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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신사업 돌격대’로 변신한 상사맨…종합상사 빅5, 3분기도 호실적

    국내 종합상사 ‘빅5’로 불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상사부문),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코퍼레이션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증권가(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9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이 1168억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870억원(IBK투자증권), SK네트웍스가 494억원, 현대코퍼레이션이 10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와는 비슷하고 1년 전보다는 대폭 개선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업계는 앞서 올 1,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98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1133억원, 2분기에는 1258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62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474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6053억원)보다 다소 주춤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해 586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5곳은 같은 업계로 묶이긴 하지만, 영위하는 사업은 제각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곡물, 화학, 비철, 자동차부품 등을 취급하는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전기·전자부품 등을 다룬다. 그럼에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올해 물동량이 폭발하면서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올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재값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줬다. 변동성이 심한 건 사실이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친환경,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삼성물산은 최근 정유·화학기업 에쓰오일과 수소, 바이오 연료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등 ESG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거듭났다. ‘신사업 돌격대’를 자처한 LX인터내셔널은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리튬 관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헬스케어, 디지털 콘텐츠 등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산물 가공 사업, 푸드테크, 바이러스 진단키트, 시니어 케어, 레저 스포츠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신사업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등 전기차 부품 사업, 현대코퍼레이션은 차량용 부품, SK네트웍스는 자회사를 통해 렌터카(SK렌터카), 가전 렌털사업(SK매직) 등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종합상사는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과거 사업모델만 고집해서는 지속가능한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업의 본질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인 만큼 최근 산업계 트렌드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힘 대선주자들, 마지막 경선 티켓 ‘4위’ 전략은

    국힘 대선주자들, 마지막 경선 티켓 ‘4위’ 전략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1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10% 지지율 박스권 안에서 3위를 지키는 유승민 전 의원 순으로 굳어지면서 4위 자리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다음달 8일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윤 전 총장, 홍 의원, 유 전 의원을 제외한 5명의 후보 중 누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가장 노골적인 전략을 활용하는 것은 황교안 전 대표다. 황 전 대표는 1차 TV토론에 이어 2차 때도 4.15 부정선거를 공론화하고 있다. 강성 보수층의 표심을 사로잡아 2차 컷오프를 통과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본선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4위, 2차 컷오프만을 목표로 하는 근시안적 방안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기존 정치권에서 쉽게 하지 못하는 발언들을 공약으로 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강경우파 정책 공약으로 ‘집토끼’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되려 역풍을 맞고 사면초가에 갇힌 모양새다. 지난 22일 최 전 감사원장은 ‘비정상적 투표 용지’를 페이스북에 언급했다가 자진 삭제했다. 또, 상속세 폐지, 낙태 근절, 가덕도 신공항 등 민감한 사안들을 연이어 언급했다가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지지를 표명했던 인사들이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최 전 감사원장이 자극적 발언보다 가치관 다지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후보 간 ‘강대강’ 싸움에 참전하지 않고 한 발 떨어지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등 경선 룰을 두고 후보들 간 충돌할 당시에도 원 전 지사는 공방전에 가세하지 않고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합리적 면모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발언 시간이 짧은 TV토론회 등에서 원 전 지사가 유권자들에 뚜렷한 이미지나 기억을 남기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태경 의원은 ‘새로운 저격수’ 이미지로 토론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특히 강한 이미지의 홍 의원을 상대로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를 지적하거나 정책적 빈틈을 비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두까기’를 통해 깎아내린 상대 후보를 향한 표심이 하 의원의 표로 돌아올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야권 내에서조차 적지 않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시도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행정 경험과 CEO 등 경제 이력을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임을 주장한다. 안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뒤쳐져있는 만큼 토론회에서 더 많은 역량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 토론회는 앞으로 9월 26· 28일, 10월 1·5일 4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4위 싸움이 치열해진 덕에 5명의 후보들이 각각 어떤 전략으로 4위 다툼을 벌일지는 토론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토론회 뒤 2차 예비경선 결과 발표는 다음달 8일 예정이다.
  • 내집마련 ‘희망고문’ 3기 보다는 2기 신도시 ‘막차’ 탈까

    내집마련 ‘희망고문’ 3기 보다는 2기 신도시 ‘막차’ 탈까

    ●수도권과 대전 연내 1만 917가구 분양 예정전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2기 신도시의 남은 분양에 실수요자의 이목이 쏠린다. 입주시기를 예측 가능한데다, 인프라가 탄탄해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민간분양 사전청약으로 16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희망고문’ 우려가 커 2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 등 2기신도시에서 연내 1만 9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인천검단 4832가구 ▲파주운정 4366가구 ▲동탄2신도시 1411가구 ▲대전도안 308가구 등이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정부가 대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주택공급 대책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분양이 임박한 2기 신도시를 노려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2기 신도시도 위례, 광교, 판교 등 상당수 지역 민간분양은 마무리돼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는 물량이 사실상 막차”라고 말했다. ●2기신도시, 인프라 꾸준 개선…청약률도 치솟아2기 신도시는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돼 지역 대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20년 8월~21년 8월) 동안 김포 한강(27.6%), 파주 운정(26.1%), 동탄(22.1%), 대전 도안(19.3%) 등이 급등해 전국 평균(18.8%)을 웃돌았다. 광교(16.5%), 판교(16.4%), 위례(14.5%)의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보였다. 교통도 확충되고 있어 지역 가치는 더 뛰는 모양새다. 광교는 신분당선(판교·광교)이 뚫린데다, GTX(동탄·양주·파주·김포) 추진도 한창이다. 검단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예정) 등의 노선이 추진중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예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2기 신도시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5월 동탄에 나온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1대 1로 역대 전국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으며, 같은 달 검단신도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도 57.1대 1로 지역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7월 파주에서도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가 20.0대 1을 보였다. 대전 도안신도시도 ‘갑천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가 지난해 10월 153.5대 1로 치열했다. ●대표적 관심지는 인천 검단·파주 운정신도시분양이 임박한 곳에도 관심이 쏠린다.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1745가구 규모로 후분양으로 공급돼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대방건설도 하반기 A38블록에서 전용 84~118㎡ 총 489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RC4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아파트(전용면적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면적 39㎡ 64실)을 연내 분양 계획이다. DL이앤씨도 AA6블록에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822가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이밖에 동탄2신도시 A60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308가구를 시장에 낼 예정이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이달 포스코건설이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 예정이다. 실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 84㎡ 총 308실로 공급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도안생태호수공원(계획), 도안근린공원, 덜레기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갖춰져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 우리 수족관이 최고... 충북 지자체 각축전

    우리 수족관이 최고... 충북 지자체 각축전

    충북지역에서 수족관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수족관 건립에 나서고 있어서다. 단양군이 자랑하는 다누리센터 아쿠아리움에 충주시와 괴산군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충북 충주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상반기까지 세계무술공원 내 부지에 지상2층 연면적 1500㎡ 규모의 민물고기 체험관을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대형 수족관 대신 소형 수족관 40여개로 체험관 내부를 꾸미기로 했다. 또한 민물고기를 테마로 한 체험관이지만 차별화를 위해 블루탱, 흰동가리 등 아름다운 빛과 자태를 뽐내는 바닷물고기도 전시할 예정이다. 체험관 안에 대형 폭포를 만들고, 외부에는 수달을 구경할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인근 능암늪지 생태공원이 민물고기와 관련성도 있고 주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을 짓기로 했다”며 “가까운 곳에 충주박물관과 라바랜드도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괴산군과 충북도는 손을 잡고 괴산군 괴산읍 소재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총면적 1883㎡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을 짓기로 했다.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10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00억원 정도다. 군과 도는 카페와 도서관을 아쿠아리움에 접목시키기로 했다. 입장해 동선을 따라 걸으며 수족관을 관람한 뒤 나가는 단조로운 아쿠아리움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산막이옛길, 화양계곡 등 주변 관광지를 수조 조경에 담아 자연스럽게 2차 관광도 유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카페나 도서관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면 오랜시간 머물며 휴식을 취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카페형 아쿠아리움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2012년부터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는 단양군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근 지자체들의 수족관 건립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월등하다는 게 이유다. 단양군 관계자는 “괴산에 들어서는 수족관 수조크기는 400t 정도지만 우리는 1200t에 달하고, 민물고기 234종 2만3000여마리가 전시되고 있다”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등 접근성도 뛰어나 인근 지역 아쿠아리움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서류와 파충류도 23종이나 전시하고 있고 수달도 9마리나 구경할수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확충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양 아쿠아리움은 개장 이후 코로나19 이전까지 해마다 2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 [열린세상] 아동회의에 아동인권이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회의에 아동인권이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추석이 돼야 겨우 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있었다. 아동복지법은 그 아이를 보호 대상 아동이라 불렀다. 아빠와 있다가 학대를 당해서 갑자기 시설로 분리된 아이는 분명히 엄마와 살고 싶다고 했다. 엄마와 서로 사랑하며 지내 온 십 년의 세월이 그리웠고, 고향과 친구들도 그리웠다. 그래서 아이를 엄마의 집으로 복귀시킬지에 대한 어떤 회의가 열렸다. 결론적으로 아이는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끝까지 키우지 않고 이혼한 전 남편인 아이의 친아빠에게 아이를 보낸 엄마의 행위가 일종의 방임에 해당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고, 진짜 이유는 엄마의 무학 그리고 가난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추석과 설날, 생일처럼 특별한 날만 시설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다른 시설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몰래 엄마를 만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아빠한테 맞은 것도 서러운데 갑자기 낯선 시설에 갇혀 살면서 어쩌다 한 번만 엄마를 봐야 하는 이 아이의 당혹감만큼 나에게도 절망적이었던 것은 이 아이를 집에 갈 수 없게 결정한 그 어떤 회의였다. 어디에서, 누가, 어떤 내용의 회의를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 사람들은 아이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낯선 사람들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아이를 고작 몇 번 보거나 며칠 관찰한 관계자들이 급하게 작성한 서류를 건조하게 읽고 30분 정도 논의를 했다. 이어 ‘집에 가지 말고 그냥 시설에 살라’라는 결정에 쓱쓱 서명을 하고 회의비를 받아 각자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 아이는 자기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 놓은 이 회의가 개최됐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냥 시설에서 살아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설에 입소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돼 학교와 병원 외에는 어떤 외출도 불가능한 시간을 2년째 보내고 있다. 2020년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3명으로 전체 아동학대 피해 아동 숫자 중 사망아동 비율은 0.19%이다. 나머지 99.81% 비사망 사건의 스펙트럼은 은하수만큼 넓다. 모두 각각 다른 상황을 다른 모양새로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유독 사망 사건만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사람들의 공분이 그 보도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폭발한다. 부랴부랴 0.19%에게만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설익은 정책들, 위헌적인 입법들이 쏟아진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99%의 사건은 그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고 굴러가다 넘어지고 망가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아이를 집에 돌아가지 못하도록 했던 그때 그 회의는 지금은 더 복잡하고 알 수 없는 회의들로 분화됐다. 경찰에서는 ‘내부전수합동조사’라는 자체 회의를, 지방자치단체 산하 아동복지심의위원회에서는 ‘사례결정위원회’라는 회의를 한다. 아동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권도 없는 검찰은 난데없이 ‘사건관리회의’를 열어 현장에서 아동을 지원해야 하는 인력들을 불러 댄다.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여 ‘통합사례회의’라는 거창한 회의를 열기도 한다. 공적 체계가 전문성과 책임을 가지고 아이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직접 결정하면 될 일을 낯선 ‘전문가’들을 모아 놓고 회의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대충 ‘퉁’치는 것이다. 개최 자체에 의미를 두는 실적 중심의 회의는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만든다. 아동의 인생을 결정하는 이 수많은 회의 가운데 그나마 아동복지법상 근거를 가지고 하는 회의는 ‘사례결정위원회’가 유일하지만, 그 회의조차도 아동의 권리를 묵살한다. 회의 안건에 대한 아동 자신의 의견을 진술할 권리는커녕 정보 제공을 받을 권리나 심지어 회의에 배석할 권리도 없다. 가장 목소리를 내야 할 사람이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학대로 분리됐다가 다시 집에 가고 싶어 했던 또 다른 아이는 매일 눈물로 집을 그리워하다 결국 시설을 몰래 빠져나와 원래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가까스로 목숨만 붙어 있는 그 아이를 추석을 앞두고 만나고 왔다. 그렇게 어떤 아이들의 인생은 얼굴도 모르는 낯선 어른들의 영문도 모를 결정으로 바스러지고 있다.
  • 공간만 채우는 가전?… 반려동물과 공감하는 작품!

    공간만 채우는 가전?… 반려동물과 공감하는 작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시대에 맞춰 가전업체들도 최근 몇 년 사이 관련 기능을 강화한 ‘펫 가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반려가구를 위한 맞춤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을 내놓은 LG전자의 김영준 선임과 하지욱 책임을 23일 만나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위한 기술의 발전상에 대해 들어 봤다. “제품을 디자인하며 반려동물의 심리적 안정감까지 생각했습니다.” 신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한 하 책임은 점토를 구워 만든 붉은 테라코타 벽돌 같은 색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람과 더불어 동물의 감정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하 책임은 집안의 각종 반려동물 용품들이 화분이나 나무 등의 소재를 연상케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동물들이 마치 자연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제품을 디자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려견과 생활하며 얻게 된 아이디어는 이번 신제품에 적용돼 빛을 볼 수 있었다. 둥근 타원형의 디자인을 택한 이유도 집안의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 “자기 집을 5인가구라고 소개하는 분이 있어서 봤더니 반려견 4마리를 키우는 1인가구였습니다. 강아지 1마리 정도 키우던 과거 반려가구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죠.” 상품기획 담당인 김 선임은 두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관련 기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집에 가면 집주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냄새가 있다. 공기청정기 제품이 탈취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라며 “신제품에 탑재된 광촉매필터로 탈취기능을 강화했고, 더욱 강한 풍량으로 반려동물이 활동하는 공간까지 청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하 책임은 “과거에는 누가 제품을 사느냐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공유하는 대상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제품 개발이 이제 막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선임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관련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물을 위한 기술이 곧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동물의 ‘니즈’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김 선임)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손실보상법, 소상공인들과 많은 대화 뒤 기준 세워야”

    “손실보상법, 소상공인들과 많은 대화 뒤 기준 세워야”

    “숙박업이 대체 왜 손실보상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성수기마다 인원 제한을 걸어 놓고선 손해는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수도권에서 독채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당장 2주 뒤에 시행되는 손실보상법 대상에 숙박업소가 빠진다는 소식에 분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안은 ‘정부의 직접적 방역 조치인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받은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라 유흥업소,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은 보상받을 수 있지만, 숙박업이나 여행업 같은 경영 위기 업종은 받을 수 없다. 특히 구체적인 보상 비율이나 액수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으면서 ‘깜깜이 보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다음달 8일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심의위는 중기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소상공인 관련 단체, 학계, 법조계 등에서 뽑힌 인물들로 구성된다. 중기부는 심의위에서 세부 기준을 결정해 이르면 다음달 말 손실보상금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정부 지시가 없었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간접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은 일찌감치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로 수요가 줄어든 여행업, 인원이 제한된 숙박업소와 공연문화업, 샤워실과 같은 부대시설 이용이 금지된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손실보상 산정 방식과 금액, 지급 절차 등을 시행령으로 정하지 않고 심의위에 맡긴 것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심의위에 최종 결정을 모두 떠넘긴 모양새인데, 구체적인 기준 없이 일단 ‘시행부터 하자’고 비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명확한 보상 기준을 공개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자의적으로 산정 방식을 결정해 최종 결과만 통보한다면 어떤 소상공인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올 7~9월 석 달간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보상으로 1조원의 예산이 배정된 반면 최근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집합 금지·제한 대상으로 편성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예산은 총 1조 1000억원 규모였다. 지난 7월부터 전례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던 만큼 피해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는데, 확보된 예산은 희망회복자금보다 적은 것이다. 정부는 예산이 부족하면 예비비까지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주먹구구식 보상이 될 수밖에 없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손실보상법의 원칙이 명확하지 않아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상 대상에서 누락된 소상공인에게 설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의를 제기할 테고, 보상 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지급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간을 들여 소상공인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한 뒤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 이후론 물러서지 않아야 체계적인 손실보상법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내 공약 베꼈다” 집중포화… 홍준표 ‘조국 수호’ 논쟁 재점화

    “윤석열, 내 공약 베꼈다” 집중포화… 홍준표 ‘조국 수호’ 논쟁 재점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체제’가 반전 없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2차 TV토론도 ‘2강 체제’ 검증 싸움 위주로 진행되면서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외에 3, 4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국민의힘 2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각 후보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윤 전 총장에게는 후보들이 “내 공약을 베꼈다”면서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윤 후보 공약은 정세균·이낙연 후보, 우리 유승민 후보 공약까지 짬뽕을 했다”면서 “자신의 고유 생각이 아닌, 참모들이 만들어 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 문제가 커진다”고 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정책을 갖다 쓰는 것은 좋지만 별명이 새로 하나 붙었다. ‘카피닌자’(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아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끼리는 원팀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나중에 (본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이빨과 발톱에 갈기갈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에게는 1차 토론에 이어 ‘조국 수호’ 논쟁이 다시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에게 “지난 8월 14일 발표한 ‘검수완박’ 공약에서 보충 수사 내용이 조국 전 장관이 말하는 보충 수사와 한 글자만 다르다”면서 “조국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이 3위를 견고하게 지키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 전 지사의 4위 다툼도 치열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라는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가덕 신공항은 당내 대선 주자와 의원들 상당수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혈세를 수십조원이나 더 사용하게 될 가덕도로의 변경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더이상 최재형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지지를 철회했다. 그는 “최근 한 달여 최 후보의 정책 발표와 행보는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논쟁적 사안의 극단을 선택하면서 논란을 쏟아내는 것이었다”면서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최재형 후보를 지지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왔던 입장이지만 최 후보의 가덕 신공항 전면 재검토 주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에는 4·15 선거 비정상 투표용지 의혹을 언급하고, 낙태 반대 시위에도 나서며 강성 보수층에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 맷집 센 윤석열, 뒤쫓는 홍준표… 강성 보수 끌어안는 최재형

    맷집 센 윤석열, 뒤쫓는 홍준표… 강성 보수 끌어안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4명으로 줄이는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2강 체제’가 견고해진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2030 표심을 등에 업은 홍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견고한 3위를 지키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4위 다툼도 치열해졌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도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여론의 관심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으로 옮겨 가면서 고발 사주 의혹의 영향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야 다자대결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윤 전 총장은 18.8%로 이 지사(27.8%)에는 못 미쳤지만, 야권 주자 중 1위였다. 홍 의원은 14.8%를 기록했다. 2030 남성 표심을 업은 홍 의원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23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해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 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34.5%로 윤 전 총장(30.8%)을 앞섰다. 다만 직전 조사(윤석열 26.5%, 홍준표 36.5%)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반등했고, 홍 의원은 하락했다. 홍 의원이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하는 여성층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성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도 치열하다. 최 전 원장이 주춤하면서 원 전 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맞붙는 모양새다. 원 전 지사 측은 “중도 지향적인 개혁보수로서 준비를 탄탄히 해 왔고, 상식적인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4위 안에 든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라는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가덕 신공항은 당내 대선주자와 의원들 상당수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혈세를 수십조원이나 더 사용하게 될 가덕도로의 변경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4·15 선거 비정상 투표용지 의혹을 언급하고, 낙태 반대 시위에 나섰다. 중도 표심을 노리는 원 전 지사를 겨냥한 강성 보수층에 대한 구애라는 분석이지만, ‘최재형다움’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 ‘손실보상’시행 코앞인데… 비율·금액 깜깜이

    ‘손실보상’시행 코앞인데… 비율·금액 깜깜이

    “숙박업이 대체 왜 손실보상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성수기마다 인원 제한을 걸어 놓고선 손해는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수도권에서 독채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당장 2주 뒤에 시행되는 손실보상법 대상에 숙박업소가 빠진다는 소식에 분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안은 ‘정부의 직접적 방역 조치인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받은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라 유흥업소,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은 보상받을 수 있지만, 숙박업이나 여행업 같은 경영 위기 업종은 받을 수 없다. 특히 구체적인 보상 비율이나 액수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으면서 ‘깜깜이 보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다음달 8일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심의위는 중기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소상공인 관련 단체, 학계, 법조계 등에서 뽑힌 인물들로 구성된다. 중기부는 심의위에서 세부 기준을 결정해 이르면 다음달 말 손실보상금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정부 지시가 없었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간접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은 일찌감치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로 수요가 줄어든 여행업, 인원이 제한된 숙박업소와 공연문화업, 샤워실과 같은 부대시설 이용이 금지된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손실보상 산정 방식과 금액, 지급 절차 등을 시행령으로 정하지 않고 심의위에 맡긴 것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심의위에 최종 결정을 모두 떠넘긴 모양새인데, 구체적인 기준 없이 일단 ‘시행부터 하자’고 비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명확한 보상 기준을 공개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자의적으로 산정 방식을 결정해 최종 결과만 통보한다면 어떤 소상공인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올 7~9월 석 달간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보상으로 1조원의 예산이 배정된 반면 최근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집합 금지·제한 대상으로 편성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예산은 총 1조 1000억원 규모였다. 지난 7월부터 전례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던 만큼 피해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는데, 확보된 예산은 희망회복자금보다 적은 것이다. 정부는 예산이 부족하면 예비비까지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주먹구구식 보상이 될 수밖에 없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손실보상법의 원칙이 명확하지 않아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상 대상에서 누락된 소상공인에게 설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의를 제기할 테고, 보상 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지급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간을 들여 소상공인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한 뒤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 이후론 물러서지 않아야 체계적인 손실보상법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확진자 폭증 서울만 893명 역대 최다…전국 2133명 최다

    [속보] 확진자 폭증 서울만 893명 역대 최다…전국 2133명 최다

    이미 직전 하루 최다 808명 넘어서4차 대유행 이후 5차례 최다 기록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다.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일 0시부터 오후 9시 기준 893명으로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이다. 이동과 가족 모임이 잦았던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급증한 모양새다. 전국적으로는 오후 9시 현재 전날보다 530명 늘어난 2133명을 기록해 집계가 마감되는 24일 0시에는 2200~2300명 혹은 그 이상의 사상 최다 국내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확진자 수 역시 동시간대 최다 확진 기록이다. 서울은 이미 같은 시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4일 808명을 넘어섰다. 집계가 최종 마감되는 자정에는 처음으로 9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올여름 4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급증해 7월 6일(582명)과 13일(637명), 지난달 10일(660명)과 24일(677명), 이달 14일(808명) 등 5차례 최다 기록을 깼다. 23일 최종 집계치가 확정되면 7월 이래 6번째 최다 기록이다. 서울 내 확산세는 이달 들어 한층 가속화한 양상이다. 이달 14일 역대 처음으로 800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주 15∼18일 나흘 연속 700명대였고, 연휴 기간인 20∼22일에도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여기에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검사 인원이 급증하자 그 검사 결과가 반영된 23일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561명(73.2%), 비수도권이 572명(26.8%)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893명, 경기 529명, 인천 139명, 대구 125명, 충남 75명, 충북 49명, 전북 47명, 경북 46명, 강원 43명, 광주 42명, 대전 37명, 경남 34명, 부산 28명, 울산 19명, 제주 14명, 전남 12명, 세종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2221명(8월 11일 0시 기준)을 넘어서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법률 검토 의견이 있어 사법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만 대리운전 기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당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2차 컷오프 앞둔 국민의힘, 혼전 양상…흔들리지 않는 윤석열에 4위 싸움 치열

    2차 컷오프 앞둔 국민의힘, 혼전 양상…흔들리지 않는 윤석열에 4위 싸움 치열

    고발사주 의혹에도 끄덕없는 윤석열2030 남심 업은 홍준표도 추격1위만큼 궁금한 4위 경쟁 치열최재형은 ‘우클릭’으로 승부수국민의힘 대선주자를 4명으로 줄이는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2강 체제’가 견고해진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2030 표심을 등에 업은 홍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견고한 3위를 지키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4위 다툼도 치열해졌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도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여론의 관심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으로 옮겨 가면서 고발 사주 의혹의 영향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야 다자대결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윤 전 총장은 18.8%로 이 지사(27.8%)에는 못 미쳤지만, 야권 주자 중 1위였다. 홍 의원은 14.8%를 기록했다.2030 남성 표심을 업은 홍 의원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23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해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 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34.5%로 윤 전 총장(30.8%)을 앞섰다. 다만 직전 조사(윤석열 26.5%, 홍준표 36.5%)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반등했고, 홍 의원은 하락했다. 홍 의원은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하는 여성층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성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도 치열하다. 최 전 원장이 주춤하면서 원 전 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맞붙는 모양새다. 원 전 지사 측은 “중도 지향적인 개혁보수로서 준비를 탄탄히 해 왔고, 상식적인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4위 안에 든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최 전 원장은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라는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가덕 신공항은 당내 대선주자와 의원들 상당수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혈세를 수십조원이나 더 사용하게 될 가덕도로의 변경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4·15 선거 비정상 투표용지 의혹을 언급하고, 낙태 반대 시위에 나섰다. 중도 표심을 노리는 원 전 지사를 겨냥한 강성 보수층에 대한 구애라는 분석이지만, ‘최재형다움’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 쿠키 때문에 법인 불허… 퀴어단체 “명백한 차별” 

    쿠키 때문에 법인 불허… 퀴어단체 “명백한 차별”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낸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조직위는 “우리가 판 쿠키도 아닌 데다 혐오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불허가 처분을 통보하며 그 근거로 △퍼레이드 등 퀴어축제 행사 시 과도한 노출로 인해 검찰로부터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는 점 △퍼레이드 행사 중 운영 부스에서 성기를 묘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된 점 △매 행사 시 반대단체 집회가 개최되는 등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행정력이 동원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조직위는 “서울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근거라고 나열한 사유들은 사실관계의 확인조차 되지 않은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한 것들에 불과하다”라며 “명백한 행정 서비스에서의 차별 사례”라며 “이의신청과 함게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해 끝까지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SNS에서도 “여성 성기 모양 쿠키에만 과도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승한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해당 제품이 법 위반이라면) 전국의 휴게소와 관광명소마다 가판에 즐비하게 늘어놓고 파는 ‘벌떡주’도 금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여성 성기에 대해 터놓고 일상적으로 이야기 못하게 막고 그 명칭을 언급하거나 모양을 묘사하는 행위는 불경하고 음란한 것으로 터부시하면서 하늘을 향해 치켜세워진 남근은 상품의 디자인으로 차용해도 ‘해학’으로 용납된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여성주의 시각예술 공동체를 표방한 단체는 쿠키 판매가 논란이 됐을 당시 SNS를 통해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신체를 시각화하는 것은 크고 작은 투쟁을 해야 하는 일”이라며 “여성의 성기에 대해 탐구해서 시각예술을 통해 표현하고 탐구의 결과물을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 귓속말 공세에…조성은 “어처구니없다”며 꺼낸 사진

    귓속말 공세에…조성은 “어처구니없다”며 꺼낸 사진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자신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귓속말을 나누는 사진을 두고 공세를 펴는 야권을 겨냥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조성은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분당 당시에 같은 종류 국회 회의들 사진, 이상돈 의원님께서 국가정보원장이 되셨으면 아마 이 사진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패널로 만들었겠지”라며 “어수선하게 소음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들리도록 이야기해야 하는데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다들 분당만 아니었으면 정말 훌륭하고 탁월하신 분들이 많던 국민의당이었는데, 유성엽 대표님도, 이상돈 의원님도 정말 훌륭하신 분이고, 호남중진들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셨더랬다”라고 덧붙였다. 조성은씨는 “수사기관에 공익신고하는 것이 ‘사주하다’라는 단어와 연결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기괴한 단어 하나 만들어서 뿌린다고 국기문란죄와 나란하게 ‘제보 사주’라는 단어가 쓰이는 자체가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은 참 거대한 것 같지만 초라하더라. 특히나 비전은커녕 든 것은 없고, 권력에 눈이 벌게져서 손가락질 하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면 측은하거나 초라하고 형편없다”며 “거기 뒤따라 한 줌 권력 쥐어보겠다고 따라다니며 국기문란 범죄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물타기 하고, 어째 저지경까지 됐나 싶다”라고 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행성들은 왜 같은 평면 위에서 공전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행성들은 왜 같은 평면 위에서 공전할까?

    태양계 모델을 본 적이 있다면 태양, 행성, 위성, 소행성들이 거의 같은 평면 위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모든 행성과 소행성들은 태양과의 거리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공전면 위에서 태양을 공전한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약 46억 년 전 태양계의 탄생 현장으로 시간여행을 해야 한다. 그 무렵에는 태양계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 태양계를 이룰 거대한 ‘태양 성운’이 있었을 뿐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라이브 사이언스’와 인터뷰한 하와이 대학 천문학자 네이더 해그하이푸어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태양 성운는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회전 구름이었다. 성운의 크기는 무려 1만2000AU(천문단위)를 달했다. 1AU는 지구-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니까 성운의 크기는 1조8000억㎞다. 이 어마무시한 크기의 구름 덩어리는 우주 먼지와 가스 분자로 가득 찬 존재였는데, 이것이 자체 질량으로 중력붕괴하면서 수축하기 시작했다고 해그하이푸어는 말했다. 먼지와 가스 구름이 붕괴하면서 회전속도를 높여가자 두리뭉실했던 구름 덩어리가 점차 편평해져갔다. 파이 반죽을 빠르게 회전시키면 납작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같은 현상이 바로 초기 태양계에 일어났던 것이다. 이렇게 성운 원반이 빠르게 회전하면, 그 중심에서 가스 분자들은 엄청난 압력으로 뭉쳐져 가승 공을 만들고 계속 온도가 치솟게 된다고 해그하이푸어는 설명한다. 이윽고 온도가 1000만 도를 돌파하면 중심부에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바로 수소가 융합하여 헬륨을 만들어내는 핵융합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수소 원자 4개가 만나서 헬륨핵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는데, 아인슈타인의 그 유명한 공식 E=mc^2에 따라 여기서 엄청난 핵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 가스 공은 중력수축을 멈춘다. 가스 공의 외곽층 질량과 중심부 고온-고압이 평형을 이루어 별 전체가 안정된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방 빛을 발하는 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핵융합으로 생기는 에너지가 광자로 바뀌어 주위 물질에 흡수, 방출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줄기차게 표면으로 올라오는데, 태양 같은 항성의 경우 중심핵에서 출발한 광자가 표면층까지 도달하는 데 얼추 100만 년 정도 걸린다. 표면층에 도달한 최초의 광자가 드넓은 우주공간으로 날아갈 때 비로소 별은 반짝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타 탄생이다. 지금 하늘에서 우리를 비추고 있는 태양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아기 별 태양은 생후 5000만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여 주변의 가스와 먼지를 모으고 강렬한 열과 복사를 뿜어냈다. 그리고 주위 물질을 집어삼키면서 점점 덩치를 키워나간다. 태양이 커짐에 따라 분자구름은 계속해서 붕괴되어 “별 주위에 원반이 형성되어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점점 더 팽창하면서 편평해진다”라고 해그하이푸어는 덧붙였다. 이 같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윽고 태양 성운은 젊은 별을 공전하는 원시행성 원반이라는 편평한 구조가 되었는데, 이 원반은 무려 수백 천문단위(AU)에 이르는 어마무시한 크기였지만, 두께는 그 너비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그후 수천만 년 동안 원시행성 원반의 먼지 입자는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며 때때로 서로 부딪쳐 합쳐지면서 밀리미터 크기의 알갱이가 되고, 그 알갱이들은 다시 센티미터 크기의 자갈이 되고, 자갈들은 계속 충돌, 합병하여 우주 암석을 만들어갔다. 결국 원시행성 원반에 있는 대부분의 물질은 서로 달라붙어 거대한 물체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일부는 덩치를 충분히 키운 나머지 중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한 자신의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행성, 위성, 큰 소행성 들이다. 덩치를 키우는 데 실패한 우주암석들은 울퉁불퉁한 위성이나 소행성, 혜성과 같이 불규칙한 모양이 되었다. 이러한 천체들은 크기는 다르지만 그들이 태어난 동일한 원반 평면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런 이유로 오늘날에도 태양계의 8개 행성을 비롯한 태양계 식구들은 거의 같은 공전면 위에서 태양 둘레를 돌게 된 것이다.
  • 中 “한복, 명나라 의상 표절” 억지 주장... 서경덕 교수 “한심”

    中 “한복, 명나라 의상 표절” 억지 주장... 서경덕 교수 “한심”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이 명나라 의상을 표절했다고 억지 주장을 부리자,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23일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SBS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이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고,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 교수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세계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누리꾼들은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이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이럴수록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 해야만 한다”며 “이번 기회에 오히려 한복을 세계에 당당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금소법 위반 플랫폼, 25일부터 서비스 중단”

    “금소법 위반 플랫폼, 25일부터 서비스 중단”

    견적·비교 서비스는 ‘중개행위’ 해당네이버 주가 9.4%·카카오 22.4% 뚝카카오모빌리티·페이 상장 ‘줄연기’ 증권사, 카카오만 목표가 하향조정전문가 “네이버는 저가 매수의 기회”이번 주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을 비롯해 당정의 플랫폼 규제 압박에 대표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급락했다. 내리막을 걷던 두 기업의 주가는 추석 연휴 이전 일부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플랫폼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이번 주까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개편하지 못하면 이를 중단토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 플랫폼의 견적·비교 서비스 중 다수가 등록이 필요한 ‘중개 행위’에 해당하고, 금소법 계도기간 후인 25일부터는 위법소지가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금융 플랫폼의 일부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금융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목록을 확인하고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바로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 내역을 관리할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상품을 선택했을 때 판매업자의 홈페이지로 이동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같은 일부 기능은 사라진다. 이처럼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플랫폼의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네이버 목표가를 기존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놨지만, 이번 규제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카카오의 목표가는 낮춰 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7일 40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11만 9500원, 카카오뱅크는 6만 8000원, 카카오게임즈는 7만 2200원, 넵튠은 1만 9150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규제 주장이 나오기 전인 이달 1일과 비교하면 네이버의 주가는 9.4%, 카카오는 22.4% 하락했다. 카카오뱅크(-23.4%), 카카오게임즈(-9.6%), 넵튠(-8.2%)의 하락 폭도 컸다. 시가총액으로는 같은 기간 네이버가 6조 8991억원, 카카오는 15조 3083억원이 증발했다. 플랫폼 규제 움직임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락은 주로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 주식 1조 32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네이버 주식도 2058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 1조 44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네이버의 경우 5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가 모두 받아내는 모양새다. 상장 예정이었던 카카오 계열사 일정도 연기됐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4일 상생안 발표 이후 사업 영역 조정 등으로 주관사 선정을 잠정 연기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도 상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다음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 중개서비스 중단,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 모델 조정으로 상장 일정 지연이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종전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네이버에 대해선 과도한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호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Z홀딩스의 지분 가치만 합산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라며 목표가 5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에 대한 금융 규제의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다. 저점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하고 목표가 6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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