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양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교체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동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반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화학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43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계의 문을 연 사람들/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세계의 문을 연 사람들/무용평론가

    발레리나 박세은이 장안의 화제다. 최근 들려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승급 소식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발레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전통과 권위 또한 으뜸인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 높은 자리 ‘에투알’에 올랐으니 그럴 만도 하다. 타고난 재능, 각고의 노력 그리고 천운까지 따라야 오를 수 있는 귀한 자리이기에 무대 위에서 승급 소식과 함께 솟구친 박세은의 눈물이 더욱 값져 보였다. 골프계에 ‘박세리 키즈’가 있듯이 발레계에는 ‘강수진 키즈’가 있다. 축구 스타 손흥민의 활약을 보면 그보다 앞선 박지성, 더 앞선 차범근이 떠오른다. 우상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후배들이 활약하는 시대, 아무도 가지 못한 세계 정상의 길을 향한 선구자의 도전과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10년 전 박세은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제안에도 불구하고 파리오페라발레단 준단원 1년 계약을 선택했다. 주인공 시켜 준다는데 엑스트라를 택한 꼴이니 프랑스 발레를 춤춰 보고 싶다는 열망이 꽤나 컸던 모양이다. 그녀를 사로잡았던 프랑스 스타일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금은 그 매력의 주인공이 됐지만, 당시로서는 그저 이끌렸다고밖에 할 수 없는 큰 결심이었을 것이다.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고, 앞서 그 길을 걸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등 수석무용수를 포함해 한국인 없는 세계 유명 발레단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흔한 일이 됐지만 20년 전 김용걸은 국내에서의 탄탄대로를 뒤로한 채 해외 발레단 입단 오디션이라는 낯선 도전을 감행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편의 파리오페라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영상에 반해서였다. 딱히 주역 한 명의 춤이 아니라 의상·조명·장식을 포함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무대 전체에 매료된 것이다. 다행히 예상 밖의 좋은 결과에 준단원으로 입단했다. 솔직히 난 최근 박세은의 에투알 등극 소식만큼이나 당시 김용걸의 입단 소식이 놀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양인 선발도 예외였지만 발레단 자매학교인 파리오페라발레학교 출신이 아닌데 선발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다. 내가 목격한 그 학교의 시스템은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기숙사 생활을 통한 인성교육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프랑스 발레 무용수 육성에 맞춰져 있었다. 심지어 가혹하리만큼 철저한 식단 관리까지. 그렇게 최소 6년 이상 길러진 졸업생 중 시험을 거쳐 발레단 최하위 등급에 입단하는 사정이니 지금도 소수의 인원만을 외부에서 선발하고 있지만, 김용걸의 입단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간 것과 같았다. 당시 에투알이었던 동료 발레리노 마뉘엘 르그리는 그를 ‘지독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방인으로서의 차별과 프랑스 출신이 아니라는 낯섦을 이겨 내기 위해 그는 남들보다 4배 이상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벌레 김용걸은 그렇게 10년 가까이 노력하며 ‘쉬제’ 자리까지 올랐다. 프랑스 발레의 강점은 섬세함과 세련됨에 있다. 무용수의 동작, 시선뿐 아니라 그들의 생각, 습관은 물론 무대 밖 관객들의 공연을 대하는 태도까지 포함한 발레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만들어 낸 결과다. 그래서 더욱 프랑스인만의 구성을 지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올 2월 발표한 문화 다양성 보고서와 함께 그 기류는 크게 달라질 조짐이다. 박세은의 쾌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조만간 흑인 에투알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조류에 동참하는 것도 예술이 나아갈 중요한 방향이다. 한국 여자 골프가 그렇듯 한국 발레가 세계 중심이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 “영화는 극장” 외치더니 넷플릭스 손잡은 거장…스필버그, 왜 변심했나

    “영화는 극장” 외치더니 넷플릭스 손잡은 거장…스필버그, 왜 변심했나

    “영화는 극장에서”라고 외치던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4) 감독이 끝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는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앰블린은 이에 따라 해마다 넷플릭스 장편 영화 여러 편을 제작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기간·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앰블린이 납품하는 작품 가운데 일부를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의 영화를 위한 이 새로운 길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앰블린과 함께 빨리 일하고 싶다.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CNN은 “스필버그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성공한 영화를 감독했고 할리우드의 오랜 호위병 중 하나”라며 스필버그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앰블린은 그동안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그린북’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1917’ 등을 만들어 왔다. 특히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에 반감을 품고 있으며 스트리밍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만큼 할리우드는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실제로 앰블린 대변인은 2019년 넷플릭스 영화를 아카데미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게 스필버그 감독의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그도 지난 몇 년간 TV에서 보는 영화는 오스카상이 아닌 에미상에 적합하다고 주장해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었다. 다만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선 “큰 스크린이나 작은 화면을 떠나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야기이고 모든 사람은 훌륭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지난달 7일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무리한 이후 한 달 넘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마평만 무성할 뿐 답보 상태가 거듭되면서 사모펀드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금감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사에 배상 기준 마련의 주도권을 빼앗기며 피해자들의 신뢰까지 잃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과 별개로 자체적인 배상안을 제시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안의 근거인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고객과의 사적 합의 형태로 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책임 소재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안을 수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보상 기준을 재정비해 투자 원금을 100% 보상하기로 했다. 한투증권이 보상을 결정한 상품 중에는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금감원이 다른 판매사에 분쟁조정 권고안을 이미 내놓은 상품들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라임·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해 판매사인 신한·우리·기업은행에 45~55% 수준의 배상을 권고했는데, 이번에 한투증권 측이 이를 뛰어넘어 100% 반환을 약속한 것이다. 피해자들도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사모펀드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금감원이 운용하는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이 피해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금감원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설명서상 운용 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상 누락 위험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 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에 포함해 외려 금감원의 분쟁조정 기준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尹 “괴문서,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尹 “괴문서,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X파일’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정치 참여 선언을 앞두고 X파일 의혹이 무차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무대응 원칙을 뒤집고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책임’까지 거론하며 정치권에 강하게 엄포를 놓은 모양새이지만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지난 19일 ‘X파일 방어 불가’ 주장을 펼치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윤 전 총장은 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장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선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출처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국민권익위원회에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 의뢰서’ 제출

    권수정 서울시의원, 국민권익위원회에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 의뢰서’ 제출

    정의당 소속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22일 오전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 앞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족에 대한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 의뢰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지난 15일 정의당 서울시당과 권수정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원 110명 전원, 그리고 서울시 고위공무원, 관련공무원에 대한 ‘국민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 후 일주일 가량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110명 중 101명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이 날 스스로 자신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한 권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에게 전수조사에 함께 임하자 요구했지만 결국 이 자리에 혼자 섰다”고 운을 뗐다. 권 의원은 “LH발 광범위한 부동산 투기 사건은 온 국민들에게 극심한 분노와 허탈감을 남겼다“며 ”제대로 실태조사하고 대책을 세우라 요구가 빗발치자, 정치권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듯했다. 각종 투자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보접근과 결정권한을 가진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요구가 거세졌고 고위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등이 신속히 제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도 기조실장 내정자와 성장현 구청장 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스처 뒤에 슬그머니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며 ”버티면 관심이 사라질 거라 생각한 의원들은 다른 이슈들 뒤로 숨으며 잊혀질 나날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 결과 민주당의원 60명이 종부세법 개정건의안을 꺼내들었고 시민들의 반발에 안하는 척하다가 상위 2퍼센트의 재산을 걱정하며 종부세 양도세 인하를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상위 소수의 기득권을 앞다투어 사수하는 모양이 두 정당이 사실상 한 정당임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민권익위 앞에서 자신을 조사해 달라는 문건을 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 “구태를 벗고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일은 투명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한 신뢰회복” 이라고 적극 강조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줄곧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한 투명한 전수조사가 선제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의회에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받을 것을 촉구해왔다. 서울시와 의회 및 서울시 25개 구청장, 서울시 고위공무원 및 서울시와 유관한 공무원, SH 임직원들에 대한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추진을 외치고 있다. 권 의원은 전수조사 의뢰서를 제출한 뒤 “청렴은 기본이다. 공직자 윤리의식을 강화해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일은 일단 조사부터 받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공직 사회 전반을 향해 드리운 국민들의 불신을 종식시키고 나아가 ‘부동산 거래 사전 신고 의무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문방사우 중 하나의 ‘예술적 반전’‘위원화초석’·‘남포석’ 100점 엄선1000여점 수집… 관련 시도 80편벼루가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이근배 시인의 등단 60주년 기념 한국 옛 벼루 소장품전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가 마련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 들어서면 명품 벼루 100여점이 뿜어내는 예술적 향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선비의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 중 하나로만 여겨 온 벼루의 놀라운 반전이다. 시인의 벼루 사랑은 유별나다. 연벽묵치(硯癖墨痴·벼루 먹 수집에 미친 선비)를 자처한다. 그동안 수집한 벼루가 어림잡아 1000여점을 넘는다. 벼루와 관련한 연작시도 80여편을 썼다. 이번 전시에선 시인이 가장 아끼는 위원화초석 벼루 60여점과 남포석 벼루 40여점을 엄선해 내놨다.위원화초석 벼루는 조선 전기인 15~16세기 압록강 기슭 위원(渭原)에서 나오는 강돌로 만든 벼루로, 녹두색과 팥색이 시루떡처럼 층을 이룬 모양이 마치 풀과 꽃이 어우러진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산 정약용이 으뜸으로 꼽은 남포석 벼루는 19세기 이래 충남 남포군 성주산에서 채취한 돌로 제작했다. 벼룻돌에 새겨진 문양의 섬세함과 치밀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해와 달의 형상 주위에 새, 나무, 원숭이, 포도 등 온갖 생명체들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새겨 넣었다. 단순히 먹을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명품 벼루들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시인은 “농부가 밭이 있어야 농사를 짓듯 선비도 벼루가 있어야 글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일생일연(一生一硯), 즉 평생에 좋은 벼루 하나를 갖기 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방사우 가운데서도 선비들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고 예찬했다. 이어 “벼루는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용하는데 중국은 돌은 좋지만 조각 기술이 떨어지고, 일본은 좋은 돌도 기술도 없다”면서 “두 가지를 다 갖춘 한국 벼루가 세계 최고”라고 단언했다. 한학자이자 명필이었던 할아버지 곁에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벼루를 접했지만 본격적으로 벼루에 홀린 건 1973년 창덕궁에서 문화재관리국 주최로 열린 벼루전시회를 본 직후였다. ‘좋은 벼루를 갖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여 10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중국 벼루를 처음 수집했다. 중국 벼루가 최고인 줄 알던 때였다. 그러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벼루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물불 안 가리고 수집에 나섰다. “요즘도 벼루 전시회나 박물관 등에 가면 혹시 내 벼루보다 뛰어난 게 있을까 하는 기대와 내 벼루보다 좋은 벼루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시인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내 벼루보다 나은 건 못 봤다”며 웃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 여름 철새 10종 울주군서 포착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 여름 철새 10종 울주군서 포착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가 지난 5월 19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서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로 게를 잡아먹고 있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하천과 북구 제전 해안 등에서 여름 철새인 도요와 물떼새 등 10종이 포착됐다고 21일 밝혔다.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10종이다. 사진작가 윤기득 제공
  • 방역 현장·학교 방문·청년 간담회… ‘바쁘다 바빠’ 金총리

    방역 현장·학교 방문·청년 간담회… ‘바쁘다 바빠’ 金총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연일 잰걸음이다. 지난달 14일 취임 이후 5주 남짓 동안 코로나19 방역 현장과 일선 학교, 청년 행사장 등을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남 도서 지역을 찾아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17일에는 게임 분야 청년 종사자와 간담회도 가졌다. 21일에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에서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삼청동 공관에서 한국노총과의 비공개 간담회도 진행했다. 신임 총리로서 현안 관련 사안에 대해 한껏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쪽으로 팔짱을 끼며 “확실히 친정부적인데 위원장님”이라며 농을 건넸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김 총리는 기념촬영을 하는 중에도 참석자들에게 “기업들하고도 (촬영을 했는데) 손 좀 잡자”고 말한 뒤 야외 리셉션을 생략한 채 실내로 이동했다. 앞서 아동학대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그동안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고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아동학대는 미래를 좀먹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선 현장에서 아동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계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보호 조치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며 개선 대책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또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포상식 축사에서 “정부는 올해부터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은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도 묘지 관리를 지원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된 46만여분의 공적 사항도 정리해 후손들에게 알리겠다”면서 “보훈수당 지급 시 복잡한 신청 절차를 없애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재명 부동산정책 ‘원샷 투기방지법’

    이재명 부동산정책 ‘원샷 투기방지법’

    여권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투기방지책’을 총망라한 이재명표 부동산 법안을 추진한다.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웠음에도 지지율이 20%대의 박스권에 갇힌 이 지사가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공공임대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대선주자 간 부동산 정책 경쟁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경기도는 21일 각 국회의원실에 ‘부동산시장법(가칭) 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 공동 주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부동산시장법에는 이 지사가 그동안 필요성을 역설하던 ▲부동산감독원 설치 ▲부동산 불공정거래행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공공부문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실시 ▲공직자의 부동산 매매 제한 ▲투기이익 환수 및 제재부과금 징수 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불법 투기 비리가 불거질 당시 “금융감독원처럼 부동산시장을 감시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하는 부동산시장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시장법 제정과 관련, “이 지사 주변 의원들을 중심으로 협업할 예정”이라며 “정기국회가 9월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다뤄질 테니 관련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택정책 기자회견에서 무주택자, 청년, 신혼부부, 노약자, 비주택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100만호와 공공분양주택 30만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동산 세제혜택과 관련해서는 현행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고령층 1주택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주택가격 안정에 대해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 수요억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이 언제든지 부담 가능한 금액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도록 공급폭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침에 바쁘신가요? 저처럼 칫솔로 눈썹 손질해보세요”

    “아침에 바쁘신가요? 저처럼 칫솔로 눈썹 손질해보세요”

    칫솔을 사용해 눈썹 모양을 잡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1일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칫솔을 사용해 눈썹을 그리는 기이한 영상이 네티즌 사이 인기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에게 상을 줘야한다”고 극찬했다. 최근 베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칫솔을 이용해 자신의 눈썹을 만드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외출하기 전 거울 앞에서 눈썹을 그렸다. 먼저 눈썹 연필을 사용해 눈썹 위치를 잡고, 칫솔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효과를 넣어 눈썹 모양을 잡았다.해당 영상에 200만명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당신은 이 영상으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눈썹을 만드는 게임 같다”, “기발하다”는 의견과 함께 “어려울 것 같다. 요즘 화장품 잘나오는데 굳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부동산정책은 ‘원샷 투기방지법’

    이재명 부동산정책은 ‘원샷 투기방지법’

    여권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투기방지책’을 총망라한 이재명표 부동산 법안을 추진한다.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웠음에도 지지율이 20%대의 박스권에 갇힌 이 지사가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공공임대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대선주자 간 부동산 정책 경쟁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경기도는 21일 각 국회의원실에 ‘부동산시장법(가칭) 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 공동 주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부동산시장법에는 이 지사가 그동안 필요성을 역설하던 ▲부동산감독원 설치 ▲부동산 불공정거래행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공공부문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실시 ▲공직자의 부동산 매매 제한 ▲투기이익 환수 및 제재부과금 징수 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불법 투기 비리가 불거질 당시 “금융감독원처럼 부동산시장을 감시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하는 부동산시장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인 이 지사는 그동안 국회와 협업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지난 4월 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기본주택법’으로 불리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게 대표적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시장법 제정과 관련, “이 지사 주변 의원들을 중심으로 협업할 예정”이라며 “정기국회가 9월에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다뤄질 테니 관련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택정책 기자회견에서 무주택자, 청년, 신혼부부, 노약자, 비주택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100만호와 공공분양주택 30만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동산 세제혜택과 관련해서는 현행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고령층 1주택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주택가격 안정에 대해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 수요억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이 언제든지 부담 가능한 금액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도록 공급폭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울산 해안서 도요·물떼새 등 10종 발견

    울산 해안서 도요·물떼새 등 10종 발견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가 울산 해안을 찾아왔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하천과 북구 제전 해안 등에서 여름 철새인 도요와 물떼새 등 10종이 포착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 사진작가인 윤기득씨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강양 논 습지, 서생 솔개 갯바위 해안, 북구 정자천 논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 등에서 여름 철새인 도요와 물떼새 등을 영상 촬영했다. 이번에 관찰된 여름 철새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10종이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다. 해안 암초에서 게를 먹는 활동이 영상으로 담겼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북구 정자 논에서 관찰됐으나 영상에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개체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IUCN) 취약(VU) 등급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높아졌다. 울주군 서생 해안 암초에서 관찰된 붉은어깨도요도 취약등급 국제 보호종이면서 우리나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 밖에 장다리물떼새는 10여 마리 이상 무리가 관찰됐고, 꼬마물떼새도 짝짓기하고 알을 품은 과정이 포착됐다. 윤기득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종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안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희귀한 철새가 머물거나 번식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팍팍한 세상살이 속 온실…저마다 살아갈 힘을 얻다

    팍팍한 세상살이 속 온실…저마다 살아갈 힘을 얻다

    온정(溫情)은 대구에서 실제 운영 중인 카페다. 원래는 식물이 없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영화 제작진은 통창이 있고, 이를 통해 거리 풍경이 보이는 이곳을 작품 속 핵심 장소로 점찍었다. 식물들은 이후에 하나씩 가져다 놓은 것이다. 그렇게 온정은 식물 없는 카페에서, 식물카페로 탈바꿈했다. 온정이란 “따뜻한 사랑이나 인정”을 뜻하는 단어다. 식물이 있는 편이 온정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변신은 마침맞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온정이 식물카페 콘셉트를 유지하면 어떨까 싶다. 영화처럼 카페 주인 현재(강길우 분)가 원예 수업을 하지 않는다 해도, 관리자가 식물들을 키우면 계속 온정을 더해 갈 수 있으니까. 영화에서도 언급되는 ‘식물의 힘’이 그러하다. 식물은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 황량하던 마음이 푸릇푸릇한 잎들 덕분에 생동감을 얻는구나.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식물카페, 온정’을 찾는 손님들은 저마다 가슴에 폐허를 숨기고 있다. 취업과 진로 고민 등 상황과 사연은 제각각이다. 그런데 여기 방문한 이들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생긴다. 현재가 권하는 잎차를 마시고, 여러 식물들을 보며 별것 아닌 대화를 하는 동안, 황량하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따스해진다는 느낌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현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온 손님들은 각자 나아갈 길을 발견한다. 정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황량한 마음을 잠시나마 푸릇푸릇하게 하려고 식물카페에 발걸음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주고받은 것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그들은 분명 뭔가를 주고받았다. 이것이 최창환 감독이 강조한 ‘소통’의 한 형태다. 식물을 매개로 하여 막히지 않고 통함으로써, 사람들은 온정으로 다시 살아갈 기운을 낸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고바야시 가오루 주연의 ‘심야식당’과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업 시간대가 밤에서 낮으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품목이 음식에서 잎차로 달라진 것뿐이다. 과묵한 가게 주인의 내레이션도, 심지어 얼굴에 난 흉터까지 비슷하다.다른 게 있다면 식물카페 주인 현재가 더 젊고, 종군 사진기자였던 그의 과거가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심야식당’과 비교될 때 ‘식물카페, 온정’이 갖는 단점과 장점도 뚜렷해진다. 단점은 기획과 구성의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것, 장점은 영화의 온기를 관객에게 위화감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것 같다. 첨언하면 ‘식물카페, 온정’ 경영이 걱정이다. 현재는 하루 동안 총 네 명의 손님만 받았다. 그중 한 명은 오랜 지인이라 돈도 안 받은 모양인데. 취미로 일하는 게 아니라면, 손님이 많이 오는 ‘심야식당’의 노하우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현실감 없는 낭만성은 지속 불가능하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손잡은 2·4위… 민주 뉴욕시장 경선 끝까지 안갯속

    손잡은 2·4위… 민주 뉴욕시장 경선 끝까지 안갯속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에서는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본선 승자로 여겨지는데, 선두권을 이룬 유색인종·여성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해 순위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가르시아·양 “1·2위로 지지를” 동맹 뉴욕타임스(NYT)는 19일 “경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도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뒤를 잇기 위한 경쟁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고,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는 드물다”고 전했다. 최근 WNBC방송과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선 뉴욕경찰(NYPD)을 역임한 흑인 후보인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24%)이 지지율 선두에 오르고 뉴욕시 보건 책임자였던 캐스린 가르시아(17%)와 인권변호사인 마야 와일리(15%) 등 두 여성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 나타났다. 첫 아시아계 뉴욕시장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드루 양(13%) 후보는 4위로 다소 밀렸다. 애덤스 후보의 선전에 2위, 4위를 기록한 가르시아와 양 후보는 이날 뉴욕 퀸스와 맨해튼에서 합동 선거유세를 열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사진과 이름이 나란히 담긴 팸플릿을 배포하며 “우리를 1·2위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한 까닭은 이번 뉴욕시장 경선이 후보 한 명에게만 투표하는 게 아니라 선호하는 후보를 5위까지 줄 세울 수 있도록 개편됐기 때문이다. 1위뿐 아니라 2, 3위 등 나머지 표라도 받는 게 경선 승리에 중요한 변수가 됐다. ●후보 5위까지 선택… 경선 주요 변수 NYT는 “가르시아와 양은 애덤스의 상승세를 막으려는 중도파 의원들로, 이번에 바뀐 순위 선택 투표 이후 첫 주요 동맹”이라며 “둘이 연합하며 유권자들에게 애덤스를 순위권 안에 넣지 말라고 설득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덤스가 즉각 “흑인, 유색인종이 뉴욕시장이 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견제하자, 양이 다시 “나는 평생 아시아인이었다”고 받아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위 애덤스 “흑인 시장 막으려 한다” 견제 1~4위 중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백인 남성 뉴욕시장’의 정형성에선 벗어난 결과가 되는 게 이번 뉴욕시장 경선의 특징이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풀리고, 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의 명망보다 현안 해결 능력을 중시한 결과로 보인다. NYT는 “공중보건 시스템과 악화된 경제 상황, 주택과 일자리, 범죄, 치안 등 겹겹이 산적한 각종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애덤스의 높은 인기 역시 올봄 급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공공장소에서의 폭력 사태, 아시아계 미국인 등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며 경찰 출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부동산 재산과 납세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관련 조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애덤스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NYT는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與, 내일 의총서 경선연기 논의… 이재명vs 非이재명계 정면충돌

    與, 내일 의총서 경선연기 논의… 이재명vs 非이재명계 정면충돌

    어제 비공개 최고위 열었지만 결론 못내의총선 표결 없어… 다시 최고위 열기로 송영길, 여전히 경선 연기 불가에 ‘무게’이재명계 “특정진영의 의총 주장 개탄”이낙연·정세균측 “독단 결정 당헌 위배”대선 경선 연기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결론내리지 못하고 오는 22일 의원총회에 부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6명이 합동으로 연판장을 돌려 경선 연기를 논의할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것을 최고위가 받아들인 모양새여서 이재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더욱이 송 대표가 의총 요구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주말 내내 당내 대선주자들을 개별 접촉해 연기 불가론을 핀 것으로 알려져 비(非)이재명계의 반발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2일 의총에서 연기론과 불가론이 정면 충돌하고 이후 최고위에서도 결론내리지 못하면 분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전면전이 깊은 상처를 내면 대선 후보 선출 이후에도 당이 뭉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브리핑에서 “의원 66명이 연서명으로 의총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22일 의총을 열기로 했다”면서 “찬반 의견을 나눠서 듣되 의총에서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고, 이후 다시 최고위를 열어 재차 토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또 “의총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맞지만, 의총은 경선 연기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따라서 의원들의 표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대표가 의총 소집 요구에는 응했으나 여전히 현행 일정대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 측은 통화에서 “후보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으면 기존의 룰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 후 “지난 19일 송 대표를 만났다”며 “저한테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정대로 가는 것으로 결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따로 만나 같은 언질을 했다고 한다. 양측 신경전은 한층 거세졌다. 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통화에서 “경선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을 지킬 것인지 안 지킬 것인지의 문제”라며 “의총 의결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의총을 주장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논의 과정’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22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3인의 첫 공동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들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대하며,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꺼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5선의 비주류 이상민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대선경선기획단장에 재선의 강훈식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결정해 당무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손지은·기민도 기자 sson@seoul.co.kr
  • 이준석 병역특혜 의혹 키우려다… 꼬리 내린 與

    이준석 병역특혜 의혹 키우려다… 꼬리 내린 與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이 대표는 11년 전 서류를 공개하는 등 적극 대응하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준석 돌풍’이 거세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여권이 이례적으로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신상검증에 몰두하며 견제하는 모습이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대학을 졸업한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하던 2010년 지원자격이 안 되는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국가사업에 특혜를 받아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지원해 합격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8일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후 연일 이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2030 남성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만큼 병역 특혜 의혹을 더욱 키우려는 모양새다. 이에 이 대표는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면서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 연수를 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도 정확히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10년 전 (검증이)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당시 지원서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은 이날 “애초 자격 기준이 안 되면 상식적으로 지원을 안 하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와 통화를 한 후에 지원을 했는지, 어떻게 해서 합격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의혹 제기를 이어 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산업기능요원은 오히려 석사나 박사가 못 간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공식 유튜브에 해당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이 대표가 반박하자 곧바로 삭제했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상위소득자도 국민…국민차별 신중해야 한다”

    이재명 “상위소득자도 국민…국민차별 신중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세금 더 내는 상위소득자도 국민”이라며 “보편복지를 지향하는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서는 합리적 이유 없는 국민차별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기재부가 소득 하위 70% 선별지원, 상위 30% 배제를 들고나오는 모양이고, 일각에서는 공무원, 대기업 노동자를 제외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상위 소득자가 더 많이 낸 세금으로 지급하는 것인데 세금 더 낸 사람의 배제는 합리적 근거가 없는 이중차별”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 대상에서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70%로 제한하면 70.01%는 배제돼 소득역진” 그는 “70%로 제한하면 그보다 10원 더 버는 70.01% 해당자는 배제돼 소득 역진이 발생하고, 옆집보다 10원 더 번다고 지원 배제를 쉽게 수용할 국민은 없다”며 “경제정책의 반사적이익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초과세수 재원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자영업자 손실보상, 특별보호계층 선별지원, 전국민 지역화폐 보편지원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왜 차별급식이 아닌 재벌손자도 혜택 받는 보편급식을 주장했는지, 아동수당은 왜 초고소득자에게도 지급하자고 했는지 등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선이나 시혜가 아니라 경제 활성화와 피해 국민을 지원하는 국가정책이라면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엔 “기본소득 생각 바뀌었나” 질의 이 지사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기본소득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이 지사는 “선별복지는 공정성에 반하고 기본소득은 공정성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바뀌셨는지, 기본소득이나 전국민 보편 재난지원금에 찬성하는지, 당 정강정책과 대표님 신념에 어긋나는 일부 당원들의 정책주장과 기본소득 공격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공개질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저서에서 ‘국민 전체에 지급하는 수당은 공정성 시비가 없으니 기본소득에 찬성한다. 청년수당이나 노령연금은 특정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니 불공정해 반대한다’고 하셨다는 보도가 있다”며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역시 공정성에 반하므로 이번 재난지원금도 최소한 일부나마 보편지급 의견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상] 산책 나온 개와 ‘술래잡기’하는 돌고래…이유는?

    [영상] 산책 나온 개와 ‘술래잡기’하는 돌고래…이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동물들의 종을 초월한 우정은 종종 현실 세계에서도 일어나는 모양이다. 최근 동물전문 매체 ‘데일리 포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 아나스타샤 빈니코바(31)는 크림반도 오푸크곶 근처의 한 해변에서 파트릭이라는 이름의 생후 2년 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했다.산책 중 병코돌고래 떼가 얕은 바라로 몰려왔고 그중 한 마리가 파트릭과 함께 술래잡기라도 하듯 해안선을 따라 헤엄쳤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1년 전쯤 빈니코바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처음 소개됐지만, 최근에 와서야 몇몇 매체가 주목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빈니코바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개와 돌고래는 생김새는 물론 사는 곳도 전혀 다르지만 이날 만큼은 금세 친해져 놀이에 열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사교성 많은 돌고래는 파트릭과 놀고 싶어 등의 절반가량이 해수면 위로 노출될 만큼 얕은 바다로 나와 헤엄쳤다. 해당 돌고래는 병코돌고래라는 종으로, 종종 먹이가 되는 물고기를 쫓아 얕은 바다까지 나오는데 사회성이 높고 호기심이 왕성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나면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릭 역시 과거 한 차례 같은 해안에서 돌고래와 만나 어울린 적이 있어 이번 접근에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파트릭이 만난 두 돌고래가 같은 개체일 가능성도 있다.사실 이런 동화 같은 모습은 과거에도 목격돼 관심을 끈 적이 있다. 2017년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로킹엄 해변에서는 돌고래 한 마리가 얕은 바다로 나와 개 한 마리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때도 병코돌고래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사진=아나스타샤 빈니코바/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름에 선크림 잊고 ‘찢어진 청바지’ 입으면 이렇게 됩니다”

    “여름에 선크림 잊고 ‘찢어진 청바지’ 입으면 이렇게 됩니다”

    피부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수칙은 꼼꼼한 자외선차단제 바르기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만큼 ‘적절한 차단’이 기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폭염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다가 햇볕에 다리가 화상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뜨거운 햇볕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외출한 사람들의 피부는 심한 회상을 입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청바지가 찢어진 모양으로 다리에 줄무늬, 동그란 모양이 남았다. 19일 전문가들은 더운 여름 이렇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입을 경우 무조건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만약 자외선차단제를 잊어 붉게 1도 정도의 화상을 입었다면 알로에 젤 등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심한 화상을 입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동일 제형으로 바르세요” 다양한 선크림 제형이 나와 있다보니 여러 제품을 혼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되도록 한가지 제형을 쓸 것을 권고한다. 선크림에는 필수적인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있다. 자연유래 성분이긴 하나 피부 자극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자외선차단제, 2시간마다 덧바르세요” 자외선차단제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덧대어 도포하는 것’이다. 외부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변수에 의해 선크림이 지워지기쉽다. 또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2mg의 용량으로 도포되어야 한다. 실제로 바르는 양은 보통 0.5~0.8mg다. 티스푼을 기준으로 얼굴·목·양팔에는 각각 하나의 티스푼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두 개의 티스푼만큼 덜어 골고루 발라주는 게 적절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사람의 눈으로 화성을 본다면…실제 모습 공개

    [우주를 보다] 사람의 눈으로 화성을 본다면…실제 모습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궤도선(MRO)이 궤도선에서 바라본 화성의 실제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화성의 ‘닐리 파테라’ 사구(모래언덕) 지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닐리 파테라 사구는 침식 활동과 모래 움직임이 매우 역동적이며, 사구의 물결무늬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고 시시각각 모양이 변화한다. NASA가 공개한 두 장의 사진 중 한 장에서는 궤도선의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촬영한 화성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인간이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여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화성의 모습이다.해당 사진 속 화성의 닐리 파테라 구역은 언뜻 보면 지표면의 굴곡이 거의 보이지 않고, 사구의 물결무늬도 눈에 띄지 않는다. 짙은 회색빛의 모래만 보이는 탓에, 거대한 사막을 연상케 한다. 사진을 공개한 미국 애리조나대학 하이라이즈 연구진은 “닐리 파테라는 모래 움직임이 활발하고 역동적인 지형이지만 육안으로는 이를 관찰하기 어렵다. 화성의 대기에 먼지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눈으로는 그저 어둡고 평온하게 보이는 지역이지만, 사실은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닐리 파테라 사구지대를 중요한 지역으로 꼽는 이유는 미래에 인류가 화성에 발을 내딛을 가장 유력한 장소이기 때문이다.이에 하이라이즈 연구진은 닐리 파테라 지역의 지표면과 지질학적 특징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정작업을 거친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연구진은 “화성을 맨눈으로 본다면 다소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화성을 방문하는 것이 지루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화성의 극지방 만년설과 먼지로 덮인 다른 지역은 맨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더불어 화성을 직접 보게 된다면 그게 무엇이든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5년 발사된 화성정찰궤도선은 화성 표면에서 약 300㎞ 상공을 선회하는 탐사선으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 곳곳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