종 담당자로 관여할 수 있다며 검찰의 반론을 배척했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범죄피해자에게 직접 가해자를 기소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예도 많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전통적으로 피해자의 형사소추권을 인정한다. 영국에서는 누구나 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할 수 있고, 독일에서는 주거침입죄, 모욕죄, 협박죄 등 개인적인 범죄에 대해 개인이 형사소추할 수 있다. 그러면 법원은 해당 사안의 적정성을 심사해 공판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같은 개인소추가 전체 공소사건의 1%에 해당하며 그중 10% 미만에 유죄판결이 내려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촛불 백서에 담아야 할 것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촛불 백서에 담아야 할 것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반성이 없으면 그 사회의 발전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촛불시위에 관한 공식보고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한 발언이다.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석 달이 넘도록 지속된 당시 촛불집회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충분하다. 공식 보고서 발간작업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문제는 백서에 담을 내용이다. 누가, 무엇을 반성하고 그리고 역사에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자. 우선 광우병 괴담과 억측에 대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 촛불기간 동안 떠돈 ‘뇌송송 구멍탁’과 같은 광우병 괴담, 여성 시위자 사망설과 성폭행설 같은 잘못된 소문이 시민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시위를 증폭시킨 것은 사실이다. 광우병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전달한 언론과 지식인도 반성해야 한다. 그렇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왜 시민들이 정부의 발표보다 괴담과 억측에 더 귀 기울였는가 하는 점이다. 청와대는 끊임없이 광우병 괴담의 잘못을 지적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 청와대 블로그에 ‘미국 쇠고기 공포 알고 보면 아니죠.’ ‘광우병 괴담 10문 10답’과 같은 정보도 올렸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시민들을 이해시킬 수 없었다.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고소영 내각’, ‘강부자 인사’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를 우리들의 정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자신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턱 결정해 버린 정부를 믿지 않았다. 촛불 백서에 담을 첫 번째 교훈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가 괴담과 억측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이다. 정부 신뢰가 우선이다. 신뢰가 전제되었을 때 비로소 괴담과 억측에 대한 대책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괴담과 억측을 유포한 자를 밝혀 책임을 묻고 처벌하면 문제는 해결될까? 2008년 광우병 파동에 이어 미네르바 사건까지 겪으면서 정부는 사이버 공간의 루머와 악성댓글을 법적 규제를 통해 다스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인터넷 실명제 적용을 확대하고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고자 했다. 규제와 징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바르지 못한 것들은 그 바르지 못함을 금지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름을 세움으로써 경계할 수 있도다.”(김탁환 ´방각본 살인사건´) 사이버 공간은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연결되는 흐름의 공간이다. 애초에 잘못된 것을 다 틀어막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그렇다 하여 올바른 온라인 문화가 자리잡는 것도 아니다. 촛불백서에 담을 두 번째 내용은 규제와 처벌이 아니다. 그보다는 양질의 정보를 더 확산하고 건전한 토론을 만드는 온라인 토론 모델에 대한 방안이 담겨야 한다. 괴담과 더불어 2008년 촛불에 대한 잘못된 이해도 짚어야 한다. 2008년 촛불집회는 2002년 효순·미선 추모 촛불집회나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달랐다. 2008년 촛불은 정부와 여당뿐 아니라 진보세력과 야당도 거부하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이었지만 반미 시위로 번지지 않았다. 철저하게 비정치적이고 탈이념적인 성격이었다.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촛불의 성격이 정치적 집회로 변질되었지만, 적어도 그 출발은 그랬다. 진보단체가 촛불의 선도에 서는 것을 마땅치 않아 했고 80년대 운동가요와 운동구호조차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8년 촛불의 주역은 운동권 대학생이나 진보단체가 아닌 중·고생과 주부들이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무관심 층으로 분류되었던 집단이었다. 왜 이들이 나섰는지, 운동조직도 없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몇 달 동안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집회가 가능했는지, 촛불백서에서 답해야 할 부분이다. 이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었고, 이념이나 정파가 아닌 생활이슈를 중시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열린세상] ‘변듣보’와 국가의 품격/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변듣보’와 국가의 품격/금태섭 변호사

    최근 검찰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는 혐의로 진중권씨를 기소했다. 보도에 의하면 공소사실 중 모욕죄에 해당하는 내용은 진씨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변듣보’ ‘듣보잡’ ‘비욘 드보르잡’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이라고 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모욕죄에 관한 법조문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법에 위반되는 표현이라고 볼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표현을 문제 삼아 국가의 형벌권을 발동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판례는 모욕죄를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법원이 그동안 모욕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예를 보면 ‘늙은 화냥년의 간나(1987년 판결)’, ‘망할 년(1990년 판결)’, ‘개 같은 잡년, 시집을 열두 번을 간 년, 자식도 못 낳는 창녀 같은 년(1985년 판결)’, ‘빨갱이 무당년, 첩년(1981년 판결)’ 등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격한 논쟁을 주고받는 중에 상대를 조롱하는 의미를 가진 지칭을 사용했다고 해서 ‘개 같은 잡년’이라는 말을 한 것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하면 우리 사회에서 풍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용모를 동물에 빗대서 표현하는 것은 어떤가. 대통령을 쥐처럼 묘사한 만화를 그리면 처벌을 받아야 할까. 만일 5공화국 치하에서 당시 대통령을 대머리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처벌 받은 사례가 있었다면, 형법상 모욕죄를 철저히 적용한 사례라고 칭찬할 수 있을까. 다행히 우리 대법원은 “모욕적인 표현을 포함하는 판단 또는 의견의 표현을 담고 있는 경우에도 그 시대의 건전한 통념에 비추어 그 표현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볼 수 있는 때에는 … 위법성이 조각된다.”라고 하여 표현의 자유가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었다. 인터넷이나 언론 매체에 스스로 글을 올리면서 논쟁을 주고받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조롱이나 풍자는 참아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글자 하나하나를 문제 삼아 모욕죄를 들이대려 한다면 아마도 지금 인터넷에 올라 있는 댓글의 상당부분이 처벌의 대상이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사안에 대하여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나 공공의 신뢰를 해친다는 이유로 형벌권을 발동하고 있다. 방송 보도의 진위를 문제 삼아서 TV 프로그램 제작진을 체포하기도 했고, 인터넷에 올린 경제예측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일부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네티즌을 구속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가정보원을 비판한 인사에 대해서 대한민국을 원고로 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에서 벌어진 논쟁의 와중에 상대방에 대한 경멸의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는 표현을 떼어내서 모욕죄로 기소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개인이나 공공기관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우리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나라 전체의 명예를 높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에 상당한 정도의 허위사실이 포함된 전면광고가 실렸을 때 미국 연방대법원은 “잘못된 발언도 자유로운 논쟁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고 표현의 자유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시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했다. 요즘 유행하는 ‘국가의 품격’은 이런 결정을 통해서 높아지는 것이다. 정부의 형벌권이 두려워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표현이나 풍자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격’ 운운한다면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는 조롱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금태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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