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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구 「피플파워」공산종주국에 역류/모스크바시위 배경과 파장

    ◎더딘 변화 불만… 중앙당에 개혁 압력 일당독재 폐지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며 수십만의 시위군중이 일요일 하루 모스크바시내 중심가를 가득 메웠다. 지난 한햇동안 동유럽에서 민주화 「혁명」을 주도한 힘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힘이 마침내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전체주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민의 힘은 이제 거대한 하나의 시대정신이 돼 버렸다. 이번 일요일의 모스크바시위는 그 규모나 내건 요구사항들로 볼때 이전에 가끔있었던 소규모 개혁지지 시위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면이 많다. 개혁을 요구하지만 단순히 고르바초프를 지지하는 시위도 아니다. 공산당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세력이나 지도적인 재야단체가 없는 가운데서 20여만명의 군중이 모였다는 사실은 고르바초프가 이끌고 있는 개혁의 정도와 현체제에 대해 일반시민들이 품고 있는 불만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89년 동유럽을 휩쓴 시민운동을 가능케한 것은 크게 보아 서구 복수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자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각을 가능케해 준 것은 직접적으로는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된 개혁과 개방의 새물결,간접적으로는 현대적인 매스미디어에 의한 여론형성,기술의 발달,물질적 욕구증대,그리고 인권의식의 신장등 여러 요인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시민혁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십년간 누적된 공산주의의 폐해라는 토양이 이 혁명의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시작된 이 혁명의 기운은 공산당 지도부내에서 동조자가 나오면서 재야지도자 일반시민들 사이로 급속히 번져 나갔다. 그리고 루마니아를 제외하고 동유럽의 구공산지도자들은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시민들에게 넘겨주었다. 덴마크의 언론인인 아스거 라슨씨는 이들을 진정한 용기를 가진 「영웅」으로 치켜세운다. 물론 이들이 무력을 쓰지 않고 물러난데는 소련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동독과 체코에서는 무력동원을 고집하는 완고한 지도자들이 소련의 설득으로 권력을 내놓았다. 소련군이 주둔하지 않는 루마니아에서 비극적인 유혈진압이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이런 설명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나 1년 전만해도 동유럽에서 이런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는 개혁파 지도자들이 스탈린주의 종식과 새로운 시장경제질서로의 편입을 위해 조심스런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독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에서는 타락한 구체제의 지도자들이 결사적으로 버티며 혼란의 씨를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공산주의의 위기가 증대되기 시작한 80년대에 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기운이 동유럽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75년에 체결된 헬싱키협정과 79년 교황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방문은 이지역에 인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비폭력ㆍ민주주의 이념에 기반을 둔 시민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를 처음으로 구현시킨 것이 폴란드의 자유노조였다. 자유노조는 81년 불법화된 이래 8년여를 인내와 타협으로 계엄이라는 구체제의 통치방식을 이겨냈다. 체코에서는 「7ㆍ7헌장」의 정신이 젊은 지식인ㆍ노동자들에게 자유와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 주었다. 역설적이지만 소련은 동유럽의 이러한 혁명을 시작한 장본인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정치체제를 유지해 오고있다. 소련지도부가 헝가리ㆍ폴란드의 뒤를 따를지 체코ㆍ동독,아니면 루마니아의 뒤를 따를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이번 당중앙위 총회에서 다루어질 내용은 사회주의의 근본원칙에 메스를 가하려는 작업이다. 앞으로 경제면에서 과감한 개혁이 추진되면 인플레ㆍ실업ㆍ임금동결 등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필요로 할 부분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선 우선 정치체제면에서 「제2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이 이번 당중앙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소련사회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진정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모스크바의 「일요일 항의」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시민혁명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 고르바초프의 정치개혁(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5일 저녁 개막된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선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및 다당제도입 등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후 처음이 될 공산당 통치권력구조의 혁명적 개혁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에선 4일 20여만명의 시민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지지및 가속화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했다. 그리고 관영매체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에 반발해온 보수세력에 대한 숙청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고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개혁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보수ㆍ개혁 양쪽으로부터 불만의 압력을 받아온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이제는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중대 고비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별히 주목된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방과 개혁으로 고무된 민족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으며 아직도 겪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간의 인종및 종교유혈분쟁은 무력에 의해 일단 진정되었으나 언제 재발하지 모르는 휴화산 상태이며 리투아니아등 발트3국의 분리 독립요구는 고르바초프의 만류설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4년간에 걸친 개혁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경제상태는 개선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생필품 부족은 심화되고,석탄ㆍ석유산업 분야의 파업소동 등으로 에너지공급의 차질까지 야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련에서는 지금 국가적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국원 리가초프를 비롯한 보수파들은 이같은 위기상황의 책임을 개혁정책 탓으로 돌리면서 실각설을 퍼뜨리는등 고르바초프를 견제하고 있으며 급진개혁파의 당중앙위원 옐친 등은 4년간의 개혁정책이 「미봉책」과 「타협」밖에 달성한 것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은 개혁다운 개혁이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르바초프를 공격하고 있다. 이같은 급진 보수ㆍ개혁의 중간에서 공산당 주도의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온건 개혁을 추구해온 것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그동안의 노선이었다.객관적으로 볼 때 그의 이 노선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실각설이 빈번히 전파를 타고 세계 증시를 뒤흔드는 것도 세계의 그러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심화와 가속화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 분명하다. 이번 일련의 움직임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당의 페레스트로이카」,즉 정치개혁에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치개혁을 전제로 하거나 적어도 병행하지 않는 이상 경제 기타의 개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모스크바의 이례적인 대규모 시위도 정치적 개혁을 선행시킨 동구방식의 역수입 현상으로 주목되는 변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보수파의 반발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수단으로서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아무튼 보수파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 혹은 무마하면서 개혁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귀추는 고르바초프 개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 틀림없다.
  • 30만 시민,“리가초프 퇴진”요구/소 당중앙위ㆍ시위 현장

    ◎시위행렬 1㎞… “루마니아 잊지말라”경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래 최대규모 시위에 참석한 군중들은 4일 모스크바 시내 고리키공원을 출발,60열 횡대로 1㎞이상 늘어서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흰색과 붉은색ㆍ청색이어우러진 볼셰비키 혁명전의 대형 제정러시아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제정러시아기 등장 시위자들은 행진 도중 강경보수파 지도부 퇴진,헌법6조 폐기등의 구호와 함께 『당 간부들은 루마니아를 기억하라』고 외쳤으며 집결예정지인 마네츠 광장으로 향하기 앞서 5일 개막되는 당중앙위전체회의가 열릴 크렘린궁 앞에 잠시 멈춰 급진적 개혁을 촉구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경찰들도 제지안해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마네츠광장으로 이어진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군중들의 행진을 제지하지 않았는데 일부 사복 경찰들이 외곽의 차량 통행을 통제,모스크바 시내 중심가는 하나의 거대한 보도로 변했다. 경찰은 가두행진으로부터 집회 해산까지 5시간이 넘게 지속된 이날의 평화적 시위를 그저 지켜보았을뿐어떤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가두행진을 마치고 크렘린궁 바로 옆에 위치한 마네츠광장에 집결한 30여만명의 시위자들은 수천명의 경찰관들이 둘러싼 가운데 집회를 시작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 시위자들은 본 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최근 발생한 남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규로 사망한 수백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거행,거대한 광장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은 시내의 고리키공원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크렘린궁의 바로 옆에 있는 마네츠광장으로 집결했는데 집회에 모인 군중들은 공산당내의 보수파거두인 정치국원 예고르 리카초프를 겨냥,『리가초프는 퇴진하라』고 외쳤으며 집회장으로 통하는 지하철역등에는 리가초프와 「그의 일파」가 권력장악을 바라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들이 뿌려졌다. ○타스통신,시위비난 ○…소련 TV방송은 이날 시위를 광범위하게 보도하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당을 휩쓸고 있으며 보수파 구지도자들은 현재 거듭된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모스크바 라디오 방송도 이날 시위에 「동조하는」보도를 통해 당내 개혁파와 무정부주의자,사회 민주주의 운동가들 뿐만 아니라 반공산주의자들도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하고 그들의 모토는 「모든 민주세력들의 단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내 보수파들의 견해를 대변해온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 시위를 비난하면서 시위자들의 지배적 논조가 「파괴적」이며 당국에 대한 「압력과 공갈」로 가득 차 있다고 성토했다. ○미언론 비상한 관심 한편 미국 언론 특히 방송들은 모스크바시민들의 개혁지지 시위 하루뒤인 5일에 개막되는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BC,CBS,NBC,CNN등 미국을 대표하는 각방송들은 피터 제닝스,댄 래더,톰 브로코등 그들 방송국의 간판스타들을 모스크바로 파견,임시방송센터를 마련. ○“체코시위와 유사” ○…작년 11월 프라하에서 체코의 민주화 시위를 지켜봤던 모스크바의 외국인 목격자들은 이번 시위가 체코공산당의 권력독점 종식을 이끌어낸 당시의 군중시위와 유사한 분위기를 띠었다고 전했다. ◎“소 공산당 생사기로에” ○…당 중앙위의 한관리는 5일 현재 소련공산당이 처한 입장을 「당을 위한 사회주의」냐 아니면 「사회주의를 위한 당」을 만들 것이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표현. 그는 한 영국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이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말했다. ○“급진세력과 제휴를” ○…소련의 급진개혁주의자인 전 정치국원 보리스 옐친은 5일 소련 국민들은 이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 그가 급진세력과 제휴하지 않는다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은 이날 스페인의 일간 엘 문도지와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스탈린주의 체제가 남긴 최악의 재앙』인 정치적 권력독점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 그는 『고르바초프는 지금까지 좌익이나 우익가운데 어떤 세력을 택할 것인지를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소련 국민들은 이제 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고르바초프,당에 최후 통첩/중앙위 전체회의 맞춰

    ◎“개혁 안하면 정치일선 물러나야”/“다당제 이미 사실상 실시/개막연설/「쇄신 당 대회」 당겨 6월 열자”/고르바초프 퇴진문제는 거론안돼/당 숙청 진행중 프라우다 시사 【모스크바 UPI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5일 당중앙위 전체회의를 개막하면서 당지도자들에게 헌법상 보장된 당의 정치적 권력독점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의 숙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1시간 동안에 걸친 개막연설을 통해 소련이 이미 사실상의 다당제하에 있다고 말하면서 당구조 쇄신을 위해 오는 10월 개막될 예정인 28차 당대회를 6월말이나 7월초로 앞당겨 열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당서기장직을 당의장으로 대체하자는 구상을 내놓았다고 회의 참석 위원들이 전했다. 소련 과학아카데미의 부위원장인 올렉네표도프는 고르바초프가 최근 등장한 다양한 정치단체들을 예로 들며 이는 소련에 이미 사실상의 다당제가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공산당은 이같은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당중앙위 위원은 아니나 문화 과학계 저명인사로 이번 회의에 초청된 네표도프는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비공산 정당들의 합법화 방안이나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아울러 고르바초프의 당 지도자직 사퇴문제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 개막 후 고르바초프가 1시간 동안 연설을 한 뒤 보리스 옐친,얀 바그리스 라트비아 공화국 당 제1서기,유리프로코피예프 모스크바시 당 제1서기 등 13명의 연사가 차례로 연설을 했다고 전하면서 회의 분위기는 매우 활발했으나 고르바초프의 제안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중앙위 전체회의 개막에 때맞춰 당기관지 프라우다를 통해 『당은 반드시 개혁을 단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당에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당기관지 프라우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지난 2일 광산노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당정치국과 중앙위원회는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다고 말함으로써 곧 고위층 인사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우다도 논평기사를 통해 당 간부를 쇄신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함으로써 당 숙청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공산당은 권력독점을 고집하지 않고 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개혁을 지지하는 모든 이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그리고 다당제가 모든 문제의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서기장직 사임문제에 대해 한 사람이 두가지 직위를 갖고 있는 문제는 최고회의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전환기에는 권력의 양분이 바람직하지 않으나 결국에는 나눠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소의 통독방안」속셈 타진/베이커,왜 모스크바 가나

    ◎미 고위관리론 처음 의회서 연설도/교착상태 전략무기협상 타개 논의 미 관리들이 군축협정의 타결과 골치아픈 지역분쟁의 해결을 갈망하며 동구의 급변에 대처하기위해 뜀박질을 계속하는 가운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5일(미국시간)프라하와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른다. 소련외무장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와의 3일간 회담(7∼9일)으로 절정을 이룰 베이커의 이번 유럽방문은 유럽의 장래와 군축협정 토의의 핵심인 독일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1주일간 격렬한 외교활동이 벌어졌던 직후의 나들이여서 관심을 끈다. 가속되고 있는 통독움직임에 미소가 어떻게 선두를 유지할 것이며,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모스크바에서 7일밤부터 시작되는 베이커­셰바르드나제 단독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통독문제는 동독의 급속한 정치ㆍ경제사정 악화와 3월18일 총선 때문에 최근 수주일사이에 상당히 긴박한 과제로 부상했다. 겐셔는 동독선거가 끝나면 『자유롭게 선출된 동독정부』와 통일회담을 즉각 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와 만난 동독총리 한스 모드로브는 통독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화 통일안을 내놓았다. 겐셔는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통일된 독일은 나토에 잔류해야 하나 현재의 동독지역이 나토 군사구조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시 미행정부는 베이커의 이번 모스크바방문에서 전략무기협상의 교착상태가 타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소는 장거리미사일과 폭격기의 검증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온 복잡한 기술ㆍ정치적 문제를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금년초여름까지 해결,금년말엔 새로운 전략무기협정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공약해 놓고 있다. 이번 미소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미소간 무역문제로부터 중동분쟁,아프가니스탄ㆍ중미ㆍ캄보디아ㆍ앙골라 등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다른 문제들도 논의된다. 양측은 또 이번 회담을 나토­바르샤바조약회의에서 추가 협상을 준비하는데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는 오는 10일 이례적으로 소련의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의 국제문제위원회에 나가 간단한 연설을 한뒤 소련대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이며 하루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서기장도 만날예정이다.
  • 고르바초프 권한 강화/일지 보도

    【도쿄 연합】 소련은 오는 5일 개막되는 확대 중앙당위원회 총회에서 사실상 복수정당제를 용인하는 기본 대강령을 심의하고 금년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제28회 당대회까지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대 노선전환을 단행하는 한편,고르바초프서기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소,서기장 대신 당의장직 신설/공당중앙위 내일 개막

    ◎고르바초프 선출 확실/다당제ㆍ공산독재 포기도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공산당은 5일 열릴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헌법상 보장돼 있는 공산당의 권력독점조항 포기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다당제로의 전환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 간행물이 3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의 간행물인 인터팩스는 또 당은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현 집권 정치국을 대체할 기구와 현행 당서기장제 대신 의장 1명,부의장 2명으로 새로운 당 지부체제를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팩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공산당서기장에 의해 다음주 중앙위 전체회의에 제출될 당의 제안들이 「인간적 민주사회주의」를 이상적 사회로 지향하고 있다고 전하고 『기본 대강령은 지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투쟁할 당의 급속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나 국가의 권력을 부여하지도 않으며 그같은 역할을 헌법에 규정할 것을 주장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제안들은 현재 5백여명의대의원 대신 2백명으로 된 새로운 중앙위원회를 구성,당의 대표로 의장 1명,부의장 2명을 선출할 것이라고 전하고 정치 집행위원회로 불릴 새로운 당 지도부 기구는 소련 각 공화국 공산당의 대표들을 망라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팩스는 이어 당의 기본 대강령에서 다당제 원칙은 거부되지 않았으나 『만병통치약으로 취급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공산당의 지도부 체제변경제안은 앞서 고르바초프가 당서기장직 사임을 고려중이라는 소문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으나 고르바초프가 아마도 새로 신설될 의장직을 맡아 당의 최고위직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분석가들은 이같은 새로운 지도부 구조개편안은 고프바초프로 하여금 부의장직을 개혁파 1명,보수파 1명에 할당,좌우 세력균형 전술을 계속 구사하도록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적대행위 중단 합의/소 아르메­아제르공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공화국 협상대표들은 3일 국경 주변에서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합의하고 민족분규가 더이상 가열되는 것은 양측의 이익에도 좋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협상을 주선한 라트비아 공화국 인민전선의 한 대변인은 양측 대표들은 또 최근 민족분규 동안 양측의 포로를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분쟁의 초점이 된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방의 소유권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종래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통독 「국제협의」로 결정/셰바르드나제 제의/미ㆍ가ㆍ유럽국등 대상

    【모스크바 AP AFP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일 통독문제를 유럽제국ㆍ미국ㆍ캐나다가 포함된 국가간 국민투표나 또는 「광범위한 의회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제의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관영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독일통일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통독이 유럽의 안정을 해치거나 나치와 같은 군사대국의 재등장을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종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2천만명의 소련인이 살해된 제2차대전 당시의 고통은 『모든사람,특히 소련인은 독일로부터 전쟁의 위협이 다시 없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새 독일국가로부터 전쟁의 위협이 제기될수 없다는 확고한 보장이 있어야 하며 독일은 모든 영토권 주장을 버리고 유럽의 현 국경선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독일의 통일이 유럽의 안정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소련의 종전의 조건을 되풀이했다.
  • 소,동독서 즉각 철군 용의/소 참모총장

    ◎서독주둔 나토군 동시철수 조건/해외기지 폐쇄ㆍ완전철군이 소 군사 방침 【모스크바 AFP 연합】 서방국가들이 서독 주둔군을 철수한다면 소련도 동독으로부터 모든 소련군을 즉각 철수할 용의가 있다고 미하일 모이세프 소련 제1국방차관겸 소련군 참모총장이 3일 서방기자들에게 밝혔다. 모이세프 장군은 일단의 프랑스 군사문제 전문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소련은 외국 군사기지의 완전 폐쇄와 모든 외국 군대의 자국영토로의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의 해결은 우리의 군사방침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이세프 장군은 동독에 소련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서독에 미군이나 영국군,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연합국들 간에 얄타회담이나 포츠담회담등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협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승인된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군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협정들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에 스웨터 첫 수출/한일합섬,50만달러

    한일합섬이 최근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련에 스웨터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의류부문의 대소수출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한일그룹에 따르면 한일합섬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소련에서 열린 모스크바 소비재박람회를 통해 50만달러 규모의 스웨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소련에 대한 스웨터수출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금까지 국내 4백여개의 스웨터업체들이 지난해 이후 일본지역으로부터의 수출자율규제조치와 미국으로부터의 반덤핑제조,그리고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오늘의 유럽 판도 어떻게 변화할까/아스거 라슨(해외 특별기고)

    ◎동구개혁 새 지도… 희망과 혼란 공존/「고도」 알바니아 붕괴는 “시간문제”/민주에 목말랐던 시민들,새 지도부 불신/민족갈등 표면화… 불확실성으로 치달아 『다음 차례는 어느 나라일까』 지난 6개월동안 전세계 언론인들은 바로 이러한 심정으로 소련과 동유럽에서 일어난 혁명적인 변화들을 지켜보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동유럽에서 유일하게 남은 스탈린주의의 요새는 인구 3백50만의 소국 알바니아 뿐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나라는 유럽의 최후진국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 혁명의 속도에 놀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지난해 12월22일자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작가인 인권운동가 바클라프 하벨을 체코의 차기 지도자로 부각시켰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 글을 쓴 뒤에 하벨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경제건설등 난제로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사회주의와 마르크시즘이 붕괴돼 간다면 지금 쓰는 이 글이 신문지상에 실릴때쯤 알바니아도 온전치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놀라운 변화의 속도는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새로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어떤 모습의 세계가 새로 만들어질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자유가 인류의 궁극적인 선이라는 서구민주주의적인 입장에서 볼때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의 붕괴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붕괴 사실만 가지고 최고의 이상적인 세계질서가 성취되었다고 할 수 는 없다. 새로 자유를 되찾은 모든 동유럽국들에 있어서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비록 이들 나라에 공산주의가 또다시 통치제도로 도입되리라고 믿을 사람은 없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풀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민주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하고 건전한 경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민족간의 갈등과 반목을 푸는 문제이다. 동유럽과 소련내 많은 국가ㆍ공화국이 이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위태위태한가는 1월초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공식적인 외교일정을 취소했을 때 그대로입증되었다. 그 일로 인해 세계 최대의 도쿄증권시장에서 주가급락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소련에서 진행되는 자유화 과정이 어느 때라도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국제 재계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동독과 루마니아에선 새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넓게 자리하고 있다. 한달전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부부의 처형으로 루마니아의 압제정치는 일시에 막을 내린것 같지만 이와 관계없이 새 지도부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민족문제는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민과 강제이주ㆍ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종교적인 대립과 관련돼 있다. 1월 한달동안 소련내 많은 지역이 정치적 불안상태에 놓여 있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개 공화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산당이 모스크바 중앙당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가 하면 주민 모두가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소연방에서의 분리독립 요구가 거세지면 그것은 분명 고르바초프의 개방ㆍ개혁정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소연방의 약체화라는 것은 공산당내 보수파들에게 개혁주의자 고르바초프를 타도할 수 있는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연방공화국들의 불만은 수세기전 구차르왕정의 전제정치 때부터 계속된 러시아인 지배체제에 대한 저항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 체제가 시작된 이래 72년간 알게 모르게 당해온 폭압과 테러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것이다. 구 러시아제국을 지배한 러시아 민족은 소연방 곳곳에서 여전히 지배 이민족으로 간주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발트해 3국뿐이 아니고 몰다비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멘 우즈베크 타지크 키르기스 그리고 카자흐 공화국 등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러시아인 지배체제에 항거해 주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어떤 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해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도 공산주의세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서반구에서 현재 마르크스주의 정부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쿠바와 니카라과 뿐이다. 그외에 공산주의를 통치원리로 고집하고 있는 나라들을 손꼽자면 베트남ㆍ중국ㆍ아프가니스탄ㆍ몽고 그리고 북한 정도가 있을 뿐이다. ○후퇴론은 거의 없어 세계지도는 이제 다시 그려지고 있다. 공산주의 이념에 대한 극적인 저항은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새 희망은 혼란과 불확실성을 함께 가져다 주었다. 과거 선명하게 실체를 드러내던 「적」이 사라짐으로써 서구의 지도자들은 이제 누구와 함께 정치ㆍ경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해야 할지 알기 힘들게 되었다. 2백여년 전 독일의 군사전략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모든 작전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후퇴」라고 말한바 있다. 독일의 작가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씨는 클라우제비츠의 이 후퇴론을 동유럽의 변화에다 적용시켰다. 그는 군사작전에서 후퇴와 꼭 필요한 경우 패배의 길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영웅이라고 주장한다. 클라우제비츠의 후퇴론을 이런식으로 공산정권 변혁기의 인물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스스로의 권력을 내놓는 사람보다는 권력을 잡기위해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게 우리사회이다. 그런 점에서 엔첸스베르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쁠것은 없다고 본다. 이런 「고차적」인 정의론에 화답하듯 몇몇 독재자들의 동상과 기념물들이 철거되었다. 스탈린의 대형동상이 곳곳에서 부서졌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상징인 낫과 망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직도 일반국민들의 희생을 디디고 전체주의적인 마르크스주의 정권을 세워놓고 개인숭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독재자들이 있다. ○하벨 신망 본받아야 이들 모두 언젠가는 스탈린의 동상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다. 일생동안 개인숭배를 강요한 절대 독재자일수록 그의 몰락은 더욱더 돌연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다시 한번 바클라프 하벨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는 고통과 겸손속에 원하지 않는 사이 권력에 접근해간 사람이다. 엔첸스베르거가 말한대로 스스로의 권력을 포기한 영웅은 물론 아니다. 그는 항상 뛰어난 용기로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일관되게 전개해 왔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권력보다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더 귀하게 여긴 사람이다. 1968년부터 1989년말까지 하벨의 작품은 그의 조국 체코에서 금서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서구에서 그의 희곡작품 「선전」(1967년작)은 거의 20년간 공연돼왔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관료주의와 권력의 횡포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끊임없이 화제에 올랐다. 「선전」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관료주의가 묘사되고 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신종 인공언어를 개발해 모든 사람을 혼란에 빠뜨려 놓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말을 해독하기 시작할 때쯤이면 또다시 새 언어를 개발한다. 그리고 권력자들의 작위성이 법을 대신할 때 이 언어는 권력자들의 좋은 동지가 된다. 이 작품의 정신이 앞으로 체코의 새 대통령 바클라프 하벨을 지켜줄 것이다.
  • 미 베이커 국무ㆍ체니 국방ㆍ파월 합참의장,상원 증언요지

    ◎“소 군축 불구,한국안보 위협 상존”/우방과 협조,전진배치군 존속시켜야/북한의 대남 적화야욕 포기 조짐 없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딕 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 등 부시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1일 미 상원 외교위 및 국방위에서 각기 1991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외교ㆍ국방정책에 관해 증언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파월 합참의장은 북한이 계속 가공할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미 안보관계는 한반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이커 국무,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 증언의 요지이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미ㆍ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88년 10월 이래 북한에 대해 대화재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은 남북한과 미ㆍ북한간의 관계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꾸준하고 상호주의적 원칙에 따른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통일의 요체는 남북한간의 생산적인 대화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카스트로의 쿠바와 중국처럼 민주적 가치를 봉쇄하려는 정부들은 국민들의 발전을 지연시킬 뿐이고,모든 국가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원한다. 소련군이 완전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자유의사로 결정,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지원해 항구적인 평화정착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소련과 유엔 및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 또한 10여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크메르 루주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이 지역에서 유엔 주관 아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돼 진정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6일 파리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들이 만나 캄보디아 문제를 논의,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16개항의 원칙에 합의해 앞으로 유엔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딕 체니 국방장관◁ 미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소련과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소련은 강력한 군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동구와 소련의 최근 사태는 소련의 계획적인 대서구 공격 위험성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상황의 가변성과 예측불허성 때문에 다방면에서 우발적인 분쟁의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공산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장차 어디로 갈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지적했듯이 긍정적인 변화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과도기에 미국이 취할 최선의 자세는 단기적으로 확고한 방위정책을 견지하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미군은 다음 도전들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①소련=우리는 소련군의 축소를 예상하지만 지금까지 소련군의 감축은 최소한에 그쳤고 그들의 중요한 군사능력은 그대로 남아있다. 소련의 핵무기 비축시설은 현대화되고 있으며 소련군의 효율성 제고작업이 진행중이다. 모스크바가 현재와 같은 군사적 억제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련 당국의 중앙집권성 때문에 크렘린은 언제라도 군사정책의 방향을 신속히,그리고 결정적으로 바꿀수가 있다. ②잠재적 적대국으로의 군비확산=최소한 6개 국가가 핵능력 획득작업을 진행중이며 적지않은 숫자의 제3세계 국가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화학ㆍ생물학 무기를 포함한 신무기 병기창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국가의 일부는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며 근린해역에 대한 지배권 주장을 시사하고 있다. ③반미정권=파나마의 마누엘 노리에가가 그랬듯이 몇몇 제3세계 국가들은 승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군사적 대결로 나갈지 모른다. ④비국가 위협=미군은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관에 적대되는 마약밀매,반민주적 모반,테러리스트 그룹 등과의 대결이 요청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세계적으로 개입이냐 고립이냐의 선택을 계속해야 한다. 미국은 핵심지역인 유럽ㆍ지중해ㆍ아시아ㆍ태평양의 우방 및 우호국들과 협조하여 전진배치군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소련 군사력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해관계는 한국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처럼 지속적으로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은 전쟁억지력,신축적 대응,전진방어,안보동맹,신중한 군비감축등의 독트린을 전략으로 고수해야 한다. 1989년의 이례적인 사태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같은 전략적 기초를 포기케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 태평양에서 소련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의 관심은 중국과의 상호관심사에 집중돼 있다. 소련은 일반적인 병력감축의 일환으로서 몽고와 캄란만 주둔지상군 및 공군의 감축을 개시했다. 소련 태평양 함대는 노후함정의 퇴역으로 인해 다소 약화됐다. 그들 함대의 역외배치도 계속 축소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대화를 바라는 신호가 있어왔지만 서울과 평양간의 대화는 북한이 대결관계의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미국에 전혀 확신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한미안보관계는 한반도에서 침략을 계속 억제시킬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 재소 한인동포들 자치주 설립 추진

    【내외】 소련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소련거주 한인동포들사이에서도 한인자치주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소련내 각 지역의 한인대표들은 지난 1일 모스크바에서 「민족자결원탁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본래 이 문제는 금년 중반기로 계획된 재소한인협회회의때 다룰 예정이었으나 「문제의 복잡성과 각이한 의견의 존재를 고려」해서 예비회의 성격으로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것이라고 모스크바방송은 전했다.
  • 부시,유럽 미ㆍ소군 대폭감축 제의/쌍방 19만5천명씩만 남게

    ◎전화통고에 고르바초프도 검토 약속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1일 하오 9시(한국시각 1일 상오11시)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미소양국이 중부유럽에 배치한 병력을 각각 19만5천명으로 감축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소상호 병력감축제의를 사전통고했으며 고르바초프가 이제안의 검토를 약속했다고 미고위관리가 전했다. 유럽주둔 미군과 소련군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감축제의는 양측 병력수준을 각각 27만5천명으로 낮추자는 지난해의 제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 미국은 유럽에 현재 30만5천 병력을,소련은 동구국가들에 60만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장벽의 개방과 동구 전역에서 일어난 공산독재자의 몰락등 89년의 역사적 사건들로 전후시대의 막은 내렸으며 바야흐로 유럽주둔 군사력을 보다 적정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군축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소련의 전략무기 현대화 작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공격용 전략무기의 현대화 작업과 전략방위계획(SDI)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에서 또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파나마에 파병됐던 미군은 오는 2월말까지는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의회의 공화ㆍ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유럽배치 미소병력을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 상원군사위원회의 샘넌위원장은 이번 감축계획이 『매우 긍정적이며 유럽의 변화 및 미국의 재정압박 해소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밖 큰폭 군축… 냉전종식 가속/“동구변화 못따른다” 비난여론에 대응/군비절감,페레스트로이카 지원효과(해설) 중부유럽 주둔 미소 양국군의 상한선을 각기 19만5천명으로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 제안은 소련과 동구의 변화에 대한 「예상밖의 적극 대응」으로 받아들여져 국제적으로 많은 놀라움을 안겼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미언론들은 실질적으로 줄었다고 하나 금액상으로는 늘어난 부시행정부의 91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냉전이후」를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평화 배당금은 어디에 있느냐』고 꼬집었다. 소련으로부터의 위협감소 및 동구 공산정권의 잇따른 붕괴와 더불어 부시는 유럽의 군축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을 국내외에서 받아왔다. 특히 소련군 철수를 요구하는 동구의 극적인 변화는 부시로하여금 감군제의의 확대를 결정케 한 동인이 됐음이 분명하다. 부시의 대폭 감군제의는 유럽의 긴장완화로부터 더큰 「평화 배당금」을 끌어 내려는 여론에 의해 촉진된 것이자 오는 5일의 소련공산당중앙위 총회전에 고르바초프에 대해 비판적인 모스크바의 보수파들에게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보상」을 보여줌으로써 고르바초프의 안정을 바라는 열망의 표시로 이해되고 있다. 이 제의는 또 몰타회담에서 확인한 「냉전종결」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군축협상에서 주도권의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유럽주둔군 대폭 감축제안을 특종한 CBS­TV는 31일 정규프로를 중단시킨 특별보도에서 『이 제의는 고르바초프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런 정치적 동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소련내 아제르바이잔의 종족 분규와 리투아니아의 연방탈퇴위협 등과 관련하여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운명을 둘러싸고 회의와 억측이 난무하는 시점에 이 제안이 공표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31일밤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유럽주둔군의 추가 감축제의를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는 과도기,큰 희망,그리고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전제하고 『소련이 민주주의와 경제적 기회를 위해 평화적으로 내부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은 소련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이에 앞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제안의 취지와 내용 등을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말린 피츠워터는 부시가 고르바초프와 나눈 전화통화에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위기 문제에 관해 완곡한 언급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그것만으로도 고르바초프에게 부시의 지원 의도를 알리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지난 수일간 비밀협의를 통해 이번 제안내용을 사전통보받은 미국의 우방들도 이 제안을 크게 환영했다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차석보좌관 로버트 게이츠와 국무부의 로렌스 이글버거 차관은 지난 28일 비밀리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등을 방문,그곳 정부 지도자들과 부시의 새 제안을 협의했다. 부시의 이번 제안은 이 상한선을 8만명씩 더 줄여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되 중부유럽이 아닌 영국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만명은 제한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유럽주둔 미군의 총병력을 22만5천명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군축문제 협의를 위해 내주에 모스크바를 방문할때 부시의 새 제안을 놓고 소련측과 첫 협의를 가지며이어 이 제안은 빈 동서군축협상의 도마위에 올라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부시,고르바초프와 전화회담/어제/유럽군축회담 전망등 현안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31일 고르바초프 소공산당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요 국제문제들을 협의했다고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정상이 주로 유럽과 군축회담전망 등 국제정세에 관한 현안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 소 권력구조 대폭개편 임박/고르바초프,내주 공산당중앙위서 중대발표

    ◎최고회의 의장 권한강화 예상/미 TV,한때 해임보도… 본인은 부인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31일 자신은 당 서기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자신은 소련 권력구조의 장래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자신이 최고회의간부회 의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당서기장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30일자 미국 CNN­TV의 보도를 「근거없는」것이라고 일축하고 자신은 전혀 그같은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콜로르 데 멜로 브라질대통령 당선자 환영행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지난 수일간 고향에서 내주 열릴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에 관한 결정이 요구될 것이며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 열리는 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앞으로의 당의 구조와 역할 및 오는 10월로 예정된 당대회때 제시될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인데 고르바초프는최근 여러차례의 연설에서 자신은 당의 급진적 재편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의 CNN­TV는 30일 고르바초프가 지난 8일동안 고향집에서 당서기장을 사퇴하고 현재 명색 뿐인 최고회의 간부회 의장직을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전환하는 문제를 고위보좌관들과 숙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이반 프롤로프가 편집을 담당하는 당기관지 프라우다지는 31일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계획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다 많은 권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우다지는 당지도부가 보다 확고하게 급진적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개혁론자들의 주장을 요약 소개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개혁지도자(고르바초프)가 주요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보다 큰 권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법이 아주 가까운 장래에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동향에 민감한 모스크바시장에서는 이날 고르바초프가 현직중 어느 하나라도 사임할 것이라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정치분석가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보수파의 반대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여건은 그에게 유리하게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동독 공산당,통독 반대 안해”/기지 당의장

    ◎“통일은 필연적”… 당내서 첫 거론 【모스크바 AP 로이터 UPI 연합 특약】 그레고르 기지 동독공산당 의장은 30일 『통독은 필연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독의 빌트지는 이날 기지의장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지의장은 그 자신과 동독공산당이 서독과의 통독에 반대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아니다. 이 과정은 더이상 멈춰질 수 없다』고 밝혔다. 기지는 전에 통독에 대해 반대를 표시해 왔었다. 그는 『그러나 당장 내일 통일이 가능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것은 너무 빨라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동베를린 AP 연합 특약】 동독 공산당은 30일 처음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위해 통독을 거론했다. 공산당은 이날 장기 목표로 통독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유럽의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산당 이론가인 안드레 브리에는 『통독은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일어나서는 안되며 두개의 독일은 당분간 유럽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공산당 관리는 공산당이 다음주 사회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꿀것 같다고 말했다.
  • 당 지도부 사임요구/러시아공서도 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국토의 4분의 3에 달하며 모스크바의 직접통치를 받고있는 러시아공화국에서 최근 지역 공산당에 반발하는 시위가 빈발,일부 지역에서 지도부가 교체되는 등 그동안 주로 발트해 인접 및 남부 공화국들을 소요에 빠뜨려 온 반크렘린 물결이 점차 중앙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모스크바 남쪽 볼고그라드시에서 당 제1서기를 비롯한 지역 공산당 핵심 인사들이 주택 분배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현지 공산당은 30일 임시 당대회를 소집,지탄을 받고 있는 인사를 퇴진시키고 새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볼고그라드 시위는 참가군중수나 구호의 강도 등에서 소련을 뒤흔들고 있는 남부 아제르바이잔 및 아르메니아 공화국 민족 분규에는 비교가 되지 않으나 관측통들은 크렘린이 직접 통치해 온 지역에서 반공산당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공화국에서는 지난 수주사이 시베리아 소재 석유 요층 티유멘시 및 극동전략 요충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도 현지 공산당을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지도부가 교체됐으며 소련 제2도시 레닌그라드 또한 지역 당제1서기 보리스 지다스포프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가중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왔다.
  • 소­동독,「점진적 통독」협의/고르바초프­모드로브 동독총리 회담

    ◎“동ㆍ서관계 안정바탕 자결권 인정”/“전유럽ㆍ미ㆍ가와 정상회담 거쳐야” 모드로브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을 방문중인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는 30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통독의 전망을 더이상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고르바초프,리슈코프 소련총리,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모드로브는 『그들은 독일인들이 자결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미ㆍ소ㆍ영ㆍ불 등 강대국과 전유럽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인이 앞으로 나가기를 원한다면 시간을 정할 수는 없지만 점진적인 통일과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드로브총리는 『통일의 과정은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 및 미국과 캐나다의 정상회담을 통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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