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37
  • 가수 이승환, “로봇에 전기 안 준 난 사이코패스”

    가수 이승환, “로봇에 전기 안 준 난 사이코패스”

    가수 이승환씨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을 풍자해 자신이 ‘로봇 학대 끝판왕’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이씨는 로봇에게 11년 동안 전기를 안 줬다면서 “죄책감, 측은함 1도 없이 로봇의 허기짐에 감정이입 못하는 난 사이코패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집에 있는 강아지 모양 로봇 사진도 올렸다. 대표적인 ‘친민주당’ 정치 성향의 연예인인 이씨는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이번 정권에서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서 공연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시연 로봇을 넘어뜨리고 뒤집었으며, 이에 대해 로봇 학대란 비판이 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역시 자기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기대가 갑자기 깨진 데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로봇을 생명처럼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소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시연 로봇을 마치 아기처럼 소중하게 들어보았으며, 이 후보처럼 밀거나 뒤집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비판에 이 후보는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며 항변했다. 이 후보는 “일부 언론이 ‘이재명이 로봇박람회에서 로봇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면서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일부 언론이 복원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언론이 왜곡보도를 했다고 강조했다. 가수 이씨가 자신이 로봇 학대를 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 후보에게 쏟아진 로봇 학대란 비판을 논박한 것이다. 특히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언급하며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아내인 강윤형 정신과 전문의가 이 후보에 대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반사회적) 경향을 보인다”라고 한 발언을 비난했다.
  • 돌하르방 달고나도..지자체 오징어 게임 마케팅 바람

    돌하르방 달고나도..지자체 오징어 게임 마케팅 바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이 지구촌을 뒤덮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오징어게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을 대상으로 ‘당신이 새벽이라면 어디를 가고 싶은 가요’ 이벤트를 이달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 나라 언어로 운영 중인 제주도 페이스북에 접속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현지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새벽이’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탈북자인 67번 참가자로, 극중에서 엄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제주’를 꼽았다. 제주도는 또 이달 중에 일본 신오쿠보 한류거리에서 돌하르방 모양의 달고나 뽑기 이벤트도 연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오징어 게임’에서 언급된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하는 등 해외언론도 주목하고 있다”며 “제주관광 활성화의 호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오징어 게임 촬영지인 월미도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강화도 등을 중심으로 인천투어패스 상품을 구성해 오는 28일까지 할인 프로모션과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관광공사는 오징어 게임에 나온 월미도 마이랜드와 강화군 교동초등학교, 옹진군 선갑도 등을 공식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극 중에서 마이랜드는 조직폭력배 덕수가 조직원과 접선하는 장소로, 교동초등학교는 주인공 기훈과 상우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오징어 게임을 한 곳이다. 선갑도는 실제 촬영지는 아니지만, 게임이 진행된 전체 섬을 조망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은 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21 동부창고 생활문화 축제’를 개최하면서 달고나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부창고 SNS를 구독 및 팔로우하거나 생활문화축제 공연과 체험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40명에게 ‘달고나 제작세트’를 증정한다. 설탕, 국자 등으로 구성된 달고나 세트는 시중에서 5000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대구시는 싱가포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징어 게임 체험 대구상품’ 출시를 준비하다가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아 대구공항의 싱가포르 노선 취항이 어렵게 되서다. 이 상품은 싱가포르 관광객이 대구에서 2박을 하며 구암팜스테이 마을 등을 방문해 드라마에 나온 달고나 체험,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을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 임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9~12일 파업 찬반투표

    임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9~12일 파업 찬반투표

    올해 임금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9∼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이견이 큰 것으로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전체 조합원 과반으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전문가들도 조선업 수익성이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의 ‘어렵다’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괄 제시 요구에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구태의연한 시간 끌기는 파국만 불러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는 기본급 12만 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 제시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달 노조 지부장 선거 등이 있어 실제 파업 여부는 차기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신진서가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배 첫 우승 성큼

    신진서가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배 첫 우승 성큼

    세계 랭킹 1, 2위가 맞붙은 ‘세기의 대국’에서 1위 신진서(21) 9단이 먼저 웃었다. 신 9단은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정환(28) 9단에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신 9단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국마저 잡아내면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성공한다. 이날 승리로 신 9단의 세계대회 연승도 ‘17’로 늘었다. 박 9단과의 상대 전적 역시 26승 20패가 됐다. 초반에는 서로 집 모양을 지으면서 평온하게 진행됐다. 박 9단이 우변에서 안정을 취하는 바둑을 두자, 신 9단이 박 9단의 중앙 모양을 흔드는 수(흑 91·95)로 국면이 요동쳤다. 대혼전의 상황에서 수 읽기에 조금 더 강했던 쪽은 신 9단이었다. 신 9단은 흑 101부터 109까지 백돌을 차단하면서 승부를 가져왔고 흑 141까지 중앙 공방을 마무리하자 흑이 지기 힘든 국면이 됐다. 마무리까지 신 9단의 완벽한 착수가 이뤄지자 결국 박 9단이 돌을 거뒀다. 박 9단은 대국이 끝나자마자 신 9단에게 달려와 이날 대국을 복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9단은 “1국에서 이겨 기쁘지만 처음부터 판단이 잘 안 서 시종일관 어려운 바둑이었고, 마지막에 잘 돼 이길 수 있었다”면서 “결승 2국에서는 페이스에 잘 맞춰 준비한 대로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9단이 2국에서도 승리하면 지난해 2월 LG배, 지난달 춘란배에 이어 메이저 세계대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박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면 세계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녹아내리는 듯한 ‘빙하’체… 기후위기 인식 녹아들다

    녹아내리는 듯한 ‘빙하’체… 기후위기 인식 녹아들다

    ‘빙하량 데이터 반영’ 헬싱키 신문사 제작현지 지원 어려워지자 모금으로 디자인자주 쓰는 2780자 내년 한글날 무료 배포“빙하체 쓰며 자연스럽게 경각심 갖기를”세계 정상들이 영국 글래스고에 모여 머리를 맞댄 31일(현지시간), 시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산업화 이전 대비)로 막아 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글 글꼴을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노타입’의 노은유(38)·이주희(25)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다. 기후위기 폰트는 지난해 말 핀란드 신문사인 ‘헬싱키 사노마트’가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제작한 글꼴이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양을 형상화한 이 글꼴은 실제 빙하량 데이터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미국 국립 빙설자료센터에서 측정한 1979년부터 2019년까지의 북극해 빙하량 데이터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예측한 2050년의 빙하량 데이터를 디자인에 활용했다. 가장 굵은 글꼴에는 1979년 사상 처음으로 데이터를 측정한 양이, 가장 가는 글꼴에는 1979년 빙하량의 30%만 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2050년의 빙하량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두 디자이너는 이 글꼴의 한글 버전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한글화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글 별칭은 ‘빙하체’다. 두 사람은 대학 강의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난 사이다. 노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종이를 많이 쓰고, 사실 환경에 해를 끼치는 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한편으론 무거운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이런 작업을 계기로 기후위기를 막는 일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글화 작업은 현재까지 20% 정도 진행됐다. 영어는 A부터 Z까지 대·소문자 총 52자를 만들면 되지만 한글은 자모음의 초·중·종성을 다 고려해 1만 772자를 만들어야 한다. 노타입은 이 가운데 자주 쓰는 2780자를 디자인 중이다. 기후위기 폰트는 현재 그리스어와 아랍어로도 작업이 진행 중인데 세계적으로 사용 비율이 낮은 한글까지 헬싱키 사노마트사의 지원이 닿기 어렵자 직접 모금을 하며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완성된 기후위기 한글폰트는 다음해 한글날(10월 9일)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이 디자이너는 “기후위기 폰트가 널리 쓰여 기후위기를 쉽고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 이웃 전화에 달려온 英 남성 “누군가 제 이름으로 집을 팔았대요”

    이웃 전화에 달려온 英 남성 “누군가 제 이름으로 집을 팔았대요”

    영국 베드퍼드셔주 루턴에 사는 마이크 홀 목사는 지난 8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이웃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당시 웨일즈 북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웃들은 “당신 집에 불이 켜져 있고 누군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그는 다음날 아침 차를 몰아 루턴 집에 돌아와 열쇠를 돌렸는데 앞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나와 자신이 집을 샀다고 주장했다. 홀 목사는 그 남자를 밀치고 집안에 발을 들였는데 그 남자가 자신의 가구류나 카펫, 커튼 등을 다 치운 것을 확인하고 기겁을 했다. 그 남자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홀 목사는 “난 집을 판 적이 없다. 이 집은 여전히 내 것”이라고 대꾸했다. 홀 목사가 경찰에 전화하는 동안 그 남자는 어디론가로 갔다가 새 주인의 아버지란 사람과 돌아왔다. 그 아버지는 지난 7월에 이 집을 샀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지금 내 재산이다. 당신은 가택 침입을 했다. 나가라”고 말했다. 해서 홀 목사는 “등기소를 온라인으로 접속해 누구 이름으로 돼 있나 확인했는데, 정말로 8월 4일 날짜로 그 남자 이름으로 돼 있었다”고 말하며 어이없어 했다. 이어 “그 때 경찰은 ‘그렇군요. 우리가 여기서 할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이건 민사 문제에요. 당신은 이 집에서 나가 중개사와 접촉해야 할 것 같군요’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온라인으로 접촉했는데 역시나 같은 반응이었다. “충격 자체였다. 우리 집은 예전 그대로인데 난 어쨌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더욱 믿기 어려웠던 일은 경찰이 범죄나 범법이 없었다고 버티는 것이었다.” BBC 라디오4 제작진은 베드퍼드셔주 경찰의 사기 수사팀을 접촉했더니 수사 중이란 답이 돌아왔다고 1일 전했다. 하지만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방송은 누군가 홀 목사의 운전면허증을 훔쳐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전화 통화 기록도 위조해 구매자로 나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은 홀 목사인 것처럼 행세한 사람에게 13만 1000 파운드(약 2억 1090만원)를 주고 주택을 매입해 합법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거래에 관여한 중개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개사가 속한 회사는 경찰과 협력해 직업적인 의무를 다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영국에서도 이런 부동산 거래 사기극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모양이다. 등기소는 지난해 사기에 대한 보상으로 350만 파운드(약 56억 3500억원)를 지불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등기소는 “우리는 중개사와 같은 전문적인 거간꾼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에게 의존한다. 부동산 소유자인 것처럼 행세하는 사기꾼들을 적발하려고 꼼꼼히 점검한다. 하지만 우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아주 적은 숫자의 사기 거래를 등록하는 실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일본의 한 보수우익 계열 매체가 시들해진 ‘NO재팬’ 불매운동을 조롱했다. 현지 유력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28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일본차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주간문춘은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근거로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비웃었다. 대형 마트 진열대에는 일본 맥주가 다시 등장했고 유니클로 매장에도 손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번진 불매운동은 일본차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닛산의 경우 2019년 7월 228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8월 58대까지 뚝 떨어졌고, 급기야 한국시장 철수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그러나 불매운동이 잠잠해짐과 동시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간문춘 온라인판 보도대로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차 브랜드별 누적 판매 대수는 렉서스 7472대, 혼다 3045대, 토요타 481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9.9%, 47.3%,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렉서스 판매량은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늘었다. 곧 1만 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재외공관의 일본차 구입 현황도 조롱의 빌미가 됐다. 주간문춘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3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고 빈정거렸다. 김 의원이 지난 3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수는 2019년 14대, 2020년 15대였다. 이 중 일본차 비중은 2019년 14.3%에서 2020년 3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김 의원 측은 “국민들은 한창 ‘노재팬’을 외치며 일본차 구매를 줄이던 가운데, 재외공관은 새로 구매한 외제차 3대 중 1대를 일본산으로 구매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이제 번화가에서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차선 변경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없이 한국에서 일본차를 사들인 수 있게 됐다”면서 “심지어 재외공관장도 일본차를 애용하고 있다. 노재팬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니클로 한정판 품절 대란 사태, 대형마트 진열대에 다시 등장한 일본 맥주를 언급하며 불매운동이 설득력을 잃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실제 유니클로는 올해 적자를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얼마 전 공시를 통해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불매운동 전인 2019년 8월 말 190개에 달했던 매장이 거듭된 폐점 끝에 현재 135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유니클로의 흑자 전환은 괄목할 성과다. 노재팬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일본 언론 해석을 어불성설이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징어게임’ 피싱 메일 급속 유포…시즌2 배우 목록 미끼로 유인

    ‘오징어게임’ 피싱 메일 급속 유포…시즌2 배우 목록 미끼로 유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높은 인기에 편승한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프루프 포인트는 넷플릭스를 사칭한 피싱 메일이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루프포인트에 따르면 TA575로 식별된 대규모 사이버 범죄 집단은 넷플릭스 공식 이메일을 사칭, 오징어게임 시즌2 관련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선공개, 오징어게임 새 시즌 배우 캐스팅 목록 등의 제목으로 유포된 메일에는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엑셀 파일이 첨부돼 있다.첨부 파일에는 미리 보기처럼 희미한 이미지가 있는데, 프루프포인트 측은 첨부 파일을 연 사용자가 의심 없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커가 사전 설정한 악성 매크로가 활성화되면서 해킹 명령이 작동된다고 경고했다. 첨부 파일에 숨어 있던 실행 파일이 음성 메신저에 접속, 추가로 트로이목마 같은 멀웨어(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를 내려받아 자동으로 활성화시킨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징어게임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관련 사이버 위협도 급증한 모양새다. 카스퍼스키코리아에 따르면 웹상에는 오징어게임의 이름을 단 악성 파일 수십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파일 대부분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트로이목마 다운로더가 발견됐다.오징어게임과 관련된 가짜 쇼핑몰도 등장했다. 오징어게임 공식 쇼핑몰을 자칭하며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고 사용자를 속이고 카드 정보와 이메일 주소, 거주지 주소, 이름 등 개인 신상 정보를 손에 넣는 방식이다. 프루르포인트는 최근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사용자가 보낸 이메일은 되도록 열람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 파일의 ‘콘텐츠 사용’ 기능을 비활성화해두라고 조언했다.
  • 시험보던 中학생 태블릿PC 압수해 중고로 되팔려 한 女강사 덜미

    시험보던 中학생 태블릿PC 압수해 중고로 되팔려 한 女강사 덜미

    30대 여성 강사가 압수한 학생의 태블릿PC를 중고 업체에 되팔려다 덜미를 잡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소재한 한 대학교의 시험 감독관 A씨가 수험생의 태블릿PC를 압수, 중고 매매업체에 판매하려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유력언론 시나닷컴은 지난달 31일 우한시 소재의 화중사범대학교에서 치러진 시험장에서 감독관 A씨가 수험생 장 모 군의 태블릿PC를 압수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시험장 교실에서 태블릿PC를 보고 있던 장 군에게 시험장 입실 시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을 들어 해당 제품을 압수 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장 입실 규정을 운운하며 해당 제품 압수 조치를 강요한 A씨는 이후 장 군의 제품을 인근 대형 전자상가를 찾아 되팔려 한 혐의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시험장에 제출한 태블릿PC 행방을 찾던 장 군의 신고로 사건 전말이 외부에 공개됐다. 사건 당일 피해자 장 군은 자신이 응시했던 시험이 종료된 직후 감독관에 제출했던 태블릿PC의 행방을 찾지 못해 해당 제품에 대한 도난 신고를 해둔 상황이었다. 평소 도난 상황에 대비해 장 군이 자주 사용했던 PC계정을 설정, 스마트폰과 연동한 위치 추적 등의 신고 조치를 해 둔 상태였던 것.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험 감독관 A씨는 장 군의 태블릿PC를 빼돌린 뒤 곧장 인근 대형 전자상가에 되팔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재판매를 시도했던 상점 직원이 장 군의 태블릿PC 전원을 켠 순간 장 군이 미리 해둔 신고로 위치 추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문제의 상점을 찾았던 장 군과 그의 친구들은 상점 입구에서 물건을 되팔고 있었던 시험감독관 A씨를 붙잡아 공안에 신고했다. 특히 현장을 급습했던 장 군의 친구들은 현장에 있었던 A씨를 촬영, SNS에 공유하는 등 A씨의 불법 행위를 온라인 상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이 인터넷에 공유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시험 감독 교사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난다”면서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아무나 다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얻기에 A씨의 행위는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한 공안국은 30대 여교사 A씨를 지목해 그가 감독관으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못한 명백한 절도 사건의 피의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험 감독관으로 취득한 학교 비품 관리 감독 의무를 배반, 부당 이익을 취득하려 했다는 점에서 엄중한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의 기이한 절도 행각과 관련해 여죄 여부 등을 추가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할 검찰청은 절도 사실과 수험생으로부터 압수한 제품을 무단으로 재판매해 부당 이득을 취득하려 한 A씨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재판에 송치 할 방침이다.
  • [사설] 가계대출 규제 틈타 제 배만 불리는 은행들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3% 포인트 올라 연 3.01%(신규 취급액 기준)가 됐다. 3.04%이던 2019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0.15% 포인트 오른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크다. 신용대출 금리도 0.18% 포인트나 오른 4.15%로 2019년 6월의 3.25% 이후 가장 높다. 2년여 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 신용대출 금리는 4%대에 올라섰다. 이런 상승은 기준금리 상승에 더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관리한다며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 위험도에 따라 붙는 가산금리와 급여이체 등 거래 실적을 반영한 우대금리가 적용돼 결정된다. 소비자들이 갑작스런 대출 규제로 고통받는데 은행들은 이 상황을 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는 규제가 실시되면 개인의 대출 한도는 물론 대출 총량도 줄어든다. 우대금리 축소나 폐지가 꼭 필요하지 않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올 9월까지 거둔 순이익은 14조 316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불리는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요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과도한 이자 챙기기는 금융 당국과 정치권의 금리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출금리 상승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부실 가능성을 키운다. 은행도 이익을 내야 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적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금융 당국도 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은행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우대금리의 일방적 폐지가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는 일부 항목들은 유지를 유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연 2회에 하겠다고 밝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도 내년이 아닌 지금 바로 실행하기 바란다. 대출 규제가 전격적으로 시행됐는데 소비자 보호 대책이 전격적으로 시행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 강남에 각 세웠다… 나뭇결 같은 시각·따스한 천 같은 촉각

    강남에 각 세웠다… 나뭇결 같은 시각·따스한 천 같은 촉각

    서울 강남의 교통축인 도산대로에 뾰족한 각을 지닌 삼각형 건축물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젊은 미술작가를 발굴·지원하고 비영리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 ‘ST송은빌딩’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명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서울에서 가장 상업적이라 일컬어지는 청담동 지역에 들어선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라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이 건물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요즘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스위스 건축가 듀오 헤르조그 앤드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하 HdM)의 국내 첫 프로젝트라는 점이다.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HdM은 영국 런던 템스 강변의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모던(2000년)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 라우펜의 리콜라 창고(1987),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도미누스 와이너리(1998)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물성과 구축성에 대한 탐구로 일찍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이들은 2001년 건축가에게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혔다. 또 건축 전문 인력 40여명, 지원 인력 400명이 포진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200여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홍콩 서구룡에 완공한 2만여평 규모의 미술관 M플러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라이베카 역사 지구에 올 연말 완공되는 ‘56 레너드 스트리트’ 등 프로젝트에서 보듯이 이들의 건축은 뛰어난 기술력과 독보적인 건축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역적인 맥락과 문화 및 환경에서 건축적 영감을 받으며 특히 재료와 재질, 공간과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에 들어서는 문화공간 ST송은빌딩에 HdM이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9월 30일 건물 준공에 즈음해 현장을 찾았던 피에르 드뫼롱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 것이다.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기술과 함께 가상의 세계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겠지만 그럴수록 실제로 시각과 촉각 등을 통해 느끼는 물리적 감각은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인지하는 기계이며 우리에게는 ‘감각’이라는 것이 살아 있고 감각함으로써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서 “주변의 맥락과 주어진 설계 조건 안에서 놀라운 감각적 경험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ST송은빌딩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날카로운 삼각형 건물이다. 최대한의 바닥 면적, 토지 이용 규제 등의 설계 조건 안에서 가능한 한 조각적 형태를 도출한 결과다. 남향을 선호하는 일반적인 건물과 달리 남측 대로를 향한 건물의 정면이 높은 벽으로 돼 있다. 창문도 인색하게 나 있다. 말만 들으면 무척 차갑고 답답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반대다. 벽면은 자연의 나무 무늬가 살아 있는 따스한 천의 질감이 느껴진다. 정면 벽에 길게 나 있는 두 개의 통유리 창문과 측면의 세모형 창문, 로비층의 유리 벽과 이어지는 정원, 북측의 층층이 만들어진 테라스를 보면 건물은 닫혀 있다기보다 개방적이다. 파사드의 높은 콘크리트 벽은 나무판 거푸집을 사용함으로써 소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시각적·촉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날카롭고 기하학적이며 미니멀한 일체형 구조의 건물과 나무결 무늬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 같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목판 거푸집마다 문양과 결이 달라서 마치 회화 작품을 보는 것 같다. HdM은 송은문화재단(이사장 유상덕)의 신사옥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송은’(松隱)에 담긴 ‘숨은 소나무’라는 뜻에 큰 영감을 받았다. 송은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사업에 전념하느라 젊은 시절에 예술가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대신 뒤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한 고 유성연 삼탄 명예회장의 호이다. 드뫼롱은 “건축 설계를 시작할 때부터 ‘숨어 있는 소나무’라는 시적인 의미에 영감을 받았고 소나무를 시각화하면서 건축물의 촉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건물의 표피에 나무의 물성을 입히면서 건물의 볼륨감은 육중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지닌다. 목판의 문양과 결은 건물의 표피를 차가운 콘크리트가 아니라 마치 부드러운 레이스처럼 보이게 만든다. 다양한 나무결 무늬는 광선의 변화에 따라 건물의 표정을 시시각각 변화하게 만든다.” 1989년 설립된 송은문화재단은 ST인터내셔널(구 삼탄) 사옥 내에 위치한 송은 아트큐브, 2011년 개관한 송은 아트스페이스, 신사옥 부지에 있었던 송은 수장고 등 공간 운영과 함께 송은 미술상, 전시 공모, 신진 작가 지원 사업을 이어 왔다. 보다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HdM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2017년 콘셉트 디자인과 설계를 시작으로 2018년 10월 착공해 4년 반의 여정을 마쳤다. “건축물은 건축물이다. 그것은 책처럼 읽힐 수 없다…우리 건축물의 강점은 그것이 방문자에게 미치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영향이다.” (2001년 프리츠커상 수상 당시 자크 헤르조그의 연설문 중) 헤르조그의 말대로 ST송은빌딩을 제대로 체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간을 실제로 걸으면서 즉각적으로 느껴 보는 것이다. HdM이 송은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한 개관 기념 전시 ‘헤르조그 앤 드뫼롱, 송은아트스페이스 탐구’는 그동안 HdM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송은과 예술, 공간을 탐구한 결과를 보여 주면서 공간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공간 자체가 전시물로 기능하는 셈이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게 될 관람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 세심하게 구성돼 있다. 지하 2층부터 1층과 로비 공간, 정원, 그리고 2층과 3층까지 공간의 흐름에 따라 실내와 실외, 지상과 지하를 가로지르며 건축물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dM의 작업물, 예술가들과의 협업 외에 신사옥 공사 현장과 건축에 사용된 소재, 모형 등 일련의 건축 과정을 영상, 프로젝션, 증강현실과 디지털 전시 방식으로 보여 준다. 그동안 송은문화재단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국내 작가 6명의 커미션 작품도 공간 곳곳에 설치해 HdM이 지향하는 건축 철학을 온전히 느끼도록 했다. 드뫼롱은 “우리는 건물과 도시의 교감을 중시한다. 강남의 도심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육중한 조각물인 동시에 개방된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콘셉트였다. 최선의 방법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 내면서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구조, 조각적인 표현을 일체화하고자 했다”면서 “수직적인 건축물이기 때문에 맨 위층부터 층별로 다른 공간적 경험을 갖도록 했고, 전시 공간도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지붕으로 덮인 통로는 건물 입구와 연결된다.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아늑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정원 쪽 캐노피 아래에 설치된 미디어월에서는 슬기와 민의 단채널 미디어 작품이 돌아가고 있다.외부 정원에 달린 조명은 HdM이 물방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다. 물방울 모양은 지하에서 1층을 지나 2층으로 연결되는 나선형 램프의 곡선과도 이어진다.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램프 공간에는 계단을 설치해 벽면에 비치는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송은 수장고가 철거되고 신사옥이 지어지는 과정을 담은 박준범 작가의 단채널 영상물이 상영 중이다. 2층에는 두 개의 전시 공간과 대로변으로 길쭉하게 만들어진 리딩룸이 있다. 작은 공간에서는 HdM의 목판 거푸집을 실험한 콘크리트, 다양한 모형 등 ST송은빌딩의 설계 과정을 보여 주는 탐구의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과 3층 전시 공간에서는 HdM의 대표 작품을 담은 사진 작품과 모형들, 초기 작품, 향초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원형의 지하 2층 전시 공간은 깊은 우물처럼 아늑하다. 번화한 도시에서 저 멀리 떨어져 심연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지하 공간 2층의 가운데 천장은 1층까지 뚫려 있다.드뫼롱은 “서울은 매우 흥미로운 도시다. 하지만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시의 무한 팽창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도심의 문화 공간에서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바쁜 일상 중 한 번쯤은 ‘쉼’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송은’이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정권교체 여론 尹에 유리”… 등판 몸 푸는 ‘킹메이커’ 김종인

    “정권교체 여론 尹에 유리”… 등판 몸 푸는 ‘킹메이커’ 김종인

    ‘킹메이커’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 등판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이 최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예견하는 등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엔 절대로 안 간다”던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캠프 합류를 저울질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5일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 기념회를 연다. 자신이 구원투수로서 수차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치인생을 담은 책으로 발간위원장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맡는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이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요인이고, 국민은 마음속으로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준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경선 승리를 예측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초기 정치 행보를 두고는 “별의 순간은 아무 때나 잡는 게 아니다”라는 등 비판하며 평가절하했었다. 그러나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행보를 이어 가면서 후보 선출 이후 자신의 역할론을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이 최종후보로 선출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그간 불편한 관계였던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도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기 역할이 없어질 것을 걱정한 모양인데 내가 되면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 독도까지 담아낸 ‘평화의 십자가’…로마에서 빛나다

    독도까지 담아낸 ‘평화의 십자가’…로마에서 빛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 개관행사에 참석했다. 이 전시회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용된 폐철조망을 녹여 십자가 형태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 136개가 전시됐다. 한국 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북이 겪은 분단의 고통이 하나로 합쳐져(68+68) 평화를 이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성당 중앙홀에 한반도 모양으로 놓였는데, 한반도 육지 외에 제주도 등 섬도 별도의 십자가로 표현됐다. 특히 울릉도 옆에 독도 역시 하나의 십자가로 표시된 점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이 작품에 마지막 LED 촛불을 점등하며 평화를 기원했다.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십자가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과 작품을 제작한 권대훈 서울대 조소과 교수, 전시 장소를 제공한 산티냐시오 성당 등 이탈리아 정부와 교황청 관계자, 현지 교민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 동안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에서 개최된다. 136개 십자가와 함께 한반도의 DMZ와 작품 기획 의도,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DMZ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전달했다.
  • [뉴스분석]文, 교황 방북 요청하며 ‘철책십자가’ 전한 까닭

    [뉴스분석]文, 교황 방북 요청하며 ‘철책십자가’ 전한 까닭

    3년 만에 교황 방북 재점화… DMZ 철조망 십자가 의미 담아 세월호, 구르마에 이어 現교황에 전달된 3번째 한국 십자가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재요청하고, ‘평화의 십자가’를 전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든데 이어 3년 만에 교황 방북카드를 재점화함으로써 북미 간 ‘물밑 밀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좀처럼 대화의 불씨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교황의 방북의지 표명 자체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배석자 없이 20분간 교황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극 화답하면서 방북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방북이 가시화된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던 평화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달리 남북 관계에 온기가 사라진데다 여전히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하는 북측이 이른 시기에 공식 초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교황의 위상을 감안하면 북측도 어떤 형태로든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남반구 아르헨티나 출신인데다 고령인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되더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남북, 북미대화가 본격 재개된다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청와대는 기대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의 폐철조망을 수거해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한 배경도 주목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에 달한다. 철조망을 수거해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서에도 창을 녹여 보습(농기구의 한 종류)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이에 더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냉전의 산물이자 70년 가까이 남북을 인위적으로 갈라놓았던 철조망이 평화를 염원하는 십자가가 됐듯, 교황의 방북이 현실화된다면 남북, 북미대화의 차원을 넘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결정적 장면’이 될 것이란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한민족의 아픈 역사와 수난을 표현한 가시면류관을 쓴, 한국인의 얼굴을 쓴 예수 부조를 교황에게 선물한 바 있다. 이번에 전달된 십자가는 가톨릭에 뿌리를 둔 국제 봉사단체 몰타기사단 한국대표를 맡고 있는 박용만(세례명 ‘실바노’)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의 기획으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십자가로 부활시킨 것이다. 박 명예회장은 페이스북에 “서로 총을 겨누고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평화 속 이웃이 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며 “동해안 최북단과 김포 등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으로 확보한 폐철조망 일부를 평화의 십자가로 부활시켜 갈등을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평화의 십자가는 통일부 주관으로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136개의 십자가가 전시되는데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과 북이 겪은 분단의 고통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또한 G20 정상회의 기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십자가가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8월 첫 방한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직접 위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세월호 참사 유가족 도보순례단의 십자가를 전달받았고, 이를 바티칸으로 가져갔다. 두 번째 십자가도 박 명예회장의 프로젝트였다. 한국 현대사에 담긴 노동의 고통과 흔적을 위로하고자 백년 가까이 쓰인 구르마(손수레)를 십자가로 부활시키는 ‘구르마 십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흔적이 남은 동대문시장을 뒤져 30여 대의 ‘현역 구르마’를 찾았고, 가장 오래된 한 대를 골라 해체해 십자가를 제작했다. 이 십자가 중 하나가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은 구르마 십자가의 사연이 담긴 8분가량의 영상물 ‘구르마로 만든 십자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앙의 경건함과 노동의 경건함이 더해져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가 되었다”고 썼다.
  • “방북해 달라” 文요청에 교황 “기꺼이 가겠다”

    “방북해 달라” 文요청에 교황 “기꺼이 가겠다”

    교황 “초청장 보내면 여러분들 돕기 위해”… 文 “꼭 한반도서 뵙길” 北, 코로나 방역 등 현실화 미지수… 성사땐 평화프로세스 ‘빅이벤트’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꼭 3년 만에 재회한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교황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인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면담이 끝난 뒤 교황에게 수행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고, 당시 교황은 “북한의 공식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교황이 또한번 강력한 방북 의지를 밝혔지만, 2018년과 달리 남북 관계에 온기가 사라진데다 여전히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하는 북측이 이른 시기에 공식 초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남반구 아르헨티나 출신인데다 고령인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되더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남북, 북미대화가 본격 재개된다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청와대는 기대하는 모양새다. 역대 어느 교황보다 한반도 평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메시지를 다양한 계기로 발신해 왔다. ‘한반도의 봄’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8년 1월 교황청 외교단 신년하례식에서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하며 국제사회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단일팀을 지지하며 대화 노력을 격려하는 한편 “내 마음에 머릿속에는 항상 한국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같은 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정상회담 결과를 지지하고 축복하는 메시지를 냈고, 6월에는 1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문 대통령(세례명 티모테오)과 김정숙(골룸바) 여사의 교황청 방문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몰타기사단 한국 대표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이 동행했다. 다만 단독면담에는 통역을 담당하는 교황청 소속 신부만 배석하고 정부·청와대 관계자와 김 여사는 함께 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면담하고 한국과 교황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것을 환영하며 한·교황청 관계가 한층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메타’로 사명 바뀐다…메타버스 회사로 ‘환골탈태’ 시도

    ‘페이스북→메타’로 사명 바뀐다…메타버스 회사로 ‘환골탈태’ 시도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는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이 28일(현지시간)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그동안은 SNS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이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커넥트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가 하버드대 학생이던 2004년 기숙사에서 소설미디어 기업으로 창업한 페이스북이 17년 만에 이름을 바뀌게 됐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 정체성에 관해 많이 생각해왔다”면서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회사를 메타버스 회사로 바꿀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접목한 가상공간에서 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그간 게임에 집중됐던 VR기술을 사회적 교류, 업무,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한 단어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 보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다만 사명은 바꾸지만 전반적인 회사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이 회사의 간판 SNS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메타라는 회사 아래 들어간다. 구글이 2015년 회사명을 알파벳으로 변경하고 구글과 유튜브 등이 알파벳 밑으로 들어간 것과 유사하다.이번 사명 변경은 최근 쏟아지는 비판 여론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 페이스북에서 최고 제품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하우건은 최근 회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되는 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를 사실상 방치하고,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내부 문건을 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의회와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 [한 컷 세상] 화단에 버려진 볼링공

    [한 컷 세상] 화단에 버려진 볼링공

    한 건물 화단에 사용할 수 없는 볼링공들이 버려져 있다. 잡초가 자란 모양을 보니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게 틀림없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이 볼링공들을 보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상 회복 기대감… 숙박·음식 종사자 코로나 이후 채용 규모 첫 1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숙박·음식업 채용 규모가 지난달 산업별 1위를 기록했다. 종사자 감소폭도 대폭 축소됐다. 새달 1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8000명 증가했다. 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2만 2000명)이고 보건·사회복지업(+1만 1000명)이 뒤를 이었다. 이 분야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경우는 최근 들어 처음이다. 채용 규모가 늘면서 종사자 감소세도 둔화됐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지난 1월 24만 7000명, 2월 16만명이 준 데 이어 최근인 7~8월에도 각각 6만 4000명, 3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치는 전달의 절반 수준인 1만 3000명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2월부터 20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감소폭이 확연하게 축소된 모양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숙박·음식업에서 채용 증가폭이 가장 컸고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으로 올라간 데다 다음달 시행될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내수심리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과장은 “코로나19가 여러 불확실한 측면이 있고 국제경기 회복이 미진한 측면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 업종의 종사자는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89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2000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종사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수가 30만명대를 보였던 지난 4~6월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공공행정 일자리 등 단기 일자리 사업들이 종료되면서 종사자가 줄어든 탓이다.
  • 화천대유 577억 이익 ‘몰빵’… 성남시 관리·감독 수수방관

    화천대유 577억 이익 ‘몰빵’… 성남시 관리·감독 수수방관

    유동규·민간유착… 소수의 돈잔치 변질이사회 외부 감사 차단해 市 통제 못 해김만배(57)씨 등 7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화천대유자산관리에 개발 이익이 집중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애초 ‘민관합동’이라는 사업 방식이 무색할 정도로 민간에만 유리한 구조로 설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공적인 공공이익 환수 모델”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평과 달리 해당 사업은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유착과 성남시의 방관 속에 특정 민간인들만의 ‘돈잔치’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이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맺은 사업협약서와 주주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민간업체 입김만 키우는 반면 공공 영역의 관리·감독은 제한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1조 5000억원대 규모인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 등 주주들의 배당 이익을 가른 기준 역시 주주협약서가 근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화천대유는 출자금 5000만원의 1154배에 달하는 577억원을 배당금 이익으로 챙겼다.두 협약서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의 운영과 집행 사항은 모두 성남의뜰 이사회 결의를 거친다. 성남의뜰 이사회 구성원은 총 4명으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성남도개공과 하나은행, 화천대유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외부 관리·감독과 감사에 대한 통로를 차단하기 쉬운 구조로, 유 전 본부장은 전권을 행사하며 화천대유에 유리한 구조로 이사회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김유철(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는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 관련 인허가를 처리할 때를 제외하고는 뒤로 빠져 있는 모양새”라면서 “통상 지자체가 관여하지 않은 공사의 사업이라도 기본 관리기관으로서 공사 업무 집행에 대해 상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도개공 업무를 감사하는 성남시의회의 역할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성남도개공은 시의회가 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민간사업자와의 계약을 이유로 수익 배분 비율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시의회가 감독하려 해도 성남도개공은 주주 협약이나 영업상 기밀이라며 제출을 거부하거나, 협약서 중 한 페이지만 잠깐 보여 주고 도로 가져가 버리기 일쑤였다”며 “의회의 통제나 감시를 벗어나려고 민관 개발을 추진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대장동 사태를 계기로 민관 개발에서 민간업체에 돌아가는 초과 이익에 일정 부분 상한을 두거나 이익 배분 관련 정보공개 의무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심’은 尹 vs ‘민심’은 洪… 野 역대급 깜깜이·초박빙 경선

    ‘당심’은 尹 vs ‘민심’은 洪… 野 역대급 깜깜이·초박빙 경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다음달 5일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28일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경선은 더불어민주당처럼 ‘중간 발표’ 없이 한 번에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에 ‘깜깜이 경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성인 2035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38.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3.1%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국지표조사(1003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에서도 홍 의원이 25%로 윤 전 총장(20%)을 앞섰다. 반면 당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위에 선 모양새다. 같은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47%로, 홍 의원(38%)을 앞질렀다. 본경선에는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가 반영된다. 최근 보수정당 대선경선은 일찍부터 승패가 예측됐고 확실한 표 차이가 나타났다. 19대 자유한국당 경선 때는 1위 홍준표(54.1%)·2위 김진태(19.3%) 후보가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였다. 18대 새누리당 경선도 박근혜(83.9%) 후보가 2위 김문수(8.6%) 후보를 압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에는 5%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후보들의 여론전도 고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 주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 유연 근무제 활성화 등의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캠프 간 갈등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윤석열 캠프 주호영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당심이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는 진리를 지난 전당대회에서 깨닫지 못했나. 직전 원내대표의 이점을 안고도 새파랗게 젊은 후배(이준석 당 대표)에게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조차 졌다”고 비꼬았다. 전날 주 위원장이 홍 의원의 지지율을 두고 “진짜 민심이 아니다. 역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격이다. 유력 주자들의 잇따른 설화(說禍)에 이어 과도한 네거티브로 관심도가 떨어지자 급기야 이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에서 “후보 간 서로 자극하는 언행이 더러 있다”며 “이런 것들은 후보 캠프에서 자제하길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