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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원숭이두창 ‘확산’…WHO “잘 모른다” 시인

    [속보] 원숭이두창 ‘확산’…WHO “잘 모른다” 시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비풍토병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의심 사례는 최대 12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풍토병 국가의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로선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아직은 원숭이두창 감염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느 정도로 퍼져있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홍역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마찬가지로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등이 아직 불명확하다는 것이다.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사례 대부분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비롯해 동성·양성애자들 사이에서 발병한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전파가 성관계에 의한 것인지, 성관계를 갖는 이들의 밀접 접촉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잠재적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 대한 위협 수준은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연두 계열 바이러스인 원숭이두창은 기존의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풍토병 지역 국가들은 저마다 천연두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980년 천연두 박멸 선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황이라 원숭이두창이 쉽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정기간 감지 안되다 증폭된듯” WHO는 원숭이두창이 발견되지 않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타난 것은 이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고 퍼지다 최근 증폭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 대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자주 발견되던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으며, 1차 진료 또는 성병 검사를 통해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던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막론하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어 더 많은 감염자가 보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TS 백악관행에 美 들썩… “오빠들이랑 증오범죄 없애자”

    BTS 백악관행에 美 들썩… “오빠들이랑 증오범죄 없애자”

    “방탄소년단(BTS) 오빠들과 함께 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에 나서야죠.” 미국 워싱턴한국문화원이 개최한 한류 문화 전시회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에서 29일(현지시간) 만난 직장인 셀마 디(23)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BTS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감안해 백악관에 초청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뉴욕 일정을 소화하는 정국을 제외한 멤버들은 이날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했지만 VIP 출구를 통해 이동하면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아시아·하와이·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5월)을 계기로 초청된 BTS는 31일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BTS는 지난해 3월 백인의 총격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를 포함해 아시아계 8명이 사망했을 때 소셜미디어를 통해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했다. 비영리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아시아인 증오범죄는 모두 1만 905건이 보고됐다. 흑인 여성 제니퍼(29)는 2020년 BTS가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일을 언급하며 “BTS는 유니세프와 아동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등의 여러 사회운동에 앞장섰다. 이번에도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BTS의 방문 소식만으로도 한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현지 한국문화원이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하는 한류 문화 전시회는 예약을 시작한 6일부터 단 5일 만에 주말 표가 매진됐다. 평일을 포함해도 총 5040명의 수용 인원 중 95%에 이르는 4783명이 예약을 마쳤다. 이헌구 문화원 큐레이터는 “8년간 이곳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큰 규모의 전시도 처음이고 이렇게 큰 관심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머리에 가상현실(VR) 헤드셋(HMD)을 쓰고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저택과 BTS의 공연을 체험했다. 또 한쪽 전시실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미디어아트를 상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온 앨버토 클라크(61)는 “‘이태원 클라스’, ‘갯마을 차차차’ 등 한국 드라마를 거의 다 봤다. 미국 드라마와 달리 하나의 주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몰입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부인 리타 클라크(53)는 “딸의 소개로 BTS를 알게 됐고,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LA) 공연에도 함께 다녀왔다. 여느 가수들과 달리 예의 바르고 감사할 줄 알며,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팬과 소통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 집콕 영화광 OTT 떠나 극장으로

    집콕 영화광 OTT 떠나 극장으로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영화관 업계 간 희비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기간에 집에서 OTT를 보던 시청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면서 삼삼오오 영화관을 찾아 밖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139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관람객(287만명)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영화관 관람객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연간 2억명 이상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 2021년엔 연 6000만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크게 늘어난 데다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범죄도시2’ 등 국내외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관 업계에 숨통이 트였다.반면 코로나 특수로 크게 성장했던 OTT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전후로 뚜렷한 시청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53만명으로,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디즈니+(-11.5%)와 토종 OTT인 웨이브(-10.7%), 티빙(-3.1%), 왓챠(-11.1%) 등도 마찬가지로 MAU가 줄어들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올 1분기 글로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업계에선 향후 온라인 플랫폼인 OTT와 오프라인 플랫폼인 영화관이 영화 시장에서 공존하는 형태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엔 OTT가 영화관의 대체재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OTT에 적합한 영화’와 ‘영화관에 적합한 영화’가 나눠지는 모습”이라며 “여전히 OTT가 영화 시장 파이를 어느 정도 가져가겠지만 엔데믹 시대가 다가오면서 예전처럼 밖에 나가 영화를 보는 소비 습관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품 반지 없어서 못 끼고…종로 반지 사는 커플 없다

    명품 반지 없어서 못 끼고…종로 반지 사는 커플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 준비에 나서는 예비 신랑·신부가 크게 늘면서 혼수업계도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결혼반지가 유행하면서 명품 매장 앞에는 반지를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하는 반지를 사기 위해 어디든 간다는 뜻에서 ‘반지 원정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반면 예물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손님이 가장 적은 월요일 오전인데도 결혼반지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입장했지만 까르띠에 등 인기 브랜드는 이미 손님이 가득 차 예약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상담 경쟁이 더 치열해 인기 브랜드의 경우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상담 순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결혼반지로 주목받는 고급 브랜드 제품은 한 쌍에 5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기다린 뒤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반지를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명품 브랜드숍 직원은 “재고가 없는 경우 해외 제작을 해야 해서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정모(31)씨는 “지난달 결혼반지 상담을 받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육탄전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백화점 영업 시작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30여명에 달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몰려들어 상담을 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했다. 그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했지만 밀고 밀리는 경쟁 끝에 선수를 빼앗겨 버렸다”면서 “유명 명품 매장에 상담 예약을 신청했을 때는 이미 대기자 20여명이 몰려 4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해외 신혼여행은 아직까지 부담이 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명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 욕구가 커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고급 결혼반지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29일 하이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었다. 반면 신혼부부의 필수 예물 상담 코스로 불렸던 종로 귀금속 거리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회복세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는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었다. 종로 귀금속 매장의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이 늘어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매출에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합의한 윤호중도 번복… 출구없는 법사위원장

    합의한 윤호중도 번복… 출구없는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없다며 “후반기 원 구성은 현재 원내대표 소관”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후반기 원 구성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전적으로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제가 협상할 때는 그 당시에 최선의 협상을 한 것이고, 지금 원내대표들은 지금 현재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내대표 때 했던 협상 결과와 지금의 협상을 분리함으로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원점 재검토론’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원내대표이던 2021년 7월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하면서 전반기는 민주당,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상임위 재배분에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고 나면 법사위원장 자리마저 갖겠다고 나설 것이란 판단 아래,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에 대한 고집을 먼저 내려놓으라는 입장이다. 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작년 7월 합의안에 직접 서명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조차 후반기 원 구성 재검토를 뻔뻔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작년 원내대표 간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부디 ‘법사위원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만 약속대로 우리한테 주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후반기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면서 “그런데 약속을, 합의를 파기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하니까 지금 후반기 원 구성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반대, 법무부의 무소불위 권한 등 법사위원장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많이 생겨서 (상황이 바뀌었다)”라면서 “선거 막판이라 여야 협상이 안 되고 있어 지선이 끝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 텃밭서 초조한 민주… 이재명도 지도부도 ‘초박빙 계양을’에 갇혔다

    텃밭서 초조한 민주… 이재명도 지도부도 ‘초박빙 계양을’에 갇혔다

    이재명, 윤호중·박지현과 기자회견“자전거는 두 바퀴로” 균형론 호소우상호 “李후보, 재미 못 보고 있어” 與, 李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 맹폭“윤형선 후보와 격차 5%P 내 예상”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식선거운동 시작일(19일)에 이어 선거 막판인 30일 다시 인천 계양을 찾아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계양을이 민주당의 ‘텃밭’에서 ‘초박빙’ 지역으로 변하면서 이 위원장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도 계양을에 갇힌 모양새다. 이 위원장을 확실히 제압하려는 여당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본격화하려는 이 위원장이 맞붙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을 판가름 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캠프 사무실에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자전거는 두 바퀴로 간다”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을 막아내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균형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내에는 이 위원장의 국회 입성이 향후 당의 구심점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현재 당의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계양을 선거에서 부활해야 새 구심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지난 15일 국민의힘이 이 위원장을 집중 비판하자 “이 위원장에 대한 예의를 지켜 달라”며 “(이 위원장은) 사실상 제1 야당의 최고 지도력”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수도권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위원장의 당내 장악력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가 거기(계양을)를 거점으로 해서 경기·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었는데,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악전고투 끝에 승리하면 지지층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운동 초기부터 계양을 유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맹폭하는 것도 이 후보를 계양을에 묶어 놓으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계양을에서 승리하더라도 신승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선방하고 있지만, 막판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조직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후보의 격차가 5% 포인트를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며 “이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정치 거물이 정치 신인을 상대로 망신살이 뻗친 것”이라고 말했다.
  • 합의한 윤호중도 번복…출구없는 법사위원장

    합의한 윤호중도 번복…출구없는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없다며 “후반기 원 구성은 현재 원내대표 소관”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후반기 원 구성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전적으로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제가 협상할 때는 그 당시에 최선의 협상을 한 것이고, 지금 원내대표들은 지금 현재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내대표 때 했던 협상 결과와 지금의 협상을 분리함으로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원점 재검토론’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원내대표이던 2021년 7월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하면서 전반기는 민주당,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상임위 재배분에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고 나면 법사위원장 자리마저 갖겠다고 나설 것이란 판단 아래,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에 대한 고집을 먼저 내려놓으라는 입장이다. 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작년 7월 합의안에 직접 서명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조차 후반기 원 구성 재검토를 뻔뻔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작년 원내대표 간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부디 ‘법사위원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만 약속대로 우리한테 주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후반기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면서 “그런데 약속을, 합의를 파기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하니까 지금 후반기 원 구성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반대, 법무부의 무소불위 권한 등 법사위원장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많이 생겨서 (상황이 바뀌었다)”라면서 “선거 막판이라 여야 협상이 안 되고 있어 지선이 끝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결혼준비…고급 백화점은 오픈런 VS 종로는 상대적 한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결혼준비…고급 백화점은 오픈런 VS 종로는 상대적 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늘어나는 결혼식 고가 브랜드 결혼반지 인기에 오픈런까지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 준비에 나서는 예비 신랑·신부가 크게 늘면서 혼수업계도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결혼반지가 유행을 타면서 명품 매장 앞에는 반지를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하는 반지를 사기 위해 어디든 간다는 뜻에서 ‘반지원정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반면 예물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얼은 손님이 가장 적은 월요일 오전인데도 결혼반지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입장했지만 카르티에 등 인기 브랜드는 이미 손님이 가득 차 예약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상담 경쟁이 더 치열해 인기 브랜드의 경우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상담 순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결혼반지로 주목받는 고급 브랜드 제품은 한 쌍에 5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기다려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반지를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명품 브랜드샵 직원은 “재고가 없는 경우 해외 제작을 해야 해서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정모(31)씨는 “지난달 결혼반지 상담을 받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육탄전을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백화점 영업 시작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30여명에 달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몰려들어 상담을 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했다. 그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했지만 밀고 밀리는 경쟁 끝에 선수를 빼앗겨 버렸다”면서 “유명 명품 매장에 상담 예약을 신청했을 때는 이미 대기자가 20여명 몰려 4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해외 신혼여행은 아직까지 부담이 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명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 욕구가 커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고급 결혼반지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29일 하이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늘었다. 반면 신혼부부의 필수 예물 상담 코스로 불렸던 종로 귀금속 거리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회복세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는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었다. 종로 귀금속 매장의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이 늘어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매출에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 6700년전 형성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 6700년전 형성

    지난해 8월 발견된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사진)가 6700년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산학협력단과 자연유산보전협회(이하 연구진)는 30일 제주도의 의뢰로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성산일출봉 동쪽 해저 지형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분화구의 흔적은 세계유산본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해저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해 성산일출봉을 중심으로 반경 3㎞의 해저 지형을 정밀 측량한 결과, 성산일출봉 동남쪽 약 500m 떨어진 해저면(수심 약 10m)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얕은 수중 환경에서 마그마와 물의 폭발적인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해저 분화구와 주변 해저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후 추가 분화가 진행돼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형성 당시 지형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달리 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해저 분화구는 파식 등의 현상으로 현재 분화구 근저 부위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동쪽 수심 60∼85m 해저에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비교적 매끈한 표면 퇴적물이 약 2㎞ 길이로 발달한 것도 확인했다. 또 섭지코지와 일출봉 사이 광치기 해역은 용암류 암반이 퇴적물로 덮여 있어 비교적 매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외에서는 지형 기복이 다소 불규칙한 용암류 암반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용암류 암반은 최대 약 90m 수심까지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8월 발견 당시 바다 속에 원형의 분화구 흔적만 남아 있었으며, 분화구 주변으로 띠 모양의 지형구조도 관찰됐는데 이는 분화구의 외륜이 침식돼 남겨진 흔적으로 추정했다. 또한 해저에는 분화구 흔적 외에 과거 해수면을 지시하는 흔적과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들도 관찰돼 과거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제니와 커플귀걸이” BTS 뷔 공항패션 화제

    “제니와 커플귀걸이” BTS 뷔 공항패션 화제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둘러싼 열애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제니가 모델인 귀걸이를 착용한 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뷔의 사진을 게재하며 “뷔가 얼마 전 제니가 캠페인 모델이 된 샤X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고 지적하며 두 사람의 열애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실제 제품 사진과 뷔가 착용한 귀걸이의 모양은 차이가 있어 일부 누리꾼들에게 “억측이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제니와 뷔가 열애설 이후 각각 흑백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하자, ‘열애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또한 지드래곤이 영문으로 길게 쓰여있는 작품 사진을 게재하자, 해당 문구를 해석하며 제니와 뷔를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현재 양측 소속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사설] 민주당 쇄신, 어설픈 미봉책으로 끝낼 일 아니다

    [사설] 민주당 쇄신, 어설픈 미봉책으로 끝낼 일 아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586 용퇴’ 등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엊그제 저녁 비대위원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가 걱정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586 용퇴를 주장하고, 당 지도부 등이 반기를 들며 마찰을 빚은 지 나흘 만에 자중지란이 수습되는 모양새다. 박 위원장이 주장했던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등 다섯 가지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하지만 합의 사항 자체가 선언적인 데다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586 용퇴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어물쩍 사과를 하면서 어정쩡하게 봉합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선거만 치르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이 통한다고 판단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이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팬덤 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반성하기는커녕 “개인 의견”으로 치부하며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바른말을 하고도 결국 등 떠밀려 억지 사과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왜 급락하고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당을 바라보는지 정작 당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다. 선거 후 쇄신을 실천할 민주적 구조를 만든다고 했지만, 6·1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정한 반성과 함께 바닥에서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알려주고 싶은 여인들의 뜨락/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알려주고 싶은 여인들의 뜨락/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지난봄, 개인적으로 최대 관심사는 강원 강릉의 ‘율곡매’였다. 언제 수명이 다할지 알 수 없는 늙은 매화다. 나무의 90% 이상이 고사했고, 해마다 피워 올리는 꽃의 양도 줄고 있다. 어쩌면 이번 봄엔 꽃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도 했다. 다행히 꽃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오죽헌 직원의 말에 안도하긴 했지만, 몇 안 되는 꽃잎이 하룻밤 찬 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지나 않을까 강릉을 찾기 전까지 매 순간 노심초사였다. 율곡매는 수령이 얼추 600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이다. 고사 판정은 이미 받았고, 한때 천연기념물 해제까지 논의됐지만 이번 봄에도 기필코 꽃을 틔워 냈다. 겨우 몇몇 가지에 불과했지만, 모든 나무는 죽기 전까지 꽃을 피운다는 평범한 진리를 율곡매는 올해도 치열하게 증명해 냈다. 그런데 의아하다. 왜 ‘율곡매’일까. 나무의 역사를 보면 세종 22년(1440년) 오죽헌 건립 당시에 식재됐고,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가 직접 가꿨다고 전한다. 율곡이 오죽헌에 머문 기간은 태어나 6년 정도다. 율곡이 천재였다고는 해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생애 전반부를 강릉에서 보낸 어머니 신사임당이 애면글면 매화나무를 가꿨을 공산이 더 크다. 그렇다면 ‘신사임당매’라 불러야 더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조선 최고의 문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난설헌 허초희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남매가 나고 자란 곳이다. 허난설헌의 동상과 시비 등을 세워 기리고는 있지만, 조선의 여인으로 살다 안타깝게 요절한 그의 생애를 느낄 만한 장치가 없어 어딘가 겉도는 듯한 느낌이다. 이 일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생가터를 에워싼 솔숲이다. 진한 솔향을 품어내는 굵은 노송들이 깊은 평안을 안겨 준다. 이 솔숲을 허난설헌과 함께 산책하는 느낌이 들도록 감성적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필경 허난설헌의 온기는 솔숲 여기저기에 닿았을 테지만 그를 현재로 불러낼 오브제는 어디에도 없다. 그게 못내 아쉽다. 나라 안에 이런 곳이 적지 않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에 힘을 보탰다는 대구 기생 앵무의 자취는 아예 없고, ‘여걸 시인’이라 불렸다던 전북 남원의 김삼의당 역시 작은 기념관이 고작이다. 이들을 ‘여성’이 아닌 ‘인재’로 여겼다면 이리 소홀히 대접하지는 않았을 거다. 요즘 우리나라를 부유한 국가로 평가하는 외국 서적을 자주 본다. ‘보이지 않는 중국’은 그중 하나다. 저자는 ‘중립국 함정’에 빠진 중국이 위기를 해결할 롤모델로 한국을 꼽고 있다. 그 동력은 단연 ‘인재’다. 한국은 인재가 전부인 나라다. 인재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서로 보완적일 수도 있을 텐데 우리는 어쩐지 다투기만 하는 모양새다.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중 한 장면. 누군가 “취임식 공연에 몇 점을 주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드릴 점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남자 성악가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못했다는 건 물론 아니다. 다만 인위적 안배는 없었다 해도, 자리에 걸맞은 품격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결 구도가 지속돼도 좋을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여성단체들이 선제적으로 역사 속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선양하는 일에 좀더 나서 줬으면 좋겠다. 올가을엔 꼭 경남 밀양을 찾으려 한다. ‘밀양 검무의 대가’ 기생 운심의 삶이 깃든 곳이다. 벌써 여러 해 겨누고는 있는데,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올해는 여행자의 감성에 소구할 운심의 이야기가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 최소한 그의 생애를 반추할 공간만이라도 좀더 늘었으면 좋겠다.
  • 갈까마귀는 민주주의로 날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까마귀는 민주주의로 날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폭풍 속으로, 밤의 저승 세계로 돌아가라!/ 네 영혼이 말한 거짓의 징표인 검은 깃털 하나도 남기지 말고!/ 내 고독을 깨뜨리지도 말고 문 위 흉상에서 떠나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갈가마귀’(The Raven) 중 일부입니다. 음울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분류학적으로 본다면 레이븐은 ‘큰까마귀’입니다. 처음 번역된 제목이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바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갈가마귀도 틀린 단어입니다. ‘갈까마귀’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우두머리 울음에 동의할 때 빨리 날아 레이븐과 갈까마귀는 똑같은 참새목 까마귓과 조류이지만 크기와 모양은 다릅니다. 레이븐은 온몸이 검은색인 약 64㎝ 크기의 대형 조류이지만 갈까마귀(jackdaw)는 위쪽은 검은색, 아래쪽은 연한 잿빛이며 크기는 레이븐의 절반 수준인 33㎝ 안팎입니다. 레이븐과 갈까마귀 모두 무리 생활을 하는데, 특히 갈까마귀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연구센터,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스웨덴 룬드대 생물학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태·산림응용연구센터(CREAF) 공동 연구팀은 갈까마귀 집단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집단 비행을 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콘월 일대 갈까마귀 서식지 6곳을 약 6개월 동안 녹화해 관찰했습니다. 각 서식지에 사는 갈까마귀 집단 크기는 최소 160마리에서 최대 1470마리였습니다. 조사 결과 20분 동안 20~30마리의 소그룹으로 쪼개 날아오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집단 전체가 4초 이내에 한꺼번에 이륙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이륙 시간과 집단 크기의 차이는 이륙 직전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륙 직전 우두머리 갈까마귀의 울음소리에 응답하는 새가 많지 않을 경우 날아오르는 새 집단 숫자도 작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첫 울음소리는 날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을 제안하는 것이며 따라 우는 새가 적은 것은 그에 동의하는 갈까마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단에 속해 있는 갈까마귀들이 한 번에 울어 대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평균 6.5분 빨리 이륙하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천적 등장이나 변하는 기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나는 집단의 크기가 큰 것이 유리합니다. ●인간 가까이선 합의 잘 안 돼 연구를 이끈 앨릭스 손턴 엑서터대 교수(인지진화학)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민주적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소집단일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식지가 인간 거주지와 가까운 갈까마귀 집단은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간이 유발하는 빛공해와 소음 등이 동물들의 의사소통과 합의 결정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파괴의 주요 원인도 온난화, 도시화입니다. 이런 연구들을 접할 때마다 과연 지구 전체를 위한 인간의 존재 이유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소음·공간 한꺼번에 잡았더니… 출시 오래된 차도 비싼 값에 팔려요”

    “소음·공간 한꺼번에 잡았더니… 출시 오래된 차도 비싼 값에 팔려요”

    “큰일 났다. 이건 정말 돈 아끼면 망하는 프로젝트다 싶었죠.” 지난 24일 경기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만난 김명환 르노코리아 수석연구원은 QM6 LPe 차량에 실린 도넛 모양의 액화석유가스(LPG) 연료통을 가리키며 “참고할 차도 없고 국내 최초 개발이다 보니 공장을 비롯해 회사 직원들의 과한(?) 협조가 필요했다”면서 “(르노코리아는)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면이 장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QM6 LPe는 국내 유일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언뜻 보면 일반 모델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트렁크 공간 위로 툭 튀어나와 있던 연료통을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집어넣어 운전자 시야에서 없앴다. 연료통은 타이어 모양과 비슷한 도넛 모양이 됐고 자연스럽게 ‘도넛 탱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9년 LPG차 규제 완화에 앞서 2015년 SM7 LPe에 처음 적용됐던 도넛 탱크는 당시 LPG 차량의 주요 고객인 1~3등급 장애인에게 호평을 받았다. 종전의 원통형 LPG 차량은 연료통이 트렁크 공간 일부를 차지하다 보니 휠체어를 실을 공간조차 나오지 않았던 터다. 도넛 탱크는 종전보다 40%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3년간 적잖은 개발비가 투입된 도넛 탱크는 2019년 르노코리아의 SUV 브랜드 QM6에 적용되며 제대로 빛을 발했다. 규제 완화로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외에도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되면서다. 최근에는 연식이 오래돼도 오히려 비싼 값에 팔리는 역주행 현상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저렴한 유지비에 높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공간과 소음을 동시에 잡아낸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2020년식 중고차 연초보다 14만원 쑥 실제 지난해 QM6(3만 7747대) 전체 판매 물량 가운데 LPe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달했다. LPe의 시그니처 2WD(후륜구동) 2020년식 모델의 중고차 시세도 올 초 대비 지난 3월 약 14만원이 오르는 등 인기다. QM6 LPe의 인기 비결로는 도넛 탱크 적용으로 확보한 넓은 적재 공간은 물론 특유의 ‘정숙성’이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QM6 LPe를 개발할 때 소음 저감(NVH)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탑승 공간과 밀접한 트렁크에 도넛 탱크가 위치하게 되는 만큼 소음과 진동이 바닥면을 타고 승객석에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하부 바닥면과 맞닿지 않도록 도넛 탱크를 떠받치는 4개의 다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여기에 일반 SUV보다 두꺼운 4중 차단벽을 고안해 이른바 ‘거주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탱크의 소음을 막는 데 성공했다.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모두 찾아내 흡차음재를 집어넣었다.임철운 수석연구원(팀장)은 “QM6 LPe가 LPG 차량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크게 일조를 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동안 LPG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진동이나 소음이 크고 힘이 부족해 저가형 영업용 차량이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기아도 모방… 하반기 LPG SUV 출시 국내 LPG차 수요는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가솔린·디젤에 비해 친환경적인 연료로 꼽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지비가 저렴한 LPG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LPG는 휘발유보다 ℓ당 800원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뒤늦게 기아도 올해 하반기 자사 인기 SUV 브랜드 스포티지의 LPG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QM6 LPe가 유일했던 국내 LPG SUV 시장에 경쟁 차종이 등장하는 셈이다. 르노코리아와 비슷한 도넛 모양의 연료통을 채택했다는 소문이다. 관련 질문에 임 수석연구원은 “수십·수백만㎞를 타면서 고객들이 몸소 QM6 LPe의 경쟁력을 체험했다”면서 “어떤 후발주자가 나와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 어린이집 선생님 입모양, 아이가 항상 볼 수 있게

    서울시는 입 모양이 보이는 ‘서울형 투명마스크’를 어린이집에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교사 및 특수교사 2만 377명에게 1인당 8개씩 총 16만 3016개를 6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보육교사의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영아(0∼2세)들을 위해 교사들에게 투명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 공수처, 尹 연루의혹 사건 줄줄이 무혐의 종결

    공수처, 尹 연루의혹 사건 줄줄이 무혐의 종결

    윤석열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줄줄이 불기소로 끝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수처가 서둘러 묵은 사건들을 마무리 짓는 모양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측이 윤 대통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2020년 5월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이던 당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진상조사를 막고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부장검사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하나씩 마무리 짓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혐의없음 처분했고 지난 4일에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대통령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는 ‘판사사찰 의혹’이 남았지만 이 또한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삼 변호사는 “대선이 지나고 나니 공수처가 붙잡고 있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오프라인으로 가지마…” 엔데믹 한달, 이커머스 고객 잡기 총력전

    “오프라인으로 가지마…” 엔데믹 한달, 이커머스 고객 잡기 총력전

    지난 2년 간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어커머스 업계가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일은 기본이고 동영상 리뷰, 고객 참여형 라방(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온라인 접속 시간을 늘려 오프라인으로 분산될 엔데믹 충격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지난달 18일 이후 지난 26일까지 약 5주간 오프라인 백화점·마트 매출이 각각 25%, 5%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온 매출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의 엔데믹 기간 매출도 ‘소프트 랜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업체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총 1조 5586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SSG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해선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우상향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가 예상 외로 엔데믹 타격을 덜 받은 것은 외출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고, 외출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어나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쇼핑량 자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특히 신선식품 주문은 코로나 기간 온라인 새벽배송 방식으로 쇼핑하는 것이 이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 엔데믹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일상회복 흐름에 따라 이커머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도 지난 2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꺾이는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 서비스 업체들은 예전같지 않은 성장세에 속에 물류 투자는 증가해 불어나는 적자 폭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거래액은 5조7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도 107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첫날 49달러에 마감했던 쿠팡 주가는 29일(현지시간) 기준 13.4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각종 이벤트들로 어떻게든 ‘소프트 랜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일인 지난달 18일에 맞춰 일주일간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또 이달엔 리오프닝으로 인한 해외여행 고객을 공략해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명품 최대 87%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험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는 오프라인에 대항하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도 고객 참여형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기존 텍스트 위주의 리뷰에서 동영상 언박싱 리뷰를 독려하거나 고객들의 고민 상담 등 사연을 받아 쇼핑을 제안하는 라방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구성해 고객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법원, 공수처 불기소 ‘문제없다’ 판단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측이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법에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검찰·공수처 등 소추 기관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임 부장검사는 재정신청서에서 “공수처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원에 직접 기소 판단을 구했지만 법원은 기소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2020년 5월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이던 당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진상조사를 막고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부장검사를 배제했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하나씩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지난 6일에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혐의없음 처분했고 지난 4일에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대통령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는 ‘판사사찰 의혹’이 남았지만 이 또한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삼 변호사는 “판사사찰 의혹도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며 “대선이 지나고 나니 공수처가 붙잡고 있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종민 변호사도 “어차피 안 되는 사건은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그동안 뭉개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실내에서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인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꽃기린은 마다가스카르섬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꽃의 모양이 기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과 햇빛, 영양 관리만 잘하면 연중 꽃을 볼 수 있으며 꽃 색깔도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시장에서 연간 판매되는데 3∼4월에 가장 유통량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고온과 가뭄에도 잘 견디고 꽃의 크기와 색이 다양해지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레드샤인’ 품종은 꽃 색이 광택이 나는 느낌의 적색이고 꽃의 크기가 큰 대륜(大輪)계통으로 꽃이 1~2단에서 피는 다화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관상 가치가 높다. 국내 보급은 종자업 등 일부 자격을 갖춘 단체나 농업인에게 기술 이전되며 대량 생산 후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해외 수출계약을 맺은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시험 재배할 예정이다.
  •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미 “北미사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 번, 대기권 재진입 실험일 수”

    북한이 최근 발사한 세 발의 탄도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상승과 하강을 두 차례 실행하는 변칙 기동을 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일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25일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세 번째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둘은 이를 ‘이중 아치’ 비행으로 묘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비행 궤적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발사된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일 수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 세 사람이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두 번째로 아치 모양을 만들며 비행한 것은 주 미사일에서 분리된 재진입 발사체(re-entry vehicle)일 수도 있으나,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평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합참과 달리 미국 정보당국은 세 발의 미사일 가운데 몇 번째 미사일이 이같은 이상한 궤적을 남겼는지 밝히지 않았다. 일본 역시 한 발의 미사일이 예외적인 방식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불규칙 발사체”라고 표현했다. 우리 합참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침 6시에 쏜 첫 미사일이 ICBM으로 추정된다. 비행 거리는 360㎞, 비행 고도는 540㎞로 파악됐다. 37분 뒤 두 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ICBM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도 20㎞ 밖에 날아오르지 못해 북한의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날아갔을 것으로 평가됐다. 세 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데 760㎞를 날아갔고 60 ㎞ 고도를 기록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앞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ICBM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추가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 북한 국적의 한 명과 북한 및 러시아의 기관 3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국적자는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으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활동하며 미사일 관련 물품 구입에 관여해왔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 3곳은 고려항공 계열의 무역회사와 러시아 은행인 극동은행(Far Eastern Bank), 스푸트니크 은행(Bank Sputnik)이다. 고려항공 무역회사는 북한이 다양한 전자 부품과 군민 양용 물품을 획득하는 과정에 선적을 담당해 왔다. 극동은행은 북한의 국적 항공사이자 미국의 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에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또 스푸트니크은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금융, 기술 지원 등을 하고, 조선무역은행의 위장기업에 대한 러시아 루블화 계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기업의 거래에 이용되도록 했다.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잇단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 안보리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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