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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인건비 부담 탓에… 매출 늘어도 영업익 뒷걸음

    네이버 인건비 부담 탓에… 매출 늘어도 영업익 뒷걸음

    네이버가 지난 1분기 신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음에도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벌어진 ‘연봉·인센티브 인상 경쟁’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1조 49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29.8%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28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918억원)에 비해 오히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된 주된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네이버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1조 2102억원으로 40.3% 늘었다. 2019년 이후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당시 7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특히 2019년에는 근속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일회성으로 추가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일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주식보상을 시작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상승 이후 기존에 부여했던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스톡옵션뿐 아니라 스톡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인센티브)도 있기에 전체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예정”이라여 “주식보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년도 비용보다 전체적으로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 상승은 IT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일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자 각사별로 신입사원 초봉과 임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올리면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 것이다. 연봉 인상이 없던 회사라 할지라도 성과급을 두둑히 챙겨주거나 신입·경력 직원들을 가리지 않고 적극 채용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결국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7년에 4030억원이었던 카카오의 인건비는 매년 14.5~35%씩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는 1조 17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7134만원이었던 평균 연봉도 3년 사이 51% 늘어나 지난해 1억 8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사 중에는 엔씨의 연간인건비가 2019년에는 5725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362억원으로, 넷마블은 4202억원이던 것이 4708억원, 펄어비스는 1202억원이 1267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IT업계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높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지만 언젠가 업황이 얼어붙으면 인건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회사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매주 화·목요일, 은평 미경씨의 고정 일정은 ‘현장’

    매주 화·목요일, 은평 미경씨의 고정 일정은 ‘현장’

    3년 전 침수 피해 불광천변 공사 점검감자국 거리 일대 간판 정비 의지 밝혀주민자치회·무료급식소 등 꼼꼼 일정“앞으로 간판 정리 사업을 해야 합니다. 감자국 거리 개선하고 (전신주) 지중화사업까지 끝나면 이 거리는 엄청나게 살아날 것입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2일 응암동 불광천변에서 감자국 거리~대림시장으로 이어진 식당가 쪽을 향해 손짓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일대는 2018년 8월 갑작스런 폭우로 완전히 침수됐었다. 구는 당시 조사로 하수관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흐르던 개천 위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은 구조의 배수로는 윗부분이 넓고 아랫부분이 좁은 역삼각형 모양이었다. 장운선 치수과장은 “배수관로로는 가장 나쁜 형태였다”면서 “침수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구는 2019년 10월부터 하수관로 성능 향상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말까지 공사를 끝내는 게 목표다. 여기에 김 구청장은 평소 일자리·경제가 선순환하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는 만큼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열의를 보였다. 불광천변 산책로에서 식당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접근하기 쉽도록 산책로에서 거리로 올라가는 계단을 경사로로 바꾸고 간판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매주 화·목요일 지역 현안 현장을 방문하는 ‘화목데이’의 일환이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처한 어려움에 현장 맞춤형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로 뛰는 민원 전략을 구상했다. 그간 코로나19 관련 방역 정책이나 경제적 지원이 중앙의 지침에 따라 하향식으로 진행돼, 현장 상황에 맞는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화목데이에 김 구청장은 직접 도보로 현안이 있는 곳을 이동하며 관련 실무 직원은 물론 주민과 상공인들을 만나 대화한다. 이날도 장 치수과장 외에 배상순 도시계획과장, 정일연 자치안전과장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불광천변을 걷는 주민들과 ‘주먹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목요일인 29일에도 김 구청장은 화목데이 일정으로 불광1동 주민자치회 간담회, 무료급식소, 구립도서관, 노인복지관 등 지역 내 민원현장 6곳을 다니며 주민과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장 의견을 들어 앞으로 코로나19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적극 반영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조응천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반박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한 소신파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성당원의 반발에 금세 묻혔다. 쇄신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조 의원을 응원하고 싶지만 대선 경선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특정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계속 1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5·2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강경한 언행으로 최고위원이 되어 승승장구한 박주민, 김종민 의원의 사례를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은정 검사, 검찰총장 후보추천에 “조마조마한 이름있다”

    임은정 검사, 검찰총장 후보추천에 “조마조마한 이름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자 임은정 검사가 “무서웠다”는 심정을 밝혔다. 임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국민 천거’를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된 바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임 검사 등이 포함된 검찰총장 후보자 10여명 가운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가 이날 4명을 선택한 것이다. 임 검사는 “검찰청법상 검찰총장 자격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고검장급 기수들로 추천되는데, 차장, 부장 보직을 맡을 수 있는 고검검사급에 불과한 저를 천거해 주신 분들이 제법 계셨던 모양”이라며 “천거서류를 작성하여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니다”라며 감사하기도 하지만, 기대가 버거워 무섭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자신을 검찰총장 후보로 본 이들의 기대와 격려를 늘 기억하며 그 기대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2019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명단이 발표되었을 때, 심장이 덜컥했다”면서 ‘위험하다’, ‘아 할 말이 없다’ 등이 순간 떠오른 말들로 조마조마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추천위원회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그는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니 조마조마한 이름들이 역시나 있어 걱정스럽습니다만, 가장 나은 분이 총장이 되었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의 박상기·조국·추미애 세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2019년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고,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앉히려 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최근엔 서면조사를 받았다. 구본선(53·23기)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이 단행한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15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낼 때 대검에 꾸려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당시 팀장이던 문무일 전 총장과 호흡을 맞췄다. 배성범(59·23기) 연수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에 부단장으로 일했다.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강력부장을 거쳤고 이성윤 지검장에 앞서 중앙지검장을 맡으며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 전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이 고검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썼다. 지난달 박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두고 대검 부장회의에서 재판단해보라는 수사지휘를 내렸을 때 고검장들을 회의에 참여시켜 불기소 의견을 얻어냈다. 한편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에 오르는 추천 명단은 본인이 모르게 남들이 추천하는 게 아니라, 추천을 받은 위원회가 피추천자에게 명단에 포함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포함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신원조회 등에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올 1분기 美 아시아계 증오범죄 150% 폭증…절반은 뉴욕서 발생

    올 1분기 美 아시아계 증오범죄 150% 폭증…절반은 뉴욕서 발생

    올 1분기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주요도시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올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1~3월 사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인구 최다 상위 16개 도시에서 전년 동기(36건) 대비 150% 급증한 총 90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사건을 수사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기간(122건)의 기록을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다.1분기 증오범죄 절반은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은 뉴욕에서 발생했다. 해당 기간 뉴욕경찰은 전년 동기(13건) 대비 223% 폭증한 42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사건을 조사했다.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4월 첫 3주간 뉴욕에서 추가로 보고된 사건만도 24건이다. 23일에는 60대 중국계 남성이 40대 흑인 남성의 무차별 폭행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대학교 루 인 왕 법학교수는 “뉴욕처럼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계 공동체 규모가 크게 형성돼 있어 안전할 법한 도시인데도 인종차별 증오범죄는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왕 교수는 “아마 아시아계가 더 자주 눈에 띄어 그만큼 분노도 자주 표출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학자이자 부교수인 반 C. 트란은 팬데믹 기간 모든 종류의 범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최근의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아시아계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이 밖에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80%, 60% 급증한 12건, 9건, 8건의 증오범죄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 한 건의 증오범죄도 보고되지 않은 워싱턴과 샌안토니오에서는 각각 6건, 5건의 사건이 수사 대상이 됐다. 16개 도시 가운데 아시아계 증오범죄 수사 사건이 전혀 없었던 곳은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탬파 등 4개 도시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찰이 증오범죄로 수사한 사건만 집계한 자료라,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나 증오범죄로 처리되지 않은 사건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가 분석한 지난해 경찰 자료에는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122건이었던 반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시아계 이민자를 위한 이익단체 ‘아시아·태평양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3795건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 백신 여권 사실상 도입…도쿄올림픽 국내 관중 수용 결정 6월로 연기

    日 백신 여권 사실상 도입…도쿄올림픽 국내 관중 수용 결정 6월로 연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전자증명서로 발행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은 전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백신 여권에 대해 “각국이 도입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접종 이력을 나타내는 전자증명서를 발행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접종을 마친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출입국을 원활하게 해서 경제 활성화를 꾀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백신 부작용 등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사람과의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별도 대책도 마련된다. PCR검사나 항원검사에 따라 음성 증명이 나오면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준비 중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별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백신 여권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하지만 해외 각국이 백신 여권을 도입하려고 하자 일본 정부도 발맞추려 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본의 백신 접종 속도가 선진국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백신 여권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매체가 자체 백신 추적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일본 국민의 1.1%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추가로 백신을 승인해 접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뿐이다. 고노 개혁상은 29일 니혼TV에 출연해 “5월 말쯤 모더나 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등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5자 대표 온라인 회의를 열어 7월 예정된 올림픽 개최 시 일본 국내 관중을 들일지 말지를 오는 6월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말 결정하려고 했지만 도쿄도 등에 코로나19 감염자 수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선언되면서 감염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하기로 연기한 것이다. 일본 국민 사이에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지만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6월의 이른 단계에 판단하겠다. 무관중 대회도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스, 해태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KIA 타이거스의 메인 스폰서사였다.) 유니폼을 입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위와 같은 구호가 써진 피켓을 야구 방망이로 쳤다. 해태제과가 만드는 ‘홈런볼’ 과자 포장 안에 들어간 플라스틱 트레이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과대 포장이라는 이유에서다.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홈런볼 과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플라스틱 트레이는 불필요한 포장”이라면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가능 여부를 해태제과 측에 물었지만 ‘홈런볼 특성 상 플라스틱 트레이는 필수 불가결한 안전장치’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해태제과 측 홍보팀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날 “왜 사유지에서 사전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퍼포먼스를 하냐”면서 “환경운동연합에는 지난 2월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해태제과 측은 “홈런볼은 트레이를 빼 버리면 초콜릿 과자가 엉키며 모양이 망가지는 등 제품 고유의 속성이 바뀐다”며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 친환경적인 트레이 대체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해태제과 이후에도 동원F&B와 농심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릴레이 플라스틱 기습공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몇 해를 내리 겨누기만 했다. 충남 서산의 개심사 왕벚꽃(겹벚꽃) 말이다. 명성이야 귀가 따갑게 들었다. 다섯 빛깔 겹벚꽃과 푸른 청벚꽃이 어울려 ‘저세상’ 풍경을 펼친다고 했다. 하지만 도회지에 사는 장삼이사가 꽃의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행장을 꾸릴라 치면 아직 일렀고, 제대로 가늠했다 싶으면 다른 일들에 발목 잡히기 일쑤였다. 그동안 대체 몇 번의 봄이 지난 건지. 올해는 다행히 꽃의 시간에 늦지 않게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절집의 명물인 왕벚꽃과 청벚꽃이 동시에 흐드러졌고 심검당 앞의 철쭉과 자목련, 선방 앞 골담초도 절정을 이뤘다. 이제부터 전하려는 건 아주 운 좋게 만난 ‘꽃절집’ 개심사의 화양연화에 대한 이야기다.개심사 가는 길이 예쁘다. 너른 목장지대를 줄곧 옆구리에 끼고 간다. 봉긋봉긋 솟은 구릉 사이로 분홍빛 왕벚꽃 가로수들이 점처럼 찍혀 있다. 구릉 아래로 신창제란 저수지도 있다. 작은 호수지만 왕벚꽃 가로수, 신록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퍽 아름답다. 호수 중간의 긴 다리는 쉬어가기 맞춤한 곳. 관광객들의 ‘인증샷’ 배경으로도 곧잘 쓰인다. 호수 주변의 구릉마다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다.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목장길이다. 하지만, 길 대부분은 ‘출입금지’다. 가시 돋친 철조망 여기저기에 ‘출입금지’ 푯말이 어수선하게 나붙었다. 거의 완벽하게 막힌 목장길 가운데, 드물게 철조망을 치지 않은 길도 있다. 아쉬운 대로 이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그리운 벗이여… 목장길 너머 닿을 듯한데 이 지역 대부분이 출입금지인 것엔 이유가 있다. 국내 씨수소의 정자 대부분이 생산되는 곳이라서다. 이 일대 목장을 운영하는 기관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다. 국내 씨수소의 거의 전부가 여기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한우개량사업소가 애면글면 키우는 씨수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국내 한우 개량 사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신창제 너머로 ‘저세상급’ 벚꽃 풍경을 펼쳐내는 용유지(용비지) 등 풍경의 보고가 널려 있는데도 가 볼 수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개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이다. 솔숲 사이로 난 길을 10분 남짓 걷다 보면 곧 경내다. 절 아래로 직사각형의 연못이 조성돼 있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불분명하지만, 절집이 깃들여 있는 상왕산(象王山)의 코끼리가 목을 축이라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연못 위로는 나무다리가 놓였다. 해탈문에 이르는 다리다. 역시 이름은 없다.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혹시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면 해탈에 이른다는 의미가 담긴 다리가 아닐까. 경남 양산 극락암의 홍예교처럼 말이다. 고귀한 벗이여… 해탈문 이르러 평안하신가 나무다리를 건너 마침내 겹벚꽃과 만난다. 개심사를 ‘화훼사찰’로 알린 일등공신이다. 여러 겹의 꽃술이 뭉친 꽃송이가 어린아이 주먹가웃이나 될 만큼 커 왕벚꽃이라고도 불린다. 늙은 벚나무의 시커먼 가지마다 둥근 꽃송이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다. 동양적이라기보다 어딘가 서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태다. 고혹적인 외모의 귀부인을 알현하는 느낌이랄까. 흠잡을 데라곤 없는 도도한 꽃이 범종각, 해탈문 등 ‘못난 기둥’의 소박한 건물과 뜻밖에 잘 어울린다.요즘은 사람들의 관심이 명부전 앞의 청벚꽃에 좀더 쏠린 듯한 느낌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심사에서만 자란다고 알려진 꽃이다. 청벚꽃은 붉은빛이 덜하고, 청포도처럼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르스름한 것이 꼭 덜 여문 풋사과를 보는 듯하다. 올해는 유난히 봄꽃들의 개화가 일렀다. 매화, 벚꽃 등 대표적인 봄꽃들이 최소 일주일 이상 일찍 개화했다. 하지만 개심사 겹벚꽃은 시간을 정확히 지켰다. 평균 개화시기인 4월 중순부터 꽃술을 내기 시작했으니 이달 말까지는 절정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가려진 벗이여… 철쭉·자목련·골담초 잊지 마오 겹벚꽃의 위세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꽃도 있다. 심검당 앞의 철쭉과 이제 막 꽃술을 연 자목련이 그렇다. 특히 흰 바탕에 연분홍빛이 슬쩍 겹쳐진 철쭉의 꽃술은 더없이 말갛고 그윽하다. 선방 앞의 노란빛 골담초도 절정이다. 뿌리가 한약재로 쓰여 절집에서 흔히 기르는 식물이다. 꽃도 꽃이지만, 사실 개심사는 소박한 당우들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당우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물은 대웅보전(보물 143호)이다. 그 안에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1619호)이 엄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 무엇보다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건 대웅전 옆 심검당(尋劍堂)이다. 얽히고설킨 번뇌를 벨 반야(般若)의 칼을 찾는 집이란 뜻의 건물이다. 당호는 날카로워도 자태는 순하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아래 이리저리 휜 목재를 기둥 삼았다. 개심사의 건축물 대부분은 이처럼 굴곡진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명부전이 그렇고, 범종각과 해탈문 등도 비슷한 형태다.청량한 벗이여… 신록의 길목 ‘해미향교’ 거닐다 꽃에 홀려 놓쳐선 안 될 또 하나의 풍경이 신록이다. 절집 주변의 나무들마다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늙은 나무라고 어둡지만은 않고, 어린나무라고 마냥 옅지는 않다. 저 유명한 이양하의 ‘신록예찬’에서처럼 “눈을 돌려 산천을 둘러보면 이제 막 연둣빛으로 단장하는 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이 싱그럽고, 발밑에는 포슬포슬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의 청량함이 기특하다.” 신록이 그윽한 곳을 들자면 해미향교를 빼놓을 수 없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들이 틔워 낸 신록이 향교로 드는 길목의 붉은 홍살문과 묵직하게 어우러져 있다. 가장 좋은 건 찾는 이가 드물다는 것. 둘만의 공간이 필요한 연인들이나 신선한 장소를 찾는 사진작가들에게 제격이지 싶다. 개심사에서 해미읍성 가는 길에 있다. 해미읍성은 서산 여정의 고전이다. 개심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조선 세종(3년) 때인 1421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 이순신 장군도 서른다섯 살 때(1579년) 이 성에서 열 달간 근무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성의 둘레는 약 1.5㎞다. 정문인 진남문 주변 성벽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번잡하지만, 내부는 여전히 넓고 단아하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친문 일색에 ‘대세 주자’ 없다… 宋 다소 우세, 洪·禹와 접전 양상

    친문 일색에 ‘대세 주자’ 없다… 宋 다소 우세, 洪·禹와 접전 양상

    宋 당선 땐 친문 영향력 약화 분석도‘부엉이 모임’ 洪 승리 땐 구심력 강화“권리당원 몰표 땐 결과 뒤바뀔 수도” 대표·최고위원 선출 투표 새달 2일까지더불어민주당이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 중 ‘대세 주자’가 없는 상황을 두고 친문(친문재인) 일색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친문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송 후보가 다소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2017년 5월 더불어민주당 출범 이래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당대회는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2017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선출된 이후 역대 전당대회에는 ‘대세 주자’가 있었고, 결과로 이어졌다. 추미애, 이해찬, 이낙연 전 대표는 모두 ‘친문’ 색채가 짙다. 2016년 8월 전당대회에서 추 전 대표는 51.54%로, 이종걸(30.59%)·김상곤(22.08%) 후보를 눌렀다. 추 전 대표는 친문 주자로 부각되며 3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표에서 61.66%를 얻었다. 상대는 모두 비문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당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가 당선되면서 친문과 권리당원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18년 8월 이해찬 전 대표는 42.88%를 얻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던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주장하며 친문 후보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는 60.77%로 김부겸(21.37%), 박주민(17.85%) 후보를 압도했다. 현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그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번에는 ‘친문 대세 주자’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모두 친문 혹은 범친문 후보로 불리는 탓이 크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수정을 예고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는 송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문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친문 핵심그룹 ‘부엉이 모임´의 홍 후보가 당선된다면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권리당원이다.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로 반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색채가 강한 권리당원들이 홍 후보나 우 후보 중 한명에게 표를 몰아주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며 “권리당원을 얻지 못하고는 대표가 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29일까지 온라인투표를,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진행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의힘 당권 경쟁 ‘나경원 등판’ 변수 되나

    국민의힘 당권 경쟁 ‘나경원 등판’ 변수 되나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등판 여부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초기 판세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앞서는 모양새지만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내에선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는 분위기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르게 다시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나 전 원내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입장을) 곧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0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군은 주 권한대행을 비롯해 조경태,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김웅 의원 등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여타 후보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 및 당내 팬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예비경선 때도 당원투표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섰다. 당내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2019년 패스트트랙 사태 등 어려울 때 당을 이끌며 고초를 겪었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그가 출마한다면 유력 주자인 주 권한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도로 영남당’ 논란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기반을 둔 나 전 원내대표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한다면 전당대회가 확실히 흥행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나 전 원내대표가 등판할 경우 ‘초선 돌풍’을 이끄는 김웅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와 주 권한대행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표를 나눠 가지면 개혁 성향의 김 의원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한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마스크를 벗으며 자신의 취임 100일을 계기로 미국이 코로나19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알렸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5개월도 안 된 시점으로, 백악관은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백신 접종자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소풍을 가도 된다”며 정상화 목표 시한이자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은 성인(18세 이상) 중 29.1%, 65세 이상 고령자 중 67.9%가 접종을 마쳤다. 이에 앞서 CDC도 대규모 행사가 아니라면 백신 접종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요양시설 등에서 기거하며 코로나19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즉각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다. 다만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바이든은 연설 뒤 “백악관 건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재착용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해외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언제 백신을 실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질문에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지재권을 일시 면제해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30일 후속 회의가 열린다. 개발도상국 등의 제약사가 지재권 침해 우려 없이 복제약을 만들어 빠르게 보급할 수 있지만 WTO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미국 백신 제조사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재권 포기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재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민의힘 당권경쟁 ‘나경원 등판’ 변수되나

    국민의힘 당권경쟁 ‘나경원 등판’ 변수되나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등판 여부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초기 판세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앞서는 모양새지만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내에선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는 분위기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르게 다시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나 전 원내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입장을) 곧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0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군은 주 권한대행을 비롯해 조경태,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김웅 의원 등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여타 후보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 및 당내 팬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예비경선 때도 당원투표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섰다. 당내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2019년 패스트트랙 사태 등 어려울 때 당을 이끌며 고초를 겪었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그가 출마한다면 유력 주자인 주 권한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도로 영남당’ 논란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기반을 둔 나 전 원내대표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한다면 전당대회가 확실히 흥행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나 전 원내대표가 등판할 경우 ‘초선 돌풍’을 이끄는 김웅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와 주 권한대행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표를 나눠 가지면 개혁 성향의 김 의원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세 주자가 없다’…민주당 전당대회, 안갯속 판세 이유는

    ‘대세 주자가 없다’…민주당 전당대회, 안갯속 판세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 중 ‘대세 주자’가 없는 상황을 두고 친문(친문재인) 일색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친문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송 후보가 다소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2017년 5월 더불어민주당 출범 이래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당대회는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2017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선출된 이후 역대 전당대회에는 ‘대세 주자’가 있었고, 결과로 이어졌다.  추미애, 이해찬, 이낙연 전 대표는 모두 ‘친문’ 색채가 짙다. 2016년 8월 전당대회에서 추 전 대표는 51.54%로, 이종걸(30.59%)·김상곤(22.08%) 후보를 눌렀다. 추 전 대표는 친문 주자로 부각되며 3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표에서 61.66%를 얻었다. 상대는 모두 비문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당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가 당선되면서 친문과 권리당원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18년 8월 이해찬 전 대표는 42.88%를 얻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던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주장하며 친문 후보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는 60.77%로 김부겸(21.37%), 박주민(17.85%) 후보를 압도했다. 현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그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번에는 ‘친문 대세 주자’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모두 친문 혹은 범친문 후보로 불리는 탓이 크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수정을 예고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는 송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문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친문 핵심그룹 ‘부엉이 모임’의 홍 후보가 당선된다면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권리당원이다.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로 반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색채가 강한 권리당원들이 홍 후보나 우 후보 중 한명에게 표를 몰아주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며 “권리당원을 얻지 못하고는 대표가 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29일까지 온라인투표를,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30일 진행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펀쿨섹좌 日환경상 ‘어렴풋 46%’ 발언 논란에 “설명이 잘린 부분이 있다”

    펀쿨섹좌 日환경상 ‘어렴풋 46%’ 발언 논란에 “설명이 잘린 부분이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일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인 46%에 대해 “실루엣이 떠올랐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발언이) 잘린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23일 일본 TBS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대비 46% 줄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선명한 모습이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어렴풋한 모양으로 떠올랐다. 46이라는 숫자가”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시 묻자 그는 “실루엣이 떠올랐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은 “아이돌그룹 노기자카46의 팬이라서”, “고이즈미의 출신지인 요코스카시의 시외국번이 046이라서” 등등 고이즈미 환경상의 발언을 비꼬는 등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2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명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진지하게 쌓아올린 것을 더해 높은 의욕이 담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작업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46%라는 목표치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2일 종래의 26% 목표치로부터 큰폭으로 끌어올린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전력으로 (목표치를) 올리면 그것(46%)이 시야에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이즈미 환경상이 말실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환경상은 과거 기후변화 문제 해결책을 묻는 인터뷰에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려면 즐겁고(fun) 멋지고(cool), 섹시(sexy)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로 조롱받고 있다. 그는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4월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2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6%), 고이즈미 환경상(14%), 아베 신조 전 총리(8%),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조회장(5%), 스가 총리(4%)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성과 통화’는 불법”…채찍질에 울부짖는 아프간 여성

    “’남성과 통화’는 불법”…채찍질에 울부짖는 아프간 여성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남성과 전화통화를 한 여성에게 무자비한 채찍질 처벌을 내리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프랑스24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헤라트주에 사는 한 여성은 젊은 남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는 부도덕한 행위에 속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으로부터 40대의 공개 채찍형을 선고 받았다. 탈레반 재판장으로 보이는 흰 수염의 장로가 형을 선고했고, 이후 남성 2명이 무릎을 꿇고 광장에 앉은 여성에게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가했다. 부르카를 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잘못했다, 회개한다”며 울부짖었지만, 채찍질은 멈추지 않았다. 여성 주위에는 이를 지켜보는 현지인들로 가득 차 보인다. 이 여성과 전화통화를 한 남성 역시 해당 재판 후 탈레반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해 말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에서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를 본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의 폭력적인 횡포에 더욱 큰 두려움과 분노에 빠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미미한 탓에 많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며 탈레반이 집행하는 재판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탈레반의 재판이 국가 법무부의 재판에 비해 빠르다는 이유로, 법적 갈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탈레반의 재판을 갈등의 해결책으로 의지하기도 한다.영상 속 지역인 헤라트주의 여성인권운동가는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재판을 주관하는 사람들(탈레반)은 정부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탓에 누구도 제지하지 못한다”면서 “채찍질에 참여한 남성들은 모두 평범한 시민이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아프간 국민들, 특히 시골 지역의 사람들이 이러한 탈레반식 재판을 지지한다”면서 “아프간 어디에도 국민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법원이 없다. 법원이 있더라도 누군가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뇌물을 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아프간의 이러한 상황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부터 더욱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과 나토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아프간 내에서는 미군이 철수할 경우 탈레반이 군사력 공백을 노려 아프간을 다시 완전히 장악하는 상황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아프간 내에서 또 다른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여성 인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매우 억압했었다.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군 약 3500명과 나토 연합군 7000명이 남아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CDC, 백신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 완화소규모 실외모임, 실외식당서 미착용 허용코로나19 확진자 접촉시 14일 격리 불필요다만 콘서트, 스포츠경기 등은 마스크 착용테네시, 콘서트·결혼식 등 모두 마스크 폐지 논란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다음달 대거 개장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백신 제조사들은 반대 입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준칙 완화를 알렸다.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한지 135일째이자, 취임 98일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이 시작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외 백신 공급 뿐아니라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90분전에 발표된 CDC의 완화된 마스크 지침을 거론하며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피크닉을 가도 된다.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장원·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이날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즉각 완화했고, 반면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연단에서 검은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재착용하지 않았다. 또 섣부른 준칙 완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과학자들의 확신”이라는 점을 반복해 언급하며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외 7월 4일(독립기념일)이 “미국에서의 삶을 정상에 가깝게 이끌 목표 날짜”라며 “아직갈 길이 멀고 5~6월에 할 일이 많지만 여러분 덕분에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18세 이상) 중 1회 이상 접종자는 42.7%, 2회 접종자는 29.1%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는 81.8%가 1회 이상, 67.9%가 2회 접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을 전염병 이후 세상으로 유인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JP모건이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했고,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8개 시설을 다음 달에 열기로 했다.바이든 정부는 더 나아가 해외 백신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언제 백신을 실제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지재권 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증대를 통한 해외 백신 공급과 지재권 면제 중 뭐가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한 지재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오는 30일 후속회의가 열린다. 전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신 제조사들과 이를 논의했지만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우려를 표명하며 백신 양산 증가 및 지원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재권 포기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전례가 될 경우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속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키는 아직 “타이가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고, 바이든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응천, 문자폭탄 ‘문파’에 “재집권 멀어져” 일침

    조응천, 문자폭탄 ‘문파’에 “재집권 멀어져” 일침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파’를 향해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날리는 강성 지지층에게 자제를 호소한 것이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의원들이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달라.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순수한 마음을 이해한다.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육두문자나 욕설 등의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대해 여론은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이 네 번 선거에서 표를 몰아줬는데 네트워크와 권력이 약하니 ‘문자 행동’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도대체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져야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5·2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해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며 “한 번 내뱉은 말이 머지않은 장래에 날카로운 비수가 돼 목덜미를 향해 되돌아오는 것을 정녕 모르느냐”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은 이번에도 보기 힘든 모양”이라며 “그렇다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똑같은 질문을 받을 사람들은 우리 당 대권주자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조응천, ‘문파’에 일침 “존경스럽지만 의원들 놓아달라”

    與 조응천, ‘문파’에 일침 “존경스럽지만 의원들 놓아달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말하는 이른바 ‘문파’를 향해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의원들이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달라.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순수한 마음을 이해한다.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도 하다”면서도 “그런데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네 번 선거에서 표를 몰아줬는데 네트워크와 권력이 약하니 ‘문자 행동’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도대체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져야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5·2 전당대회에 나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서도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며 “한 번 내뱉은 말이 머지않은 장래에 날카로운 비수가 돼 목덜미를 향해 되돌아오는 것을 정녕 모르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집권 여당의 참모습을 보여줄 선의의 경쟁은 이번에도 보기 힘든 모양”이라며 “그렇다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똑같은 질문을 받을 사람들은 우리 당 대권주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우리, 시간 여행자들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우리, 시간 여행자들

    자칭 국가대표급 만두 마니아인 내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동네의 숨은 만두집을 몰라봤다. 그 집을 알게 된 뒤, 계속 하루 이틀 삼삼히 생각나기에 다시 그 만두집에 찾아갔다. 만둣국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할아버지 세 분이 우르르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그리고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시고…, 그 순간 오랜만에 가동되는 나의 시청각! “저 누구야, 이상훈이 있잖아.” “어. 왜, 뭔 일 있어? 풍 한 번 맞고 힘들었잖어.” “아니, 아니, 뭔 일은 아니고. 이상훈이는 말야, 이렇게 속에다가 극약을 가지고 다녀요. 명대로 끝까지 사는 것도 못 볼 꼴인 거라.” “죽는 것도 힘들어. 맘대로 못 죽어. 그랬다면 난 버얼써~ 뒤졌지.” “사람이 건강해야 살맛 나지, 나처럼 다쳐서 장애인이 되면 그게 또 죽을 맛이요.” 병원의 처방전 없으면 수면제 한 알도 못 구하는 약제 관리 철저한 이 시대에, 식당에 앉자마자 극약이라니 이 무슨 이야기인가. 아마도 진짜 약을 구했다는 것이 아니라, 극약을 가슴에 품고 다닐 만큼 살기 힘든 것을 비유한 말씀이리라. 할아버지들의 이 짧은 대화 속에 등장한 분 중 한 분은 풍을 맞으셨고, 다른 한 분은 무슨 까닭인지 장애인이 되셨다. 너무나 뻔한 상상이긴 하지만, 분명히 이 할아버지들은 젊은 시절 당신 몫대로 열심히 살아오셨을 것이다. 열렬히 사랑도 하고, 내가 낳은 자식들 어떻게든 모양 갖춰 키워내려고도 했을 것이다. 내 집 한 칸, 내 땅 한 마지기라도 얻으려 애써 일하던 순간도 쌓여 있으리라. 하지만, 그때는 미래에 닥칠 중풍이나 장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생생한 2002년 월드컵, 나는 20대였다. 그리고 오늘. 순식간에 타임슬립이 된 것만 같은 지난 20년을 돌이켜 보면, 지금은 비교적 젊은 내가 ‘노인’이 되어 가는 시간의 체감 길이가 대번에, 그리고 아주 현실적으로 계산된다. 그들의 괴로운 대화로 내 삶을 비추어 ‘나는 아니겠지’ 따위의 생각은 한 톨도 들지 않았다. 다만 내 그릇에 담긴 하얀 만두를 한술 뜨면서 뒷자리 할아버지들의 내일이 오늘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시기를 빌었을 뿐. 그분들 드실 만둣국이 나왔다. 명대로 끝까지 살고 싶지 않으신, 삶이 죽을 맛이라 괴로우신 할아버지 세 분은 좀 전의 성토가 무색하게도 아무 말 없이 만둣국을 맛있게 드신다. 일부러 뒤돌아보지는 않았지만, 드시는 쩝쩝 소리가 참 맛있게 들린다. 누구의 방아쇠에 누가 걸릴지 모르는 거대한 러시안룰렛 판과도 같은 삶에서 뜨거운 만둣국 한 그릇 뚝딱 먹고 다시 의지를 풀 먹여 세울 수만 있다면! 이렇게 시간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심하게 하루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덧붙여, 인생 끝자락으로 진입해서 여봐란듯이 훌륭하게 반전을 보여 주며 삶 자체가 드라마가 된, 74세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승전보가 우리 모두에게 할당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하루다.
  • 車전지 폭발 예방 반도체 코팅기술 개발…KIST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

    車전지 폭발 예방 반도체 코팅기술 개발…KIST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로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의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은 리튬금속 전극 표면에 반도체 박막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에 실렸다. 리튬이온 전지를 충전하면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해 리튬금속으로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덴드라이트’라고 불리는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진다. 덴드라이트는 전극 부피를 팽창시키고 전지성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화재나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탄소 60개가 오각형 형태로 연결돼 축구공 모양을 이룬 ‘풀러렌’이라는 전도성 높은 반도체 소재를 리튬금속전극에 코팅해 덴드라이트가 형성되지 않도록 했다. 이중기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안전성 리튬금속전극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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