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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속에 숨긴 마약 3초 만에 적발…인천세관 마약 단속 장비 시연 가보니

    옷 속에 숨긴 마약 3초 만에 적발…인천세관 마약 단속 장비 시연 가보니

    “복부와 허벅지에 무언가를 숨긴 것으로 확인됩니다.”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한 남성이 검색기를 통과하자 모니터 화면에 뜬 사람 모습에서 오른쪽 복부와 왼쪽 허벅지에 빨간 점이 표시됐다. 검색기를 통과한 지 불과 3초 만에 이 남성이 옷에 숨긴 백색 가루 뭉치를 찾아낸 것이다. 몸 어딘가에 깊숙이 은닉한 마약을 찾아내는 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관세청이 마약 밀수 단속을 위해 새로 도입한 첨단장비다. 공항 보안 검색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門) 모양 금속 탐지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가루뿐 아니라 금속과 비금속, 액체류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10㎜의 밀리미터파를 쏴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원리로, 승객의 옷 속에 숨겨진 1g도 안 되는 소량의 가루를 3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관세청은 검색기뿐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도 새로 도입한다. 이 카메라 앞에 아까 그 남성이 서자 카메라 화면에는 가루를 숨긴 복부와 다리만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해당 부위만 온도가 다르게 측정되는 점을 이용해 숨겨진 마약을 적발하는 원리다.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서는 지금까지 의심 가는 항공편 탑승객이나 걸음걸이가 수상한 승객을 상대로 엑스레이 방식의 ‘보디 스캐너’나 ‘직접 신체 수색’을 했다. 하지만 보디 스캐너는 신체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 기본권 침해 논란이 일었고 이용 전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아야 해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신체 수색도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잖았다.현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신변검색기 3대를 도입한 관세청은 올해 안에 전국 주요 공항에 13대를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이 든 비닐을 몸에 붙이거나 겹쳐 입은 속옷 사이에 마약을 넣는 방식으로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새 장비를 통해 거부감은 줄이고 효과적인 수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마약밀수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04건(769㎏)이 적발됐다. 국제우편(328건·327㎏), 특송화물(194건·275㎏)을 통한 밀수가 많았지만 여행자(177건·148㎏)를 통한 밀수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4.1배 증가했다.
  •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김웅 불출마 지역구에 尹 ‘40년 지기’ 석동현‘부산의 강남’ 해운대갑에는 주진우·박성훈 野 무주공산 지역구 7곳 전략 지역구로 지정친문 임종석·친노 이광재도 나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소위 ‘무주공산’인 불출마 지역구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몰리고 있다. 정치 염증으로, 다당제 가치를 지키려, 당에 대한 헌신으로 이른바 유망한 인재가 떠난 지역구에 ‘올드보이’를 비롯해 기존 정치인들이 차지하려는 모양새다. 또 다른 청년·정치 신인의 탄생을 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각각 4명과 7명이다. 불출마 지역구는 양당의 ‘텃밭’이 적지 않다. 주로 상징성이 있는 인재의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세 지역에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이나 장·차관 등 윤석열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야당은 전직 의원 출신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이나 정치 신인을 위해 선배들이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초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떠난 서울 송파갑에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도 나선다. 송파갑은 강남 3구에 속하는 여당의 텃밭이다. 한 초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수혜를 입은 사람들이 민주당 지역구에 가서 한석이라도 가져올 생각을 해야지, 기다렸다는 듯 불출마 지역구에 침을 바르는 건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3선 하태경 의원이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부산 해운대갑 역시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텃밭이다. 1996년 해운대기장갑·을로 나뉘었을 때부터 2016년 해운대갑·을로 조정된 후에도 민주당이 차지한 적이 없는 곳이다. 여당에서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출마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영도에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도전한다.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중·성동갑(홍익표), 서대문갑(우상호), 대전 서구갑(박병석), 세종갑(홍성국), 경기 수원무(김진표), 의정부갑(오영환), 용인정(이탄희) 등이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은 7곳 모두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단독 공천과 경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을 내리 한 서울 중·성동갑은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이 16·17대 국회서 의정 활동을 한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로 옮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임 전 실장이 옛 지역구로 복귀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재학 시절부터 오랜 인연이 있다.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임 전 실장을 향해 “윤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이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한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초선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세종갑은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는 40대 후보 3명이 예비후보 등록한 상태다. 한 초선 의원은 “청년들이 오히려 험지로 가고, 선배들이 양지로 가고 있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하고,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 중국이 또?…中연구진 “‘치사율 100%’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실험” [핫이슈]

    중국이 또?…中연구진 “‘치사율 100%’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실험” [핫이슈]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 관계자가 포함된 현지 연구진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갑산에게서 발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변형시켜 돌연변이인 ‘GX_P2V’를 제조했다. 이후 해당 변이바이러스를 쥐에게 감염시킨 결과, 실험 쥐 4마리는 모두 8일 이내에 죽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들은 죽기 며칠 전부터 빠르게 체중이 줄고 구부정한 자세를 보였다. 또 극도로 느리게 움직였으며 죽기 직전 눈이 하얗게 변하는 특이한 증상을 보였다. 이후 연구진은 추가로 8마리의 쥐럴 더 감염시킨 뒤 안락사하고 장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치의 바이러스 RNA가 뇌와 폐, 눈을 포함한 주요 장기에서 확인됐다. 특이한 점은 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양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였던 반면, 뇌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사실이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감염의 후기 단계에서 심각한 뇌 감염을 유발하고, 이것이 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 쓰인 쥐들은 사람에게 있는 ACE2(에이스투) 단백질을 발현시킨 형질 변형 쥐로, 유전적으로 사람과 매우 닮은 실험 쥐들이다. 에이스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세포 표면의 수용체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사망률이 100%로 보고된 최초의 연구”라며 “다만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끔찍한 연구…미친 짓 빨리 그만두게 해야” 해당 연구결과가 공개된 뒤 전문가들은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유전학 연구소의 역학 전문가인 프랑수아 발루는 “이번 연구는 끔찍하다. 과학적으로도 완전히 무의미하다”면서 “인간화(化)한 쥐를 무작위로 바이러스에 강제 감염시키는 것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번 논문에서 이 연구가 어떤 수준의 생물학적 안전성 수준에서 수행됐는지 밝히지 않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상당수는 종종 공기를 통해 전염이 가능한 잠재적인 감염병 병원체를 처리하기에는 부적절한 생물학적 안전 수준(BSL-2)에서 수행된다. 전 스탠포드의학교수인 젠나디 글린스키 박사도 “이런 광기는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생물학센터의 저스틴 키니 부교수는 “중국 과학자들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이나 전염성을 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문에 기술될 연구는 유전자를 조작해 감염성을 높이는 ‘기능획득’(Gain of function) 연구에 속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발원해 천갑산을 중간 숙주로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논문 공유 플랫폼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
  • [자치광장] 명동, 빛의 도시로 도약하다/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명동, 빛의 도시로 도약하다/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바야흐로 명동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말 중구 명동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며 화려한 도약을 예고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선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에 걸린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서커스가 대표적인 예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이 명동을 뒤덮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명동은 관광 명소를 뛰어넘어 국제적인 도시로 비상할 수 있는 폭발적인 동력을 얻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명동을 방문하고 하루 평균 유동 인구는 40만명에 달한다. 명동에서 서울 관광을 시작하면 사방 어디로 가든 매력적인 여행지가 나타난다. 남북으로는 남산에서 을지로와 세운지구를 거쳐 청계천까지, 동서로는 남대문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거쳐 신당동까지 여행을 이어 갈 수 있다. 관광지로서 갖는 지정학적인 중요도를 생각한다면 관광객을 명동으로 끌어들일 계기가 더 확실해야 한다. 단체로 쇼핑만 하다 끝나는 여행보단 개별 체험을 더 선호하는 시대, 옥외광고물이 세계인을 유혹하는 ‘킬러콘텐츠’가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명동의 미래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신곡을 발표하며 깜짝 콘서트를 여는 방탄소년단(BTS), 길 위에서 감상하는 세계적 예술가의 미디어아트, 연말연시 카운트다운을 지켜보는 대중들의 모습은 뉴욕이 아닌 명동 한복판에서 현실이 된다. 뿐만 아니라 명동의 매력에 취한 관광객들은 대한민국 전체에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광고물 설치는 2033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2025년까지는 하나은행, 영플라자, 명동예술극장, 신세계백화점 등 네 곳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로운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소상공인과도 상생할 수 있다. 곧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 협의체가 꾸려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명동의 경우 걸으면서 수평으로 전개되는 광고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매력이다. 각 전광판은 평소 개별 광고를 표출하다가도 축제나 전시 때는 하나의 몸통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연출해 낸다. 상상이나 했을까. 해외 최신 유행을 앞다퉈 선보이던 곳, 명동이 K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해 타임스스퀘어에 도전장을 내밀게 될 줄. ‘밝은 동네’라고 불렸던 명동이 이름에 걸맞게 빛의 도시로 발돋움할 줄.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LED 기술이 명동을 굽이치며 자유롭게 한국인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우리 문화가 진정으로 세계인의 마음에 가닿지 않을까. 갑진년 청룡의 해, 하늘로 비상하는 용이 명동 거리마다 꿈틀대는 장관을 그려 본다. 그 ‘용틀임’이 가져다줄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기억의 불확실성을 보여 주는 건물/작가 겸 건축가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기억의 불확실성을 보여 주는 건물/작가 겸 건축가

    영국 런던은 ‘보존’에 대해 매우 엄격한 도시다. 시내에만 600개 이상의 건물이 1등급 혹은 2등급 건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건물의 신축이나 개보수를 할 경우 역사적 요소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축 허가를 내어 주지 않는다. 과거의 형태와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더라도 당시의 공법과 재료까지 모두 따라할 수는 없는 데다 당시 부족한 기술력 탓에 생긴 문제까지도 고스란히 반복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오늘날 젊은 건축가들의 도전을 저해한다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보존’이라는 개념이 19세기 산업혁명(프랑스에서는 1790년 시민혁명) 이후 ‘현대성’을 고민하는 와중에 생겨난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그저 과거의 것을 복원하는 일에 머무르기보다는 보존 자체에 관한 창의적 고민이 필요하다.런던 어퍼 스트리트 168번지에 있는 이 건물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어졌다. 본래 건물은 블록 전체를 메운 단일 건물의 일부였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훼손되고 나서 복구될 때까지 빈터로 남았다. 쉬운 방법은 있다. 대칭 형태의 건물이니 반대편 모퉁이의 건물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설계를 맡은 이란계 독일인 건축가 아민 타하와 그가 이끄는 사무실 ‘그룹워크’ 역시 이를 토대로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되기 전의 모습을 처마 장식은 물론 난간과 벽지까지 컴퓨터 파일로 모델링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대신 재료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벽돌이 아니라 테라코타를 섞은 콘크리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전 건물의 다양한 재료가 각기 다른 건축 시기와 목적을 보여 준다면 일련의 사정과 무관하게 지금 시점에서 모든 것을 한 번에 복원할 때는 단일한 재료로 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재료 선택과 함께 건축가는 ‘계획적인 오류’를 의도했다. 상당한 시간을 거쳐 건물이 지어지고 변화해 온 모습과 달리 후대에 이를 스캐닝해 거푸집을 만들어 곧장 완성하는 공정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정교하게 준비된 자료 같았지만 시공 과정 중 변화가 일어났고 이는 마치 과거를 ‘왜곡해서’ 기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자아냈다. 지난 건물을 오롯이 복원하겠다는 착각처럼 우리는 지난날을 단순한 하나의 감상으로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포함하지 못하는 각기 다른 사연과 사건들이 그때그때 자리했던 것처럼. 이렇듯 ‘어퍼 스트리트 168’은 우리가 어느 대상을 하나의 성격으로 정리해서 기억하는 방식이 필연적으로 왜곡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즉물적으로 드러낸다.건물 외관에 정교하게 표시된 건축 요소와 별개로 실제 사용하는 건축 요소를 만들어 준 것은 이와 같은 ‘기억의 왜곡’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부분이다. 가령 창문이 그려진 위치나 모양과 별개로 실제 창문은 실내 공간에 알맞게 다시 만들어져 있으며, 건물의 실제 문 또한 마찬가지로 외관에 ‘그려진 문’ 뒤에 숨어 있는 것이다. ‘과거 데이터’와 ‘실제 사용’ 사이에 차이를 둠으로써 기억의 왜곡은 물론이고 현재를 중시하는 변용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거를 고스란히 지키겠다는 ‘보존’이라는 보수적인 기준 아래서 만들어지는 건물의 창의성이다. 이렇듯 런던 내 건축물은 엄격한 규정 아래 언뜻 비스름한 것 같아 보여도 전혀 다른 상상력을 가미해 역사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다. ‘왜곡된 기억’으로 이에 다가가는 아민 타하부터, 오늘날 자료로는 남아 있지 않은 부분까지 추적해 내며 자신을 ‘탐정’으로 묘사하는 톰 에머슨과 스테파니 맥도널드, ‘감성적 최소주의’라는 개념과 함께 현대의 접근을 간결한 미학으로 표현하되 과거와 뚜렷하게 구별하려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등 과거를 대하는 서로 다른 방법론들이 나타난다. 발 빠른 트렌드에 따라 새로 짓는 데 급급하던 한국 건축에서도 보존 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으로 말미암아 건물 대부분이 유실돼 지어진 지 반세기만 지나도 중요성을 인정받았으나, 말 그대로 건물 대부분이 지어진 1970~80년대 건물들이 이내 반백 년의 나이를 먹으며 ‘보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요구할 터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한국 건축의 보존이란 과거의 건물을 자료화하는 초읽기 단계에 있으나 ‘오래된 것은 다 아름답다’는 막연한 통념을 넘어 나름의 과거를 대하는 방식과 기준 또한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 “K의료센터로” “사익 침해”…서울백병원 활용법 입장차

    “K의료센터로” “사익 침해”…서울백병원 활용법 입장차

    82년간 서울 시내 도심 의료를 담당했던 서울백병원이 지난해 8월 말 진료를 종료한 뒤 5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사태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되레 부지의 용도를 둘러싸고 서울시·중구와 토지 소유주인 인제학원 간 대립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와 중구는 도심 의료 인프라 유지를 위해 도시관리계획상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지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제학원 측은 “사익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향후 법정 소송 등 갈등 장기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구청이 지난 11일 개최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주민설명회에선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울시와 중구청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K의료서비스 센터를 위해 병원 용도 부지로 묶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명동지역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데다 피부과·치과 의원도 지을 수 있게 해 수익성 담보 방안을 열어 뒀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필수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에 나선 것은 도심 의료시스템의 일부분을 맡았던 백병원의 위상 때문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16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도심 의료 역량 유지가 필요하다”며 “도시 성장에 따라 다른 병원이 문을 닫고 상업용 건물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한 원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봤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제학원 측은 이미 20년간의 누적 적자로 폐원을 결정했다며 종합의료시설 지정안을 반대했다. 병상 수 등을 고려하면 종합병원 운영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용지를 상업적으로 활용해 얻은 이익으로 상계백병원 등 형제 병원에 투자하지 않으면 백병원 전체의 존폐가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제학원 관계자는 “무리하게 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하면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폐건물로 방치돼 안전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반기로 예상되는 서울시의 도시계획결정 고시 이후 행정소송으로까지 비화할 우려도 나온다. 종합의료시설의 공익적 가치와 침해받는 사익의 크기가 쟁점으로 꼽힌다. 안성훈 법승 변호사는 “법정에선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시계획에 관한 재량이 넓게 인정되나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 위법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의료 서비스의 공공성을 고려하면 인제병원이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행정소송에는 1심에만 6개월, 3심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갈등이 장기화하면 구도심 의료 공백 우려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을 지낸 조영규 교수(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는 “의료 공백은 평시에 발생하지 않는다. 코로나19처럼 감염병 유행 사태나 이태원 참사처럼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능력이 있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감염병 전담 병원이었던 서울백병원이 폐원한 만큼 지역 주민의 의료를 책임지는 종합병원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양세찬, 안테나 行…‘입툭튀 브라더스’ 유재석과 한솥밥

    양세찬, 안테나 行…‘입툭튀 브라더스’ 유재석과 한솥밥

    코미디언 양세찬이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16일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양세찬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세찬이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좋은 웃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양세찬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찬은 현재 SBS ‘런닝맨’, MBC ‘구해줘! 홈즈’ 등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트 있는 입담과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라디오와 광고 등에서도 전방위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예능감을 인정받으며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2021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안테나에는 유희열, 유재석·정재형·루시드폴·페퍼톤스·이서진·이상순·이효리·정승환·규현·미주 등이 소속돼 있다. 양세찬은 입 모양이 닮아 ‘입툭튀 브라더스’라고 불리는 유재석과 함께하게 됐다.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한 해 미뤄져 열리면서 3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이 다가왔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도 1년 늦게 개최되는 바람에 한 해를 쉬지 않고 올림픽이 이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쁜 숨을 내쉴 법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체육계에서는 파열음이 크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표 단체 대한체육회 사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반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달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기구 국가스포츠쟁책위원회가 출범하자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간위원 후보로 9명을 추천했는데 단 한 명도 위촉되지 않는 등 체육계 의견이 무시됐다는 이유에서다. 체육회는 또 문체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체육 업무를 한데 모은 중앙행정기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위스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승인 지연, 정관 개정 승인 지연 등 누적된 불만도 함께 묶여 터져 나왔다. 체육회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해 예산도 배정됐으나 문체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승인을 미뤄 왔다. 정관 개정의 경우 체육단체 임원의 결격 사유 중 하나인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조항에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명분으로 ‘해당 직이 아니게 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을 포함한다’는 단서를 추가했다. 문체부가 승인하면 당장은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 출신 출마가 제한된다. 체육회의 불만이 들끓는 상황에 ‘뜨거운 감자’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이슈를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문체부가 뒤늦게 로잔 사무소 개설을 승인하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지만 갈등의 실타래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OC 분리 반대’, ‘문체부 장관 사과’ 피켓 시위로 지난해 종무식을 마무리한 대한체육회는 16일 체육인 대회를 연다. 국가대표 격려와 더불어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문체부 성토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체육회는 이 밖에도 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위한 대대적인 서명 운동 등 실력 행사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체육회 등이 성명서에서 문체부를 ‘과거 국정 농단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을 야기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라고 깎아내린 데 더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문체부를 ‘패거리 카르텔’이라고 쏘아붙인 모습을 보면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온 두 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불신의 골이 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체부가 소통이나 협의 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다는 체육회의 입장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극한의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문체부와 체육회 모두 서로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해 신뢰를 되찾아가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존중은 올림픽 정신에 담긴 세 가지 가치 중 하나다. 올 연말이면 대한체육회는 새 수장을 뽑는 선거에 돌입한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과 맞물려 시끄러워질 일만 남았다는 시선도 있다. 상황이 이런지라 올림픽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기우이길 바란다.
  •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교도관 등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던 에콰도르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에콰도르 교정청 및 합동참모본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전날 전국 주요 교도소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면서 “수감자들에게 붙잡혀 있던 교도관과 교도소 직원 등 130여 명에 대한 안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두 손이 뒤로 묶이고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엎드려있는 수많은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군과 경찰, 교정청의 노고 덕분에 아수아이, 카냐르, 에스메랄다스, 코토팍시, 툰구라우아, 엘오로, 로하 등 7곳 교도소의 교도관 자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갱단 수괴의 탈옥 이후, 무장 괴한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차량 방화 등의 범죄가 이어졌다. 노보아 대통령과 당국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에 주요 테러조직 22곳에 대한 해체 작전을 명령했다. 주민들에게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9일부터 하룻밤 사이 수도 키토 도심에서는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과 폭력에 물든 에콰도르, 강력 사건 발생율도 급증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에콰도르의 치안은 갈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북미로 가는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갱단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고, 동시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다.
  • 설 연휴 전에 합치자는 ‘제3지대’…“너무 빠르다”는 이준석

    설 연휴 전에 합치자는 ‘제3지대’…“너무 빠르다”는 이준석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설 연휴 전에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하고 단일 정당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러한 일정이 빠르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미래대연합 “창당대회 2월 4일 목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원욱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월 초중순, 가급적이면 설날 전에 국민들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중심이 돼서 지금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준석·이낙연·양향자·금태섭 대표 등을 다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가보자고 하는 목표”라며 “하나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통합정당에 대해 “일단 1차 목표는 설 전”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설 전에 통합정당을 띄우자는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나 이준석 위원장도 큰 틀에서는 공감했느냐”고 묻자 조응천 의원은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 같은 것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정의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전 의원은 미래대연합의 첫 확대운영회의 후 기자들에게 “창당대회는 2월 4일”이라며 “시도당 창당은 이번 주부터 시작해 첫 지역은 영남 지역 한 군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빅텐트, 왜·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 그러나 제3지대의 한 축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위원장은 이러한 통합 일정 복안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설 이전 통합’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개혁신당)는 20일쯤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면서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도 설명했다. 그는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 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며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라며 거듭 설 이전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이게 가능?” 삼성, 핸드폰 또 접었다… 이번엔 뒤로

    “이게 가능?” 삼성, 핸드폰 또 접었다… 이번엔 뒤로

    삼성의 폴더블폰이 한 번 더 진화한다. 이번엔 뒤로 접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바깥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최근 회사 공식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이 기술은 ‘인앤아웃 폴버블’로 소개됐다. 영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시리즈와 같은 모양의 스마트폰을 안쪽으로 접었다가 곧바로 바깥으로 뒤집어 접는 모습이 담겼다. 기존 제품은 180도만 접는 것이 가능했는데 360도 접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이다. 해당 영상과 관련 기사에는 누리꾼들이 “미쳤다”, “역시 삼성 멋지다”고 댓글을 다는 등 반응도 뜨겁다. 삼성전자가 언제 제품을 출시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75.3%로 독보적인 1위인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을 출시하면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7.2%), 모토로라(5.8%), 아너(4.3%), 비보(3.1%), 오포(2.8%) 등이 뛰어들었지만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다. 시장에선 애플의 폴더블폰이 등장하기 전까진 삼성이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세계 시장에서 약 504만 3000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는 만큼 몇 년째 소문만 무성한 애플도 언젠가는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늑함 품은 화려한 龍… 관광지가 된 한 사람의 집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아늑함 품은 화려한 龍… 관광지가 된 한 사람의 집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살아 있는 듯한 가우디의 작품나의 ‘드림하우스’ 밀실의 건축아름다움 과시하기보다 성찰내부는 푸른 바다를 떠도는 ‘배’ 외관은 높은 하늘을 날으는 ‘용’‘깨진 벽돌’ 실수 끌어안는 여유도 아름다움을 한껏 바깥으로 내보이면서도 내향적인 느낌을 간직한 공간이 있다. 시각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외향적인 인상을 주지만, 아름다움을 과시하기보다 아름다움에 관해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이미지도 있다. 르코르뷔지에나 미스 반데어로에의 건축,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이 바로 그렇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은 워낙 유명해져 이제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관광 명소가 됐지만, 최근 다시 가 보게 된 카사 바트요는 더 많은 사람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이 공공건축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면 카사 바트요는 우리 모두의 집,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는 ‘드림하우스’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구엘 공원이 도시의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공건축이라면, 카사 바트요는 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저마다의 아늑하고 따사로운 집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 즉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광장의 건축, 카사 바트요는 밀실의 건축이다. 그런데 이 밀실의 건축이 일종의 박물관이 되면서 또 하나의 광장의 건축으로 탈바꿈했다. 건물 전체가 굽이치는 파도 같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돋보이면서도 유독 차분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 카사 바트요다.카사 바트요는 내게 세 가지 성찰의 화두를 던져 줬다. 첫째, 직선으로 둘러싸인 우리 일상의 공간들, 그래서 그 답답한 직선이 우리의 행동과 사유를 제한하는 주변의 공간을 생각하게 된다. ‘공간과 장소’를 쓴 이푸 투안은 공간과 장소의 차이를 이렇게 요약한다. 공간은 움직이고 싶은 곳이고, 장소는 머물고 싶은 곳이라고. 가우디는 머물고 싶은 장소의 이상향을 디자인한 게 아닐까. 가우디의 건축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의 과도한 직선들이 우리의 사유를 틀 지우고 있음을 느낀다. 왜 이렇게 멋대가리 없는 건축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도록 내버려 뒀을까. 편리함이나 비용만 생각하는 건축은 건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일 수도 있다. 가우디의 건축은 얼핏 복잡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신비로운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곡선이 주는 부드러움, 감성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듯한 원초적인 안락함이 인간을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가우디의 건축은 건물 자체가 살아 있는 생물 같다. 카사 바트요 중앙에는 거대한 타일로 이뤄진 중정이 있는데, 이 중정은 건물 전체를 세로로 관통하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짙은 푸른색이 점점 파스텔톤 하늘빛으로 바뀌는 아름다운 색채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그래서 건물 자체가 푸르른 바다를 떠도는 커다란 배처럼 느껴진다.건물 안에서는 ‘물의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이 건물이 실은 ‘용’(dragon)임을 알 수 있는 멋진 구조물이 있다. 굴뚝들의 곡선이 용의 커다란 등처럼 구불구불하게 넘실거리는 것이다. 바닥에 윤슬이 반짝이는 거대한 바다를 품은 채 하늘 높이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용이라니. 신화의 한 장면으로 성큼 들어온 듯하다. 이 굴뚝이 형상화한 용이 바로 성경 속 세인트 조지의 용이다. 용이 지켜 주는 건축, 용이 돼 날아갈 듯한 건축, 용의 상서로운 기운이 흘러넘치는 건축이라니. 신명 나지 않는가. 거대한 용이 돼 하늘로 날아오르는 카사 바트요를 생각하니 건물 전체가 신화 속을 걷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는 공간이 됐다. 건물 자체에 스토리텔링이 있고, 건물 자체가 복잡한 사연을 품은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개인의 재산과 프라이버시만 지키려는 요새 같은 건축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살아 움직이는 아름다운 용처럼 따스하게 안겨 오는 카사 바트요는 자연의 품에 안긴 인간의 축복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셋째, 가우디의 건축은 우연과 실수조차 아름다움의 일부로 끌어안는 여유를 일깨운다. 당시 가우디가 주문한 전구가 운송 과정에서 파손됐는데, 가우디는 깨진 벽돌의 미학이 마음에 든다며 깨진 조각을 석회 모르타르로 붙이고 황동 고리로 고정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연과 실수 속에서도 기어이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그 마음이 좋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완벽한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하는 치밀함이 아니라 우연과 실수와 피치 못할 사정 속에서 발하는 임기응변, 뜻밖의 창조성, 신기한 우연이 빚어내는 숱한 가능성의 모자이크가 바로 삶 아닐까. 물론 ‘큰 그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인생의 큰 그림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큰 그림의 미세한 틈새나 부족함을 메워 주는 아름다움이 바로 우연, 결핍, 알 수 없는 가능성들의 모자이크 아닐까. 카사 바트요뿐만 아니라 구엘 공원이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곳곳을 바라보면 일부러 깨뜨린 듯한 타일들이 매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네모반듯하고 매끈하게 잘린 타일들이 아니라 자연의 잎사귀나 나뭇가지처럼 둥글기도 하고 울퉁불퉁하기도 하고 삐뚤빼뚤하기도 한 그 불규칙한 선들. 가까이서 보면 깨지고 울퉁불퉁한 이 선들이 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조화로운 모양이 된다. 화가 클림트에게도 영감을 준 이탈리아 라벤나의 완벽한 모자이크와 달리 가우디식 모자이크는 엉성하면서도 화려하고 불규칙하면서도 조화롭다. 인공과 자연의 행복한 조화는 가우디 건축이 지닌 또 다른 묘미다. 이 건물은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꼭 다양한 전기 조명을 쓰지 않아도 자연 채광만으로도 집 안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참으로 좋았다. 건물 중앙에는 깊은 우물처럼 디자인된 커다란 통창들이 있는데, 이 창문들이 어우러져 건물 곳곳을 비추는 하나의 거대한 조명이 되도록 설계한 점도 기발하다. 가우디는 자연의 은유와 상징을 최대한 ‘우리 인간의 집’으로 초대하는 데 인색함이 없었다. 자연이 인간을 품어 주듯 인간도 자연을 밀어내지 않고, 자연을 이기려고만 하는 대신 우리 스스로 서서히 자연을 닮아 가는 건축 속에 기거하고 싶어진다. 나는 가우디가 이전의 건축을 파괴하지 않고 원래 있었던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건축가로서 더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완전히 새로운 건축이겠지만, 기존 건축에 대한 경의와 존중을 담으려는 가우디의 노력 아니었을까. 기존의 건축을 파괴하는 건축이 너무 흔한 요즘, 환경과 비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축가의 마음가짐이 더욱 소중한 가치로 다가온다. 이렇게 그 자체로 예술로 승화된 건축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가우디의 건축은 그 안을 걷고, 앉고, 만져 볼 때 비로소 그 깊고 따스한 인간적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구엘 공원을 걷는 것도 좋았지만 공원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르셀로나 전경을 바라볼 때 타일로 만든 벤치가 이토록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유명한 도마뱀 상도 사진만 찍을 때보다 직접 만져 볼 때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은 미술과 달리 누구나 만질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단지 ‘관객’으로 만들지 않고 그 속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한다. 화가 파울 클레는 ‘사람처럼 그림에도 골격, 근육, 피부가 있다’고 했다. 건축은 더더욱 그렇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골격과 근육을 만져 볼 수는 없지만, 건축은 얼마든지 내부로 들어가 골격과 근육은 물론 속살까지 만져 볼 수 있기 때문이다.카사 바트요는 바로 그런 골격, 근육, 피부를 더 생생하게 감각할 수 있는 건축이다. 계단 하나하나를 밟고 올라가면서 피로감이 들지 않는 적절한 높이와 부드러운 곡선을 느꼈고, 계단 난간의 풍만한 곡선이 눈맛을 시원하게 해 줬으며, 저마다 다른 모양과 빛깔로 반짝이는 타일들에서 인간의 풍요로운 상상력이 지닌 최고봉의 자유를 맛봤다. 가우디가 제작한 의자는 나무로 만들었음에도 소파 못지않게 푸근하고 안락했다. 이렇듯 건축은 매일 만지는 가구들, 매일 오르내리는 계단들, 매일 바라보는 타일과 벽돌, 매일 발 딛고 있는 바닥까지 아름답게 설계해 일상 자체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예술이 돼야 하지 않을까.
  • “투명 창에 목숨 잃는 새 없게… 친구들과 힘 모아 ‘조례’ 뿌듯”

    “투명 창에 목숨 잃는 새 없게… 친구들과 힘 모아 ‘조례’ 뿌듯”

    “새들이 더이상 유리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힘을 모았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너무 뿌듯해요.” 새들이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남 나주지역 초등학생들이 2년여간 추진해 온 야생조류 보호 활동이 생태환경 조례안 제정으로 이어졌다. 전남교육청은 14일 “나주 노안남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황광민 나주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나주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 조례’가 지난해 말 나주시의회를 통과해 본격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지역의 생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들 초등생들과 새들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전거 하이킹과 플로깅 활동을 위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던 학생들이 도롯가 투명 방음벽 아래 떨어져 폐사한 새들을 발견한 게 계기가 됐다. 이들은 이후 2년여간 꾸준히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야생 조류를 모니터링했다. 2021년 6월에는 225m 길이의 투명 방음벽에 새 모양의 스티커 등을 부착해 충돌을 막고자 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7월 전남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을 통해 조례 초안을 구상했다.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실장과 김윤전 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최종안을 만들었다. 이 안을 황 시의원에게 제안했고 간담회를 거쳐 조례안 제정이라는 꽃을 피웠다. 학생들이 만든 조례에 따라 나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이 설치하는 건축물이나 투명 방음벽 등에는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유리 블록 등을 붙여야 한다. 유리 블록은 투명 유리에 일정한 무늬·패턴 등을 새기는 것으로 투명 창을 인지하지 못하는 조류가 부딪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김수현(5학년)양은 “유리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새들이 전국적으로 연간 800만 마리라고 한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 87년생 군 초급 간부, 50세까지 소령 보장

    87년생 군 초급 간부, 50세까지 소령 보장

    장기복무 결격 사유가 없는 군 초급간부라면 앞으로 소령 진급까지 보장된다. 국방부는 14일 “초급간부를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소령까지 진출하도록 함으로써 직업 안정성을 보장하고 임금을 올려 복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령 계급 정년이 지난해 군인사법 개정에 따라 기존 45세에서 50세로 늘어나 사실상 앞으로 장교로 출발하는 이들은 5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의미다. 1978년 이전 출생은 45세, 1979 ~80년 출생은 46세, 1981~82년 출생은 47세, 1983~84년 출생은 48세, 1985~86년 출생은 49세, 1987년 이후 출생은 50세다. 군에서는 그동안 초급간부를 대거 확보한 뒤 일부만 선발해 장기복무하게 하는 ‘대량 획득·대량 손실’ 인사 체계를 유지해 왔다. 앞으로는 숙련된 간부의 전문성을 장기간 활용해 병력 감축에 대비하는 ‘소수 획득·장기 활용’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군 간부 인적 구조는 초급간부가 압도적으로 많은 ‘파라미드’ 모양에서 중간간부 비중이 높은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국방부는 초급간부 급여도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3~2027 군인복지기본계획’에서 2027년 연간 소득 목표를 하사의 경우 평균 4300만원(일반부대 3800만원·경계부대 4900만원), 소위의 경우 평균 4450만원(일반부대 3900만원·경계부대 5000만원)으로 정했다.
  •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소상공인 이자 150만원 경감설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르지 않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을 최대 150만원까지 덜게 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확정했다. 여당은 회의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며 이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고, 정부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시한이 다가오자 한 번 더 미룬 것이다.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한 여당의 ‘드라이브’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 대책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이다. 대상자는 약 40만명이며 줄어드는 이자는 1인당 최대 150만원이다. 당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중소·영세사업자의 숨통이 트이도록 부가가치세 조기 환급 시점을 기존 2월 9일에서 2일로 앞당겼다.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늘어난다. 총발행 규모는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된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내내(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2022년 설까지 중단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는 2022년 추석 때부터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KTX·SRT 역귀성 차편 요금은 최대 30% 할인되고 귀성·귀경 고속버스도 확충된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사과·배·고등어 등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 지원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30%로 10% 포인트 높이고,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30만t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올해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저렴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급증하는 명절 선물 택배 업무 지원을 위해 6000여명의 임시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 기간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노인정에 지원된 난방비가 남을 경우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당이 건의했고,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에서 정부 측에 “대학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마련해 이번 주 초라도 당과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정책 우선순위로 격차 해소를 두고 있으니 정부 정책과 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르지 않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을 최대 150만원까지 덜게 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확정했다. 여당은 회의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며 이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고, 정부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시한이 다가오자 한 번 더 미룬 것이다.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한 여당의 ‘드라이브’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 대책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이다. 대상자는 약 40만명이며, 줄어드는 이자는 1인당 최대 150만원이다. 당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중소·영세사업자의 숨통이 트이도록 부가가치세 환급 시점을 기존 2월 14일에서 2일로 앞당겼다.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늘어난다. 총발행 규모는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된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내내(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2022년 설까지 중단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는 2022년 추석 때부터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KTX·SRT 역귀성 차편 요금은 최대 30% 할인되고, 귀성·귀경 고속버스도 확충된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사과·배·고등어 등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 지원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30%로 10% 포인트 높이고,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30만t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올해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저렴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명절 선물 택배 업무 지원을 위해 6000여명의 임시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 기간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노인정에 지원된 난방비가 남을 경우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당이 건의했고,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에서 정부 측에 “대학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마련해 이번 주 초라도 당과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정책 우선순위로 격차 해소를 두고 있으니 정부 정책과 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장기복무 장교 결격사유 없으면 ‘소령 진급’ 보장…50세까지 근무

    장기복무 장교 결격사유 없으면 ‘소령 진급’ 보장…50세까지 근무

    장기복무에 결격 사유가 없는 군 초급간부라면 앞으로 소령 진급까지 보장된다. 국방부는 14일 “초급간부를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소령까지 진출하도록 보장함으로써 직업 안정성을 보장하고 임금을 올려 복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령 계급정년은 지난해 군인사법 개정에 따라 기존 45세에서 50세로 늘어나 사실상 앞으로 장교로 출발하는 이들은 5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1978년 이전 출생은 45세, 1979∼80년 출생은 46세, 1981∼82년 출생은 47세, 1983∼84년 출생은 48세, 1985∼86년 출생은 49세, 1987년 이후 출생은 50세다. 군에서는 그동안 초급간부를 대거 확보한 뒤 이 가운데 일부만 선발해 장기복무하도록 하는 ‘대량 획득·대량 손실’ 인사체계를 유지해 왔다. 앞으로는 숙련된 간부의 전문성을 장기간 활용해 병력 감축에 대비하는 ‘소수 획득·장기 활용’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군 간부 인적 구조는 초급간부가 압도적으로 많은 ‘파라미드’ 모양에서 중간간부 비중이 높은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국방부는 초급간부 급여도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3~2027 군인복지기본계획’에서 2027년 연간 소득 목표를 하사의 경우 평균 4300만원(일반부대 3800만원·경계부대 4900만원), 소위는 평균 4450만원(일반부대 3900만원·경계부대 5000만원)으로 정했다.
  • 이정만 국민의힘 천안시을 예비후보, “전략공천 절대 반대”

    이정만 국민의힘 천안시을 예비후보, “전략공천 절대 반대”

    제22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시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정만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인재 영입위원회에서 정황근 전 장관 등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중앙당의 일방적 내리꽂기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지난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인재 영입위원회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정 전 장관을 포함해 장·차관급 인사 4명 등을 영입했다. 지난달 28일 장관에서 물러난 정 전 장관은 다음날 ‘천안시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에 이어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천안시을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이 예비후보는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해야 할 중앙당이 경선 경쟁상대가 있는 특정 후보에 편드는 모양새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며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새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동훈 위원장 체제에서 일어난 일이라 실망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앙당은 지금이라도 정 전 장관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며 “하늘이 무너져도 물러나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6일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저서 ‘통신비밀보호법’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세를 과시했다.
  • “이렇게 하는 거구나”… 박재범, 절친 아이유 따라잡기

    “이렇게 하는 거구나”… 박재범, 절친 아이유 따라잡기

    가수 박재범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사진을 따라 해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박재범은 아이유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나도 이따 도전”이란 댓글을 달았다. 몇 시간 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름으로 열심히 연구했지만 몇 가지는 도저히 재연할 수 없어서… 저런 손 모양으로 손 안 떨리고 사진 찍기 엄청 어렵습니다”란 글과 함께 아이유의 사진 속 자세를 똑같이 따라 한 사진들을 올렸다. 아이유와 같은 브랜드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한 박재범은 자세부터 뒤에 걸어놓은 옷, 가방을 가리키는 구도 등 아이유의 사진을 똑같이 따라 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상의를 탈의해 문신과 초콜릿 복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 이재명 23% vs 한동훈 22%…차기 대선 ‘초박빙’ [한국갤럽]

    이재명 23% vs 한동훈 22%…차기 대선 ‘초박빙’ [한국갤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차지하며 ‘초박빙’ 구도를 선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 23%, 한 장관 22%로 각각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2022년 9월부터 다른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줄곧 앞서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2022년 6월(4%)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같은해 12월 10%를 얻어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총선 출마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12월에 15%를 넘기며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 붙었고, 새해에는 20%도 뛰어 넘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각각 3%를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구도가 이 대표와 한 위원장 간 양강 체제로 강하게 수렴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53%가 한 위원장을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6%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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