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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 10만명 돌파” 조국, 한동훈 향해 “느그들 쫄았제”

    “당원 10만명 돌파” 조국, 한동훈 향해 “느그들 쫄았제”

    조국혁신당은 공식 창당 11일 만에 가입 당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을 두고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하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15일 “오전 8시 기준 조국혁신당에 가입한 신규당원이 10만 2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연 지 11일 만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으로 등록한 이후 7일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빠르게 정비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차후에는 IT(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종이 입당을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등을 준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조국혁신당과 함께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 정도로 빠른 속도로 뜨겁게 지지가 높아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지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의 무책임함, 무도함, 무능함에 대해서 울분과 분노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한 위원장 딸의 ‘스펙 쌓기’ 의혹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 난 것에 대해 “소환 조사, (딸이) 다닌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했으니 무혐의가 된 것”이라며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수색 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의원직 승계 금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높아지니 위축된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며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 느그들 쫄았제”(‘너희들 겁먹었지’의 부산 사투리)라고 말했다.
  • 성남 자율주행 도서관 ‘카북이’ 18일 운행 재개

    성남 자율주행 도서관 ‘카북이’ 18일 운행 재개

    경기 성남시는 탄천 산책로를 오가며 시민에게 책을 빌려주는 자율주행 로봇 ‘카북이’가 겨울철 점검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카북이는 길이 1.8m,높이 1.2m,폭 1.1m 크기의 자동차 모양으로 지난해 11월 말 정기 점검을 위해 겨울철 운행을 중단했었다. 라이다(LiDAR) 센서, 위성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적용돼 시간당 33㎞의 속도로 자율주행한다. 카북이는 70여권의 책을 싣고 탄천교, 사송교, 야탑교 등 3곳 정거장에서 15분가량 정차해 1인당 2권까지 도서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하려면 성남시 공공도서관에서 발급받은 회원증의 바코드를 카북이에게 인식한 뒤 원하는 도서를 빌려 가면 된다. 반납은 2주 이내에 카북이에게 하거나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남시내 17곳 공공도서관 또는 24곳 작은도서관으로 하면 된다. 카북이 도서관 로봇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다.공휴일과 비 오는 날은 운행하지 않는다. 성남 중앙도서관이 카북이 운영을 맡아 시설을 정기 점검하고,수시로 새로운 도서로 교체·탑재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카북이를 통해 276명이 403권을 빌려 갔다”며 “탄천에서 즐기는 일상 속 독서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연합연습 ‘북핵 무력화’ 중점… 北, 신형 탱크 탄 김정은 공개

    한미연합연습 ‘북핵 무력화’ 중점… 北, 신형 탱크 탄 김정은 공개

    야외기동훈련 48회 작년의 2배로핵사용 억제 등 새 작계 일부 적용통합화력훈련… 실전 수행력 키워“다양한 영역 위협에 대응력 숙달”北 신형탱크 실전배치 완료된 듯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14일 종료됐다. 지난 4일부터 11일간 실시된 이번 연습을 통해 한미는 변화하는 안보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응 능력에 숙달했다. 다만 이번 연습에선 예년과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같은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도 예년과 달리 특별한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번 FS 연습을 계기로 지상·해상·공중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모두 48회로 지난해 3~4월(23회)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가 새로 수립한 작전계획(작계) 일부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새 작계는 북한 핵사용 징후 탐지, 핵사용 억제와 방지, 핵 공격 시 대응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 연습에선 핵 공격 이전 상황까지 상정한 훈련을 했다.유엔군사령부를 구성하는 17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12개국에선 증원 요원 수십 명을 파견해 국제적 지지를 과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과 미 2사단은 이날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한 통합화력훈련으로 FS 연습을 마무리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훈련은 한미가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 통제·기동·화력 자산에 대한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안보 위협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상, 해상, 공중뿐 아니라 사이버, 우주자산 등 다양한 영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미 지휘관과 참모 요원들이 원팀으로 호흡을 맞춰 봄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습에서 확인한 문제점은 각종 예규, 계획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신형 탱크에 탑승한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FS 연습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전차부대 훈련을 참관하며 신형 탱크 성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탱크는 2020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탱크와 동일한 것으로 실전 배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핵 무력 완성에 따라 올해부터 대포, 탱크 등 재래식 무기 점검에 주력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했다.
  • “소파 가격만 1800만원대”…김새롬, 싱글하우스 공개

    “소파 가격만 1800만원대”…김새롬, 싱글하우스 공개

    김새롬이 럭셔리 하우스 인테리어를 소개했다. 14일 ‘새롬고침’에는 ‘모레하우스 인테리어 정보 총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새롬은 “많이 두들겨 맞았다. 오늘 좀 구석구석 소개 못 해 드렸던 소품들 위주로 한 번 소개를 제대로 친절하게 할하게 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60만원대 현관 조명을 선보인 김새롬은 특이한 모양의 중문 손잡이도 소개했다. 특히 거실 중앙에 놓인 커다란 소파 가격은 1800만원대로 놀라움을 줬다. 가성비 좋은 TV스탠드에 대해서는 “되게 비싸 보이고 되게 좋아 보여서 가격대가 꽤 나갈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13만원이다. 그런데 혼자 사시는 분은 되게 서럽다. 조립형이라 다리가 다 따로따로 온다. 조립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결합을 해서 올리고 씌우고 해야 하는데 혼자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저는 엄마가 도와줬다”고 말했다.
  • “장난인줄” 400만원대 명품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장난인줄” 400만원대 명품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패션쇼에서 수백만원대 투명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선보인 것을 두고 해외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5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문제의 ‘테이프 팔찌’를 내놓았다. ‘무질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단연 ‘테이프 팔찌’였다. 이 팔찌는 문방구나 사무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이지만,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고, adhesive(접착제)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게 특징이다. 팔찌의 가격은 3000유로(약 432만원)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을 본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난인 줄 알았다”, “문방구에서 산 스카치테이프랑 똑같다”, “부자가 가난을 미화하려 한다” 등의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무질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컬렉션에서 발렌시아가는 테이프 모양의 팔찌뿐만 아니라 사무용품을 활용한 여러 패션 아이템도 선보였다. 한 모델은 테이프가 칭칭 감긴 재킷을 입고 런웨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발렌시아가가 일상용품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아이템을 출시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F/W 컬렉션에서는 쓰레기봉투 모양의 240만원대 파우치를 출시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라는 별명을 얻었고, 2023년에는 감자 칩 봉지 모양을 본뜬 250만원대 클러치를 내놔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같은 발렌시아가의 발칙한 시도에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세속적인 패션계에 던지는 멋진 농담”이라며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 ‘사교육비 27조’ 3년 연속 신기록…학원들만 신났다

    ‘사교육비 27조’ 3년 연속 신기록…학원들만 신났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현 정부 들어서도 사교육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과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사교육 감소대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에서 ‘의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고교를 중심으로 사교육 의존율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2022년 26조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에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2021년(23조 4000억원)에는 유행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고, 2022년(26조원)에 이어 2023년까지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6월과 9~10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7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학부모가 사교육비 조사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원뿐만 아니라 개인·그룹과외, 방문학습지, 인터넷 강의 등의 수강료(교재비 포함) 등이 모두 집계된 결과다. 학생 7만명 줄었는데…사교육비 1조 2000억원 더 늘어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성과계획서’에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목표를 2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은커녕 오히려 반대 결과를 받았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대학 입시에 민감한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어 전체 사교육비 증가세의 두 배 가까운 속도를 보였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지목한 킬러문항 배제 논란으로 올해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학원을 찾은 고등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입시 열풍도 고교 사교육비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교육부 관계자는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비 증가에)명백하게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고 일부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전체적인 사교육비 증가율 자체가 많이 꺾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 2000억원으로 모든 학교급 중 가장 낮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율도 역대 최대치 경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 4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만 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55만 3000원을 썼다. 교육부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내로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다. 초등학교는 39만 8000원(6.8%↑), 중학교는 44만 9000원(2.6%↑), 고등학교 49만 1000원(6.9%↑)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라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0.8%포인트 상승한 86.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도 66.4%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1인당 사교육비, 60만원 돌파…전남의 2.3배 과목별 사교육은 일반교과와 예체능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6000원(참여 학생 기준 51만 8000원)으로 5.3% 증가했다. 지출 규모를 보면 영어 12만 8000원, 수학 12만 2000원, 국어 3만 8000원, 사회·과학 1만 9000원 순으로 컸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여전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 1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18만 3000원으로 최저였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에서 87.9%로 최고,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 57.2%로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2만 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전남(27만 9000원)으로 서울과 2.3배 차이가 났다.
  • 영원한 사랑…3800만 년 전 ‘짝짓기’ 중 호박에 갇힌 개미 한쌍 [핵잼 사이언스]

    영원한 사랑…3800만 년 전 ‘짝짓기’ 중 호박에 갇힌 개미 한쌍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3800만 년 전 짝짓기 과정에서 ‘영원한 무덤’에 갇힌 한쌍의 흰개미가 발견됐다. 최근 체코 과학원과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호박’에서 화석화된 한쌍의 흰개미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거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의 한 채석장에서 고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호박이 발굴됐다. 호박(琥珀·amber)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연구팀이 X선 마이크로토모그래피로 불리는 강력한 3D 이미징 기술로 호박의 안을 들여다 본 결과를 놀라웠다. 그 안에서 지금은 멸종한 고대 흰개미종 암수 한쌍이 발견됐기 때문.특히 암컷의 입이 수컷의 복부에 닿은 채로 좌우로 보존된 상태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짝짓기의 행동으로 봤다. 현대 개미의 경우 짝짓기를 할 때 암수가 기차 형태로 앞뒤로 붙어있는데, 이들 흰개미는 좌우의 모양을 한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짝짓기 당시 나무의 송진이 떨어지면서 이같은 모양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3800만 년 전 한쌍의 흰개미가 ‘사랑’을 나누던 과정에서 그대로 화석화가 된 셈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체코과학원 곤충공생연구소 알레스 부첵 소장은 “흰개미 화석은 매우 흔한 편이지만 이렇게 한쌍이 갇혀있는 것을 본 적은 없다”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두 개미가 실제로 현대 흰개미와 같은 방식으로 짝짓기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화석은 선사시대 곤충의 구혼을 엿볼 수 있는 창구로서 존재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 무례한 中누리꾼, 이번엔 尹대통령·박정희 얼굴로 ‘파묘’ 문신 조롱

    무례한 中누리꾼, 이번엔 尹대통령·박정희 얼굴로 ‘파묘’ 문신 조롱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한자 문신을 조롱한 중국 누리꾼이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중국인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X(엑스·옛 트위터)에서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라며 영화 파묘를 저격했다. 영화에는 등장인물들이 ‘화’(禍)를 피하기 위해 얼굴에 ‘축경’을 써넣는 장면이 나온다. A씨는 이어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약 640만회를 기록하며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이제야 얼굴에 한자를 새기는 것이 멋지고 유행에 맞는 행동임을 이해하게 됐다”고 비아냥거리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한국 누리꾼을 자극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국내 관객수 84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몽골·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데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 133개국에서도 판매와 개봉을 확정했다.
  •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조선·해운산업이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쟁터로 부상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14일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조선업종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이 11.31% 오른 8860원, 한화오션이 7.62%오른 2만 6100원, HD현대중공업이 8.55%오른 12만 600원, HD한국조선해양이 6.64% 오른 12만 400원, STX중공업이 5.77%오른 1만 630원, 현대미포조선이 5.43% 오른 6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업계 전체의 주가가 올랐다. 특정 회사만 오른 게 아니라 조선업 종목들이 동반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기업 종목들이 회사를 막론하고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미국 5개 노조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핵심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행동과 정책,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조의 청원 소식을 보도하며 핵심 주장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FT는 이에 대해 “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조선업은 지난 50년간 미국과 중국이 극과 극을 보인 산업 중 하나다. 1975년 미국 조선업은 연간 70척 이상의 상선을 생산하며 세계 생산능력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상선의 1% 미만을 생산해 세계 19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최근 20년간 연간 미국 생산량의 3배 이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10척을 만드는 데 그쳤던 원양 선박을 중국은 1000척 이상 건조해냈다. 중국 정부가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선박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조선업이 호황을 맞는 국면에서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조선업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USTR은 청원을 접수하면 그 내용을 검토해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T는 청원 수용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지만 이를 신속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계 지지를 잃을 수도 있고 중국에 약해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길섶에서] 길냥이의 ‘독립’

    [길섶에서] 길냥이의 ‘독립’

    마을 어귀 작은 동물병원에 노란 고양이가 있었다. 아파트 사이로 무람없이 오가던 ‘길냥이’ 출신으로, 수의사가 데려다 몇 년을 돌본 녀석이다. 어느 날 손님이 들면서 열린 출입문 사이로 녀석이 가출을 했다. 그러곤 냅다 아파트숲 사이로 달아났다. 병원 직원의 요청으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용 그물을 던졌지만 고양이는 더 멀리 달아났다. 이후 고양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있어 병원 사람들이 가 봤지만, 고양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제 구역 밖으로 던져지면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수컷은 다른 수컷들 텃세에 부딪히면 더 바깥으로 밀려난다는 것. 동물병원에선 수년간 키웠기에 한 식구가 됐다고 생각했겠지만, 제법 커서 들어왔던 고양이는 생각이 달랐던 모양이다. 탈출 직후 녀석을 안심시키고 ‘대화와 설득’을 시도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사람도 부모ㆍ자식 간에 종종 인식 차이로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빚어진다. 길 떠난 고양이의 무운을 빈다.
  •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특히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들 8명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의 당헌 및 정강·정책에 동의한다는 것을 징계 이유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이들에게 국민의미래로 가 달라고 요청한 뒤 국민의힘의 당헌 등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다.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림대 의대생 83명 ‘유급 통보’…의대 도미노 ‘집단유급’ 우려

    한림대 의대생 83명 ‘유급 통보’…의대 도미노 ‘집단유급’ 우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계를 내는 가운데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다. 수업을 거부한 한림대 의대생들은 이미 ‘유급’ 통보를 받았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하루 500명 넘는 의대생들이 계속 휴학을 신청하면서 양측의 대립각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최근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학 과목을 가르치는 주임교수로부터 “학칙에 의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FA 유급임을 통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림대 학칙에 따르면 3주분 수업 시간을 초과해 결석할 경우 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해당 과목에 F학점을 준다. 학기 중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되며, 4회 유급 땐 제적 처리된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학칙상’ 유급에 해당하지만 별도의 구제 방안을 마련해 유급이 현실화하는 사태는 막겠다는 방침이다. 한림대 관계자는 “온라인 보강 수업을 실시하거나 학사 일정을 조정해 학생들이 집단 유급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뿐만 아니라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이 정부의 정원 증원에 반대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거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서 집단 유급은 다른 의대로도 확산할 수 있다. 하루 만에 500명 휴학 신청…더욱 거세진 ‘증원 반대투쟁’ 집단 유급 위기에도 의대생들의 ‘증원 반대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유효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12일까지 누적 595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의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 8793명의 31.7%다. 전날 하루에만 전국 5개 의대에서 511명이 휴학계를 냈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들어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급증하고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0일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학교별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가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대학들은 ‘3월 말’을 개강 연기의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고등교육법상 1학기 수업일수는 최소 15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름방학 없이 수업하더라도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대화의 창구 열어 놓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북대학교를 찾아 총장, 교무처장, 의대학장 등과 만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업 복귀를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답신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대협 비대위 공동대표 3명 중 1명으로 알려진 A씨에게 11일 연락해 부총리와의 대화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대협 비대위 대표가 변경돼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의대협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며 “교육부의 제안을 직접 전달받고자 한다면 의대협 공식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국민의힘, 윤리위에서 비례대표 8명 제명민주당, 반미 이력 비례 1·2번 논란에 사퇴더불어시민당 34억·미래한국당은 86억 보조금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두 사람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 위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했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함안에서 가야문화권 최초 ‘소’ 모양 상형토기 출토

    함안에서 가야문화권 최초 ‘소’ 모양 상형토기 출토

    경남 함안군 함안고등학교 개축공사 예정 터에서 가야문화권 최초로 소 모양 상형토기가 발견됐다. 13일 (재)바른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진행해 삼국시대 주거양식인 수혈(구덩이) 13기, 구(도랑) 3기, 주혈(움집터 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파 놓은 구멍) 30여기 등 옛날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고배(高杯·굽다리접시), 호(壺·병), 소옹(小瓮·작은 독), 개(蓋·뚜껑), 상형토기 등 유물이 출토됐다고 말했다.이 중 길이 820㎝·폭 440㎝·깊이 30㎝ 구덩이에서 발견된 상형토기는 소 형태가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이 토기 등 부분에는 뿔잔이 부착돼 있고 소 머리 부분은 눈·코·입·턱 등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뿔잔·몸·엉덩이·이마·얼굴 등에 사선문 또는 격자문이 새겨져 있고, 엉덩이와 꼬리 등 전체적인 입체감도 돋보인다. 다리는 모두 빠져 없는 상태로 출토됐다.이러한 상형토기는 기마인물형뿔잔(김해 덕산리 출토, 국립경주박물관 소장)과 그 형태가 유사하다.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된 뿔잔의 격자 문양과도 비슷하다. 함안군은 소를 형상화한 상형토기는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라 설명했다. 또 신라 문화권 토우나 토용의 사례도 많지 않아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봤다. 함안고등학교 터 남쪽에는 말이산고분군, 서쪽에는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함안 가야리유적과 함안공원 충의공원 유적이 있다. 이번 발굴조사로 주변 일대는 삼국시대 생활유적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음이 증명됐다. 함안군 관계자는 “향후 원형 보존유적인 충의공원 유적과 연계해 종합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고가도로 달리던 트럭 난간 뚫고 허공에 매달려 정차

    부산 고가도로 달리던 트럭 난간 뚫고 허공에 매달려 정차

    13일 오전 9시 47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 고가도로에서 부산진역 방향으로 달리던 4.5t 트럭이 오른쪽 도로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은 난간을 부수고 자체 앞부분이 도로 밖으로 넘어간 다음 멈춰서면섰다. 이 때문에 고가도로 아래에서 보면 트럭이 허공에 매달린 모양이 됐다. 이 사고로 난간 파편이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운행 중이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는 피해도 생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트럭 앞부분에 사다리를 대고 진입해 4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경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서경덕 교수, 中 ‘파묘’ 조롱에 일침… “몰래 훔쳐보지나 마”

    서경덕 교수, 中 ‘파묘’ 조롱에 일침… “몰래 훔쳐보지나 마”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중국 네티즌이 영화 ‘파묘’에서 등장인물이 얼굴에 한자를 새긴 설정을 조롱한 것을 두고 “(K 콘텐츠) 도둑 시청부터 멈추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내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조롱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네티즌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며 비난했다. 이에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며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아 왔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유통업계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배당이나 임원 선임 등과 관련한 안건 위주의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내수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강자들이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등 ‘내우외환’이 이어지면서 사업 범위 확대 의지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기류에 올라탔던 유통 관련주의 주가도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채널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는 신규 사업 추가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열리는 신세계 정기주총에는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배당 제도를 개선하는 안건이 올랐다. 오는 26일 정기주총이 열릴 예정인 롯데쇼핑도 같은 취지로 정관을 개정한다. 이마트는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 상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6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및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선임하는 등 이사 선임 안건만 올렸다. 이는 저마다 신사업 진출 의지를 내세우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이마트는 주류 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현대백화점도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대에 나서기보다 이전에 추가해 둔 신규 사업을 토대로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몸집을 키워 온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기존 유통 채널들로서는 온라인 시장을 수성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분야까지 영토를 확대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국내 판매자 전용 채널 ‘케이베뉴’를 개관하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애경 등 국내 기업들의 입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에 따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들썩였던 유통업계 주가는 다시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이마트는 지난 1월 2일 7만 5000원에서 지난달 5일 8만 7800원을 찍으며 연초 대비 17% 올랐으나 이날 7만 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지난 1월 2일 7만 4200원에서 지난달 7일 9만 1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7만 4000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오랜 기간 주가가 낮았던 이유는 이커머스의 등장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 외형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위한 재원 마련이 원활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작품 빛내는 ‘노루’의 색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작품 빛내는 ‘노루’의 색

    미술을 논할 때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생각 하나. ‘그래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고매한 예술 앞에서 효용과 실용을 따져 묻다니 이 무슨 ‘못 배운’ 태도인가 싶지만 별 수 없다. 미술을 사랑하고 그것이 있어 먹고사는 나조차 늘 미술의 쓸모를 묻는다. 미술 또는 미술 이야기가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미술은 삶 속에 자리할 때 가장 빛이 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위안을 줘 현실을 잊게 하는 미술이 아닌 현실 깊숙이 파고들어 상황을 더 낫게 만드는 ‘똑똑한’ 미술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팽창한 한국의 미술시장은 2022년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의 서울 개최가 확정되자 열기를 더했다. 기업들은 각종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그중 노루페인트의 사례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노루는 프리즈의 서울 상륙에 때맞춰 특별 제작한 비스포크 도료를 프리즈 측에 먼저 제안했다. 그동안 유럽 업체가 공급하던 도료를 맞춤 제작해 제공하게 됐다. 1945년 창립한 이래 ‘오래된 페인트 회사’ 정도로 인식되던 노루가 도이치뱅크, BMW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공식 로컬 후원사가 된 것이다. 노루페인트는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미술 전시에 도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자신들이 컬러링한 전시로 다달이 아트맵을 만들어 제공한다. 작년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담은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페인트 기업들 중 미술과의 연계가 가장 잘 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이미지 제고를 제대로 해 나가는 모양새다. 사실 프리즈 서울이 노루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활동의 시작점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1987년 국내 도료업계 최초로 색채연구팀을 발족해 현재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를 운영하고 있는 노루는 전시에서 작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전시장의 ‘컬러’임을 강조해 왔다. 아트 컬래버를 통해 노루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것은 페인트가 아닌 색에 대한 감각과 경험임을 설파한다. 이세라 작가·아츠인유 대표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살나무, 제비꽃, 꽃마리… 의외의 봄나물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살나무, 제비꽃, 꽃마리… 의외의 봄나물들

    한겨울 도시를 걷다 보면 화단 가장자리에서 타원형 붉은 열매를 매단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이름은 화살나무. 회양목만큼 흔히 만날 수 있는 조경 식물이다. 숲에 사는 개체는 3m 이상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도시 화단의 개체는 사람의 키보다 작게 전정돼 구역을 나누고 동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화살나무는 가지에 붙은 날개 모양의 깃이 화살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독특한 화살 깃은 수십m 되는 거대한 나무들 사이에서 초식동물들의 공격에 취약한 작은 화살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방패막이다. 화살 깃은 수베린 성분으로, 퍼석퍼석하고 달지도 않기 때문에 동물들은 화살나무를 먹기 꺼린다. 음나무가 동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가지에 뾰족한 가시를 내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러나 인간은 화살나무를 먹는다. 우리는 봄에 돋는 부드럽고 연한 화살나무 잎을 따서 데쳐 나물로 무친다. 이 나물을 가리켜 ‘홑잎 나물’이라 부르며, 나물뿐만 아니라 잎을 밥에 넣어 짓거나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한다. 동물이 먹기 꺼리는 화살 깃 가지를 귀전우라는 한약재로도 쓴다. 화살나무는 나물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나물은 흔히 산과 들 야생에서 채취한 채소라 일컬어지며, 나무가 아닌 풀로 한정될 때가 많다. 그러나 나물 중에는 재배되는 것도, 나뭇잎도 있다. 참나물, 미나리, 냉이, 달래 등 우리가 가장 자주 먹는 대부분의 나물은 야생의 개체가 아닌 농장에서 집약적으로 재배돼 수확된 것이며, 화살나무 잎뿐만 아니라 봄에 먹는 두릅나무, 가죽나무, 옻나무, 다래나무, 오갈피나무 등의 어린순 또한 분명 나물이다.따라서 나물을 ‘캔다’는 표현이라든지 허리를 굽혀 앉아 풀을 채취하는 모습으로 나물하는 풍경을 설명하는 것은 반만 맞다. 사전적 의미에서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허리를 세우고 저 높은 가지 끝에 달린 어린잎을 따는 모습 또한 나물하는 풍경인 셈이다. 봄꽃이 피기 시작할 즈음에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작은 봉지를 들고 산과 들로 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어느 해의 이른 봄, 경기도 포천 야산에서 제비꽃을 발견해 꽃 클로즈업 사진을 찍는 나에게 한 어르신이 다가와 물었다. “사진 다 찍었어요?” 내가 질문의 연유를 여쭤 보니 그는 제비꽃 잎을 채취하려던 참이라고 말했다. 막 피어난 어린 제비꽃잎을 뜨거운 물에 데쳐 나물해 먹을 것이라며.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제비꽃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부위를 바라보고 또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비꽃, 꽃마리, 꽃다지, 개별꽃, 괭이밥 등 봄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나는 들풀 또한 나물이 될 수 있다. 보통은 어린순을 뜯어 데친 후 양념하거나 장아찌로 만든다. 쑥 또한 대표적인 봄나물이지만 봄이 지나면 잡초로 통한다. 쑥이 그나마 주목받는 계절은 꽃이나 열매가 필 때가 아닌 초봄, 어린잎을 먹을 수 있는 시기뿐이다. 나물을 채취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식물을 훼손하는 행위와 직결된다. 따라서 나물할 때 주의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화단에 심긴 풀과 나뭇잎을 채취해 먹는 것은 위험하다. 중금속과 농약에 오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먹어서는 안 되는 식물 종도 있다. 봄 물가 근처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동의나물과 피나물, 개발나물, 대나물, 윤판나물은 이름에 모두 ‘나물’이 들어가지만 독성이 있기에 먹어선 안 된다. 특히 동의나물은 구토, 발진, 설사, 호흡 곤란을 동반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진달래는 먹어도 되지만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은 먹어선 안 된다.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철쭉을 개꽃이라 부르는 것은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먹지 못하는 식물을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 준다. 또한 허가된 장소에서만 나물을 채취하며, 멸종위기식물과 특산식물, 희귀식물 등 특정 식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나물은 우리를 시험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물을 채취할 때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욕망이다. 더 많이 캐고자 하는 욕망, 더 귀한 종을 얻고자 하는 욕망. 욕심에 취해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갈 때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게 될 뿐이다. 우리에게 나물 한 접시 그 이상은 필요치 않다. 주어진 자원 안에서 만족을 느끼는 일. 이것이 나물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격 조건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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